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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없는 경쟁시장서 이기려면/이서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시론)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변화의 핵심을 국제적인 측면에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것은 흔히 「인터디펜던스」(Interdependence)라고 표현되는 국가사이의 경계를 넘어선 상호의존의 심화라고 할 수 있다.최근 우리 사회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는 세계화 논의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려는 의지와 책임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세계에서 국가간의 상호의존 심화는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교통·통신의 발달,그리고 이에 기반한 시장기능의 공간적인 확장에서 비롯되고 있다.그래서 시장에 관한한 국경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며 어떤 정치경제학자는 「상품이 국경을 넘지 못하면 군대가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그러나 군대가 국경을 넘는 것을 방지하고 국가상호간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수밖에 없다.또한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시될 수밖에 없다.이는 상호의존의 결과로야기되는 문제점들이 어느 한 두 국가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전지구적 차원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해양문제의 해결은 유엔을 통한 해양법회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의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전지구적 차원의 협조를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또한 무역거래의 자유화와 세계화를 촉진하고 국제 상거래 과정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규율하기 위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바탕위에서 새로 보강된 것이 세계무역기구(WTO)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구들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늘날 국제사회는 각 분야마다 상호의존의 결과로 제기되는 문제와 분쟁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국가간 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제기구의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으며 실제로 전문적인 국제기구들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외교의 주체이자 동시에 주요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부상하는 국제기구에 대한 한국의 참여는 그동안 어떠했는가? 냉철히 말해 과거 한국외교는 국제기구의 중심부가 아니라 주변부에서 맴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랫동안 한국은 동서냉전(동서냉전)의 최전방에서 국제기구보다는 한·미 동맹이라는 양자관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바로 5년전인 1991년에야 비로소 유엔에 가입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국제기구의 활동과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행스럽게도 냉전이 종식되고 한국의 국력도 놀라울 정도로 신장되어 각종 국제기구의 형성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이는 이미 존재하는 국제기구의 규범을 우리가 좋든 싫든 받아들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새로 생겨나거나 운영중인 국제기구의 규범형성과 개정에 적극적으로 한국의 국익을 반영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국제정치학자의 지적대로 국제기구는 이제 중진국 진입을 앞둔 한국외교에 새로운 도전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한국은 유엔의 중요 기관중의 하나인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임기 3년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룩했다.사실 중요국제기구의 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한국은 이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WTO에 최초로 사무차장을 배출하고 지난달에는 이른바 「선진국클럽」으로 알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그동안 한국은 중요국제기구의 가입이나 임원국으로의 선출은 적극적으로 해왔으나 정작 가입 또는 임원으로 선출된 후에는 이에 상응하는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따라서 이제부터는 전문가 양성·해외협력자금의 증대 등을 통해 한국 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 의미

    ◎유엔외교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안보리 이어 양대기구 이사국 수행 한국의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97∼99년 임기)피선은 우리나라의 유엔무대 외교가 「전방위」외교로 한단계 격상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특히 내년 1년동안 한국은 유엔의 양대기관인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에서 모두 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자외교의 새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93∼95년에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지금의 경우 의미가 배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빈부격차 해소와 지구환경문제·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는 탈냉전이후 유엔이 「정치유엔」이 아니라 「경제유엔」이 돼야 한다는 비판움직임 속에서 역할과 비중이 조만간 커질 것이 확실하다. 유엔주변에서는 냉전종식으로 경제사회문제가 지구촌의 평화를 기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경제사회이사회가 안보리와 동전의 양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실질적인 존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에 진출하려는 나라들의 경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은 이처럼 경제사회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이사국으로 3년간 활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환경·여성·아동·마약문제 등 실질적 문제에 있어 발언권을 크게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유엔경제사회 이사국 피선/내년부터 3년 임기

