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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평화교류 시대 준비”…한반도 평화관광시대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비전 토론회

    “남북 평화교류 시대 준비”…한반도 평화관광시대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비전 토론회

    남북 평화교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관광시대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비전 토론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서울신문 서울정책아카데미가 주관했다. 토론회에 앞서 김창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북한 교류협력이자 한반도의 평화정착, 평화통일을 위한 화해와 소통의 장이 됐던 금강산관광이 잠정적으로 중단을 선언한지 1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울과 평양의 도시간 교류부터 단추를 잘 꿰어 과거 독일 통일과정을 되새기며 긴 호흡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이사장은 “관광교류는 어떠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평화관광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토론회에서는 심요섭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제를 했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형우 스포츠조선 부국장,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김지선 한국관광공사 한반도관광센터 차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심 연구위원은 ‘한반도 평화관광시대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비전’ 주제발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의 평화관광 탄생 배경과 평화관광 관련 자치단체 주요 평화관광 프로그램, 독일과 키프로스 등 해외 평화관광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역할에 대해 서울-평양 시민의 제한적 통행 및 여행 허용 추진, 서울-평양의 장기적인 문화체육 교류 추진, 서울-평양 또는 서울과 북한 내 도시간 재매결연, 서울시 남북문화체육관광 협의회(가칭) 설치 등을 제안했다. 그는 “동서베를린 시민부터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한 후 서독주민의 동독방문을 허용하였던 동서독 통행협정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평양시민에 대한 제한적 상대도시 여행을 하도록 추진하고, 경의선 연결을 통한 서울-평양 철도이동, 김포공항-순안공항 셔틀 직항노선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임 교수는 이에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남북한 자유관광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분단국 사이의 관광은 특히 인적교류의 활성화라는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가 신한반도체제 형성과 평화경제, 평화관광 구현을 위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국장은 “평화관광은 단순한 산업으로서 관광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남북 당국간 신회를 쌓아가는 창구역할과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인도주의적 평화의식 고양 등에 종합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일련의 현실적 제약으로 남북교류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때 민의의 대변자인 지방의회의 역할과 운신의 폭은 상대적으로 넓고 유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 연구위원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평화관광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정부는 DMZ 를 남북한 관광교류의 거점 및 세계평화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DMZ 및 인접 지역의 폐 군사시설 관광자원화, 평화관광 테마 열차운행, 평화의 도보여행길 조성, 판문점 정상회담 장소의 관광명소 개발, DMZ 국제평화음악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많은 부처가 DMZ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역할 정립 및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다가올 한반도 관광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성북 19일까지 다큐영화특별전

    다큐영화특별전 ‘고군분투, 일하는 사람들’이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15일 개막했다. 성북구는 이날 “다양한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찬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엔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은사자상을 받은 ‘위로공단’,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불숨’,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젊은 기러기상을 받은 ‘동물, 원’ 등 10편이 두 부문으로 나눠 상영된다. ‘고군’(孤軍) 분야에선 동물원의 하루하루를 담은 ‘동물, 원’, 농부의 일년을 그려 낸 ‘벼꽃’, 한평생 불과 싸워 온 도공과 그 딸의 이야기 ‘불숨’ 등 자신의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순간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분투’(奮鬪) 분야에선 민간 잠수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한 ‘로그북’, 여성노동 연대기를 그려 낸 ‘위로공단’ 등 일터에서 마주한 현실의 문제들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로그북’ 복진오 감독과 황병주 잠수사, ‘동물, 원’ 왕민철 감독 등이 출연, 관객과 대화도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명공동체 만드는 열쇠로 남북 평화의 문 열어야”

    “생명공동체 만드는 열쇠로 남북 평화의 문 열어야”

