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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형 토빈세’ 도입 검토할 때 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환율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의 이례적인 발언은 원고와 엔저로 인해 겪는 우리 기업들의 고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일본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 탓에 수출 기업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고, 특히 중소기업들은 생존의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특단의 환율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 현재 진행 중인 환율 전쟁의 양상은 과거와는 상당히 다르다. 과거의 환율 전쟁은 특정국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발생한 무역불균형에서 빚어졌지만, 지금은 막대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풀린 돈은 이미 5조 달러 규모나 되고 일본은 엔저와 양적 완화 공세를 펴고 있다. 일본의 이런 행태에 ‘이웃국가 궁핍화 정책’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본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환율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단기투기성 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토빈세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까닭은 토빈세가 ‘양날의 칼’이어서다. 핫머니 유입 억지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국내자본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나홀로 규제’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할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11개국이 내년부터 토빈세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자본시장 규제가 어쩔 수 없는 국제적 추세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통해 외환의 중요성을 몸으로 겪었다. 달러가 몰려들었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를 대비한 안전망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우리도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토빈세’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유럽은 모든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우리는 외국환 거래로 제한하고, 적용세율을 평시와 위기로 구분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대안도 있다. 예를 들어 평시에는 현물환 매입 때에 0.02%의 낮은 세율을, 위기 시에는 10~30%의 세율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1980년대 토빈세를 도입했다가 금융 불안과 주가 폭락을 겪은 끝에 7년 만에 철회한 스웨덴 사례는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자본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세밀한 대책 마련을 전제로 토빈세 도입을 신중히 추진해볼 만하다.
  • 모기 물리면 기뻐해야 한다고?

    모기 물리면 기뻐해야 한다고?

    앞으로 모기에 물리면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는 미국의 명문고등학교 학생들이 세운 제약회사가 모기를 매개로 질병이 아닌 백신을 퍼뜨리려는 놀라운 계획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겐카운티아카데미(BCA) 학생들이 세운 ‘프로비타 제약’(Provita Pharmaceuticals)은 모기를 질병이 아닌 백신을 퍼트리는 ‘날아다니는 주사기’(flying syringes)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친환경 전문 인해비타드(inhabitat)이 보도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타액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관한 백신을 갖게 해 물린 사람은 그 질병에 걸리는 대신 항체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프로비타 제약의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미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시행했으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B&MGF)’에서 연구지원금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2012 구글 사이언스 페어의 결승 진출자이기도 한 죠슈아 마이어(16) CEO는 생명공학과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다른 학생들과 의기투합해 연구팀을 꾸린 뒤 제약 회사를 설립, 연구 지원을 위한 사업 계획도 시작했다. ‘날아다니는 주사기’의 첫 번째 목표는 (뇌염을 일으키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관한 예방 접종을 해주는 모기를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는 학교의 지원으로 캠퍼스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이어 CEO는 “학교 실험실에서는 위험성 때문에 모기를 배양할 수 없지만, 우리는 연구의 어드바이저가 있으며 여러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동물 실험 시설을 보유한 파트너를 찾아 제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비타 제약은 뉴욕시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의 관심을 끌어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코아귤러’(Coagula)로 불린 연구팀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면서 (지혈이 잘되지 않는) 혈우병이나 폰 빌레브란트병(혈관성 혈우병)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어 CEO는 코아귤러는 아직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식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다.”라고 극찬하거나 “너무 어려운 도전”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인해비타드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orway OSLO 오늘, 오슬로

