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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의 위안부’ 쓴 세종대 교수 “학문자유 일탈” 명예훼손 기소

    ‘제국의 위안부’ 쓴 세종대 교수 “학문자유 일탈” 명예훼손 기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 등에 빗대 논란을 빚은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58) 세종대 국제학부 일어일문학 전공 교수가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권순범)는 박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의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 할머니 등 9명은 지난해 6월 박 교수와 ‘제국의 위안부’를 펴낸 출판사 대표 정모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책에 대한 출판·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박 교수는 책에서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허위 사실을 기재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노 담화, 유엔인권위원회 자료, 헌법재판소 결정 등을 토대로 “위안부 피해자는 성노예와 다름없는 피해자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회적 가치 및 평가를 크게 저해하는 허위 사실을 적어 피해자들의 인격권 및 명예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며 학문의 자유를 일탈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앞서 지난 2월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 부분을 삭제하지 않으면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출판·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바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지난 6월 문제가 된 부분을 ‘○○○’ 형태로 표기한 삭제판을 재출간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피해자 유희남(86) 할머니는 “우리는 학교 다니다 말고 억울하게 끌려간 사람들”이라며 “책에서 ‘자발적으로 갔다’고 한 것도 기가 차지만, 박 교수가 지난번 검찰 대질신문에 나오지 않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고소인 측과 검찰이 표현의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특정 부분만 문제 삼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표현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사람들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사용한 단어일 뿐”이라면서 “결코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지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내대학 사상 최초로 서울대에서 성소수자 총학생회장 당선

    서울대에서 국내대학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하는 커밍아웃을 한 성소수자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20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치러진 제5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디테일’ 선거운동본부의 정후보 김보미(23·여·소비자아동 12학번)씨와 부후보 김민석(19·정치외교 14)씨가 당선됐다. 투표율이 53.3%로, 개표 요건인 50%를 넘겨 성사된 이번 선거에서 디테일 선본은 찬성 의견 86.8%로 당선됐다. 반대는 11.2%였고, 기권 0.1%, 무효 1.9%였다. 김씨는 5일 교내에서 열린 선본 공동간담회에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 학내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씨는 당시 출마 이유에 대해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번번이 투표율 50%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되거나 연장투표를 거쳤다. 그러나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로도 주목을 끌었다. 투표율 등의 문제로 재선거를 치르지 않고 11월 본선거에서 회장이 결정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또 연장투표 없이 본투표에서 마무리된 것은 18년 만이다. 지난 임기 학생회 활동에 대해 학생들의 여론이 좋았던 데다 김씨가 커밍아웃을 하며 학내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는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3일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김씨는 57대 총학생회에서 부총학생회장을 하다 이번 총학생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형마트 영업제한 적법] 대법 “월 2회 휴업, 영업자유·소비자 선택권 침해 아니다”

    [대형마트 영업제한 적법] 대법 “월 2회 휴업, 영업자유·소비자 선택권 침해 아니다”

    대법원이 19일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에 대한 판결을 통해 ‘영업의 자유’를 주장한 유통업계 대신 ‘상생’(相生)을 강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규제로 인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 손실보다 전통시장 등 지역 골목상권의 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번 재판은 2012년 1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지자체들이 대형마트의 심야영업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일 등을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지자체들은 ‘자치단체장은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공포하고 대형마트의 영업 규제에 들어갔다. 서울 지역의 경우 성동구와 동대문구가 골목상권과 중소상인 보호 및 상생 등을 앞세워 관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심야영업을 제한하고 월 2회 의무 휴업을 강제했다. 이는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대됐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대형마트의 영업규제 등을 규정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자체가 제정한 조례의 적법성 여부였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대형마트에 대한 정의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1심에서 지자체 측이 승소했던 재판을 2심 재판부가 “이마트 등은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상 대형마트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2심 재판부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대상인 대형마트의 정의는 ‘점원의 도움 없이 소매하는 점포의 집단’”이라며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는 점원이 구매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법령상 대형마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또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따른 중소유통업자나 소상인, 전통시장과의 상생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맞벌이 부부 가정 등 소비자의 권리 침해는 크다고 봤다. 이 밖에 영업 규제가 세계무역기구 서비스협정(GATS)이나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항소심의 판단 근거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대형마트의 정의에 있어서 “대형마트로 개설·등록되었다면 여기에 속한 임대매장 등 개별 점포의 실질은 따로 살필 필요 없이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구체적인 적법성 판단에 있어서는 헌법상 경제질서에 관한 규정인 헌법 제119조를 인용하며 경제 민주화를 위한 규제와 조정 가능성을 강조했다. 헌법 제119조 제1항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제2항은 “경제 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경제질서의 기본 원칙인 1항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실천 원리에 해당하는 2항의 기능이 발휘돼야 한다고 전제하며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과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 및 중소유통업과의 상생발전 등 규제로 달성하려는 공익은 중대하고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지자체들이 규제에 앞서 관련 이해당사자에 대한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쳤고 공익과 사익의 여러 요소를 실질적으로 고려했다”며 영업제한이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판단한 원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살리기라는 규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법원은 규제 효과가 없다는 대형마트 측의 반발에 대해 “단순히 경제효과 분석 등에 나타난 수치 자료만으로 규제 수단의 실효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실제 의무휴업일 지정의 규제로 인한 전통시장 등의 고객 수 증가나 매출액 증대 효과가 통상 예측 가능하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업규제가 국제 협정 위반이라는 원심 판단에 대해서는 “국가가 아닌 사인(私人)에 대해서는 협정의 직접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는 기존 판례를 들어 이를 뒤집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과 관련한 하급심에서는 서울 시내 17개 자치구를 상대로 한 6건이 대형마트 패소로 1심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용산구와 중랑구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은 심리 중이지만 이날 대법원 판결에 따라 대형마트가 패소하거나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결문 전문은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특별 기고] 美 의존도 높았던 안보 정책 유럽의 힘으로 재편 나설 듯

