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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한달 전 사의 이제야 공개? 허정무, 석연치 않은 퇴장

    [프로축구] 한달 전 사의 이제야 공개? 허정무, 석연치 않은 퇴장

    허무한 1년 8개월…. 프로축구 인천의 허정무(57) 감독이 2012 K리그 광주와의 7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구단에 더 이상 부담주기 싫다” 전날 밤 깜짝 자진사퇴를 결심한 허 감독은 11일 광주와의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구단에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 인천시에 한 달 전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을 꺼냈다. 허 감독의 말대로 사퇴의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인천은 이날 7라운드까지 1승2무4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인천시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게 한 달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석연치 않다. 인천은 지난 2월 선수단의 봉급이 제때 지불되지 않은 데다 사장이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등 시즌 개막 전부터 불거진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선수단에는 급여가 나갔지만 현재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팀장급 이상은 3월 한 달치 임금이 밀렸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경기 전 “시민구단의 여건상 축구에만 집중할 수 없다. 훈련을 하고 싶어도 운동장이 없어 못하는 등 열악하다.”고 동병상련의 심경을 털어놨다. ●운영비 과다지출·인천시와 마찰 논란 하지만 일각에선 허 감독이 자진사퇴란 무리수를 둔 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몸값이 1억원밖에 안 되는 선수를 3억원에 영입하며 엄청난 출혈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선수들 연봉에 80억원을 쓴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인천 선수는 모두 45명으로 16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그러나 허 감독은 “무슨 소리냐. 올해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자유계약(FA) 선수들이었다. 선수들 연봉만 80억원이란 소문도 다시 조사해 봐라. MBC(해설위원)로 간다는 설도 소문이고 가게 돼도 그건 내 사생활”이라며 발끈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허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충전의 기회가 없었다. 공부하고 싶다.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열리는 유럽에 가서 유소년 시스템, 프로선수 경기와 훈련 과정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은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수입와인 20여종 가격 최대 20%↓

    디아지오코리아는 한·미,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의한 수입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와인 20여개 품목에 대해 4%에서 최대 20%까지 공급가를 인하키로 했다. 위스키 제품인 윈저와 조니 워커 등의 공급 가격 인상 계획은 유보키로 했다.
  • 비결은 ‘소형·SUV·신차·제값받기 전략’

    비결은 ‘소형·SUV·신차·제값받기 전략’

    지난 3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유가와 유럽발 재정 위기 등으로 주춤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는 다른 행보이다. 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3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수출은 한·유럽연합(EU)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고연비 소형차의 선호도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한 30만 5257대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도 49억 2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35.1% 증가했다. 이 같은 기록은 현대차가 1976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로 월 수출로는 최대치다. 우리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09년 7.0%, 2010년 7.6%, 2011년 8.2%, 2012년 1월 8.3%, 2월 9.5%, 3월에는 10.4%로 ‘마(魔)의 10%’를 돌파했다. 지경부는 소형차와 SUV 등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 신차 투입 확대와 더불어 평균 단가의 상승이 자동차 수출 호조세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이 모두 고유가와 내수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경차와 소형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 전략모델인 i30와 i40 등이 품질과 디자인 등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자동차 수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주력 차종들의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한 11만 9566대를, 기아차는 같은 기간 9.5% 증가한 10만 8599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GM 핵심거점으로서의 역할 강화로 호조를 보이면서 17.8%(6만 3013대) 증가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제값 받기 전략’에 따라 수출 단가도 지난해 같은 달 1만 3208달러에서 지난달 1만 4300달러로 8.3% 뛰었다. 즉,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 유명업체들과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흥서 학꽁치 잡고 축제도 즐겨요

