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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 감은 남성…삭발 후 구사일생

    [여기는 중국]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 감은 남성…삭발 후 구사일생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를 감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매체 칸칸신원(看看新闻)은 중국 남서부에서 한 남성이 농약을 샴푸로 착각해 머리를 감았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은 남성이 실려왔다. 이 남성은 샴푸 옆에 비치해두었던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았으며 냄새로 농약인 걸 알아차렸다. 이후 경련과 식은땀 증상에 시달리던 남성은 농약을 씻어내기 위해 식초를 섞은 물로 머리를 감았지만 소용이 없었다.윈난중의학병원 응급실 차장은 “농약 사용 후 식초를 다시 사용한 것은 잘못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치료를 위해 결국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야했다. 병원 측은 “급한대로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해 삭발하고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아 며칠 만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성이 사용한 농약은 DDVP 계열 농약으로 가정용 및 산업용 살충제로 사용되며 독성이 강해 EU는 20년 전부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광저우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판매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쿤밍에서는 판매가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시골 주민들이 벼룩으로 인한 습진과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DDVP 농약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11월에도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한 노인이 5세 손녀가 가려움증을 호소하자 벼룩을 없애기 위해 희석된 DDVP 농약으로 머리를 감겼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르신들의 나치 부역 내력 밝혀달라” 라이만 후손들이 보인 용기

    “어르신들의 나치 부역 내력 밝혀달라” 라이만 후손들이 보인 용기

    “우리 모두 할말을 잃었고 창피해 낯빛이 파리해졌다. 호도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범죄는 질색이다.” 가족이나 조상의 어두운 역사를 솔직히 고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인류 전체를 겨냥해 악행을 저지른 나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독일에서 둘째 가는 부자 집안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330억 유로(약 42조 3500억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라이만 집안의 투자 회사인 JAB 홀딩의 사업 파트너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페터 하르프가 최근 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집안의 어두운 역사를 인정하며 1000만 유로(약 128억 3500만원)를 “적절한 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르프는 “알베르트 라이만과 아들은 유죄 판결을 받아 실제로 감옥에도 갔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안의 후손 넷이 역사학자 파울 에르커로 하여금 가족의 나치 부역 역사를 밝혀내도록 주선했다고 하르프가 밝힌 점이다. 선조들이 1943년 군수품 공장에 동원한 175명의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에르커 보고서는 잠정적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후손들은 재빨리 고변하는 길을 택했다.JAB 홀딩은 케우릭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음료회사, 코티 인코(Coty Inc) 미용용품, 제이콥스 다우위 에그버트(Jacobs Douwe Egberts) 커피와 프렛 A 맹거(Pret A Manger) 샌드위치 체인 등 주로 식음료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이 집안이 뒷돈을 댄 회사가 만든다. 빌트 암 존탁은 나치 치하의 동유럽에서 여자들을 노예 부리듯 했는데 라이만 부자도 라인랜드주의 루드비샤펜에서 러시아 여인들을 하녀로 부리며 구타와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알베르트는 1954년에, 아들은 1984년 세상을 떠났는데 둘 모두 열렬한 나치주의자였으며 그들의 회사는 노예 노동자들을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두 사람이 나치에 부역했던 흑역사가 드러나는 데 70년 이상이 걸렸다. 슬라브계 수백만명이 나치의 공장이나 농장 등에서 강제로 붙들려 임금을 거의 받지 못한 채로 일했다. 많은 유대인이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았지만 일부 유대인들은 노예 노동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라이만 관련 나치 자료를 본 적이 있다고 밝힌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코퍼는 “라이만 부자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나치즘을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유명 독일 기업들이 나치의 인권 유린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생존자나 그 친척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모든 독일 가정이 차 한 대씩 갖게 하겠다는 아돌프 히틀러의 비전에 따라 1937년 창업한 폭스바겐이 대표적이다. 2차 세계대전 중 볼프스부르크의 이 회사 공장은 독일군 차량을 공급했는데 근처 수용소에 수용된 1만 5000명을 노예 노동자로 부렸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대일로 막고 화웨이 품고… EU, 中 대응 엇박자

