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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관세 세계분노 확산 “”자유무역 말뿐 부시는 위선자””

    “세계 철강업계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무법이 판치던 과거 미국의 서부시대가 아니다.상호주의에 따라나름대로 지켜야 할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장은 6일(브뤼셀현지시간) 수입철강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라미 위원장의 말은 취임 1년간 힘을 앞세워 상대방의 입장을 깔아뭉개는 미국의 좌충우돌식 밀어붙이기에대한 유럽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이같은 불만은 유럽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 수입관세 부과로 피해를 볼 한국,일본,중국,러시아,브라질 등이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자국만의 입장을 고수,충돌을 빚어왔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교토기후협약에 대한 비준 거부에서부터 시작된 미국의 독선은 미사일 방어(MD)체제 고수,지난 1월 ‘악의 축’ 발언으로 이어지면서 세계를 불편하게 했다.여기에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관세 부과까지 겹치자 미국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6일 사설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이평소 자유무역에 대한 원칙과 신념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수입관세는 더욱 위선적일 수밖에 없다.(유일 강대국으로서)처벌받을 것이란 두려움 없이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멋대로 선과 악을 규정함으로써 미국의 일방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르몽드뿐만 아니다.“세계 시장의 자유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절대 수락할 수 없다.”(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미국의 위선적 태도는 EU와 미국간 관계를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레프 파그로트스키 스웨덴 통상장관),“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조치로 유럽은일치단결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의 발언이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분노는 지금 미국의 잘못을 응징하지못하면 미국의 독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설 뚜렷한 수단은 당장 찾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국의 이익만을 앞세운 독불장군식 행태를 언제까지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정치적 기회주의가 원칙을 누르고 승리한 것”이란 시각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보수적인 헤리티지재단조차 “정치적 이유로 최선의 경제적 의사결정이 무시된 이번 결정은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美언론 철강관세 우려 “”기회주의 정치가 경제 망칠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생산국들에 대해 향후 3년간 최고 3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표가뜨거운 찬반 논란을 빚으면서 미국 내 새로운 경제쟁점으로 떠올랐다. 워싱턴 포스트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뉴욕 타임스,USA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6일일제히 부시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이같은 방침은자유무역과 관련,큰 반발과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제철업계의 요구를 무시하면 재선 가도에중요한 몇몇 주들에서 정치적 손해를 입을 수 있다.실제로 철강산업 연합세력들은 관세부과 방침에 환영을 표했으며, 공화당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격전 주’에서 호의적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국내 철강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그가 일관되게 유지해온 자유무역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테러와의 전쟁으로 어느 때보다도 동맹국들과의 단결이 중요한 때에 그 동맹의 한 축을 무너뜨리는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미국에 철강산업 보호로 얻을수 있는 이득보다 훨씬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USA 투데이=미 철강노조는 미국 철강산업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을 가져온 승리라고 자찬한다.그러나 ▲비싼 철강제품 구매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며 ▲주요 철강 수출국들의 반발로 미국이 새로운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mip@
  • EU, 美철강관세 WTO 제소

    [제네바 AFP 연합·김수정 기자] 유럽연합(EU)은 7일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고 WTO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EU는 WTO의 분쟁해결제도에 따라 미국과협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제소와 관련,“EU는 미국의 조치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다른 국가들과도 입장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이에 따라 우선 미국과 협의를 하게 된다.협상이 결렬될 경우 WTO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미국의 조치가 세계무역 규정에 적합한지 판정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김광동(金光東)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미교섭단을 구성,이르면 다음주 한·미 양자협의를 열고 미국 조치의 부당성을 강력히 제기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가 발동되는 오는 20일 이전 한국과 EU 등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협의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만큼 다음주 중 양자협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8일 철강협회와 외교통상부,재경부,산자부 등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미 협상전략과 EU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자협의는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나 미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이 포항제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을수입규제 조치 품목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품목에 대한 고관세로 피해를 보는 철강업체들이 많은 만큼 WTO 제소 등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crystal@
  • [해외사설] 美 철강관세는 치명적 ‘자충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 사설을 통해 미국의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적용 방침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철강보호 백지화,아직 늦지 않았다’제목의 사설내용을요약한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수입 철강제품에 과도한 관세와 쿼터를 적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정책에서 최악의 악수를 두었다.철강 소비자들에게 벌칙을 가하면 미국경제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무역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이 전쟁은 미국에 자업자득이 될수도 있다.더욱 고약한 것은 이 조치가 미 철강업계의 고통을 연장시킨다는 점이다.미 철강산업의 번영은 인위적보호보다는 단호한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독립자문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건의에 따라 규제를 결정했다.부시 대통령은 ITC가 건의한 40%보다는 낮은 관세를 부과했지만 주력 수입품목인 냉연강판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는 치명적인 것이다.미 업계의문제는 수입으로 인한 과다경쟁 때문이 아니다.어차피 수입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소규모 현대적공장을 운영하는 미국 생산자를 포함,경쟁을 하기에는 너무소규모인 약 30개의 생산자들의 생존이 관련되어 있다.다른 업계에서는 회사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합병을 한다.그러나 힘 없는 회사들이 노조의 압력에 따라 철강 노동자들에게 제공하는 후한 복지비용은 아직조달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 부시는 문제를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약자를 희생시키기로 한 것 같다.의회와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준 버지니아 같은 주의 로비는 대단했다.철강 수출업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모든 관세에 도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절차는 완결되는데 2년이나 걸릴 수 있다.유럽연합(EU)의 보복조치는 연쇄적 보호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마침 도하에서 11월부터 뉴라운드 협상을 하기로 합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시행에 앞서 30일 간의 유예기간을갖는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은 물론 세계 자유무역을 해칠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아직 늦지 않았다.
