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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That’s a piece of cake.

    A:What’s wrong with you? Why are yelling at the computer? (왜 그래요? 왜 컴퓨터에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B:I am trying to create a table in a report but…. (보고서에 표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A: Where do you want to have the table? (어디에 표를 만들건데요?) B: Will you help with the table? (도와 줄래요?) A: Sure! That’s a piece of cake. (그래요. 식은 죽 먹기죠.) B: Wow.How did you do that? Show me how to do that again,please. (와! 어떻게 한 거죠? 다시 한 번 보여주세요.) ▶ what’s wrong with~ : ~에 무슨 일이죠? 누군가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무언가 달라 보일 때 “무슨 일 있어요?”라는 근심 어린 관심의 표현으로 건넬 수 있는 말. ▶ table : 표. ▶ a piece of cake : 식은 죽 먹기. That is so easy to do. (그렇게 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죠) It’s a breeze. (식은 죽 먹기죠)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 대학교 교수
  • 선원들 폭력 피하다 바다로 떨어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海警 사망

    선원들 폭력 피하다 바다로 떨어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海警 사망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양 경찰관이 흉기를 든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밀리면서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 해마다 수백 건이 넘는 불법 중국어선 단속 현장에서 경찰관이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파도속 中선원 쇠파이프 극렬 저항 지난 25일 오후 7시4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가거도) 서쪽 73㎞ 해상(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목포해경 3003 경비함정 소속 박경조(48) 경사가 중국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을 피해 어선에 오르려다 바다로 떨어져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26일 오후 1시 10분쯤 사고지점에서 6㎞쯤 떨어진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경비함정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박 경사와 함께 배에 오르려던 경찰관 2명도 함께 추락했으나 다행히 바다가 아닌 타고 온 단정(고속 모터보트) 위로 떨어져 목숨을 구했다. 해경 관계자는 “날이 어둡고 파도가 2∼3m로 치는 악조건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극렬하게 저항하는 선원들을 제압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박 경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문·검색을 위해 경비함정에서 모터보트 2척(17명)에 나눠 탄 박 경사 등 경찰관들은 헬멧을 쓰고 가스총과 3단봉, 전자충격기를 갖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어선을 잡고 오르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어두운 데다 섬뜩한 폭력 위협으로 초기 제압이 어려웠다. ●단속 경찰들 평소 목숨 건 제압작전 달아난 중국 선박을 나포했던 목포해경 1509함 정태인 함장은 “무허가 불법 중국 어선들은 수천만원의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흉기를 들고 죽기살기로 달려들기 때문에 단속 경찰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적잖다.”고 분위기를 전했다.1509함은 밤새 추격 15시간 만에 소흑산도 서방 146㎞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붙잡아 가거도항으로 예인 중이다. 저항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려면 척당 2∼5시간이 걸린다. 경비함정은 200m 전방에서 무허가 의심 선박이 보이면 고속보트를 내려 접근해 선상 수색을 하고 달아나면 추격전을 벌인다. 목포해경 이수선 공보실장은 “올 들어 목포해경 관할 구역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이 64척(벌금 10억 6000만원)이고 2006년 207척(22억 4500만원),2007년 222척(22억 7900만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박 경사 목에 줄 감겨 있었다” 박 경사는 1계급 특진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장으로 29일 장례식을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박 경사는 1990년 순경으로 특채돼 2001년부터 목포해경에서 근무하면서 서너차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6일 “검시 결과 박 경사의 목에 허리띠와 경찰봉을 연결하는 줄이 감겨 있고 감긴 흔적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박 경사가 죽기 전에 줄에 감겨는지, 아니면 표류하다 우연히 목에 줄이 감기게 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7일 오전 장성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해분소에서 부검을 하기로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영어로 중얼거려 미친놈 소리 좀 들었죠”

    “영어로 중얼거려 미친놈 소리 좀 들었죠”

