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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 홈플러스 점포 담보권 행사 만지작…노조 “상생 동참해야”

    메리츠, 홈플러스 점포 담보권 행사 만지작…노조 “상생 동참해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1조 2000억원이 묶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점포 60여 곳에 대한 담보권 행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조 등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의 담보권 실행은 수십 개 매장의 폐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이 붙은 홈플러스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격”이라면서 “MBK파트너스 김병주(회장)의 ‘먹튀’ 청산 시나리오를 메리츠금융이 대신해 주는 공범 행위”라고 규탄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로 무리한 차입경영을 하다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단 비판을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담보권 행사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점포 처분을 통해 대출금에 그간 밀린 이자까지 회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 당시 단독 주선사로 나서 3년 만기 조건으로 약 1조 2000억원을 대출해 줬다. 노조는 메리츠가 담보권을 실행하면 점포는 모두 헐값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감정평가를 바탕으로 추산한 62곳 점포의 가치는 4조 800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메리츠금융 측은 이미 홈플러스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만큼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62개 점포를 부동산담보신탁한 뒤 메리츠금융을 해당 신탁의 1순위 우선 수익권자로 설정해뒀기에 메리츠금융 측이 처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이 리파이낸싱에 적용한 금리는 쿠폰금리 8%에 최대 수익률 14% 수준의 ‘스텝업’ 구조로, 홈플러스가 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을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으로 각각 178억원, 2255억원을 적립했다. 대책위는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금, 메리츠가 해야 할 일은 회생계획을 지켜보고 노동자와 사회, 지역경제를 고려한 진정한 상생 방안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담보권 실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대구서 6·25때 쓰인 불발탄 발견…군 당국 수거

    대구서 6·25때 쓰인 불발탄 발견…군 당국 수거

    대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불발탄이 발견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경찰서 지구대 신축 공사 현장에서 포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로부터 상황을 전달 받은 군 당국은 폭발물 처리반(EOD)을 투입해 포탄을 수거했다. 군 관계자는 “6·25 전쟁 당시 쓰인 박격포 포탄으로 추정되며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창원시청 앞 화단서 최루탄 1발 발견…대공 혐의점은 없어

    창원시청 앞 화단서 최루탄 1발 발견…대공 혐의점은 없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창원시청 앞 화단에서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부대가 출동했으나 대공 용의점이 없는 최루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 정문 앞 왼쪽 화단에서 수류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화단에서 환경 미화 작업 중이던 창원시 직원이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신고받은 경찰과 육군 9탄약창 폭발물처리반(EOD)은 현장에 출동해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대공 용의점이 없는 최루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최루탄 안전고리와 레버는 모두 체결된 상태였다. 이 일로 대피한 사람은 없었다. 발견된 최루탄은 1986년에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루탄을 수거한 군부대는 관련 절차에 따라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 “지구 반대편 친구를 직접 만나다니… 꿈만 같았어요”

    “지구 반대편 친구를 직접 만나다니… 꿈만 같았어요”

