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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압박 수위 높여” “핵협상 영향 우려” 외신들 신속 보도

    세계 주요 외신들은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며 핵 협상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북한이 이날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남측 대표들을 만나는 시점에 (미사일) 실험이 이뤄졌다”며 “이번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을 향한 대북 제재 양보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북한이 일주일도 안 돼 새로운 무기시스템을 실험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는 미국이 방침을 조정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이날 발사는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단거리 미사일이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수위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가 지난 4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이뤄지고 나서 5일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간략히 사실만 보도할 뿐 분석이나 논평성 뉴스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일본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위성도 “우리나라의 영역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사실은 확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내륙 발사로 사거리 늘리고 영해 안 넘어… 北, 정교한 두 번째 도발

    내륙 발사로 사거리 늘리고 영해 안 넘어… 北, 정교한 두 번째 도발

    동창리 인근·신오리 기지 북방 40㎞ 위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화성12형도 시험 전술유도무기 ‘이스칸데르’ 다시 쐈거나 스커드B·C, 개량형 스커드ER 가능성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평안북도 구성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지가 운용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7년 2월 구성에서 사거리 약 1300㎞의 고체연료 엔진 북극성 2형 미사일을 최초 발사했으며, 그해 5월에는 사거리 5000㎞의 화성 12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두 달 후에는 사거리 1만㎞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구성에서 발사된 발사체 두 발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일 강원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특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북한형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를 재발사했거나, 스커드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스커드B·C(사거리 300~500㎞)와 개량형인 스커드ER(1000㎞)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2017년 3월 구성 인근 동창리에서 스커드ER을 발사한 바 있다. 아울러 구성은 전차 공장이 있는 곳이어서 전차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생산하기 쉬운 곳이다. 새로 제작한 TEL을 이용해 단거리 대함용 탄도미사일 또는 단거리 크루즈(순항) 신형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지난 4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이번에는 내륙 쪽인 구성에서 발사했을까. 사거리를 좀더 늘림으로써 도발의 강도를 늘리되 동해상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해안가가 아니라 서쪽 내륙으로 들어간 곳에서 발사체를 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해는 영토로부터 12해리(약 22㎞), 배타적 경제수역은 200해리(약 370㎞)다.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사거리는 70~240㎞로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중 한 발의 사거리는 420여㎞였지만, 내륙 거리를 감안하면 떨어진 곳은 4일 발사체가 동해상에 떨어진 곳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에서라면 북한이 매우 정교하게 두 번째 도발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4일 발사와 관련, “어떤 (영토나 영해 같은) 국경을 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다. 구성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약 25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인근이며, 연대 규모의 노동 계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된 신오리 기지로부터 북방 40㎞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5월 구성 이하리 미사일시험장 내 테스트 스탠드(시험대)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스탠드는 미사일 사출시험을 할 때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로, 북극성 2형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된 유일한 시설이라고 당시 38노스는 설명했다. 만약 이날 단거리 미사일이 발사된 시험장이 이하리 미사일시험장이라면, 지난해 파괴했던 시험장 시설을 복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아베 회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정은·아베 회담/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비핵화 퍼즐의 맨 마지막에 끼우는 조각(피스)으로 인식돼 왔다. 일본이 배상금이든 경제협력자금이든 식민지배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는 목돈을 북한에 건네는 시점은 북미 협상이 거의 완료돼 가는 국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 외무성은 ‘일조(북일) 평양선언에 의거해 납치, 핵, 미사일 등의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 국교정상화를 실현한다’를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납치 해결 없이는 북일 국교정상화 없다’는 원칙을 2012년 12월 2차 집권 이후 되풀이해 왔다. 아베 총리가 변했다. 그는 5월 2일자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가리켜 “유연하고도 전략적 판단이 가능하다”고까지 치켜세웠다. 교도통신은 그제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일 간 현안으로서 일본인 납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언젠가 아베 총리와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가 북한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김정은 위원장이여, 아베 총리를 만나 달라.’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미국이 불의의 일격을 당한 가운데도 일본은 놀랍게도 차분한 대응을 보였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당일 “우리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영향이 없다”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논평을 냈다. 이런 로키(low ley) 기조는 일본 정부에 일관되게 관철됐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즉각 지지 성명을 내거나, 하노이 ‘노딜 회담’에 찬성해 한국 국내 일각에서 ‘훼방꾼’으로 지목됐던 ‘제재와 압박’의 전도사 일본으로선 큰 방향 선회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패배하면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어차피 할 북일 정상회담이라면 까다로운 조건을 버리고 납치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아베 총리의 자세는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납치 문제의 전면 협력 약속까지 받아 낸 아베 총리다. 미국 눈치 볼 일 없이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100억~200억 달러로 예상되는 대북 배상금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고려해 훗날 지불하더라도 동북아 정세에 적극 뛰어들면 ‘일본 패싱’도 피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문제는 북한이다. 북미가 꼬인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 제안도 수용하지 않는 평양이 아베 총리의 ‘러브콜’에 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marry04@seoul.co.kr
  • 日, 北과 회담 위해 비난 자제…中언론 “美에 불만 섞인 고함”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훈련과 관련해 각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미국에 대한 불만 표출과 이를 통한 북미 협상 교착 국면 타개의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장을 떠나버린 데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불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이번 발사가 약속 위반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중단거리 발사체 등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랑망은 “많은 언론들이 북한의 이번 행동에 대해 미국에 (불만이 있다고) 고함을 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유했다. 북한이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려와 비난을 보냈던 일본 정부는 이번에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는 등 북일 정상회담에 힘을 쏟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영향이 없다. 긴 사정거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비판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영토나 EEZ에 북한 발사체 도달 확인 안돼…항의 계획 없어”

