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4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SK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MG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86
  • [커버스토리] 한물간 여론조사… 빅데이터가 답 될까

    美, 유권자가 선관위에 직접등록 성향 파악 韓, 유권자 정보 합법 확보 불가능 통 단위 선거지리학 기법 효과 기대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로 타기팅’(Micro Targeting) 전략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페이스북에 담긴 유권자의 성별과 나이·관심사 등에 따라 홍보 메시지를 달리한 게 주효했다. 갓난아기를 둔 30대 여성이 환경보호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르면 환경 공약을 이메일로 보내는 식이다. 빅데이터 기술은 이미 정치 분야에도 깊이 들어왔다.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인 고한석 빅토리랩 대표는 “미국은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리 당을 지지할 확률’, ‘투표장에 갈 확률’, ‘지지 후보를 바꿀 확률’ 등 3가지를 분석하기 때문에 선별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좀 다르다. 우선 유권자 정보를 합법적으로 확보할 수 없어 정보의 질이 떨어진다. 반면 미국은 사업자가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후 거부 방식(옵트아웃)을 채택해 선거캠프와 기업 간 정보 거래가 가능하다. 당사자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 그때 중단하면 된다. 이 외에도 미국은 유권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자 등록을 직접 하기 때문에 지지 정당, 과거 투표 성향 등 몇 가지 사항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고 대표는 ‘마이크로 선거지리학’이라는 이름의 작업을 한다. 보통 10개의 동으로 이뤄지는 하나의 선거구를 통 단위로 쪼개 정치지형을 분석하고 어떤 지역에서 유세하는 게 득표를 극대화하는지 분석한다. 고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측했던 여론조사 방식은 기법 자체가 의심받는 상황”이라면서 “선거지리학 기법을 사용하면 어느 지역에 소극적 지지자가 몰려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정당들의 움직임은 없다. 지도부가 당장 돈을 들여 데이터 축적 작업을 해도 단기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총선 때처럼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등에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문가들은 내놓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북 ‘복지거점’ 지역사회협의체

    ‘주민의 손으로 복지의 그물을 더욱 촘촘하게.’ 한정된 예산의 복지정책은 아무래도 넓은 사각지대를 갖게 마련이다. 정이 넘치고 사람 냄새 나는 지역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강북구는 지역 주민과 기관 등이 나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3개가 지역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 단위로 꾸려진 협의체에서 동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지역사회협의체에서는 지난달 3일, 평소 문화생활의 기회를 갖기 힘든 홀몸노인 1000여명과 영화 관람을 했다. CGV 미아점은 이들을 위해 관람료를 60% 할인하고, 팝콘도 제공했다. 대한노인회 강북구지회는 떡을 준비하고, 공동모금회와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힘을 모았다. 또 미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복공감 쾌(快) 보금자리’ 사업을 하고 있다.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보호대상자, 틈새계층,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방충망을 설치해 주고, 일명 ‘뽁뽁이’도 붙여 주며 전구도 갈아 주는 사업이다. 또 삼각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이웃에 음식과 반찬을 나누는 ‘반찬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각산동의 음식점 3곳, 어린이집 2곳, 개인 자원봉사자 10명이 모여 협약식을 갖고, 식사나 밑반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 장애인 등 21명에게 음식과 반찬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배달한다. 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동 특화사업 ‘건강백세 우리마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선 여름철 제철 과일 꾸러미를 관내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30기구에 전달했다. 더운 날씨에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과일 꾸러미를 일일이 포장해서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 구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복지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앞으로도 복지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천에서 용 나는 강서구 장학사업

    부모 소득수준이 대학진학률을 좌우한다는 최근 통계조사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불공평한 사회구조를 드러낸다. 하지만 강서구는 장학사업 활성화로 지자체 차원의 진입장벽 깨기를 시도하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 5일 교육지원과에 ‘장학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15년째 운영 중인 강서구장학회와의 연계사업으로 지역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 서울대 발표에 따르면, 성적이 상위권인 고등학생의 4년제 대학진학률이 고소득층의 경우 90%인데 반해 저소득층은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에 대한 직접적인 학자금 지원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강서구 장학사업지원팀은 급증하는 장학생 수요에 맞춰 장학회 기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후원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모금 운동을 펴는 한편, 현재 운용 중인 1인 1계좌, 1기업체 1계좌 후원 제도, 황금자 장학사업을 활성화한다. 고 황금자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보조금 등을 아껴 모든 1억 7000여만원을 강서구장학회에 기탁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한 주인공이다. 또 기업체, 협회가 단체 명의 지정장학금을 개설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특히 첨단 국제회의·전시(MICE)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유수 업체들이 구 장학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후원 채널도 마련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회의 몫”이라며 “학생들이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사업지원팀이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문화가족 ‘색안경 벗기’ 나선 영등포

    ‘다문화가족에 대한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영등포구는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와 지원 부서, 각종 지원 대책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꾸린 다문화지원과의 첫 번째 작품이다. 구는 지원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다문화가족의 정확한 욕구와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구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관 등과 함께 전담팀(TF)을 구성,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 표본은 다문화가족 중 500가구 이상(전체 대상의 6.7%)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문 항목은 지역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 욕구, 지역 주민과의 관계,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 및 소속감 등이다. 또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은 대림동 지역에는 전용의 공간(가칭 다드림 문화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간은 다문화 가정의 전 세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꾸민다. 공간 마련을 위해 서울시 예산 8억원과 구 예산 2억 7500만원을 확보했으며 적합한 건물을 물색 중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프리카’ 저리 가라… 폭염 1위는 열풍통로 밀양