    Norway OSLO 오늘, 오슬로

    오슬로에서 한 예술가의 절망을 목격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엿봤다. 삶의 방향성을 끈질기게 고민하는 여행자라면 오늘, 오슬로로 향하라.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드를 형상화 했다. 건물 깊숙이 바다가 차오른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데거 러셀 헤밍웨이 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 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 신동엽의 <산문시> 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신동엽 시인의 시에도 그곳은 등장한다. 헬싱키를 거쳐 오슬로까지. 가는 데만 14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노르웨이는 꼭 가야만 했다. 깔끔한 북유럽식 가구처럼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그들의 세련된 이야기를 동경했다. 정말 시인의 말처럼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거리를 거니는 세상일까. 3일간의 짧은 일정상 그들의 복지 체계는 얼마나 단단한지, 그들 사이에는 얼마만큼 끈끈한 신뢰가 엮여 있는지는 알 턱이 없겠지만. 오랜 시간 품어 오던 의문에 답을 내릴 때가 된 것이다. 평생 한번쯤 메카를 여행하는 이슬람교도처럼 그렇게 오슬로로 향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쑤욱 찬바람이 파고든다. 달력의 날짜가 동지 즈음에 걸린, 해가 가장 짧다는 시기라 다소 스산했지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북유럽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풍경은 추위에도 당당히 맞설 만한 값어치를 했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침엽수림이 울창하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빨간 지붕 집들이 언뜻언뜻 솟았다. 오슬로를 키운 건 7할이 숲이고 도시를 걷는 건 산림욕과도 같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머지 3할은 바다의 몫이다. 바이킹의 후손들에게 바다는 투쟁과 호혜의 대상이었다. 움푹 파인 만灣 끝자락에 자리한 오슬로는 혹독하기도, 자비롭기도 한 바다와 지척이었다. 여기에 볕에 굶주린 듯 최대한 창을 키운 건물들이 단순하지만 모던한 자태를 더한다. 숲, 바다, 건물이 어우러져 오슬로만의 노르딕 스타일을 창조한다. 도시를 소개하는 브로슈어를 보니 오슬로 카피 문구는 바로 ‘슬로 시티Slow City’. 이 느릿한 도시를 흡수하는 최고의 수단은 걷기라는 뜻이다. 현재 국왕과 여왕 등 왕족일가가 머무는 노르웨이왕궁에서 오슬로 중앙역에 이르는 1.5km의 칼요한슨거리Karl Johans Gate를 따라 걷는다. 구석구석 가구와 디자인 숍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소담한 수도의 첫인상은 우선 합격점이다. 나의 침대를 바라보고 있던 것은 밤과 광기와 죽음의 검은 천사들이었다. 그들은 그 후에도 줄곧 나의 생활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 뭉크의 일기 中 당신도 셀카를 찍는군요 겨울에 오슬로에 와야 할 이유가 또 있었다. 뭉크Edvard Munch를 기념하는 뭉크박물관Munch Museet에서 뭉크 탄생 150주년이 되는 2013년을 기념해 특별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인을 포착했다는 그의 작품은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시 기간이 올해 2월13일까지라 발걸음을 서둘렀다. ‘더모던아이The Modern Eye’라는 부제의 전시는 집단보다 개인이, 자연보다 도시가, 농업보다 공업이, 종교보다 과학이 우선시된 근대를 살아간 뭉크의 기록을 집약했다. 합리성을 내세웠지만 근대는 개인의 외로움과 절절한 고독을 불러왔다. 소년기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나를 잃었고 여동생은 정신병을 앓았으며 성년이 됐을 땐 남동생마저 죽었다는 뭉크의 인생은 듣는 것조차 버겁다.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버지의 히스테리를 고스란히 받아냈던 지친 영혼은 캔버스에 자신을 투영했다.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을 자랑하는 뭉크박물관. 들어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그의 작품은 감당하기가 녹록진 않다. ‘절규’ 앞에 섰을 때도 작품 속 울렁거리는 붉은 하늘이 평온하기만 한 오슬로의 그것과는 완전 다른 것 같았다. 하지만 뭉크의 작품은 콜렉터 사이에서 최고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사실 뭉크의 ‘절규’는 단 한 점이 아니라 5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 한 작품이 지난해 5월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1,37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뭉크박물관에 걸린 절규도 도둑맞았던 것을 다시 찾아와 복원한 것이다. 도난 중 훼손을 심하게 입어 지금도 1/3가량이 변색된 그림을 보니 세상은 뭉크에 미쳐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고깃덩이마냥 육체가 나뒹굴고 어둑한 사자가 튀어나오는 작품인데도 전세계 관람객은 그를 숭앙하고 환호한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그는 대예술가답게 반전을 선사한다. 절규의 방에서 그의 사진이 전시된 방으로 건너갔다. 이게 웬걸. 그곳에는 히스테릭한 뭉크가 처음 접한 카메라를 장난감 삼아 숱하게 찍었던 ‘셀카’가 진열돼 있었다. 이런저런 얼짱 각도를 연출한 모습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셀카의 의외성은 강렬했다. 그의 자화상과도 같은 셀카들. 당당히 렌즈를 자신 앞으로 가져갔던 그는 얼마나 오랜 시간 번민했을까. 인간의 심연에 있는 불안과 광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뭉크는 진솔하다. 남이 눈치챌까 꼭꼭 숨겨 놓은 우리 모두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제야 그에게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렷해졌다. 우리 안의 꿈틀거리는 어둠을 대신 꺼내 보였던, 이 예술가의 솔직함에 대한 경의는 아닐지. 