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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27일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본주의적이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제도”라면서 “장기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기업들이 듣지 않자 나온 ‘파트너십 코드’”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자본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열려 있어 우리만 안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장기주주를 위해 배당도 최소한 은행 이자 정도로 높이고, 자사주 소각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낫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전경하 경제부장 →2016년 6월 취임 이후 2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나. -2002년 기업지배구조원 설립 뒤 2003년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정했지만 2016년에야 처음 개정을 했다. 처벌 규정이 없는 연성 규범이지만 기업들은 법제화될 수 있다며 민감해했다. 논의는 충분히 돼 있어 취임하고 두 달 만에 개정했다. 그리고 네 달 뒤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표했다. →올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는데 잘 운영될까. -정부 입장에서 국민연금에 입김을 가하면 그 자체가 코드 위반이다. 다른 기관투자가도 독립성 등 이해상충의 문제에 대해서 코드에 따라 제척 사유도 정하고, 상황별로 어떻게 할지 적시하고 따라야 한다. 다만 국민연금은 조직 구조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기획과 돈을 쓰는 일은 보건복지부가, 기금 운용은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등에서 맡으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를 공사로 독립하면 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코드를 지켰는지 감시할 수가 있나. -내년 말부터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민연금을 포함해 약 70개 기관투자가가 가입했는데 200개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든 공적인 기관이 평가를 해 시장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국은 코드를 제정한 재무보고위원회(FRC)가 기관투자가가 제대로 지켰는지 1~3등급으로 평가한다. 최소한 2등급으로 올리지 않으면 시장에서 맡겼던 돈을 뺀다. 국민연금도 보건복지부에서 페널티를 줘야 한다. 결국 일본 공적연금(GPIF) 같은 시스템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운용사에 국내 주식 운용을 모두 맡기고 의결권도 행사하게 하고 국민연금은 평가를 하는 식이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나 글래스루이스와 자주 비교된다. -두 곳의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분석을 누가 잘하는가’는 KCGS가 낫다. ISS는 한국 기업을 분석할 때 대부분 인턴을 쓰지만 KCGS는 연구원만 21명을 투입하고 심의위원회를 두어 다시 평가한 뒤 최종 의견을 정한다. 영문 번역을 시작해 올해부터 2개 헤지펀드와 1개 장기투자 펀드 등 3개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KCGS 자문을 받겠다고 했다. →다른 민간 의결권 자문사들은 KCGS와 경쟁이 어렵겠다. -공공성이 있는 기관에서 분담금을 받으니 언젠가 자문을 공공재로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자문이 제값을 받지 못해 외국계 자문사가 시장을 양분할 우려가 있다. →의결권 자문으로 결과가 바뀐 적이 있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해 실제로 선임이 안 된 적은 없다. 지분구조를 보면 쉽지 않다. 대기업은 계열사를 통해서 약 35% 우호지분을, 작은 회사는 오너가 최소 30%를 쥔다. 기관투자가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반대가 높으면 기업이 조심하는 효과는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일감 몰아주기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는 여전히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총수를 중심으로 기업이 운영되는 리스크가 있다. 똑똑하지 않은 회장이면 똑똑한 참모에게 기업을 맡기면 괜찮은데, 본인이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 기업이 망가진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반대를 권고했는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최근 ESG 평가에서 삼성물산을 최우수기업으로 뽑았다. -과거 삼성물산이 지배구조가 불투명했지만 변하고 있다.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상을 주기 부담스럽지만 지배구조위원회는 정무적 판단은 하지 말자고 했다. 당시 합병을 반대해 질타를 받았지만 ESG평가에서는 늘 같은 원칙을 따르려 한다. →사회적 가치를 지키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민연금만 100조원 가운데 2%를 책임투자하는 정도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투자금액의 27%가 ESG를 고려해 투자하고, 수익률도 높다. ESG 평가가 좋지 않으면 리스크가 크다. 기업 차원에서 갑질을 하면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매출이 떨어진다. →ESG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여성 펀드가 지난달에 나왔다. -아직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여성 임원도 부족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이사도 기업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온 교수가 대부분이다. 반면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의 ‘우머노믹스’로 이사회 여성 비중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3%에서 6~7%까지 올랐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기업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기관투자가와 관련해서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만든 기구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02년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로 시작됐다. KCGS의 주요 업무는 책임투자 지원, 의결권 자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및 분석, 금융회사 지배구조 평가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 및 ESG 정책 연구까지 광범위하다. 설립 초반에는 책임투자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광범위한 등급이나 지표 개발에 집중하다가 2010년대에는 의결권이나 스튜어드십 코드 등 기관투자가 관련 지침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평가를 도입했다. 비금융회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지배구조 규제를 받는 금융회사를 변별력 있게 평가하기 위해서다. 일반인에게는 의결권 자문으로 익숙하다. 촉박한 주주총회 기간 동안 기관투자가를 위해 안건을 검토해 찬반을 권고한다. KCGS는 반대 투표 권고가 고객 기관투자가의 반대로 이어진 경우가 50% 정도라고 보고 있다.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KCGS는 꾸준히 인력을 뽑고 있다. 올해는 학·석사 연구원 6명, 박사 연구위원 2명을 뽑았다. 사업본부는 ESG평가를 담당하는 분석 1팀과 의안분석과 책임투자지원서비스를 맡는 분석 2팀, 금융회사 지배구조평가를 맡는 분석 3팀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 스튜어드십 코드 센터, 정책연구본부 등이 있다. 운영비는 주로 사원기관이 내는 분담금으로 충당한다. 2018년 분담금은 총 44억원이었다. 사원기관으로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있다. 이 밖에 의결권 자문을 통해서 받는 자문수수료와 용역 수입 등이 있으나 둘을 합쳐 5억원이 조금 안 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스코, 주주 소통강화 위해 첫 사외이사 기업설명회

