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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형수, 죽기 직전 남긴 그림 지도로 실종자 유골 발견

    美 사형수, 죽기 직전 남긴 그림 지도로 실종자 유골 발견

    미국의 한 사형수가 형 집행 직전 그린 지도를 바탕으로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이 오래 전 실종된 여성의 유골을 찾아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미시시피 주 폰토톡 카운티의 한 지역에서 지난 2007년 실종된 여성 펠리시아 콕스의 유골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사형 집행 직전 사형수가 자신의 변호사에게 건넨 그림 지도가 단서가 됐다. 지난달 17일 사형이 집행된 데이비드 닐 콕스는 지난 2012년 별거 중이던 부인을 살해하고 그의 12세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콕스는 이 사건에 앞서 처제인 펠리시아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혐의 입증이 안돼 최근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이 사건은 지난 여름 콕스의 변호사와 현지 검찰의 합의에 따라 급물살을 탔다. 콕스가 실종자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에 대해 검찰이 형사면책을 주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 결국 콕스는 기억을 더듬어 실종자의 위치 정보가 담긴 지도를 직접 그려 변호사에게 넘겼고 지난달 17일 사형이 집행된 후 경찰에 제공됐다.이 지도를 바탕으로 경찰은 지상관통레이더 등의 첨단 장비와 미시시피 대학 고고학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실종자 찾기에 나서 결국 그의 유골을 수습했다. 경찰은 "지난 2007년과 현재의 지역 모습이 달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발견된 유골은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성범죄가 가업? 대물림 옥살이 하게 된 성폭행범 부자

    성범죄가 가업? 대물림 옥살이 하게 된 성폭행범 부자

    성범죄가 마치 가업이라도 되는냥 아버지에 이어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남자가 대물림 옥살이를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최근 연쇄 성범죄 혐의로 27살 남자를 체포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거된 남자는 성폭행 3건, 성추행 1건 등 최소한 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1명은 미성년자다. 경찰은 "용의자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과학적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엄중한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는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한 피해자의 신고로 시작됐다. 남자와 일면식이 없는 피해자는 XX까지 태워주겠다는 말에 속아 자동차에 올랐다가 외곽 들판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남자의 자동차 안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면서 GPS를 이용해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경찰수사에 협력했다.덕분에 비교적 손쉽게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추적 끝에 문제의 남자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여죄는 피해자에게 검출된 남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또 다른 2건의 성폭행사건에서 검출된 용의자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DNA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성추행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질 조사에서 피해자가 남자를 용의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체구가 작고 어린 여성들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범죄심리학자들은 "남자가 제압하기 쉬운 상대, 범행 후에도 심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을 고른 것"이라면서 "4건의 사건 모두 우발적 사건이 아닌, 치밀하게 계산한 계획범죄였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의 아버지가 성범죄자였다는 사실도 드러나 사건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7건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2009년 징역 4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가문에 성범죄 DNA가 있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면서 "유사범죄 대물림에 수사관들조차 경악했다"고 말했다.
  • 21년 전 차와 함께 사라진 두 청소년…美유튜버가 찾아냈다

    21년 전 차와 함께 사라진 두 청소년…美유튜버가 찾아냈다

    21년 전 차와 함께 사라진 두 청소년 미국의 한 유튜버가 21년 전 실종된 청소년 2명의 유해를 찾아내며 미제로 남아있던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풀었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0년, 당시 18세였던 에린 포스터와 17세였던 제레미 베텔이 테네시주 화이트 카운티에서 실종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이들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결국 해당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하지만 최근 스쿠버 다이빙 유튜버 ‘익스플로링 위드 넉’이 해당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며 사건이 해결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5만여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제레미 보 사이즈는 지난 4일 ‘21년 전 실종 사건 해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유가족들과 함께 실종된 자동차를 찾아 나섰다. 그는 실종 지역 부근에 큰 강이 있는 점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20분짜리 긴 영상에는 제레미가 테네시주 화이트카운티의 한 강물에 들어가 녹슨 자동차 한 대를 발견해 수색하고 견인하는 모든 과정이 담겨있다.유튜버가 추적 끝에 강 속에서 차량과 유골 발견 수색 도중 그는 수중 탐지 장치를 통해 차 한 대를 발견했고, 물속에 들어가 창문이 모두 닫혀 있는 자동차 한 대를 확인했다. 차는 심하게 녹슬어 있었다. 매체는 해당 자동차는 2000년 4월 실종된 에린 포스터(18)와 제레미 벡텔(17)이 운전하던 것으로 그들의 실종과 동시에 감쪽같이 사라졌던 차량이라고 전했다. 21년 전 실종됐던 두 청소년의 자동차와 똑같은 종류인 ‘폰티악’이었다. 차량 번호도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차 안에서 실종자 2명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함께 발견됐다. 그는 물 밖으로 나와 “실종자들을 찾아서 매우 기쁘다”라면서도 “21년간 누군가는 그들을 찾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몹시 슬프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 끝 부분에 실종자들의 사진을 넣은 뒤 짧은 추모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수사당국도 해당 차량이 두 사람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차 안에 있던 에린과 벡텔로 추정되는 유골의 신원은 DNA 검사 중으로 아직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다.
  • [나우뉴스]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나우뉴스]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행방불명자를 찾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유튜버 제레미 보 사이즈가 테네시 주 화이트 카운티의 한 강에서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가 탑승했던 차량과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00년 4월로 당시 에린 포스터(18)와 제레미 벡텔(17)은 타고있던 차량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이후 흔적조차 찾지못해 콜드케이스(cold case·미해결된 범죄사건)로 분류된 이 사건을 해결한 것은 유튜버 제레미였다. 그는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던 중 이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면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지점에 큰 강이 흐르는 것을 알고 수중탐사 장비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해결하는 1인 유튜버인 그는 첫번째 수색에는 실패했으나 유가족의 도움으로 결국 강물 속에서 사라진 차량을 찾는데 성공했다. 유튜버 제레미는 “소나를 계속 응시하다 갑자기 차량이 발견됐고 100% 실종자의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물 속에서 차량을 건져냈고 그 안에서 실종자 2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다. 유튜버 제레미는 “강물 속에서 차량을 발견한 순간 너무 흥분됐지만 실종된 2명이 사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슬펐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강에서 건진 차량은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만 유골은 DNA 검사 중으로 아직 신원이 정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인과 다투다 아파트 19층서 밀어 살해한 30대 남성 기소