    인상 쓰고 상대 미워하는 운동 오래 못가 내부 의견 불일치 땐 상대와 교섭 힘들어 트럼프·아베에게도 리더 역할 권고해야 “서초동 집회나 광화문 집회나 할 얘기 다 했으니 그만 하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얘기했다. ‘우리가 더 많이 모였네’ 다투는 건 애들 짓이나 다름없다.” 정성헌(75)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 서화리 민간인통제선 근처 평화생명동산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정 이사장은 11년째 평화 통일 교육과 생명 운동을 일구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청소년 영상축제 진행 과정에서 만나 평화와 생명, 남북관계 등 다양한 화두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정 이사장은 1977년부터 1995년까지 가톨릭농민회를 이끈 ‘진보 농사꾼’으로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장을 지냈고 협동조합 운동의 원조 격이다. 20년 가까이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위원회에서 일했고 2010~13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좌우 모두와 대화가 통하는어른이란 평가가 있는데. “기분 좋게 운동하자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인상 쓰고 상대를 미워하는 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평화생명동산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다섯 살에 6·25를 경험해 전쟁은 싫다, 평화가 좋다는 것이 논리 이전에 의식 심층에 있다. 형제 이름을 ‘평’(平)과 ‘화’(和)로 지었다. 가톨릭농민회 때부터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고민했다.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을 열자’는 것이다. 남북 평화도 한반도 생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어야 한다. -지금의 남북 및 북미 대화는 물론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면 갑갑함을 많이 느낄 것 같다. “모순의 뿌리가 복잡해 착착 풀리지 않는다. 늘 길게 생각해야 하고 내부 평화에도 주력해야 한다. 내부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상대와 교섭할 때 힘이 따르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얻은 이들은 통합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배제의 정치를 하게 되니 더 심해진다. 2040년대 중반이 되면 화석연료가 바닥난다. 북한은 시간도 많지 않고, 산에 나무도 없지 않으냐고 얘기해야 한다. 시간이 걸려도 근본을 얘기하는 게 좋다. 비무장지대(DMZ) 안의 경계초소(GP)를 없애면 기분은 좋지만 다시 지으면 그만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근본을 얘기해야 한다.” -주변 강대국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당신 임무는 지구를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며 그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 생명공동체를 성심껏 만들 때 일본과 중국의 괜찮은 사람들이 존경하게 된다. 아베의 허튼 생각도 말발이 덜 먹히게 된다. 과거사를 갖고 따지면, 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 안 들어 싸움밖에 벌어지지 않는다. 아무도 못 사는 동네에 원자폭탄이 있으면 뭐하고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만들었는데 기후 이탈이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김정은과 아베에게 얘기해야 한다.” -밥을 먹는 입이나 말하는 입이나 한 가지란 발언은 절묘하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들어가는 것과 나가는 것이 하나란 것이다. 조국 근대화를 얘기하면 ‘촌놈’ 취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글 사진 인제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산불·태풍 할퀴고 간 강원, 가을축제로 아픔 이겨낸다

    산불·태풍 할퀴고 간 강원, 가을축제로 아픔 이겨낸다

    산불과 태풍을 겪은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풍성한 가을축제를 열어 어려움 극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발생한 대형 산불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고성군에서는 오는 17~20일 거진11리 해변에서 통일명태축제를 연다. ‘고성 통일명태와 떠나는 평화여행’을 주제로 맛있고(GO), 재밌고(GO), 즐겁고(GO), 신나고(GO) 등의 테마로 펼쳐진다. 첫날에는 간성 수성제단 제례행사를 시작으로 거리퍼레이드 등의 개막식이 펼쳐진다. 명태축제를 축하하는 불꽃놀이는 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한다. 18~20일 거진 해변에서는 명태만찬 프로그램이 열려 명태 요리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선착순 100명에게 명태찌개 한 냄비를 3000원에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는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이달 초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삼척시는 모든 축제를 취소하고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7일간 죽서루에서 6500여점의 국화 작품을 전시하는 ‘삼척사랑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 26~27일 죽서루 일대에서는 지역 농산물 전시·판매와 국화 들차회를 운영하고, 전시회가 끝난 뒤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 양양군은 24~27일 남대천 둔치 등에서 ‘양양 연어축제’를 연다. 총상금 1500만원을 걸고 황금연어잡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터넷에서 참가자 3000명을 선착순 모집했다. 다음달 10일까지 민둥산 억새꽃축제를 여는 정선군은 18~20일 사과축제도 함께 개최한다. 시래기의 고장 양구군은 26~27일 DMZ펀치볼시래기축제를 열고, 홍천군은 다음달 1~3일 사과축제를 개최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3] 좌파 농사꾼 정성헌 “두 아들 이름이 평과 화”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3] 좌파 농사꾼 정성헌 “두 아들 이름이 평과 화”

