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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역대 프랑스 선수들 중에서 국제경기(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했던 선수를 아십니까? 화려한 족적을 남겼던 미셀 플라티니(Michel Platini, 現 UEFA회장)도 아니고, 레블뢰 군단(‘Les Bleu’는 프랑스 어로 파란색. 프랑스 국대의 유니폼에서 유래된 애칭)의 최전성기를 진두지휘했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도 아닙니다. 199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장 피에르 파팽(Jean Pierre Papin)도 아닙니다. 답은 ‘무결점의 짐승'(zero defects beast)이라 불렸던 릴리앙 튀랑(Lilian Thuram)입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냉철한 판단으로 탁월한 위치선정을 보여주었으며, 특유의 피지컬과 스피드로 ‘이 선수는 결점이 없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AC파르마, 유벤투스, FC바르셀로나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까지 튀랑은 가는 곳마다 주전으로 활동했고, 이 모든 팀을 정상반열에 올려놓은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의 활약상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꽂히기 시작한 건 97년 가을이었습니다. 튀랑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파르마라는 팀에서 활약을 펼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파르마는 세리에의 우승후보였습니다. 파르마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AS로마까지. 총 7개 팀이 우승경쟁을 펼치며 ‘세븐 시스터즈’라 불리며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로부터 “세리에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평가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AC파르마는 강력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팀이었습니다. 수비수로서 발롱도르를 받은 사나이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를 중심으로 아르센티나의 국가대표 센터백 ‘로베르토 센시니’(Roberto Sensini)와 릴리앙 튀랑의 스리백은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분명히 스리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편 공격수에게는 포백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수비조합이었습니다. 최후방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키퍼 ‘지안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이 든든하게 골망을 지키고 있었으며, 당시 남미의 최고 테크니션이라 불렸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Juan Sebastian Veron)이 중원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에르난 크레스포’(Hernan Crespo) 또한 1996년 리버플레이트에서 이적 온 이후로 팀의 주포로서 파르마의 우승경쟁을 도왔습니다. 센시니-베론-크레스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남미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과 2대1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주고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피지컬을 교묘하게 섞어 전형적인 남미축구에서 탈피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바로 릴리앙 튀랑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던 인테르의 호나우도(Ronaldo)가 “파르마와의 경기는 항상 긴장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검은 흑인 선수가 제일 무섭다. 그는 마치 사나운 날짐승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이후로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그를 짐승이라고 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와 세리에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도 1997년 파르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짐승이 파르마에 온 이후로 나는 그 팀과 상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저번 홈경기에서 나의 완벽한 헤딩을 그가 시저스 킥으로 걷어내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튀랑을 치켜세웠지요. 특히 칸나바로와의 호흡은 가히 그 어느 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강의 수비조합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전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 봐도 그보다 나은 수비조합을 찾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델 라 포스트지의 1면 기사제목은 당시 파르마의 수비가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96/97시즌에 아쉽게도 승점2점 차로 유벤투스에게 우승을 내어주며 준우승을 차지해야만 했던 튀랑은 자국에서 열린 98년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만천하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축구는 ‘예술’(Art Soccer)이라고 불리며 유일무이하게 신의 레벨에 도전하는 축구였습니다. 마르셀 드사이(Marcel Desailly)-로랑 블랑(Laurent Blanc)-릴리앙 튀랑-비셍테 리자라쥐(Bixente Lizarazu)가 구성했던 포백은 베를린 장벽처럼 견고했습니다. 지네딘 지단과 엠마뉴엘 쁘띠(Emmanuel Petit), 그리고 디디에 데샹(Didier Deschamps)이 구성했던 미드필더 진은 공수전환이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구현하기에 한 점이 부족함도 없었지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카람뵈우가 벤치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맴버가 탄탄했습니다. 더불어 최고의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던 유리 조르카예프(Youri Djorkaeff)와 로베르 피레(Robert Pires)가 양쪽 측면을 담당했습니다. 그들이 패스해 준 볼을 논스톱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크리스토프 뒤가리(Christophe Dugarry)와 다비드 트레제게(David Trezeguet)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예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줄 정도로 빈틈이 없는 최고의 엔트리였습니다. 튀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경기는 8강 이탈리아전과 4강 크로아티아 전이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전에서 로베르토 바조와 측면대결을 펼쳤습니다. 바조는 오른쪽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튀랑은 한 번의 크로스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튀랑은 묵직한 오버래핑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말디니를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공수에 걸친 거의 완벽한 활약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했던 이탈리아 전과는 달리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은 처음부터 다소 어렵게 흘러갔습니다. 당시의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던 팀이었습니다. 특히 발칸의 폭격기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보르 수케르'(Davor Suker)의 존재감은 프랑스가 여태껏 이기고 올라왔던 다른 모든 강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선취골도 수케르의 발에서 나오면서 프랑스의 홈 관중들은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결승행을 바랬지만 다시 4강에서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드리웠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튀랑은 기적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 2대1 패스를 하면서 2명의 센터백을 무력화시켰고,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A매치 첫 골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진 말 그대로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발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는 10분 후 다시 황소처럼 공을 페널티 박스까지 몰고 오더니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습니다. 공은 빨래 줄처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모든 수비수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지단, 데샹, 조르카예프를 철벽처럼 봉쇄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던 흐름에서 나왔던 골이었기 때문에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국민들도 튀랑이 저기서 저런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프랑스 국민의 염원에 감복한 신이, 튀랑에게 잠시 동안 지단의 재능을 빌려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골이었습니다. 그 골이 튀랑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넣은 두 번째 골이자 마지막 골이었습니다. 훗날 SKY SPORTS 인터뷰에서 티에리 앙리는 “만약 그 때 튀랑이 프랑스 대선에 출마했으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옆에 있던 트레제게도 “그만큼 튀랑의 두 골은 프랑스가 가장 필요로 했던 한 경기에서만 나왔고, 그 후로 어떤 상황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고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튀랑의 골로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에메 자케 감독님은 튀랑에게 고마워합니다”라며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어조로 튀랑을 칭찬했습니다. 2008년까지 142경기를 출전하면서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전자가 된 릴리앙 튀랑. 그리고 그의 유일한 두 골. 그것은 정말 드라마처럼 기적적인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후 튀랑은 파르마를 98/99시즌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았고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부폰, 칸나바로와 함께 유벤투스로 이적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는 파르마시절과는 달리 라이트백으로 더 많이 활약했습니다. 튀랑-칸나바로-몬테로-제비나가 주축이 되었던 수비라인은 98년의 프랑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고 튀랑은 그의 커리어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의 칼치오폴리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낸 그는 파리 생 제르망에서 1년을 더 뛰고 고국에서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 축구 팬들을 찾아왔지요.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비대증'(심장이 커지는 병)이 발견되어 입단이 취소된 것입니다. 그는 일전에 똑같은 병으로 가족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2008년 돌연 현역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은퇴 후 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로 변신해 전시회, 이벤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역시절부터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참여했었던 그는 2011년 말 '인간동물원 : 야만인의 발명'이란 전시회를 기획하여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종차별 캠페인을 하면서도 자신은 축구와는 떨어져 살 수 없다며 일주일에 한번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튀랑. 앞으로도 그의 파워풀한 활동량과 스피드, 무엇보다도 그가 넣었던 두 골은 영원히 프랑스 국민들의 가슴속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전설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3D 프린터로 만든 의수 끼고 기타 치는 17세 청년

