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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소채취 체험 흥미로워요”

    ‘DNA의 비밀을 풀기 위해 떠나는 2박3일간의 신비로운 체험 여행’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SKT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가 24일 입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입소식에서 “생명공학은 정보통신 분야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핵심 분야로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캠프를 수료한 학생들이 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 생명 과학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전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도 “국내 생명과학은 비록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경쟁국보다도 빨리 성장해 어느덧 걷고 뛰기 시작하는 청소년 시기로 들어섰다.”면서 “캠프 참가자들이 생명공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조별로 2박3일 일정으로 서울대 최양도·강봉균·이창규·서학수·제연호·이우신 교수 등 국내 농생명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에게 직접 배우는 것은 물론 대학원생 형·누나들과 직접 실험·실습을 해보는 시간도 있다. 또 농생대 실험·실습 기자재를 활용해 식물의 DNA 추출, 돼지 수정란 키우기, 해충을 죽이는 미생물 관찰 등도 진행된다. 또 숲 해설가와 함께 경기도 안양시 관악수목원을 방문해 자연과 생태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캠프는 28일까지 진행되며,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서울시내 중학생 132명이 3회에 나눠 참가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환상만 키운 공학… 목적 정당성 돌아봐야”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환상만 키운 공학… 목적 정당성 돌아봐야”

    생명과학이 범람하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좋든 싫든 생명과학은 향후 우리 생활의 여러 분야에 침투할 것이다. 그러나 숨가쁘게 앞서가는 생명과학의 진보에 맞춰 생명의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자연과학계와 인문학계 양 분야에서 생명의 담론을 주도해온 장회익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와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로부터 생명과학, 그리고 이것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윤리·종교·행복의 가치관을 놓고, 과연 이들 문제가 소통 가능한지를 짚어본다. ▶도정일 교수 지난해의 황우석 사태는 이성적으로 진중하게 따져보는 작업 없이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쉽게 휘말려 들었기 때문에 나왔다. 지적인 천박함 또는 경솔함에 있어서 언론 매체가 나서서 문제점을 부각해줘야 하는데 매체가 먼저 미쳐서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이 보여주는 편식 경향이나 일시적인 열정의 과잉 분출 등이 계속되면 소통은 불가능해진다. ▶장회익 교수 황 교수의 작업이 생명과학이라고 못이 박혀 있는데 사실 그건 공학이다. 생명과학은 생명체 내부에 일어나는 현상과 생명체간 사이에 있어서 어떤 관계를 가져야 생존이 가능한가 등 생명 결정에 관한 이해의 틀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 등 기본 원리가 밝혀졌고, 이제는 거기에 손을 대서 환자를 치료하자는 것이다. 어떤 목적을 설정하면 과연 그 목적을 이뤄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이 과정 없이 몰아붙이기 식으로 성과 경쟁을 했다는 것이 황 교수 사태가 주는 교훈이다. ●‘대한민국 제일주의´ 광기가 소통 방해 ▶도 교수 과학이나 공학이나 윤리와 소통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공학은 과학과 달리 기술적인 것으로 목적에 속박된다. 질병 치료나 장수 등이 사회 정책 정치 경제적으로 설정되면 공학은 목적의 정당성에 대한 질문 없이 최선의 수단을 찾아 달려간다. 이 때 위기가 발생한다. 반면 과학은 미신이나 맹신에 대해 치열한 싸움을 전개해 왔다. 발음하기 좋아 과학 기술 시대지, 실제로는 기술 과학 시대다. 그만큼 과학이 뒤로 밀렸다. 어느 사회이든 무엇보다 합리적 판단과 이성적인 사유 능력이 존재해야 하고, 그것을 자각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줄기 세포 연구에 있어서도 ‘대한민국 제일주의’라는 광기가 작동해 소통이 되지 않았다. ▶장 교수 프랑스 과학자 자크 모노는 현대 문명의 가장 큰 맹점이 현대 과학이 주는 메시지는 보지 않고, 과일만 따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 생명과학을 통해 얻는 것은 지금까지의 정신 세계를 바꿔놓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윤리라는 것부터 다시 검토해서 정말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생명의 존엄성이다. 인간 생명이 소중하다고 하는데 과학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어디부터 인간이냐는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도 교수 DNA의 과학적 발견과 함께 인간에게 제기된 가장 큰 화두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동일 물질·동일 DNA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만이 독특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에 대변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20세기 후반 과학적인 발견은 인간-인간 관계나 인간-타생명체 관계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생명의 가치가 동등하다고 보면 인간을 위해 타 생명체를 수단화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인류는 고통스러워진다. ▶장 교수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를 상대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과학은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과학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과학을 읽을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그 위에서 다 같이 생각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 하나 더 보태자면 생명을 ‘온 생명’ 형태로 봐야 한다. 개체 단위 말고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까지 한 덩어리로 봐야 한다. ▶도 교수 우리가 우습게 아는 미국에서도 생명윤리위원회를 대통령 자문기구로 둬 사회적인 토론을 유도했다. 황 교수 사태가 일어나며 우리에게도 그런 기구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성취주의의 표본이다. 공학적 유토피아의 그림만 그려놓고 있어 욕망만 엄청나게 커졌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한계가 있는데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환상을 만들었다. 윤리 문제에서 소통이 이뤄진다면 처음 시작해야 할 것이 그동안 한계 존재로서 인간이 윤리를 만들었는데 그 한계가 상당 부분 재고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윤리와 규범을 뛰어넘고도 여전히 인간일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비자연스러운 삶은 무의미한 생존 유지 ▶장 교수 전체적으로 보면 생명은 자연 상태로 두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인간 본능은 생존에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지금의 욕구는 진화에서 허용한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비자연스럽게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무의미한 생존 유지일 뿐이다. 정말 우리가 욕구를 따라야 하는지, 따라야 할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선을 그어야 한다. ▶도 교수 언론 매체가 사회에 대고 ‘인간은 몇 살까지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을 어떨까. 예를 들면 인간을 무한히 개량해도 되는 것인가, 아기를 주문 생산해도 되는 것인가 등의 질문을 사회에 던져 많은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현재 공학 기술에 대한 기대는 급격한 이탈, 과격한 일탈을 바라고 있다. ▶장 교수 우리가 제일 신뢰해야 하는 것은 몇 십억년에 걸친 진화와 여기에서 얻는 지혜다. 진화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문제가 있었거나 위험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검증되고 걸러진 질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 교수 사실 과학과 종교 사이가 좋은 관계는 아니다. 진리를 얻는 방식에서 상반된다. 그렇다고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것에 있어서 종교가 배타적이지는 않다. 과학 시대가 와도 종교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일부 생명 학자나 과학자가 종교를 비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세계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유력한 기원이 종교라는 것이다. 과학의 입장은 신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낫다는 것이다. 생명 기원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 신이 한 역할이 없다. 아무 역할을 하지 않았던 존재에게 전능의 힘을 실어주고 싸움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건 정말 우매한 짓이다. 그럼에도 종교가 없어질 순 없고 없어져도 안된다. 인간은 사멸하는 존재로 유한성과 화해해야 하는데 스스로 화해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연약한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가 늘 필요하다. ▶장 교수 종교는 지적 유연성을 상실하기 쉽다. 이해의 틀, 가치관 등을 바꾸는 유연성 말이다. 이렇게 달리 보는 것도 진리일 수 있겠다는 유연성을 가진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과학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많은 소재를 가지고 있다. 달리 본다고 해서 신의 뜻에 어긋난다고 판단되지 않는다. ▶도 교수 과학과 믿음 영역을 분리할 줄 아는 능력이 양측 모두에게 생겼으면 좋겠다. 서로 배타적인 입장을 완화하는 방법이 장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지적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동양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연의 순리, 신의 질서라고 볼 수 있다. ▶장 교수 삶의 의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신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과학과 종교가 대화를 하면 종교는 종교대로 깊어지고 과학에도 도움되는 길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시도를 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우리 사회가 다행인 것은 다(多)종교 사회라는 것이다. ▶도 교수 훌륭한 종교인 가운데 자기가 믿고 있는 종교의 도그마에 휘둘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간 독선을 부리는 것이 종교의 힘이었다면 독선을 버리는 것은 과학의 힘이었다. 두 가지가 만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장 교수 아인슈타인은 자연 질서가 오묘하고 질서정연하고 하나의 예외도 없다며 하느님이 없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과학 속에 숨겨진 놀라운 질서를 볼 때 예사롭게 생겨났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과학은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과욕 통제하는 기술 필요하다 ▶도 교수 생명공학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있다. 그 총량을 100이라고 보면 10은 그럭저럭 용인할 수 있으나,90은 지나치고 황당한 것이다. 과욕 때문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사람은 여전히 불행하다. 과욕을 통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은 정치가 대중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욕구를 갖게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그렇다. 부당하다 싶을 정도로 생명과학 기술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따끔하게 지적해야 한다. ▶장 교수 과학은 병을 고치는 것 말고도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한 것인가를 알려줄 수 있다. 과학을 철저하게 파다 보면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도 우리가 어떤 세계에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존재인지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300만년 동안 인류가 살아 왔던 전형적인 여건에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본다. 사회 황성기 문화부장 정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적게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

