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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초저금리시대 ‘해외채권형 상품’ 투자해볼 만

    최근 기업 실적뿐 아니라 체감 경기도 악화일로다.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되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도 투자자들의 고민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만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현재 상황은 세계 주요국의 정책 대응에 따른 유동성 환경 개선과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같은 정책으로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거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전문가는 지금의 상황을 ‘탐욕적 시장’이라고 표현하고 어떤 전문가는 ‘V자 반등’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전망은 다를 수 있으나 각국 중앙은행이 시장에 공급한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까지는 초저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마이너스 금리 적용도 배제할 수 없다. 저금리 상황의 장기화는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감소하는 긍정 요인도 있다. 하지만 자산가격 버블 가능성, 유동성 환수 때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도 존재한다. 가능한 한 투자 자산을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우량 기업들의 성장 프리미엄에 관심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같은 업종과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높은 채권에 관심을 두되 엄선된 채권 종목으로 다양하게 분산된 해외 채권형 상품 위주의 투자가 필요하다. 여러 자산에 분산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은 단일 자산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투자 자산 위험관리를 위해서는 통화 분산도 필요하다. 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 투자 상품은 위험 회피 국면에서 전체 자산 안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 연 3~4%대 수익률이었던 ‘낙인배리어 50’(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의 50%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수익률은 연 5~6%대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은 무작정 비관적 또는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다. 어느 때보다 투자의 중요한 원칙인 투자 시점과 투자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샴페인 마실 시간이 어딨어? 요트 뒤집힐까 전전긍긍

