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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정치 앞세우다 외교 성과 부진” 日 아베 회의론 확산

    “국내 정치 앞세우다 외교 성과 부진” 日 아베 회의론 확산

    남쿠릴열도 반환 공들였지만 갈길 멀고 트럼프와 우정 쌓아도 종종 따돌림당해 中과 셔틀외교 속 센카쿠 갈등은 더 고조 “남북미 판문점 회동, 보복 방아쇠 된 듯”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전임자들이 공들여 가꿔 온 한일 관계를 순식간에 파탄으로 몰고 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능력에 총체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가 한국에 대해 전에 없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도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외교 성과 부진에 대한 자국 내 비판을 상쇄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베 총리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로 ‘외교’를 내세워 왔다.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복원하는 ‘2강 외교’는 기본이고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라는 이른바 ‘전후 외교의 총결산’에 목을 맸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그가 서둘러 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러시아로부터의 반환은 전혀 진척이 없다. 오히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2일 이곳을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해 “여기는 우리 땅”이라고 쐐기를 박아 아베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북한 쪽에서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 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해 왔지만 북한으로부터 “낯가죽 두껍다”는 소리만 들었다. 아베 총리 본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허물없는 사이’임을 적극 강조하지만 그동안 북핵 협상이나 정상회담, 미일 무역협상, 미일 안보비용 분담 등 이슈가 나올 때마다 업신여김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을 되풀이해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전략연구소 관계자는 5일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외교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보니 자신이 놓은 덫에 빠진 상황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한과 미 정상이 함께 만난 것은 아베 총리를 격하게 자극했고, 이것이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확정하는 방아쇠가 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외교관인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이사장은 “외교에서는 국내 정치에 대한 고려 등을 앞세우지 말고 객관적이고 치밀하게 국익에 근거한 전략을 취해야 하지만 현재 일본 외교에 그런 부분이 감안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회담을 하지 않고 반도체 재료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등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한국에 대한 보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는 외교적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융위 “금융시장, 불안해할 필요 없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으로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만)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안정적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가 부도 위험지표인 CDS는 지난 2일 기준 30.01로 지난해 말(39.5)보다 낮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4031억 달러로 세계 9위권이다. 단기외채 비율도 지난 3월 기준 31.6%로 2008년 금융위기(84%) 때보다 낮아졌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6조 9000억원어치를, 채권시장에서는 10조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손 부위원장은 “일본계 저축은행, 대부업계의 자금 회수에 관해서는 본인들이 그렇지 않다고 확인해줬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불매 운동처럼) 일본에 투입된 우리나라 자금이 빠져나오는 흐름도 현재로선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단 긴급 소집… “긴장하되 두려워 말자” 독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단 긴급 소집… “긴장하되 두려워 말자” 독려

    전자·부품 경영진 동참… 산업 전반 체크 오늘부터 전국 사업장 돌며 ‘현장 경영’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삼성 전자계열사 경영진을 긴급 소집해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수출 우대 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뒤 첫 근무일인 이날 곧바로 대책 회의를 마련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불러 모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달 13일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경영진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연 지 약 3주 만의 위기 점검이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사장단에게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현재 위기상황에 대한 영향 및 대응 계획과 미래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사장단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주 전 회의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만 모였는데 이번에는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참석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위기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계열사에서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삼성전자 전국 주요 사업장을 돌아보며 ‘현장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직접 주요 생산 현장을 챙기며 혹시나 놓치고 있었던 점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캠퍼스와 시스템 반도체 연구 및 생산설비가 있는 기흥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이 있는 탕정캠퍼스 등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생산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것”이라며 “개별 사업장을 방문한 적은 많지만 이렇게 며칠에 걸쳐 여러 곳을 순차적으로 도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및 주요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여름 휴가 계획을 당분간 보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위기 대응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주주의 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소녀상 전시중단 분노한 日예술계

