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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초등생 속옷까지 만진 70대… 반성도 없었다

    이웃 초등생 속옷까지 만진 70대… 반성도 없었다

    아파트 내에서 이웃 초등생 2명을 강제 추행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아이의 속옷에 손까지 넣을 정도로 심각했던 추행이었지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4학년 여아 두명을 강제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13세 미만 강제추행)로 70대 남성 A씨가 구속,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 5월 28일 오후 부산 북구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생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학생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 B씨는 ‘오늘 초등학교 4학년 큰 딸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구했다. B씨는 “딸이 아파트 내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이쁘다며 아이의 몸을 더듬고 속옷에 손을 넣었다더라”라며 “맞벌이하느라 바로 가보지도 못했다. 찢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B씨는 곧장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누나 부부에 도움을 청했고, 관리실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형사는 무조건 구속시킬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우리 딸이 엘리베이터 타면 구속되기 전에 마주칠 수도 있는 노릇”이라며 “정말 분통 터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범행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드나드는 장면만 있다고 들었다. 사각지대라는 걸 알고 범행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 적었다. B씨는 딸의 속옷 등을 감식반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면서 “성추행당할 때 아이 친구 핸드폰에 허리를 끌어안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관리실의 협조를 받아 목격자를 찾는 공문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구속 전 골프치러 가던 70대 B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부산 북부경찰서 여청계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여청계로 사건이 이첩됐단 소리를 들은 뒤 범행 현장을 둘러보러 내려갔다가 A씨와 마주쳤다”며 “‘골프치러 가는 길’이라며 버젓이 범행장소 벤치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에 있어야 할 사람이 골프 치러 가는 거냐고 물으니 ‘한 번만 봐달라’”며 “때리려고 하니 드라이브를 들면서 자기도 방어를 해야한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애들과 아내는 A씨 마주칠까봐 1층도 못 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A씨가 우리집 주소도 아는데 저 없을 때 칼 들고 찾아오면 저는 어떻게 하냐”고 우려했다. 끝으로 “우리 애가 다칠까봐, 가족이 다칠까봐 공론화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범인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골프 치러 다니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A씨가 못 돌아다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관련 영상이 있고,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다. 추행 정도가 비교적 심각하고 반성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법원에서도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 20년 억울한 옥살이 45세 미국인에 150억원 손해배상

    20년 억울한 옥살이 45세 미국인에 150억원 손해배상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미국의 40대 남성이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170만 달러(약 150억원)의 손해배상을 받는다. 아이다호주의 아이다호 폴스 시는 1996년 18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크리스토퍼 탭(45)에게 이같은 배상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탭은 2019년 피살자인 앤지 닷지의 어머니가 DNA 검사 기법의 진전이 있었다며 새로운 유전체 분석법으로 사건을 다시 들여다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경찰이 재조사에 착수, 진범이 브라이언 리 드립스 시니어임을 입증하는 새 증거가 나와 누명을 벗었다. 드립스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고 지난해 2월 일급 살인과 강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게 돼 같은 해 6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레베카 캐스퍼 시장은 지난 6일 그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과정에 시청의 역할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 합의와 사과로 사건이 종결되길 희망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캐스퍼 시장은 “합의에 덧붙여 우리 시는 구금 수사와 관련된 정책과 절차, 훈련 과정을 재검토하고 이를 수정해 필요하면 탭의 사례에서 일어났던 일이 재연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을 다짐한다”고 적었다. 탭은 AP 통신이 인용한 성명을 통해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감옥에서 보낸 20년 세월은 달러를 수북히 쌓아도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내 인생을 앞으로 돌려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6월 13일 드립스는 닷지가 잠들어 있는 아파트에 침입해 강간하고 머리를 거의 잘라버렸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그녀의 피살 사건은 거의 일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 닷지의 친구 한 명이 흉기를 동원한 다른 강간 사건 때문에 체포됐다. 탭은 당시 스무 살이었는데 용의자로 떠올랐다. 무고한 이들의 대변 프로젝트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탭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며 닷지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 감형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그는 나중에 번복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따랐다. 탭은 닷지를 죽였는지 몰랐다고 번복했는데 여러 주에 걸쳐 30시간 인터뷰를 거쳐 수사관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변호인들은 경찰 간부들이 탭을 심리적으로 조종해 자백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범죄 현장에서 수거된 DNA 증거들은 탭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1988년 5월 그는 강간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드립스는 닷지 네 집 건너편에 살고 있었는데 같은 주의 다른 쪽 콜드웰로 이사간 상태였다. 그가 범행 현장에 남겨둔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DNA 증거가 결정적 증거가 됐다. 범죄현장의 DNA를 친인척의 그것과 비교해보는 유전계보학(genetic genealogy)은 숱한 콜드케이스(미제사건) 해결에 돌파구를 제공해 진범을 붙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탭 사례는 미국에서 유전계보학으로 진범을 붙잡은 첫 번째 사례였다. 그렉 햄피키언 아이다호 이노센스 프로젝트 사무국장은 10일 저녁 “무고한 남자가 풀려났고, 진범이 붙잡혔으며, 탭에게는 손해배상까지 이뤄져 그야말로 면책이 완벽하게 됐다”며 “남은 유일한 일은 아이다호 폴스 시가 현재 관행을 진지하고도 주의깊게 살펴보는 일이다. 그 길만이 희생자와 그녀의 가족, 크리스와 그의 가족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태국서 ‘고양이→사람’ 코로나 전염 첫 확인

    태국서 ‘고양이→사람’ 코로나 전염 첫 확인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싣는 연구가 처음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태국 송클라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현지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방콕에 사는 아버지와 아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송클라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같이 데려온 반려묘는 검사를 위해 동물병원으로 보내졌다. 이후 수의사가 고양이한테서 검체 채취를 하는 과정에서 고양이가 안면 보호막이 없던 수의사 얼굴에 재채기를 했다. 32세 여성인 이 수의사는 당시 마스크와 장갑은 끼고 있었다. 검사 결과 고양이 검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수의사도 고양이를 접촉한 지 사흘 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더니 확진됐다. 연구진들은 이 수의사가 밀접 접촉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없었고, 고양이 주인들과도 만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고양이로부터 감염됐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고 분석했다. 또 게놈 시퀀싱(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고양이와 고양이 주인들, 해당 수의사는 델타 변이 중 동일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시 송클라 병원의 다른 환자한테서 나온 검체와는 다른 것이었다. 그간 고양이를 포함한 동물도 코로나19에 걸린다는 것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고양이가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걸 연구로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통하는 감염경로가 흔하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물 주인이나 감염의심 동물과 접촉할 수 있는 수의사 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 7월호에 실렸다.
  • 형제복지원 출신 캐나다 입양녀 “친부모와 이창근 아는 분 연락 주세요”