    [특별 기고] 美 의존도 높았던 안보 정책 유럽의 힘으로 재편 나설 듯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향후 국제 질서와 유럽, 미국 등 관련국 정치·경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고의 유럽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종서(중원대 교수) 한국외대 EU연구소 초빙연구원이 이 부분을 조망했다. 그는 ‘유럽연합 A to Z’, ‘유럽연합의 정체성’, ‘유럽연합의 대외정책’ 등을 저술했다. 그리스 긴축재정 부담 완화에 합의한 후 최근까지 유럽의 정치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최대 화두는 ‘어렵지만 그래도 낙관적인’ 유럽 통합의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시리아 난민 사태를 둘러싼 회원국 간 이해관계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난민 할당제’라는 공동 합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럽의 낙관적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물론 시리아 전체 난민 숫자에 비하면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다. 유럽연합(EU)은 독일이 주도한 온정주의 정책으로 난민 할당제 통과라는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번 이슬람국가(IS)가 주도한 프랑스 파리 테러는 난민 할당제 실행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유럽 통합의 미래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유럽의 분열과 이슬람 결집 노리는 IS 파리 테러로 시작된 IS의 첫 번째 목표는 난민 수용 정책에 반대하는 극우 세력 결집을 통한 EU의 분열이다. 유럽 통합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개방된 ‘열린 사회’를 지향한다면, 극우 세력의 등장은 민족주의라는 울타리를 친 ‘닫힌 사회’를 지향한다. 유럽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유럽화’(Europeanization)를 통해 ‘하나의 유럽’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 극우 세력은 민족 정체성과 배타성을 강조하면서 유럽화에 저항하고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판이하다. EU가 극우 세력을 ‘유럽의 파괴자’로 규정한다면, 극우 세력은 EU가 ‘민족의 혼’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난한다. IS의 두 번째 목표는 유럽에서의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 혐오증) 확산을 빌미로 한 전 세계적 이슬람 세력의 결집이다. 이번 파리 테러의 일부 용의자들이 시리아 난민 틈에 섞여서 프랑스에 들어온 것이 밝혀지면서 난민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이미 더이상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헝가리 역시 기독교에 기반을 둔 유럽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무슬림 이민자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독일 내에서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온정주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이러한 이슬람 혐오 현상의 증가는 IS가 목표한 것과 일치하고 있다. IS는 파리를 공격함으로써 무슬림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감을 키우고, 이를 계기로 분열돼 있는 이슬람 세력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파리 테러로 인해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도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강경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S 척결을 위해 미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감행한다면 중동에서 무슬림 국가들 간 결집이 종파를 초월해 이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반세기 이어진 화해·협력 방해 못 해 그럼에도 이번 파리 테러가 지난 반세기 유럽 통합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화해와 협력을 방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독일 주도의 유럽 통합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프랑스의 입김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유럽 안보 방위 정책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안보의 주도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아래에 두려는 미국과, 공동 외교안보 정책을 근간으로 유럽의 독자 방위 체제를 구축하려는 EU 회원국들 간에 이견이 좁혀질 것이다. 유럽 안보 방위 정책은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코소보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에서 나토와 EU 간 의견의 불일치가 없었더라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EU 신속대응군 증강하고 새 질서 모색 이와 같이 EU 회원국들이 공동 안보 방위 정책에 동의하고 의견 일치를 본 것은 유럽 방위산업의 재편성 및 구조조정이 절실했기 때문이고, 코소보 사태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었다. 이번 파리 테러 사태로 ‘유럽의 안보는 유럽의 힘으로’라는 모토가 다시 내걸릴 것이고, 그동안 미국 군사력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에 대한 비판이 확대될 것이다. 그 결과 현재 6만명인 EU 신속 대응군 수를 늘리는 전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다. 이처럼 이번 사태는 EU의 공동 외교 안보 정책 전반에 걸친 개혁의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파리 테러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럽인들은 새로운 유럽 질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는 유럽 안보에 대한 대외적 정체성과 미국과의 관계 재설기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 증시 中·日·유럽 ‘인프라 붐’ 주목하라