    “민주주의 국가서 있을 수 없는 일” 소녀상 전시중단 분노한 日예술계

    “표현의 자유 보장하는 헌법에 반하는 것”일본의 대형 국제예술제 기획전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이유로 지난 4일 강제 중단되면서 아베 신조 정권 체제하 문화·예술의 독립성 훼손 논란이 거세게 불거지고 있다. 예술가들은 “전후 최대의 검열”이라고까지 부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조형작가 나카가키 가쓰히사(75)도 이번에 통째로 중단된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에서 자신의 작품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는 5일자 도쿄신문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에 ‘헌법 9조 지키기’와 ‘야스쿠니신사 참배의 어리석음’ 등을 표현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2014년 도쿄도미술관에 공개했다가 ‘정치색’을 이유로 철거됐던 작품들이다. 나카가키 작가는 “이번 일로 협박이나 폭력으로 소란을 피우면 전시회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말았다”며 “행사 주최 측이 이렇게까지 쉽게 (외부 압력에) 꺾인 사례는 내가 알고 있는 한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순수예술은 아니지만 표현의 자유를 생각하는 전시회에 출품하는 것은 나쁠 게 없다”며 “작품을 보는 사람이 자유롭게 평가하고 반박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그런 자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고야시 측이 소녀상 전시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보조금 문제를 언급하며 소녀상 전시를 방해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 대해서는 “허용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문화의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글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사진 도쿄신문 제공
  • 이재용 “두려워하지 말자”…日 2차보복에 사장단 긴급소집

    이재용 “두려워하지 말자”…日 2차보복에 사장단 긴급소집

    반도체소재 日수출규제 강화에전자계열 사장들 여름휴가 보류2분기 반도체 영업익 71% 급감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했다.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하지 말자”며 일본의 잇단 수출 규제 ‘횡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전자 계열사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돌며 현장 살림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오늘 오후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불러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 “각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한종희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삼성의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일제히 여름휴가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는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각의에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 열렸다. 회의에서는 최근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함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이 부회장이 직접 주재한 사장단 회의는 공개된 것만 두 차례다. 지난달 초 3개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후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현지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귀국 이튿날인 같은달 13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최고경영진을 불러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이 수입 통제를 확대할 경우 반도체 부품은 물론 휴대전화와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두번째로 소집한 이날 회의는 참석자 범위를 사실상 모든 전자계열사의 최고경영진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을 감안해 신중 모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 총수’로서 위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6일부터 진행되는 일선 현장 경영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평택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비롯해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온양과 천안의 반도체 개발·조립·검사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이 방문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일본의 규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의 밸류체인 전 과정을 둘러보기 위한 목적으로, 대응 방안 논의라는 취지와 함께 고객사의 우려를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밸류체인 전 과정을 살펴보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가진 삼성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업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 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6조 1300억원으로 4.0% 줄었다.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3조 4000억원으로 전년(11조 6100억원)보다 무려 70.7%나 줄어들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는커녕 2014년 2분기(1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도 108조 51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9%와 58.0% 감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女승무원, 男승객이 발끝으로 ‘몰카’ 촬영하자…

