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EZ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 CBC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 ADD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2
  • 푸틴 ‘돈줄’ 해저가스관 폭파…“우크라 총사령관 잘루즈니가 강행” (WSJ)

    푸틴 ‘돈줄’ 해저가스관 폭파…“우크라 총사령관 잘루즈니가 강행” (WSJ)

    2022년 9월 발트해저에서 있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지휘로 민간 자금을 지원받아 수행한 작전의 결과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또 애초 계획을 승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를 받고 작전 중단을 명령했으나 잘루즈니가 강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작전에 참여했거나 내용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방·보안 고위관료들을 인용해 노르트스트림 폭발의 전말을 상세히 보도했다. 작전의 시작은 2022년 5월이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와 사업가 몇몇이 모여 러시아의 침공을 버텨낸 전과를 자축하던 자리에서, 술 기운과 애국심에 고무된 누군가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괴공작을 제안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2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지만 최대 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주요 경로였다. 푸틴의 ‘돈줄’을 끊어버리자는 제안에 장교들과 사업가는 의기투합했고 계획이 세워졌다. 특수작전 경험이 있는 현직 장군이 임무를 감독하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 사업가는 전쟁 초기 자금이 부족했던 군에 작전 수행비용 30만 달러(약 4억원)를 지원했다. 한 작전 참가자는 이 작전을 “민·관 협력”이라고 표현했다. 정통한 소식통 네명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획을 보고받고 수일 안에 승인했다고 한다. 보안을 유지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모든 논의와 준비는 서류 없이 구두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계획은 다음 달 네덜란드 정보당국을 통해 미국에 알려졌다. 네덜란드 군정보보안국(MIVD)이 첩보를 입수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공유했고, 미국 관리들은 이를 독일 측에 알렸다. 미국 당국자들은 CIA가 젤렌스키 대통령에 노르트스트림 폭파 작전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화를 잘 아는 우크라이나 군 장교와 정부 당국자들, 서방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잘루즈니는 이 명령을 무시하고 작전을 강행했다. 작전 지휘를 맡은 장군은 러시아를 상대로 위험한 비밀 임무를 펼친 경험이 있는 최고의 특수작전 장교들을 대상으로 작전 수행을 맡을 적임자를 물색했다. 또 현역 군인과 경험 많은 심해 잠수사 등 6명을 작은 요트에 태워 가스관에 접근시키기로 했다. 잠수사 중에는 민간인이 포함됐고 1명은 30대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잠수 능력도 있지만 작전 수행팀을 휴가를 즐기러 온 친구 일행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들은 2022년 9월 독일 발트해 항구도시 로스토크에서 ‘안드로메다’라는 이름의 약 15m 크기 레저용 보트를 빌려 잠수장비와 위성항법장치, 휴대용 음파 탐지기, 가스관 위치를 표시한 해저 지도 등을 가지고 출발했다. 잠수사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다로 들어갔고, 타이머가 달린 기폭 제어장치에 연결된 HMX라는 강력한 폭발물을 설치했다. 이들이 다녀간 뒤, 2022년 9월 26일부터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연이어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스관 폭발이 일어나자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질책했지만, 잘루즈니는 방해공작팀이 현지에 파견된 이후 통신이 끊겨 작전 중단 명령을 전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정통한 소식통 세명이 전했다. 해당 대화를 잘 아는 고위 장교는 “그(잘루즈니)는 어뢰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번 발사하면 다시 불러들일 수 없어 터질 때까지 계속 나아갈 뿐이라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작전에 참여한 요원들은 그러나 독일을 떠나는 과정에서 요트 안에 폭발물 자국과 지문 등 자취를 남겼고 이는 독일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독일 당국은 2022년 11월 가스관 폭발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지난 6월 초 용의자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으로 의심되는 ‘볼로디미르 Z’의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매체는 노르트스트림 폭파가 국제법상 전쟁 행위로 여겨질 수 있는 중요 사회기반시설 공격이며, 그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조사 결과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해온 독일과 우크라이나 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수사 상황에 정통한 독일 고위 당국자는 WSJ에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은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시키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그런데 이 중요한 인프라가 우리가 대량의 무기와 막대한 현금을 지원하는 국가에 의해 폭파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수사는 잘루즈니와 측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 폭파는 자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잘루즈니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폭파 작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우크라이나군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로 있어 면책특권이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도 15일 로이터통신에 보낸 논평에서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 폭발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포돌랴크는 “이러한 행위는 광범위한 기술적·재정적 자원이 있어야 수행할 수 있다. 폭파 당시 이 모든 걸 가진 건 러시아뿐이었다”며 자국은 가스관 폭발로 전략적·전술적 이점을 얻지 못했으며 배후는 러시아라고 덧붙였다.
  •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리가 멕시코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멕시코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승팀 ‘젝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극장에서 K팝에 푹 빠진 멕시코 K팝 팬들의 대잔치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녀 각각 4명씩으로 구성된 8인조 혼성팀 ‘젝케이’는 글로벌 톱 아이돌 ‘에이티즈(ATEEZ)’의 ‘미친 폼(Crazy Form)’ 커버 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과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사회자로 등장해 현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크리스티안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갈고 닦은 진행 능력으로 축제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한-멕 교류를 몸소 실천 중인 크리스티안은 “10년 전 멕시코를 떠나올 때만 해도 한국문화와 K팝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렇게까지 커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멕시코의 한류 팬들이 응원하는 공연장에서 한국과 멕시코 문화교류를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는 축사에서 “K팝은 바쁜 일상 속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법 같은 음악으로 세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향후 한-멕 양국 관계도 케이팝과 팬들의 관계처럼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K팝 안무가 제이 킴은 “예전 무대에 비해 참가자들의 정말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된 것을 느꼈다. 손에 꼽을 만큼 심사하기에 어려운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카를로스 라미레스 멕시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멕시코 보건부, 멕시코시티 청소년청 공무원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는 등 K팝에 대한 민관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한다”고 선언하자 필리핀이 이를 무시하고 분쟁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양측이 또 충돌했다. 여기에 미국 백악관까지 “중국의 무모한 도발”이라고 가세했다. 상대국에 책임을 돌리면서 날 선 공방을 이어 가는 근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경계라고 내세운 9단선(九段線)이 존재한다. 중국 해경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필리핀이 약속을 어기고 보급선 1척과 고무보트 2척을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로 보내 좌초된 군함에 물자를 운송하려 했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을 통제했다. 책임은 필리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군은 “중국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선박을 불법 배치해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경의 공격적 행동으로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필리핀은 이번 충돌의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고자 1999년 스프래틀리군도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시에라 마드레’를 일부러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암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해병대원들에게 보급품과 건축 자재를 전달하려는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해 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과 외국 선박을 최장 60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6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경고하고, 이에 필리핀이 자국 어민들에게 “남중국해 필리핀 EEZ에서 계속 조업하라”고 발표해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벌어졌다.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손잡은 미국은 베이징을 비난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선원이 다친 것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모하며 불필요하다. 필리핀의 정당한 법적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 선박 통행량의 25%를 차지하는 해상 무역 핵심 수송로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의 9단선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9단선은 중국이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으로, 9개의 짧은 선으로 돼 있다. 중국은 국민당정부 시절인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11단선을 설정했고, 공산당이 들어선 뒤인 1953년 이를 9단선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중국이 주변국과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9단선을 통해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는 데 있다. 특히 중국은 영토 분쟁 지역인데도 관광객 방문을 독려하는 등 ‘기정사실화 전략’을 써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반발하고 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대거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영유권 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프래틀리군도에 처음으로 강습상륙함도 배치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 韓조사선이 독도 주변 조사하는데…日정부 “즉시 중단하라” 발끈