    지난 4월 7일과 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산정중학교 산정누리에서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어와 한국어가 오가는 가운데, 학생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분주하게 교류했다. 프랑스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Theodore Monod Secondary School) 학생들이 산정중 학생들과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 두 학교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통해 일상적인 교육 활동을 공유하고, 세 차례에 걸쳐 실시간 공동 수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만남은 그간의 교류를 넘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특별한 순간이었다. 프랑스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 3학년 학생 15명과 교사 3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두 학교는 프랑스의 ‘130개 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생상드니 지역의 130개 학교가 전 세계 130개국 학교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산정중은 한국 대표로 참여해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산정중 김유진 교사는 “화면 속 이름이 실제 친구가 되니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며 “지난해부터 함께한 교육과정, 학생들 간의 우정, 양국의 연대감 등 모든 것들이 활짝 피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이틀 내내 벅찼다. 환송식을 마친 후에도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떠나지 못하던 프랑스 학생들을 보며, 이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두 학교는 그간 올림픽과 패럴림픽, 양국의 기억해야 할 운동선수, 전통 스포츠 등을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공동 수업을 진행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상호 존중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산정중 3학년 김지유 학생은 “온라인에서만 보던 친구를 실제로 만나니 꿈만 같았다”며 “처음엔 언어와 문화 차이로 걱정도 있었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 금세 친해졌고, 관심사도 비슷해지면서 점점 편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펜팔 친구와 함께한 저녁 식사를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꼽으며,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진짜 한국의 맛을 알게 됐다’는 친구의 말에 괜히 뿌듯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학생 디아바테 코나테(Diabate Konate)는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땐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산정중 친구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받았다”며 “체육 시간에 함께 피구를 하며 금세 가까워졌고, 김치도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이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 문제 등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계속 교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산정중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학교 구성원들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와의 지속적인 국제 교류 활동을 논의하고 준비할 예정이다. 김인숙 산정중 교장은 “학생들이 국제 교류를 통해 글로벌 감각과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하며 견문을 넓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금융권 해외부동산 ‘부실 우려’ 2.6조…“오피스 중심 손실↑ 우려”

    금융권 해외부동산 ‘부실 우려’ 2.6조…“오피스 중심 손실↑ 우려”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중 2조 6000억 원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 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보험 30조 4000억 원, 은행 12조 원, 증권 7조 7000억 원, 상호금융 3조 6000억 원, 여전 2조 원, 저축은행 100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 3000억 원 중 2조 6400억 원(7.50%)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투자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만기 전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EOD 발생 규모는 2023년 말 2조 4100억 원에서 지난해 3월 말 2조 5000억 원, 6월 말 2조 6100억 원에 이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등 북미에서 34조 1000억 원 규모로 EOD 사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유럽 10조 8000억 원, 아시아 3조 8000억 원 등이다. 금감원은 “통화정책 긴축 완화에도 미국 대선 전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됐다”며 “특히 오피스 시장은 유연근무 확산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공실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업무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투자 관리 역량을 확보해 해외 대체투자가 이뤄지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이동향이 발생했거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적정 손실 인식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70세 전에 ‘이 진단’ 받으면 치매 위험 21% 높아집니다”

    “70세 전에 ‘이 진단’ 받으면 치매 위험 21% 높아집니다”

    70세 전에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심방세동(AF : atrial fibrillation) 진단을 받은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21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릴 위험은 3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비트헤 대학 병원 훌리안 로드리게스 가르시아 박사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HRA 2025)에서 70세 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으면 치매 위험이 21% 높아진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박사는 “이 연구는 심방세동과 치매 연관성을 평가한 유럽 최대 규모의 인구 기반 연구”라며 “심방세동과 치매 연관성은 70세 미만 환자에게서 더 강했고 특히 조기 발병 치매와의 연관성이 가장 강했다”고 전했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으로, 일반 인구의 2~3%에 영향을 미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일부 연구에서 심방세동과 치매의 독립적 연관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이런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런 연관성의 강도와 뇌졸중과의 관계 등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1차 진료 연구 개발 시스템 데이터를 이용해 2007년 당시 45세 이상이고 치매 진단 경력이 없던 252만 839명에 대해 심방세동 진단 여부와 치매 발병 간 관계를 평균 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치매 발병 사례는 국제질병분류(ICD-10) 코드와 치매 관련 약물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했고, 조기 발병 치매(EOD)는 65세 이전 발생한 치매로 정의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심방세동 진단 기록이 있는 사람은 7만 9820명이었다.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은 치매 위험 4% 증가와 관련이 있는 약한 치매 예측 인자로 나타났으나 심방세동과 치매 연관성은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45~50세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3배나 더 높았으나 70세 이후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서는 치매 증가와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추가 분석 결과 70세 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는 치매 위험이 전체적으로 21% 높아졌으며, 특히 조기 발병 치매 위험은 36%나 증가했다. 또한 추적 관찰 기간 이전의 뇌졸중 사례를 제외하고 실시한 민감도 분석에서는 심방세동이 전체 인구에서 6%의 치매 증가와 관련이 있었으나, 70세 이전에 진단된 심방세동은 전체 치매 위험 23%, 조기 발병 치매 52%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 인자이고 뇌졸중은 치매 위험 인자지만 뇌졸중을 앓은 환자를 제외해도 심방세동과 치매의 연관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는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위험 증가에 다른 메커니즘이 관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젊은 환자에서 심방세동과 치매 병리 사이에 중요하고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젊은 환자의 심방세동 조기 발견과 적극적 관리가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성남 판교 야산에서 기폭장치 달린 오물풍선 발견