    포스코 사외이사들이 23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첫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회사경영 및 정책 결정 과정에 주요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사외이사가 직접 주주를 만나 회사의 기업지배구조 현황과 이사회 역할을 설명한 것이다. 또 이사들은 이 자리에서 3분기 배당금을 상향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사실도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2018년 주주와의 대화’(2018 Talks with Shareholders) 행사를 열고 일련의 주주친화 정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서는 이사회 의장 등 사외이사 6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또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주주 4개사와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한 해외 주주 7개사 등 국내외 주요 주주사들이 자리했다. 이번 IR은 사외이사가 책임감을 갖고 이사회 역할과 지배구조에 대한 주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최근 본격적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국내외 주주 관심이 높아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규모도 증가하면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도 중요한 투자 관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사외이사들은 1시간 넘게 투자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분기 배당을 기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고, 소액주주의 주주권한 행사를 돕기 위해 2019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이사회 의장은 “이번이 첫 행사여서 국내외 주주들을 모시고 그룹미팅으로 진행하게 되었으나, 내년부터는 상·하반기에 각각 국내외 주주들을 직접 찾아뵙고 만나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일 최고경영자(CEO) 경영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사외이사와 주주 간 만남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아자동차, K3 고성능모델 K3 GT 출시

    기아자동차, K3 고성능모델 K3 GT 출시

    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K3의 고성능 모델인 K3 GT를 4일 출시했다. K3 GT는 지난 2월 출시된 올 뉴 K3를 모체로 1.6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강화된 동력성능을 갖췄다. 1.6 터보 엔진은 급가속 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부스트를 지원하고, 일상 주행에서 주로 활용되는 1500~4500rpm 영역대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K3 GT는 7단 DCT를 적용해 4도어 모델 기준으로 1리터당 12.2km를 주행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연비를 갖췄다. 또 주행 성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 요소도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코, 스포츠, 컴포트, 스마트 등 4개의 드라이브 모드를 구현하고 실내에서 주행음을 역동적으로 들리게 해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를 적용해 각각의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주행음과 변속 타이밍, 가속감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K3 GT는 세단과 5도어 해치백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4도어 GT Basic(M/T) 1993만원, GT Basic 2170만원, GT Plus 2425만원, 5도어 GT Basic 2224만원, GT Plus 2464만원이다. 기아차는 이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기본 안전사양을 강화한 2019 K3도 함께 출시했다. 가격은 트렌디 1571만원, 럭셔리 1796만원, 프레스티지 2012만원 노블레스 2199만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갑질 기업은 빼! 착한 투자하고 수익 챙기고

