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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등 사후 붕괴 가능성”/영 전략문제연,“지방통제력 상실”

    【홍콩 연합】 중국은 엄청난 경제성장때문에 중앙의 지방에 대한 통제를 위태롭게 상실해가고 있으며 이에따라 등소평 사후 붕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7일 예측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이날 런던발로 크게 보도했다. 런던소재 IISS는 18개월의 연구끝에 완성해 이날 처음 공개한 「중국의 변화­지역주의와 대외정책」(China Changes Shape Regionalism And Foreign Policy)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극적인 붕괴는 인류의 5분의1의 번영을 해치고 동아시아의 안정을 파괴하며 대규모 이민을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전통문화의 해」 영문으로 발간

    ◎이경희씨,도자기·공예연술 등 소개 94 한국방문의 해와 때를 같이해 한국 고유의 수공예품·공연예술·생활양식·제례 등의 전통유산을 소개한 「KOREAN CULTURE:Legacies and Lore(한국전통 문화의 이해)」라는 책이 코리아헤럴드사에서 영문으로 발간됐다. 총 3백쪽 분량의 국배판 양장본으로 컬러사진을 곁들여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있는 이 책은 한국의 목공예·전통도자기·탈춤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장승,조상숭배를 위한 가묘 등 민간 신앙에 대해서도 현장감있는 글을 싣고 있다. 특히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연만들기,줄타기 기술 등 우리의 것을 올곧게 지켜온 각 분야의 명인들을 소개한 부분은 눈에 띈다. 전직 코리아 헤럴드기자로 현재는 자유기고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희씨(47)가 지난 90년부터 동지에 「코리아나」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연재하던 칼럼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 홍콩민주화 마찰로 영기업 배제속/중,광주지하철입찰 시작

    ◎독·불 유력 후보 【북경 AFP 연합】 중국 광동성 광주시 당국은 총 60억원(6억9천만달러)규모의 시지하철 건설사업에 대해 외국회사들로부터 입찰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입찰은 중국과 유럽 각국간 외교관계의 척도가 되고 있는데 중국은 지금 홍콩 민주화계획과 관련해 외교마찰을 빚고있는 영국을 입찰신청대상에서 제외시킨 상태다. 현재 광주 지하철 1호선은 철로 전기설비,승강장치,통신및 검표시설등 총 2억달러규모의 8개 세부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을 남겨놓고 있는데 여기에 프랑스,영국,일본,미국,독일,이탈리아 회사들이 광주지하철공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홍콩언론들은 중국과 프랑스가 지난 1월 외교관계를 정상화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독일과 프랑스측이 이번 입찰의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있은 4억1천4백만달러규모의 지하철 건설계약에서는 중국이 프랑스가 대만에 미라주 전투기를 판매키로 한데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를 입찰에서 제외하고 대신지멘스사와 AEG사가 주도한 독일 컨소시엄을 선정했었다. 차이나 데일리는 광주시 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인용,광주지하철공사가 올해 중반기이전에 계약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무역전쟁시대 「순회 통상대사」 둔다/상공부에

    ◎전권 갖고 경제현안 협상/이달중 직제개편안에 반영 「순회통상대사」라는 새로운 직제가 선보인다. 상공자원부는 UR타결 이후의 양자 및 다자간협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외통상활동을 전담하는 통상심의관제(국장급)를 신설하기로 했다.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5일 『일상적인 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장관으로부터 협상전권을 위임받아 통상현안이 있는 곳에 나가 일을 처리하는 통상 니고시에이터(Negotiator)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이달중 마련될 상공자원부직제개편안에 이를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각종 통상협상에 통상국장들이 수시로 참가하느라 국내업무가 마비되기 일쑤』라며 『이에 따라 한·미 등 양자협상과 다자테이블에서 정부의 협상권을 행사하는,순회통상대사 역할을 하는 통상심의관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통상심의관은 장관직속으로 대외통상문제가 발생하면 현지에 파견돼 활동하며 과 등 실무조직은 두지 않는다. 한편 기존의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국제협력관실 등 3개국으로 돼 있는 상공자원부 통상조직은 통상정책국과 통상협력국 2개국으로 줄 것으로 알려졌다.상공자원부는 통상조직개편과 산업기술국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마련,총무처 협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 고대­아메리칸대 복수학위제 실시

    고려대는 12일 학생들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내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메리칸 대학과 복수학위(Dual Degree)제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고려대 김희집총장과 미국 아메리칸대학 밀스턴총장은 이날 복수학위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양교 실무자들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대는 이에따라 2학년 2학기를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에 제한없이 해마다 20명 정도를 선발,아메리칸대학에 파견키로 하고 앞으로 파견학생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독 ICE,고속철 새가격 통보/한국 교통부에…입찰가 21억불 제시