    형제복지원 출신 캐나다 입양녀 “친부모와 이창근 아는 분 연락 주세요”

    제가 갖고 있는 사진 중에 가장 어릴 적 사진이 네 살 때 사진입니다.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가 없는 것이 머리카락을 밀어버렸고, 눈은 아래만 쳐다보고 있거든요. 당시 한국의 거리를 헤매던 아이들이 보내지던 최악의 장소였던 부산 형제복지원에 입소할 때 사진이거든요. 네, 저는 주 레이(례) 매티슨란 이름의 캐나다 입양녀입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의 AP 통신 기자와 화상회의 줌(Zoom)으로 인터뷰했는데 친부모님이나 일가 친척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제 편지나 사진 보고 알릴 것이 있는 분들은 알려주세요. 앞의 사진은 1970년대와 80년대 수천명을 수용해 노예처럼 중노동을 시키고 구타와 성폭행 등을 일삼아 500명 넘는 아이들이 죽어나간 그곳에 입소할 때 촬영한 흑백 사진인데 마치 용의자들이 유치장에서 찍는 머그샷 같은 분위기의 흑백사진입니다. 1982년 11월 길을 잃은 저를 경찰이 이곳에 보냈다고 복지원 서류에 기재돼 있습니다. 며칠 동안 제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고요. 전 그 시절 사진을 보며 마치 다른 아이를 보는 것처럼 말했답니다. “그애는 너무 겁먹고 트라우마에 빠져 있네요.” 복지원이 있었던 곳이 주례동이어서 제 황주례라고 기재돼 있었어요. 그나마 전 운이 좋았어요. 하도 수용해야 할 아동이 많아서였는지 1983년 8월에 다른 21명과 함께 경기도 안양의 고아원으로 옮겨졌기 때문이에요. 가난했던 대한민국 정부는 1960년대 고아들을 해외 입양시키는 일을 일종의 국가 사업처럼 여겨 전 해외 입양의 기회를 얻게 됐답니다. 생일도 지어내고 입양에 유리하게 서류를 꾸며 가능한 한 많은 고아를 해외로 내보내는 데 몰두해 있었어요. 해서 전 1984년 11월 캐나다 양부모에게 맡겨졌어요. 어른이 돼서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터널의 앞쪽만 바라보고” 지냈답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다 홍콩에 정착, 접객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몇달 뿌리를 찾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어요. 친부모님이 살아 계시면 뵙고 싶고, 돌아가셨다면 다른 친척들이라고 찾으려고요. 2019년 AP는 형제복지원이 입양 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전 입양 서류에 기재된 이름을 썼어요. 사생활 보호 때문에요.하지만 이번에는 제 이름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어요. 아울러 이창근이란 이름의 친척을 찾고 있다는 것도 공개합니다. 이창근의 남동생이 1986년 벨기에의 한 가정에 입양됐는데 지난해 10월 DNA 검사를 통해 저의 피붙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세상에나, 제 진짜 이름도 모르고 생일이나 태어난 곳도 모르는데 이창근과 피붙이일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답니다. 제 생각에 뿌리를 알지 못한 채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입양아들을 빼놓고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가 없을 겁니다. 보통사람들은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일일텐데. 나처럼 생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아주 흥분되는 일이지요. 이창근과 그의 남동생이 있던 안양의 또다른 고아원 서류에는 형제가 1982년 8월 길에서 발견돼 입소한 것으로 나온대요. 제가 형제복지원에 들어가기 몇 개월 전이에요. 남동생은 벨기에로 입양됐고, 이창근은 입양됐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대요. 전 이창근이 계속 한국에 남아 살고 있어 친부모 얘기를 알 수 있길 바라요. 제겐 의문이 계속 따라다녀요. 부모님은 잃어버린 아들들을 찾는 데 집중하느라 부산 친척 집에 절 맡겨놓았다가 잃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형제복지원의 많은 아이들처럼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것일까? 한 가정이 네 살부터 여섯 살까지 세 아이를 모두 그냥 버렸다는 게 믿겨지나요? 한편 AP가 정보 공개 요청 등으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형제복지원 아이들 가운데 19명이 해외 입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어요. 하지만 간접적인 증거까지 포함하면 51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대요. 전 AP가 이 내용을 보도한 2016년에야 제가 있던 곳이 형제복지원이란 사실을 알았어요. 그리고 그곳 사진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제 기억을 되살려내고 있답니다. 제가 입양됐던 1984년에만 7924명이 해외 입양됐어요. 지난 60년 동안 20만명 가량이 서구의 새로운 가정의 품에 안겼죠. 입양되기 쉽게 하려고 버려졌다고 기재하고 친척과의 연락 수단도 없애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답니다. 전 이미 수백명의 형제복지원 아이들을 인터뷰한 진실과화해위원회에 나가 입양아 최초로 증언할 계획도 갖고 있어요. 제 친부모님이나 이창근을 아는 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릴게요.
  • 부모 살해됐을 때 사라진 아이 41년 만에 확인 “다섯 아이의 엄마”

    부모 살해됐을 때 사라진 아이 41년 만에 확인 “다섯 아이의 엄마”

