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DM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NARA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IP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OSA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92
  • 방사선 기술로 이용해 문화재 보존 나선다

    방사선 기술로 이용해 문화재 보존 나선다

    # 1968년 일본 사이탐현 이나리야마 고분에서 발견된 금착명철검에는 칼 앞뒤로 글자가 쓰여져 있어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명확하게 판독되지 않던 글자들은 1978년 X선과 감마선 투과 시험 결과 115자의 한자가 금으로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이후 1983년 금착명철검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 1977년 프랑스는 원자력청 소속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기관인 지역보존연구소(ARC-Nucleart)를 통해 문화재 보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1977년에는 방사선 조사기술을 이용해 이집트 람세스 2세 미라의 생물학적 손상을 억제하도록 처리했다. 선진국들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분석하는데 방사선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는 28일 대전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에서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 분석과 보존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와 뫼스바우어 분광기, 감마선조사시설, 전자선실증연구시설, 이온빔가속기 등을 활용해 문화재 진단, 보존처리를 비롯해 문화재 관련 공동연구 및 학술발표 등 다양한 방면의 협력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감마선 공명현상을 이용해 가장 미세한 에너지까지 측정할 수 있는 뫼스바우어 분광법은 오래된 건물의 단청 안료, 도자기 유약 등에 포함된 철 화합물의 상태를 확인해 원본과 비슷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또 철 화합물과 수분을 포함하는 대기질이 석조 문화재에 주는 영향도 비파괴 검사 방식으로 바로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또 방사선 조사기술을 이용해 나무로 만들어진 문화재의 생물학적 손상을 일으키는 흰개미, 권연벌레와 곰팡이도 문화재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목재 뿐만 아니라 서적, 의복 등 유기질 문화재 보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선 고분자 중합기술을 이용하면 부식이 심한 목재도 단단하게 강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방사선 기술로 문화재 건전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편 손상된 문화재도 복원하는 기술이 국내에서도 자리잡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문화재 보존 연구는 방사선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사회현안 문제이면서 기초과학 연구의 실용화 노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람의 뇌 그대로 모방한 인공 신경세포 나왔다

    사람의 뇌 그대로 모방한 인공 신경세포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뇌신경세포를 그대로 흉내낸 인공 시냅스 소자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서울대, 중앙대, 포스텍 공동연구팀은 전이금속 물질인 ‘탄탈옥사이드’를 이용해 인간의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인 뉴런과 연결부위인 시냅스의 기능을 그대로 모사한 인공 시냅스 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인터페이스’ 최신호에 실렸다. 시냅스는 뇌에 있는 뉴런과 뉴런이 신경 전달물질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축색돌기와 수상돌기가 만나는 부분으로 수 십 조에서 수 백조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이 시스템은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도 고도의 병렬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서 컴퓨터 공학자들은 시냅스의 생물학적 기능을 모방한 인공 소자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탄탈옥사이드를 이중층으로 만들고 표면을 제어해 고성능 인공 시냅스 소자를 만들었다. 이 소자는 전기신호 강도에 따라 탄탈옥사이드층의 저항값이 커지거나 작아지면서 시냅스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흉내냈다.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기억을 저장하는 장기기억 강화작용과 기억을 지우는 장기억제작용 같은 기억의 생성, 저장, 삭제 과정인 시냅스 가소성 구현에도 성공했다. 특히 기존 컴퓨터 소자와 달리 낮은 전력으로도 병렬연산이 가능해 상용화될 경우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처리에도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개발 등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소자 기술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명재 DGIST 지능형소자융합연구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인공 시냅스 소자의 단점을 보완한 동시에 뉴런 기능을 최대한 모방함으로써 인간의 뇌를 모사한 뉴로모픽 시스템 인공지능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돌’ 방탄… 다시 역사를 쓴다