    갑질 기업은 빼! 착한 투자하고 수익 챙기고

    기업 지배구조 중요 투자지표 사회문제·환경 성과 등 고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 1.11% ‘하이포커스’ 4.34%로 최고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착한 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대기업 오너들의 ‘갑질’에 대한 적극적인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이슈로 떠올라서다. ‘착한 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기업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환경 등에 기여하는 사회적 성과도 고려해 투자하는 사회적책임투자(SRI)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SRI 펀드란 기업의 재무재표뿐만 아니라 ‘ESG’를 따져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요한 투자 지표로 삼는 펀드로, ‘지속가능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셈이다. 뇌물·부패 등 문제가 드러난 기업이나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는 식이다. SRI 펀드는 국내에는 2001년 처음 등장했으나, 다른 펀드와 큰 차이가 없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겹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ESG 관련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약 11개의 국내 SRI 펀드가 나왔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년 전에 비해 국내 투자자 가운데 77%가 사회적 책임 투자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ESG 지수사업자들도 사회적 이슈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대한 내부 고발이 이어지자, 지난달 ‘ESG우수기업지수’에서 대한항공을 빼기로 결정했다. 이 지수를 따르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ESG우수기업 ETF’도 대한항공을 제외하게 됐다. 당장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2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국내 SRI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1.11%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기에 들어서면서 주식 시장이 부진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5%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포커스ESG리더스1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최근 3개월 동안 4.34%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동안 신한BNPP의 ‘Tops아름다운SRI증권자투자신탁1(종류A)’은 2.89%를,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1Class C-F는 2.11%를 기록했다. ‘지속가능한 환경’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에코 펀드’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키움퓨처에너지증권투자신탁1A1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 3.72%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1A는 3.01%를 냈다.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단순히 주식을 갖고 의결권에 행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책임 투자’를 목표로 한다. 기업 지배구조 등 ESG 평가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올해 사회책임투자전문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고, 국민연금이 의뢰한 연구용역에서는 책임투자 금액을 국내 위탁 자산 중 30%까지 올릴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RI 펀드에 투자한다면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1~3년 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외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ESG가 기업 가치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계도 있다. 일차적으로 재무재표 기준으로 펀드가 담을 종목을 고르고 ‘ESG’로 걸러내는데, 요건에 맞는 기업이 많지 않아 대형주 위주로 담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펀드에 담아 둔 기업에서 ‘오너 갑질’ 등 논란이 터져도, 꼭 투자 대상에서 빠지는 것도 아니다.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정기 변경 때 종목을 바꾸기 때문이다. 지수를 산출하는 기초 자료가 되는 ESG 평가에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관세청장, 한진가 탈세의혹에 “꼭 처벌받도록 할 것”

    관세청장, 한진가 탈세의혹에 “꼭 처벌받도록 할 것”

    김영문 관세청장은 30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에 “성역없이 수사해 꼭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청장은 이날 인천공항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밝혀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 일가의 소환 조사 여부에는 “확인할 부분이 많고 제보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상주직원 통로를 통해 밀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는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서로 보는 부분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통제는 되지만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 않고 나가면 검색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개선할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세관 직원의 묵인이 있었는지도 엄정히 살펴보겠다”며 “밀수 관련해서 어떤 부분이든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한진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 여파로 대한항공이 일명 ‘착한기업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거론 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거래소의 ‘KRX ESG Leaders 150지수’에는 상장사인 대한항공이 들어 있다. 착한 기업 지수라고 불리는 이 지수는 거래소가 2015년 12월21일부터 산출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상장지수펀드로도 만들었다. 이 지수는 재무적 관점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를 평가한 기업 150곳으로 구성된다. 대한항공 제외 여부는 이르면 6월쯤 판가름 난다. 거래소는 5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종목별 등급 정기 평가를 한 결과를 기초로 6월 제외 또는 유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 제외를 점치는 이유는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이어 탈세 혐의 등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서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1일 경찰에 출석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을 추궁받는다. 일련의 상황은 지수 내 종목 유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대한항공이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을 높인다. 거래소는 지난달에 현대건설, 현대제철, 대림산업, 효성 등 4개사를 지수에서 제외했다. 이들 회사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불공정 하도급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지수에서 탈락했다. 대한항공 오너 구성원들의 혐의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HUG 이재광 신임사장 내정

