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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달성한 ‘역대 최장기 집권’의 타이틀은 한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영예인 동시에 천근만근 어깨를 짓누르는 멍에이기도 하다. 재임기간이 길어질수록 역사에 남을 자신만의 성과, 즉 ‘아베표 유산’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법. 그가 ‘경제의 아베’, ‘외교의 아베’, ‘개헌의 아베’를 강조해 온 데는 자신만의 성과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과 2차 집권(2012년 12월~)을 합해 전체 재임 3000일이 넘도록 딱히 ‘이것!’이라고 할 만한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 이런 가운데 닥친 코로나19의 거대한 쓰나미는 내년 9월 임기만료 기준으로 총 10년을 집권하게 될 아베 총리에게 ‘성과는 없이 오래만 했다’는 꼬리표를 확정 지어 줄 공산이 커졌다. “내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총리)도 그 시점에 (헌법 개정이) 안 돼 있다면 (개헌에) 확실히 도전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서 아베 총리가 했던 이 말이 지지층을 중심으로 파장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극우인사 사쿠라이 요시코가 임기 중 개헌에 대한 의지를 묻자 갑자기 ‘후임자’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내 손으로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기대했던 사쿠라이는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한 듯 중간에 말을 잘라먹으며 “후임 총재는 믿을 수가 없는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에 대해 “본인이 주도하는 개헌을 포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헌법 9조에 자위대 관련 규정을 명시, 명실상부한 ‘군대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에 국민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치명타가 됐다.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 내걸었지만 퇴짜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를 역이용해 국가적 비상사태 관련 조항의 헌법 삽입을 들고 나와 개헌에 군불을 때기도 했지만, 국민의 58%가 ‘아베 정권하에서의 개헌에 반대’(5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아베의 유산’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다른 분야보다는 높았던 ‘아베노믹스’(아베 정권+경제정책) 역시 코로나19를 만나면서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다. 정권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 완화와 확장적 재정지출, 미래 성장전략 등 이른바 ‘3개의 화살’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기업실적 호전→임금 상승→소비 증가→물가 상승’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었다.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는 뛰는데 가계경제는 제자리를 맴도는 기형적 회복이긴 했지만 아베노믹스는 어차피 상승 국면에 있던 경기사이클, 인구감소에 따른 고용사정 개선 등 행운과 더해지면서 적어도 지표상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환산 -7.3%의 충격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4%에 그치는 등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경제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성장률이 -21.2%까지 폭락, 전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데이코쿠데이터는 올해 부채 1000만엔 이상 기업의 도산 건수가 1만건이 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휴·폐업은 2만 5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다 에이지 하마긴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세 증세로 경기 회복력이 약해져 있던 참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유럽이나 중국보다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비세율 인상(8%→10%)을 강행했던 아베 총리로서는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베노믹스와 함께 정권 홍보의 양대 축이 돼 온 외교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국 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조차 ‘굴욕적’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갖은 공을 들였지만, 실리는 없이 끌려다니기 바빴다는 평가가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표면적으로는 해빙 무드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일본 실효지배·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 군함 진입 증가 등 수면 밑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중의 2강 외교가 기본 메뉴라면 북한·러시아 외교는 아베 총리가 자신만의 치적을 위해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이다. ‘전후 외교의 총결산’으로 포장하며 북한과는 국교 정상화를, 러시아와는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둘 다 그의 임기 내 성사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요미우리도 “과거 장수 총리들에 비해 업적 열세”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부터 갑자기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거세게 비난해 온 아베 정부의 태도 돌변에 자민당 내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말이 나왔다. 예상대로 북한은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18년 후반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와의 교섭 역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평화조약의 전제가 되는 남쿠릴열도(러시아 실효지배·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의 일본 반환 문제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며 아베 총리의 손짓에 응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집권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도 협상 타결을 체념한 듯 최근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북방영토는) 일본이 주권을 보유하는 섬들’이란 표현을 부활시켰다.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난해 뺐던 대목이다. 성과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강박증은 갈수록 커지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정권의 안정에 기여해 온 최대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조차 “실제 업적의 측면에서 과거 장기집권 총리들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등을 통해 전후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 요시다 시게루, 미국으로부터 오키나와 반환을 실현하고 비핵화 3원칙을 선언했던 사토 에이사쿠 등 전임자들과 같은 ‘한 방’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의 집중화·비대화를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제왕적 총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일본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가 등 ‘부(負)의 유산’은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가 소식통은 “지난 2월 전국적인 코로나19 휴교 요청의 결정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여당·정부 내 활발한 논의는 사라지고 아베 총리와 그를 보좌하는 몇몇 인사들이 국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을 이끌어 온 엘리트 관료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총리관저의 지침만 기다리는 상황이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나타난 심각한 난맥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는 총리의 자세는 사회의 분열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이렇게까지 헌법을 무시한 정권은 과거 유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권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아베 정권의 안살림을 도맡아 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오래’를 넘어서 ‘무엇’을 찾아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한국인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한 달 연장