  • 철강규제안 왜 나왔나/ 부시 중간선거용 ‘철판 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외국산 수입철강에최고 30%의 관세를 물린 것은 경제적 상황을 넘어선 정치적변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창해 온 자유무역의 확대가 변색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 세운 것은 미 국내 사정이 그만큼절박했다는 뜻이다. 미 철강업계의 경쟁력 약화는 산업적 측면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세계철강수출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이듬해인 98년 미국의 철강수입은 무려 33.3%나 증가했다.이후 미 철강업계는 가격경쟁과 과잉공급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최근까지 31개 업체가 파산했다. 그러나 미 철강업체의 파산과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놓고미국과 철강 수출국들의 견해는 팽팽히 맞선다.부시 행정부는 수입급등을 1차적 원인으로 꼽지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들은 무리한 설비확장과 낡은 기술 및 시설등을 지적한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수입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32. 6%에서 지난해 24.9%로 떨어지는 등 최근수입은 감소하고있다.반면 미 철강업계의 생산설비는 93년 9970만t에서 지난해 1억 1680만t으로 17% 증가,미국측 주장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 철강업계는 클린턴 행정부에도 관세부과 등을 요구했으나 산업피해 판정이 모호해 관철되지는 않았다.그러다가 2000년 친 기업적 성향을 띤 부시 대통령에게 접근,지지를 담보로 철강산업 보호를 공약으로 얻어냈다.그 결과 부시 대통령은 철강 생산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앨 고어 후보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선공약을 지키느냐여부가 선거쟁점이 됐다는 것. 특히 부시 대통령이 2004년대선에서 철강 생산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등지에서 승리하려면 수입철강 규제가 불가피했다.다만 자동차업계 등 철강 수요업체의 반발도 감안해야했기에 40% 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난을 의식,“부시 행정부 이전부터 규제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유럽은 70∼90년대에 철강산업 개편에 500억달러를 지원했고 중국은 지난해에도 6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이번 수입 규제안은 이처럼 보호무역에근거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역설했다.설령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과정에서 미국이 패소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득은 챙길 수 있다. mip@
  • ‘美 철강관세’ 정면대립/ 세계 무역대전 불붙나

    ‘21세기 세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 등 우방들에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을 촉발시켰다.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어렵게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는 틀이 갖춰지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쳤다. [유럽연합] 유럽연합(EU)은 수입철강에 관세를 물리기로한 미국을 즉각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5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WTO 규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제소할 것”이라며 “유럽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미 집행위원은 “EU의 (시장)보호조치는 WTO 규정을 전적으로 준수하면서 취해질 것이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임시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며대미 보복조치가 이미 강구됐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EU가 선택할 수 있는 보복조치로 미국 철강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미국 기업들의 해외영업에 대한감세조치가 불법적 정부 보조라는 WTO 판정을 활용,보상액수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들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미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수입 관세부과가 세계 경제의이익에 부합한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일본 정부는 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할 것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한국·유럽 등과 공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은 6일 “수입제한조치를 취할 정도로 미국이 중대한 손해를 입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담화를 발표,간접적으로 항의의사를 표시했다. 대미 수출이 사실상 중단돼 있는 열연강판 이외에, 이번조치로 반덤핑관세 대상에 들어있지 않던 냉연강판 등에도최고 3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일본 철강업계의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일본의 대미 철강수출은 220만t이었다.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조치는 법적·경제적관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양국관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조치에 맞서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러시아는 지난 3일 닭·칠면조 등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신규수입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항생제 사용에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는 미국이 전세계에 수출하는 가금류의 절반을 수입한다. [중국]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중국의 철강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중국 정부는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면서 WTO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WTO 규정에 부합하지 않으며,중국 정부는WTO 분쟁 해결기구에 소송을 제기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철강관세 WTO 제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 전광삼 기자] 미국이 5일(한국시간 6일 오전) 한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공식 발표하고 이에 대해 해당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전 세계가대규모 무역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14개철강 품목에 대해 8∼30%의 고율 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했다.