    13일 오후 5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서판교IC 인근 야산에서 기폭장치가 달린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시민의 112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군 당국에 폭발물 처리반(EOD) 출동을 요청해 현재는 기폭장치에 대한 수거가 완료된 상태다. 이날 발견된 오물 풍선과 기폭장치 의심 물체는 다소 낡고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북한에서 날린 오물 풍선이 이날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EOD가 기폭장치에 폭발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한 뒤 물체를 수거해 갔다”고 말했다.
  • “쾅 굉음 후 땅 흔들려 전쟁 난 줄”… 1㎞ 밖 건물까지 유리창 박살

    “쾅 굉음 후 땅 흔들려 전쟁 난 줄”… 1㎞ 밖 건물까지 유리창 박살

    60대 중상자 “큰 소리 후 기억 없어”참전용사도 “전쟁 폭탄 소리보다 커”재난문자 미발송… 주민 불안 증폭市 “영향권 일부 마을에 한정” 해명 “‘꽝’ 하고 갑자기 천둥이 치는 것 같은 소리가 사방에 울리더니 땅이 흔들렸어요. 지진이 났거나 전쟁이 일어난 줄 알았다니까요.”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 초입에서 만난 주민 오선길(65)씨는 “접경지라서 평소에 사격이나 훈련 소리를 많이 듣지만 이런 소리는 평생 처음이었다”며 폭탄이 마을에 떨어진 직후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으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다. 마을에 있는 주택의 기와지붕이 내려앉고 나무들은 마치 누가 잡아 뜯은 듯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성당 건물과 주택,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현장 근처에 있는 자동차 천장도 폭삭 주저앉았다. 폭탄이 떨어진 흔적이 남은 마을을 바라보던 한 주민은 “지반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아직도 온몸이 덜덜 떨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쯤 마을 초입의 낭유대교에서 약 500m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민가 7채가 부서지고, 화물차 운전자와 마을 주민 등 15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의정부성모병원, 국군수도병원, 포천의료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은 A(60)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큰 소리를 들은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깨어 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은 폭탄이 떨어지면서 들렸던 굉음과 진동에 대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광휘(73)씨는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린 이후 엄청난 ‘쾅’ 소리가 들려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폭발할 때의 진동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주택에 있던 윤영채(85)씨는 “집이 들썩였고, 전기가 끊겨 밖으로 나가 보니 구름 같은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며 “현재 군에서 불발탄 작업을 한다고 대피하라고 해 집을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집 현관문과 창문 등이 다 부서졌다는 허모(75)씨는 “사고 직전에 차를 타고 외출했는데 집에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전했다. 60여년 전 월남전에 참전했었다는 김영배(80)씨는 “오늘 들린 소리가 월남전에서 들었던 폭탄 소리보다 더 컸다”며 “집마다 유리창이 깨져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노인주간보호센터도 유리창이 깨지고 금이 가는 등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노인주간보호센터 유모(44) 원장은 “당시 센터에서 어르신 27명이 선생님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음 같은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군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불발탄 여부를 조사했고, 사고 현장 주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자칫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집 1층 전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본 김종배(83)씨는 “일하러 나갔다 아내의 연락을 받고 돌아와 보니 유리창이 모두 깨져 있었다”며 “너무 놀라서 지금도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엄중한 상황임에도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천시 관계자는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재난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창원 야산서 수류탄 2개 발견…대공 혐의점·폭발 위험 없어

