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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EU, FTA 체결때 산업별 영향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EU FTA 추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장은 주제발표에서 한·EU간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단기적으로 2.02%, 장기적으로 3.08% 증가하고 고용도 단·장기적으로 30만∼59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동차·휴대전화 수출 확대 한국의 EU에 대한 통상현안으로는 반덤핑 등 수입규제 조치와 화학물질규제·전기전자제품 폐기 및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등 무역규제성 환경정책과 인증제 등이 있다.EU는 우리나라에 대해 현재 7건의 수입규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EU가 우리나라와 관련해 통상 현안으로 꼽는 것은 미국과 겹치는 게 많다. 가솔린 차량의 배출장치 기준, 의약품, 위생검역(SPS),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와 EU의 평균실행관세율은 각각 11.2%와 4.1%로 우리의 관세장벽이 높다. 한·EU간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자동차와 부품, 영상기기, 타이어, 휴대전화 등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EU는 3000㏄ 이상 대형 승용차와 정밀기계, 정밀화학 등에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돼지등 축산농가 피해 우려 서진교 KIEP 연구위원은 “EU는 원칙적으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중시, 상대국의 민감품목을 인정하기 때문에 우리 농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과 치즈 등 낙농품, 포도주 등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위원은 일반균형예산(CGE) 모형으로 쌀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농산물 관세를 50% 줄일 경우 국내 농업생산액은 1억 9000만달러 줄 것으로 예상했다. ■ 지재권 보호 요구 거셀듯 EU는 법률·금융·통신·유통·교육·보건 서비스 시장의 개방 확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도주와 증류주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건설 서비스는 한국과 EU 기존 회원국간 개방 수준에 차이가 크게 없고, 오히려 신규 회원국의 개방 수준이 낮아 우리가 공세적으로 개방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베트남 WTO가입

    베트남이 7일 세계무역기구(WTO)의 150번째 회원국이 됐다.WTO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고 실무위원회를 통과한 베트남의 가입을 최종 승인했다. 베트남 국회는 8일 이를 인준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WTO 규정에 따라 인준 뒤 30일이 지난 12월 초부터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WTO 가입으로 우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베트남에 대한 섬유, 봉제 등에 대한 수입 할당제도를 없애는 대신 일반특혜관세(GSP)를 적용한다.이에 따라 베트남은 수출이 크게 늘 전망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국제환경규제,해법은 相生협력이다/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미국 월가의 기관투자가들이 기업투자를 결정할 때 매출액은 더 이상 주요 판단기준이 아니다. 기업의 재무성과는 기본요건, 필요조건일 뿐이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기업의 환경경영 실천 여부, 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주요 잣대로 삼는다. 이를 통해 투자 대상기업의 지속가능 경영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같은 세계 금융시장의 추세는 그대로 산업계로 옮겨져 기업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요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EU) 중국 미국 일본 등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에서 국제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주력시장에 수출된 우리 제품 가운데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국제환경규제에 노출된 제품의 비중이 63.2%에 이른다. 실례로 내년부터 EU에 수출하는 기업은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가 내년 3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EU수출에 새로운 비관세무역장벽이 생긴 셈이다.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는 지속가능경영이 선진기업만의 몫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환경규제를 선도하는 EU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높은 환경의식과 엄격한 환경규제에 대응해 일찌감치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유엔의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보고서를 내는 기업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730여개이다. 우리도 12개 대기업이 GRI보고서를 내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환경경영에 대한 낮은 인식과 정보 부족, 자본 열세라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선진국의 환경규제 집중분야가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이라는 점에서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소 협력업체들이 공급하는 부품·소재가 환경문제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완제품의 환경성을 보장할 수 없고, 이는 곧 수출 실패로 직결된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중소 협력업체들의 환경경영 기반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런 맥락에서 산업자원부는 2003년부터 대기업들로 하여금 중소 협력업체들에 환경경영 노하우와 청정생산기술 등을 이전케 하는 ‘대·중소기업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6개 업종의 8개 모기업을 중심으로 모두 122개 중소 협력업체가 참여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는 국제환경규제 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원부자재 및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평균 10%가량 폐기물을 낮추는 환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 제도를 2,3차 협력업체를 아우르는 전 산업계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 등 수출시장의 환경규제 강화는 위기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국제환경규제 극복을 위한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은 지속가능경영의 밑거름이 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 [씨줄날줄] IBSA/이목희 논설위원

    아침 신문에서 한 장의 사진이 감명 깊게 다가왔다. 인도·브라질·남아공 3개국 정상이 손을 맞잡고 있었다. 각국의 영문 이니셜을 딴 IBSA 정상 대화포럼이었다.‘세계경제지도를 바꿀 IBSA를 주목한다.’는 내용이 기사의 주를 이뤘다.GDP 규모가 한국과 비슷한 몇 나라가 손을 잡으니 세계가 긴장했다. 국가간 거리, 국내 정치사정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게 바로 ‘외교의 힘’인 것이다. 앞서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21세기 신흥경제대국으로 주목받았다. 이들 국가가 눈부신 발전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기는 어려웠다.IBSA는 BRICs보다 진보한 모임이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과 인도 등 11개국을 묶어 거대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려는 목표를 세웠다. 인구 14억명,GDP 6조달러로 EU를 넘어서는 규모다. IBSA는 1조달러에 이르는 ‘차이나머니’를 가진 중국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IBSAC로의 확대인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남남(南南) 협력으로 국제경제를 주도해보자는 취지다. 미국과 중국 틈새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한국도 눈을 크게 떠야 할 것 같다.IBSA에 한국이 참여하면 KOIBSA로 만들 수 있다. 지금 동북아 이웃들이 간단치 않다. 중국은 친디아라는 용어를 만들 정도로 인도와 협력체계 구축에 열심이다. 아프리카·남미를 종횡으로 누비고 있다. 일본의 새 총리가 확실시되는 아베 관방장관은 미국·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인도를 연대할 국가로 지목했다. 단순히 기업이 진출하고, 무역·투자를 늘리는 차원으론 미흡하다. 냉전시대 군사동맹이 힘을 발휘했다면, 지금은 경제동맹의 시대다. 함께 힘을 합쳐 도움이 된다면 지구 끝에 있는 나라인들 어떠랴. 좁은 동북아에서 냉전구도 탈피에만 급급해서는 안된다. 유엔에 가면 커피클럽이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반열에는 못 들지만 국력이 차상위는 되는 국가들의 모임이다.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주축이다. 그중에서 우리와 긴밀한 경제협력이 가능한 나라를 엮어보자.‘중견국가 경제협력체’도 그럴 듯하지 않은가.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정 산자 “우리 공무원들 IQ 美보다 훨씬 높을것”

