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DNA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WTO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S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SEOUL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SM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18
  • 90대 노인 성폭행 미수 용의자, 알고보니 13년 전 여중생 성폭행범

    90대 노인 성폭행 미수 용의자, 알고보니 13년 전 여중생 성폭행범

    지난해 말 90대의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50대 남성이 13년 전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강원 원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원주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9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폐쇄회로(CC)TV와 주변 탐문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지난 20일 A씨를 붙잡았다. 검거 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데옥시리보핵산(DNA)과 A씨의 DNA를 확인하던 중 뜻밖의 추가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미제로 남았던 2009년 6월 용인 여중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이다.  경찰은 주거 침입 후 성폭행했던 수법과 당시 A씨가 용인에서 생활했던 흔적, 13년이 흘렀음에도 피해자가 인상착의 등 피해 상황을 또렷하게 진술한 점을 토대로 용인 사건도 A씨의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A씨는 두 사건 모두 혐의를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주거침입강간 혐의까지 더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사쿠라는 가라… 제주산 왕벚나무 독립만세 외친다

    사쿠라는 가라… 제주산 왕벚나무 독립만세 외친다

    3·1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벚꽃도 독립만세를 외친다. 그러나 ‘불편한 진실’은 여의도, 진해, 경주, 제주 등 전국 유명 벚꽃길에 심어져 있는 벚나무들이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 일본산 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라는 점이다. 이에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 2050 창립준비위원회(초대회장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가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고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확산시키는 국민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대표) 사무총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해 군항제, 국회의사당 벚꽃길, 현충원, 경주 등 벚꽃축제가 펼쳐지는 유명장소의 벚나무들은 95%가 일본산 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이고, 나머지 5%는 대목으로 썼던 벚나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안에 실제로 어떤 수종이 심어져 있는지 조사·발표해 우리의 자생 벚나무 심기운동에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왕벚나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도내 173곳에 194그루가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모두가 다른 DNA를 지니고 있는 서로 다른 종(種)이다. 현 사무총장은 “일본산 벚나무는 도쿄의 한 식물원(우네노공원)에서 나온 단 한그루 나무에서 접목 또 접목해 번식시켰기 때문에 동일한 클론(복제)”이라며 “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관음사~봉개동 일대 왕벚나무 등은 다 엄마, 아빠가 서로 다른 종이어서 품종 개량이나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본산보다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자생 왕벚나무 보급·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아무래도 버젓이 살아있는 기존 벚나무를 교체하는 일.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벚나무 수령이 60~70년 되는데, 우리나라에 심어진 대부분의 벚나무들은 1960년대 심어진 것들이어서 그 생명력을 다하고 있어 수명을 다한 나무부터 교체하면 된다. 제주도는 봉개동 왕벚나무에서 딴 겨울눈을 활용해 조직 배양한 묘목 9000여 그루를 확보했고, 한라생태숲 등에 식재했다.
  • 세계시장 ‘한국 TV 열풍’… 삼성·LG 시장 점유율 48%

    세계시장 ‘한국 TV 열풍’… 삼성·LG 시장 점유율 48%

    지난해에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주도한 ‘한국 TV 열풍’이 거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째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8.5%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하는 기록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8%(금액 기준)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K TV’의 활약은 삼성전자는 QLED TV,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등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강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데는 QLED TV의 판매량 확대가 작용했다. 지난해 943만대가 판매된 QLED TV는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등 지속적으로 입지를 넓혀 왔다. 삼성의 QLED TV가 선전하면서 2500 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의 비중도 지난해 44.5%로 ‘대세’가 됐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가 1위를 이어 온 원동력은 2009년 LED TV, 2011년 스마트TV, 2017년 QLED TV 등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출시해 온 혁신 DNA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 최고치를 찍은 것은 올레드 TV 판매량이 전년(204만대)의 2배(404만 8000대)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피크아웃’(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이 본격화됐지만 올레드 TV의 성장세가 커지며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141만 3000대)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80% 성장한 올레드 TV의 고속 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올해는 특히 동계올림픽에 이어 9월 아시안게임, 11월 월드컵 등이 이어지며 대형 스포츠 행사가 몰린 ‘짝수 해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재작년 코로나19 사태로 폭증한 펜트업(보복 소비)이 지난해 수요를 미리 당기는 효과를 내며 전체 TV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며 “올해는 월드컵 등으로 국내 업체가 주력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수요가 늘어날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보다 크기를 10인치 이상 키운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신제품을 주력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LG전자는 화면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올레드 TV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 전인화, 서강준 닮은 아들 공개 “항상 파이팅”