    韓조사선이 독도 주변 조사하는데…日정부 “즉시 중단하라” 발끈

    일본 정부가 지난 6일에 이어 11일에도 한국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 활동에 대해 항의했다. 12일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6일 우리 정부가 항의를 실시한 (같은) 표기의 선박이 다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순시선은 조사 활동 중인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을 상대로 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무선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이와 관련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상대로 각각 “(조사를) 즉시 중단하라”며 “거듭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토주권에 대한 일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대한 일측의 문제 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재차 일축했다.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일 독도 주변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해양 조사를 벌이자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국제법 및 관련 국내법령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본 측의 문제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시추 비용만 5000억+α… 20% 확률까지 뚫어야 ‘2000조 잭팟’

    시추 비용만 5000억+α… 20% 확률까지 뚫어야 ‘2000조 잭팟’

    영일만 1㎞ 심해에 매장 가능성가스 75%·석유 25% 비율 추정2026년까지 지속적 시추 계획첫 결과는 내년 3~4월에 나올 듯“성공률 상당히 높은 편” 평가에“섣부른 기대는 이르다” 지적도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1㎞ 심해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지만, 정확한 매장량과 상업화 가능성은 시추를 해 봐야 안다. 정부는 이곳의 추정 매장량이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이며 가스 75%·석유 25% 수준이라고 밝혔다. 21세기 최대 심해 유전으로 평가되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 매장량이 110억 배럴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00조원(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규모의 ‘잭팟’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추공 1개를 뚫는 데 1000억원 이상이 들어가고 최소 5개를 뚫어 봐야 하는 데다 정부가 밝힌 개발 성공률이 20%란 점을 감안하면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축적된 심해탐사 자료를 미국 액트지오사에 심층 분석해 줄 것을 지난해 2월 요청했고 최소 35억 배럴,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액트지오사가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 자료를 분석해 도출한 시추 성공률은 20%다. 이 관계자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다섯 공을 시추했을 때 한 공에서 석유·가스가 나올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20%’의 성공률은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한 근거가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액트지오사로부터 결과를 받은 후 자체 평가도 하고 국내 자문단 검증도 하고 미국 최고 권위자를 통한 검증 등 크로스체크를 했다”고 밝혔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도 “상업적 성공이 목표”라며 “탐사·시추에 신중을 기하고 필요하면 해외 메이저기업과 협력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영일만 앞바다에 상당량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실제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말 첫 시추를 추진하며 2026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시추공을 뚫게 된다. 시추선은 이미 확보된 상태며, 첫 시추 결과는 내년 3~4월에 나올 전망이다. 이정환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비유하자면 현재는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만 한 상황이다. 의사가 혹을 발견했는데 암인지 물혹인지는 조직검사(시추)를 해 봐야 안다”며 “시추 성공률은 10%를 밑돌기도 한다. 탐사 결과가 좋게 나와도 시추는 실패할 수 있기에 성공 확률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성공 확률) 20%가 맞다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면서도 “지난해 영국에서 시추 계획을 승인한 게 100건이 넘는데 그 가운데 상업화까지 갈 유전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 시추를 통해 충분한 석유·가스가 발견된다면 상업화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란 분석은 희망적인 대목이다.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걸쳐 있는데 모두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 한일공동개발협정으로 묶여 있는 7광구처럼 탐사·개발을 위한 협력을 할 필요가 없다. 투자 여건도 가이아나 스타브룩 광구와 비교해 유리하다. 가이아나와 달리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이 개발돼 있고 전 세계에서 가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국(한중일)이 모여 있어 운반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8광구와 6-1광구 일대 탐사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3억 7000만 달러(약 5100억원)다. 다섯 개 시추공을 뚫는 데엔 5000억원이 추가로 든다. 산업부 관계자는 “초기에는 정부 재정과 석유공사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자원개발 융자금 등을 사용하고 추후에는 해외 메이저기업의 투자 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한 일본대사관에 북한발 ‘오물 풍선’ 낙하 비상