이 조치는 20일부터 3년간 시행되며 미 철강산업의 재무상태에 따라 도중에 관세율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과도한 내용의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공식 양자협의를 추진하는 한편,EU·일본 등 관련국들과의 공조하에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세이프가드 발동은)자유롭고 공정한 철강교역을 저해하는것으로 철강교역국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WTO 제소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를 중심으로 한 대미 철강수출국들은 “미 철강업계의문제에서 비롯된 경쟁력 열세를 보복관세로 충당하려는 조치로 WTO 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유감 표명과함께 “어떤 대응책이 좋을지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WTO 제소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중국·브라질·호주등도 강경대응 대열에 합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 철강업계와 근로자들이외국산 철강의 대량 유입에 적응할 기회를 갖도록 일시적인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한다.”며 “이는 수입이 국내 산업을 해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WTO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목별 관세율은 1년차의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냉·열연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와 냉·열연 봉강 등에 가장 높은 30%를,나머지 품목에는 8∼15%를 부과했다.슬래브에는 쿼터(수입할당제)와 함께 쿼터량 초과시 30%의 관세를물렸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 철강산업의문제는 국내적 요인뿐 아니라 세계적인 과잉공급과 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한 관행에서 비롯됐다.”며 세이프가드 발동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비관세협정이 적용되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캐나다·멕시코·이스라엘·요르단과 수입물량이 3% 미만인아르헨티나·태국·터키 등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 정부는 주요 규제 대상국가인 EU·브라질·한국·일본·러시아·중국 등과도 120일 동안 협의한 뒤 예외가 인정되는 품목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말해 형평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결정은 미 철강업계가 요구한 40% 관세율에는 못미치나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종 건의한 20% 안팎의 관세율보다는 높아 결정 과정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변수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한편 포항제철이 US스틸과합작한 미국내 자회사 UPI에 공급하는 열연강판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mip@
  • 국내업체 피해규모/ 對美수출량 60% 타격

    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초고강도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함으로써 세계적인 ‘철강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포철 등 철강업계는 각국 철강업계의 움직임과 정부의 대응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TO 제소 검토] 정부는 이번 조치가 WTO 규범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검토,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제소하기로했다. 정부는 또 WTO 세이프가드협정 제12조 제3항에 따른 공식양자간 협의를 조만간 추진하는 한편 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주요 철강 생산국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정부는 미국과의 양자 협의를 지난달 27일 신청해놓은 상태다. 산자부는 민·관 공동대책 기구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논의하고,오는 4월18일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 고위급 협의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국내 철강산업 피해 불가피] 미 행정부가 당초 예상치를훨씬 뛰어넘는 초고강도규제조치로 8∼3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열연 및 냉연 강판,봉·강관,스테인리스와이어 등 주력 수출품목이 대부분 규제대상에 포함돼 수출물량의 60%정도가 직·간접 규제를 받게 된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판재류는 향후 3년간 최고 30%(1차연도 30%,2차연도 24%,3차연도 18%)의 관세를 내야 한다.가격 경쟁력이 미국 업체들에 뒤질 수밖에 없다.우리나라는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의 16%(금액기준)에 달하는 9억 4000만달러(201만t) 어치를 미국에 팔았다.이번 조치로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25만∼40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포항제철이 미국 US스틸과 합작 설립한 UPI에 중간소재로 공급하는 열연코일 75만여t은 향후 양자간 예외조항협상을 통해 규제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여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세계 철강산업 대혼란 예고]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으로들어가지 못하는 철강제품이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대거몰려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철강 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해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철강시장이 또 한차례 혼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또 OECD를 중심으로 전개돼 온 철강 생산국들의 과잉설비 감축 노력에도 적잖은 차질을 초래할 전망이다.OECD는 지난해 철강 설비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1억 3000만t의 과잉설비를 해소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조치로 감산협상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세이프가드] 수입 급증으로 자국 경쟁업체들이 중대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동하는‘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말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심각한 피해’ 등 일정 조건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세이프가드 발동을 인정한다.수입국은 세이프가드 발동에 앞서 수출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수입국은 세이프가드를발동할 경우 수출국에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 수입철강에 20~30% 보복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6일(현지시간)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 이상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정부는 유럽연합(EU) 및 일본 등 주요 철강 수출국과 협의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공식적인분쟁해결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4일 백악관이 미 무역대표부(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수입철강 16개 품목에 대해 20∼30%의 고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규제안이 발동되면 한국의 대미 철강수출 11억달러 가운데 6억∼7억달러어치의 품목이 규제대상이며,실제 피해액은 1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부시 행정부가 미 철강업계의 보호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철강생산지역의 유권자를 겨냥,고관세 부과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뉴욕 타임스는 철강 완제품의 경우 관세와나라별 쿼터(수입할당제)를 혼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덧붙였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는 지난달 28일 파스칼라미 EU 무역담당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수입철강을 규제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브라질 등이 최근까지도 수입제한조치를 취한 나라라고 지목한 뒤 미국의 수입규제안이 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ip@