    ‘아이돌’ 방탄… 다시 역사를 쓴다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로 성장한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열고 9만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과 함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또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팝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서울 콘서트 이틀째 공연에는 전날처럼 4만 5000명의 관객이 객석을 빈틈없이 채웠다. 3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 내내 터져 나온 함성과 ‘떼창’이 잠실벌을 뒤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이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 것은 2013년 데뷔 후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한 열두 번째 국내 가수가 됐다. 올림픽주경기장에는 1999년 H.O.T.를 시작으로 조용필, 동방신기, 서태지, 엑소 등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올랐다. 해외 가수로는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엘턴 존 등이 공연했다. 앞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매에서 오픈과 동시에 이틀간 9만석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암표 가격은 수백만원대로 치솟았다. 시야제한석 티켓도 판매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부 좌석에 대해 추가 예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과 종합운동장역은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티켓 구해요 1장 ㅠㅠ’ 등의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든 외국인 팬도 여럿 보였다.공연은 지난 24일 발표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結) 앤서’의 타이틀곡 ‘아이돌’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사물놀이와 탈춤 등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안무를 선보이며 열기를 달궜다. ‘아이돌’ 무대 후 리더 RM이 말없이 귀에 손을 대는 제스처만으로도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DNA’, ‘페이크 러브’ 등 히트곡을 부를 때는 팬들의 열띤 응원구호가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신나는 댄스곡 ‘RUN’이 나올 때는 모든 관객이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높이 들고 제자리뛰기를 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정국의 ‘유포리아’, 지민의 ‘세렌디피티’ 등 일곱 멤버 각자의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무대에 선다. 오는 10월 6일 뉴욕 시티필드 콘서트에서 4만 관객을 맞는다. 뉴욕 시티필드와 LA 스테이플스센터 등 공연 티켓 역시 매진은 물론 암표값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앨범은 출시되자마자 음악계를 뒤흔들고 있다. 타이틀곡 ‘아이돌’은 공개 직후 전 세계 66개 지역의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이 타이틀곡에 니키 미나즈의 랩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니키 미나즈는 흔쾌히 수락했다. 디지털 스페셜 트랙으로 공개된 이 버전은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9개 지역 아이튠스 1위에 올랐다.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4시간 동안 조회 수 5600만뷰를 올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위는 미국의 ‘국민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발표한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약 4300만뷰)였다. 신곡 ‘아이돌’과 뮤직비디오에 한국적인 색채가 가득 담긴 것도 화제다. 전통 국악 장단에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뒤섞은 음악과 한국적인 이미지가 어우러진다. 가사에는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등의 추임새를 넣어 케이팝 아이돌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메시지도 담았다. 이번 앨범은 국내 선주문량만 151만장을 돌파했다. 2000년대 들어 꿈의 수치가 된 200만장 판매를 돌파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해외에서는 지난 5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세웠던 ‘빌보드 200’ 1위를 또 한 번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웰빙이 숙면 부른다

    [달콤한 사이언스] 웰빙이 숙면 부른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인간은 욕망과 본능에 흔들리는 존재’를 드러냄으로써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서구 철학의 기본 가설을 무너뜨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꿈은 실제로는 표출시키지 못하는 무의식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프로이트의 제자인 융은 개인이 체험하지 않은 인간 고유의 유전자 속에 새겨져 있는 전통의 잠재의식이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해 꿈의 다양성을 이야기했다. 이렇듯 정신분석학자의 고유 영역으로 알려졌던 꿈이 최근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과학자들의 분석대상이 되고 있다. 북유럽 연구진들은 최근 감정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은 꿈을 많이 꾸고 숙면을 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악몽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핀란드 투르쿠대 뇌과학연구소, 수학 및 통계학부, 알토대 컴퓨터과학부, 스웨덴 스퀘브드대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자기감정조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행복한 내용의 꿈을 꾸는 등 자기만족도가 높은 웰빙을 하는 사람들이 숙면을 취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스웨덴 성인 남녀 47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자신이 어떤 꿈을 꾸었고 꿈을 꾸는 동안 느꼈던 감정과 함께 하루 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이 느꼈던 주된 감정을 기록하는 꿈-일상 일기와 함께 스스로 느끼는 건강상태, 생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불안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평온한 마음이 느껴지는 날에는 좋은 꿈을 꾸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꿈자리가 뒤숭숭한’ 다음날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동요가 심한 날 밤 뒤숭숭한 꿈을 꾸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감정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행복한 내용의 꿈을 더 많이 꾸고 숙면을 취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안띠 레본수오 핀란트 투크쿠대 교수는 “꿈이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정신분석학의 주장처럼 감정조절능력과 자기 통제가 마음의 평화와 웰빙을 가져오고 이것이 숙면과 함께 평화스러운 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날씨] 가을장마 시작? 태풍 ‘솔릭’ 때보다 더 많은 비 온다

    [날씨] 가을장마 시작? 태풍 ‘솔릭’ 때보다 더 많은 비 온다

    월요일인 27일에는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제19호 태풍 ‘솔릭’ 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난 금요일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솔릭’은 제주도와 전라도 해안지역을 초토화시키고 그 밖의 지역에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내륙 지방에는 태풍이 내습했을 때보다 더 많은 비가 월요일에 내리겠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전라 내륙과 경상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이번 비는 고온다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유입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시속 30㎞의 속도로 북상하면서 월요일인 27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할 것”이라고 26일 예보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실제 호우특보가 발령된 경상도 일부와 전라 내륙 지방은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상도 산청 273㎜, 사천 212.5㎜, 함안 208㎜, 전라도 구례 204.5㎜, 순천 123.1㎜, 곡성 112㎜의 비가 내렸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라북도, 경북 북부지역은 50~100㎜, 많은 곳은 200㎜ 이상으로 예상되며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은 30~80㎜, 많은 곳은 120㎜이다. 이번에 비를 부른 강수대는 남북으로 폭이 좁아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고 기압골의 위치에 따라 국지성 폭우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28일에도 비가 오락가락 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후반인 목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낮 기온도 30도 이하로 떨어져 폭염이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록제조기’ 방탄소년단, 서울서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 시작