    주한 일본대사관에 북한발 ‘오물 풍선’ 낙하 비상

    북한이 지난 28일 오후 9시부터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으로 주한 일본대사관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교도통신은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사관이 들어선 건물 옥상에도 오물 풍선이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3~4m 크기의 흰색 풍선 안에는 온갖 오물 등이 들어 있었다. 풍선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오물 풍선에 대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30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발사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항의했다”며 “계속 정보수집과 경계 감시에 힘쓰고 미일, 한미일 협력도 긴밀히 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북한이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실패했고 당시 오키나와에는 약 20분간 대피 경보가 내려지는 등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오키나와 대피 경보 후 해제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오키나와 대피 경보 후 해제

    일본 방위성은 27일 오후 10시 반 넘어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후 10시 46분쯤 오키나와현에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 달라”며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오후 11시 3분쯤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키나와현에 내린 대피 경보를 해제했다. 한밤중에 발령된 대피 경보에 오키나와현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민영방송은 모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속보 방송으로 전환했다. NHK가 중국 동북부인 랴오닝성 둥강시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점 같은 것이 상공을 향해 날아오르다가 곧 불타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예고했던 지역에 날아오지 않았고 북한이 의도한 상황은 되지 않았다”며 “인공위성인지 아닌지는 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즉각 총리관저에 설치된 북한 정세에 관한 관저 대책실에서 관련 정보를 취합하며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두 번째 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한에서 선박 안전 업무 담당국이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27일 0시부터 다음달 4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북한 당국은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위험구역 3곳을 설정했는데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모두 3곳이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이날 밤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는 앞서 통보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그간 준비 정황이 포착된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으로 분석된다.
  • 오염수 평행선 달린 중일…기시다 “일본산 수입 재개해야”

    오염수 평행선 달린 중일…기시다 “일본산 수입 재개해야”

    일본과 중국이 26일 정상회담에서 최대 현안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촉구했지만 중국 측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중 정상은 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약 한 시간가량 양자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잠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리 총리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사무 차원에서 협의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즉시 철폐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말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에 항의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이 문제가 양국 간 최대 현안이 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은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며 전문가 협의를 구성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공동 조사를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 1·3월 두 차례 열린 중일 전문가 협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토양과 함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기 전 오염수 수질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사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이 거부했다고 한다. 일본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바닷물과 어류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추가 조사에 대해 응하지 않았다. 이날 일중 정상은 안보 현안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 정세와 우리나라(일본) 주변에서의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재차 표명했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설치된 부표를 즉시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중 양국은 현안을 별개로 양국 협력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과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에 따라 다양한 과제와 현안에 대해 진전을 도모할 것을 (리 총리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정세 분석 등을 담은 올해 외교청서(백서)에서 중국에 대해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표현을 5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는 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중일 관계를 안정시켜 나가는 것이 중일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제 사회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현재 중국과 일본의 교류와 협력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양국 간 이견을 잘 통제해 새 시대의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월드 핫피플] 미국 대사는 일본 최서단 섬에 왜 군용기를 타고 갔나

    [월드 핫피플] 미국 대사는 일본 최서단 섬에 왜 군용기를 타고 갔나

    주일 미국대사가 대만의 제16대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일본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을 찾아 중국의 위협에 대한 방어 의지를 강조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전날 일본과 중국 간 긴장관계의 최전선에 있는 일본 남서부의 요나구니섬과 이시가키섬을 찾아 대만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160㎞ 떨어진 곳으로 20일 열리는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식을 3일 앞두고 일본 최서단 영토를 미국 외교관이 방문한 것은 대만 유사시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응할 태세가 갖춰져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매뉴얼 대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요나구니섬을 방문한 첫 미국 대사지만, 내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중국의 도발 행위로 일주일간 조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 지역의 어부도 만나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 문제로) 일본 수산물을 금지했지만, 중국이 일본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매일 조업을 하는 유나구니의 어부들은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뿐 아니라 영유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것이 진정한 승리의 모습이자 바로 경제 안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 요나구니섬에 설치된 미군 기지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설치가 예정된 곳에서 일본 자위대 장병을 만났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역 어업 공동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유나구니섬 인근에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어도(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 대사의 섬 방문을 환영하며 추가 군부대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배치되는 남서부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한 일본의 노력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오키나와현의 지역 정부 관리들은 이매뉴얼 대사가 군용기를 타고 요나구니섬 공항에 착륙한 것을 두고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분쟁이 발생하면 자칫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데니 다마키 오키나와 지사는 주일 미군 5만명 가운데 약 절반이 있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력 규모가 감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이 요나구니섬의 민간 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비상사태 외에는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이매뉴얼 대사가 탄 미 군용기가 요나구니섬을 이용한 사실을 비난했다.
  • 日,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 추가 방침…“조사해보니 자원량 풍부”

    日,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 추가 방침…“조사해보니 자원량 풍부”