    전인화, 서강준 닮은 아들 공개 “항상 파이팅”

    배우 전인화가 아들의 꿈을 응원했다. 전인화는 2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항상 파이팅”이라며 아들 유지상(29)씨가 7년 전 군대에서 복무하던 시절 사진과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전인화의 아들은 서강준을 닮은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늠름한 모습과 훈남 비주얼은 아빠 유동근, 엄마 전인화의 DNA를 그대로 물려 받은 듯 하다. 유지상은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하며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
  • 삼성·LG, 작년 세계 TV 시장 절반 장악…삼성은 16년째 세계 1위

    삼성·LG, 작년 세계 TV 시장 절반 장악…삼성은 16년째 세계 1위

    지난해에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주도한 ‘한국 TV 열풍’이 거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8.5%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하는 기록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8%(금액 기준)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K TV’의 활약은 삼성전자는 QLED TV,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등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강화한 결과라는 데 더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데는 QLED TV의 판매량 확대가 작용했다. 지난해 943만대가 판매된 QLED TV는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등 지속적으로 입지를 넓혀 왔다. 삼성의 QLED TV가 선전하면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TV의 비중도 지난해 44.5%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가 1위를 이어온 원동력은 2009년 LED TV, 2011년 스마트TV, 2017년 QLED TV 등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출시해 온 혁신 DNA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 최고치를 찍은 것은 올레드 TV 판매량이 전년(204만대)의 2배(404만 8000대)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피크아웃’(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이 본격화됐지만 올레드 TV의 성장세가 커지며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141만 3000대)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80% 성장한 올레드 TV의 고속 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동계올림픽에 이어 9월 아시안게임, 11월 월드컵 등이 이어지며 대형 스포츠 행사가 몰린 ‘짝수해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재작년 코로나19 사태로 폭증한 펜트업(보복 소비) 수요가 지난해 수요를 미리 당기는 효과를 내며 전체 TV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며 “올해는 월드컵 등으로 국내 업체가 주력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수요가 늘어날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보다 크기를 10인치 이상 키운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신제품을 주력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LG전자는 화면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올레드 TV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 한국 오는 김선태·안현수…中 한국 쇼트트랙 DNA 심기 ‘절반의 성공’

    한국 오는 김선태·안현수…中 한국 쇼트트랙 DNA 심기 ‘절반의 성공’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 코치가 올림픽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2018 평창올림픽(금1, 은2)에 비해 높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 편파 판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중국의 ‘한국 쇼트트랙 DNA 심기’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대표팀을 아껴주셔서 감사하다. 이젠 가족을 만나러 한국으로 돌아간다. 또 만나길 고대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 감독은 “2004년 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지난 세월 동안 뛰어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자랑스럽다”고도 했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이번에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중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쇼트트랙 첫 대회인 혼성계주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국 매체 상하이 데일리는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쓰며 신임을 얻어 우승을 일궈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안 코치는 전날 자신의 SNS에 “중국과 계약은 이번 달에 마무리된다”며 “향후 어떤 생활을 할지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김 감독과 안 코치 외에도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땄던 한국팀 에이스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을 귀화시키며 한국 DNA 심기에 박차를 가했다. 임효준은 귀화 이후 3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지키지 못해 대표팀 합류는 무산됐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술 전수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국의 노력은 쇼트트랙 첫 레이스였던 혼성계주와 이어서 실시된 남자 10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남자 1000m에서 황대헌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된데 이어 결선에서도 중국에 유리한 판정으로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중국에 유리한 편파판정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한국 선수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중국에 편향된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연맹 규정에 근거해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고 이의를 기각했다. 이후 이뤄진 남자 1500m 준결선에서 카자흐스탄의 애딜 할리아흐메토프의 주로를 손으로 막은 런쯔웨이에게 실격을 주면서 판정 기준에 미묘한 변화가 이뤄졌다. 이에 “심판진이 편파판정 논란을 의식해 기준을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선전은 거기서 멈췄다. 쇼트트랙 첫 레이스와 세 번째 레이스였던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남은 경기에서는 하나의 금메달도 추가하지 못했다.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런쯔웨이는 이날 대회 공식 소식지인 ‘윈터 올림피안’에 실린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은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에 대해 “이들의 지도로 500m에서 1500m까지 기량이 향상됐다.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런쯔웨이와 함께 혼성 계주 금메달을 딴 장위팅은 “안현수 코치가 와서 우리 대표팀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면서 “특히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고 강조했다.
  • [길섶에서] 뒷담화/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뒷담화/오일만 논설위원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깝다는 침팬지는 보통 30~50마리 정도가 무리를 짓고 산다고 한다. 그 이상의 침팬지 조직은 최소의 소통마저 어려워 유대감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한순간에 목숨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정글에서 무리의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300만년 전쯤 겨우 두 발로 땅을 딛고 선 우리 선조(호모에렉투스)들이 만물의 영장에 오른 비밀은 바로 언어라고 한다. 유인원 중 가장 똑똑하다는 침팬지와의 DNA 차이는 1.6%에 불과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7만년 전 인지혁명을 통해 말이란 무기를 가졌다. 인간 무리들은 침팬지와 달리 ‘뒷담화’라는 독특한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냈다. 시시콜콜한 비밀을 공유하고, 없는 말도 지어내는 인간의 뒷담화 능력은 무리 사이에 강한 유대감을 키워 내고 공통의 허구인 신화를 만들었다. 침팬지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 준 뒷담화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들에게 상처도 남긴다는 점에서는 안타깝다.
  •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문화·생산도 일등인데… 종주국 자리 못 찾는 한국