    “싸움은 조금 말린다. 서초동 집회나 광화문 집회나 할 얘기 다 했으니 그만 하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얘기했다. ‘우리가 더 많이 모였네’ 다투는 건 애들 짓이다.” 정성헌(75)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 대암산 용늪 근처 서화리의 평화생명동산을 찾은 기자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정 이사장은 11년째 평화통일 교육과 생명 운동을 일구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청소년 영상축제가 진행됐는데 미리 만나 하 수상한 시절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1964년 강원 춘천고를 나와 1969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부터 1995년까지 카톨릭농민회를 이끈 ‘좌파 농사꾼’이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장도 지냈고 협동조합 운동의 원조 격이다. 20년 가까이 남북강원도교류협력위원회에서 일했고 2010~13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이끌고 있다. 그와 함께 동산을 돌아보는데 금강산 방향으로 두 대의 탱크 ‘평화’와 ‘통일’의 포신이 뻗어 있는데 들꽃들이 꽂혀 있었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에 유익한 식물들을 심은 정원도 눈길을 끌었다.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말했더니 “어렵게 생각하면 한이 없다.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재미있게 해내면 된다”는 소신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1964년 6·3시위 때부터 한결같이 운동에 매진했고 지금도 좌우 어느 쪽으로든 대화가 되는 몇 안되는 어른이란 평가를 듣는데. → 기분 좋게 운동하자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인상 쓰고 상대를 미워하는 운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 -평화생명동산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다섯 살에 6·25를 경험해 전쟁은 싫다, 평화가 좋다는 것이 논리 이전에 의식의 심층에 있다. 형제 이름을 외자로 ‘평’과 ‘화’로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도 카톨릭 농민회 회원인데 카농 활동은 유신이나 전두환 정권을 상대로 민주화 투쟁과도 연결됐지만 그보다는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하느냐를 더 고민했다. 자연과의 공존이 최고의 평화다. 평화와 생명은 동전의 양면이지만 절실한 것을 앞에 놓자는 뜻에서 한국전쟁 때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이곳을 ‘평화생명동산’이라고 이름지었다. 하지만 기조는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을 열자’는 것이다. 남북 평화도 한반도 생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어야 한다. 군사적 얘기로 시작하면 군사적 얘기로 끝난다. 인간과 뭇생명이 어울려 사는 터전을 만들 수 있느냐로 대화의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보면 갑갑함을 많이 느낄 것 같다. → 모순의 뿌리가 복잡해 착착 풀리지 않는다. 늘 길게 생각하고 내부 평화에도 주력해야 한다. 내부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교섭할 때 힘이 따르지 않는다. 선거를 통해 권력을 얻은 이들은 통합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배제의 정치를 하게 되니 더 심해진다. 그런 점이 아쉬울 뿐이다. 외국과는 이익을 놓고 얘기하면 되고 타협할 수밖에 없고, 군사적 얘기만 하면 사정하게 된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화석연료가 바닥나면 생명이 깃들 수가 없다. 너희 북한은 시간도 많지 않고, 산에 나무도 없지 않느냐고 얘기해야 한다. 대개 군사적 힘의 관계나 논리를 얘기하기 시작하면 국제적 관계나 논리를 뛰어넘지 못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걸려도 근본을 얘기해야 한다. 바탕을 얘기하지 않고 DMZ 안의 GP를 없애면 기분은 좋지만 나중에 다시 지으면 그만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얘기해야 한다. -말씀대로라면 대화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겠다. → 그러면서도 패권 질서의 향방을 잘 봐야 한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당신의 임무는 이 지구를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트럼프에게 그런 말이 먹히겠느냐고 회의하지 말고 그래도 해야 한다. 트럼프에게 잘 보여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 더 망가뜨리는 것이다. 한반도 생명공동체를 성심성의껏 추구할 때 일본과 중국의 괜찮은 사람들이 존경하게 된다. 아베의 턱도 없는 소리가 말발이 덜 먹히게 된다. 과거사를 갖고 논리적으로 따지면,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에 안 들어 싸움밖에 안 벌어진다. 아무도 못 사는 동네에 원자폭탄이 있으면 뭐하고, 개헌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만들었는데 기후 이탈이 오면 어떻게 하느냐, 김정은과 아베에게 얘기해야 한다. 2040년 중반에 한창 때가 되는 청소년들이 이산화탄소를 줄이자고 학교 파업을 하고 있다. 2030년대로 예상되는 기후이탈을 늦추거나 완화시키려면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제정신 가진 이들은 10여년도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감수성 민감한 유럽 아이들이 학교 파업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 태어난 이들이 스무살이 됐을 때 좋은 환경에서 숨쉬게 하는 게 민족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밥을 먹는 입이나 말하는 입이나 한 가지란 지론은 참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들어가는 것과 나가는 것이 매한가지란 것이다. 누구나 들어가는 밥은 신경 쓰는데 나가는 것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가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둘 다 중요하다. 조국 근대화를 얘기하면 ‘촌놈’ 취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온전한 민주주의로 가야 하는데 하나하나 따지고 다 달라고 한다. 그게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나. 주인은 잘못된 것은 시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계속 달라고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은 줄 때도 있어야 하고 작은 잘못은 덮어줄 수 있다. 그런게 주인이다. 가치나 생활습관, 제도가 민주주의인데 온전하지 않다. 부부 간에도 자기 주장만 하면서 살 수 없다. 남북 문제를 놓고도 투명성을 앞세워 다 밝히자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그런다. 밝히지 말아야 할 일도 있는 법이라고,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얼마나 바뀌었는지. → 지난해 2월 28일 22%가 거부하는 가운데 취임했다. 110일 동안 3000여명과 얘기를 했고, 들어도 봤다.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70% 정도 됐다. 날 따르라고 한 건 아니다. 현장 조직을 돌아보며 의견을 나눴더니 합의도가 80%로 올라갔다. 오래된 조직이어서 관성과 타성이 있었다. 시간이 걸리는데 스스로 바꾸는게 가장 확실하다. 힘에 의해 바뀌면 안된다. 용어에 매달리지 말라고 했다. 껍데기를 바꾸니 얼마나 힘들겠느냐. 더 안되는 이유는 난 옳고 넌 틀리다고 마음먹고 말로만 그래서다. 치유나 개량을 할 수도 있다. 개혁이란 단어에 다 집어넣을 수 없다. 한국 사회는 압축 성장과 압축 민주주의를 했으니 건강한 몸으로 바꾸자, 함께 하자는 뜻에서 치유라고 하는 게 옳다. 개량도 많이 해서 개혁보다 나은 성과가 축적되면 그만이지 않은가. 땅을 구해서 ‘나눔의 과수원’ 광고를 한다. 5000원 이상 내면 묘목 한 그루를 심는다. 누구나 따서 드세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다섯 개 더 따가세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너와 나의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새마을운동회에서도 올해 몇십 군데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 것이다. 평화운동이라고 복잡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올바른 관계를 만들고 아름다운 일을 많이 만드는 것이 진짜 운동이다. 인제 글·사진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현수 농림장관 “양돈농장, 멧돼지 차단 울타리 보완해야”