    연인과 다투다 아파트 19층서 밀어 살해한 30대 남성 기소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된 가상화폐 투자업체 대표 김모(31)씨를 전날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연인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뒤 112에 직접 신고해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한 후 체포됐다. 그는 당시 피해자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던 중 김씨의 범행 수법과 경위, 전력 등에서 마약류 투약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대검찰청 DNA·화학분석과에 소변과 모발 감정을 의뢰한 결과, 김씨 모발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 검찰은 “경찰의 보완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씨의 마약류 투약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고, 공소 유지에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실종자 채널 운영 美 유튜버, 21년 전 사라진 10대 남녀 유골 발견

    행방불명자를 찾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유튜버 제레미 보 사이즈가 테네시 주 화이트 카운티의 한 강에서 21년 전 실종된 10대 남녀가 탑승했던 차량과 유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00년 4월로 당시 에린 포스터(18)와 제레미 벡텔(17)은 타고있던 차량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이후 흔적조차 찾지못해 콜드케이스(cold case·미해결된 범죄사건)로 분류된 이 사건을 해결한 것은 유튜버 제레미였다. 그는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보던 중 이 사건이 눈길을 끌었다"면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지점에 큰 강이 흐르는 것을 알고 수중탐사 장비를 들고 현장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을 직접 해결하는 1인 유튜버인 그는 첫번째 수색에는 실패했으나 유가족의 도움으로 결국 강물 속에서 사라진 차량을 찾는데 성공했다. 유튜버 제레미는 "소나를 계속 응시하다 갑자기 차량이 발견됐고 100% 실종자의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물 속에서 차량을 건져냈고 그 안에서 실종자 2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다. 유튜버 제레미는 "강물 속에서 차량을 발견한 순간 너무 흥분됐지만 실종된 2명이 사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슬펐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강에서 건진 차량은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만 유골은 DNA 검사 중으로 아직 신원이 정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이재명 “대장동,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이재명 “대장동,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대구·경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경주 표암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를 통해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수천억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검찰이)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냐”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안타까운 일이다. 명복을 빈다”며 “수사라고 하는 게 정말 성역 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큰 혐의점은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엉뚱한 데를 자꾸 건드려서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내냐는 아쉬움이 있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가 이날 찾은 표암재는 경주 이씨의 근원지로 신라의 화백회의라는 민주정치 제도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경주 이가들의 몸속에, 정신 속에 만장일치 화백정신이 지금도 DNA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네편 내편 가르지 말고 화백 정신에 따라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경제, 민생을 살리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합의하고, 뒤로 미룰 게 아니라 바로 이 순간에 집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포항공대 연구팀, ‘오미크론’ 20분 만에 판별하는 진단기술 개발

    포항공대(포스텍) 연구진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2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대은 10일 화학공학과 이정욱 교수팀이 개발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판별기술을 이날 저녁부터 연구팀 웹사이트(https://sbl.postech.ac.kr)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변이 판별 기술로는 변이를 구별하는데 3∼5일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기존 DNA나 RNA 서열을 읽어내는 시퀀싱이 아닌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진단기술은 통상 기기 1대당 최대 96개를 처리할 수 있는 기존 기술과 달리 30분 만에 125개 이상 처리할 수 있어 시간당 시료 250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전문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쉽고 간단하게 진단키트를 만들어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시퀀싱 방식을 이용하면 시료 1개당 재료비로 약 48만원, 단위 시간당 시료 처리에 필요한 장비비로 약 5000만원이 든다. 반면 이 교수팀이 개발한 신규검출법은 재료비로 약 5000원, 장비비로 약 20만원이 들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 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4일 만에 진단 방법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변이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술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 교수는 “이번 기술 공개로 조금이라도 일상생활 복귀가 앞당겨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변이나 코로나19 이후 나올 수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도 빠르게 진단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45년 전 사라진 미조지아주 대학생의 자동차, 유해와 함께 세상으로