    창원 야산서 수류탄 2개 발견…대공 혐의점·폭발 위험 없어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고사리 한 야산에서 수류탄 2개가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쯤 주민 신고를 받은 군은 육군 9탄약창 폭발물처리반(EOD)을 현장에 보내 수류탄을 수거했다. 경찰과 군 당국 확인 결과 이 수류탄들은 수십 년 전에 사용됐던 세열 수류탄 종류였다. 수류탄은 부식이 심해 폭발 위험이나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해당 수류탄이 한국전쟁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수류탄을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 롯데, 핵심 자산 6조 짜리 ‘롯데월드타워’ 담보로 줬다

    롯데, 핵심 자산 6조 짜리 ‘롯데월드타워’ 담보로 줬다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 그룹의 핵심 자산이자 현재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걸면서 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특약을 준수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즉시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당시 롯데케피탈은 사채권자 협의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재조정할 거라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의 사채관리계약을 보면 롯데케미칼은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일정 재무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배 이상,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가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은 올 3분기에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롯데그룹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은 건 최근 불거진 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초강수 대책’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담보 제공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대책”이라며 “최근 불거진 위기설에 대해 그룹이 직접 책임지고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 유동성이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총 4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룹 총자산은 139조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롯데 유동성 위기설에 선 긋기…“부동산·예금 71.4조”

    롯데 유동성 위기설에 선 긋기…“부동산·예금 71.4조”

    롯데그룹이 연이어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 대해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은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상환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명자료를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 계약에 재무특약 위반 사항이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에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2조 450억원 규모)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채 재무 약정에는 연결 기준 3개년 누적 평균치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악화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EBITDA/이자비용이 4.3배까지 낮아져 특약 위반인 상황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선 삭제됐다”면서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특약 사항을 조정해 조기 상환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일시적 웨이버(적용유예)를 요청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에 원리금 상환 압박이 있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롯데케미칼이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 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증시에선 롯데 계열사 주가는 반등했다. 롯데지주가 전날보다 550원(2.68%) 오른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케미칼(1.99%)과 롯데쇼핑(3.00%)도 상승했다.
  • “서울 불바다” 도발하던 北무기, 우크라군에 쓰나…‘주체포’ 등 70문, 러시아行 - FT [핫이슈]

    “서울 불바다” 도발하던 北무기, 우크라군에 쓰나…‘주체포’ 등 70문, 러시아行 - FT [핫이슈]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개량형 방사포를 지원해 일부가 쿠르스크로 배치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생산한 170㎜ M-1989 자주포 50여문과 유도탄 발사가 가능한 개량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20문이 최근 몇 주간 러시아에 공급됐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주체포’라고 불리는 M-1989 자주포는 1989년부터 생산돼 주력 곡산포를 대체한 것으로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수도권을 위협할 때마다 들고나오는 모든 장사정포는 이 기종으로 추정된다. 사거리는 일반탄 30㎞, 로켓보조추진탄(RAP탄)의 경우 최대 60㎞다. 240㎜ 방사포는 옛소련제 220㎜ 방사포 ‘BM-27 우라간’을 바탕으로 한 무기체계로 이동식발사대 한 대당 발사관 22개가 있으며, 지난 5월 이 무기에 사용할 신형 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고 북한은 밝힌 바 있다. 이 포탄은 유도 기능을 갖춰 정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이 이 무기들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장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 서부 도시로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탈환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FT에 북한이 이 무기들을 실전에서 운용하며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어 한다고 밝히면서 쿠르스크에서 약 600㎢의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자주포와 개량형 방사포를 지원하기 전에는 러시아에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공급했으며, 그 대가로 미사일 관련 기술과 함께 현금을 제공받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 파병과 무기 지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를 찾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난 뒤 “쿠르스크에서의 북한군 활동과 북러 협력이 제기하는 모든 위협을 (일본 외무상에게) 알렸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현대전에서 훈련하는데 이는 훨씬 더 광범위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앞서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사진이 공유되며 확산했다. 한편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의 우크라이나 전문 군사·분쟁 뉴스 계정 ‘스테이터스-6’는 지난 14일 “북한의 M-1978 또는 M-1989 170㎜ 자주포가 러시아로 추정되는 곳에서 기차로 운송되는 사진을 러시아 채널이 게재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터스-6에 따르면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ZOV_Voeoda)은 해당 사진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자주포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 보여주면서 “우리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맹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고맙게 여긴다”는 설명을 달았다. 스테이터스-6는 또 이 사진의 배경에 등장하는 건물 이미지를 검색해 자체 분석한 결과, 러시아 중부의 크라스노야르스크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 주택기금 사업자 대출 부실 경고등…회수율 39% 불과