    ‘대프리카’ 저리 가라… 폭염 1위는 열풍통로 밀양

    20여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다 보니 전 국민이 “우리 도시가 가장 덥다”며 하소연한다. 특히 ‘폭염 도시’로 널리 알려진 대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나 ‘대집트’(대구+이집트) 등으로 놀림도 받고 위로도 받는다. 대구는 진짜 대프리카일까? 서울신문이 10일 ‘8월 가장 뜨거운 도시’ 검증에 나섰다. 기상청의 지상관측지점 91곳의 측정 자료를 토대로 지난 10년간 전국 주요 도시의 8월 평균 낮 최고기온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구는 2위였다. ●아열대 제주 폭염없지만 온종일 더워 경남 밀양(密陽)은 정말 태양볕이 밀집한 도시였다. 지난 10년간 8월의 평균 낮 최고기온이 31.95도였다. 대구 31.64도보다 근소하지만 더 뜨거웠다. 3위는 전북 전주(31.60도), 4위 경남 합천(31.52도), 5위 경남 김해(31.51도) 순이었다. 지역의 기온은 ▲지형적 특징 ▲지역을 지나는 공기 흐름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높거나 낮아진다. 밀양은 기온이 상승할 요인을 두루 갖췄다. 화악산, 재약산, 천황산 등이 둘러싼 분지 지형인 데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까닭이다. 밀양과 40~50㎞쯤 떨어진 대구도 분지다. 덥다. 김승배(전 기상청 대변인) 기상전문가는 “편서풍(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어 대구로 부는데, 바람이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내려올 때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있어 대구를 뜨겁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가 ‘불볕더위’의 대명사가 된 건 1942년 8월 1일 세운 ‘한국 신기록’ 때문이다. 당시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40도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영남 내륙권은 대개 여름에 뜨거웠다. 전주와 김해는 최근 급격한 개발 탓에 도시가 뜨거워졌다. 전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만성 택지지구 조성 등으로 녹지가 크게 줄어 도심이 더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근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도 “김해는 최근 공장 등이 늘어 인공열이 많아지는 ‘도시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가 30.93도로 가장 더웠다. 제주는 사계절이 따뜻한 아열대 기후지만 8월 평균 낮 최고기온은 서귀포 30.31도와 제주 30.03도에 불과했다. 91개 측정 지점 중 각각 39위와 55위였다. 하지만 제주도의 더위는 낮·밤 온도를 합한 일평균 기온으로 봐야 제대로 보인다. 서귀포 27.38도, 제주 27.15도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다. 즉 낮에 폭염은 없으나 온종일 덥다. 김 전 대변인은 “태양열에 천천히 데워졌다가 천천히 식는 해양성 기후의 특징 때문”이라고 했다. 8월 평균 낮 최고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 1위와 2위는 모두 강원권이었다. 대관령은 열대야의 기준인 25도보다 낮은 24.58도로 가장 시원했다. 다음이 태백(26.67도)이다. 가장 ‘쿨’한 대관령과 ‘핫’한 밀양의 낮 최고기온 차이는 7.37도이다. 김 전 대변인은 “동해는 깊은 곳의 수심이 2000~3000m나 돼 수온이 낮은데 동해에 인접한 강원도는 여름내 냉장고를 근처에 둔 셈”이라고 말했다. 대관령과 태백 지역은 고지대라 덜 덥다. ●열섬효과 없애려면 도심녹지 늘려야 광역 대도시의 8월 최고기온은 광주 31.04도(10위), 울산 30.61도(23위), 대전 30.14도(51위), 서울 30.13도(52위), 부산 29.61도(66위), 인천 28.83도(78위) 등이다. 상대적으로 시원해 보이지만 열섬효과가 빠진 덕분이다. 10년간 8월 일평균 기온을 대입하면 서울 26.3도로 21위, 부산은 26.4도로 15위 등으로 무더운 도시가 된다. 김 교수는 “대도시는 열섬효과가 뚜렷하고 아스팔트와 에어컨 실외기, 자동차, 사람 등이 내뿜는 열기 탓에 밤에도 덥다”고 말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기후 변화와 도심 열섬현상에 대처하려면 대도시일수록 기후 조절 기능이 있는 도심숲 등 녹지 면적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이들 귀한 꿈 찾아 온 강서구가 나섰다