    HUG 이재광 신임사장 내정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에 이재광 ESG모네타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사장은 사회책임투자 리서치기관인 ESG모네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숭실대 금융학부 겸임교수를 지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지난 18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제임스 리쉬 미 상원의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리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코피작전이 아니라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며, 사상자와 파괴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화당 상원의원이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미군의 행보가 제한적 타격 작전이 아닌 전면전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쉬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역시 이러한 대규모 전면전에 대비하는 군사적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대북 군사 옵션 시행이 자칫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창바이현(長白縣) 스바다오거우(十八道溝) 등 5개소에 50만 명 이상의 북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했거나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화권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제78집단군 예하 일부 합성여단(보병∙포병∙기갑 제병연합부대)과 무장경찰 병력 등 3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국경 지역에 증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면전 또는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조치다. 러시아 역시 극동 지역에 Su-34 전폭기를 2배 이상 증강하고, 북한 접경 지역인 프리모리에 지역에 기갑여단을 전진 배치하고 실탄 훈련을 강화하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 주둔 태평양함대의 초계 활동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며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물론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와 문제점들을 연일 지적하며 ‘명분 쌓기’에 한창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방한 일정에서 두 차례나 故 오토 웜비어 군의 부친을 대동하고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했다. 또 평택 제2함대사령부와 천안함을 찾아 북한의 전쟁 범죄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미 외교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UN에서는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북한제 화성 6호였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트코인 해킹 등 세계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마약에 대한 문제제기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세력을 무력으로 응징하기 위한 명분 쌓기다. 미국은 이러한 명분 쌓기와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쟁 준비도 거의 끝마쳤다. 먼저 지상군이 조용히, 하지만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다. 주한미군 예하 기갑여단 전투단의 순환배치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초 1개였던 기갑여단이 한시적으로 2개로 늘어났다. 미군 순환배치는 장비는 그대로 두고 병력만 들어오는데 새로 들어온 병력을 무장시킬 수 있는 전차와 장갑차 등 물자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경북 왜관 소재 사전배치물자(APS-4)는 새로 창설되는 제16기갑여단 창설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현재 그 어떤 물자도 외부로 반출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근무 장병에게 가족 동반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훈련이나 부대 움직임과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당국 승인 없이는 SNS에 게재하지 말라는 특별 보안 강화 지침도 하달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본토 육군과 태평양육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단 전체가 낙하산으로 투입되는 제82공정사단 예하 부대 일부가 오키나와에 전개해 미 해병 제3원정군과 강제진입작전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유사시 신속기동부대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25보병사단은 예하 4개 여단이 모두 해외 전개를 앞둔 전투준비태세 점검과 파병 전 훈련을 수행 중이다. 25사단 예하 1스트라이커여단이 알래스카 동북부 소재 웨인라이트 기지에서 앵커리지로 이동했고, 제2여단과 제3여단 역시 예하 부대를 합동준비태세훈련센터(JRTC : Joint Readiness Training Center)로 보냈으며, 제4여단은 북극지역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해 혹한기 산악지역 전투 훈련을 수행 중이다. 본토에서는 전후 안정화작전 수행을 위한 제1안보지원여단(1st Security Force Assistance Brigade)이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 급히 창설되었으며, 제200헌병여단과 제9원정지원사령부, 제103원정지원사령부 등 예비부대가 소집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전력센터까지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군력 증강도 두드러진다. 미국은 기존 7함대 항모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더해 최근 칼 빈슨 항공모함타격전단을 7함대에 추가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정타격전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도 2배 증강했다. 당초 1월 말 와스프와 교대해 미국 본토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본험리처드 상륙함은 지난 2월 초부터 오키나와에서 제3해병사단 병력을 태우고 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 7함대에 배속된 와스프 상륙함은 2척의 상륙함과 2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추가로 배속 받아 해외원정작전 편제인 원정타격전단으로 완편되어 일본 사세보에 대기 중이다. 현재 제7함대에는 미 해군 작전배치 함정의 60%에 육박하는 함정이 배속되어 있으며, 이러한 해군력을 지휘하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바로 얼마 전까지 중동 지역에서 공습작전을 지휘했던 파일럿 출신의 ‘공습 전문가’ 제5함대 사령관 존 C. 아킬리노 제독이 최근 지명됐다. 공군도 바쁘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3종이 모두 비행대 완편 체제로 대기 중이며, 최근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배치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가데나 기지의 F-35A 전투기는 언제든 고도의 스텔스성을 유지한 상태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레이더 리플렉터(Radar reflector)를 제거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들은 가데나의 스텔스 전투기 또는 일본 항공자위대, 심지어 호주공군과도 함께 장거리 폭격 및 공중급유 훈련을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본토에서는 유사시 한반도 전구에 투입되는 제355전투비행단이 예하 2개 A-10 공격기 대대를 24시간 이내에 해외 긴급 배치하는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본토 각지의 합동기지에서는 미 공군 현역과 주방위군 수송기는 물론 예비전력사령부 소속 수송기, 심지어 미 공군 임차 대형 수송기까지 동원되어 일본 북부 치토세 공군기지와 중부 요코타 공군기지에 대량의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지난 1월 한달간 치토세에 들어온 대형 수송기는 확인된 것만 40편이 넘는다. 치토세와 요코다는 모두 인근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있으며, 항공자위대 고사군 패트리어트 포대의 보호를 받는 요충지다. 특히 치토세 기지는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와 대규모 상륙/강습 훈련을 실시했던 일본 육상자위대 유일의 완편 기갑부대인 제11여단 주둔지와도 가까워 유사시 미∙일 연합 상륙군의 출격 거점으로 유력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피 작전 이상의 대규모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쟁 개시 여부는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해 보인다. 소련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무관심할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 역시 한반도 전체의 전화(戰火)를 막기 위한 비핵화 노력에 좀 더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케이뱅크, 마이너스통장 우대금리 확대 케이뱅크는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의 우대금리를 0.4%에서 0.5%로 올렸다. 케이뱅크로 급여이체를 설정하면 우대금리를 받아 최저 연 3.12%(12일 기준)에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슬림K 신용대출’의 한도를 최고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도 더 높은 예·적금과 저렴한 대출 금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혜택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B 국내전용카드, 日·동남아서도 사용 KB국민카드 국내전용카드를 조만간 일본과 동남아 지역 해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카드는 12일 일본 통신사 NTT 자회사인 NTT데이터, 현지 가맹점 전표 매입사 규슈카드사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KB국민카드의 국내전용 신용카드를 NTT데이터 또는 규슈카드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일본 내 모든 패미리마트 편의점을 비롯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지의 백화점, 렌터카, 음식점 등 2만여곳이다. ●하이자산운용, 사회책임투자 ETF 상장 하이자산운용은 사회책임투자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 ESG 리더스 150’ 지수를 추종하는 ‘하이 포커스 ESG 리더스 15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사회책임(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해 이른바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하이 포커스 ESG 리더스 150 ETF’ 1주를 사면 우량기업 150종목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키움증권 ‘삼성·페북 기초자산 ELS’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키움 제736회 ELS’를 출시했다. 원금 90% 지급 조기상환형으로, 만기는 1년이다. 조기상환평가일(3·6·9개월)에 기초자산인 삼성전자 보통주와 페이스북 주가가 최초기준가격의 102% 이상이면 세전 연 12%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 만기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보다 떨어졌다면, 최대 10%까지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청약 마감은 15일 오후 1시.
  • [비즈+] 에쓰오일, 우수기업 대상 수상

