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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롯데정밀화학 찾은 신동빈… “ESG 경쟁력 강화”

    울산 롯데정밀화학 찾은 신동빈… “ESG 경쟁력 강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과 함께 전날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신 회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3조원에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롯데의 삼성화학 부문 인수는 당시 국내 화학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 회장이 울산 공장을 찾은 것은 최근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신 회장은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 관리도 주문했다. 최근 롯데정밀화학은 그린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을 증설하고,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을 완료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19일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둘러볼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롯데BP화학도 생산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화학 3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재택→거점 오피스→어디서든 근무한다

    재택→거점 오피스→어디서든 근무한다

    “누구나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부산·해외서 서울 본사 소속 일할 수 있게”‘거점’ 확대… 최태원 ESG경영과 맥 같아코로나19 이후 첫 전사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도입 등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앞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어 온 박정호(57) SK텔레콤 사장의 실험이 진화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 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사내 공모를 통해 30개팀을 심사한 끝에 거점 오피스 확대 사업을 주도할 프로젝트 리더를 뽑았다. 박 사장은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열어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고, 해외에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 10~20분 안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난 4월 대기업 중 처음으로 거점 오피스를 시도했다. 현재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곳에서 운영 중인데 직원들의 거주지 데이터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서울 강남, 송파, 마포, 영등포, 관악, 경기 일산이나 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등까지 후보지로 거론된다. 거점 오피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지난 반년간의 거점 오피스 실험에서 직원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집이 용인이라 본사까지 하루에 출퇴근 시간만 3시간 가까이 소요됐는데 거점 오피스 이용으로 시간이 크게 절약되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거점 오피스 시행 초기엔 이용자가 적었으나 요즘에는 하루 100~200여명이 본사 대신 찾을 만큼 새로운 일터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거점 오피스 발상의 시작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이동 시간도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맥을 같이한다. 최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사장은 아마존·우버 등 글로벌 기업과의 초협력을 통한 탈통신 가속화 등을 이끌고 있다. 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에 주력해 온 그는 지난달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 추진을 알린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 최대 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하고 11번가를 통한 사업 협력을 예고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이재용’… 현대차 ‘세대교체’… SK ‘ESG 경영’… LG ‘안정’

    삼성 ‘이재용’… 현대차 ‘세대교체’… SK ‘ESG 경영’… LG ‘안정’

    이달 말 LG를 시작으로 재계 4대 그룹의 정기 인사 시즌이 막을 올린다.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세 번째 이뤄지는 올해 LG그룹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구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8년에는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사업본부장급 11명을, 2년차인 지난해에는 5명의 최고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부회장단 대부분이 유임할 전망인 가운데 올해 호실적을 이끈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 분사에 따른 새 수장 인선과 인사 폭도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정기 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로 간판급 경영자들의 진용이 짜인 만큼 올해는 전자, 화학 등 주력 계열사에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 젊은 인재 발탁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이재용 부회장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12월 첫째주 사장단 인사를 하고 2~3일 뒤 임원 인사를 내 왔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등 3인 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과 사내 등기이사 복귀 여부도 관심이다. 삼성 측은 “회장 승진은 명함만 바뀌는 것이고 이 부회장이 수년간 실질적 총수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12월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있다. 인사 기조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사폭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유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에너지·화학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 등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정기 인사를 없애고 연중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올 연말에 전무 이하 승진 인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급을 포함한 사장단의 깜짝 인사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을 주도할 외부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금융사들 “탈석탄”…火電 투자·인수 않기로