    “유럽 주권·자치권 해칠 수 있어” 공감대 美 화웨이 장비 배제 요구엔 “수용 불가” “일대일로(一帶一路)는 견제하고, 화웨이 장비 사용은 여지를 열어 놓고….” 유럽연합(EU)이 ‘EU 내 진열 분열’을 우려하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전략에 선별 대응으로 나섰다. 중국의 야심찬 ‘현대판 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견제 및 경고 정책을 취했다. 중국의 강력한 EU 진출 시도 속에서 EU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중국과 일대일로 등 거대 프로젝트 사업 진행에 강한 경계 태세를 보인 셈이다. 반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장비에 대해서는 미국의 배제 압력에도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기로 했다. 일대일로 사업은 사회간접시설 등으로 전략적인 고려 측면이 강한데 비해 화웨이 장비들은 디지털경제 기반 구축에 필요불가결해 배제하면 손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에 대해서는 독일이 악역을 맡으며 회초리를 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우려 발언에 이어 24일(현지시간) 각료급들이 나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동맹인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가 있는 세상에서 단결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면서 EU 전열에서 이탈한 이탈리아에 유감을 표시했다. 마스 장관은 “어떤 국가들은 중국과 영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믿겠지만 나중에 깨어나 보면 중국에 의존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 것에 놀랄 것”이라며 “중국은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좋은 제안의 수용이 씁쓸한 뒷맛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출신 귄터 외팅거 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EU의 거부권 행사나 EU 집행위원회 동의 절차를 고려할 가치가 있다”며 “이탈리아 내부와 EU 회원국 우려는 철도와 항구, 전력망 등 주요 전략 인프라가 중국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U 내에서 “중국이 유럽의 주권과 자치권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EU는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라는 미국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드루스 안시프 EU 집행위원회 디지털정책위원장은 26일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회원국들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EU는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면 5G 통신망 배치가 지연돼 차세대 디지털경제 구축에서 미국·아시아 등에 뒤처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영국 재무장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고려할 만”

    영국 재무장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고려할 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국내 정국의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2차 국민투표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앞서 수차례 2차 국민투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언했다. 해먼드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어차피 이번 주에 의회가 (2차 국민투표를 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분명하게 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회에서 다수가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제안들과 함께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메이 정부의 최고위급 각료인 해먼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2차 국민투표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영국 언론들은 이르면 25일 의회가 2차 국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표결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브렉시트를 중단하고 EU에 남아있자는 영국 의회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24일 현재 531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는 의회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 국민청원 중 최다 서명 기록이다. 이전 최다 서명자 수를 기록한 청원은 2016년 게시된 것으로 브렉시트에 대한 최초 여론조사에 흠결이 있을 경우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415만 262명이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청원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 이를 논의할지 결정해야 한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한 시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금요일(22일) 세 번의 살해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집중 포격이 이어져 결국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하! 우주] 달에도 우주정거장 띄운다…루나 게이트웨이 개발 착착

    [아하! 우주] 달에도 우주정거장 띄운다…루나 게이트웨이 개발 착착

    미 항공우주국(NASA)은 10년 안에 다시 인간을 달로 보내고 더 나아가 화성까지 가기 위해 사상 최초의 달 우주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여러 모듈과 장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ESA는 이 가운데 통신, 연료 재보급, 에어록(Airlock) 모듈인 에스프리(ESPRIT·European System Providing Refuelling, Infrastructure and Telecommunications)의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 모듈은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수영장에서 테스트 중이다.ESPRIT 모듈은 길이 3.91m, 무게 3t의 작은 모듈로 우주 비행사가 루나 게이트웨이에서 우주로 나가는 에어록과 다른 탐사선과 착륙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연료 보급 시스템, 그리고 통신 관련 장비를 가지고 있다. 우주 비행사가 지나갈 뿐 아니라 여러 장비가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부 공간은 매우 비좁을 수밖에 없다. 실제 우주 비행사가 이 안에서 무리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같은 크기의 테스트 모듈을 만들어 그 안에 우주 비행사가 직접 들어가는 것이다.따라서 ESA 개발팀은 같은 크기의 3D 프린터 출력 철망 모형을 만들고 이를 물속에 넣어 무중력 상태와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는 에어버스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로 ESA는 올해 11월까지 최종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ESPRIT는 NASA가 개발중인 차세대 대형 로켓인 SLS를 이용해 2024년 발사 예정이다.루나 게이트웨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비해 작은 크기지만, 달과 화성의 인류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로 앞으로 인류의 우주 진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ESPIRT를 비롯한 주요 모듈이 2020년대 후반에 달 궤도에서 무사히 조립되어 완성되면 인류의 달 재착륙은 물론 화성 유인 탐사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요 정책마당] 청년 취업 준비, 정부도 힘을 보탠다/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청년 취업 준비, 정부도 힘을 보탠다/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최근 발표된 ‘2월 고용지표’를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고용률이 42.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는 2008년(42.2%)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수는 청년 인구가 10만 3000명 감소했음에도 상용직을 중심으로 2만 1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느끼는 고용 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이른바 ‘체감 실업률’이라 일컫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이 24.4%나 된다. 청년들의 취업 스트레스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청년 노동시장과 구직활동 패턴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대학진학률이 69.7%에 이르는 등 고학력 청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에코 세대’(25~29세)의 대학진학률은 77% 수준이다. 졸업 이후 공채 등 시험 위주의 취업 준비가 여전해 취업준비생 규모가 50만명에 이른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는 경향도 강하다. 졸업 이후 취업에 이르기까지 평균 10.7개월이 걸리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따른다. 2017년 청년희망재단이 실시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에서 한국 청년들은 ‘취업 준비비용 마련’(27%)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청년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하고자 정부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제도를 25일부터 시작한다. 스스로 진로를 계획하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효율적으로 탐색하도록 정부의 청년 취업지원 제도를 연계해 준다. 희망하는 청년에겐 다양한 고용서비스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기존 ‘청년취업성공패키지’가 개인별 상담부터 직업훈련 연계, 취업 알선까지 구조화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지만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자기주도적 구직활동을 전제로 고용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차이가 있다. 지원 대상은 만 18~34세 미취업자 가운데 최종 학교를 졸업 혹은 중퇴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으며, 기준 중위소득 120%(올해 4인가구 기준 월소득 554만원) 이하 가구에 속하는 청년이다. 올해 총 8만명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청년에겐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취업 준비 비용을 제공한다. 취업 준비 지원이라는 사업 성격을 고려해 유흥·도박·성인용품 등과 고가상품·자산형성 관련 업종 등엔 지원금 사용이 제한된다. 청년실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연합(EU)의 청년보장제도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 구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지원 제도가 니트족·학교중퇴자·장기실업자 등 자기주도적 구직활동이 어려운 취업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한다면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대학 졸업 후에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는 비중이 큰 한국 청년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 제도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할 것이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직업능력개발 혁신으로 산업현장과 직업교육 사이의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완화도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다. 당장 노동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청년기의 첫 직장은 앞으로 10년 이상의 소득과 고용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이 첫 직장을 구하면서 비용 부담을 덜고 구직활동에 보다 전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새로이 도입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 청년들의 적성과 능력, 희망에 보다 잘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제도로 자리를 잡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 “불량신차 환불 ‘주차 시위’했더니 월 주차요금 8600만원 내라는 식”

