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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운드협상 분야별 쟁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은 이번 시애틀 각료회의에서 향후 어떤 분야의 무역 자유화를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선언서를 채택한다. 각국은 7년 7개월 걸렸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문제점을 거울삼아 협상기간을 3년으로 하자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하지만 협상 분야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진국과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 사이에서도 저마다 주장이 달라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농산물 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농산물 수출 16개국(케언즈 그룹)은 농산물도 공산품 수준으로 무역 자유화를 대폭적으로 즉각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은 농산물에 대한 수출 보조금을 폐지하고 관세를 대폭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과 일본,스위스,노르웨이 등 농산물 수입국과 함께 식량안보,환경보전 등 농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농산물 개방이 점진적이고 신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비스 법률,회계,건축 등 전문직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개방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서비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은 분야별로 취약점을 갖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미국의 경우 해운업,일본은 항공 운수업,EU는 영상 부문 등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UR 협상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거치면서 이미 금융,건설,유통 부문의 시장은 상당히 개방돼 비교적 유리하다.반면 항공,영상,법률,의료,교육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공산품 각국이 대체적으로 관세 인하 추세를 인정하지만 협상방식 및 적용방법에 대해 이견이 여전하다. EU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인 관세인하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자동차,철강 등 ‘민감한 품목’에 대해선 일괄적 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등 대다수 국가들은 일괄 인하 방식을 중심으로 하되 UR때처럼 다양한 방식을 혼용하자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공산품으로 분류되는 임수산물에 대해 별도의 전문기구를 통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미국,노르웨이,호주 등은 수산물에 대한 국가보조금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반덤핑 한국과 일본,홍콩,싱가포르,뉴질랜드,캐나다 등은 WTO 출범 이후일부 선진국이나 개도국이 반덤핑 조사를 남용하거나 남발,수입규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반덤핑에 대한 WTO 규범 개정도 이번 협상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현재 협정이 수출입국 이익을 균형있게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협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EU는 올해초만 해도 중립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 반덤핑 규정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타 쟁점 전자상거래에 대해 미국은 영구한 무관세화를 주장하는 반면 대다수 국가들은 일시적 무관세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미국은 자국내 노동조합의 강력한 요구로 무역-노동 기준을 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개발도상국들은 이를 새로운 비관세 장벽으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시애틀회담 이모저모

    [시애틀 외신종합] 30일 미 시애틀에서 개막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장 안팎은 미국과 유럽 등 이해당사국의 설전장은 물론 중국의 기공수련단체인 파룬궁(法輪功)과 각종 비정부기구(NGO)의 선전장으로서 뜨거운 열기에휩싸였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아무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무슨 일이 있어도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프랑스의 유럽문제 담당장관도 미국이 의제를 농업과 서비스 분야로만 제한하면 이번 협상을 실패로 간주하겠다고 경고.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농업보조금문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국제노조연합회의에 참석,“자유무역은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근본원인인 가난을 퇴치하는 방법”이라고 주장. 21세기 다자간 무역협상의 명칭 제정을 둘러싼 각국의 접전도 점입가경. 96년 3월 당시 유럽연합(EU) 무역장관이던 리언 브리튼경(卿)은 ‘밀레니엄라운드’를 가장 먼저 제안. 이에 맞서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름을 따 ‘클린턴 라운드’를 제시.서로를 비방하는 양측의 팽팽한 접전속에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개발 라운드’,WTO 회의 조직위는‘시애틀 라운드’를 내놓은 상태.일부에서는 올해의 띠를 따 ‘토끼해 라운드’로 하자고 주장. 파룬궁 수련자들은 시애틀에서 파룬궁 합법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수련자들은 “이번 각료회담 기간중 중국 대표단과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정부단체인 옥스팜 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한 빈국(貧國)의시장접근이 확대되지 않으면 각료회담은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옥스팜은 선진국의 무역장벽에 따른 개도국의 피해는 한해 7,00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강조. 한편 WTO의 새 협상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여명은 29일 낮 시애틀 대로변의 한 맥도널드 식당 앞에서 격렬히 시위.시위를 주도한 프랑스 농민연맹 대표 조제 보베는 미국에 의해 벌칙관세가 부과돼있는 프랑스산 치즈를 내던지며 무역자유화 반대를 외쳤으며 시위대는 맥도널드 식당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외벽에 스프레이로 욕을 쓰는 등 거친 행동.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미국정부가 시애틀 방문을 부적절한 것으로 규정한 만큼 미국을 방문할 수는 없다”며 굴욕을 감수하면서비자를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 [사설] 주목되는 WTO각료회의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틀이 될 뉴라운드 협상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가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다.WTO의 135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세계무역의 기본을 다시한번 바꾸게 될 뉴라운드협상의 분야별 의제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다자간 교역규범인 뉴라운드 협상은WTO체제의 출범 이후 급속한 국제교역환경의 변화와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특히 세계 주요교역국의 하나로서 경제발전을 거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익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으로 총력을기울여 우리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겪었던 엄청난 파장을 생각하면 더욱 단단한 각오로 만전의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뉴라운드 협상의 의제에는 추가적인 관세 인하와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철폐 및 시장의 대폭 개방,서비스시장 개방 확대,지적재산권 보호강화,국제전자상거래의 표준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있다.