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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 복원…최대 1.5억

    하나은행,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 복원…최대 1.5억

    하나은행이 지난해 대출 규제로 조였던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복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도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이전 수준으로 재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25일 마이너스통장대출 최대 한도를 5000만원에서 연소득 범위 내 최대 1억 500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속도 조절 요청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1인당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신용대출’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 한도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됐다. 하나은행 측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고 개인 연소득 범위 내 대출을 취급하면서 신용대출의 투기적 수요가 감소했다”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효율적 가계대출 운용이 가능해졌다고 보고 한도 복원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311만 가구 공급, 30%는 청년에… 이재명, 부동산 표심에 다 걸었다

    311만 가구 공급, 30%는 청년에… 이재명, 부동산 표심에 다 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내놨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 지역을 훑으며 최대 표밭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이재명 정부는 (정부의 206만 가구 공급 계획에서) 105만 가구를 더해 총 31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이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표한 250만 가구보다도 61만 가구 늘어난 것으로 수도권 ‘부동산 표심’을 공략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거듭 고개를 숙이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추가되는 공급 물량은 서울 48만 가구, 경기·인천 28만 가구, 그 외 지역 29만 가구 등이다. 해당 물량은 공공택지 개발과 기존 택지 재정비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당내에서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그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주변 부지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이 후보는 “김포공항 존치 여부는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 후보는 공공택지 공급가격 기준을 조성원가로 바꾸고, 분양원가 공개 제도와 분양가 상한제 등을 도입해 인근 시세의 절반 정도인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반값 아파트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분양가 폭등을 막기 위해 가급적 민간에서 분양하지 않도록 직접 건축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 등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지역·면적·가격 등을 감안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인정하는 등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언급했다. 취득세·등록세 부담도 3억원 이하 주택은 면제하고 6억원 이하 주택은 절반으로 경감해 주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청년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며 공급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겠다고 했다. 특히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호는 오롯이 청년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의왕·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이 후보는 각 지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경기 지역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수원 테마거리에서 “안보를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을 자극해서 이기는 전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이들이 싸움 났다. 격렬하다 보니 아들 팀, 딸 팀이 나누어 싸우더라. 그때 힘센 쪽에 붙어서 약한 쪽을 탄압하도록 부모가 편을 들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안성 명동거리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좀 밉긴 하다. 밉긴 한데 때리면 어떻게 되겠나.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살릴 경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산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퇴임 후 ‘경제를 다시 살아나게 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을 시작으로 4박 5일간 경기도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하며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 금리 1% 포인트 오르면, 대출 10명 중 1명 추가 이자로 소득 5% 이상 쓴다

    금리 1% 포인트 오르면, 대출 10명 중 1명 추가 이자로 소득 5% 이상 쓴다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추가로 늘어난 이자를 갚는데 소득의 5% 이상을 써야 하는 대출자가 10명 중 1명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은 금리 인상으로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이 특히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변화 분포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체 대출자 중 9.8%는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 소득의 5%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리아크레딧뷰(KCB) 자료를 활용해 소득수준, 원금상환 일정 등 다른 조건은 고정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른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아울러 같은 조건에서 자영업자 대출자의 14.6%, 소득 3분위 이하면서 2개 이상 업권에서 대출받은 이른바 취약계층 대출자의 11.6%가 소득의 5% 이상을 추가 이자 부담에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이 금리 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대출금리가 1.5% 포인트 오르면 추가 이자 부담에 소득의 5% 이상을 써야 하는 대출자 비중은 18.6%로 분석됐다. 박 연구위원은 “가계부채가 전례 없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대출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재정지출 계획을 세워 실물 부문이 부진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중국인 부동산 쓸어 담자 ‘작심’ 안철수 “외국인 투기세 신설할 것”

    중국인 부동산 쓸어 담자 ‘작심’ 안철수 “외국인 투기세 신설할 것”