    샴페인 마실 시간이 어딨어? 요트 뒤집힐까 전전긍긍

    베를린에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이 됐다. 아직 1년도 안 된 새내기 베를리너이지만 베를린의 여름만큼은 어느 정도 익숙하다. 12년 전 베를린에 처음 왔다가 매료돼 열심히 드나든 덕분이다. (지금은 절판된) 내 인생 첫 책의 제목도 ‘다시 베를린’이었다. 책 이름처럼 1~2년에 한 번씩, 어느 해엔 연달아 베를린에 왔다. 잡지 취재로도 오고, 출장으로도 오고, 휴가로도 왔다. 그리고 그 계절은 항상 여름이었다. 내게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자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때였다. 올 때마다 베를린의 여름을 탐험하는 강도도 높아졌다. 처음엔 힙한 동네 ‘미테’와 ‘크로이츠베르크’를 어슬렁리며 갤러리와 바, 맛집 등을 탐험했다. 부지런히 동네를 익히고 힙한 곳을 찾아다니는 데만도 시간이 모자랐다. 도시에 익숙해지자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줄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크’자도 모르던 20년지기 친구가 베를린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후로는 더 느긋한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내 집처럼 자기 집 한켠을 내주며, 여름이 다가오면 물었다. “언제 올 거야?” 그래서 나는 많은 여름을 베를린에서 있었다. 거창한 계획도 없이, 친구 집 거실을 별장 삼아. 더울 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들어가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거나 슈프레 강가에 누워 맥주를 마셨다. 베를린에 사는 친구들과 공원에 앉아 슈퍼마켓에서 산 5유로짜리 와인을 하루 종일 마시기도 했다. 게으른 베를리너들의 흔한 여름 피서법이었다. 하지만 공원의 그늘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날이 있다.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때다.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어서 서울 집처럼 시원한 냉기가 없다. 에어컨 없는 카페, 에어컨 없는 지하철. 도시에는 에어컨 없는 것들투성이다. 그래서 여름이 짙어지면 베를리너들은 호수로 간다. ●내륙 도시 베를린… “바다 대신에 호수로” 베를린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슈프레강과 서쪽의 하펠강, 그리고 8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슈프레 강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수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바다가 없는 베를린에서는 해수욕이 아닌 ‘호수욕’을 즐기는 것이다. 그동안 물놀이라 해 봐야 티어가르텐 안에 있는 카페 암 노이엔 제에서 배를 타거나 슈프레 강변에서 맥주를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여름마다 오다 보니 점점 새로운 물가를 탐험하게 됐다. 베를린의 여러 호수를 가 봤고,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세일링도 한다. 가까운 호수 중엔 쿠담비치를 제일 먼저 가봤다. 서쪽의 부자 동네, 쿠담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작은 호수, 하렌제(Halensee) -제(see)는 독일어로 호수를 뜻한다- 앞에 갔다. 호숫가에는 긴 풀장과 선탠할 수 있는 나무 데크, 고운 모래사장과 흰색의 비치의자들이 단정하게 비치돼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운치가 있는데, 쿠담비치는 아마도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해변 중 하나일 것이다. 맥주보다는 샴페인을 마셔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넘친다. 호수 위에는 카푸치노 그랜드 카페가 자리해 있다. 이곳 역시 지중해풍의 하얀색 의자와 테이블, 흰 소파들이 휴양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풍경을 즐기기엔 아깝지 않다. 비싼 데 돈을 잘 안 쓰는 베를리너들에겐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이긴 해도, 리조트 같은 여유와 분위기를 바란다면 한번쯤 즐길 만하다.●베를린에서 가장 큰 뮈겔제 호수 쿠담비치 이후엔 베를린 인근의 호수로 반경을 넓혔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정도 가야 하지만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가는 길이 어렵진 않다. 그중 가장 멋졌던 호수는 뮈겔제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호수로 동쪽 끝에 있다. 호수의 길이는 4.5㎞, 너비는 2.5㎞에 달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8m에 이른다. 지하철 타고 트램 타고 걸어 걸어 찾아간 뮈겔제에서 우리가 간 곳은 ‘작은 뮈겔제’(Kleiner Mggelsee)였다. 근처에 누드비치(독일 말로는 에프카카(FKK)라고 한다)도 있다는데, 그곳에서 놀 배짱까진 없었다. ‘작은 뮈겔제’는 숲처럼 나무가 가득한 언덕 위에서 호수까지 고운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있고 자연적으로 생긴 해변처럼 은밀하고 아름다웠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선 쉽게 못 찾아올 것 같은데, 호수 초보자에게나 그렇지 그곳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친구들, 연인,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 단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돗자리를 깔고 오후 반나절을 작은 뮈겔제에서 보냈다. 호숫가에 맥주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어 부지런히 맥주도 사다 마셨다. 하지만 사람들의 줄이 길어 많이 사 마시진 못했다. 오후 6시가 돼도 해가 쨍쨍했다. 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는 차가울 것 같았는데, 아직도 한낮의 온기가 남아 따뜻했다. 해가 나무 너머로 넘어갈 때까지, 그래서 사방이 그늘에 잠길 때까지 우리는 이 작은 뮈겔제에 오래오래 누워 있었다.●유난히 물 맑은 크루메랑케 작년 여름에는 나름 고르고 골라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크루메랑케(Krumme Lanke)로 갔다. 지난여름에 유난히 많이 들은 호수 이름이었다. 물이 제일 깨끗하다, 젊은 현지 애들이 많이 간다는 평이었다. 베를린 동쪽에서는 뮈겔제, 베를린 서남쪽에서는 반제 호수와 크루메랑케가 유명하다. 그래서 30도가 넘어간 어느 금요일 낮, 크루메랑케 피크닉 팀을 급 결성했다. 멤버는 셋. 중간 역에서 만나 장도 봤다. 화이트 와인을 세 병 사고(각 일 병씩 마실 것이므로) 과일, 샐러드, 살라미, 치즈 등을 주렁주렁 사 들고 갔다. 가는 길에 제대로 된 FKK(누드비치)도 봤다. 잘 정돈된 호숫가 비치베드에 사람들이 몽땅 옷을 벗고 누워 있었다. 그들을 가로질러 갈 뻔한 걸 일부러 돌아돌아 먼 길로 갔다. 호숫가엔 한여름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았다. 그나마 오후 1시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지 3시가 넘어가니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돗자리 두 개를 붙이고 얼음까지 챙겨 칠링된 화이트 와인과 음식을 오후 내내 먹었다. 하지만 크루메랑케에서 먹은 최고의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크나가 준비해 온 비빔밥이었다. 아침 내내 나물을 볶았다는 그녀는 북한산 비박하는 것 같은 큰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그 안에는 각종 나물과 밥, 달걀프라이는 물론 한꺼번에 넣고 비빌 수 있는 큰 ‘스뎅’ 그릇도 두 개나 들어 있었다. 다들 물놀이하러 왔는데 우린 먹으러 온 사람들처럼 둘러앉아 밥을 비볐다. 경치 좋은 크루메랑케 호숫가에서 참기름 두르고 고추장 두르고 쓱쓱 비벼 먹은 크루메랑케의 비빔밥은 정말이지 내 인생 최고의 비빔밥이었다. 부른 배로 내내 누워 있다가 해가 쨍쨍한 모래사장으로 가서 선탠도 하다가, 타 죽을 것 같으면 호수로 뛰어들었다. 물도 엄청 시원했다. 짙은 물빛은 그 속을 알 수 없게 깊었다. 베를린 호숫가에서 유일한 단점이라면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입장료를 받는 슈트란트바드(Strandbad)가 아닌 이상 화장실이 거의 없다. 그래서 호수 주변 숲속은 온통 휴지 천지다. 오줌 누고 싶은 곳이 다 비슷한 건지, 숲속에 유난히 휴지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처음엔 누가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급하게 볼일을 보지만 이것도 하다 보면 요령이라고 이제는 숲에서도 싸고, 물에 들어가서도 싼다. 사이 좋게 숲으로 들어가 갈라지며 후배가 말했다. “선배, 베를린에서 살다 보면 방광이 튼튼해져요. 아무 데나 화장실이 있는 게 아니고 공중 화장실이 있어도 50센트(750원)씩 돈을 내야 하니까 확실히 화장실을 덜 가게 돼. 나도 모르게 튼튼한 방광을 갖게 된다니까요.”●와인 마시며 요트 탈 줄 알았는데… 작년 여름 베를린에 왔을 땐 뭔가 삶의 또 한 챕터를 끝낸 기분이었다. 다니던 F&B회사의 홍보 일을 그만뒀고, 글은 거의 쓰지 않는 날들이었다. 나는 조금씩 시들어서 벽에 고정된 ‘드라이 플라워’ 같은 마음이 있었다. 베를린으로 여행을 오면서 생각했었다. 서울로 돌아갈 땐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태양처럼 다시 뜨거워진 마음으로 가고 싶다고.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두 달. 특별한 누군가를 원했지만 기대하지 않았고(늘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를 진짜로 만나게 될지도 몰랐던 여름을 보내게 됐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일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일이 됐고, 나는 막연히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베를린에서 곧 사랑하는 사람과 살게 됐다. 올해의 여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와 함께 자주, 테겔 호수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테겔 호수는 뮈겔제에 이어 베를린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한 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U6 알트 테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만 와도 분위기는 완전 다르게 느껴진다. 한적한 독일의 교외 동네로 놀러 온 느낌이랄까. 나이 든 노인들이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해를 쬐고 있다. 6페니라는 이름의 젝사브루케 다리를 건너고 작은 오솔길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남자친구의 요트가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요트는 자그마하다. 네 명이 타면 적당한 크기다. 세일링을 좋아하는 그를 따라 작년에도 올해도 여러 번 이곳에 왔다. 처음에 세일링은 폼 나는 건 줄 알았다. 배에서 샴페인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노닥노닥하다 오는 건 줄 알았다. 해외 출장 때, 큰 요트에서 몇 번 그렇게 한 적도 있어서 다 비슷한 줄 알았다. 하지만 모터를 끄고 바람으로만 가는 세일링은 전혀 다르다. 항상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바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 돛의 위치도 바로바로 바꿔야 하는데, 이를 놓치면 배가 갑자기 한쪽으로 크게 기울 수도 있고 뒤집어질 수도 있다. ●바람의 변덕을 다스리는 세일링 “테겔 호수는 바람이 꽤 변덕스러운 편이야. 그래서 뮈리츠 호수보다 세일링하기가 더 까다로워.” 나는 바람이 소리도 없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남자친구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키도 잡고, 운전도 하고, 줄도 당기고 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갑자기 좌우로 돌아가는 돛의 아랫대에 머리를 맞는 것. 갑자기 획 돌아가는 대에 머리를 맞으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물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제일 위험하다. 싸 가지고 간 샌드위치는 입에도 못 댔다. 물만 벌컥벌컥 마실 뿐. 상황이 이런데 샴페인은 무슨! 한번은 배가 거의 물에 닿을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이러다 물에 빠지는 거 아냐? 나 빠지면 구하러 올 거지?” 양손으로 배 난간을 잡고 다리를 십일 자로 쫙 뻗어서 배가 기우는 쪽으로 안 가게 중심을 잡으며 내가 물었다. “음, 아니. 난 배에서 내릴 수가 없어. 나까지 배에서 내리면 배가 뒤집어져.” “뭐라고??? 그럼 난 어떻게 살아나와?” “네가 빠진 데로 내가 바로 배를 댈 거니까 넌 배를 잡고 올라오면 돼. 그때까진 물에 떠 있어야지. 수영할 수 있다며. 수영 못 하면 항상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야 하고.” 그때 깨달았다. 요트는 절대 둘만 타면 안 되겠다는 걸, 꼭 수영 잘하는 한 명을 더 데리고 타야겠다고 말이다. 나는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예전에 발이 안 닿는 3m 깊이의 방콕 수영장에서 한번 빠져 죽을 뻔한 이후로 발이 안 닿는 데에선 수영을 오래 못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구명조끼를 꺼내 입었다. 열 살 때부터 세일링을 배운 남자친구는 꼼꼼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 요트를 잘 몰았다. 오늘따라 변덕스러운 바람이 분다고 했지만, 나도 이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테겔 호수가 하펠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선착장이 있는 북쪽으로 유유히 올라왔다. 갈 때는 엄청 멀게 느껴졌지만, 바람을 잘 타고 달리면 돌아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바람이 뒤에서 부드럽게 불어와 양 돛을 버터플라이 형태로 펼치고 나아갈 때는 세일링의 맛을 좀 알 것 같았다. 사방엔 세일링 요트가 점점이 떠 있고 호수 주변을 둘러싼 작은 집과 섬, 나무들이 정겹게 지나갔다. 호수 위는 30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시원하고 조용하다. 원한다면 닻을 내려서 배를 고정시키고 수영을 하고 놀 수도 있다. 파란 하늘 밑에 더 새파란 호수가 있고, 배 위에서는 가만히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도시 안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자연의 풍광이 테겔 호수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해수욕 뺨치는 ‘호수욕’… 인근 누드비치는 언감생심