    주택기금 사업자 대출 부실 경고등…회수율 39% 불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지원과 임대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주택도시기금에서 나가는 사업자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도시기금에서 돈을 빌려 임대주택을 지은 사업자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발생한 기한이익상실(EOD·대출금 조기 회수) 규모가 최근 2년 6개월간 약 4500억원에 달하고 회수율은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도시기금의 기한이익상실은 5746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사업자들이 받는 사업자대출이 4565억원으로 79%를 차지한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납입금과 건축 인허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 판매액으로 조성한다. 이렇게 모은 돈을 임대주택을 짓는 주택사업자에게 저리로 빌려주고, 디딤돌·버팀목 대출과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재원으로도 활용한다. 사업자대출 기한이익상실이 늘었다는 것은 주택사업자들이 공공 또는 민간임대주택을 짓겠다며 기금에서 대출받은 뒤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한이익상실에 대해 은행은 담보권에 따른 경매·공매로 회수 절차를 진행한다. 사업자대출 기한이익상실은 2020년(1014억원)∼2021년(122억원) 등 2년간 총 1136억원에서 2022년(2411억원)∼2023년(2137억원) 4548억원으로 급증했다. 주택경기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지방 중소 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올해 상반기 기한이익상실은 16억 7800만원 규모다. 특히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한이익상실 대출금의 회수율은 4564억원 대비 1796억원으로 39.4%에 그치고 있다. 앞서 2020~2021년 기한이익상실 대출금 회수율이 1135억원 대비 1038억원 회수로 회수율 91.4%인 것과 대조적이다. 회수를 못 한 대출금은 고스란히 주택도시기금의 손실이 될 수 있다. 건설 경기가 악화해 기한이익상실이 늘어났음에도 기금 관리주체인 국토부가 방관하면서 관리가 부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의원은 “최근 국토부가 주택도시기금 고갈 우려를 들며 디딤돌대출 축소에 나섰지만 기금 재정건전성을 논하려거든 서민 주택구입·전세대출을 줄일 게 아니라 사업자대출 관리 부실 등 주택도시기금 운영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어릴 적 주웠던 것”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어릴 적 주웠던 것”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던 대한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의 수하물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태국 방콕행(KE0657)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 A씨의 캐리어 가방에서 7.62㎜ 실탄 1발이 나왔다. 해당 실탄은 인천공항 보안검색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국군방첩사령부와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EOD), 인천공항경찰단이 적발 현장으로 출동해 해당 실탄을 수거했다. A씨는 현장 진술에서 “어릴 적 이사할 때 주웠던 실탄을 캐리어에 넣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고 얘기한 뒤 비행기에 올라탔다. 경찰은 항공 지연을 막기 위해 일단 A씨를 출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귀국하는 즉시 사건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다”며 “현재 발견된 실탄이 권총용인지 소총용인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며 “A씨 귀국 후 실시될 예정인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A씨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실탄을 고의로 기내에 반입하려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본가에서 어린 시절 사용한 파우치를 가져왔고, 이를 나중에 확인할 생각으로 가방에 보관했는데 그 안에 오래된 실탄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기내 항공안전 지침을 지키는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적발된 데 대해 항공보안 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3월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 내에서 승객들이 실탄을 발견하기도 했다.
  • 대북전단에 오물풍선 보낸다는 北...경찰청장 “심각한 위협 없어 대북전단 제지 못해”