    “삼중고 겪는 내국인 부동산 역차별 없앨 것”비거주 투기성 부동산에 취득세 14% 부과“외국인, 대출규제 없이 손쉽게 부동산 매입”중국인, 한국 토지 매입 4년간 125% 껑충외국인 토지 소유 2000만㎡ 넘어…70%↑중국인 주도의 투기성 외국인 국내 토지 소유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외국인 투기세’를 도입해 내국인의 부동산 역차별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취득가액의 투기세를 15% 부과하고 고급별장에는 재산세를 중과해 국민 주거 안정 재원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부동산 투기성 세수, 국민 주거 안정 재원으로 쓸 것” 안 후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매입이 증가하면서 우리 국민이 역차별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하고 거주하지 않는 경우 취득가액의 15%를 투기세로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급별장 세율에 준하는 연 4%로 재산세를 중과하겠다고 했다. 그는 “추가로 들어오는 세수는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외국인 부동산 취득 데이터 구축’을 통해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매입 상황과 국내 부동산 시장 교란 정도를 명확하게 파악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들은 우리 정부 당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은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손쉽게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우리국민 부동산 가격 폭등,대출규제, 금리인상 삼중고에 역차별” 이어 “우리 국민들이 부동산가격 폭등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역차별 해소와 형평성 제고를 위해서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규제 강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공약 배경에는 집값 고공행진과 부동산 관련 세금의 증가,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로 국민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작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소유가 4년간 70% 이상 늘어나는 데 따른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순수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2016년 1199만 8000㎡에서 2020년 상반기 2041만 2000㎡로 4년간 841만 4000㎡, 7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소유 필지는 2016년 2만 4035건에서 2020년 상반기 5만 4112건으로 약 3만건(125%)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 외국인 부동산 구매할 경우투자이민 금액 5억→15억 상향 조정의무거주기간 부여…일정기간 매각 금지 한편 제주도는 제주에 부동산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를 발급해 주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에 대한 기준 투자금 상향 개편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날 외국인이 콘도미니엄 등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투자 이민 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관광단지 및 관광지 내 휴양 체류 시설(콘도미니엄 등)에 5억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를 발급해 주고 5년 후에는 영주권을 부여하는 혜택을 줘 왔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투자이민 기준 부동산 구매 금액 200% 상향이 검토되고 있다. 도는 의무 거주기간을 부여하고, 영주권 취득 후 일정 기간 부동산 매각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1년에 한 번만 국내 입국해도 가능하게 돼 있지만, 의무 거주 기간 부여로 투자 이민제 혜택을 볼 경우 일정 기간 제주에 체류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도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의 명칭을 ‘관광휴양시설 투자 이민제’로 바꾸고, 현행 중국 위주의 투자자 국적을 베트남 등 동남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 ‘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대출, 만기 최대 5년 연장…최대 7년간 분할상환

    ‘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대출, 만기 최대 5년 연장…최대 7년간 분할상환

    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 15일부터 소비자금융 관련 신규 서비스 가입을 중단한다. 만기연장 대상 대출에 대해서는 2026년말까지 5년간 기존과 동일하게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2027년 이후에는 고객의 대출 잔액과 고객의 채무상환능력 등을 검토해 최대 7년간 분할상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대출자가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를 원하면 7월부터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에서 예외를 적용한다. 12일 씨티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 관련 이용자보호계획’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규 가입은 오는 2월 15일부터 중단한다”며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변함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만기일시상환 대출은 고객이 원하면 2026년 말까지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사업 철수 이후 갑작스러운 만기 연장 중단으로 신용대출 등 만기일시상환 방식 대출 이용자가 자금 위기에 빠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다만, 신용등급 하락이나 부채 과다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면 만기 연장이 거절될 수 있다. 신용카드는 신규 발급을 중단하지만, 기존 회원에 대한 서비스는 유효기간까지 유지된다. 올해 9월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유효기간이 남았더라도 올해 9월까지 갱신을 신청하는 회원은 기존처럼 유효기간을 5년간 한 차례 갱신할 수 있다. 올해 9월 이후 카드 갱신을 신청할 땐 신청 시기와 관계없이 유효기간이 2027년 9월 말까지로 정해진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 해지 시 6개월간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사용되지 않은 포인트는 카드 결제계좌로 일괄 입금된다. 펀드 등 만기가 없는 투자상품은 환매 때까지 상품 관련 서비스를 지속하기로 했다. 영업점 축소는 사전영향평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이고 순차적으로 하기로 했다. 수도권 2곳, 비수도권 7곳 이상의 점포는 2025년 이후까지 지속해 운영한다. 소비자금융 부문 인력은 매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비자보호부문의 인력 감축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보호부서의 인력은 일정 기간 유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7월부터 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이 다른 금융사 대출로 갈아타기(대환)를 원하면 DSR 등 가계대출 규제에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대출금액 증액이 없는 때에만 차주별 DSR 규제와 가계대출 총량관리, 신용대출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게 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 케이뱅크 신용대출 한도 1억원 높여…실제 대출은 ‘글쎄?’