    ‘아이들의 꿈을 찾는 데 온 마을이 나서요.’ 서울 강서구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진로상담 주치의와 함께 미래를 의논할 수 있다. 강서구는 9일 청소년의 진로발달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진로주치의’를 8개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서구 진로주치의의 첫 글자를 딴 ‘강진주’는 개인의 진로발달사항을 전 생애에 걸쳐 지원하는 진로직업 전문상담사다.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강서구가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벌이는 교육특화 사업이기도 하다. 이달부터 가양1동, 가양3동, 발산1동, 공항동, 등촌1동, 등촌2동, 화곡1동, 화곡6동에 배치되는 진로주치의는 모두 마을을 잘 아는 주민들로 구성됐다. 직업상담사, 청소년지도사 등의 자격증과 오랜 상담경력까지 갖췄다. ‘강진주’로 일하는 이들은 동주민센터에서 청소년 진로상담, 자기주도학습 지도, 진로직업 체험처 탐색, 마을 내 인적·물적 교육자원 발굴 및 학교 연계 등 청소년의 진로발달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개인 병력을 세세히 꿰고 맞춤형 진단을 내리는 동네 단골병원 주치의처럼 강서구 진로주치의도 청소년의 성향에 맞춤한 진로지원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주’ 제도는 이제 막 진로탐색에 눈을 뜬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취업을 앞두고 본격적인 직업체험을 원하는 대학생까지 11~24세의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도 진로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진로상담을 원하는 청소년은 월~목요일 오후 2~5시에 동주민센터를 찾으면 무료상담이 가능하다. ‘우리동네 진로주치의(070-8277-7702)’ 사업 본부에서 전화상담도 받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마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교육자원을 찾고 마을과 학교를 연계해 공교육을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구멍난 등산화 신고 매일 국립묘지 찾는 강북구청장

    구멍난 등산화 신고 매일 국립묘지 찾는 강북구청장

    아침마다 등산로 청소·풀뽑기 분리수거·쓰레기 감량 솔선수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매일 아침을 북한산 등산로 쓰레기 줍기와 근처 국립묘지 풀 뽑기로 연다. 매달 1일과 11, 21일인 ‘청결강북 대청소의 날’에는 박 구청장이 직접 어깨띠를 매고 빗자루를 들고 나선다. 주민들과 함께 지역 곳곳을 청소하며 올바른 쓰레기 배출요령도 알린다.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열어 재활용품을 골라내기도 한다. 매일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그의 등산화에는 자랑스러운 해진 구멍이 뚫려 있지만, 박 구청장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지난 5년간 추진한 ‘청결강북’ 운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박 구청장의 솔선수범이 지역 주민들의 의식변화도 이끌어 냈다. 구는 지난달 21일 ‘2016년 상반기 청결강북 평가보고회’를 열어 청결강북 운동에 대한 상반기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청결강북’은 구민들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청소체계를 만들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운동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청결강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청결지킴이 업소 확대, 청소봉사단 활성화, 주민과 함께하는 무단투기 없는 강북구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단독주택이 많은 강북구에서 끊이지 않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없애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삼각산동은 쓰레기가 쌓여 있던 미아가압장 담장에 벽화를 그리자 쓰레기가 사라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들이 장소가 됐다. 송중동에서는 무단투기 방지용 그물망과 화분을 설치했고, 수유1동에서는 무단투기 구역 바닥에 밝은색 페인트를 칠했다. 올해 구는 서울시의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 계획에 맞춰 생활쓰레기 30% 감량이 목표다. 박 구청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재활용 분리수거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천호동 주꾸미 맛집, 골목의 멋 더하다

    [현장 행정] 천호동 주꾸미 맛집, 골목의 멋 더하다

    서울 강동구 천호역 근처의 주꾸미를 형상화한 높이 3.5m의 거대 조형물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기발광 다이오드(LED) 조명도 형형색색 빛나며 주위를 밝힌다. 강동구 ‘주꾸미골목’은 조형물을 시작점으로 주꾸미 음식점 13곳이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간판을 내걸고 모여 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쌓여 있을 만한 공간에는 트릭아트(눈속임 입체그림)를 활용한 ‘벽화 포토존’이 들어섰다. 강동구의 ‘주꾸미 특화골목’ 조성 사업이 8일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성내동에 있는 골목에는 1970년대부터 생겨난 13개의 주꾸미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이곳을 주꾸미 특화골목으로 꾸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총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구에선 이미 특화 사업을 통해 냉면거리, 패션 로데오거리, 천호 문구·완구거리 등이 명소로 자리잡은 바 있다. 주꾸미 특화골목 음식점들의 기대감도 높다. 10여년간 주꾸미 음식점을 운영해 온 민미숙(55·여)씨는 “구청에서 먼저 큰돈을 들여 간판 개선 사업을 해 주니 골목이 음지에서 양지가 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상생하는 분위기가 되어 골목 상권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민씨는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상점 담장에 벽화를 그려 넣기도 했다. 다른 주꾸미 음식점 주인인 정영자(66·여)씨도 “간판을 바꾸고 나니 눈에 잘 들어오고 상인들도 다들 좋아한다”면서 “조형물이 상징적으로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어 손님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주꾸미 특화골목 조성은 주민참여예산 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159건의 주민제안사업이 접수됐고 50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사업을 선정했다. 강동구가 2012년부터 본격 운영 중인 주민 참여예산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예산 편성권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제도다. 매년 주민참여예산학교를 열어 주민참여예산에 관심 있는 구민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주꾸미의 특성을 살린 특유의 간판 디자인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라며 “주꾸미 특화거리는 인근 천호지하보도(오르내리)와 로데오거리, 강풀만화거리 등 천호·성내권역 문화예술 공간과 어우러진 먹거리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전 지키고… 예산 아끼고…