    45년 전 사라진 미조지아주 대학생의 자동차, 유해와 함께 세상으로

    7년 전 퇴근 후 연기처럼 사라진 경남 함안의 회사원(당시 50)으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이 지난 6일 오후 함안군 군북면의 한 공장 공업용 저수지에서 발견됐는데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실종된 지 무려 45년이 지난 대학생의 유해가 들어 있는 자동차가 발견돼 인양됐다. 트루프 카운티 보안관실은 1976년 1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오번 대학 학생인 카일 클링크스케일스(당시 22)가 흰색 1974년식 포드자동차 핀토 런어바웃을 몰다 사라졌다. 그는 라그란지를 떠나 72㎞ 떨어진 대학으로 등교하던 길이었다. 45년 동안 여러 차례 시신이라도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졌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 7일 한 남성이 911에 전화를 걸어와 앨라배마주 챔버스 카운티의 한 협곡에서 자동차를 발견했다고 알려왔다고 제임스 우드러프 보안관이 다음날 설명했다고 ABC 뉴스가 다음날 보도했다. 그는 차를 인양했더니 클링크스케일스가 운전했던 차량이었으며 인간의 뼈로 보이는 것들이 발견됐다면서도 아직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범죄수사국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클링크스케일스의 ID와 신용 카드 등은 지갑 속에 보관된 채로 차 안에서 발견됐다. 이 협곡은 교통이 빈번한 도로 아래 펼쳐져 있었다. 클링크스케일스가 자주 등교할 때 이용했던 주간 고속도로로부터 4.8㎞ 거리였다. 경찰은 911에 신고한 사람이 협곡 주변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며 그와 접촉할 수 있는 정보가 수사관들에게 제공됐다고 밝혔다. 보안관은 유해가 발견된 것이 그가 범법 행위에 목숨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사고 끝에 죽음을 맞은 것인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고인의 부친은 2007년 세상을 떠났는데 자신의 부고 기사에 아들의 행방을 찾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어머니 역시 지난 1월 세상을 등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관은 고인의 어머니가 조금 더 생존해 이런 사태 진전을 목격했더라면 좋았겠다면서 “우리는 그를 발견하게 되길 간절히 바라왔기 때문에 그 자동차는 내게 커다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다”고 말했다.우연의 일치치곤 묘하게 9일 NBC 뉴스는 21년 동안 콜드케이스(미제 사건)였던 테네시주 10대 남녀 둘이 사라진 이유를 규명할 수 있는 자동차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에린 포스터(당시 18)와 제레미 베치텔(당시 17)은 2000년 4월 3일 포스터의 집을 떠난 뒤 사라졌다.  스티브 페이지 보안관은 보도자료를 내 포스터의 가족이 지난달 28일 스쿠버다이빙 유튜버 제레미 보 사이즈가 음향탐지 기술과 스쿠버다이빙 기술을 활용해 실종된 이들의 흔적을 찾는다며 자신의 채널 ‘눅과 함께 탐험’을 생중계하려 한다고 자신에게 알렸다고 했다. 페이지는 10대들이 마지막으로 눈에 띈 테네시주 스파르타로 가 사이즈를 접촉해 둘이 사라진 카프킬러 강의 84번 고속도로 주변을 수색하라고 했다.  이틀 뒤 사이즈는 포스터의 녹슨 폰티악 그랜드 암 승용차가 강바닥에 처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페이지와 수사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포스터 차가 맞다고 확인했다. 유해도 차량 안에서 발견돼 유전자 검사와 치과 진료 기록과 대조할 예정이다. 둘의 가족에게도 통보했다.  페이지는 일단 사고로 물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전에도 수색을 했던 곳이었다. 이번에 자동차가 발견된 곳에서 2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을 수색했다. 이곳에는 지금은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지만 둘이 사고를 당했던 2000년에는 없었다.
  • 인도군 최고사령관 부부와 군인 등 13명 헬기 추락 사망