    “글쎄요. 굳이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했고 또 그걸 즐겼던 덕이라고 할까요.” 삼성생명 노동현(40·부장급) 재보험파트 파트장. 그는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을 묻자 이같은 답을 내놨다. 노 부장은 회사에서 영어통역을 도맡고 있다. 입사 다음해인 1996년부터다.2000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 통역도 맡고 있다. ●외국유학이나 해외연수 경험 없어 그는 외국유학이나 해외연수 경험이 없다. 영어학원도 제대로 다녀보지 않았다. 대학전공(부산수산대 무역학과)도 영어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어떻게 통역을 맡을 정도로 영어를 잘할까. “대학 땐 영어듣기에 자신 있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처음 국제사업부에 발령 받았죠. 매일매일 영어로 외국인과 협상을 해야 하는 일이었죠. 긴장도 됐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협상할 때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머리로 미리 생각해보고, 또 소리내어 말하는 연습을 빼놓지 않고 반복했죠. 혼자서 영어로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져 주변에서 ‘미친X’이라는 소리도 좀 들었죠.” 이런 노력 덕분에 영어말하기 실력은 급성장했다. 그래서 통역까지 맡게 됐지만 처음엔 마음고생이 심했다. “통역을 처음 맡고서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일이라…. 그래서 몸으로 때우겠다고 다짐했죠. 예를 들어 세미나가 아침 9시라면 실례를 무릅쓰고 새벽 5시에 호텔로 찾아가 발표자에게 조르는 거죠. 프리젠테이션을 할 내용을 미리 달라고. 그걸 받아서 전부 읽어본 뒤 내용을 모두 외우고. 또 예상 관련 질문도 뽑아보고 이렇게 준비했어요. 힘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자신감이 붙더군요.” ●직장인들은 업무관련 영어 시작해야 노 부장은 직장인은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영어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전문통역사가 될 생각이 아니라면 직장인에게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죠. 조직에서 영어실력도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지금 맡고 있는 관련분야부터 시작하세요. 제가 ‘보험용어단어집’을 공부하거나 재보험과 관련된 영문 스크립트를 쓰고 외국인에게 리뷰를 부탁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죠.” 그는 또 영어로 말할 때는 굳이 어려운 단어를 찾으려 애쓰지 말고 가급적 간결한 표현을 쓰라고 충고한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단어만 잘 써도 의사표현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어공부를 할 때 최대의 적인 부끄러움도 반드시 떨쳐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모르면 누구한테든 물어봐야 돼요. 어차피 남의 나라 말인데 못하는 건 당연한 거죠. 괜히 기죽을 필요도 없고…. 모르면서도 짐짓 아는 척하는 게 정말 부끄러운 일이죠.” ●보험뿐아니라 통계관련 공부도 도전 그 역시 지금은 통역까지 하는 실력파가 됐지만, 영어 때문에 얼굴이 벌게진 경험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한번은 거래선의 친한 외국인에게 전화를 했는데 계속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나중에 겨우 통화가 돼서 ‘너 뭐 했니?’라고 물었죠.‘I was shooting the breeze.’라고 하더군요.breeze(미풍·산들바람)만 듣고 ‘아 바람쐬고 왔다는 소리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Where have you been to?’(어디로 갔다 왔니?)라고 되물었죠. 그랬더니 한참동안 말이 없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shoot the breeze’란 ‘잡담하다’ 뭐 이런 뜻이었어요.” 이제 이런 실수는 하지 않지만 지금도 통역할 때 웅얼거리며 말하거나 호주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면 잔뜩 긴장한다. 무슨 얘기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술자리 영어 통역도 쉽지 않다. 노 부장은 “요즘도 보험 관련 새로운 전문용어가 자꾸 생겨 공부할 게 많다.”면서 “앞으로 보험뿐 아니라 통계와 관련된 공부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 사진 도준석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中에 ‘이어도’ 표기 시정 요구

    정부는 중국 국가해양국의 인터넷 사이트가 이어도를 중국측 200해리 경제수역 안에 있는 자국 영토라고 소개한 데 대해 경위를 파악한 뒤 시정 요구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한·중 양국은 지난 2006년 열린 조약국장회의에서 이어도는 섬이 아니고 수중 암초이므로 영토 분쟁의 대상이 아니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 문제라는 데 합의한 바 있다.”며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 중국 국가해양국 사이트는 이 합의에 반한 것으로 중국측에 시정 요구 등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은 지난 10여년간 13차례에 걸쳐 EEZ 회담을 해왔으나 우리측은 중간선 원칙을, 중국측은 형평 원칙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4차 EEZ 회담이 올 하반기 열릴 예정”이라며 “양국간 EEZ에 대한 기본 원칙을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지리정보국이 운영하는 지명 검색 사이트에는 이어도의 표기를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정하고, 국적은 ‘해저지형물(Undersea Features)’로 무국적 암초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심층 인터뷰]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심층 인터뷰]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지난주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지역’에서 한국령으로 되돌려 놓으면서 독도 영유권 표기를 둘러싼 소동은 가라앉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학교 역사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일본의 도발은 진행형이다. 독도 해법 등을 4일 국제해양법재판소 박춘호 재판관에게 들어봤다. 박 재판관은 동북아 해상영유권 분쟁 확산가능성도 지적하면서 독도에 대한 차분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2006년 우리 정부는 ‘강제관할권 배제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유엔해양법 287조에 따른 것으로 이 선언으로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가져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이는 독도 문제를 법적 분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재판요건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영유권 문제를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경우 해양법재판소와 달리 당사자 합의가 있어야 재판이 이뤄지게 됩니다. ▶독도에 인공건조물을 세우고 독도개발법을 통해 개발을 가속화하며 해병대 상주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영유권 강화와는 무관합니다.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의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데 문제 삼으려는 상대방 의도에 말려선 안됩니다. 일본의 맹목적, 국수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배타적경제수역(EEZ)기점을 울릉도로 정해 독도가 한·일 중간수역에 들어가 주권없는 섬이 됐다.”는 1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발언 등 1998년 11월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업협정을 새로 하면 이득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은 일방적 협정 종료라는 부담속에 우리의 과거 조업실적을 인정,EEZ 200해리를 적용하면 우리 선박이 갈 수 없는 지역에서도 출어하도록 합의했습니다. 다시 협상하면 이 지역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독도가 중간 수역에 있다는 것과 영유권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독도를 EEZ의 기점으로 할 때 이익이 됩니까. -독도를 기점으로 할 경우 중국과 관계에서 일부 지역의 외곽선 후퇴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2009년은 한·중 어업협정에서 합의하지 못했던 추가적 협상을 다루게 됩니다. 한·일간 협정은 바로 한·중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한·중·일 동북아 세나라는 EEZ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동북아, 특히 동중국해의 해양영유권문제는 화약고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불이 붙어 마른 들판을 태우듯 확산될 수도 있어요. 뾰족한 타협책이 나오기도 어렵지만 국민 감정을 자극해 국가·민족간에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킬 휘발성 강한 문제입니다. 세나라 모두 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조심하고 있고 당국간에 막후 협의와 조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약고’의 비등점은 어떨 때 위험합니까. -애매한 경계수역에서 유전, 가스전 발견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이익과 국민적 감정이 맞물려 서로 정면 충돌하고 지역 혼란의 불상사로 비화될 수도 있죠. 한·중·일간에는 분쟁이 발생할 때 이를 제3자적인 국제적 분쟁조정기관에 맡기고 협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풍토가 덜 성숙돼 있어요. ▶동북아의 해상영유권은 왜 다른 지역에 비해 불안정한가요. -한·중·일간에는 각 국간 바다의 거리가 400해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아 경제수역이 겹치는 게 문제예요. 미획정 상태여서 나포와 군함간 우발적 무력충돌 위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돌출돼 나올 때마다 우리입장을 결연하게 밝혀야 합니다. 동중국해 및 동북아에서 이 문제는 중국과 일본이 모두 얽혀 있는 세나라 공동의 문제입니다. 한 나라와의 협상에서 “밀렸다.”는 인상을 주면 또 다른 한 나라가 강하게 치고 나올 것입니다. 일관된 입장을 밝히면서 막후 교섭으로 기반 닦기가 중요합니다. ▶중국과 해양영유권 분쟁 가능성은. -대륙붕 지역은 합의가 어려운 상태여서 양측이 결정을 미루고 방치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발해만 이남의 동중국해 일대는 분쟁 소지가 상존합니다. ▶국제해양법학계의 최근 이슈와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한·일간 독도 문제는 관심 대상이 됩니까. -EEZ분규가 가장 큰 현안입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일본과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서의 어업 분규와 관련된 해양법재판소 판결들이 있었습니다. 독도 문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아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할 때가 올까요. -일본의 국내적 우경화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일부 세력 등 정치적 지형을 고려할 때 어려운 기대인 것 같군요. 계절병처럼 또 도지고 잠잠한 듯하면 또다시 문제화되는 상황이 반복될 것입니다. ▶어떻게 다뤄나가야 할까요. -외교적으로 결연하면서도 절제된 대응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될 일이라 생각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다뤄 나가야 합니다. 국제적 이슈화는 피해야 합니다. 일본은 국제여론을 환기시키고 여론에 의존하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에게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에 대해 물어봐도 대부분은 모르거나 어떻게 되고 있냐고 반문합니다. 발등의 불은 꺼야겠지만 발돋움하고 멀리 봤으면 합니다. 해양법과 해양주권에 대한 연구에는 평소 별다른 관심을 보내지 않다가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애국심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합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독도 국제표기 업무 ‘헛심’