묵직했던 무언가가 소화되면서 자신의 결핍과 욕망에 너무도 충실했던 그에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뭉크박물관Munch Museet┃주소 Tøyengata 53 0578 OSLO 개관시간 월, 수, 목, 금, 토요일 오전 12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화요일 휴무(1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적용) 입장료 성인 95크로네(약 1만8,000원) 학생 50크로네(약 1만원) 홈페이지 www.munch.museum.no 1 셀카의 달인, 뭉크. 그의 작품은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예술품 중 하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뭉크식 화풍으로 풀어냈다 2 올해 뭉크 사후 150주년을 기념해 오슬로 뭉크박물관에서는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린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같이 함께 살기, 어렵나요? 노르웨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알았던 듯하다. 우리를 잠식한 우울과 고통은 같이 극복해내는 거라고. 두루두루 사는 인생이 행복의 총량을 높일 거라고 말이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거리의 모습도 다를 바 없다. 오슬로는 마천루가 즐비한 도시는 아니다. 고층빌딩 없이 고만고만하게 고풍스런 건물들이 어깨를 견주고 있다. 2008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는 정갈한 오슬로의 풍광을 화사하게 수놓는 건물이다. 피오르드를 상징화했다는 오페라하우스는 바다에 유유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바다를 품었다. 유명한 건축회사인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했다고 해서, 건물 전면이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도배될 만큼 호화롭다고 해서 마음에 찬 건 아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위축감을 선사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고고한 예술의 정수가 되어 신전처럼 떠받들여지는 여느 무대와는 달랐다. 오슬로 시민들과 관광객은 긴 경사면을 타고 오페라하우스 지붕과 벽면을 완만히 오르락내리락한다. 여름이면 옥상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오페라 공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대통령이나 총리조차 특별할 것 없는 그들의 철학이 부러웠다. 하지만 오슬로에 와서야 철저히 착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특별하다는 것, 그 명제가 행복한 노르웨이를 만들었다. 부산에 들어설 오페라하우스도 스뇌헤타가 설계한다고 하니, 건물이 문화를 낳는 힘을 좀 기대해도 되려나. 이들의 삶의 방식은 일상의 면면에 구체화된다. 요즘 노르웨이에는 협동조합 설립이 붐인데 마침 우리나라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당장 지난해 8월 개장했다는 마달렌Mathallen으로 향했다. 마달렌은 오슬로 시가 리모델링한 폐공장터에 들어선 푸드코드. 30여 개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신선한 과일, 연어, 염소치즈를 사러 노르웨이 사람들이 바지런히 드나든다. ‘푸드코트’로 직역되지만 ‘식품문화원’으로 번역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 푸드 컨퍼런스, 조리 강습, 푸드 페어, 음식 경연대회가 활발하게 열리면서 노르웨이식 ‘잘 먹고 잘 살기’를 실천해 간다. 요새 우리 식탁에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처럼 원거리를 여행해 푸드마일리지를 쌓은 식재료가 태반이다. 20cm 집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닭, 우유만 주구장창 생산하다 평균수명의 1/10도 못 채우고 죽는 소, 유전자변형이란 유혹에 쉽게 노출된 콩과 옥수수들. 건강하지 못한 밥이 건강한 사람을 만들 리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알기에 음식이 자본의 도구가 된 지금 좋은 음식에 대한 열망도 반사적으로 높아졌다. 안정적인 판매를 원하는 공급자와 바른 먹을거리가 필요한 소비자의 만남에 문화적 옷을 덧입혀 관광객에게 내보이는 그들의 자신감이 더없이 부러웠다. “우리도 싸울 때가 있다구.” 감탄 사이사이에 어쩔 수 없이 부러움이 묻어나자 오슬로 사람들,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위로랍시고 이런 말을 한다. 90년대 노르웨이 국민들은 EU 가입 여부를 두고 극명하게 두 편으로 갈라섰다. 논쟁을 벌이다 결국 1994년 국민투표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반대 52%, 찬성 48%. 얼마 전 우리나라 대선 결과와 묘하게 맞물린다. 세가 비슷한 집단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나면 허탈감과 혼란을 피할 수 없는 건 동서가 마찬가진가 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국 경제가 나날이 번창하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웃 EU 국가들을 보면서 성공적인 논쟁이었다고 자평한다. 물론 사람도 사회도 실수할 수 있다. 대신 옳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생산적인 ‘갑론을박’이 필요하다. 비현실적인 정답을 실현한 사회. 합리적이고 따뜻한 노르딕 라이프스타일은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을 남길 것 같다. 3 마달렌은 오슬로에서 가장 신선한 노르웨이와 유럽산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4 푸드홀 마달렌은 장도 보고 유기농 식사를 즐기는 오슬로 시민들의 잇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페라하우스┃주소 Kirsten Flagstads pl. 1 N-0150 Oslo 박스오피스 개장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홈페이지 www.operaen.no 사이트를 방문하면 5월, 6월에 집중된 문화공연 스케줄 표를 볼 수 있다. 마달렌Mathallen┃주소 Maridalsveien 17 OSLO 개장시간 화~수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목~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mathallenoslo.no 글·사진 양보라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02-777-594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NYT “中 인민해방군, 美 사이버테러 배후”