    케이뱅크 신용대출 한도 1억원 높여…실제 대출은 ‘글쎄?’

    신용대출 2억 5000만원 한도마이너스통장은 1억 5000만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 늘려 원상 복구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억 5000만원까지 상향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의 한도는 1억 5000만원이었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한도는 지난해 10월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플러스도 각각 대출 한도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신용대출 플러스는 근로소득자 아니더라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은 직장인 대상 상품으로 6개월 이상 재직 중이고, 연 소득 2000만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라면 이용할 수 있다. 상환방식에는 대출 금액과 이자금액을 대출 기간 동안 매월 납부하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과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부담하고 만기 시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는 ‘만기일시상환’이 있다. 케이뱅크는 한도를 늘렸지만 2억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부터 2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이들에게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는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022년 새해를 맞아 차별화된 신용평가(CSS)모형으로 중저신용 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자 부담 치솟는데… ‘가계대출 뇌관’ 변동금리 비율은 82%

    이자 부담 치솟는데… ‘가계대출 뇌관’ 변동금리 비율은 82%

    2년 새 20%P 급증… 8년 만에 최고“일시적 금리 인상으로 판단한 듯”추가 금리 인상에 ‘이자 대란’ 우려시중은행에서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돌파하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로 8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 빚 부담이 차주가 본래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히 커지는 ‘이자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3.55%)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4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이 4.61%, 신한은행이 4.45%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90%, 3.89%였다.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등을 되살리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용대출 금리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진 점도 가계대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율은 82.3%에 달했다.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변동금리 비중은 2020년 초저금리 속에서도 63.8% 수준이었는데 불과 1∼2년 새 변동금리 비중이 20% 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보통 고정금리를 택하는 수요가 많은데, 시장금리와 함께 은행권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에도 변동금리를 택하는 역선택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비정상적, 일시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차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높은 변동금리 비중은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면서도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갈아타기 전 중도상환수수료, 가산금리, 한도 등을 확인한 뒤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달부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 가능 금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총액은 709조 529억원으로 전월(708조 6880억원)과 비교해 0.05%에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신용대출금리 6%돌파·변동금리 비율은 8년 만에 최고치…‘이자 대란’ 우려

    신용대출금리 6%돌파·변동금리 비율은 8년 만에 최고치…‘이자 대란’ 우려

    시중은행에서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돌파하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2.3%로 8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 빚 부담이 차주가 본래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히 커지는 ‘이자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3.55%)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4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국민은행이 4.61%, 신한은행이 4.45%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3.90%, 3.89%였다.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등을 되살리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용대출 금리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 규모가 급격히 커진 점도 가계대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율은 82.3%에 달했다.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변동금리 비중은 2020년 초저금리 속에서도 63.8% 수준이었는데 불과 1∼2년 새 변동금리 비중이 20% 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보통 고정금리를 택하는 수요가 많은데, 시장금리와 함께 은행권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에도 변동금리를 택하는 역선택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비정상적, 일시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차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높은 변동금리 비중은 대출자와 금융기관 모두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긴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면서도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갈아타기 전 중도상환수수료, 가산금리, 한도 등을 확인한 뒤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달부터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 가능 금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총액은 709조 529억원으로 전월(708조 6880억원)과 비교해 0.05%에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절벽’… 집값 하락 전조일까