    김현수 농림장관 “양돈농장, 멧돼지 차단 울타리 보완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 접경 지역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달아 검출되자 정부는 양돈 농장에 멧돼지 접근 차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양돈농장의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울타리는 규격을 준수해 설치·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4개 관리지역으로 나눠 멧돼지를 관리하고 일부 지역에 한해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김 장관은 “강원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 이내 희망하는 양돈농가에 대해 오늘부터 수매를 시작한다”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연천, 철원 지역에서 확인돼서 진행하는 국가 차원의 방역 조치인 만큼 신속하게 수매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와 차량으로 접근이 힘든 지역을 전면 소독하고 군 제독 차량, 연무소독차, 광역방제기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도로와 농장 주변 등도 소독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후 이달 9일 연천군까지 총 14건이 발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멧돼지서 ASF 잇단 검출, 초기대응 실패 아닌가

    국내 야생 멧돼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됐다. 그동안 경기에서만 검출됐던 ASF 바이러스가 강원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 초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DMZ 남방한계선 남쪽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어서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 당국은 지금까지 “남방한계선 철책에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 내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면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에서 남하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접경 지역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연이어 검출됨에 따라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멧돼지가 철책을 넘을 순 없다고 하더라도 폐사체나 배설물과 접촉한 쥐와 새 등 다른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ASF의 국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멧돼지를 포함한 야생동물을 핵심 변수로 고려하지 않은 게 뼈아픈 실책일 수 있다. 정부 당국이 ASF가 집중 발생한 경기 파주·김포·연천 지역의 모든 돼지를 수매·살처분했음에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가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에 항공 방역을 실시하고 연천·철원군 일부 지역에서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뒷북 대응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야생 멧돼지는 30여만 마리로 추정된다. 멧돼지들이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방치해선 안 된다. 자칫 ASF가 통제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멧돼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집중 포획을 통해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
  • 철원·연천 멧돼지 사냥 허용…마리당 10만원 포상금 지급

    철원·연천 멧돼지 사냥 허용…마리당 10만원 포상금 지급

    최근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등 접경 지역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을 추진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철원과 연천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의 관리지역으로 나눠 멧돼지를 관리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발견지역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사냥지역이다. 감염위험지역에는 전체 테두리에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철책을 설치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를 설치해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잡는다. 집중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의 이동저지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총기 사용 포획을 시작한다. 돼지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5개 지역과 인접 5개 시·군은 발생·완충지역에 해당한다.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강원도 철원은 발생 지역, 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은 완충 지역에 들어갔다. 특히 인천과 서울, 북한강, 고성 이북 7개 시·군인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14일부터 멧돼지 집중 포획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멧돼지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도 행안부와 협력해 추진한다”며 “환경부가 국방부 협조를 받아 민간엽사와 군 저격요원이 민통선 일대 멧돼지를 일정한 조건에서 사살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접경 지역에서의 멧돼지 예찰과 방역도 더욱 강화한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접경지역 주둔지·민통선 비무장지대 일대를 정밀 수색하고, 주기적으로 예찰한다. 산림청 열상용 드론도 투입해 민통선 지역 감염 멧돼지를 찾는다. 또 16일까지 DMZ 통문 76곳에 대인방역 부스를 설치하고, 고압 분무기·터널식 소독시설 등을 사용해 군인 등 출입 인원과 차량을 소독한다. 이 외에도 14일부터 강원도 남방한계선 10㎞ 이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전량 수매를 추진하는 등 농장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이틀 연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는 총 5마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 군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개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날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방역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멧돼지가 남쪽으로 직접 내려오지 않았더라도 쥐나 새 등이 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는 최대 돼지 주산지인 충남 지역과 강원도 지역 등 양돈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병한 만큼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1일 접경 지역 양돈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포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더욱이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또 강원에서도 검출되면서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멧돼지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해 방역 부실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2일 경기 연천 왕징과 경기 철원 원남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4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 멧돼지는 11일 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연천에서 발견된 개체는 군인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강서리 하천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틀거리는 상태로 연천군 및 야생생물관리협회에서 출동해 사살한 뒤 시료를 확보했다. 철원에서는 군인이 오전 7시30분쯤 원남 진현리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을 벌여 추가로 3마리의 폐사체를 확인한 후 시료 확보가 불가능한 1구를 제외한 3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했는 데 이중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연천군·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에는 발견 지점에 병력 접근을 금지하고 추가 폐사체 수색 및 발견 시 신고를 요청했다. 연천과 철원군에는 발견 지역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해 출입통제와 주변 방역을 요청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됐다”며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환경부는 접경지역 양돈 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의 적극적인 포획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인천 강화 등 4개 시·군과 주변 5개 시·군을 돼지열병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멧돼지가 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따라 집중예찰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를 세분화한다. 집중예찰지역은 경기 연천 DMZ 내 멧돼지 돼지열병 발생 지점 주변과 이에 접한 남방한계선 남쪽 20㎢에 지역이다.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폐사체 발견·제거에 집중한다.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설치류 등의 감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발생·완충지역은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 경기 김포·파주·연천 등 4개 시·군과 인접한 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철원 등이다. 멧돼지의 돼지열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멧돼지의 총기포획 금지하고 포획 틀과 트랩을 설치한다. 경계지역은 서울·인천과 북한강·46번 국도·강원 고성을 잇는 선의 북쪽으로, 발생·완충지역 남단과 동부 비무장지대 등 9개 시·군이 포함됐다. 경계지역에서는 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총기포획이 가능하다. 현재 양돈농가 주변만 허용된 ‘사전 포획’을 경계지역 시·군으로 확대한다. 사전 포획은 시·군 소속 포획단이 농민의 피해 신고없이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이다. 차단지역은 완충지역과 접하는 경계지역 북단 남측 2㎞, 경계지역 남단의 북한강·46번 국도·고성을 잇는 선 북측 2㎞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발생·완충지역의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해도 남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1·2차에 걸쳐 차단하기 위한 저지선으로, 지역 내 멧돼지를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내를 제외한 지역에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무료 수렵장(사냥터)을 운영한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돼지열병 방역망 구멍… ‘등잔 밑’ 연천 왜 제외됐나