    [비즈+] 에쓰오일, 우수기업 대상 수상

    에쓰오일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관 ‘2017년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사회적책임·지배구조 우수기업’ 대상을 받았다. 오스만 알 감디(오른쪽)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적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정말 유감입니다.”(I am so sorry)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기금(GPIF) 투자총괄책임자(CIO) 미즈노 히로가 두 번이나 힘주어 말하는 순간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부끄러움과 머쓱함이 감돌았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1주년 포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10여명의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였다. 미즈노는 한국 국민연금공단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두 번 모두 직전에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스캔들과 이사장의 구속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미즈노는 콜러 캐피탈 파트너 등 주로 국제금융계에서 활동하다 2015년 1월 아베 총리에 의해 일본 연기금 CIO로 임명됐다. 국제금융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날로 커져 가는데 단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 CIO’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일본 자본시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동시에 투자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 흐름인 ESG 투자를 일본에 적용한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ESG 투자란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가치투자와 포용적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자본시장을 변혁시키고, 공적연기금 투자 방식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아베 총리의 ‘신뢰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 연기금에 없던 CIO 자리까지 신설하며 미즈노를 초빙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금의 60%까지 채권에 투자하던 보수적인 투자 원칙도 변경하며 CIO의 재량권을 확대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사회적 책임투자 등 미즈노의 투자 방식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힘을 실어 주었다. 이처럼 아베 총리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았지만 간섭은 없었다. 미즈노는 ‘아베 총리로부터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기업 주식을 많이 사라’는 등의 요청이나 압박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둘째, 미즈노는 일본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그리고 도쿄 거래소 등 재계, 노동계, 투자자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ESG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예를 들어 그의 논리는 이렇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세대로부터 밀레니얼세대로 부의 이전이 약 3조 달러 이루어지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돈을 버는 것’과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ESG 투자에 대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가장 강력한 차기 세대의 가치관을 외면하는 것은 너무 큰 리스크를 지는 행위다. 셋째, 공적연기금의 역할과 책임을 잊지 않았다. 미즈노는 공적연기금이 민간투자기관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적연기금은 미래 세대까지 이어져야 하는 장기투자기관이며 자본시장 및 기업의 관행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고 개선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적연기금 투자 성과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미즈노는 일본 연기금은 6개월마다 평가는 받지만 그것은 절차적 성격을 가질 뿐 보상이나 벌은 장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넷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연기금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ESG 투자 원칙하에 글로벌 시장 거의 모든 산업에서 6000개가 넘는 기업에 장기적 투자를 확대했으며 스스로 ‘유니버설 오너’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30% 클럽’, 영국의 ‘30% 연대’ 등 여성 임원 30%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협력하면서 여성친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도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ESG를 잘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일본 기업을 자극했고, 이런 노력이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이 곧 선임된다.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미즈노가 던지는 메시지를 거울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김균미 칼럼]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김균미 칼럼]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3년 전 미국 정부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열렸던 ‘일과 가정’을 주제로 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여성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이 참가했는데, 그때 같이 갔던 한국의 여성 기업인이 기업들이 여성 임원 숫자를 늘리도록 독려하는 비영리단체 서울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일본 여성 기업인들이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여성 기업인이 거론했던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가 어느새 창립 1주년을 맞아 며칠 전 포럼을 열었다. 일본의 공적연금기금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여성친화기업투자의 성과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3년 전만 해도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끝에서 앞뒤를 다퉜던 한국과 일본이었는데, 그새 일본은 성공 사례를 발표하나 싶어 의아했다. 들어 보니 우머노믹스를 내세운 일본 아베 정부는 130조엔(약 1500조원) 규모의 공적연금기금(GPIF)의 자산운영 전략을 재편해 환경과 여성,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ESG 투자를 현재 1조엔(약 10조원)까지 늘렸다. 단기 운용손실에 개의치 않고 여성친화 기업에 중장기로 투자해 최고경영자들이 여성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단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이고자 2015년 여성활약추진법을 제정해 여성 관리직 자료의 공시를 의무화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사회의 여성 임원 비율이 3%대에서 6.9%까지 올랐다고 한다. 작년 기준 한국 10대그룹 상장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2.4%. 한국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을 30%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첫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이 약속한 대로 30%를 넘겼고, 임기내 남녀 동수 의지를 밝히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여성 할당제에 대한 요구는 경제계, 공공부문에 그치지 않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여성계에서 일찌감치 터져 나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지자체장, 지역구 시·군·구의원 후보를 남녀 동수 또는 여성 후보 30% 공천을 권고가 아니라 의무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하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반대 논리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다. 30%를 채울 만큼 ‘능력 있는’ 여성 후보가 없다는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상당 부분 착시 효과에 근거한다. 최근 공무원 등 국가고시 합격률과 대학입학률 등에서 여성이 남성에 앞섰다는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제는 남성이 불리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획재정부에서 첫 여성국장이 나온 게 아직도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49.0%로 절반에 육박하지만 4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11.3%, 고위공무원단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지방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35.5%이지만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12.1%이다. 공공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성 국회의원은 17%(51명)에 그치고,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반면 초중고 교사는 여성이 66.7%나 된다. 일본도 상황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다가 후토시 간사이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올 1월 번역 출간된 저서 ‘남자문제의 시대’에서 이 같은 현상을 달리 분석해 눈길을 끈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남성 지배 체제가 재편돼 가는 모습이며, 남성 간 경쟁에서 패하면서 그간 남성우위 사회에서 누려 온 혜택에서 배제되는 데 따른 상실감”이라고 진단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이는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여성의 능력 논란은 1차적으로 여성들 스스로 잠재워야 한다. 동시에 여성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법·제도의 개정이 뒤따라야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형을 잡을 수 있다.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 임원 비율 늘려야”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 임원 비율 늘려야”