    “불량신차 환불 ‘주차 시위’했더니 월 주차요금 8600만원 내라는 식”

    차주 “업체에 항의하자 내용증명 보내와” 업체 “환불 대상 아니어서 2차 수리 권해 계속 시위 땐 요금 발생 고지한 것” 해명중대한 차량 결함을 호소하며 대리점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소비자에게 수입차 업체 측이 상식에서 벗어난 월 8600만원 수준의 주차요금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씨가 지난달 23일 구입한 지프 체로키 신차는 주행 2㎞ 만에 고장이 났다. 엔진·브레이크 경고등이 한꺼번에 켜지더니 핸들이 뻑뻑해지면서 잘 돌아가지 않았다. A씨가 정차 뒤 차 외관을 살펴보니 보닛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고, 타는 듯한 냄새도 났다. 1차 수리에서 대리점 측은 “차는 다 고쳤고 휠스피드 센서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리 직후인 지난달 25일 주행에서 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다. A씨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환불을 요청했다. 대리점 측은 “수입법인 크라이슬러 코리아(FCA코리아)에 공문을 보내는 절차가 있으니 1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수리 등 마음대로 차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며 차량을 대리점 앞에 세워뒀다. 이후에도 2차 수리 여부와 환불 등을 두고 업체와 갈등을 겪던 A씨는 이달 17일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 시작 이튿날 대리점 측은 A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의례적 인사 뒤에 “3월 12일부터 당사 주차장에 무단주차돼 있어 주차 요금이 발생함을 안내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요금은 “10분에 5000원, 1시간 이후 추가 5분마다 5000원, 2시간 이후 추가 5분마다 1만원”이었다. A씨는 “계산해 보니 하루에 최소 273만원, 한 달에 8600만원을 내라는 얘긴데 고장 난 차량을 판매해 놓고 이를 항의한다고 주차료를 내라고 협박하니 황당했다”며 “구청에 확인해 보니 그곳은 주차장 용도의 땅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FCA코리아 측은 차량의 중대 결함이 발견되거나 같은 증상으로 두 번 이상 수리해도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규정상 환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문제로 보여 2차 수리를 권했지만 소비자가 환불만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요금에 대해서는 “계속 시위를 진행하면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업체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中일대일로 길 터준 伊… 美·EU ‘발끈’