    돼지열병 방역망 구멍… ‘등잔 밑’ 연천 왜 제외됐나

    멧돼지·사람·車 이동 통한 감염 가능성 이낙연 총리 “방역 사각지대 놓친 듯” 도축장 출하車 이동중지 제외 ‘구멍’ 여전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발생지 주변에 ‘완충지역’을 설치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완충지역인 경기 연천군 동부에서 국내 14번째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연천은 중점관리지역인 만큼 방역 당국의 부실 방역과 오판이 위험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0일 “어제 연천군 신서면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연천 동부를 완충지역에서 제외했다”며 “발생 농장을 포함해 돼지 총 9320마리를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5만 4866마리로 늘었다. 이번 14번째 발병은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잠복기(최대 19일)가 지난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사람이나 차량을 매개체로 바이러스가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20여일간의 방역 활동이 부실했음을 의미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역 과정을 보면 사각지대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 있다”면서 “방역에 임하는 분들은 긴장을 풀 수 없다”고 질책했다. 정부는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그동안 ASF가 확진될 때마다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48시간 이동중지명령 발령과 해제를 반복해 왔다. 하지만 ASF로 인한 피해를 예상한 농가들이 이동중지명령 해제와 동시에 앞다퉈 돼지를 출하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북부 내 이동이 많았다. 방역 당국이 지난 9일 밤 뒤늦게 연천에 48시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지만 도축장 출하를 위한 가축 운반 차량을 제외해 여전히 방역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돼지에게 잔반을 급여하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지난 2일 확진된 파주 농가는 미등록 잔반 급여 농가로 밝혀지는 등 미흡한 예찰 과정도 드러났다. 바이러스가 야외에 잔존하면 생존 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소독이 철저하지 못했을 개연성도 있다. 정부가 지난달 ASF가 발생한 연천 서부만 발생지로 분류하고 연천 동부를 완충지역으로 남겨 놓은 것은 안일한 상황 판단으로 평가된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최소 3개월은 전쟁 중이라 생각하고 방역대 10㎞ 밖의 돼지도 조기 출하와 살처분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의 14차 ASF 발생 농장은 지난 2일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비무장지대(DMZ) 역곡천 현장으로부터 불과 8.4㎞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멧돼지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남하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초창기에 멧돼지 전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 회장은 “환경부는 DMZ 남쪽 멧돼지와 하천 오염 사례가 없다고 했지만 이는 모래 속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한글날 탄생 동력은 한인 편지 2713통”

    “美 한글날 탄생 동력은 한인 편지 2713통”

    주 상·하원 120명 모두에게 편지 전달 한글날 제정 결의안 만장일치로 통과“지난 8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큰절을 하며 ‘제발 캘리포니아에서 한글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빌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글날’(Hangul Day) 지정의 산파역을 한 박동우(66)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최초로 역사적인 한글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키다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당시 간절했던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 9월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결의안(ACR 109)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의회 3선 의원인 민주당 섀런 쿼크 실바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박 보좌관의 공이다. 그는 “결의안 번호가 한글날 날짜를 뜻하는 ‘109’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실제로 의회를 통과할지 조마조마하게 가슴을 졸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 보좌관은 8월 말 재외동포재단 초청 한국 방문 때 혼자 광화문광장을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동료들은 비무장지대(DMZ) 투어를 갔고 저 혼자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찾았다”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종대왕 동상에 큰절하며 한글날 결의안 통과를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날 제정에 한인 동포들의 정성 어린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와 상·하원에 지난 9월까지 접수된 한인 동포들의 편지가 무려 2713통이었다”며 “상원 40명, 하원 80명 주의원들에게 빠짐없이 편지가 전해졌고, 이로 인해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박 보좌관은 메릴랜드주에서도 내년 한글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에는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주지사가 재임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돼지열병 완충지역 설정했지만 연천서 ‘확진’… 방역망 뚫렸다