    해수욕 뺨치는 ‘호수욕’… 인근 누드비치는 언감생심

    베를린에 살기 시작한 지 7개월이 됐다. 아직 1년도 안 된 새내기 베를리너이지만 베를린의 여름만큼은 어느 정도 익숙하다. 12년 전 베를린에 처음 왔다가 매료돼 열심히 드나든 덕분이다. (지금은 절판된) 내 인생 첫 책의 제목도 ‘다시 베를린’이었다. 책 이름처럼 1~2년에 한 번씩, 어느 해엔 연달아 베를린에 왔다. 잡지 취재로도 오고, 출장으로도 오고, 휴가로도 왔다. 그리고 그 계절은 항상 여름이었다. 내게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자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때였다. 올 때마다 베를린의 여름을 탐험하는 강도도 높아졌다. 처음엔 힙한 동네 ‘미테’와 ‘크로이츠베르크’를 어슬렁리며 갤러리와 바, 맛집 등을 탐험했다. 부지런히 동네를 익히고 힙한 곳을 찾아다니는 데만도 시간이 모자랐다. 도시에 익숙해지자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줄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크’자도 모르던 20년지기 친구가 베를린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후로는 더 느긋한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내 집처럼 자기 집 한켠을 내주며, 여름이 다가오면 물었다. “언제 올 거야?” 그래서 나는 많은 여름을 베를린에서 있었다. 거창한 계획도 없이, 친구 집 거실을 별장 삼아. 더울 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들어가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거나 슈프레 강가에 누워 맥주를 마셨다. 베를린에 사는 친구들과 공원에 앉아 슈퍼마켓에서 산 5유로짜리 와인을 하루 종일 마시기도 했다. 게으른 베를리너들의 흔한 여름 피서법이었다. 하지만 공원의 그늘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날이 있다.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때다.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어서 서울 집처럼 시원한 냉기가 없다. 에어컨 없는 카페, 에어컨 없는 지하철. 도시에는 에어컨 없는 것들투성이다. 그래서 여름이 짙어지면 베를리너들은 호수로 간다. ●내륙 도시 베를린… “바다 대신에 호수로” 베를린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슈프레강과 서쪽의 하펠강, 그리고 8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슈프레 강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수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바다가 없는 베를린에서는 해수욕이 아닌 ‘호수욕’을 즐기는 것이다. 그동안 물놀이라 해 봐야 티어가르텐 안에 있는 카페 암 노이엔 제에서 배를 타거나 슈프레 강변에서 맥주를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여름마다 오다 보니 점점 새로운 물가를 탐험하게 됐다. 베를린의 여러 호수를 가 봤고,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세일링도 한다. 가까운 호수 중엔 쿠담비치를 제일 먼저 가봤다. 서쪽의 부자 동네, 쿠담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작은 호수, 하렌제(Halensee) -제(see)는 독일어로 호수를 뜻한다- 앞에 갔다. 호숫가에는 긴 풀장과 선탠할 수 있는 나무 데크, 고운 모래사장과 흰색의 비치의자들이 단정하게 비치돼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운치가 있는데, 쿠담비치는 아마도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해변 중 하나일 것이다. 맥주보다는 샴페인을 마셔 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넘친다. 호수 위에는 카푸치노 그랜드 카페가 자리해 있다. 이곳 역시 지중해풍의 하얀색 의자와 테이블, 흰 소파들이 휴양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풍경을 즐기기엔 아깝지 않다. 비싼 데 돈을 잘 안 쓰는 베를리너들에겐 조금 사치스러운 분위기이긴 해도, 리조트 같은 여유와 분위기를 바란다면 한번쯤 즐길 만하다.●베를린에서 가장 큰 뮈겔제 호수 쿠담비치 이후엔 베를린 인근의 호수로 반경을 넓혔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정도 가야 하지만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가는 길이 어렵진 않다. 그중 가장 멋졌던 호수는 뮈겔제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호수로 동쪽 끝에 있다. 호수의 길이는 4.5㎞, 너비는 2.5㎞에 달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8m에 이른다. 지하철 타고 트램 타고 걸어 걸어 찾아간 뮈겔제에서 우리가 간 곳은 ‘작은 뮈겔제’(Kleiner Mggelsee)였다. 근처에 누드비치(독일 말로는 에프카카(FKK)라고 한다)도 있다는데, 그곳에서 놀 배짱까진 없었다. ‘작은 뮈겔제’는 숲처럼 나무가 가득한 언덕 위에서 호수까지 고운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있고 자연적으로 생긴 해변처럼 은밀하고 아름다웠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선 쉽게 못 찾아올 것 같은데, 호수 초보자에게나 그렇지 그곳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친구들, 연인,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 단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돗자리를 깔고 오후 반나절을 작은 뮈겔제에서 보냈다. 호숫가에 맥주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도 있어 부지런히 맥주도 사다 마셨다. 하지만 사람들의 줄이 길어 많이 사 마시진 못했다. 오후 6시가 돼도 해가 쨍쨍했다. 짙은 에메랄드빛의 호수는 차가울 것 같았는데, 아직도 한낮의 온기가 남아 따뜻했다. 해가 나무 너머로 넘어갈 때까지, 그래서 사방이 그늘에 잠길 때까지 우리는 이 작은 뮈겔제에 오래오래 누워 있었다.●유난히 물 맑은 크루메랑케 작년 여름에는 나름 고르고 골라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크루메랑케(Krumme Lanke)로 갔다. 지난여름에 유난히 많이 들은 호수 이름이었다. 물이 제일 깨끗하다, 젊은 현지 애들이 많이 간다는 평이었다. 베를린 동쪽에서는 뮈겔제, 베를린 서남쪽에서는 반제 호수와 크루메랑케가 유명하다. 그래서 30도가 넘어간 어느 금요일 낮, 크루메랑케 피크닉 팀을 급 결성했다. 멤버는 셋. 중간 역에서 만나 장도 봤다. 화이트 와인을 세 병 사고(각 일 병씩 마실 것이므로) 과일, 샐러드, 살라미, 치즈 등을 주렁주렁 사 들고 갔다. 가는 길에 제대로 된 FKK(누드비치)도 봤다. 잘 정돈된 호숫가 비치베드에 사람들이 몽땅 옷을 벗고 누워 있었다. 그들을 가로질러 갈 뻔한 걸 일부러 돌아돌아 먼 길로 갔다. 호숫가엔 한여름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았다. 그나마 오후 1시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지 3시가 넘어가니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돗자리 두 개를 붙이고 얼음까지 챙겨 칠링된 화이트 와인과 음식을 오후 내내 먹었다. 하지만 크루메랑케에서 먹은 최고의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크나가 준비해 온 비빔밥이었다. 