    ‘기록제조기’ 방탄소년단, 서울서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 시작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성장한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와 함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아울러 새 앨범 발매와 함께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팝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4일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발매 직후 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 것은 2013년 데뷔 후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하는 열두번째 국내 가수가 됐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1999년 H.O.T.를 시작으로 조용필, 동방신기, 서태지, 엑소 등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올랐다. 해외 가수로는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엘튼 존 등이 공연했다. 앞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이틀간 9만석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수백만원대 암표가 거래되고 시야제한석 티켓도 판매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있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부 좌석에 대한 추가 예매를 진행하기도 했다.방탄소년단은 또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무대에 선다. 오는 10월 6일 뉴욕 시티필드 콘서트에서 4만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뉴욕 시티필드와 LA 스테이플스센터 등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 역시 매진은 물론 암표값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앨범 타이틀곡 ‘아이돌’(IDOL)은 공개 직후 전 세계 66개 지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이 타이틀곡에 니키 미나즈의 랩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니키 미나즈는 흔쾌히 수락했다. 디지털 스페셜 트랙으로 공개된 이 버전은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등 9개 지역 아이튠즈 1위에 올랐다.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4시간 동안 조회수 5600만뷰를 올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위는 미국의 ‘국민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발표한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 약 4300만뷰)였다. 신곡 ‘아이돌’과 뮤직비디오에 한국적인 색채가 가득 담긴 것도 화제다. 전통 국악 장단에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뒤섞은 음악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방탄소년단과 수묵화 톤의 호랑이 컴퓨터그래픽(CG) 등이 등장한다.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등 추임새를 가사에 넣어 케이팝 아이돌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한편,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메시지도 담았다. 외신들의 관심도 뜨겁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명백히 2018년 음악 세계의 정상에 올랐다”고 극찬하며 “‘아이돌’은 노래 가사와 음악, 뮤직비디오 등 모든 면에서 하이브리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MTV는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창의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와 함께하는 하나의 무브먼트를 보여준다”고 표현했다. 애드 시런 등 유명 해외 아티스트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컴백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앨범은 국내 선주문량만 151만장을 돌파했다. 2000년대 들어 꿈의 수치가 된 200만장 판매를 돌파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해외에서는 지난 5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세웠던 ‘빌보드 200’ 1위를 또 한번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분 만에 충전되는 스마트폰 배터리 나온다

    1분 만에 충전되는 스마트폰 배터리 나온다

    현대인의 필수기기로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통화나 문자메시지 뿐만 아니라 게임,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용량이 크고 빨리 충전되는 배터리를 원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라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충전 시간이나 용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1분 만에 빠르게 충전될 수 있는 배터리 소자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이스트 EEWS대학원 신소재공학과 강정구 교수와 강원대 재료공학전공 정형모 교수 공동연구팀은 다공성 금속 산화물 나노입자와 ‘꿈의 신소재’ 그래핀을 이용해 수 십 초 내에 완충(완전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소자는 기존 리튬 이온배터리에 비해 100배 이상 빠른 출력 밀도를 갖고 있어 수 십초 내로 급속충전이 가능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용 배터리는 물론 전기자동차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각종 전자기기에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넓은 전압 범위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화재나 폭발의 가능성이 높다. 또 전기화학적 반응속도가 느려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다공성 금속 산화물 나노 입자가 뭉친 2~3㎚(나노미터) 크기의 나노 클러스터로 이뤄져 있으며 5㎚ 이하의 기공들이 만들어져 이온이 물질 표면으로 빠르게 전달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강정구 교수는 “철과 망간 두 종류의 다공성 금속 산화물 전극이 가진 고용량 고출력 특성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해 휴대폰, 전기자동차의 주 배터리로 쓰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에너지의 전기전환 저장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가 놀아주지 않는 아이들 비만 가능성 높다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가 놀아주지 않는 아이들 비만 가능성 높다

    주 40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이전에는 엄두를 내지도 못했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들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많지 않고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여유가 생겨도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부모들과 놀이 시간을 함께 갖지 못한 아이들은 나중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안슈츠의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펜실베니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은 부모와 함께 놀이시간을 갖는 것이 아이들의 자아통제능력을 키워 학교에 입학한 다음 자기학습 능력을 키우고 비만도 막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연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비만학’ 19일자에 실렸다. 미국 어린이 다섯 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17.5%가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소아 비만은 어릴 때부터 고혈압, 당뇨를 비롯한 대사질환은 물론 천식같은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게 한다. 또 성인 비만으로 연결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소아비만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부모의 육아행동이 아이들의 체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생후 18개월 된 아이와 부모 각각 108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우선 아이들의 체중을 측정하고 부모에게 아이의 기질과 육아방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 연구팀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노는 시간을 주고 이를 관찰했다. 이후 연구팀은 아이들이 4.5세가 됐을 때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부모와 적극적으로 놀이를 한 아이들의 BMI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정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가 정상범위에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은 명확한 놀이기준을 정해 놀이시간 동안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놀이가 끝난 뒤에는 아이들 스스로 놀잇감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욕구가 충족되는 동시에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게 돼 식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론 모딩 콜로라도대 의대 소아과 박사는 “이번 연구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를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식욕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욕구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자아조절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삶의 여러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부모와 자식간 상호작용과 아동의 자기통제능이 취학 이후 아동이나 청소년의 체중 증가와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새와 공룡 진화의 연결고리 찾았다