    미역인문학/김남일 지음/휴먼앤북스/408쪽/2만원한국에선 전통적으로 산모가 아기를 낳은 뒤에 미역국을 먹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습속도 여전하다. 이에 대한 역사적 근거가 8세기 당나라에서 발간된 ‘초학기’에 나온다. “고려 사람들은 새끼를 낳은 고래가 미역을 뜯어 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 이 책은 산모가 미역을 먹는 것을 해산으로 인한 부기를 빼고 손실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절반만 유효한 해석이다. 아기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삼칠일, 그러니까 21일 동안 삼신할머니에게 미역을 바치는 일종의 제의적·상징적 의미가 담긴 문화유산이란 것까지 파악해야 완전한 답이 된다. ‘미역인문학’은 이처럼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한국인의 DNA에 깊이 각인된 미역을 해양문화사 측면에서 조명한 책이다. 미역 문화의 탄생부터 문학 속의 미역, 생태학적 위치, 미역 유통으로 본 ‘미역길’(켈프 로드, Kelp Road) 등 미역과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역을 먹는 민족이다. 일본이나 중국, 하와이 등에서도 미역을 먹지만 상식하는 곳은 우리와 일본뿐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해조류 소비량의 45%가 김인 것에 견줘 한국에선 75%가 미역이다. 역사적 연원도 깊다. ‘초학기’에서는 “고려 사람들”이 미역을 먹었다고 했지만, 삼국유사 ‘연오랑세오녀’ 편에 따르면 우린 이미 신라 이전부터 미역을 먹고 있었다. 미역 문화의 역사성이나 활용도 등에서 우리가 압도적이란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런 여러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를 ‘미역 문화의 종주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역은 건강 음식에 대한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내추럴 슈퍼푸드’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한데 우리가 미역 종주국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를 반추할 만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전망대’라는 사이트에 랜싯8 인공위성이 촬영한 한국의 남해안 사진을 올렸다. 해조류 양식장 규모가 얼마나 큰지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런 소개글도 덧붙였다. “한국 산모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미역국을 먹는 풍습이 있고, 한국인의 생일 음식으로 보편화돼 있다. 스시를 위한 노리(nori·김의 일본어)는 세계 1위의 수출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조류 양식은 친환경적이며, 해조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매우 정확한 인식이다. 그러나 NASA의 인식이 세계의 인식으로까지 확대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더구나 김을 ‘노리’라고 표현한 것에서 보듯 우리가 해산물 표기에서 여전히 일본의 영향력을 따라잡지 못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톳은 히지키, 미역은 여전히 와카메로 통한다. 저자는 “미역 문화의 발상지로서 와카메가 아닌 미역(miyeok)으로 표기하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어업’은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전통 해조류 식문화와 어촌공동체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각각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책에 나오는 동남해안의 미역에 대한 조사는 광범위한 것에 견줘 서남해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이 아쉽다. 추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보강되길 기대한다.
  • 딸 성폭행한 아빠 징역 7년…“딸은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