아침 내내 나물을 볶았다는 그녀는 북한산 비박하는 것 같은 큰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 그 안에는 각종 나물과 밥, 달걀프라이는 물론 한꺼번에 넣고 비빌 수 있는 큰 ‘스뎅’ 그릇도 두 개나 들어 있었다. 다들 물놀이하러 왔는데 우린 먹으러 온 사람들처럼 둘러앉아 밥을 비볐다. 경치 좋은 크루메랑케 호숫가에서 참기름 두르고 고추장 두르고 쓱쓱 비벼 먹은 크루메랑케의 비빔밥은 정말이지 내 인생 최고의 비빔밥이었다. 부른 배로 내내 누워 있다가 해가 쨍쨍한 모래사장으로 가서 선탠도 하다가, 타 죽을 것 같으면 호수로 뛰어들었다. 물도 엄청 시원했다. 짙은 물빛은 그 속을 알 수 없게 깊었다. 베를린 호숫가에서 유일한 단점이라면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다. 입장료를 받는 슈트란트바드(Strandbad)가 아닌 이상 화장실이 거의 없다. 그래서 호수 주변 숲속은 온통 휴지 천지다. 오줌 누고 싶은 곳이 다 비슷한 건지, 숲속에 유난히 휴지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처음엔 누가 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급하게 볼일을 보지만 이것도 하다 보면 요령이라고 이제는 숲에서도 싸고, 물에 들어가서도 싼다. 사이 좋게 숲으로 들어가 갈라지며 후배가 말했다. “선배, 베를린에서 살다 보면 방광이 튼튼해져요. 아무 데나 화장실이 있는 게 아니고 공중 화장실이 있어도 50센트(750원)씩 돈을 내야 하니까 확실히 화장실을 덜 가게 돼. 나도 모르게 튼튼한 방광을 갖게 된다니까요.”●와인 마시며 요트 탈 줄 알았는데… 작년 여름 베를린에 왔을 땐 뭔가 삶의 또 한 챕터를 끝낸 기분이었다. 다니던 F&B회사의 홍보 일을 그만뒀고, 글은 거의 쓰지 않는 날들이었다. 나는 조금씩 시들어서 벽에 고정된 ‘드라이 플라워’ 같은 마음이 있었다. 베를린으로 여행을 오면서 생각했었다. 서울로 돌아갈 땐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태양처럼 다시 뜨거워진 마음으로 가고 싶다고.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두 달. 특별한 누군가를 원했지만 기대하지 않았고(늘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를 진짜로 만나게 될지도 몰랐던 여름을 보내게 됐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일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일이 됐고, 나는 막연히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베를린에서 곧 사랑하는 사람과 살게 됐다. 올해의 여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와 함께 자주, 테겔 호수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테겔 호수는 뮈겔제에 이어 베를린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한 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U6 알트 테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만 와도 분위기는 완전 다르게 느껴진다. 한적한 독일의 교외 동네로 놀러 온 느낌이랄까. 나이 든 노인들이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해를 쬐고 있다. 6페니라는 이름의 젝사브루케 다리를 건너고 작은 오솔길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남자친구의 요트가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요트는 자그마하다. 네 명이 타면 적당한 크기다. 세일링을 좋아하는 그를 따라 작년에도 올해도 여러 번 이곳에 왔다. 처음에 세일링은 폼 나는 건 줄 알았다. 배에서 샴페인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노닥노닥하다 오는 건 줄 알았다. 해외 출장 때, 큰 요트에서 몇 번 그렇게 한 적도 있어서 다 비슷한 줄 알았다. 하지만 모터를 끄고 바람으로만 가는 세일링은 전혀 다르다. 항상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바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 돛의 위치도 바로바로 바꿔야 하는데, 이를 놓치면 배가 갑자기 한쪽으로 크게 기울 수도 있고 뒤집어질 수도 있다. ●바람의 변덕을 다스리는 세일링 “테겔 호수는 바람이 꽤 변덕스러운 편이야. 그래서 뮈리츠 호수보다 세일링하기가 더 까다로워.” 나는 바람이 소리도 없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남자친구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키도 잡고, 운전도 하고, 줄도 당기고 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갑자기 좌우로 돌아가는 돛의 아랫대에 머리를 맞는 것. 갑자기 획 돌아가는 대에 머리를 맞으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물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제일 위험하다. 싸 가지고 간 샌드위치는 입에도 못 댔다. 물만 벌컥벌컥 마실 뿐. 상황이 이런데 샴페인은 무슨! 한번은 배가 거의 물에 닿을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이러다 물에 빠지는 거 아냐? 나 빠지면 구하러 올 거지?” 양손으로 배 난간을 잡고 다리를 십일 자로 쫙 뻗어서 배가 기우는 쪽으로 안 가게 중심을 잡으며 내가 물었다. “음, 아니. 난 배에서 내릴 수가 없어. 나까지 배에서 내리면 배가 뒤집어져.” “뭐라고??? 그럼 난 어떻게 살아나와?” “네가 빠진 데로 내가 바로 배를 댈 거니까 넌 배를 잡고 올라오면 돼. 그때까진 물에 떠 있어야지. 수영할 수 있다며. 수영 못 하면 항상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야 하고.” 그때 깨달았다. 요트는 절대 둘만 타면 안 되겠다는 걸, 꼭 수영 잘하는 한 명을 더 데리고 타야겠다고 말이다. 나는 수영을 할 줄 알지만, 예전에 발이 안 닿는 3m 깊이의 방콕 수영장에서 한번 빠져 죽을 뻔한 이후로 발이 안 닿는 데에선 수영을 오래 못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구명조끼를 꺼내 입었다. 열 살 때부터 세일링을 배운 남자친구는 꼼꼼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 요트를 잘 몰았다. 오늘따라 변덕스러운 바람이 분다고 했지만, 나도 이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테겔 호수가 하펠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주욱 내려갔다가 다시 선착장이 있는 북쪽으로 유유히 올라왔다. 갈 때는 엄청 멀게 느껴졌지만, 바람을 잘 타고 달리면 돌아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바람이 뒤에서 부드럽게 불어와 양 돛을 버터플라이 형태로 펼치고 나아갈 때는 세일링의 맛을 좀 알 것 같았다. 사방엔 세일링 요트가 점점이 떠 있고 호수 주변을 둘러싼 작은 집과 섬, 나무들이 정겹게 지나갔다. 호수 위는 30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시원하고 조용하다. 원한다면 닻을 내려서 배를 고정시키고 수영을 하고 놀 수도 있다. 파란 하늘 밑에 더 새파란 호수가 있고, 배 위에서는 가만히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도시 안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자연의 풍광이 테겔 호수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포토] 김완선급 원조 ‘섹시디바’

    [포토] 김완선급 원조 ‘섹시디바’