상품교역에 노동과 환경을 연계시키는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농업분야와 시장개방의 범위 등에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지난 10월부터 계속된 사전협상에도 불구하고 각료회의 개막전까지 선언문 초안마저 합의되지 못한 상태이다.비록 의제결정에는 어려움을 겪는다하더라도 협상을 3년 안에끝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져있어 뉴라운드가 예정대로 실행될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선진국과 개도국들의 사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나서는 우리의 입장은 미묘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무역자유화의 확대에는 앞장서야 하면서 농업분야에서는 식량안보와 경쟁력 취약 등 특수성을 내세워 점진적인 시장접근을 고수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수입규제조치로 남발하고 있는 반(反)덤핑 규제의 제한도 이번 협상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것이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국익을 극대화하는 길은 우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그룹들과 힘을 합치는방안일 것이다.때마침 열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공동대응을 다짐한 것이나 농업분야에서 EU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뉴라운드 협상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이렇다할 부존자원 없이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라 하겠다.정부는 물론 관련단체,국민들이 모두 이 협상에 관심을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아세안+3’회의 결산

    동남아와 동북아를 합친 동아시아 공동시장의 실현이 28일 폐막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등 아시아 13개국 정상들은 28일 정상회담에서 역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협력을위한 기본틀에 합의했다. 정상들은 이날 회담폐막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협력은 교역,투자,통화 및 금융협조,기술이전 및 과학교류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측은 이 성명에 아세안이 꿈꿔온 역내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단일통화 도입을 위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한 기초를 놓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우선 부루나이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아세안창설 6개국은 2010년부터 무관세를 실시하기로 했고 베트남과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후발 4개 회원국은 무관세 시행계획을 계획보다 3년 빠른 2015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같은 무관세 계획의 목표는인구 5억 이상의 역내에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것으로 그만큼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성명은 또 아세안과 한·중·일의 공동보조를 강조했다.동남아 시장과 한·중·일 등 동북아 3개국의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이나 북미시장에 버금가는 공동시장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아세안의 한·중·일 3국과의 협력의 지는 앞서 24일 열렸던 각료회담 성명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성명은 “우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동아시아의 안정적인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대화 상대자인 한·중·일과의 협력을 강화했으며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공동시장과 단일통화,동아시아와 동북아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반목,중국과 대만간의긴장,남북한 대치 상태,각국간 제도 차이 등을 고려할 때 공동시장 출현은최소한 202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희준기자 pnb@
  • 집중취재 WTO 뉴라운드/의미와 쟁점

    21세기 ‘국제통상 장전’을 마련하는 세계무역기구(WTO) 3차 각료회의가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된다.뉴라운드로 불리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과 개도국들은 ‘국익 최대화’를 목표로 치열한 ‘합종연횡(合縱連衡)’에 나서는 형국이다.주요국의 협상 전략과 우리의대비책을 조망해 본다. ■농산물 분야 선진국과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향후 뉴라운드 협상의 골격을 형성하게 될 각료 선언문 초안에서도 농산물 분야는 ‘빈칸’으로 남을 정도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미국과 농산물 수출국 그룹(케언즈그룹,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15개국)이 한 축을,한국과 유럽연합(EU)과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등 농산물 수입국들이 반대 진영에 가담한 상태이다.통일된 입장을 가진 수출국과 달리 수입국 내부에서 견해 차이도 적지않아 결속력에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접근과 수출보조,국내보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수출국들은 농산물도 공산품과 동일한 경쟁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수출 대상국의 시장 접근 기회를 최대한 넓히면서 가급적 저율의 관세를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다.반면 수입국들은 식량안보와 농업의 다원적·비교역적 기능을 중시,농산물 관세를 별도로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우루과이 협상에서 관철시킨 쌀 관세화의 10년간 유예,개도국 지위인정 등을고수하면서 ‘점진적-장기적’으로 농산물 시장을 자유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쌀은 2004년까지 국내 수요의 4%까지만 의무적으로 사주고 일반적 수입은 제한할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수출국들의 추가적인 쌀시장 개방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분야 각국의 입장은 대략 세갈래로 나눠진다.미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대부분은 이번 기회에 서비스 시장을 대폭 개방해야 한다는 ‘공격형’이다.개도국들은 현재 개방폭을 유지하거나 개방 최소화를주장하는 ‘수비형’이다.한국은 서비스 시장의 개방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부문별로 개방 폭과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절충형 국가’다. 우리는 IMF 경제위기 이후 유통과 금융 등의 개방수준을 높인 만큼 이 분야에서 공격형으로 나설 방침이다.외국인 투자제한 업종이 지난 95년 150개에서 현재 2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다.외환관리법도 대폭 개정,사실상 외환사용자유화 국가가 됐다. 반면 항공이나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 일수)로 상징되는 영상부분은대표적인 수비대상이다.