    일본 정부가 2019년 재개한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를 추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 고래는 현존 최대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종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의견 공모를 거쳐 다음 달 수산정책심의회에서 연간 포획 마릿수 상한을 제시하고 7월에 이런 내용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래류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며, 다른 해양생물 자원과 똑같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포경을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포경에 관한 국제환경 개선을 도모하고자 관계 국가와의 연계 및 움직임을 강화하고 필요한 외교상 조처를 꾀하는 한편 고래류의 지속적 이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일본 수산청은 조사를 통해 북태평양의 긴수염고래 자원량이 풍부하다는 점이 확인돼 추가를 결정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상업 포경 대상은 현재 밍크고래, 브라이드고래, 보리고래 3종에서 긴수염고래가 더해져 총 4종으로 늘어난다. 대상이 확대되는 것은 2019년 상업 포경 재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어부들은 지난해 기존 3종 고래 294마리를 잡았다.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2년 고래 보호를 이유로 상업 포경 중지를 결정하자 1987년부터 임시방편으로 남극해에서 고래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운 ‘조사 포경’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는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밀려 상업 포경을 공식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의 근거지인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상업 포경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2018년 IWC 총회에서 1982년 이후 중단된 상업 포경의 재개를 제안했다. 이 안건이 부결되자 일본은 2019년 6월 IWC를 탈퇴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상업 포경을 재개했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고기 소비량은 1962년 연간 23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연간 2000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51억엔(약 450억원)을 마련해 학교 급식에서 고래 고기 이용이나 포경업자 판매 촉진을 지원한다.
  • “한일 대륙붕 협정은 화약고, 선 긋기보다 공동구역 늘려 이익 공유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 대륙붕 협정은 화약고, 선 긋기보다 공동구역 늘려 이익 공유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2025년 6월이면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의 봉인이 풀린다. 2028년 협정 시한을 3년 앞두고 한일 어느 한쪽의 종료 통보가 가능해진다. 대륙붕 협정은 양국 모두에 만지기 싫은 ‘뜨거운 감자’다. 그렇다고 뚜껑을 닫은 채로 가는 것은 한일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사카구치 히데 일본 사사카와평화재단 해양정책연구소장은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경계선을 긋지 말고 지금보다 더 넓게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시한폭탄’ 대륙붕 협정내년 6월부터 한쪽서 종료 통보 가능반세기 양국 입장은 안 변해 문제 반복그렇다고 묵혀 두면 미중에만 좋은 일국제법상 200해리 룰 문제점은미국이 2차 대전 당시 주장한 개념섬 많은 아시아에 적용하면 싸움만새 룰 만들자고 다투면 개발만 늦어공동 개발 실마리는한일중 민간 합작회사 형태 해 볼 만3국 정치적 협력이 전제돼야 투자북극포럼 때처럼 ‘되는 일’부터 해야-한일 대륙붕 남부협정이 시한폭탄 같다. 해결책이 있을까. “올해가 대단히 중요하다. 양국 입장이 1974년 합의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현명하지 않다. 서로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다시 뚜껑을 덮으면 주변국 좋은 일만 시킬 뿐이다. 주변국이라는 건 중국과 멀리서 보고 있는 미국을 뜻한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에 가장 좋은 대답이 있다. 대륙붕 해법을 한일 관계의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경계선은 그어서 좋은 것과 절대 그으면 안 되는 게 있다. 대륙붕 남부협정은 어떤 경계선을 긋더라도 나쁜 결과를 낳는다. 긋지 않고 폭넓은 공유 영역을 설정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넓은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한일이 함께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선을 긋자는 게 일본 생각이다. 현재보다 넓은 공동개발구역을 일본 보수우파가 납득할까. “선을 그어서 이쪽은 일본, 저쪽은 한국이라고 해 놓으면 화근이 남는다. 화근은 절대 만들어선 안 된다. 한일이 추구할 건 이익이다. 공동구역을 설정해 함께 개발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계산을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공동구역을 설정해 공동 개발할 때의 이익과 선을 그은 뒤 한일 양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각각 추산해 정부에 제안하는 게 우리 같은 싱크탱크가 할 일이다. 어느 게 이익인지는 명확하다.” -대륙붕 200해리 개념은 미국식 아닌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나 대륙붕, 유엔해양법협약의 국제법은 미국이나 유럽 대륙 주변 해역의 권익에 대한 룰이다. 아시아처럼 섬이나 대륙, 섬과 섬, 반도나 섬이 인접한 지역에서 구미의 룰을 적용하면 분쟁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한국, 일본 사이에 작은 섬이 있다. 200해리를 적용하면 싸움만 생긴다. 바다가 넓은 인도네시아와 호주조차도 다투지 않나. 백인 사회가 이게 국제법이라고 아시아에 밀어붙였다. 200해리 룰을 제안한 것은 미국인데 정작 그들은 비준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륙붕이 뻗어 있다(대륙연장선론)고 하고 조사한 증거도 있다. 일본은 가운데에 선을 긋자(중간선론)고 한다. 이러면 당연히 문제가 일어난다.” -어떻게 200해리 개념이 만들어졌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은 태평양·대서양을 전부 조사했다. 군함 밑에 소나(음향탐지기)를 장착해 해저를 조사했다. 미국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안에는 석유 자원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200해리 바깥의 해저지형이나 유기물 축적을 조사했더니 유의미한 자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0해리다.” -아시아 특성에 맞는 국제해양법의 새로운 룰이 필요한가. “새 룰은 좀처럼 인정받기 어렵다. 아시아 국가끼리 대륙붕을 차지하려고 다툰다면 개발이 늦어진다. 바로 룰을 정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구미의 에너지 정책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일중은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익을 나눈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서로 다퉈 봐야 진전이 없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3국 간에 전쟁이라든가 식민 지배 등의 응어리가 남아 있지만 대륙붕 문제를 50년 이상 방치해 두면 서로에게 손해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적 협력을 강조한다. 윤석열 정권이 있을 때 그런 틀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일본은 중간선을 그어 대륙붕을 늘린다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론 제대로 갈 리가 없다.” -한일중 공동 개발의 실마리는. “먼저 3국이 민간 합작회사를 만들어 함께 하면 좋을 것이다. 법 규제가 생기기 전에 한국과 공동 개발을 해야 한다. 지금은 한일이 공동 개발하면 안 된다는 법 규제가 없어 개발이 쉽다. 문제는 개발을 하려 해도 조사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민간 회사는 조사를 하고 타당성을 따져야 개발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어느 정도 벌 수 있는지를 어림한 뒤 투자하는 것이다. 민간 회사가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합작회사가 가장 좋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문제다. 에너지 개발에서 정부의 정책 자본은 최초에 투자되는 법이다. 민간 회사는 거기에 기대를 한다. 정부의 자본 투자가 없으면 꺼린다. 현명한 투자가에게 이해를 시키고 큰 리스크를 지지 않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한일중의 싱크탱크가 뭉쳐 전략을 개발하고 자본을 투자하면 수익이 나온다는 걸 숫자로 제시해야 한다. 아시아가 서로 다투는 것은 구미가 바라는 바다.” -3국이 해양개발에 착수했을 때 투자처는 과연 있을까. “개발 계획과 이익 배분을 명확히 하지 않거나 어딘가 폭탄이 있는 듯한 계획이라면 투자하지 않는다. 파산하지 않도록 3국 간 정치적 협력을 우선해야 한다. 이런 전제가 없다면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3국이 바다를 공동 개발하면 미국이 견제하지 않을까. “그렇다. 한일 양국만 하라든가 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선 일중이 싸우고 한중이 싸우면 손대지 않고도 편하다. 그렇지만 그 상태가 계속되면 해저 자원 개발, 바다의 이용, 바다의 평화적인 상태를 만드는 일은 진전되지 않는다. 동북아 안전보장은 가장 마지막의 일로 놔두고 경제면에서 한일중은 협력해야 한다.” -바다에서 한일중이 협력할 다른 분야는 있나. “2022년 3월 도쿄에서 북극정책포럼을 했다. 한일중은 북극권은 아니지만 2013년 북극평의회 회의에 3국과 인도네시아, 인도가 들어갔다. 옵서버 국가로서 할 일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2018년부터 한일, 일중 관계가 나빠져 3국의 고위급 회의는 유감스럽게도 중단됐다. 그러던 차에 일중 북극대사끼리 사이가 좋아졌다. ‘한일중이 북극권에서 환경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한국의 북극대사에게 했다. 3국 정부가 하나의 테이블에 모였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했다. 한국과 중국에는 쇄빙선이 있지만 일본 쇄빙선은 2026년에나 만들어진다. 한국의 쇄빙선에 일본과 중국의 연구자가 타고, 중국 쇄빙선에 한일 연구자가 타고, 2026년 이후에는 일본 쇄빙선에 한중 연구자를 태우자고 했다. 북극에 따로따로 몇 번이나 가는 비효율적인 일은 하지 말고 3국 공통의 틀을 만들어 예산을 절약하면서 북극 개발을 효율적으로 해 보자고 했다.” -북극의 한일중, 바다의 한일중 개발에 대해 찬동하는 일본인이 많나. “많지 않다. 해양에 관해서는 한일중, 한일이 과제를 안고 있다. 사례를 하나 들겠다. 과거 중국에는 중국 시설이나 배에 일본인이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중국이 만든 해양연구소에 좋은 시설이 많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조사를 중국과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더니 무조건 안 된다고 하더라. 최근 그런 벽이 중국에선 사라졌다. 중국 연구소 소속의 배에 타고 시설에도 갔더니 “당신이 여기 들어온 최초의 일본인”이라고 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으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도 함께 일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안 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되는 것을 찾아 같이 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사카구치 히데 소장은 교토대에서 농업공학부 학사, 석박사를 거쳤다. 박사 논문은 ‘입상매체의 패턴 형성’. 호주 과학기술연구기구의 주임 연구원을 거쳐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에 들어가 ‘바다 연구’와 접목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국립 해양개발연구기구의 이사를 거친 뒤 2021년부터 사사카와평화재단 해양정책연구소장을 하고 있다. ‘계층 구조의 과학: 우주, 지구, 생명을 잇는 새로운 시점’ 등의 저서가 있다.●한일 대륙붕 협정 ‘바다의 영토’라 불리는 대륙붕의 경계선 획정을 놓고 한일이 협상을 벌여 1978년 발효시킨 2개의 조약. 동해 쪽은 한일 간에 중간선을 그어 무기한의 ‘북부협정’을 체결했다. 한반도 남서쪽 경계선 획정에 난항을 겪자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50년 기한으로 묶어 둔 게 ‘남부협정’이다. 2028년 6월 협정 시한을 앞두고 있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
  •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의 도발이다. 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남한 총선(4·10)과 김일성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할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 구호, 봄 닮은 ‘브리즈 트위드 재킷’ 출시… 배두나 화보도 공개

