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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소시효 2년 남기고… 절도범 잡고 보니 13년 전 그놈

    공소시효 2년 남기고… 절도범 잡고 보니 13년 전 그놈

    “우리는 네놈이 한 짓을 잊지 않고 있었다.” 2008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범인이 13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범인의 DNA가 데이터베이스로 보관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6일 2008년 7월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상가 1층 여자화장실에서 5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A(31·무직)씨를 구속했다. 당시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데이터베이스로 보관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용의자에 관한 단서가 전혀 잡히지 않아 ‘미제 강간 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은 지난 1월 일산서구 한 가정집에서 절도신고가 접수되면서 13년 만에 실마리가 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절도 현장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대조한 결과 2008년 미제 강간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DNA 증거를 토대로 약 70일 동안 용의자를 추적해 지난 5일 파주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특별한 저항 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피해자는 이미 지병으로 숨진 뒤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를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오후 6시쯤 영장이 발부됐다. 공소시효가 약 2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관 중이던 DNA 대조를 통해 오래전 미제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면서 “A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폭행 후 달아난 범인, DNA 추적 끝 13년 만에 검거

    성폭행 후 달아난 범인, DNA 추적 끝 13년 만에 검거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달아난 범인이 13년 만에 검거됐다. 그는 DNA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6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7월 고양시의 한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5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를 잡지 못했다. 이후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용의자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데이터베이스로 보관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용의자에 관한 단서가 전혀 잡히지 않아 ‘미제 강간 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은 올해 초 한 가정집에서 접수된 절도신고로 약 13년 만에 실마리가 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절도 현장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대조한 결과 2008년 미제 강간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해당 DNA 증거를 토대로 약 70일 동안 용의자를 추적해 파주시 소재 거주지에서 A(29·남·무직)씨를 최근 검거했다. 사건 당시 A씨는 만 16세 고등학생이었으며, 피해자는 현재 사망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전 법원에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DNA 대조를 통해 오래전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었다”면서 “용의자는 경찰이 이 사건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검거됐으나, DNA 증거에 범행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같이 잤는데 임신 몰랐겠나”…구미 3세 친모 남편의 ‘한숨’(종합)

    “같이 잤는데 임신 몰랐겠나”…구미 3세 친모 남편의 ‘한숨’(종합)

    남편과 큰딸 “임신·출산 말도 안 된다” 주장전문가 “과학은 거짓말 안 한다”“친부를 찾는 게 사건 해결의 핵심” ‘구미 3세 아이 친모’ 석모(48·구속)씨의 남편과 큰딸, 연일 방송 출연해 ‘아내가 출산한 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폈다. 석씨 역시 여러 차례 실시한 DNA 검사 결과에도 자신이 보람 양을 낳은 게 아니라고 호소하고 있다. 수사당국과 전문가들은 21일 검사 결과가 잘못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하루빨리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게 사건 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앞서 지난 20일 저녁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건 관련 후속 방송이 전파를 탔다. 석씨의 남편은 아이를 출산하지 않았다며 결백하다는 아내의 말을 믿는 듯했다. 남편은 “입술이 다 터서 뭐 먹지도 못하고 있다”며 “집사람이 (감옥에) 들어가고 나서 답답해서 일도 손에 안 잡힌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매일 같이 바로 옆에 누워서 자는데 (아내) 배가 나오는데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애를 낳으면 며칠 집을 비워야 하는데 아내가 집을 비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방송에 출연한 석씨의 큰딸은 물론 지인들 역시 “(엄마의 임신·출산)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그러나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원장은 “반복된 시험에도 결과가 똑같다면 인간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에러가 날 수 있는 확률인 0%다. 석 씨가 낳은 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단정 지었다. 앞서 경찰은 석씨가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하루 정도 지나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윤성 순천향대 범죄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사체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본인이 문제가 될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오 교수는 “가장 신빙성 있는 건 딸이 몸조리하기 위해 본인 집에 왔을 때 바꿔치기할 수 있다. 신생아로 있는 시기 그리고 딸이 본인 집에 몸조리하기 위해 있던 시기가 유력하다”며 “아이의 생부가 누구냐를 밝혀내는 게 가장 핵심적인 해결 방법. 친부 DNA와 대조하면 석씨가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했다. 연일 방송에 출연해 “죽고 싶은 심정이다” 앞서 석씨의 남편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도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다. 오보가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서 “오죽하면 아내가 방송에 나가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 그러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나는 결백해’라고 적힌 석씨의 편지와 함께, “아이가 태어나기 한 달 반 전 찍은 사진”이라며 석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방송에는 석씨의 큰딸도 등장해 “이해가 안 된다. 아이 바꿔치기가 가능하려면 (출생일이) 같은 날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생김새도 비슷해야 하는데, 이게 확률이 어느 정도일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은 지난 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미라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석씨의 딸 김모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DNA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석씨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을 한 뒤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출산했고, 이후 딸이 비슷한 시기에 딸을 출산하자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성년자약취 및 시체유기미수 혐의로 구속된 석씨는 “아이를 낳은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석씨 남편도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 석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아이 아빠 찾기” DNA 검사 대상, 100여명으로 확대 경찰은 지난 17일 석씨가 보람 양 시신을 발견하고 바로 신고하지 않고 치우려 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그에게 기존 미성년자 약취 혐의에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에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석씨의 남편 김씨, 딸 김씨의 전 남편 A씨, 석씨의 주변 남성들, 심지어 택배기사들까지 DNA 검사 대상을 100여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사라진 김씨의 딸의 행방을 찾는 한편, 보람 양의 친부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친모 논란’ 구미 3세 여아 생전 얼굴 공개…“제보 기다립니다”