    공적 기금, 단기적 성과 매몰 안 돼 사회책임투자 적극적으로 나서야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4일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1주년 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여성 관리직 및 임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NPS)이나 GPIF와 같은 공적 기금은 단기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성을 중시하는 사회책임투자(ESG)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이는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여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일본의 ‘위미노믹스’(Womenomics)와 맥락이 닿아 있다. 일본은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고자, 2020년까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베 신조 정부가 2015년 여성활약추진법을 제정해 일본 기업들의 여성 관리직 비율 공표를 의무화하자, 이사회 여성 비율은 6.9%까지 올랐다. 여성 임원 확대가 기업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논쟁 중이다. 노르웨이가 여성 임원 비율을 40%로 확대하고 기업의 영업 이익률이나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가족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보이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각각 29위와 26위로 최하위다. 이런 경영철학을 가진 미즈노 CIO가 취임한 뒤로 GPIF는 2014년 회계연도에서 사상 최고 수익(15조 2922억엔)을 냈다. 미즈노 CIO는 “GPIF는 현재 1조엔(약 10조원) 규모인 ESG 투자를 앞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펀드 위탁 운용사의 단기적 성과로 위탁 운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장기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일한 사회적 경험과 배경을 가진 회사는 창의성이나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즈노 CIO는 “성적 다양성은 장기적으로 리스크 회피 요소다”며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선진국처럼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포럼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포럼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회장 손병옥)가 창립 1주년을 맞아 24일 오후 7시 30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포럼을 연다.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와 여성 환경·사회·지배구조(W-ESG) 투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여성의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 ‘갓뚜기’도 D등급… 상장사 71% 지배구조 취약

    주주 권리 보호·정보공개 등 부실 신한지주만 최상위 S등급 받아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은 여전히 기업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지배구조는 주주의 권리 보호와 정보공개 투명성, 감사기구 독립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문재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3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코스피 상장사 733곳의 환경경영(E)·사회책임경영(S)·지배구조(G) 현황을 평가한 결과 신한지주가 최상위인 S등급을 받았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평가에서 S등급 기업은 처음이다. SK·에쓰오일·풀무원 등 3개사는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A+, 포스코·두산·KB금융·한화·KT·하나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 등 53곳은 A등급을 받았다. 국도화학·오뚜기·우리들제약·한미사이언스·KGP·KPX그린케미칼 등이 가장 나쁜 D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 취약 수준인 B등급 이하를 받은 기업은 71.1%(521개사)이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ESG사업본부장은 “A+ 이상 기업은 사외이사들이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 평가를 종합한 ESG 통합등급에서는 신한지주·SK·에쓰오일·삼성전기·풀무원 등 5곳이 A+를 받았다. S등급 기업은 없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업 사회기여도 따지는 ‘착한 투자’ 확산