    돼지열병 완충지역 설정했지만 연천서 ‘확진’… 방역망 뚫렸다

    경기북부내 발병 농가 2차감염 가능성 연천 일대 돼지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9일 경기 연천군에서 국내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13차 확진 이후 한동안 ASF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정부는 경기 북부 기존 ASF 발생지 주변을 띠처럼 둘러싼 완충지역을 설정했다. 하지만 첫 발생 이후 잠복기가 지난 시점에 완충지역내에서 ASF가 재발하자 결국 방역망이 뚫린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 1곳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 부진 증세를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고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연천 일대 돼지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신서면은 연천 최북단으로 북한 접경지역이며 해당 농장은 돼지 40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ASF 잠복기는 4~19일이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후 20일이 넘었으니 첫 발생지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넘긴 셈이다. 이에따라 경기 북부내 기존 발병 농가에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포천, 양주, 동두천, 강원 철원과 연천의 기존 ASF 발생 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완충지역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농가의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지역”이라며 “10일 0시부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축산 차량의 다른 지역 이동 여부를 실시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13곳이 밀집한 지역인 파주, 강화, 김포, 연천 서부와 완충지역, 경기 남부권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를 세워 차량 이동을 통제한다. 지난 3일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된 뒤 DMZ 철책 이남의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되지는 않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3일 이후 접경지역에서 총 10마리의 멧돼지(폐사체 8건)와 8개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음성’이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빨리 다녀온다던 참전용사 아버지… 66년 만에 아들 품에

    빨리 다녀온다던 참전용사 아버지… 66년 만에 아들 품에

    아들 자택서 ‘호국영웅 귀환행사’ 개최유품 등 담긴 ‘호국의 얼함’ 가족에 전달지난 5월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는 8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70)씨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허욱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가족에게 김 이등중사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한 뒤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 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했다. 또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954년 김 이등중사에게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에 대한 훈장수여증명서 및 ‘정장, 금장, 약장’을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전달했다. 아들 김씨는 “‘종규야, 군대 빨리 갔다 올게. 집에 들어가레이’라고 하신 아버지의 약속이 유해로 지켜져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김 이등중사는 1952년 12월 13일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이듬해 6월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교전하던 중 7월 10일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66년 만인 지난 5월 다수의 국군 및 유엔군 추정 유해가 발굴된 화살머리고지의 ‘a고지’에서 발굴됐다. 발굴 당시 유해는 좁은 개인호에서 아래팔이 골절되고 온몸을 숙인 상태였다. 정밀 감식 결과 두개골과 몸통에서 금속파편이 확인된 것으로 미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다 적의 포탄에 의해 다발성 골절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용하지 못한 탄알이 장전된 M1 소총과 직접 사용한 수류탄 안전핀 등도 함께 발견됐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고] 외국인 관광 몰리는 ‘DMZ’ 단순 개발 넘어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야 할 때

    [기고] 외국인 관광 몰리는 ‘DMZ’ 단순 개발 넘어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야 할 때

    분단의 아픔과 민족상잔의 상징이었던 DMZ가 이제는 평화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 북한, 미국의 정상회담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까지 집중되면서 DMZ를 방문하려는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각 시·도는 물론, 정부 부처까지 관광객 유치를 위한 DMZ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고성군은 29억원을 투자해 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파주시는 임진각에 VR 여행체험관을 건설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DMZ 평화의 길 걷기 행사를 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설물이 지어지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DMZ을 둘러싸고 대대적인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놓친 부분이 DMZ가 관광 ‘상품’이라는 것이다. 시설을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단순한 수준의 개발이다. 이 수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상품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광 상품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관광 상품이 가져야 할 기본 요소는 관광지로서의 매력과 우수한 접근성이다. DMZ가 가진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굳이 논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접근성의 측면에서 다시 한 번 DMZ를 떠올려 보아야 한다. 여기서 접근성은 두 가지 뜻을 내포한다. 첫째는 지리적인 접근성이다. 관광지로 통하는 다양하고 충분한 길이 만들어져야 한다. 관광객들이 원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 수단 역시 다양화해야 한다. 아무리 시설 확충을 하고, 서비스를 갖추어도 그 곳에 손쉽게 갈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또 다른 것은 정보의 접근성이다. 넘치는 매력을 가진 관광지에 관심을 갖게 하고,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통합된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DMZ 관광에 대한 A부터 Z를 모두 알려주는 올인원(All in One)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방법이 될 것이다. DMZ이 가진 가치와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다채로운 관광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며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는 지리적 접근성과 정보의 편의성을 담아 ‘관광 상품’으로 나아갈 때다. 관계 기관과 다양한 업체들의 협력을 통해 단순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날 DMZ를 기대해본다.
  • ‘민통선 멧돼지’ 신고 50건 중 포획은 11마리 불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난 2일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올해 민간인출입통제선 근방에서 신고된 멧돼지 중 실제 포획된 숫자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7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민통선 근방 지역 유해야생동물 출몰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해야생동물 신고는 총 201건이 접수됐고 이 중 멧돼지 신고는 50건이었다. 하지만 50건 중 실제 포획된 멧돼지는 22%인 11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연천군에서는 지난 2월, 4월, 6월, 9월에 총 4건의 출몰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포획에 실패했다. 3마리는 산으로 도망쳐 잡지 못했고, 1마리는 신고 장소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멧돼지와 같은 유해야생동물이 출몰하면 현장에서 포획해 안정적으로 처리하기보단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를 ASF 원인으로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방부는 헬기를 동원해 DMZ 방역을 실시하고 전방 군부대에 북에서 내려오는 멧돼지를 사살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하 의원은 “국방부는 철책이 튼튼하다는 말만 믿고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DMZ 멧돼지에서 ASF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방역에 나섰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제때 인지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 멧돼지 발자국 천지 민통선… 교량 소독시설 하나 없었다