홍콩과 싱가포르 등도 우리와 비슷한 전략이다. 반면 공격형 국가의 대표격인 미국은 유통-시청각-신기술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일본은 해운 서비스를,호주는 사업 서비스 개방문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 분야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관세 수준은 다소 높으나 산업간 관세율이 고른 편이어서 공세적 협상이 가능하다.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관세 수준은 낮으나 섬유 등 특정 산업에서 고관세(tariff peaks) 현상을 보이고 있다.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은 관세수준도 높고 산업간 관세율에서불균형 현상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한국은공산품 관세협상에서 선진국에는고관세 제거를,개도국에는 전반적 관세인하를 요구한다는 전략이다. ■임·수산물 분야 미국 등 선진국은 임수산물을 공산품 협상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이다.반면 한국과 일본은 별도 협상분야로 분리해야 한다고 맞서고있으나 동조국이 거의 없다.특히 미국과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 수산물 수출국들은 정부 보조금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덤핑 분야 뉴라운드 의제 채택이 불투명하다.반덤핑 제소의 대표적 피해자인 우리와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의제 선정을 주창하고 있지만미국의 반대가 거세다.중립을 지키던 유럽연합(EU)이 최근 우리 입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로 반전,캐스팅 보트를 쥔 형국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고] 농업에 대한 비전 제시돼야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영도하에 40년간을 황야에서 방황하게 된다.그들이 거친 환경 속에서도 두 세대 동안을 흩어지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은 모세가 제시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에 대한 꿈이 확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 호전을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불황은 심각하다.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98년도 농가호당 소득은 전년보다 12.7% 감소했으며 농가부채는 전년보다 30.7%나 증가했다.이에 따라 도·농간 소득격차마저더욱 벌어지고 있다. 새 WTO무역협상(뉴라운드)이 11월 말 시애틀 각료회의를 계기로 시작된다. 뉴라운드의 최대피해는 농업부문이 입게 될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농산물 수출부진과 겹친 자연재해로 위기에 내몰린 농촌경제의 회생기회로 삼고자 미국은 농업부문의 강도높은 시장개방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논리와 국력은 너무나 취약한 것같다. 그동안 개최되었던 한·미 투자협정,한·칠레 무역자유협정,APEC회의 등에서 우리 정부는 무역의조기자유화 주장에 적극 동조해왔다.공산품의 수출확대로 IMF위기를 조기 탈출해야 한다는 전략 때문일 것이다. 정부의 개방정책 확산방침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개방속도만은 늦추려는 뉴라운드 농산물협상 전략이 국제사회에서 과연 끝내통할 수 있을 것인지,관세율의 대폭 삭감을 비롯한 품목별 개방대응책은 준비되고 있는지 불안하다. 시장경제가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정부의 농업보호시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예컨대 농가소득을 재정에서 보상하는 직접 지불에 의한 소득의 전체 농가소득에 대한 비중은 미국이 28%(98년),EU 35%(95년),캐나다가 38%(96년)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농업의 보호비용보다 농업의 위축으로 인한 사회적후생손실액이 더 크다는 사실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대조적으로 새정부가 들어선 이래 농림사업예산은 계속 축소돼왔다.세수(稅收)부족 탓도있겠지만 시장경제원리로 IMF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선택이 농업부문에는 확고한 덕분일 것이다.물론 효율실현은 중요한 명제다.그러나 시장논리만으로 농정에 임하는 자세는 적절한가? 농업은 농산물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기능도 생산한다.불안한 국제 식량사정에 비추어 최소한의 식량자급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방에 못지않은 나라경영의 필수조건으로 인정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 96년의 세계식량정상회의에서도 ‘식량안보는 해당국 정부의 책임’이란 선언이 발표됐다. 두 해에 걸쳐 경기 북부지방은 홍수를 겪었지만 서울은 무사했다.임진강에는 홍수조절용 댐이 없는 대신 남한강의 충주호는 끝까지 수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장마 때 논에 가둬지는 빗물이 충주호 홍수조절수량의 4배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쌀농사의 위축은 홍수조절기능의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잦은 홍수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후생손실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농업이 무보수로 공급하고 있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에 대해 보상하면서 이를 유지하려는 인식 대신 효율실현을 위한 시장원리만 강조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가격의 크기로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공익적인 기능을 시장기구가 무슨수로 조절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정부는 농업인이 납득할 수 있는 한국농업에 대한 비전을 밝혀야 한다. 뉴라운드 협상에서 타결될 협상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대책과 나아가서 남북한 합쳐 8,000만 인구를 부양해나갈 기초산업으로서 우리 농업의 장래를 관통하는 비전이 제시되지 않고서는 농민의 불안과 절망을 도저히 추스를 수없다. 농민 없이는 농업이 없다.농업 없이는 자주국가도 없다.비전이 없이는 한국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미증유의 난국을 힘모아 헤쳐나갈 수가 없다.‘가나안복지’가 아니어도 좋다.최소한의 국내농업 유지수준과 이를 뒷받침할 정책수단이 제시되어야 한다. [성진근 충북대교수·농업경제학]
  • [기고] 중국의 WTO가입과 파장

    지난 1972년 중국의 유엔 가입이 국제정치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듯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세계 경제질서에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WTO체제에 개도국 지위의 중국이 가입함에 따라 개도국의 발언권은 훨씬 강해질 수 있게 됐다.불원간 개시될 예정인 밀레니엄 뉴라운드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 입장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 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우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와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미국 메릴린치연구소는WTO 가입으로 인해 중국의 교역액이 1998년 3,240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6,000억달러로 증가하고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450억달러에서1,0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WTO 가입시 경제성장률이 매년 2.94%포인트 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중국의 점진적 개방정책과 산업구조 고도화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대형 국유기업과 수입대체단계에 있는생산재산업,그리고 경쟁력이 대단히 취약한 통신·금융 등 서비스산업은 시장개방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받을 수 있다.