    서울 강서구가 대기업과의 협약으로 대당 1600여만원짜리 폐쇄회로(CC)TV를 무상으로 기증받았다. 주민안전을 지키면서 예산도 아끼고 선거공약까지 지키는 일석삼조 사업인 셈이다. 강서구는 LG유플러스에 CCTV 시설 사용을 제안, 20여대의 CCTV를 무상으로 설치받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SK텔레콤에 CCTV 시설 사용 권한을 주고 55대 3억 9000만원에 달하는 방범용 CCTV를 기증받았다. 이렇게 두 업체의 지원으로 예산 5억여원을 절약한 셈이다. 강서구는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18년까지 공공 CCTV 1000대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다. 한 대 설치하는 데 1600만~1800만원이 드는 CCTV 예산을 확보하기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구가 민간 대기업과 협력에 나선 이유다. 특히 통신회사들이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CCTV 설치폴 사용권한을 통신사에 주는 조건으로 CCTV 무상설치 제안을 한 것이다. 또 예산 절약을 위해 부서별, 용도별로 나누어 주문하던 CCTV 설치 공사를 통합 주문해 설치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 CCTV 확충뿐 아니라 CCTV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공공 CCTV 설치를 원하는 주민 요구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회피하지 않고 지혜로운 방안을 계속 연구해 CCTV 설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장 행정] 맞춤 ‘공공정보 공유’ 혁신영등포 안전 ‘+’ 복지 ‘÷’

    [현장 행정] 맞춤 ‘공공정보 공유’ 혁신영등포 안전 ‘+’ 복지 ‘÷’

    ‘정보 공개로 주민 안전과 복지 수준도 높이고, 상도 받아요.’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정부3.0’ 우수기관 시상식서 연이어 수상하며 ‘투명한 영등포구’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정부 3.0은 공공기관이 가진 정보와 데이터를 국민에게 적극 공개해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이다. 실제로 영등포구가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 2월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15 전국 지자체 정부 3.0 추진실적 평가’에서 전국 243개 자치구 가운데 1등으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정부3.0 추진역량과 서비스 정부, 유능한 정부, 투명한 정부 등 총 4개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정부 3.0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 자치구 가운데 상을 받은 건 영등포구가 유일하다. 영등포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공정보를 개방했다. 2015년 2월 재난안전생활지도를 만든 게 첫 시작이다. 지도에는 범죄나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방범초소, 폐쇄회로(CC)TV, 자동제세동기 등 23종 4260개의 위치를 표시했다. 안전수요가 높은 통학로는 따로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지도’를 만들었다. 당서초와 당중초 등 2개 초등학교는 통학구역 600m 내 학교 비상벨, 안전지킴이집 위치 등이 적혀 있는 통학로 지도를 학습교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구민 누구나 구 홈페이지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종이지도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지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인복지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재가노인 통합네트워크’도 눈에 띈다. 통합 전에는 복지기관별로 정보 공유가 안 돼 중복 지원 등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안미진 영등포구 어르신복지과 주무관은 “빈곤 가정이 발생하면 복지기관들이 공동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진전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사전정보공표(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정보 공개) 이행률은 지난해 63.88%(2015년 10월 기준)로 행정자치부가 우수기관 이행률로 정해 놓은 60%를 넘겼다. 도시 계획 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원문정보 공개율도 총 2104건 중 1586건을 공개, 75.4%를 기록해 지자체 평균인 68%보다 높았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단순히 공공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 편의성까지 고려해 주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잠룡 박원순 ‘청년수당’ 대권가도 약? 독?

    잠룡 박원순 ‘청년수당’ 대권가도 약? 독?

    “朴 청년정책 이미지 선점 효과”… 법정 가면 출구전략 부담 관측 ‘야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강행함에 따라 어떤 정치적 실익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실시해 청년들에게 혜택을 줬으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보건복지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립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보건복지부의 거듭된 반대에도 첫 활동비 50만원을 2831명의 미취업 청년에게 기습적으로 지급했다. 복지부는 4일 ‘직권취소’ 처분으로 맞대응했다. 강완구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의 명백한 포퓰리즘 사업 강행은 무효이고 무분별하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청년들의 복지 의존도 심화 등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법률 검토를 거쳐 오는 8일쯤 대법원에 제소할 계획이다. 결국 청년수당 사업의 성패는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직권취소를 취소하기 위한 가처분 소송 등을 내 9월 초 2차 활동비 지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나 9월 활동비 지급은 서울시의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초 대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도 최소 30일 후 결과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활동비 지급일인 3일을 넘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정치적으로 잃을 게 없다는 평가가 많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현재 ‘청년 정책을 신경쓴다’는 이미지를 구축한 대선 주자들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로까지 논의가 이어지면 청년 정책에 힘쓰는 정치인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논쟁만 거듭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야권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이 커지는 효과도 있다. 지난 2일 박 시장은 6개월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 등과 설전을 벌이며 저항하는 야당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20살 고졸 비정규직 사망 사건’인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맞았던 임기 중 최대 위기도 청년수당 강행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다만 중앙정부와 갈등을 반복하면 정치적 피로감과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사업이 법정으로 가면 진흙탕 싸움이 되는 만큼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면서 “동남·동북·서남·서북 4대 권역 프로젝트 등 다른 굵직한 사업들도 같이 부각을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 측은 “청년들과 연관된 문제라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연구)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연구)