    정 산자 “우리 공무원들 IQ 美보다 훨씬 높을것”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4일 “우리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추진할 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우리 공무원들이 미국 공무원들보다 지능지수(IQ)가 휠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측은 ‘지금까지 FTA 협상초안을 영문으로 제출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고 한국 협상단이 영어나 미국 통상관계법에 대해서도 우리보다 더 잘 안다.’고 얘기했다.”며 배경설명을 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FTA 협상을 하더라도 EU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는 게 좋다.”면서 “같이 할 경우 하나가 잘 안되고 하나만 체결돼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동시협상론’을 들고 나왔다. 한국내 외제차 비율이 20%가 될 때까지 한국 차량에 관세를 계속 부과하겠다는 법안이 미 상원에 제출된 것과 관련,“우리가 봉이냐.”며 “그러면 (FTA협상)못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정 장관은 “협상단에게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주고 받는 것)’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철강·자동차도 동유럽 공략 시동

    전자업계에 이어 자동차·철강업계도 동유럽 교두보 마련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주 체코 프라하에 동유럽 지역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프라하사무소를 신설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검찰수사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던 현대차 체코공장도 11월쯤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프라하가 동유럽지역 철강 수요산업과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감안해 입지를 선정했다. 앞으로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 등의 자동차와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연합(EU)사무소를 두고 유럽 및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의 프라하 사무소 개설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연말부터 본격 가동되고 현대차가 11월 체코 공장을 착공하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현지 진출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에 총 10억유로(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08년까지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연말부터 유럽형 준중형모델인 ‘씨드(cee’d)‘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동유럽 공장 건설에 맞춰 부품 협력업체 10여곳도 현지에 진출해있다. 동유럽은 이미 삼성·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진출, 거점을 확보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운영중인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공장 외에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2011년까지 1억 3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백색가전 공장을 짓기로 했고 LG필립스LCD도 같은 지역에 LCD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도 5억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 연산 1000만본 규모의 타이어공장을 헝가리에 짓기로 하고 최근 착공했다. 국내 업체들의 동유럽 진출이 활발해지자 우리은행이 최근 체코 코메르치니방카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권도 동유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이 유럽연합에 포함되면서 관세 부담이 없어졌고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유럽과 중동 지역 등을 공략하는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커리어 우먼] 김선화 코트라 첫 여성부장