    딸 성폭행한 아빠 징역 7년…“딸은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

    50대 친부, 항소심서도 징역 7년법정서 “딸 피해망상 있어” 주장 딸을 성폭행한 50대 친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피해를 입은 딸은 괴로움을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6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배형원 강상욱 배상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1)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7년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한 차례씩 술에 취한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인 친딸은 주변의 설득으로 김씨를 경찰에 신고한 뒤 사흘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씨는 딸과 술을 마신 일이 있으나 성폭행하지는 않았고, 딸이 중학생 때부터 자해하는 등 피해망상이 있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피해자의 진술을 허위로 볼 만한 근거가 없고 피해자의 신체에서 김씨의 DNA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1차 피해 이후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고 글을 남겼으나 이후 괴로움을 이겨내고 피고인과 다시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는데도 다시 피해를 봤다”며 “피해자는 정신적 고통을 잊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고, 이런 중대한 결과가 나온 계기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한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신고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수사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피해자의 어머니와 친구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남시 출자·출연기관 대상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하남시 출자·출연기관 대상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경기 하남시는 14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하남도시공사, 하남문화재단, 하남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김상호 시장과 신욱호 부시장 등에 보고하고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보고를 진행한 하남도시공사는 올해 ESG 경영을 본격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3월까지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설정해 4월 중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부서별 전략과제를 부여하는 ‘ESG 세부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해 연내 ‘국제표준 ISO26000’, ‘UNGC(UN글로벌콤팩트)’ 등 1개 이상의 ESG 경영 인증을 받는다는 목표다. 공사는 또 시 주요현안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공사는 현재 ▲교산신도시 사업(춘궁동 등) ▲H2 프로젝트 사업(창우동) ▲H3 프로젝트 사업(신장동) ▲DNA 하남 플랫폼 사업(하산곡동)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교산신도시에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타당성 검토용역을, 내년 8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상호 시장은 “오는 17일부터 ‘나의 이름은 고골’ 전시회가 열리는 등 교산신도시 내 지역문화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열망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발로 인해 지역 문화유산이 소실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존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보고를 진행한 하남문화재단은 지역특화 공연 및 전시 기획, 지역예술인 육성·지원 등을 통한 지역문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작품으로 구성한 시그니처 공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지역특색을 살린 다수의 공연과 기획 전시를 열 예정이다. 올해 재단은 ▲2022년 하남이성산성문화축제 ▲현대미술 작품 등 기획전시 ▲친환경 관련 하남시 청년단체와 협업을 통한 공동기획전 ▲문화가 있는 날 ▲마티네 콘서트 ▲작은 미술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확장적이고 적극적인 공연과 전시 운영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하남다움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축제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하남시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자원봉사 인적자원 확보 및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센터는 전문 재능기부 봉사 프로그램 ‘온(溫)하남꼼지락(樂) 봉사단’,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에너지뿜뿜 봉사활동’을 비롯해 미사거점센터, 통합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재능의 인적자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센터는 자원봉사 참여단체 확대를 위해 3~4월 중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접수·선정하는 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쇼트트랙 곽윤기, 1000만원짜리 DNA검사 ‘결과는?’

    쇼트트랙 곽윤기, 1000만원짜리 DNA검사 ‘결과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곽윤기(고양시청)선수. 쇼트트랙 경기와 곽 선수에게 큰 관심이 모아지면서 그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의 구독자 수 역시 폭증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 16만명이던 구독자 수는 14일 현재 70만명이 넘었다. 지난 11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에서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곽 선수는 통쾌한 역전으로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곽윤기, 1000만원짜리 DNA검사 ‘결과는?’ 곽 선수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가의 DNA 검사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해당 DNA 검사는 곽윤기 선수가 운동선수로서 얼마나 적합한지 파악할 수 있는 결과를 담고 있다.결과는 반전이었다. 그는 단거리 질주 능력, 근력운동 적합성, 근육 발달 능력 모두 부족한 상태였다. 운동 특성 검사에서는 운동 근력 적합성에서 ‘부적합’, 근력 발달 능력 ‘나쁨’, 악력 ‘약함’, 단거리 질주 능력 ‘나쁨’, 부상 위험도 ‘높음’의 결과를 보였다. 유일하게 좋은 항목은 ‘운동 후 회복 능력’이었다. 곽 선수는 2007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벌써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이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국가대표로 선발 된 것 같지만 알고보면 ‘철저한 노력형 인재’였다.곽윤기 “마지막 올림픽 경기? 은퇴는 아니에요!” 곽 선수는 일찌감치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올림픽 은퇴 무대로 삼았다. 머리카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것도,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0 밴쿠버 대회 때 빨간 머리카락으로 출전했던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16일 중국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가 된다. 하지만 그는 슬픈 표정을 짓지 않았다. 오히려 활기찬 목소리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 여유로움이 사라질 것 같다”며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레 경기가 선수 은퇴 경기는 아니다”라며 “일단은 몸 상태를 보면서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은퇴설’엔 선을 그었다.
  • [여기는 베트남]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 고아 50년 만에 친부모와 극적 상봉