    美 “헛된 인프라 사업에 정당성 부여” 메르켈·마크롱 “잘못된 길 가고 있다”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중국의 ‘현대판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사업에 공식 참여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우려와 견제 목소리가 쏟아졌다. 게럿 마커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의 헛된 인프라 프로젝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며 “경제적으로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고, 장기적으로 이탈리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지난 22일 로마의 한 행사에서 “중국의 약탈적 경제모델을 살펴보고 결정을 재고할 것을 충고한다”며 “중국은 세계 패권을 위해 탐욕스러운 입맛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탈리아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라레푸블리카가 23일 전했다. EU 지도자들은 유로존 경제 규모 3위인 이탈리아가 EU 공동보조에서 벗어나 중국과 밀월 관계를 구축하자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연립정부의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일대일로 MOU 서명식과 22일 만찬 자리에도 불참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중국이 ‘자유시장’을 갖춘 나라라고 말하지 말라. 국가안보에 관해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번 MOU 서명은 구속력은 없지만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첫 서방 국가가 나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합의에는 동유럽을 잇는 요충지인 슬로베니아와 접경한 트리에스테항, 북서부 제노바항 공동개발 등 29개 조항에 25억 유로(약 3조 2000억원) 상당의 상호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탈리아에 이어 24일 남부 니스 지역과 모나코 공국을 방문한 뒤 보로쉬르메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 파리에서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이튿날 메르켈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파리를 찾아 시 주석과 만날 계획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英 내각, 메이 사퇴 종용”… 100만 시민은 브렉시트 반대 시위

    “국민투표 다시하자” 역대 최대 규모 집회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 470만명 참여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100만명 이상의 영국 시민이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같은 날 영국 내각 관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내각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늘 밤 메이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내각의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면서 “총리는 열흘 안에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 총리로는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며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이나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에서도 브렉시트 국면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불었다. 역대 최대 규모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브렉시트를 중지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심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이미 의회 청원 사이트에는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 이날 기준 47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집회에 참석한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메이 총리는 자신이 영국을 위한 목소리를 낸다고 말하지만 오늘 여기 모인 인파를 보라. 당신은 우리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는 “첫 브렉시트 투표에 불참했던 젊은 유권자들의 90% 이상이 (제2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 총리와 EU는 지난 21일 영국 의회가 이번 주까지 합의안에 승인하는 조건하에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4월 12일 이전에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탈리아 맨먼저 실크로드 복원 및 확장에 참여, 다음 차례차례로?

    이탈리아 맨먼저 실크로드 복원 및 확장에 참여, 다음 차례차례로?

    이탈리아가 주요 선진국들의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한 줄기 빛을 던졌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로마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문서가 구속력을 갖는 국제조약은 아니지만,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첫 국가가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는 중국 기업의 불공정 경쟁 등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는 와중에 이탈리아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에서는 동유럽과 그리스, 포르투갈 등 비주류 국가에 국한되던 일대일로를 유럽 선진국까지 확대하는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어서다. 2013년 첫 발을 내디뎌 현재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가 들어간 이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만 150개에 이른다는 게 중국의 설명이다. 중국은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방은 중국이 지정학적, 군사적 확장을 꾀한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중국의 ‘헛된’(vanity) 인프라 프로젝트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방은 이탈리아의 전략 산업과 기술, 민감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위험성에다 슬로베니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트리에스테 항만과 북서부 제노바 항구의 투자와 개발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 것은 서방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중국과의 무역을 활성화하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대일로 참여를 결정했다.지도에서 보듯 중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부터 중국 시안까지 전통적인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를 거쳐 푸저우까지 이르는 해상 실크로드도 기획하고 있다. 해서 우간다 국제공항에 접근하는 도로 50㎞를 닦는 데 100만명의 중국인을 투입하고 있고, 탄자니아에서는 작은 어촌을 대륙 최대 항구로 개발하고 있다. 3년 전 그리스 아테네의 관문인 피레우스 항구의 운영권 51%를 인수했다. 철저하게 ‘이탈리아 우선’을 외쳐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겸 부총리는 “트리에스테와 제노바 항만 투자를 누군가에게 허용하려면 한 번이 아니라 수백번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이날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료들은 국제조약도 아니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조항도 별로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이미 중국이 얘기하는 아시안 인프라 투자은행(AIIB)에 대해 가장 먼저 서명하는 나라는 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투자무역부의 미셀레 게라치 차관은 “차례로 하나씩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든 나라들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이웃 나라들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차례대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탈리아가 앞장을 섰다는 점에 놀라워한다는 점도 이해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불량 신차 환불 요구했더니 주차료 월 8000만원 내라고?”…외제차 업체 대응 논란