    일본 女승무원, 男승객이 발끝으로 ‘몰카’ 촬영하자…

    일본 항공사의 여성 승무원들이 몰지각한 승객들의 ‘카메라 폭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명 중 3명꼴로 승객들로부터 ‘몰카’ 또는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명히 증거를 잡고 적발하더라도 하늘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해당 승객을 처벌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업계 산별노조인 ‘항공연합’이 객실 승무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기내 객실근무 중 승객들로부터 도촬 또는 무단촬영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올 4~6월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 6개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 16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촬 또는 무단촬영을 직접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2.1%(359명)였으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누군가 내가 도촬되고 있다고 알려줬다’ 또는 ‘승객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내 치마를 찍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등)는 응답도 39.5%(641명)에 달했다. 명확하게 “당했다“고 답변한 359명에게 그에 따른 대응을 물은 결과 경찰에 인도하거나 화상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취한 경우는 40% 남짓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승객 카메라 내 사진의 확인을 거부당했다’, ‘승객에 부당한 대우를 한 것으로 SNS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성 언동에 위축됐다’ 등이 꼽혔다.한 대형 항공사의 30대 여성 승무원은 국내선 근무 중 남성 승객이 자신의 양말 맨 앞부분에 구멍을 뚤어 그 안에 카메라를 감춰 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승무원은 그 승객에게 카메라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다른 여성 승무원의 치마속 사진이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항공사는 승객을 경찰에 넘겼지만 그는 얼마 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도촬을 하면 일반적으로 일본 내 47개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별로 마련하고 있는 각각의 처벌조례가 적용되지만 기내 도촬의 경우, 비행기가 하늘에 떠있는 터라 해당 광역단체를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게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도촬 당시 정확히 어느 행정구역 상공을 지나고 있었는지 파악하기가 힘든 탓이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일본 영공을 떠나면 국내의 조례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2012년 한 국내선 승객이 승무원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결국 불기소됐다. 경찰은 효고현 상공을 지날 때 범죄가 이뤄졌다며 효고현 조례에 근거해 검찰에 넘겼지만, 정작 검찰에서는 당시 효고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기내 도촬에 대한 처벌법규가 정비되지 않은 것도 승객들의 카메라 폭력이 계속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포괄적인 법률을 만들지 않고 광역단체 조례에 의존하는 현행 사법처리 방식이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모임인 정기항공협회는 주요 공항에 포스터를 내걸어 승객들에게 승무원들에 대한 도촬과 무단촬영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ANA 관계자는 “카메라로 인한 폭력은 승무원의 동요를 일으키고 기내 안전과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며 “기내 몰카 등을 명확히 금지하는 법적 정비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열악한 노동환경에 극심한 인력난… 위기의 ‘재패니메이션’

    열악한 노동환경에 극심한 인력난… 위기의 ‘재패니메이션’

    인력난에 작화 품질도 지나치게 떨어져손가락 6개·원근법 무시 등 ‘작화 붕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만든 제작사 직원 하루 13시간씩 일하다 출근길에 쓰러져 회사는 “마감 촉박”… 다음날 출근 지시일본 방송사 TBS는 지난해 11월 “당초 예정했던 TV 애니메이션 ‘걸리시 넘버 슈라’의 제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4월 제작 추진을 알렸던 이 작품을 1년 6개월여 만에 포기하기로 한 것은 인력난 때문이었다. TBS는 “당초 목표했던 제작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작품의 수준과 일정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제작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이 콘텐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온 ‘재패니메이션’(재팬+애니메이션)이 일본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일손 부족’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일본동영상협회 집계)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2조 1527억엔(약 23조원)으로 사상 처음 2조엔대에 진입하며 5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250억엔(약 2700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너의 이름은’의 성공을 계기로 신작 추진 발표가 줄줄이 이어졌다. 2008년 31편이었던 일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2017년 84편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뜩이나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려 온 애니메이션 업계는 한층 더 어려움이 가중됐다. 현장 처리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제작물량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는 ‘2019년 위기설’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일본 전체 TV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NHK 아침 드라마 ‘나쓰조라’의 제작진조차 애니메이션 인력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초기 개척자를 주인공으로 하다 보니 드라마의 시작과 중간중간에 애니메이션 부분이 나오지만, 이를 담당할 인력조차 확보하기가 힘든 탓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외부에 알려진 화려함과는 반대로 가혹한 노동환경으로 악명을 떨쳐 왔다. 이쪽에 발을 들이는 10명 중 9명꼴로 고된 노동을 못 견디고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에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한 제작사 매드하우스가 한 직원에게 한 달 동안 393시간(일평균 13시간)의 중노동을 시켜놓고 월급은 겨우 19만엔(약 207만원)만 준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직원이 격무에 시달리다 출근길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사에서는 “마감이 촉박하다”며 다음날 바로 출근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직원은 인터넷매체 빅글로브에 “열악한 노동환경이 널리 알려지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이 아주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우수 인재들이 게임업계 등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애니메이션 업계는 한정된 인재를 서로 빼내 오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열악한 사정 속에 작화의 질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장면마다 캐릭터의 형상이 들쭉날쭉인 경우 등을 뜻하는 업계 용어 ‘작화 붕괴’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사람의 손가락이 6개로 나온다든지, 얼굴의 눈이 코보다 밑에 그려진다든지, 왼손과 오른손이 바뀐 상태로 그려진다든지, 원근법이 전혀 무시된다든지 하는 날림 작업 사례들이다. ‘드래곤볼’, ‘원피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도에이 애니메이션 시미즈 신지 상무는 “애니메이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작화의 배경 등은 거의 대부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생산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 그는 “히트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인력 부족 사태의 가장 첫 번째 해결책”이라면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인재가 모여들 것이기 때문”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시민들도 “NO 아베”… 도쿄서 울려 퍼진 분노의 함성