    삼성 계열 금융사들이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고 석탄 관련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은 이러한 내용으로 ‘탈석탄 정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융자뿐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두 보험사는 2018년 6월 이후로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석탄 발전 건설을 위한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과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정책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 계열 금융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산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각 삼성 금융사는 이러한 내용의 ESG 경영 추진 전략을 다음달 이사회에 보고하고 실행에 옮긴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 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으로 유럽연합(EU)과 북미 등에서 중요한 기업 평가 척도로 자리잡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고 삼성물산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탈석탄’ 방침을 결정하고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친환경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청정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름은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SCR)로 촉매를 이용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한다. 질소산화물은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앞서 내년까지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해 말까지 9700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업체도 팔을 걷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이날 중국 창저우 분리막공장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규모는 3억 4000만㎡다. 분리막은 배터리에서 화재를 방지해주는 기능을 하며 배터리 원가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소재다. 회사 측은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앞으로 예정된 폴란드 공장까지 합쳐 2023년 약 18억 7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선사 ‘나빅8’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박은 통상 선박유로 운항하는데 환경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조선·해운업계는 저유황유,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는 해운업계의 고민을 덜어 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최대 300GW 신규 발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선박유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배치도 자유로워 선박 설계 혁신도 이끌 수 있다는 게 두산퓨얼셀의 설명이다. 그동안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에 집중했던 한화솔루션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강원도 평창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최근 기업의 ESG(환경, 사회적가치, 지배구조)경영 현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커졌다”면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 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전 “석탄화력발전 축소·중단”… 지속가능경영 박차

    한국전력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축소와 중단 계획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한전은 2005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별 경영 활동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보고서 내용을 재편했다. 이번 보고서에 한전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지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명시했다.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인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 추진도 중단하고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사업 개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엔 2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 발행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도 담겼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업의 착한 활동 활성화되도록…“사회적 가치, 재무제표에도 반영하자”

    기업의 착한 활동 활성화되도록…“사회적 가치, 재무제표에도 반영하자”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재무제표에 반영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회계학회가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사회성과측정포럼(이해관계자 중심 통합재무제표의 개념체계와 측정 및 보고)에서는 환경 영향, 사회 공헌 등 손에 잡히지 않는 기업의 활동을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에 합산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동안 막연한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으로만 여겨진 측면이 있다. 기업의 이런 활동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데도 그 효과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었다. 아무리 사회공헌을 열심히 해도 그 효과를 단순히 ‘기업의 선한 이미지’라는 막연한 가치를 얻는 데 그친 것이다.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해 기업 활동에 정확히 반영한다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이런 정보와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형자산으로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구매사회성과무형자산’이다. 어떤 기업이 재료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가치를 기타포괄손익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부창출사회성과무형자산’이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활동, 탄소배출권 구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는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핵심사회성과무형자산’이다. 예컨대 기업이 친환경 전기차를 고객에게 팔았을 때, 그 고객이 전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절감하게 된 에너지 등을 수치화해 재무제표에 넣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자산으로 포함하는 경우 기업의 자산수익률(ROA)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김종현 한양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그동안 지속가능보고서 등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 자체는 많이 개발됐지만, 이를 경제적 가치와 통합해 주주와 채권자에게 제공할 정보로서의 기능은 부족했다”면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통합한 재무제표를 추가적으로 공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분야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심으로 하는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나서서 연일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로 얼만큼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측정해서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ESG 성과를 담은 ‘기업시민보고서’를 내놨다. 네이버, 롯데, 삼성화재, 한화, 현대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이런 가치에 공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각국 정부가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친환경 기업의 주가가 폭등함에 따라 ESG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박성환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교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축적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이해관계자의 충성도를 높여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투자자는 물론 거래처, 고객 등의 의사결정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재무제표가 담아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충실성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기업으로서는 그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환경·사회적 영향 등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조지 세라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흑자를 낸 기업 1694곳 중 약 252곳(15%)는 환경에 영향을 준 비용을 반영했을 때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합의는 물론 법적 강제성도 필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완희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획기적인 시도이지만, 이상적이고 궁극적인 방향”이라면서 “(모호한) 사회성과를 측정하려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기업마다 자기들이 해결할 과제를 정해서 성과관리를 해나가고 그것이 쌓이다 보면 단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태원 회장 ‘ESG’ 경영 가속도… SK 8개사 한국 첫 ‘RE100’ 가입

