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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서리풀 이글루’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서초 ‘서리풀 이글루’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한파 대피 공공시설로 주민에 인기 지난달 공공디자인 국무총리상도서울 서초구는 지난겨울 기습 한파 속에서 주민들의 한파 대피소로 이용된 ‘서리풀 이글루’가 ‘2018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은상을 받아 지난해 햇볕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해 주는 ‘서리풀 원두막’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관하는 이 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국제환경상이다. 사각형 주택 모양의 서리풀 이글루는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크기이며, 지난겨울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치자 주민들이 버스나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지난 3월까지 총 52곳을 운영했다. 서리풀 이글루는 지난달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기습적인 한파와 혹한 속에서 주민들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서리풀 이글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께 온기를 드리는 따뜻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檢 ‘윗선 수사 숨 고르기’ 박병대·고영한 다음주 소환

    檢 ‘윗선 수사 숨 고르기’ 박병대·고영한 다음주 소환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4일 기소 예정인 가운데 공범으로 적시된 박병대(왼쪽)·고영한(오른쪽)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 대한 소환은 다음주 이후로 미뤄졌다. 검찰이 ‘윗선’ 수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모양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임 전 차장을 이르면 14일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첫 기소다. 임 전 차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특가법상 국고손실죄,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이에 따라 재판거래 공범으로 지목된 박·고 전 대법관 소환은 자연스럽게 임 전 차장 기소 이후로 미뤄지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이번 주에는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2013년 12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선한 1차 강제 징용 소송 회동에 참석한 차한성 전 대법관은 지난주 비공개 소환됐다. 이에 이듬해 10월 2차 회동에 참석한 박 전 대법관 역시 임 전 차장 기소 이전에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이 구속 이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검찰 출석을 거부해 왔기 때문에 검찰이 ‘윗선’과의 연결고리 입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검찰 소환에 세 차례 불응했던 임 전 차장은 이날 검찰이 강제구인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하자 자진 출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트럼프, 무역전쟁 고삐… 수입차 25% 관세폭탄 재시동

    EU·日 주타깃… 韓, 면제 미확정 ‘긴장’ 中 지적재산권 침해 막을 새 전략 준비 류허 부총리, 정상회담 전 방미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상무부의 수입자동차 관세부과를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 초안이 백악관에 제출되면서 미국발 자동차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 타깃이지만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통상팀 고위 관계자들과 ‘미국의 건실한 자동차 산업을 보장하기 위한 권고안’을 검토하고, 자동차 관세부과 계획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12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지부진한 자동차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이번 보고서 제출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일본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에 불만을 토로했으며, 실제로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 지난 3월 자동차 부문에서 상당히 양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합의했으나 별도의 자동차 관세부과에서 면제되는지는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향한 무역전쟁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관세폭탄과 별개로 수출 통제와 기소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방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디램 기술을 훔친 혐의로 중국 국영기업 푸젠진화반도체(JHICC) 측을 기소한 것이 그 신호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협상의 문도 열어 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9일 전화로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1일 정상회담 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위해 류 부총리가 미·중 정상회담 전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브라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결국 실시될 것”

    브라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결국 실시될 것”

    메이 “밤샘협상 진행 중” 탈퇴 무게노동당 출신의 고든 브라운(67) 전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의 철회를 묻는 제2의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싱크탱크 강연회에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상황이 변했고 EU와 어떤 방식으로 미래관계와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등의 주요 이슈가 해결된 게 없다”면서 “국민들은 (이와 관련) 최종 발언권을 원할 것이고 결국 국민투표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2007년부터 3년간 총리직을 역임했다. 영국 채널4 방송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 재투표 의견과 관련해 54%가 EU 잔류를, 46%가 탈퇴를 선택했다. 이는 영국 국민들이 2년 전 국민투표에서 선택했던 EU 탈퇴 결정을 후회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걸 드러낸다. 스페인과 체코, 몰타 등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도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재투표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브렉시트 관련 추가 투표는 없다고 천명한 집권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협상은 매우 힘들지만 양측이 진전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탈퇴 협상의 완료에 무게를 뒀다. 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EU를 자동 탈퇴하는 마감 시한인 내년 3월 29일까지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투표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브렉시트는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U와 영국은 지난해 WTO 회원국들이 유럽에 수출하는 육류·치즈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쿼터를 브렉시트 이후 각자의 쿼터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WTO 회원 20개국은 이날 이 같은 EU·영국의 쿼터 쪼개기에 반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러·北 빠진 채… 세계 51개국 ‘디지털 제네바협약’ 합의