    3D 프린터로 만든 의수 끼고 기타 치는 17세 청년

    외팔이 청년의 기타 배우고 싶은 소망이 이뤄진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콜롬비아의 17살 청년 디에고 코레도르(Diego Corredor)가 3D 프린팅된 의수를 끼고 기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태어날 때부터 한 손 없이 태어난 디에고. 그의 소망은 다른 또래들처럼 기타를 멋지게 연주해보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3D 프린터의 발달로 그의 꿈이 이뤄졌다. 콜롬비아의 3D 회사 ‘3D 글룩’(glück: 독일어로 ‘행복’이란 뜻)이란 회사가 디에고에게 특수 제작된 의수를 선물한 것. 영상에는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란 로고가 새겨져 있는 의수를 끼고 기타 연주를 하는 디에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르페지오’(arpeggio: 한 개의 화음에 속하는 각 음을 동시에 연주하지 않고 최고음이나 최저음부터 한 음씩 차례로 연속적으로 연주하는 주법)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이 마냥 진지해 보인다. 지난달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2만 19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3Dglück Colomb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초 만에 삶은 달걀 껍데기 벗기는 방법

    3초 만에 삶은 달걀 껍데기 벗기는 방법

    삶은 달걀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삶은 달걀 껍데기를 3초 만에 벗기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에그필닷컴’(eggpeel.com)의 ‘마이커미디어’(MicahMedia)는 유튜브에 단 3초 만에 삶은 달깔 껍질을 벗기는 방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컵 안에 삶은 달걀 1개를 넣고 입구를 막아 흔들어대자 말끔하게 껍질이 벗겨진 모습이 보인다. ‘마이커미디어’의 또다른 영상에는 2개의 달걀 껍질을 같은 방법으로 벗겨낸다. 더 많은 달걀도 컵이 아닌 작은 그릇에 담아 흔들어대자 마술처럼 껍질이 벗겨진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352만 5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RVgee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닥터 후’가 ‘레고’와 만나면…新버전 출시