    [커리어 우먼] 김선화 코트라 첫 여성부장

    “한국의 칼라 힐스가 아니라 그냥 김선화라고 불러주세요.”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자·다자협상이 늘어나면서 통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통상 분야에서 ‘우먼 파워’가 부각되면서 해외투자와 무역을 지원하는 코트라(KOTRA)의 첫 여성 부장인 김선화(40·8월부터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파견) 부장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승진한 김 부장은 국제통상과 해외조사 등 KOTRA의 핵심 팀장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로 유럽연합(EU)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시야는 넓게, 실력 골은 깊게” 김 부장은 1988년 KOTRA에 입사했다.“전공(국제경제학)을 살려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KOTRA가 통상기능을 갖고 있던 1992∼96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및 협상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통상 현장 경험에다 ‘통상정보의 총본산’으로 꼽히는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에서 두차례나 근무했다. 해외근무에서 돌아오자 마자 해외조사와 통상전략팀장을 연거푸 맡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녀가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근무를 지원, 지난 1월부터 과천으로 출근하고 있다.“시야를 넓히고, 기존의 네트워크도 점검해보고 싶었다.”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장은 “여성의 인적관계(네트워크) 폭이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한계를 인정한 뒤 “그런 점을 감안해 인간관계의 깊이를 강화하고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김 부장은 “특히 대내적인 경쟁력 못지않게 대외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소리다. ●“자신의 가치 적극적으로 알려라” 김 부장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기의 가치는 스스로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믿는다. 일부에서는 ‘나선다’고 견제도 하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겠지만 개의치 말고 자신의 콘텐츠를 채워나가라고 권한다. 김 부장이 생각하는 대외 경쟁력 강화 방안은 뭘까. 앞서 말한 두가지에 대외활동을 늘리고 책을 쓰거나 인력 관리 등에 필요한 자격증도 딸 필요가 있단다. 국제기구 관련 업무도 늘리고 국내 전문기관들과의 관계도 넓혀둬야 한다. 한마디로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얘기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빨리 판단해야”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두번째 브뤼셀무역관 근무 때 EU에서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정보가 거의 없어 현지에서 환경관련 정보를 수집해 총괄한 책자를 마련, 국내 환경·자동차·섬유업계에 전파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새로운 일을 발굴해 국내 업계에 도움을 줘 뿌듯했단다. 자신감에서 비롯된 여유가 묻어나는 김 부장을 보면 별 어려움 없이 현재의 위치까지 온 것 아닌가 싶었다.“왜 어려움이 없었겠어요.”라며 웃어넘긴다. 김 부장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빨리 교통정리를 한 뒤 털어버렸다.”고 했다. 그녀는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다음에 더 잘하고, 미흡한 것은 보완해 왔다. 다행히 일도 재미가 있어 하나가 끝나면 다음에 뭘 해야겠다는 생각에 눈이 반짝였다며 남 얘기하듯 털어놓는다. KOTRA는 외국 근무가 잦다. 첫 해외무역관 근무였던 1996∼99년에는 혼자서 일했다. 두번째 해외근무(2002∼2005년) 때에는 아들만 데리고 갔다.“첫 해외 발령을 받고 가족과 떨어진다고 회사를 그만둘 게 아니라면 부서를 옮기는 정도로 생각하자고 남편(무역협회 근무)과 얘기했다.”낙천적이고 적극적인 김 부장의 성격이 다시 한번 드러난다. EU와의 FTA협상이 시작되면 전문성을 살려 공산품 비관세 장벽을 다루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녀는 “한·EU FTA협상은 한·미 FTA를 통해 현안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정해지고 협상 기술이나 실수가 일단 걸러져 상대적으로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선화 부장은 ▲1966년 충북 청주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1988년 KOTRA 입사 ▲해외조사부·통상진흥부·기획조사부·국제경제처 근무 ▲브뤼셀무역관(1996∼99년,2002∼2005년) 근무 ▲통상전략팀장 ▲해외조사팀장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파견 중
  • [시론] DDA중단과 우리나라의 통상전략/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DDA중단과 우리나라의 통상전략/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7월24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도하개발어젠다(DDA)의 공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2001년 11월 출범한 이래 5년여를 지속해 온 범세계적인 무역자유화 협상인 DDA는 앞으로 상당 기간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라미 사무총장이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농업보조금 감축과 농산물 관세감축 문제를 놓고 DDA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6개국(미국 EU 브라질 인도 호주 일본)간 타협안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농업보조금 감축과 관련해서 미국은 무역을 왜곡시키는 농업보조금의 규모를 220억달러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EU와 브라질, 인도 등은 170억∼180억달러 수준까지 더 줄여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농산물 관세 감축에서는 EU가 수세에 몰려 있다.EU는 농산물 관세를 평균 40% 감축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미국은 실질적인 시장 접근을 위해서는 평균 66%는 감축해야 한다고 EU를 몰아 붙이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도 적어도 평균 51%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요 6개국은 이러한 입장 차이를 해소하고자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공식, 비공식 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며 양보를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은 큰 진전이 없었다. 급기야 지난달 15일 서방8개국 정상회담(G8)에서 각국의 정상들은 DDA의 교착 상황을 우려해 빠른 시간안에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고, 이에 따라 같은 달 23일 다시 주요 6개국 통상장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EU는 농산물 관세를 평균 51%까지 감축할 용의가 있음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농업보조금 추가 감축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적어도 54% 이상의 농산물 관세 감축을 주장함으로써 협상은 결렬되었고, 이는 결국 라미 사무총장의 DDA 중단선언으로 이어졌다. DDA의 중단이 비록 일시적인 것이라고 해도 WTO 중심의 무역자유화 체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만은 분명하다.DDA의 지연과 함께 WTO체제에 대한 실망감은 세계 각국으로 하여금 다자적 무역자유화의 대안으로서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국 1990년대 중반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FTA 체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자유화의 혜택을 충분히 활용해 선진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우리로선 DDA와 FTA 추진은 어느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DDA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당장은 FTA 추진에 전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때 FTA 추진은 DDA와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DDA가 중단되긴 했지만 결렬이 아니고 지연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FTA 추진은 앞으로 타결될 DDA를 고려하여 DDA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FTA만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DDA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굳이 FTA를 통해 비용을 들여가며 확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마찬가지로 DDA에서는 FTA를 통해 얻을 수 없는 것을 확보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이를 작금의 우리나라의 통상 환경에 대입해 보면 한·미 FTA에서는 DDA에서는 얻을 수 없는 미국 시장의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며,DDA는 미국 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명문대 교육혁명] 호주 국립대(ANU)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계를 확장하고 강화한다.” 1921년 계획도시로 세워져 한국의 참여정부 공무원들이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즐겨 찾는 호주의 수도 캔버라.1946년 이곳에 들어선 호주국립대(ANU)는 호주를 벗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뻗어나가려는 호주인들의 여망이 담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처음부터 설계됐다. 