    페북·구글·MS 등 PC기업 218곳 참여 공격용 프로그램 개발한 주요국은 외면 디지털 공간에서의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와 해커 공격 등 이른바 ‘사이버 전쟁’에 따른 피해와 희생을 최소화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이니셔티브가 등장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평화포럼에서 헤이트스피치와 해커 공격을 규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인 ‘사이버 공간의 신뢰와 안보를 위한 파리의 요구’(약칭 ‘파리 콜’·Paris Call)에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51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전쟁 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인도적 국제조약인 ‘제네바협약’을 디지털 공간에 적용하는 것과 유사해 일종의 ‘디지털 제네바협약’으로 이해된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와 주요국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18개 컴퓨터 관련 기업과 93개 시민단체도 참여한다. 하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이스라엘 등 이미 공격용 사이버 프로그램을 개발·보유했거나 공격 배후로 의심받는 국가들이 불참해 ‘시작부터 김이 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악시오스는 “50개국 이상이 참여한 이 체제에 ‘파이브 아이즈’ 소속인 미국과 호주와 이란 등 이미 사이버 전쟁 프로그램을 개발한 나라들도 다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파이브 아이즈는 중국,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당국이 결성한 통신정보공유 연합체이다. ‘파리 콜’ 참여국과 기업·시민단체들은 앞으로 국가가 배후에 있는 사이버 공격의 형태와 범위를 규정하고 공격을 가한 상대국에 대한 반격 범위, 다수의 국가 간 사이버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민간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 금천구, 2019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금천구는 13일부터 23일까지 2019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227명을 모집한다. 공공근로 사업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 실업자,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를 지원하고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청자격은 근로능력이 있는 만 18세 이상의 금천구민으로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다. 가족 재산의 합이 2억원이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공공근로 모집 분야는 산림환경 정비사업, 안양천 둔치 정비사업, 재활용품 선별사업, 공원 관리, 자전거종합 서비스센터 운영사업 등 지역현안과 연계된 55개다. 신청자의 재산과 소득 조회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 후, 내년 1월 7일 구청 해당 사업부서에서 개별 통지한다. 근무 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이다. 하루 5시간씩 주 5일 근무하게 되고, 하루 임금은 4만 7000원(간식비 포함)이다. 65세 이상 참여자는 하루 3시간씩 근무하고 임금은 3만 1000원이다. 4대 보험 가입, 노동교육, 건강검진 등 공공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복무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신분증, 건강보험증 사본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고시·공고란의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인호 작가 5주기… 그때 그 시절 청년문화 소설 ‘고래사냥’ 재출간