    NYT “中 인민해방군, 美 사이버테러 배후”

    미국 정부 기관과 주요 언론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배후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컴퓨터 보안전문회사 맨디언트는 최근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과 관련한 디지털 증거를 추적한 결과 90% 이상이 중국 상하이 외곽에 있는 12층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맨디언트는 식당과 마사지 가게, 와인 수입상 등으로 둘러싸인 이 건물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 조직 본부인 ‘61398부대’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1398부대’는 실제 중국군 조직도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미 정보통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가 이뤄지는 핵심부서로 알려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맨디언트 측은 “61398부대가 2006년부터 미국 정부 기관과 언론사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감행해 왔으며 2년 전부터 공격 횟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맨디언트는 또 이 부대가 최근 해킹 공격을 통해 전력망 같은 기반시설 조작 능력까지 확보했으며, 미 정보기관도 이 같은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그동안 중국발 해킹 의혹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이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에서 해킹의 주체로 중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군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에게 사이버 범죄행위에 대한 우려를 계속해서 제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맨디언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9일 “이 보고서의 근거가 어떻게 성립이 되는지도 알 수 없다”면서 “일부 기초적인 정보를 갖고 함부로 (중국 정부를)비난하는 것은 극히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도 지난해 해외에서 7만 3000개의 해킹 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미국에서 온 것이 가장 많았다”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uol.co.kr
  • [열린세상] 미사일의 시대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사일의 시대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우주 궤도에 모종의 물체를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면서 한국의 미사일이 더욱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배치되지 않으면 나라를 지켜내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한국 주변을 둘러보면 중국은 막강한 미사일, 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핵폭탄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탄 동풍 미사일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일본은 그들의 민족성처럼 몰래몰래 군사력을 키워 와 로켓 실력도 대륙간탄도탄을 능가하는 H-2A, H-2B의 액체연료 로켓은 물론 M-V, 입실론 로켓의 고체연료까지 보유한 나라다. 이제는 북한마저 대륙간탄도탄에 근접해 있고, 3차 핵실험을 통해 핵과 미사일이 결합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공포스러운 현실에 맞닥뜨려 있는 게 바로 한국이다. 나로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긴 했지만 한국은 주변국들에 비해 미사일 실력이 가장 뒤떨어져 있다. 심지어 북한이 공격해 와도 충분히 대응할 미사일이 양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 군의 대북 미사일 능력은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때 명확히 드러났다. 북한의 장거리 대포 진지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SLAM-ER 공대지 미사일이 47발에 불과하다. 60대의 F15 전투기에 한 발씩도 장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도입 사업을 2011년까지 완료할 목표로 추진했다. 미국의 재즘(JASSM) 미사일과 유럽의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 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시켰지만 아직도 미사일의 종류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의 재즘 미사일과 독일 타우러스의 제원을 비교해 보면 재즘의 사거리가 370㎞, 탄두 중량이 450㎏인 데 비해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탄두 중량이 480㎏이다. 타우러스가 훨씬 힘이 강한 미사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기지가 점점 땅 속으로 들어가고 대포의 포신은 지하에서 북한 쪽을 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끄집어내어 남쪽으로 발사하는 형태다. 지하 갱도까지 깊숙이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과 남한 쪽에서 발사를 해도 북한 쪽으로 나 있는 입구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위성항법장치로 유턴할 수 있는 항법시스템을 갖춘 미사일이 필요하다. 장거리 발사 능력이 있으면서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고, 우수한 비행항법장치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재즘이 독일의 타우러스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한·미 동맹 차원에서 재즘을 구매하려고 해도 미국이 수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위협은 계속되는데도 한국은 한마디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게다가 독일은 타우러스를 수출하고 싶으니까 가격을 재즘보다 낮추고 심지어 탄두기술과 항법기술까지 이전하겠다고 한다. 보너스를 얹어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마당에 한국에 팔지도 않으려는 미국의 미사일을 고집함으로써 대비해야 할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독일제라고 해서 미국에서 들여 온 F15 전투기에 장착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한국의 안보가 한·미 동맹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독일처럼 유럽 국가들도 민주주의의 가치관과 세계 평화의 공통 목표를 갖고 있는 훌륭한 우리의 우방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거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럽과의 교류를 한국의 정치·경제·안보의 파트너로 격상시켜야 비로소 ‘선진 한국’이 될 수 있다. 세계 무역대국 8위의 한국이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일본,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연합(EU)·중남미·아프리카의 국가들과도 열린 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무기 도입도 미국이 여의치 않으면 유럽도 과감히 선택하여 외교 역량을 키워야 한다. 미국과의 무기 거래보다 유럽과의 무기 거래에서는 기술 이전을 해준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미 군사동맹을 뛰어넘어 무기를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 이전 과정에서 이런저런 예상치 않은 비용을 요구한다면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한국 미사일의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술을 이전받아 충족시켜야 나라를 지킨다.
  • 세계 최대 식품업체 네슬레도 ‘말고기 파스타’

    영국에서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말고기 파동’의 불똥이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에 옮겨 붙었다. 네슬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판매한 냉동 소고기 파스타에서 말고기 유전자(DNA)가 발견돼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제품은 냉동 소고기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파스타의 일종), 프랑스에 유통된 냉동 라자냐 등이다. 네슬레 대변인은 “조사 결과 발견된 말고기 DNA는 1% 밖에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원재료를 공급한 독일 업체와 문제점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자사 제품은 말고기 파동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영국과 독일이 소고기 가공육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자 한발 앞서 조치를 취했다고 BBC가 전했다. 지난달 말 아일랜드에서 도축된 말고기가 영국 테스코 슈퍼마켓의 햄버거 제품에 섞여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말고기 파동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13일 유럽에 유통되는 모든 소고기 가공식품에 대해 DNA 검사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에서 고급요리 재료인 말고기는 비교적 고가에 거래된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한 말 주인들이 시장에 말을 한꺼번에 내다 팔면서 도축량이 급격히 늘었다. 급기야 말고기 값이 소고기값의 절반까지 폭락하면서 소고기로 둔갑해 유통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말고기에는 식용동물에 사용이 금지된 페닐부타존(진통제)이 검출돼 유럽 보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가 지난 14일 영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0%는 말고기 파동 이후 육류 구매를 줄였으며, 65%는 해당 식품 상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공정위, 수입차 담합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 업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최근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하지만 수리비가 국내차의 3~6배에 이르는 데다 차값과 부품값이 다른 나라보다 턱없이 높아 업체 간 담합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19일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국내 수입차 시장 상위 4개 업체의 본사에 조사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주로 ▲국내외 차량·부품 판매가격의 차이 ▲수입차 업체 계열 금융사에 대한 특혜 여부 ▲공식 수입사와 딜러 간 수직적 유통구조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부품·서비스에 외국보다 비싼 가격이 매겨지는 데 대해 논란이 계속된 만큼 그 배경에 업체 간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외국 본사에서 차를 독점적으로 들여오는 수입업자가 수직적 구조를 남용해 딜러의 판매가격을 왜곡하거나 영업권 조정 과정에 일부 특혜를 줬을 가능성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에도 수입차·부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자 공정위는 지난해 초 이들 수입차 업체에 대한 서면조사를 벌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천 ‘건축민원예약제’ 주민·직원 윈윈