    ‘닥터 후’가 ‘레고’와 만나면…新버전 출시

    영국 BBC가 최고의 인기 드라마인 ‘닥터 후’를 레고 시리즈로 제작하는데 합의했다고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국내에도 많은 애청자를 보유한 이 드라마는 1990년대 탄생한 ‘텔레토비’ 이후 BBC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BBC는 최근 세계 최고의 완구업체인 레고(Lego)사와 계약을 맺고 ‘레고 닥터 후’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는 최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장난감 Top50’에 들었을 만큼 연령을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덴마크 ‘출신’의 레고는 특히 영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 개봉한 ‘레고 무비’는 영국에서만 그 수익이 3430만 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587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인 ‘더 호빗’, ‘헝거게임’,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등을 뛰어넘는 수치다. BBC는 레고와 ‘닥터 후’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인 만큼, ‘레고 닥터 후’의 수익은 ‘레고 무비’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레고 시리즈에는 드라마 주인공인 ‘닥터’ 외에도 ‘달렉’, ‘타디스’ 등 주요 인물들이 모두 등장할 예정이며, 드라마 배경을 고스란히 ‘레고화(化)’ 해 드라마와 장난감 마니아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을 예상된다. 레고 영국지부 관계자는 “‘닥터 후’의 레고 버전이 출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 측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많은 팬들이 ‘레고 닥터 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고 닥터 후’는 한 드라마 팬이 레고 아이디어 웹사이트에 이를 제안한 뒤 본격적인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깅은 1주 3회만 적당히…과하면 안 하는 것만큼 나빠 (덴마크 연구)

    조깅은 1주 3회만 적당히…과하면 안 하는 것만큼 나빠 (덴마크 연구)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를 입증하듯 조깅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평소 운동하지 않는 이들만큼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프레데릭스베르병원 연구팀이 ‘코펜하겐시 심장연구’에 참여한 건강한 성인남녀 504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 조깅하는 사람 1098명과 같은 조건에서 조깅만하지 않는 사람 413명을 12년간 추적·조사했다. 이들의 나이는 20~86세로 다양하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자들의 조깅 시간과 횟수, 속도(본인 인식) 등을 분석한 결과, 조깅을 심하게 하는 집단은 조깅을 하지 않는 집단과 사망률이 비슷했다. 반면 조깅을 가볍게 하는 집단은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으로 살펴보면 일주일에 총 1시간~2시간 24분 조깅이 사망률이 가장 났았고, 횟수는 일주일에 3회가 가장 좋았다. 속도는 시속 8km 이내가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시속 11km가 넘는 경우는 조깅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한 사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12년간의 조사기간 동안 조깅하는 사람 중에서는 28명, 조깅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128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조깅은 일반적으로 혈압과 체질량지수(BMI)를 낮추고 흡연율과 당뇨병 발병률도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극단적인 운동이 우리 몸에 나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다. 기존 연구들도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와 같은 극단적인 운동은 심장이나 대동맥에 구조적인 변화를 발생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부상과의 연관성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깅과 관련해 사망한 가장 악명높은 사례는 1977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달리기에 관한 완벽한 책’의 저자 짐 픽스이다. 그가 낸 책은 달리기와 조깅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본인은 1987년 7월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평소와 같이 일상적인 달리기를 한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페터 슈노르 박사는 “조깅과 사망률의 관계는 운동이 건강에 이롭지만 '상한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며 “당신 목표가 사망 위험을 줄이고 기대 수명을 늘리는 것이라면 적당한 속도로 일주일에 몇 번만 조깅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며 그 이상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지’(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2월 2일 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란한 朴대통령, 조용한 생일