    한·일간 독도 영유권 문제가 독도에 대한 국제적 명칭 표기 문제로 옮겨가면서 정부가 국제 표기 관련 업무를 엉망으로 해왔음이 드러나고 있다. 업무 성격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 외교통상부 조약정책관실 등이 나눠 맡아 왔지만 인력 부족에다가 업무 협업도 제대로 되지 않아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제부터라도 총리실·외교부의 독도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종합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0일 “독도 등 국제 표기 오류 관련 업무를 해외홍보원과 동북아역사재단, 외교부 등이 분장해 해왔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독도 표기는 나라별로 산재해 있고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외국 정부 등 공식 기관의 독도 관련 표기 오류는 해외홍보원이, 민간 사이트나 지도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관련 모든 외교적 대응은 외교부가 맡는 것으로 업무를 분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한국령 표기 변경과 관련, 해외홍보원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파견한 A홍보공사가 미측의 변경 가능성에 대한 제보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뒤늦게 정무공사를 중심으로 한 독도 TF를 꾸리는 등 관련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해외홍보원 관계자는 “현재 22개국 대사관·총영사관 27곳에 홍보관 32명이 파견돼 있으나 해외 홍보에 주력하다 보니 표기 오기 등에 일일이 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보완책을 찾아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05년 ‘국제표기명칭전담대사’직을 신설하고도 동해 표기에 주력하다 보니 독도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 관계자는 “민간 사이트나 지도가 워낙 많은 데다가 전담대사 조직이 동해 오기를 막기 위해 생겼기 때문에 독도 업무를 거의 하지 못했다.”며 “재단 산하에 독도연구소가 신설되는 만큼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6월 조약국 산하에 독도 및 배타적경제수역(EEZ)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해양법규기획과를 신설, 직원 6명을 충원했으나 한·일 EEZ 협상에 주력, 독도 표기 문제는 사실상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최근 외교부 산하에 독도 오기를 막기 위해 신설된 ‘독도 TF’도 조약정책관실을 중심으로 동북아국·북미국 등 지역국이 참여, 활동을 시작했으나 해외홍보원·동북아역사재단 등과의 협업이 강화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총리실 산하에 설치돼 활동할 예정인 정부 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반에 문화부·교육부 등도 참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자료는 상당히 많으나 우리끼리 떠들고 있어 자료와 논리를 왜곡하는 일본에 오히려 밀린다.”며 “자료가 있어도 밖에서 알 수 있는 영어로 번역, 배포하는 활동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둑 터진 독도대책 실효성은 “글쎄?”

    둑 터진 독도대책 실효성은 “글쎄?”