    작년 서울 아파트 역대급 ‘거래 절벽’… 집값 하락 전조일까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역대급으로 심화하면서 집값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1713건(1일 기준)으로, 집값이 급락했던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실거래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거래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2년의 거래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 ‘반값 아파트’로 불린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가 원인이었다. 반면 최근의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로 인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양도소득세 등 세금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거래 실종의 주요 원인이 됐다. 그동안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1월까지 7.76% 뛰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3.01%)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높다. 기록적인 집값 상승과 거래절벽 속에서 서울 외곽지역에선 최근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씩 내린 하락 거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봉구 서원아파트 전용 40㎡는 지난달 3일 직전 11월의 거래가(4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도 지난달 15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동일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월 대선이 올해 집값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거래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본격 집값 하락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한다. 정작 시장 주요 축을 차지하는 ‘공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서울권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안한 전셋값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도 올 집값 견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새해 대출 문 열렸지만 한도는 줄어… ‘선착순 대출’ 시대 오나

    새해 대출 문 열렸지만 한도는 줄어… ‘선착순 대출’ 시대 오나

    지난해 하반기 막혔던 대출 문이 새해 다시 열리고 있지만 금융 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으로 올해도 대출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들이 이달부터 대출금리를 낮췄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올해와 같은 대출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출 총량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연초에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선착순 대출’ 시대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저금리 신용대출 내놓고, 시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축소·폐지했던 우대금리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대출 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하면서 신규 대출을 중단한 토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최저 금리 연 3% 초반에 최고 한도 2억 7000만원, 중도상환수수료는 무료다.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7%에서 0.9%로 올린다. 같은 날부터 우리은행도 10개 신용대출과 5개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 포인트 인상한다. 우대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들의 금리 경쟁 움직임은 수익과도 무관하지 않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말보다는 연초에 대출액이 늘어나면 당장 더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찍 대출을 내줄수록 이자를 받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초에 내준 대출은 1년치 이자를 다 받을 수 있다”며 “대출액이 늘어나는 시기를 1월과 12월로 비교하면 같은 증가분이라도 올해 반영되는 이자이익에서는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장은 대출 문이 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출받기는 어려워지는 상황은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우선 금융 당국이 제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연 4~5%)를 토대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최대 97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10조원(7.2%) 정도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올해 총량이 더 적다. 총량이 고갈돼 연말 대출난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출 총량과는 별개로 이달부터 시행되는 DSR 규제 2단계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총 2억원 넘는 대출을 받을 때 대출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을 수 없다. 금융 당국은 DSR 규제 시행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올해와 같은 대출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부터 엄격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진 만큼 이를 학습한 은행들이 대출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초에 대출이 몰리는 ‘선착순 대출’이 심해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 차원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에, 역대급 거래절벽…집값 하락 전조일까

    서울 아파트 역대급 상승에, 역대급 거래절벽…집값 하락 전조일까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역대급으로 거래가 실종되며 집값 하락의 전조현상이 될지 주목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1월까지 7.76% 뛰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승률(3.01%)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높다. 반면 거래는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 1713건(1일 기준)으로, 집값이 급락했던 2012년(4만 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이 수치는 실거래 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거래량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2년의 거래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규제, ‘반값 아파트’로 불린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가 원인이었다. 반면 최근의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돈줄 옥죄기’로 인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인식 등이 합쳐진 결과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양도소득세 등 세금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씩 내린 하락 거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서원아파트 전용 40㎡는 지난달 3일 직전 11월의 거래가(4억 3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74㎡도 지난달 15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동일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8월 16억 6000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월 대선이 올해 집값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당장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거래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집값 하락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한다. 정작 시장 주요 축을 차지하는 ‘공급’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서울권 입주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불안한 전셋값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등도 집값 견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고삐 죄는 금융당국… 대출 총량 어긴 DB손보 등 6곳 제재

