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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수 감찰 무마’ 조국·백원우 조만간 소환

    ‘유재수 감찰 무마’ 조국·백원우 조만간 소환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금융업체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수사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중단된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유 전 부시장은 취재진으로부터 ‘감찰 무마를 부탁한 윗선이 누구인가’, ‘동생 취업에 특혜를 제공받은 사실을 인정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영장 심사는 2시간 만에 끝났다. 그는 이날 심사에서 “금품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전 고위직 참모들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감찰 무마와 유 전 부시장의 영전 배경에 ‘윗선’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을 비롯해 백 전 민정비서관 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유재수 구속영장… 靑 무마 의혹 분수령

    檢, 유재수 구속영장… 靑 무마 의혹 분수령

    검찰이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펀드운용사 등 금융 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그의 비위 의혹을 알고도 청와대에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25일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에서 근무하면서 펀드운용사, 창업투자자문사 등으로부터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용 등 편의를 제공받은 의혹을 받는다. 금품 제공 혐의가 있는 A자산운용사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유 전 부시장의 자녀들이 한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차례로 인턴십을 한 의혹, 금융위 관리 감독을 받는 업체들에 저서를 대량으로 구매하도록 한 의혹도 있다. 검찰이 유 전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으로 향할 전망이다. 이 의혹은 청와대 특감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유 전 부시장은 청와대 감찰을 받고도 별다른 징계 없이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전문위원으로 갈 수 있었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현 기획재정부 1차관) 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In&Out] 한·아세안 경제 협력 성과와 과제/신윤성 산업연구원 신남방산업실장

    [In&Out] 한·아세안 경제 협력 성과와 과제/신윤성 산업연구원 신남방산업실장

    대한민국은 1960년대 이후 수출과 무역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특히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해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04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2007년 아세안, 2011년 유럽연합(EU), 2012년 미국을 거쳐 최근엔 영국과 FTA를 맺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촉발된 ‘신(新)보호무역주의’의 대안으로 우리 정부는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을 공식화했고 그동안 주변 4강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경제 공동체로 인구 세계 3위, 경제 규모 세계 4위의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최근의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5% 이상의 급속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상품 제조뿐 아니라 국제적인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그랩’을 비롯한 다수의 유니콘기업이 탄생하는 혁신성장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아세안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는 2007년 체결된 FTA를 토대로 투자와 교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수출시장이 됐으며, 최대의 해외건설 수요처, 3위의 투자 대상 경제권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 형태 역시 초기의 저임금에 기반한 상품 제조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현지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형태로 고도화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597억 달러의 교역 실적은 정부의 노력과 변화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세안과의 교류 확대 이면에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아세안에 대한 교역과 투자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52%나 되면서 다른 국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405억 달러에 이르는 대(對)아세안 무역수지 흑자는 아세안 국가로부터 불만의 대상이기도 하다. 상품 교역과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아세안의 다양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세안은 ‘10국 10색’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성을 갖고 있어 국가별, 지역별로 적합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이해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와 아세안이 한 단계 높은 상호 이해와 협력의 단계로 나갈 것임을 선언하는 중요한 자리가 된다. 정상회의와 병행해 개최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를 세분화하고 협력의 수준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시작된 북방정책을 통해 우리의 경제·외교적 지평이 넓어졌듯이, 신남방정책은 우리의 시야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가까운 이웃 아세안은 어느덧 우리 옆에 와 있다.
  • 브렉시트 국론 양분됐는데… 英 제1야당은 이제서야 “중립”

    자유민주당 대표 “방관자 아닌 리더 필요” ‘브렉시트 완수’ 사활건 존슨, 강경파 포섭 보수당 지지율 47%… 노동당에 19%P 앞서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다음달 12일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제2국민투표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간 모호한 태도로 외부의 공격을 받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브렉시트 사태에서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했던 제1야당 대표의 수세적 리더십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코빈 대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BBC의 토론 프로그램인 ‘퀘스천타임’에 출연해 “내가 총리라면 (국민투표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면서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또다시 영국 전체를 브렉시트 찬반으로 분열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투표 결과를 따르겠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공식적인 의견 표명은 처음이다. 노동당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EU와의 브렉시트 재협상안을 ‘EU 잔류’ 항목과 함께 국민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코빈은 개인적으로 유럽회의론자지만 유권자는 물론 노동당 내부조차 브렉시트 찬반으로 나뉘어 있어 어느 한쪽을 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동당 중진 이상의 고참들은 EU 잔류를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과반을 달성했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빈은 다만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 잔류 등 가능한 한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불분명한 입장 표명은 경쟁자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됐다. 제2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인 자유민주당의 조 스윈슨 대표는 “코빈은 브렉시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결코 말할 생각이 없다”면서 “EU 잔류 지지자들은 방관자가 아니라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해) 중립을 지킨다거나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EU와) 새 합의를 하겠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빈은 그러나 이튿날 유세에서 “정직한 중개인으로서 모두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힘과 성숙의 신호”라고 되받아쳤다. 노동당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통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급진적인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에 힘을 주는 사이, 브렉시트 완수에 방점을 찍은 보수당은 강경 브렉시트당 지지자까지 포섭하며 지지율에서 노동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은 보수당 지지율이 47%로 노동당(28%)과 19% 포인트나 벌어졌다고 23일 전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보수당은 노동당을 두 자릿수 차로 앞섰다. 보수당은 24일 ‘브렉시트를 완수해 영국의 잠재력을 해방시키자’라는 제목의 매니페스토도 공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판매 부진·전기차 전환… 독일차업계 감원 한파