    심란한 朴대통령, 조용한 생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일 63회 생일을 맞아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세 실장 및 10명의 수석비서관, 신임 특보 등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생일 관련 행사를 갈음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일 행사 없이 지나가려 했는데 청와대 수석들이 점심이라도 간단히 했으면 좋겠다고 해 관저에서 간단한 점심 행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나 누구로부터의 축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생일은 대체로 조용하게 지나갔다. 취임 후 첫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에도 김 비서실장, 9명의 수석비서관과 오찬을 했고 정홍원 국무총리도 참석했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맞았던 지난해 생일에는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둘째 아들 출생으로 두 번째 조카를 얻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생일에도 ‘인선’을 숙제로 안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에 연동됐던 정무특보단을 발표해야 한다. 비서실장 교체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긴급 가동한 ‘정책조정협의회’라는 회의체도 어떻게 가동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생일인 이날 아침 윤 홍보수석을 통해 당·정·청 정책 조율 활성화와 관련해 “원내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정·청 협의를 통해 정책을 잘 조율해 국민에게 염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할 만큼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63번째 생일 “자축행사 없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63번째 생일 “자축행사 없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63번째 생일 “자축행사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63번째 생일인 2일 별다른 자축행사 없이 청와대내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1일 “박 대통령이 내일 내부적으로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 등과의 가족모임은 물론 참모들과의 식사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후 첫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는 관저로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 9명의 수석비서관을 초청해 함께 오찬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지율 추락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복지정책 논란 등 어수선한 기류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처음으로 30%선이 붕괴되는 등 심상치 않은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문건파동’에 휘말렸던 박 회장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던 것처럼 취임 후 청와대로 불러들인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도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을 비운 박 대통령은 대신 국정현안을 챙기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총리 지명에 따른 후속 부분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거취결정 등 인적쇄신을 마무리해야하는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친박계 인사들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결과를 보고 곧바로 후속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2일로 예정된 경선결과를 지켜본 뒤 그에 걸맞은 인선을 통해 당정의 호흡을 맞추고 이를 바탕으로 집권 3년차 국정추진의 동력을 얻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또 연말정산 대란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의 백지화 논란 등에서 빚어진 ‘정책 헛발질’ 등을 바로잡고 복지재원 확대를 위한 처방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우주 왕복 ‘우주 택시’ IXY 11일 시험 비행

    지구-우주 왕복 ‘우주 택시’ IXY 11일 시험 비행

    유럽우주기구(이하 ESA)가 ‘우주택시’로 불리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범비행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현장을 공개했다. IXY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화성, 지구를 오가며 화물과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우주 택시’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물품, 더 나아가 우주인들의 지구-우주 왕복을 돕는 기구다. IXY는 자동차 크기 정도로, 무게는 약 2t이다. ESA가 개발한 소형 로켓인 ‘베가’(Vega)에 실려 고도 320㎞까지 올라가면 이를 보호하고 있던 안전장치가 떨어져 나가고 본격적인 운항 미션에 돌입한다. IXY는 고도 420㎞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미션이 시작되면 우주와 우주정거장, 행성 등의 수 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고도 120㎞이상에서의 진입 속도는 초당 7.5㎞ 정도이며, 지구로 돌아올 때도 비슷한 속도를 낸다. 오는 11일(현지시간) ESA는 프랑스령 가아나의 쿠루(Kourou) 발사기지에서 약 100분간의 IXY 시범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300여개의 센서를 부착한 IXV의 프로토타입은 ‘우주택시’의 조작에 필요한 열역학 및 운항 정보를 새로 수집한 뒤 본격 취항에 나선다. 이범 시범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IXY는 지구와 우주를 오가며 우주비행사와 사물, 다양한 장비와 데이터를 운송하는 ‘우주택시’로서 우주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SA의 IXV팀 관계자는 “IXV는 비행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의 상업우주여행사인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11월 ESA의 IXY와 마찬가지로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의 시험비행을 실시했지만, 시험비행 도중 폭발이 발생해 결국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내일 63번째 생일 “일정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내일 63번째 생일 “일정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내일 63번째 생일 “일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63번째 생일인 2일 별다른 자축행사 없이 청와대내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1일 “박 대통령이 내일 내부적으로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 등과의 가족모임은 물론 참모들과의 식사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후 첫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는 관저로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 9명의 수석비서관을 초청해 함께 오찬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지율 추락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복지정책 논란 등 어수선한 기류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처음으로 30%선이 붕괴되는 등 심상치 않은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문건파동’에 휘말렸던 박 회장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던 것처럼 취임 후 청와대로 불러들인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도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을 비운 박 대통령은 대신 국정현안을 챙기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총리 지명에 따른 후속 부분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거취결정 등 인적쇄신을 마무리해야하는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친박계 인사들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결과를 보고 곧바로 후속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2일로 예정된 경선결과를 지켜본 뒤 그에 걸맞은 인선을 통해 당정의 호흡을 맞추고 이를 바탕으로 집권 3년차 국정추진의 동력을 얻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또 연말정산 대란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의 백지화 논란 등에서 빚어진 ‘정책 헛발질’ 등을 바로잡고 복지재원 확대를 위한 처방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63번째 생일 “조용히 보낼 예정”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63번째 생일 “조용히 보낼 예정”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추락 속 63번째 생일 “조용히 보낼 예정”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63번째 생일인 2일 별다른 자축행사 없이 청와대내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1일 “박 대통령이 내일 내부적으로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 등과의 가족모임은 물론 참모들과의 식사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후 첫 생일을 맞았던 지난해는 관저로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 9명의 수석비서관을 초청해 함께 오찬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지율 추락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복지정책 논란 등 어수선한 기류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처음으로 30%선이 붕괴되는 등 심상치 않은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문건파동’에 휘말렸던 박 회장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던 것처럼 취임 후 청와대로 불러들인 사실이 없으며 이번에도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을 비운 박 대통령은 대신 국정현안을 챙기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총리 지명에 따른 후속 부분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거취결정 등 인적쇄신을 마무리해야하는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친박계 인사들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결과를 보고 곧바로 후속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2일로 예정된 경선결과를 지켜본 뒤 그에 걸맞은 인선을 통해 당정의 호흡을 맞추고 이를 바탕으로 집권 3년차 국정추진의 동력을 얻겠다는 게 박 대통령의 복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또 연말정산 대란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의 백지화 논란 등에서 빚어진 ‘정책 헛발질’ 등을 바로잡고 복지재원 확대를 위한 처방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험비행 앞둔 ‘우주택시’ IXY 실물 공개