    단기간의 단식이 장기적으로는 인체에 해를 끼치기보다 열량 섭취 제한에 따른 질병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발암(Carcinogenesis)’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단식원에서 단식을 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신체지표를 검사한 결과 체중 감량을 위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신체 이상을 나타내는 지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칼로리 제한에 대한 건강상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동물실험은 있었지만 실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는 “단기간의 단식이 체내 산화 손상을 감소시키고 DNA 손상도 없었지만 이를 전적으로 단식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연구를 통해 단식 등의 칼로리 제한이 질병예방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차기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9월20일)를 앞두고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아베 장관 등을 중심으로 ‘선제공격’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두 사람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다음달 중순에야 선거 구도가 분명해지겠지만, 같은 모리파 소속인 후쿠다 전 장관이 대망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는 독도 영유권 문제, 신사참배, 대북 관계 등으로 외교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선거의 안팎을 미리 점검한다. ■ 강경 아베 힘과 한계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장관은 지난달 초 94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 ‘재도전 지원 의원연맹’을 출범시켜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당 안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과시했다. 일본인들은 왜 대북 강경파인 아베 장관을 선호할까. 최측근을 자처하는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은 ▲북한에 대한 확고한 자세 ▲젊고 깨끗한 이미지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짚는다. 화려한 집안 내력 자체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정치적 힘으로 작용한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대 외상을 역임한 아베 신타로, 외할아버지는 강경파의 원조 격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대표적인 지한파 아베 전 외상은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를 이을 재목감이었으나 1991년 갑자기 병환으로 눈을 감았다. 아베 장관은 대권을 눈앞에 두고 타계한 아버지의 한을 풀겠다는 뜻을 자주 내비쳤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베 장관은 정치적으로는 강경 성향의 외할아버지 기시 전 총리를 닮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그 역시 “아버지보다 할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았다.”고 말할 정도다. 헌법 개정과 재무장론은 기시의 정치 노선을 이어받은 것이다.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 등 강경우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니 일본 민족 우월주의라는 피도 물려받았다고 한다. 아베는 고향 야마구치현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야마구치는 메이지 유신과 조선 침략을 주도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를 비롯해 야마가타 아리도모, 가쓰라 다로, 데라우치 마사다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등 7명의 총리를 배출했다.4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수이다. 1954년 기시 전 총리의 장녀 요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차남으로 태어난 아베는 공부는 썩 잘하지 못하는 유력 집안 자제들이 다니는 세이케이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고베 제철소에서 3년 반 샐러리맨 생활을 체험한 뒤 아버지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쌓았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곧바로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3년 37세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은 그가 총리 후보로 떠오른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납치 문제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기 전에 ‘평양선언’에 서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때마침 터진 요코다 메구미 가짜 유해 사건과 북한 핵개발로 일본내 반북 정서가 확산된 것도 그의 부상에 날개를 달아줬다. 강경 성향과는 달리 심약하다는 평판도 적지 않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몸집은 크지만 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지하는 의원들의 응집력과 행동력도 느슨하다는 평이 있다. ■ 온건 후쿠다 저력과 약점 후쿠다 전 장관 역시 후쿠다 다케오(1976.12∼78.12) 전 총리의 아들이다. 도쿄 북부 군마현 출신이다. 해발 2000m 이상의 명산과 이를 휘감아도는 강이 수려하며 기름진 평야도 많은 이곳은 예부터 “큰 인물이 많이 나올 지역”으로 손꼽혔다. 후쿠다 전 총리를 비롯, 나카소네 야스히로(1982.11∼87.11), 오부치 게이조(1998.7∼2000.4) 등 총리 3명이 배출됐다. 후쿠다는 언론과 접촉을 즐기지 않고 잠행하는 스타일이어서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 후쿠다파의 정치적 유산을 많이 상속한 숨은 실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후쿠다는 도쿄 학예대학 부속초등학교를 거쳐, 명문 아자부 중·고를 나왔다.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마루젠 석유에 다니다 1976년 부친 비서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딘 것까지 아베 장관과 똑같다. 중의원에는 비교적 늦은 1990년 2월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53세였다. 95년 외무차관을 거쳐 2000년부터 모리·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역대 관방장관 가운데 1289일로 최고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특히 47세에 중의원에 당선돼 71세에 총리에 오른 아버지처럼 그 역시 70세가 되는 올해 총리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후쿠다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부친의 현실적인 외교 노선(후쿠다 독트린·1977년)을 이어받은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자민당 안에서 가장 결집력 강한 우파 모임인 모리파 소속이다. 실제로 관방장관 시절 “이론으로만 보면 일본이 핵을 보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소동을 빚었다. 그가 총리에 오른다 해도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거니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후쿠다 지원 그룹은 자민당 중진들을 축으로 하는 ‘반(反)고이즈미, 비(非)아베’ 진영이다. 후쿠다가 출마 기치만 들면 상대적으로 느슨해 있던 이들은 응집력 강한 지지세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등이 거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자 중진 그룹은 초조해하며 다른 후보 옹립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때 동요했다. 그러자 후쿠다는 지난달 말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며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라고 공언했다. 그의 장점은 17년의 월급쟁이 생활 등을 통해 체득한 상식과 균형감각의 풍부함이 꼽힌다. 반면 지나치게 신중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별한 좌우명도 없는 후쿠다는 시간이 나면 음악감상과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존경하는 인물도 없다. taein@seoul.co.kr
  • 安의사 유해 매장지 찾았다