    대북전단에 오물풍선 보낸다는 北...경찰청장 “심각한 위협 없어 대북전단 제지 못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띄운 배경으로 지목되는 국내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경찰이 “제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대북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오물풍선이 법상 제지할 수 있는 근거인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급박하고 심각한 위협’에 해당한다는 게 명확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10월 대북전단에 대응해 북한이 민간인통제구역에서 고사포를 발사해 주민에게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던 사례를 들어 경찰이 제지할 수 있다고 한 판례가 있다”며 “지금처럼 오물풍선을 단순히 날리는 정도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연결 짓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는 경찰관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천재, 사변, 인공구조물의 파손이나 붕괴, 교통사고, 위험물의 폭발, 위험한 동물 등의 출현, 극도의 혼잡, 그 밖의 위험한 사태가 있을 때 이런 사태가 막기 위해 경고·억류·제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오물풍선과 관련해 정부가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실제 피해가 있었을 뿐 아니라 접경지역 외에 서울 시내에서도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 남북관계발전법에 의해 대북 풍선을 금지한 적이 있는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헌재의 판결로 현재는 허용하고 있다”며 “현행법 체계에서 민간 단체의 대북풍선을 제지하려면 북한에서 살포 지역에 대해 사격을 하는 등 구체적인 위협이 있어야 한다. 추가로 금지하려면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도 민간 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윤 청장은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돼도 같은 입장을 고수할지 묻자 “일련의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생명·신체적 위협이 아니라고 보이지만, 한단계 더 나아가 충분히 그렇다고 보이면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예고 직후 대응지침을 만들어 전국 경찰관서에 하달했다. 주요 내용은 ▲ 112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출동 ▲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접근하지 않도록 일정 부분의 통제와 현장 보존 ▲ 군을 포함한 유관기관과 합동 정보 조사다. 윤 청장은 “실제 그동안 수백건 이상의 신고에 대해 이런 기준으로 대응해왔다”며 “경찰특공대 EOD팀(폭발물 처리반)과 기동대도 신속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 전국 날아든 260개 오물 폭탄… 생화학 테러 땐 ‘속수무책’

    전국 날아든 260개 오물 폭탄… 생화학 테러 땐 ‘속수무책’

    북한은 군사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 이튿날인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며 도발을 이어 갔다.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은 물론 경북 영천과 경남 거창, 전북 무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오물 풍선이 29일 오후 4시 기준 260개가 넘었다. 군당국은 통상 경계를 유지하며 이번 일로 군 작전 태세 변화는 없다고 밝혔는데, 풍선이 화학물질 테러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은 또 풍선 수백 개를 남쪽으로 내려보낸 직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지난 3월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당시 이후 처음이다. 풍선 살포와 전파 교란은 남한 내 혼란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28일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260개 이상의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폭발물이나 화학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풍선이 날아올 때 실시간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지상에 떨어진 풍선을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북한이 위험 물질을 넣어 날리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하는 타이머와 기폭 장치도 달려 있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직접적 도발 외에도 이런 심리전이나 조그마한 규모의 복합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시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에 살포를 시작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대남 오물 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한국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비꼬았다. 북한은 27일 밤 군사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해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공군 전투기의 비행·타격 훈련에 대해 “좌시할 수 없는 위험한 도발 행위이자 명백한 국권 침해행위, 용서 못할 불장난”이라고 했다.
  • 北 살포 ‘오물 풍선’ 260여개 ‘역대 최다’…정부서울청사 옥상에도 떨어져