    [여기는 베트남]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 고아 50년 만에 친부모와 극적 상봉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에 태어나 버림받았던 딸이 50여 년 만에 친부모를 찾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베트남 언론 소하는 지난달 말 미국에 있는 생부와 베트남에 사는 생모를 만나게 된 51세 여성 린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시작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1월 말, 베트남 동나이성 롱탄현 롱득군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흑인 미군과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하지만 산모는 아기를 병원에 버린 채 사라졌다. 당시 병원에는 유산으로 낙심한 여성이 있었는데, 간호사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장 아이를 입양했다. 이렇게 양부모 밑에서 자란 린 씨는 사춘기가 되면서 본인의 외모가 가족들과 다른 사실에 의구심이 들었다. 그제야 양부모는 린 씨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린 씨는 “너무 슬펐고, 친모에 대해 더는 묻고 싶지 않았다. ‘날 버린 여성을 왜 내가 찾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자,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생모의 처지가 서서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양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생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린씨는 양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뒤에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섰지만, 생모에 대한 단서는 오직 양부모만이 알고 있었다.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이후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린 씨는 지난 20년 동안 워싱턴주에서 살았다.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린 씨를 위해 친지들은 그의 정보를 미국 관련 기관에 보냈다. 지난해 2월 DNA 검사 생부인 제임스를 찾았다. 린 씨는 친부를 만나기 위해 아이오와주로 향했다. 린 씨는 “쉰 살이 넘은 나이에 생부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50년 전 연인의 사진을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비엔호아의 롱빈 막사에 주둔하면서 꾹이라는 여성을 알게 됐다. 그녀는 미군들의 빨래, 구두닦이, 방 청소 등을 하는 룸메이드였는데, 우리는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꾹 씨가 임신 6개월이던 1970년 10월, 제임스는 한국으로 이주하게 됐고, 상관에게 꾹 씨를 데리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떠났다. 이후 제임스가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고 요청했지만, 미군은 모두 미국으로 귀국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결국 둘은 서서히 연락이 끊겼다. 이후 제임스는 미국에서 새 가정을 꾸렸지만, 지난 시절의 첫사랑을 잊지 못했다. 여러 번 이사를 하면서도 꾹 씨의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했다. 이 사진과 사진 뒷면에 남긴 글은 린 씨가 생모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종된 가족 찾기 전문 유튜브 채널에 해당· 정보를 올리자, 많은 사람이 단서를 제공했다. 꾹 씨는 오래된 사진과 글이 본인의 것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꾹 씨는 유튜브 해당 채널에 직접 연락해 본인의 정체를 밝혔다. 현재 일흔 살인 꾹 씨는 4명의 자녀를 뒀고, 호찌민 11군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50년 전 첫사랑의 사연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꾹 씨는 “제임스가 지금까지 내 사진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초 DNA 검사 결과, 꾹 씨가 친모임이 밝혀졌다.50년이 지나서야 온전한 한 가족의 상봉이 온라인 화상 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세 식구는 화면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린 씨는 “친부모를 찾기까지 기나긴 여정이었다. 나를 키워주신 양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미제 실종사건 잇따라 해결한 美 유튜버들