    새와 공룡 진화의 연결고리 찾았다

    영화 ‘쥬라기 월드’에는 쥬라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 뿐만 아니라 백악기와 다양한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이 등장한다. 화석으로 발견되는 공룡들은 당시 지구 환경을 알려주는 지표이면서도 현존하는 생물의 진화과정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한 과정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화석들은 많지 않았는데 최근 국제공동연구진이 새와 공룡 진화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화석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중국과학원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 룽하오 지질학 및 고생물학연구소, 남아공 위트워터스란드대 진화연구소, 미국 자연사박물관, 영국 옥스포드대 생물학과 등 17개 기관 국제공동연구팀이 새로운 공룡 2종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3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이족보행 공룡인 알바레즈사우르스에서 현대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 빠진 고리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바레즈사우르스는 1.5m 크기의 이족보행 육식공룡으로 긴 다리를 갖고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국제공동연구팀은 중국 서부 신장지역을 탐사 중에 ‘시유니쿠스 펜기’(Xiyunykus pengi)와 ‘반니큐스 불라텐시스’(Bannykus wulatensis)로 이름지어진 2종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했다. 시유니쿠스와 반니큐스는 알바레즈사우르스와 현재 새의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고기를 먹는 다른 수각류 공룡과 달리 현재 새와 비슷한 형태의 두개골과 작은 이빨들을 갖고 있다. 알바레즈사우르스는 튼튼한 손가락과 고기를 먹는 공룡들과 같이 비교적 긴 팔을 갖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두더지처럼 팔이 짧아지고 손가락뼈도 하나로 줄어들었다. 지금까지는 알바레즈사우르스가 초기와 후기에 보이는 형태의 차이, 다시 조류로 진화하게 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다.연구팀은 초기 알바레즈사우르스는 전형적으로 날카로운 치아와 손가락이 작은 먹잇감을 잡는데 유용했지만 주요 먹잇감인 곤충을 찾고 먹기 위해서는 썩은 나무나 땅을 파헤쳐 곤충을 밖으로 나오게 하고 먹기 편하게 작은 이빨들이 많이 나는 방향으로 적응진화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육식공룡이라고 하면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처럼 짧은 팔과 날카로운 이빨, 거대한 크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육식동물의 형태는 우리가 익숙한 형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요나 코이니어 남아공 위트워트스란드 진화학 교수는 “시유니쿠스와 반니큐스는 조류로 진화하게 된 알바레즈사우르스의 형태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과도기적 특징을 가진 화석종”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방탄소년단 컴백, ‘LOVE YOURSELF’ 시리즈의 종착점 “해답은..”

    방탄소년단 컴백, ‘LOVE YOURSELF’ 시리즈의 종착점 “해답은..”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를 전 세계 동시 공개한다. LOVE YOURSELF 結 ‘Answer’는 2년 반 동안 이어진 LOVE YOURSELF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수많은 모습의 자아 속에서 나를 찾는 유일한 해답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리패키지 앨범임에도 7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IDOL’은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이다. 아프리칸 비트 위에 국악 장단과 추임새가 겹쳐지고, 트랩 그루브의 랩을 최신 유행의 EDM 소스가 받쳐준다. 드럼 앤 베이스 장르의 곡 ‘I‘m Fine’은 화양연화 Young Forever의 수록곡 ‘Save ME’의 가사를 차용해 의미를 뒤집는 독특한 작업으로 방탄소년단의 서사를 따라온 팬으로서는 감동을 배로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랑이 시작되어 가는 풋풋한 감정을 춤에 빗대 표현한 제이홉의 솔로곡 ‘Trivia 起 : Just Dance’, ‘사랑’이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RM의 솔로곡 ‘Trivia 承 : Love’, 랩 뿐만 아니라 보컬 매력까지 느낄 수 있는 슈가의 솔로곡 ‘Trivia 轉 : Seesaw’가 실렸다. 또한 컴백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진의 솔로곡 ‘Epiphany’와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LOVE MYSELF 캠페인 영상에 삽입된 음원을 발전시킨 ‘Answer : Love Myself’가 포함됐다. 이번 앨범은 LOVE YOURSELF 시리즈의 정수를 담은 콘셉트 앨범으로 총 두 개의 CD로 구성됐다. 특히, 트랙리스트 A에 수록된 16곡은 음악, 스토리, 가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만남과 사랑으로부터 자아를 찾아가는 감정의 흐름을 따르고 있어 높은 완성도를 선사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스마트폰 모이니 기상청보다 낫네