    최태원 회장 ‘ESG’ 경영 가속도… SK 8개사 한국 첫 ‘RE100’ 가입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SK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사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 ‘재생에너지 100%’를 뜻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처음 시작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모터스(GM), BMW, 이케아 등 전 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RE100 가입은 사업부 단위가 아닌 회사 단위로만 가능하다.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이 검토를 거쳐 가입을 최종 확정한다. 가입이 확정된 기업은 1년 안에 이행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가입이 유력한 SK 8개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및 한국전력과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친환경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에 가입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업종인 SK E&S, SK에너지, SK가스도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영 혁신을 위한 요소로 ‘ESG’를 강조해 왔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ESG 가운데 환경(E)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작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재생에너지로 전력수요 100% 대체 의미최태원,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구글·애플 등 260개 기업 RE100 가입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국내 처음으로 가입한다. 이번 가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행이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등 8곳은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전력량 100%,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했으며, 현재 구글과 애플, GM, 이케아 등 전 세계 26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되며,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해마다 이행상황을 점검받게 된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전과 계약 8개사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지분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해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의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 하지만 RE100과 동일한 수준의 목표를 세워 실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 확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태원, 전 직원에 보낸 편지서“ESG 기업 경영 새 축으로 삼겠다” “각자 사업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하라”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2018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SK그룹은 RE100 가입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등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과 파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 경영은 선택 아닌 새로운 규칙”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코리아’ 세미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환영사 영상에서 최 회장은 “우리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미래세대에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하는 경영 활동을 뜻한다. 최 회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과 그의 성과를 측정하여 공시하는 일련의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걸맞은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SG 측정과 표준화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가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VBA는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로 ESG 경영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회계에 반영하는 ‘녹색회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지난 2월 수주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회장사를 맡았고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SK가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전 “이제 해외 석탄사업 안한다” 선언…2050년 이후 완전 종료

    한전 “이제 해외 석탄사업 안한다” 선언…2050년 이후 완전 종료

    한전, “앞으로 해외 석탄발전 사업 안한다” 선언진행중인 2건만 마무리, 나머지 2건은 재검토 한국전력이 앞으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한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지난 1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주도해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와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 국내기업 동반 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논의되고 있던 다른 2건의 사업은 LNG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 같은 방침을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앞으로 한전의 친환경 발전방향에 대해 분명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제품생산,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적용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약칭) 경영 강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업 생존에 필수”… ESG에 꽂힌 재계

    “기업 생존에 필수”… ESG에 꽂힌 재계

    재계가 ‘착한’ 경영에 푹 빠졌다. 이른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지배구조(Governance)를 중심으로 하는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ESG 분야의 대표주자는 SK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체인지’ 경영 철학에 따라 관련 사안들을 직접 챙기면서까지 ESG를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친환경 에너지 계열사 SK E&S는 최근 전북 새만금에서 민간 최대 규모로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건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친환경 에너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계열사도 관련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석유를 정제하는 것으로 이익을 내왔던 정유사들에는 민감한 주제다. 에쓰오일은 이날 스타트업 ‘글로리엔텍’에 투자해 탄소배출권 1만 3000t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개발도상국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정수 시스템을 구축·관리하는 곳이다. 화학사인 롯데케미칼이 중소기업에 친환경 부표 개발 지원에 나선 것과 최근 포스코그룹이 ESG 성과를 담아 내놓은 ‘기업시민보고서’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마냥 ‘착해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가치를 외면해서는 기업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최근 공개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조지 세라핌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흑자 기업 1694곳 중 약 252곳(15%)은 환경 비용을 반영하면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인 활동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여기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를 예방하거나 복원하는 데 들여야 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적자라는 것이다. 주로 항공사, 전력설비, 건설자재 등의 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회계 기준에 환경비용을 넣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재무제표에 못 박자는 주장이 나오고 관련 연구가 한창인 가운데 ESG를 신경 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태원, CEO 대면회의… ‘스토리 경영’ 구체화 모색