    한국이 97년부터 99년까지 3년동안 임기의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으로 피선됐다. 유엔총회는 31일(현지시간)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선거를 실시,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일본·스리랑카 3개국 등 모두 18개국을 새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아시아 지역그룹에 속하는 한국은 이날 2차투표에서 피선에 필요한 참석회원국 3분의2인 1백21표 보다 7표 많은 1백28표를 얻어 선출됐다.일본은 1차투표에서 1백27표를 획득해 당선됐으며 한국은 2차투표에서 베트남·스리랑카·인도네시아와 경합했다.스리랑카는 4차투표에서 선출됐다. 박수길 유엔주재 대사는 『앞으로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경제적·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산하기구 투표권이 있는 이사국에 선출됨으로써 유엔개발계획(UNDP)·유엔환경계획(UNEP)·지속개발위원회(CSD) 등 경제사회이사회 주요기구에의 진출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 유엔 경제사회이사회/한국,이사국 선출될 듯

    유엔 총회는 31일 상오(현지시간)오는 97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 18개국을 공식 선출한다. 아시아 지역 그룹의 이사국 후보로 공식 출마한 한국은 올해 말로 이사국 임기가 만료되는 3개 이사국 후임을 놓고 재출마한 일본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시리아 파푸아뉴기니 등 7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ECOSOC이사국을 한차례 역임(93∼95년)한 바 있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대사 박수길)를 중심으로 유엔회원국을 상대로 꾸준한 득표활동을 벌여와 이사국으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이사국 18국 새로 선출

    ◎한국 잔출여부 관심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총회는 오는 31일(현지시간) 97년부터 3년 임기가 시작되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 18개국을 새로 선출한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그룹에 할당된 11개 이사국중 임기가 만료되는 3개 이사국 후임을 놓고 재출마한 일본·파키스탄·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베트남·시리아·파푸아뉴기니(PNG) 등 7개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테러대책 등 지구촌 평화 중점 논의/제51차 유엔총회 내일 개막

    ◎의장에 말련 대사 내정… 갈리 총장 재선 관심/공 외무 27일 연설… 경사리 이사국 진출 총력 제 51차 유엔총회가 17일(현지시간) 개막된다.총회는 첫날 유엔내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아시아그룹이 의장후보로 단독추대한 라잘리 이스마일 유엔주재 말레이시아대사를 총회 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총회는 다음주부터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들을 예정이며 공로명 외무장관은 27일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이번 유엔총회는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축제성격 속에서 열린 지난해와는 달리 유엔의 기본역할논의에 한결 충실해질 전망이다.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24일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서명.이 서명을 계기로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에 관한 논의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이라크사태의 진전정도에 따라 총회장을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한 정당성 공방장으로 만들 가능성도 없지않아 유엔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회기말(12월 중순)에 선출될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현 사무총장의 재선여부도 관심사다.갈리 사무총장의 재선에 미국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단결기구(OAU)를 비롯,프랑스 등 일부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이 재선을 지지하고 있어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갈리 사무총장 재선에 대해 거부권행사로 위협하는 미국에 반하는 범연합전선이 생겨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테러 및 지뢰제거문제도 주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미국은 지난 7월의 미 NWA기 폭발참사도 국제테러에 의한 범죄로 이미 심증을 굳힌 상태여서 대테러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파산위기에 직면한 유엔의 재정문제도 단골메뉴로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유엔이 신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정치보다는 개발분야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개발도상국가들 및 비정부기구(NGO)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개발문제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문제는 개발우선순위등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과의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 올해에도 별 성과를 거두기는 힘든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내년부터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오는 11월중 총회에서 있을 예정인 ECOSOC이사국 선거에 대비,회원국들을 상대로 지지확보에 외교력을 모으고 있다.
  • 유엔 경사리 이사국/한국 공식 출마

    【유엔본부=연합】 한국은 유엔의 주요 기관의 하나이자 점차 역할이 증대되어가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 후보로 공식 출마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한국이 국제경제,사회,문화,교육,보건 및 관련사항에 대한 연구,보고 및 권고를 하거나 발의할 수 있는 기관인 ECOSOC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세계 경제및 사회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51차 유엔총회에서 ECOSOC 이사국 후보로 나섰다』고 밝혔다.
  • 「사회개발정상회의」를 마치고…/코펜하겐서 함명철