    시험비행 앞둔 ‘우주택시’ IXY 실물 공개

    유럽우주기구(이하 ESA)가 ‘우주택시’로 불리는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시범비행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현장을 공개했다. IXY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화성, 지구를 오가며 화물과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우주 택시’로, 과학실험 결과물이나 물품, 더 나아가 우주인들의 지구-우주 왕복을 돕는 기구다. IXY는 자동차 크기 정도로, 무게는 약 2t이다. ESA가 개발한 소형 로켓인 ‘베가’(Vega)에 실려 고도 320㎞까지 올라가면 이를 보호하고 있던 안전장치가 떨어져 나가고 본격적인 운항 미션에 돌입하게 된다. IXY는 고도 420㎞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미션이 시작되면 우주와 우주정거장, 행성 등의 수 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고도 120㎞이상에서의 진입 속도는 초당 7.5㎞ 정도이며, 지구로 돌아올 때도 비슷한 속도를 낸다. 오는 2월 11일(현지시간) ESA는 프랑스령 가아나의 쿠루(Kourou) 발사기지에서 약 100분간의 IXY 시범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300여개의 센서를 부착한 IXV의 프로토타입은 ‘우주택시’의 조작에 필요한 열역학 및 운항 정보를 새로 수집한 뒤 본격 취항에 나선다. 이범 시범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IXY는 지구와 우주를 오가며 우주비행사와 사물, 다양한 장비와 데이터를 운송하는 ‘우주택시’로서 우주기술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SA의 IXV팀 관계자는 “IXV는 비행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의 상업우주여행사인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11월 ESA의 IXY와 마찬가지로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의 시험비행을 실시했지만, 시험비행 도중 폭발이 발생해 결국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힘 빠진 反이슬람 페기다

    독일의 반이슬람 운동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이 지도부의 단체 사퇴로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28일(현지시간) 독일의 도이치빌레 등 외신에 따르면 페기다는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페기다의 대변인으로 리더 역할을 해 온 카트린 오어텔(37)이 물러난다고 공지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오어텔은 지난 21일 루츠 바흐만 페기다 대표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 내 찍은 과거 사진과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돼 사퇴한 이후 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10월 페기다 출범 직후부터 단체를 대표해 방송 토론 등에서 ‘얼굴’로 활약해 왔다. 오어텔과 함께 베른트 폴커 린케, 레네 얀 등 4명의 부대표도 함께 물러난다. 지도부 와해에 페기다는 당장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월요 정기집회도 취소했다. 주간지 슈테른 등 현지 언론들은 드레스덴을 거점으로 세력을 넓혀 온 페기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관측했다. 페기다에 의해 표면화된 반이민 정서도 점차 힘을 잃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2주 전 열린 페기다 주도의 드레스덴 월요집회에는 무려 2만 5000명의 시민이 몰렸다. 오어텔의 사퇴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페기다는 “가정주부인 오어텔이 집 주위를 맴도는 낯선 사람들과 주변의 엄청난 위협과 괴롭힘을 못 견디고 사퇴했다”고 항변했으나 현지 언론들은 바흐만 전 대표가 사퇴 후에도 페기다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다 내분을 초래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언론의 압박, 주류 사회와 지식인들의 반이슬람 운동 비판, 페기다 지도부의 도덕적 열세, 드레스덴 이외 지역으로의 운동 확산 미흡 등이 페기다의 동력 상실을 가져왔다고 해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택지지구 아파트 인기… 1순위자 이곳을 노려라