    판매 부진·전기차 전환… 독일차업계 감원 한파

    전기자동차 시대 전환을 앞둔 독일 자동차업계의 감원 한파가 매섭다. 전기차 제조공정은 내연기관차보다 인력이 적게 필요한 만큼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 업체까지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세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점도 한몫한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28년까지 504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엔진의 유압 부품을 생산하는 로딩의 공장을 2024년에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에서만 520명이 감원된다. 디젤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림바흐·오베르프로나 지역의 공장에서도 850명, 바벤하우젠 공장에서도 2200명이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계획이 가속이 붙으면서 내연기관 엔진 부품 공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2024년까지 600억 유로(약 78조원)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75종의 전기차와 60종의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이 과정에서도 감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과 영업이익 하락을 고려해 2023년까지 직원 7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자동차 시장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1100명의 인력이 감원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檢, 유재수 자택 등 5곳 압수수색

    檢, 유재수 자택 등 5곳 압수수색

    금융위 재직 시절 골프접대 등 의혹 유 부시장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 조사 조국 전 장관 등 윗선 수사 확대 촉각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 부시장의 자택과 부산시청 집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 수사는 2017년 당시 감찰이 중단된 이유와 이를 지시한 윗선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19일 유 부시장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과 부산 관사, 부산시청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유 부시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 업체 2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이용, 골프 접대, 식사비용 결제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비위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했으나 사표 수리가 보류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당시 유 부시장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유 부시장이 업체 관계자들에게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유 부시장이 일했던 금융위원회를 포함해 사모펀드 운용사, 창업투자자문사, 반도체 제조업체, 건설사 등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또 금융위 직원들과 업체 관계자들도 불러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 부시장이 받은 금품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등록 등 심사 과정이나 펀드 조성 등에 관여한 대가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유 부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후 금융위에서 근무해 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혁신이 화두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건져낼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혁신은 아직 ‘흙 속 진주’에 가깝다. 기대가 큰 반면 여전히 혁신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창업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한국법인장,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 자금의 운용을 맡은 PIA자산운용의 윤성철 대표로부터 우리나라의 혁신 생태계, 투자 환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의 초점이 연구개발(R&D)에서 기술 사업화로 옮겨 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이례적으로 개발자 행사인 ‘네이버 데뷰 2019’에 참석해 “올해 안에 AI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왜 AI인가. “현재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융합’이다. AI는 융합을 이끌어 내는 ‘엔진’과 같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AI라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평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R&D라는 인풋이 아닌 기술 사업화라는 아웃풋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달리 한국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차이는 R&D 주도권을 한국은 정부가, 이스라엘은 민간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원하는 R&D를 해야 한다. 좋은 기술을 갖고도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뜻인가. “현재 세계를 주름잡는 미국 기업들의 서비스나 제품 상당수는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싸이월드(페이스북), 판도라TV(유튜브), 다이얼패드(스카이프), 아이리버(아이팟)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도 구글보다 1년 먼저 등장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김기사’는 카카오에 650억원에 팔린 반면 이와 유사한 이스라엘의 ‘웨이즈’는 구글에 1조 2000억원에 팔렸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미운 오리 새끼’와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백조가 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사업화가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자금줄 역할을 해 줄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있는 반면 사업화를 도울 액셀러레이터는 부족해 이 부문을 키워야 한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기술 사업화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수합병(M&A) 활성화다. 이스라엘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R&D센터만 400여곳에 이른다. 삼성도 이스라엘에 두 곳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 한 곳만 보더라도 연간 매출이 4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 파생 매출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간판만 R&D센터일 뿐 실제 역할은 M&A센터라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M&A가 활성화되려면 정부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은 기업 외형을 기준으로 한 규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대기업이 없다. 역으로 보면 한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균형만 맞추면 된다. 스타트업에 대한 M&A 시장에서 대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손봐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수많은 중견기업이 있고 이들 역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짤 필요도 있다.” -최근 발간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누적 투자액 상위 100대 스타트업 중 53%는 진입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라는 ‘러닝머신’에서 내려와야 한다. 규제의 틀에 갇혀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 규제에 좌절할 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신기술 분야에서 국경은 무의미하다.” -최근 승차공유업체인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 과정에서 보듯 혁신가가 규제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든 제2, 제3의 타다가 나올 수 있다. “기술 진보 속도가 빨라 규제개혁 속도가 따르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낼 힘도 없다. 규제라는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면 적어도 신기술 분야에 대해 로비스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로비스트 제도가 있다.” shjang@seoul.co.kr ■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 “성장세 꺾이는 韓 투자 매력 떨어져… 신산업 더 많은 규제 혁신을”“우리나라의 성장세가 꺾이는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많은 규제 혁신을 요구한다.”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될 신산업은 규제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삼성, 현대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 때문에 착시 효과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의 위상은 ‘마이너 시장’, ‘서브 마켓’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 정도다. 글로벌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고를 때 한국부터 찾는 경우는 드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비교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의 핵심은 수익이다. 사업가나 투자자는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은 못 참는다. 투자를 이끌어 내는 요인은 크게 봤을 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가, 성장세가 있는 시장인가 등 두 가지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과거에는 한국에 규제가 많다는 불편은 참을 수 있었다. 성장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그래서 좋지 않은 신호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국의 투자 매력을 키울 방법은 무엇인가.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한다. 규제를 보는 눈높이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정보기술(IT) 등 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체질은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본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규제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 “기술력 측면에서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제약 분야 등이 경쟁력이 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창업 환경이 척박한 일본과 비교할 때 스타트업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제도적 걸림돌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분석과 이를 활용한 데이터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규제에 갇혀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연구개발(R&D)을 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10개가 배출됐다. 스타트업들은 유니콘 기업을 꿈꾸지만 현실적 한계도 많다. “지난 6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로 대신한다. 최 회장은 ‘SK는 인수합병(M&A)으로 큰 회사다. 지금도 M&A,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SK가 M&A를 하는 순간 대기업에 편입돼 오히려 성장을 막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에는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shjang@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최대관문’ EU 결정 새달 중순 윤곽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최대관문’ EU 결정 새달 중순 윤곽