    전 41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베이비 홀리’ 홀리 클루즈(42)입니다. 불혹을 넘겼는데 1980년 12월, 아니면 이듬해 1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부모님이 모두 살해됐던 현장에서 저만 사라졌다고 해서 언론들은 그런 이름을 붙여줬어요. 부모님 신원은 지난해에야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경찰과 국립실종아동센터의 도움을 받아 DNA 검사를 통해 밝혀졌답니다. 텍사스주 검찰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살아 있고 잘 지내고 있는 것이 밝혀져 안도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어요. 물론 검찰은 저희 부모님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는 콜드케이스(미제 사건) 전담반과 실종 아동 추적 팀에서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일단은 종교집단의 이상한 신도들이 부모님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군요. 저희 부모 이름은 티나 가일 린 클루즈와 해롤드 딘 클루즈 주니어입니다. 플로리다주에서 휴스턴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돼 이곳의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전 지금 오클라호마주에서 다섯 자녀를 기르며 잘 살고 있어요. 텍사스주 검찰은 제 사생활 보호를 명분으로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요. 지난 7일 일하는 직장에 경찰이 찾아올 때까지 전 제 신원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어요. 살아계셨더라면 아버지의 63번째 생일 날이었던 모양입니다. 해서 저희 할머니는 절 발견했다는 소식에 “천국에서 보낸 생일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경찰이 배포한 성명이 전했어요. 텍사스주 검찰총장 수석보좌관 브렌트 웹스터는 제가 부모님이 살해된 뒤 두 여자에 의해 애리조나주의 한 교회에 버려졌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답니다. 그는 위탁 양부모님이 저를 길렀고, 이분들은 살해 사건에 아무런 역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대요. 두 여자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신비주의 종교 집단 소속으로 의심된답니다. 흰색 가운을 입고 맨발이었다는 그들의 차림새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들은 우리 식으로 따지면 ‘남녀 칠세 부동석’ 같은 규율을 철저히 따랐고 채식만 했으며 가죽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는군요. 그들은 전에도 빨래방에 다른 아이를 남겨둔 적이 있다고 했대요. 웹스터에 따르면 사건 전말은 이래요. 스스로를 “수전 자매”라고 소개했던 여성이 저희 가족에 접근한 것은 1980년 아니면 이듬해였고요, 저희 부모도 이 종교집단에 가입한 뒤 재산을 모두 포기했대요. 자동차도 이 집단에 넘겼는데 실은 할머니 차란 사실을 알고 돌려주겠다고 해서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경기장에서 그 사람들을 만났다고 해요. 이 집단의 세 사람이 경찰에 연행돼 구류를 살았던 모양입니다. 텍사스주 검찰이 경찰의 체포 기록을 뒤졌는데 찾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이 종교집단은 1980년대 미국 남서부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된대요. 앞에 언급된 인상착의와 비슷한 여성들이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대요. 여기까지가 텍사스주 검찰이 밝힌 내용의 전부에요. 저희 부모님 살해와 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에 대해 정보를 갖고 계신다면 텍사스주 검찰에 알려주세요. 전 며칠 뒤 플로리다주로 가서 새롭게 알게 된 가족들과 상봉할 계획이에요. 저희 할머니 도나 카사산타는 검찰이 배포한 성명을 통해 “열심히 홀리를 찾기 위해 애써주신 수사관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날이면 날마다 수사관님들이 홀리를 찾길, 그리고 그애가 잘 있길 기도드렸다”고 말씀하셨어요. 빨리 뵙고 싶네요.
  • 탕, 탕… “그곳에서 아이들 꿈이 끝나 버렸다”

    탕, 탕… “그곳에서 아이들 꿈이 끝나 버렸다”

    “그곳에서 고통, 부정, 환멸, 분노, 슬픔, 죽음, 그리고 (아이들의) 꿈이 끝났다는 걸 느꼈습니다.” 텍사스주 유밸디 출신인 할리우드 스타 매슈 매코너헤이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해 떨리는 목소리로 생물학자, 프랑스 미술 유학, 주말 교회 참석 등 아이들의 생전 바람을 하나씩 열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고등학생 살바도르 라모스(18)의 총기 난사로 숨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을 추모했고, 이어 총기규제 강화를 호소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총기 규제 문제를 논의하러 백악관을 찾은 매코너헤이는 부인 카밀라 알베스(모델)가 들고 있는 ‘녹색 신발’을 봐 달라며 “(총격범이 사용한) AR15 소총에 아이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돼 녹색 신발이나 유전자(DNA) 검사로만 누군지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는 (총기 소지에 대한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가 정신 나간 일부에 의해 남용되는 것에 지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미국의 총기 난사(사상자 4명 이상)는 247건에 이른다.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월 34건에 15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매달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63건의 총기 난사로 381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미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진행하는 총기 규제 입법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는 각 주가 위험 인물의 총기 소유를 한시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소위 ‘레드플래그법’을 입법하는 방안과 함께 범죄 경력자가 총기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 조치의 강화, 학교 안전 보완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촉구한 공격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와 공격용 소총에 대한 구입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방안 등은 공화당의 반대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차지하고 있어 가결 기준인 60표를 확보하려면 적어도 공화당에서 1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한편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코너헤이는 지난해 텍사스주 주지사 선거 출마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정치 문제에 대해 활발히 목소리를 내 왔다.
  • “러시아 맞서 결사항전 아조우스탈서 우크라이나군 시신 수습”

    “러시아 맞서 결사항전 아조우스탈서 우크라이나군 시신 수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결사항전을 벌였던 남부 마리우폴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우크라이나군 시신을 수습 중이라고 미국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조우 연대 관계자들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송했다고 AP에 전했다.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3개월간 제철소를 방어한 우크라이나 부대 중 하나다. 지난달 러시아의 총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투항했다. 키이우 군병원에서는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키이우로 이송한 군인 시신은 우크라이나가 군 사망자 교환으로 러시아에게서 확보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처음으로 군인 시신 교환 사실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양측은 발표 이틀 전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각각 시신 160구를 교환했다. 안나 홀로브코 아조우 연대 대변인은 러시아가 보낸 시신 160구 전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나왔으며, 그중 최소 52구는 아조우 연대 병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키이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군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전 아조우 연대장 막심 조린도 교환된 시신 중 제철소에서 나온 시신이 존재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매체는 제철소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친척들도 시신 수습 과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망 병사의 어머니는 “아조우 연대가 전화를 걸어 키이우로 이송된 시신 중에 아들이 있다고 알려줬다”며 “아들을 우크라이나 땅에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사망자를 수습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 “4학년 딸 성추행한 할아버지, 계속 마주쳐야 합니다”

    “4학년 딸 성추행한 할아버지, 계속 마주쳐야 합니다”