    “남자의 등 근육이 이렇게 멋진 줄 몰랐어요.” 4일 서울 서초구 마리나파크에서 ‘제4회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아마코(AMAKO))’ 대회가 열렸다. 시상을 위해 ‘영원한 섹시 디바’ 김완선이 대회장을 찾았다. 블랙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단상에 오른 김완선은 “피트니스 대회는 처음이다. 참가자들이 이렇게 멋진 몸들의 소유자인 줄은 몰랐다. 특히 탄탄나고 부드러운 등 근육에 매료됐다”며 참가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완선은 남자 스포츠모델 부문의 시상을 맡았다. 한편 김완선은 새 앨범의 신곡 ‘YELLOW’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팬들을 위해 한정판 LP로도 제작된 이번 앨범은, 2곡의 신곡(‘YELLOW’, ‘High Heels’)과 김완선이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8곡을 추가한 총 10곡으로 구성돼 있다. 스포츠서울
  • 삼성증권, 언택트 추세 속 동영상 투자정보 서비스 확대

    삼성증권, 언택트 추세 속 동영상 투자정보 서비스 확대

    삼성증권은 최근 비대면 거래·습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동영상 투자정보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초적인 투자이론은 물론 최신 시장·상품 정보,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정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삼성증권 홈페이지와 MTS(mPOP),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동영상은 시황과 경제전망, 종목·산업 관련 정보 등을 삼성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강사로 출연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최근에는 채권·ELS 등의 상품을 쉽게 설명하는 영상과,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들도 만들었다. ‘삼성증권 온라인주총장 활용법‘, ‘IRP 활용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튜브 기반의 온라인 투자설명회인 ‘삼성증권 Live‘는 시청자가 영상을 보면서 강사인 애널리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유튜브에 특화된 투자교육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놀.삼.투(놀면 뭐하니? 삼성증권과 투자하지!)’와 ‘금가루(금융상품을 가르쳐주는 누나)‘ 등의 타이틀로 투자 관련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주린이 사전’과 ‘명탐정 코커‘ 등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엮은 영상들은 조회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삼성증권과 ‘카카오플러스 친구’가 되면 해당 영상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솔로 컴백 D-1’ 화사,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로 기대감 증폭

    ‘솔로 컴백 D-1’ 화사,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로 기대감 증폭

    28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화사의 첫 미니앨범 ‘Maria’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이 공개되며 솔로 컴백 임박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타이틀곡 ‘Maria’를 포함한 이번 앨범에 수록된 총 7곡의 음원 하이라이트가 담겼다. 이와 함께 화사의 팔색조 매력을 담아낸 이미지도 함께 공개돼 팬들이 이목을 끌었다. 텅 빈 공간에서 스스로에서 진심을 들려주는 첫 트랙 ‘Intro : Nobody else’를 시작으로 지코가 프로듀싱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Kidding’,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너와 나의 사이에 닿지 않을 미련을 되묻는 ‘WHY’, 나도 너와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로 진한 위로를 건네는 ‘I’m bad too (Feat. DPR LIVE)가 순차적으로 담겼다. 이어 위태로운 나를 따스히 그리고 빈틈없이 안아주는 곡 ‘LMM’, 나만을 바라보는 너를 외면한 내가 ‘멍청이’였다는 이야기를 담은 ‘멍청이 (twit)’, 세상의 상처를 딛고 다시 꿈을 꾸길 바라는 타이틀곡 ‘마리아 (Maria)’ 가 흘러나오며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화사의 첫 미니앨범 ‘Maria’는 화사가 대중에게,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화사는 노래를 통해 세상과 타인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위로를 애정을 담아 풀어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데뷔 6년 만에 발표하는 화사의 첫 미니앨범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꽉 채웠다. 화사는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Maria‘를 비롯해 ’WHY‘, ’LMM‘ 곡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화사의 첫 미니앨범 ’Maria‘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고전은 엄숙, 따분? No!’ 고정관념 깬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화제

    ‘고전은 엄숙, 따분? No!’ 고정관념 깬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화제

    ‘메두사와 마주친 뒤 돌로 변한 코로나 바이러스, 그림 바깥으로 튀어나온 난쟁이…’ 르네상스 미술의 성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고상과 진지함’을 벗어던진 파격적인 ‘틱톡’(TikTok) 홍보 영상으로 관광객 및 어린 학생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이 먼지 케케묵은 르네상스 미술품 창고라는 이미지를 깨고 ‘탐험할 만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어린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참신한 시도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르네상스 시기의 대작들을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도 제공했다는 호평도 나온다. 우피치 미술관은 보티첼리의 ‘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 고지‘, 카라바조의 ‘성 마테오 3부작’ 등 화려한 르네상스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이 올리는 틱톡 영상에는 유머러스한 풍자와 우스꽝스러움, 초현실이 한데 녹아 있다.지난달 올라온 영상에는 인기 유튜버 겸 가수 테드릭 홀의 노래 ‘네일, 헤어, 힙스, 힐스’(Nail, Hair, Hips, Heels)에 맞춰 보티첼리의 봄의 여신 ‘플로라’가 클로즈업된다.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가사에 맞춰 르네상스 시대에 미인의 상징이었던 ‘가는 허리, 풍만한 허벅지’를 풍자하는 식이다. 다른 영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만화 캐릭터가 춤을 추다 카라바조의 ‘메두사’ 그림 앞에 멈춰선다. 메두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이를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마녀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돌로 변한 뒤 바닥에 떨어져 두 동강 난다. 이 메두사는 얼굴에 코로나 방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영상 사운드트랙은 미국 인기 가수 카르디 비의 ‘코로나 바이러스’다. 또 브론치노의 1552년 그림 ‘난쟁이 모르간테의 초상’ 속 난쟁이는 벌거벗은 채로 캔버스에서 튀어나와 미술관 정원에서 사냥을 한다. 16세기 메디치 가문의 어릿광대였던 실제 인물 모르간테는 실제로 이곳 정원에서 사냥을 했다고 한다. 영상의 많은 부분이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제작됐다는 설명이다.지난 4월 28일 만들어진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계정은 이런 영상에 힘입어 팔로워가 2달 만에 2만 2000명까지 늘었다. 틱톡 영상을 기획한 일데 포르지오네(35) 행정직 요원은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에 우피치의 명화 2점을 차용해 ‘추파를 던지는 나쁜 예’라는 영상을 올렸는데 즉각 2500여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미술관 중 틱톡 계정이 있는 곳은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레이크스 국립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등 11곳이다.우피치 미술관 역시 2015년에야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페이스북 계정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술관이 문을 닫게 된 지난 3월에야 만들었을 정도로 디지털 조류에는 무지했다. 에이크 슈미트 박물관 디텍터는 “우리는 거의 구석기 시대에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 틱톡이 젊은 사용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포르지오네에게 틱톡을 담당하는 소셜 미디어팀을 이끌도록 한 뒤 소위 홈런을 쳤다. 틱톡 역시 지난 4월 미술관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는 등 예술 관련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 2일 재개관을 앞둔 우피치 측은 “틱톡 영상을 본 젊은 팬들이 직접 미술관을 방문해서 그들 자신만의 틱톡 영상을 제작해 ‘우피치 미술관’ 태그를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마마무 화사, 붉게 물든 조명·치명적 눈빛…첫 미니앨범 ‘Maria’ 티저 공개