    ◎인류복지 증진에 한국참여 큰 의의 전세계 60억 인구의 시선을 유럽의 고도 코펜하겐에 집중시킨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991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사회개발정상회의 개최문제가 논의된 이래 정상회의 종료시점까지를 되돌아볼 때 정부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1년이상 준비해온 외무부의 담당국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 90년대 들어 소련·동구권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인류는 유례없는 경제사회적 발전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사회적 화합과 풍요 대신에 빈곤과 실업이 만연하고,사회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처했다. 냉전종식이후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니라 그동안 잠재해오던 사회적 불평등에서 오는 국내분쟁이다.사회적 갈등요인을 제거하지 않는 한 국제평화와 안보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유엔은 오늘날 세계의 다양한 문제,그 가운데서도 특히 두드러진 빈곤·실업·사회분열현상을 3대핵심주제로 하고,사회분야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즉 인권·환경·여성·민주화·외채·공적개발원조등을 「사회개발」이라는 개념하에 하나로 묶어 95년3월 코펜하겐에서 세계적 규모의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특히 94년부터는 정상회의의 결과를 담게 되는 「선언」과 「실천계획」의 문안조정을 위한 준비회의를 4차례나 개최,뉴욕 유엔본부에 각국 대표단이 모두 모여 문서에 담을 내용에 관해 세부적인 토의를 진행시켜왔다. 이번 정상회의는 전세계 1백21개국 정상이 총집합한 호화로운 무대였다.김영삼 대통령은 이 세계적 규모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개발과 민주화달성 경험을 개도국들의 발전모델로 제시했다.또 우방국 지도자들과 개별회담을 갖는 한편 13개국 정상을 초청한 만찬을 주최하여 주요국제현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대통령이 이같은 규모의 합동정상모임을 주도,세계적 차원의 정상회교를 전개한 것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대통령 자신이 문민정부의 세계화시책을 직접 앞장서서 실천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평생을 일관되게 민주화추진을 위해 노력해와 인간을 개발의 중심에 두며,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는 정상회의목표에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깊은 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회의의 결과문서인 「선언」과 「실천계획」은 사회분야의 모든 주제들을 망라하는 역사적인 문서다.선언에서는 우리 인류가 빈곤·실업·사회적 소외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긴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하고,그 목표와 공약사항을 채택했다.실천계획에서는 선언에 열거된 원칙을 이행하고 공약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사항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은 사회통합부분에서 가족의 역할 및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족조항」을 제안하여 각국 대표단간의 활발한 토론을 거쳐 타협안을 문서에 포함시키는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가족간 유대와 화합을 중요시하는 전통을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다.우리대표단이 가족조항을 제안한 배경에는 이러한 우리 특유의 가족중시전통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 외교는 이번 코펜하겐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화를 향해 한단계 도약했다.아무쪼록 이번 회의의 합의사항들이 잘 이행돼 인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경제사회이사회서 유엔,신유고 축출

    【유엔본부 AP 연합】 유엔총회는 29일 신 유고연방을 유엔 산하 경제사회아사회(ECOSOC)에서 추방키로 결정함으로써 신유고의 외교적 고립을 더욱 가중시켰다. 유엔은 이날 총회에서 ECOSOC에서의 신유고연방 추방안을 가결했다. 신유고는 유엔의 이같은 결의에도 불구하고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자격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유엔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한국 부의장국에 피선