  • 美 철강규제 ‘진퇴양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안을놓고 막바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내부적으론 20% 안팎의 관세 부과와 부분적인 쿼터(수입할당제) 적용 방침을 확정한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악관은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죌릭 USTR 대표가 28일(현지시간)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규제를 시사한 게 전부다.사안이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해 부시 행정부도 선뜻발표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듯하다.‘미 철강산업 보호’는 명분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2004년 대선전략이 밑바탕에 깔렸다는 관측이다.200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철강산업이 밀집된 지역에서앨 고어 후보에 크게 뒤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일종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것. 미 의회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철강 생산지역 출신의원들은 40%의 고관세를 주장하는 반면 가전업체 등 수입철강을 쓰는 산업지역 출신 의원들은어떤 관세나 쿼터에도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자 입장에 있는 의원들은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아예 언급을 회피한다.철강산업 종사자들은 이날 백악관 앞에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부두 하역 근로자와 선박회사 등은 철강수입이감소하면 수만명의 실직자가 생긴다며 반발, 미국 내에서도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외적으론 ‘무역전쟁(trade war)’으로까지 비화될 수있다.유럽연합(EU)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철강이 EU로 선회하면 관세로 대응할 것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브라질은 미주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려는 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목인철강이 제한되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과 협력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죌릭 USTR 대표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도 EU와의무역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유럽도 1980년대에 철강산업을 민영화하면서 50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다. mip@
  • 美, 수입철강에 20%대 高관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외국산 수입철강에 대해 20%이상의 고관세와 쿼터(수입할당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의 국내 철강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취하는 조치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해 수입규제안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현재 철강산업 대표와 수입관세율을 20∼30% 사이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40%까지 부과할 필요는 없으나 일정 수준의 관세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죌릭 대표는 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되더라도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회원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배제되며,개발도상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입제한조치 규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2월부터 유럽 및 일본 등과 공조,USTR와 철강협상에 들어갔으나 관세부과 방침이 정치적 판단에근거, 내부적으로 이미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협상에서 쿼터는 수용하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9일 한국과 일본·EU로부터 수입되는 16개 철강 품목별로 4년간 20∼4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부시 대통령은 6일까지 USTR의 검토안을 바탕으로 최종규제안을 결정해야 한다. mip@
  • 美, GMO표시 규정 완화 요구

    한국과 미국은 23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교통상부박상기(朴相起) 지역통상국장과 바버라 바이젤 미 무역대표부(USTR)아·태 담당 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제1차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자동차,철강, 유전자변형식품(GMO)표시제도,의약품,지적재산권 등 현안에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연합(EU)기준으로 정해놓은 수입 자동차 측면충돌 시험기준에 미국 기준도 함께 넣어달라는 미측 요구를 수용했다. 박상기 국장은 “미국측은 현행 8%인 우리의 수입차 관세율을 미국 관세율인 2.5%까지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연간 60만대씩 수출되는 미국 시장에 대한관리차원에서 미측 요구를 들어줬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수입차량에 대한 세제 및 소비자인식 개선에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이어 “생산,유통 등 단계별구분유통증명서를 떼도록 돼 있는 GMO 표시제가 한국에만존재한다.”며 우리측에 관련 규정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은건강보험 재정절감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보험급여 기준 및 화장품 검사과정,불법 복제 단속 등 현안을 협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전경련, 보복관세 대비 민·관합동 대책 마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해외판매법인에 대한 감세혜택에 대해 일종의 수출보조금이라며패소판결을 내림에 따라 우리의 수출 주력품에 대해서도보복관세를 부과할 우려가 제기된다고 22일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미국과 EU가 우리 기업의 출자전환이나 회사채 인수 등을 보조금지원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온 반도체와 조선 등에 대해 조만간 보복관세를 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측과 협의해 민관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할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국, 美철강쿼터 수용키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정부는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안과 관련,쿼터(수입할당제)는 수용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20일 “2월 초부터 미 무역대표부(USTR)와 본격적인 철강협상에 들어간다.”며 “수입관세부과에는 반대하지만 지난 3년간 수출을 바탕으로 한 쿼터는 수용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협상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쿼터마저 거부할 경우 협상 자체가 깨져관세 부과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연합(EU) 및 일본과도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쿼터를 받아들일 경우 전체 수입물량으로 규제하기보다 각국별로 수입물량을 할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 통상법 201조의 긴급수입제한조치에 따라 미철강산업의 수입피해 구제 방안을 건의했으며 지난 8일 다시 보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규제안은 한국과 일본,EU로부터 수입되는 16개 철강 품목에 대해 20∼40%의 고관세를부과하도록 돼 있다. mip@