    [월드피플+] 미제 실종사건 잇따라 해결한 美 유튜버들

    미국에서 10개월 전 실종된 50대 여성의 시신을 유튜버들이 찾아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어드벤처스 위드 퍼포스’(AWP) 수색팀은 지난 2일 플로리다주(州) 포크카운티 머드호수에서 실종자 마거릿 스미스(59)의 차량을 발견했다. 물 속에서 견인된 차량에선 스미스로 보이는 시신도 나왔다. 경찰은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답할 수 없지만, 시신이 실종 당시 스미스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스미스는 지난해 4월 2일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딸 말리를 데리러 가기로 했지만 오후 7시 30분쯤 직장에서 차를 몰고 나간 뒤 사라졌다. 이후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스미스가 타고 있던 차량을 찾지 못했다. 이후 스미스의 친척인 미셸 샌더스는 AWP 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튜브에서 AWP의 실종자 수색 영상을 종종 봤다는 샌더스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다고 밝혔다. 현재 AWP은 미국 전역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을 지원해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 미제사건 19건의 해결을 도왔다. 덕분에 구독자는 현재 182만명을 넘었고 월간 유튜브 시청 횟수는 1500만 회에 달한다.잠수부 1명과 카메라맨 2명, 운영자인 재러드 레이섹 등 AWP 팀은 지난달 캠핑카와 트레일러에 짐을 싣고 45일간 오클라호마에서 텍사스, 플로리다까지 미국 남동부 횡단 여정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는 실종자가 있을 만한 호수에 음파 탐지기를 이용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첫 날 차량 두 대를 발견했지만, 의뢰 차량은 아니었다. 다음 날 다른 유튜버들이 합류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수색 임무를 마칠 수 있었다. 처음부터 AWP가 미제사건 해결을 목표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3년 전 만에도 주로 수로에 버려진 쓰레기 수거를 위해 다이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러던 중 수심 약 12m 바닥에 가라앉은 차량 1대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조회 수도 인기도 높아졌다. 이후 AWP는 우연히 미주리 워렌카운티 실종자 네이션 애슈비(22)의 가족과 만났다. 애슈비의 가족은 도움을 요청했고 그 일을 시작으로 단체는 지금까지 미제사건 해결을 돕고 있다. AWP는 “의뢰 해결 확률은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보람이 크다. 우리는 가족이나 경찰에 보상금을 요구하는 대신 유튜브 채널과 기부를 통해 모든 활동 자금을 지원 받는다”고 말했다.
  •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서 8남매 낳은 여성...누리꾼 “정부가 은폐”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서 8남매 낳은 여성...누리꾼 “정부가 은폐”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에서 발견된 8자녀를 낳은 여성 사건 진상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중국 쉬저우 펑현 농촌 흙집에서 쇠사슬에 묶여 방치됐던 여성의 본명과 고향 등 개인정보를 8일 공개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홑겹의 옷을 입고 난방 시설이 부재한 흙집에 방치돼 있던 이 여성의 사연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면서 문제가 공론화됐다. 하지만 동 씨로 알려진 한 남성이 등장, 자신이 이 여성과 여러 명의 자녀를 뒀으며 다른 사람들의 무시를 받던 여성을 자신의 가족이 거뒀다고 주장했다.  반면 누리꾼들이 공유한 사진 속 여성의 목에 감긴 쇠사슬이 콘크리트 벽에 연결돼 묶여 있는 탓에 사실상 감금된 상태에서 동 씨 등 3형제의 ‘성노예’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필요성의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자, 최근 장쑤성 관할 공안국은 특별 수사팀을 꾸려 샤오화메이 사건을 집중 수사, 세 번째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관할 공안국은 여성의 DNA를 난징의과대학 감정소에 의뢰한 결과, 그가 윈난성 푸공현 출신이며 인근 주택에 따로 떨어져 사는 8명의 자녀와 친자관계가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인신매매나 정신 질환 여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누리꾼 수사대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사건이 공개된 직후 관할 공안국은 무려 100명의 공안 인력을 현장에 투입, 찾은 누리꾼들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려는 인근 주민들을 막아서면서 중국 당국이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현장을 찾았다는 한 누리꾼은 “사건 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았는데, 마스크를 쓴 공안들이 마을 입구를 둘러싸고 진입 자체를 막았다”면서 “권위적인 태도의 공안들이 마을 진입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카메라를 강제로 빼앗고, 마을 진입을 시도할 시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했다.  더욱이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당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쉬저우(장쑤성의 도시) 8명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토픽을 계속해서 검열하고 관련 게시물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사건 은폐에 대한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 여성이 26년 전 인신매매 당한 뒤 동 씨 등 3명의 형제에게 줄곧 능욕을 당해 8명의 아이를 출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26년 전 쓰촨성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리잉 씨의 사진을 SNS에 공유, 이 여성이 피해 여성과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직무 유기 혐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율 감찰기관에 의뢰해 관할 공안국과 파출소 직원에 대해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 [단독]강동구청역서 발견된 백골, 결국 미제사건됐다...성명불상으로 화장