    금천구는 각종 건축 민원의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건축민원예약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최근 청사 2층에 건축 민원 상담실 4곳을 추가 설치했다. 건축 허가 및 사용 승인, 진정 민원, 일반 건축 상담 등 다양한 건축 관련 민원에 대해 사전에 상담 예약을 신청하고 정해진 날짜에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상담시설을 개선한 것이다. 구청을 직접 방문해서 신청해도 되고 건축과로 전화(2627-2930~1)하거나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를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예약 신청을 접수하면 8시간 이내에 상담 일자 및 시간을 통보받으며 예약 당일에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 전화로 민원 상담을 하고 싶다면 예약 일자에 담당 공무원과 통화해 상담하면 된다. 구는 건축민원예약제를 통해 민원 상담 전 충분한 관련 법령 및 자료 검토가 가능해져 민원 처리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업무 공간과 민원 상담 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상담 환경과 청렴한 건축 문화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축 민원 상담은 사전 예약에 의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약제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해 제도를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가부채 상한선 법으로 정해야” 조세연 ‘재정준칙’ 보고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으로 국가부채의 상한선을 정하는 등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조세연구원과 한국재정법학회는 18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준칙의 최근 추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국가부채와 재정준칙’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홍승현 조세연 재정지출분석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도 복지지출 증가 등 포퓰리즘적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 등이 마음대로 재정지출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준칙은 구체적이면서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장기적 재정 목표를 뜻한다. 유럽연합(EU)은 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 국가부채를 GDP의 60% 이내로 규정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재정준칙이 무너진 상황이다. 홍 센터장은 “우리나라 역시 법률이나 시행령으로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상한을 정하고, 상한선 수준은 저출산 고령화 속도와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정치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상적 경기순환을 벗어나는 상황에서는 예외조항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금천 벚꽃 축제 오케스트라 새달 10일까지 참가자 모집

    금천 벚꽃 축제 오케스트라 새달 10일까지 참가자 모집

    금천구는 오는 4월 열리는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의 대표적 주민 참여 프로그램인 ‘구민하모니 오케스트라’ 참가자를 다음 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합주 가능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구청 문화체육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팝업창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구민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은 기차길 옆 오막살이, 개구쟁이, 도라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신세계교향곡, 아리랑 등 6곡이다. 구는 리허설 기간 중 지휘자 및 음악 전공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오케스트라 참가자들의 흥미 유발과 실력 향상을 위해 연주 악기별 ‘마스터 클래스 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전문 공연장인 금나래아트홀에서 리허설을 실시한 뒤 벚꽃축제 기간인 4월 13일 본 공연을 할 예정이다. 2011년에는 710명의 주민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오케스트라 연주하기’ 부문 한국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구는 올해도 기록을 경신함과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이를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금천 벚꽃축제는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금천벚꽃십리길을 중심으로 구청광장, 금천아트캠프(옛 도하부대), 가산디지털단지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주민과 만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EU, 대북 추가제재 합의

    EU, 대북 추가제재 합의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강도 높은 대북 추가 제재에 합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중국의 미온적 태도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EU가 먼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새로운 금융 및 무역 제재를 비롯해 자산 동결, 여행 제한 조치 등 광범위하고 강력한 추가 제재 방안에 합의했다. EU는 특히 북한 당국과 채권, 금, 귀금속, 다이아몬드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에 합의했으며, 이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결의한 대북 제재보다 제재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EU 외교관들이 전했다. 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답”이라며 “새로운 제재는 특수 알루미늄 등 탄도미사일에 쓰일 수 있는 부품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재냐 vs 기밀 둘러싼 도박이냐