이 대학의 아시아 중시는 1973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전신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호주 원자재에도 관세를 매기자 더욱 강화됐다. 영국을 통해 유럽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누려온 호주로선 새로운 활로를 아시아에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호주 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자국군인들이 연합군 ‘총알받이’ 노릇을 했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이것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데 작용했다. 이 대학 일본연구센터의 이덕용 교수는 “설립 초기부터 대학원이 먼저 들어서고 학부가 나중에 생기는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 ANU가 세워졌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연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생들은 의무적으로 지역 현장 연구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1년 공부하는 데 대학으로부터 7000∼1만 2000 호주달러(520만∼870만원)를 지급받는다. ●한국학 수업 참관해 보니… 러시아 출신 한국학 전문가 타티아나 가브로센코 박사가 주도하는 ‘현대 한국 사회’ 학부 강의에 들어가 봤다. 마침 이날 강의 주제는 18년간 통치한 박정희 정권의 공과였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농촌과 공장을 오가며 현장 순시를 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인민복을 입고 현장지도를 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빔 프로젝터로 각종 사진과 도표 등을 제시하며 박 정권의 특징을 빠른 속도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중요하게 소개된 인물은 박태준 전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었다. 박 전 회장의 “일이 곧 취미이고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한다.”는 말도 언급됐다. 가브로센코 박사는 박 전 회장처럼 모든 한국인이 열심히 일했기에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현대 한국 사회’는 학부생을 위한 6학점짜리 교양강좌지만 튜토리얼(개인지도) 수업에서 좀더 심도있는 토론 기회를 갖는다. 주 3∼4시간 수업 중 1시간씩 주어지는 튜토리얼은 튜터가 10∼15명의 학생을 모아 토론하고 실습, 실험하는 시간으로 영국 옥스퍼드에서의 오랜 전통이다.2학기에는 ‘북한 사회’란 강좌가 개설된다.‘현대 한국 사회’ 수강생인 사브리나 크랜베리는 “읽을거리가 많긴 하지만 몰랐던 아시아 역사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ANU에서 한국 관련 강좌의 인기는 한류의 영향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계 입양아나 혼혈아도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에 종사하고자 하는 호주인들도 한국어를 배운다.“아니메(애니메이션) 때문에 일본어를 배웠다면 한국어는 드라마 때문에 배운다.”고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로알드 말리양카이 교수는 설명했다.IMF 전에는 한국어 수강생이 35∼40명이었지만 1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최근 3∼4년새 25명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이 가운데 70%가 호주인이다.ANU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이들은 5번째로 많다. 한국인 유학생은 80여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10번째다. ●졸업생 절반 이상 대학원 진학 ANU 학생의 절반 이상은 ‘복수 전공’을 택한다. 대학에서는 부전공으로 언어학 학위를 권장한다. 회계학에 한국어, 법학에 아시아 전공을 겸하는 식이다. 호주 정부는 2004년까지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어를 주요 4대 언어로 정하고 이를 가르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했다. 졸업생의 54%는 곧바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이 숫자는 호주 전체 학부 졸업생의 평균 대학원 진학 비율 23.4%보다 훨씬 높다.ANU가 연구 중심 대학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것도 졸업생의 85%가 ANU 대학원에서 공부한다. 인문·사회전공 학부 과정은 3년에 끝난다. 교양과정 없이 바로 전공부터 듣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간표는 고등학생처럼 빡빡하다. 튜토리얼을 포함해 5∼6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과목을 한 학기에 4개씩 듣는다. 교수진 3180명 가운데 44%인 1200여명은 강의를 전혀 하지 않고 연구만 한다. 이들의 숫자는 호주의 다른 대학 교수들의 3배가 넘는다. 호주정부 연구위원회(ARC)가 지원하는 연구비의 3분의1을 ANU 연구교수들이 받고 있을 정도다. 교수들은 매년 학부장과 면담에서 올해는 어떤 연구를 하겠으며, 어떤 성취를 해내겠다는 계획을 문서로 써서 약속한다. 지키지 못할 경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연구 업적이 없으면 승진이 되지 않고, 연봉도 오르지 않는다.‘논문을 안 쓰는 교수는 창피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의 불문율로 ANU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 토대가 됐다. 면학 분위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학 지원도 세심하기 그지없다. 건물의 층마다 문방구가 있어 스테이플러, 공책, 필기도구, 포스트잇 등을 공짜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도서관에서 드는 복사비는 영수증만 가져오면 학과 사무실에서 처리해 준다. 식비를 빼고 학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학교가 부담하는 셈이다. geo@seoul.co.kr ■ 이안 찹 총장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대학이 나를 고용했지, 정부가 나를 고용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안 찹(63) ANU 총장은 자신의 임명권은 대학이 갖고 있지만, 선임 과정에 정부 입김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항상 공적 재산을 관리해야 하므로 대학에 제한을 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립대학에선 선거에 의해 총장을 뽑는다고 기자가 소개하자 좋은 제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선거를 통해 임명되면 대학을 경영하기 힘들고, 총장직은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일이므로 임명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그에게 한국의 대학 총장 직선제가 민주화의 산물이란 점을 이해시킬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ANU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호주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국가의 존립 근거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 호주는 이웃한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게 된다.ANU는 호주의 국가 이념이 ‘백호주의’에서 ‘다문화주의’로 바뀌면서 그에 따른 문화사상적인 ‘싱크 탱크’로써 역할하게 된 것이라고 찹 총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연구면에서 ANU는 세계 최고의 학문적 깊이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 예산의 40%는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물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학안의 연구회사를 통한 수익, 학생 등록금, 자문비 등으로 나머지 예산이 충당된다. 찹 총장은 현재 ANU와 정부의 호흡은 일할 정도로 잘 맞다고 밝혔다. 독일에선 교수 및 총장 임명에 정부가 직접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호주 정부는 대학에 견딜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정부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총장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장의 대학내 자주권은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ANU의 현재 유학생 비율은 22%. 앞으로는 25%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호주 명문 8개 대학 연합체인 ‘G8’의 회장이기도 하다.ANU는 연간 4000억원이 넘는 대학 예산의 69.7%를 연구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G8 국가 가운데 최고다. geo@seoul.co.kr ■ 김형아 교수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아시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데 있어 호주가 갖는 교육 경쟁력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학자를 길러내야 합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 정치사회변동학과의 김형아 교수는 현재 ANU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다.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인 교수로는 ANU 설립 이후 처음이다. ANU가 아시아 태평양 연구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한국학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실적이나 규모에서 한참 처진다. 중국학 교수는 40명이 넘는데 한국학 교수는 고작 4명이다. 