    [단독]강동구청역서 발견된 백골, 결국 미제사건됐다...성명불상으로 화장

    지난해 10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백골 상태의 두개골이 발견된 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골 상태의 두개골이 발견된 건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11시 40분쯤이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청역 1번 출구 앞 환풍기와 화단 사이에서 당시 환풍구를 청소하던 직원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두개골 외 다른 신체 부위는 없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두개골을 수거한 뒤 신원 확인과 범죄 혐의점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 의뢰를 했다. 하지만 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은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국과수가 이후 보내온 정밀감정서에는 시신은 50~6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개골 치아에서 DNA를 추출했지만 국과수가 관리 중인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DNA 중 일치하는 DNA는 없었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된지 너무 오래돼 사망 시점을 추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9일 “지난 석달 간 시신을 유기하거나 훼손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주변 폐쇄회로(CC)TV 두달여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다른 각도에서 찍은 CCTV 영상과도 교차 분석했으나 근처에 접근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 사건을 관리미제사건으로 등록했다. 관리미제사건이란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으나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추가 단서 등 확보 시까지 수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관리하는 사건을 말한다. 절차에 따라 이 시신은 성명 불상자로 화장 처리가 됐고, 유해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울시립 무연고추모의집에 봉안됐다. 봉안 기간은 5년이다. 이 기간이 지나도 연고자를 찾지 못하면 일정한 장소에 집단으로 매장하거나 자연장을 치른다. 다만 이번에 화장된 백골 시신은 신원을 알 수 없어 연고자가 있더라도 연고자를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 32년 만에 딸의 무덤 파헤친 스페인 여자, 무슨 한 맺혔기에...

    32년 만에 딸의 무덤 파헤친 스페인 여자, 무슨 한 맺혔기에...

    품에 안아 보지도 못한 딸을 묻어야 했던 스페인 여자가 30여 년 만에 파묘를 결심했다. 여자가 아픈 기억을 되살리게 된 건 한 TV프로그램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은 "법원이 바르셀로나 주민 카르멘 나바로(사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3일(현지시간) 딸의 관을 열었다"며 진실 규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나바로는 "검사결과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내 심장은 이미 '내가 옳다'고 하고 있다"며 딸이 생존해 있다고 확신했다.  사연은 이렇다. 나바로는 30여 년 전인 1990년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나바로는 매일 출근하다시피 딸을 보러 병원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병원으로부터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들었다. 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나바로는 "(조숙아였지만) 어떤 질병도 없었고 징후도 없었는데 갑자기 딸이 사망했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병원의 사후 처분은 더욱 이상했다. 병원은 딸의 시신을 관에 넣은 후 봉인하고 가족에게 넘겼다. 때문에 나바로를 비롯한 가족 누구도 사망한 딸의 시신을 본 적이 없다.  바르셀로나 사바델 공동묘지에 딸을 안장한 나바로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한때 세비야로 거주지를 옮기기까지 했다. 죽은 딸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랬던 나바로가 32년 만에 딸의 무덤을 파헤치기로 한 건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 때문이다. 그는 '안테나3' 채널의 한 프로그램을 보다 한 일반인 출연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딸들과 자매처럼 생김새가 닮은 데다 죽은 딸과 나이까지 똑같아 마치 환생한 죽은 딸을 보는 것 같았다. 나바로는 "출연자를 보는 순간 전율이 왔다"며 "'쟤가 죽었다는 내 딸이다'는 마음의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딸이 사망했다는 날은 자신이 개인사정으로 매일 가던 병원을 못간 날이었다. 나바로는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준 건 간호사들이었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들은 이미 퇴근했다며 얼굴도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딸의 시신을 보지 못한 게 의심스럽다. 그는 "죽은 딸을 관에 넣고, 뚜껑까지 봉인해 넘겨준 게 너무 이상하다"며 "어쩌면 아기를 바꿔치기했거나 훔쳐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친자 확인을 위해 파묘를 허락해 달라고 바르셀로나 법원에 소송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3일 관을 연 당국은 DNA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친자 확인을 위한 DNA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약 45일이 걸릴 예정이다.  나바로는 "묻힌 아이가 친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TV 출연자가 내 딸인지 확인하고, 당시 병원에서 신생아를 담당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조리 고발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신병원 30대 보호사, 미성년 환자 성폭행하고 탈출 도운 혐의로 구속