    최인호 작가 5주기… 그때 그 시절 청년문화 소설 ‘고래사냥’ 재출간

    지난 4일 ‘영원한 청춘’ 배우 신성일씨가 별세한 가운데 그 시절 청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별세 5주기를 맞아 최근 재출간된 최인호 작가의 소설 ‘고래사냥’(여백)도 1980년대 청년 문화를 톺아볼 수 있는 귀한 자료다.‘고래사냥’은 1982년 여성지 ‘엘레강스’에 연재된 뒤 1983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장편소설이다. 소심한 대학생 병태가 통금단속에 걸려 들어간 유치장에서 비렁뱅이 민우를 만나고, 함께 윤락가 처녀 춘자를 고향까지 데려다주는 과정을 그렸다. 1970~80년대 군부 독재와 급격한 산업화에 짓눌려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던 젊은이들의 울분과 고뇌, 체념이 희극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고래사냥’은 젊은이들의 이상과 꿈, 그것을 좇는 여정을 상징한다. 1984년 최인호 작가가 새로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배창호 감독이 영화화했으며, 가수 송창식이 부른 주제가 ‘고래사냥’도 큰 인기를 끌었다.새로 출간된 책은 새 맞춤법에 따라 일부 글을 수정했다. 말미에는 작가가 1974년에 발표한 ‘청년문화선언’을 실었다. 작가는 ‘우리나라에 반문화(反文化)로서의 청년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비판하며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사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이라고 적었다. 당시 이 글은 일부 학자들과 젊은 세대, 대학가 등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던 청년문화논쟁에 뜨거운 불씨를 댕겼다. 추천사에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청년문화가 없던 한국에서 그것을 최초로 개발한 작가가 최인호”라며 “가난하지도 않아서 비장미를 짜낼 구실이 없는 병태 같은 평범한 젊은이들의 일탈에 신바람을 불어넣는 마술사”라고 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자동차 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대외 악재 겹쳐 종합처방 시급”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자동차 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대외 악재 겹쳐 종합처방 시급”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단기 처방이 아닌 종합 감기약을 투입해야 되는 수준입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태년 상무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한두 가지가 아니고 복합적이고 누적적인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상무는 “대외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유증이 남아 있고, 미·중 통상분쟁과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원화 강세, 중국의 전기차 승부수 등으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외부적 요인들은 통제가 불가능해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대내적인 요인으로는 “높은 인건비로 인해 생산성이 낮아지고 연례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등을 언급하면서 “외국에서는 파견근로가 일반화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불가능해 경영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탄력근로제도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앞서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정책의 컨트롤타워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부처별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니 부처 이기주의에 묶여서 정책이 통합이 안 되고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면서 “새로운 규제를 하더라도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논의 없이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 등의 도입이 워낙 성급하게 이뤄지다 보니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제품 전략을 변경해야 된다”면서 “이런 부분이 결국 글로벌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상무는 또 정부의 통상정책과 관련,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유럽차가 많이 수입돼 무역 역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려면 자동차 분야의 관세 철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미국이 빠진 채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가입한 CPTPP는 사실상의 한·일 FTA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음달 30일 공식 발효를 앞두고 정부가 연내 가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상무는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는 미래차로 가기 위한 사업전환, 부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자동차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 인공지능(AI) 접목, 나노기술 활용, 수소차 육성, 디지털 반도체 사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미래차 부품으로 사업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승태 대법, 강제징용 지원재단 소송 농단 의혹

    재판 개입 의혹 등 사법농단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법원행정처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련 행정소송에도 개입한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우려한 박근혜 정부를 위해 강제 징용 관련 민사소송 진행을 늦추고, 일본 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단 설립을 검토한 데서 더 나아가 재단 운영에도 실질적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배경과 재판 과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 당시 행자부 산하에 설립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설립·운영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도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말 재단 설립 추진 당시 강제 징용 피해자 유족과 정부 사이에 ‘임원 임명제’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고, 결국 행정소송으로 이어진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임원 승인제에서 임명제로 바뀐 과정과 1·2심 재판 결과가 바뀐 배경에 법원행정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문건을 검토 중이다. 애초 재단을 통한 배상에 긍정적이었던 강제 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은 행정소송 결과 행자부가 주요 임원 임명권을 갖게 되자 재단에 등을 돌렸다. 2015년 2월 서울행정법원은 ‘준비위원회의 개표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재단 설립 허가와 임명 처분을 모두 무효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혼란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개표 집계와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개표 결과와 정관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했다. 2015년 9월 서울고법은 “투표 결과가 조작됐거나 과반수 찬성 의결이 없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이듬해 1월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됐다. 검찰은 법원행정처장 등이 참여한 공관회동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상황에 따라 해당 재판부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관회동 이후 재단으로 소송을 일원화하고 배상금 지급을 맡겨 일본 기업 부담을 줄여 준다는 로드맵이 법원행정처 내부 문건으로 작성되기도 했다. 검찰은 결국 법원행정처 계획대로 재단을 통해 배상하는 방안이 상당 부분 실현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 이후 재단 자체가 사실상 행자부의 소유가 돼 버렸다”며 “최순실씨가 미르나 K스포츠재단을 소유하게 된 과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포토] 지하철 안전 홍보관