    【프랑크푸르트 AFP 연합】 한국 고속전철 건설사업에 프랑스측과 입찰경쟁을 펼친 독일의 도시간고속전철(ICE) 건설회사인 지멘스사와 AEG사 두 회사는 『고객측의 요청으로』대한 ICE 입찰오파를 연장했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두 회사가 앞서 제시한 입찰조건의 효력은 올해말로 소멸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보도는 뮌헨에 있는 지멘스 본사측에 의해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주재 지멘스사 간부는 지난 11월29일 지멘스사가 한국정부에 의해 우선계약사로 선정된 프랑스 GEC­알스톰사와의 수주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입찰가를 인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시애틀선언과 한국의 역할(사설)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아시아·태평양지역내 무역·투자촉진을 위한 「무역및 투자의 기본틀에 관한 선언」과 「우루과이라운드 관련 선언」등 시애틀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회원국들이 APEC가 표방해온 개방적 지역주의(Open Regionalism)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인 무역및투자위원회(TIC)를 설치키로 합의한 것은 이번 회의의 가시적인 성과라 하겠다.TIC 설치는 APEC의 궁극적인 목표인 경제공동체로의 이행을 위한 성토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이 이 역사적인 작업 추진기구인 TIC의 초대 의장국이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한국이 APEC내 선진그룹과 개도그룹간 이해대립을 조정할 적임자라는 역내 국가들의 인식이 일치한 것이다.이는 아·태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역내 국가간 산업기술협력의 장이 될 「아·태 테크노마트」(기술시장)프로그램개설을 제의,각국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오는 12월 15일로 타결시한이 임박한 우루과이라운드(UR)의 조속 타결을 촉구하는 선언문 채택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최대현안과제인 농산물시장개방에 대한 거론을 배제하는 데 성공했다.우루과이라운드 선언 채택과정에서 발휘한 우리정부의 경제외교 능력 역시 평가받을 만하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대한 역할과 임무를 맡게 되었다.APEC내에는 두개의 경제 블록이 있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들이 내년초 발족키로 되어 있는 아시아자유무역지역과 북미자유무역지역 등이 그것이다.TIC 의장국인 한국은 APEC가 지향하고 있는 개방적 지역주의와 소지역주의를 조정 또는 융합시키는 조정자로서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그러나 APEC내 국가들은 경제발전 과정과 문화권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양하여 공동체로서 융합되기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이번 회의 공동선언문 채택을 앞두고 경제공동체로의 이행을 위해 96년 중 그 목표와 일정을 마련하자는 데 대해 개도국들이 극력 반대한 것은 APEC의 전도가 결코 순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개도국의 반발은 경제공동체가 미국등 선진국에게 패권주의의 무대를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개도국의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려면 선진국이 기술과 자본의 대개도국 이전에 보다 전진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간 경제발전과정에 걸맞는 분업인 중층적 분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소망스럽다.
  • 개혁시대… 국회도 달라져야/김동성 중앙대교수·정치학(정경문화포럼)

    ◎파벌싸움·주도권 다툼 등 파행 여전/대표성 결함 대리기능으로 보완을 문민정부 출범후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개혁정책에 관련해서는 그 폭과 심도,그리고 방식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평가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정치권은 더욱 변혁되어야 하며 정치인은 거듭나야 한다는 명제가 「국민적 합의」로 정착된 것에 대해서는 반박이 있을 수 없다. 한편 개혁논의와 작업이 추진될수록 우리의 국가와 시민사회는 이제 너무 거대화·복잡화되어 있어서 개혁의 성패는 대통령 개인의 의지와 열정에만 기댈 성질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가치로움」과 「이로움」에 대한 상반된 입장들,정의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그리고 다원화된 「삶의 양식」에 따라 국가와 정부지도자가 일일이 최선의 윤리적 기준과 분배규범을 기획할 수도 강제할 수도 없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합법적인 국가 공권력의 적용을 통한 개혁기반의 구축단계였기에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존한 개혁추진과정은 성공적일 수 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말 문제라는 자각이 일고 있다.궁극적인 개혁의 목표는 과거 권위주의체제의 유산인 구조적 부정·부패의 근원과 비효율성을 제거한후 새로운 공동체적 삶의 이상을 민주적으로 창조·실현하는데에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결국 이미 거대화 복잡화 다양화된 사회의 국민의사가 어떻게 민주적으로 집약되고 효율적으로 정책화되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러한 연유로 비록 서구에서 창안돼 발달되어 왔으나 현대 민주주의의 대명사가 되고있는 「의회제도」의 활성화를 재론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우리 「의회제도」의 문제는 과거 여당이 반민주정권의 도구적·수단적 기능을 담당해왔고 이에따라 야당 또한 본연의 의회기능보다 흑백논리의 투쟁일변도일 수밖에 없었다는데 있다.따라서 국회는 형식상 존재하되 의회제도 본연의 실재는 불구였던 것이 문제다. 의회제도의 핵심은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고 있느냐의 절차적 수준과 국민의 의사를 어떻게 「대이」하느냐의 기능적 수준으로 대별된다.우리의 경우 선거법에 의한 「대표」절차는 형식상 있었으되 체제적·정권적 속성과 후보자의 양식때문에 법이 지켜지지 않았다.그 결과는 국민을 대표할 수 없는 사람이 국회로 진출하고 그나마 많은 의원들은 의회제도 본래의 기능보다는 부정축재와 비리를 행하고 정치권력의 정상 혹은 파벌보스의 시녀역할을 부끄럼없이 담당해왔다.따라서 신정부 출범후 개혁의 회오리가 일자마자 정치권,특히 국회의원의 물갈이 주장이 기승을 부렸고 대부분은 목을 움츠린채 칩거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결국 우리 의회제도의 딜레마는 「대표」수준에서의 정당성(Legitimacy)결함에 따른 존립근거 자체가 문제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이러한 현실때문에 「의회제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수도 없는데 있다.따라서 차선책이라도 기대하자는 것이다.이는 곧 국민의사의 「대이」기능이라도 충실히 행함으로써 「대표」의 정통성 결함을 보완시켜나가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내년도 예산심의와 확정,개혁입법의 제안과 의결,민생법안의 심의등은 모두 「대이」기능수행 사항이다.그런데 최근 의정활동과정에서는 또다시 당리·당략적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고입법활동의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의 부재,그리고 민주적 협상과 타협의 미성숙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여야의 입장에 관계없이 충분히 공동처리해 할 수 있는 정치관계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그리고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도 조정과 타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안보관계및 정보기관에 관련되어서도 문민정부이후 상당한 자체개혁이 추진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따라서 여야의 자세여하에 따라 충분히 바람직한 국민의사의 「대이」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회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여야 할것없이 구시대적인 파벌싸움과 주도권 쟁탈이라는 각자의 당내문제를 우선시하면서 오히려 국민을 호도하면서 과거습관인 눈치보기,흑백논리,선명성논쟁 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반복하고 있음이다. 「대표」절차에 결격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이」기능 수행에 있어서도 과거의 습관적 파행을 반복한다면 결국 정치관계 개혁작업은 물거품이 되어갈 것이다.그리고여야 국회의원 모두는 차기총선에서의 개인의 탈락은 물론 역사발전에 역행했던 보잘것 없는 과도기 정치인들로 기록될 것이다.
  • 싱가포르:상(세계의 개혁현장:28)