    LNG선 등 수주 잔량 점유율 50% 넘어 독과점 가능성 지적 등 문제 삼을 소지 ‘또 다른 걸림돌’ 日과도 사전협의 진행일본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결합심사 키를 쥔 양대 변수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본심사에 착수했다. 조선·해운 시장의 오랜 강자이자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지역인 EU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서를 EU 공정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4월 EU와 사전 협의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EU는 1단계 일반심사와 2단계 심층심사로 본심사를 진행한다. 만약 일반심사에서 독과점 여부를 판별하면 일반심사 결과가 최종 결과가 된다. 일반심사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을 때는 심층심사를 한다. EU는 다음달 17일 현대중공업의 일반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기업결합심사를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이탈리아 국영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아틀란틱조선소 합병 일반심사에서 두 회사의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하고 심층심사를 개시한 것이 현대중공업에는 부담스럽다. 당시 EU 집행위는 두 회사의 크루즈선 점유율이 58%라면서 독과점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후 선박 수주 잔량 점유율은 20%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합병 후 수주 잔량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어 EU 집행위가 문제 삼을 소지가 있다. 업계는 EU 본심사에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심층심사까지 간다고 봐야 한다.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결합의 또 다른 걸림돌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일본과는 지난 9월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도 EU처럼 기업결합 본심사 전에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양국의 정치적 상황이 최악인 데다 일본 조선업을 대변하는 사이토 다모쓰 일본조선공업회장이 공개적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반대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국가 외에도 지난 7월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7월 중국, 8월 카자흐스탄, 9월 싱가포르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TS트릴리온 TS샴푸, 중국 탈모샴푸 시장 진출 ‘청신호’

    TS트릴리온 TS샴푸, 중국 탈모샴푸 시장 진출 ‘청신호’

    국내 탈모샴푸 시장의 독보적 1위 브랜드 ‘TS샴푸’를 판매 중인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은 그간 중국 탈모샴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중국 모발 케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530억 위안(한화 8조 8000억)에서 올해 550억 위안(한화 9조 1000억)으로 4.3%가량 성장이 전망된다. 중국 내 탈모 환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모발 케어 시장은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슈다. 아이메이왕(艾媒网)가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탈모 환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2억 5000만명에 달하며, 이중 약 1억명이 여성 환자다. 젊은 층과 여성들이 두피 및 모발 건강 산업의 주력 고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TS트릴리온은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티몰(天猫)에 TS브랜드관을 별도로 오픈하면서 TS제품 8개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티몰에 입점한 지 2개월 만에 브랜드관을 오픈한 것이다. 이번에 오픈한 TS브랜드관에는 국내 탈모샴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올뉴TS샴푸’와 ‘올뉴TS트리트먼트’, 올해 출시된 ‘TS비디샴푸’, 동남아에서 인기있는 ‘TS착한염색’을 비롯해 ‘TS착한치약’과 ‘TS착한비누’ 등 총 8개 TS제품들이 입점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 동방홈쇼핑(东方购物)에서 한국제품 특별방송이 편성돼 ‘TS샴푸’도 다른 한국 제품들과 함께 3시간 30분 동안 특별방송을 진행했다.TS트릴리온은 ‘탈모닷컴’으로 시작해 사명을 ‘TS트릴리온’으로 바꾸면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다. TS모델로 기존 배우 차인표를 유지하면서 배우 이장우를 발탁했고 중국 시장을 위해 가수 황치열과 중국 여배우 왕원가를 새롭게 발탁하며 중국 지상파 광고 및 홈쇼핑 광고를 진행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여름에도 중국 내 홈쇼핑 방송을 연달아 그것도 황금시간대로 편성하여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청신호를 알렸다. 또한 중국 최대 뷰티박람회인 ‘광저우 춘계 및 추계 전시회’와 ‘상하이 미용박람회’에 올해에도 참가하면서 중국 시장 내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왔다. 특히,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인 한두이서(韩都衣舍), 핀둬둬(拼多多)와도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물론 화련그룹의 북경화련사농국제무역유한공사(北京华联事农国际贸易有限公司)와 업무 협약을 맺어 프리미엄 백화점을 시작으로 복합 쇼핑몰과 아울렛 등에 점차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려고 한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중국 탈모샴푸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라면 진출하고 싶어 하는 큰 시장이다. 착한 성분만을 고집하는 TS의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만큼 중국 탈모샴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손흥민샴푸로 유명한 ‘TS샴푸’를 대표 브랜드로 헤어 케어,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확장을 하면서 건강생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슬라 독일 베를린에 유럽 생산기지 짓는다