    “노란 유채꽃도 보고 학꽁치 낚시도 즐기세요” 전남 고흥군이 오는 14일 고흥우주항공축제에 맞춰 고흥만 방조제 일원에서 낚시인과 가족단위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전국 학꽁치 낚시대회를 연다. 고흥만 방조제는 매년 4~5월이면 주둥이가 학부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학꽁치 낚시로 낚시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잡을 수 있는 학꽁치는 즉석에서 회로 먹거나 살짝 소금을 뿌려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개인전과 가족팀(2명) 50팀씩 100팀을 12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최다어 1등 50만원, 2등 40만원, 3등 30만원, 최대어 1명 2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고흥 농수특산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우주항공축제는 13일부터 15일까지 고흥만 간척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개막식 등 공식행사와 체험, 공연, 부대행사 등 모두 60여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무엇보다 고흥만의 잊을 수 없는 장관인 8㎞에 달하는 벚꽃길과 7만여㎡에 달하는 노란색 유채밭, 담수호의 경관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참가 희망자는 고흥군 해양수산과나 우주항공축제 홈페이지(festival.goheung.go.kr)로 신청하면 된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어떤 방식으로 할까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북한의 핵능력과 핵실험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4kt(TNT 4000t 상당)의 폭발력을 내보인 바 있다. 1차 핵실험의 폭발력 규모가 0.4~0.5kt임을 감안하면 3차 핵실험을 할 경우 보다 진전된 능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지금까지와 달리 핵폭발 원료로 사상 처음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9일 “북한이 플루토늄을 썼던 지난 1, 2차 핵실험과 달리 이번에는 고농축우라늄으로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핵물질은 핵 장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로 플루토늄(Pu)과 HEU 두 종류가 있다.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순도를 높인 것이고 HEU는 천연우라늄에 포함된 U235의 순도를 90%이상 농축해 얻은 것이다. HEU 실험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한정돼 있고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의 총량은 32㎏ 정도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두 차례의 핵실험에서 5~8㎏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HEU 방식의 핵실험을 추진한다면 무기화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존할 수 있으며 보다 작은 규모의 원심분리기 시설을 활용해 은밀히 핵무기 제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북한의 HEU 생산능력이 입증되지 않아 시기 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루토늄 핵실험을 두 번 실시한 북한이 수량이 제한된 플루토늄으로 추가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2010년 고농축우라늄시설을 보여 준 만큼 북한의 핵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이미 했기 때문에 3차 핵실험을 동일한 수준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범철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 영변 핵시설이 무기급 고농축우라늄을 온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기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은 기존에 농축우라늄을 평화적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했기 때문에 이를 쉽게 뒤집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에 싣는 병기 차원에서 기존에 했던 플루토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국제사회에 새로운 능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고농축우라늄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관세사시험 지원자 5년새 35% ↑

    유럽연합(EU), 미국 등 거대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관세사 자격시험 지원자가 5년 새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별 품목 분류와 원산지 인증 등 관세사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일 제29회 관세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을 서울·부산의 3개 시험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년 서울에서만 시험이 치러졌지만 수험생 증가로 올해부터 부산에도 시험장을 마련했다. 1975년 관세사 시험이 치러진 이후 처음이다. 1년에 단 한 번 75명 정도를 선발하는 관세사 시험의 지원자는 2008년 1522명, 2009년 1596명, 2010년 1766명, 2011년 1894명, 올해 205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관세가 없어지니 관세사업무가 줄어들 것 같지만 복잡해진 협정별 통관 절차 때문에 관세사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국세청 조사 기준으로 연봉이 3억 3900만원에 이를 만큼 높은 수입이 보장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갈수록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사는 로펌, 회계법인, 다국적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다. 또 잇단 FTA 체결로 최근에는 관세사업무가 통관업무에서 종합컨설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개인 관세사는 1419명, 관세법인은 1029개다. 한편 1차 시험과목은 ▲관세법개론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 등 4개다.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했거나 일반공무원으로 관세행정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한 사람 등은 2차 시험부터 보면 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다음 달 16일 발표되고 2차 시험은 7월 1일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9월 26일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메디컬 팁]