    安의사 유해 매장지 찾았다

    |하얼빈 이지운특파원|‘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한 공동 발굴단’이 지난달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 정밀 조사를 벌인 끝에 안중근 의사의 묘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개막식을 가진 ‘안중근 의사 기념 전시관’에 참석한 한 관련 인사는 “지난달 7∼12일 남북 공동 발굴단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된 다롄 뤼순(旅順) 감옥 주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번 조사는 중국 정부의 협조 아래 실시된 것”이라면서 “조만간 다시 다롄시 정부의 도움을 받아 발굴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굴에 성공한다면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96년만에 세상에 공개되는 것이다. 남북한은 그동안 유해 발굴을 위해 각각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정부는 유해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미국에 살고 있는 안 의사 손자와 DNA 일치 검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안 의사의 손자는 이미 검사를 위해 귀국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jj@seoul.co.kr
  • 김영남 “납치도 자진월북도 아니다”

    김영남 “납치도 자진월북도 아니다”

    28년전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남씨는 29일 납북도, 자진월북도 아닌 돌발적 입북이라고 주장했다. 첫째 부인 요코다 메구미는 우울증을 앓다가 1994년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일본측이 주장하는 메구미 생존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씨는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 1학년때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선배들한테 폭행을 당한 뒤 잠시 몸을 피하기 위해 해수욕장 인근에 있던 나무쪽배를 탔다가 망망대해로 흘러간 뒤 북측 선박의 구조를 받아 북으로 가게 됐다.”면서 납북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의 이같은 주장은 김씨를 납치했다는 간첩 김광현씨의 증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김영남씨는 메구미가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머리가 아프다고 했고, 우울증에 의한 정신분열을 앓았으며, 여러번 자살 시도 끝에 1994년 4월13일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4년 전달받은 메구미의 유골이 DNA 검사결과 가짜라면서 메구미의 생존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는 “(2004년 11월 평양에서)일본측 단장은 (메구미의) 유골을 받으면서 나에게 직접 받았다는 것과 메구미 부모에게 전달하고 공표하지 않는다는 자필확인서를 남겼다.”면서 그런데도 유골이 가짜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나와 메구미에 대한 모욕이고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이 하는 소리는 나를 전면에 놓고 북을 반대하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모 “너 봤으니 죽어도 여한없다”