    택지지구 아파트 인기… 1순위자 이곳을 노려라

    새해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본격화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청약 대상 단지와 시기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청약제도 변경으로 1순위자가 증가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올라가고, 택지지구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권일 분양권거래소장은 “택지지구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3월부터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 완화와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1분기에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에 공급되는 유망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위례 신도시 인기 올해도 지속될 듯 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높은 청약 경쟁률과 웃돈까지 붙어 거래됐던 위례신도시는 올해도 인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창곡동에 위례우남역푸르지오아파트를 3월쯤 분양한다. 83㎡, 630가구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위례신사선 경전철, 트램 등을 이용하기도 쉽다. 창곡천, 장지천 수변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위례신도시에는 올해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추가 신도시 분양 물량이 적어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도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다. GS건설은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아파트를 3월쯤 분양한다. 91~132㎡, 555가구로 미사강변도시 북단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근린공원이 가까워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망월초교, 은가람중 등도 가까워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남부 수도권에서는 수원 광교신도시가 단연 눈에 띈다. 중흥건설이 3월쯤 경기 광교신도시 하동 C3블록에서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84㎡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2300가구다. 원천저수지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대형 할인매점이 들어선다. 매원초등학교도 단지 옆에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인기리에 청약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푸르지오 아파트 832가구를 A1블록에서 분양한다. 수요층이 두꺼운 60~84㎡짜리 중소형 아파트로만 구성됐다. 반도건설도 A37블록에서 반도유보라 아파트 545가구를 3월쯤 내놓는다. 59~96㎡ 아파트로 설계했다. 이 밖에 서울 도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몇 곳도 눈에 들어온다. 성동구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삼성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아파트 264가구가 나온다. 이 중 84~102㎡ 중대형 아파트 129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으로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역세권에 해당한다. 다음달 분양되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아파트 1238가구도 관심 대상이다. ●천안지역 아파트 신규 수요 증가 지방에서 분양하는 택지지구 아파트로는 세종시 행복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대방건설은 다음달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에서 대방노블랜드 아파트 1002가구를 분양한다. 찾는 사람이 많은 59~84㎡ 아파트로 구성됐다. 하반기 세종시와 대전테크노밸리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대전 방면 접근이 한결 쉬워진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중흥S클래식 아파트 750가구, 제주 서귀포 강정지구 유승한내들 아파트 499가구도 택지지구 아파트 강점을 살릴 수 있어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충남 천안 지역 아파트도 올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3월쯤 천안 신부동에서 e편한세상 아파트 1235가구를 내놓는다. 비슷한 시기에 충남 아산 둔포면에서는 EG The1건설이 118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천안·아산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 근로자들이 많아 주택 수요가 많은 곳이다. 롯데건설은 3월쯤 경남 창원 합성동에서 1076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739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미스 콜롬비아 폴리나 베가, “이게 2015 미스 유니버스의 몸매입니다”

    미스 콜롬비아 폴리나 베가, “이게 2015 미스 유니버스의 몸매입니다”

    2015 미스 유니버스의 왕관은 미스 콜롬비아 폴리나 베가(Paulina Vega)이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플로리나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에서 열린 제63회 미스 유니버스 경연 대회에서 미스 콜롬비아가 2014 미스 유니버스 가브리엘라 이스레르로부터 왕관을 인계받고 있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 콜롬비아 폴리나 베가, “2015 미스 유니버스의 몸매...왕관 쓰는데 전혀...”

    미스 콜롬비아 폴리나 베가, “2015 미스 유니버스의 몸매...왕관 쓰는데 전혀...”