    日 ‘한국인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한 달 연장

    사전 통보받은 정부 “日 조치 유감”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시 중인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기로 25일 결정했다. 이날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한국인이 90일 이내에 일본에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 기한은 당초 이달 말까지였지만 다음달 말로 연장됐다. 한국에 머물다 2주 이내에 일본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1개월 연장됐다. 이 외 일본 정부는 100개 국가·지역이던 입국 제한 대상에 인도 등 11개국을 추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국제적으로 사람의 왕래를 부분적·단계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적절한 시점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우리나라에 대해 사증 제한 등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일본 측에서 입국 제한 조치 연장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고 외교 경로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방한 일본인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는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1도3현)과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져 있던 ‘긴급사태’ 발령을 해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내려졌던 긴급 사태는 48일 만에 모두 풀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바람 앞의 등불’ 아베

    ‘바람 앞의 등불’ 아베

    민심이반에 지지층서도 “당장 교체해야” 도쿄·홋카이도 등 日전역 긴급사태 해제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시대착오적 검찰 장악 시도 등 일련의 헛발질 속에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 지지율은 29%로 1주일 전(16~17일) 조사 때(33%)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2%로 지난번보다 5% 포인트 올랐다. 아사히 조사 기준으로 기존 최저 지지율은 모리토모학원 부당 지원 및 정부문서 조작 파문으로 시끄럽던 2018년 3월과 4월의 각각 31%였다. 아베 총리 부부의 불법행위 흔적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이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던 당시에는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조차 아베 총리의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봤을 정도였다. 이번 수치로만 보면 민심이 당시보다 더 악화됐다는 얘기가 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천마스크를 가정에 2장씩 배포하는 이른바 ‘아베의 마스크’, 서민들의 고통과 동떨어진 유유자적 동영상 등으로 국민 감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기 위한 무리한 정년 연장 및 이와 관련된 검찰청법 개정 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의 이반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내각 자문 역할을 담당했던 후지이 사토시 교토대 교수는 “정권이 장기화되면 부패 리스크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결국 최장수 집권 기록을 수립한 아베 정권이 그렇게 돼 버렸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지도자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간지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1도3현)과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져 있던 ‘긴급사태’ 발령을 해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내려졌던 긴급 사태는 약 1개월 반 만에 모두 풀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여당 의원들, 억눌렸던 분노 대폭발

    日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여당 의원들, 억눌렸던 분노 대폭발

    코로나19 부실대응과 각종 의혹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최악’ 또는 ‘최악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동요가 본격화하고 있다. 당내 ‘반아베’ 세력이 아닌 주류파에서조차 아베 총리를 공공연히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권을 옹호하고 온 친정권 인사들의 이탈도 눈에 띈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아베 정권 지지율 급락…자민당 주류도 대놓고 총리 비판’이라는 기사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당의 속사정을 자세히 전했다. 한 주류파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문제보다는 아베 총리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앞서 정권 퇴진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모리토모·가케 학원 파문 때에는 국민 생활은 힘들지 않았으나 지금은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에서 검찰청법 개정 등 문제가 생겨나 생활고에 지친 국민들의 불만 해소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다른 주류 중진의원도 “총리관저와 자민당 사이에 냉랭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대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 ‘아베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총리 곁에서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권의 수호신’으로 불렸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검찰총장이 되기는커녕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들통나 퇴진한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구로카와가 퇴진한 만큼 검찰이 한층더 엄격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주류 의원도 “자민당은 지금까지는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에 대해 주눅 들어 지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베 체제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8년이나 총리를 했는데도 외교에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없고 디플레이션 탈피도 못한 상태에서 국가부채만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 퇴진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구로카와 검사장 문제를 놓고 전직 각료(장관) 경험자는 “모리토모학원 관련 재무성 문서 조작 관련자들이 전원 불기소되는 등 국민의 감각과 다른 판단이 계속돼 온 데 대해 국민들은 이상하다고 느껴왔다”며 “여기에 아베 정권의 오만함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관저의 행태도 지지율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도 “도박으로 물러난 구로카와 검사장에게 6000만엔(약 6억 9300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니 이건뭐 장난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내각관방참여(일종의 자문역)를 지낸 후지이 사토시 교토대 대학원 교수는 “정권이 장기화되면 부패 리스크가 커지기 마련인데, 최장기 집권 기록을 수립한 아베 정권이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패란 것은 권력자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에 이익을 몰아주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국익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끝낼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으니 현재의 일본에 걸맞은 리더로 지금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국민의 2%만 ‘아베의 마스크’ 착용…70%는 아직도 못받아