    일본이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토록 한 것과 관련,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애국심 경쟁이라도 펼치려는 듯 연일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은 그동안 독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본에 대한 고강도 비난과 엄포만 쏟아내다가 국민 여론이 수그러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기 일쑤였다.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이번에도 독도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강화 방안이나 국제 사회에 ‘독도는 한국 땅’임을 각인시킬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국민 감정’을 의식한 비난과 엄포만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17일 “지난 1999년 한·일어업협정 당시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을 울릉도로 설정했고, 독도는 중간수역으로 했는데 당시 국제법상 개념이 아닌 중간수역 설정에 많은 분들이 잘못했다고 지적했다.”며 독도를 ‘중간수역’에 포함시킨 제2차 한·일 어업협정 파기를 요구했다. 앞서 같은 당 허태열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를 지키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대마도 영유권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통합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독도 문제와 관련해) 잘못 대응한 점을 반성하고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한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술 더 떠 “만일 독도에서 일본과 무력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독도수비대 병사로 즉각 종군할 뜻이 있다.”며 극단적인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정략적 흥분 모드’와는 달리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여야 국회의원 33명은 이날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질적 영유권을 명기하는 ‘독도 영유권 선포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법은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실질적 영유권을 선포하고, 독도 기선 외측 12해리선까지 수역을 독도 영해, 외측 24해리까지를 독도 접속수역으로 각각 규정하고 외측 200해리까지는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명시했다. 이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국제법상 실효성을 갖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 정부의 실질적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독도 개발론/구본영 논설위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기도에 맞서기 위한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 대마도(쓰시마섬) 영유권 주장으로 맞불을 놓자는 주장에서부터 한·일 어업협정 폐기론까지 다채롭다. 하나같이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발상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효성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어제 한·일 어업협정 파기를 요구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지난 1999년 한·일간에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을 울릉도로 설정하고, 독도는 ‘중간수역’으로 한 협상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잘못된 생각과 희망을 준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비판으로,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먼저 어업협정 파기를 선언하면 또 다른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98년 어업협정에서 쌍끌이 조업을 제외했다가 여론이 들끓자 99년 재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복어 등의 쿼터를 일본에 내줘야 하지 않았는가. 그제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대마도도 한국땅이라고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선 초기까지 대마도주를 우리 측이 임명하는 등 역사적 근거가 많다는 주장과 함께였다. 우리의 입장에선 솔깃한 공세적 해법이다. 그러나 맹점도 있다. 우리가 대마도를 오랜 세월 비워둔 반면 일본은 ‘왜구’들을 들여 보내 실제 점유해 왔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도 독도를 유인도화해 실제로 지배력을 강화하자는 방안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독도 주변해역을 매립해 유인도로 만들자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제안이다. 귀화한 한국인으로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아는 그가 제기한 독도 개발론이라 그런지 더 그럴싸하게 들린다. 일본도 높이가 30㎝밖에 안 되는 암초에 콘크리트를 씌워 ‘오키노토리 섬’이라고 부르고 있다. 특히 이를 기점으로 200해리를 그들의 해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린들 이를 원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고 있는 건설·토목 역량이나 서해안서 축적된 간척 기술이면 실행가능한 프로젝트일 게다. 물론 일본의 대응은 별개로 치더라도 보존을 최고선으로 치부하는 환경론자들의 반발이 변수이긴 하지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中·日 룽징 가스전 공동개발 합의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과 일본 정부는 18일 양국 최대 현안인 동중국해 가스전 4곳 가운데 룽징(龍井·일본명 아스나로)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중국이 단독 개발에 들어간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에 대해선 일본 측도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돤차오(斷橋·일본명 구스노키)와 톈와이톈(天外天·일본명 가시) 가스전의 경우,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양국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경계선 획정은 일단 보류했다. 지난 2004년 가스전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 지 4년 만에 해결의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저녁 6시3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EEZ 경계선 획정이 실현될 때까지의 ‘과도적 기간’에 쌍방의 법적 입장을 손상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정치적 합의”라고 밝혔다. 또 “합의는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의 구체적인 성과이자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개발 해역은 룽징 가스전의 남부에 위치한 2700㎢로 양국 중간선에 걸쳐 있는 지점이다. 특히 조업권과 권익 비율은 ‘호혜의 원칙’에 따라 똑같이 나누기로 했다. 춘샤오 개발은 중국이 선행 투자를 해온 장소에 한해 양국의 출자 비율을 협의,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만간 공동개발의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자들에 의한 조약체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측은 내년 정기국회에서 조약을 승인할 계획이다.hkpark@seoul.co.kr
  • 中·日 ‘해빙 무드’