    비만과 알츠하이머의 연관관계를 증명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달리, 날씬한 사람에게서도 뇌 질환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이 최근 62~90세의 건강한 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사람도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신체질량지수(이하 BMI)로,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이하인 경우 저체중, 18.5~24.9인 경우 정상 체중, 25.0~29.9인 경우 과체중, 30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등을 고려해 BMI와 치매를 유발하는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반(beta amyloid plaques) 수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BMI 최하위 그룹에게서는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다른 사람이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최하위 그룹 중에서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4 변이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사망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침착돼 플라크가 형성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즉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증가하면 뇌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뇌세포의 노화 혹은 소멸을 유발하고 이것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BMI가 낮은 사람에게서 치매 위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곧 체력적 저하, 운동성 감소, 신체 허약 등을 암시하는 것이며, 이것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freshide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로구 ‘팀 창업 프로그램’ 청소년에 사회적경제 교육

    구로구 ‘팀 창업 프로그램’ 청소년에 사회적경제 교육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윤의 극대화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시장경제의 폐해가 부각되면서 대안으로 ‘사람 중심’의 사회적 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경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공정무역 등을 일컫는다. 서울 구로구도 여기에 발맞춰 사회적경제 조기교육에 나선다. 구로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팀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청소년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진로선택지 중 하나로 사회적기업 창업을 고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지난달 20일 시작된 프로그램은 11월 19일까지 19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대상은 서서울생활과학고 국제정보과학과 학생 22명, 4팀이다. 교육은 성공회대 경영학부 교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쿠피 협동조합이 맡는다. 내용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팀창업 실무 과정, 사회적경제기업 방문 및 네트워크 형성 기반 마련, 사회적경제 창업 콘테스트로 이뤄지며 팀 단위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실제 사업 과정을 똑같이 경험한다. 구로구는 교육 수료팀에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참여,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프로그램 소개 등 창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예산 3000만원은 서울시에서 지원받는다. 청소년 사회적경제 팀창업 프로그램이 지난 5월 서울시의 ‘자치구 지역특화사업’ 공모에서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의 모범 사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법정 가는 ‘청년수당’ 2831명 반환도 갈등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거듭된 반대에도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의 첫 활동비를 2831명에게 3일 기습적으로 지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청년수당 지급에 대해 복지부 등 중앙정부의 협조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하루 만에 벌인 일이다. 박 시장은 “절벽을 마주한 느낌으로 답답함과 불통의 느낌을 받았다”며 국무회의 참석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일주일 앞당겨 지급 강행 서울시는 애초 청년수당을 이르면 다음주 초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복지부 등 정부가 요지부동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실행 시점을 약 일주일이나 당겼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지부와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 왔지만 서울시로서는 첫 번째 청년수당을 지급한다는 의미가 컸다”면서 “청년들과의 약속을 실현한다는 사실이 중요했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청년수당 약정서에 동의한 2831명의 은행계좌로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이체했다. ●복지부, 즉각 시정명령 맞서 복지부는 서울시의 기습 지급에 즉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강완구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 오전 9시까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을)직권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사무국장은 “무분별한 현금살포 행위가 현실화된 것이고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이용해 환심을 사고자 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효관 서울시혁신기획관은 이날 오후 반박 기자회견 열어 “서울시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성실히 협의를 마친 만큼 위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청년수당 사업은 4일 복지부가 취소 처분을 하고, 이에 서울시가 대법원 제소로 맞대응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듯 보인다. ●직권취소→대법 제소 이어질 듯 서울시와 복지부는 청년수당의 환수 여부로도 갈등하고 있다. 복지부는 직권취소 명령을 내리면 관련 사업이 중단되는 만큼 청년수당을 서울시가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울시는 사업이 중단된 귀책사유가 청년들이 아닌 행정청에 있고 대법원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는 사업이 지속되기 때문에 환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건강을 부탁해] 날씬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을 수 있다

    비만과 알츠하이머의 연관관계를 증명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달리, 날씬한 사람에게서도 뇌 질환의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이 최근 62~90세의 건강한 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사람도 평균 체중인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신체질량지수(이하 BMI)로,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BMI가 18.5 이하인 경우 저체중, 18.5~24.9인 경우 정상 체중, 25.0~29.9인 경우 과체중, 30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연구진은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등을 고려해 BMI와 치매를 유발하는 뇌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반(beta amyloid plaques) 수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BMI 최하위 그룹에게서는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다른 사람이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최하위 그룹 중에서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4 변이 유전자를 가졌을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침착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사망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침착돼 플라크가 형성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즉 베타 아밀로이드반이 증가하면 뇌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뇌세포의 노화 혹은 소멸을 유발하고 이것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BMI가 낮은 사람에게서 치매 위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곧 체력적 저하, 운동성 감소, 신체 허약 등을 암시하는 것이며, 이것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부러 다이어트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freshidea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사해진 공사장 울타리… 건강 정보도 담았어요