  • WTO, 해외법인 세금지원법 美 패소 판결

    세계무역기구(WTO) 항소패널은 14일 미국의 해외판매법인(FSC)에 대한 세금지원 법안이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WTO는 그동안 세금지원이 일종의 수출보조금이라는유럽연합(EU)의 주장을 3차례 받아들인 바 있다.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미국의 항소에 대한 최종판결이다.이에 따라EU는 미국 기업들에게 최대 40억달러까지 무역제재를 가할수 있게 됐다. [EU,강력한 외교카드 확보] 이번 조치는 미국과 EU의 무역관계가 매우 경색된 시점에서 나왔다.미국은 자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산 철강재에 보복관세 부가 움직임을보여왔다.이에 한국,EU,일본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EU와 미국은 2000년 9월 합의에 따라 WTO 중재 아래 3월말까지 대책을 검토할 수 있다.양측이 보복관세를 물리는 등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낮다.세계적 경기침체기에 양측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EU가 보복을 시작하면 무역체계에 핵폭탄이 터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능한 대안은 미국의 철강규제 완화다.외국산 철강재의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 결정 시한은 오는 3월4일이다.국제경제학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우어 무역전문가는“만일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면 EU는 미국의 철강산업이 모여 있는 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주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보복관세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바나나와 호르몬 쇠고기 분쟁에서 미국에 밀려왔던 EU가 역전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쉽지 않은 합의안]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죌릭 대표와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의 가장 큰 문제는내부의 정치적 압력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여야 의원들은 FSC법안을 지지해왔다.FSC(Foreign Sales Corporations)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역외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로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이 법으로 보잉,마이크로소프트,모토롤라 등은 40억달러의 감세 혜택을누렸다. 미국 제품을 쓰는 EU의 소비자와 수입업자 또한 FSC 감세에 따른 낮은 가격으로 이익을 누려왔다.스페인과 벨기에등은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이번 조치에 미온적이었다.그래서 기업들보다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이번 조치는대서양 양안의 정치적 긴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경하기자 lark3@
  • 신년 사설/ 국가 進運 지도력 선택에 달렸다

    역사는 새로운 시대 정신에 의해 발전한다.한 국가의 진운(進運)은 그 시대 정신에 투철한 국민의 선택에 따라 크게좌우된다.우리는 바로 그 선택을 제대로 해야 하는 2002년·임오년의 새해 첫날 아침을 맞게 된 것이다. 지금 21세기를 개척하는 한국의 시대 정신은 화합과 선택과 경제발전일 것이다.그 어느 때보다 남북간·지역간·계층간의 화합이 요구되고 있고,미래의 발전을 위해 국가 지도력을 선택해야 하며,이런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세계는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이념 대결이 완화되어 왔으나작년 9·11테러 사건을 계기로 세계질서는 ‘반테러연대 대(對) 테러지원국’의 구도로 급작스럽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은 미국의독주를 견제해 오던 러시아와 중국이 반테러연대에 참여하는가 하면 일본은 ‘테러와의 전쟁’에 편승하여 군사대국으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중이다.한반도를 둘러싼 일본과중국의 경쟁적 세력 대립 구도는 동북아 정세에는 물론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변수로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올해 두 차례의 중요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 하나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국가최고지도자를 뽑는 12월의 제16대대통령선거이고, 다른 하나는 이에 앞서 6월에 실시하는 시·도지사 등을 뽑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선거다.이와 함께 60억 세계인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안 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러내지않으면 안된다. 이번 대선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적 도약을 이끌 수있는, 그리고 비전이 있고 사회 통합을 꾀할 수 있는 지도력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금년 한해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각급 선거후보 선출을 위한 각 정당의 경선 절차로 조기에 선거 열기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선거 열풍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거나 과도한 대권경쟁이 경제를 멍들게 해서는 안된다.또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벌여 국정을 마비시키거나 힘으로 상대방을 밀어붙여서도 안될 것이다.각 정당과 정파는 비전과 정책 대결로국민들의 올바른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다가오는 대선은 우리 헌정사에 있어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3김 시대’이후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축하는의미도 크다.정당정치 측면에서는 ‘1인 지배 체제’의 정당구조를 탈피하고,공직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국민 참여 등우리 정치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획기적인 정치실험이 시도되고 있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선진 민주주의 대의(代議)정치로 한 단계 발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는 경기침체를 벗어나고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느냐가 될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의 본격적인 관세 인하와 유럽연합(EU)의단일 통화인 유로화의 통용,그리고 엔화의 약세 등 국제 여건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서도 우리가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가 힘들 것이다. 경기회복의 불씨를살리면서도 건설 등 일부 내수 업종의 과열을 경계해 경제거품이 다시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 5년의 사실상 마지막 해다.