    이웃 노인이 초등학교 4학년 딸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며, 피해 아동의 친부가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오늘 초등학교 4학년 큰 딸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구했다. A씨는 “딸이 아파트 내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이쁘다며 아이의 몸을 더듬고 속옷에 손을 넣었다더라”라며 “맞벌이하느라 바로 가보지도 못했다. 찢어 죽이고 싶다”고 분노했다. A씨는 곧장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누나 부부에 도움을 청했고, 관리실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용의자 특정은 한 모양”이라며 이후 추가 글을 통해 “혹시라도 내가 놓친 게 있을까, 좀 더 확실한 처벌을 받게 하려고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이나 전문가분 있으면 조언을 구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용의자는 잡았고, 아이 엄마가 조퇴하고 가서 딸을 보살피는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설마 조사만 하고 풀어줬겠나 싶어서 경찰서로 갔는데, 역시나 풀어줬다”라며 “우리 딸 말로는 그 할아버지가 19층에 산다고 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올라갔는데, 유모차 있는 집만 3곳이고 1곳만 아무것도 없더라. 몇호인지만 알았어도 사고 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형사는 무조건 구속시킬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우리 딸이 엘리베이터 타면 구속되기 전에 마주칠 수도 있는 노릇”이라며 “정말 분통 터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범행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 드나드는 장면만 있다고 들었다. 사각지대라는 걸 알고 범행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딸의 속옷 등을 감식반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추행당할 때 아이 친구 핸드폰에 허리를 끌어안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관리실의 협조를 받아 목격자를 찾는 공문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성추행 노인, 골프치러 가더라” A씨는 30일 추가로 글을 올려 “부산 북부경찰서 여청계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여청계로 사건이 이첩됐단 소리를 들은 뒤 범행 현장을 둘러보러 내려갔다가 B씨와 마주쳤다”며 “‘골프치러 가는 길’이라며 버젓이 범행장소 벤치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에 있어야 할 사람이 골프 치러 가는 거냐고 물으니 ‘한 번만 봐달라’”며 “때리려고 하니 드라이브를 들면서 자기도 방어를 해야한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애들과 아내는 B씨 마주칠까봐 1층도 못 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B씨가 우리집 주소도 아는데 저 없을 때 칼 들고 찾아오면 저는 어떻게 하냐”고 우려했다. 끝으로 “우리 애가 다칠까봐, 가족이 다칠까봐 공론화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범인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골프 치러 다니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B씨가 못 돌아다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 [K-CSI] 범인의 DNA도 우연히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

    [K-CSI] 범인의 DNA도 우연히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DNA 데이터베이스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 또는 범죄현장에서 채취된 증거물의 DNA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고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7월에 관련 법률이 통과되어 시행되었으며 범죄현장 증거물, 구속피의자 및 수형자 DNA데이터베이스로 나뉘어져 있다. DNA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는 부위는 단연쇄반복(Short Tandem Repeat, STR) 부위로 여러 개를 조합하여 선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먼저 시작했던 나라들과 같은 13개 좌위(XY 포함)를 입력하여 왔다. 하지만 DNA 데이테베이스의 양이 늘어나고 우연히 일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2017년부터 7개의 마커를 추가로 선정하여 입력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DNA 데이터베이스는 경찰청과 대검찰청이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범행 현장 증거물 및 구속피의자의 신상 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경찰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DNA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부분은 경찰청의 위탁을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 및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수형인의 데이터베이스는 대검찰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게 된 배경에는 입법 과정에서 유전자정보를 국가가 관리하고 더구나 유전자 정보와 신상 정보가 같이 운영되는 것에 대한 인권침해 및 남용 소지가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운영방식은 중복관리에 따른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 있기도 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2013년 박영선의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일원화하는 법률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였으나 국회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입력 대상 범죄는 살인, 강도, 방화, 절도 관련 범죄(단순 절도 제외), 강간・추행, 약취・유인, 체포・감금(단순 체포・감금 제외), 상습폭력, 조직폭력, 마약, 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 등이다. 수형자는 이미 형이 확정되어 수감 중인 사람이며, 구속피의자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에 의해 특정 범죄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를 말한다. 현장 증거물은 범행 현장, 피해자와 범죄의 실행과 관련된 사람의 신체나 물건에서 발견된 유전자 감식 시료를 말한다. 채취된 시료에 대한 유전자 분석 및 입력은 철저한 품질관리 하에 이루어진다. 시료의 채취, 유전자분석 및 입력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또는 실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실험실에서만 실시하게 된다. 검증과정에서 이중, 삼중으로 재확인하기 때문에 범죄자가 아닌 사람이 억울한 누명을 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의 DNA 데이터베이스에는 수형인 및 구속피의자가 25만 6,000여 건 그리고 현장 증거물은 121만 8,000여 건이 입력되어 있다.
  • 이번엔 원숭이두창 확산… 걱정할까, 안심할까