    ‘친모 논란’ 구미 3세 여아 생전 얼굴 공개…“제보 기다립니다”

    경북 구미의 한 빌라의 빈집에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얼굴이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아이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ㅍ’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8)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이의 영정 사진부터 생전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담겨 있었다.해당 영상에는 “이런 아이가 무관심과 방치 속에 고통스럽게 죽어갔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된다”, “어른들이 미안하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친모 김모씨(22)가 이사를 가면서 아이가 홀로 남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NA 대조 검사 결과 친모는 당초 친모로 알려진 김씨가 아닌 아래층에 살고 있던 외할머니 석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딸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해 지난 11일 구속했다. 그러나 석씨는 검거 후부터 줄곧 “딸을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병원 출산 기록 등도 남아있지 않아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진실 규명을 위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신 맞으면 유전자 변형된다? 화이자·모더나 사망자 1000명?

    백신 맞으면 유전자 변형된다? 화이자·모더나 사망자 1000명?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각종 허위정보가 온·오프라인에서 번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치권과 언론도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들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예방접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과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도움을 얻어 관련 정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봤다. Q.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가 변형되나. A. 사실이 아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백신에 해당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mRNA 백신은 몸속으로 주입된 후 그냥 분해된다. 인체의 DNA(디옥시리보핵산)와 상호작용하지 않는다. Q. 백신을 맞으면 불임이 생기나. 노인은 쉽게 치매에 걸린다는 말도 있다. A. 사실이 아니다. 영국에서 첫 접종이 이뤄진 게 지난해 12월이다. 3개월도 채 안 지났다. 불임과 관련된 데이터가 쌓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치매는 ‘왜 이런 말이 나왔나’ 유추해 보면 백신 접종 후에 ‘섬망’(정신이 혼란한 상태) 증상이 극히 드물게 나타난다. 이를 치매로 오인한 게 아닌가 싶다. Q. 낙태아의 폐조직으로 백신을 만들었다는 말도 떠돈다. A. 사실이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위해 세포(HEK293)를 쓰는데 이는 1970년대 태아 신장세포에서 얻은 세포를 형질전환해 얻은 세포주다. 이런 내용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Q.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는데. A. 사실이 아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건 맞다. 하지만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해서 그것이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현재까지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사례는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3가지 백신의 임상연구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는데, 백신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사망자 수 차이가 없었으며 대조군이 백신을 접종한 실험군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경우도 있었다. Q. 화이자, 모더나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의 정식 승인이 아닌 긴급 승인을 거쳐 부작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하는데. A.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두 백신 모두 긴급 승인을 거친 건 맞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긴급 승인 체계하에서 효과성, 안전성을 들여다봤다. 유럽의약품청도 홈페이지에 “(백신들의) 임상연구가 1년 만에 끝나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지만 실제 각 임상연구 단계가 생략된 건 없다”고 강조했다. Q.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됐다. 죽을 것 같다”는 등의 접종후기가 많은데. A. 절반의 사실. 실제 고열을 통해 입원한 사람이 2명 있었다. 하지만 고열은 하루 만에 없어졌다. 대체로 3일 안에는 완쾌됐다. 이미 질병청에선 백신 접종 뒤 고열 등 경미한 이상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번엔 해적왕 찾을까…300년 전 침몰 美 난파선서 유골 발견