    테슬라 독일 베를린에 유럽 생산기지 짓는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에 유럽 내 첫 생산기지를 짓는다. 독일 생산공장은 미 네바다주 르노와 뉴욕주 버팔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네번째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공장)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골든스티어링휠 시상식에서 “독일 베를린에 네번째 기가팩토리와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이것이 유럽 공장 부지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를린은 세계 최고의 예술감각을 자랑하는 만큼 엔지니어링·디자인센터도 짓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독일 공장 부지는 베를린 신공항 인근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3분기 신차 판매량이 9만 7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6만 3000대)과 2분기(9만 5200대)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사상 최대 판매량에 힘입어 3분기 주당순이익(EPS)는 1.8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6센트 주당순손실)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냈다. 테슬라 유럽 공장에서는 모델3과 모델Y를 생산할 예정이다. 완공해 가동하는 시점은 2021년으로 예상된다. 유럽 공장 가동은 사실상 테슬라를 표적으로 한 미·유럽연합(EU)간 자동차 관세 보복 조치 등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베를린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통해 유럽의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지’라는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는 베를린이 아니었다.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228km, 다임러와 포르쉐 본사 소재지인 슈투트가르트는 남서쪽으로 623km 각각 떨어져 있다. 그러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라는 자동차산업의 대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베를린도 떠오르고 있다. 다임러와 BMW가 지난 3월 세운 새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벤처는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폭스바겐의 차량공유서비스 자회사 모이아도 베를린을 근거지로 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언론 “한국차 관세 강화 6개월 또 미룰 것”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자동차 232조’ 결정을 또다시 6개월 미룰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전했다. 미국이 아직 EU와 협상 중인 것을 감안해 협상의 레버리지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폴리티코는 이날 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주 내로 한국·일본·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미룬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부품을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결정 시한이었던 지난 5월 관세 결정을 13일로 6개월 미뤘다. 결정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트럼프 정부는 EU가 농산물 관련 협상을 거부하면서 아직 EU와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거론된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타결했으며, 일본도 지난 9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1단계 무역 협상안에 서명하는 등 232조 적용 제외의 명분을 쌓았다. 하지만 EU는 미국이 원하는 농업시장 개방을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의 새로운 일자리 2만 5000여개 창출을 약속하는 등 미·EU 협상의 접점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EU가 농업 부문 개방에 성의를 보인다면 수입산 자동차의 고율 관세 카드를 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1월 1~10일 수출 20.8% 급감

    11월 1~10일 수출 20.8% 급감

    이달 수출도 반도체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줄었다. 올 들어 11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보다 10.7% 줄어든 4646억 달러다. 수입액 역시 4312억 달러로 6.3% 줄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액 6049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첫 6000억 달러 수출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이후 올 10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줄고 있다. 이달까지 감소하면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조업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율은 9.5% 수준이라고 관세청은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33.3%)를 비롯해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줄었다. 석유제품(-27.1%)과 선박(-64.4%) 등의 수출 감소폭도 컸다. 승용차(-3.8%), 무선통신기기(-5.6%) 등도 줄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17.1%), 미국(-18.4%), 베트남(-20.2%), 유럽연합(EU·-27.8%)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수입(123억 달러)도 21.5% 감소했다. 원유(-25.8%), 가스(-17.1%), 기계류(-8.0%), 석유제품(-54.4%) 등 주요 품목의 수입액이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중국(-17.5%), 중동(-20.3%), EU(-30.9%), 일본(-28.1%)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고, 미국 수입액은 6.1% 증가했다.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만 따지면 수입(-28.1%)이 수출(-15.1%)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강릉에 모인 국제영화제 수장들 “콘서트 같은 영화제 어떤가요”