    마마무 화사, 붉게 물든 조명·치명적 눈빛…첫 미니앨범 ‘Maria’ 티저 공개

    마마무 화사가 첫 미니앨범 ‘Maria’ 티저 이미지를 추가 공개했다. 화사는 23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첫 미니앨범 ‘Maria’의 티저 이미지를 선보이며, 솔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사진 속 화사는 강렬한 붉은 빛의 조명 아래 고혹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화사는 치명적인 눈빛으로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앞서 화사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인트로 ‘Nobody else’ 영상을 시작으로 티저 이미지, 인터뷰 프리뷰, 트랙리스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첫 미니앨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화사는데뷔 첫 미니앨범 ‘Maria’ 발매를 앞두고 있다. 타이틀곡 ‘Maria’는 화사의 자작곡으로, 화사의 또 다른 자아 ‘Maria’로 분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과 콘셉트를 조화롭게 담아낸 것은 물론, 앨범에 대한 진정성을 더했다. 화사 데뷔 첫 미니앨범 ‘Maria’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RBW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암운 ‘금융 허브’ 기회인데… 서울·부산, 12년째 ‘관치’에 발목

    홍콩 암운 ‘금융 허브’ 기회인데… 서울·부산, 12년째 ‘관치’에 발목

    “해외금융사 홍콩 떠나도 한국 오겠나”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미중 갈등이 격해지자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 일각에선 ‘오히려 기회’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아시아 금융 허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죠. 12년 전부터 서울과 부산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정부도 이웃나라의 불행을 기회로 삼으면 외교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만, 가능하다면 홍콩을 떠날 외국계 금융사들을 유치하고 싶은 눈치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이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건 정부가 금융 규제를 혁신하기는커녕 더 강화하는 데다 ‘관치 금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일 “외국계 금융사들은 우리 정부가 금융사에 굉장히 적대적인 규제를 하고 있어 기존 지점도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부가 규제 혁신을 외치지만 자본시장 규제를 강화해 왔고 조만간 주가연계증권(ELS) 규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부는 2008년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서울과 부산을 아시아 금융 허브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죠. 오히려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금융사는 2016년 168개에서 지난 3월 말 162개로 줄었습니다. 업계에선 금융사 영업과 밀접한 다른 조건들도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나을 게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 선진국보다 법인세율이 낮지도, 자본시장이 발달하지도, 지리적으로 안전하지도 않은데 누가 오겠나”라면서 “싱가포르나 도쿄가 홍콩의 대안이 될 순 있어도 서울과 부산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은 물론 세제와 의료, 복지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금융중심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번엔 정말 관치 금융도 개선돼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근 1년간 36조여원 발행… 홍콩 관련 ELS ‘폭탄’ 되나

    최근 1년간 36조여원 발행… 홍콩 관련 ELS ‘폭탄’ 되나

    韓, 물류비 상승·통관 차질 우려 속 “홍콩 대체 亞금융허브 기회” 기대도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초강수를 두자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대형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1년간 국내에서 홍콩 증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36조원 이상 발행돼 이번 사태로 홍콩 증시가 폭락하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년(지난해 5월 말~올 5월 말)간 국내에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36조 6677억원 발행됐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53조 4138억원)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51조 553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홍콩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9일 HSI는 22961.47로 마감해 중국 정부가 장 마감 이후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공식화한 21일(24280.03)과 비교해 6거래일 만에 5.4% 떨어졌다. HSCEI는 같은 기간 9850.07에서 9561.03으로 2.9%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선 아직 홍콩 증시의 하락폭이 크지 않아 ELS 원금 손실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험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포를 넘어 실제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땐 홍콩 증시가 급락할 수 있어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을 중국 수출의 관문으로 삼았던 우리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의 접근성이 좋고 부가가치세 환급을 비롯한 절세 혜택도 커 우리 기업들은 홍콩에 수출하는 제품의 98.1%를 중국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홍콩의 물류 허브 기능이 축소되면 우리 기업들은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며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등은 중국의 통관·검역이 홍콩보다 까다로워 통관 차질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우리나라에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꿰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의 창립자인 에드윈 퓰러 박사도 최근 “미국과 유럽에 본사를 둔 기업인들이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 허브의 대안을 찾는 것 같다”며 “싱가포르나 태국으로 옮기겠다는 회사도 있고, 도쿄나 서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ELS 발행량 규제 카드에… 증권업계 초긴장

    ELS 발행량 규제 카드에… 증권업계 초긴장

    업계 “규제 푼다더니 시장 죽이기” 반발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주가연계증권(ELS) 규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증권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LS가 금융시장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면서 금융위는 증권사별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발행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포함한 고강도 규제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다던 정부가 ELS 시장을 죽이는 과도한 규제를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국내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 규모가 증시 시가총액 대비 4%를 넘어 세계 1위”라며 “2위인 중국은 1%대, 금융 선진국인 유럽도 0%대인데 우리나라만 비정상적으로 많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ELS 규제 검토에 나선 다른 이유는 지난 3월 ELS가 외환시장을 크게 흔들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ELS 옵션 투자 과정에서 대규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통지)이 발생했다. 외국 투자은행들이 달러 증거금을 요구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달러를 구하지 못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꼬리(ELS)가 몸통(금융시장)을 흔드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외환시장 위험을 줄일 핀셋 규제를 하면 되는 일이라고 반박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 논리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게 ELS 시장 자체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금융시장에선 당국의 보신주의로 규제가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는 개인투자자에게 중요한 자산관리 상품”이라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규제를 강화해 시장을 위축시키기보다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금 100% 보장되는 ‘ELB·스팩’ 안전·수익 다 잡는다