    세계 증시 中·日·유럽 ‘인프라 붐’ 주목하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다가오면서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큰 충격이 따르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주요국에서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노후된 SOC를 교체해야 해 ‘아베노림픽스’(아베의 네 번째 화살이 될 도쿄올림픽)라고도 불린다. NH투자증권은 18일 “내년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의 ‘꼬리 위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하반기에는 인프라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새로운 실크로드)와 유럽의 융커플랜(경기 부양 프로젝트)이 첫 번째 인프라 붐을 가져온다면 아베노림픽스는 두 번째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유한 채권 중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2155억 달러(약 253조원)다. 이 중 59.1%(1273억 달러)의 만기가 2~5월에 몰려 있다. 연준이 다음달 또는 내년 3월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 인상과 연준의 보유 채권 만기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올 들어 신흥국에 몰렸던 자금이 급격히 빠지면서 신흥국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졌다. 국제금융협회(IIF)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만 3조 2000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1조 달러 이상이 신흥국에서 빠져나오면서 신흥국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글로벌자산전략부장은 “1차 파동인 미국의 금융 위기, 2차 파동인 유럽의 재정 위기에 이어 신흥국의 디폴트 위험으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이 고용과 소비를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중국 민생증권은 중국 내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 규모를 총 1조 400억 위안(약 190조원)으로 보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융커 플랜은 총 3150억 유로(약 39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 예상되는 투자액 및 수요 규모를 5조 390억엔(약 47조원)으로 추산했다. 관련 인프라를 진행할 기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내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제시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폭파 위협’ 미국발 佛여객기 2대 긴급 착륙… ‘테러 징후’ 獨하노버 축구 경기 전격 취소

    미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2대가 테러 위협에 비상착륙하는 등 전 세계가 테러로 초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보기관이 총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예방적 조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AP와 AFP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파리로 가는 에어프랑스 두 편에 각각 익명의 폭파 협박이 전해진 건 이날 오후였다. 미국은 즉각 비상이 걸렸다. 납치한 항공기를 이용한 9·11테러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던 것이다. 이들 항공기에는 각각 497명과 262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륙한 에어프랑스는 솔트레이크시티로, 워싱턴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캐나다 동부의 핼리팩스로 긴급히 기수를 돌리게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기내 수색과 탑승객 면담 수사 등을 벌였으나 뚜렷한 테러의 징후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는 ‘뚜렷한’ 테러 징후가 감지돼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전격 취소됐다. 하노버 경찰은 출입구 개방 15분 전까지 테러 경고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 경기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테러에 굴복할 수 없다”며 관람을 공언했던 경기라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폴커 클루베 하노버 경찰서장은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수차례 구체적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고,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도 “위험 징후가 점점 또렷해져 경기 취소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노버 경찰이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로부터 그라운드에 폭탄이 매설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독일 빌트지와 도이체벨레는 북아프리카계 테러조직이 하노버 공격 계획을 세웠고, 열차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된 하노버 중앙역 일부는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독일에선 밴드 ‘쇠네 만하임스’ 공연이 예정됐던 또 다른 경기장의 관중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던 벨기에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도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 취소됐다. 영국은 이날 프랑스와의 친선 축구경기를 예정대로 개최했다. 경기에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윌리엄 왕세손 등은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의 연주를 경청하며 연대감을 표시했다. 이슬람국가(IS)가 보복 테러를 경고한 미국은 이미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9·11테러의 악몽을 겪은 뉴욕시는 16일 특수 경찰 100명을 시내 중심가에 전진 배치했다. 수도인 워싱턴DC에도 경찰 병력이 증원됐다. 미국은 18일 자정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워싱턴DC 상공에서 대테러 항공 훈련을 한다. 테러 위협을 사전에 적발 및 진압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와 민간항공 초계부대 전투기, 해안경비대 MH65 돌핀 헬리콥터 등이 동원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민노총위원장, 조계사에 신변보호·화쟁위 중재 요청

    지난 14일 서울 도심의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측에 신변보호를 공식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18일 오전 조계사 부주지인 원명 스님,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과 만나 신변보호와 함께 현 시국 문제에 대한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갈 데가 없었는데 믿고 의지할 곳이 조계사밖에 없어서 왔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19일 오후 2시 화쟁위원회를 열어 한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 결과에 상관없이 당분간 종단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귀국하는 21일쯤 입장을 정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노총은 “조계종이 한 위원장에게 다음달 초까지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위장 난민’ 공포에 美 27개주 “수용 거부”… 북유럽 국경 통제