자본과 노동이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에 편향적으로 투입됨으로써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석유화학 등 4대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정책에도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의 WTO 가입이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중국의 평균관세율은 16.84%로 WTO 가입으로 인한 추가인하 폭이 미미한관계로 대중 수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 같지는 않다.또한 우리의 관세정책 등 통상정책은 이미 WTO 범주 내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서도최혜국대우를 실시하고 있어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급증할 새로운 요인도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호재로는 중국정부가 WTO 가입후 3년 이내에 외자기업의 내수판매에 대한 제한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한결 용이해질것이다.중국의 수출확대에 따른 수입유발효과도 기대된다.중국의 수출산업은 아직도 가공무역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은 수출이 늘어날수록 섬유·가전산업 등 수출산업 관련 원부자재,기계류 등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수밖에 없다.이 분야에서 우리의 대 중국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반면,미국 일본 EU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우리와 중국과의 경쟁은 갈수록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중국의 수출주력산업이 섬유산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가전산업 등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이들 산업에 외국인 투자가 가세하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도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 및 통상정책 수립시 중국 변수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중국 내수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위축되었던 투자도 다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그리고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과의수출상품 차별화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李玟炯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美·中 WTO협상 타결 배경·의의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13년묵은 과제를 풀었다. 미·중 양측은 6일간의 마라톤 회담끝에 15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합의했다. 중국은 앞으로 유럽연합(EU) 15개국을 비롯한 다른 WTO 회원국과의 양자협상과 미의회 및 시애틀 WTO각료회의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최대 난관이었던 대미 협상을 통과함으로써 사실상 WTO 가입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년동안 WTO 가입을 추진해왔으나 미국 등 이해당사국들과의 의견차이로 가입을 하지 못했던 중국이 이번에 미국과의 협상이 성공한 것은 우선협상결렬에 따른 양측의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이번에 타결을 보지 못할경우 미국은 거대한 중국시장 공략기회를 영원히 놓칠 수도 있다는 판단을하고 있었다.중국도 뉴라운드로 새판이 짜질 경우 가입은 요원하다고 자체판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대만문제와 유고 중국대사관 오폭으로 미·중관계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성공할 수 있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중국이 무역·투자관련 제도와 관행이 투명해지고 분쟁해결절차등 WTO 규범에 따르는 만큼 중국에 대한 신인도가 높아지며중국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돼 위안화의 영향력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시장경제로의 전환도 촉진되고 홍콩과의 통합도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관세인하와 시장개방으로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중국측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할 경우 대량실업과 이로 인한 사회불안이 뒤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미국과의 쌍무협상을 통과했지만 앞으로 EU 등 주요 교역상대국과쌍무협상을 벌여야 한다.WTO 가입절차상 회원국 3분의 2 찬성만 얻으면 WTO에 가입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국가와의 양자협상 타결이 선행돼야 회원국 자격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중 양자협상의 타결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급진전될 가능성이매우 높아 중국의 입장은 느긋해 보인다. 특히 중국은 이번 합의로 뉴라운드의 업저버 자격을 취득해 뉴라운드에 참석할 수 있으며 정식 가입이 결정될경우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돼 국제사회에서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인터뷰] 崔龍圭 농림부 국제농업국장

    “미국 시애틀에서 이달 말부터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채택될 각료선언문 초안은 앞으로 3년 이상 진행될 뉴라운드협상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를 한 줄이라도 더 반영시켜야 합니다” 뉴라운드협상의 농산물 실무책임자인 최용규(崔龍圭·55)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의 각오다.그는 각료선언문 초안 작성이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간의 팽팽한 의견차로 난항을 겪자 시시각각 변하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 사정을 파악하랴,농민 대상의 지방설명회에 참석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대부분이 이번 뉴라운드협상에서도 UR(우루과이라운드)때와 마찬가지로 쌀 추가 개방문제가 주의제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쌀 문제는 2004년에 가서 협상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최 국장은 농업과 서비스 분야는 이미 협상 대상으로 확정된 상태고 이밖에 공산품의 관세 인하,반덤핑,투자,경쟁정책,환경,노동정책 등의 포함 여부를 놓고 회원국들간에 팽팽한 신경전이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EU(유럽연합)와 일본 등 다른 수입국들과 공조해 농업의 식량안보적 성격과 환경보호,전통문화 유지기능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표시문제도 제기할 방침이다.이와는 별개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UR때 협상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너무 알리지 않았고 고급 정보와 법률적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통상정책협의회와 자문단체들을 구성,수시로 협상 진척 상황을 알리고 민간단체인 NGO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또 미국의 통상법률회사와 계약을 맺고 전문적인 자문도 받고 있다. UR협상때 제네바 주재관으로 근무한 것을 포함,14년 넘게 국제·통상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모로코/ 아랍권 지도국 영광 재현 준비