    2015 미스 유니버스의 왕관은 미스 콜롬비아 폴리나 베가(Paulina Vega)이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플로리나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에서 열린 제63회 미스 유니버스 경연 대회에서 미스 콜롬비아가 2014 미스 유니버스 가브리엘라 이스레르로부터 왕관을 인계받고 있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위에 떠는 노숙인들 위한 텐트 개발한 대학생들

    추위에 떠는 노숙인들 위한 텐트 개발한 대학생들

    집 없이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노숙인들을 위해 개발된 대학생들의 텐트가 화제다. 추운 겨울 노숙인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텐트가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발명 워크숍 2014(Innovation Palooza 2014)에 참가한 대학생들에 의해 제작됐다고 23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보도했다. 프리바 가나다스 외 3명의 학생이 만든 ‘인공위성 쉼터’(Satellite Shelter)란 이름의 텐트는 보온성이 뛰어난 은박지를 활용해 만든 터널식 안식처로 다니기 쉽고 튼튼한 구조에 중점을 둔 발명품이다. 또 다른 텐트는 홍차오 루 외 3명의 학생이 만든 ‘그린 주택’(Green Residence). ‘그린 주택’은 박스와 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텐트로 포개진 박스를 열면 텐트로 바뀌는 간이 주택식 구조의 텐트로 바뀐다. 이번 발명 워크샵에 참여한 학생들은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 저체온증에 그대로 노출된 노숙인들을 위해 텐트를 만들게 됐다”면서 “혁신적이고 비용이 들지 않는 도구를 이용해 노숙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 “따뜻하겠네요”, “대학생들이 기특하네요” 등 칭찬일색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CMU - Integrated Innovatio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독일 反이슬람 페기다 대표 히틀러 흉내사진 냈다 사퇴

    독일 反이슬람 페기다 대표 히틀러 흉내사진 냈다 사퇴

    독일의 반이슬람단체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을 이끌어 온 루츠 바흐만(왼쪽·41) 대표가 나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 낸 사진(오른쪽)으로 구설에 오르자 21일(현지시간) 사퇴했다. 콧수염을 하고 머리카락을 왼편으로 빗어 넘겨 붙이는 등 히틀러의 외양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바흐만은 이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독일 경찰은 바흐만을 선동 혐의 등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피겔 등 현지 언론들은 바흐만의 사퇴가 비단 히틀러 흉내 사진에만 영향을 받은 건 아니라고 전했다. 바흐만은 페이스북에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이주민과 난민을 가리켜 ‘쓸모없는 인간’, ‘오물 덩어리’, ‘귀찮은 동물’ 등으로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극단적 표현들이 히틀러 흉내 사진과 얽히며 폭발력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페기다 운동 발원지인 독일 드레스덴의 지방 검찰은 바흐만의 난민 비하 발언이 인종 간 증오를 부추겼다며 그를 국민사주·혐오 선동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기다 측은 바흐만의 사퇴 원인이 히틀러 흉내 사진이 아니라 난민 비하 발언에 있다고 해명했다. 카트린 오어텔 페기다 대변인은 히틀러 흉내 사진에 대해선 “농담과 풍자 차원으로 모든 시민의 권리”라며 오히려 옹호했다. 드레스덴 출신인 바흐만은 요리사를 거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10월 페기다를 조직하면서 정치운동가로 변신했다. 폭행, 강도, 절도 등의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문명 충돌의 시대/구본영 논설고문

    “우리는 쿠아치다.”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의 무슬림 풍자 만평을 실은 터키의 한 신문사 앞에서 성난 군중이 든 종이 팻말이다.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등을 살해한 테러범 이름이다. 프랑스와 유럽 지도자들이 “우리 모두 샤를리다”라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반문명적 테러에 공동 전선을 펴자 맞불을 지른 꼴이다. 설마 제2의 십자군 전쟁이 일어날 리는 없을 게다. 21세기 개명된 지구촌에서 말이다. 하지만 샤를리 에브도 테러 여진이 이슬람권과 유럽 내 기독교 문화권과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긴 하다. 독일에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들의 시위가 확산일로라는 소식이다. 무슬림 인구 비율이 독일(5%)보다 높은 프랑스(7.5%)에서도 ‘톨레랑스’(관용)라는 미덕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테러의 여파로 ‘이슬람 혐오증’이 절정에 이르면서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의 프랑스 영사관 근처에서 벌어진 샤를리 에브도 규탄 집회는 이에 대한 반작용일 게다. 이쯤 되면 서방의 ‘이슬라모포피아’(이슬람 혐오증)는 십자군 전쟁 이래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오죽하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문명의 충돌 양상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겠는가. ‘문명 충돌’은 본래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였던 새뮤얼 헌팅턴이 제기한 이론이다. 그는 1996년 펴낸 같은 제목의 저서에서 냉전 종식 이후 국제정치의 가장 심각한 분쟁은 문명 간 충돌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헌팅턴은 문명권을 구분하는 1차 기준은 종교이며, 이에 따라 “이념 갈등이 사라진 자리를 서구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이나 유교 문명권의 충돌로 대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그의 불길한 예언이 현실화한 인상이다. 프랑스의 다른 시사 월간지 ‘플루이드 글라시알’이 최신호에서 때아닌 황화론을 들먹이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가 “중국인을 폄하했다”고 발끈하는 등 ‘충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이 탁견이긴 하지만, 일정한 한계를 지닌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서구나 기독교 문화권 우월적 시각이라거나 ‘문명’ 이외의 다른 갈등 요인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는 분명 반문명적 만행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이고, 이슬람은 폭력의 종교라는 이분법이 해법이 될 순 없다는 생각이다. 하긴 아브라함을 공동의 조상으로 삼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서로 반목하는 것 자체가 세계 문명사의 아이러니인지도 모른다. 섣불리 다른 문화의 가치를 재단하기에 앞서 조심스럽고 겸허하게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문명 충돌을 막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안은 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나무 기어오르는 새끼 호랑이 포착 ‘수준급’

