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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돼 온 경기 김포 애기봉이 평화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애기봉은 북한 황해도 일대를 비추는 등탑 문제로 진보·보수 진영 간에 여러 차례 충돌이 빚어지고, 이곳에서의 국내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됐던 곳이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조강리 1-9(4만 5000㎡) 애기봉을 접경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395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의 사업비를 들여 올 후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4m 높이의 전망타워를 비롯해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등의 시설물이 들어선다. 시는 2009년 8월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한 뒤 2012년 3월 국방부로부터 군사시설 이전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건축허가를 완료한 뒤 11월 국방부로부터 기본설계 심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시는 지난 3월 조달청 원가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향군인회 소유의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직접 관리에 들어가며, 평화·생태전시관과 주차장 공사 기간(9개월 예정)에는 애기봉 개방을 중단할 방침이다. 애기봉 정상(155m)에서는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송악산과 선전마을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1993년에는 실향민들을 위해 망배단이 세워졌다. 주변에 문수산성(사적 139호), 덕포진(사적 292호), 고정리지석묘(경기기념물 91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접경지역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다음달부터 2018년까지 국비 54억원과 시비 36억원 등 90억원을 들여 2.74㎞의 애기봉 진입도로 폭을 차도 8m, 자전거도로 3m, 인도·측도 등을 포함해 15m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시용(김포3) 경기도의원은 “통일한국을 향한 디딤돌이 될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벨트사업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25개국 ‘미래 지도자’ 분단의 현장 가다

    25개국 ‘미래 지도자’ 분단의 현장 가다

    미래의 지도자가 될 세계 각국 청소년들을 초청해 우리의 분단 현실을 보여 주고 평화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청소년평화리더십포럼’이 25일부터 30일까지 UWC(Unite World College) 코리아나은재단(이사장 윤영기)에 의해 진행된다. 청소년평화리더십포럼은 이번에 처음 열리는 국제 행사로 세계 각국 고등학생에게 분단 현장을 체험하도록 해 한반도 평화와 세계 분쟁의 해법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5개국을 대표하는 38명의 청소년은 국내 고교 재학생들과 함께 26일부터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 서울 강남구의회, 국회 등에서 3차례 포럼을 갖는다. 또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제3땅굴 등을 둘러보고 DMZ 철조망 걷기, 나무 심기 등으로 친선을 도모한다. UWC는 해외 15곳에서 대학 입학 전 고교생을 대상으로 2년 교육과정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냉전이 시작되자 교육을 통해 국가 간 갈등을 종식시키자는 차원에서 1962년 세워졌다. 각종 장벽을 넘어 진정한 친구가 돼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익히고 훗날 어른이 됐을 때 전쟁을 예방, 공동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영국 찰스 황태자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로 알려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UWC 보스니아 분교에 다니면서 널리 알려졌다. UWC 코리아나은재단 김미정(54) 대표이사는 “통일은 남과 북 둘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세계 공동 관심사로 만들어서 지구촌이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인류의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또 “남북통일은 미래의 주인인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장차 각 분야에서 한국을 적극 지지해 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육로로 DMZ 통과 ‘위민크로스디엠지’

    육로로 DMZ 통과 ‘위민크로스디엠지’

    세계여성평화 운동단체인 ‘위민크로스디엠지’(WCD) 대표단 30여명이 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오고 있다. 이들을 마중 나간 국내 여성단체 회원들과 종교인들도 행진에 동참했다. 지난 19일 입북한 이들은 북한의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 조선위원회’와 국제평화토론회,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대행진 등 행사를 한 뒤 23일 출정식을 했다. 한편 이들을 ‘친북단체’라고 비판하는 보수 단체 회원 400여명도 임진각역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희생자 기념묘역 조성 추진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희생자 기념묘역 조성 추진