    구호, 봄 닮은 ‘브리즈 트위드 재킷’ 출시… 배두나 화보도 공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HUO)가 2024년 봄·여름 시즌 대표 상품으로 청량한 봄의 기운을 담은 ‘브리즈 트위드 재킷’(Breeze Tweed Jacket)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구호의 브리즈 트위드 재킷은 블루, 아이보리, 실버 등 청량하면서도 봄이 연상되는 산뜻한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은은한 글리터나 린넨 중심의 트위드 원단과 실크, 니트, 데님 등의 소재를 믹스매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골반을 살짝 덮는 크롭 기장에 적당한 공간감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핏이 적용됐다. 네크라인과 밑단, 앞쪽 포켓에는 자수 또는 니트 장식으로 꾸몄다. 구호는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협업한 봄·여름 시즌 아우터 화보도 공개했다. 화보에는 남다른 패션감각을 가진 배우 배두나가 참여했으며, 구호 아우터의 건축적인 실루엣과 트렌디한 감성을 한층 돋보이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두나는 구호의 브리즈 트위드 재킷 외에도 투 버튼 테일러드 재킷, 블랙 트렌치코트, 보머넥 점퍼 등 이번 시즌 아우터 상품을 활용한 착장을 통해 내추럴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했다. 임수현 구호 디자인 디렉터는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축적인 멋에 봄의 계절감을 담아낸 브리즈 트위드 재킷을 주력 상품으로 포지셔닝했다”면서 “구호만의 유니크한 감성으로 선보이는 브리즈 트위드 재킷을 활용해 고급스럽고 모던한 스타일링을 연출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7광구 해양자원 독식’에 불붙인 日… 韓 정부는 “다각적 검토”