그런 만큼빈부 격차의 해소와 복지 정책의 보완 등 현 정부가 역점을두어 추진해온 중산층·서민층 생활안정 시책을 집중적으로보강해야 할 것이다. 6·15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올해도 남북관계는 정치 상황과 주변 정세에 비추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관계도 교착상태에 있고, 북·일관계는 최근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격침사건’으로 더욱 나빠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은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한반도가 세계 위기의 중심지로 부각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각종 갈등 현상이 증폭되면서 사회적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국가 정책의 결정 과정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밟아야한다.건강보험,교원정년 문제 등에서 이를 절감해 왔다.지난해에는 국가인권위가 출범하고 의문사진상규명위,민주화보상심의위 등이 활동하는 등 국민인권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올해는 이런 기구들이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 정부 들어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척결을 강조해 왔지만최근의 각종 게이트 사건에서 보았듯이 권력형 비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이들 부패의 연결 고리가 되는 전근대적 연고주의를 끊기 위해서는 인사 탕평책과 함께 검찰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임기말의 국정운영은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의 마무리 작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직을 사퇴한 것도 양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할 때,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국정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 대한매일신보사는 올해 ‘민영화의 원년’을 맞게 됐다.지난해부터 착수한 소유구조 개편이 이달로 완결됨으로써 사원이 최대주주가 되는 명실상부한 독립언론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우리는 항일구국의 창간 정신을 이어받아공익정론지로서 국민과 독자 여러분 앞에 새로운 결의로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린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협상력의 원천과 공세적 대응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서 ‘도하 개발아젠다’가 출범함으로써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이어 다시 한번 다자간 무역협상이라는 거센 파고를 접하게 됐다.가뜩이나 어려운 우리의 농업 현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문득 과거 한·미 쇠고기협상 때가 생각난다.미국측은 대폭적인 수입쿼터 증량을 요구하면서 회담 결렬시 다른 분야로통상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우리측은 당초 사흘 계획이던 회담을 계속 연장해 가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끈질기게 설득,무려 열흘이 지나서야 우리 입장을 관철할 수있었다.그때 국제협상에서는 논리와 끈기가 필요하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런데 이번 협상은 범위도 넓고 다자간 협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초강대국 미국의 입김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 EU(유럽연합)와 케언스그룹은 각기 그들대로 뭉치고 있다.쌀은일본마저 개방해 우리와 필리핀만 관세화 유예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WTO 가입으로 쌀시장을 비롯해 국제시장에서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끈기와 논리만으로는 협상에 한계가 있고 고도의 전략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우선 비슷한 입장인 나라와 공통분모를 찾아 연대함으로써 협상력을 강화하고,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각료선언문에 농업의 비교역적 관심사항(NTC)을 고려한다는 것과 협상결과를 예단(prejudging)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EU가 한 목소리를 내서 얻은 결과다.그러나 이것 또한 한계가 있다.근본적인 협상력의 원천은 바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에 있다.시합에 출전하는 선수가 우선 기본기와 기본체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품질과 가격에서 어느 정도 대응할 수만 있다면 협상에서 끌려 다니거나 큰 양보를 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펼 수 있을 것이다. WTO 체제에서는 다른 나라도 관세를 낮추고 보조금을 감축해야 하므로 우리에게도 그만큼 기회가 생길 수 있다.가까이에 세계 최대 농산물 시장인 일본이 있고,거대한 잠재력을가진중국도 있다.품질을 고급화하고 경쟁력을 갖추면 협상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수출확대로 농업의 활력을 찾을 수있다는 공세적 자세가 필요하다. WTO 체제에서 이제 정부의 몫은 농업인의 경쟁력과 협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득보전 대책을 강구하는 일이다.정부는 개방확대와 경쟁심화로 커지는 소득불안에 대비해 선진국들이 이미 시행 중인 직접지불제 등 소득안전망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충분하지는 않지만 아직 협상 종료까지는 3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다.농업인과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합심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동태 농림부장관
  • [사설] 미국의 부당한 철강규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등 수입 철강제품에 20%까지의 높은 관세를 매기도록 행정부에 권고한 것은 부당한 것이다.미국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이 건의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될경우 강대국이 보호무역주의의 깃발을 먼저 내걸게 됨으로써 최근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의제 협상 정신에도 어긋나는 문제점이 있다.무엇보다 비판받을 대목은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미국이 생산성이 떨어지는 자국의 철강산업을 수입규제로 보호하려는 그 발상이다. 지난주 말 ITC가 현재 기본관세 2∼3%외에 추가로 8∼2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건의한 대상은 핫코일,냉연강판과 철근 등 16개 철강제품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핫코일의 경우 포항제철의 미국 합작법인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관세를피할 여지가 있지만 나머지 품목들은 고스란히 고관세의 피해를 당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철근의 경우 우리나라는 이미 반덤핑관세를 물고 있는 형편이어서 미국이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보인다.고관세 건의안이 나온 배경은 지난 4년간 자국의 철강업체 26개 가운데 23개가 파산한 미국의 절박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미국은 극심한 불황과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의보호를 위해 자구책을 강구해왔다. 수입철강제품 때문에 산업피해가 있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철강 생산감축을 요구해온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미 수출품이 많은 냉연제품의 생산량감축이나 전기로 업체의 일부 노후설비 폐쇄 등의 방안을모색해왔다.그런데도 미국이 다시 고관세라는 강경책을 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미국 철강산업이 약화된 주 원인은 자국내에 너무 많은 업체가 난립하면서 채산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경쟁력이 약한 업체가 도산하고 합병과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국내 철강산업의 위기상황을 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조치로 벗어나려는 것은 국제 자유무역질서나 산업정책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유럽연합(EU)과 한국이 당장 “고관세 건의안은 미국 철강산업의 문제를 다른 나라에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데는 일리가 있다.미국은 자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일단 받아들이고 관련국가들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원만히 해결해야 한다.우리 정부는 세계적인 철강 과잉생산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 미국의 고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공직 e메일/ ‘미지의 땅’ 알제리로의 초대