    인도군 최고사령관 부부와 군인 등 13명 헬기 추락 사망

    인도군 최고사령관인 비핀 라와트(63) 국방참모총장이 8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인도 공군은 라와트 총장과 그의 부인 등 13명이 헬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국방참모총장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인도군의 최고 지휘관으로 합동참모본부 위원회의 수장이자 국방부 장관의 수석 군사 고문이기도 하다. 라와트는 2019년 말 초대 국방참모총장에 임명된 후 인도군을 이끌어 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군인 집안 출신으로 1978년부터 군 경력을 쌓았다. 잠무 카슈미르, 중국 국경 등 주요 군사 요충지의 지휘관을 거쳤고 2016년부터 3년 동안 육군참모총장을 맡기도 했다. NDTV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와트 총장 부부 등 모두 14명을 태운 공군 헬기가 이날 정오쯤 남부 타밀나두주 쿠누르 지역에서 추락했다. 7명이 군 관계자, 5명이 조종사 등 승무요원이었다. 총장이 방문할 계획이었던 지휘참모 대학에서 일하는 대위가 구조됐으나 심한 화상을 입은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헬기의 기종은 러시아제 MI-17V5로 타밀나두주 술루르 공군기지에서 웰링턴 지역의 지휘참모 대학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뉴스채널 등의 사고 현장 영상을 보면 사고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부서진 채 화염에 휩싸였다. 당국은 현장에 구조대 등을 급파해 부상자 이송과 시신 수습에 나섰다. 수습된 시신은 폭발로 인해 크게 훼손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게 사고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군은 안개가 자욱한데도 비행을 강행한 이유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MI-17 시리즈 헬기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됐으며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의 부대가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지난 몇년 동안 여러 사고에 연관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아제르바이잔 군용 MI-17 헬기가 추락해 14명이 숨지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2017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서 교육 비행 중이던 같은 기종 헬리콥터가 추락해 7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 일년 전에는 다른 기종의 헬기가 북부 우타르칸드주에서 훈련으로 이륙한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행히 사망자가 없었다.
  • [월드피플+] ‘아들 찾는 가게’ 운영하던 中부부, 14년전 유괴된 아들과 재회

    [월드피플+] ‘아들 찾는 가게’ 운영하던 中부부, 14년전 유괴된 아들과 재회

    14년 전 실종된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중국 부부가 결국 아들과 재회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인민일보 해외망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쑨하이양과 그의 아내는 14년 전 부부가 운영하던 만두가게 앞에서 아들 쑨줘를 유괴당했다. 당시 유괴범들은 쑨 씨 부부가 일하는 동안 사탕으로 아이를 유인했다. 당시 아들의 나이는 고작 4살이었다. 쑨 씨 부부는 광둥성 공안에 곧바로 아들의 유괴 사실을 알렸다. 공안도 쑨 군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아이가 유괴됐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쑨 씨와 아내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쑨 씨는 이후 만두가게 이름을 ‘아들 찾는 가게’로 바꿨다. 혹시나 아들이 집을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 때문이었다. 쑨 씨의 애끓는 사연은 2014년 ‘디어리스트'(중국명 '친아이더’)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쑨 씨는 아들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영화의 소재를 제공하는 것을 허락했다. 거액의 포상금도 내걸었다. 쑨 씨는 가게 문을 닫는 날이면 어김없이 다른 도시로 떠났다. 중국의 드넓은 대륙을 밟고 또 밟아가며 아들을 찾아 헤맸다. 그렇게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최근, 광둥성 공안 당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쑨줘 군을 찾는 데 성공했다. 실종 당시 4살이었던 쑨 군은 어느새 18살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가게 이름을 바꾸고 영화에까지 출연하며 아들과의 재회를 기다렸던 쑨 씨 부부는 아들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친부모와 만난 쑨 군 역시 자신 앞에서 오열하는 부모님을 마주하고서 고개를 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쑨 군은 14년 전 현재의 양부모에게 유괴되고 나서 비교적 평범하게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공안은 당시 쑨 군을 유괴하는데 가담한 양부모 등 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쑨 군운 “내가 유괴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컸다. 누나 두 명과 가족들은 내게 매우 잘 대해줬다”면서 “10년 넘도록 나를 찾아다닌 친부모님께 매우 감사하다. 이분들도 내 부모이고, 저분(양부모)들도 내 부모”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되기 직전까지 가족의 대를 잇기 위한 인신매매와 유괴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인신매매가 적발되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음에도,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남자아이가 가족을 부양하고 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남자아이만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매년 중국에서 실종되는 어린이는 어림잡아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과거 납치됐던 아이 8000여 명이 부모와 상봉했으며, 여기에는 중국 공안이 보유한 방대한 DNA 데이터 및 안면인식 기술 등이 사용됐다.
  • 유전자 가위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검출까지 가능한 방법 발견

    유전자 가위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검출까지 가능한 방법 발견

    국내 연구진이 생명과학 분야 첨단 기술인 유전자 가위의 정확도를 높이고 바이러스 검출 같이 초고감도 유전자 검출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연구진은 크리스퍼-캐스12a 유전자가위가 단일 촉매 활성부위만으로 이중 가닥의 DNA를 부작용 없이 완전히 잘라낼 수 있는 분자 메커니즘을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유전자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 교정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유전자 가위라고 한다. 특히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간편하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리스퍼 가위는 표적을 안내해주는 가이드RNA와 표적을 잘라내는 절단효소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퍼 가위에 캐스9이라는 절단효소가 많이 쓰여 크리스퍼-캐스9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캐스12a라는 절단효소의 장점이 크다는 것이 알려져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캐스12a는 극미량의 특정 염기서열의 핵산을 검출하는 기술에도 활용돼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활용됐다. 그럼에도 DNA 절단부위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부족해 유전체 교정에까지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캐스12a 유전자 가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단일분자 형광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캐스12a는 표적 유전자(DNA) 이중가닥을 순차적으로 절단하고 그 과정에서 캐스12a 유전자 가위-DNA 복합체가 연속적 구조 재배열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관찰했다. 또 표적 DNA 절단을 위해서는 절단 부위의 유전자가 부분적으로 풀려야 하며 마그네슘 이온이 이 구조를 안정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이상화 G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마그네슘 이온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작동에 필수적인 구조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추가연구를 통해 정교하게 DNA 절단 활성이 조절된 다양한 유전자 가위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BTS ‘LA 콘서트’에 나흘간 21만명 모였다