    [파리 연쇄 테러] ‘위장 난민’ 공포에 美 27개주 “수용 거부”… 북유럽 국경 통제

    ‘쌍둥이 여권’이 발견됐다. 지난 13일 밤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스타디움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한 아흐마드 알무함마드(25)의 것과 사진만 다를 뿐 이름과 주소가 동일한 시리아 여권이다. 세르비아 경찰은 프레소보 난민센터에서 이 같은 여권을 소지한 시리아인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세르비아 당국은 현재 두 여권 모두 위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는 즉각 상대국 국경을 폐쇄하는 긴급 조치에 합의했다고 세르비아의 RTS방송은 전했다. 가디언은 “(IS의) 테러리스트들을 오스트리아 빈까지, 혹은 그보다 멀리 이동시키기 위한 연결망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이 난민 틈에 섞여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전 세계에 반난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AFP는 파리 도심을 휩쓴 연쇄 테러의 ‘역풍’ 탓에 EU의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일부 동유럽 국가가 국경 통제에 나선 데 이어 비교적 관대한 난민 정책을 고집해온 스웨덴조차 국경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핀란드, 노르웨이 등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국경 통제에 돌입했고, 슬로베니아 정부는 국경에 철조망 설치를 시작했다. 폴란드 정부는 아예 EU 회원국이 합의한 난민 분산 수용 정책 실행을 거부하고 나섰다. ‘위장 난민’ 근절 대책이 나올 때까지 난민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유럽 각국은 올해에만 60만명 넘는 중동 난민을 받아들였다. 미국에서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27개 주가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자유당 정권이 들어선 캐나다에서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2만 5000여명 난민 수용 계획안이 장벽에 부딪혔다. 일부 주에서 유예를 요청했고, 이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6만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같은 역풍에도 불구하고 EU 등 서방국들은 난민 분산 수용 약속을 이행하는 등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지난 16일 테러와 난민 문제로 2시간 40분간 격론을 벌인 뒤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난민들은) 누군가의 부모이고, 또 자녀”라며 “박애 정신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파리 테러를 자행한 범인들은 망명 신청자가 아닌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접점 못 찾는 안보 vs 인권… 테러 범위도 논란

    [파리 연쇄 테러] 접점 못 찾는 안보 vs 인권… 테러 범위도 논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3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 테러의 여파로 국내에서 테러방지법 입법 논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처음 발의됐다가 폐기를 반복해 온 국내 테러방지법 입법을 둘러싼 핵심 쟁점을 짚어 본다. ●미국 9·11테러 이후 14년째 발의·폐기 1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대 국회에 발의된 테러방지법은 2013년 3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제출한 ‘국가대테러활동과 피해보전 등에 관한 기본법안’ 등 총 5개다. 국가정보원 직속 대테러센터를 두고 테러 위험인물의 통신·출입국·금융 거래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게 법안들의 주된 내용이다. 대테러 활동은 사전 정보 입수가 핵심이기 때문에 근간이 되는 법안이 마련되면 정보 인권 침해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테러방지법 입법 추진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도 파리와 같이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테러’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슬람국가(IS)는 물론이고 과거 알카에다도 한국을 타격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은 “2004년에는 알카에다 2인자인 알자와리가 알자지라 TV에 나와 한국을 일본, 필리핀과 함께 타격 대상 2순위로 지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보 인권 침해·안보 명목 정치적 남용 우려 국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범인들 중 일부는 벨기에와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나고 자란 이민자”라며 “국내에도 사회 불만 계층이 많아지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1월 IS에 가담한 김모(18)군처럼 ‘외로운 늑대’들이 출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주의 가치 훼손을 무릅쓰고서 테러방지법 입법을 강행할 만큼 국내 무장 테러 발생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발의된 테러방지법을 검토했던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반(反)서방, 반기독교를 주창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수년 안에 우리나라 및 일본 등과 동아시아에서 테러를 자행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테러 컨트롤타워 제3 조직 신설도 대안” 국가 안보와 개인 정보 보호 중 어느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찬반론자 간에는 시각차도 크다. 일각에서는 국가 안보라는 명목으로 테러방지법이 정치적 권력에 의해 남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정보인권연구소 이사)는 지난달 유럽사법재판소(ECJ)가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대테러법을 근간으로 미 정부에 제공하는 개인 정보 때문에 유럽인들의 기본권이 침해당한다고 보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정보 이전 협정인 ‘세이프 하버’ 협정을 무효 판결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국내 대테러 컨트롤타워로 국정원이 아닌 제3의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 학회장은 “정보를 다루는 전문 기관이 지휘권을 잡는 게 맞지만 정치적 남용이 우려된다면 독립 기관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디오 예술가 故 백남준의 ‘흥’ 작품 내용 통해 쉽게 알아보기