    원금 100% 보장되는 ‘ELB·스팩’ 안전·수익 다 잡는다

    ELB, 수익률 평균 2%대… 직·간접 투자 목돈 필요한 때와 만기 따져보고 투자를 스팩, ELB보다 수익률↑… 합병땐 차익 상장회사 효과… 증권사 합병 성공 따져야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라 터져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원금 손실 피해를 입었다. 여전히 고수익을 노리며 고위험 상품에 돈을 넣는 투자자도 있지만 일반 투자자로서는 손이 잘 가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금리가 연 1%대에 불과한 은행 예적금을 들자니 수익률이 너무 낮다. 그래서 최근 원금을 100% 보장하면서 은행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주가연계사채(ELB)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에 눈을 돌리는 안전 선호형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ELB는 주가연계증권(ELS)처럼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이다. ELS와 가장 큰 차이는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ELB가 ‘원금 보장형 ELS’라고 불리는 이유다. 만기는 보통 1년 또는 1년 6개월이고 수익률은 평균 2%대다. 증권사에서 직접 투자하거나 은행 신탁상품에 ELB를 넣으면 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LB 발행 실적은 2017년 16조 184억원에서 DLF와 라임 사태가 터진 지난해 24조 8676억원으로 2년 새 1.6배로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5조 3999억원어치가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5조 1915억원)보다 4% 증가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함께 금융기관 직원들을 교육하는 조재영 엘스에듀 부사장은 “증권사들이 ELS는 거의 매주 발행하지만 ELB는 자주 발행하지 않아 미리 증권사 직원에게 ELB를 발행할 때 귀띔을 해 달라고 말해 놓으면 좋다”며 “만기 전에 해지하면 원금에서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앞으로 목돈이 필요한 때와 ELB의 만기가 맞는지 따져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팩은 100% 원금 보장 상품이면서 ELB보다 수익률도 높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할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만들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특수목적회사다. 스팩은 3년 안에 청산하거나 다른 회사와 합병해야 한다. 비상장기업 입장에서는 스팩과 합병하면 단번에 상장회사가 될 수 있어 스팩과의 합병을 노린다. 스팩이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하면 주가가 올라간다. 상장 주식과 똑같기 때문에 이때 팔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팔지 않고 합병을 마칠 때까지 갖고 있으면 합병 비율대로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받는다. 처음에 샀던 스팩 주가보다 비싸기 때문에 차익을 챙길 수 있다. 합병에 계속 실패하는 스팩은 청산을 선언한다. 스팩은 투자자들에게 받았던 돈의 90% 이상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기 때문에 이때도 투자자들은 원금은 물론 3년치 이자도 받는다. 조 부사장은 “스팩은 운용하는 증권사들이 그동안 얼마나 합병을 잘 시켰는지 따져 보고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원금을 보장하진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공모주 펀드가 꼽힌다. 말 그대로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미리 주주들을 공개 모집하는 주식인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안전한 이유는 채권투자 비율이 높아서다. 금융당국은 공모주 펀드를 채권 혼합형으로만 인가를 내준다. 공모주 펀드 대부분은 안전한 채권에 자산의 70%를 투자한다. 나머지 30%로 공모주를 산다. 공모주 펀드는 증권사는 물론 일반 은행과 보험사에서 투자할 수 있다. 만기가 따로 없어서 투자한 뒤 언제든 그때까지의 수익률을 받고 해지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C-F(7.75%)와 유경PSG액티브밸류30증권투자신탁ClassC-I(3.64%), KTB중국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C-P(3.38%) 등 14개 공모주 펀드는 연초 대비 3%를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故 세라 넬슨 명예교수 추모

    황인구 서울시의원, 故 세라 넬슨 명예교수 추모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강동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암사동 유적과 빗살무늬 토기 등을 세계에 알린 세라 넬슨 미국 덴버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황 부위원장의 제안으로 강동구청이 세라 넬슨의 작고를 추모하는 강동구민의 마음을 담아 추모 현수막을 암사동 유적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세라 밀리지 넬슨(Sarah Milledge Nelson, 1931~2020) 미국 덴버대 명예교수는 1973년 「한강 유역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연구」를 발표해 암사동 유적과 빗살무늬 토기 등 우리나라 선사 유적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 고고학자다. 이후에도 강원 오산리 유적을 세계고고학사전의 표제어로 등재하고, 1999년 오산리 유적을 소재로 한 소설 「영혼의 새(Spirit Bird Journey)」를 발간하는 등 일생에 거쳐 한국 고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온 인물이다. 황인구 부위원장은 “우리 선사유적의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고자 했던 그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강동구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가 현재 추진 중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암사초록길 조성 등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향후 관련 사업 추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현재 강동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으며, 범구민 차원의 참여와 공감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선사유적지의 역사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유적과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황 부위원장은 2019년 6월 암사초록길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통해 올림픽대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안을 관철한 바 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10년 간 지지부진했던 암사 초록길 사업 예산 확보를 건의함으로써 올해 사업을 재개하는 성과를 얻게 된 바 있다. 애도와 함께 세라 넬슨 명예교수의 노력을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황인구 부위원장은 “강을 따라 내륙으로 이동한 첫 사례인 암사동 유적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암사동 유적과 한강을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평가하고, “서울시민들이 신석기 문화를 학습하고 한강을 향유할 수 있도록 암사 초록길 사업을 완수하여 강동구 대표 문화유산인 선사유적지의 가치를 높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원 “사람 모양 장난감 인형서 발암물질 검출”

    소비자원 “사람 모양 장난감 인형서 발암물질 검출”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사람 모양 어린이 장난감 인형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사람 모양의 인형 완구를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만원 이하의 플라스틱 재질 장난감 16개다. ▲SF유통 인형(Fashion Girl) ▲쿠쿠스 인형(Beauty Fashion models pretty girls) ▲태성상사 도도걸2 MCB-01 ▲대성상사 인형(8811, YBC-169-3) ▲쥬크박스 벨라 구체관절인형 ▲푸른팬시 뷰티걸 코디세트와 뷰티걸 인형 ▲티블루 에비의 패션 프린세스 등 9개 제품에서 간 손상 등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8∼321배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대성상사 인형(YBC-169-3) 제품에서는 인체 발암물질인 카드뮴도 안전기준을 1.7배 초과해 검출됐다.16개 제품 중 4개는 제조연월 등 한글 표시사항을 누락했고, 2개 제품은 안전확인표시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수입·판매업자에는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이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와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증권, 투자자들 위한 솔루션으로 ‘슈팅업 ELS’ 시리즈 추천

    삼성증권, 투자자들 위한 솔루션으로 ‘슈팅업 ELS’ 시리즈 추천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을 위한 솔루션으로 ‘슈팅업ELS’시리즈를 추천한다 우선 ‘L자형´ 장세를 예측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ELS24417회를 5월 7일까지 모집한다. ELS24417회는 가입후 3,6,9개월 시점에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의 종가 최초 기준가의 2% 이상만 상승하면 연 14.64%(세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1년후 만기 시까지 조기상환되지 않으면 만기 시점에 상승한 상승분만큼 이익이 발생한다. 또한 삼성전자 주가의 나이키형 회복을 예상하는 투자자를 위해 마련한 ELS24418회는 가입 후 1년 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기준가격보다 상승한 경우 상승분의 47%(세전)를 수익으로 받게 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선방’, 코로나 영향은 2분기부터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선방’, 코로나 영향은 2분기부터