    日국민의 2%만 ‘아베의 마스크’ 착용…70%는 아직도 못받아

    일본의 모든 가구에 천(거즈)으로 된 마스크를 2장씩 지급하는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의 배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마스크를 받아서 사용하는 사람은 10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이 지난 2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부에서 보낸 천 마스크, 사용하고 있나요?’ 인터넷 설문조사에 25일 오전 11시 현재 약 52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체의 69.6%인 36만여명은 ‘마스크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스크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3%, ‘마스크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였다.전체 응답자의 70%가량이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전국 5000만가구에 대한 마스크 배송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겠다던 정부 목표의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게 입증됐다. 마스크를 받은 약 15만 7000여명의 응답자만 놓고 보면 마스크를 사용한다는 사람은 6.9%에 불과했다. 받았지만 쓰지 않는다고 답한 93.1%의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너무 늦게 왔다. 마스크가 이제 충분하다”, “크기도 작고 빈틈이 너무 많다”, “세금 낭비여서 쳐다보기도 싫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아직 받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도착해도 수령을 거부하겠다”,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겠다” 등 의견이 이어졌다. 설문조사는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파원 칼럼]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집권세력이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는 자유민주당(자민당) 이외의 대안 부재에서 오는 한계가 크다.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5년 동안 자민당이 여당 지위에서 내려와 있었던 것은 6년이 채 안 된다. 불행히도 잠깐씩 집권했던 정당들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모두 실패했다. 2009년 9월 집권한 민주당 정권은 출발부터 무리한 공약 남발과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삐걱거렸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터지자 그들의 난맥상은 극에 달했고 국민들은 이듬해 12월 선거에서 ‘역시 자민당’을 선택했다. 이때 정권을 탈환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사람이 아베 신조 총리다. 그의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에는 진보를 자처했던 민주당 정권의 실패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요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아베 정권에 “이러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은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자민당 39%, 공명당 4% 등 연립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43%에 달한다. 반면 민주당을 모태로 하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5%와 1%에 불과하다. 이렇게 심각한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다 무산된 검찰청법 개악 시도는 이런 위기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검사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늘리면서 검찰 요직 인사에 총리가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독소조항을 넣은 게 요체이지만, 내막을 보면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수에 앉히려는 검은 속셈이 파행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로카와는 ‘정권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에서 나타나듯 검사의 직분보다는 정권에 대한 충성을 최우선으로 해온 사람이다. 법무성 핵심요직인 관방장과 사무차관을 아베 집권 내내 7년 반에 걸쳐 유지했다. 그의 최대 공적은 아베 총리가 2018년 봄 사퇴 위기에 몰렸던 ‘모리토모 학원 공문서 조작’ 사건에 종지부를 찍고 면죄부를 준 일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극우성향 사학재단을 부당 지원한 의혹이 들통나자 정부는 진실 은폐를 위해 재무성 공문서를 대량으로 변조했다. 사학재단 부당 지원 자체보다 정권에 더 큰 타격이 될 판이었다. 이때 법무성 사무차관이던 구로카와는 재무성 국장 등 범법 행위자 38명을 전원 불기소 처분하는 데 앞장섰다. 앞으로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에게 충성하면 결국은 보상을 받는다”는 교훈을 공무원 사회에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아베 총리는 구로카와를 올여름 검찰총장에 반드시 앉혀야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 구로카와가 올 2월 63세 정년을 맞자 아베 총리는 법률을 무시하고 그의 정년을 6개월 연장했고, 탈법의 흔적을 흐리기 위해 검찰청법 개정을 서둘렀다. 역대급 검찰농단 시도를 최종 단계에서 좌절시킨 것은 국민의 분노였다. 인터넷에서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들까지 나서자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이번 정기국회 입법을 포기했다. 이번 일은 국민들이 힘을 합해 목소리를 내면 오만한 정권의 폭주를 저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일본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운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성난 함성이 검찰청법 개정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극도로 제한된 유전자 검사와 기약 없는 경제위기 민생지원 등 코로나19 국면에 누적돼 온 국민 분노가 동력이 됐다. 이번에 보여 준 작은 성공이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는 정권의 오만한 인식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indsea@seoul.co.kr
  • 곧 결혼식 시작합니다…화면 앞으로 모이세요