    [달콤한 사이언스] 스마트폰 모이니 기상청보다 낫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통과했다. 철저한 대비 덕분에 피해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솔릭이 한반도를 접근하는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진행경로 때문에 기상 예보관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혹시나 하고 미국, 중국, 일본 기상청 예보를 찾아본 이들도 서로 다른 예측 때문에 혼란만 가중됐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은 이동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예측 불가의 경로를 보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국지성 호우를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런 기상당국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이런 날씨 변화를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지구과학부 연구진은 예고없이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 특히 홍수를 불러일으키는 기상패턴을 스마트폰으로 추적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대기 및 태양계-지구물리학’ 9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센서는 중력, 지구자기장, 대기압, 밝기, 습도, 온도, 소음 등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데 착안했다. 현재 전 세계인이 갖고 있는 30억~40억대의 스마트폰에 중요한 대기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고 이런 데이터들을 정밀 분석하면 날씨와 기타 자연재해를 좀 더 정확하고 손쉽게 예측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센서 작동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텔아비브대학 캠퍼스 내에 스마트폰 4대를 배치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바닷물과 유사한 ‘대기조력’현상을 측정했다. 달의 인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바다의 조석현상처럼 대기조력은 달의 인력과 태양 복사열에 나타나는 대기의 조석진동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이 이번 분석에 활용한 것은 영국에서 개발된 ‘웨더시그널’이란 날씨 앱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기상 당국에서 예보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날씨를 예측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각 지역에서 획득한 대기를 포함한 날씨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홍수나 국지성 폭우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측이나 경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콜린 프린스 교수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60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있을텐데 이를 이용한다면 현재 존재하는 1만개 정도의 공식 기상관측소와 비교한다면 기상 패턴 예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정보량이 엄청나다”라며 “특히 아프리카처럼 기본적 기상인프라만 사용되고 있는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날씨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솔릭’ 지나갔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태풍 ‘솔릭’ 지나갔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

    많은 사람들이 7월 초부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북태평양고기압을 날려보내줄 태풍을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찾아온 제19호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 전설의 족장 이름답게 예측불허로 남한 지역을 휘젓고 지나갔다. 그렇다면 솔릭은 사람들의 바람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열기를 날려보냈을까. 아쉽게도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9월 초순까지는 전국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솔릭이 한반도 상륙을 앞둔 지난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9~11월) 전망’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돼 9월 초순까지는 당분간 여름철 특성을 보이는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중기예보에도 오는 9월 3일까지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8월처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를 유지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압계 변화를 보면 열대 서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며 “필리핀해 부근을 중심으로 상승기류, 그 보다 북쪽에 있는 중국 남부와 우리나라 부근을 중심으로 하강기류 구역이 위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여 9월 초까지도 무더위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월 전망에 따르면 가을이라고 할 수 있는 9월부터 11월까지 계속 평년 기온보다 높은 날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9월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다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 변동성이 커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때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년(20.1~20.9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74~220.7㎜)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을 번갈아 받고 평년(13.9~14.7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33.1~50.8㎜)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11월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교차가 큰 날씨가 나타나는 등 기온 변동성이 크겠지만 전반적으로 평년(7~8.2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량도 평년(22.8~55.8㎜)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이와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의 지난 7~8월처럼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 사이를 비집고 한반도에 들어오는 태풍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필리핀 동해상 해수면 온도가 평년과 비슷하지만 대기하층과 중층의 저기압 편차와 대기상층에 강한 발산이 태풍 발생을 촉진시켜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수의 태풍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 가을에도 평년과 비슷하게 9~12개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태풍 발생 위치가 남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직접 향하는 태풍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까지 도달하는 태풍은 긴 이동경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충분히 발달한 강한 태풍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쑥 느려지고 일찍 우회전한 태풍… 충청·강원 큰 피해 우려