    [단독]“불량 신차 환불 요구했더니 주차료 월 8000만원 내라고?”…외제차 업체 대응 논란

    주행 2㎞ 만에 결함 발견…수리해도 증상 그대로업체 측, “1차 수리 때 미흡 인정…환불 조건 안 맞는다”전문가들, “규정 따지기 전에 소비자 불안감 고려해야”중대한 차량 결함을 호소하며 대리점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소비자에게 수입차 업체 측이 상식을 벗어난 고가의 주차요금을 물게 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수입차 대리점 앞에 자신의 차 지프 체로키 모델을 세워둔 채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새 차를 인도받은 직후 결함이 발견돼 한차례 수리받았는데도 증상이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A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환불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맞섰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인 시위가 계속되자 대리점 측이 협박에 가까운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내용 증명에는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의례적 인사 뒤에 “당사 주차장에 무단주차돼 있어 주차 요금이 발생함을 안내드린다”고 적혔다. 요금에 대해서는 ‘10분에 5000원, 1시간 이후 추가 5분 마다 5000원, 2시간 이후 추가 5분마다 1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5분에 만원, 24시간을 계산하니 최소 273만원이 나왔다”며 “한 달에 약 8600만원을 내라는 얘긴데 고장난 차량을 판매해놓고 이를 항의한다고 주차료 내라고 협박하니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에 확인해보니 그곳은 주차장 용도의 땅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주행 중 엔진·브레이크 경고 등에 타는 냄새” A씨와 업체 측의 갈등은 지난달 23일 지프 체로키 신차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이 차는 주행 2㎞ 만에 고장이 났다. 엔진·브레이크 경고등이 한꺼번에 켜지더니 핸들이 뻑뻑해지면서 잘 돌아가지 않았다. 주행 중 놀란 A씨가 나가서 차 외관을 살펴보니 보닛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고, 타는 듯한 냄새도 났다. 1차 수리에서 대리점 측은 “차는 다 고쳤고 휠스피드 센서의 문제였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하지만 문제가 이어졌다. 수리 직후 운전을 하는데 같은 문제가 또 생겼다. A씨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대리점 측에 “이 차를 더 이상 타기 어려우니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리점 측은 “수입법인인 크라이슬러 코리아(FCA 코리아)에 공문을 보내는 절차가 있으니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차량을 대리점 앞에 세워두고 수리 등 마음대로 차를 건드리지 말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2차 수리 여부를 두고 A씨와 업체의 입장은 다시 한 번 엇갈렸다. A씨는 “우리의 동의 없이 2차 수리도 이뤄진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원인이 안 나왔는데 이런 게 제일 답답하다. 출고하기도 애매하다’는 정비사의 말이 블랙박스에 녹음돼 있었다”며 “주행거리도 30km나 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센터와 대리점 지점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고객 동의 없이 수리해서 죄송하다’는 취지의 사과도 했었는데 다음날 갑자기 ‘수리를 한 게 아니라 점검을 했을 뿐’이라고 말도 바꿨다”고 덧붙였다. FCA 코리아 측은 “2차 수리가 이뤄졌다는 것은 A씨가 오해한 것”이라며 “센서나 배선 등 단순한 문제로 보여 2차 수리를 권했지만 소비자가 거부하고 환불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수리 이후에 주행 테스트를 하지 않았고 출고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환불요건에는 맞지 않아 환불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차량의 중대 결함이 발견되거나 같은 증상으로 두번 이상 수리해도 고쳐지지 않아야 규정상 환불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주차요금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한 게 아니라 계속 시위를 진행하면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알린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대리점과의 2차 미팅 이후 명확한 환불 규정이 뭔지 서면으로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그 다음 미팅에서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몬법(강화된 하자 보수 규정) 도입됐지만 “적용 여부는 업체 마음” 전문가들은 자동차처럼 고장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제조물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현재 상황은 중대 결함이 될 수 있지만 현행 법에 중대 결함이 무엇인지 다소 모호하게 서술돼 있다”면서 “‘한국형 레몬법’(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역시 크라이슬러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면 강제성이 없어 적용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적용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 중대한 하자로 2회(일반 하자 3회) 이상 수리하고도 문제가 있으면 교환·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업체 측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적용되지 않는다. FCA 코리아 측은 “(레몬법에 동의하는 것은)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몬’은 미국에서 ‘하자 있는 상품’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2km도 주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새집 지붕에 물이 새는 것’과 같을 정도로 소비자에겐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법·규정 상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생명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업체도 책임감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매일 과일 주스, 1잔씩 마시면 뇌졸중 위험 24% 감소”

    [건강을 부탁해] “매일 과일 주스, 1잔씩 마시면 뇌졸중 위험 24% 감소”

    매일 오렌지 주스나 다른 과일 주스를 한 잔씩 마시면 치명적인 뇌졸중이 생길 위험을 4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 연구진은 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분석해 오렌지 주스나 다른 과일 주스를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위험이 최대 24% 줄어드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SCI급 학술지 영국영양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유럽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유럽 암·영양 전향적 연구(EPIC·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에 참가한 만 20~70세 성인남녀 약 3만5000명을 약 15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중 참가자들이 자체 보고한 과일 주스 섭취량을 뇌졸중 여부와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코호트 연구는 전향성 추적조사를 뜻하며,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을 말한다. 그 결과, 일주일에 오렌지 주스나 다른 과일 주스를 4~8잔씩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위험이 4분의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런 주스를 이틀에 한 잔씩 마시더라도 뇌졸중 위험은 20% 줄었다. 심장질환 발병률 역시 이처럼 규칙적으로 과일 주스를 마신 사람들에게서 낮았는데 동맥이 손상될 확률은 12~13% 감소했다. 신선한 과일 주스는 예전부터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다. 여러 자연 유래 식물 성분이 질병으로부터 혈관을 보호해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주스에 설탕 함량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이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100% 과채 주스가 나오거나 직접 주스를 짜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뇌졸중 예방 측면에서는 설탕 함유로 인한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건강상 이점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연구진 역시 이번 결과에 대해 명백한 효과가 나왔지만 더 나은 건강을 고려하면 과일은 되도록 통째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EU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 인정 안 해”…트럼프와 선긋기