    [서울포토] 지하철 안전 홍보관

    12일 서울 서초구 7호선 반포역 안전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지하철 안전 홍보관은 연면적 220㎡ 규모다. 지하철 건설, 운영, 사고, 안전 시스템, 미래 안전시스템, 게임, 7개 테마존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임신 중에 아연 부족하면 아이에게 자폐증 위험 커” (연구)

    “임신 중에 아연 부족하면 아이에게 자폐증 위험 커” (연구)

    임신 중에 아연이 부족하면 태어난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독일의 공동 연구진은 뇌 신경세포(뉴런)에 있는 아연의 수치가 자폐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폐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다수의 연구는 유전적 결함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이번 결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능성 있는 메커니즘적 관계를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인 섕크2와 섕크3을 아연이 연결해주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유전자는 차례로 시냅스후 뉴런에 있는 AMPA 수용체의 구성과 기능(만성)에 변화를 일으켰다. 실험에서는 시냅스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아연과 섕크 유전자에 매개한 AMPA 수용체가 성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책임저자로 참여한 스탠퍼드 의학대학원의 샐리 킴 박사는 “자폐증은 초기 발달 동안 시냅스의 형성과 성숙, 그리고 안정화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와 관계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자폐 관련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 된 시냅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뉴런 속 아연 수치를 자폐증 발달과 연관짓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임신부가 자폐증 예방을 위해 아연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평소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있고 의사의 조언이 없다면 하루에 25㎎ 이상의 아연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독일 퇴행성신경질환센터의 크레이그 가너 교수는 “현재 임신부나 아기에게 아연 보충제를 투여해 자폐증 관계를 확인한 통제 연구는 없으므로, 이런 관계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로써 우리는 아연 보충에 관한 어떤 결론이나 권고도 내릴 수는 없다”면서 “그런데도 이 결과는 아연 결핍 즉 뉴런 속 아연의 처리가 어떻게 자폐증에 관여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탠퍼드대학의 존 후구너드 교수는 “이번 결과는 초기 발달 중에 아연이 부족하면 시냅스의 성숙과 신경회로의 형성이 손상돼 자폐증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아연과 섕크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자폐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며 예방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연은 새로운 새포와 효소를 만들고 식품 속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처리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다. 아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소고기 등 육류와 굴 등 조개류, 치즈 등 유제품 등이 있다. 하지만 아연은 너무 많이 섭취하면 구리 흡수를 방해해 빈혈이 생기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몰레큘러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Molecular Neuroscience) 최신호(9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포토] 내 일자리는…

    [서울포토] 내 일자리는…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전자계열 협력사 채용한마당에서 구직자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120개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기성용♥’ 한혜진, 붕어빵 딸 공개 “힙업 중”

    ‘기성용♥’ 한혜진, 붕어빵 딸 공개 “힙업 중”