    中·日 ‘해빙 무드’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의 최대 걸림돌인 동중국해 가스전을 공동개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지난 2004년 가스전 개발에 대한 양국의 협의가 시작된 이래 4년만이다. 다만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선 확정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함에 따라 마찰의 불씨는 남아있다. 하지만 첨예한 현안을 푸는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일 양국은 물밑 접촉을 벌여 3개항에 합의했다. 먼저 일본 측이 주장하는 EEZ의 경계선인 ‘중·일 중간선’의 중국 측 해역도 공동개발의 대상으로 삼았다. 또 중국이 이미 단독 개발중인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를 비롯, 가스전에 일본 측이 출자해 일부 이익을 배정받기로 했다. 이익 배분은 출자비율에 따를 방침이다. 양국 정부는 조만간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개발 가스전은 춘샤오를 포함, 돤차오(斷橋·일본명 구스노키), 룽징(龍井·〃 아스나로), 뎬와이톈(天外天·〃 가시)등 4곳이다. 양국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공동개발 지역을 선정, 양국의 민간회사에 채굴토록 할 계획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달 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스전 개발과 관련,“큰 진전을 확인했다. 해결 전망이 섰다.”고 밝혔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측은 정상회담 당시 합의 내용을 군과 국민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관계자들은 “합의 내용이 조약으로 작성돼 비준을 거칠 필요가 있는 만큼 공동개발의 착수까지는 적잖은 난관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일 양국은 EEZ의 경계선 문제와 관련, 합의 문서에 담지 않기로 했다. 일본 측은 양국의 해안선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중간선’을 경계선으로 규정한 반면 중국 측은 자국의 대륙붕이 끝나는 오키나와 해구를 경계선으로 삼자는 입장이다. 중국 측의 주장대로 하면 중국의 EEZ는 일본 쪽으로 한참 이동하게 된다. 이런 점에 비춰 이번 협상은 공동개발에 비중을 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복수의 국가가 자원을 공동개발할 때 대상 해역의 주권 국가가 유리하도록 이익을 배분하는 게 관례이지만, 출자 비율의 원칙에 따르기로 하면서 경계선 확정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의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는 4개 가스전에서 연간 25억㎥의 가스를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통영 모래 채취 안될 말”

    한국수자원공사가 남해안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골재채취단지를 지정하기 위해 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어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9월부터 통영시 욕지도 앞 EEZ 13.7㎢를 골재채취단지로 지정, 모래를 채취하기로 하고 이날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다. 수자원공사는 9월부터 2년간 3520만㎥의 바닷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골재채취단지로 지정된 해역은 통영과 남해 어민들이 멸치와 붕장어 등 각종 어류를 잡는 삶의 터전이다. 그리고 해군의 작전이 연중 실시되는 해역이다. 욕지모래채취 반대투쟁위 조용제 위원장은 “어민들이 생존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남해에서 더 이상의 모래채취는 안 된다.”며 “정부는 대체골재를 찾고 바다모래 채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또 “주민설명회는 모래를 퍼가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이 해역에서는 2001년부터 부산·진해신항 건설공사에 필요한 모래를 채취해 왔고,8월 채취허가가 끝난다. 수자원공사는 2004년 12월 개정된 골재채취법에 따라 모래 채취를 추진하고 있으나 번번이 어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어민들이 반대하고, 해양수산부와 국방부가 ‘부동의’ 의견을 개진, 골재채취단지 지정이 보류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자원공사가 골재채취단지 지정을 다시 추진, 어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어민들과 협의해 주민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겠다.”며 “환경을 보호하고 어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골재채취단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정부 日독도지침 시정 강력요구

    정부 日독도지침 시정 강력요구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명기할 방침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빠른 시간 내에 진상을 확인할 것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본측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유 장관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招致)해 한국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유 장관은 시게이에 대사에게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는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부당한 기도이자 미래를 향해 나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역행하는 것으로 일본이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게이에 대사는 “일본 언론 보도와 같은 방침이 결정된 바 없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조속하고 충실하게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고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유 장관은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새로 넣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합의한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한·일 관계 경색이 우려된다. 특히 새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독도 및 교과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둘러싼 문제가 잇달아 터져 새 정부의 ‘실용외교’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본은 앞서 지난 2월 외무성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한 내용의 팸플릿을 게재했다. 우리 어선이 일본측 EEZ를 침범했다며 한·일 경비정이 대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사전에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며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사전에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한 상황 관리가 시급하다.”며 “물밑 대화 등을 통해 서로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이해를 높이는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또 ‘EEZ’ 과잉단속

    한국 어선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침범 여부를 놓고 한·일 두 나라 경비정 10척의 대치상태가 6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경남 홍도 남쪽 17마일 해상에서 부산 선적 쌍끌이 저인망 어선 97세진호(134t) 등 어선 두 척의 일본 EEZ 침범 여부를 둘러싸고 16일 오후 1시55분부터 시작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4척과 한국 경비정 6척, 헬기 1대의 대치상태가 오후 8시20분쯤 끝났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55분쯤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정에 쫓기고 있다”는 97세진호 선장 김모(49)씨의 연락을 받고 1500t급 경비정 1503함을 현장으로 급파, 오후 1시45분 97세진호를 발견했다. 그러나 10여분 뒤 일본 순시선이 뒤쫓아와 한국 해양경찰과 일본 해상보안청의 대치가 시작됐다.97세진호는 양국 경비정에 둘러싸인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97세진호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와 전자해도, 조업 일지 등을 분석한 결과 일본 측 EEZ를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를 인정하고 물러갔다.”고 밝혔다. 한국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은 2005년 6월1일에도 비슷한 사례로 울산 앞바다에서 33시간 동안 팽팽하게 대치한 적이 있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일 군사교류 각서 추진

    한국과 일본의 군 당국이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8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일간 군사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군사교류를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각서에 양국 국방장관이 서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군사교류를 위한 종합적인 문서가 없다 보니 양국의 각 군이나 국방부 산하기관, 군 교육기관 사이의 교류협력 문서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양국 군사교류에 관한 종합적인 문서의 성격을 갖는 교환각서엔 군 인사 상호방문과 인도적 목적의 해상수색 훈련 등 군사교류를 정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5년 우리 정부에 교환각서 체결을 제안했으나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독도 주변수역에 대한 배타적경제수역(EEZ) 논란 등으로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무로 나미에 ‘공연 DVD’ 16일 국내 발매