호주의 4위 교역 상대국인 한국의 호주 유학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중국에는 뒤진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군부대를 보내듯 연간 100∼200명의 박사과정 유학생을 ANU에 보내지만, 한국인은 15명뿐이다. ANU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아시아·태평양학의 권위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학 대학원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교수가 100명 이상이며 대학원생은 430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연구센터나 일본연구센터처럼 버젓한 한국연구센터를 ANU에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geo@seoul.co.kr ■ 김솔지 교환학생 인터뷰 |캔버라 윤창수특파원|고려대 유전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1년간 ANU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솔지(20)씨는 “강의 수준이 고려대보다 뛰어난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이 월등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슬라 홀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는 김씨는 유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넘치는 ANU의 교육 환경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마이크를 켠 채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자마자 녹음된 내용이 인터넷에 그대로 다 오른다. 아직 영어가 부족해 수업을 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인터넷에 녹음 파일이 올라 충분히 복습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실험기구도 부족해 교수가 실험하는 모습을 쳐다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ANU에서는 모든 학생이 실험에 참여한다. 시험을 중간중간에 보고, 튜토리얼 강의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는 하려야 할 수 없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geo@seoul.co.kr
  • 日, 亞 16개국 ‘경제연대협정’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세안(ASEAN) 회원국 등 총 16개국에 의한 ‘경제연대협정’(EP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이 이달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경제장관 모임에서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우선 각국 대학연구자와 민간전문가에 의한 연구회를 연내 발족할 것을 요청, 이 연구회의 검토 결과에 따라 2008년부터 정부간 협상을 시작하자는 방안이 제안의 뼈대다. EPA는 관세의 철폐와 인하 등을 골자로 한 자유무역협정(FTA)에 투자와 서비스, 인적자원 이동의 자유화 등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경제공동체 구상이다. 실현되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유럽연합(EU)의 규모를 뛰어넘는 큰 ‘통일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인구는 세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1억명, 국내총생산(GDP)은 총 100조달러로 세계 전체의 4분의1에 달한다.그러나 일본이 염두에 둔 16개국은 경제규모와 발전단계가 제각각인 데다 무역조건의 이해가 대립하는 부문이 많아 일단 추진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taein@seoul.co.kr
  • 美 ‘농산물 지키기’ 협상 판 깼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국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말에서 올해까지로 연기된 DDA 협상 시한은 다시 지키기 어렵게 됐다. ●코너에 몰린 미국이 협상을 깨뜨려 이번 각료회의에선 미국과 EU가 농산물 국내보조금 감축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은 EU의 보조금이 가장 많은 만큼 기존의 75%까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EU는 70%로 맞섰다. 반면 EU는 미국에 60% 감축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53%만 제시했다. 농산물 관세 감축의 경우 EU는 지난해까지는 39%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51%를 제시했다. 이는 농산물 수출개도국(G20)이 요구한 54% 감축에 근접한 것으로,EU는 상당 수준 양보한 셈이다. 하지만 호주는 EU와 미국에 더 높은 비율의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요구했다. 결국 EU와 호주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 미국은 특히 “개도국에 민감·특별품목 등을 예외로 인정해 주는 것은 관세 감축을 통한 무역자유화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타래처럼 꼬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 찾지 못해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을 대표한 6개국만 모였는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1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음에도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비농산물(공산품) 관세감축 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해 협상의 어려움을 더했다. 이 때문에 라미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소집한 ‘긴급 무역협상위원회’에서 “6개국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할 시간과 신축성이 필요하다.”면서 “협상의 진전 여부는 회원국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은 149개국의 이해 관계가 복잡한 데다 관세 감축 이외에도 관세 상한선 설정과 관세 구간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당분간은 협상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기 때문에 각국의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8월까지 선진국들은 휴가철이다. 또한 라미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미국이 물밑 접촉을 시사했으나 현실적으로 연내 ‘세부원칙’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미 부시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이 끝난다. 이 때문에 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DDA 전체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적다. 지난 200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한 DDA 협상은 지난해 말까지 세부원칙을 타결하고 올해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 올해까지 전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됐고, 지난해 홍콩 각료회의에서도 세부원칙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4월과 6월로 시한이 늦춰졌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하라운드(DDA)란 도하라운드는 2001년 11월14일 카타르 도하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다자간 무역협상을 뜻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맥을 잇는다. 무역장벽을 낮춰 세계 가난한 국가에 혜택을 주자는 뜻에서 ‘개발’ 라운드로도 불렸다. DDA 협상은 농수산과 공산품 분야, 서비스업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업의 경우 ▲관세감축과 개도국 지위 등의 시장접근분야 ▲국내 보조금 분야 ▲식량원조 규제 등으로 이뤄졌다. ■ 협상일지 ▲2001.11 카타르 도하서 출범 ▲2003.9 멕시코 칸쿤각료회담 개도국 대표들 협상장 퇴장으로 결렬 ▲2004.7 제네바서 협상 재출범 ▲2005.7 글렌이글스 G8회담서 도하라운드 타결 의지 천명 ▲2005.10 미국, 농업보조금 문제 첫 제안,EU 관세인하 대응안 제시 ▲2005.12 홍콩 각료회담 진전없이 종료 ▲2006.7.16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의지 재천명 ▲2005.7.24 G6각료회의서 협상 결렬
  • WTO 도하라운드 협상 결렬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 G6(6강) 각료협상이 24일 결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주말 예정된 149개 회원국 소집이 무의미해졌으며 연내 DDA 세부원칙을 확정하려던 계획도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브라질, 유럽연합(EU) 무역대표들은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결렬됐고 다시 만날 계획도 없다.”고 협상장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G6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더 많은 회원국들이 모여 봐야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이날 ‘협상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개월에서 수년”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마크 바일레 호주 통상장관은 “DDA 협상 중단이 규칙에 의거한 무역 시스템인 다자무역체제에 종언을 고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협상 결렬의 최대 이유는 농업 분야다. 미국의 농업보조금과 EU의 농산물 수입 관세, 개발도상국의 공산품 관세가 3대 쟁점이다. DDA 협상은 국가 간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갈등뿐 아니라 선진국끼리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당초 정해진 시한을 거듭 넘긴 채 5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정상회의는 DDA 절충을 위한 새 시한을 다음달 15일로 정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미 FTA 2제] 남덕우 전총리 “숙명적 방향”