    곧 결혼식 시작합니다…화면 앞으로 모이세요

    결혼 중계에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하객들 집으로 미리 음식 배달시켜 예식부터 피로연까지 즐길 수 있어 해외 거주자도 장례식 생중계 참석 인터넷으로 부의금·조화 보내 조문일본 사이타마현에 사는 야마자키 유키(34)는 지난 9일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속에도 도쿄 중심가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절정기를 피해 오는 11월쯤으로 미룰까도 생각했던 예식을 원래대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시부야구의 유명 결혼식장 ‘하라주쿠 도고기념관’이 이달부터 온라인 서비스 ‘도고 라이브 웨딩’을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고기념관은 올 4~5월에 잡혀 있던 100건 이상의 예약이 전부 취소되자 자구책으로 원격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제 예식장에는 신랑·신부와 부모 등 최대 9명까지만 참석하도록 하고 그 밖의 하객들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활용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으로 연결했다. 예식의 전체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신랑·신부는 모니터를 통해 하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온라인 하객들은 도고기념관 측이 각자의 집으로 미리 배달한 음식을 먹으며 피로연도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도고기념관 관계자는 “당초 다음달로 예약했던 커플 중 절반 정도가 결혼식을 연기하지 않고 라이브 웨딩을 통해 예정대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에서 화상 생중계를 통해 진행되는 결혼식과 장례식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5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통야’(유족과 친척 등이 밤새워 시신을 지키는 일본의 장례 풍습)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인 도쿄 등 타지역 친지들을 위한 것이었다. 승려가 고인을 위해 독경하는 모습이 밤새 스마트폰 등을 통해 라이브로 전달됐다. 이날 독경을 한 승려 마쓰자키 지카이는 “코로나19 때문에 장례식에 직접 오지 못하게 된 것을 애석해하는 사람이 놀랄 만큼 많았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라이브 중계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식은 아무래도 결혼보다는 장례 쪽에서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결혼식과 달리 장례식은 연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고인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의 상심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군마현 마에바시의 예식 전문 기업 메모리드는 지난달부터 도쿄도, 사이타마현을 포함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장례 웹토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원이 장례식장 내부를 찍어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면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PC로 조문을 하는 식이다. 녹화 시청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해 부의금과 조화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개시 이후 50건 이상 이용됐다”며 “그중에는 도쿄에서 열린 장례식을 (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입국길이 막힌) 고인의 미국 거주 아들에게 생중계로 전달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에 있는 상조업체 라이프엔딩테크놀로지도 지난달 하순 ‘스마스님’이란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 조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줌이나 ‘스카이프’, ‘라인’ 등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화면에 나오면 스님들이 실시간으로 독경을 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예약분까지 포함해 50건 정도의 이용 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유족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입국제한 1개월 연장… 7월부터 단계적 완화할 듯

    日, 입국제한 1개월 연장… 7월부터 단계적 완화할 듯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해외 입국제한을 일단 다음달까지는 유지하되 그 이후에 진정세를 보이는 국가·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입국제한을 다음달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자 효력정지나 입국자 전원에 대한 14일 격리대기 요청 등 조치가 현재의 5월 말까지에서 6월 말까지로 1개월 연장된다. 이어 “여름 이후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며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일본에 도착해 다시 검사를 받아 재차 음성으로 나오면 14일간 격리대기를 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경영인이나 전문인력 등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인력부터 시작해 다음 단계로 유학생에 대한 제한을 푸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예시한 뒤 “관광객에 대한 완화는 상당히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가 마지막으로 유지되고 있는 도쿄도,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 등 5개 광역단체도 25일 긴급사태가 해제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내려졌던 긴급사태는 약 1개월 반 만에 모두 풀리게 된다. 도쿄도 등은 26일부터 각종 시설과 상점 등의 휴업 요청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뉴욕주, 사망자수 100명 밑으로...최대 10명까지 모임 허용

    美 뉴욕주, 사망자수 100명 밑으로...최대 10명까지 모임 허용

    미국 뉴욕주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00명 이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하루 새 8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망자수 규모가 여전히 많지만,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사망자 수가 800명에 근접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의심의 여지 없는 비극”이라면서도 “정말 좋은 뉴스다. 내 머릿속에는 늘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기대해왔다. 정말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 NBC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8090명, 사망자는 2만985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제한 조치 완화를 확대하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밤 행정명령을 통해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합법적 모임에 대해서는 어떤 목적과 이유든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속된다. 이번 조치는 종교 행사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25일) 행사와 관련해 최대 10명까지의 모임을 허용한 지난 21일 조치의 연장선이다. 또한 이날 쿠오모 주지사는 미드 허드슨(mid-Hudson)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6일부터, 롱아일랜드 지역에 대해서는 27일부터 1단계 경제 정상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앞서 주가 분류한 총 10개 지역 가운데 핑거 레이크(Finger Lakes), 모호크 밸리(Mohawk Valley), 서던 티어(Southern Tier), 노스 카운티, 센트럴 뉴욕,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포함하는 웨스턴 뉴욕, 주도(州都) 올버니 등에 대해 1단계 경제 정상화를 시작했다. 다만 뉴욕주 중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뉴욕시는 1단계 경제 정상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시 행정처분 강화한다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시 행정처분 강화한다