    이번엔 해적왕 찾을까…300년 전 침몰 美 난파선서 유골 발견

    지금으로부터 304년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유명한 난파선에서 최소 6명의 유골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유골의 잔해는 당시 이 배에 탔던 영국 출신 해적들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전문가들이 해적 후손들의 DNA와 대조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평생 1억2000만 달러(2008년 화폐 가치 기준)를 털어 2008년 포브스가 선정한 역대 해적 약탈금액 리스트 1위에 오른 ‘실사판 해적왕’인 영국인 해적 선장 새뮤얼 벨러미(1689~1717)가 타고 있던 해적선 위더(Whydah)호가 침몰한 시기는 1717년 4월이다. 위더호는 노예 700명과 각종 연장, 의류, 설탕 그리고 금은보화 4.5t을 싣고 있던 300t급 노예선으로, ‘블랙 샘’으로 불리던 벨러미 선장이 이끄는 해적들에게 약탈당한 것이었다. 당시 노예선은 적재량은 물론이고 속도를 중시해서 건조됐기에 벨러미 선장은 자기가 쓰던 배를 이 배의 선원들에게 타고 가라고 주고 이 배를 새 기함으로 삼았다. 벨러미 선장은 원래 자비로운 것으로 유명했고 그의 부하들은 자기들을 로빈훗의 부하들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이 해적왕은 크게 한 건 올린 뒤 육지에 있는 애인 ‘웰플릿의 마녀’ 마리아 핼릿을 만나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매사추세츠 연안 사주에 좌초했다. 이 사고로 146명의 선원 대부분이 익사하고 9명만 겨우 살아남았는데 그중 7명이 체포돼 전원 해적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백인 6명은 처형, 인디언 1명은 노예로 팔렸다. 살아남은 2명은 토머스 데이비스와 존 쥴리언이라는 이름의 선원들이다. 이후 위더호는 오랫동안 심해에 잠들어 있다가 지난 1984년 해저 탐험가 배리 클리퍼드가 이끄는 탐사대에 의해 발견됐다.난파선에서는 금줄과 은화 같은 귀금속과 권총 등의 유물이 회수돼 같은 주 프로빈스타운에 있는 위더해적박물관(Whydah Pirate Museum)에 전시돼 있다.난파선은 황금시대의 해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돼 지금까지 조사가 계속돼 왔다. 그리고 이번에 탐사대는 적어도 6구의 해적 유골 잔해를 발견했다. 침몰한 위더호의 선원 가운데 101명은 익사해 뭍으로 밀려와 매장됐지만 벨러미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4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클리퍼드 탐사대장은 지난 10일 “오늘날 최첨단 기술이 이들 해적의 신원을 확인하고 남아있을 수 있는 후손들과 재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위더해적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이별 36년만에 화상 상봉한 모녀’ …성남서 길잃고 입양된 40대 여성, 엄마 찾아

    ‘생이별 36년만에 화상 상봉한 모녀’ …성남서 길잃고 입양된 40대 여성, 엄마 찾아

    “코로나19가 끝나면 엄마와 오빠를 만나러 한국으로 갈 겁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36년 전 길을 잃고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졌다가 미국으로 입양된 이모(41·여)씨가 경찰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오빠 등 가족을 찾았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는 미국으로 입양된 이(41)씨와 엄마 김모(67)씨, 오빠 이모(46)씨가 화상통화로 2시간 30분동안 상봉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이씨는 6살이던 1985년 친구들과 다른 동네로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져 임시로 생활하게 됐다. 이씨는 시설에서 임시보호를 받는 동안 가족을 찾지 못해 결국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미국으로 간 이씨는 성인이 된 후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자 했으나 한국어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한국 외교부에서 한인 입양인들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 찾기를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해 10월 미국 LA 총영사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으로부터 이씨의 가족 찾기를 의뢰받은 국내 아동권리보장원은 당시 입양기록 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이씨가 실종 아동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당시 관할서인 성남중원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씨의 입양 기록을 분석하고 입양인과 이메일로 수십차례 연락하며 이씨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 1396명을 추려냈고, 이들의 주소지 변동 이력 등을 면밀히 살핀 끝에 친모와 오빠들을 찾아냈다. 성남중원경찰서 실종수사팀이 친모에게 입양인이 어머니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후 친모의 DNA를 채취해 입양인의 유전자와 대조한 결과 친자로 확인되었다. 경기 성남시에서 할머니, 부모님, 오빠 2명과 함께 살았던 이씨는 6세이던 1985년 6월, 친구들과 같이 다른 동네로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려 아동보호시설에서 임시 보호하다 결국 가족을 찾지 못해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상통화로 가족과 재회한 이씨는 ”코로나19이 종식되면 한국을 방문해 엄마를 직접 만나겠다“고 말하며 상봉을 도운 경찰, 아동권리보장원 등 관계 기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엄마 김씨는 “딸을 잃어버리고 나서 36년을 힘들게 살아왔다, 이렇게 살아생전에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탄절 내슈빌 차량 폭발은 “극단 선택한 듯”, 결정적 제보에 3억원