    기업 사회기여도 따지는 ‘착한 투자’ 확산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강조되면서 ‘착한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사회적 성과도 중요한 투자 잣대로 삼는 사회책임투자가 뜨고 있는 것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공적 연기금이 자산을 운용할 때 반드시 ‘ESG’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환경이나 사회 문제,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쓰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잇따라 사회책임투자 펀드 출시에 나서며 경제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하이사회책임투자’ 펀드를 내놓았다. 하이자산운용 측은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됐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사회책임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자산운용은 7월 내 출시를 목표로 지배구조·배당정책까지 고려해 종목을 고르는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주축이 된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임팩트금융은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금융 취약계층 등에 돈을 빌려준다. 올해 안에 시장가격보다 훨씬 싸면서도 일정 수익은 보장하는 주택 관련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회책임투자는 1970년대 무기·담배·도박 등 ‘죄악주’ 종목에 대한 투자 배제에서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유럽 연기금을 중심으로 ‘착한 투자’가 본격화됐다. 기업이 사회 전반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비재무적인 성과를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보면 유럽이 12조 400억 달러로 전체의 52.6%를 차지한다. 미국,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시아는 일본을 빼면 520억 달러(0.2%)에 불과했다. 일본은 대형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회책임투자를 적극 활용하면서 2014년 70억 달러에서 지난해 4740억 달러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에 반해 국내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6조 3700억원 규모의 책임투자형 펀드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전체 기금 규모의 1%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공모형 사회책임투자 펀드 규모는 2500억원에 불과하다. 2008년엔 설정액 2조원을 넘겼지만 이후 성과가 부진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최근 코스피 랠리로 수익률이 좋아졌지만 자투리 펀드들만 남아 그나마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것은 5개뿐이다. 사회책임투자가 좀더 활성화되려면 국민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연금이 하반기 중 기금운용 지침에 ‘책임투자를 이행한다’는 내용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확대한다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사회책임투자 펀드 경험이 있어야 유리할 것이므로 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향후 2~3년 동안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새 정부 기조 맞춰 다시 뜨는 ‘착한 투자’

    새 정부 기조 맞춰 다시 뜨는 ‘착한 투자’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강조되면서 ‘착한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사회적 성과도 중요한 투자 잣대로 삼는 사회책임투자가 뜨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공적 연기금이 자산을 운용할 때 반드시 ‘ESG’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환경이나 사회 문제,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쓰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잇따라 사회책임투자 펀드 출시에 나서며 경제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하이사회책임투자’ 펀드를 내놓았다. 하이자산운용 측은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됐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사회책임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자산운용은 7월 내 출시를 목표로 지배구조·배당정책까지 고려해 종목을 고르는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주축이 된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임팩트금융은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금융 취약계층 등에 돈을 빌려준다. 올해 안에 시장가격보다 훨씬 싸면서도 일정 수익은 보장하는 주택 관련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회책임투자는 1970년대 무기·담배·도박 등 ‘죄악주’ 종목에 대한 투자 배제에서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유럽 연기금을 중심으로 ‘착한 투자’가 본격화됐다. 기업이 사회 전반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비재무적인 성과를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보면 유럽이 12조 400억 달러로 전체의 52.6%를 차지한다. 미국,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시아는 일본을 빼면 520억 달러(0.2%)에 불과했다. 일본은 대형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회책임투자를 적극 활용하면서 2014년 70억 달러에서 지난해 4740억 달러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에 반해 국내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6조 3700억원 규모의 책임투자형 펀드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전체 기금 규모의 1%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공모형 사회책임투자 펀드 규모는 2500억원에 불과하다. 2008년엔 설정액 2조원을 넘겼지만 이후 성과가 부진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최근 코스피 랠리로 수익률이 좋아졌지만 자투리 펀드들만 남아 그나마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것은 5개뿐이다. 사회책임투자가 좀더 활성화되려면 국민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연금이 하반기 중 기금운용 지침에 ‘책임투자를 이행한다’는 내용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확대한다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사회책임투자 펀드 경험이 있어야 유리할 것이므로 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향후 2~3년 동안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기오염물 배출 10% 늘고 수질오염물질은 12% 감소