    北 살포 ‘오물 풍선’ 260여개 ‘역대 최다’…정부서울청사 옥상에도 떨어져

    서해 NLL 이북에서 GDP 교란공격 시도도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전국에서 260개 넘게 발견됐다. 북한은 풍선 살포와 더불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공격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원도와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260여개의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북한은 2016~2017년 연간 1000개 가량의 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합참은 이날 발견된 대남 풍선이 “하루 동안 날린 역대 최다 개수”라고 밝혔다. 정부청사를 비롯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대남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옥상에서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이 풍선 잔해를 발견했다.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와 노원구의 한 중학교를 비롯해 마포구, 영등포구 등 서울 곳곳에서 잔해가 발견됐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은 길이 3∼4m로, 아래에 오물과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는 대형 비닐봉지가 달려있다. 풍선과 비닐봉지를 연결하는 끈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설정한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달려 있다. 다만 이른바 ‘삐라’(대남 전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지상에 낙하한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실시하기도 했다. 교란 시도는 오전까지 지속되다가 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물 풍선 살포와 GDP 전파교란 시도로 발생한 피해는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 전국에서 발견되는 대변 담은 북한 풍선 [포토多이슈]

    전국에서 발견되는 대변 담은 북한 풍선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 풍선 잔해들이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은 물론 전라, 충청, 경상권 등 전국에서 150개가 넘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대남풍선은 민가뿐 아니라 공항, 고속도로 등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차량과 주택 지붕 등이 파손된 사례가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풍선은 공중에서 타이머 장치로 터뜨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지상에 떨어진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 중이며 관련 기관에서는 풍선 및 내부 물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자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 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중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황제의 순애보 [한ZOOM]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황제의 순애보 [한ZOOM]

    서양인들에게 있어 ‘로마제국’은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유 때문에 로마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진 후에도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과 같은 수많은 나라들은 “우리가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한 나라 중에는 러시아도 있었다. 1453년 동로마제국이 오스만제국에 의해 멸망하자 러시아의 이반3세는 “나는 동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조카 소피아 팔라이올로기나(Sophia Palaiologina) 공주와 결혼했다. 따라서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이은 유일한 황제는 나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따로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서로마제국만 로마제국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동로마제국도 서로마제국과 마찬가지로 로마제국의 역사를 계승한 제국이다. 하지만, 일부 서유럽의 역사가들이 서로마제국의 멸망을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서술하면서, 동로마제국은 유럽대륙을 버리고 떠났다가 이슬람 제국에 의해 멸망한 나라로만 기억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동로마제국은 유럽대륙 변방으로 옮겼다가 이슬람 제국에 의해 멸망한 작고 약한 나라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가 동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가 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Justinianus I·483~565)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동로마의 위대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482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황실경비대 사령관이었던 외삼촌 유스티누스에 의해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왔으며 나중에는 외삼촌의 양자가 되었다. 518년 동로마제국 황제가 세상을 떠났다. 황제의 후사가 없는 혼란한 틈을 타서 유스티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유스티니아누스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외삼촌 유스티누스가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원로원의 신임까지 얻었다. 시간이 흘러 527년 유스티누스도 세상을 떠났고 유스티니아누스가 뒤를 이어 동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재위기간(527~565)은 동로마제국은 전성기였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사산왕조페르시아의 침입을 막아 제국을 안정시켰고,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게르만족이 가져간 아프리카와 이탈리아 영토의 상당부분을 되찾았다. 그리고 537년에는 소실된 ‘성 소피아 대성당’을 재건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유스티니아누스는 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방정교회로부터 대제(大帝)라는 칭호를 받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로 기록되어 있다.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사랑한 여인 ‘테오도라’ 522년 동로마제국의 황태자였던 유스티니아누스는 테오도라(Theodora)를 만나 한 눈에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후 공식적으로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황태자의 결혼발표는 로마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테오도라는 당시 가장 천한 신분으로 여겨졌던 서커스 극단의 여배우였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면 황태자와 여배우의 ‘세기의 결혼’ 또는 ‘세기의 로맨스’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습법은 고위 관료와 천한 여배우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 테오도라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황태자 유스티니아누스는 법을 개정해서 테오도라와 결혼했다. 그리고 2년 후에는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테오도라는 황후의 자리에 올랐다. 테오도라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 아마도 천한 신분의 여배우를 황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테오도라 황후를 마녀처럼 묘사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테오도라 황후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와 함께 동로마제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위대한 리더였다. 반란으로 황제의 자리가 위태로웠을 때에도, 페스트에 걸린 황제가 죽음의 문턱을 넘고 있었을 때에도 테오도라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황제와 황실을 지켜냈다. 신분이 달라도 결혼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여성의 지참금을 강요하는 악습을 폐지했으며,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엄격히 단죄하는 법을 만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구호활동에도 앞장섰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그녀의 진심을 알아갔고, 어느덧 황후는 성녀(聖女)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테오도라는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는 황후를 잃은 황제는 발이 닿는 모든 곳마다 황후를 기억했고, 황후가 생전에 실천한 모든 것들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황제는 언제나 테오도라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고,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테오도라의 무덤을 먼저 찾아 그녀에게 승리의 기쁨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황후가 떠난 지 17년이 지난 어느 날 81세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그리워하던 황후의 곁으로 떠났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최대 업적은 ‘로마법 대전’의 편찬이다. 로마제국의 모든 법률, 판례, 칙령 등을 집대성하여 체계적으로 구성한 로마법 대전은 이후 대륙법으로 전승되었고 독일과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 법률에도 영향을 주었다.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Rudolf von Jhering·1818~1892)은 그의 저서 ‘로마법 정신’을 통해 로마는 세 번에 걸쳐 세계를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무력을 통한 유럽대륙을 통일이고, 두 번째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종교적 통일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서양법률의 근간이 되는 로마법을 완성해 인류의 행동기준과 정신을 통일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로마법 대전을 로마제국이 인류에게 남긴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동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업적과 순애보를 정리하며, 동로마제국은 결코 작고 약한 유럽대륙 변방의 나라가 아니었으며,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위대한 제국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 “세계관세기구 원산지기술위 이어 상임기술위 의장 도전이 꿈”[공직人스타]