    일본 “영토나 EEZ에 북한 발사체 도달 확인 안돼…항의 계획 없어”

    일본이 북한이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일본 영토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과 방위성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위성의 한 간부는 NHK에 “일본에 직접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북미 협의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발사를 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위성의 다른 간부는 “일본과 미국에 직접 영향을 주는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북한이 북미 협의의 결렬을 바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11시쯤(일본시간) 5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외무성은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했다”면서 “계속해서 미일, 한미일 차원에서 긴밀하게 연대해 가자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면서 일본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당분간은 조용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지금 상황에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항의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나라 전 해역 체계적 개발·관리

    우리나라 전 해역 체계적 개발·관리

    2021년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공간계획’이 만들어진다. 영토를 대상으로 한 국토종합계획처럼 무분별한 개발은 차단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 공간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양공간계획법)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18일부터다. 이에 따라 국내 전 해역에 대한 해양공간계획이 단계적으로 수립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만과 부산·경남·남해안 해역에 대한 계획만 있었다. 올해는 전남·제주·울산·서남해안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년 전북·충남·서해안 EEZ, 2021년 강원·경북·동해안 EEZ 등으로 계획이 마련된다. 해양공간계획은 10년 단위로 세우는 해양공간기본계획과 권역별 관리 방향을 담은 해양공간관리계획으로 이뤄진다. 각종 해양수산 정보를 토대로 이용·개발·보전 등 해양용도구역을 지정하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해양용도구역은 ▲어업 활동 보호 ▲골재·광물자원 개발 ▲에너지 개발 ▲해양관광 ▲환경·생태계 관리 ▲연구·교육 보전 ▲항만·항행 ▲군사 ▲안전관리구역 등 9개로 나뉜다. 해양공간 적합성 협의 제도도 신설됐다. 해양공간을 이용하거나 개발계획을 수립·변경하려는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는 해수부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해수부는 해양공간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오는 6월 공모를 통해 ‘해양공간계획평가 전문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까지 해양수산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해 민간 개방을 위한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와우! 과학] 인터스텔라 현실화?…광속 20% 초소형 우주선 난제 풀리나

    [와우! 과학] 인터스텔라 현실화?…광속 20% 초소형 우주선 난제 풀리나

    초소형 우주선 1000대에 레이저빔을 쏘아 광속의 20% 수준으로 가속해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 알파 센타우리까지 20년 안에 보내는 이른바 ‘브레이크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shot)으로 불리는 꿈같은 프로젝트가 2016년부터 과학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 보낼 수 있는 우주선의 크기는 고작 몇 밀리미터(㎜)에 불과해 우주 공간을 떠도는 미세먼지와 가스입자 등 성간물질이 걸림돌이 된다. 이런 물질이 우주선에 부딪히면 선체 자체가 마모돼 파괴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캘텍) 연구진이 새롭게 제시한 이론을 실용화하면 빛으로 추진할 수 있는 물체가 단숨에 미터(m)급으로 커져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므로 이론상 존재였던 광추진 기술이 현실화할지도 모르겠다. 해리 애트워터 교수가 이끄는 이들 연구진은 물체 표면에 특정한 나노 크기의 무늬를 만들어냄으로써 레이저빔을 비추기만 해도 물체를 띄우고 추진하는 방법을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포토닉스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레이저빔으로 물체를 옮기는 기술은 이미 광학 족집게(Optical Tweezer) 기술의 등장으로 실현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기술은 레이저빔을 아주 작은 초점에 모아 입자와 그 주변의 굴절률 차이로 인력(당기는 힘)과 척력(밀어내는 힘)을 발생시켜 극미세입자를 붙들거나 옮기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오그넨 일릭 박사후연구원은 “헤어드라이어 바람으로 탁구공을 띄울 수는 있지만, 탁구공이 크거나 헤어드라이어에서 떨어져 버리면 잘되지 않는 것과 같이 광학 족집게 기술로는 우주탐사선을 먼 우주까지 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구진이 제시한 ‘자가 안정화 광추진’(Self-stabilizing photonic levitation and propulsion) 이론은 물체 표면에 이른바 나노 패터닝 기술로 불리는 나노 크기의 에칭(부식) 기법으로 특정 무늬를 만들어냄으로써 조사된 레이저빔을 반사하는 과정에서 물체의 움직임이 스스로 안정화해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도 자동으로 복구한다. 또 이 기술은 고도로 집중된 레이저빔을 사용하지 않아도 우주 공간에서 미터 크기의 물체를 움직일 수 있고, 광원에서 대상까지 수백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도 작용하므로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된다. 즉 미래에는 연료 없이 지구에서 조사한 레이저빔으로만 광속에 가까운 속도까지 가속하는 우주탐사선을 실현할 수 있으며 나노 크기의 전자회로 등 공학적 분야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트워터 교수는 “실현까지 아직 먼 길이 남았지만, 이미 실험 단계까지는 왔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래원, 국내 토종 아웃도어 기업 콜핑 모델 발탁