    불쑥 느려지고 일찍 우회전한 태풍… 충청·강원 큰 피해 우려

    태풍 시마론 영향 동쪽 고기압 약해져 시속 4㎞로 떨어지며 빨리 동으로 틀어 수도권은 당초 예상보다 영향 적을 듯 기상청 “경로·강도 예측 힘들어 주의를”6년 만에 한반도 내륙으로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수도권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남부 지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제주 서귀포 서쪽 해상을 거쳐 내륙으로 상륙할 때까지 시속 20~24㎞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3일 낮 12시 기준 시속 4㎞로 이동속도가 확 줄어들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예측불허의 변동성 때문에 예보를 맡은 기상청 관계자들도 “이번 태풍은 정말 어렵다”며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22일 예보까지만 해도 태풍 ‘솔릭’은 서울을 관통해 지나가면서 수도권 일대를 할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23일 솔릭이 전남 목포 인근으로 상륙한 뒤 전북을 가로질러 충남, 충북, 강원지역을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를 변경했다. 이렇게 이동경로가 변하게 된 것은 태풍의 진행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졌기 때문이다. 태풍의 일반적인 이동속도인 시속 20~24㎞로 북상하던 솔릭이 제주 서귀포 서쪽 바다를 지나 전남 목포 앞바다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인이 걷는 속도인 시속 4㎞로 급격히 줄었다. 이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빠른 속도로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되자 ‘솔릭’은 자연스럽게 동쪽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동쪽으로 우회전하는 힘은 당초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던 관성에 브레이크를 걸어 태풍의 속도를 더 떨어뜨렸다.속도가 느려진 태풍이 해상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너지원인 수증기와 열기를 품어 예상 경로와 강도를 예측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경로 변경과 느려진 속도는 소위 말하는 후지와라 효과 때문이 아니다”라며 “현재 두 태풍 간 거리가 1100㎞ 이상이며 태풍 하층의 바람 흐름을 고려해 볼 때 솔릭과 시마론의 연계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두 태풍 간 상호작용을 말하는 후지와라 효과가 직접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시마론’으로 인해 ‘솔릭’의 진로와 이동속도가 변했기 때문에 ‘준후지와라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는 기상학자들도 있다. 24일 새벽 호남에 상륙한 ‘솔릭’은 오전 6시쯤 세종시 일대를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태풍 중심의 이동경로에 놓인 전북과 충청남북도, 강원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반도로 상륙하는 시점에서 ‘솔릭’은 강도는 유지하지만 크기가 작아져 중급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변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속 24㎞의 속도로 이동해 24일 오전에는 약한 소형 태풍으로 변한 뒤 강원도 평창 일대를 지나 오후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해상으로 진입함에 따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위험도는 태풍주의보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평균 최대풍속이 초속 14m 이상의 바람이 예상되거나 3시간 강우량이 60㎜,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는 기상특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느리고 거센 공포

    느리고 거센 공포

    태풍 솔릭, 매미 때 최대 풍속 넘어서 예상보다 남쪽 치우쳐 오늘 호남 상륙 文대통령 “특별재난지역 미리 검토”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해 전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3일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엄청난 양의 비도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25분 쯤 한라산 윗세오름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2m로 측정됐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2003년 9월 태풍 ‘매미’ 때 제주와 고산지점에서 우리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으로 공식 기록된 초속 60m를 넘어선 것이다. 또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한라산 일대에는 최고 10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태풍 대처 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에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도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항공편 등도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 김포, 김해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항공기 770편이 결항했다. 97개 항로에서 여객선 16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전국 2667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1965개 학교는 휴업했다. 24일에는 7835개 학교가 휴업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당초 예상보다 남쪽으로 더 치우친 ‘솔릭’이 24일 새벽 전남 목포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솔릭은 내륙지방을 비스듬히 지나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개미 6마리만 모여도 저절로 분업…인간보다 낫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개미 6마리만 모여도 저절로 분업…인간보다 낫네

    무더운 날씨지만 저녁때면 선선해진 요 며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느지막하게 동네 산책을 하곤 합니다. 가로등 옆 벤치에 잠깐 앉을라치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화단 앞에 쪼그려 앉아 뭔가를 한참 관찰합니다. 어깨너머로 보니 개미떼들이 과자부스러기를 들고 줄지어 가는 모습입니다. 개미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거기서 영감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중 하나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숲속을 산책하면서 개미들을 관찰하다가 영감을 받아 ‘개미’라는 작품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미국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동물들의 사회 행동을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사회생물학’을 창시하게 된 것도 개미 덕분입니다. 윌슨 교수는 어려서부터 개미 관찰하기를 좋아해 대학에서도 개미들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개미들이 페로몬이라는 물질을 사용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기도 했지요. 개미들은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군집생활을 하면서 각자 주어진 역할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며 사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사이언스’에는 개미들이 집을 짓거나 터널을 뚫을 때 막힘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꼭 필요한 최소의 인원만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기 때문이라는 미국과 독일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그렇다면 개미들이 이렇게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집단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나 원리는 뭘까요. 미국 록펠러대 사회진화·행동연구소, 프린스턴대 생태학·진화생물학과, 스위스 로잔대 생태학 및 진화학과 공동연구팀은 ‘클로널 레이더 개미’ 집단 100개를 관찰한 결과 역할 분담은 6마리 이상 모일 때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실험 대상으로 삼은 클로널 레이더 개미는 다른 개미들과 마찬가지로 군집은 이루지만, 생식에 특화되고 집단 결속력의 근원인 여왕개미 없이 모든 개미가 일을 하고 번식에 참여하는 독특한 종입니다. 연구팀은 모두 비슷해 보이는 개미들의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배에 각기 다른 색깔을 칠한 뒤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개미들은 6마리 이상만 모이면 마치 프로그램된 듯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임무를 나누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각각의 활동이 구체화되고 세분화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똑같은 일개미라도 개미집이 커지고 집단의 규모가 커지면 A일개미는 집의 위쪽, B일개미는 집의 아래쪽에서 일하는 식입니다. 또 이런 역할 분담은 집단 내 개체의 생존율, 생식수준(출산율), 집단의 확장 시기, 군락 형성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도 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록펠러대 다니엘 크로나우어 교수는 이에 앞서 개미들의 역할 분담이 ‘ilp2’라는 물질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7일자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ilp2는 개미의 대사를 촉진하고 생식능력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 일종의 호르몬 물질입니다. 이런 동물 행동학 연구결과들을 접하다 보면 최근 쏟아져 나오는 좋지 못한 뉴스들의 등장인물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이 어떻게 미물(微物)인 개미만도 못한 짓들을 하는지, 어디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edmondy@seoul.co.kr
  •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 순수 혈통 아니다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 순수 혈통 아니다