    성탄절 내슈빌 차량 폭발은 “극단 선택한 듯”, 결정적 제보에 3억원

    성탄절(이하 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주도(州都)인 내슈빌 중심가 골목에 주차된 레저밴 차량이 의도적으로 폭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가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BS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캐서린 헤리지 CBS 기자는 사법기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유력한 가설은 용의자가 자살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발견된 물질들에 대한 DNA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용의자의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제이슨 팩 FBI 요원은 앞서 연방과 지방 수사관들이 내슈빌 교외의 안티오크에 있는 집에서 수사와 연관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당국자는 수사관들이 가택 수색 대상이 된 인물을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내슈빌에 거주하는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가 용의자라고 특정했다. 그는 폭발 현장에서 확인된 것과 유사한 레저용 차를 갖고 있어 몇 년 동안 집 앞에 주차돼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이웃들이 진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당국자들은 더 이상 다른 용의자를 찾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뉴스위크는 DNA를 대조하기 위해 워너의 어머니 행방을 쫓고 있다. FBI에 제보된 정보는 500건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36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나 사건 배후 등에 대해 누구 하나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FBI 멤피스 지부 책임자인 더글러스 코르네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 동기 등을 정확히 밝혀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15분 뒤 폭발한다. 사람들은 대피해야 한다”는 경고 방송이 차량에서 흘러나온 뒤 실제로 그 시간에 차량이 폭발하는 바람에 세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장 주변에서 인간의 유해로 물질이 발견됐고, 모두 41개 업체와 점포가 파손 피해를 봤다. 주 전역의 AT&T 통신 시스템과 켄터키주 및 앨라배마주 북부 지역에도 지장을 초래했고, 내슈빌 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으며 주 정부의 네트워크 운영도 지장을 받았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이날 현장을 둘러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와 지원을 요청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트위터 계정에 올려 “내슈빌 데이비슨 카운티에서 고의적 폭발의 결과로, 테네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면서 차의 즉석 폭발 장치로 추정되는 “공격”에 의한 것이며 “피해는 충격적이며 아무 주민도 죽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의 심각성과 규모는 주 및 지방 정부의 대응 능력을 넘어선다면서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소 주인들과 TV 유명인 등이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이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금액은 30만 달러(약 3억 3100만원)로 불어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내가 왕이 될 상인가”…얼굴로 DNA 이상 파악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내가 왕이 될 상인가”…얼굴로 DNA 이상 파악한다

    “어서 말해보시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2013년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이정재 분)이 당대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과 만났을 때 건낸 유명한 대사이다. 관상은 얼굴의 상(相)을 보고 길흉화복과 운명을 읽는 점술의 일종이다. 서양에서도 18세기 프랑스 해부학자 프란츠 조셉 갈이 두개골의 크기와 형태 같은 상을 보고 성격과 심리적 특성 등을 읽을 수 있다는 골상학을 만들었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도 등장할 정도로 서양인들에게는 20세기 초까지도 유행하기도 했다. 골상학이나 관상 같지는 않지만 현대 의학에서도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얼굴 상태를 보고 1차적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인류학과, 스탠포드대 의대 화학시스템생물학과, 유전학과, 발달생물학과,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퍼듀대 생물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구강생물학과, 인간유전학과, 인류학과, 웨이크포레스트의대 분자의학부, 정밀의학센터, 신시내티대 인류학과, 벨기에 루벵 가톨릭대(KU 루벵) 전기공학과, 인간유전학과, 신경과학과, 루벵대학병원(UZ 루벵) 영상의학연구센터, 영국 카디프대 치과대, 호주 머독 아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특정 유전적 신호가 얼굴의 특정 영역에서 그대로 나타난다고 12일 밝혔다. 얼굴을 관찰함으로써 유전적 결함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일종의 ‘현대판 골상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91~1992년 영국 에이번 지역 임산부와 그들로부터 태어난 아이들 3566명에 대한 집단 장기추적조사인 ‘에이번 종단 코흐트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자료와 4680명의 미국인에 대한 자료를 활용했다.연구팀은 자료로 확보된 피실험자들의 세밀한 얼굴 사진을 디지털화해 얼굴을 63개 부분으로 나누고 7000개 이상의 지점을 정한 다음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얼굴 형태와 유전자를 조합 분석한 결과 특정 유전자와 연관된 얼굴 부위가 203개라는 것을 찾아냈다. 또 신체 기형과 관련된 유전자가 표현되는 곳도 61개 부위가 있다는 것이 새로 확인됐다. 특정 유전적 신호가 얼굴의 특정 영역에 그대로 표현되는 만큼 인공지능 기술로 얼굴을 인식해 질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태아 얼굴로 출생 후 나타날 수 있는 안면이나 신체 이상을 사전에 파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번 연구를 조금 더 발달시키면 범죄 용의자의 DNA 일부만으로도 얼굴을 재구성하는 과학적 몽타주 기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페터 클라스 벨기에 KU루벵 교수(임상유전학)는 “이번 연구는 DNA가 얼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작해 실제로 유전자와 얼굴 형태를 1대 1로 대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질병여부나 신체이상 여부를 사전에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두개골 발달과 관련된 유전자와 신체 이상과 관련된 유전자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얼굴 구조의 유전학을 통해 얼굴의 진화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7분 내에 현장서 코로나19 진단”…초고속 PCR 개발