    日 시민들도 “NO 아베”… 도쿄서 울려 퍼진 분노의 함성

    “강제징용 판결 개입은 민주국가 수치 한국 시민들과 ‘아베 타도’ 연대할 것”“전 세계, 전 인류의 보편적 정의를 공유하기 위해 우리 일본 시민들이 한국 시민들의 ‘NO 아베’에 연대의 뜻을 표명합니다.” 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 한국 하늘에 메아리 친 ‘NO 아베’의 함성이 도쿄 한복판에서도 울려 퍼졌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이나 강제징용 폭거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빌미로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선 자국 정부를 향한 분노의 함성이었다. 현장에 모인 200여명의 일본 시민들은 섭씨 34도의 무더위 속에도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굳게 지키며 “아베 정권 타도”, “한일 국민연대”를 소리높여 외쳤다. 이들은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다’, ‘일본 시민은 한국 시민과 연대한다’ 등 크게 3가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들은 또 “한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정권의 인기몰이를 위한 우매한 정책에 불과함은 많은 일본 국민이 간파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경제와 지역의 안정을 훼손시킬 결과만 초래할 것이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야마조에 다쿠 공산당 참의원도 집회에 나와 뜻을 함께했다. 일본 최고의 번화가 중 한 곳인 신주쿠역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경찰들이 나와 경비를 펼쳤다. 당초 우려했던 극우세력의 맞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컴퓨터 엔지니어 기노토 요시즈키(34)는 “아베 정권의 보수 우경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것이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제는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저마다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삼권분립을 무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라면서 “특히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 피해자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고 성실함도 보이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뿐이므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나카바야시 아쓰코(57)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지시키는 등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회의라는 보수세력을 등에 업은 현 집권세력의 폭주를 막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압력·우익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 강제 중단

    日정부 압력·우익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 강제 중단

    작가들 “전후 일본 최대 검열 사건” 일부 언론 “정치인 압력 행사” 비판 獨 전시 ‘10㎝ 소녀상’도 철거 압력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와중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일본에서 강제로 중단됐다. 일본 우익세력의 협박과 함께 일본 정부의 압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독일에서도 대사관을 통해 압력을 가해 고작 10㎝도 안 되는 소녀상을 전시 품목에서 끌어내렸다.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주최 측은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 ‘표현의 부자유, 그 후’ 기획전 전시장을 4일 오전부터 폐쇄했다. 위안부 소녀상이 일본 공공미술관에서 원래 모습대로 전시된 것은 처음이었으나 결국 3일밖에 유지되지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아이치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 회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한 운영이 우려된다”면서 “3일을 끝으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기획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녀상 철거 요구가 1일과 2일 각각 전화 200건, 이메일 500건씩 왔다고 했다. 실제로 우익인사들은 소녀상 앞에서 “최악”이라며 고함을 치거나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조롱을 하거나 소녀상의 머리에 종이봉투를 씌우는 등 방해행위를 해 많은 관람객의 항의를 받았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압력도 전시 중단에 강하게 작용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일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정부 보조금 교부 결정 과정을 정밀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전시 중단에 참여 작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사키 사다아키 등 전시 실행위원들은 “전후 일본 최대의 검열 사건이 될 것”이라며 분노했다. 도쿄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은 4일 전시 중단을 1면에 보도하며 일부 정치인의 압력 행사와 우익들의 협박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4일 독일 소재 한국 관련 시민단체 코리아페어반트 한정화 대표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베를린 북부 소도시 라벤스브뤼크의 옛 나치 강제수용소 기념관에 상설 전시하던 ‘작은 소녀상’이 최근 전시에서 제외됐다. 주독 일본대사관 측이 지난해 1월부터 브란덴부르크주 당국과 기념관 등에 전방위적으로 항의하며 전시물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베를린 여성예술가 전시관인 ‘게독’이 지난 2일 시작한 ‘토이스 아 어스’ 전시회에 출품된 소녀상에 관해서도 주독 일본대사관은 주최 측에 철거 공문을 보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文대통령에 막말한 日차관에 “무도함 도 더해” 극일 여론전