    비디오 예술가 故 백남준의 ‘흥’ 작품 내용 통해 쉽게 알아보기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백남준 그루브-흥’전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미술관 재개관 후 선보이는 첫 기획 전시회다. 2016년 1월 29일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상설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의 2000년 작품 ‘호랑이는 살아 있다-월금, 첼로’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보이스 복스’(Beuys Vox), 그리고 ‘피버 옵틱’(Phiber Optik) 등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기존 전시회와 달리 작품의 외형뿐 아니라 작품 속 영상의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 관련 각종 인용구와 사진자료, 문장들을 함께 재구성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영상자료원(EAI)이 백스튜디오로부터 공식 승인받아 대여한 영상작품과 기록물 8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버튼 해프닝’(1965), ‘존 케이지에게 보내는 헌정’(1973) 등 예술적 영혼이 담긴 영상들이다. 이번 전시는 한 번 구매로 2회까지 입장 가능하다. 내년 1월 29일까지. (02)399-1000.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테러리즘 뿌리 뽑을 것”… 헌법 개정 카드까지 꺼낸 올랑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배후인 이슬람국가(IS)에 강하게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몰랑드’(Mollande·말랑말랑한 올랑드)로 불렸던 올랑드 대통령이 단호하게 변신한 것은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두 번째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프랑스는 IS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해도 우리의 조국, 가치, 삶은 무너뜨릴 수 없다. 그들은 절대로 프랑스의 영혼을 망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40분간 진행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다에시’라고 낮추거나 야만인, 적 등으로 과격하게 불렀다. 다에시는 IS의 아랍식 이름으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프랑스 의회는 상·하원(국민회의) 양원제다. 평소에 상원은 뤽상부르궁전, 하원은 부르봉궁전에서 열리지만 헌법 개정과 같은 중대사를 논의할 땐 베르사유궁에 함께 모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공화정이 설립된 1848년 이후 베르사유궁에서 대통령이 연설한 것은 프랑스 역사상 세 번째”라며 이번 연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연설이 끝난 뒤 모두 기립 박수를 보내 지지를 표했으며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했다. 대외적으로 올랑드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에 테러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 줄 것을 촉구했다. 조만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책도 요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EU가 외부 국경을 좀 더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국가별로 국경을 통제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EU를 해체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EU 회원국들은 17일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파리 테러 대응과 관련, 군사작전을 포함해 가능한 한 전면적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밝혔다. 국내 대책도 밝혔다. 우선 자생적 테러리즘 근절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법 개정을 통해 테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이중 국적자의 국적을 박탈하거나 추방하고, 요주의 인물에 대해 영장 없이 임의 수색하거나 가택연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2년간 경찰을 5000명 증원하는 등 군대와 사법부 대테러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방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며 의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테러 직후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겠다고도 밝혔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굴욕을 맛봤던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만 해도 지지율이 20%를 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지지율이 40%까지 올랐다. 파리는 테러 이후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테러범에 대한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IS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를 이틀째 공습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연설에서 휴전이나 중단은 없다며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한 상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달라이 라마 “IS테러는 근시안적…해결책은 신 아닌 우리”

    달라이 라마 “IS테러는 근시안적…해결책은 신 아닌 우리”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80)가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를 일갈하고 인류의 자성을 촉구했다. 최근 달라이 라마는 독일의 국제보도채널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파리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IS는 자살폭탄 테러같은 근시안적인 짓을 벌이고 있다" 면서 "나도 불교신자로 기도를 하지만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기도가 아닌 우리 자신의 행동"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만들어낸 것은 인간으로 이를 신에게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면서 "신 역시 인간 스스로 해결하라고 말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인간의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류 전체의 조직적인 화합과 자성을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20세기는 폭력의 시기로 2억명 이상이 전쟁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면서 "우리 인류가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합심하지 않는다는 20세기의 경험이 다시 벌어질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인류의 하나됨과 조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과거와는 다른 시대가 펼쳐질 것" 이라면서 "가족, 사회의 평화를 원한다면 하나님, 부처, 정부에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파리에서 벌어진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이에대한 응징으로 IS의 '심장부'를 사흘째 공습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17일 TF1 TV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전투기가 이날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공격했다. 앞으로 IS 공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佛·美·러 ‘IS 폭격’… EU도 공조

    佛·美·러 ‘IS 폭격’… EU도 공조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범의 일부가 시리아 출신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反)난민 정서가 증폭되고 있다.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는 이틀째 IS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과 스웨덴을 공격하겠다는 위협 동영상과 이메일이 나오면서 테러 공포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국경 봉쇄 등 反난민 정서 확산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유럽에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경을 봉쇄하거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국가들이 잇따르는 등 유럽연합(EU)의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난민 1만명 추가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자 미시간, 앨라배마, 텍사스, 매사추세츠 등 27개 주(州)가 수용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락까를 공습해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두 번째로 프랑스군이 락까의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경멸적 아랍어 이름)를 상대로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도 미국에 이어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락까를 공격했으며 항공로 안전을 위한 미국과의 규약에 따라 미국에 공격계획을 알렸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EU 회원국들도 군사작전 등 전면적인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습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2012년 이후 처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IS에 대한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한 직후에 단행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파리 연쇄 테러를 자행한 IS를 격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獨경찰 테러 관련 女2명·男1명 체포 미국은 수도 워싱턴을 공격하겠다는 새로운 동영상이 이날 또다시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또 스웨덴 정보기관인 사포(SAPO)의 프레드리크 밀데르 대변인은 “다음날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담긴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벨기에 수사 당국이 파리 테러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의 체포에 실패하면서 그에 의한 새로운 테러 우려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독일 경찰은 17일 서부 도시 아헨에서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된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와우! 과학] 귀 아닌 ‘눈’도 음악에 반응…과학적 입증