    ◎“밖으로 가자” 인니·말연진출 급증/작년·올 1백50사 현지공장 싱가포르 좁은 땅에서 차고 넘치는 건 다국적기업(MNC)들의 간판이다.거기에 영어를 일상적인 공용어로 사용하는 주위에 휩쓸리다 보면 자연 세계화,국제화와 연관된 「글로벌」(「전지구적인」)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그러나 요새 싱가포르 언론이나 지도층 인사 등이 가장 빈번하게 입에 올리는 말은 이와는 영 다른 방향의 것이다.현재 싱가포르 최고의 캐치프레이즈는 처음 듣는 한국인에겐 「지역·지방화」란 의미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 엉뚱한 구절(고 리저널·Go Regional)이다. 선택적인 경제발전 방식이 아닌,국가생존의 전략으로서 국제화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성공했던 싱가포르가 이제 정반대 길을 가겠다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시국가로서 중앙과 지방의 구별이 있을 수 없는 싱가포르의 「리저널」이란 용어는 인근의 해외지역을 지칭한다.그래서 이 슬로건은 기존 노선의 연장선상에 놓여 새로울 것 하나없이 괜한 말장난으로 비칠 수 있다.그러나 같은 노선이지만 「이제 가까운 데라도 해외로 나가자」는 싱가포르의 새 전략은 이 나라 기존의 국제화·세계화와는 방향이 분명 다른 것이다. 독립 이전 자치령시절부터 채택,30년 넘게 무르익어온 싱가포르의 국제화는 「해외자본 끌어들이기」의 외곬 길이었고 극대화였다.외국인이 기업의 1백% 소유권을 향유하고,어느 나라에서든 근로자를 데려올 수 있으며,원료·자재·생산품의 수출입시 일절 세금을 물지 않으며,수익의 과실송금이 전적으로 보장된다.제 물을 만난듯 활개치는 다국적기업이 싱가포르의 이 내향일변도 세계화를 웅변한다. 이런 싱가포르에서는 경제의 활력이 막바로 짚여지는 제조업이나 서비스부문의 투자내역을 공개할 때 다국적기업을 통한 외국투자가 사전 설명없이 무조건 앞자리를 차지하고 내국자본의 투자는 맨뒤에 조그맣게 첨가된다.92년 싱가포르 제조업의 총 투자액 25억달러 가운데 다국적기업분이 80%였다.인건비나 건물임대 등 4억달러에 달하는 서비스부문의 사업경비 투자도 외국분이 82%,국내분을 단숨에 압도해버린다. ◎한단계 높은 글로벌화의 새전략/중국에 1백억불 산업기지 추진 여기서 문제가 제기된다.소득과 더불어 인건비가 오를 수 밖에 없는데 싱가포르의 평균임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후발개도국에 비해 최소 3배,많게는 10배 가량 높다.싱가포르 국민소득이 뉴질랜드나 유럽의 스페인보다 많은 1만5천달러라고 자랑만 할 계제가 아닌 것이다.한푼이라도 싸게 먹히는 곳을 찾아다니는 다국적기업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싱가포르에 남을 리는 만무할 터. 이같은 상식적인 우려가 금방 현실로 나타날만큼 싱가포르의 국제화 기반이 무른 건 분명 아니다.그럼에도 싱가포르는 「고 리저널」이라는 신용어를 앞세워 변화의 기틀을 착실히 짜아가고 있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싱가포르는 국민소득,인건비 상승과 병행해 다국적기업의 투자도 늘어났다』고 이곳 경제개발청의 채특금 국제사업개발 부국장은 말한다.실제 제조업분야에 국한시켜 보더라도 싱가포르에 대한 외국투자는 91년 19%,92년 21%라는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15억달러의 신규투자가 유치돼 연 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92년말 현재 제조업의 총외국투자액은 2백80억달러,7년만에 갑절로 뛰었다. 또 92년 제조업에 유치된 외국투자의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 산출액은 15만달러로 추산돼 기왕의 제조업전체 평균치를 3.5배나 웃돈다.그만큼 싱가포르에는 다국적기업의 계속적인 투자를 유인하는 고부가가치의 기술집약 하이테크산업이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여기에다 「평균시간당 임금 3.2달러로 12달러의 생산량을 올려 생산성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은 싱가포르 근로자의 질을 묶어보자. 『이곳에 진출한 9백여개의 제조업체를 비롯한 3천개의 해외기업이 싱가포르를 웬만해선 제발로 뜨지 않을 것』이라고 경제개발청의 채부국장은 장담한다.이처럼 해외투자 유치에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있는 싱가포르의 「고 리저널」은 그러므로 용어상으론 격이 떨어지나 실제는 한단계 더 높아진 글로벌화 전략을 지칭한다. 싱가포르 국영·민간기업의 해외투자는 지난 91년까지 11억달러에 그쳐 국내유치 해외투자의 5%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역외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북쪽 말레이시아령 조호르섬과 남쪽 인도네시아의 바탐·빈탄 섬에 1백50여개의 제조업체가 제2공장건설 등으로 진출했다.셈바왕그룹은 인도네시아 카리문섬에 10년동안 7억달러를 투자,중공업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으며 싱가포르가 중국 소주에 1백억달러 이상의 투자비를 들여 초대형 산업기지를 신설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올 여름부터 꾸준히 나돈다. 고촉통(오작동)싱가포르총리도 『국가경제 영역을 확장시키는 「고 리저널」이야말로 중계무역항,다국적기업 기지에 이은 싱가포르의 활로』임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현재의 싱가포르에서 다국적기업의 간판을 쉽게 볼수 있듯 동남아나 중국에서 다국적·국제화된 싱가포르기업들을 흔하게 볼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 미래와 세계를 향하여/장수근 국제부장(데스크시각)