    김래원, 국내 토종 아웃도어 기업 콜핑 모델 발탁

    배우 김래원이 국내 아웃도어 기업 ㈜콜핑(회장 박만영)의 신규모델로 발탁 됐다. 그는 ㈜콜핑의 2019 봄/여름 시즌 화보촬영을 시작으로 전속모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공개된 화보에서는 콜핑 봄 시즌 주력 제품인 라다크 자켓과 클라이밍 핏을 구현한 쉬카 바지와 가벼운 파미르 등산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라다크 자켓은 윈드맥스 소재를 사용하여 방수, 방풍기능은 물론 일교차가 큰 봄철기온에 대비 가능하다. 라다크는 가벼운 중량감과 톤온톤 컬러의 디자인으로 봄 산행에 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콜핑은 2019년 봄 여름 시즌 절제된 스포츠라인인 YEEZY-CORE, 시티라이프룩인 NIQUE-MOVE, 새로운 스타일의 자연친화적인 아웃도어 RE-SIGN까지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룩을 출시한다. 또한 이번 시즌 콜핑은 “콜핑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다양한 환경에서도 통용되는 스타일링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콜핑 관계자는 “부드러움과 강인함 두 가지 이미지가 공존하는 배우 김래원을 통해 고기능의 전문성을 강화한 아웃도어와 일상에서 편하게 입는 데일리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콜핑이 배우 김래원과의 전속계약으로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모델 김래원의 화보는 ㈜콜핑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전지현, 슬림한 보디라인 돋보인 화보

    [포토] 전지현, 슬림한 보디라인 돋보인 화보

    탄탄한 보디라인이 돋보이는 전지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네파는 ‘스타일 브리즈(style Breeze)’를 테마로 2019년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하며 전속 광고 모델 전지현과 함께한 어반 아웃도어 화보를 공개했다. 올해로 6년째 네파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전지현은 화보 속에서 탄탄한 보디라인과 여전한 청순미를 뽐냈다. 사진=네파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지현, 아웃도어룩 완벽 소화하는 탄탄 몸매 ‘상큼 매력’

    전지현, 아웃도어룩 완벽 소화하는 탄탄 몸매 ‘상큼 매력’

    배우 전지현이 화보를 통해 탄탄한 보디라인과 아름다움을 뽐냈다. 네파는 ‘스타일 브리즈(style Breeze)’를 테마로 2019년 봄∙여름(S/S) 컬렉션을 발표하며 전속 광고 모델 전지현과 함께한 어반 아웃도어 화보를 공개했다. 올해로 6년째 네파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전지현은 화보 속에서 탄탄한 보디라인과 상큼한 매력을 선보였다. 화보를 통해 전지현은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존재를 넘어 운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고, 여성들이 보다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도록 영감을 주는 멘토와 같은 역할을 보여준다.전지현은 지난 겨울 네파의 FW화보를 통해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한 도시 여성의 무드와는 180도 바뀐 자유 분방하고 청량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상큼한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끈다. 자동차, 자전거, 서핑보드 등 다양한 소품에 따른 능숙하고 끼 넘치는 포즈를 통해 다채로운 어반 아웃도어룩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해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한편, 청량한 매력이 듬뿍 담긴 전지현의 어반 아웃도어 화보는 네파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변 핵시설, 여의도 3배 부지에 400개 건물, 핵연료 年 80t 재처리… 최근엔 우라늄 농축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폐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은 5메가와트 원자로와 플루토늄(Pu) 재처리시설·우라늄 농축시설 등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로 꼽힌다. 영변 핵시설에는 여의도 3배인 891만㎡ 부지에 약 400개의 건물이 있는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사용후핵연료 내부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화학반응 과정을 거쳐 추출하는 재처리시설은 1989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영변 내 재처리시설은 연간 약 80t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재처리시설을 통해 2002년 이후 최소한 4차례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해 일부는 핵실험에 사용하고 현재 5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2010년 11월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도 영변에 있다. 당시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에선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이 생산된다. 북한은 5메가와트 원자로 동결 등의 영향으로 플루토늄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핵시설 폐기는 ‘동결→신고·검증→불능화→폐기’ 절차를 거친다. 동결(freeze)은 모든 핵 활동의 전면 중단 또는 핵시설의 가동중단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고(declaration)는 핵시설 활동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공개해 향후 검증 폐기를 준비하는 행위이고, 검증(verification)은 신고 내용의 정확성과 완전성 또는 폐기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불능화(disablement)는 시설의 외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핵심 부품을 분리하거나 일부분을 파손해 일정 기간 재사용이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해체나 궁극적인 폐기를 위한 임시 조치다. 폐기(dismantlement)는 비핵화의 최종 목표로서 핵물질, 시설, 장비·부품 등의 해체, 제염(오염물질 제거), 처분 등을 포함하는 궁극적인 폐기를 의미하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 어선, 일본 EEZ 해상 표류…일본 측 구조는 거부