    이번엔 원숭이두창 확산… 걱정할까, 안심할까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영국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1명이 확진되고, 6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박 3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과, 그것에 이용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것이 확산한다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 모두가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원숭이질환이 지역 풍토병으로 이 질환은 1958년 천연두(두창)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게서 나타나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70년 콩고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의료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감염되면 보통 발열과 두통과 근육통,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보고되는 사례의 치사율은 변이에 따라서 2∼6% 수준이다.“더 많은 감염 사례 나올 것”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에는 쉽게 전염되지 않아 의사들은 이처럼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타난 데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최근 감염 사례 대부분이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면서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스 클뤼허 WHO 유럽사무소장은 “유럽 지역이 대규모 모임과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걱정되는 점과 안심되는 점들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이 걱정되는 점은 ①처음으로 아프리카와 뚜렷한 연관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고 있는 것 ②누구를 통해 이 병에 걸리는지 명확지 않은 것 ③감염자 중 다수가 동성애자와 젊은 양성애자들 ④성행위를 통해 퍼지며, 감염자 대부분이 생식기와 그 주변 부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옥스포드 대학 팬데믹 과학 연구소의 책임자인 피터 호비는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이 “제2의 코로나”까진 아니지만, 이 바이러스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①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 ②DNA 바이러스라 코로나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변이하지도, 퍼지지도 않는 것 ③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법이 확보된 것 ④대부분 경미한 증상 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2016년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이 완료돼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원숭이두창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아직까지 국내 사례는 없으나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필요시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죽은 아이에게 ‘좋아요’를 건넨 건 페이스북뿐이었다 (下)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죽은 아이에게 ‘좋아요’를 건넨 건 페이스북뿐이었다 (下)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안도와 절망이 교차했다. 일치한 DNA 덕에 알몸으로 암매장됐던 소년의 유골은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들이 돌아온 그날, 언젠가는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수 있을 것이란 소박한 바람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上편 다시보기 죽은 소년의 신원이 확인되자 막혔던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소년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최근 범죄에 연루된 적이 있다는 이야기다. 당시 조서에는 신발을 훔치다 걸려 경찰서에 잡혀온 소년의 두려움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처음 본 형사에게 소년은 자신의 가출 후 겪은 일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집을 나온 후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다른 가출 청소년들과 살고 있는데 형들이 내키지 않는 일을 시켜요. 훈련을 시킨다는 이유로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감금하기도 했고요. 근데 이런 얘기 한 거 형들 귀에 들어가면 저 맞아 죽을지도 몰라요.”경찰 진술 후 소년은 쉼터로 도망쳐 나왔지만 결국 연락이 끊겼고, 몇 개월 후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배신자에 대한 복수일까. 경찰은 소년이 말한 ‘무섭다는 형들’을 찾아 나섰다. 소년이 말한 형은 각각 22세 동갑내기인 A와 B였다. 그들은 또 다른 친구 C 등과 함께 이곳저곳에 가출팸을 운영했다. 가출팸에는 통상 ‘아빠’, ‘엄마’로 불리는 우두머리들이 있다. 이들이 집 나온 아이들에게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공짜는 없다.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아이들에겐 잡다한 일을 시킨다. 그 일들은 상당수가 범죄 행위와 연관돼 있다. 소년이 속한 가출팸은 도둑질을 시키거나 대포통장을 모아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기는 일에 청소년들을 동원했다. 제대로 일하지 않거나 배신하는 아이들은 산으로 끌고 가 묶고 때리기를 반복하는 등 잔인한 응징으로 악명높은 곳이었다.“근데 이 친구들 이미 다 검거됐는데….” A와 B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각각 인천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통장이나 카드를 넘기다가 덜미가 잡혔다. 적어도 도주의 위험은 없다는 판단에 서둘러 대면조사에 나서기보다 확실한 증거들을 모아 보기로 했다. 감식반을 동원해 가출청소년들이 지내던 서울 오류동 원룸을 뒤져봤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주택가는 보는 눈이 많다는 점에서 범행장소로 이용하지 않은 듯했다. 통신내역 조회도 만만치 않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력자답게 이들은 휴대전화 여러 대를 번갈아 가며 사용한 터라 꼬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수상한 동선’이 드러났다. 9월 8일은 용의자들의 동선이 유난히 복잡했는데, 소년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 오산시 야산 인근과 톨게이트 등에서의 통화 기록들이 속속 등장했다. 참고인 조사에서는 충격적인 진술도 나왔다. 배신자를 때려죽인 뒤 묻어버렸다는 걸 주변에 자랑처럼 떠벌이고 다녔다는 것이다. 믿지않는 아이들에겐 암매장하기 전 찍었다는 휴대전화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했다. 용의자들이 야산에 모인 다음날인 9월 9일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수사팀은 사고 차량을 찾아 나섰다. 아지트가 아니라면 자동차에는 뭔가 남아있을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차는 폐차 보관소에 있었다. 뭔가 켕기는 일이 있어 정상적인 사고 처리를 포기하고 성급히 도주한 듯했다. 정밀감식 결과 트렁크 문과 조수석 뒷자리, 차문 손잡이 등 7곳에서 ‘혈흔 예비반응’이 나타났다. 국과수 감식결과 차량 트렁크에서 나온 혈흔에선 숨진 노랑머리 소년과 정확히 일치하는 DNA가 검출됐다.혈흔 감정혈흔 감정은 보통 ▲육안검사 ▲혈흔예비검사 ▲면역확산법 등 3단계로 진행된다. 범행 현장 속 피는 통상 우리가 아는 피와 색깔이나 형태가 다른 경우가 많다. ‘혈흔 예비 검사’는 피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단계다. 로이코마라카이트그린(Leucomalachite Green), 플로레세인(fluorescein) 등과 같은 시약을 떨어뜨리는데 시약이 특정색으로 변하면 ‘피’라는 증거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혈흔은 화학발광물질인 루미놀(Luminol) 시험을 한다. 루미놀은 피에 함유된 헤모글로빈을 만나면 형광색 빛을 발하는데 반딧불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피인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3단계에선 면역확산법이 이용된다. 인간의 헤모글로빈이나 혈청에만 반응하는 물질을 이용해 사람의 피인지 가축의 피인지를 가리는 작업이다. “팸에서 꼬붕 노릇을 하던 놈이 가족(가출 청소년들)을 배반해서 그랬어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내용까지 경찰에 싹 다 넘겼더라고요.” 옴짝달싹하지 못할 증거가 나오자 용의자들은 범행을 인정했다. 그들이 털어놓은 범행 과정은 비열하고 잔혹했다. 소년이 좋아하던 소녀를 이용하기까지 했다. “문신을 하면 멋있을 것 같다”는 소녀의 말에 소년은 별다른 의심없이 오산의 외진 공장지대로 걸어들어갔다. 이곳에는 범행을 위해 용의자들이 몰래 숨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소년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했다. 맞다가 기절하고 다시 맞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하다가 소년은 결국 숨을 거뒀다. 소년의 신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옷을 싹 벗기고 암매장을 했다. 법정에서 주범 A는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기회를 달라고 했다.“저에게는 아버지를 모셔야 할 의무가 있는데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염치 없지만 자비를 부탁드립니다.” A와 B는 각각 징역 30년과 25년을 대법원에서 확정 선고받았다. 범행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군에 입대했던 C도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 죽은 아이에게 ‘좋아요’를 건넨 건 페이스북뿐이었다 (上)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죽은 아이에게 ‘좋아요’를 건넨 건 페이스북뿐이었다 (上)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대체 이게 무슨 뼈지?” 단오를 하루 앞둔 2019년 6월 6일 오전. 경기도 오산의의 한 야산에서 성묘를 위해 제초기를 돌리던 A씨는 화들짝 놀라 쓰러질 뻔했다. 산소 뒤편 묘를 쓴 적이 없는 자리에 정체 모를 뼈 하나가 땅 위로 불거져 나와 있었다. 뭔가 서늘했다. 시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뼈가 아니란 걸 직감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과 과학수사대는 주변 흙을 조심스레 걷어내며 발굴을 시작했다. 몇 시간 후, 왜소한 체격의 백골 시신 한 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났다. 키 160㎝ 정도인 시신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옷은 물론 양발이나 신발도 나오지 않았다. 죽은 이의 신원을 철저히 감추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발가벗긴 후 땅속에 묻어 버린 듯했다. 앙상한 두개골과 몇 가닥 붙어 있는 노랑머리가 그나마 남은 실마리였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키 164~172㎝ 정도의 15~17세 여성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정확한 결과는 골수에서 채취한 DNA 조직 검사를 해 봐야 하지만 ▲사랑니의 발육 상태▲닫히지 않은 성장판 ▲남성이기에는 작은 골반뼈 등을 고려할 때 10대 소녀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었다.  경찰은 노랑머리 소녀가 누군지를 찾으려고 구청과 동사무소, 교육청 등으로 뛰어다녔다. 일단 오산과 화성, 수원 인근의 가출자와 장기결석자, 고등학교 미진학자, 주민등록 미발급자, 다문화 청소년 등 사망한 소녀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명단을 긁어모아 보니 4만명에 달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실종신고 건수는 지난해 기준 2만 1379건이다. 미신고 건수를 포함한 실제 가출 청소년 규모는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남은 일은 일일이 연락해 살아 있거나 연락이 닿는 사람은 명단에서 지우는 것뿐이었다. 무모하고 요령도 없는 작업이지만 대안도 없었다. 그렇게 며칠 밤낮을 수화기를 붙들고 있는 수사팀에 국과수 DNA 감식 결과가 전달됐다. 고참 경찰 입에선 짜증이 묻어 나왔다. “야 전화 그만해. 여자가 아니라 남자래.” 피해자가 워낙 마르고 작다 보니 여성으로 오인하기 쉬운 체형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그렇게 수사는 리셋(reset)됐다.▣생활반응(Vital Reaction)생활반응이란 살아 있는 인간이 남기는 반응과 흔적들을 말한다. 이런 반응과 흔적이 언제까지 남아 있는지를 알아 보면 특정인이 언제까지 살아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법의학에선 주로 몸(시신)에 나타난 반응들을 찾는다. 예를 들어 산 사람을 흉기로 공격하면 사방으로 다량의 피가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시신의 경우엔 거의 피가 나오지 않는다. 심장이 멈춰 있는 경우 혈관에 피가 흐르지 않아 혈관 내부 압력 또한 높지 않기 때문이다. 법과학에선 주로 몸 밖에 드러나는 삶의 흔적들을 짚어 간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나 현금입출금기(ATM) 이용 기록, 대중교통 이용 내역, 각종 공과금 납부 내역, 휴대전화나 인터넷 접속기록 등은 모두 생활반응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소녀 찾기에 매달렸던 수사관들이 가장 먼저 덮어 두었던 명단 속 소년 찾기에 나섰다. 죽은 소년의 나이를 고려해 탐문 수사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키로 했다. 어른처럼 꼬박꼬박 내야 하는 공과금도, 결제해야 할 신용카드도 없는 청소년들은 오히려 온라인에 생활반응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출 청소년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세상과 그들을 연결해 주는 몇 안 되는 소통 창구다. 집도 학교도 다 필요 없다는 아이들이지만 그들 역시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통의 창구가 악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다 성매매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휩쓸리는 일이 대표적이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탐문 작업에 속도를 붙여 준 것은 2차 감식 결과였다. 땅에 묻힌 시점은 ▲9월 초순 ▲혈액형은 O형 ▲노랑머리 모발은 염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드러난 몇 안 되는 단서들은 늘어만 가던 경우의 수를 줄여 줬다. 그사이 현장에선 소년이 착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십자가 문양의 반지와 C자형 귀걸이도 나왔다.   “이, 이거 봐봐…. 이거 그 십자가 반지랑 똑같지?” 실종 소년들의 페이스북을 뒤지던 형사의 목소리가 흥분한 듯 높아졌다.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진 속 깡마른 노랑머리 소년은 묘지에서 발견된 것과 똑같은 반지와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2018년 9월 7일 마지막으로 사진이 올려진 이후에 추가된 것은 없었다. 백골 소년의 이름은 김지안(가명). 포기하지 않고 찾아 줘서 고맙다는 걸까. 사진 속 소년은 형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下편 바로보기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르완다 대학살 주범 6년 전 사망 뒤늦게 확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르완다 대학살 주범 6년 전 사망 뒤늦게 확인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의 주범으로 2002년 유엔에 기소되자 달아나 20년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프로타이스 음피라냐가 지난 2016년 짐바브웨에서 사망해 가명으로 안장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엔이 전쟁범죄 처리 등에 무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그가 6년 전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라도 확인한 것이다. 르완다 대학살은 후투족인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대통령 경호부대가 배후로 소수인 투치족을 지목하고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등 80만명을 도륙한 사건이다. 100일 동안 벌어진 끔찍한 전쟁범죄였다. 음피라냐는 당시 르완다 대통령 경호대장으로 죽여야 할 투치족 명단을 부하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족까지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총리였던 아가테 우윌링이마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음피라냐의 부하들은 총리를 경호하던 벨기에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10명도 살해했다. 그는 또 무차별 학살로 악명 높았던 후투 민병대 ‘인테라함웨’를 직접 훈련시키기도 했다. 유엔 산하로 임시 설립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는 음피라냐를 집단학살, 반인도주의 범죄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지만 음피라냐는 카메룬으로 달아난 뒤였고, 결국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그런데 2015년 활동을 종료한 ICTR이 미처 단죄하지 못한 전쟁범죄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잔여업무기구’(IRMCT) 수사팀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남단의 묘지에 음피라냐가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시신이 묻힌 곳에는 가명 ‘은두메 삼바오’라고 새겨진 묘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묘비에 적힌 생년월일이 1956년 5월 30일로 음피라냐와 똑같았다. 묘비엔 프랑스어로 “그의 조국, 국민, 가족을 자신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여기 잠들다”라고 적혀 있었다. IRMCT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묘지에 도착해 2시간 반의 수색 끝에 그의 묘비를 찾아냈다. 수사팀은 짐바브웨의 협조를 얻어 지난달 유해를 발굴해 DNA 분석을 거쳐 음피라냐의 것과 일치한다는 답을 지난 10일 들었다.  세르지 브램머츠 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목격자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 다방면의 조사를 계속해 왔는데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발견된 단서가 결정적이었다. 컴퓨터에는 음피라냐로 보이는 시신과 장례식, 묘비 사진 의뢰 정황이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묘비와 음피라냐 시신이 걸친 옷가지 등이 모두 사진과 일치했다. 알고 보니 50세의 음피라냐는 결핵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숨진 날짜는 2016년 10월 5일로 확인됐다. 그는 제임스 카쿨레란 이름의 우간다 여권을 이용해 처형(또는 처제)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했다. 아내와 딸들은 영국에 살고 있었는데 하라레로 찾아가 그를 만나곤 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유엔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그의 죽음을 비밀에 부쳐왔다. 음피라냐는 후투 정권이 무너진 뒤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전전하며 가명으로 행적을 숨겨왔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2차 콩고 전쟁에서는 르완다 군대에 맞서 후투족, 짐바브웨와 같은 편에서 싸웠다. 이 과정에 짐바브웨 관리들의 신뢰를 얻고 지휘관으로서의 실력을 인정 받아 그들의 도움을 얻어 짐바브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수사팀은 음피라냐가 ICTR에 기소된 전범 93명 중 마지막 중요 탈주자라고 설명했다. 브램머츠 검사는 아직도 잡히지 않은 5명을 계속 찾고 있다며 끈질긴 추적 끝에 음피라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 전범 탈주자들을 숨겨주는 정부에 부담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 세계 첫 ‘돼지 심장’ 이식 후 사망 환자서 돼지 바이러스 발견