    서울신문은 국민의식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부축하기 위해 지난 9월24일부터 「세계의 개혁현장」을 시리즈로 싣고 있다. ○의식선진화 절감 「변화만이 살길…지구촌의 확산노력 조명」을 부제로 한 이 대기획의 해외취재를 맡았던 기자들은 한결같이 의식과 발상의 선진화,국제화의 필요성을 취재중에 절감했다고 말하고 있다.우리가 「아시아의 4마리용」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동안 뜀박질로 추격한 다른 나라들에게 추월당한 현장을 목격,『이래선 안된다』,『다시 뛰지 않으면 탈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느꼈다고 한다.우리가 작은 성취에 만족하고 있을 때 우리의 경쟁 상대국들은 국제화와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향상을 디딤돌 삼아 우리를 앞질렀다는게 취재기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또 서울신문 특파원들은 20세기를 불과 7년 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은 지금 다른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역동적인 변화를 우리만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어 몹시 안타까웠다고 한다. 물론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해서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과 캐나다 같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회원국은 물론 독일,프랑스 등의 EC(유럽공동체)국가들도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긴 하다.그러나 그런 나라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그같은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데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데 있다.콧대 높은 독일 근로자들이 예전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주말근무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크게 보면 생산성제고를 통한 국제경쟁력확보라는 국가정책을 수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흥청망청인가 8일 방한한 오작동총리가 이끌고 있는 싱가포르에선 요즘 「고 리저널」(「GoRegional)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싱가포르 땅만으론 더 뻗어나가기가 어려우니 국외로 나가자는 캠페인이라고 한다.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보다는 격이 떨어진듯 싶은 말이지만 실상은 한 단계 높아진 글로벌화 전략인 셈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첨단기업 일본전기(NEC)가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NEC슈퍼21」프로그램은 21세기의 새로운 NEC창조를 위한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그런데 NEC는 21세기를 겨냥한 이 프로그램을 이미 3년전에 시작했다고 한다.NEC의 21세기는 벌써 3년전에 시작된 셈이다. 이처럼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소소한 쟁점에 목을 매고 있고,기업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은 등한히 한채 남의 기술 베껴먹기에 바쁘고,대학은 수업 보이콧이 다반사이고,공직자들은 행여 바람탈세라 보신에만 신경쓰고 있는게 우리 현주소다. 위에서는 시간·경비절감의 수범을 보이기 위해 국수오찬을 아홉달째 계속하고 있는데 룸살롱에 다시 손님이 밀려들고 있고 백화점의 고가 상품에 특수가 재현되고 있다니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후한 점수를 준다해도 지금 우리 경제가 그리 여유있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기왕에 잡아놓았던 바이어가 저임을 좇아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고 경쟁력을 잃은 우리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뒷자리로 밀려나고 있는게 현실이다.오죽 답답했으면 대통령이 「세일즈 대통령」역을 자임하고 나섰겠는가. 김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회 신경제추진회의 석상에서 대통령 자신도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라도 찾아 나서겠다』며 지구촌 구석구석의 시장개척에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전국민 달라져야 김대통령의 지적대로 지금은 우리가 한눈 팔고 있을 때가 아니다.국민 저마다가 세계인이 돼야 할 절박한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선진의 문턱은 절대 저절로 넘어지는게 아니다.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넘볼 수 없는 자리가 선진국의 자리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선진국의 국민들과 경쟁한다는 의식을 가져야만 진정한 국제화와 선진화가 이뤄진다』 오늘 우리 모두가 가슴에 담아야 할 경구가 있다면 바로 이 말이 아닐는지.
  • 울산 공룡발자국 화석/부산대 김항묵교수 발표

    ◎「육식」이 「초식」 공격 흔적 경남 울산의 중생대 백악기지층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화석은 초식공룡의 무리와 육식공룡의 추격전 양상이라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 지질학과 김항묵교수는 최근 「경남 울산시 유곡동 무주골전기 백악기 공룡발자국화석연구」라는 논문에서 올해초 울산에서 발견된 80개의 발자국 화석을 분석한 결과 77개는 초식인 고성룡(고성용·KOSEONGOSAURS)의 것이고 3개는 육식공룡인 메갈로사우르스(MEGALOSAURS)의 것이라고 주장. 김박사는 화석 발자국의 크기와 보폭등을 종합해볼 때 신장은 고성룡이 0.5∼1.7m,메갈로사우르스가 1.4m인 것으로 추산했다.또 화석의 패인 깊이와 보폭을 감안해볼 때 공룡의 속도는 고성룡이 시속 2.95∼4.12㎞,메갈로사우르스는 12.6㎞로 이정도는 「역주」에 해당하나 오늘날 현존하는 동물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느림보」의 수준으로 영화나 소설등에서 흔히「날쌔고 민첩한」 공룡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김교수는 『이 화석들은 한가로이이동하던 새끼와 어른 고성룡 9마리가 메갈로사우르스의 공격을 받자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동물들의 약육강식의 생태를 생생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시지역내의 공룡발자국화석들을 잘 보존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 두번이상 유산땐 「습관성」 우려