    한국전쟁 때 희생된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정전 이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실종 또는 사망하거나 무명으로 남겨진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묘역 조성이 추진된다. 친한파 의원인 윌리엄 키팅(민주)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1954년 이후 ‘한국 방위 근무기장’을 수여받거나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 원형극장 내에 적절한 묘역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의 상·하원 합동결의안을 발의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만들어진 한국 방위 근무기장은 1954년 이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장병들에게 소급해 수여되고 있다. 키팅 의원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많은 미군이 적의 포화 속에서 숨지거나 부상했다”며 “정전협정 체결 이후 모두 4만건에 달하는 협정 위반 사례가 있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한국과 미군 장병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또 “1968년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처럼 언론의 관심을 끈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북한 지도부는 (1968년) 북한 정찰국 124부대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오는 과정에서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과 지속적으로 교전했다. 1994년에는 미군 벨 OH58 카이오와 헬기 1대가 격추돼 데이비드 힐레먼 선임준위가 숨졌고 바비 홀 선임준위가 13일간 포로로 붙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 개회 퍼포먼스

    [포토]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 개회 퍼포먼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라이베리아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리마 보위회의 등 위민크로스DMZ 대표단과 참석자들이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 개회 퍼포먼스로 서로 손을 잡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2015. 5. 25. 박윤슬 seul@seoul.co.kr
  • 세계여성지도자 ‘DMZ·판문점 경유’ 철회

    세계여성지도자 ‘DMZ·판문점 경유’ 철회

    24일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어오는 행사를 추진 중인 세계 여성평화단체 위민크로스DMZ(WCD)가 판문점으로 내려오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WCD 한국위원회는 22일 “현재 북한을 방문 중인 국제여성걷기 참가자 30명이 판문점을 경유해 DMZ를 종단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했다”면서 “남한 정부와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으로 통과하는 것은 휴전협정조약 위반임을 강조하며 이를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에는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코리건매과이어를 포함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5개국 출신의 여성 평화운동가 30여명이 참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정부, 국제 여성계 DMZ 종단 승인

    정부가 국제 여성계 지도자들의 비무장지대(DMZ) 종단 행사인 ‘위민크로스디엠지’ 행사를 승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국제여성평화운동단체가 추진하는 남북 DMZ 횡단과 관련해 주최 측에 판문점을 통해 입국하는 방식 대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을 횡단할 것을 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지난 4일 위민크로스디엠지의 입경 계획을 통일부에 통보하며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 [新국토기행] (27) 경기 연천군