    최근 가계부채 총량관리의 고삐를 세게 조이고 있는 금융 당국이 대출 규제를 어긴 금융사들에 칼을 빼들었다. 또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대리 서명을 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감행한 보험설계사들도 무더기로 제재를 받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출 규제 위반과 관련해 DB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 현대카드, 한국캐피탈, 웰컴저축은행, 제이티친애저축은행 등 금융사 6곳에 주의를 줬다. DB손해보험은 금융 당국과 협의한 총량 관리 목표를 초과하고도 가계대출을 늘렸고, 푸본현대생명은 가계 대출 신규 취급 한도 설정·관리와 관련 미흡한 부분이 적발돼 각각 경영 유의 제재를 통보받았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초과한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된 점을 지적받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내규화 및 관련 업무 매뉴얼 등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캐피탈은 다중 채무자 등 고위험 대출자와 취급액이 급증한 개별 상품의 부실 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경영 유의와 개선을 주문받았다. 웰컴저축은행도 대출 고객의 상환 여력 등에 대한 충분한 분석 없이 여러 차례 승인 및 한도를 조정했고, 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라 심사자 재량으로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최대 적용 한도를 정하지 않는 등 관리 체계가 미흡한 점을 지적받아 경영 유의 및 개선을 주문받았다. 또 제이티친애저축은행은 가계신용 대출 취급액이 총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출 고객의 신용 위험 및 상환 능력 등 신용 리스크의 적절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또 엑셀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을 검사한 결과 보험상품 설명 의무 위반과 보험계약자 등의 자필 서명 미이행, 허위 보험 계약 모집 등이 드러나 과태료 12억 2000만원을 부과하고 생명보험 신계약 모집 업무에 대해 업무 정지 30일의 중징계를 내렸다. 임직원 1명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으며, 보험설계사 49명은 업무 정지 30~90일, 114명은 과태료 20만~3500만원을 각각 부과받았다.
  • 새달 실수요자 대출 숨통 트이지만… ‘대출 한파’는 계속된다

    새달 실수요자 대출 숨통 트이지만… ‘대출 한파’는 계속된다

    다음달부터 새해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다시 설정되면서 그동안 높아지기만 했던 은행권 대출 문턱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장례 등 특수 상황에서는 신용대출을 최대 1억원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되고,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보증 가입을 위한 보증금 요건도 수도권 5억원 이하에서 7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연초 실수요자의 숨통은 조금 트이겠지만 올해보다 낮은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을 감안하면 ‘대출받기 어려운 현실’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이후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은행들은 최근 우대금리를 다시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등 대출 재개 준비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10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 포인트, 주택담보대출 4개의 우대금리를 최대 0.5% 포인트까지 올린다. 우대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우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아예 대출을 중단한 은행들도 다음달부터 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 대출 증가율이 금융 당국이 제시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NH농협은행은 다음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정상화한다. 농협은행은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다시 시작한 바 있다. 같은 이유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했던 SC제일은행도 내년 대출 재개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사전 신규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출범한 지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도 다음달 1일부터 신규 대출을 재개한다. 내년 초 실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DSR 규제 시행으로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같은 형태의 대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총대출액인 2억원 이상을 넘으면 대출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지 못하는 DSR 규제 2단계가 시행된다. 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이라면 연간 원리금이 2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당국은 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4~5%로 놓고 관리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DSR 규제에서 제외된 전세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새 임대차법이 내년 7월 말 이후 시행 2년이 되는 것도 전세대출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행사한 세입자는 내년에는 전세보증금을 올려 줘야만 하는 상황을 맞기 때문이다. 모자란 보증금을 충당하고자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대출 총량 관리의 가장 큰 변수는 전세대출”이라며 “DSR에서 제외된 데다 임대차법 시행 2년차,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전세가격 등이 맞물리면서 관련 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내년 달라지는 부동산제도 알아두세요