    靑, 文대통령에 막말한 日차관에 “무도함 도 더해” 극일 여론전

    윤도한 수석, 日 외무성 부대신에 일갈 “日 습관적 거짓말… 왜 여기까지 왔나 짐작” 김상조, 8일 4대 그룹 부회장급 회동할 듯 한 달 만에 文·총수 만남 조율 가능성도 9월 유엔총회 ‘톱다운’ 회담 쉽지 않을 듯日언론 “재검토해 철회” “타당” 엇갈려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로 한일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청와대는 4일 대일(對日)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맞대응의 시작을 알렸다. 주말에도 상황반과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참모들은 “일본의 무도함이 도를 더해 가는 느낌이 든다”며 ‘극일 여론전’에 동참하는 등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무례하다는 비난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게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관료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을 보면) 왜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도 “2019년의 여름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던) 2017년 가을 상황만큼 엄중하다”고 했다.앞서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무례하다”고 막말을 했다. 이번 주 청와대는 ‘비상체제’로 움직인다. 문 대통령은 5일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외 일정을 비워 뒀다. 또 한 번 대국민 메시지를 내거나 관계 장관들을 소집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내 ‘화이트리스트 배제’ 상황반 반장을 맡고 있는 김상조 정책실장은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는 8일 주요 대기업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부회장급 인사들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에 이어 다시 한번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9월 유엔총회와 10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등을 계기로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경제보복 조치를 일본 총리실과 경제산업성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야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한국 정부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톱다운’식 접근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고, 일본 역시 강제징용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없다면 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회담은 쉽지 않아 보인다. 10월 22일 일왕 즉위식에 정부가 축하 사절단을 파견하면서 특사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일본 언론 논조는 엇갈렸다. 아사히신문은 “결정적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는 수출관리를 재검토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도 “아베 정권은 고압적 자세로 징용배상 문제의 해결을 원하고 있다”며 “과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압력을 가했으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웃 나라와의 알력은 도쿄올림픽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감정적 행동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도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타당한 판단”이라고 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무더운 날씨에도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에 모인 일본 시민들이 ‘NO 아베’ 구호를 외치며 한국에 대한 자국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신조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라며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아베의 우매한 보복” 신주쿠로 몰려나온 일본의 양심

    무더운 날씨에도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에 모인 일본 시민들이 ‘NO 아베’ 구호를 외치며 한국에 대한 자국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신조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라며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시민들, 도쿄에 모여 “NO아베” 외치며 한국 연대집회