    강릉에 모인 국제영화제 수장들 “콘서트 같은 영화제 어떤가요”

    지난 9일 강원 강릉의 명주예술마당에서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세계 9개국 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예술감독 14명이 한자리에서 21세기의 첫 20년을 돌아보고 향후 80년을 내다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올해 첫발을 내디딘 강릉국제영화제의 국제포럼 ‘20+80’에서 이들은 넷플릭스 같은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의 풍랑 등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영화와 영화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견을 전했다. ●한일 갈등으로 日영화제서 한국 작품 위축 세계 각국의 영화제들이 자국 정부의 검열과 정치적 압박, 예산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대동소이했다. 첫 개막 후 4년간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는 그 대가로 중국·대만 영화와 정치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를 상영 금지하는 등의 전방위적 압력을 받았다. 마에다 슈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일 정치 갈등 등으로 초청한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수가 더욱 줄어들어 예산 감축에 들어갔다”고 했다. 1990년대 옛 소련 정부의 만성적인 검열에 시달렸던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이후에도 정부보다는 스폰서의 보조에 기대고 있다.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2008년부터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예산이 삭감됐다”며 “영화제 기간을 10일에서 8일로 줄이고 경쟁 부문에서도 각 작품의 감독들만 초청하기로 했다. 영화제 기간을 다시 늘리고 싶어도 못했다”고 말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영화제 위상이 추락한 것에 대한 진단도 줄을 이었다. 히사마쓰 다케오 도쿄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여년 전 도쿄영화제에서 영화 ‘타이타닉’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제작 국가를 제외한 첫 상영)로 선보일 정도로 일본은 할리우드의 ‘넘버원 시장’이었다”며 “지금은 불법 복제된 영화들이 이미 상영 전에 유포돼 더이상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도쿄에 오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함께 보는 영화… 4D 넘어 5D 극장 필요 각국의 영화인들은 영화제가 여전히 영화를 함께 보고 감상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능한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같이했다. 마르틴 테루안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오늘날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도, 젊은 세대들은 콘서트나 공연장에 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영화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영화제가 콘서트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 주목해야 할 역할로 영화의 인간적인 면모,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라즐로고프 집행위원장은 젊은 세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키워드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예로 들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극영화라든지, 실험적인 작품들을 영화제에서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영화 스스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윌프레드 웡 홍콩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향후 AI의 활약으로 번역이 자동으로 이루어져 자막 작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며 “4D를 넘어서는 5D의 도입 등 모든 영화관들이 콘텐츠나 외형 모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세계화” vs “지역성 강화 ” 이날 연사들 간에 영화제가 콘텐츠 세계화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성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눈길을 끌었다. 웡 조직위원장은 홍콩에서 이뤄지는 중국과의 영화 공동 제작 작업을 소개하며 “훌륭한 예술 영화임에도 배급 시스템이 미비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제가 전 세계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뮤얼 하미에르 뉴욕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의 경우에도 역사 문제로 소통에 제약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각기 다른 시장에 제공하려고 하는 초파편화 현상, 로컬리제이션(지역화)이 추세”라고 지적했다. 강릉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檢,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할 듯…조국도 이번주내 소환 가능성

    檢,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할 듯…조국도 이번주내 소환 가능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추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7일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강제 수사가 시작된 뒤 두 달 반 만이다. 추가 기소를 하루 앞둔 10일 정 교수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구속 이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은 네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1일 업무 방해,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 위조·은닉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9월 6일 이미 정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추가 수사를 벌인 검찰은 지난달 23일 모두 11개 혐의를 추가해 정 교수를 구속했다. 정 교수의 혐의는 크게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인멸 등 세 갈래다. 정 교수 신병 확보 이후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에 집중했다. 정 교수는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검찰 수사 시작 직후인 8월 말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와 학교 연구실과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는 등의 혐의도 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는 대체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정 교수의 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와 PB 김씨 등의 기소 여부도 주목된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 교수 추가 기소 전 조 전 장관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 교수가 검찰 소환에 자주 불응하며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을 압수수색하고 금융 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이는 등 정 교수 관련 의혹에 조 전 장관이 얽혀 있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 비리, 허위소송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도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9일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 또한 구속 뒤 건강 상태를 이유로 검찰 조사에 자주 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구치소 내 병동에 입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주, 공화 텃밭서 지방선거 완승… 트럼프 재선 ‘비상’

    민주, 공화 텃밭서 지방선거 완승… 트럼프 재선 ‘비상’