    [와우! 과학] 귀 아닌 ‘눈’도 음악에 반응…과학적 입증

    음악은 귀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듣는다? 일반적으로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귀가 즐겁다고 표현하지만,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동자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와 인스부르크대학교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60명을 대상으로 피아노곡을 들려준 뒤 음악을 듣는 동안 실험참가자들의 동공이 음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장하고 비애가 가득한 분위기의 감정적인 음악을 듣고 이에 반응한 실험참가자의 동공이, 음악을 듣긴 했으나 감정적으로 ‘느끼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훨씬 확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동공은 주변의 빛의 양에 따라 확장되거나 수축된다. 환한 공간에서는 동공이 수축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확장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동공의 크기는 생각, 감정, 정신적인 노력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예컨대 노골적인 사진을 봤을 때나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에도 동공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공은 때로 소리에 반응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 등 자극적이거나 주의를 끌만한 소리가 들리면 귀 뿐만 아니라 눈도 함께 반응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번 실험을 통해 음악이 때로는 듣는 사람의 강한 감정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동공의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듣는 사람이 음악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악을 들었을 때 동공이 확장되는 현상을 보인 실험참가자들은 대부분 “음악은 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음악을 듣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에게서 동공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 연구진은 “음악적 특징과 듣는 사람의 개인 취향이 동공의 확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음악에 정서적으로 더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동공의 크기가 더 쉽게 확장됐다”면서 “동공의 크기는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음악에 반응 할 때 비로소 동공이 확장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첨단 인간신경과학’(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게시판] 신문윤리위원회, 행자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농림축산식품부, 동북아역사재단

    [게시판] 신문윤리위원회, 행자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농림축산식품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사장 김기웅)는 오는 20∼21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신문 제목달기와 언론윤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일간신문과 온라인 신문 편집부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교수가 사회를,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주제논문 발표를 맡았다.■행정자치부는 17일 오후 2시 중구 롯데호텔 피콕홀에서 제6회 한중 지방행정분야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중 지방행정분야 세미나는 우리 행자부와 중국의 지방자치 담당 부처인 민정부의 연례 세미나로 교차로 열린다. 올해 세미나에는 행자부 직원과 중국 민정부의 국과장급 공무원 6명 등 24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날 세미나에서 ‘주민 중심 지역발전’과 ‘주민 생활자치 구현’을 주제로 각국의 사례를 발표하고, 주민 중심의 생활자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경기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 수출 전반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글로벌 헬프데스크’ 사업을 벌인다. 글로벌 헬프데스크는 한국의 출판 만화와 웹툰의 해외 진출을 원하는 만화가와 만화관련 기업에 수출, 해외 법률, 조세, 마케팅, 금융, 창업 등 전 분야에 대해 1대1로 상담하고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만화영상원은 이를 위해 금융업종인 ㈜윈아시아파트너스, 득아 법률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상담진을 구성, 온-오프라인 자문서비스를 한다. 희망자는 한국만화영상원 홈페이지(www.komacon.kr) 내 글로벌 헬프데스크 코너로 신청하면 된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안정 대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대국민 정책제안 공모를 한다. 공모 분야는 쌀 적정생산, 소비·수출 촉진, 신규 수요 창출, 제도 개선 등으로 정부는 공모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올 연말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한다.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와 쌀박물관 홈페이지(www.mafra.go.kr·www.rice-museum.com)에서 확인하면 된다.■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오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일관계의 제문제와 동북아 역사문제’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학술회의에는 기조강연을 맡은 히라노 겐이치로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학자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일 간 경제관계와 역사적 전개·쟁점, 역사화해 및 교류협력의 사례와 한일관계의 위상, 동북아 다자간 협력추세와 한일 양국의 지역구상 및 관계 등을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청탁받고 빼돌리고 ‘쌈짓돈’ 된 관리비