    日시민들, 도쿄에 모여 “NO아베” 외치며 한국 연대집회

    “전 세계, 전 인류의 보편적 정의를 공유하기 위해 우리 일본 시민들이 한국 시민들의 ‘NO 아베’에 연대의 뜻을 표명합니다.” 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신주쿠역 동쪽 출구 광장. 한국 하늘에 메아리 친 ‘NO 아베’의 함성이 도쿄 한복판에서도 울려 퍼졌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이나 강제징용 폭거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빌미로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선 자국 정부를 향한 분노의 함성이었다. 현장에 모인 200여명의 일본 시민들은 섭씨 34도의 무더위 속에도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굳게 지키며 “아베 정권 타도”, “한일 국민연대”를 소리높여 외쳤다. 이들은 ‘아베 정권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개입하지 말라’,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아베 정권의 인기를 위한 우매한 정책이다’, ‘일본 시민은 한국 시민과 연대한다’ 등 크게 3가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들은 또 “한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정권의 인기몰이를 위한 우매한 정책에 불과함은 많은 일본 국민이 간파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경제와 지역의 안정을 훼손시킬 결과만 초래할 것이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야마조에 다쿠 공산당 참의원도 집회에 나와 뜻을 함께했다. 일본 최고의 번화가 중 한 곳인 신주쿠역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경찰들이 나와 경비를 펼쳤다. 당초 우려했던 극우세력의 맞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컴퓨터 엔지니어 기노토 요시즈키(34)는 “아베 정권의 보수 우경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것이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제는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저마다의 역할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삼권분립을 무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라면서 “특히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 피해자에 대해 반성도 하지 않고 성실함도 보이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뿐이므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나카바야시 아쓰코(57)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지시키는 등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일본회의라는 보수세력을 등에 업은 현 집권세력의 폭주를 막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주요 언론들, 아베에 “한국 수출규제 철회하라” 촉구

    日 주요 언론들, 아베에 “한국 수출규제 철회하라” 촉구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조치에 대해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비판의 소리를 내며 직간접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 아사히신문은 3일자 사설에서 “7월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포함해 향후 운용에 따라 한국경제를 심각하게 곤경에 빠뜨리고 일본 산업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수출규제 조치가 실시되는 것은 이달 하순부터인 만큼)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는 일련의 수출관리를 일본은 재검토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는 의도는 없고 대항조치도 아니다’고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정권 관계자들은 지난달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징용공 문제를 언급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아사히는 “문 대통령은 이곳까지 사태가 꼬인 현실과 자신의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상황 악화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책임 전가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일간지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도쿄신문은 “양국 관계가 이렇게까지 악화돼 있는 현실을 일본 정부는 인식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혼란의 확대를 우려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까지 (제재조치를) 보류할 것을 요구했는데도 이를 강행한 (일본 정부의)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해 고압적인 자세로 징용배상 문제의 해결을 원하고 있다. 과거 아베 정권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똑같이 압력을 가했으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 경험도 살리기 바란다. 이웃나라와 알력은 내년 도쿄올림픽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조치는 한일 관계를 역사적 갈림길에 세우는 조치로 과거의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대립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크게 2가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우선 그동안 한일 관계에 적용돼 온 ‘정경분리’의 원칙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을 안보상 신뢰할 수 있는 우방이 아니라고 규정함으로써 동아시아 안보환경의 불안도 유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지금까지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수준에 머물던 반일운동을 격확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사실상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한일간의 풀뿌리 교류까지 흔들리고 있다.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완화되더라도 정부간 대립이 장기화되면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비해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감정적인 행동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사실관계에 기초해 숙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 “타당한 판단”이라며 “한국의 반발에 흔들리지 말고 국가의 의지를 일관한 것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국,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서 ‘장관만 배석’ 추진했으나 일본이 거부”