    유골 화석, 빅데이터로 DNA 게놈 분석 혈연 관계·집단적 이동 등 고대사 파악 네안데르탈-데니소바인 혼혈 자녀 존재 유전자 1.7% 현 인류와 일치…교류 시사‘고고학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페도라 모자를 눌러쓰고 낡은 크로스백을 맨 채 유적을 찾아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종횡무진 누비는 영화 속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린다. 19~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고고학자들은 보물 사냥꾼인 인디아나 존스까지는 아니지만 유물을 찾기 위해 먼지를 뒤집어쓰고 몸을 움직이는 현장 작업자 같은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근 많은 고고학자들은 현장 작업도 하고 있지만 인공위성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각종 실험기구에 둘러싸여 있는 과학자의 모습에 더 가깝다. 실제로 고고학계에서는 발굴된 유물의 DNA 분석을 통해 과거를 추적하는 ‘DNA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DNA 고고학은 유적지에서 발굴되는 유기체의 DNA를 분석해 과거 유전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혈연, 민족 간 유연관계, 집단이나 문화의 이동에 대한 고고학적 정보를 자연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분야다.DNA 고고학은 고고유전학(Archaeogenetics)이나 고유전학(Paleogenetics)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엄격하게 구분하자면 고고유전학은 고고학적 해석을 위해 분자유전학적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고 고유전학은 유전학적 입장에서 생물의 진화와 과거 생물의 특징에 대한 연구다. DNA 고고학에서는 빅데이터 처리나 시뮬레이션 같은 첨단 과학기술도 자주 활용된다. 오래된 고대인의 뼈나 유품에서 미량의 DNA 조각을 채취해 분석할 경우 방대한 게놈 정보가 나온다. 방대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고인류의 복잡한 관계망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처리기술은 고고학에 새로운 장을 열어 줬다. 실제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3일자에 실린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인류사연구소, 캐나다 토론토대,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 고고학 및 민족지학연구소, 국립노보시비르스크대,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만 봐도 DNA 고고학 연구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작고 길쭉한 돌맹이처럼 보이는 크기 1~2㎝의 뼛조각들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 시퀀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데니소바 11’로 이름 붙여진 뼛조각의 주인은 네안데르탈인 엄마와 데니소바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사망 시 나이는 13살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생 인류는 호모사피엔스 1종만 존재하고 있지만 5만~6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데니소바인 등 최소 3종의 인류(호미닌)가 함께 공존했다. 그러다 네안데르탈인은 5만년 전부터, 데니소바인은 4만년 전부터 서서히 사라져 멸종하게 됐다. 이 때문에 고인류학계에서는 각 인류 종간 분리시기와 교배 여부는 인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 주제였다.2016년에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은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산맥 동굴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 화석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교배가 최소 10만년 전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네이처’에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에 교배가 있었다면 네안데르탈인과 동시대를 살았던 데니소바인과의 교배도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약 39만년 전 유전적으로 분리돼 다른 종이 됐다. 연구팀은 엄마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분석해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 부근으로 이동한 초기 네안데르탈인보다 서유럽에 살고 있었던 후기 네안데르탈인 유전자와 더 가깝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데니소바 11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이 혼혈소녀는 현생인류와 1.7% 정도의 유전적 일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데니소바 11이 태어나기 이전 데니소바인,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조상 간 교류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스반테 파에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는 “이번 단일 게놈분석만으로도 현생인류의 친척들 간 교류가 생각보다 더 잦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며 “현생인류는 호모사피엔스의 단일 순수혈통이 아니라 인류의 다양한 친척종들과 교배해 유전자가 섞여 있는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창문 흔드는 태풍에 잠 깬다… 내일 새벽 3~4시 서울·수도권 강타