    EU주재 美대사 “우크라 원조는 대가성” 기존 증언 번복 ‘바이든 수사 종용’ 인정‘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증인인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기존 증언을 번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미 민주당의 압박 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4개 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5일(현지시간) 지난달 17일 있었던 고든 선덜랜드 주EU 미대사의 비공개 증언 기록을 공개했다. 선덜랜드 대사는 보충 증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안드리 예르마크에게 ‘미국의 원조 재개는 우크라이나가 반부패 공개성명을 내놓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제 기억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 보류와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에 대한 수사 종용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사실상 대가성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미 민주당이 주요 증인의 증언을 잇따라 공개하며 압박에 나서자 백악관은 소환 불응으로 맞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버지니아와 켄터키, 미시시피, 뉴저지 등 4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미시시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대표적인 농업주로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에서는 민주당 앤디 베셔 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매트 베빈 주지사를 49.2% 대 48.8%로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대선 바로미터로 통하는 버지니아에서는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주의회를 완전히 장악했다. 공화당은 텃밭인 미시시피 한 곳만을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달 27~3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권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카멀리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5명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혁신제품 절반만 사업화 성공… 年 123조 공공구매로 벤처 살린다

    [명예기자가 간다] 혁신제품 절반만 사업화 성공… 年 123조 공공구매로 벤처 살린다

    “아무도 폴더블폰을 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혁신에 자발적으로 가치를 지불할 뿐이다.”최근 국내 대기업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접히는 스마트폰(폴더블폰)을 구매한 사람이 한 인터뷰 내용이다. 올해 가장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는 이 제품은 240만원대의 고가에,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에도 중고폰조차 웃돈을 주고 살 정도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8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나온 완성도 높은 제품에 대한 ‘얼리 어답터’의 적극적인 호응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며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같은 팬덤이 소수에만 해당돼 대부분의 창업·벤처기업은 혁신 제품을 개발해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0년간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사업화 성공률이 50.1%에 불과했다. 최근 정부가 창업·벤처기업의 적극적인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123조원에 달하는 공공 구매력을 활용키로 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 정부 총지출의 29%를 차지하는 공공조달은 규모와 확산 효과를 고려할 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실한 정책수단이다.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혁신경제 구축,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위해 공공조달을 적극 활용한다. 그동안 우리의 공공조달은 검증과 경쟁 위주의 구매결정으로 혁신기업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정부의 촉진 역할이 필요하다. 조달청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장터인 ‘벤처나라’ 개통에 이어 올해 혁신 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구매 사업은 감시정찰용 드론·지능형 교통신호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 제품과 소형 미세먼지 수거차,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안질환 진단을 위한 휴대용 안저카메라 등 국민 체감분야 제품 등 41개의 시제품을 선정했다. 이들 제품은 조달청이 구매한 후 공공기관에 공급해 테스트를 받는다. 우수 제품은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해 상용화 지원도 받는다. 창업·벤처기업이 시장에 나와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혁신적인 기술로 자라도록 하려면 안정적인 판매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 첫 구매를 정부가 아니면 누가 해줄 수 있을까. 초격차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선도시장 형성이 중요한 시기에 혁신 제품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이 변화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다. 혁신 제품에 대한 얼리 어답터로 정부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용훈 주무관 조달청 대변인실
  • 플라스틱 쓰레기 몸살에… 알루미늄 캔 찾는 식음료 업체들