    북 어선, 일본 EEZ 해상 표류…일본 측 구조는 거부

    북한 어선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지만 일본 측의 구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쯤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북쪽 북쪽 350㎞의 일본 EEZ 해상에서 북한 어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표류하는 것을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어선에는 여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깃발을 흔들면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일본에 의한 구조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북한 당국에 이들의 표류 사실을 전하고 “북한 측이 구조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표류 어선이 침몰 등 급박한 위험은 없다고 보고 수산청 단속선은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봤으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수산청 단속선에 긴급 합류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8일에도 북한 주민 4명을 태운 목선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 시마네현 경찰이 표류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년새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이 동해 쪽 일본 해안으로 표류해 오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표류 선박들은 대부분 한일 공동 관리 수역인 대화퇴 어장 부근에서 조업을 하다가 조난을 당한 선박들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207건 이상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투비 이민혁, 첫 솔로 앨범 트랙리스트 공개 ‘기대감 UP’

    비투비 이민혁, 첫 솔로 앨범 트랙리스트 공개 ‘기대감 UP’

    비투비 이민혁이 첫 솔로 앨범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민혁은 8일 비투비의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5일 발매되는 첫 솔로 앨범 ‘HUTAZONE’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는 타이틀곡 ‘YA’와 ‘오늘 밤에(With Melody)’를 비롯한 총 11곡의 리스트가 담겨있다. 타이틀곡 ‘YA’는 PBR&B를 기반으로 한 퓨처 베이스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구성이 특징이며 ‘나’를 주장함과 동시에 ‘너’와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나’다워짐을 솔직하게 노래한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 ‘오늘 밤에(With Melody)’는 레트로 풍의 락 사운드를 가미한 업 템포의 신나는 댄스곡으로, 가끔은 친구 같고 또 가끔은 연인 같은 멜로디에게 간접적으로 마음을 전하는 노래다. 이번 앨범에는 비투비 육성재와 (여자)아이들의 소연 그리고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CHEEZE(치즈)가 수록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이민혁은 타이틀곡 ‘YA’와 ‘오늘 밤에(With Melody)’를 비롯한 전곡의 작사와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한편, 이민혁의 첫 번째 정규앨범 ‘HUTAZONE’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방부 유튜브에서 벌어진 댓글 한일전