    EU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 인정 안 해”…트럼프와 선긋기

    유럽연합(EU)은 22일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대되는 견해를 내놓았다. EU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밝힌 EU의 입장과 관련해 “EU는 국제법에 따라 골란고원을 포함해 지난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스라엘 영토의 일부라고 여기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호적 관계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선거를 돕고자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골란고원은 원래 시리아 영토이나 지난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간 벌어진 제3차 중동전쟁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이 땅을 점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중국 해운사 2곳 대북제재

    미국, 중국 해운사 2곳 대북제재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불법 환적 행위를 의심 받는 선박들의 내용을 담은 ‘북한과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해 발령했다. 미국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의 협상중단 경고 등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한의 반응 등 파장이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등 방식으로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설 무역회사는 북한 정찰총국(RGB) 산하로, 앞서 북한으로부터 금속이나 석탄을 팔거나 공급하거나 구매한 혐의 등으로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북한 정권이나 노동당이 그 수익에 따른 이득을 봤을 것이라고 미 재무부는 전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초 다롄 하이보가 중국의 다롄에서 북한 선적의 선박에 화물을 실어 남포에 있는 백설 무역회사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EU) 국가에 소재한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차 정상회담 결렬 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협상 중단 검토’를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비핵화 실행을 견인하기 위한 대북 압박을 계속 가해나가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이 아직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실행조치 이행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 대 선박 환적 등 해상 무역을 봉쇄,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해운사에 대한 이번 제재는 내주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무역 문제를 지렛대로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한 대중 압박 차원도 있어 보인다. 이번 제재로 이들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이들 중국 회사에 대한 제재에 대한 관련 조치로서 국무부, 해안경비대 등과 함께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3일 발령된 지 1년 1개월여만이다. 재무부는 북한의 유조선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돼 있거나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 척의 선박 리스트를 갱신했다면서 북한의 기만적 선적 행태와 이러한 행태들에 연루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총 67척의 선박 리스트가 갱신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첫 주의보에 이름을 올린 선박은 석유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 24척으로, 모두 북한 선적이었다. 이번에 갱신되면서 석유 불법 환적에 연루된 북한 선적 선박은 28척으로 4척 늘었다. 북한 유조선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제3국 선적 선박이 18척 추가로 들어갔다. 또한 2017년 8월 5월 이래 북한산 석탄 수출에 연루된 선박 49척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북한 선박이 33척이다. 선적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 이름을 올린 선박은 총 95척으로 첫 주의보 발령 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리스트에는 선박 대 선박 환적 항목과 관련, 루니스(LUNIS)라는 선명의 한국 선적의 선박도 포함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선박 대 선박 환적 전후로 해당 선박들이 정박했던 항구들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했다. 한국의 도시 가운데서는 부산, 여수, 광양이 지도상에 표시됐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불법환적 주의보에 포함된 한국 선적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선박은 그간 한미간에 예의주시해온 선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업계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대해서 주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이 주의보가 처음 나온 지난해 2월 이래 북한은 선박 대 선박의 환적 장소를 바꿔왔으며,베트남 인근 통킹만에서 석탄 수출을 재개해왔다고 밝혔다. 주의보에는 △북한의 불법 해상 무역을 피해야 할 국가 및 산업 안내 △북한의 대형 선박과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척의 선박 △2017년 8월5일부터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척의 선박 리스트 등이 담겼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북한이 자동화 식별 시스템 마비 및 조작, 선박 바꿔치기, 불법 환적, 화물 기록 위조 등의 기만적 수법을 써왔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오늘의 조치는 국제 제재 및 미국의 독자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기만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그리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차대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부는 우리의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불법적인 무역을 가리기 위해 기만술을 쓰는 해운사들은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가 단행한 가장 최근의 대북제재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사실상 이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인권 유린과 관련한 대북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위해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곳과 개인 1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가했으며 11월에는 북한의 석유수입과 관련해 도움을 제공한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느 행정부가 일찍이 구사해온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재와 가장 성공적인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쌍끌이 노력’을 언급, 제재와 대화 병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오렌지 주스, 매일 1잔씩 마시면 뇌졸중 위험 1/4 감소” (연구)

    “오렌지 주스, 매일 1잔씩 마시면 뇌졸중 위험 1/4 감소” (연구)