    플라스틱 쓰레기 몸살에… 알루미늄 캔 찾는 식음료 업체들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 플라스틱의 4~5배 알루미늄 캔 68%가 재활용… 22배 자원순환 佛 다논, 2025년까지 생수병 절반 캔으로 활용 코카콜라·펩시 캔 공급 업체도 제조라인 증설플라스틱이 지구촌을 급습한 지 오래다. 태평양에 프랑스 3배 크기의 플라스틱 섬이 생겨났다거나 인도양이나 카리브해 등에서 이런 섬들이 떠다닌다는 외신 보도도 종종 나온다. 청정의 대명사 같은 북극에 내린 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 지난해 4월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 해변에 떠밀려 온 향고래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29㎏이나 나왔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홍역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PET) 물병을 많이 사용하는 생수업계가 재활용 가능성이 높은 알루미늄 캔을 눈여겨보고 있다. 4일 영국의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추적하는 엘런맥아더재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는 14%만 재활용을 위해 수거된다. 플라스틱 물병은 55%가량 수거되지만 이 가운데 80%는 카페트 등으로 재활용된 뒤 매립된다. 과연 알루미늄은 플라스틱 물병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로이터통신은 ‘에비앙’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표 식음료 기업 다논이 영국과 폴란드, 덴마크에 공급되는 플라스틱 물병을 알루미늄 캔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논은 매년 40만t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2025년까지 생수병의 50%를 재활용한 캔을 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에비앙은 100% 재활용 재료로 병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런 변화는 코카콜라와 펩시, 네슬레가 플라스틱 생수병 남용에 따른 대중의 분노를 달래고자 생수 제품을 캔 형태로 공급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알루미늄 캔이 바다를 떠다니지는 않을지 몰라도 ‘환경 비용’은 만만치 않다. 캔 하나를 생산할 때 플라스틱 물병 2배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배출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비영리 컨설팅 재단인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이력(상품이 생산될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킨 온실가스 총량) 담당 이사 마틴 배로는 “알루미늄 산업계는 그 생산물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마케팅 등에) 활용할 것”이라면서도 “알루미늄은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고 온실가스와 같은 물질도 많이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330㎖짜리 알루미늄 캔은 제조 과정에서 약 130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자동차를 7~8㎞ 운행할 때 나오는 배출가스와 엇비슷하다.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병은 330g에 불과하다. 알루미늄을 녹이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이 훨씬 많다. EPA 조사에 따르면 알루미늄 캔은 t당 이산화탄소 11.09t을 배출하는 반면 플라스틱 물병은 t당 2.2t의 온실가스가 나온다.●EU, 2021년까지 빨대 등 10개 품목 금지 그럼에도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이 플라스틱 물병보다 훨씬 높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알루미늄 캔은 68%가 재활용되지만 플라스틱 물병은 3%에 그친다. 유명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3억 8000만t에 이른다. 약 55%가 폐기됐고 25%는 소각 처리됐다. 20%만 재활용됐다. 이는 생산된 플라스틱이 우리 눈에 안 보인다면 땅에 매립되거나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83억t의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된 비율은 6%가 채 안 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물병은 1분에 약 100만개가 팔려 나간다. 버려져 보기 흉한 플라스틱 덩어리가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빨대와 포크, 나이프 등 10개 품목에 대한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불법화할 것으로 예고했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체재 찾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190억 달러(약 22조 1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가진 생수업계가 알루미늄 캔으로 쉽게 갈아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루미늄, 플라스틱보다 25~30% 비싸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알루미늄은 플라스틱보다 훨씬 비싸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우드 매킨지’의 애널리스트 유데이 파텔은 “알루미늄 캔의 원료 가격은 같은 분량이라면 플라스틱보다 25~30% 더 비싸다”고 말했다. 제조 공정을 알루미늄 캔으로 모두 바꾸면 음료 회사의 부담이 커진다. 비용 일부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면서 플라스틱 제품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펩시의 플라스틱 추방 담당 이사 시몬 로덴은 “알루미늄 도입의 가장 어려운 점은 제조 공정을 위한 기반 시설을 전부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편리성도 떨어진다.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캔은 한 번 개봉되면 열린 채로 둬야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 병은 다시 닫아 둘 수 있다. 플라스틱 생수는 다양한 크기로 팔 수 있지만 캔은 상대적으로 제한이 많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생수 대기업들은 캔 사용을 주저한다. 코카콜라의 환경과 지속가능성 담당 이사인 브루스 카라스는 “캔 생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의 생수 브랜드 다사니는 올 하반기 일반 알루미늄 캔 생수와 뚜껑을 잠가 둘 수 있는 알루미늄 병 생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른 대기업들은 생분해되거나 더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새 물질을 찾고 있다. 생수업계가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이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맥주와 와인도 있다. 최근 맥주와 와인 회사들이 용기를 유리 병에서 캔으로 바꾸면서 캔 공급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는 탓이다. 세계 최대 캔 제조회사인 볼은 수요에 맞추기 위한 생산 능력 확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볼의 음료 포장사업부 캐슬린 피트르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성장 현상이다. 우리는 새로운 캔 제조라인을 서둘러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은 코카콜라와 펩시에 캔을 공급한다. 볼은 “2021년 중반까지 4억~5억개의 캔의 추가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는 생수 부문의 잠재적 성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음료의 1%만 캔으로 바꾸거나 맥주와 플라스틱·유리 병입 생수를 알루미늄 캔으로 변경해도 240억개의 캔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우드 매킨지의 파텔에 따르면 단 1%의 변경으로도 알루미늄 수요가 약 31만t 증가한다. 파텔은 “플라스틱 물병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면 알루미늄 캔 시장이 커질 수 있지만 이것이 진짜 트렌드가 되려면 3~4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알루미늄 캔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있다. 펩시의 로덴 이사는 “운송과 포장, 창고에 머무는 시간 등이 모두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알루미늄 캔은 가볍고 공간 효율이 좋으며 유리보다 운송하기 쉽다. 열대지방에서 내용물을 차게 만들 때도 다른 포장재질의 음료에 비해 에너지가 덜 들어간다. 그는 “모든 단계를 광범위하게 고려하면 알루미늄이 실제로 온실가스를 그렇게 많이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플라스틱 줄이기 역할 다 해야” 지구가 플라스틱에 오염되는 것은 물병 제조사의 책임을 넘어서는 문제다. 유로모니터너 인터내셔널의 포장재 연구 수석인 로즈마리 다우니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사려 깊은 소비가 지구촌 모두의 의무가 됐다”면서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제로’(0)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과 정부도 쓰레기 관리와 재활용을 위한 기반시설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CT 127, 美대규모 추수감사절 축제 참석 ‘셀럽들과 나란히’