    의료 목적의 마약류를 불법 사용하면 종전보다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병·의원이 마약류 의약품을 치료·예방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업무정지 기한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강화하도록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 공포했다고 밝혔다. 처방전에 따라 투약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처방하면 업무정지 기한이 기존 1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된다. 또 병·의원과 약국에서 종업원에 대한 관리와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의료용 마약류를 도난당하면 1개월간 업무정지 처분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식약처는 “마약을 보관하는 저장 장치는 그동안 이중 잠금장치가 있는 철제 금고로 한정했으나, 앞으로는 철제금고와 같은 수준으로 견고한 재질로 만든 금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과 약국 등이 마약류 의약품 저장시설을 주 1회 이상 점검할때 확인해야 할 대상을 ‘저장시설, 재고량, 기타’로 명확히 구분해 관리의 실효성도 높였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바다도 일반도로처럼 스마트 내비게이션…대우조선의 최첨단 스마트십

    바다도 일반도로처럼 스마트 내비게이션…대우조선의 최첨단 스마트십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기술이 담긴 스마트십 솔루션 ‘DS4®’(DSME Smart Ship Platform)을 탑재한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이 22일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에 인도됐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선주가 육상에서도 항해 중이 선박의 메인 엔진, 공조시스템(HVAC), 냉동컨테이너 등 주요 시스템을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다. 도로 위에서와 같이 바다에서도 최적의 운항경로를 제안하는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도 쉽게 호환된다.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기술도 탑재됐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스마트십 기술과 선박 사이버 보안 인증 상위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안랩(AhnLab)에서도 보안성 검증을 거쳤고, 다음달 실선 침투 테스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맞추기 위한 기술도 설계됐다.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낮추는 것이 핵심인데,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탈황장치(스크러버)가 설치됐고, 앞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HMM에게 올해 3분기까지 총 7척의 초대형컨테이너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아베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 사실 인정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안겼던 ‘검찰청법 개정’ 파문의 중심인물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속에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입지가 옹색해진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은 있다”고 인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검찰 서열 2위인 구로카와 히로무(63) 도쿄고검 검사장이 마작 도박을 한 데 책임을 지고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시사주간지 슈칸분은 구로카와 검사장이 이달 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산케이신문 사회부 기자 2명, 아사히신문 전 검찰 담당기자 등 3명과 내기 마작을 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특종 보도했다. 지난 13일은 긴급사태 발령 외에도 자신이 깊이 관련된 검찰청법 개정안을 놓고 국회는 물론 인터넷에서 대규모 반대 운동이 벌어지던 시점이었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법무성 조사에서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아베 총리는 정권과 유착해 있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올여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지난 1월 그의 정년을 탈법적으로 연장해 주는 무리수를 뒀다. 이어 검찰 통제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까지 추진했으나 지난 18일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입법을 보류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신뢰를 잃은 아베 총리는 검찰청법 개정의 무리수가 좌절된 데 이어 갖은 비난을 감수하며 검찰 총수로 밀어붙였던 구로카와 검사장까지 낙마함으로써 연쇄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은 아베 총리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며 검찰청법 개정 저지의 승기를 이어 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662명은 이날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아베 총리는 매년 4월 열리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서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우대해 국가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폐수 정화한 물 매일 4.5만t ‘콸콸’…공장 옆 오산천에 수달이 돌아왔네!

    오폐수 정화한 물 매일 4.5만t ‘콸콸’…공장 옆 오산천에 수달이 돌아왔네!