    [단독] 멧돼지 발자국 천지 민통선… 교량 소독시설 하나 없었다

    민통선 넘는 파주·연천지역 교량 총 10개 일반인도 출입 허가 농민 따라 자유 왕래 자동차 탄 사람 신발 등은 소독 전혀 안해 파주시 “임진강 북쪽은 방역 대상 아니다” 전염 매개체 멧돼지가 아닌 ‘사람’일 수도지난 2일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북쪽에서 발견된 죽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민간인출입통제선(임진강 북쪽)을 출입하는 농민들에 대한 방역이 매우 허술한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7일 육군1군단사령부와 경기 파주시 등에 따르면 민통선을 넘는 파주·연천 지역 교량은 모두 10곳에 이른다. 농민들은 이 교량을 지나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는다. 파주 통일촌과 해마루촌, 연천군민들은 아예 거주하며 영농을 하기도 한다. 일반인도 출입 허가를 받은 농민을 따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문제는 ‘멧돼지 천국’으로 알려진 이곳을 드나드는 차량이나 사람에 대한 방역이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이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 6일 일행과 함께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에 있는 전진교를 차를 타고 건너가 일부는 농사일을 돕고 일부는 야산 등에서 밤을 주웠다. A씨 일행은 “민통선 안에는 멧돼지 발자국이 없는 곳이 없었다”며 “일부 논둑은 멧돼지에 의해 40~50m 사라진 곳도 있어 멧돼지 발자국을 밟고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진교 어디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생석회가 뿌려져 있거나 차량소독시설이 설치된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 임진각 관광지 맞은편인 통일촌 부근에서 농사를 짓는 B씨도 “통일대교 서울 방향 초입에 소독약 분사시설을 설치했으나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신발 바닥은 소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공사 중인 리비교와 통일대교를 제외한 8개 교량에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ASF가 북에서 남으로 확산됐다면 전파 매개체는 ‘멧돼지’가 아니라 ‘사람’일 수도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집중 발생한 파주와 경기 김포시의 모든 돼지와 연천군의 발생 현장 10㎞ 이내 돼지를 살처분하거나 수매하고 있다. 파주시는 대표 축제인 개성인삼축제와 장단콩축제를 취소했다. 임진강 남북 지역 내 모든 안보관광도 중단됐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전진교에는 소독약을 뿌린 매트를 놨으나 치워진 것 같다”며 “우리는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양돈농가가 없는 임진강 북쪽은 방역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천군 관계자도 “파주~연천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등을 세우고 방역을 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평화누리길에도 발판소독시설을 갖췄다”고 말했지만 임진강 남북을 오가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방역에 관해선 설명하지 못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DMZ, 새로운 상상력으로 바라보자/서호 통일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DMZ, 새로운 상상력으로 바라보자/서호 통일부 차관