    세계 첫 ‘돼지 심장’ 이식 후 사망 환자서 돼지 바이러스 발견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다가 2개월 만에 사망한 환자에게서 돼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의 장기 이식이 새로운 병원성 바이러스를 인류에 퍼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식 수술 전 돼지 바이러스 못 걸러내” 6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 대학교 의료진은 지난 3월에 숨진 데이비드 베넷(57)에게 이식한 돼지 심장에서 돼지 싸이토메갈로바이러스로 불리는 바이러스 DNA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진은 이 바이러스가 양성 감염을 일으켰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 했다.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보통 입과 코에서 발견되지만 가끔 내부 깊숙한 장기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매거진 ‘테크놀로지 리뷰’는 전했다. 의료진은 심장 이식 수술 전 돼지 입과 코를 통해 여러 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지만 바이러스를 걸러내지 못했다. 수술 이후 돼지 비장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바이러스 잠복기에 검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료진은 추정했다. “코로나도 야생 동물로부터 유래” 이를 두고 동물-인간 간 장기 이식에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새로운 형태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식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아무런 병을 일으키지 않고 마치 히치하이커처럼 잠복하는 바이러스도 있다”고 했으나, 이번 이종이식 프로그램의 과학 책임자인 무하마드 모히우딘 박사는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들을 놓치지 않도록 더욱 정교한 시험법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랜드 대학교는 심장을 기증한 돼지가 건강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감염 관련 시험을 통과했으며, 전염병을 막기 위해 개발한 시설에서 길러졌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박사는 베넷이 매우 아팠음에도 잘 회복하던 중 어느 날 아침 감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상태가 나빠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원인 파악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했고 베넷에게 다양한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면역촉진제를 투여했다. 그러나 이식된 돼지 심장은 갑자기 부어올랐고 액체로 가득 차면서 기능을 중단했다.그리피스 박사는 “바이러스가 어떤 작용을 했는지, 심장이 붓는 이유가 됐는지, 솔직히 우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미국 이식학회의 세미나에서 “환자가 바이러스에 적극적으로 감염됐다거나, 유전자 조작 심장에 대해 면역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시신에서 발견된 돼지 바이러스로 인해 환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NYT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끈 코로나 바이러스도 야생 동물로부터 유래됐다”며 “유전자 조작 동물 장기의 이식으로 인해 동물 병원균이 인류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돼지 심장 이식 뒤 2개월 넘게 생존하다 숨져 앞서 메릴랜드 대학교 의료센터는 올해 1월 7일 말기 심부전 환자로 인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베넷에게 동의를 받아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베넷은 돼지 심장에 대해 면역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종 장기를 이식받은 사례로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인 2개월 넘게 생존해 성공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사망 며칠 전부터 상태가 나빠진 끝에 올해 3월 8일 숨졌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사라진 13살 소녀, 유골마저 가짜 의혹…일본인 ‘납북’ 음모