    배우 한혜진이 영국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한혜진은 1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시온이 아빠랑 시온이 #세인트제임스파크 ##stjamesparkstadium #newcastleunited”라는 태그와 함께 “경기 끝나도 육아가 기다리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그녀. 아빠 인터뷰 할 때 힙업 시켜주는 효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관중이 꽉 찬 세인트제임스파크스타디움의 전경과 이를 바라보는 딸 시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 후 텅 빈 경기장을 누비고 있는 기성용과 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기성용이 인터뷰 하는 동안 딸 시온이 아빠의 엉덩이에 머리를 대고 서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한혜진은 이를 ‘아빠 힙업 시켜주는 효녀’라고 재치있게 표현한 것. 한편 한혜진 기성용은 2013년 결혼해 2015년 딸 시온을 얻었다. 기성용은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에서 뛰고 있으며 한혜진은 내조에 전념하며 딸 시온과 영국에서 생활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성장, 규제완화에서 더 나아가 시장 조성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혁신성장, 규제완화에서 더 나아가 시장 조성을/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가 좋지 않다. 최근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꺼번에 교체됐는데, 이유야 많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제의 어려움 때문이 아니겠는가. 더욱이 세계경제 등 주변 여건에 따른 일시적인 어려움이라기보다 한국 경제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점이라는 데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현 정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등을 주요 경제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혁신성장은 새로운 기술, 산업, 기업을 발전시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를 천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혁신성장 전략은 이전 정부들의 정책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신성장동력’이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그것이다. 정책 지원 대상이나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개척한다는 큰 틀에서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혁신을 위해 규제완화를 강조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도 기존 규제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수많은 사례를 통해 제시됐다. 장관들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앞장서서 규제완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사실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완화를 강조한 것은 그 이전의 참여정부나 국민의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규제개혁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은 20년 전이다. 과거에 만들어진 규제가 현재의 경제활동을 방해한다면 고치거나 없애는 게 맞다. 미래의 경제활동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규제도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렇게 오랫동안 규제를 없애고 바꾸었는데도 여전히 규제개혁이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 그동안 규제개혁의 시늉만 냈거나 게을리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혁신성장을 위해 제시할 수있는 정책 방안이 별로 없어서 규제완화가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혁신성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발전이 주축을 이루기 때문에 규제완화만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물론 기존 규제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겠냐마는 정부의 역할은 규제완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장을 조성하는 데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산업을 여는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뛰어놀아야 하는데 운동장을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뛰어놀라는 허락을 받았어도 뛰어놀 곳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최근 정부가 부쩍 강조하는 데이터 경제의 예를 들어 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불리는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규제완화, 재정지원 등 여러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장제도를 정비하고 시장의 기초를 닦는 일은 지지부진하다. 우선 여러 갈래로 분산돼 있는 정보 관련 법제를 정비하고 정보의 보호·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들 수 있다. 한국의 데이터 관련 산업이 낙후된 것은 정보 관련 법규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으로 분산돼 있는 데다 중복·유사 조항이 많아 법 적용이 모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개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를 감독하는 정부 부처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여러 곳으로 분산된 것도 문제다. 감독 당국을 일원화하거나 보다 효과적인 체계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데이터의 소유권 또는 이용권을 정함으로써 데이터 시장의 기초를 닦으려는 시도를 찾기도 어렵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티롤 교수에 따르면 향후 경제에서는 데이터가 부가가치 창출의 중심이 될 것이므로 데이터의 소유권 및 이용권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다. 물론 데이터의 소유·이용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다양한 경우에 얼마만큼의 권리가 기업에, 또는 소비자에게 귀속되는지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 문제를 도외시하거나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해답을 내리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데이터 강국’의 슬로건은 이들과 어깨를 견주거나 더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는가.
  •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우수상·입선 본지 정연호·도준석 기자 수상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우수상·입선 본지 정연호·도준석 기자 수상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제5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서 본지 사진부 정연호(왼쪽) 기자의 ‘이젠 사라진 풍경’과 도준석(오른쪽) 기자의 ‘핑크빛 서비스 정신’이 각각 우수상과 입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은 총상금이 1억원으로 국내 사진공모전 중 최대 규모이며, 올해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작품을 공모했다. 그 결과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총 4천 500여점의 작품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에코백 한번 보고 가세요”

    “에코백 한번 보고 가세요”

    11일 서울 중구 방산종합시장에서 열린 ‘방산시장 포포남녀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포장자재, 포장인쇄 등 패키지 관련 산업으로 특화된 방산시장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포포남녀’는 ‘포장하는 남자, 포장하는 여자’의 줄임말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소노 아야코가 말한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