    아랍문화와 서구 문화의 교차점으로 오랜 기간 번영해 온 모로코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무대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다. 중세 이래 지역 강국으로 살아온 모로코는 지난 8월 즉위한 모하메드 6세의 젊은 지도력에 의지하여 현대적 군주국가로의 변신하고 있다.아프리카·아랍권의 지도국으로서 옛 마그레브권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국가적 목적을 갖고 각종 개혁을 주도하며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정치개혁이 눈에 띈다.핫산 선왕(先王)은 여야 정부 교체의 실현을 통해 모로코의 점진적 민주화 달성의 기틀을 마련했다.현 모하메드 6세국왕은지난 8월 즉위 직후부터 정치범들에 대한 보상과 복권,망명 반정부인사들의귀국허용 등 국민화합과 민주화를 추진 중이다. 과감한 경제개혁도 시행중이다.모로코는 유럽에 가장 근접한 나라로 대서양,지중해의 양 대양을 허리에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75만㎢의 넓은국토와 적지않은 인구(3,000만명) 등 신흥국가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관광 서비스와 농업 분야 이외의 본격적인 경제발전은 이룩하지 못했다.빈부의 격차와 높은 실업률,경제의 비효율성,관료 집단의 복지부동 등이모로코 경제발전의 예외없는 장애물인 것이다. 하지만 모하메드 국왕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공시설의 민영화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전력·수도·항만·정보통신 등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과감한 대외 개방정책을 택했다.최근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땅제’를 국제자유 무역항으로 새로이 출범시키고 외국자본과의 협력하에 본격적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인들은 경제발전의 중간단계를 다 거치지 않고 정보화 시대로 바로넘어가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유스피 총리의 직속으로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이런 이유다.대EU 통신망 연결과 제2 이동통신을 외국(스페인)기업에 개방하는 등 정보통신의 혁신도 도모하고 있다. 사회개혁과 국제화 추진 의지도 남다르다.과거 아랍권의 보수적 가치관에서 탈피하여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 문맹 퇴치에 주력하고 있다.대외교류의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종전의 아랍어와 불어 일변도의 관행으로는 부족하다는 자각으로 영어 전용의 대학을 별도 설치하는 등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2006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도 병행,이를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역협력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먼저 EU와의 협력협정을 2000년 상반기에발효시킬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EU와의 관세 철폐와 전면 자유무역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이미 발족된 마그레브 연맹을 공고히 하면서 알제리 등인접국들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모로코 왕국의 옛 영화를 재현한다는 일관된 구상을 갖고있다. 모로코는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와 국왕 중심의 국민적 단합,온순하고 근면한 국민성을 바탕으로 21세기 신흥국가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 확실하다.우리나라도 모로코와의 기존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민 간의 교환방문을 증대,경제·통상·문화적 이익을 주고받는 긴밀한 우방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필요성이 크다. 朱鐵基 駐 모로코대사
  • 뉴라운드 대책 마련 ‘발등의 불’

    ‘21세기 통상장전’을 마련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다자간 무역협상)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내달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되는뉴라운드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15개 관련부처 국장급으로협상대책위원회를 발족,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지만 곳곳이 험난한 ‘지뢰밭’이다.정부는 뉴라운드 지방순회 설명회 및 공청회를 계획하는 등 대국민 홍보대책도 마련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들의 이해관계가 사안별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가장 민감한 분야는 정치적 파급효과가 큰 농산물 시장의 개방 폭이다.우루과이 라운드(UR)에서 경험했듯 자칫 국내를 뒤흔들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미국을 대표하는 농산물 수출국들(케언스그룹)의 시장 개방압력에 맞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일본 등 농산물 수입국들은 공동으로 ‘방어전’에 나설 태세다. 최근 미국의 입김이 짙게 밴,‘농산물 수입관세를 과감히 제거한다’는 뉴라운드 선언서 초안이 공개되면서 농산물수입국들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고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국가들은 즉각 초안 수정안에 “농업의 다기능성과비교역적 기능을 감안한 점진적 개혁 추진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삽입시키는 등 방어전에 나섰다.오는 25∼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24개 주요국 비공식 각료회의에서 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하다.시애틀 뉴라운드 회의 막판까지 최종 선언문 작성을 둘러싸고 수출국-수입국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서비스 자유화 문제도 첨예한 사안이다.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 직후인 95년부터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 159개 가운데 21개를 제외한 128개 업종의 시장을 개방했다.그러나 각종 면허와 허가,등록,신고 등 진입규제가 남아있는 분야에서 거센 추가개방 실랑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1)우리는 바다로 간다

    21세기를 흔히들 ‘해양의 세기’라고 한다.앞으로 인류는 모든 의·식·주를 바다에서 구하는 이른바 ‘청색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학자들은예견하고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의 해양은 단순한 물류교통의 대상으로서가아니라 새로운 산업자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미 이같은 해양자원을 둘러싼 각국의 싸움은 시작됐다.배타적 경제수역 협정은 그 전초전과 같은 것이다. 제 2의 국토로 불리는 바다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국가전략의 패러다임도 과거와는 전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한매일은 그동안 윤명철(尹明喆)동국대겸임교수가 집필해 온 ‘해양한국’시리즈의 전반부를 일단락짓고,해양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야할 해양 전반에 걸친 전략과 비전을 21회부터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식량·자원·에너지·환경 문제 등 인류가 처한 숙명적인 과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서 바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해양력(海洋力)’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산업혁명과 후기산업사회를거치면서 날로 증가하는 세계인구와 고갈돼가는 육상자원을 생각할때 해결책은 바다에서 구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 환경의 재생·조절기능을 담당한다.그 뿐 아니라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세계 무역과 경제를 촉진시키는 교역의 대동맥이다. 