    코로나19·저금리에도 1분기 실적 선방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고,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그룹들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준 4월 이후의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순이자마진 줄었지만, 대출 수요 증가로 이자 이익은 선방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이 공개된 3개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감소폭에 따라 금융그룹들의 실적이 갈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킨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9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4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해외 이자 이익이 같은 기간 16.2% 늘었고, 핵심예금이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영향이 컸다.업계 2위인 KB금융은 1분기 72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 이익은 2조 3492억원으로 일 년 전보다 4.3%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70억원을 거둔 하나금융의 이자 이익은 1조 4280억원을 기록했다. 일 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은 하락했지만,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 등으로 전체적인 대출 수요가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이자이익이 많이 줄어들기보다는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비이자이익의 악화가 2분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가른건 비이자이익, KB ‘울고’ 신한·하나 ’웃고’ 반면 비이자이익은 금융그룹마다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7342억원으로 KB금융(3929억원)의 2배가 넘었다. 하나금융은 4782억원으로 KB금융보다 많았다. 3개 금융그룹 모두 일 년 전과 비교하면 모두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감소폭에서 큰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이 출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신한금융은 1분기 비이자이익이 일 년 전과 비교해 10.6% 줄었고, 하나금융도 10.9% 줄었다. 다만 KB금융은 35.9%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KB금융은 유가증권 부문에서 외화채권 평가손실(450억원), 원본보존신탁 관련 평가손실(660억원),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운용손실(480억원) 등이 발생했다. 신한금융도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부문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4% 급감했지만, 수수료 이익이 늘면서 하락폭을 완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이 줄고, 일반기업들의 실적악화가 금융기관에 옮겨오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국내외 전개 양상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로나19 여파로 퇴직연금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퇴직연금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4대 시중은행, IRP형 퇴직연금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개인형 IRP 가입자, 마이너스 기록하면 수수료 면제“퇴직연금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신중할 필요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면서 주요 시중은행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2년여 만에 마이너스(-) 대에 진입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은 -0.62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수익률이 -0.84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 -0.8, 신한은행 -0.57, 우리은행 -0.26 순이었다. 2018년 4분기 이후 국민·우리·하나은행의 IRP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대에 진입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IRP형 퇴직연금이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IRP형은 재직 중에도 계좌를 개설해서 개인이 운용할 수 있다. 개인 성향에 따라 예금,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적립금의 관리와 운용을 개인이 책임지는 확정기여형(DC)의 경우 4대 시중은행 모두 0%대에 진입했다. 하나은행 0.9%, 신한은행 0.87%, 우리은행 0.85%, 국민은행 0.63%로 나타났다. 퇴직할 때 받는 급여수준이 기업에 의해 정해지는 확정급여형(DB)은 모두 1% 중반대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와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제외한 원리금비보장 상품 대부분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형 IRP 가입자의 계약일이 1분기에 속하고 누적 수익 또한 마이너스로 집계되면 은행에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4대 은행 모두 퇴직연금 누적수익이 ‘0’ 이하인 고객에 대해서는 그해의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운용 수수료는 가입자가 계약한 날을 기준으로 1년에 한 번씩 내게 된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수익률 하락세가 장기전을 띠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최근 주식시장도 안정을 보이기 때문에 2분기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퇴직연금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도 좋지만 신중하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한은, 증권·보험사에 첫 10조 직접 대출

    한은, 증권·보험사에 첫 10조 직접 대출

    새달 4일부터 회사채 담보로 대출 지원 “3개월 한시 운용 뒤 추가 연장 등 결정”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불안해진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와 보험사에도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총 10조원의 특별대출을 해 준다. 한은이 증권사와 보험사를 상대로 직접 대출을 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자금난에 빠진 증권사들의 숨통을 틔워 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다음달 4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가 갖고 있는 일반 기업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잡으면 한은이 최장 6개월 이내로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대출금리는 ‘통화안정증권 182일물 금리(0.69%)+0.85% 포인트’로 지난 14일 기준 1.54% 수준이다. 한은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운용하되 금융시장과 한도 소진 상황에 따라 연장이나 증액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은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에도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을 해 준 적이 있다. 다만 증권사나 종합금융사가 아닌 공적 기능을 맡은 한국증권금융(2조원)과 신용관리기금(1조원)을 통해 자금을 간접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회사채를 대출 담보로 잡아 준 것도 처음이다. 이번 대출은 금융사가 회사채를 담보로 맡기면서 담보 인정가액 범위 안에서 대출금을 신청하면 한은이 빌려주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증권사 단기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지수가 폭락해 대규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발생하면서 급전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기업어음(CP)을 대거 처분해 CP 금리가 급등했고,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회사채를 대거 팔면 시세가 싸지는 문제가 있는데, 한은이 회사채를 담보로 받아 대출을 해 주면서 증권사가 부담을 덜게 됐다”며 “회사채 시장 안정도 도모할 수 있어 한은이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높아 실제로 대출받을 금융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한은은 “금리가 1.5%대인데 회사채(3년, AA-) 금리가 1.7%, 기업어음(3개월, A1) 금리가 2.1% 내외인 것과 비교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우량 회사채로 한정돼 지원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은은 “납세자인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중앙은행의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우량 회사채 시장이 개선되면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의 어려움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투자 원금도 못 건져” ELS·DLS 손실 속출

    “투자 원금도 못 건져” ELS·DLS 손실 속출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와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투자 원금도 건지지 못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ELS 17784회’의 최종 수익률이 만기인 지난달 27일 -10.00%로 확정돼 잔액의 90%만 상환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 상품은 홍콩항셍지수(HSCEI)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3월 27일 발행됐는데 만기에 이들 지수가 최초 기준가격보다 각각 15.71%, 16.01% 떨어져 원금 손실 조건(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이 ELS의 미상환 잔액은 총 2억 300만원이어서 이 중 10%인 2030만원의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 KB증권의 ‘ELS 846회’(잔액 1억 4700만원)와 ‘ELS 847회’(잔액 8000만원)도 지난 7일 만기일에 최종 수익률이 -10.00%로 확정됐다. 846회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847회는 SK텔레콤과 LG생활건강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4월 5일 발행됐는데 SK텔레콤의 주가가 발행 시점보다 20% 이상 떨어져 손실이 발생했다. ELS·DLS 원금 손실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고 투자자에게 공지한 ELS·DLS는 총 1084개다. 이들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1조 5116억원에 이른다. 당장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ELS 56개(758억원)와 DLS 36개(436억원)로 총 1194억원어치에 달해 기초자산 가격이 반등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ELS, 코로나 해결 기대땐 중도해지 말고 보유를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한 많은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ELS 투자상품 구조는 복잡하다. 그래서 꼼꼼히 투자설명서를 읽어 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막연한 걱정을 하기 전에 가입한 ELS의 구조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가입한 상품에 따라 기초자산, 조기상환 조건이 다르다. 수익과 손실을 결정하는 최저 기준점인 녹인(Knock-In)도 확인해야 한다. 녹인 50 ELS 상품은 기초자산별로 30% 정도 추가 하락 여유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손실 결정하는 ‘녹인’ 확인해야 예컨대 2015년 5월 고점이었던 홍콩H주가 2016년 초 녹인 50 미만으로 하락했다가 2018년 초 상승해 원리금을 모두 받은 전례가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빠른 반등으로 원리금을 모두 받을 수 있었다. 이번 하락의 원인이 된 코로나19가 해결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당분간 기다리는 것이 손해를 보고 중도 해지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ELS는 스텝다운(계단)형 구조가 다수다. 스텝다운형 ELS는 3~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 상환 평가일에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정해진 만기보다 빨리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스텝다운형 ELS는 노녹인(No Knock-in) 구조와 녹인 구조가 있다. 녹인이라는 것은 가입 기간 내 단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아래로 떨어지면 수익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조건이다. ELS는 하이 리스크과 하이 리턴이 충실하게 구현되는 상품이다. 옵션으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복잡한 파생상품이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의 개수가 많을수록, 첫 조기 상환 조건이 높을수록, 녹인이 높을수록, 기초자산의 변동이 클수록 위험은 커진다. 그만큼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도 크다. ●새로 투자하려면 시기·기초자산 분산을 최근 기초자산인 각국의 종합주가지수는 낮아지고 변동성은 커지면서 기존 녹인 50 조건의 3~4%대 수익률보다 높은 6~7%대 수익률의 ELS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ELS를 투자하려는 투자자로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ELS 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 시기를 분산하고 기초자산을 분산해 투자한다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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