    한미약품 ‘히알루마’ 유럽 진출 눈앞 한미약품이 국제 품질인증기관인 SGS사로부터 관절염 주사치료제 ‘히알루마’에 대한 유럽의료기기 품질인증(CE)을 받았다. 이에 따라 히알루마는 유럽연합(EU) 국가의 보건 당국 등록을 거쳐 곧바로 시판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올 2분기 중 EU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덕우 교수 美 ‘젊은 최고 과학자상’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미국심장학회(ACC)가 제정한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 세계 심장학자 중 최근 5년간의 학술 업적과 학문적 기여도를 평가해 매년 1명에게 시상하는 것이다. 아시아 의료인으로는 처음이자 최연소 수상자인 박 교수는 70편 이상의 학술논문에 직접 참여하고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뉴잉글랜드 저널(NEJM)에 논문을 게재한 공적 등을 인정받았다. 13일까지 바이엘 환경대사 모집 바이엘 코리아와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13일까지 제9기 바이엘 환경대사(BYEE)를 모집한다. 대학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3∼5명의 팀으로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정확한 정보는 환경대사 공식 커뮤니티(cafe.naver.com/byee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EE는 글로벌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환경 의식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환경 리더로서의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세계 18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그린스타 캠페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대표 장 마리 아르노)는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연)와 공동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 ‘제2회 그린스타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들이 전국 69개 의료기관에 설치된 인슐린펜 수거함에 사용한 인슐린펜을 넣으면 인슐린 치료 정보 및 교육 자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참여 병원은 관련 홈페이지(www.sanof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그리스 前총리 “긴축은 고통의 악순환”

    “긴축은 고통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전 총리가 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럽의 긴축 열풍이 경제적 고통의 악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정위기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11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그는 “그리스가 여전히 유로존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제하면서도 “유럽연합(EU)이 허리띠 졸라매기의 도그마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판드레우의 언급은 전날 그리스의 70대 연금 생활자가 정부의 긴축재정을 비난하며 공개적으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맞물려 시선을 끌고 있다. 파판드레우는 긴축 열풍의 한 원인으로 EU의 이념적 정체성을 거론했다. “EU에 속한 대다수의 국가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긴축 도그마에 집착하는 보수 정권”이라는 것이다. 그는 “처신을 잘해 부채와 적자에서 벗어나면 시장이 살아나는 등 모든 게 좋아진다.”는 것이 그들의 도그마라며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기계적인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허리띠 졸라매기는) 더 심한 경기후퇴 등 일종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당신은 저성장 속에 직장을 잃거나 수입이 줄고 더 많은 것을 삭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판드레우는 “EU가 좀 더 나은 경제위기 대책을 갖고 태동했어야 했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같은 구제기금이나 유로본드 도입 등이 경제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FTA 과실은 국민에 돌아가게 해야 한다

    미국·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됐으나 제품 가격에 반영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엊그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관세 인하 폭이 큰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보니 절반이 넘는 7개 품목은 종전과 변화가 없어 관세인하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FTA에서 국민은 소외되고 수입 또는 유통 등 중간업자들만 이익을 누리는 셈이다. 우리는 한·미 FTA 발효 당시 효과를 극대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당국은 최소한 관세 인하분이 물가에 반영되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오렌지·포도 주스는 각각 54%, 45%이던 관세가 철폐돼 가격 인하 효과가 컸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역시 관세가 없어진 EU산 다리미·전동칫솔·프라이팬 등 생활용품도 가격 변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관세 인하폭이 5%대인 미국 밀러 맥주와 EU의 밸런타인 17년산 위스키 가격도 그대로여서 5%대의 관세 인하폭은 실종되고 말았다. 특히 한·EU FTA는 발효된 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가격이 그대로여서 중간업자들의 배만 불린 꼴이 됐다. 그나마 오렌지, 아몬드, 호두 등 식품류 가격은 내려가 체면치레를 했다. 관세 인하율이 반영돼 가격이 각각 25%,10%, 8% 인하됐다. FTA 체결로 국민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물가 부문이다. 관세 철폐 또는 인하로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민은 유가 고공 행진과 이상 한파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생활물가가 치솟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데다 총선, 대선 등 선거에 따른 기업의 이완 심리로 올해 물가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FTA 혜택이 기업 등 특정층에게만 돌아가면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돼 국민은 FTA에 등을 돌리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FTA 효과와 과실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물가인 만큼 FTA 관련 품목의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이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수입, 판매 등 단계별로 세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 서울 윤달 화장 2배 확대…개장유골 수요 증가 대비