    노모 “너 봤으니 죽어도 여한없다”

    남측 어머니 최계월씨와 북측 아들 김영남씨는 28일 오후 첫 상봉에 이어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하면서 헤어진 28년의 한을 달랬다. 최씨는 금강산호텔 2층 상봉장 93번 테이블에 앉은 아들 영남씨를 보자마자 손을 덥석 잡으며 “우리 아들이야, 우리 아들”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엄마, 혈압높아?” 노모 건강에 관심 영남씨는 “엄마, 혈압높아?”라며 최씨의 건강상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최씨는 “높아. 몇달 돼.1년 돼.”라면서 “너 봤으니 죽어도 돼.”라며 행복감을 표시했다. 영남씨는 왼손은 누나 영자씨, 오른손은 어머니 최씨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영자씨가 귓속말로 “이렇게 사니 괜찮아?”라고 묻자 영남씨는 “괜찮아.”라고 말했다. 영남씨는 “결국은 누구 말대로 나라가 통일되긴 해야지. 이런 일이 보통된 일이 돼야 하는데. 특별한 일이 됐어.”라며 몰려든 취재진의 시선 집중을 부담스러워했다. 영자씨는 하얀 저고리를 입고 있는 은경(일명 혜경)양에게 “요즈음 나이에 맞지 않게 왜 한복을 입고 있니?”라고 물었고, 영남씨는 “대학생 교복”이라고 답했다. 최씨 모자와 가족은 만찬을 끝내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영남씨는 만찬 직전에 “어머님을 뵈어서 행복하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은경양이 남측에서 매우 유명하다는 말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혜경양에 “IT강국 남쪽에 유학와라” 만찬이 끝날 무렵에 한완상 한적 총재가 최씨 모자 테이블을 찾아 인사를 건넸으며 은경양의 전공을 물었다. 영남씨는 “제가 미래를 보고 컴퓨터학과를 보냈다.”고 은근히 자랑했고, 한 총재는 “남쪽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나은 IT강국인 걸 아느냐.”면서 “나중에 남쪽으로 유학을 와라.”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영남 납북 및 행적 일지 ▲1977년;요코다 메구미 일본에서 실종 ▲1978년 8월5일;김영남(당시 16세) 납북 ▲1986년;김영남·메구미 결혼 ▲1987년;김영남·메구미 부부 딸 혜경(19·가명 은경) 출산 ▲1994년;메구미 자살(북한 주장) ▲1997년;남파간첩 김광현,“김영남 납치” 진술 ▲1997년;김영남, 박춘화(31)와 재혼 ▲1999년;김영남·박춘화 부부, 아들 철봉(7) 출산 ▲2002년 9월;김정일 국방위원장, 메구미 납치 및 사망사실 시인 ▲2004년 11월;김영남, 일본 정부 대표단에 메구미 유골 직접 전달. ▲2004년 12월;일본,DNA 감정결과 메구미 유골 가짜라고 주장 ▲2004년 12월;북, 일본 주장은 날조라고 반박 ▲2006년 4월11일;일본, 김영남의 남한 내 가족과 딸 혜경 DNA 대조해 김영남·메구미 부부 사이 확인 ▲2006년 5월16일;메구미 아버지 요코다 시게루씨와 김영남 어머니 최계월씨 서울서 상봉. ▲2006년 6월8일;북, 김영남 생존사실 확인. ▲2006년 6월28일;김영남, 금강산 상봉장서 어머니 최계월씨·누나 영자씨와 상봉.
  • 바다속 괴물과 더위 식혀볼까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TV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식혀줄 납량특집물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액션채널 수퍼액션이 28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8시50분 방송하는 해양 미스터리 시리즈 ‘서피스’(SURFACE)는 바다속 괴생명체와 인간의 승부를 다룬 시리즈물로 눈길을 끈다. 이 시리즈는 미국 NBC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초까지 방영된 최신물로, 방영 당시 저녁 시간대 성인 시청률에서 비스포츠 부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보통의 미스터리 시리즈들이 생물체의 정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는 데 반해 이 시리즈는 괴생명체의 정체뿐 아니라 이것을 대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잠수정 하나가 산산조각이 난 장면으로부터 시리즈는 시작한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해양생물학자 로라 도트리가 잠수 탐사에 나섰다가 깊은 바다 속에서 처음 보는 생명체를 목격한다. 한편 뉴올리언스에 사는 보험설계사 리치 코넬리는 동생과 함께 멕시코만으로 잠수 여행을 갔다가 괴생명체에게 동생이 끌려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보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14세 소년 마일스는 바다에서 젤리 같은 알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 부화한 생명체를 식구들 모르게 은밀하게 키운다. 시리즈는 이들 3명의 주인공이 괴생명체의 비밀에 접근하는 방식을 추적한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괴생명체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정부기관의 태도는 모호하다. 정부기관 소속 과학자인 알렉산더 서코 박사와 펜타곤 요원인 데이비스 리는 철저하게 이 비밀스러운 생명체의 보안을 지키려 한다. 시리즈는 괴생명체가 바다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기형적인 포유 동물인지, 인간에 의해 DNA 변형이 일어난 재앙적인 생명체인지, 아니면 외계에서 온 또 다른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상상을 유도한다. 미스터리 요소뿐 아니라 비밀을 찾고 있는 쪽과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요원 사이의 화끈한 추격전도 볼 만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큰 몸집에 날지 못하는 ‘도도’ 멸종 3세기만에 유골 발견

    300년 전 멸종된 ‘도도새’의 유골이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어로 ‘바보’라는 의미의 도도새는 1663년 모리셔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사라졌다. 전 세계 15개국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도도새의 부리와 다리, 엉덩이 등 부위별로 완벽하게 보존된 유골을 발견했다. 유골은 2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1755년 영국 옥스퍼드 박물관의 화재로 보관하던 도도새의 유골이 소실된 뒤 유골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흄 박사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완벽한 상태의 유골이 발견됨으로써 멸종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DNA를 추출, 진화의 기원과 모리셔스에만 고립된 이유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도도새는 키 75㎝에 몸무게 25㎏ 정도의 대형 조류이지만 날지 못한다. 거의 식용으로 사냥되면서 17세기 들어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등장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포도주는 김치와 같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포도주는 김치와 같다?