    참여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해왔던 남덕우 전 총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남 전 총리는 23일 한국선진화포럼 홈페이지에 기고한 ‘FTA, 멕시코의 경험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글에서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숙명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 FTA 반대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최근 두 공영방송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멕시코에 미친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면서 “이들 프로그램을 보면서 NAFTA가 멕시코에 불리한 것이었다면 왜 멕시코는 NAFTA 외에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43개국과 FTA를 체결했을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날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과 우루과이 라운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때에도 국내에서 반대와 걱정이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산업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적응했고,(우리 경제의) 성장·발전의 촉진제가 된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멕시코 경험이 한·미 FTA를 무조건 반대할 만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DDA 농업 관세상한 타결 유력 WTO 29일부터 의장초안 논의

    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우리가 줄곧 반대해 온 관세상한 설정이 타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부원칙 타결을 위한 WTO 주요국 각료회의가 열린다. 23일 농림부에 따르면 크로퍼드 팔코너 농업협상그룹 의장은 22일 밤 관세와 보조금, 무역규율 등을 포괄하는 세부원칙 의장 초안을 제시했다. 초안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농산물 수출국그룹, 개도국 특별품목(SP)그룹 등이 그동안 제시한 내용을 정리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등이 도입을 반대해 온 관세상한의 경우 개도국마저 ‘150% 또는 ()%’라고 제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관세상한이 설정되면 현재 수입관세가 250%를 넘는 참깨(630%), 마늘(360%), 고추(270%) 등 국내 농산물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금 칠곡에선]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조성 한창

    [지금 칠곡에선]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조성 한창

    전국의 교통 요충지인 경북 칠곡군이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건설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국내 물류의 양대 축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지나는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대는 요즘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작업이 착착 진행중에 있다. 지난 1월 민간투자사업자인 ㈜영남권복합물류공사와 편입부지 보상업무 위·수탁 계약을 맺은 칠곡군이 지장물 조사 및 보상업무를 한창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 조성 협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화물기지 건설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화물기지의 물류수송에 있어 혈류가 될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도 잇따라 신설될 예정이다. 배상도(67) 칠곡군수는 6일 “화물기지 건설을 계기로 칠곡을 국내 물류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사업비 2428억원 투입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사업은 2008년 완공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한국인프라개발, 농협, 중소기업은행, 교보생명 등 모두 8개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총 2428억원(민자 1360억, 국비 1068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내륙 컨테이너기지와 복합화물 터미널을 함께 건설한다. 여기에는 화물취급장(7개동)과 배송센터(3개동), 컨테이너 작업장, 각종 지원시설(편의시설·주유소·차량시설) 등 모두 14개 건물이 1∼5층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화물기지 건설 사업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1년 칠곡이 영남권 화물기지 입지로 최종 결정된 이후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잇따라 유치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004년 11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 내에 있던 ‘현대자동차 종합물류센터’를 왜관읍 아곡리 일대 부지 3만여평으로 임시 이전했다. 이어 왜관읍 삼청리 일대 5만 2000평에 현대차 물류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 현대차 물류센터 박영헌(45) 소장은 “칠곡은 철도를 비롯해 경부·중앙 고속도로, 각급 도로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국내 물류 유통의 최적지”라며 “현대차 물류센터 칠곡 이전은 이런 이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엔 영남권 대형급식소 150곳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삼성에버랜드 물류센터가 왜관읍 삼청리에 들어섰다. 하이마트·GS리테일·진로·대우자동차 물류센터 등도 자리잡았다. 중소기업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칠곡지역이 들어선 물류센터는 10개가 넘는다는 것이 칠곡군측의 설명이다.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도 칠곡으로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C 확충 박차 영남권 화물기지의 원활한 물류를 위한 각종 교통망 등도 추진되거나 계획 중에 있다. 우선 화물기지 완공에 맞춰 진입도로(3.0㎞)와 칠곡 신동역∼화물기지를 잇는 인입철도(5.4㎞), 상수도 등이 개설된다. 또 배후도로로 칠곡 왜관∼성주 국도 33호선과 칠곡 약목면∼김천 국도 4호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차로로 확장 개통된다.2008년까지 지천면 연호리∼대구 북구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광역도로(4차로)도 새로 생긴다. 구미권 접근과 공단 연결망 확충을 위해 왜관∼석적∼구미3공단을 잇는 국도 67호선의 4차로 확장공사도 추진 중에 있다. 또 화물기지 건설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 지천면 신리 38만평에 대한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 영남권 화물기지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의 중심 화물기지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2009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이들 지역의 물동량을 집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3600여명의 고용창출,4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연간 93억원의 추가 세수와 1240억원의 간접 투자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수출·입 주력산업 유치 극대화는 물론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터미널업, 창고·포장업, 하역업 등 물류사업의 동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물류기지 건설로 인한 물류비 절감 등 기업의 이점을 감안, 화물기지 인근에 왜관 3,4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영남권 물류기지 건설로 칠곡은 명실상부한 물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최대숙원인 시 승격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륙 화물기지란 내륙 화물기지란 장·단거리 화물의 집결 및 배송을 위한 중계기지 역할과 수출·입 화물의 기지를 제공하는 내륙 거점 수송체계이다. 복합화물 터미널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시설을 동시에 갖췄다. 정부는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기존 항만·공항 위주의 물류정보화 사업을 내륙 화물기지로 다각화하고 있다. 화물기지의 시설별 기능은 복합화물 터미널의 경우 도로, 철도 등 2가지 이상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또 화물의 집하·하역·분류·포장·통관·정보·종합 물류 서비스까지 물류에 관한 모든 작업이 한 자리에서 처리된다. 수입 물류는 이 곳에서 분류돼 소비지로 직송된다. 내륙 컨테이너 기지는 내륙으로 운송돼 온 해상 컨테이너 화물을 내륙 운송수단(도로, 철도)과 연계하는 곳으로, 장치보관·집화분류·통관 등 항만 업무가 이뤄진다. 또 대리점 및 포워드, 하역·트럭·포장회사, 관세사 등이 입주해 물류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내륙 화물기지는 내륙의 종합 물류거점 및 항만 등의 배후시설, 화물 유통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내륙 화물기지를 전국 5대 권역별(수도권-군포·의왕·파주시, 중부권-연기·청원군, 호남권-장성군, 부산권-양산시, 영남권-칠곡군)로 운영 또는 건설 중에 있다. 이 중 수도권(군포)과 부산권은 지난 1998년,2003년부터 각각 운영에 들어갔다. 호남권은 2005년 1단계 공사의 완료에 이어 부분 운영 중에 있다. 수도권(의왕·파주)과 중부·영남권은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7400억원을 들여 64만평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정부는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317억)과 물류정보화 등 물류기술 고도화사업(960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종합물류기업 인증제의 본격시행과 물류전문대학원 설립지원, 물류사 및 종사자 교육훈련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내륙 화물기지가 모두 운영되면 연간 화물 2590만t과 컨테이너 355만TEU 처리가 가능하며,7866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설표준화·자동화로 최상의 유통편의 제공”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를 전국의 중심 물류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석주(54) ㈜영남권물류공사 사장은 20일 “최신,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화물기지를 건설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편의와 함께 가격쟁쟁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최첨단의 물류 표준화와 자동화, 기계화,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네덜란드 등 물류 선진국의 노하우를 중점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객 편의제공 등을 위해 화물터미널과 컨테이너 기지가 분리돼 있는 호남권 등 다른 화물기지와는 달리 이들 시설을 나란히 배치토록 했다. 화물기지 건설과 더불어 2009년 1월 본격 운영에 대비,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경북 최초의 대규모 물류기지인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의 성공여부는 곧 물동량 확보에 달렸다.”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반드시 성과를 올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화물기지 진입도로 등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 칠곡군의 문이 닳도록 드나들며 관련 예산의 조기 확보 및 집행을 요청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책사업인 영남권 화물기지의 차질없는 건설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편입지역 주민들이 이주희망지 등의 결정문제를 놓고 시간을 끌고 있어 공사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미 FTA 쟁점 이렇게 넘자](7)통신·전자상거래분야