    정화시설 5곳에 ‘방류수 상황실’ 운영 하천 수량 풍부해지며 수질 크게 개선지난 14일 찾은 삼성전자 화성·기흥 반도체 사업장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다. 물고기나 수생식물이 살고 있고 임직원들도 수시로 산책하는 이곳은 반도체를 만들 때 발생하는 방류수로 이뤄졌다. 정화시설인 ‘그린동’에서 일간 최대 17만t씩 처리하는 폐수 중 일부가 연못으로 흘렀다. 정병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프로는 “지역 주민들이 사업장에 견학을 왔다가 연못으로 유입되는 물을 보고선 ‘이거 마셔도 되는 거냐’고 질문할 정도로 깨끗하다. 우리동네 하천에 방류해 달라는 분도 있었다”면서 “2급수여서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지만 손을 씻을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인근 하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을 불러들인 것으로 화제가 됐다. 화성·기흥사업장에서 처리한 방류수가 경기 남부를 흐르는 오산천과 원천천으로 나눠 흘러들어 가는데 이 중 오산천에서 수달이 발견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오산천의 수위가 너무 낮아 수달은커녕 물고기마저 살기 힘들었다. 건천화 현상으로 악취가 계속 발생하자 당시 지자체는 삼성전자에 정화 폐수를 오산천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비를 들여 본래는 원천천으로만 향했던 물길을 오산천으로 돌렸다. 기흥사업장에서 매일 나오는 방류수 4만 5000t은 현재 전량 오산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그러자 이전에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5.2으로 3급수 수준이었는데 2007년에는 3.2(3급수)으로, 지난해에는 1.4(2급수)으로 개선됐다. 박혜정 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은 오산천에 물고기도 많이 살고 수달, 고라니까지 발견된다. 13년 동안 시민사회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 “방류수 독성 검사를 여태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만들 때는 물이 많이 들어간다. 아주 작은 먼지 하나로도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정 과정이 반복되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이때 화학물질이 섞인 오폐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만들 때 못지않게 방류수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화성·기흥사업장 그린동 5곳에는 119종합상황실과 유사하게 생긴 ‘방류수 상황실’(CCR·컴퓨터 컨트롤룸)이 마련돼 있었다. 12~20명씩 상황 근무자가 4조 3교대로 24시간 관리한다. 벽면에 붙은 커다란 상황판에서는 법적 규제항목 8가지 물질에 대한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5가지 수치는 실시간으로 지자체에 통보된다. 정 프로는 “법에서 요구한 수치보다 ‘70% 더 깨끗한 물’을 내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방류수는 크게 3단계를 거쳐 정화됐다. 일단 화학물질을 첨가해 침전물을 만들어 이것을 고압으로 걸러내고, 2차적으로 미생물을 투입해 유기 오염물질을 다시 한번 정화했다. 그래도 남은 냄새나 맛, 색깔을 카본을 넣어 흡착하는 방식 등으로 잡아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수돗물과 구분이 어려웠다. 정 프로는 “1~2차 정화 단계에서 걸러지는 침전물은 거의 100% 강원의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 재활용된다”면서 “앞으로 정화에 쓰는 화학물질도 좀더 안전한 것을 사용해 임직원과 주변 주민들 모두 안심하게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쿄올림픽+코로나’ 합성 이미지에 발끈한 日

    ‘도쿄올림픽+코로나’ 합성 이미지에 발끈한 日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엠블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로 변형시킨 디자인 도안이 일본 주재 특파원 단체의 간행물에 실리자 대회 주최 측이 거세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질적인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의 회보지 4월호 표지에 실린 올림픽 엠블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합성 디자인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협회 측에 보냈다. 이 디자인은 올림픽 엠블럼의 격자무늬에 ‘T’자 같은 무늬를 덧붙임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현미경 사진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들고 ‘TOKYO 2020’이란 글씨도 코로나19를 뜻하는 ‘COVID-19’로 대체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몰고 온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상징인 엠블럼 관련 디자인을 게재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올림픽이 연기된 상황을 단순히 패러디한 것일 뿐인데 대회 조직위가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이날 후지TV 방송에 나와 “평범한 패러디일 뿐”이라면서 “조직위가 무시했으면 이렇게 뉴스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한숨돌린 日, 오사카권 긴급사태 해제키로