    청탁받고 빼돌리고 ‘쌈짓돈’ 된 관리비

    경기의 한 아파트에 사는 한모씨는 지난달 23일 해당 시청으로부터 민원 회신서를 받았다. 여기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주택법 위반 정황이 드러나 과태료 부과 전 청문회를 11월 27일 열겠다”고 적혀 있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장기수선충당금(주요 시설 교체나 보수를 위해 적립하는 돈)에 관한 자료를 보관하지 않는(주택법 47조 위반) 등 47개 항목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1억 5000만원이 들어간 아파트 외벽 재도장 공사를 하면서 도장업체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정하지 않은 문제점도 드러났다. 5년 전부터 꾸준히 아파트 관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한씨는 “관리사무소 측이 각종 의혹을 숨기려고만 할 뿐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여러 기관에 민원을 넣었다”며 “입주민 혼자 문제점을 밝히는 데 한계가 많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각종 비리와 운영 부조리 등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전 인구의 70%가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현실에서 아파트 관리의 문제는 일상생활 및 가계경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는 현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를 둘러싼 각종 비리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급기야 경찰이 ‘100일 특별단속’에 나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크고 작은 아파트 비리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것이 2246건에 이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국의 아파트 수는 820여만 가구에 이르고 2010년 기준으로 아파트 관리비는 연간 약 12조원에 달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공동주택 관리 비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비리는 총 424건이다. ‘아파트 공사 불법 계약 등 사업자 선정 지침 위반’이 147건(34.7%)으로 가장 많고 ‘관리비 등 회계 운영 부적정’이 142건(33.5%)으로 뒤를 이었다.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운영 부적정’이 63건(14.9%), ‘정보공개 거부’가 18건(4.2%), ‘하자 처리 부적절’이 15건(3.5%) 등이었다. 이 가운데 조사를 끝낸 312건 중 102건이 관련 규정에 어긋났다. 형사 입건된 사례들을 보면 개인적인 비리부터 조직적인 비리까지 다양하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500여 가구 규모 A맨션의 입주자 대표 김모(51)씨는 지난 6월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3월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이 들어 있던 정기예금을 멋대로 해지해 1억 7524만원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 거래를 한 17개 아파트 단지 재개발조합장 등 9명을 무더기로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들 중 한 재개발조합 임원은 5년여에 걸쳐 단지 내 어린이집, 경비, 경호, 세차, 재활용업체 등 선정 대가로 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주열 아파트비리척결운동본부 대표는 “아파트 관리규약을 정하는 데 주민들이 참여해 소수가 비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견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비리가 적발되면 최소 징역형을 주는 등 처벌을 강화해야 아파트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충격 제한적…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커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충격이 글로벌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직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연쇄 테러 등으로 이어질 경우 예기치 못한 충격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정사실로 굳어 가는 듯하던 새달 미국의 금리 인상도 돌발 변수를 맞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로 사실상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수준이다. 프랑스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대부분 소비자 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테러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9·11테러 때도 단기적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었다”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 전반적인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도 “역내 교역에 대한 통제가 심해질 수 있어 유럽 경제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유럽이 세계 경기에 기여한 부분이 크지 않았던 점을 이유로 든다. 다만 박 팀장은 “프랑스가 강력한 테러 대응 의지를 밝힌 만큼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 소지도 있다”고 경계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나 이듬해 영국 런던 연쇄 테러 때 주식시장 등은 단기 충격을 받았지만 실물경제 타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지역 수출은 전체 수출의 9%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입을 타격이 문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의 EU 수출 비중은 20% 정도”라며 “이번 테러로 중국이 영향을 받으면 우리 경제도 간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이번 테러가 미국의 금리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전망으로 위축돼 있던 투자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공포 속 시민에 “문 열어 두겠다” 대피처 제공… 잇단 헌혈 행렬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공포 속 시민에 “문 열어 두겠다” 대피처 제공… 잇단 헌혈 행렬

    “자유여, 너의 수호자와 함께 싸워라. 쓰러져 가는 네 적이 우리의 영광을 보기를.”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북부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 운집한 8만 관중은 이 같은 내용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귀가했다. 파리에서 1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자신들이 운집한 경기장 근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감행됐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동요하기보다 “용기를 잃지 말라”고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장 바깥 파리 시민들은 트위터에 ‘#PorteOuverte’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문을 열어 두겠다’는 의미로 공포의 파리 거리에서 대피할 곳이 없는 이들에게 자신의 집을 대피처로 제공한다는 뜻을 담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거리에서 헤매는 중이라면, 마티르 우리 집에 2~3명이 머물 수 있다’는 식으로 집 근처 도로와 수용 인원을 알렸다. 몇 시간 만에 ‘porteouverte.eu’란 사이트에 대피처가 될 파리의 집 지도가 완성되는 등 ‘집단 지성’이 빛을 발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인들은 맞서야 할 것으로 ‘공포’를, 지켜야 할 가치로 ‘지성’을 강조했다. 바타클랑 극장 참사 현장에 있다 극장 천장 위 좁은 공간에 숨어 겨우 살아남은 샤를(34)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공포에 굴복하지 않겠다. (테러범들은) 엿이나 먹어라. 나는 다음주에도 공연에 가겠다. 일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뉴스위크 칼럼니스트인 재닌 디 지오바니는 “2005년 파리폭동 당시 표출됐던 무슬림 이민자들의 소외감과 막막함은 잊은 채 이번 테러를 계기로 프랑스와 유럽에서 극우 정당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러 이튿날 조화와 촛불을 들고 참사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은 충격과 공포로 비틀거리면서도 서로를 얼싸안으며 ‘연대’(솔리다리테)를 강조했다. 주말이었음에도 부상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시민들이 헌혈센터 앞에 줄을 섰고 14일 독일 피아니스트인 다비드 마르텔로는 테러 현장에 그랜드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국가도, 종교도, 죽을 일도, 죽일 일도 없는 세상을 상상하라”는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을 연주했다. 테러 직후 ‘연대의 정신’이 분출하는 국면이 마무리되면, 여론은 결국 곧 ‘테러에 대항하는 제한적 연대’를 지지하는 쪽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거리의 프랑스인들은 저마다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선언을 헤드라인으로 굵게 쓴 신문을 쥐고 있었다. 테러 이튿날부터 에펠탑을 점등하지 않은 탓에 파리의 밤은 어두워졌다. 디즈니랜드 파리, 박물관, 미술관 등을 비롯해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아걸었고 록 밴드 U2 등이 공연을 취소했다. 연간 8000만명을 끌어들여 국내총생산(GDP)의 7%를 담당하는 에펠탑과 노트르담 성당 등 주요 관광지 주변엔 방탄복과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이 배치됐다.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유로스타는 손님 없이 텅 빈 채 운행됐다고 BBC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인류 평화에 경보음 울린 파리의 대학살 만행