    [한미 FTA 쟁점 이렇게 넘자](7)통신·전자상거래분야

    유·무선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등 통신시장 개방을 둘러싼 한·미간 공방전도 만만치 않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외국인 진입장벽’을 낮춰 달라는 미국측 요구가 매우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KT,SK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 한도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국인 진입장벽 낮춰라.” 미국은 지난해부터 현행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은 49%로 제한돼 있다. 미국은 이번에 이를 아예 폐지하거나 아니면 5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통신사업자가 한국시장에 쉽게 들어와 국내 기간통신사업의 경영권을 쉽게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이다. 더구나 어느 나라든 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는 하고 있고, 우리의 규제 정도는 오히려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명분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은 1930년 이후 무선사업자에 대해서는 외국인 지분 제한을 최대 20%로 묶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인억 부원장은 “대부분의 국가는 주요 통신사업자의 지분을 국가가 직ㆍ간접적으로 보유하거나 외국인 지분 제한을 49%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해 통신주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되면 저렴한 요금과 과도한 경품을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막대한 자본력을 동원한 시장교란 행위도 우려된다는 것이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지적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기술표준 문제다. 미국은 국내 무선통신 서비스분야의 기술표준 선정을 기업 자율에 모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기술 표준화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일정 정도 관여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미 FTA와 국내 통신산업 구조변화’ 보고서에서 “국내 통신기업들은 이미 필수적인 통신망을 모두 갖추는 등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설사 외국인 지분 49%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돼도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상거래, 위기이자 기회 전자상거래분야도 우리 정보기술(IT)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대비만 잘 하면 크게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은 다음달 협상에서 소프트웨어나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거래토록 하자는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MP3, 음악, 온라인게임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압도적 우위를 앞세워 영구 무관세나 포괄적 비차별 원칙 등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소프트웨어를 제품으로 분류할지, 아니면 서비스분야로 넣어야 할지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정도로 전자상거래 분야의 협상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때문에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제품으로 넣어 장벽을 낮춘 다음 무관세로 거래하자고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 등의 요구대로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로 분류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온라인을 통한 소프트웨어 유통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외국기업의 국내 현지법인에 대한 고용창출, 법인세 등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우리 국민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등 우리가 월등한 우위를 갖춘 분야가 있는 만큼 시장이 커지면 기술력을 앞세워 거대 미국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번 협상에서는 또 전자상거래를 위한 전자인증제와 전자서명 문제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IT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적극적으로 협상에 뛰어드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릭 정보방]

    ●관세청 청소년 홈페이지(http:///www.customs.go.kr/hp/cms/youain/index.html) 관세청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하는 경제교육 사이트다. 관세의 기초이론부터 국제무역과 관세, 세관 등의 어려운 관세 관련 내용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휴대품 통관안내, 인기가수의 망신, 여행자 휴대품, 이사물품의 면세 등을 만화로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아하 그렇구나’코너는 어려운 관세 용어를 쉽게 풀이해 청소년들의 의문점을 풀어주고 있으며 ‘궁금합니다’라는 코너에서는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 답해주고 있다. ●물리공부방(http:///oolly.net) 고등학교 물리 학습을 위한 사이트인 동시에 재미있는 생활속의 물리이야기를 담아놓은 사이트다. 전자기, 파동이란, 반사와 굴절 등의 사이트 소제목들을 클릭하면 물리부분 전반에 대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들이 나오며 다양한 물리학습 자료들도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오개념, 평가 등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에 대한 숙지 정도를 자가점검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사이버 자연사박물관(http:///emei.ewha.ac.kr:8087/servlet/useum_ndex) 곤충 및 무척추 동물관, 생태계관, 식물관, 척추동물관, 지구과학관, 디오라마관 등으로 나눠져 있는 이 사이트는 생물들의 학명, 과명에 대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특히 디오라마관이 눈에 띈다. 디오라마란 자연생태를 표본, 모형 및 그림 등을 이용하여 재현한 것인데 사이버 자연사박물관은 바닷가, 습지, 숲으로 나누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태환경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아프리카 에너지 외교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아프리카 순방국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유전 4곳의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석유자원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28일 끝나는 11일간의 해외 순방에서 후 주석은 그동안 쌓아올린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달러 파워’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그간의 공들이기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국의 기름 사들이기는 국제 원유 수급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고유가 파동을 더욱 격랑속으로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유전 확보, 정유단지 건설 나이지리아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4개 유전개발 라이선스 입찰에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중국은 지분 4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나이지리아 국영 카두나 정유사의 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철도와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모두 4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제1의 석유생산국.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부터 3일 동안 이뤄졌던 후 주석의 방문 기간동안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를 통해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2010년까지 중국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조원을 공동 투자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대규모 정유·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관세감경 우대조치를 부여받게 되는 모로코는 중국의 유럽 시장 공략 교두보. 중국이 모로코 원료와 노동력을 투입, 유럽에 우회 수출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케냐는 전기 등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중국에 주요한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석유 전략비축은 오일 확보 전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보유 달러로 에너지 자원을 비축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는 국제 석유시장에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GDP 4조달러 달성”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나이지리아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목표인 4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4조달러는 지난 2000년 GDP 수준의 4배 규모이며,1인당 3000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후 주석은 이어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함께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은 근대화과정에서 획득한 효과적인 노하우와 실행능력이 있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며 아프리카에는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서방의 여론을 의식한 듯 “중국의 발전은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나이지리아 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케냐로 떠난다. jj@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18일 재개 DDA농업협상 전망