    사라진 13살 소녀, 유골마저 가짜 의혹…일본인 ‘납북’ 음모

    ‘당신이 혹하는 사이’가 세 번째 시즌의 막을 내린다.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3’ 측은 26일 “오는 27일 방송되는 12회를 끝으로 세 번째 시즌이 종영한다”라고 밝혔다. 최종회의 첫 번째 이야기는 바닷가 연쇄실종 사건으로 시작된다. 하굣길 열세 살 소녀가 갑자기 사라진 걸 시작으로 20대, 40대, 심지어 남녀 커플이 동시에 사라지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다. 모두 바닷가 근처에서 사라졌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진실은 20여 년이 지난 2002년, 전혀 뜻밖의 상황에서 드러났다. 2002년 북일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이 일본인 납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다. 곧이어 북한은 다섯 명의 납북 피해자를 일본으로 돌려보냈지만 하굣길에 사라진 열세 살 소녀, 요코타 메구미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북한은 그녀의 사망소식과 함께 일본 측에 유골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 메구미의 유골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더욱이 북한이 밝힌 메구미의 사망 일시나 사망 원인, 무엇 하나 명쾌한 게 없었다. 일본 내에선 ‘메구미가 아직 북한에 살아있다’는 음모론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정말 메구미는 여전히 북한에 살아있는 것인지 만약 요코타 메구미가 살아있다면, 북한은 왜 그녀를 돌려보내지 않는 걸지 파헤쳐본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음모론도 풀어질 예정이다. 한편 ‘당신이 혹하는 사이3’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27일 오후 10시40분에 전파를 탄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형 집행 이틀 전 재심 통보 받은 어머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형 집행 이틀 전 재심 통보 받은 어머니