    서양에서는 포도주가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성경에 보면 창세기에 노아가 포도 나무를 심고 술을 빚어 마셨다는 등 포도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나의 피’라며 제자들에게 나눠준 것도 포도주였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도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관련해 포도주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서양에서는 포도주를 음료뿐 아니라 질병 치료제로도 써왔다. 최근에는 포도주가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과학적인 근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문화적 전통 지닌 발효식품 포도주와 김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발효식품이라는 것이다. 포도주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효모에 의한 알코올 발효다. 포도를 따서 가지를 제거한 뒤 으깨면 포도껍질의 효모가 포도즙의 당분과 만나 발효가 일어난다. 거기에 이산화황을 넣어 잡균 번식을 막고 효모를 더 첨가해 발효가 잘 되도록 하면 붉은 포도주가 만들어진다. 발효 후에 오크통에 담아 숙성을 거치면 포도주 특유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 발효식품은 미생물에 의해 단순한 물질로 분해가 일어나므로 소화 흡수가 잘되고 다른 미생물이 자랄 수 없는 위생적인 특징을 갖는다. 게다가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또 그 맛을 아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특유의 맛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김치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할 정도인 것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사람들이나 와인 애호가들은 포도주에 중독된 사랑을 보인다. 포도주와 김치는 모두 사랑받는 발효식품이면서 깊은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타민보다 강력한 항산화작용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세포에서 포도당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데 쓰인다. 이때 5% 정도의 산소가 과격한 활성산소로 변해 밖으로 배출된다.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지나치게 좋아서 DNA나 다른 세포를 공격해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이나 노화가 온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우리 몸은 이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그러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항산화물질’이라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물질 중에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비타민 C,E 등이 있다. 그런데 포도주에 들어 있는 페놀화합물이 비타민보다 훨씬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페놀화합물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을 함으로써 활성산소에 의해 생기는 치매, 류머티즘, 백내장, 퇴행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막아 혈액이 시원스럽게 흐르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포도주를 마시면 우리 몸의 세포가 산소와 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며 퇴행성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장 풀어주고 스트레스도 줄여줘 포도주의 원료인 포도는 강수량이 적고 뜨거운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땅에서 잘 자란다. 척박한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포도나무는 스스로 당분을 더 높이고 스트레스 해소물질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포도주를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작용을 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음식은 약이 되면서 동시에 독이 되는 법. 하루 한 잔 정도의 포도주는 건강을 지켜주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집에서 가족과 오붓하게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마음의 긴장을 풀고 싶을 때, 연인과 무드 있는 시간을 연출하고 싶을 때, 한 잔의 포도주를 마셔 보자.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소각장근로자 정자수 일반인의 76%

    공기오염이 남성의 생식능력과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오염물질에 노출된 남성 근로자의 정자(精子) 수가 일반인에 비해 적고,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자 및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유전자(DNA)가 과다 손상된 사실까지 관찰됐다.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이른바 ‘환경호르몬’이 사람 정자에 끼치는 독성효과를 분석하기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고려대 의대 원남희 교수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담은 ‘돌연변이성 및 생식독성물질의 저용량 영향 평가기술 개발’ 최종 보고서를 이달 초 환경부에 제출했다. 연구팀은 수도권 A시에 있는 폐기물소각장 근로자(6명)와 일반시민(8명)으로부터 정액을 각각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정자 수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일반시민의 정액에선 1㎖당 평균 5612만개의 정자가 든 반면 노출군은 4290만개(76%)였다. 난자까지 헤엄쳐 도달할 수 있는 정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운동성(motility) 지표도 58%에 불과해, 일반시민(70%)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첨단 유전자분석기법(Comet 분석)을 통해 정자 DNA가 과다 손상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의대 이은일 교수는 18일 “소각장 근로자의 손상비율은 17.1%, 일반시민은 14.7%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화학물질이 날마다 인간의 정자를 해친다”

    [환경·생명] “화학물질이 날마다 인간의 정자를 해친다”