    최태원, CEO 대면회의… ‘스토리 경영’ 구체화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2박 3일간 제주에서 ‘2020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치 이후 첫 현장 행사다. ‘SK CEO 세미나’는 그룹 전 계열사 CEO가 한자리에 모여 올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최 회장은 계열사 CEO가 총출동하는 최종 전략 회의이자 내년도 경영 방향이 정해지는 중요한 세미나인 만큼 현장에서 머리를 맞댈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철저한 방역 조치 아래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결정했다. SK그룹은 이번 세미나에서 코로나19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상황 속 기업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도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경영 환경은 이제 일상이 됐다”며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특히 최 회장이 강조한 ‘스토리 경영’이 이번 세미나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CEO는 시장, 투자자,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스토리 텔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스토리 경영’이란 주가나 실적 등 숫자로 드러나는 성과뿐만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내야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사회적 가치 등을 기업 가치에 반영해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경영을 말한다. 계열사 CEO들도 각자 스토리 경영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친환경,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SK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에서 이야기가 가미된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효성 3개 계열사 올 ‘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서 A+

    효성 3개 계열사 올 ‘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서 A+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지주사 체제 출범 3년 만에 지배구조 개선 노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효성은 15일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3곳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760개 가운데 A+ 등급을 받은 16개 기업에 효성 계열사 3곳이 포함됐다. 올해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어 A+가 최고 등급인 셈이다.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A등급을 받았다. 효성 측은 “환경경영 관리와 준법경영체계 강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계열사들은 환경 부문에서 ‘그린경영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 환경보건안전(EHS)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공정거래법, 반부패, 보안 등 준법과 인권경영을 위한 교육도 확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이노, 폐플라스틱 고온분해로 화학제품 생산

    SK이노, 폐플라스틱 고온분해로 화학제품 생산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폐플라스틱을 고온으로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윤활기유, 솔벤트 등 화학제품 생산을 위한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열분해유를 다시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불순물 제거 기술이다. 폐플라스틱은 종류가 다양해 열분해유를 추출해도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서다. 불순물이 남으면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은 그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생산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어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 좋다는 설명이다. 솔벤트는 세정제나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으로 쓰인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윤활유를 만드는 원료인데, 이번에 생산된 제품도 최고급인 ‘그룹-3 플러스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로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SK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사업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시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 되도록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KB금융, 업계 첫 ‘탈석탄 금융’ 선언

    KB금융그룹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을 본격화한다. KB금융은 지난 25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가 탈석탄 금융에 참여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사업을 중단하고, 저탄소·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달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 감축하고, 현재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ESG 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각의 힘’으로 위기 돌파 주문한 최태원

    ‘생각의 힘’으로 위기 돌파 주문한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경영환경을 ‘생각의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SK그룹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면서 “코로나19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회장은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메일 말미에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 중 볼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리슨이 2016년 제작한 ‘플라스틱 바다’는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산업용 인공지능(AI) 전문회사인 ‘가우스랩스’를 설립한 데 이어 이달 말 한국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SK가 AI 전문기업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5500만 달러(약 640억원)이며 2022년까지 SK하이닉스가 전액 투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친환경·윤리적 회사만 쏙 골라… 착한 투자 ‘ESG’

    친환경·윤리적 회사만 쏙 골라… 착한 투자 ‘ESG’