    ◎여의도성모병원 김수평교수,「고위험임신 10대요인」 발표/임신초기 정기적 진찰통해 적정관리 꼭 해야 □위험한 임신 35세이상의 고령 자궁내 태아사망 경험자 빈혈·고혈압 질환 임신부 초임부 주산기 사망률 30.모성 사망률 1백62. 우리나라의 태아 1천명당 30명 남짓은 세상의 빛도 못보고 모체에서 사망하며 임신부 10만명당 1백62명은 임신과정에 이상이 생겨 목숨을 잃는다.이는 20년전 보다 크게 줄었지만 미국·유럽·일본등 선진국에 비하면 3배이상 높은 수치이다. 국내의 주산기­모성 사망률이 아직도 개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임신부나 태아에 생길수 있는 이상요인,즉 고위험임신(High Risk Pregnancy)에 대한 조기 진단과 적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김수평교수(산부인과)는 최근 열린 산부인과의사 연수강좌에서 임산부 2천5백명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 여성의 고위험임신 10대 요인」을 발표,관심을 모았다. 김교수가 제시한 10가지 위험인자를 빈도 순으로보면 ▲2회이상 유산경험 ▲35세이상 고령 초임부 ▲고혈압성 질환 임신부 ▲자궁내 태아사망및 신생아 사망 경험 ▲다태아 임신 경험 ▲4㎏이상의 거대아 출산 경험 ▲빈혈등 혈액질환 임신부 ▲자궁의 외과적 수술 경험 ▲선천성 기형아 분만 경험 ▲임신중독증 병력 등이다. 특히 두번이상 거푸 유산할 경우엔 습관성 유산이 의심되므로 그 원인을 우선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습관성 유산은 자궁경관 무력증,자궁기형,감염증,호르몬이상등 모체의 병력이 원인일 수도 있고 부모중 어느 한쪽에 염색체및 백혈구항원(HLA)형태에 이상으로 생길 수도 있다.습관성유산은 조기 진단을 통해 원인만 밝혀지면 현대 의학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19세이하의 임신부나 35세 이상인 고령 초임부의 경우 조숙아·선천성 기형아 출산과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또 만성 고혈압을 앓는 임신부에게서는 저체중아가 태아날 가능성이 높고 모성 자체의 수명도 단축되며,4㎏이상의 거대아를 분만 했거나 거대 태아를 가진 임신부는 당뇨병등으로 인해 임신부및 태아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밖에 임신중 하루에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모체에서 태아로 가는 혈액에 산소부족을 일으켜 유산이나 저체중아·영양결핍아 분만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김교수는 『고위험임신으로 인한 불행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첫 산전진찰 뒤 30주까지 한 달에 한번,30∼36주 2주에 한 번,37주∼출산때 까지는 1주에 한번씩 진찰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임신초기 진단과정에서 임신부는 자신의 병력,임신력,습성,가족력등 모든 정보를 의사와 허물없이 교환해서 고위험임신 조기 판별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김교수는 조언했다.
  • 제3세계 핵개발 저지에 큰 영향력/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란

    ◎87년 창설… 미­영­일 등 18개국 가입/핵 운반용 기술·장비 유출억제 목적 러시아의 항공기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부품을 시리아로 운반했다.이 경우 러시아와 북한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를 위반한 것인가. 최근 이스라엘은 북한제 미사일부품이 러시아항공편으로 중동국가에 수송되고있다고 주장했다.25일 미국무부의 마이클 맥커리대변인은 이같은 질문에 『미국으로서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논평을 할 수 없다.왜냐하면 그 문제는 미국의 정보및 첩보수집에 대한 민감한 문제를 야기시키기 때문이다』고 답변했다. 맥커리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M­11 미사일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MTCR을 위배했다면서 제한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국지적인 무기경쟁양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MTC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7년에 창설된 MTCR은 미사일확산을 막는 국제적인 다자간협정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는 결코 조약이나 협정은 아니다.왜냐하면 이 체제를 유지하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국제적 조정기구나 집행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MTCR의 지침을 이행하거나 존중하기 위해서는 해당국가가 수출통제에 관한 국내법을 입법,이를 집행해야 한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는 3백㎞이상의 거리를 5백㎏이상의 적재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이나 무인 항공기의 확산을 막는데 1차목적이 있다.북한이 중동지역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진 중거리 스커드미사일은 물론 최근 실험을 완료한 사정거리 1천㎞의 노동1호등이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MTCR의 내용은 「지침」과 「부록」으로 이뤄져있는데 지침은 기본적으로 핵무기의 운반체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장비의 통제를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이 지침은 특정국가의 비군사적인 우주계획이나 이와 유사한 국제협력 계획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부록에는 통제를 가하는 미사일기술이나 장비에 대한 분류를 적시하고 있다.여기에는 1군과 2군이 있는데 1군에는 유도미사일,크루즈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완제품」과 여기에 사용될 수 있는생산장비,부속시스템등이 들어간다.2군에는 1군에 사용될 수 있으나 기술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로켓추진부품,구조물,컴퓨터,발사지원및 항법장치,비행조정장치등이 포함된다. 미국정부가 이번에 중국에 대해 취한 제재조치는 2군에 적용된 것으로 2군에 해당하는 미국의 첨단제품은 앞으로 2년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것이다. 87년 당시에는 회원국이 7개국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미·영·불·독·일등 18개국이다.러시아등 구소연방국가들과 동구국가들은 회원국은 아니지만 가입수속을 밟거나 MTCR의 준수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다.중국도 회원국은 아니지만 지난 91년 중국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관련제재조치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이의 준수를 공식 천명했었다. MTCR이 사실상 다자간협정으로 영향력을 발휘함에 따라 그동안 브라질,아르헨티나등이 핵과 미사일개발계획을 포기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북한처럼 미국이 금수조치등 제재를 가한다해도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국가의 경우는 MTCR영역 이외의 통제수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 국·내외 가요계 「레게음악」 열풍