    “화학물질이 날마다 내 정자를 해친다!” 국제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런 구호를 외치며 나체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이어 지난달엔 ‘화학물질 노출과 인간의 생식 건강’이란 보고서를 발간,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한층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놓았다.“해마다 10만여종씩 생산되는 신종 화학물질이 인류의 건강한 생식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고는 환경단체의 단순, 과격한 주장만은 아니다. 그동안 외국 유수 전문기관의 연구를 통한 사례 제시도 점점 늘고 있는 중이다. ●“강 건너 불 아니다” 고려대 의대와 환경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는 이런 위험성이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란 점을 일깨우고 있다. 비록 소각장 근로자라는 한정된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화학물질의 생식독성 위험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이 이번 조사에서 주목한 화학물질은 다이옥신과 벤조(a)피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다. 소각장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통해 대기로 뿜어나오는 맹독성 물질들이다. 소각장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는 비교대상으로 선정한 곳의 1.75배 수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정자 수 감소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소각장 근로자 여섯 명의 평균치는 정액 1㎖당 4290만개로 일반시민 평균치의 76%가량에 그쳤다. 정자의 운동성(정자 100개 가운데 질 속을 헤엄쳐 난자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건강한 정자의 비율) 역시 57.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치(50% 이상)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운동성이 37%에 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정자 DNA의 독성분석’ 결과도 소각장 근로자에서 심각하게 나타났다.DNA의 전체 면적에서 유전자가 끊어져 ‘꼬리끌림’ 현상을 나타내는 비율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국립독성연구원 강일현 연구사는 “다이옥신이나 PAHs의 오염도가 심할수록 생식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 스스로는 조심스러운 해석을 내놓았다. 고려대 의대 이은일 교수는 “소각장 근로자 조사대상자는 모두 31명이었지만 정액 채취를 허락한 근로자는 여섯 명에 그쳐 충분한 샘플을 확보할 수 없었다. 앞으로 좀더 많은 집단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식독성 연구사례 현재 인공 화학물질의 종류는 무려 2800만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다이옥신과 농약용 살충제인 DDT, 알드린, 미렉스, 폴리염화비페닐 등은 세계 곳곳에서 악명을 떨치며 ‘인류가 생산한 최악의 발명품’이란 별칭마저 얻은 상태다. 암과 불임, 유산, 기형, 신경장애, 호흡기 및 피부질환 등 각종 독성을 일으킨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속속 제시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선 ‘생식 독성’과 관련한 연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2002년 12월 발표한 논문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화장품의 향기를 유지하고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남성 정자의 DNA 손상을 증가시키는 증거들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2004년엔 “남성 정자 수가 13여년 만에 30%가량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생식연구소’가 남성 7500명의 정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1989년 1㎖당 8700만개에서 2002년 6200만개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5월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에는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경유차 등에서 방출되는 미세 매연입자에 노출된 쥐에서 정자·난자의 DNA 변이가 일어났다.”는 동물실험 결과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국립독성연구원 강일현 박사는 이런 연구결과들에 대해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이 인간의 생식능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물질의 인체 생식독성 연구가 국내에서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국내 연구는 이제 막 출발점을 통과한 상태다. 중앙대 명순철 교수(비뇨기과학)는 이에 대해 “정액 채취 연구가 워낙 어려운 데다, 신종 화학물질들이 정체를 파악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지만 이 때문에 국내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내분비 장애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언제 어디든 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은 대부분 공장 굴뚝 같은 산업장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생활용품의 성분으로 사용돼 현대인의 일상 생활에도 이미 깊숙하게 침투한 상태다. 이 때문에 그린피스는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언제, 어디서든(ubiquitous) 맞닥뜨릴 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총 2800만여종에 이르는 화학물질의 대부분이 ‘정체 불명’ 상태라는 점이다. 고작 100여종의 화학물질만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것으로 파악돼 있을 뿐이다. 소각장 굴뚝을 통해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대표적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중 다이옥신의 80%가량이 소각장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강단지 인근 지역도 비교적 높은 다이옥신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안료나 피혁제품, 필름, 윤활유 등을 생산하는 곳도 환경호르몬의 위험지대다. 제품을 만들 때 2,4-디클로로페놀 같은 화학물질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부 조사에선 에어컨 살균제나 자동차·변기 세정제 같은 일상용품에도 환경호르몬 성분이 과다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1%에서 많게는 8%까지 든 것으로 파악됐었다. 유럽연합(EU)은 이런 제품에 0.1% 이상 노닐페놀이 함유될 경우 사용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별다른 제재가 없는 실정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병원의 수액주머니나 각종 아크릴수지 제품, 접착제, 잉크, 어린이 장난감 등의 성분으로 쓰인다. 환경호르몬 작용이 밝혀지면서 EU는 1999년부터 어린이 장난감에 대해선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알킬페놀, 비스페놀A, 스티렌 같은 플라스틱류 물질들은 니스나 세제, 젖병, 식기제품, 합성수지나 컵라면 용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제품의 제조·유통 등을 가장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곳은 EU다. 올 연말에는 현재보다 한층 강화된 규제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인데, 산업계의 로비나 반대 움직임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EU가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눈을 감는 쪽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세포핵 유전자 위치로 유전적 질병 추적

    세포핵 내 유전자의 위치를 판독해 유전적 질병을 보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부는 12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유전 정보를 둘러싼 기초적 세포기능을 해독하는 연구 결과를 국제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발표(6월8일자)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조절작용은 DNA 염기서열로만 결정된다고 알려졌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울프 네바스 소장과 어거스트 제노베시오 박사팀은 최첨단 디지털 현미경 기술을 이용, 살아있는 세포의 유전자 활성화 과정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세포의 핵막 주변에 근접하게 되고,mRNA(유전암호를 그대로 해독해 만들어지는 RNA의 종류)를 위한 배출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학인했다. 이는 지난 99년 노벨상 수상자인 귄터 블로벨 박사가 20년 전 세운 가설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유전자의 공간 위치를 변화시키는 분자요소들이 유전자 활성화를 담당하는 단백질과 동일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의 공간적인 위치가 유전적 질병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동북아R&D허브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부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간의 협력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J-퓨전’의 진수 서울서 본다