    국방부 유튜브에서 벌어진 댓글 한일전

    하루만에 조회수 90만회 돌파좋아요와 싫어요 3만대로 엇비슷양국 네티즌 감정섞인 비방전日 유튜브엔 “韓 거짓말쟁이” 다수국방부가 4일 ‘레이더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한일 네티즌들이 해당 영상에서 치열한 댓글 싸움을 벌였다. 국방부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5일 새벽 0시 기준 조회수 90만회를 돌파했다. 그런데 동영상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히 엇갈린다. ‘좋아요’가 5만 3000회, ‘싫어요’가 5만회로 엇비슷하다. 이런 현상은 일본 정부가 올린 동영상 반응과 사뭇 다르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8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레이더 동영상은 조회수 275만회를 넘겼다. ‘좋아요’가 7만 5000여회로 ‘싫어요’(4700회)를 압도한다.우리 국방부의 동영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일본 측 주장을 옹호하는 일본 우익 네티즌들이 주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4분 26초 분량의 국방부 동영상은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도중 일본 해상초계기 P-1이 근접해 위협적인 저공 비행을 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동영상은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를 사격하기 위해 표적까지 거리를 계산하는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는 일본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만약 일본 초계기가 추적레이더를 탐지했다면 위험을 회피하려고 멀어졌어야 했는데, 오히려 광개토대왕함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국방부는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2만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이 섞인 댓글이 치고받으며 격렬한 상호비방전을 벌였다.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사람 구조하는데 군용기 띄우고 위협하는 것이 사람인가. 억지도 정도가 있지…사격 레이더 맞고도 돌격하는 군용기는 가미카제 특공대인가”라며 “왜곡과 날조는 일본인의 특징이다. 위안부도 안 했고, 난징대학살도 안 했고, 왜 핵폭탄 맞은 것만 사실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은 “한국인은 가미카제, 후쿠시마(원전사고),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등 이번 건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이야기한다”며 “역시 한국인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말로 논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또다른 일본 네티즌은 “‘일본에 핵폭탄 떨어뜨리겠다’, ‘일본에 대지진 오길 바란다’ 는 얘기는 절대 해선 안 된다”며 “똑같은 일이 너희 나라에 일어나도 괜찮은 거냐”라고 적었다.상당수의 일본 네티즌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국기를 달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도 같은 이유로 해상 초계기의 비행을 정당화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한국 함정은 왜 국적기와 군함기를 달지 않았는가”라며 “국적을 명시하지 않은 무장 함선은 해적이다. 그 자리에 가라 앉혀도 불평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은 영문으로 “우리 해군은 국적기와 군함기를 분명히 달고 있었다. 영상 화질이 낮아 당신이 보지 못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또다른 일본 네티즌은 “잠깐만요. 당신네 나라처럼 너무 작은 깃발이겠지”라고 조롱했다. 양국 네티즌들은 똑같이 되갚아주는 방식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이 “군용기로 고도 150m로 저공 위협비행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전범국이 있다면서요? 진짜 소름끼치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일본 네티즌은 “150m라고 하지만 그걸 증명조차 하지 않고 비판하는 베트남 전쟁 전범국이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응수했다.일본 네티즌들은 북한 어선을 한국 함정이 도운 것을 두고도 딴죽을 걸었다. 한 일본 네티즌이 “일본 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을 한국군 함정이 원조하고 있었나”라며 “왜 거기에 북쪽과 남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은 “본질을 흐리고 있다. 남북이 만나든말든 제3자 일본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그리고 구조 작업인데 무슨…”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일본 방위성이 일본 측 주장을 담아 올린 동영상에는 2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은 거짓말쟁이다(Korea is a liar)”라는 댓글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또 “○○나라에서 일본을 지지한다(I support Japan from ○○)”라는 댓글도 적지 않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이 일본어와 영어로 제작한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것에 대응해 반박 동영상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번역해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양국의 레이더 갈등이 본격적으로 국제 여론전으로 번진 모양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상업포경 회귀하는 일본/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상업포경 회귀하는 일본/이순녀 논설위원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그림 48점이 새겨져 있다. 이 중 화살표 모양의 작살이 등에 박힌 고래와 20여명의 사람들이 배보다 큰 고래를 끌고 가는 모습은 7000여년 전 한반도 신석기인들의 고래잡이 풍습을 짐작하게 한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확인된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이다.미국 근대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허먼 멜빌의 ‘모디빅’은 19세기에 번영을 구가한 미국 포경업의 실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에이해브 선장의 포경선 ‘피쿼드’호가 흰 고래 모비딕을 쫓는 처절한 항해를 묘사한 소설은 포경선의 구조와 선실 배치, 포경의 기술과 해체 작업 등 포경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백과사전으로도 꼽힌다. 20세기 초까지 고래사냥은 기름 획득이 주목적이었다.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기계용 윤활유로 사용하는 고래기름의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고래기름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된 뒤에는 식용을 위한 고래잡이가 일반화됐다. 대규모 포경이 무분별하게 이뤄진 탓에 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고래 개체수를 적절히 보호해 지속 가능한 포경 환경을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1946년 설립됐다. 때문에 초기엔 회원국 다수가 포경국가였다. 그러나 고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포경 반대 국가의 가입이 증가했고, 양측 간 대립은 격화됐다. 특히 IWC가 1982년에 상업포경을 일시 중지하는 결의안를 투표로 통과시키고, 이어 1986년부터 연구 조사 목적 이외의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전통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겨 온 일본도 IWC 회원국이다. 1951년 가입했다. 상업포경 금지 조치 후 일본은 줄기차게 상업포경 재개를 허용하라고 IWC에 요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엊그제 일본 정부가 IWC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탈퇴가 확정되면 일본 근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잡이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일본은 그동안 남극해에서 연구 목적을 명분으로 고래잡이를 해왔지만, 환경단체로부터 끈질긴 비판을 받아왔다. 2014년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이 연구 목적의 포경을 악용하지 않을 때까지 일본의 포경을 완전히 금지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IWC 탈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우리나라는 1978년 IWC 회원국이 됐다. 고래잡이는 불법이고,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만 유통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지검 검사가 불법 포획으로 추정되는 고래고기 장물 21t을 포경업자에게 돌려준 사건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고래 포획을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래저래 고래의 수난이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고래고기맛 못잊는 일본, 고래 잡기 위해 국제기구 탈퇴

    고래고기맛 못잊는 일본, 고래 잡기 위해 국제기구 탈퇴

    일본이 30년 만에 상업 포경(판매용 고래잡이) 재개를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식용 고래를 포획할 목적으로 고래 남획 방지를 위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IWC 탈퇴안을 의결했다. 일본의 국제기구 탈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은 IWC 탈퇴 이후 일본 근해나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잡이에 나설 방침이다. IWC 탈퇴는 과거 상업포경을 활발히 해 오던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미야기현 등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의 상업포경 재개 압박을 일본 정부가 수용해서 이뤄지게 됐다. IWC의 규정에 따라 일본 정부가 내달 1일까지 탈퇴 의사를 통보하면 내년 6월 30일에 발효된다. 탈퇴가 확정되면 상업 포경은 가능해지지만, 남극해에서 연구 조사를 위한 고래잡이는 할 수 없게 된다. 일본은 그동안 IWC에 상업 포경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브라질 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회부됐지만 반대가 많아 부결됐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IWC 회원국으로 남은 채 고래잡이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고 보고 탈퇴를 결정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즐겨 먹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1960년대에는 연간 23만t을 넘었다. 이후 고래잡이 과정의 잔혹성 및 식용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과 포경 제한으로 소비가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5000t 가량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대화퇴 어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화퇴 어장/황성기 논설위원