    내년 달라지는 부동산제도 알아두세요

    내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대출 규제 강화’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당장 1월부터 개인별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된다. 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론, 자동차 할부 등을 합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DSR 규제 40%가 적용돼 돈을 빌릴 수 없게 되고 이때문에 집을 살 수 있는 이들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해당 기준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강화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목표치는 오르고 전세대출의 분할 상환은 확대된다. 올해 기준 73.8%였던 개인별 주담대 분할상환 목표는 80%로 오른다. 달마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늘어난단 뜻이다. 은행별로 전세대출 분할상환도 확대되기 때문에 기존 만기때 한번에 돈을 갚는 방식에서 이제는 전세금 일부와 이자까지 같이 내는 식으로 부담이 더 늘어났다. 이래저래 실수요자들인 서민들에게는 돈을 빌리기 어렵고 자기 집을 장만하기 더 요원해진 셈이다.반가운 소식도 있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의 가입 요건이 확대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요건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였는데 2023년 12월 31일로 2년 연장됐다. 가입 가능한 소득 기준도 연 3000만원에서 3600만원이하로 완화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기존 청약 기능에 최대 3.3%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2022년 1월 20일부터 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을 전제로 한 소규모 재건축 사업에 대해 용적률과 높이제한, 대지의 조경기준 등 건축규제도 완화된다. 또한 인근 지역을 편입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사업시행면적을 20%(최대 1만→1만 2000㎡ 미만)까지 확대할 수 있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아파트·연립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사업구역 1만㎡, 기존주택의 가구수가 200가구 미만인 지역에서 추진할 수 있다. 편법이나 불법으로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외국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그간 대출 등 여러 규제로 꽁꽁 묶였던 내국인과는 달리 외국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엔 체류자격을 확인하는 절차가 부족해 부적격 외국인이 임대업으로 돈을 벌어도 막지 못하는 폐단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때문에 1월 15일부터 외국인이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신고서와 출입국관리법 제88조에 따른 외국인등록 사실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2022년부터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자녀 가정도 신규 도입되는 통합 공공임대주택에서 다자녀 혜택을 받게 된다. 통합 임대공공주택은 기존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 유형을 통합한 주택으로 가구의 월평균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총자산이 소득3분위(5분위 기준) 순자산 평균값(2020년, 2억 88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 내년 DSR 영향권 595만명… 5명 중 1명은 대출 취약계층

    내년부터 대폭 강화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600만명가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론 금리까지 오르면서 저소득 실수요자들은 대출받기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억원 넘게 대출을 받아 내년부터 개인별 DSR 규제를 받게 되는 대출자는 595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20.9%(124만명)는 20대 이하 청년 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금융위가 지난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차주 단위 DSR 2·3단계 규제를 앞당기면서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 2억원 초과 대출자가,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자가 규제를 받는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과 고령층은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구나 내년부터 차주 단위 DSR 산정에 포함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카드론도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이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은행 등 8개 주요 카드업체 중 5곳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1월 14%를 넘어섰다. 지난 10월까지는 2곳만 평균금리가 14%대였다. 카드사에 따라 1% 가까이 금리가 오르기도 했다. 삼성카드의 11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14.72%로 10월(13.73%)에 비해 0.99% 포인트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현대카드(0.96% 포인트), KB국민카드(0.43% 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11월 오히려 전월에 비해 카드론 평균금리가 0.39% 포인트 떨어진 12.74%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신용 우량고객이 비교적 늘어서 평균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 은행장들 “내년 성장률 2.8%”… 정부 전망보다 0.3%P 낮았다

    은행장들 “내년 성장률 2.8%”… 정부 전망보다 0.3%P 낮았다

    박성호 “민간소비 중심으로 경제회복”권광석 “수출·설비 증가로 3.3% 성장”이재근 “부동산 상승폭 올해보다 둔화”진옥동 “서울·지방 양극화 더 커질 것”권준학 “금리인상 최대 3차례 올릴 듯”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내년 우리 경제가 불투명한 가운데 실물경제에 밀접한 주요 은행장들은 내년 성장률을 연 2.8%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그 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부와 결이 다른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서울신문이 5대 시중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서면 인터뷰한 결과, 은행장 5명 중 4명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3.1%)보다 낮고 민간 연구소(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와는 같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국내 경제 회복 중심축은 수출과 투자에서 민간소비로 이동할 것”이라며 “수출과 설비투자는 이미 정상 수준에 도달해 있어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했고,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수출 증가폭 감소로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3.3% 성장을 예상했다. 올 하반기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폭이 일부 둔화한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은행장 5명 중 4명이 상승폭이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집값 고점에 이은 하락 진입 직전 전망과 배치된다. 이재근 내정자는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오름폭은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봤고 권준학 행장도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상승, 주택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광석 행장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만큼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규 주택 공급물량 부족 이슈가 이어지고 있고 실물자산 투자심리가 견고해 보합 장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진옥동 행장은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있더라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서울·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고,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준학 행장은 “물가 상승과 금융 불균형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속화로 최대 세 차례 금리를 올려 연 1.75%가 되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재근 내정자를 포함해 진옥동·박성호·권광석 행장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돼 연 1.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우리 경제의 변수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 물가 상승 지속 여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 뭉칫돈, 은행으로 유턴… 정기예금에 보름간 2조원 몰렸다