    ‘ESG 투자’가 뜨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이며 지배 구조가 좋은 우량 회사들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뉴딜펀드’도 수소충전소,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시설 등에서 나는 수익 일부를 펀드로 투자하는 것을 제시해 앞으로 관련 투자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ESG펀드 순자산 규모는 이날 기준 5707억원이다. 3년 전인 2017년(1904억원)에 비해선 약 199.7%, 올해 초(3617억원)에 비해선 57.8%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이후 3개월 동안 주식형 펀드에서 1조 4000억원, 채권형 펀드에서 3조 100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달리 ESG펀드에는 153억원이 순유입된 여파로 풀이했다. 특히 ESG펀드가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에 비해 코로나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손실률을 기록하면서 ESG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ESG는 기존 전통적인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친환경 경영(Environment),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 건전성(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 들어 업계에선 ESG펀드 등 가치소비형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올해 선보인 ESG펀드만 6개가 넘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뿐 아니라 도덕적 책임도 따져 봐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환경(그린)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지닌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이다. NH-Amundi자산운용은 범농협그룹의 지원으로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운용을 시작했다. 이 펀드는 ESG 중에서도 개선과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전기차와 헬스케어 산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의 뉴딜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5G, 2차전지, 수소·전기차, 풍력 관련 기업도 펀드에 담길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사가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 상품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ESG를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주식 상품이 많았다면 해당 상품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ESG채권은 특수목적채권으로 조금 더 확실한 ESG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통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굉장히 낮지만, 이번 채권 상품의 설정 수익률은 1.67%로 굉장히 높다”며 “연환산 수익률로 따졌을 때 거의 5~6% 정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KB ESG 성장 리더스 펀드, 한국투자 글로벌 착한기업 ESG 증권투자신탁, 마이다스 책임투자펀드 등 다양한 ESG 관련 상품 42개를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와 헬스 관련 ESG 투자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투협 관계자는 “만약 고객이 가입한 펀드가 수익률만 높이기 위해 환경오염을 버젓이 일삼거나 안하무인식 갑질 경영을 하는 기업만 골라서 투자했다면 어떨까.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펀드에 가입하긴 했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실제로 가입하는 펀드가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입 당시 투자설명서를 확인하거나 가입한 판매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가입 펀드 소개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타도 한국? e스포츠 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e스포츠 굴기(崛起)‘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이 e스포츠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e스포츠 최강국인 한국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화(傅華) 중국 공산당중앙 선전부 부부장(차관)이 수도 베이징을 e스포츠의 허브(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앞서 지난해 말 “오는 2025년까지 베이징의 게임 산업 규모를 1500억 위안(약 25조 7500억원)으로 만들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산업단지 조성, 게임연구센터 건설, e스포츠팀 육성 등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푸 부부장은 이날 “중국이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문화적 생산품을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적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e스포츠는 보다 많은 핵심적 신기술이 사용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스포츠는 중국 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新型基礎設施建設·New Infrastructure Construction)건설 프로젝트는 2018년 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된 용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한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조 위안(약 1716조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 ▲궤도열차 ▲특고압설비 ▲전기차 ▲충전시설 ▲산업인터넷 등 첨단산업 육성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을 이용해 e스포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웨드부시 시큐리티(Wedbush Securities)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e스포츠 시장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까닭에 중국 당중앙선전부의 ‘e스포츠 베이징 2020’ 이니셔티브 선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 (League of Legends·LOL)월드챔피언 대회’(롤드컵)가 2년 연속으로 중국에서 열린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나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롤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e스포츠 토너먼트 경기다. 당초 북미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롤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다. 