    한때 오징어 어획의 60%까지 차지했던 동해 최대의 어장 대화퇴(大和堆)는 수족 자원의 보고다. 대서양 북서부어장, 대서양 북동부어장과 함께 세계 3대 어장으로 꼽히는 태평양 북서부어장의 핵심 수역이기도 하다. 동해안의 평균 수심 1400m보다 낮은 285~400m 깊이로 면적은 강원도와 비슷한 106만㎢다. 남하하는 리만 한류와 북상하는 구로시오 난류가 만나는 데다 식물성, 동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 오징어, 꽁치, 방어, 연어, 송어, 돌돔, 문어, 방어 등이 두루 잡힌다.1924년 일본의 수산강습소(현재 도쿄해양대학) 조사선 ‘덴오마루’가 발견해 2년 뒤 일본 해군의 ‘야마토’(大和)가 측량을 하면서 심해에 솟아 있는 언덕이라는 뜻의 대화퇴로 명명됐다. 일본과 가까운 대화퇴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가지만 북대화퇴는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에 의해 양국의 공동수역으로 조정됐다. 워낙 물고기가 잘 잡히다 보니 한·일 어선이 충돌하는 일도 발생한다. 지난달 15일 독도 북동쪽 339㎞ 해상에서 한국의 문창호와 일본 세이토쿠마루가 부딪쳐 문창호 선원이 다른 한국 어선에 구조되기도 했다. 오징어 가격은 대화퇴 어획에 좌우되는데, 지금은 대화퇴에서 남하하는 오징어를 중국 어선이 싹쓸이하는 바람에 동해 어민, 특히 울릉도 주민의 원성이 자자하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북한 연안의 어업권을 사들인 중국 어선들이 북한의 동해에 들어가 저인망으로 훑으면서 산란하는 오징어까지 무차별로 잡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오징어 최고 흉어기였다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어획량은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거기에 북한의 소형 어선까지 가세해 남·북·중·일의 대화퇴 어장 싸움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의 해상보안청이 대화퇴 수역에 침입한 북한 목조 어선에 물대포를 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일본 순시선이 퇴거 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물대포를 쏘는데 갑작스런 물세례를 맞은 북한 어선의 선원이 말리고 있던 오징어를 황급히 거둬들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찍혀 있다. 올해 일본 순시선이 대화퇴에 침입한 이유로 퇴거를 경고한 북한 어선은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1624척이지만, 물대포를 쏜 배는 63% 늘어난 513척이었다고 해상보안청은 밝혔다. 물대포가 예상되는데도 물러서지 않는 북한 배가 늘었다는 것인데 불법이지만 큰돈 만지기 쉬운 대화퇴 조업의 매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북·일 국교가 정상화되면 대화퇴까지 나와 표류하거나 선원이 숨진 채로 발견되는 북한 어선이 줄어들지 궁금하다. marry04@seoul.co.kr
  • ‘남해안 이웃’ 거제·통영·고성 상생발전 위한 행정협의회 구성