    [태풍 ‘솔릭’ 상륙] 창문 흔드는 태풍에 잠 깬다… 내일 새벽 3~4시 서울·수도권 강타

    2010년 ‘곤파스’보다 오래 머물러 큰 타격 뒤따르는 ‘시마론’ 충돌땐 경로 예측불허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인 ‘솔릭’(미크로네시아어로 전설 속 족장)의 진로가 시시각각 변경되며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서울 및 수도권 직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6시쯤 서울 동북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나갈 전망이다. 해당 지역은 지도상으로 경기 구리, 남양주, 가평 지역에 해당한다. 솔릭이 실제 서울 지역을 관통하는 시간은 새벽 3~4시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관통해 지나가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새로운 정보를 분석해 태풍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고 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솔릭의 경로가 지금보다 서쪽으로 더 꺾여 충남 서해안 태안반도 부근이 아니라 경기만(灣)으로도 상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지역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남한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인 동쪽에 위치해 있고 솔릭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강풍에 의한 피해가 특히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40m, 그 밖의 지역에는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솔릭은 2010년 8월 발생한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고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곤파스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어 실제 영향력은 더 클 것”이라며 “태풍의 상륙지점보다 영향 반경에 더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20호 태풍 ‘시마론’(필리핀어로 야생 황소)도 23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24일 오전 삿포로 서남서쪽 약 47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마론이 동해 먼 바다로 빠져나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인접한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이동 경로나 속도에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경우 솔릭이 남한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솔릭’ 내일 새벽 서울 관통… 폭우·강풍 피해 우려

    태풍 ‘솔릭’ 내일 새벽 서울 관통… 폭우·강풍 피해 우려

    2012년 9월 발생한 제16호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서울 동북동쪽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은 22일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전남 목포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 9시에는 충남 서해안 서산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상륙한 뒤 24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관통해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현재 예측에 따르면 솔릭은 24일 오전 6시에 서울 동북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솔릭이 서울을 관통하는 시간은 24일 새벽 4시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가는 23~24일은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제주, 경남 서부 지역엔 100~250㎜,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산지에는 40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서울, 경기 지역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에도 50~10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바다도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5~8m의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일에 의한 범람과 저지대 침수 등의 가능성도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솔릭, 달리는 차 뒤집을 ‘슈퍼 파워’…서쪽으로 치우쳐 내일 수도권 관통할 듯

    태풍 솔릭, 달리는 차 뒤집을 ‘슈퍼 파워’…서쪽으로 치우쳐 내일 수도권 관통할 듯

    ‘17명 사상’ 2010년 곤파스와 경로 비슷2012년 9월 발생한 제16호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전설의 족장 ‘솔릭’이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솔릭은 당초 예상 경로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제19호 태풍 ‘솔릭’은 다소 느린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한반도는 폭우보다는 강풍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솔릭은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을 지나 기존 예상과는 달리 전남 해안으로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급’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23일 오후 충남 서해안 지역인 보령과 서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충남 지역을 훑은 뒤 경기 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관통해 오는 24일 오전 중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24일 새벽에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이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우리나라가 위치해 강수량은 다소 줄겠지만 바람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해 지나가는 23~24일에는 전국적으로 초속 24~3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속 40m에 가까운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속이 초속 40m에 이르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고 대형 차량은 주행 중 뒤집힐 가능성이 있으며 고층 아파트에서는 유리창이 깨질 수도 있는 위력이다. 기상청 예보국 관계자는 “당초 2006년 7월에 발생한 3호 태풍 ‘에위니아’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2010년 8월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에 더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확장할 경우 태풍의 진로는 현재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편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재난정보센터에 따르면 당시 곤파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이었고 재산 피해는 1761억원에 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흑삼, 피부에 양보하세요…피부미백 효과 입증

    흑삼, 피부에 양보하세요…피부미백 효과 입증

    “흑삼, 이제 드시지마시고 피부에 양보하세요.” 흑삼이 피부를 맑고 곱게 만들어주는 미백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단 임태규 박사는 흑삼에 멜라닌 활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피부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펑서녈 푸드’ 최신호에 실렸다. 흑삼은 수삼이라고 불리는 백삼을 9번 찌고 말리는 과정(9증9포)을 통해 만드는 가공삼으로 색깔이 담흑갈색이나 흑다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홍삼과 마찬가지로 95도 이상의 고온에서 3시간 이상 찌고 30도 이상에서 30시간 이상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색깔이 변하고 고려인삼의 기능성분들이 강화되는 한편 체내 흡수율도 높아지게 된다. 지금까지 홍삼의 여러 효능들은 입증됐지만 흑삼에 대한 효능과 기능에 대해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흑삼과 백삼, 홍삼의 차이점과 주요 성분과 기능에 대해 입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우선 흑삼과 피부미백 효과와 관계를 밝히기 위해 실험지원자들에게 흑삼 추출물 0.05%가 함유된 화장품과 일반 미백 화장품을 6주간 바르도록 한 뒤 피부톤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흑삼 추출물 함유 화장품을 바른 지원자들의 피부가 일반 미백 화장품을 바른 지원자들보다 피부톤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원자들 스스로도 피부톤이 개선됐다고 인식했다. 또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시에 흑삼추출물을 바르고 투여한 결과 멜라닌 합성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흑삼추출물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효소인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흑삼의 어떤 성분이 미백효과와 관계 있는지 분석한 결과 진세노사이드인 Rg5, Rk1이라는 성분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임태규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흑삼추출물의 산업적 이용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최근 인삼류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관련 수출 증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