    ‘J-퓨전’의 양대산맥 카시오페아(Casi opea)와 티스퀘어(T-Square)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새 앨범 ‘시그널(Signal)’과 ‘블러드 뮤직(Blood Music)’ 발매에 이어서다. 화려하고도 정교한 연주로 정평이 난 이들의 새 앨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밀조밀한 기존 J퓨전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사실. 특히 티스퀘어의 변신은 놀랍다. ●‘드럼배틀의 추억´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간판 드러머 아키라 짐보와 히로유키 노리타케가 결성한 트윈 드럼 밴드 ‘싱크로나이즈드디엔에이’(SyncDNA). 메탈팬이라면 메탈리카 라이브 때 드러머 라스 울리히와 기타리스트 커크 해머트가 벌인 장난끼 어린 드럼배틀을 기억할 터.J퓨전 팬에게도 2003년 두 밴드의 합동공연 때 시도된 드럼배틀은 추억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그 이듬해부터 따로 밴드를 만들었고, 앨범 ‘시그널’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28∼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도 함께한다. 원래 카시오페아는 말이 필요없는 연주를 선보이는 잇세이 노로(기타), 요시히로 나루세(베이스)가 주축. 여기에다 두터운 질감의 드럼이, 그것도 두 세트씩이나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양방향으로 펼쳐 화려한 질감을 선보일까, 아니면 한방향으로 집중해 묵직하게 한박자씩 찍어 나갈까. 큰 축은 화려한 쪽. 그러나 파워풀한 대목도 무시할 수 없다. 정확한 것은 결국 공연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밖에.(02)751-9607∼10. ●‘강력한 비트´ 티스퀘어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차이점은 색소폰의 존재다. 딥퍼플이 ‘키보드’ 덕에 레드 제플린보다 폭넓은 연주를 시도할 수 있었듯, 티스퀘어도 색소폰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렸다. 특히 소프트한 곡에서 그렇다. 카시오페아가 정갈한 소품 같은 느낌에 그친다면, 티스퀘어는 훨씬 더 진한 감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깬다. 불온한 느낌이 가득한 커버부터 무슨 하드 록 밴드 앨범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폰을 꽂는 순간 ‘퓨전’이 무색한 강력한 사운드가 나온다. 특히 신참 드러머 사토시 반도는 모든 곡에서 강력한 비트를 선보일 뿐 아니라, 메탈 리프 느낌까지 묻어나는 ‘Cirrus’를 직접 작곡했다. 그 때문에 이젠 팀을 떠난 베이시스트 미쓰루 수토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이런 헤비한 음반에서는, 특히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3번 트랙 ‘리벤지(Revenge)’에서는 더더욱 그가 그립지 않을 수 없다. 이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냐고? 통쾌한 공연으로 씻어내면 된다. 다음달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라인업에 미쓰루 수토는 ‘특별한 친구’로 포함됐다. 보너스 하나 더. 카시오페아 내한공연에 이어 또 한번 근사한 드럼배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히로유키 노리타케도 ‘특별한 친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아키라 짐보에 이어 이번 상대는 사토시 반도다.1544-1555,1588-78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2 마포발바리’ 용의자 붙잡아

    서울 광진경찰서는 12일 마포구와 도봉구, 광진구 등의 가정집에 침입해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박모(41)씨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2일 오후 광진구 A(25·여)씨의 집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안방에서 자고 있던 박씨를 성폭행하고 2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마포구 일대와 도봉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5차례에 걸쳐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12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자매를 연이어 성폭행하는가 하면 60대 후반의 할머니까지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박씨는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피해자에게 돈을 더 뜯어내려고 협박전화를 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수법이 마포구 등지에서 발생한 연쇄성폭행 사건과 비슷한 점에 주목,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6건의 피해자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와 박씨의 것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신원확인에 3년 걸린 경찰/김용한

    2003년 4월23일 서울 조모씨의 어머니가 실종됐다. 같은 날 조모씨 등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하고 약 2달간 가족들은 생업을 모두 포기하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어머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연락도 없고 찾지도 못했다. 지난 2005년 가족들은 DNA 검사까지 신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6월1일 고양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다. 어머니의 시신이 있으니 확인을 해 보라는 것이다. 너무나 어이없어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해 보니 2003년 5월3일 동네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으나 3년 넘게 가족들에게 통보도 되지 않다가 지난 5월31일 선거가 끝난 다음날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이다. 그것도 DNA검사로 확인된 것이 아니라 지문 채취로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문채취를 하여 검사를 통보하는데 3년이란 세월이 지나야 하다니…. 어머니의 얼굴에 화상 흔적이 크게 있어 실종자 명단과 대조 작업만 했어도 쉽게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고양경찰서 직원들의 무능과 업무태만으로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김용한<서울 강남구 신사동>
  • “정신병 고치라고 보냈더니…” 임신한 속내는

    “병을 고치려고 병원에 보냈더니….고치라는 병은 고치지 않고 아이를 임신하고 와?” 중국 대륙에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의사가 병을 치료하기는 커녕 임신을 시켜 아이를 낳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져 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 위시(玉溪)시 신핑(新平)현 공안당국은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인 여성 환자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임신을 시켜 아이를 낳게 한 정신과 의사 왕(王·54)모씨를 붙잡았다고 경보(竟報)가 최근 보도했다. 경보에 따르면 병은 치료받지 못하고 아이를 임신해 낳은 장본인은 올해 20살의 양(楊)모씨.미혼의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는 환자이다. 사건은 지난해 3월9일로 정신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서 시작된다.아버지 양모씨는 맏딸이 정신병 증세를 보이자 신핑현 수이탕(水塘)진의 한 개인 정신과병원에 입원시켰다. 아버지 양씨가 보기에는 키가 훤칠하고 신관도 점잖게 진중한 멋을 풍기는 의사 왕씨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부드럽고 곰살맞아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였다. 믿음이 생긴 양씨는 의사 왕씨에게 딸의 병을 잘 치료해 달라며 입원시킨 뒤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개월여 동안 딸을 입원 치료시켜도 딸의 병세는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해서 양씨는 딸을 퇴원시켜 집으로 돌아와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의사 왕씨가 ‘늑대’일줄을….그해 12월 25일 나으라는 병은 낫지 않고 오히려 딸 양씨가 여자아이를 낳은 것이다. 화가난 아버지 양씨는 곧바로 의사 왕씨를 신핑현 인민검찰원에 고소했다.이에 따라 신핑현 공안당국은 즉각 의사 왕씨를 소환,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의사 왕씨는 환자 양씨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정신병 질환 증세에 대해서만 밝혔을 뿐,여성 환자와의 성관계 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했다. 공안당국은 할 수 없이 친자 확인을 위한 DNA(유전자)검사를 실시했다.지난달말 법의학자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의사 왕씨가 환자 양씨의 아이의 아버지일 확률이 99.99%인 것으로 밝혀졌다.의사 왕씨는 결국 강간죄 혐의로 즉각 쇠고랑을 찼다. 온라인뉴스부
  • 獨법원,10년간 신생아 9명 암매장 엄마 징역 15년형