    거제·통영시와 고성군 등 경남 남해안 이웃 3개 지방자치단체가 우호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해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은 15일 상호 우호 협력 증진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동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 시군은 17일 오전 11시 30분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를 비롯해 3개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 협약식’을 할 예정이다. 거제·통영시, 고성군은 협약서에서 3개 시·군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행정·산업·경제·환경·문화·관광·체육 등의 분야에 협력체계를 마련해 공동발전 계회을 세우기로 약속했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한 제반사항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3개 시·군 축제(고성 공룡엑스포, 통영 한산대첩축제, 거제 바다로 세계로 축제) 상생발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3개 시·군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해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3개 시·군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마케팅을 추진, 고용위기 지역 공모사업 시행 연대 구축, 고성군 남해 EEZ 골재채취 점사용료 배분, 이순신 대첩축제 공동개최, 3개 시·군 대중교통 연결을 통한 이동편의 증진 등도 약속했다. 앞서 거제·통영시와 고성군은 지난 8월 행정협의회 구성 계획을 수립하고 9월 14일과 11월 15일 두차례 실무간담회를 개최해 협의회 구성 및 협약 내용을 논의·확정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조의연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이 말하는 AI 번역과 오역“제가 번역학연구소장이라고 소개하면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다 번역해줄 텐데,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학생들은 외국어학과에 진학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언론이 인간 번역가의 위기 프레임을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번역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 역할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가 번역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기에 찾아가 도발한 질문이다. 올겨울 첫 최강 추위가 서울을 강타한 7일 칼바람을 맞으며 동국대를 찾아갔다.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인 조의연(60) 영어영문학과 교수(영어통번역 전공)는 “인간 번역가의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이 만든 위기론의 대표적인 예로서 ‘진화하는 번역기, 사라지는 번역가?’ ‘내가 이러려고 영어 배웠나. AI가 번역 다해주네’ ‘목에 걸면 외국어가 술술 … 통역사 필요없는 웨어러블’ 등의 기사 제목을 보여줬다. 이어 “언론들이 구글의 기계번역을 상업적 목적이든, 다른 동기든 계속하니깐 인간 번역가는 앞으로 존재할 가치가 없어지는 그래서 시장에서 소멸할 것이라는 센세이셔널한 기사를 쓰다 보니 잘못된 선입견이 생긴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장착한 AI는 번역에서 계속 진화하겠지만, 인간의 감성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인간 번역가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인간 번역가 소멸하지 않아…역할 고도화” ‘현재의 AI 번역의 완성도가 높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조 소장은 “기계 번역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술 매뉴얼처럼 고정되어 있는 어휘와 고정된 문장패턴에서 유용성이 많다”면서도 구글 번역기의 몇 가지 오역 사례를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로 “조성은”이라는 사람 이름을 번역하면 “Composition is”로, “공항공사”는 “Airport Construction”, “나는 똥을 싸고 있습니다”가 “I am wrapping up shit”라는 식으로 기상천외한 오역한 사례를 보여줬다.그는 반대로 영어를 한글로 잘못 번역한 사례도 들었다. “Getting check in/out was a breeze, and there were so many ~” 문장은 “체크인/체크아웃 하는 것은 산들바람이었고, ~”로 오역했다. ‘산들바람’은 ‘매우 쉬웠다’는 관용 표현을 잘못 전달한 것이다. 또 “there are some quick bites outside which was convenient.”는 “밖에서 빠른 물기가 있었다”고 가벼운 식사를 의미하는 quick bites를 빠른 물기가 있다고 잘못 썼다. 특히 “존은 사과를 좋아해. 그러나 사지는 않을 거야”는 “John likes apples. But I will not buy it”이라고 주어를 존에서 나(I)로 바꿔버렸다. “이런 오역 사례에서 보듯 기계 번역의 속도는 인간보다 빠를 수는 있어도 품질 면에서 기계 번역은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재미난 현상으로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가는 경우 주어 생략이 발생하지만 현재 기계어 번역은 무조건 나(I)로 옮기고 있습니다. 주어가 3인칭이라도 무조건 I로 번역하는 것이죠.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오역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는 그렇지만 번역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번역가 하면 인간을 의미했죠. 그런데 이제는 기계에도 번역가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번역 회사들이 기계 번역도 제공합니다. 고객이 요청하면 인간을 선택할지 기계를 선택할지를 선택할지 묻습니다. 미국의 번역회사들 홈페이지를 보면 인간 번역가(Human Translator)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기계 번역가(Machine Translator)인지를 묻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일부 영역의 번역을 두고 인간과 기계가 경쟁한다는 것으로 들렸다.“AI 번역, 고정된 패턴에서 유용…오역 많아주어 생략된 문장에선 무조건 나(I)로 바꿔인간-기계 번역서 경쟁 시대 돌입 사례도”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 번역가는 소멸할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고 장담했다. “학생들이 번역프로그램 즉 AI 번역의 발전에 우려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계번역을 직접 돌려보라고 수업합니다. 실제로 돌려본 학생들은 ‘번역은 아직도 인간이 할 역할이 맞네’라고 희망을 가집니다. 기계 번역의 진화, 산업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에 맞춰 번역가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인간 번역가를 ‘기계번역 후 편집(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 작업, 즉 기계번역 결과물의 데스크 내지 감수를 보는 것이요. 언어서비스 제공자가 이런 작업을 위해 인간 번역가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 번역은 기계 번역이 다루지 않고 있죠.