바다에는 지구전체 동식물의 80%인 총 30여만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으며 망간단괴를 비롯한 엄청난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가 부존돼 있다.조력,파력,온도차를 이용하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으며해수자체에는 우라늄 라듐 등 각종 화학물질이 녹아있다.또한 전세계 교역량의 75%인 약 50억t의 화물이 바다를 통해 배로 수송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바다를 적절히 활용하고 다스려 국부(國富)를 창출해 내는 해양력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확신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의 이용을 통한 해양력의 확보는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로서의 생존전략이라는지적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실 강종희(姜淙熙)실장은 “서양은 일찍부터 바다에 진출해 바다의 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오늘 날 세계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면서 “해양력과 직결되는 각종 해상활동은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해 대외 의존적 경제발전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환태평양 서북지역의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막대한 가용 해양자원을 보유, 해양력을 확보하기 위한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직·간접적 부가가치 생산액이 97년 기준 39조6,000억원으로 국민총생산의 9.5%를 차지했다.이에 따른 고용인원도 109만명으로 총 취업자의 5.1%에 달한다.그동안 이룩한 해양력 발전수준을 보면 수출입 물동량 세계 6위,조선 수주규모 세계 2위,원양어업 세계 3위,수산물 생산 세계 11위,선박보유량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세계 10위의 해양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아니라 우수한 해양산업인력산업기술,근로정신,범세계적 경영활동을 주요자산으로 그 성장잠재력이무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수산경제학박사)은 “다가오는 21세기는 인류생존의 마지막 프론티어인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해양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경제적 재도약을 달성하고,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을실현하기 위해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경영 전략인 ‘오션코리아 21’을 수립,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부산·광양 ‘제2의 청해진’발돋움 부산항과 광양향이 21세기 해양시대를 이끌어갈 ‘제2의 청해진’으로 발돋움 한다.정부는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고 국내적으로 부산항에 편중된 화물을 분산처리함으로써 원활한 물류흐름과 국토의 균형발전을도모하기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대항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오는 2011년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 1,920만TEU중 400만 TEU를 환적처리하면 약 8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한반도 횡단철도(TKR)를 개통하는 경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연계한 대륙수송 거점으로 삼아 북미,유럽간 컨터이너 화물의 관문역할을 함으로써 한반도는 유라시아의 전략적 물류중심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90년대 들어 세계 컨테이너화물 수송시장에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은 동아시아의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세계 컨테이너 처리량의 거의 절반이 동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처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항만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세워놓고있으며 세계 유수의 선사들도 급증하는 동아시아 컨테이너 수송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허브포트(중심항만)유치전쟁’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중심항만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고 화남경제권에서는 홍콩과 카오슝이 현재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해양수산부항만운영개선과 정순석(丁舜錫)과장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주도적인 중심항만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상하이,일본의 고베와 오사카가 우리나라의 부산·광양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 3세대형 대형 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될 부산신항과 광양항의 배후에 관세자유무역지대를 설정하고 종합물류단지를 건설,항만서비스 기능을 대폭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간선항로상에 위치한 동북아 관문으로,대형 중심항만(허브포트)을 축으로 한 물류중심기지로의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항만산업을 21세기형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함혜리기자] [기고] “해양강국이 새천년 주도”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류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인구팽창 및 산업생산과 소비의 급증에 따른 자원고갈,환경 파괴 등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 그런데 바다는 자원의 보고(寶庫)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과학의 발전에 따라 해양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해양을 국제무역,기술·문화 교류,어로 등의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국부를 축적했다.바다는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류,원자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방적·진취적인 문화형성에 기여함으로써경제성장의 기반을 조성한다. 따라서 일찌기 해양진출에 성공한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다관련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약31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7.0%에 달했으며 고용의 창출,국제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바다의 가치는 단순히 산업생산의 관점에서 평가할수 없는 측면이 더욱 크다. 바다는 아름다운 경관과 관광·레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후생증대에 기여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안지역 관광객 수는 7,620만명으로 추정된다.국민 1인당 1.6회 꼴로 해안지역을 다녀간 셈이다.뿐만 아니라 바다는 각종 오염물질을 받아들이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바다에서 증발된 수분은 비,눈 등 강수의 형태로 육지에 공급된다.따라서 바다는 인간과 동식물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기능을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태적 가치는 연간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해상운송은 장거리·대량운송 수단으로서 다른 어떤 운송수단보다도 단위당 비용이 저렴하다.