    매일 오렌지 주스나 다른 과일 주스를 한 잔씩 마시면 치명적인 뇌졸중이 생길 위험을 4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 연구진은 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분석해 오렌지 주스나 다른 과일 주스를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위험이 최대 24% 줄어드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SCI급 학술지 영국영양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유럽의 대표적 코호트 연구인 유럽 암·영양 전향적 연구(EPIC·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에 참가한 만 20~70세 성인남녀 약 3만5000명을 약 15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중 참가자들이 자체 보고한 과일 주스 섭취량을 뇌졸중 여부와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코호트 연구는 전향성 추적조사를 뜻하며,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을 말한다. 그 결과, 일주일에 오렌지 주스나 다른 과일 주스를 4~8잔씩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위험이 4분의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런 주스를 이틀에 한 잔씩 마시더라도 뇌졸중 위험은 20% 줄었다. 심장질환 발병률 역시 이처럼 규칙적으로 과일 주스를 마신 사람들에게서 낮았는데 동맥이 손상될 확률은 12~13% 감소했다. 신선한 과일 주스는 예전부터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다. 여러 자연 유래 식물 성분이 질병으로부터 혈관을 보호해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주스에 설탕 함량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이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100% 과채 주스가 나오거나 직접 주스를 짜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뇌졸중 예방 측면에서는 설탕 함유로 인한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건강상 이점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연구진 역시 이번 결과에 대해 명백한 효과가 나왔지만 더 나은 건강을 고려하면 과일은 되도록 통째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재무부, 중국 해운회사 대북 제재…리스트에 한국 선적 포함

    미국 재무부, 중국 해운회사 대북 제재…리스트에 한국 선적 포함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불법 해상 거래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처음으로 미국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가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이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2곳의 중국 해운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설 무역회사는 북한 정찰총국(RGB) 산하로 앞서 북한으로부터 금속이나 석탄을 팔거나 공급하거나 구매한 혐의 등으로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또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EU) 국가에 소재한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운 정황을 파악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차 정상회담 결렬 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협상 중단 검토’를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비핵화 압박을 계속 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이 아직 ‘완전한 비핵화’ 이행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 대 선박 환적 등 해상 무역을 봉쇄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운사에 대한 이번 제재는 내주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북한 유조선과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돼 있거나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 척의 선박 리스트를 갱신했다. 지난해 2월 23일 발령된 지 1년여 만이다. 리스트에는 루니스(LUNIS)라는 선명의 한국 선적의 선박도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과의 불법적인 무역을 가리기 위해 기만술을 쓰는 해운사들은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화 속 주인공?…희귀 ‘핑크 아기 코끼리’ 남아공서 발견

    만화 속 주인공?…희귀 ‘핑크 아기 코끼리’ 남아공서 발견

    야생에서 보기 힘든 애니메이션 속에서나 볼 법한 핑크색 아기 코끼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말라말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희귀한 아기 분홍 코끼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생후 3주가 됐을 시 카메라에 포착된 이 아기 코끼리는 특유의 분홍색 덕에 다른 코끼리 무리 속에서도 단박에 눈에 띈다. 사진을 촬영한 사파리 관리인 팀 얀센 반 부렌은 "분홍색 코끼리는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희귀한다"면서 "야생에서 목격하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다만 이 아기 코끼리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알비노가 아닌 루시즘 때문에 분홍색을 갖게됐다. 루시즘(leucism) 역시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나타나는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albinism)과 루시즘(leucism)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한편 이번 분홍 코끼리가 목격된 크루거 국립공원에는 1만1000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흥미로운 것은 코끼리들은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차별하지 않는다. 이번에 발견된 아기 코끼리 역시 무리 속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핌을 받고있는데 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주어진 생을 사는 이유가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호의호식 제자들 호통… 200여권 저작권도 내놓을 것”

    “호의호식 제자들 호통… 200여권 저작권도 내놓을 것”