    코로나19 한숨돌린 日, 오사카권 긴급사태 해제키로

    일본 정부는 8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선언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21일 부분 해제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오사카 지역은 긴급사태가 해제되지만 도쿄와 지바현 등 수도권은 유지된다. 긴급사태 해제 기준인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 합계가 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를 오사카권은 충족하지만 수도권에선 그렇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달 12~18일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오사카권이 평균 0.23명이다. 오사카부 0.31명, 교토부 0.23명, 효고현 0.09명이다. 반면 수도권의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0.66명이다. 도쿄도 0.76명, 가나가와현 1.07명, 지바현 0.27명, 사이타마현 0.31명이다. 지바현과 사이타마현이 해제 기준을 충족해도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이 기준에 미달해 수도권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이 유지된다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홋카이도 역시 12~18일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0.93명으로 긴급사태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7일 도쿄도 등에 처음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같은 달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에는 전국에 선언된 긴급사태 시한을 이달 6일에서 31일로 연장했다. 14일에는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39개 현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방류수 매일 4.5만t 콸콸’…삼성 공장 옆 하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방류수 매일 4.5만t 콸콸’…삼성 공장 옆 하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반도체 공장 물길 돌린 덕에 되살아난 오산천 지난 14일 찾은 삼성전자 화성·기흥 반도체 사업장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다. 물고기나 수생식물이 살고 있고 임직원들도 수시로 산책하는 이곳은 반도체를 만들 때 발생하는 방류수로 이뤄졌다. 정화시설인 ‘그린동’에서 일간 최대 17만t씩 처리하는 폐수 중 일부가 연못으로 흘렀다. 정병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프로는 “지역 주민들이 사업장에 견학을 왔다가 연못으로 유입되는 물을 보고선 ‘이거 마셔도 되는 거냐’고 질문할 정도로 깨끗하다. 우리동네 하천에 방류해 달라는 분도 있었다”면서 “2급수여서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지만 손을 씻을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인근 하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을 불러들인 것으로 화제가 됐다. 화성·기흥사업장에서 처리한 방류수가 경기 남부를 흐르는 오산천과 원천천으로 나눠 흘러들어 가는데 이 중 오산천에서 수달이 발견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오산천의 수위가 너무 낮아 수달은커녕 물고기마저 살기 힘들었다. 건천화 현상으로 악취가 계속 발생하자 당시 지자체는 삼성전자에 정화 폐수를 오산천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비를 들여 본래는 원천천으로만 향했던 물길을 오산천으로 돌렸다. 기흥사업장에서 매일 나오는 방류수 4만 5000t은 현재 전량 오산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그러자 이전에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5.2으로 3급수 수준이었는데 2007년에는 3.2(3급수)으로, 지난해에는 1.4(2급수)으로 개선됐다. 박혜정 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은 오산천에 물고기도 많이 살고 수달, 고라니까지 발견된다. 13년 동안 시민사회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면서 “방류수 독성 검사를 여태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도체를 만들 때는 물이 많이 들어간다. 아주 작은 먼지 하나로도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정 과정이 반복되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 이때 화학물질이 섞인 오폐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만들 때 못지않게 방류수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화성·기흥사업장 그린동 5곳에는 119종합상황실과 유사하게 생긴 ‘방류수 상황실’(CCR·컴퓨터 컨트롤룸)이 마련돼 있었다. 12~20명씩 상황 근무자가 4조 3교대로 24시간 관리한다. 벽면에 붙은 커다란 상황판에서는 법적 규제항목 8가지 물질에 대한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5가지 수치는 실시간으로 지자체에 통보된다. 정 프로는 “법에서 요구한 수치보다 ‘70% 더 깨끗한 물’을 내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방류수는 크게 3단계를 거쳐 정화됐다. 일단 화학물질을 첨가해 침전물을 만들어 이것을 고압으로 걸러내고, 2차적으로 미생물을 투입해 유기 오염물질을 다시 한번 정화했다. 그래도 남은 냄새나 맛, 색깔을 카본을 넣어 흡착하는 방식 등으로 잡아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수돗물과 구분이 어려웠다. 정 프로는 “1~2차 정화 단계에서 걸러지는 침전물은 거의 100% 강원의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 재활용된다”면서 “앞으로 정화에 쓰는 화학물질도 좀더 안전한 것을 사용해 임직원과 주변 주민들 모두 안심하게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아베, 이번엔 코로나19 치료약 무리수…의료계 강력 반발

    日아베, 이번엔 코로나19 치료약 무리수…의료계 강력 반발

    검찰을 길들이기 위해 무리한 법 개정을 시도하다 국민적 저항의 역풍을 맞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코로나19 치료약 승인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의료계의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일본의사회에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과학을 경시하는 판단은 최종적으로 국민 건강에 해악을 가져온다”며 적절한 임상시험을 거쳐 코로나19 치료약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후지필름 계열서 후지필름도야마의 신종플루 치료약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약으로서 조기 승인하기 위해 졸속적이고 특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가 미흡한 후보 약물에 대해 ‘비상사태이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임상실험 대상자 중에는) 아비간의 효과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환자도 많은 만큼 더욱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산부가 복용했다가 태아에 선천적 이상을 유발한 과거 탈리도마이드(수면제의 일종) 부작용 피해 등 수많은 사례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전국적인 ‘긴급사태’의 연장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아비간과 관련, “이달 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치료약에 대해 신속한 승인을 가능케 하는 특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국가 등의 보조를 받은 공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나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약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를 함께 제출하지 않고도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임상 검증이 완료되기도 전에 총리가 먼저 나서 약품의 승인을 기정사실화하고 당국이 제도까지 변경하면서 안전성 심사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가 분출했다. 특히 아비간의 경우 임신부가 복용하는 경우 태아에 중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사회의 성명 발표는 정부의 졸속 대응에 대한 강력한 우려의 표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역동적 장면도, 어두운 곳에서도 DSLR 수준으로 선명하게 ‘찰칵’