그 결과 바다는 전 세계 국제교역화물의 약 75%가 이동하는 수송로가 됨으로써 지구촌경제시대에 세계시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운송수단이 없었다면 세계경제는 오늘과 같은 발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빈약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해 온 국가의 경우 바다는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주는 통로가 된다.바다는이처럼 우리의 경제와 생활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바다의 기능은 육상활동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돼 왔을뿐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 바다는 과거의 소극적·제한적 역할에서벗어나 인류활동의 주된 무대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다.지구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넓은 공간은 주거 및 산업생산활동에 널리 이용될 것이며,해저및 해중의 막대한 광물자원,해양생물자원 및 에너지자원(조력,파력,심층수와해표층과의 온도차 에너지)등은 육상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된다. 새 밀레니엄에서 국가의 국제적 위상은 이와 같은 해양의 잠재력을 얼마나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鄭鳳敏 해양수산개발원 해사정책연구실장]
  • 美등 농산물 수출국에 편향된 WTO선언문 초안 수정하라

    11월말 시작되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협상’에서 채택할 선언문초안에 대해 한국·일본 등 4개국에 이어 유럽연합(EU) 등 추가로 18개국이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농림부는 15일 선언문 초안이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에 편향돼 있다고 판단,지난 12일 제네바에서 한국·일본·스위스·노르웨이 등 4개국이 수정안을WTO에 낸데 이어 EU등 18개 국가도 비슷한 의견을 담은 농업분야의 수정안을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추가로 동구권 5개국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여 미국측의 주장에 반대하는 국가가 현재 22개국에서 27개로 늘어날전망이다. 수정을 요구한 국가들은 ▲식품안전과 식량안보,환경보전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 고려 ▲식량수출·입국간,선진·개발도상국간 공정한 규범확립 ▲다양한 농업형태의 공존인정 ▲농업보조의 점진적 감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이공동제안에는 EU 소속 15개 국가와 슬로베니아·키프로스·터키가 참여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뉴라운드협상 초안에는 ▲모든 농산물에 대한 추가관세 감축과 궁극적인 폐지▲수출 보조의 추가 감축과 결과적인 폐지 ▲국내보조의 대폭 감축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등 각국이 농업분야에 대한 제안을내년중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사설] 뉴라운드 협상에 총력을

    오는 11월말부터 시작되는 세계무역기구 (WTO)다자간무역협상(뉴라운드)의기본틀이 될 ‘각료선언문’초안이 미국입장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갖게한다.지난 7일 마련된 ‘각료선언문’초안을 보면우리나라의 관심사항인 농산물문제와 반(反)덤핑문제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시장접근분야에서 농산물자유화가 지나치게 강조된 반면 한국 등 개발도상국의 관심분야인 반덤핑규제의 제한은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한국·유럽연합(EU)·일본 등이 이 초안에 강력히 반발,다시 작성할것을 요구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86년시작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미국 주도로 끝난데 이번 뉴라운드협상도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에 의해좌우될 경우 우리나라 농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뉴라운드협상 각료회의 개최가 한달여로 다가서고 있는데도 정부와관계자들이 별다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난 86년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때의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번 뉴라운드의주요 쟁점은 농산물시장개방과 반덤핑규제 완화다.한국 등개도국은 농업경쟁력이 취약한 점을 감안하여 농산물 관세감축이 점진적으로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 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들은 수출보조를 완전히 철폐하고 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관세삭감을 이번초안에서는‘과감한 삭감’으로 표현하고 있다.반덤핑문제의 경우는 미국 등선진국의 반덤핑조치의 남용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한국과 일본은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초안에 반덤핑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어 앞으로 다자간협상이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EU와 일본 등과 연대,초안을 다시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등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나그 성과는 의문이다. 정부는 과거 협상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능동적으로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농업의 비(非)교역적 기능과 개도국 특별대우의 강화를 통한 참가국의 이익균형에 역점을 두고협상대응방안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현재 WTO제도는 농업이 갖고 있는 환경보호 등 비교역적 기능과 식량안보개념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또 개도국의 소규모 생존농업여건도 고려하지 않는 실정이다.때문에 농산물 수·출입간,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익이심한 불균형상태에 있다.그러므로 정부와 국내 농업관련 민간단체는 우리측의 협상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동시에 관련국과 제휴,농산물 시장개방과 반덤핑 남용을 최대한 억제시킬 것을 당부한다.
  • 美·EU 무역전쟁

    바나나와 유전자변형식품(GMO)에 이어 호르몬 쇠고기 문제로 미국이 유럽연합과 무역전쟁을 개시했다. 미국은 19일 EU의 미국산 성장호르몬 쇠고기 수입금지에 대한 보복조치로 EU산 제품들에 100%의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주 EU에 대한 연간 1억1,680만달러의 보복관세 부과를 허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EU 14개국산 상품들에 대해 관세가 부과된다.그러나 성장호르몬의 인체유해 여부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수조치에 반대한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영국은 제외됐다. 관세부과 대상은 14개국산 냉동 돼지고기 등 12개품목,독일,프랑스 및 이태리 등 3개국산 동물내장 등 3개 품목,프랑스산 초콜릿 등 5개품목 등이다. 피터 셔 USTR의 부대표 겸 농업부문 특별협상자는 “호르몬 쇠고기 수입의가장 강력한 반대국인 이들 3개국이 가장 심한 타격을 입도록 품목이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조치로 각각 연간 2,800만달러,이탈리아는 연간 2,450만달러 어치의 수출손실을 입게 된다. 한편 WTO는 지난주 호르몬 쇠고기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EU측 주장은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EU의 금수조치로 미국과 캐나다가 연간 각각 1억1,680만달러와 7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WTO가 지난 5월13일 EU측에 미국 및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 해제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이를 이행하지 않자 연간 9억달러 이상의 보복관세 부과를 허용해줄 것을 WTO에 요청했다. 프란츠 피슬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와 관련,“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이 조치는 무역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미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중남미산 바나나수입을 금지했다 WTO에 제소돼 3월부터 10개 품목에서 1억9,100만달러의 보복관세를 물고 있으며 4월부터는 콩 등 유전자변형식품을 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박희준기자 pnb@