더욱이 지난 5월 이후 올해 중국에서 진행될 e스포츠 행사만 20건을 넘어선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65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한 1394억 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어난 1046억 7000만 달러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충격이 컸지만 이동제한과 봉쇄 등 조치로 온라인게임은 오히려 수요가 증대하고 이용자가 확대하면서 매출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SCMP가 분석했다. 상반기 중국 온라인게임 이용자도 2% 가까이 늘어나며 6억 6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이미 e스포츠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e스포츠산업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중국 게임산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 상반기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반기 e스포츠게임 판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7%나 늘어난 719억 3600만 위안이다. 지난해 e스포츠게임 전체 수익과 2018년 전체 수익이 각각 969억 6000만 위안, 834억 4000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e스포츠 이용자도 지난해보다 9.9% 늘어난 4억 8396만명에 이른다. 3명 중 1명 꼴로 e스포츠를 즐긴다는 얘기다. 중국의 e스포츠산업 호황은 지난 3월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리그(LPL) 봄시즌의 열기가 이를 방증한다. 당시 LPL 개막 생중계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접속자가 1억 4000만명이고 봄시즌의 누적 웨이보 접속자는 23억 70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e스포츠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중국 e스포츠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직접 모바일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을 뿐 아니라 e스포츠산업연맹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지방 정부 역시 두팔 걷고 나섰다. 베이징시는 지난 15일 ‘베이징 국제 e스포츠발전 대회’를 열고 e스포츠 전문가들과 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구 한 관계자는 “스징산구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해마다 6000만 위안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게임 업체의 임대료를 3년간 지원하고 프리미엄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푸둥신구(蒲東新區)도 앞서 3년 내 50억 위안을 투자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내놨다. 기량이 뛰어난 e스포츠 선수에게는 ‘인재아파트’ 입주, 후커우(戶口·호적) 취득, 학교 입학 등 혜택을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특혜도 주기로 했다. 중국 대기업들은 e스포츠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2015년 자회사 알리스포츠를 설립해 e스포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된 데도 알리바바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종목채택을 위해 힘썼고 e스포츠 국가 간 대항전인 ‘월드 e스포츠 게임스’(WESG)를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텅쉰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15년 ‘리그 오브 레젠드’를 개발한 미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중국 LPL를 롤의 최고 리그로 만들기 위해 자본을 퍼부었다. 2017년 발표한 ‘e스포츠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텅쉰은 1000억 위안을 투자해 리그 및 토너먼트 유치를 위한 경기장 건설, 예비 선수 육성에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e스포츠관련 직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프로선수를 비롯해 구단·에이전시·e스포츠게임 개발 등이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에 따르면 e스포츠팀 5000여개, 프로게이머 선수는 10만여명에 이른다. 게임 파트너 등 관련 인력까지 합하면 e스포츠 종사자는 50만명이 넘는다. 올해 상반기에만 1600개가 늘어나는 등 e스포츠 관련기업은 1만개가 훨씬 넘고 이 중 90%는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들이다. 중국의 e스포츠 인재양성 교육도 확대했다. 중국 교육부가 2016년 ‘e스포츠 운동 및 관리’ 전공을 신설한 이후 e스포츠 관련 학과들이 앞다퉈 생겨났다. 명문 베이징대학은 e스포츠 과목을 개설했고 중국 촨메이(傳媒)대학이 e스포츠 디자인학과를, 상하이희극학원이 e스포츠 해설학과를 각각 설치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38개 대학·전문학교에서 e스포츠 관련학과를 개설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상기후로 은행보험사 망할 수도”… 정부, 녹색금융TF 가동

    “이상기후로 은행보험사 망할 수도”… 정부, 녹색금융TF 가동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 여파가 금융사의 건전성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금융권,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녹색기후기금(GCF)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금융 추진 TF의 첫 회의를 열었다. 이 TF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해 녹색금융 정책을 체계화하는 역할을 한다. 우선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리스크(위협 요소)를 가려내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기후는 이미 은행·보험사 등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예컨대 집중호우와 산사태 탓에 자동차 침수 피해가 늘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져 결국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 실제 올해 역대급 장마 탓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은 모두 7036대(추정 손해액 707억원)로 전년(443대)보다 약 16배 많아졌다. 또 미세먼지 탓에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 생명보험사의 질병보험금 지급 규모가 커져 보험업계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이어진다면 농산물 피해가 커져 농·식품산업에 대출·보증해 줬던 은행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TF는 또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을 통한 자금 유입을 유도해 녹색산업 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 기업의 환경 관련 정보공시도 확대해 금융 투자를 결정할 때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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