    뭉칫돈, 은행으로 유턴… 정기예금에 보름간 2조원 몰렸다

    예적금 포함한 전체 수신액은 7조 늘어우리은행 특판 5일 만에 한도 소진 ‘완판’새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쏠림 가속화정은보 금감원장 “예대금리 차 예의주시과도하게 벌어지면 시정 조치 해 나갈 것”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이달 들어 보름간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몰린 돈이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을 포함한 전체 수신액은 7조원이 늘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뭉칫돈이 2금융권이나 주식시장이 아닌 은행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이달 15일까지 1조 9603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인 7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말 대비 8조 2802억원이 감소한 상태였다. 지난 10월 20조원 넘게 증가한 정기예금은 지난달에도 2조원이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이달에도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지난 12일 내놓은 특판정기예금은 판매 5일 만인 지난 17일 1조원의 한도가 모두 소진돼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연 1.53%, 2년 만기 연 1.64%에 최대 연 0.4% 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은행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는 예적금으로 몰리는 돈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8월 이후 은행권과 저축은행의 수신액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은행권 정기예금은 9월 0.4%, 10월에는 2.2% 증가했고, 정기적금도 9월 1.6%, 10월에는 0.7% 늘었다. 반면 8월에는 5.5%나 증가했던 저축은행 예적금 잔액은 9월(3.2%)과 10월(1.4%)에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2금융권, 주식시장과 비교해 은행 예적금에 상대적으로 시중자금이 더 몰리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 후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대폭 올린 만큼 이달에도 은행권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나 암호화폐 등 투자 쪽으로 갔던 자금들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으면 이런 현상은 더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 속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가운데 은행이 예대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장금리 자율성을 존중하나 예대금리 차는 주시할 것”이라며 “예대금리 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필요한 시정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가계대출 규제에 대해 “시장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라며 “내년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최근 금융시장의 여러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 무리 없이 5%대 중반 수준에서 가계부채 증가 관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5대 은행장, 내년 경제 전망 “성장률 2.8%, 부동산 상승폭 둔화”

    5대 은행장, 내년 경제 전망 “성장률 2.8%, 부동산 상승폭 둔화”

    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세,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내년 우리 경제가 불투명한 가운데 실물경제에 밀접한 주요 은행장들은 내년 성장률을 연 2.8%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겠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증시는 박스권을 맴돌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8% 예상, 변수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21일 서울신문이 5대 시중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서면 인터뷰한 결과, 은행장 5명 가운데 4명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3.1%)보다 낮고, 민간 연구소(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와 같다.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국내경제 회복의 중심축은 수출과 투자에서 민간소비로 이동할 것”이라며 “수출과 설비투자는 이미 정상 수준에 도달해 있어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했고,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수출 증가폭 감소로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3.3%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변수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 물가상승 지속 여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진옥동 행장은 “오미크론 확산이 각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고 이동 제한이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등의 물가상승도 오랜기간 지속되면 경기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부담, 이자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상승폭은 둔화, 주식은 상반기까지 박스권 예상 올 하반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폭이 일부 둔화한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은행장 5명 중 4명이 상승폭 둔화를 예상했다. 이재근 내정자는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오름폭은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봤고, 권준학 행장도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금리 상승, 주택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광석 행장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만큼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규 주택 공급물량 부족 이슈가 이어지고 있고 실물자산 투자심리가 견고해 보합 장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진옥동 행장은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있더라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박성호 행장은 “내년 기업들의 실제 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까지는 올해와 유사한 2900~3300선에서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돼 반도체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증시가 상승해 3500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행장들도 대부분 상반기는 박스권, 하반기 상승을 예상했지만 “경기회복과 맞물려 상반기 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상승요인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권준학 행장)는 평가도 있었다. 내년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자산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옥동 행장은 “내년은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경기회복이라는 호재, 물가상승과 주요국의 긴축 전환이라는 악재가 공존한다”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5대 5 비중으로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내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우주산업, 친환경, 미디어콘텐츠, 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질 것”…연 2차례 인상 전망 아울러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권준학 행장은 “물가상승과 금융불균형에 대응한 금리인상 가속화로 최대 3차례 금리를 올려 연 1.75%가 되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재근 내정자는 “1분기와 4분기에 인상돼 연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옥동·박성호·권광석 행장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차례씩 기준금리가 인상돼 연 1.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연 2%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권광석 행장)는 의견도 있었다.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성에 대해서는 “다중채무자, 저소득자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봤지만, “금융기관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은행장들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내년 3월 종료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선 은행들 모두 자체 프리워크아웃 제도 등 연착륙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박성호 행장은 “고위험 차주 선별과 부실 조기 포착능력을 제고하고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주 신용도 평가를 정교화하게 다듬었다”며 “원리금 장기 분할 납부 유도, 금리 감면 검토 등 유예 조치 종료후 연착륙을 유도 중”이라고 말했다. 권준학 행장도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유동성 위기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내년에도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진옥동 행장은 “한정적 자원의 효율적, 효과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가계대출 규모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고소득자의 거액대출을 취급하기보다는 다수의 서민층에 자금을 지원해 금융소비자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광석 행장도 “총량 규제 범위 내에서 실수요자와 중저소득자 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은행권 주요 과제는 마이데이터, 금융플랫폼 아울러 내년 은행권의 주요 과제로는 마이데이터 사업, 금융플랫폼 확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박성호 행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 확보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강조했고, 이재근 내정자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진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 위드 코로나 시대의 리스크 관리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권준학 행장도 ESG경영, 디지털 전환, 고객신뢰 제고를 강조했다. 진옥동 행장은 “금융뿐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서 ESG경영은 필수가 됐고, 디지털 전환은 플랫폼을 넘어 상품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권광석 행장도 “마이데이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금융권에서 독점해왔던 데이터와 인프라 등이 개방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잠재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DSR 산정시 카드론 약정만기 최장 3년… 분할상환은 5년으로