  • “美반덤핑법 WTO규정 위배” 日,분쟁해결기구 설치요구

    일본은 미국이 지난 1916년 제정한 반덤핑법이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위배된다는 판단에 따라 WTO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검토할 분쟁해결기구의 설치를 WTO에 촉구했다고 일본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철강 등의 품목에서 무역분쟁을 벌여 온 미국과 일본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WTO규정은 피고에 해당하는 미국이 분쟁해결기구 설치를 반대한다고해도 일본이 두번 설치를 요구할 경우 분쟁해결기구는 자동 설치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해 6월 유럽연합(EU)이 비슷한 조치를 건의,지난 2월 위원회가 설치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분쟁해결기구가 설치될 경우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이 문제삼고 있는 미 연방 반덤핑법은 지난 1916년 제정된 것으로 미국시장에서의 반덤핑행위를 민사법원 관할사건으로 규정,반덤핑행위로 피해를보았다고 주장하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주(州)법원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특히 이 법은 정상가격과 미국내 수출가격과의 차액에 대해서반덤핑 관세를 매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미국의 반덤핑법인 1930년 법과 달리 저가공세를 통한 시장독점과 이윤을 챙긴 특정 국가의 특정 업체에 대해 형사 제재를 가하고 피해자에게 피해액의 최고 3배까지 물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 법은 제조업자가 아닌 물품 수입업자에 대해서도 징벌관세를 물도록 하고 있다. 1930년에 제정된 반덤핑 법에 가려져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 법은 지난해 11월 미국 업체가 일본의 미쓰이(三井)·마루베니(丸紅)·이토츠(伊藤忠) 등 3개 종합상사를 비롯,9개 회사를 미 오하이오주 법원에 반덤핑 소송을제기함으로써 존재사실이 부각됐다. 박희준기자 pnb@
  • 美 “곧 對日 철강덤핑 보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12일 유럽연합(EU)의 호르몬 쇠고기 수입금지와 일본의 철강수출 급증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EU가 성장 호르몬을 주입해 키운 소에서 생산한 미국 및 캐나다산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미국에 철강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EU 집행위원회의 리언 브리튼 부위원장,일본의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통산상,캐나다대표등과 4자 무역회담을 가졌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브리튼 부위원장과 호르몬 쇠고기에 대한 EU의 수입금지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보복조치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철강 수출과 관련,바셰프스키 대표는 요사노 통산상에게 일본이 미국에대한 철강수출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요사노 통산상은 “미국 의회가 철강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면그것은 WTO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측의 반덤핑 관세부과는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hay@
  • “中 WTO 연내가입 지지”…美·EU·日·加 무역장관 성명

    ?匙돨? 연합?尸堅?,일본,캐나다,유럽연합(EU)무역장관들은 12일 도쿄에서 4자 통상회의를 개최한 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연내가입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의장 성명안은 30여개국이 WTO에 가입을 신청한데 대해 “무역국 모두가 WTO 회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중국이 차기 다자간 무역협상(신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도록 WTO 제3차 각료회의(11월,시애틀)까지 중국과 각 국간의 개별교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안은 또 2000년부터 시작되는 WTO 신라운드에 대해 “교섭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 교섭분야에 있어서도 이미 결정된 ‘무역’,‘서비스’에 ‘광공업품 관세인하’를 추가하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자유화 교섭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안의 골자. ▲WTO를 중시,보호주의에 저항▲신라운드는 광범위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교섭기간 3년으로 단축▲개발도상국 참가의 중요성 재확인 ▲농업분야는 5개국 농업장관회담에서 논의 희망▲광공업품 관세인하 교섭대상에 추가▲투자규정은 전참가국의 지지를 목표로 한다
  • EU,한국산 스테인리스 강선에 반덤핑 상계관세 부과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최근 관보를 통해 한국산 스테인리스 스틸 강선에최고 17%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했다고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브뤼셀 무역관이 밝혔다. 지난해 5월 유럽철강협회 제소로 시작된 이번 반덤핑 조사에서 EU는 한국의 코웰특수강선 제품에 17%의 반덤핑관세를,세아금속 제품에 2.4%의 상계(相計)관세를 물렸다.샤인금속과 세아금속의 스테인리스 강선(직경 1㎜이상) 제품에 대해서도 각각 2.6%,2.4%의 상계관세를 매겼다. 이같은 조치로 지난 3년간 급증세를 보인 철강제품의 대(對)EU수출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KOTRA는 밝혔다.
  • EU, 對韓통상공세 강화-분쟁시 즉각 WTO제소 방침

    프랑크 헤스케 주한 EU 대표부 대사는 “한국과의 무역장벽 및 통상 현안이 해결되지 못하면 서슴지 않고 즉각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헤스케 대사는 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EU기업들의 대한 무역장벽 보고서 발표회에 참석,“통상 문제는 일차적으로 한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되길 원하지만 양국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즉각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한 EU 기업들은 이날 한국 기업에만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고 있는데 한국 기업의 자산이나 사업을 인수하려는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세제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내 은행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수단인주거래은행 제도는 조속히 폐지하고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외국 은행지점에 대한 감독권한을 외국 본국에 이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한 EU 기업들은 또 수입자동차에 대한 차별관세를 철폐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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