    서울시는 윤달을 맞아 개장유골 화장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윤달(4월 21일~5월 20일) 동안 시립 화장터의 화장횟수를 평소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윤달에는 장례 관습에 따라 개장 유골 화장 수요가 증가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고양시 대자동 서울시립승화원은 개장 유골 화장을 현재 22구에서 42구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은 15구에서 25구로 늘려 하루에 총 67구까지 화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약은 e-하늘장사종합정보(www.ehaneul.go.kr)에 접속해 개장유골을 선택하면 되고 예정일 15일 전부터 가능하다. 이어 개장 예정일 전에 시립묘지 관리사무소에 허가증, 가족관계등록부, 신분증 등을 준비해 개장신고해야 한다. 화장비용은 4만 7000원이며, 서울시와 경기 고양·파주시 이외 지역 주민은 30만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관세청, 국제원산지 전문가 8명 첫 배출

    관세청이 본격적인 FTA 교역시대를 맞아 국제원산지 조사업무를 전담할 ‘국제원산지 전문가’ 8명을 처음 배출했다. 국제원산지 전문가는 관세청이 국제원산지 검증 수요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 도입한 정예요원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5급 이하 세관 공무원이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FTA 관세 특례법령과 기업회계 등 필수과목 자격시험 및 국제원산지 전문교육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관세청 공인 영어자격증(3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관세청은 이들을 FTA 국제원산지 검증요원으로 배치해 미국과 EU, 아세안 등 FTA 체계국의 세관요원과 합동으로 해외 현지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세탁 및 불법우회수출입 단속 등을 맡길 계획이다. 관세청은 최근 3년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 30개 수출기업을 방문해 국제검증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칠레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원산지검증을 실시했다. 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실 심갑영 서기관은 “국제원산지 전문가는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관세조사 능력까지 갖춘 최정예 요원”이라며 “원산지 검증은 상대국의 조사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日 첨단소재 기업들 한국행 ‘러시’

    데이진, 도레이, 스미토모화학 등 첨단 소재 분야 일본 기업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의 ‘탈열도’(脫列島)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신고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20억 500만 달러)보다 17% 증가한 23억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9억 1900만 달러(약 1조 1200억원)로, 대지진 직전인 지난해 1분기(3억 6700만 달러)보다 150%나 급증했다. 투자액의 대부분 형태가 전기전자(626% 증가), 화공(841%), 금속(168%) 등 제조업 기반의 공장과 연구시설 등이다. 이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 정착을 의미하며, 경제적 측면에서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경부는 한국이 선택된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유럽연합(EU) FTA의 발효에 따른 해당 지역 수출 유리,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 기반 등 때문이라고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안전지대, 물류와 기업 환경이 잘 갖춰진 곳을 찾다 보니 중국이나 인도보다 한국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앓고 있는 속사정 탓도 있다고 했다. 추가 지진 우려로 첨단공장의 안전성 문제, 엔고 현상, 높은 법인세율, 비싼 전기요금, 전기 수급의 제약, 한 발 늦은 FTA, 강력한 노동 규제 등 일본 현지에서는 기업들이 각종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수 침체와 전력 부족의 심화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기업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난을 걱정하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행 러시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평균 명목임금(2010년 기준)이 2만 6538달러로 일본(4만 7398달러)의 60% 수준에 불과한 점도 꼽았다. 강성천 지경부 투자정책관은 “코트라에 ‘재팬데스크’ 등 일본 투자유치 전담반을 신설하고, 일본 투자설명회 개최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입산 위스키·주스·맥주 FTA 전후 가격 요지부동