    소노 아야코가 말한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

    “아무려면 어떠랴”, “바로 네가 최고” 등의 에세이가 홍수 같은 시대다. 이렇게 말해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는 하는데, 한 켠으로 앞뒤 없이 나를 추켜세워주거나, 현실 인식이 안일한 것 같아 묘한 반발심이 인다. 근거가 빈약해 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출간된 에세이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책읽는고양이·사진)도 “아무려면 어떠랴” 류를 계속해서 변주해온 일본 소설가 소노 아야코의 신작이다. 그러나 아야코가 말하는 “아무려면 어떠랴”는 좀 다르다. 각박한 현실에 대면, 일종의 정신 승리가 아닐까 싶지만 이유가 있다. 적어도 아야코가 제시하는 근거들은 뇌리에 팍팍 꽂힌다. ‘반박불가’다. 몇 줄을 읊어본다. “성선설 쪽이 얼핏 생각하기에 무리 없고 편안한 듯 하나, 그 쪽은 배신이라도 당한다면 아연실색하고 말 것이다. 나처럼 성악설을 따르면 의심은 대부분 기우로 끝나고 그럴 때마다 내 성격의 삐딱함에 대한 고민은 있었어도, 좋은 사람을 만나 즐거웠던 기쁨은 오히려 더 크게 남곤 한다.”(‘성악설의 권장’, 17쪽) -흥미로운 사실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것은 자신에게만 요구해야 마땅하다. 만일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이 베풀어준다면, 무언의 존경과 감사의 눈길로 답하는 그런 류의 그 무엇일 뿐이다. (‘겸양과 관용은 자신에게만 요구할 것’, 105쪽) -왠지 잘 맞지 않는 상대와는 무엇이든 무리할 필요가 없다. (중략) 나는 가톨릭의 영향으로 속세의 일은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는 사고를 은근히 좋아했다. 모든 사람에게 정당하게 이해받으려 들면 무리가 따른다. (‘왠지 잘 맞지 않는 상대와는’, 43쪽)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로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의 약점을 인정하면 관대해진다, 145쪽)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쏟는 에너지, 그러고도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는 어려운 현실, 어떤 이의 맘에 들면 다른 이의 마음에는 들 수 없는 필연적인 상황.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맘에 드는 구절들을 접어놓고 회사의 책꽂이에 놔뒀다가, 누군가가 내게 했다는 뒷담화를 들었을 때 혹은 상사한테 깨졌을 때 조용히 들고 일어나 화장실서 펴보기를 권한다. 정신 승리를 다른 말로 하면 ‘이너 피스’(inner peace)일텐데데, 이너 피스는 이 각박한 인생에 필수 요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 또 표절 유죄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 또 표절 유죄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미국의 제프 쿤스가 법원으로부터 또다시 표절 판결을 받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법원은 8일(현지시간) 쿤스가 프랑스 의류 광고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고 판결하고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지난 2015년 광고 감독인 프랑크 다비도비시는 쿤스의 1988년작 조각품 ‘겨울 사건’(Fait d‘Hiver)이 자신이 1985년 제작한 프랑스 의류 브랜드 ’나프나프‘ 광고를 표절했다며 쿤스를 고소했다. 다비도비시의 광고와 쿤스의 작품 모두 눈 위에 누워있는 한 여성의 머리맡에 돼지 한 마리가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제목도 ’겨울 사건‘(Fait d’Hiver)으로 똑같다. 다비도비시는 2014년 파리 퐁피두센터에 전시된 문제의 작품 사진을 카탈로그에서 본 뒤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쿤스의 조각품은 작품 속 여성의 머리카락이 왼쪽 볼 위에 붙은 것에서부터 표정까지 눈에 띄게 같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쿤스와 그의 회사, 퐁피두센터, 해당 작품 사진이 포함된 책을 판매한 출판사에 다비도비시에게 총 17만 달러(약 1억 9000만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같은 배상액은 해당 작품이 2007년 경매에서 400만 달러(약 44억 7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다. ‘현대 미술계의 아이돌’ 쿤스가 표절 논란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3월 파리 법원이 그의 조각품 ‘네이키드’(Naked)가 프랑스 사진작가의 작품에서 베꼈다고 판결하는 등 여러 건의 표절 관련 송사에 휘말려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쿤스는 표절 시비에 휘말릴 때마다 ‘패러디’임을 강조하지만 ‘도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쿤스는 2013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각 ‘풍선개’(Balloon Dog)가 5840만 달러에 팔려 당시 생존 작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핫한 미술가 중 한 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악의 길이 운명이었다는 사형수 474