    [단독] ‘7광구 해양자원 독식’에 불붙인 日… 韓 정부는 “다각적 검토”

    일본, 원거리 섬 기점 ‘중간선’ 노려기준 日에 유리… 中과 분쟁 우려도재교섭 아닌 협정 연장 이끌어야외교부 “대륙붕 일방적 개발 불가” 일본 정부가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 중 남부협정의 종료 4년여를 앞두고 한일 해양영토 분쟁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바닷속 자원을 놓고 일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한국 정부도 빠르게 대응을 준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9일)을 보면 미카나기 도모히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은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재교섭 시 경계선 획정 기준과 관련해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조약은 대륙붕 경계선 확정 시 ‘공평한 해결’을 위한 합의를 규정하고 있다”며 “공평한 해결의 정의는 없으나 400해리 미만의 수역에서는 해양법조약과 국제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본으로 한 경계 확정을 공평한 해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주장한 중간선의 기점이 되는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에 대해 마쓰무라 요시후미 영토문제담당상(장관)은 “대륙붕의 기점이 되는 일본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오가타 의원이 “중간선을 긋는 기점을 히젠토리시마로 확약해 달라”고 요구하자 “마쓰무라 담당상의 답변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부협정의 기한은 2028년 6월이지만 협정 만료 3년 전부터 일방 종료나 재교섭을 통보할 수 있어 사실상 한일이 2025년부터 논의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높다. 일본 정부가 협정 연장론이 아닌 중간선을 고집하면 ‘바다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대륙붕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 재교섭 시 한국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1974년 한일 협정 당시에는 국제해양법상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자연 연장론을 적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석유·가스가 상당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7광구(제주 남쪽~일본 규슈~중국 동쪽 대륙붕)도 공동개발구역(JDZ)으로 묶었다. 그러나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이 체결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개념이 제시됐고 이후 중간선 원칙이 새로운 기준이 됐다. 이를 반영하면 JDZ의 90%가 일본 EEZ에 속하게 되고 7광구의 상당 부분도 일본이 가져갈 수 있다. 일본이 국제해양법과 유엔해양법을 내세워 중간선을 긋자고 하면 한국으로서는 대항할 논리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JDZ를 한국과 공동 탐사하는 데 소극적으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남부협정 기한이 끝난 뒤에 단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륙붕 문제는 중국과도 연결돼 있어 협정 종료 시 동북아 지역의 해양영토 분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차관보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대륙붕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측의 시각차가 커 의제화하지 못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엔해양법 협약상 양국이 자국 대륙붕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는 일방적으로 개발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협정과 관련한 공동 개발을 위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른 지역의 대륙붕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태평양 섬 지역인 오가사와라 제도 동쪽 EEZ 밖 약 12만㎢를 자국의 대륙붕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2일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의 조율이 진전됐다며 “신속히 국내 절차를 밟아 우리의 연장 대륙붕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클릭]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 1974년 석유·가스가 상당량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붕을 한일이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하며 체결한 협정이다. 양국 간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 공동개발구역(JDZ)으로 나누는 남부협정 등으로 구분한다. JDZ 중 제주 남쪽과 규슈 서쪽에 있는 7광구의 영유권을 놓고 한일 간 다툼이 컸고 결국 남부협정은 50년 시한을 적용했다. 남부협정은 2028년 6월 22일로 종료된다.
  • [단독] ‘산유국 꿈’ 7광구, 한일 새 화약고 되나