    화사해진 공사장 울타리… 건강 정보도 담았어요

    서울 강동구가 대형 공사장 주변 가설울타리에 디자인을 새롭게 입혔다고 2일 밝혔다. 삭막한 분위기를 내뿜던 공사장 가설울타리가 생활 속 건강 정보를 담은 디자인을 입으면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구는 지난 6월 말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했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5대 의장도시로서 주민 건강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건강하게 살고 볼 일이다’라는 주제로 새롭게 제작한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은 건강 증진을 위한 여러 가지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은 ▲걷기 운동 ▲5-down 프로젝트(몸무게·소금·에너지 사용량·쓰레기·자살률 줄이기) 등 크게 2가지의 테마로 구성했다. 걷기 운동 디자인은 올바르게 걷는 방법을 제시하고 국제시민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걷기 좋은 코스’ 인증을 받은 ‘강동그린웨이’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그려 넣었다. 여기에 걷기의 효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운동 욕구를 자극시킨다. 5-down 프로젝트는 생활 속에서 줄여야 할 5가지 사항을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디자인이다. 건강 정보를 접목한 디자인은 암사동 소형 재건축 현장을 시작으로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현장 등 지역 내 모든 대규모 공사장 가설울타리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가설울타리는 공사장 안전을 지키는 물리적 도구 이상으로 유익한 구정 정보를 공유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서 “가설울타리로 도시 미관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건강 정보를 공유해 주민 모두가 건강한 강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잠깐 하던 인턴·알바가 직업처럼 돼… 종합 실태조사 필요”

    “잠깐 하던 인턴·알바가 직업처럼 돼… 종합 실태조사 필요”

    청년 노동권 보호 장치 만들어야 독일처럼 인권교육 일상화 필요 “아르바이트와 인턴이 하나의 직업처럼 됐다. 종합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시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시장실’을 통해 알게 된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인턴 노동 실태는 심각했다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예전에는 아르바이트나 인턴이 잠깐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버는 일시적 노동 형태였는데 이제는 아니더라. 충분한 연구조사로 청년들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도울 것이 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시장실은 박 시장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토대로 서울 곳곳을 직접 찾아 주요 현안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 시장은 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노동권은 대한민국 헌법 제32조 1항, 세계인권선언 제23조 1항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적극적인 교육으로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권익 침해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독일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모의 노사교섭’이 일상화된 수업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연구 사례를 보면 노동인권교육을 경험한 집단은 최저임금보다 적은 시급을 받거나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왔다. 박 시장은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하는 청년들이 취업이나 스타트업(신생 벤처)으로 넘어가면 좋은데,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 자체가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청년수당으로 지원해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월 50만원으로 지원 대상자 3000명에게 최대 6개월간 지원된다. 특히 박 시장은 위험한 노동에 내몰린 청년들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군이나 2011년 대형마트 냉동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서울시립대 학생처럼 충분한 훈련과 교육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안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서울시가 만드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해 청년수당뿐 아니라 일자리박람회와 푸드트럭 확대, 전통시장 내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OS 청년노동인권] “청년들 주휴수당 잘 몰라…작은 활동, 큰 대책으로 이어지길”

    [SOS 청년노동인권] “청년들 주휴수당 잘 몰라…작은 활동, 큰 대책으로 이어지길”