    “17분 내에 현장서 코로나19 진단”…초고속 PCR 개발

    “진단장비 작고 가벼워 휴대 용이…정확도 기존 PCR과 같은 수준”장비 상업·상용화엔 추가 연구 필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단 17분 안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초고속 ‘나노PCR’(nanoPCR) 장비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단장 천진우 연세대 교수)은 3일 천 단장과 이재현 연구위원(연세대 고등과학원 교수)팀이 하버드의대 이학호 교수팀과 함께 나노자성물질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7분 안에 정확히 검출하는 현장진단(POC)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 검사에 정확도가 높은 실시간 ‘역전사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RT-PCR 방식은 검체 채취에서 바이러스 검출 확인까지 4시간 이상 걸리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신속 대응이 어렵고, 고가의 대형 장비를 갖춘 병원이나 연구소 등으로 바이러스 검체를 운송해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연구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플라스모닉 금속 물질과 자성을 띠는 물질을 결합해 30~4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마그네토 플라스모닉 나노입자’(MPN)를 개발했다. MPN은 빛 에너지를 빠르게 열에너지로 바꿔주는 나노입자다. 나노PCR 기계에 바이러스 검체 샘플과 MPN 등을 섞은 용액을 넣고 빛을 가하면 용액이 가열되면서 유전물질 증폭 과정이 시작된다. 처음 6분가량 샘플에 빛을 가하면 온도가 섭씨 42도까지 올라가는데, 이 과정에서 RNA과 DNA로 변화하는 역전사 반응(RT)이 일어난다. 이후 초고속으로 섭씨 60~90도 사이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작업을 진행해 유전자를 증폭시킨다. 기존 RT-PCR에서는 이 과정에 2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나노PCR에서는 5분 이내에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천 단장은 “MPN 혼합 용액이 녹아있는 튜브가 플라스모닉 효과에 의해 균일하게 데워진다”며 “일반 PCR은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사이클 1회에 2∼3분이 걸려 유전자 증폭에 총 2시간가량 걸리지만 나노 PCR에서는 사이클 40회를 진행하는 데 5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증폭이 끝나면 기계 내에 있는 자석을 활용해 샘플에 자기장을 건다. 이때 검은색의 MPN 입자는 자기장에 끌려 아래로 가라앉고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초록색을 띠는 형광을 내며 위로 떠 오른다. 형광을 띠면 검체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MPN이 자성을 띠고 있어 샘플 내 유전 물질과 나노입자를 자동으로 분리하기 때문에 소량의 DNA로도 정확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나노PCR을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 75명과 대조군 75명 검체를 검사한 결과, 정확도는 99% 이상, 민감도는 3.2 copies/㎕로 기존 RT-PCR 방식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 PCR은 장치 크기(15×15×18.5㎝)가 작고 무게가 3㎏으로 가볍다. 휴대가 용이해 실험실이나 연구소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다만 이제 막 개발된 단계이기에 아직 현장 사용은 어려운 상태다. 장비를 상업화하거나 상용화하려면 추가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단장은 “PCR 구동 방법을 개량하고 소형화해 코로나19를 현장에서 손쉽고 신속하게 진단하는 PCR 기술을 개발했다”며 “코로나19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 전염성 질병 진단에 유용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이버 세포분열식 확장 접나… ‘친구 기업’과 사업영역 키운다

    네이버 세포분열식 확장 접나… ‘친구 기업’과 사업영역 키운다

    ‘포털 1등’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에 나 홀로 도전을 꾀했던 네이버가 이제는 ‘친구 기업’과의 동반 진출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다른 회사와 잇따라 협업 관계를 구축하거나 합작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관련 업무협약(11월)을 맺었고, CJ그룹과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10월)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8월)했고, 지난 10~11월에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YG·JYP로부터 총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대우와는 CMA통장을 합작(6월)했고, 인성데이타의 배달 대행 서비스 ‘생각대로’에는 400억원을 투자(11월)했다. 네이버가 ‘친구 회사’를 늘리는 것은 신사업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2015년부터 사내독립기업 ‘컴퍼니인컴퍼니’ 제도를 통해 독립 운영되던 웹툰, 간편결제 등을 분사시키는 ‘세포 분열’ 방식으로 직접 신사업에 진출했던 네이버가 이제는 타사와 동맹을 통해 ‘안정적 도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직접 뛰어들면 기존 업체들의 강력한 저항과 마주해야 했는데 이미 해당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과 함께 진출하면 이러한 걱정을 덜어도 된다. 요즘은 어떤 사업이든 주무대가 온라인이어서 네이버와의 협력을 원하는 기업들의 대기줄도 길다. 쿠팡에 비해 약하단 평가를 받는 물류배송 부문을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듯 네이버의 약점을 다잡는 데에도 ‘동맹 체결’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전략은 동종업계 경쟁자인 카카오와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도 SK텔레콤을 비롯해 큰 기업들과 협력하지만 대체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과 손을 잡거나 자회사를 만들어 해당 분야에 직접 진출할 때가 많다. 조금 위험해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과감하게 인수한 결과 카카오의 계열사는 지난 9월 기준 101개를 돌파했다. 네이버 계열사는 45개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책임투자자(GIO)는 20여년에 걸쳐 네이버를 큰 기업으로 만들었다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한게임 등을 창업해온 사람”이라며 “큰 기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네이버는 그 규모에 맞는 기업들과 협력하고, ‘스타트업 DNA’가 남은 카카오는 좀 더 작은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생일파티 후 살해된 美 한인 김치사업가…범인은 일면식 없는 흑인