    [경제정책 돋보기] 18일 재개 DDA농업협상 전망

    ‘동상이몽(同床異夢)’. 큰 진전 없이 겉돌기만 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의 현주소다. 모두가 협상 타결에 한 목소리를 내지만, 속으로는 각자의 입맛에 맞도록 주판알을 튀기는 상황이다.18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이 재개된다.4월 말까지 세부원칙(modality)을 마련하라는 지난해 말 홍콩 각료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협상마저 무산되면 7월 말까지 이행계획서 제출, 연말까지 협상 타결이라는 큰 틀이 흔들린다. 그래서 협상에 임하는 각국의 시선에는 날이 서 있지만 시계는 오리무중이다. ●우리에겐 관세율 감축 최소화와 민감·특별품목 확대가 관건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16일 “이번 농업협상에선 관세 감축폭과 민감·특별 품목의 대상, 국내보조금 감축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5월 초를 전후해 열릴 각료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세부원칙 마련을 위한 새로운 시한이 설정될 수밖에 없다. 협상 일정이 또 다시 늦춰지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주시해야 할 부분은 관세 감축폭을 어느 선으로 유지하고, 민감품목·특별품목의 허용 개수를 몇개로 하느냐 하는 것. 농산물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전체 1452개의 관세품목 가운데 민감품목을 10%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감품목은 관세 감축에서 예외를 인정해 주는 대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 고추, 마늘, 양파 등이 1순위 후보이다. 반면 미국은 1%,EU는 8%를 주장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의견 조율이 된다면 8%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민감품목 범위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는 국가에 관세 감축의 신축성을 더 주는 특별품목 지정은 이번 협상에선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속한 개도국 그룹 ‘G33’은 전체 농산물의 20%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쌀, 고추, 우유, 쇠고기, 감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외교통상부에 제시했다. ●관세 상한선 저지와 개도국 지위 유지가 중요 농촌경제연구원 임송수 박사는 “향후 협상에서 선진국이 주장하는 관세율 상한에 민감품목과 특별품목은 예외가 되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추·마늘처럼 관세율이 높은 품목들이 민감품목으로 지정되면 그만큼 수입쿼터량(TRQ)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을 제한하면서 직접지불금 보조를 허용하는 ‘블루박스’의 경우 품목별로 각각 상한을 두려는 선진국들의 전략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국들이 많이 활용하는 ‘그린박스(허용보조)’를 제한해야 한다고 개도국들은 주장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 농업국으로 올라섰을 때 활용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축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해동 농림부 농업협상과장은 “세계 교역 10위권인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얻기란 쉽지 않지만 반드시 얻어내야 할 부분”이라면서 “다만 개도국 지위를 얻더라도 그 대가로 관세 감축폭과 민감품목에서 손해를 보면 나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분오열된 협상 전망 2001년 11월 WTO 각료회의를 통해 출범한 DDA 농업협상은 시장개방을 더욱 가속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다자간(多者間) 협상의 한 축이다. 관세감축 등 시장개방 확대, 국내보조 감축, 수출보조 철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협상은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선진국과 개도국 등 4개 구도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출국인 미국 등은 국내보조를 줄이라는 압력을, 수입국인 우리나라와 EU 등은 시장 개방을 더 하라는 압력을 각각 받고 있다. 지난해 말 홍콩 각료회의에서 관세감축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의 감축률을 정하자는 것과 국내보조 감축구간을 3개로 하자는 큰 틀에는 합의됐다. 지난달 회의에서도 개도국 특별품목과 특별긴급수입제한제도(SSM), 블루박스, 식량원조에 대한 논의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논의 자체만으로도 큰 진전이지만 각국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관세 및 보조금 감축폭 등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50개 도시에 知財權센터 美서 150억달러 구매 계획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잇달아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은 11일 중국 50개 도시에 지적재산권 침해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컴퓨터업체들이 정품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 17차 중·미통상무역위원회 합동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이(吳儀) 부총리는 200여명의 중국기업인들로 구성된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3일 미국을 찾았다. 일행은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보잉사 항공기 80여대와 모토롤라사의 통신설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 등 모두 150억달러(약 15조원)가 넘는 미국 제품의 구매계약을 체결했거나 구매의사를 밝혔다.위안화 가치가 최근 오르는 것도 인민은행이 달러당 7위안대의 평가절상을 묵인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미국에 대한 성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일 자동차 부품 고율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들어간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응하기로 하는 등 타협적인 자세를 보였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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