    한국이 27일 유엔에서 개최된 경제사회이사회(ECOSOC)조직회의에서 1년 임기의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한국은 이와함께 4개의 부의장국 가운데 2개국이 각각 맡는 경제분과위원장과 사회분과위원장 가운데 사회분과위원장국으로 선출됐다.
  • 대중국수교 실현… 북방정책 마무리/’92외교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EC 등과 관계 강화… 국제위상 제고/새 정부선 통일·통상문제 비중 둘듯 북방외교로 대표되는 6공화국 외교는 소련·중국등 한반도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강대국은 물론 멀리는 동유럽국가,그리고 베트남과 국교를 맺는데 성공함으로써 바야흐로 전방위 외교체제를 구축했다. 이와함께 숙원이었던 유엔가입을 실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했다. 6공은 약50차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44개국과 국교를 수립했다.이에따라 총수교국수는 1백70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6공 마지막 연도인 92년에는 노태우대통령의 중국·일본·유엔방문등 해외순방 3차례를 포함,모두 12번의 정상외교가 이루어졌다. 92년의 외교는 지난 1월5일부터 3일간 이루어진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으로 막이 올랐다. 실무외교채널간의 접촉도 활기를 띠어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올해 총 41차례의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했다. 올해의 외교성과는 ▲한중수교(8월2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방한(11월18∼20일) ▲독립국가연합(CIS)전회원국과의 수교 성사및 동구권·몽골·베트남등 기타 북방국가와의 외교관계수립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각료회의 등을 통한 아·태지역국가와의 유대강화 ▲EC와의 실질관계 강화 ▲남아공과의 수교(12월1일)를 비롯한 제3세계 개발도상국들과의 관계 발전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에서의 역할 증대 등으로 요약된다. 이가운데 올해의 가장 큰 외교적 사건을 꼽는다면 단연 한중수교를 들수 있다. 베트남과의 수교를 북방외교의 완결편이라고 한다면 중국과의 국교수립은 북방외교의 마무리로 명실상부한 전방위 외교체제의 구축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시에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의 수교 완료,본격적인 4강 외교시대의 개막이라는 점에서도 한·중수교는 우리 외교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다. 옐친대통령의 방한 또한 블랙박스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는 했지만 우리의 외교적 입지 향상,북방외교의 내실화라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일이었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으로 거의 9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KAL 007기 피격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의 상환에도 돌파구가 열리게 됐다. 유엔가입 1년만에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를 포함,22개 정부간 국제기구의 이사국으로 피선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대목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이 가능했던 것도 격상된 국제지위와 증대된 외교적 힘 덕분이다. 6공외교는 활동영역을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했고 통일로 가는 길을 열었으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몫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앞으로의 외교는 통일,그리고 통상현안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새정부의 과제 역시 이 두가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이미 선거운동기간중 여러차례에 걸쳐 임기내 통일을 약속했다.그리고 사실 그 약속은 요원한 것으로만 여겨졌던 한·소,한·중수교가 전격적으로 성사된 사실을 감안할 때 가까운 시일안에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또 내년 출범하는 미국 민주당정권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이에따라 일·북한 수교교섭 역시 급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 통일분위기는 보다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는 미 클린턴행정부가 통상에 외교의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하고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내년 2월말까지 타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범부터 대대적인 시장개방압력에 시달려야 할 것같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당선자가 다짐했던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어떻게 고수할 것인지가 새정부가 부닥칠 최초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경제우선이라는 국제적인 외교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통상문제는 새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다.
  • 한국,안보리 진출발판 마련/유엔경사이사국 피선 의미

    ◎개발계획 등 산하기구 정책 의결권 행사/「가입 1년」만의 성과… 국제입지 강화 반영 한국이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으로 피선된 것은 최초의 주요 유엔기구 진출이라는 상징적인 측면뿐아니라 유엔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는 개발·환경·에너지·식량·빈곤·인구·난민·인권·마약등 광범위한 국제경제사회문제를 담당하는 기구이다.산하에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후속조치를 관장할 지속개발위원회(CSD)를 비롯한 11개의 기능위원회,아·태지역 경제사회위원회(ESCAP)를 비롯한 5개의 지역경제위원회,계획조정위원회등 5개의 상임위원회를 거느리고 있다.또 유엔환경계획(UNEP),유엔개발계획(UNDP)등 14개의 전문기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국은 이사국이 됨으로써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결정및 결의안 채택에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됐으며 만약 우리나라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는 투표권 행사를 통해 반대의사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난5월 리우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리우선언」과 「의제21」의 후속조치를 전담하고 있는 지속개발위원회같은 비중있는 산하위원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지역경제위원회·인구위원회·유엔무역개발회의·세계식량계획등 이제까지 가입이 유보돼왔던 산하위원회및 관련기구에까지 입장을 대변할 수 있게 돼 유엔내에서의 활동영역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진출은 유엔중추기구의 이사국이 됐다는 사실 자체외에도 우리 외교목표중의 하나인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진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또다른 의미가 있다.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회원국들의 신뢰를 구축하면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이 한층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 기아/15대 그룹의 신도약 전약(21세기를 향해 뛴다:9)