    “최저임금은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적용될까요.” 2일 서울 신촌역 차 없는 거리. ‘서대문근로자복지센터 알바청년권리지킴이’(권리지킴이) 신분증을 목에 건 청년이 앳된 모습의 김모(21·여)씨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김씨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예”라는 답을 내놨다. 정답을 내놓기 무섭게 ‘근로계약서에서 틀린 부분 찾기’ 퀴즈가 이어졌다. 10분간 ‘노동인권 퀴즈 올림픽’ 참여부터 상담까지 끝마친 김씨는 “학교에서 영화촬영장으로 파견을 가면 하루에 10만원을 주는데 근무시간이 정해진 게 없다. 당연히 4대 보험 가입도 없고, 다치면 자기 손해”라면서 “청년이 노동인권을 지키려고 하는 권리지킴이 활동은 작지만 긍정적이라고 본다. 더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웃었다. 김씨처럼 권리지킴이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고민을 터놓은 이들은 1시간에 10명꼴이었다. 서울시가 ‘노동존중 특별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권리지킴이는 지난 5월 노동법 실무와 상담기법 등의 교육을 받고서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하는 사업장들을 찾아다니며 실태를 조사하고 권리 찾기 캠페인을 한다. 현재 39명이 활동 중이며 하반기에 추가 선발해 70명까지 늘린다. 서대문근로자복지센터 소속 권리지킴이인 박근운(38)씨는 “최저임금은 많이 알려져 청년들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지만 ‘주휴수당’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청년들이 모르기 때문에 지급을 받지 못해도 불만을 느끼지 않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휴수당은 사업주가 주당 15시간(소정근로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주 1회 이상 휴일을 주면서 함께 지급하는 돈을 일컫는다. 권리지킴이의 능력을 넘어서는 전문적인 상담은 ‘노동권리보호관’이 맡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노동법 전문 공인노무사와 변호사 등 40명을 노동권리보호관으로 임명했다. 월소득 250만원 이하의 시민을 대상으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내는 것부터 행정소송 대행까지가 그들의 업무다. 노동인권 침해로 고민하는 청년들이 ‘1차 권리지킴이→2차 노동권리보호관’ 상담 시스템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 다가설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실시한 무료 노동상담 2184건을 분석해 보니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건 임금 체불로 778건, 35.7%였다. 이어 ▲징계·해고 419건(19.2%) ▲퇴직금 미지급 416건(19.1%) ▲실업급여 356건(16.3%) 등 순이었다. 서울시는 노동인권 침해를 선제적으로 막는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진행 중인 ‘서울노동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2014년 처음 시작해 1만 2358명을 교육했고, 지난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난 3만 856명이 아카데미를 거쳐 갔다. 노무사, 변호사,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200여명의 강사가 성인·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법부터 임금 산정법까지 가르친다. 강진용 서울시 청년일자리팀장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권익 침해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홍보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청소년노동인권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강사가 학교 현장으로 나가 2시간여 동안 ‘노동의 의미와 가치’, ‘노동인권 침해사례 토론’, ‘근로기준법 골든벨’ 등을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지난해 6931명(24개교)에 불과했던 참여 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인 1만 2812명이 됐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동교육 프로그램은 ‘서울시 근로자 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 2014년 3월 시행된 이 조례는 근로자 권리 보호를 위한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기본계획에는 노동정책 기본 방향 및 노동교육 등을 담았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집단화할 만큼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보호 장치도 필요하다”면서 “서울시가 ‘노동존중 특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도적으로 노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하반기에 ‘서울 직업 생태계 조사’를 진행해 종합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이더냐?” - 전주 경기전과 전동성당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이더냐?” - 전주 경기전과 전동성당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입니다.” 조선을 창업한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재위: 1392~1398)는 스승 무학대사에게 “스님, 생긴 것이 돼지 같구려”라고 먼저 농(弄)을 던진다. 그러자 스님은 의외로 뜬금없는 칭찬을 한다. "전하(殿下)께서는 부처님같사옵니다". 서로 우스개소리를 주고받는 자리에서 머쓱해진 태조 이성계는 "어찌 스님을 돼지라고 놀렸는데도, 나를 부처라고 답하오. 그럴 필요는 없는 자리오"라고 정색을 한다. 그러자 무학대사가 날린 일격의 가르침이 바로 위의 대답이었다. 말 그대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인 셈이니 정말 유쾌한 블랙 유머 한 장면이다. ● 육룡이 나르샤, 태조(太祖) 이성계의 상(相) - 전주 경기전(慶基殿) 전주다. 흔히들 한옥마을이라 하여 마을 안 한옥들 가운데 있는 공원 정도의 느낌으로 있는 경기전이지만 실상은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바로 조선을 세운 태조(太祖) 이성계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적 제 339호. 1410년에 그의 아들, 조선 제3대 왕 태종(太宗, 1367~1422, 재위: 1400~1418) 이방원이 어용전(御容殿)이라 하여 부왕의 초상화를 모신 곳이다. 한껏 높아진 맞배지붕을 뒤로 한 채 경기전 안으로 들어가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만날 수 있다.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리는 드넓은 경기전 뜰은, 왕의 얼굴을 보러 수많은 관광객들이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현재의 전주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다시 광해군 6년, 1614년에 중건한 곳이다. 지정 면적이 거의 5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의 넓이를 자랑한다. 건축물의 구성으로는 가장 중심에 위치한 본전, 본전 양 옆 익랑(翼廊: 문의 좌우편에 잇대어 지은 행랑), 내삼문(內三門), 외삼문(外三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어진만을 따로 모신 ‘어진박물관’이 있어서 관람객들은 주로 이곳을 방문한다. 경기전 내에서 관람객들이 접하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1442년에 그린 것을, 1872년(고종 9년)에 왕실에 대대로 전해지던 원본을 그대로 모사한 것이다. 그런데 이 어진은 현존하는 태조의 어진 중에서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은 원본 어진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어야만 한다. 또한 붉은 옷의 홍룡포(紅龍袍)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푸른 빛의 청룡포(靑龍袍)의 어진이다. 이는 조선의 홍룡포가 보편화되기 전 고려의 곤룡포(袞龍袍)를 입어서 그러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그토록 유명한 ‘이성계’의 얼굴, 생경한 기대감으로 쳐다 본다. 아니 용안(龍顔)을 뵙는다. 관람객들과 어깨를 부딪혀 가며 만나는 노년의 조선 창업주 얼굴은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왕자의 난으로 스스로 재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그대로 전해진다. “내가 젊었을 때에 어찌 오늘날이 있을 줄 알았으랴. 다만 오래 살기를 원하였더니 이제 70이 지났는데도 아직 죽지 않는다”(태종실록. 