    정신병원 30대 보호사, 미성년 환자 성폭행하고 탈출 도운 혐의로 구속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보호사로 일하는 30대 남성이 미성년 여성 환자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탈출을 도운 뒤 또다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과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A(38)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정신병원에서 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6~8월 부천의 한 정신과 병원 폐쇄병동에서 미성년자인 B양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말 B양을 병원에서 탈출하도록 도운 뒤 모텔이나 월세방 등에서 지내도록 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부인하자 모텔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해 증거를 확보했다. A씨는 B양이 입원해 있던 정신병원의 보호사로 일하면서 B양에게 접근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입원환자인 B양이 사라졌다는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A씨의 성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지난달 20일 구속한 뒤 추가 조사를 벌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 101세 누나의 채혈로… 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진화된 유전자 검사법으로 제주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이 74년 만에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서울대 법의학연구실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을 적용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한 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발굴된 411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전부 20~30대 남성으로 1948~1949년 희생됐다. 이 중 3명은 군법회의에 회부돼 죽임을 당한 희생자로 화북과 한림, 서귀포 거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행방불명된 희생자로 조천과 대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법회의 희생자 중 1명은 가족인 101세의 누나가 채혈을 하면서 극적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신원 확인은 친부모·자식관계만 판별 가능한 성염색체검사(STR)가 아니라 NGS를 적용,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NGS는 유전자 DNA의 일정 구간을 증폭해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방계 6촌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3월 표선면 가시리에서 발굴된 유해 3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상예동 등 도내 7곳의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 조사해 총 6구의 유해를 수습, 총 411구의 4·3희생자 유해를 찾았다.
  • 광주 아파트 붕괴 ‘마지막 실종자’ 27층서 수습

    광주 아파트 붕괴 ‘마지막 실종자’ 27층서 수습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28일째인 7일 27층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작업자 한 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이미 확인된 26층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 제거와 추가 탐색 중 오전 11시 50분쯤 27층 2호 라인 벽 창가 쪽에서 실종자의 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견된 작업자는 지난 1일 26층에서 발견된 작업자와 직선거리로 2m쯤 거리에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6시쯤 27층 바닥부에 인명 구조견을 투입해 탐색하다가 미세한 반응을 보이자 잔해물을 조심스레 걷어내던 중 실종자의 손을 확인했다. 이어 오후 3시 47분 발견자를 최종 수습했다. 또 DNA와 지문을 채취해 가족과 대조한 결과, 실종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본은 그동안 매일 구조대 200여명과 각종 탐색장비 등을 동원해 실종자 6명을 모두 발견했고 이 가운데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붕괴 당시 28~32층에서는 창호·소방 등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매몰자는 28층과 27층에서 각각 2명, 26층과 지하 1층에서 각각 1명씩 발견됐다. 마지막 남은 26층 매몰자 1명에 대한 수습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관계자 56명을 조사해 1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공사업체 등 45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광주 아파트 붕괴 남은 실종자 1명 추가 발견…전원 수습 초읽기

    광주 아파트 붕괴 남은 실종자 1명 추가 발견…전원 수습 초읽기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28일째인 7일 마지막 남은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전체 6명 모두가 수습 또는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 이미 확인된 26층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 제거와 추가 탐색도중 오전 11시50분 붕괴 건물 27층 2호 라인벽 창가쪽에서 실종자의 손을 확인했다”며 “마지막 한분을 구조할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견된 실종자 역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실종자는 지난 1일 26층에서 발견된 작업자와 직선거리로 2m쯤이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6시쯤 27층 바닥부에 인명 구조견투입한 결과 미세한 반응을 보이자 잔해물을 조심스레 걷어내던 중 실종자의 손을 확인했다.이어 발견자에 대한 DNA를 채취해 가족 확인에 나섰다. 이로써 사고 발생 28일 만에 실종자 6명 모두가 수습 또는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원 183명, 차량 등 장비 38대, 인명구조견 2마리, 무인비행장치(드론) 4대를 투입해 수색·구조를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그동안 붕괴건물 남동측 2호 라인에서 첫번째 지하1층에서 수습된 1명을 제외하고 총 5명을 수습 또는 발견해 구조 중이다. 남동측은 남서측과 달리 건물 잔해가 25층~28층에 집중적으로 걸쳐 있는 곳이다. 당시 2호라인의 28층~32층에서는 창호·조적·소방 분야의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하 1층에서 발견된 1명은 건물과 벽체를 사이 전체가 무너져 내린 남서측 구간에서 작업중이었고, 나머지 5명은 25층에 잔해물이 걸쳐 있는 남동측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당국도 이런 정황을 감안해 남동측 25~29층의 잔해물을 집중 탐색해 왔다. 이날 발견된 1명도 26층 바닥에 매몰된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해 28층→27→26층으로 접근하는 진입로를 개척하던 중 확인됐다. 특이 공간이나 물체가 발견되면 내시경 탐색 등 수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동안 발견된 지점별로는 28층 2명,27층 2명,26층 1명, 지하1층 1명 등이다. 이 아파트 201동은 지난달 11일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28~34층에서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지하1층 난간에서 수습된 1명을 제외한 5명이 26~28층에서 각각 수습되거나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이로써 26층과 27층에각각 매몰된 2명에 대한 수습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