    ◎세기적 자동차그룹 도약/94년 내실·97년 일류·99년 세계화/“작년 분규 손실막심” 뼈아픈 반성/재료 1%,경비·인력·투자 10% 절감운동 기아자동차를 모체로 하는 기아그룹은 우리나라 대기업 중 유일하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지난 7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종업원지주제로 종업원들이 10%의 주식을 소유한 실질적 최대주주이다. ○도요타·포드와 경쟁 10개의 계열기업이 모두 자동차 또는 자동차와 밀접한 기계분야 회사들로,그룹의 업종이 전문화돼 있는 것도 기아의 특색이자 강점이다.일찍이 바람직한 대기업 상을 갖춰 여신관리도 받지 않는다. 오는 21세기에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그룹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기아그룹의 꿈이다.창업시의 업종으로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전문회사로 성장한 일본의 도요타,미국의 포드에 못지 않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기계와 철강등 자동차 관련 분야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94년까지는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94년 이후 97년까지는 축적된 내실을 바탕으로 일류화와 국제화를 실현하는 대도약기로 정했다.그 뒤 2년간 새로운 세기에 대응하는 완벽한 글로벌(세계화)체제를 구축함으로써 2천년대 세계적인 자동차그룹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전분야 TQC도입 이같은 구상 아래 올해의 경영방침은 ▲책임경영 풍토 확립▲경쟁우위 확보▲건전한 근로정신 함양 및 보람있는 일터 구현 등으로 정하고 있다.계열사마다 노사안정을 제일의 과제로 삼을 정도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지난해 겪었던 악성노사분규의 경험이 너무나 쓰라렸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해 10년치에 해당하는 노사분규를 겪었습니다.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분규가 없어야 합니다.불합리한 과격행동은 모두를 파멸하게 만듭니다』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작년 분규의 원인이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것이었고 그 결과 역시 참담하기 짝이 없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노조의 주도권 다툼으로 빚어진 지난 여름의 분규로 4만2천여대의 생산차질과 3천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을 입었다.외형적인 손실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고객을 잃고대외신용도가 떨어져 수출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아직도 그 주름살이 남아있다.기아인들은 요즘 불합리한 분규의 대가가 무엇인지를 절감하고 있고 그래서 작년의 분규를 부끄러워 한다.많은 부품과 업체들이 일사불란하게 협력하고 기술들이 모아져야 한대의 좋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노사안정 없이는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부품업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저희 같은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김회장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완성차업체와 순치관계인 부품업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부품업체에 자금과 기술 및 인력 지원은 물론 노사문제까지 걱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기아는 품질향상과 관련된 TQC활동을 지난 해까지는 생산제품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에는 판매는 물론 아프터서비스등 무형적인 분야로도 범위를 넓히고 계열사와 협력사간의 정보시스템 구축,운송회사와의 종합물류 사업등도 추진한다. 올 매출목표는 작년의 5조원보다 36%가 늘어난 6조8천억원,총투자액은 지난해의 9천8백억원과 비슷한 1조원이다.투자액 중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의 2천억원보다 50%가 많은 3천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기아의 또한가지 자랑은 낭비없는 알뜰살림 작전이다.모든 재료비를 1%씩,경비와 인력증원과 투자비등 3가지를 각각 10%씩 절감한다는 One 플러스 ThreeTen 운동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지난 80년대초 회사가 망할뻔 했던 결정적 위기를 「봉고신화」와 합리적인 원가절감(ReasonableCostDown)운동으로 이겨낸 경험을 지금도 살려 2천년을 향해 착실히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 “다자간 협력”… 유엔 외교의 새장 열린다