    수입산 위스키·주스·맥주 FTA 전후 가격 요지부동

    한·EU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됐음에도 발렌타인 17년산 위스키와 웰치스 주스, 밀러 맥주 등의 소비자 판매 가격이 과거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상품 등 총 18개 품목을 감시 대상으로 지정하고 가격 정보 등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되는 수입제품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위스키 등 총 6개 품목의 가격이 한·EU, 한·미 FTA 발효 전과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발렌타인 17년산 위스키(영국산)는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로 관세가 20%에서 15%로 5%포인트 낮아졌음에도 판매가격은 14만 5000원 그대로다. 독일산 브라운 전동칫솔(모델명 D34, MD20)과 휘슬러 프라이팬(프리미엄알룩스 26cm, 뮤 크리스피 프리미엄 26cm), 프랑스산 테팔 전기다리미(FV9530, FV5350)도 관세 8%가 완전 철폐됐음에도 가격 변동이 없다. 웰치스 주스(포도·오렌지)와 밀러 맥주(병·캔)는 지난달 15일 발효된 한·미 FTA로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됐음에도 가격이 그대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신세계백화점과 킴스클럽 강남점을 찾아 이들 품목의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원인을 파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발렌타인 위스키의 경우 수입업체 측에서 물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내리지 않았고 웰치스 주스와 밀러 맥주 등은 FTA 발효 전 수입된 재고가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반면 미국산 오렌지는 가격이 기존 1480원에서 1100원으로 25% 내렸고, 캘리포니아산 호두도 8~10% 인하되는 등 FTA 효과가 나타났다. 공정위는 소비자단체와 함께 위스키와 전기다리미, 전동칫솔 등 5개 품목의 유통단계별 가격을 조사해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오렌지와 체리, 와인, 맥주, 아몬드, 호두 등 13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을 매주 점검하고, 관세 인하분만큼 하락하지 않을 경우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유통과정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 행위 등이 있는지 파악하고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치스 주스의 원액을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농심은 이날 “오는 10일부터 원액 관세 인하에 따른 생산비 절감 분인 8%가량 출고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지런한 사람일수록 커피 마시면 ‘의욕 감소’

    커피를 마시며 의욕을 불 태우는 이들은 어쩌면 그 행동으로 인해 역효과가 날지도 모르겠다. 의욕이 넘쳐 부지런한 사람일수록 커피를 마시는 것이 오히려 의욕를 감소시킬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연구팀은 최근 쥐 실험을 통해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 등의 자극 물질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쥐도 인간처럼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성향을 확인해 두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의 행동을 관찰했다고. 부지런한 쥐는 오히려 카페인을 투여할 경우 움직임이 둔해져 길 찾는 능력이 떨어진 반면, 게으른 쥐는 반대의 성향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제이 호스킹은 “이번 실험 결과는 인간에게도 어느정도 들어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졸음을 쫓거나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 무작정 커피를 마시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소방사 필기시험 D-38…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대비하자