    ◎60년대 자메이카 전통가락에 흑인음악 접목/오락적이기보다 사회고발내용이 주류/국내 80년 「골목길」효시… 최근 「하여가」인기 작열하는 태양,푸르른 바다와 끝없는 모래사장이 연상되는 레게음악이 성하의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게(Reggae)는 60년대 중반 토속적이고 원초적인 자메이카의 전통음악에 미국의 흑인음악인 리듬 앤 블루스등이 융합돼 탄생한 음악.「레게의 제왕」 보브 마리(Bob Marley)에 의해 소개된 이 음악은 70년대 이후 보편화되었으며 최근엔 영국의 「UB40」,「서태지와 아이들」,「코나」,박중건등 국내외 유명그룹및 가수들에 의해 시도되는등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게는 몇개의 멜로디가 한곡 전체를 지배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순환형식의 음악으로 강약이 바뀐 변칙적인 리듬이 특징.구사하는 음악적 내용 또한 통상 오락적이기보다는 사회고발적인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현대 레게음악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는 영국의 흑백8인조 록밴드「UB40」.「실업자 구호카드 40번」(Unemployment Benefit 40)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결성된 이 그룹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레게풍으로 리바이벌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샤론 스톤 주연의 영화 「슬리버」의 주제곡으로도 삽입된 이 곡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6주째 차지하는등 팝계를 석권하고 있으며 백인 래퍼 스노우가 부른 레게리듬의 랩곡 「Informer」도 상위 랭크되는등 영·미가요계는 바야흐로 레게음악의 전성기를 맞고있다.국내에서 비교적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해외 레게음악 그룹은 70년대 「보니엠」과 80년대 「굼베이 댄스 밴드」등.또한 80년대 초반엔 「블론디」의 레게음악 「The Tide Is High」가 가요계를 풍미하기도 했다. 국내 레게음악의 효시는 80년대 그룹 「장끼들」이 발표한 「골목길」.이 곡은 그후 김현식,방미등이 리바이벌해 성가를 높였다.이어 나미의 레게댄스곡 「보이네」,그룹 「벗님들」에서 퍼커션을 담당했던 김준기의 「사랑은 가도 추억은」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레게음악은 꽃을 피웠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져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서태지와 아이들은 가요에 랩과 레게,그리고 우리의 전통음악을 조화시킨 이색곡 「하여가」를 발표,경쾌한 자메이칸 랩에 격렬한 「힙합춤」까지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또한 CM전문 작곡자 박중건은 레게의 리듬뿐 아니라 가사까지 사회고발적인 내용을 담아 보다 확실한 「레게의 가요화」를 모색하는 가수.돌림노래 형식으로 흥을 돋운 레게풍의 「괜찮은 하루」,소울적인 코러스와 레게풍의 사운드가 이채로운 「아직 늦지 않았어」등을 내놓으며 레게음악의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다하고 있다.이밖에 오석준의 「웃어요」,015B의 「수필과 자동차」,3인조밴드 「코나」의 「그녀의 아침」,최민영의 「선샤인 레게」등도 대표적인 레게곡들로 꼽힌다.이가운데 하와이의 청량한 하늘빛 바람을 뜻하는 「코나」의 「그녀의 아침」은 경쾌한 레게리듬이 가미된 감상용 댄스곡으로 남국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이같은 레게열풍에 대해 SBS라디오국의 윤정수PD는 『현재의 흐름으로 볼때 올 가을엔 보다 보편화된 장르로 자리잡을 것이며 그 색깔도 다양해질전망』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또 『레게음악이 우리 정서에 쉽게 와닿는 장르는 결코 아니며 한편으론 이질감까지도 느껴질 수 있는만큼 이 레게리듬을 우리 음악인들이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공화국 선포 국민투표(지구촌 단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극동에 위치한 하바로프스크는 러시아내 공화국으로의 위상 격상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NEG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 정기국회 심의를 앞두고/강경근 숭실대교수·헌법학(특별기고)