    글로벌 인재냐 vs 기밀 둘러싼 도박이냐

    글로벌 경쟁에 적합한 인재 영입인가, 국가 기밀과 핵심 기술을 두고 벌이는 위험한 도박인가. 지난 17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소장을 두고 ‘국적 논란’이 치열하다. 김 후보자는 ‘아메리칸 코리안 드림’의 상징적 존재다. 경영위기를 맞은 벨연구소를 맡아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는 점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처를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 측이 밝힌 발탁 논리다. 김 후보자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륜과 운영 능력을 가졌다는 데는 부처는 물론 업계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 문제는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 국적을 회복한 지난 14일 전까지 ‘미국인’으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는 점이다. ‘미국국적 포기 각서’를 작성했다지만, 당분간 ‘이중 국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중 국적자나 외국인의 장관 기용은 해외에서도 흔치 않다. 홍콩·싱가포르에서는 실·국장급 공무원에 외국인 임용이 가능하지만 수장직을 맡는 것은 찾기 힘들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공무원 임용이 국적에 상관없이 이뤄지지만 안보·경찰·외교 등 일부 요직은 분명한 선이 있다. 미국도 주마다 다르지만 고위 공무원은 국적취득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임용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이중 국적자도 장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보안·기밀 분야, 기업의 영업비밀 및 신기술 보호, 주요 경제정책 및 예산운영 등의 분야는 이중 국적자의 임용을 제한할 수 있다. 상당 부분 미래부 업무와 겹친다. 특히 김 후보자가 맡을 ICT, 우주항공 분야는 국가안보 및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기밀 천지다. 선진국들도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철의 장막’을 치고 있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미항공우주국도 발사체 등 일부 핵심 분야에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태어나 나중에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한국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 후보자가 벨연구소장으로 부임한 2000년대 중반은 삼성·LG 등 국내 기업과 알카텔, 루슨트, 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특허전쟁이 본격화된 시기다. 김 후보자 개인적으로도 한국기업을 향하던 칼끝을 하루아침에 본인이 몸담고 있던 미국 기업들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근주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보기술(IT) 쪽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인데 김 후보자가 이를 맡으려면 국가의식이 투철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금 할 얘기는 아니다. 진지한 얘기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글로벌 시대] 정보기술 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원장

    [글로벌 시대] 정보기술 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김문주 재미 특허전문가·팔로알토 인스티튜트원장

    지난 20년 동안 큰 성장동력이던 정보기술(IT)의 추진력이 2010년 이후 예전 같지 않다. 이 흐름은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동향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징가,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고 IT산업의 아이콘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사의 수익 증가세도 주춤거린다. 이는 IT산업이 성숙 단계에 들어서 급속 성장이 더는 가능하지 않다는 증거다. 투자 회수 사이클은 5~6년이며, 투자 추세는 20년 앞을 내다본 다른 신기술로 집중되고 있다. 2011년에 70억명을 넘긴 세계 인구는 매년 80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중국에만 1억 3000만명이 넘는다. 고령인구는 한국 11%, 미국 13%, 유럽연합(EU) 17%로 그 비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은 산업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년간 산업의 엔진이던 정보기술산업이 새로운 두 가지 산업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나는 IT와 의료건강서비스(HT)의 융합 분야다. 미국에서 HT로 소비하는 비용은 1인당 8300 달러(2010년 기준)이고, 매년 15%의 급증세를 보인다. 인구의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IT를 이용한 새로운 HT산업이 떠오른 이유다. 이 분야는 생명과학, 의료과학·시스템, 건강생명관리 등이 IT와 접목된 새로운 산업, 즉 ‘IT-HT 융합기술’이다. 새로운 컴퓨터 분석기술을 이용, 빅 데이터에서 정보를 뽑으면 신약개발, 새로운 질병치료, 질병방지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센서와 같은 스마트디바이스를 이용한 건강관리, 신속한 의료지원시스템의 자동화 등과 같은 새로운 창업도 요즘 추세다. 글로벌 시대의 IT-HT는 한 나라의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실시간에 전달되는 변화를 감지·분석하고, 개방적 혁신 방식으로 변환되고 있다. 또 다른 유망산업은 IT와 에너지기술(ET)의 융합.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새 에너지원의 발굴과 IT를 이용한 효과적인 에너지 전송 및 절약 기술이 중요해졌다. 에너지 소비량은 5년마다 배가되는 것으로 예측되며, 실리콘밸리는 수년 전부터 IT와 청정에너지기술의 융합 분야에 투자해오고 있다. 최근엔 여기에 환경보호 기술이 더해져 새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IT-ET 융합’은 신재생에너지와 배송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풍력·지열·바이오에너지, 수력발전, 해양·수소·연료에너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의 합산 발전량은 전체 에너지의 10% 정도. 하지만 새 에너지 개발은 석유 매장량의 한계를 대비한 산업으로 투자·개발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존 에너지의 배송과 절약기술도 각광 받고 있다. 송전으로 낭비되는 전기량은 총 발전량의 40%를 넘는다. 각 가정에 배달된 에너지의 40%는 대기로 유출된다. 그래서 스마트그리드를 넘어선 에너지 주문형 기술, 계량기 센서를 이용한 전력 절약기술 등 에너지 최적화 산업이 성장세를 탈 것이다. IT-BT(생명기술)와 IT-HT 등 융합으로 창출되는 새 기술은 수백 가지다. 매일 새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이를 중심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한창이다. IT로 인한 산업혁명을 보았듯, 향후 20년간 이런 새 융합산업에서 새 기업을 만들어내야 한다. IT와 스마트폰을 위주로 성장한 한국의 산업을 차세대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려면 실리콘밸리형 비즈니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 가장 높은 곳 ‘여기’