    NCT 127, 美대규모 추수감사절 축제 참석 ‘셀럽들과 나란히’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미국 최대 규모의 추수감사절 축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메이시스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에 참석한다. NCT 127은 1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펼쳐지는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에 K-POP 아티스트 최초로 초청받아 참석,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올해 93회째를 맞이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는 미국 유명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가 주최하는 대규모 추수감사절 축제다.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과 거대한 캐릭터 풍선 공연단이 화려하게 꾸며진 퍼레이드 카를 타고 맨해튼 센트럴 파크부터 헤럴드 스퀘어까지 행진하는 초대형 퍼레이드로 매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해 현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메이시스는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축제 퍼포머 라인업을 발표하고, NCT 127에 대해 “서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팝 그룹으로, 2016년 메가히트한 ‘소방차’로 K-POP 시장을 뒤흔들었다. 2019년에는 ‘WE ARE SUPERHUMAN’ 앨범과 K-POP의 경계를 뛰어넘는 히트 싱글 ‘Highway to Heaven’을 발표, 미국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축제에는 NCT 127 외에도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시애라(Ciara), 레아 미셀(Lea Michele)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함께 참석한다. 이날 퍼레이드 현장은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NCT 127은 지난 11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피베스 컨퍼런스&이그지비션 센터(FIBES Conference&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2019 MTV EMAs (2019 MTV Europe Music Awards)’에 퍼포먼스 게스트로 참석해 영어 싱글 ‘Highway to Heaven’(하이웨이 투 헤븐) 무대를 선사, 청량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좌파 아르헨·극우 브라질 대립… 둘 중 하나 ‘메르코엑시트’ 위기

    좌파 아르헨·극우 브라질 대립… 둘 중 하나 ‘메르코엑시트’ 위기

    브라질 보우소나루 “최악의 선택” 혹평 EU와 FTA 방해 땐 아르헨 축출 위협도 아르헨 당선자 “부통령과 새 얘기 쓸 것” 前대통령이었던 크리스티나 역할 강조 무디스 “신용 도전” 좌파 포퓰리즘 우려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포퓰리즘인 ‘페론주의’가 회귀함에 따라 정책 선회와 함께 이웃 우파 국가들과의 불화가 우려된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28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을 향한 연설에서 “우리는 오늘 새 장을 열기 시작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페이지는 잊힐 것”이라며 “크리스티나가 정부에 들어오는 12월 10일 새로운 이야기를 써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직 마크리 대통령과의 노선 차이를 강조한 반면 러닝메이트이자 대표적 페론주의자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이날 마크리 대통령과 정권 이양을 논의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임하는 정부는 이양기에 완전히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민주적 이양”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부드러운 정권 이양 약속과는 달리 시장은 중남미 3위의 경제국인 아르헨티나에 좌파 포퓰리즘 부활을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에 대해 “상당한 신용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1000억 달러의 대외 부채로 채권단과 논의 중이며, 인플레이션은 고공행진하는 경제위기 상황이다. 외환 보유고가 줄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오는 12월까지 개인의 달러 매입 한도를 월 1만 달러에서 200달러로 크게 낮추는 자본 통제를 강화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새 정부와 함께 아르헨티나 경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후보 시절 정부는 IMF와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해 IMF에 긴축정책을 조건으로 570억 달러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다. 멕시코 등 중남미 ‘좌파’ 국가 지도자들은 앞다퉈 축하 통화를 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반면 이웃 우파 국가들과는 불화도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대선 다음날, 브라질 주요 언론들은 ‘메르코엑시트’(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남미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에서 이탈하는 현상)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메르코수르가 맞은 위기 상황을 전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최악의 선택”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지난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했고, 불법적으로 구속됐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그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당선자가 메르코수르·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방해하면 아르헨티나를 블록에서 축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지난 6월 말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대선 이전부터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합의 수정을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탓에 EU와 FTA가 합의되지 않으면 보우소나루 정부가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미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없으면 정상 유지가 어렵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무역전쟁·브렉시트 난항 지속 땐 “교역감소 年587조원”

    미중 교역액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셈 中 “美와 무역협상 합의문, 일부 협의 끝” EU 대사들, 브렉시트 연장 원칙에 합의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난항이 계속되면 글로벌 교역 감소 규모가 연간 5000억 달러(약 58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앞날은 살얼음판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쟁과 유럽연합(EU) 협정 영향’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를 옥죄는 글로벌 이슈가 현 추세대로 10년간 지속될 경우 감소하는 글로벌 교역 규모가 일본의 1년 국내총생산(GDP·2018년 4조 9709억 달러)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EU와 EU 단일시장, 관세동맹 모두 탈퇴)를 단행할 경우 영국의 교역 규모가 연간 11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I는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교역 감소는 더 심각하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 제품 전체에 30% 관세율을 적용하고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양국 간 교역 규모 감소는 연간 390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가 7371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양국 교역액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를 기본적으로 끝냈으며 일부 농산물 규제 문제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각자의 핵심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동의하고 무역협상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가 기본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이 중국산 조리 가금육을 수입하고 중국은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USTR도 25일 1단계 합의와 관련해 무역협상 대표들이 통화했다면서 “양측은 합의 중 일부 분야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한편 EU 27개 회원국은 25일 브렉시트의 연기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나 안드리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EU 주재 각 회원국 대사들이 브렉시트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브렉시트 시한 연장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 EU 대사들은 28일이나 29일 다시 만나 브렉시트 연기 기간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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