    [단독] ‘산유국 꿈’ 7광구, 한일 새 화약고 되나

    바다 자원의 보고 대륙붕의 탐사 권한을 설정한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기한을 4년여 앞두고 일본 정부가 ‘재교섭’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알려진 대륙붕 ‘7광구’의 한일공동개발을 폐기하고 개발 권한을 독점하는 방향으로 우리 정부와 교섭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한국의 해양 영토가 새로운 분쟁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의 협정 기한 만료와 관련한 질문에 “재교섭을 포함한 제반 사정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미카와 외무상은 “유엔 해양법조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초로 경계를 확정하는 것이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상 답변에 앞서 오가타 의원은 질의에서 “중간선을 기초로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이 동시에 위치한 일본 영토인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를 기점으로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정 종료를 앞두고 이 문제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건 협정 발효 후 처음이다. 대륙붕은 연안에 분포하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해저 지형으로, 한국은 주변 해역을 8개 해저 광구로 나눠 탐사를 추진했다. 이 중 제주 남부와 일본 규슈·중국 동쪽 해역 사이에 있는 7광구에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유엔 산하 기구 보고서가 나오면서 한일 정부가 개발 권한을 놓고 대립해 왔다. 1974년 양국은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 소구역을 공동개발구역(JDZ)으로 설정한 남부협정을 체결한 뒤 1978년 협정을 발효시켰다. 북부협정은 무기한이지만 남부협정은 50년 기한을 둬 2028년 6월 22일에 종료된다. 일본 주장대로 한국 제주도, 일본 히젠토리시마를 기점으로 중간선을 긋게 되면 7광구의 대부분은 일본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의사록(9일)을 보면 미카나기 도모히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은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 재교섭 시 경계선 획정 기준과 관련해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조약은 대륙붕 경계선 확정 시 ‘공평한 해결’을 위한 합의를 규정하고 있다”며 “공평한 해결의 정의는 없으나 400해리 미만의 수역에서는 해양법조약과 국제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기본으로 한 경계 확정을 공평한 해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주장한 중간선의 기점이 되는 나가사키현 히젠토리시마(섬)에 대해 마쓰무라 요시후미 영토문제담당상(장관)은 “대륙붕의 기점이 되는 일본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오가타 의원이 “중간선을 긋는 기점을 히젠토리시마로 확약해 달라”고 요구하자 “마쓰무라 담당상의 답변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남부협정의 기한은 2028년 6월이지만 협정 만료 3년 전부터 일방 종료나 재교섭을 통보할 수 있어 사실상 한일이 2025년부터 논의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높다. 일본 정부가 협정 연장론이 아닌 중간선을 고집하면 ‘바다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대륙붕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 재교섭 시 한국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1974년 한일 협정 당시에는 국제해양법상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자연 연장론을 적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석유·가스가 상당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7광구(제주 남쪽~일본 규슈~중국 동쪽 대륙붕)도 JDZ로 묶었다. 그러나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이 체결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개념이 제시됐고 이후 중간선 원칙이 새로운 기준이 됐다. 이를 반영하면 JDZ의 90%가 일본 EEZ에 속하게 되고 7광구의 상당 부분도 일본이 가져갈 수 있다. 일본이 국제해양법과 유엔해양법을 내세워 중간선을 긋자고 하면 한국으로서는 대항할 논리가 빈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JDZ를 한국과 공동 탐사하는 데 소극적으로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남부협정 기한이 끝난 뒤에 단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륙붕 문제는 중국과도 연결돼 있어 협정 종료 시 동북아 지역의 해양영토 분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차관보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대륙붕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양측의 시각차가 커 의제화하지 못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엔해양법 협약상 양국이 자국 대륙붕이라고 주장하는 곳에서는 일방적으로 개발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협정과 관련한 공동 개발을 위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른 지역의 대륙붕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태평양 섬 지역인 오가사와라 제도 동쪽 EEZ 밖 약 12만㎢를 자국의 대륙붕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2일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미국과의 조율이 진전됐다며 “신속히 국내 절차를 밟아 우리의 연장 대륙붕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라 루카스, 그 뻔뻔한 도발 [으른들의 미술사]

    사라 루카스, 그 뻔뻔한 도발 [으른들의 미술사]

    데미언 허스트가 1988년 대학원 졸업 전시 ‘프리즈’(Freeze)를 기획하며 ‘yBa’(young British artists)는 영국 현대 미술의 방향타가 되었다. yBa는 영국 현대 미술의 악동들로서 영국 현대 미술뿐 아니라 세계 미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그룹으로 거듭났다. yBa 대부분 60대에 접어들어 더 이상 젊은이들은 아니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톡톡 튄다. yBa 그룹의 일원인 사라 루카스(Sarah Lucas, 1962~)의 ‘사라 루카스: 행복한 가스’ 전시가 테이트 브리튼에서 지난달 24일까지 열렸다. yBa, 영국 미술의 악동들루카스는 yBa 그룹의 일원으로서 1980년대 이후 성, 젠더, 아름다움에 대한 도발적인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루카스는 마네킹, 스타킹, 침대, 의자, 소파, 형광등 등 전통적인 미술 재료와는 전혀 다른 재료들로 성 역할과 경계에 대한 도발을 다루고 있다. 이 전시는 신작을 포함해 75점의 조각, 설치, 사진, 신문 타블로이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루카스 작품들이 너무 선정적이고 외설적이라 이 지면에서 다루기는 어렵다. 필자 역시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테이트 브리튼을 찾았을 때 루카스 작품의 자극과 도발에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느껴 관람을 포기했었다. 그만큼 루카스 작품 관람은 성인이어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 보름 후 두 번째 방문에서야 루카스 작품을 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의 모든 고정 관념과 경계, 관계에 도전하고 되묻는 루카스의 작품은 당황스럽다. 의자, 또 하나의 신체이번 전시에서 루카스는 의자, 스타킹, 전구, 신문, 하이힐, 담배 등을 통해 인간의 성과 젠더 문제를 탐구한다. 의자는 루카스가 1992년 이후 줄곧 사용해온 소품이다. 의자는 인간의 배설, 생식기관과 직접 닿는 가구라 그 자체로 인간의 신체가 된다. 루카스가 밝힌 대로 의자는 작품을 걸쳐 놓는 전시 틀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신체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의자는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남성이 되기도 하고 여성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루카스는 사물과 사람의 경계, 남성과 여성의 구분 등 세상의 모든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한다. 숨은 고양이 찾기전시된 작품 가운데 의자 옆에 놓인 화가 잔뜩 난 검은 고양이는 마네의 ‘올랭피아’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다. 마네의 ‘올랭피아’에서 검은 고양이의 기능은 19세기 부르주아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고발 성격이 짙다. 물론 그 전략을 눈치챈 부르주아 남성들은 올랭피아뿐 아니라 그 고양이에게도 지팡이 매질로 분풀이를 했다. 같이 관람한 학생들에게 이 검은 고양이의 정체를 알려주었더니 이후 전시 말미에 다시 등장한 검은 고양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어려운 그림 관람은 이래야 한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한두 개의 요소만 찾아야 집중할 수 있다. 이토록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말하는 작가를 외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관람자가 예술가의 열정만큼 똑같이 사물을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적당히 놓쳐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야 싫증내지 않고 오래 관람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미술사학자 bostonmural@yonsei.ac.kr
  • 남해 이어 서해 까지 …불법조업 중국어선 급증