    대기오염물 배출 10% 늘고 수질오염물질은 12% 감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늘어난 반면 수질 오염 배출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15년 국내 1383개 기관의 8720개 사업장의 환경정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용수 사용량은 21억 900t으로 2014년보다 5.7% 증가했다.용수의 78.4%(16억 5300만t)는 제조업체가 사용했는데 업종별로는 전자부품(28.3%), 화학물질(17.7%), 1차 금속(15.0%) 등의 순이다. 또 에너지 총 사용량은 1억 8312만t으로 전년과 비교해 7.6% 증가했고 제조업 사용량이 53.2%(9739만t)에 달했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53만 6620t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용수·에너지 사용량 증가는 자원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업체(752개·2002개 사업장)가 신규 관리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반면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은 22만 7530t, 폐기물 발생량은 4921만t, 화학물질 배출량은 3108만t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7%, 2.2%, 12.6% 감소했다. 특히 녹색기업 37곳은 용수·에너지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통해 67억 59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보고서는 환경정보공개시스템(www.env-info.kr)에 공개해 국민들이 관심 기업의 환경경영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외 투자·평가들은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 활용 가능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난 황소, 관광객 차량 공격 아찔

    성난 황소, 관광객 차량 공격 아찔

    성난 황소가 관광객이 탑승한 차량을 공격하는 아찔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월 30일 스페인 과달라하라 지방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 황소 한 마리가 관광객의 차량을 뿔로 계속해 공격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거리에 풀어놓은 뿔 달린 거대 황소의 모습이 보인다. 축제 참가자들의 환호에 몹시 흥분한 황소가 도로 위를 질주한다. 잠시 뒤, 질주하던 황소가 4륜구동 차량 앞에 서더니 뿔로 앞바퀴 쪽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육중한 덩치의 황소는 있는 힘을 다해 차량을 뿔로 들어 올린다. 성난 황소의 공격에 차량이 여러 차례 들썩이는 가운데 어린이가 포함된 탑승객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고 거듭된 황소의 공격으로 인해 차량 엔진 쪽에서 기름이 새기 시작한다. 언덕길 도로 위, 소몰이에 나선 축제 참가자들이 황소를 유인하기 위해 야유를 보내자 황소는 참가자들을 향해 뛰어간다. 지난 7월 9일 스페인 동부 테루엘에서는 투우사 빅토르 바리오(29)가 소뿔에 가슴을 찔려 사망했으며 같은 날 발렌시아 주 페드레구에르에서도 황소 몰이 행사 도중 28살 남성 한 명이 소뿔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7일 무르시아 모라타야 거리에서도 소축제를 구경 중이던 포피아 로페즈 곤잘레스(47)란 여성이 황소 뿔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스페인 전역에서는 소몰이 축제에서 매년 적어도 10명의 사람이 황소 뿔에 공격당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투우가 동물 학대라는 비난과 함께 스페인 내에서 투우경기가 감소하는 반면 지역적으로 소몰이 축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진= Pasión y riesgo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난 황소, 관광객 차량 공격…엔진서 기름이 줄줄줄

    성난 황소, 관광객 차량 공격…엔진서 기름이 줄줄줄

    성난 황소가 관광객이 탑승한 차량을 공격하는 아찔한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월 30일 스페인 과달라하라 지방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 황소 한 마리가 관광객의 차량을 뿔로 계속해 공격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거리에 풀어놓은 뿔 달린 거대 황소의 모습이 보인다. 축제 참가자들의 환호에 몹시 흥분한 황소가 도로 위를 질주한다. 잠시 뒤, 질주하던 황소가 4륜구동 차량 앞에 서더니 뿔로 앞바퀴 쪽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육중한 덩치의 황소는 있는 힘을 다해 차량을 뿔로 들어 올린다. 성난 황소의 공격에 차량이 여러 차례 들썩이는 가운데 어린이가 포함된 탑승객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고 거듭된 황소의 공격으로 인해 차량 엔진 쪽에서 기름이 새기 시작한다. 언덕길 도로 위, 소몰이에 나선 축제 참가자들이 황소를 유인하기 위해 야유를 보내자 황소는 참가자들을 향해 뛰어간다. 지난 7월 9일 스페인 동부 테루엘에서는 투우사 빅토르 바리오(29)가 소뿔에 가슴을 찔려 사망했으며 같은 날 발렌시아 주 페드레구에르에서도 황소 몰이 행사 도중 28살 남성 한 명이 소뿔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7일 무르시아 모라타야 거리에서도 소축제를 구경 중이던 포피아 로페즈 곤잘레스(47)란 여성이 황소 뿔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스페인 전역에서는 소몰이 축제에서 매년 적어도 10명의 사람이 황소 뿔에 공격당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투우가 동물 학대라는 비난과 함께 스페인 내에서 투우경기가 감소하는 반면 지역적으로 소몰이 축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asión y riesgo / Big Ban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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