    소방사 필기시험 D-38…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대비하자

    다음 달 12일 상반기 소방사 필기시험이 서울 등 13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올 중앙소방학교 통합출제 대상 지역은 지난해(8개)보다 5개 더 늘었다. 이번 소방사 선발예정 인원은 지난 2~3월 필기시험을 치른 울산·전북을 포함, 전국 15개 시·도에 걸쳐 총 1136명이다. 서울의 선발 인원이 292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가 7명으로 가장 적다. 제주도는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 올 상반기 시험 전망과 과목별 마무리 대책을 알아봤다. ●작가와 작품명 연결해 공부해야 소방직 채용시험 국어는 한글 맞춤법과 어휘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담·순우리말·한자성어·한자·순화어·문화어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한글 맞춤법 관련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김하늬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주요 어휘는 영어 단어를 암기하듯 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자는 대부분 한자성어로 출제된다. 특히 동의·반의어를 찾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3문제 이상 출제되므로 한자를 포기하면 합격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김 강사는 “기미독립선언서 등 비문학 지문을 공부할 때 지문들을 모두 한자로 바꿔 읽어 보면 지문을 익히면서 한자도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면서 “기출문제와 교과서 지문을 반복해서 읽어 보라.”고 제안했다. 최근 문학은 ‘작가론과 작품명 연결하기’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작가와 관련된 주변적인 이야기들을 보기에 설명하고, 그 작가와 작품을 찾는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작품이나 장르의 시대 순서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가별 대표작은 반드시 읽어 둬야 한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손창섭의 ‘비 오는 날’, 김춘수의 ‘꽃’ 등이 대표적이다. ●어휘문제 수준 높고 비중도 커져 영어는 영역별 출제 비중이 정해져 있다. 문법·단어·숙어·작문·회화가 2문제씩, 독해가 10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독해는 ‘주제, 요지, 제목 찾기’ 1~2문제, ‘내용 파악하기’ 2~3문제, ‘단어·어구·문장’ 채우기 3~4문제, ‘문장 논리적으로 배열하기’ 1~2문제 등으로 출제된다. 최근 소방직 영어는 지난해 서울시 시험에서 봤듯이 단어의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 전북 필기시험에도 ‘안락사’라는 뜻의 ‘euthanasia’가 출제됐다. 순위를 정해 기출 단어 중심으로 매일 조금씩 어휘력을 늘려 가는 것이 좋다. 소방직 시험에서 문법은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오권영 강사는 “기본 교재 수준 이상은 출제되지 않는다. 기본 교재를 반복해서 소설처럼 편하게 읽으라.”고 말한다. 회화도 현장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문제 위주로 출제된다. 전북 시험에는 ‘일을 마치다.’라는 뜻의 ‘call it a day’가 출제됐다. 독해는 어려운 지문이나 긴 지문을 스크랩하거나 교재에 표시해 뒀다가 반복해서 읽으면서 문장 구성 원리나 문제 출제 유형을 익혀 둬야 한다. ●4대강·뉴타운 등 최신시사 출제 가능성 “행정법에서 매년 쏟아지는 판례는 무궁무진한 출제의 밑거름이며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에는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고봉기 강사는 최근 행정법의 출제 경향을 이렇게 요약했다. 특히 최신 판례이면서도 논란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들이 끊이지 않고 출제되고 있다. 예컨대 국토해양부 등에서 발표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따른 한강 살리기 사업, 곰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용도변경 승인신청, 뉴타운개발 사업시행자가 생활대책신청을 거부한 처분, 태안반도 유조선 기름 누출 사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도급계약 사건 등은 매우 시사적인 판례로서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법에서 사례형 문제는 교수와 학생의 대화라든가, 학생들의 답변 중 옳은 것 또는 사례 1, 2를 비교해서 묻는 형식으로 자주 출제된다. 주로 판례와 부속법령을 변형해 묻기 때문에 판례의 요지와 부속법령의 지문을 확실히 파악해야 풀 수 있다. 특히 부속법령 중에서 최근 새로 제정된 개인정보법은 시사적이고 논의의 대상이 된 법령이다. ●출제범위 달라져… 소방공학론 체크를 소방학은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시행규칙’ 개정으로 올해부터 출제 범위가 달라졌다. 12개 대분류가 소방조직·재난관리·연소이론·화재이론·소화이론 등 5개로 바뀌었다. 수험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에서 연소·화재·소화이론 등 소방공학론 분야의 출제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전북 필기시험에서도 ‘화재이론’의 특수 현상인 플래시오버(flash over)와 백드래프트(backdraft)를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환기인자, 환기부족화재 등에 대한 문제도 등장했다. ●日 독도 망언·위안부 문제 자주 출제 최근 한국사는 정치사보다 경제·문화사 분야의 출제가 늘었다. 시대사별로 보면 근·현대사의 출제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 일본군 위안부, 한반도 국제 정세,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된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또 단순 암기 문제뿐 아니라 자료 해석 문제의 비중도 늘고 있다. 기본서의 사료와 지도·도표·그림 등도 꼼꼼하게 익혀 둬야 한다. 김석열 강사는 “최근 3년간 지방직과 국가직 7·9급 일반 행정직 한국사 출제 문제를 풀어 두라.”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몽촌토성 궁금하면 오세요

    옛날 사람들은 토성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친구들과 서울에 있는 토성을 돌아보고 함께 고대 토목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 산하 몽촌역사관은 오는 19일부터 6월 8일까지 초등학교 1~4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학급단체 교육 프로그램 ‘몽촌어린이역사교실-으쌰으쌰, 몽촌토성 한 바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매주 목·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강 유역에 세워진 백제의 몽촌토성 유적을 중심으로 성곽 토목 기술에 대한 이론과 고대 생활상을 알아보도록 구성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각종 시청각 자료를 통해 한성백제와 몽촌토성의 역사에 대해 배운 뒤 직접 몽촌토성을 거닐며 현장 학습을 한다. 교육 참가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몽촌역사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dreamvillage)나 서울시 원클릭 예약통합시스템(yeyak.seoul.go.kr)으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4년 재야의 투사’ 수치, 정치력 시험대에 서다