    큐리오시티가 탐사중인 화성보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가 훨씬 더 유력한 우주 내 거주가능지역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1610년 발견된 유로파에는 얇은 두께의 얼음과 물 뿐 아니라 산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 측은 유로파가 척박한 사막으로 뒤덮인 화성보다 인류가 거주하기에 훨씬 적합하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트추진연구소 로버트 파파라르도 박사는 최근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연례 컨퍼런스에서 “유로파는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행성 중 하나” 라면서 “큐리오시티를 내세운 화성 탐사에 버금가는 새로운 탐사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ASA가 발표한 목성-유로파 탐사 프로젝트는 ‘유로파-클리퍼’(Europa-Clipper)라 부르며, 목성의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 유로파를 접근 관찰할 예정이다. 2021년 시작될 이 프로젝트의 예상 비용은 20억 달러 가량이며 존스홉킨스대학 물리학자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ASA는 지난 해 “더 이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산이 없다.”고 밝힌 만큼, ‘유로파-클리퍼’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한편 3.5512일을 주기로 공전하는 유로파는 표면에 덮인 100㎞두께의 얼음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며, 그 아래에는 암석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깊은 계곡이나 화산이 터진 자국 등은 확인되지 않으며, 여러 차례의 관찰을 통해 지표면 아래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곧 核실험·미사일 동시도발 가능성”

    “北, 곧 核실험·미사일 동시도발 가능성”

    북한이 올해 한두 차례 더 핵실험을 하겠다고 중국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선임 연구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북한이 곧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결합한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을 7차례 이상 방문해 핵시설을 직접 참관하는 등 미국에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학자로 평가받는 헤커 박사는 15일(현지시간) CISAC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의 3차 핵실험 관련 문답식 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번 3차 핵실험은 2009년 2차 핵실험 당시의 2배가량 위력인 것으로 추정되며,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단기간 내에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은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와 남쪽 갱도 둘 중 한 곳에서 3차 핵실험을 했다면 추가(4차) 핵실험을 할 갱도가 아직 하나 더 남아있는 셈”이라면서 “북한이 곧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하나의 정치적 효과를 위해 두 번의 실험을 하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12일 “미국이 끝까지 적대적으로 나온다면 보다 강도 높은 2차, 3차 대응으로 연속조치들을 취해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해커 박사는 “아마도 추가적인 핵실험을 한다거나, 아니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결합한 형태의 도발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핵실험을 할 때마다 북한이 가하는 위협이 크게 신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서는 것을 의미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무기라는 것은 다른 나라를 위협할 수는 있어도 실제 사용은 (북한)정권이 붕괴에 직면했을 때만 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이 이번 3차 핵실험의 노하우를 이란에 파는 것”이라면서 “만약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의 핵무기 생산 노하우를 얻는다면 국제사회에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핵무기를 보유하는 단계에 가까이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다리 한 쪽 무게 무려 108㎏ 女 “도와주세요”

    상체 사이즈는 일반 여성과 비교해 마른 편이지만, 다리 한 개의 무게는 무려 108㎏에 달하는 희귀병 환자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의 랭커셔 주에 사는 맨디 셀라스(38)는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희귀한 질환을 앓고 있다.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리 소개된 그녀의 모습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쪽 밖에 남지 않은 다리는 그녀의 몸통보다 훨씬 두꺼웠고, 발가락 역시 동물의 발을 연상케 할 만큼 거칠고 두툼했다. 그녀가 앓고 있는 희귀병명은 프로테우스 증후군(Proteus syndrome). 세포 일부분에만 영양이 공급돼 극단의 기형적인 몸의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단 120명만 보고된 희귀 질환이다. 일명 ‘자이언트 다리의 여성’이라 불리기도 하는 맨디는 2010년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당시 다리의 몸무게는 32㎏으로 지나치게 성장한데다 세균에 감염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후 맨디에게는 무게가 100㎏이 넘는 비정상적인 다리 한 쪽만 남았지만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캠브리지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병과 관련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희귀한 케이스이다 보니 치료비 뿐 아니라 치료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영국 시간으로 18일 밤 9시에 채널5에서 방송될 TV다큐멘터리를 통해 전 세계 의료진 및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관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고기 탈 쓴 말고기 공포 확산…EU, 모든 牛肉식품 유전자 검사

    유럽 전역으로 ‘말고기 파동’이 확산되자 유럽연합(EU)이 역내 모든 소고기 가공식품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토니오 보르그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13일(현지시간) 27개 전 회원국에 소고기 가공 제품에 말고기가 혼용됐는지를 판별하기 위한 DNA 검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식품용 가공육에 포함돼서는 안 되는 약물인 페닐부타존의 사용 여부도 검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폴(유럽공동경찰기구)이 유럽 각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조사를 조율할 예정이며, 1차 검사 결과는 3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보르그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에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 최근 말고기 파동이 발생한 8개국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EU는 15일에는 식품유통 상설위원회 임시회의를, 25일에는 27개국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농업장관회의를 열어 말고기 파동에 대한 유럽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말고기가 여러 나라를 거쳐 유통된 탓에 이번 파동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각국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주 영국에서 스웨덴 핀두스사가 공급한 냉동 라자냐에서 말고기 성분이 검출되자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은 같은 상표의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핀두스사에 소고기 가공식품을 납품한 프랑스 업체 코미겔은 자국 정육업체 스판게로의 룩셈부르크 자회사로부터 원료 고기를 공급받았다면서 책임을 부인했다. 스판게로 역시 루마니아의 식육 처리장 2곳으로부터 제품을 받았다면서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대해 다니엘 콘스탄틴 루마니아 농업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장관회의에서 “루마니아 기업과 공장들이 생산한 모든 말고기는 EU 시장에서 정확하게 표시해서 판매한다”면서 반발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육뿐 아니라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 GDP 절반’ 美·EU FTA 협상 6월 시작