    생일파티 후 살해된 美 한인 김치사업가…범인은 일면식 없는 흑인

    한인 김치사업가 피살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BC포틀랜드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 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흑인 남성 앨런 코(30)로 밝혀졌다. 체포된 남성은 지난달 25일 한인 김치사업가 매튜 최(33) 자택에 침입해 그를 살해하고, 최씨의 여자친구 역시 죽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이 생일이었던 최씨는 사건 당일 친구, 여자친구와 함께 자택에서 파티를 즐기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침실로 간 여자친구가 깨워 일어난 그는 집에 들어온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최씨의 여자친구는 검찰 조사에서 새벽에 현관문 소리에 깼는데, 누군가 욕실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남자친구 최씨를 깨웠으며, 남자친구가 욕실을 살피러 간 다음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고함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고함을 지르는 최씨의 여자친구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려 했으나, 뒤쫓아온 최씨가 막아서면서 함께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가슴 등 여러 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CCTV를 확보한 경찰은 검은색 옷을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쓴 보통 체격의 흑인 용의자를 확인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는 보안 시스템상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터라 면식범이나 같은 아파트 거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집 남성으로 드러났다. 다만 사망한 최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20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CCTV 및 관련 증거를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기소 검사는 체포 전 살인 혐의를 추궁하는 수사관 앞에서 용의자가 뱉은 침을 수거했으며, 이를 사망한 최씨 손에서 채취한 DNA와 대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가 사건 열흘 전 훔친 다른 아파트 거주자 2명의 사회보장카드도 확보해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구치소에서 수감 상태로 다음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용의자는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강도, 불법무기 사용, 신분도용 등을 포함해 총 8건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용의자 체포 후 최씨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포틀랜드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유가족은 “우리 가족과 공동체의 가슴에 난 구멍을 결코 채울 수 없겠지만, 정의와 평화를 기도하겠다”면서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전했다.숨진 최씨는 오리건대학교 졸업 후 어머니와 함께 김치 회사 ‘최씨네 김치’(Choi‘s Kimchi)를 설립,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한국 김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1년 집에서 담그고 포장한 김치를 현지 파머스마켓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점차 확장했으며, 김치 만드는 법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현재 ’최씨네 김치‘는 뉴시즌스마켓과 홀푸드마켓 등 주요 마트 체인의 북서부 지역 110여 매장에 진출한 상태다. 김치전도사로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의 허망한 죽음에 한인 사회는 물론 포틀랜드 지역 사회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18 무명열사 40년만에 가족 찾을까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졌지만 신원이 밝혀지 지 않은 ‘무명 열사’들의 유전자 시료 추가 채취하면서 그들이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어린이 등 3기의 묘지에서 뼛조각 등을 추가로 채취해 감정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1980년 5·18 직후 망월동 구묘역에 가매장됐다가 2002년 국립 5·18민주묘지로 옮긴 지 18년 만에 관이 다시 열렸다. 모두 11기 가운데 6기는 신원이 확인됐고, 5기는 40년째 ‘무명 열사’로 남아 있다. 조사위는 이들 묘지 5기 가운데 더이상 DNA 대조가 불가능해진 3기의 묘를 파내 추가 시료를 채취했다. 무명 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쓰이는 유전자 시료가 기존에 확보한 분량이 소진된 탓이다. 조사위는 이번에 채취한 시료를 이전 보다 발전된 DNA 확인 기술을 적용키로 해 이들 유해가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1,3,5번 열사의 묘지는 관 크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유골을 비롯해 10대,20대 청년들의 유해가 묻혔던 곳이다. 앞서 지난 2002년 진행된 감식에서 무명 열사 1번은 4세 쯤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로, 총상으로 숨진 뒤 남구 효덕동 야산에 묻혀 있다 80년 6월7일 발견됐다. 2번은 16세 전후로 추정되며 복부를 총탄에 관통당했다. 3번은 20대 초반으로 파란색의 광주 모 고교의 체육복 상의와 교련복 바지를 입었다. 나머지 4번 무명열사는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4~5개의 철사가 유해에서 발견됐는데 법의학자들은 척추 수술의 잔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5번은 5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왼쪽 팔에는 1970년대 프랑스 브랜드의 시계를 찼는데 시계줄은 국산 ‘오리엔트’ 제품으로 밝혀졌다. 5·18민주묘지에 묻힌 이들 5명을 포함해 5·18 당시 행불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78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10대 미만의 어린이가 두 명인데 실종 당시 5살이던 박광진군과 7살이던 이창현군이다. 5월 단체는 이번에 유전자를 채취한 4세 가량의 1번 무명 열사가 박군 혹은 이군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은 5·18 당시 아버지와 외할머니, 삼촌과 함께 외출했다가 4명이 모두 행방불명됐다. 이군의 사연은 2년 전 5·18 38주년 기념식 당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채취된 시료는 전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져 5·18 행방불명 피해 인정 가족이 포함된 ‘광주시 5·18 관련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신청자’의 유전자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유전자 검사는 이전 검사에 사용된 STR기법에 가족의 방계 유전자형까지 분석하는 SNP기법이 적용된다. SNP기법은 고도로 훼손된 인체 시료 분석에서 유용성이 높은 기법으로 23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STR 검사보다 더 많은 141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부모, 형제를 포함한 방계(삼촌, 조카)까지 유전자를 대조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허연식 조사과장은 “SNP기법은 이전 제주 4·3사건의 DNA 분석에 사용된 만큼 입증이 된 검사기법”이라며 “신원 확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취된 시료의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혈액 채취 신청자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면 경찰청이 미아 찾기를 위해 구축한 유전자 DB와도 대조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 뼛조각이라도 반드시 유족께”… 5·18진상규명위, 첫 현장조사