    “원고지 한 칸 한 칸 메워서 그때그때 원고료 받는 것 외에는 딴 거 할 틈도 없고 그럴 힘도 없고…. ‘그럴 힘이 있으면 글을 쓰지’ 하는 사람이었어요. 기부하겠다는 얘기는 늘 했어요. 대신 죽고 나면 기념사업회, 문학상처럼 일절 자기 이름으로 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다가도 올곧게 이어졌다. 드러내기를 평생 꺼렸던 남편을 회상할 때는 이따금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한국 문학의 산증인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부인 가정혜(80)씨다. 가씨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김 교수의 전 재산 30억원을 기증했다. <서울신문 3월 21일자 2면> 이 30억원은 연금, 아파트를 제외하고 김 교수가 남긴 유산 전체다.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희귀 자료와 고인이 남긴 펜, 원고지 등 유품 일체를 국립한국문학관에 기증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하겠다고도 했다.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문학관은 아직 추진 단계여서 지정 기부 형식으로 진행한다. 김 교수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평생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한 거의 모든 소설을 읽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다. 또 30여년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교편을 잡으며 수많은 문인을 배출했다. 21일 전화로 만난 가씨는 기부가 철저히 김 교수의 유지를 받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직히 ‘국가에 기증한다’는 이런 거창한 데에 의미를 두기보다 남편이 살아서 이 돈을 어디다 쓸 거냐고 물으면 본인이 (이걸) 원했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근대 문학에 죽는 날까지 매달렸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연구하는 데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 분들이 어려운 결정이지만 제가 한 거를 선생님이 좋아하실 거라고 하셔서… 그래서 슬퍼하지 않습니다.” 기부 과정에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도움이 컸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래 대법관에 이르기까지 쭉 법조인의 길을 걸었지만, 실은 김 교수의 제자다. 부인이 기부 의사를 제일 먼저 밝힌 이도 김 전 위원장이었다. 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전 위원장은 졸업 전 김 교수의 방에서 조교로 일했다. 그때 인연을 시작으로 김 교수가 작고할 때까지 각별한 사제 관계를 이어왔다. “그 사람(김 전 위원장), 소설도 쓰고 문학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도 진행 일체를 도와주셨어요. 문학관이나 문화예술위원회와 접촉하고 문안을 만드는 것까지 마지막 날까지 다 해주셨어요.” 그러나 정작 김 전 위원장은 “동행만 해 드렸다”며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한국 문학에 돌려 드린다는 정신이 굉장히 중요했던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가씨는 장기적으로 김 교수의 비평서, 산문집 등 저술 200여권에 대한 저작권도 국립한국문학관에 넘길 예정이다. “그럼 날더러 뭘 갖고 살 거냐는데 이 사람이 직장 생활 오래하면서 연금을 들어놨어요. 연금을 받으면 원하는 대로 쓰진 못하겠지만, 생계는 가능할 거 같아서….” 자동차 타고 다니며 호의호식하는 제자들을 그렇게 야단쳤다는, 그 교수에 그 부인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019억원 경매 최고가 낙찰 생존 작가 英 호크니, 서울시립미술관서 첫 개인전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영국 팝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첫 국내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22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 본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호크니는 지난해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경매에서 약 9030만 달러(약 1019억원)에 낙찰되며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 기록을 경신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곱 개의 소주제(▲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하에 133점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 1만 3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흑형·외노자… 친근함·재미로 둔갑한 인종차별

    흑형·외노자… 친근함·재미로 둔갑한 인종차별

    ‘파퀴벌레’(파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를 바퀴벌레에 빗대 비하하는 말), ‘흑형’(흑인 형), ‘외노자’(외국인 노동자를 줄인 말).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지칭할 때 무심코 내뱉는 표현들이다. 일부 표현은 ‘친근하고 재미있다’거나 ‘단순히 줄임말’이라는 명분으로 온라인 등에서 흔히 활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두 인종차별적 표현들”이라고 지적한다. 인종차별은 사소한 표현부터 시작되지만 심화되면 물리적 충돌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이상 한국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2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한국사회 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혐오를 극복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수는 지난해 기준 237만여명인데 10년째 증가하고 있다. 출신국, 피부색 등이 다른 외국인 이웃이 늘어나면서 인종차별이나 혐오 행태도 증가하고 있다고 인권위는 분석했다. 특히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일상적 차별이 많다. 예컨대 ‘흑형’, ‘외노자’ 등의 표현은 인종차별적 언어에 가깝다. 박경태 성공회대 교수(사회학)는 “단순 줄임말이라고 해도 활용될 때 맥락상 대상을 희화화 또는 비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면 차별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거주 중국 동포들도 ‘짱깨’ 등 노골적 혐오 표현에 시달린다. 김용선 중국동포한마음협회장은 “한국에 정착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고 열심히 사는 동포도 많은데 일부의 일탈적인 범죄 행위들이 부각돼 혐오나 차별 표현이 더 만연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봄 예멘인 500여명의 제주도 입도 사건 이후 외국인을 겨냥한 차별과 편견이 더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공동대표는 “난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오면서 세력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예멘인들 때문에 범죄가 늘어난다’는 등 근거가 부족한 소문이 퍼지면서 편견과 공포가 공고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심코 쓰는 인종차별적 언어가 자칫 물리적 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는 경고한다. 이정복 대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혐오 표현의 다음 단계는 구체적 폭력”이라며 “다른 민족에 대한 차별 표현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우리 곁에 사는 이주민이 최근 급증했기에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경태 교수는 “(혐오차별적 표현들은) 이주민 때문에 한국인이 피해를 본다는 의식이 밑바탕이 된 것”이라면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등 구조적 차별을 해소하지 않고 인종차별을 없애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작게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부터 시작해 차별금지법과 인종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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