    ‘24년 재야의 투사’ 수치, 정치력 시험대에 서다

    의회로 가는 재야의 투사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66)가 1일(현지시간)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며 원내 진출을 눈앞에 뒀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지 24년 만의 일이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당선을 확정 지은 그지만 당장 눈앞에 난제가 가득 쌓여 있다. 제한된 의석을 가진 야당 민족민주동맹(NLD)을 이끌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수치의 앞날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NLD는 2일 당의 비공식 집계를 토대로 “1일 보선에서 (NLD 후보가 출마한) 44석 중 최소 43석을 차지했으며 하나 남은 북부 샨 주의 개표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부 거점인 행정수도 네이피도의 4개 선거구에서도 NLD 후보들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관영 TV도 “잠정 개표 결과 양곤의 카우무 지역구에 출마한 수치를 비롯해 NLD가 최소 40곳에서 이겼다.”고 보도했다. 수치는 이날 양곤의 NLD 당사 앞에서 가진 자축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승리가 새 시대의 시작이길 희망한다.”면서 “선거에 참여한 모든 당이 우리와 협력해 진짜 민주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표현하면서도 “다른 당과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슬프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치를 만났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투표에 참가한 (미얀마) 국민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수치가 의회 진출에 성공하자 미얀마 전역의 지지자들은 크게 들떴다. 50년간의 군부 독재와 서방의 경제제재 탓에 막혔던 숨통을 ‘철녀’가 경제 현대화 등을 통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미얀마는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444달러(약 50만원·2009년 기준)에 불과한 최빈국이다. 특히 수치의 지역구인 카우무는 초가집에 사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며 디젤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끌어 쓰고 땅을 파 물을 긷는 대표적 저소득 지역이다. 농부인 새에 세인 마인트(47)는 “일자리를 달라고 수치 여사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수치가 국민적 염원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와의 투쟁을 주로 했던 원외에서는 ‘강철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았지만 정부의 파트너로 국무를 다룰 행정적 노하우는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게다가 NLD가 보선에서 압승한다 해도 전체 의석의 80%가량은 여전히 집권당 몫이다. 야당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수치가 정부와 협력해 경제 회생을 이끌기 위해서는 서방이 취해 온 대(對)미얀마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 앞서 유럽연합(EU) 측은 선거가 별 탈 없이 진행된다면 제재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의 미얀마 제재법을 주도한 조 크롤리 미 연방 하원의원은 “(미얀마에) 여전히 수많은 정치범이 남아 있고 군부의 영향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만약 수치의 NLD가 원내에서 원만한 교섭력을 발휘, 난제를 해결한다면 자력으로 정권 창출도 기대할 만하다. 다음 총선은 3년 뒤인 2015년 실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佛 워킹푸어 폭증… 생활환경 19세기 수준”

    유럽 전역에서 빈곤선 미만의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워킹 푸어(일하는 빈곤층)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의 워킹 푸어가 현재 수백만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수십만명은 야영지와 차량, 값싼 숙박업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3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5명이 끼니 걱정을 하고 미래를 위한 저축은커녕 난방비와 아이 옷값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악의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나 스페인은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역내 경제강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밝혔다. 파리정치대학의 장 폴 휘트시 경제학과 교수는 “프랑스가 부유한 나라이긴 하지만 이 나라의 워킹 푸어들은 19세기 사람들과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워킹 푸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재정난에 혼쭐이 난 유럽 각국 정부가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지출 삭감과 노동 유연성 강화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각국의 정치인들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자료로 활용되는 고(高)실업률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촉진을 채근하자, 고용주들이 의료보험이나 고용보장이 필요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계약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유로스타트)은 “2011년 EU의 신규 고용직 가운데 50% 정도가 비정규직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연구자료에서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기관(EC)의 이자벨 엥스테드는 “임시직을 늘려 실업률을 낮추려는 정치인들의 시도는 유럽이 가진 진짜 문제를 호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 근로자의 8.2%가 평균 빈곤한계선인 연봉 1만 240유로(약 154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북쪽으로 48㎞ 거리에 있는 야영지의 이동주택에 살고 있는 멜리사 도스 산토스(21)와 남자 친구 지미 콜린(22)은 몇 개월 동안 정규직을 찾아 전전하다가 여의치 않자 각각 임시직인 슈퍼마켓 점원과 거리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른바 ‘주변인’이라고 불리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 수십명이 힘들게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고등교육을 받은 산토스와 콜린은 “저소득자를 위한 얼마간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택시비를 내고 생활비를 쓰다 보면 미래를 위한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5년이 지나도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FTA 시대…관세사 몸값 ‘쑥쑥’