    자신이 낳은 신생아 9명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독일인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원은 1일(현지시간) 옛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에 사는 사빈 힐셴츠(40)에게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징역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피고가 알코올 중독이란 이유로 고의살인이 아닌 단순살인죄를 적용했다. 신생아 1명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 앞서 독일 경찰은 지난해 8월 사빈 부모의 집 정원에서 신생아 시체 9구를 찾아냈다. 당시 시체들은 어항이나 꽃병 등에 담겨져 있었으며, 한 이웃이 이 집의 창고를 치우다가 사람의 뼈를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빈과 그녀의 전 남편 올리버 힐셴츠의 자식이 분명하며,1988년부터 10년여에 걸쳐 차례로 암매장됐다고 밝혔다. 부부에겐 현재 3명의 자녀가 있다. 사빈은 경찰에 “종교적 이유로 피임을 못했으나 남편은 네 번째 아기를 원치 않았다.”면서 “이 아기는 변기에서 낳다 익사했고 그 이후의 아기들은 술에 너무 취해 출산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들을 해치지는 않았으며 태어난 뒤 그냥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인류·침팬지 분화 400만년 걸렸다

    인류·침팬지 분화 400만년 걸렸다

    인류와 침팬지가 갈라선 것은 400만년이라는 매우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 결과라는 연구가 나왔다. 종(種)이 서로 분화되기 시작한 와중에도 수천년 동안 ‘동침(교잡)’을 할 정도로 ‘이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버드대 브로드 연구소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팀은 17일(현지시간)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인류는 침팬지와 1000만년 전부터 결별하기 시작했다.”면서 “약 400만년이 지난 630만∼540만년 전쯤에 와서야 두 종의 분화가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인류와 침팬지의 분화가 단순히 약 700만년 전에 이뤄졌다는 종전의 연구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한 인류의 탄생 시점이 약 100만년 늦춰져 현세에 가까워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난 2002년 아프리카 차드에서 발견된 750만∼650만년 전의 두개골 화석 ‘투마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프랑스 푸아티에대 미셸 브뤼네 교수는 지난해 4월 “투마이는 침팬지나 고릴라가 아니라 두 발로 걸어다닌 최초의 원시 인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투마이는 인류가 완전히 분화되기 이전의 것으로 현생 인류보다는 암컷 유인원에 가까운 셈이다. 브로드 연구소의 닉 패터슨 박사는 “투마이 화석이 인간과 비슷한 생김새를 띠는 것은 두 종 사이에 교잡(이종교배)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종전보다 800배나 많은 규모의 인간과 침팬지 유전자(DNA)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떤 것들은 지난 1000만년 동안 전혀 섞이지 않은 반면 다른 일부는 630만년 전 이후에도 접촉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류와 침팬지의 X염색체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인간의 X염색체는 다른 염색체들보다 분화가 늦어 120만년이나 젊다. 즉, 인류의 X염색체가 침팬지로부터 분화된 것은 540만년 전쯤으로 가장 나중에 완료됐다는 얘기다. 브로드 연구소의 데이비드 레이 박사는 “X염색체는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로, 다산성을 지배하는 많은 유전자를 거느린다.”면서 “두 종이 서로 어울려 지낼수록 X염색체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종교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X염색체를 분화시키지 않는다는 게 진화의 법칙이다. 한편 영국 생거연구소 사이먼 그리고리 박사팀은 인간의 23개 염색체 중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가장 많은 질병과 관련된 1번 염색체의 완전 해독에 성공했다고 같은 잡지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23개 염색체의 해독이 완료돼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됐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김선종씨 줄기세포 단독 조작

    김선종씨 줄기세포 단독 조작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선종 미즈메디 연구원이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를 가져와 배양 중이던 서울대팀의 배반포내부괴에 섞어심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황 박사는 논문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MBC PD수첩 취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쯤 줄기세포 조작 사실을 눈치챘다. 검찰은 김 연구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황 박사에 대해서는 조작한 논문으로 20억원의 민간연구비를 타낸 혐의를 적용,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황 박사는 장부를 조작해 정부연구비 1억 9000여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밖에 황 박사는 6억여원의 연구비를 횡령하고, 생명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 교수팀 이병천·강성근 교수, 한양대 윤현수 교수 등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장상식 한나산부인과 원장 역시 대가를 지불하고 난자를 채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217만원을 받고 미즈메디에서 의뢰한 시료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해준 국과수 서부분소 이양한 박사의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했지만, 입건하지 않고 징계통보만 했다. 생명윤리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던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난자 제공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 부당하게 황 박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황 박사는 2004·2005년 논문의 데이터 조작 등을 직접 지시하거나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천 교수는 1999년 9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정부지원금과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연구비 2억 96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강성근 교수도 2001년 10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정부지원금 1억 1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현수 교수는 연구재료비 명목으로 허위 계산서를 작성, 미즈메디 병원의 개발비 5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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