    ◎「개인정보 보호법」처리 서둘러야 한다/행정 전산망 확대로 자료 유출­오남용 피해 “심각” 정부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7월 이 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한뒤 정기국회에 상정한 바 있다. 행정전산망의 확대로 개인 사생활에 관한 자료가 무단유출돼 부당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것이 법안제정의 취지였다. 그러나 92년 정기국회는 논의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채 법안처리를 미루었으며 당시 언론에서도 이에대해 단 한줄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그것은 의외였지만 국민들의 정보사회에 대한 인지도가 깊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이해하지 못할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과연 우리들이 이 문제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괜찮은 것인가.그렇지 않다.이는 정보사회에서의 프라이버시문제를 넘어서서 정보주권자인 국민과 정보권력을 행사하는 국가와의 긴장관계에서 적용되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의 노출은 민간차원에서는물론이려니와 권력집중도가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공공기관에 의한 것이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86년부터 행정전산망 확대계획에 따른 주민등록전산화작업을 통해 만18세 이상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심지어 개인의 재산·학력·건강관계까지 기재하도록 요구하기도 했었다. 일단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는 누구든 어디서나 뽑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고의로 이를 악용하지 않더라도 개인정보의 과다한 노출은 그 자체로서도 위험한 것이다. 현재 국가·지방자치단체·기타 사회집단등에서 컴퓨터를 통한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복지·징세·의료·교육등 여러분야에서 필요에 따라 개인기록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개인자료의 수집·편찬·축적이 자동처리절차를 통해 대규모로 이뤄진다면 당사자도 모르게 이것들이 오용될 위험 또한 증대된다.또 개인정보가 파괴되거나 도난당해 프라이버시에 침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대한 대처는 시급한 실정이다.특히 정보프라이버시권에 의해 각 개인은 정부가 하는 개인정보수집·보유·확산등 제반사항에 대해 알 권리를 가져야 한다.또 자기정보에 타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권리와 자신에 대해 잘못 기록된 정보에 대한 수정요구권도 인정돼야 하는 것이다. 이번 법률안은 개인정보에 대한 공공기관의 수집·이용·제공활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있다.또 잘못된 신상정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의 열람및 정정청구권을 인정하고 행정기관의 처리에 불복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불복신청권을 인정했다. 물론 민간기관의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가 행정지도에 그치는 등 불완전하며(이는 별개의 법률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수작업처리정보가 완벽히 보호되지 못하는 등 사생활보호에 완전치 못한 점은 있다. 그러나 정보유출이나 오·남용자에 대한 처벌까지 규정하는 등 이 법의 실효성을 뒷받침할 기반은 마련된 만큼 그 조속한 시행은 대단히 중요하다. 물론 개인정보를 관리·취급하는 공무원들의 정보윤리확립및 중요 전산자료의 전송보안대책의 강구등도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개혁이 공정성과 지속성속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 미국의 경우 지난 74년 닉슨대통령의 사임을 몰고온 워터게이트사건이후 소위 개혁법률(reform Iegislation)들이 만들어졌다.정보공개법·정부윤리법(우리의 공직자윤리법)·특별검사제·세금정보공개규정·FBI와 CIA 개혁안 등이 대표적인 것들로서 이가운데 프라이버시법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개인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이야 말로 개혁에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자기정보에 대한 통제권이 인정되어야 진정한 국민적 개혁에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일본이 지난 88년에 법제정을 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시사하는 바 있을 것이다. 국회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에의 걸림돌이라는 정치적 비판과 함께 법적 추궁도 면치 못할 것이다.우리 헌법은 제17조에서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현실적인 침해행위가 빈발하고 그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이라면 사생활 보호법률을 제정하지 아니하는 국회는 입법불작위에 의한 기본권침해라는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 지역별 불균형성장 뚜렷/도내 총생산결과 분석

    ◎수도권 경제력 집중 “위험수위”/5대도시 서비스업 비중 60% 통계청이 발표한 「도내 총생산 추계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5개 시·도별 지역소득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계청은 지난 83년부터 지역소득을 조사해 왔다.그러나 영·호남의 소득격차가 드러나는등 내용이 민감한데다 정치권의 압력도 만만치 않아 발표를 꺼려왔다.문민정부 시대를 맞아 국토의 균형개발,지방자치단체의 경제운용,통계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공개하게 됐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지역간 경제력의 차이가 통계로 확인됐다.전 인구의 43.5%가 모여 있는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이 전체 생산의 45.8%를 차지,수도권의 경제력 집중이 심각함이 밝혀졌다. 영남의 총생산은 인구비중보다 1.1% 포인트 높고 호남은 1.7% 포인트가 낮았다. 도내 생산규모가 큰 서울·경기·경남등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52%를 차지한 것도 불균형한 지역별 경제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91년도 전 시도의 평균성장률은 전년대비 8.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가운데 경남(14.2%),경기(13.7%),대전(10.7%),제주(10.2%)등이 평균 성장률을 넘었다.특히 86∼88년의 고성장에 힘입어 85∼91년 6년동안 연평균 10.8%의 고성장을 이룩했다.제조업이 주산업인 경기(16.5%),인천(12.0%),경남(11.6%)등이 평균 성장률을 넘었다. 농림어업의 비중이 20% 이상인 곳은 제주·충남·전남·전북등 도지역이 많았다.광공업의 비중이 50% 이상인 곳은 경기·인천·경남지역 등이다.서비스·도소매업등 기타 산업의 비중이 60% 이상인 곳은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등 대도시 지역이었다. 91년도 전 시·도의 1인당 평균 총생산은 4백79만3천원으로 85년의 1백91만7천원에 비해 2.5배가 늘어났다.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전남.85년 1백52만8천원에서 91년 4백39만5천원으로 1백87.6%가 늘어났다.가장 적게 증가한 곳은 인천.2백58만2천원에서 5백47만1천원으로 1백11.1%가 늘어나는데 그쳤다.1인당 도내총생산의 증가추이를 보면 강원,경남,경기지역이 낮은 반면 그밖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통계청 당국자는 『호남의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과거의 경제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라며 『영·호남간의 편차는 기본적으로는 인구차이에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 1인당 생산규모의 격차 1.7배는 생각보다 상당히 좋은 편이다.일본은 도쿄(6백61만3천엔)와 나양(2백7만7천엔)의 차이가 3.2배,미국은 코네티컷(2만6천22만달러)과 미시시피(1만3천3백28달러)의 차이가 2배였다.캐나다는 2·5배,중국 7.1배,영국과 프랑스 2.1배,이탈리아 2.2배였다. ◎시·도별 소득합산… 생활수준비교 척도 ▷도내 총생산◁ 각 시·도에서 산업별로 얼마만큼의 소득이 생겼는가를 말해주는 지표.국민소득(GNP)에 대응하는 시·도별 지역단위의 소득(GRP:Gross Regional Product)개념이다.생산이 그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해도 생산자가 다른 지역 거주자일 경우 분배소득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따라서 이 지표로 시·도간의 생활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다.
  • 그랑부르/두남자 바다 모험과 우정 그려(새영화)