    아무로 나미에 ‘공연 DVD’ 16일 국내 발매

    대표적인 J-POP 아티스트 아무로 나미에의 공연 실황을 담은 ‘PLAY TOUR 2007’ DVD가 16일 국내에서 발매된다. 일본에서 지난 2월 27일 발매된 이 DVD는 작년에 발표했던 7집 앨범 ‘PLAY’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2007 전국투어의 공연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J-POP의 여신’이라 불리는 아무로 나미에의 멋진 무대 영상을 대거 수록한 이번 DVD에는 히트곡 ‘Hide & Seek’ ‘Girl Talk’ 외에도 명곡 ‘Can You Celebrate?’ ‘Say The Word(Breez House Mix)’ 등을 수록해 총 23곡, 총105분의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됐다. 특히 ‘PLAY’ 앨범 CD+DVD버전에 수록돼 화제가 됐던 아무로 나미에를 주인공으로 한 CG 애니메이션 ‘アムラちゃん’(아무라짱)의 새로운 스토리를 수록한 것 또한 눈길을 끈다. 한편 DVD에 수록된 아무로 나미에 2007 전국 투어는 2007년 8월 8일부터 2008년 2월 27일까지 일본 전국 43개 지역에서 총 65회에 걸쳐 성황리에 펼쳐졌다. 서울신문 NTN 김경민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 해저광물 독점탐사권 첫 확보

    해외 해저광물 독점탐사권 첫 확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해외의 해저광물자원 독점 탐사권을 확보했다. 국토해양부는 2일 남태평양 통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2만㎢ 규모의 해저광물자원(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호주 동쪽, 뉴질랜드 북쪽에 있으며 경상북도 면적과 비슷하다. 국토해양부는 수역에 900만t 이상의 해저광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오는 2010년까지 광체 추적, 광상 규모 등 정밀한 매장량과 경제성 탐사에 착수한 뒤 개발권 계약도 맺을 계획이다. 해저광물자원은 수심 2000m의 바다에서 뜨거운 광액이 해저 지각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원으로 구리, 아연, 금, 은 등 귀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향후 30년 동안 연간 30만t 정도의 채광이 가능해 연 1억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61억원을 투입해 통가 해역내 열수광상 조사를 해왔다.”면서 “그동안의 연구와 투자가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 기업들을 따돌리고 독점 탐사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파격’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파격’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데미안 허스트가 갓 대학을 졸업한 애송이 작가였던 1988년. 그러나 그는 도발의 메시지로 가득한 현대미술전 ‘프리즈(Freeze)’전을 열어 미술계의 시선을 단박에 압도했다. 전시에 함께 한 젊은 작가그룹의 이름은 ‘yBa(young British artists)’. 당시 그룹의 멤버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약해온 이안 다벤포트(42)가 서울 소격동 학고재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의 개인전이 아시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 국내전이 처음이다. 다벤포트는 1990년 ‘브리티시 아트쇼’에 참가한 뒤 몇몇 주요 갤러리들에서 순회공연하면서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이듬해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개인전을 열고 세계적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 상’후보에 오르면서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여러 색깔의 페인트를 주사기로 흘러 내리게 하는 이른바 ‘라인 페인팅’ 기법 등을 동원한 독창적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번 국내전에서는 줄무늬와 아치, 원 시리즈 등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 17점을 내놓았다. 작가는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 작업방식을 집중 소개한다. 캔버스가 아닌 파이버보드나 알루미늄판에 물감 대신 가정용 페인트를 동원한 작품들이다. 붓 대신 못, 물통, 주사기로 화면에 페인트가 흘러 내린 흔적으로 수직선이 반복되는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알루미늄판 위로 흘러내린 줄무늬의 색조와 리듬을 느끼게 하는 근작 ‘Poured Lines’시리즈가 그 기법을 이용한 대표적 작품이다.21일까지.(02)720-152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닻올린 李정부] (2) 주요 강대국 외교 어떻게