    “이 뼛조각이라도 반드시 유족께”… 5·18진상규명위, 첫 현장조사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출범 11개월 만에 광주에서 첫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는 19일 국립 5·18민주 묘지에서 ‘무명열사 묘’ 3기를 개장하고, 3명의 뼛조각을 채취했다. 이번 분묘 개장은 유전자(DNA) 시료가 소진된 무명 열사의 뼛조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위는 DNA 분석 기술이 크게 발전한 만큼 무명열사의 뼛조각을 현재 기법으로 다시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에서 얻은 정보는 5·18 당시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아달라며 혈액 채취에 참여한 이들의 유전자형과 비교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광주시와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이 시행한 DNA 조사에서는 무명열사 11기 가운데 6기의 신원만 확인됐다. 조사위는 이날 신원미상 상태로 남은 5기의 무명열사 가운데 그간 DNA 검사로 뼛조각이 소진된 3기의 분묘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들 희생자 3명은 사망 당시 만 4세로 추정되는 어린이 1명과 성인 2명이다. 1980년 5월 20일에 사라진 아들 이창현(당시 7세) 군을 찾아 40년 동안 전국을 헤맨 이귀복(84) 씨가 전날 조사 취지를 전화로 통보받았다. 조사위는 이날 채취한 뼛조각에 대해 방계 혈족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기법을 적용해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TR(짧은 반복서열)뿐만 아니라 SNP(단일염기 다형성) 분석 기법까지 활용될 검사 기법은 제주 4·3항쟁 희생자의 신원 확인과 이산가족 상봉, 미아 찾기 등에도 적용됐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혈액채취 신청자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면 경찰청이 미아 찾기를 위해 구축한 유전자 DB와도 대조할 방침이다. 안종철 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분묘 개장에 앞서 진행된 추도사에서 “행방불명자들의 유해를 반드시 확인해 유가족이 40년간 간직해온 슬픔을 위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가출청소년 모아 절도 등 범죄행위 동원도망친 청소년 유인해 살해 후 사체은닉1·2심, 징역 30년·25년 선고…대법 확정법원 “죄질 매우 나빠” 중형 선고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모아 범법 행위에 동원하던 중 달아난 미성년자를 유인해 살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해 중형이 확정됐다. 2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등) 및 피유인자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3)에게 징역 30년, 살인과 사체은닉을 도운 공범 변모씨(23)에게는 징역 25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가출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숙식을 해결해주고 이를 빌미로 범법행위를 시킬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유인했다. 김씨는 ‘가출팸’의 일원으로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감시해 감금하면서 타인의 체크카드를 배송받아 전달하는 일 등을 시켰다. 김씨는 ‘가출팸’을 탈퇴한 A군(당시 16세)이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인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측근인 변씨 등과 함께 살해하고 오산시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김씨 등은 A군을 살해한 뒤 시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숨진 A군은 지난해 6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건데 당시엔 그 누구도 시신이 A군이란 걸 몰랐다. 부검으로 시신이 남성이란 점과 15세~17세의 청소년인 점, 심한 충치가 있다는 점이 나왔지만 그 외에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검은색 반지와 귀걸이가 단서였다.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그 일대에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장기결석자·주민등록증 미 발급자 등 3만8000여명을 추렸다.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4명의 SNS를 살피던 경찰은 그중 1명의 SNS에서 검은색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A군의 SNS였다. 그는 백골 시신에서 나온 반지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A군의 가족과 시신 DNA 결과를 대조해 A군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주변 행적을 뒤져 김씨 등을 지난해 8월 붙잡았다. 범행 11개월 만의 일이었다.“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 살해” 1심은 “살인 및 사체은닉 등 범행은 가출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김씨가 변씨 등과 공모해 사전에 범행방법을 모의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며 “게다가 김씨는 범행을 주도하고도 구체적 경위에 관해 변씨 등에게 그 책임을 일부 전가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했다. 변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2심도 “양측이 각각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미성년인 피해자의 생명을 일순간 앗아간 범행에 이르게 된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의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과 범정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등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유가족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 여러가지 유리한 정상참작을 살펴봐도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 등은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피고인들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김씨에게 징역 30년, 변씨에게 징역 25년을 각 선고한 것이 부당하지 않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버지, 못 오실 줄 알았어요” 69년 만에 가족 찾은 명 일병