    내년 DSR 산정시 카드론 약정만기 최장 3년… 분할상환은 5년으로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규제가 강화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약정 만기를 최장 3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상환 기간을 늘려 대출 한도를 늘리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다만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의 경우에는 최장 5년까지로 인센티브를 준다.15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DSR 산출 과정에서 일시상환 카드론의 약정만기를 최장 3년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실제 계약상의 약정만기가 5년이더라도 DSR를 계산할 때는 3년을 적용하게 된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론 약정만기가 평균 2년이고 최장이 5년인 운영 실태를 고려해 DSR 산출에는 3년까지만 반영해주기로 했다”면서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고 분할상환에는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는 내년부터 차주단위 DSR 규제에 카드론을 반영하고, DSR 산출에는 원칙적으로 약정 만기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카드론의 약정 만기를 최대한 길게 조정하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정만기를 길게 설정할수록 DSR 비율이 떨어지는 까닭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카드론 만기가 길어야 5년인데다, DSR 계산시에만 3년 제한을 뒀을 뿐 3년 넘는 약정만기 자체를 금지한 것이 아니므로 대출자가 자금 사정에 따라 만기를 더 길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집값 결정하는 5가지 키워드는?

    내년 집값 결정하는 5가지 키워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의 ‘버블’이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내년 집값과 집 살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5가지 키워드를 알아봤다.①대선, 지방선거(정치이슈): 어느 정권이 들어서냐에 따라 세금 이슈가 크게 달라진다. 보유세와 양도세 완화는 집값 영향과 직결되는 요소다. 현재 이재명 대선후보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14일 “정부 정책의 신뢰가 무너져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힐 정도로 여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②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효과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일단 주택 매매거래 시장에 상당한 공급 물량이 들어온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줌으로써 가격 상승 압박을 좀 줄여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로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따르면 집값 주요 변수인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의 경우 올 3만 1947가구였는데 내년엔 더 적은 2만 520가구로 예정돼 있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③대출규제(DSR): 내년 1월부터 2억 초과 대출자에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된다. 결국 소득적은 사람은 수억원 대출받기가 힘들어져 결국 집 사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세 대출도 내년부터 원리금을 동시에 갚게 돼 서민층이 돈 모으기 팍팍해질 수 있다. ④임대차법 시행(2020년 7월 30일): 법 시행 2년이 지나 제대로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맞게 된다. 법이 그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경우 전월세가 오르면서 집값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⑤금리 상승: 이자율이 오르면 원금을 합친 상환금이 올라 가계부채가 늘고 집 사기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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