    [닻올린 李정부] (2) 주요 강대국 외교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25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중·러시아 특사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실용외교의 고삐를 당겼다. 전통적 동맹강화와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발전을 축으로 국제적 활동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실용외교’가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경계 및 의구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의 입장을 짚어봤다. ■ 한·미 관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화기애애한 면담 분위기는 향후 한·미관계의 방향을 가늠케 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 향후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라이스 장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하며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미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 대통령의 취임으로 한국에 10년 만에 보수 성향의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미국은 그동안 불편했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공개적으로 환영의사를 밝혀왔다. 우선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등에서 공조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책조율이 노무현 정부 때보다는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의 보수 대 보수 조합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11개월짜리’에 그칠 수 있다. 더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작전권 이양시기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조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대통령은 4월 중순쯤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장소로는 워싱턴 근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동맹관계를 비롯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 추진, 한·미 FTA 등 한·미간 현안들을 두루 협의하며 양국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참여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 한·미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미간 기조 및 정책 조율도 관심사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 임기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대북정책과 어떻게 맞아떨어질 지 주목된다. 한·미 관계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우선 한·미 FTA 비준동의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 요구를 어떻게 푸느냐가 핵심이다. 워싱턴의 한·미관계 전문가들은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에 대한 해법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도 양국간에 쟁점으로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미국은 이미 합의한대로 2012년 4월17일부터 이양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명박 정부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kmkim@seoul.co.kr ■ 한·일 관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한·일 시대’,‘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의 껄끄럽던 한·일 관계와 대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이 지난 25일 이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좋은 관계를 쌓아 가고 싶다.”며 당면 과제로 한반도의 비핵화, 납치, 미사일 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주일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한국을 “동료”,“이웃”이라며 친근감을 내보였다. 한·일 관계는 사실상 양국 정상의 신뢰회복에 달려 있다.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과거사에 대해 더이상 사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열쇠’는 일본 쪽이 쥐고 있다. 지금껏 역사를 둘러싼 충돌과 갈등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 정치인들에서 비롯된 까닭에서다. 독도·배타적경제수역(EEZ), 교과서 왜곡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나아가 2010년 일본의 한국 강제병탄 100주년을 어떻게 정리하고 갈 것인지도 양국의 숙제다. 때문에 지난 2005년 중단된 셔틀 외교의 재개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일단 후쿠다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의 물꼬는 텄다. 이 대통령도 셔틀외교를 약속했다. 후쿠다 총리는 오는 7월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의장국 자격으로 이 대통령을 특별초청할 계획이다. 일단 정상들이 만날 기회는 예전에 비해 늘어날 듯 싶다. 대북 정책에 대한 한·일 양국의 대응 방향도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대북정책의 엇박자를 비난해왔던 터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유화책을 폄으로써 북핵뿐만 아니라 납치문제를 더 꼬이게 했다는 주장이다. 그런 탓에 이 대통령의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북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한·일 양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남아 있다. 지난 2004년 11월 끊겼지만 양국 정상 모두 희망하는 만큼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한·중 관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분명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한·미, 한·일 동맹의 강화를 외교의 주요 축으로 삼은 데 대해 26일 베이징의 한 외교 관련 인사는 중국 외교가와 학계의 반응을 이렇게 정리했다.“노무현 정부에서 한때 ‘소홀’했던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예전처럼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에도, 그는 “모두들 동맹강화의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형성된 경계감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특히 노무현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중재 역할을 누구보다 지지하고 협조해온 전례가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후 이명박 정부의 태도와 명백하게 비교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과 미·일의 관계에 거리가 생긴 만큼 한·중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외교가 제로섬 게임은 아니지만 사안과 때에 따라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중국 학계 등에서 이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하는 이도 있었다.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강화 그 자체는 아니다. 미국 주도로 한·미·일 전선이 형성돼 중국의 행동반경을 차단하고 봉쇄하게 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외교 고문’으로 알려지고 있는 왕지쓰(王輯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 미국 내부에는 미·일 동맹을 아태지역정책의 주축으로 삼고 이를 통해 중국을 이 질서에 편입되도록 하는 것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한·미, 한·일 동맹의 강화를 언급하자 중국 학계와 언론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가장 큰 이유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의 현안은 이같은 ‘오해’의 해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 양국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킬 것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노무현 정부에서 수립된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중국으로서 최고 외교 단계를 뜻하는 ‘전략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외교관계에서 전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나라는 현재 러시아와 일본뿐이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한국과 중국은 새로운 역사상의 시점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한·중 관계는 새로운 형세 아래에서 틀림없이 새로운 국면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두나라는 연내 ‘차관급 전략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한국이 지난 수년간 중국에 요구해왔으나 중국이 이를 피해온 것이다. 올해 최대 3차례 정도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이같은 사안들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라이스 美 국무장관 한국 이름은 ‘라이수’

    라이스 美 국무장관 한국 이름은 ‘라이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한국 이름은 ‘라이수(羅梨秀)’라고 한미 동맹친선회가 25일 밝혔다. 친선회는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라이스(Condoleeza Rice) 장관에게 ‘라이수’라는 한국 이름을 작명해 미 대사관에 전달했다. 친선회는 ‘Rice’의 ‘R’ 발음에 착안해 성씨를 ‘그물 라(羅)’씨로 정하고 본관은 라이스 장관의 주소지인 Washington DC를 따라 ‘워싱턴 라씨’로 했다. 이름은 ‘Rice’의 영어발음을 참작해 ‘배나무 이(梨)’에 ‘빼어날 수(秀)’인 ‘이수’로 짓고 ‘배꽃은 고고하고 정숙해 청렴 결백한 공직자로서 우방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는 뜻을 담았다. 한편 친선회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사수에 공을 세웠던 고(故) 해리스 워커 대장 동상을 오는 4월 용산 미 8군 기지 내에 설치하자는 제안서를 이날 한미연합사령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노무현정권 5년 명암] 분야별 평가