    나무 기어오르는 새끼 호랑이 포착 ‘수준급’

    나무를 기어오르는 새끼 호랑이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벨파스트 텔레그라프(Belfast Telegraph)는 랭커셔 카운티 소재 블랙풀 동물원(Blackpool Zoo)의 새끼 호랑이들이 바깥나들이를 나왔다가 나무에 기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새끼 호랑이의 이름은 ‘바니(Barney)’와 ‘라다지(Radzi)’. 동물원 측은 호랑이의 심신을 단련시키고자 나무 위에 먹이를 매달아 놓은 후 이 모습을 액션 캠코더인 ‘고프로(GoPro)’에 담아냈다. 영상을 보면, 나뭇가지에 매달린 먹이를 먹으려고 호랑이 한 마리가 성큼성큼 나무 위를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호랑이의 나무 타기는 수준급이다. 으르렁거리며 마침내 먹이를 쟁취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목격한 다른 호랑이는 그 뒤를 쫓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심술 궂게도 달콤한 식사를 즐기는 호랑이를 아래로 끌어내린다. 결국, 두 호랑이는 나무 아래로 떨어진다. 이에 먹이 맛을 보았던 호랑이가 아쉬움이 남는 듯 나무 위를 다시 오르려 하자 다른 호랑이가 이를 방해한다. 사진·영상=Blackpool Zoo(영국 블랙풀 동물원)/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젊은 층 무릎통증 ‘오스굿씨병’ 관절경으로...”

    “젊은 층 무릎통증 ‘오스굿씨병’ 관절경으로...”

     젊은 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질환인 ‘오스굿씨병’을 관절경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은상수 진료부장은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오스굿씨병에 새롭게 관절경 수술법을 시행한 결과, 무릎관절 기능점수는 물론 통증지수, 활동지수가 모두 뚜렷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스굿씨병(Osgood-Schlatter Disease)은 무릎앞 슬개인대가 접합돼 있는 경골 부위의 성장판에 염증이 생기면서 뼈가 커지는 병으로, 무릎 부위의 통증과 함께 튀어나온 뼈 때문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리고 앉기가 힘든 증상을 보인다. 한국처럼 좌식생활을 하고, 농구 등 무릎에 많은 충격이 전달되는 운동을 많이 하는 성장기 청소년과 훈련 등 활동량이 많은 군인에게서 흔하게 발병한다.  이런 오스굿씨병은 대부분 운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하면 염증과 통증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튀어나온 뼈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을 정도로 불편이 심한 경우에는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하게 된다. 기존의 수술적 치료는 슬개 인대 옆에 5cm 정도 피부 절개를 한 뒤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는데, 절개로 인한 수술 통증이 심하고 예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의료팀은 이런 오스굿씨병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적용해 수술 상처가 작고, 재활이 빠르며, 통증과 기능, 활동 등에도 모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의료팀이 성인 남자 18명(평균 연령 21세)을 대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 뒤 4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무릎관절 기능점수(Lysholm knee score)와 통증지수(VAS), 활동지수(Tegner activity scale score)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 후 16명은 쪼그리고 앉는 행동이, 14명은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가능해졌다. 재발 환자는 1명 뿐이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관절내시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저널(Journal of Arthroscopy) 최근호에 실렸다.  은상수 진료부장은 “오스굿씨병은 운동을 즐기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사람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지만 지금까지는 약물 등을 사용해 증상을 진정시키는 등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관절경 수술은 최소 절개 방식이어서 흉터나 통증이 수술 절개에 비해 미미한 데다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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