    알제리는 프랑스의 노벨상 수상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Etranger)’의 무대.지중해 해안선 1,280㎞를 따라 펼쳐진 이 땅은 눈부신 햇살과 바다,사하라사막의장관이 압도하는 나라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뒤 느낀 알제리의 매력은 천혜의 풍광은 물론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사회기반시설 등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란 사실이다. 알제리는 유럽 대륙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곳이다.132년간의 프랑스 식민시대를 거쳐 지난 62년 독립했다.알제리는 오랜 식민지배와 독립전쟁으로 150만명 이상의 희생을 치른 탓에 서구 민주주의 체제를 거부하고 동구 사회주의 체제를 받아들였다.이로 인해 알제리는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체제의 장벽에 가로막혀 30여년간 낙후한 상태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알제리는 주변 지역의 에너지원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유럽연합(EU) 천연가스 소비량의 25% 이상을 공급한다.특히 남부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알제리에 대한 에너지원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유럽 국가들이 알제리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협력국 지위를 부여하고 무역자유화 추진 등에 공을 들이는이유는 알제리시장 진출 못지않게 에너지 안보차원의 중요성 때문이다.알제리에 대한 EU 국가들의 이같은 정치·경제적 연계정책을 감안해 볼 때 우리도 중·장기적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알제리의 가치에 주목해야겠다. 알레리는 또 철광석·인산·금 등 양질의 광물이 매장된자원부국으로 인접한 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과 양호한 사회기반시설,양질의 노동력을 갖춘 최적의 수출시장이자 투자대상지다.알제리 정부는 최근 외국투자자들을 위해 세제 및 관세 특혜,업무지원 행정서비스제도 등을 도입했다. 한국과 알제리는 최근 서울에서 제1차 공동위원회를 열고 이중과세방지 협약에 서명,양국 경제교류증진의 발판을마련했다.이를 계기로 아프리카대륙의 미지의 땅 알제리에 우리의 많은 기업이 진출해 알제리시장뿐 아니라 아프리카 및 EU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찾기를 기대한다. 최홍식 주 알제리 대사
  • [기고] 뉴라운드 출범전의 정부 과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 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일정을 하루 연기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 끝에 뉴라운드출범에 합의했다.농업과 서비스·비농산품에 대한 시장접근,WTO 규범 개정 등을 골자로 2005년 1월1일까지 일괄타결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99년 뉴라운드 출범 실패 이후 나타난 다자주의 체제의 약화,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사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가 극심한침체에 빠지고,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경제주체들의 세계화에 대한 신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뉴라운드 출범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번 뉴라운드 의제는 농업과 서비스 외에 개도국들이 집중적으로 주장한 반덤핑 등 WTO 규범 개정 문제,일부 환경문제 등에 국한됐다.세계경제 기조를 전환하기 위해 뉴라운드의 출범 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미국 등 선진국들이이견이 적고 조기에 협상을 끝낼 수 있는 이슈만을 의제로선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 의제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과 WTO 규범의 개정문제이다.농업의 경우 시장접근과 수출보조금,국내보조금 등에서 실질적인 감축이나 단계적 폐지 등이이뤄지도록 했다.따라서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상당 폭의 관세인하가 불가피해졌다.다행스럽게도 농업의 비교역적 특성(NTC)을 고려하기로 했기 때문에 향후 협상과정에서 이를잘 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덤핑 협정 개정으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것이다.그동안 미국이나 EU의 반덤핑 제소가 한국의 철강·섬유 등 전통산업의 수출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 점에서 반덤핑 협정 개정으로제소국의 자의적인 판단이 줄어든다면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뉴라운드 출범은 세계경제 질서의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주요 통상국가들이 쌍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처럼다자주의에만 의존하는 국가들은 가장 큰 타격을 볼 수도있다.이번 뉴라운드 출범 협상과정에서 선진국의 양보와 개도국의 발언권 강화 현상이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60년대 이후 세계화 과정에서 확대된 국가간 소득불균형은 반세계화의 원인이 됐고,결국에는 개도국의 총수요 부족으로 선진국의 발전마저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한 덕분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남은 3년의 협상기간 동안 농업과 서비스,반덤핑 협정의 개정 등에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농업협상 등에서 우리의 선택범위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따라서 정부는 개방 과정에서 국민경제 전체의 이익을 최대화하고,이 이익을 피해보는 부문에 적절히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결국 이 문제는 정치권이 장기적인 국가전략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박번순 삼성경제硏 수석연구원
  • 관광·자본 자유화 ‘제2홍콩’으로