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숙박시설의 경우 이용자들이 후기를 올리면, 그 후기를 보고자 하는 지역의 언어로 빠르게 번역돼 올라갑니다. 이런 글은 ‘숙박시설이 찾기 쉬웠다거나 어려웠다’. ‘좋았다거나 쾌적했다, 불편했다거나 불친절했다’는 등으로 패턴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기계 번역 개발업체들이 문학 번역은 멀기도 하지만 상업성이 없다고 생각한듯 개발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학 번역을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번역가의 숙련도뿐 아니라 그가 가진 감수성과 미학, 인간의 역사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은 고부가가치로 인식하고 평가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게 되지 않으니 단편 한편 번역하면 겨우 몇백 만원 받습니다. 이게 척박한 현실입니다.”“문학, AI 번역 시도하지 않아…갈 길 멀어번역가 숙련도·감수성 고부가가치 인식을단편 한편 번역에 겨우 몇백만원…이게 현실” 그가 번역학에 뛰어든 것은 대학시절 ‘노동야학’을 하다 1980년대 초에 미국유학에서 의미론과 화용론을 공부하면서 비롯됐다. 이것이 바탕이되어 2000년대 초부터 번역학에 뛰어들었다. “영국에서도 번역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기 시작한 것도 불과 40여년 전입니다. 어찌보면 신생학문인데, 학부 단위에서 번역학을 전공으로 둔 것은 동국대가 국내 처음입니다. 한 15년쯤 됐지요.” 번역의 고질적 문제인 ‘오역 논란’에 대해 묻자 조 소장은 작심한 듯 말했다. “한국 번역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 오역 논쟁이고, 이런 부분에서 비평과 인식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번역을 지배해온 통념은 번역 작품이 원본 작품인 원천 텍스트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원본 작품에서 어긋난 것들은 오역이다 그렇게 처리하고, 또 논쟁해 왔습니다. 일반 번역도 그렇지만 특히 문학 번역에서 그 정도가 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학 번역에서 중요한 점은 번역가가 누구를 독자로, 대상으로 삼느냐이지요. 예를 들면 소설가 한강의 작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고, 한강은 작가로서 내 작품의 독자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한강의 작품을 번역하지만 데보라 스미스에겐 자신의 독자는 한국인이 아니라 영국 독자와 서구인들입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맞는 리라이팅(rewriting) 즉 개작이 발생해야만 그건 그쪽 독자를 대상으로 한 번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오역, 원전 독자 아니라 번역가 독자 고려원전 스토리·플롯 훼손 없다면 개작도 가능오역 논쟁 그만…번역가는 작가 지위도 가져” ‘번역자가 개작을 해야 한다고?’라고 되묻자 조 교수는 계속했다. “번역에서 원전의 전체적 충실성을 가져가야 하겠지만, 스토리와 플롯의 훼손이 없는 한에서는 미세한 부분까지 굳이 충실히 따라야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번역은 재창작이란 말도 하는 겁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독자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한국 정서를 이야기하는 문학이 있다 할지라도 서구 독자에게 이것이 ‘폴리티컬리 인코렉트(politically incorrect·특정 인종, 종교, 여성, 장애인 등 근현대사에서 소수의 위치에 있던 이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 태도)하거나 너무 많은 여성혐오적 요소 등이 있으면 번역가는 자기 독자들에게 맞게 적절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을 원전에서 어긋난다는 즉 오역의 시각에서 보면 그건 계속 ‘오역이다’ ‘아니다’는 소모적 논쟁만 하는 것이죠. 그러나 데보라 스미스에게는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일정 부분, 전체 이야기의 플롯과 등장 인물의 구분을 손상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서구 독자들을 위해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한 번역가는 작가의 지위도 갖는다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오역논쟁에서 조금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 인문학생에 ‘디지털 휴매니티스’ 교육도 시급디지털 전공자에 인간 이해 돕는 인문학 교육도 필요” ‘번역자의 감수성 측면에서 교육도 중요하겠다.’고 하자 조 소장은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해서 강조했다. 번역도 인문학의 한 핵심 부분이니 그의 말을 전한다. “미국에선 전통적인 문과대학도 ‘디지털인문학’이라고 디지털 휴매니티스(Digital Humanities)로 바뀌고 있습니다. 문과대학에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코딩 교육을 접합시키고 있습니다. 융복합 교육이 그냥 말로서 필요성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말로만 4차산업시대를 맞아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너무 늦습니다. 인문학도들에게 융합전공 트랙을 열어줘야 하는 시대라고 봅니다.” 조 소장은 잠시 숨을 돌렸다. “소프트웨어 공학 교수들이 제게 하는 이야기인데요, 인문학이 죽는다고 해서 인문학도에게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켜야 된다고 방향성과는 결이 약간 다르지만 음미할 대목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빅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이들에게 인문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AI도 인간을 닮으려고 하잖아요. 컴퓨터사이언스, 빅데이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시키자는 겁니다. 인문학이 공학 쪽으로 가야 기술 진화가 갖는 맹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작은 동료 뱀 잡아먹는 ‘식사 뱀’ 포착

    작은 동료 뱀 잡아먹는 ‘식사 뱀’ 포착

    동료를 잡아먹는 ‘식사 뱀’의 모습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주 트런들에서 포착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큰 검정뱀 한 마리가 작은 뱀의 머리 부분을 삼킨 채 이동하는 순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농부이자 작가, 환경보존가 벤 캐린(Ben Kerin)이 포착해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으로 현재 6만 38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Just watched this black snake kill and drag off a smaller version of itself. Its a snake eat snake world out there! pic.twitter.com/WzseezinrR— Ben Kerin (@Bennysfarms) 2018년 12월 7일캐린은 “이 검정뱀이 작은 뱀을 죽인 뒤 끌고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뱀이 뱀을 잡아먹는 세상이 저기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사진·영상= Ben Kerin twitt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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