    그랑 부르(TheGrandBlue).제목에서도 나타나듯 거대한 푸른 빛 바다가 70㎜대형화면을 압도한다.산소통 하나없이 5백m 깊이까지 잠수하는,바다와 떨어질 수 없는 두남자의 모험심을 그렸다.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바다라는 대자연과 만나는 인간,남자들 세계의 우정,한 여인의 사랑이 절제된 대사와 사람을 매혹시키는 「푸른」 영상속에 함께 어우러진다.4년여에 걸쳐 1천6백만명 관람이라는 기록을 세운 칸영화제 개막 작품으로 「최후의 전투」 「서브웨이」의 뤽 베송이 감독했다.
  • 북한대사,원색용어로 미 성토/북한핵 결의안채택 안보리 표정

    ◎두차례 40여분 “주권침해” 등 비난 연설/우리측,“핵개발 민족장래에 중대영향” ○…북한핵 결의안을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는 11일 하오 5시35분(이하 현지시간)에 시작돼 남북한대표 발언과 거수표결,이사국대표 발언의 순으로 하오 8시께까지 약 3시간동안 공개로 진행. 유엔본부2층 안보리 본회의장에는 우리측 대표부 외교관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며 북한측도 박길연대사와 허종부대사등 7∼8명이 참석. ○북측 7∼8명 참석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도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안보리의장인 보론소프 러시아대사는 키프로스 문제를 논의한 뒤 곧바로 북한핵결의안을 의제로 채택. ○…이어 관련 당사국입장에서 발언에 나선 북한의 박대사는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무려 30분에 걸쳐 지루하게 낭독. 그는 『미국이 IAEA에 조작된 인공위성 사진을 제공했다』,『미국이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고 사회주의를 목졸라 죽이려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여러차례 되풀이 하면서 연설의 대부분을 미국에 대한 성토로 일관. 그는 특히 미국을 비난하면서 「호전적인 집단」(belligerentregime),「날조된 정보를IAEA에 제공했다」 등등 외교관으로서는 생각할수 없는 극단적인 용어를 구사. 북한측의 맹렬한 비난발언이 계속되자 매들린 올 브라이트 미국대사(여)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 ○…이어 발언에 나선 한국의 유종하유엔대표부대사는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이 같은 민족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렇게 상이한 견해를 표명하고 있음에깊은 유감과 슬품을 억누룰수가 없다』고 서두를 꺼낸후 시종 숙연한 표정으로 14분동안 연설. 유대사는 안보리가 끝난후 대표부로 돌아 와서도 『필요해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도록 하긴 했으나 기분이 언짢다』『박길연대사 연설때 다른 나라 대표들이 킬킬대며 웃을 때 가슴이 아팠다』는등 사뭇 침통한 표현들을 구사. 유대사의 이같은 반응은 불과 며칠전 안보리가 중국과의 입씨름 끝에 결의안을 채택키로 합의가 됐을때 『의장설명만도 성과일텐데 결의안은 대성공』이라며 득의연 했던 때와는 크게 대조적. ○미 대사 잠시 퇴장 ○…올브라이트 미대사는 『미국은 비핵국가에 대해서는 핵공격을 받지않는 한 핵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박대사의 주장을 반박. 올브라이트대사는 또한 팀스피리트 훈련은 남북이 아닌 동서방향으로 이뤄지는 훈련으로 방어적 성격을 띠고 있어 북한측의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며 훈련참관인을 초청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 그는 박대사가 2차 발언권을 얻어 지루하게 대미 비난발언을 되풀이하자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도. ○…표결결과에서 드러났듯이 북한핵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들이절대 용납할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한 반면 기권한 중국은 유일하게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기권이유를 표명. 이조성 중국대사는 『안보리의 개입은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것』이라고 주장. 그는 이어 『북한핵문제는 중요하고 민감한 시점에 도달했다』면서 북한과 IAEA간의 협상및 미·북한간 고위급회담을 위한 사전접촉을 거론하며 『반가운 현상』이라고 부연. ○브라질 “찬성” 선회 우리측은 이날 표결에서 중국과 NPT비가입국인 파키스탄·브라질등 3개국의 기권을 예상했으나 브라질은 우리측의 막후 외교력이 작용한 때문인듯 전날밤 찬성쪽으로 돌아섰다는 후문.
  • 종합정보통신망(미리 가보는 21세기:4)

    ◎PC­근거리통신망­DB 등 동시에 연결/외출않고 쇼핑… 입출금에 서류 떼기도 200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컴퓨터 보급이 지금보다 8배에 가까운 1천7백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그 가운데 7백만∼8백만대는 각종 네트워크와 연결돼 정부조직이나 기업,기타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고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전국을 잇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완성되면 집집마다 컴퓨터를 갖추지 않고는 못 살 것이다.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절약되고 편리하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다.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은 전기통신과 컴퓨터 등 각종 네트워크가 합해져 가정과 직장,사회기관들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게 해주는 종합통신망이다.여기에는 컴퓨터 외에 사설 근거리통신망(LAN),텔렉스망,패킷망,각종 데이터베이스,팩시밀리 등 다양한 뉴미디어는 물론 TV수상기와 화상회의 화면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한마디로 디지털 통신망 하나로 모든 통신이 가능케 되는 것이다. ISDN은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 등 선진국에서 이미 「ISDN 섬」이라는 첨단 정보도시를 만들어 시범 운용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오는 94년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10∼15년 후면 전국민에게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ISDN시대가 열리면 가정주부들은 집에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 조작만으로 시장을 보고 은행일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직장인들은 매일 출퇴근할 필요가 없고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을 갈 일도 거의 없어진다.도서관에서 오랜시간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되고 주민등록 등 민원서류를 떼기 위해 동사무소에 드나들 필요도 없다.컴퓨터로 물건을 주문하면 배달을 해주고 전국 어디서든 서류를 자동으로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쯤 되면 이같은 통신망이 모두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완성될 것으로 보여 엄청나게 많은 정보도 순식간에 처리하는 경이로운 세상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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