    [노무현정권 5년 명암] 분야별 평가

    ■정치 분야 참여정부 5년은 노무현 대통령의 끊임없는 ‘정치 실험’으로 채워졌다. 탈권위주의를 이뤄냈다. 국정운영을 공개하고 비선 정치를 청산하는 데도 주력했다. 개별적으로 보고되던 부처 업무현안을 국무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처리하게 했다. 임기 초 평검사들과의 공개토론도 파격이었다. 권력형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났다. 돈·관권선거가 사라졌다. 참여정부 국정운영백서에 따르면 17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적발 건수는 6402건으로 16대 총선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도 중요한 화두로 던졌다. 지역주의 청산과 연결된다. 행정복합도시와 공기업 지방이전, 지역혁신 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주의 정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의석은 영남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임기 내내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거구제 개혁과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집중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참여정부의 정치를 “총재 정치·1인 정치로 상징돼온 3김(金)체제를 혁파하는 데 주력했다.”고 요약했다. 그러나 ‘미완의’ 정치 실험은 결국 혼선의 정치로 귀결됐다. 방향은 일부 옳았지만 방법이 성급했고 정교하지 못했다. 자갈밭에 씨앗을 뿌린 셈이었다. 지역주의 정치 타파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내세우며 거론했던 대연정 제안은 오히려 전통적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했다. 측근정치·보스정치를 단절하기 위해 도입했던 당·청 분리와 청와대 정무수석 폐지도 마찬가지다. 당의 자생적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집권 여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두는 데 실패했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을 내각에 앉히면서 당·청이 동반 추락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대통령도 집권 기간 동안 두 번이나 탈당하는 등 불안정한 리더십을 보였다. 5년 내내 당청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대결적 여야 구도가 심화됐다. 정치권은 물론, 대국민 소통 부재를 낳게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집권당이 무력화된 탓에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하는 정당 본연의 역할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오만하다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지난 2005년 8월, 당시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는데, 국민들은 독재시대 문화에 빠져 있어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한 말이 이를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외관계 분야 노무현 정부의 대외관계는 북핵 6자회담 진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상징되는 대북정책이 대외정책과 손발이 맞지 않아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손해를 미쳤고, 일본·중국 등 다른 4강과도 적지 않은 마찰을 빚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평가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미관계에서 드러난 ‘자주파’와 ‘동맹파’의 갈등, 동북아 균형자론 등은 결국 한·미동맹 진전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미간 오랜 현안이었던 주한미군 재배치, 방위비 분담, 용산 미군기지 이전,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상당부분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양국간 적지 않은 갈등을 야기, 한·미동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일본·중국과도 호혜적 우호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권 초기 우호적으로 시작했던 일본과의 관계는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배타적경제수역(EEZ) 갈등, 역사교과서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 잇따라 대두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전면 중단되는 등 불편한 관계로 바뀌게 됐다. 중국과도 한동안 동북공정(東北工程) 등 역사문제로 상당한 마찰을 빚었다. 탈북자 문제 등도 양국 관계 진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고려, 정치·경제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교육 분야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은 ‘낙제점’에 가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엘리트주의에 맞서 교육평등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학생들의 학습의지를 떨어뜨리면서 학력저하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한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계층이동을 지향점으로 내세운 교육 평등주의는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추구해야 할 과제다. 2003년 7월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 설치로 시작된 참여정부 교육개혁정책은 ‘파격’으로 일관했다.‘서울대 폐지’ 등 대학의 서열 구조 타파와 기득권 폐지를 외치는 인사들이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했다.2004년엔 수능 9등급제 도입,2006년 외고 운영 개선 방안 등 교육개혁안이 쏟아졌다.2008학년도 입시에 처음 적용된 수능 등급제는 교육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다. 변별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논술·수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사교육비가 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3불 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을 고수하면서 대학당국과 교육부의 마찰도 끊이질 않았다. 한국교총은 참여정부가 형평성만 강조한 교육정책을 집행하려다 공약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교육공약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자율성 강화, 학교선택권 확대, 교원 양성·임용제도 및 승진·전보제도 개선, 사교육비 경감, 방과 후 학교 등을 특히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분야 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 2826달러에서 지난해 2만 81달러로 노무현 정권 5년 사이 57% 늘었다. 하지만 실질 소득의 증가보다 원·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1200원에서 930원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소득 증가도 상위계층에 쏠려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3년 265만원에서 지난해 322만원으로 5년간 57만원 늘었다. 하지만 소득에서 소비를 뺀 흑자 규모는 상위 20% 가구의 경우 월 200만원이 넘지만 하위 20%는 월 34만원씩 적자를 봤다. 소득 계층간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은 2003년 7.24배에서 지난해 7.66배으로 악화됐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균형이 심한 지니계수도 같은 기간 0.341에서 0.35로 해마다 높아졌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으나 특정 지역을 겨냥한 세금정책 등으로 주변 집값마저 상승하는 ‘버블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부동산 대책을 12차례나 발표하면서도 과잉 유동성 문제에는 뒤늦게 대처하는 우를 범했다.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아파트 값은 평균 34.8%, 서울 지역은 43.4% 뛰었다. 경기도는 37.6%, 충남도 31.9% 올랐다. 대기업은 수출호조로 호황을 누린 반면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또한 사교육비 증가와 비정규직 증가로 서민 가계는 여태 몸살을 앓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언론 분야 참여정부는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강조했다.2003년 출범 직후부터 가판신문 구독금지, 개방형 브리핑제 도입, 신문법 제정 등 언론 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언론을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으로 구분하는 ‘편가르기’ 현상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도 언론에 대해 ‘기득권 집단’,‘불량상품’,‘기자실 대못질’ 등 거친 언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정책은 노 대통령의 왜곡된 언론관에서 비롯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는 결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추진된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월16일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기사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지 해외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정홍보처는 3월 국내외 기자실 운영실태 조사결과를 내놓았으며, 두 달 뒤인 5월 정부부처 기자실 통·폐합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언론자유를 심대하게 훼손한다는 각계각층의 지적과 함께, 일부 언론에 국한됐던 갈등이 일선 취재현장 전체로 전면화되는 결과를 낳은 ‘최대 악재’가 됐다. 기자들은 정부청사 로비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전원이 끊긴 경찰청 기자실에서는 촛불을 켜고 기사를 작성했다. 이같은 전대미문의 갈등은 노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풀리지 않았다. 결국 언론 개혁이라는 취지는 사라지고, 소모적이고 불필요했던 논쟁만이 남은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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