태종 6년 4월 4일)라며 한없는 근심을 말하던 태상왕 이성계의 목소리가 경기전 어딘 가에서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 전주 관광의 대세, 남부시장 청년몰 그리고 전동성당 기실 전주의 한옥마을은 애당초 전동성당(殿洞聖堂)으로 인해 유명세를 탔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옥마을이 너무 커져버려 오히려 전동성당이 한옥마을 내의 작은 관광명소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전동성당은 결코 관광지가 아닌 한국의 대표적인 카톨릭 성지이자 종교 시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 1가 200-1.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건축물로서 현재 천주교 전주교구의 성당이다. 1791년 신유박해 시절에 신자 윤지충, 권상연이 순교한 풍남문(豊南門) 바깥 터에 1914년 프랑스 외방 전교회 신부였던 프와넬 신부가 설계 완성한 근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영남의 계산 성당의 역사처럼 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성당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을 기본으로 하여, 로마네스크식 건축양식의 특성인 두터운 벽과 작고 깊은 창, 그리고 안정된 평면 구조를 지니고 있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여기에 비잔틴풍의 종탑의 종머리 장식을 지니고 있어 서울의 명동성당이나 다른 로마네스크 주조의 성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바로 이 전동시장 맞은편에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유명한 전주 남부시장이 있다. 원래 남부시장은 외지인들에게 콩나물국밥 원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긴 나무 식탁을 가운데 두고 마늘 다대기와 파 다대기, 그리고 수란(水卵)을 풀어 먹던 콩나물국밥집은 이미 국내 유수의 체인망을 갖춘 식품기업이 되었다. 시간은 그리도 흘렀다. 지금의 남부시장은 탁배기 콩나물국밥 뿐만 아니라 바로 ‘피순대’, ‘청춘몰’, 그리고 ‘야시장’으로 세월을 훌쩍 넘어섰다. 거의 버려지고 황폐하였던 남부시장의 2층. 문화관광부, 전주남부시장 상인회, 전주시 등이 후원한 프로젝트,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라고도 불리는 ‘레알뉴타운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들어선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어느덧 한옥마을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곳에는 젊음의 감성으로 가득한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커피가게, 전통매듭을 이용한 수제공방, 반려견들을 위한 소품샵 이외에도 다양한 전문요리점 등 각양각색의 매장들이 있어 남부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전(慶基殿)과 전동성당, 남부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전주라는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국내 여행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막연히 한옥마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경기전, 전동성당, 남부시장은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가볼만 한 가치는 있다. 꼭 한옥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보자.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 이곳은 누구라도 좋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자녀분이 있는 가족이라면 두루두루 만족할 만한 여행지이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말 그대로 한옥마을이다. 수많은 한옥 민박집이 많다. 하지만, 광고와는 사뭇 다른 한옥 ‘냄새’만 나는 민박집도 많으니 가격이 저렴하다고 혹하지 말고 면밀히 알아보고 가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더구나 한옥의 특성상 방이 작고 세면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을 수도 있으니 모쪼록 잘 살펴보아야 한다. 4. 경기전(慶基殿)과 전동성당, 남부시장의 실제모습은? - 세 군데 다 방문할 가치가 있으며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더구나 이 공간이 전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지로서는 최적의 지리적 배치를 지니고 있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 주차문제다. 한옥마을 안에는 교통이 통제되다보니 외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다. 한옥마을은 생각보다 넓어서 막연히 차를 세우고 어떻게든 찾아 가겠지라고 마음먹었다가는 거의 보물찾기 수준의 헤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전주 한옥마을 http://tour.jeonju.go.kr/index.9is?contentUid=9be517a74f72e96b014f8332a1e4145f -경기전 http://www.eojinmuseum.org/ -전동성당 http://www.jeondong.or.kr/ -남부시장 http://jbsj.kr/?m_code=jjnm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전주에서 맛집을 추천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를 하자면, 은행집(286-4766. 백반), 현대옥(282-7214. 콩나물국밥), 삼백집(284-2227. 콩나물국밥), 신한양불고기(284-7331. 돼지불고기), 동창갈비(287-2911. 숯불갈비), 일품향(285-0581. 군만두), 홍콩반점( 284-2024. 물짜장), 성미당(287-8800. 비빔밥), 가족회관(284-2884. 전주비빔밥), 초원슈퍼(228-1747. 맥주), 조점례 피순대(232-5060.피순대), 영동슈퍼(283-4997. 닭발), 전일슈퍼(284-0793. 갑오징어), 연가(010-5240-3163 연잎 떡갈비),꼬꼬통닭(283-2655), 상덕카레(288-0824), 베테랑분식(285-9898.칼국수) 등등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 어르신과 같이 전주에 왔다면 마이산을, 아이들과 같이 왔다면 전주 농업과학관을 추천.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 당연히 한복 체험. 평소에 입기 힘든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해보자.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 경기전(慶基殿)의 경우 조선의 창업주,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관상학(觀相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왕(王)의 상(相)을 확인하는 귀한 장소인 곳이니 일반인들도 왕의 얼굴을 꼭 확인해보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지역주민 고혈압·비만 퇴치 나선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 주민의 ‘대사증후군’ 잡는 저승사자로 나섰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혈당 등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것을 일컫는다. 운동부족과 과식 같은 생활습관이 주원인이다. 영등포구는 2010년부터 영등포구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내 모든 권역의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 대림동 서남권글로벌센터에 대사증후군 상담실을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여의도복지관 내에 대사증후군 상담실이 문을 새롭게 열었다. 여의도복지관 대사증후군 상담실은 1일부터 기존 주2회(화, 목)에서 평일 전체(월~금)로 확대 운영된다. 영등포구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는 평일 검사가 어려운 주민과 직장인들을 위해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 만 20~64세 주민들은 누구나 검진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대사증후군 검진은 ▲기초 설문지 작성 ▲복부둘레, 혈압 측정 ▲체지방 측정 ▲혈액검사(혈당, 중성지방) 순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검진을 원하는 주민들은 영등포구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 대사증후군상담실, 여의도복지관 대사증후군상담실로 각각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복지관 등 이번 대사증후군상담실 확대 운영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조기에 대사증후군을 예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