    BTS ‘LA 콘서트’에 나흘간 21만명 모였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7~28일, 이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대면콘서트에 약 21만명이 모였다. 3일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로 약 21만 4000명에 달하는 관객이 모였다. 이번 콘서트는 2019년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이후 2년만에 열린 대면 콘서트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BTS는 ‘온’, ‘불타오르네’, ‘쩔어’, ‘DNA’, ‘블랙스완’,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주요 히트곡을 불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직접 만난 콘서트인 만큼 유닛곡을 제외하고 7명의 팀 무대에만 집중했다. BTS는 이번 공연을 위해 무대 구성에 직접 참여해 대규모 공연장에 어울리고 전 세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곡들을 엄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2회차 공연이었던 지난달 28일에는 래퍼 메건 디 스텔리언가 깜짝 출연해 ‘버터’ 리믹스 무대를 선보였고 마지막 날이었던 2일에는 영국의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리드보컬 크리스 마틴이 출연해 BTS와 함꼐 ‘마이 유니버스’를 열창해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공연이 열린 LA 소파이 스타디움은 최대 7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거대한 T자형태 무대가 설치되면서 회당 5만여명의 관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켜 소파이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 사상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한 아티스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인근 유튜브 시어터에서 별도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 인 LA’, 온라인 스트리밍까지 모두 합칠 경우 BTS 콘서트를 관람한 인원은 약 81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3월 서울에서도 BTS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 “평균 61년이던 기업 평균 수명, 2027년 12년으로 급감”

    “평균 61년이던 기업 평균 수명, 2027년 12년으로 급감”

    급격한 디지털 환경 변화로 기업이 생존 가능한 평균 수명이 급감하고 있는 만큼 기존 기업들이 시작 업과 협업하는 ‘기업 벤처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경영계의 진단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발표한 ‘기업 벤처링 경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58년 기준 61년에서 오는 2027년에는 12년 수준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평균 수명이 줄어드는 결정적 배경으로 기존 기업이 디지털 전환(DX)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디지털 DNA를 바탕으로 출범한 스타트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미국·독일·중국·한국 등 세계 8개국의 연매출 5억 달러 이상인 상장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기업 혁신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4%의 기업이 ‘스타트업’이라고 답한 것도 이런 기업 경영 흐름을 보여준다. 연구원은 기존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기업 벤처링을 미래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업 벤처링은 기업이 제시하는 특정 문제에 대해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쟁을 거쳐 우승한 스타트업에 기업이 혜택을 주는 경진대회와 같은 ‘스타트업 행사’를 개최하거나 기업이 초기 스타트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고객이 되는 ‘벤처 고객’ 방식, 기업형 벤처 빌더·인큐베이터·액셀러레이터 등 전문 기관을 활용해 기업의 신사업 개발에 적합한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스타트업 인수합병 등 투자나 인수 또는 합병을 통해 지분이나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 김보경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 유치, 육성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만큼 기업 벤처링을 통해 혁신 동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면서 “기업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기업 벤처링 수단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면서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관점에서 지원에 나서야 기업-스타트업 간의 윈윈(win-win)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어쩔티비” “알잘딱깔센” Z세대 신조어 어디까지 아시나요?

    “어쩔티비” “알잘딱깔센” Z세대 신조어 어디까지 아시나요?