    지금의 판문점은 정전협정 조인식을 한 곳이 아니다. 현 판문점에서 약 1㎞ 떨어진 널문리 주막마을에 정전협정 조인식을 위해 목조건물을 신축했는데 그곳이 구 판문점이다. 현재 판문점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군사정전위원회 등의 회의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그 후 정상회담을 비롯한 숱한 남북대화의 중요한 장면들이 판문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판문점은 그야말로 남북관계사의 축약판이다. 판문점을 품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도 우리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태봉국 수도였던 철원성 터 인근에는 금강산선 철도가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철원평야에는 하나의 마을이었을 민가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정전협정 체결로 전쟁이 멈춘 자리에 군사분계선이 그어졌다. ‘완충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동식물의 천국이 되었다. 남북 간 반목과 대치가 심화하면서 비무장지대는 중무장지대로 바뀌었다. 수많은 군사장비가 반입되고 곳곳에 감시초소(GP)가 세워졌다. 소규모의 군사적 충돌도 빈번했다.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둔 대규모 무력이 억지력으로 작용해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국제정치학에서 비무장지대는 정전이 잘 지켜진 사례로 소개되기도 한다. 최근 비무장지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와 있다. ‘9·19 군사합의’ 이후 남북은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일부 감시초소를 철수했다. 남북의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안에 오솔길을 내고 군사분계선을 오가며 검증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동경비구역에서 모든 총기는 제거되었고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유해 발굴도 이뤄지고 있다. 파주·철원·고성에는 군인들이 감시초소를 오가던 길을 개방해 어느덧 1만 3000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 길을 방문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전체제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맹자는 ‘항심(恒心)의 근거는 항산(恒産)’이라고 했다.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 있는 여건도 필요하다는 뜻이리라. 전쟁이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 나의 일상이 지속되리라는 믿음, 이것이 우리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담보하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항산’이 아닐까. 평화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하였다. 남북은 물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참여로 비무장지대를 평화와 생태의 공간으로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정전으로 인해 보존된 천혜의 자연자원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비무장지대는 온대지방에 남은 거의 유일한 생태지구라고 한다. 세계유산으로 보존되어 남북은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누린다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도 유익할 것이다. 비무장지대 안에 평화, 환경, 신뢰 구축을 연구하고 협의하는 기구와 단체들이 들어서게 된다면 그 자체로 남북 간 분쟁 가능성을 낮추고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될 것이다.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평화협력지구는 세계에 평화의 가치, 생명의 가치를 웅변하는 상징처가 될 것이다. 남북이 함께한 역사는 5000년이고 헤어진 역사는 70년에 불과하다.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인 것이다. 남과 북이 맞대고 있는 비무장지대는 ‘국민을 위한 평화’, ‘온전한 일상을 지키는 평화’의 출발점이다. 미래세대에게 ‘불안한 평화’를 물려줄 수는 없다. 더이상 비무장지대를 낡은 질서의 틀에 묶어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제도화된 평화를 남겨 주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다. 이를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가 바로 그 시작이다.
  •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靑 “북미 대화 모멘텀은 유지”… 더 중요해진 文의 촉진자 역할

    이도훈이 7일 방미…비건과 대응책 논의DMZ 평화지대 구상·촉진 중대기로 속“교착 국면서 되레 중재 절실” 기대감도 7개월여 만에 재개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비핵화 대화도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안전 보장 및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의 확연히 다른 눈높이가 확인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 행보도 기로에 놓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역설적으로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야말로 중재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스톡홀름 역시 그 과정 안에 있다”며 “북한이 결렬을 선언했지만, 미국의 평가는 다른 만큼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협상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관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 실무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강경파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하고 북측도 희망적 메시지를 내는 등 긍정적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노딜’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대화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판’이 깨진 것은 아닌 만큼,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한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모멘텀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북미 간 신뢰를 조성해 이견을 좁혀 나가기 위한 역할을 대통령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밝힌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이나 남북 관계 발전 노력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지난해 문 대통령의 중재로 북미 정상회담의 활로가 뚫린 것처럼 운신의 폭이 수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천 이어 보령도 돼지열병 음성… 가슴 쓸어내린 ‘양돈 1번지’

    포천 이어 보령도 돼지열병 음성… 가슴 쓸어내린 ‘양돈 1번지’

    정부, ASF 첫 확진 후 집돼지 잡기 주력 새·쥐·파리 등 전염 가능성도 주시해야 “DMZ 내 고정 감시시스템 구축 절실” 6일 충남 보령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나와 방역 당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양돈 1번지’ 충남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경기 북부의 중점 방역 벨트가 뚫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일단 음성 판정이 나와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ASF 국내 첫 확진 판정 이후 3주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정부의 ‘뒷북 대책’ 탓에 ASF 잠복기(4~19일)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차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보령시 천북면 양돈농가에서 비육돈 7마리가 폐사해 농장주가 ASF 의심 신고를 했고 정밀 진단 결과 음성으로 판명났다”면서 “해당 농장은 돼지 1만 2000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장 반경 3㎞ 내에는 44개 농장에서 돼지 9만 20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돼지농가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나왔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ASF는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첫 확진 판정 이후 지난 3일까지 경기 북부에서 총 13건이 발생했다.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 각 5건, 김포시 2건, 연천군 1건 등이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29일 홍성군 광천읍에서 첫 의심 신고가 나왔지만 음성으로 판명 난 바 있다. 하지만 충남의 양돈농가 사육돼지는 240만여 마리로 전국 돼지의 22%에 달하고, 보령 지역에서만 27만여 마리를 사육해 이날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국방부와 산림청 등은 지난 4일부터 DMZ 안의 군사분계선(MDL) 500m 이남부터 민간인통제선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북한 멧돼지가 DMZ 안을 활보했음에도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멧돼지 등 돼지류뿐 아니라 새, 쥐, 파리 등 야생 동물들이 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와 배설물에 접촉했을 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그럼에도 방역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농식품부는 상대적으로 농가에서 사육하는 집돼지 잡기에만 집중해 왔다. 이날 오전 3시 30분을 기점으로 경기, 강원, 인천 지역에 발령됐던 돼지 일시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축산 차량 이동에 따른 2차 감염 우려도 높아지게 됐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돼지의 혈액이나 분변, 내장 등 ASF 감염체들이 흘러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 만큼 DMZ 남방한계선에서 임진강에 연결된 지역들에 대한 고정적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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