    [지금 대전청사에선…] FTA 시대…관세사 몸값 ‘쑥쑥’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관세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코레일이 정창영 사장 취임 후 조직개편과 첫 인사를 단행했다. ●FTA 계기로 관세사 각광 관세사가 FTA를 계기로 빛을 발하고 있다. 세금이 없어지니 오히려 일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뒤엎는 반전이다.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품목 분류와 원산지 인증 등에서 관세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관세사 수요가 많아지자 업계에서는 ‘구인난’이라는 낯선 용어까지 등장했다. 관세청 공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해 전관예우 기준을 강화한 공직자윤리법 시행을 앞두고 공직을 떠났던 이들에 대한 아쉬움이 부러움으로 급변했다. 관세사 자격을 획득한 직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퇴직 후 관세법인에 취업한 A씨는 “수입이 증가한 것보다 부담이 커졌다.”면서도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인사는 분위기 쇄신용” 코레일이 지난 1일 자로 간부 19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창영 사장 취임 후 조직개편에 따른 첫 인사다. 2급 이상 간부(615명)의 31%가 자리를 바꿨지만 분위기는 차분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의 순환 인사”라는 설명이다. 부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5명이 유임됐고, 지역본부장 인사폭도 최소화했다. 경영합리화를 통한 ‘흑자경영’이라는 정 사장의 목표가 반영됐다는 평가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시한부’ 공기업 최고경영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치, 미얀마 보선 압승… 민주화의 봄 시작됐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6)여사가 출마한 역사적 보궐선거가 1일 45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6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은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잠정 집계 결과 수치 여사가 8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며 승리를 주장했다. 또 후보를 낸 44곳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압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민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는 15년간의 가택연금과 투옥 등으로 손발이 묶인 채 재야에서 활동해 온 수치 여사의 첫 제도권 정계 진출 여부 등 민주화 개혁의 시험대로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NLD측은 선거구 전역의 자원봉사자와 당원들로부터 개표 진행 상황을 전화로 통보받아 잠정 득표율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는 당초 48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할 계획이었으나 소수민족 반군이 활약하는 북부 카친주의 선거구 3곳은 치안을 이유로 연기했다. 옛 수도 양곤의 빈민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한 수치 여사는 전날 이곳에 와서 밤을 보낸 뒤 아침 일찍 투표소에 들러 시설을 둘러보고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양곤으로 돌아갔다. 잠정 개표 결과가 나오자 양곤의 NLD 본부 앞에 모여있던 1000여명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며 춤을 추는 등 환호했다. 수치 여사에게 이번 선거는 양날의 칼이다. 재야 활동가의 한계를 벗어나 공식 경로를 통해 조국의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NLD가 압승하더라도 집권당이 전체 664석 중 76.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선거 참여로 인해 그녀가 맞서 싸우던 미얀마 정부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정치범 석방과 야당 합법화, 언론 자유 보장 등의 민주화 조치를 잇따라 취해 온 미얀마 민간 정부는 수치 여사의 의회 입성이 미얀마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전문가인 마웅 자르니 런던정경대 방문 연구원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는 정치적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걷기 위해 수치 여사가 필요한 전략적 공생관계”라고 분석했다. 미얀마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며 이례적으로 서방국가의 참관인들이 선거 진행 과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야당 후보자들에 대한 미행과 협박, 유령 유권자들의 등장 등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의 향방에 따라 정국 불안의 여지는 남아 있다. 니얀 윈 NLD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방국 등 외부 참관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수린 피추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날 보궐선거가 심각한 문제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호주, 유럽연합(EU)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면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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