    MZ 세대는 198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해서 부르는 신조어이다. 영어 알파벳의 끝자인 Z는 특정한 세대를 지칭하는 상징적인 이니셜이다. X세대의 자녀들인 Z세대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활용에 능숙하고,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1020세대의 콘텐츠 생산 비중은 40%를 넘었고, 플랫폼별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은 기본이고 틱톡, 트위치, 아프리카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도 Z세대다. 이들이 열광하면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물)이 되고, 유행은 공중파로 넘어온다. 그러다 보니 Z세대들이 쓰는 언어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예능이나 유튜브를 보다가 뜻을 알 수 없는 자막에 갸우뚱하는 것은 다반사고, 일상에서도 소통의 벽을 만든다. “연세 많은 노인 분이 횡단보도에서 잘못을 한 것 같긴 한데 초등학생이 마지막에 어쩔티비 한 마디 던지고 가버리는데 뜻이 뭔지 아시나요?”한 카페에 올라온 질문이다. ‘어쩔티비’의 뜻을 묻는 질문은 각종 커뮤니티와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쩔티비는 “어쩌라고”라는 뜻의 신조어로, 요즘 초중생들이 자주 쓰고 있다. ‘어쩔티비~ 저쩔티비~’ 이렇게 쓰기도 하고, ‘어쩔티비~ 어쩔냉장고~’ 식으로 뒤에 전자제품을 붙여 많이 쓴다. 큰 의미가 없는 반박어라고 보면 된다. 그 외에도 Z세대들이 사용하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반모/반박 ‘반모’는 반말 모드의 줄임말로 “저랑 반모 하실래요?”라는 말은 ‘앞으로 너랑 반말로 얘기해도 되겠니’ 정도의 뜻이다.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대화를 하게 될 때, ‘반모’를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반말 모드 박탈’의 줄임말인 ‘반박’을 써 더 이상 반말 모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다. 킹받네 왕을 뜻하는 영단어 ‘킹’을 단어의 앞자리에 대체하여 접두사처럼 쓴다. ‘킹받네’는 매우 열받았음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열받네의 부정적인 의미는 거의 없어지고, 킹이 주는 귀여움이 더해져 “긍정적인 열받음”이란 묘한 의미가 되었다. 킹리적 갓심은 ‘합리적 의심’에 ‘킹’과 ‘갓’을 붙여 구체적인 상황이나 사실에 기반해 매우 의심할 만한 상태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매우 인정한다는 뜻의 킹정도 자주 쓰인다. Z세대들은 “제니 예쁘다. 킹받네.” “스우파 멋있어서 킹받네” 등 격한 애정을 표현하는 데 이 단어를 쓴다. 꾸안꾸/꾸꾸꾸 꾸안꾸는 ‘꾸민 듯 안 꾸민 듯’의 뜻이라면, 꾸꾸꾸는 ‘꾸며도 꾸질 꾸질’의 뜻이다. 꾸며도 꾸민 것 같지 않을 때 쓰는 단어다. 깔미는 ‘깔수록 미운 사람’의 줄임말로 싫어하는 사람에게 쓴다. 점메추는 ‘점심 메뉴 추천’의 줄임말이고, 웃안웃은 ‘웃긴데 안 웃겨’의 줄임말이다. 박박/나나/짜짜 각각 대박, 겁나(혹은 비속어 X나), 진짜를 두 번 반복한 말을 줄인 말이다. 그냥 ‘대박’이라는 말을 두 번 ‘대박 대박’ 하는 것보다 ‘박박’이라고 말하는 것이 뜻은 강조하면서 편리하게 2음절로 줄여 말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갓(god)과 인생의 합성어인 ‘갓생’은 성실하고 부지런한 삶을 말하고, 캘린더 박제의 준말인 ‘캘박’은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함을 의미한다. 알잘딱깔센 얼핏 들으면 외계어 같은 이 말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를 줄여서 표현한 말이다. 크크루삥뽕 역시 큰 뜻을 담고 있지는 않고,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라고 보면 된다. 트위치 방송의 도네이션 시스템에서 처음 생겨난 유행어로 ‘ㅋㅋㅋ’ > ‘ㅋㅋㄹ’ > ‘ㅋㅋ루’ > ‘ㅋㅋ루삥뽕’ 순으로 점차 변화했다.갸우뚱한 신조어들… 과거에도 있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유행어도 변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즐’, ‘OTL’, ‘깜놀’, ‘갑툭튀’ 등이 채팅 용어로 쓰였다. 당시 한글 파괴라는 비판을 들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자연 도태됐다. Z세대들의 신조어를 억지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이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충분해보인다. 그들에게 온라인은 교육의 장이자 놀이터이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 강간범 지목한 흑인 40년 만에 “무죄”, 유명 작가 여드레 뒤 사과