    역동적 장면도, 어두운 곳에서도 DSLR 수준으로 선명하게 ‘찰칵’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도 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DSLR) 수준의 초고속 자동초점(AF)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내놨다. 스마트폰으로도 어두운 콘서트장에서 가수들의 격렬한 춤사위나 역동적인 운동 장면을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9일 50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신제품 ‘아이소셀 GN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미 1억 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내놨던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엔 그 절반인 5000만 화소이지만 내실 있는 기술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제품 중 처음으로 ‘듀얼 픽셀’과 ‘테트라셀’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것이다. ‘듀얼 픽셀’은 빛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포토다이오드를 픽셀당 두 개씩 다는 기술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이미지센서가 거리감을 잡기 어려워 초점이 잘 안 맞는데 ‘듀얼 픽셀’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 아이소셀 GN1은 픽셀 크기가 1.2마이크로미터(μm·100만분의1m)로 삼성전자의 1억 800만 화소 센서(0.8μm)의 픽셀보다 크기 때문에 포토다이오드를 두 개씩 배치할 수 있었다. ‘테트라셀’은 4개의 인접 픽셀을 하나로 묶는 기술이다. 하나의 창문보다는 네 개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선명한 화면을 뽑아낼 수 있다.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 아이소셀 GN1은 조만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분노의 트윗, 무소불위 아베 꺾었다” 日국민, 검찰청법 개정 철회에 자축

    “분노의 트윗, 무소불위 아베 꺾었다” 日국민, 검찰청법 개정 철회에 자축

    ‘민의(民意)의 파도, 총리를 몰아세우다’(도쿄신문), ‘항의의 소용돌이, 정권을 움직이다’(아사히신문), ‘분노의 트윗, 정권에 직격탄.’(마이니치신문) 19일 일본의 조간신문들은 지금까지 거의 볼 수 없었던 제목들로 주요 지면을 장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검찰청법 개정을 전날 어쩔 수 없이 보류한 데 대해 ‘국민의 승리’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권에 대해 ‘분노는 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뿌리 깊은 타성이 깨졌다는 데 언론들은 주목했다. 아베 총리는 검사들의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주요 보직에 대한 임명권은 정부가 갖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려고 했다. 정권에 잘 보이려는 검사들을 중용해 자기 체제 유지에 활용하려는 꼼수에서 비롯된 개악이었다. 이에 야당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폭거”라며 반대해 왔다. 유명인사들이 지난 9일부터 트위터에서 법 개정에 반대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5일에는 검찰총장 출신 등 전직 검찰 고위직들이 정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이에 굴복해 18일 법률 개정안의 이번 국회 통과를 단념하기로 했다. 당초 아베 총리는 안보법제 등과 같이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관철했던 과거 경험을 믿고 이번에도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민 반발이 갈수록 커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고 결국 여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됐다. 아사히는 이날 사설에서 “많은 시민들이 법안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의를 표명함으로써 그동안 강권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밀어붙여 온 ‘1강 정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자신들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일 수 있었다”는 성취감이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는 “민주주의는 선거가 전부가 아니다. 국민들의 직접적인 정권 감시가 계속돼야 한다”, “용기를 내서 소리를 높이면 정치를 바꿀 수 있다” 등 ‘승리’를 자축하는 의견들이 봇물을 이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독도·위안부 왜곡 여전… 아직 멀고도 먼 한일

    日, 독도·위안부 왜곡 여전… 아직 멀고도 먼 한일

    “韓 부정적인 움직임 안 멈춰” 일방적 서술 3년 만에 “韓 중요 이웃나라” 표현 전향적일본이 자국 외교의 기본 방향을 밝히는 문서에서 또다시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에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19일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독도와 관련,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의 고유 영토”라면서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데 대해 “사실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2년째 되풀이했다. 역사 및 영토에 대한 억지 주장과 함께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 소재에 대한 일방적 서술이다. 외무성은 “한국이 ‘부정적인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어 한일 관계에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를 부르는 명칭) 문제에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지 않고 있는 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일방적 종료 통보 ▲위안부 문제 관련 ‘화해치유재단’ 해산 ▲한국 국회의원 등의 다케시마 상륙 및 군사훈련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에 관한 ‘비건설적’인 문제제기 등을 나열했다. 다소 전향적인 부분은 발견된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되살린 대목이다. 일본은 2017년판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힌 것을 끝으로 2018년, 2019년판에서는 관련 표현을 삭제했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다소간의 해빙 무드를 이어 가겠다는 모양새를 갖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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