    ■제주개발계획 내용. 정부가 19일 확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기본계획은 늦었지만 제주도를 체계적이고도 전략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 마스터 플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그동안 제주도 종합개발과 관련,64년 ‘제주도 건설종합계획’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나 종합계획을 마련하고,국제자유도시 개발안도 4차례나 계획했지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이로인해 우리 국민들의 해외 여행자수는 급증했지만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제자리 걸음을 걸었고,경쟁지역인 ‘동남아보다 매력없는 여행지’로 전락했다. 정부의 기본계획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제주도를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활동이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합기능을 가진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위해서는 물류 및 금융분야의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환경파괴와 난개발을 막아야 하는 과제도 크다. 다음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제도 개선] 세계 190개국 중 현재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 베트남 몽골필리핀 네팔 인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17개국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법무부장관이 체류지역 확대를 허가할 경우 무비자 입국자에게 본토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해 주기로 했다. 특히 한류(韓流) 열풍이 일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유치한다는 차원에서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가대상을 확대하고 체류기간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두배 연장한다. 이와 함께 외국어교육·정보통신·생명공학·관광업·호텔업 외국투자업체와 국제금융분야 등의 전문인력에 대한 체류기간 상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며 필요하면 재연장도가능토록 했다.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 도입] 관광사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총 사업비가 1,000만달러 이상(종합휴양업 관광호텔업 등은 3,000만달러 이상)인 내·외국인의 투자에 대해 법인세 소득세 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준다. 또 초기 도입 장비 및 설비에 대한 관세는 100%,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은 50% 감면하고,국·공유지를 50년동안 임대 가능토록 했으며 사용료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자유무역지역 지정 및 운영] 입주 자격을 외국인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내국인 기업에도 허용하고 제조업·물류업으로서 총 투자금액이 1,000만달러 이상일 경우 외국기업은 법인세 소득세 지방세를 7년간 100%,이후 3년간은 50% 감면하고내국인은 3년간 100%,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준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도 도입]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건설교통부장관이 산업단지를 지정·개발하고 기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지원 외에 추가로 입주기업에대해 법인세 소득세를 3년간은 100%,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한다.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 외국 대학원·대학 유치를 위해 외국대학법인도 분교설립을 가능토록 하고 대학설립기준·교육과정 인정,수업 및 학점인정,입학자격,학생선발,교원자격·임용 등에 대해서는 국내법을 적용하는 예외를 인정한다. 또 외국인을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토록 허용하고,현재 5년이상 외국 거주자에게만 허용하는 외국인 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을 학교장이 자율로 결정토록 했다. [내국인 면세 쇼핑제도 도입] 공항·항만에 면세점을 운영,연간 1인당 4회,1회당 미화 300달러 이내의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 및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교육세 등을 면제해준다. [골프장 건설 확대 및 입장료 인하] 제주도내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취득세 5배,종합토지세 최고 25배,재산세 17배)를 일반과세로 전환하고 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산림전용부담금 등을 50% 감면해 준다.이와 함께 골프장 입장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농어촌특별세,교육세 및 체육진흥기금을 면제,입장료를 40∼50% 인하(현재 평일 비회원 기준 1회 10만8,000원→6만4,800∼5만4,000원으로)하는 효과를 얻도록 했다. [7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서귀포시 예래동) ▲중문관광단지의 종합위락단지 육성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제주시 아라동)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제주시 용담2동) ▲쇼핑 아울렛개발(위치미정)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 등이다. [환경보전대책]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국가환경 기준치보다 강화된 유럽연합(EU)과 스위스 수준의 지역환경기준을 설정,운영하기로 했다.제주도 전 지역을 지하수·생태계·경관보전지구로 구분해 개발행위를 1∼4등급으로 차등화할 방침이다. [효과] 정부는 제주자유도시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관광객이 411만명(2000년 기준)에서 940만명(외국인은29만명→100만명)으로 증가하고 수익금도 4조원(99년 기준)에서 1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도민 반응 “동북아의 낙원 탈바꿈” 들뜬 제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과연 동북아의 파라다이스로 탈바꿈할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7일 제주도 순시에서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연내 제정방침을 밝힌 데 이어 19일 정부가 이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자 제주도민들이 들뜨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나 홍콩의 경우를 익히 알고 있는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전교조 제주지부와농민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도 관련법 성안과정상의 불투명성과 1차산업 및 교육부문 등 일부 각론에 대해 반대하고 있을 뿐 전체 계획을 거부하고 있지않다는 것이 도내 국제자유도시계획 추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는 이 계획이 내·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관광·금융·물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 결과 주민복지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당수 젊은이들은 이 계획으로 고용증대 과실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도내 건설업체 등은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3개 관광단지 20개 관광지구 개발사업이 각종 인센티브에 힘입어 상당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굵직한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이들로서는 자유도시 개발사업이야말로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이상인 셈이다. 의류전문매장 등 중소매점들도 대규모 쇼핑아울렛이 조성되고 공항·항만에 내국인 전용 면세점이 설치될 경우 바로 수입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관광객이 많아지면그래도 지금보다는 낫지 자위하고 있다. 제주대 고부언 교수는 “이 사업은 분명히 사람과 돈이 몰리는,가능성 큰 사업임에는 틀림없으나 기존의 틀과 제도의상당부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칫 제주의 ‘전통’이 훼손될 우려가 없지 않다”며 “앞으로 성안될 특별법과 시행령 및 조례 등에 지역주민과 지역문화,지역생산품 등을 보존 유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항이 마련돼야 성공한 개발계획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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