    “미국,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서 ‘장관만 배석’ 추진했으나 일본이 거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 제외를 결정한 2일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당초 미국의 제안으로 장관 3명만 배석하기로 했으나 일본의 요청으로 각국 당국자 1명이 추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배석자 없이 장관끼리 한일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삼자 담판’을 구상했으나, 일본이 미국의 적극 관여에 부담을 느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는 당국자와 통역 없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만 배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이 회담에 각국 당국자 1명씩 추가하자고 요청해 한국에선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미국에선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일본에선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회담에 들어갔다. 미국은 애초 회담에 장관 세 명만 들어가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통역도 없이 장관만 배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이 그만큼 한일 갈등을 엄중하게 보고 한일 양국의 생각을 장관급 고위 당국자에게 솔직하게 물어보고 논의해보고 싶어 삼자 담판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이 막판에 장관 3명에 각국 당국자 3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한국은 현장에서 장관 간 심도있는 논의와 담판을 위해 장관 3명만 배석하는 안을 다시 타진했으나 일본의 거부로 회담 자체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서 각국 당국자 1명을 추가 배석시켰다. 미국은 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전까지 한일 갈등을 대화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 추진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 전날 밤까지도 아주 부산하게 움직였다”며 “한국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미국이 일본에 하는 이야기도 잘 전해듣고 있었다”고 했다. 미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사태를 막고자 한일 사이를 오가며 갈등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미국 측이 제시한 중재안인 분쟁중지협정(standstill agreement)을 거부했고, 강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관계자는 “고노 외무상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경제산업성의 일이고 외교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회담에서 ‘모든 걸 테이블에 올리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미국 측은 즉답이 없었는데 상당히 엄중한 반응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도쿄신문 “아베 내각 결정,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없어”

    日도쿄신문 “아베 내각 결정,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없어”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자국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사실을 2일 석간에서 대부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일부 신문들은 한일 관계가 한층 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며 자국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도쿄신문은 ‘경제·안보 광범위한 영향’이라는 1면 해설기사에서 “한일 대립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북한 관련 안보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베 내각의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양국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해온 미국도 일본의 대응에 실망감을 품을 우려가 있다면서 경제, 안보 등 어느 쪽도 이런 상태로는 좋지 않은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로 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심화된 한일 간 대립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 정부는 이번 규제 강화가 징용공 문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유무역 촉진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 제외 결정’이란 제목의 1면 톱 기사사에서 아베 내각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 소식을 전하면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기자회견 등 한국의 반발 움직임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사히는 “반도체가 주력 수출품인 한국이 화이트 국가에서도 빠지면서 산업계가 받는 영향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수출우대 한국 제외’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한국이 화이트 국가에서 빠지면서 ‘캐치올 규제’를 받게 돼 자동차 부품인 나사를 수출할 때에도 군사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으면 해당 일본 기업이 수출 전에 허가신청을 해야 한다”고 바뀌는 제도를 상세히 소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자국내 ‘위안부 소녀상’ 전시에 제재조치 취할 듯

    日정부, 자국내 ‘위안부 소녀상’ 전시에 제재조치 취할 듯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대형 예술제에서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행사 주최 측 등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일본내 평화의 소녀상 전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국가가 주최·후원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문화청의 보조사업으로 채택된 것”이라면서 “보조사업 심사 시점에서는 자세한 전시내용에 대한 기재가 없었기 때문에 보조금 결정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정밀조사한 후 적절히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청과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측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에는 보조금 지급 중단 또는 축소 등이, 문화청의 담당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심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징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코너 중 ‘표현의 부자유전·그후’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모형이 아닌 실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공공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작품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60만명 안팎이 관람하는 대형 예술제로, 2010년부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징용판결 대항조치 아니다”는 日…2차 경제보복 노림수는

    “징용판결 대항조치 아니다”는 日…2차 경제보복 노림수는

    아베 최측근 세코 경제산업상 “일본 기업 영향 없어” “한국과 신뢰 갖고 대화 못하는 상황” 책임 전가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의 주무장관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2일 “이번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인해 일본 기업에 대한 영향은 기본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괸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만약 발생한다면 대만이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공급망도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재계와 기업 및 언론들의 자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동떨어진 발언이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과) 신뢰감을 갖고 대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는 한국의 수출관리에 불충분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취한 것일 뿐 (징용 배상판결과 관련된) 대항조치가 아니다”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무역보복 조치를 위한 요식행위로 실시한 의견수렴에 대해서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 의견 공모에 4만 666건이 들어왔고, 90% 이상이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뢰하며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한국의 책임”이라며 “한국이 (지난달 12일) 발표의 정정을 포함해 성의 있는 대응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순천 프리미엄 주거타운’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 분양