    6·25전쟁에서 산화한 국군전사자 명한협 일병이 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6일 “2017년 5월 2일 강원 춘천 오항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가 명 일병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925년 8월 28일 6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명 일병은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중 1951년 2월 아내와 아들을 남겨놓고 입대했다. 그는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같은 해 5월 중공군 진격을 방어했던 가평·화천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 일병의 유해가 발견될 당시 대퇴부와 위팔 부분의 유해만 발굴됐을 뿐 유품은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아들 명갑원(72)씨가 2010년에 제공한 유전자(DNA) 시료 대조를 통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명씨는 “아버지가 돌아오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포기하고 살았는데 찾게 돼 정말 기쁘면서도 믿기지 않아 덤덤한 마음”이라며 “빨리 아버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 이분악씨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1993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향후 귀환행사와 안장식을 치르고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통단신] 코오롱 닐바렛 ‘2021 SS컬렉션’ 공개

    [유통단신] 코오롱 닐바렛 ‘2021 SS컬렉션’ 공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수입하는 이탈리아 기반의 프리미엄 브랜드 ‘닐바렛’이 ‘DNA’를 주제로 한 2021 SS(봄·여름) 컬렉션을 29일 공개했다. ‘DNA’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브랜드의 과거를 되짚어 본질적 요소를 뽑아 재작업했다는 의미로, 위기 시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다. 닐바렛이 정의한 DNA는 완벽한 테일러링과 깔끔함, 자연스러운 감각과 대조되는 정리된 라인, 칼날로 잘라낸 듯한 엣지, 부드러움, 유연함 그리고 자유다. 컬렉션은 이 같은 DNA를 현대인의 옷장과 연결시켰다. 흔히 입는 나일론은 물론 코튼 데님 등 소재를 컬렉션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한편 닐바렛의 특징인 밀리터리, 스포츠웨어, 작업복, 테일러링에서 디테일을 추출했다.
  • 11년 전 범행 현장에 남긴 DNA 때문에 딱 걸린 강간범

    11년 전 범행 현장에 남긴 DNA 때문에 딱 걸린 강간범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당시)을 강간한 남성이 11년여 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가 지난 2월 단순 폭행으로 입건된 피고인의 DNA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재판받는 가운데 검찰이 A씨의 DNA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11년 전 강간범으로 들통났다. A씨는 2002년에도 강도강간죄로 7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으나 당시엔 범죄자의 DNA를 강제 채취할 수 있는 법안이 없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범죄자의 DNA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면서 장기 미제 사건이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장기 미제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범죄자의 DNA 자료를 축척하면서 장기 미제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경우가 잦아졌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빅데이터를 이용한 과학수사로, 죄를 지은 자는 대가를 치르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DNA 확인으로 11년만에 들통난 강간범...징역 8년 이유는

    DNA 확인으로 11년만에 들통난 강간범...징역 8년 이유는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당시)을 강간한 남성이 11년여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 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현금카드를 주겠다는 피해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용히 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협박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피고인이 “돈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잠에서 깨어난 피해자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냥 한 말일 뿐 실제로 금품을 강취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형법상 특수강도강간죄는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주거침입 강간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피해자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11년간 심한 고통과 불안에 시달려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 있다가 올 2월에서야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진범인 A씨의 것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범죄를 저질러 법정 구속됐고, 검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A씨의 DNA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11년 전 강간범으로 들통났다. A씨는 이 사건을 저지르기 이전인 2002년에도 강도강간죄로 7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으나 당시엔 범죄자의 DNA를 강제 채취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영장류 시험서 효능 확인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영장류 시험서 효능 확인

    국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영장류 감염모델에서 일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이 확인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전임상 단계인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일부 후보물질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 A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장류에 투여한 뒤 24시간이 지난 뒤 활동성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B DNA 백신 후보물질 투여군의 경우 3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영장류에 접종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48시간 이후부터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인 상부 기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접종하지 않은 감염 모델(대조군)과 달리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 연구센터장은 “해당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명연은 지난 6월 자체 보유한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실험할 수 있는 코로나19 영장류 감염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실험동물로 주목받고 있는 햄스터 모델동물 실험 플랫폼 구축을 끝내고 산학연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전임상 인프라를 지원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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