    강간범 지목한 흑인 40년 만에 “무죄”, 유명 작가 여드레 뒤 사과

    미국 작가 앨리스 시볼드(58)는 뉴욕 시라큐스대학 1학년이던 1981년에 공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던 일과 그 뒤 재판 과정을 1999년 회고록 ‘러키’에 담아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책은 100만부 넘게 팔렸다. 그런데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한 흑인 남성이 사건 발생 40년 만에 법원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는데도 여드레째 사과를 하지 않다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에야 뒤늦게 사과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한 피터 잭슨이 메가폰을 잡아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러블리 본즈’의 원작자이기도 한 시볼드는 성명을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느라” 여드레를 흘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날 강간한 사람을 결코 알 수 없게 됐다는 점, 날 강간한 사람이나 이런 부류들이 또 다른 여성들을 강간하고 있을지 모르며, 앤서니 브로드워터(61)처럼 교도소에서 복역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 때문에 난 계속 힘겨울 것이다.” 시볼드는 이어 “당신의 삶을 공정하지 못하게 빼앗은 사실관계의 대부분이 잘못돼 유감이다. 어떤 사과로도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녀는 회고록에다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친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한 과정과 그 뒤 재판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녀가 용의자로 지목한 브로드워터는 16년 형기를 마친 뒤 시볼드의 회고록이 출간된 해에 풀려났지만 성폭행범이란 낙인 때문에 변변한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했다. 그런데 브로드워터는 지난달 22일 뉴욕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는 해병대를 갓 전역한 대학생이었다. 그는 강간 사건으로부터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우연히 학교 캠퍼스에서 시볼드와 마주쳤는데 “우리 전에 어디서 본 적이 없나요?”라고 말을 건넨 것이 화근이 됐다. 시볼드는 회고록에 “그는 웃으며 다가와 말을 건넸다”며 “그의 얼굴은 터널 안에서 나를 범했던 그 얼굴이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녀는 용의자들을 무작위로 줄지었을 때는 정작 엉뚱한 사람을 가해자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재판에서는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을 증거로 채택해 브로드워터에게 징역 16년형을 선고했다. 당시에는 머리카락을 현미경으로 분석해 용의자의 체모와 비슷한지 판정한 결과를 증거로 인정했다.그런데 미국 법무부는 2015년에 이 방법에 문제가 있어 사용하면 안된다고 인정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체모 분석으로 유죄가 인정된 뒤 나중에 DNA 검사로 무죄로 뒤집힌 사례가 300건을 넘겼다. 회고록 ‘러키’가 영화 제작에 들어갔을 때 감독으로 참여했던 티머시 무치안테가 재판 대목을 읽다가 이상하다고 느껴 영화 제작을 중단했다. 그는 사재를 털어 경찰 출신 사립탐정을 고용해 브로드워터의 유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증거들을 재조사했다. 그는 증거들 모두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법원에 재심을 요청했다. 뉴욕주 지방검사도 제출된 증거들을 검토한 뒤 브로드워터의 무죄를 확신했고 브로드워터는 40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사는 “이 재판은 처음부터 없었어야 했다”며 “범인이 모르는 사람이고 인종도 다르면 범인 인상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죄 선고 직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시볼드의 아픔에 공감하지만 그는 분명히 틀렸다. 내게 사과하기만을 바란다”고 털어놓았던 브로드워터는 변호인을 통해 “시볼드가 사과해 안도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 96세 치매 할머니 성폭행한 남성…‘손녀가 목격+DNA 증거’에도 무혐의 ‘왜?’

    96세 치매 할머니 성폭행한 남성…‘손녀가 목격+DNA 증거’에도 무혐의 ‘왜?’

    치매를 앓고 있는 96세 고령의 여성이 집 안으로 들어온 남성에게 성폭행 당했다. 피해자의 몸에서 DNA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피의자를 ‘혐의없음’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1일 YTN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앞서 파주경찰서가 무혐의 처리한 80대 남성 B씨를 강제추행과 강간미수,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여성 A씨(96)는 같은 동네에 사는 80대 남성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집 문을 항상 열어 두는데, B씨가 이를 노려 열린 문을 통해 안방까지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다른 방에 있던 손녀가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도망친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혔지만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 몸에서 B씨의 DNA가 검출됐다. 이 남성은 지난해 말부터 이 할머니와 함께 사는 둘째 아들과 손녀가 집을 비운 사이 집을 수차례 무단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에도 집 안에 들어와 할머니를 추행하고 폭행하려다 잠시 할머니 집에 들른 장남에게 발각돼 쫓겨났다. 이런 정황과 증거에도 경찰은 수사 4개월 만인 지난 7월 B씨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치매를 앓는 A씨가 명확히 진술할 수 없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에 A씨 가족은 과거 B씨의 주거 침입과 폭행 혐의까지 다시 수사해달라며 사법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B씨에게 주거침입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다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창녕 고분에서 나온 순장견 흔적…가야인의 반려견일까

    창녕 고분에서 나온 순장견 흔적…가야인의 반려견일까

    1500년전 가야 고분에서 순장견(殉葬犬)의 흔적이 나왔다. 과거 고분의 주인공을 위해 제물을 바친다는 의미로 가축을 함께 묻은 경우가 많았는데, 별도 공간을 만들어 개까지 순장한 풍습이 드러난 것이다.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연구소는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63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 주인공의 매장 공간 앞에 별도로 조성한 약 1m 길이의 석곽(돌덧널)에서 순장견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 사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63호분은 비화가야의 전성기 시절 활약한 최고지도자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2019년 매장주체부(시신 안치하는 곳)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 있는 무덤 250여기 가운데 유일하게 도굴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곳에 묻힌 개는 ‘진묘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을 수호하기 위해 두는 짐승 모양 조각상을 뜻한다. 조사단은 “개 뼈가 무덤 입구에 있었고, 바깥쪽을 향하고 있었다”며 순장견이 진묘수로 보이는 근거를 들었다.그간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는 주로 사람을 순장한 사례가 확인됐다. 15호분에서 발견된 귀고리를 찬 여성 인골은 복원 연구를 통해 16세 여성으로 드러났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창녕 가야고분 중 제물로 소나 말을 묻은 경우가 있지만, 개를 순장한 무덤은 흔치 않다”며 “7호분과 14호분에서는 별도 시설 없이 입구 근처에 개와 개 뼈를 매납한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크기를 알아냈는데, 어깨높이가 48㎝로 진돗개와 비슷하다“며 ”향후 DNA 분석을 한 뒤 유관 기관과 함께 복원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600년전 반려견? 창녕 고분서 ‘순장견’ 3마리 흔적 찾았다