    ‘순천 프리미엄 주거타운’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 분양

    혜림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모아엘가는 순천시 서면 선평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최고급 자재 사용부터 시공 마감까지 세세하게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밝혀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는 지하 2층 ~ 지상 18층 5개 동 총 322세대, 순천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되며 통풍과 채광을 위해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 판상형의 혁신적 평면설계와 전세대에 첨단 설계를 적용하여 IOT시스템 및 미세먼지 저감시스템까지 갖췄다. 최상층과 저층(일부세대)은 별도 특화설계를 통해 옥탑 및 테라스가 제공된다. 또 인근에 약 16만 평 규모의 삼산민간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며 단지 인근 순천 일반산업단지 DSR제강, 해원MSC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순천의 맨 앞자리에 위치하는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는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우선 여천산업단지, 광양포스코, 성황산업단지, 광주광역시, 구례, 곡성, 전남 북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백강로와 22번 도로가 단지와 연결되어 있어 도심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평가다. 또한 서순천IC, 순천IC, 남해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가 인접해 빠르게 시내외 진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춰 실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순천대 상권과 조례동 상권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위치와 CGV, 메가박스, 순천시청, 순천한국병원 등이 인접해 문화 및 편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이마트, NC백화점, 중앙시장이 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해 풍부한 쇼핑 인프라도 갖췄다.최근 숲세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쪽에 동천과 서천을 끼고 봉화산을 바라고 있어 특급 조망을 자랑해 숲세권으로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삼산공원, 강청수변공원, 봉화산과 인접해있고 향후에는 단지 주변에 수변공원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건립할 예정으로 전용 공원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산초, 향림중, 제일고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원스톱 안심통학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다수의 초, 중, 고교 시설이 1.5km 반경 이내에 위치해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한편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 견본주택은 8월 중 조례동에 오픈할 예정으로 분양 관련 더욱 자세한 사항은 견본주택 방문을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부, 28일부터 대부분 한국 수출에 ‘의도적 훼방’ 가능

    日정부, 28일부터 대부분 한국 수출에 ‘의도적 훼방’ 가능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무역보복 조치를 현실화했다. 지난 4일부터 발효된 반도체 관련 소재 3종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에 이어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2번째 경제보복 조치다. 이번 조치는 한국으로 가는 수출품에 대한 규제 범위가 사실상 ‘무한대’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무장관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수출관리 체제가 불충분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안전보장상 관점에서 취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규정 개정 의견 공모에 4만 666건이 들어와 90% 이상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조치의 발효시점은 오는 28일로, 이때부터 일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할 때에는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서 주무관청인 경제산업성이 개별심사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던 미국, 영국 등 27개국 중 지정을 취소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4년부터 화이트리스트의 적용을 받아왔다. 그동안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기업은 한 번만 자국 정부로부터 포괄적 허가를 받으면 통신기기 등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서도 3년간은 개별 허가 신청을 면제받아왔다. 그러나 28일 이후부터는 경제산업성이 ‘안전보장상 문제가 있다’고 밝히는 수출 안건에 대해서 건별로 개별 심사를 받도록 요구하는 ‘캐치올 규제’의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이론상 군사목적 등에 쓰일 위험성이 낮은 식품·목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개별 수출에 대해 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지난 4일부터 수출 건별로 개별심사가 시작된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관련 3종 외에도 물밑에서 개별심사를 요구받는 품목이 일본 정부의 재량에 따라 크게 늘어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에 한국수출 관련 심사를 요구할 경우 이 사실을 대외적으로는 공표하지 않게 돼 있기 때문에 한국은 수출이 지연되도 곧바로 그 이유를 알기도 어렵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수출 관리의 엄격화로 기업의 심사 대응이 지체돼면 일부 품목의 수출이 밀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생산 거점에서 일본산 수입품을 가져다가 사용할 때도 일본 정부의 심사와 절차가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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