    사형수 멜리사 루시오(53)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뻔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최초로 사형이 집행된 히스패닉 여성이란 불명예까지 안을 뻔했다. 그런데 극적이게도 이틀 전에 텍사스주 항소법원은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다며 열네 명의 자녀를 둔 그에 대한 형 집행을 보류하고 재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두 살배기 딸 마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15년 가까이 옥살이를 하고 있다. 기가 막히게도 새 증거가 나타난 것은 복역한 기간의 절반이 지났을 때였는데 이제야 법원이 재심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마디로 사법 절차의 오류(또는 부패) 때문에 억울한 여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법원에 전달되지 못했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것이었다. 물론 그는 늘 무고함을 주장했다. 딸이 사고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숨이 끊어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한사코 구타와 고문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녀들은 어머니 편을 들었다. 맏아들 존(32)이 가장 앞장서 킴 카다시안 변호사 등 유명인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BBC는 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한참 전에 그의 변호사, 가족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며 26일 소상히 전말을 전해 눈길을 끈다. 멜리사는 당시 남편 로버트 안토니오 알바레즈와 함께 열두 자녀를 키우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뱃속에 쌍둥이를 가진 상태였다. 변호사 산드라 밥콕은 “지독하게 가난했다”고 말했다. 전기는 끊겼고, 가족은 5년 사이 이사를 26번이나 해야 했다. 물을 얻으러 이웃집과 목사 사택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2월 15일 그렇게 이동하다 딸이 다쳤다. 부모가 바쁜 틈에 마리아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아랫니에 피가 잔뜩 묻은 채 우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다른 상처가 없어 괜찮은 것으로 여겼다. 이틀 뒤 아빠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마리아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 침대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부검 결과 신장과 폐에 멍자국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은 음식도, 음료도 주지 않고 잠도 안 재우며 5시간 내내 그를 몰아붙였다. 검찰은 그가 경찰 조사 끝에 자백했다고 말했다. 한 검사는 그가 유죄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과 지지자들은 그가 강박 상태에서 조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밥콕 변호사는 “경찰관들이 윽박지르고 소리지르며 어쨌든 아이를 해친 것에 대한 책임을 져라고 했고, 결국 그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서둘러” 유죄라고 예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텍사스주 남부의 가난한 소수인종 여인은 돈이 없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어 법정이 지명한 변호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변호사는 여러 차례 변호에 실수를 저질러 불공정한 재판이 됐다고 현재 변호사들은 말했다. 멜리사를 도울 수 있는 증거들은 널려 있었다. 전문가와 다른 자녀들의 증언 등이었다. 그런데도 이 증거들은 법정에 제출되지 않았다. 그 흔한 DNA 검사도 하지 않았고, 피고 편을 드는 검시의의 증언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방검사 아만도 빌라로보스는 현재 수감 중인데 멜리사 사건은 아니지만 그가 재판받던 시기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서였다. 밥콕은 “껍질을 벗겨내면 낼수록 부패 검찰이 보인다. 불공정한 재판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빌라로보스의 코멘트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유명 코미디언 존 올리버가 HBO 뉴스 프로그램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 중 하나로 그를 소개했고, 카다시안은 이달 초 멜리사의 아홉 자녀가 서명해 텍사스주 지사에게 형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청원한 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들도 같은 뜻을 밝혔다. 유죄를 인정했던 배심원 가운데 다섯은 판단에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다른 배심원들은 그의 약물 전력이나 자녀들을 수시로 돌봄 시설로 보낸 점 등을 들어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했다. 멜리사는 성명을 통해 “법원이 내게 살아서 무고함을 증명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린다. 마리아는 오늘 내 가슴에 있고 언제나 그랬다. 우리 자녀들에게 엄마로, 우리 손주들에게 할머니로 더 많은 날을 보낼 수 있게 해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맏아들 존은 BBC에 “우리는 대가족이었고 매우 단결돼 있었다”면서 “이 사고가 일어난 뒤 우리에게도 커다란 틈이 있었는데 과거 15년 동안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체포됐을 때 그는 열일곱 살이었는데 성인이 된 시간 대부분을 어머니 석방 운동에 쏟았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사촌 집 등에 맡겨졌다. 많은 수가 학교를 마쳐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한두 살 차이는 있겠지만 윗형제들은 루저였다. 맏이로 지내는 것은 힘겨웠는데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가족이 다시 함께 지내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삶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 학교를 다니고,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조직하고 있으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호를 외치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여기 있다.”
  • 하정우 동생 생겼다…김용건 아들 호적에

    하정우 동생 생겼다…김용건 아들 호적에

    배우 김용건이 39세 연하의 연인이 출산한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마친 뒤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의 연인 A씨는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김용건은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A씨가 낳은 아들 유전자 DNA 검사를 의뢰했고, 일주일 만에 친자 확인 결과를 최종 통보받았다. 김용건은 자신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절차를 밟고 정상적 양육에 필요한 생활비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건은 A씨와 2008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오던 중 A씨가 혼전임신을 하자, 출산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8월2일 낙태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김용건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의 해명에도 A씨 측은 강경하게 대응했으나, 10일 만에 극적으로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
  • ‘77세’ 김용건, 39세 연하녀와 낳은 아들 ‘친자 확인’

    ‘77세’ 김용건, 39세 연하녀와 낳은 아들 ‘친자 확인’

    하정우 동생 생겼다김용건 “아이 책임질 것” 배우 김용건(77)이 39세 연하의 연인이 출산한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마친 뒤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다. 김용건의 연인 A씨는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김용건은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A씨가 낳은 아들 유전자 DNA 검사를 의뢰했고, 일주일 만에 친자 확인 결과를 최종 통보받았다. 김용건은 자신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절차를 밟고 정상적 양육에 필요한 생활비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김용건은 A씨와 2008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오던 중 A씨가 혼전임신을 하자, 출산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8월2일 낙태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김용건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의 해명에도 A씨 측은 강경하게 대응했으나, 10일 만에 극적으로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 한편 김용건은 1967년 KBS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0년 동안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결정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 쓰레기차에서 압사 당할 뻔한 신생아...고양이 울음소리가 살렸다

    쓰레기차에서 압사 당할 뻔한 신생아...고양이 울음소리가 살렸다

    태어나자마자 탯줄도 끊지 않은 채 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진 신생아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기가 버려진 시간은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나기 직전이어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지 않았더라면 아기는 압사를 당할 뻔했다.   아르헨티나 수도권 모론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아기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자전거를 타던 한 남자였다. 남자는 쓰레기가 쌓여 있는 사거리 모퉁이를 지나다가 우연히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쓰레기차가 수거하도록 주민들이 쓰레기를 모아 놓은 곳에서 나는 소리였다. 남자는 "고양이 우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들리기에 어린 고양이가 버려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남자는 자전거를 세우고 쓰레기더미 사이를 살펴봤다. 고양이 울음 같은 소리는 버려진 한 쓰레기봉투 안에서 나고 있었다.   쓰레기봉투를 열어본 남자는 깜짝 놀랐다. 안에는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신생아가 들어 있었다. 누군가 행주 같은 천으로 싼 뒤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린 여자아기였다. 남자의 신고로 아기는 인근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탯줄도 끊지 않은 아기는 병원이 추정할 때 태어난 지 3~4시간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였다.   약간의 저체온증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기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를 확인, 아기를 버린 여자 용의자를 검거했다. CCTV에는 여자가 아기를 버린 뒤 잠시 쓰레기더미를 바라보더니 현장을 뜨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파라과이 국적의 42세 이민자였다. 경찰은 "여자가 버린 아기의 엄마로 추정되지만 아직 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아기가 그때 발견된 건 천운"이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자가 울음소리를 듣고 아기를 발견한 건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기 약 30분 전이었다.  한 지역주민은 "쓰레기차 소리가 워낙 요란해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기가 그대로 쓰레기차 뒤칸(적재함)에 던져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쓰레기 수거차는 모두 압착진개차다.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마리아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차에서 압사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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