    “세계관세기구 원산지기술위 이어 상임기술위 의장 도전이 꿈”[공직人스타]

    “기회가 된다면 통관 절차와 데이터 분석 같은 디지털 이슈를 다루는 세계관세기구(WCO) 상임기술위원회 의장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WCO 원산지기술위원회 의장에 연임된 조선화(45) 관세청 주무관은 12일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더 큰 목표를 향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조 주무관은 지난해 스위스의 추천을 받아 의장에 선임됐다. 이어 지난달 7~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42차 원산지기술위원회에서 일본의 추천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조 주무관은 의장 선임 배경에 대해 “기술위는 개인의 지위보다 국가와 후보자의 능력을 중시한다”고 자평했다. 기술위는 164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가 간 서로 다른 원산지 규정에 관한 기술 자문과 표준 지침 제정 문제 등을 다룬다. 2000년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조 주무관은 경력의 절반 이상을 자유무역협정(FTA)과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EODES) 등 국제 업무 분야에서 보냈다. 2015년 5개 마약 관련 국제기구와 94개 관세 당국이 참여한 글로벌 합동 단속 작전(CATalyst)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상아와 코뿔소 밀수 국제 소통 작전에 한국 관세청 소속 팀원으로 참여해 활약했다. 현재 기술위는 우리나라가 2022년 제안한 ‘국가 간 전자원산지증명서 표준지침’ 제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올해 연말쯤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주무관은 “한국형 원산지 정보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라면서 “WCO 표준 모델로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환경친화적 원산지 절차’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개최된 글로벌 원산지 콘퍼런스에서 “심각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 제품에도 원산지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주무관은 “한국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FTA 패스(PASS)’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 세관 분야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관세 분야 전문가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해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우리 세관 공무원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도우미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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