    ◎회원국 가입 이후의 국제관계 전망/쌍무관계 탈피,산하기구 참여로 다변화/평화유지군에 의료·행정요원 참여 모색 오는 17일부터 개막되는 남북한 유엔회원국 시대를 맞아 한국외교는 본질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당당한 회원국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참관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유엔무대의 중앙에서 우리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적극 반영하는 외교정책을 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국외교 43년사를 돌이켜 볼때 우리나라는 외교망·외교요원의 자질등 여러가지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그러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쌍무외교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이는 과거 미소를 축으로한 「동서냉전」이라는 국제사회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국외교는 우선 쌍무외교에서 탈피,다변화된 다자외교를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 외교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개별적 양국간 외교를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해오던 외교 패턴에서 벗어나 세계외교의 총본산인 유엔에서 국제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은 이와관련,『유엔가입 이후 유연하고 능동적인 새로운 대유엔외교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중진국들이 전개하는 다자외교는 독자적인 힘으로는 국제사회의 발언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럿이 모인데서 그 모임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발언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이같은 다자외교는 정부가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하는 아태각료회의(APEC)에서도 쉽게 그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는 대로 유엔내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엔 평화유지군(PKF)활동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한다는 방침인데 분단국 특성상 전투병력 파견보다는 1천만달러 정도의 분담금 부담과 의료부대및 행정요원 파견이 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또 그동안 다소 무관심했던 유엔 총회의 6개 위원회 참가문제도 시급한 과제이다.세계안보와 평화유지및 국제협력을 목표로한 이들 위원회 참가는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한편 이들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방안수법 능력,국가적 경륜축적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6개위원회는 세계안보및 군사·지역분쟁·군축문제(1위원회),경제위원회(2위원회),일반사회위원회(3위원회),신탁통치위원회(4위원회),일반행정위원회(5위원회),법률위원회(6위원회)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이 유엔에서 입장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역분쟁과 군축·핵등이다.이상옥외무장관은 최근 『유엔의 다자간 군축 협상기구인 「군축회의」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해 그동안 취약 분야로 지적되어온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오는 95년쯤 유엔 안보리비상임이사국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CO)이사국으로 피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자외교와 함께 중요한 것은 유엔내에서의 남북한 협력관계 구축이라 할수있다.왜냐하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그자체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평화공존구축과 통일환경 조성에 있기 때문이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통일로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남북이 유엔에서 함께 활동하다보면 공통의 관심사항을 발견하게 되고 신뢰구축과 상호이해를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유엔사 해체,휴전협정 대체,주한미군 철수등의 문제를 제기,선전책동과 정치선전공세를 펼 가능성도 있다.북한의 이같은 시도 가능성은 중·장기적으로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탈냉전이라는 도도한 국제 조류의 흐름 속에서 유엔을 정치선전장화 하려는 북측 시도에 호응해줄 나라는 더이상 없기 때문이다. 유엔내의 국제공무원 양성및 지원문제도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유엔의 비회원국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유엔 직속기구에서 일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유엔내에서 한국인 진출 노력에 따라 사무총장의 특사자격으로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고위유엔외교관도 한국인이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유엔이 공인하고 있는 5백여개의 민간단체를 통한 민간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지적하고 있다.
  • 유엔 평화군 적극 참여/북 핵개발 회원국과 공동 대응

    ◎이 외무,관훈클럽 초청 연설 【유성=박정현기자】 이상옥외무장관은 7일 『오는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 응분의 기여를 해야할 것이며 기여 분야및 방법은 점차 검토해 나갈것』이라고 말해 유엔 평화유지군(PKF)참여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대전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과 한국언론학회 공동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한국외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는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유엔의 중진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기여를 요청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또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는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문제』라며 『필요한 경우 관련국과 협의를 거쳐 유엔내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대응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유엔 다자간 군축 협상기구인 군축회의에 정회원 가입추진및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피선,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이사국 피선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유엔내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직접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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