    남해 이어 서해 까지 …불법조업 중국어선 급증

    코로나19 대유행 종료 후 중국이 출어제한을 풀자, 우리 해역 곳곳에서 불법 중국어선이 급증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31일 “서해에서 외국어선 출현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올 한 해 강력한 단속활동에 온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불법조업 중국어선 출현 척 수가 하루평균 2018년 30여척에서 올해는 100여척으로 30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해경 및 해군은 올 한 해 불법조업을 하던 50척의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등 33척이었던 지난 해 대비 약 50% 이상 중국어선을 더 많이 나포했다. 남해에서도 불법조업을 일삼는 외국어선 때문에 골치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올 한 해 무허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363회 차단과 퇴거 조치하고 14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우리 해역을 위협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고 지능화하자, 해경의 단속도 점점 첨단화 하고 있다. 해경은 서남해 해역 전반에 걸쳐 경비함정을 탄력적으로 증강 배치하고, 대형함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해수부・해군 등 관계기관과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합동 순찰・단속등 공조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해역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외국어선 근절을 위해 가용 가능한 경비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나 홀로 집에 아닌 음악과 함께” 중구 1인 가구 송년 음악회

    “나 홀로 집에 아닌 음악과 함께” 중구 1인 가구 송년 음악회

    서울 중구가 오는 31일 명동아트브리즈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송년 음악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연말 ‘나 홀로 집에’ 대신 음악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다. 31일 오후 10시 30분, 명동아트브리즈에서 열리는 공연은 피아노 트리오와 소프라노 협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클래식부터 탱고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해 관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차르트의 작은 세레나데를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해리포터, 겨울왕국 등 친숙한 OST 음악과 피아졸라의 리베로 탱고,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 등을 들을 수 있다.중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및 공연 신청은 명동아트브리즈 홈페이지(http://myeongdongbreez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에는 새해를 맞아 명동아트브리즈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새해 ‘꿈이룸 명상 & 요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새해 목표와 비전을 적은 미래 보드를 만들고, 함께 싱잉볼 명상과 요가를 하며 과거와 미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명동아트브리즈는 지난 11월 명동에 개관한 K-컬쳐 복합문화공간이다. 소규모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춰 연중 다양한 공연·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댄스 스튜디오, 유튜브 스튜디오, 프로그램 실에서는 각 분야 최고의 강사진이 케이팝 댄스, 민화 교실, 명상 수업 등 K-컬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명동아트브리즈에서는 내년에도 1인 가구를 비롯한 주민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 북한, ICBM 고각발사…한미 ‘핵작전 연습’ 합의 반발

    북한, ICBM 고각발사…한미 ‘핵작전 연습’ 합의 반발

    17일 단거리탄도탄 발사 이어 ICBM 도발한미 ‘핵작전 연습’ 합의 반발, 무력 시위日방위성 “최고 고도 6000㎞ 이상 추정”신속발사가능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추정정상각도 발사시 미국 본토 전역 타격권대통령실, NSC 상임위 소집…대응방안 논의합참 “北미사일 경보정보 한미일 3자간 긴밀 공유”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한미가 지난주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열고 내년 8월 연합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핵작전 연습을 하기로 한 것에 반발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과시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로, 지난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지 5개월여만이다. 합참은 북한 ICBM의 비행시간과 최고 고도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본 방위성은 북한 ICBM이 오전 9시 37분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으며 최고 고도는 600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비행 시간과 최고 고도, 비행 거리 등이 모두 지난 7월 화성-18형 시험 발사 때와 비슷해 화성-18형을 다시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화성-18형을 재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고체연료 ICBM인지는 분석 중”이라고만 말했다. 이 ICBM을 고각이 아닌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하면 1만 5000㎞ 이상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북한이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해 ‘눈’을 보유한 데 이어 이번 ICBM 시험발사를 통해 미국을 때릴 수 있는 ‘주먹’까지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북한의 ICBM 발사를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정보는 한미일 3자간 긴밀하게 공유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3국간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가 가동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는 최종 검증 단계에 있다”며 “수일 내에 정상 가동시키기 위해서 3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와 9·19남북군사합의의 사실상 폐기에 이어 ICBM까지 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북한이 전날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10시간 만에 ICBM까지 쏜 것은 한미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NCG회의에서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때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국방성은 전날 밤 대변인 담화를 통해 NCG 회의 결과를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 [속보] 합참 “북한 발사 미사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속보] 합참 “북한 발사 미사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日 “北 탄도미사일, 발사 한시간여 뒤 日 EEZ 밖 낙하할듯”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같은날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 1시간여 뒤 일본의 EEZ 밖에 낙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17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다. 전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570㎞가량 날아가다 바다에 떨어졌다. 당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전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노린 것으로 해석됐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550㎞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