    1600년전 반려견? 창녕 고분서 ‘순장견’ 3마리 흔적 찾았다

    지난 2019년 11월 발견된 경남 창녕군 교동 63호분에서 무덤주인과 함께 묻힌 순장견(殉葬犬)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됐다. 30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국가사적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63호 무덤을 최근 수습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분 주인의 매장 영역 앞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순장견(殉葬犬) 세 마리의 유체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4기의 고분을 조사했다. 63호 고분은 고분군의 가장 높은 지점에 만들어진 39호 고분에 덮여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가야 고분으로는 드물게 도굴 피해 없이 온전히 남아있어 당시의 매장관습과 문화상, 고분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귀한 연구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개들의 유체는 무덤 주인의 주검이 안치된 묘실 공간의 출입구 북서쪽 주변에 길이 1m 내외로 따로 파서 만든 작은 석곽(石槨) 안에 있었다. 세 마리가 나란히 포개어진 채 매장됐는데, 크기를 잴 수 있었던 건 1개체에 불과했다. 어깨높이는 약 48㎝로 오늘날 진돗개와 비슷한 체격이었다. 연구소 측은 “순장된 동물 유체가 해체되지 않고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앞서 교동 7호분의 경우 출입구에 다수의 개를 매납한 흔적이 있었고, 교동 14호분도 개의 뼈를 가지런히 모아 입구 부분 안쪽에 놓아둔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69호분처럼 별도로 조성한 공간에 개를 나란히 포개어 순장한 사례는 흔치 않다. 그동안 교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개 유체들의 매장위치는 한결같이 매장된 무덤주인의 공간과 바깥을 연결하는 곳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69호 무덤 조사에서 확인된 순장견들의 유체 또한 무덤의 들머리에 바깥 방향을 향한 모습으로 놓여있었다. 이런 공통점으로 미뤄 조사단은 순장견들이 백제 무령왕릉에서 확인된 석수(국보)처럼 무덤을 지키는 수호동물(진묘수) 구실을 했던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순장견들의 유체는 연구소 보존과학 팀에서 거두어 보존처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DNA 분석을 마친 뒤 관련 기관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당시 가야산 개의 종 복원 등도 시도할 계획이다.
  • 불법카풀 신고 당하자 “내 가슴 만졌다”… 공시생에 성추행 무고

    불법카풀 신고 당하자 “내 가슴 만졌다”… 공시생에 성추행 무고

    불법 영업 차량을 운영하는 한 여성이 택시를 기다리는 남성을 태웠다가 신고당하자, 되레 자신을 강제 추행했다고 거짓 고소했다. 지난 28일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건 보고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A씨는 택시를 기다리던 남성 B씨에 접근해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 목적지에 도착한 B씨는 A씨의 차량이 불법 영업 차량인 것을 알게 돼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씨를 ‘장애인 강제추행’으로 허위 신고했다. A씨는 신체에 장애가 있어 법적 장애인으로 등록된 상태다. 하지만 지적장애가 없고, 사리 분별을 할 수 있으며 운전도 할 수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당시 두 사람간의 어떠한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 하지만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B씨가 뒷자리에서 운전하고 있는 나를 추행할 마음을 먹고, 내 윗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져 강제로 추행했다”고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 B씨에게 두 차례 허위문자를 보냈다. A씨는 “네가 내 가슴을 주물러 치욕스러움에 잠을 못 잤다. 정신병원 가서 치료해야지”라면서 여성 폭력 전문 상담 기관인 C기관을 지목해 그곳에서 진술하겠다고 했다. A씨는 C기관에서 DNA 채취 및 조사 등을 받았으나, 그의 몸에서 B씨의 DNA는 나오지 않았다. 또 차량 내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면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데도 A씨는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 센터는 “A씨가 C기관까지 언급하며 이러한 문자를 남긴 것은 자신이 법적 장애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진술하면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도 남자가 성추행범이 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씨는 C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때 “(돈을 받고) 유상운송행위를 한 게 아니라 집으로 가던 길에 남자가 비를 맞고 택시를 못 잡고 있어서 데려다주고 친한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센터는 이에 대해 “A씨가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C기관은 A씨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를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B씨를 소환해 강제추행 피의자로 조사했다. 이 기관의 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경찰청 경찰관이었다. 경찰관은 B씨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각에 B씨는 통화 중이었다는 점과 A씨 집이 B씨 집과 정반대 방향이었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에 경찰관은 “A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문제의 기관에 재조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A씨가 블랙박스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점, 거주지가 반대 방향인 점, A씨가 만나기로 했다는 지인에게 확인 결과 오래 전부터 연락도 안 하던 사람인 점, A씨 몸에서 B씨 DNA가 추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진술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B씨는 최종적으로 ‘증거 불충분’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센터 측은 “국가공무원을 공부하던 B씨는 장애인 강제추행 범죄자가 돼 꿈을 잃을 뻔했다”면서 “수사기관은 A씨의 무고에 대해 수사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아무런 형사 처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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