    엊그제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동시 다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30명선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 규모도 놀랍지만, 테러의 진행 양상은 더 충격적이다.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불특정 군중을 겨냥한 자살 폭탄공격을 감행한 잔혹함은 가히 전 지구촌을 전율케 할 만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프랑스에 대한 ‘전쟁행위’로 규정하고 응징을 다짐했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의 비원을 짓밟은 이번 만행에 대해 전 지구적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테러의 배경에는 범기독교권과 이슬람권 간의 문명 충돌, 인종 갈등, 그리고 수니파·시아파 간 이슬람권 종교 내분 등 복합적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얼마 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서 추락해 224명이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 사고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지 않은가. 하지만 아무리 그럴 듯한 정치적, 혹은 종교적 명분을 내걸더라도 비무장한 시민을 학살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순 없는 노릇이다. 증오에 바탕한 테러행위는 테러범들이 속한 집단에 더 큰 비극을 안겨줄 뿐이라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당장 유럽연합(EU)이 이슬람 난민에 대해 배타적 입장으로 선회할 조짐이다. 테러 용의자 2명이 그리스에서 난민 등록 후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EU 각국서 IS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더 소외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고단한 일과를 끝내고 저녁을 즐기려던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날벼락을 맞는 광경은 세계인의 분노를 자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이번 테러에 공분을 표시한 이유다. 인류의 공적(公敵)인 반인륜적 테러를 근절하려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다만 이에 맞서는 데는 군사적 옵션보다는 평화적 수단이 바람직하긴 하지만 그 실효성이 문제다. 우리가 글로벌 테러에 언제까지나 불개입주의를 고수할 순 없겠지만, 무력 응징에 가세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러시아가 소수 시아파 정권 편에서 시리아 사태에 개입했다가 IS의 표적이 됐지 않았나. 수단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 테러가 세계적으로 일상화할 조짐을 유념해야 한다. 지구촌 어디도 더는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면 교민들의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괜찮다고 안도할 단계는 넘은 까닭이다. 이제 테러방지법이나 이적단체를 자동 해산토록 하는 범죄단체해산법 등을 속히 입법할 때다.
  • 경찰버스 불태우려 하고… 물대포 조준 발사하고

    지난 14일 노동계가 주도한 민중총궐기 대회가 당초 우려를 뛰어넘은 격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폭력시위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동시에 경찰의 진압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화적 시위를 공언했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측 주장과 달리 이번 주말 도심시위는 지난해 노동절 이후 처음으로 횃불까지 등장한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보도블록이나 벽돌을 경찰들을 향해 던지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일부는 차벽을 부수기 위해 경찰버스를 밧줄로 잡아당기거나,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버스의 주유구를 열어 불을 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위가 막바지에 달한 오후 9시 40분쯤에는 약 40∼50명이 횃불을 들고 경찰 차벽 앞에 줄지어 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때문에 광화문역 일부 출구가 봉쇄되는 등 이날 인근을 찾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학원생 이모(29)씨는 “평화적으로도 충분히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데 굳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가하고 애꿎은 경찰들을 폭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한모(53)씨는 “요즘 같은 때 경찰버스를 부수고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러대는 것은 주장하는 바가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광화문광장 집회가 허가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집회를 하고 싶다면 소송 등 법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했어야 했다”며 “쇠파이프·밧줄 등을 동원해 굳이 광화문광장으로 진격하겠다는 것 자체가 시위대의 폭력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측이 차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를 차단한 것이 참가자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폭력적인 양상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차벽은 2011년 헌법재판소가 ‘과도한 행정권 행사’라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 도로까지는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했지만 광화문광장 집회는 불허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이 사전집회가 시작될 무렵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했는데 이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는 국가가 먼저 국민들에게 폭력을 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는 차벽의 경우 국가기관이 보호받아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을 때만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했는데, 광화문광장 자체를 보호받아야 할 국가기관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살수차가 참가자들을 향해 캡사이신 섞인 물대포를 직사하거나 조준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랑희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감시대응팀 활동가는 “경찰이 장비사용 규정이나 지침을 어겼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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