    악의 길이 운명이었다는 사형수 474

    온천 사우나에서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과 국회의원 등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범. 붉게 변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있다가 그는 잡혔다. 누군가 잡아가기를, 자신을 죽여주기를 기다린 듯 그렇게. 개인적인 원한도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474번. ‘속을 모르겠는 놈이 제일 무섭다’는 선배의 말도 뒤로하고 담당 교도관 ‘윤’은 474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낀다.현대문학 핀시리즈 소설선의 일곱 번째 작품인 정용준의 ‘유령’은 유령 같은 사내, 474에 관한 얘기다. 주민등록도 없고 ‘고아’라는 474에게 해경이란 여자가 나타나 접견 신청을 한다. 해경은 474, 아니 해준의 누나다. 무통각증을 앓는 남매는 서로의 몸을 샅샅이 훑으며 작은 생채기가 없나, 혈혈단신인 서로를 보듬던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해경이 동생 곁을 떠난다. 버림받은 해준은 스스로를 ‘사수’라 칭하며 악의 운명을 내재화한다. 생명을 해하는 일에 죄책감이 없는 그는 다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청부살인업자의 길을 걷는다. 소설을 읽는 내내 꺼림칙한 것은 ‘악의 길이 운명이었다’는 474의 태도다. 고통을 모른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는가. “그는 그냥 죽입니다. (중략) 사자는 사슴의 숨통을 끊고서 자신을 만든 창조자에게 용서를 빌지 않아요.”(28쪽). 이 말이 어불성설인 까닭은 그가 그냥 죽였던 한편으로, 그냥 죽이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운명 또한 자신이 만든 것이다. 마침내 사형 집행을 앞둔 474.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살인을 저지른 죄인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공범같이 말이죠.”(93쪽). 윤의 말처럼 죽여 마땅한 흉악범이라도 그가 저지른 죄악을 모르고서는 떠나 보내면 안 된다. 섣부른 사형 집행은 악의 근원을 영영 미제의 것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리라. 작품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박혜진은 “악마에겐 침묵할 권리가 없고 우리에겐 악을 모를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악 앞에서 무력하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임을 유령 같은 소설 ‘유령’이 말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도서 초판본 기증 등 콘텐츠 구축 속도… “대표성 띤 작품 선정에 집중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를 서울시 은평구로 확정하면서, 부지 선정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에 무엇을 채울지가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문체부가 옛 기자촌을 낙점한 이유는 접근성과 은평구 측의 높은 유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은평구는 문학인 다수와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서울인 점, 주변에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있어 집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은평구 측은 신분당선 추진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연면적은 1만 4000㎡(4235평)에 이른다. 자료를 보관하는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춘다. 전체 예산은 608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료 수집에 90억원을 배정했다. 문체부는 내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2년 12월 개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까지 특별법인을 설립해 전체 공사를 진행하고, 개관 전후로 외부 전문가를 관장으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콘텐츠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국내 대표적인 문학 자료 소장가로 알려진 고 하동호 교수 유족으로부터 도서 3만 3000여 점과 유물 100여 점을 기증받았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국내 유일본),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초판본, 한설야의 소설 ‘탑’ 초판본 등 희귀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개관 전후로 각 지역문학관을 ‘거점형 문학관’(가칭)으로 지정해 분관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립한국문학관과 공동 연구·사업 추진, 공동 수장고 구축·활용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염무웅 추진위원장은 “전국 지역문학관이 200여곳이 넘는다”면서 “국립한국문학관이 지역문학관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문학관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계는 이제 다음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한국 현대문학이 100여년의 시간을 지나왔는데도 아직 주요 작품들을 엄선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그 가운데 대표성을 띤 문학 작품을 골라내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분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다른 예술 분야들에 비해 늦게 출범한 대규모 전시관인 만큼 더욱 내실 있게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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