    ‘세계 GDP 절반’ 美·EU FTA 협상 6월 시작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대 단일경제권과 최대 경제국 간 무역장벽이 사라지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 간 국제무역 판도에도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하지만 주요 산업을 둘러싼 양자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실제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서양 양안 간 자유무역 협상을 통해 양측은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자 간 무역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전 지구적인 규율을 발전시키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오는 6월 말쯤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2014년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U 27개 회원국은 지난 7일 정상회의에서 미국과의 FTA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국정연설에서 FTA 지지의사를 확인하며 이에 화답했다. 양대 경제권의 자유무역이 실현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EU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합산 규모는 33조 26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47%에 달한다. 양자 간 무역 규모는 6130억 달러로 세계 무역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FTA가 타결되면 EU와 미국 경제가 각각 매년 0.47%, 1.33%씩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와 미국은 상대방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이미 평균 4%까지 낮춰 관세 인하 문제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항공과 농업 분야에 대한 보조금과 자동차 산업 규제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 마찰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U와 미국의 에어버스와 보잉에 대한 보조금 지급 문제가 협상의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농업 경쟁력 악화를 이유로 협상에 부정적이고, 미국의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양자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인 자동차도 안전장치 기준이 서로 달라 협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농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밝혀 협상에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협상은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세계 양대 경제권의 협상인 만큼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

    한국은행은 14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째 동결이다. 김 총재는 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만장일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리 동결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김 총재는 “경기가 더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새 정부를 의식해 금리 인하를 유보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서는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이 보완재이기 때문에 협의 하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한은이 해야 하는 의사결정을 뒤로 늦춘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우리 경제가 ‘바닥’(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본격 회복까지에는 동력이 미약하다는 이유에서다. 한은도 “앞으로 국내 경기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성장 경로에는 선진국의 재정 감축, 일본 아베 정부의 확장적 정책운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말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대북 리스크와 엔화가치 하락, 유럽연합(EU) 국가의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등 대외 악재가 우리 경제를 옥죌 수 있는 상황이라 상반기 중 한번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잊힐 권리/정기홍 논설위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기사를 검색하면 ‘정확도순’이란 가이드가 나온다. ‘최신순’ ‘오래된 순’은 얼른 와 닿는데 정확도순은 그 근거와 기준을 어림하기 어렵다. 언론사의 기사 전송 남용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순기능만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어느 공직자는 오래된 악의적 내용의 기사가 느닷없이 위로 올라와 항의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보이지 않는 클릭’이 작용했다고 믿고 있다. 사이버상의 무차별적인 ‘신상털기’를 막을 법안이 국회 차원에서 준비된다. 그제 발의된 이른바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보장한 저작권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그것이다. ‘미수다 루저녀’ ‘쥐식빵 자작극’ 사건 때 피해자 가족의 개인정보까지 파헤쳤던 사례도 제시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인은 사이버상에 노출된 부정확한 정보나 숨기고 싶은 글의 삭제를 요청할 권리를 보장받는다. 현행법에는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의 경우만’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다. 시의에 맞는 신선한 발상이다. 사이버상의 프라이버시가 사라진 시대다. ‘은둔의 장소’가 없다. 혹자는 정보를 엿보는 ‘아이 스파이(iSpy) 세상’으로 정의한다. 웹 검색 과정에서 인터넷 서버에 개인의 정보가 남고, 어린 시절의 말과 사진이 지인의 손을 통해 올라와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닌다. 사이버상에서의 한순간 실수는 치명적인 수치심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에 저장된 데이터가 누군가에 의해 분석되고 있다면 소름 끼칠 일 아닌가. 개인정보를 채굴하는 기업도 있다. 2004년 미국의 민간조사기업인 크롤은 대통령에게 가는 이메일을 몰래 검색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09년 에코메트릭스는 ‘아메리칸 아이돌’ 행사에서 10대의 사이버상 대화를 몰래 듣고 우승자를 맞혔지만 결국 1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우리도 ‘금융피싱’ 등 비슷한 피해 사례를 무수히 경험 중이다. 이 모두가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올 아이피(ALL-IP·All Internet Protocol)’망 시대의 우울한 그림자다. 사이버상의 대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해온 부산물(개인정보)에 의해 도리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에서 ‘잊힐 권리’를 명문화한 법안 개정을 확정하는 등 세계는 지금 사이버상의 개인정보를 지키느라 분주하다. 미국에서는 사이버 인생을 지워준다는 ‘디지털 장의사’까지 등장했다. 사이버상의 편리함에 매몰돼 개인자료가 ‘농락’당하는 현실에 무신경한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볼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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