    [新국토기행] (27) 경기 연천군

    경기 연천군은 최전방 접경지역 정도로만 알려졌다. 30만년 전 전곡리 유적지, 주먹도끼, 매서운 추위, 군부대…. 연천 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평화, 생명이 공존하는 ‘한반도의 허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연천은 서울 광화문에서 60㎞ 남짓한 거리에 있다. 전쟁 통에 잃어버린 ‘고향’처럼 기억에서 잠시 사라졌을 뿐 한국전쟁 전만 해도 원산~서울을 잇는 주요 길목 도시였다. 전후에도 한탄강과 임진강 두 강줄기가 흐르는 곡창지대였다. 한반도 첫 인류가 살았고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뱃길로, 일제강점기에는 기찻길로 번화했던 고장이다. 지형상으론 남북을 나누는 추가령지구대가 지나는 곳이다. 추가령지구대는 서울~원산을 연결하는 좁고 길며 낮은 골짜기로, 원산 쪽에서 한강 하류로 연결되는 교통로를 제공한다. 과거 임진강 뱃길이나 경원선 철도 역시 이 추가령지구대를 따라 났다. 하지만 뱃길이 쇠퇴하고 경원선이 단절되면서 쇠락했다. 해방 이후 38선이 그어지고 일부 지역은 북측에 속했다가 한국전쟁으로 다시 남측에 속하는 파란을 겪으며 고향과 가족을 잃은 사람도 생겨났다. 전쟁 후에는 갈 곳 잃은 피란민 등이 정착하기도 했다. 이 오랜 시간 속에서 연천은 묵묵히 자신만의 얘기를 만들어 왔다. [볼거리] ●고려에 귀부한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릉’ 경순왕릉은 신라의 여러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경주를 벗어나 있다. 고랑포 나루터 뒤편의 남방한계선과 인접한 나지막한 구릉의 정상부에 홀로 위치했다. 경순왕은 신라 56대의 마지막 왕으로 성은 김, 휘는 부(傅)이다. 신라 문성왕의 6대손으로 927년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왕위에 올랐다. 경순왕이 왕위에 오를 당시에는 나라가 후백제·고려·통일신라로 분열돼 있었고 후백제의 잦은 침공과 각 지방 호족들의 할거로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였다. 결국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신하들과 큰아들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려에 스스로 와서 복종했다. 경순왕은 정승공에 봉해지는 한편 유화궁을 하사받고 경주를 식읍(나라에서 공신에게 내려 조세를 개인이 받아 쓰게 하던 고을)으로 받아 최초의 사심관으로 임명됐다. 태조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해 여러 자녀를 뒀으며 고려 경종 3년(978년)에 세상을 떠났다. 해마다 봄가을이면 이곳에서 벌어지는 제사 때는 2000여명의 자손이 찾는다. ●고려 4왕·고려조 16공신 모신 고려 종묘 숭의전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고려 4왕과 고려조 16공신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고려의 실질적인 종묘다. 역성혁명을 통해 왕조를 찬탈한 조선왕조는 연천의 마전에 고려의 종묘를 건립했다. 이어 국조오례의의 구분상 중사에 해당하는 역대시조제로서 숭의전 전례를 치렀는데, 숭의전 전례는 왕이 직접 축문을 내리고 관리를 파견하는 국가의 중요 행사였다. 왕조 전환 후 전조의 흔적을 지워 없애는 전례에 비춰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임진강·한탄강 절경 한눈에… 고구려 3대 성 남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구려 유적을 감상하고 절벽 위에서 임진강과 한탄강 조망이 가능한 코스다. 성에 오르면 이 지역이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시원하고 탁 트인 전망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이 가운데 당포성은 임진강 중류의 절벽 위에 조성된 고구려 성이다. 임진강과 소하천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삼각형 모양의 현무암 대지에 축조됐다. 임진강과 소하천에 면한 남쪽과 북쪽은 15m 이상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성벽 역할을 한다. 적의 침입이 가능한 동쪽 방면에는 인공적인 성벽을 쌓아 올리기도 했다. 당포성의 동벽은 고구려 축성기술이 집약된 과학적인 구조로서 중국 집안과 평양 등지에서 확인되는 고구려만의 독특한 성곽 구조와 같다. 당포성이 위치한 당개나루의 임진강은 서울에서 양주를 거쳐 연천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해당하는 요충지다. 이곳을 통과하면 개성이 지척이기 때문에 군사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다. 은대리성은 한탄강과 차탄천이 합류하는 곳에 만들어진 성이다. 연천 고구려 3대 성 중 가장 크지만 성곽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성 내부의 면적은 23만여㎡로, 일부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이 숲의 끝에는 전망대가 있어 한탄강과 차탄천의 합류 지점과 삼형제 바위를 볼 수 있다. 신비한 느낌을 주는 빼어난 관광코스 중 한 곳이다. 호로고루성은 개성의 유명한 경치 8곳을 일컫는 송도팔경 중 하나로 장단석벽 위에 조성된 성터다. 성 아래 강은 썰물의 영향을 받아 배를 타지 않고도 건널 수 있는 임진강 최초의 여울목이 있다. 대규모로 병력 이동이 가능한 이 길목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치열한 전투지였다. 군사분계선 가까이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한국전쟁 아픔 고스란히 담긴 유엔군 화장장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이 처음 만들었다. 감악산 전투가 벌어진 연천의 마전과 파주 적성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다. 그만큼 전사자들이 속출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 간 수많은 유엔군 참전 용사가 이곳에서 한 줌의 재로 화해 고국으로 돌아간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용암이 빚은 절벽…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동이리) 주상절리는 미산면 동이리 67-1 일대에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임진강 쪽으로 길게 직벽 주상절리가 형성돼 있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기둥 같은 절벽을 말한다.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마치 기둥처럼 갈라진 절벽이 형성된 것이다. 특히 이 지역 직벽 주상절리는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까지 오랜 지질학적 시간 동안 형성된 지층이다. 임진강과 직벽 주상절리에 형성된 폭포, 담쟁이와 단풍나무가 절경을 연출한다. 예부터 장단석벽이라 해 송도팔경에 속한다. 이 밖에 한탄강 강변에 조성된 캠핑장과 인접한 전곡선사유적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만들어진 평화누리길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50만년 전 분출된 용암과 시간이 만든 재인폭포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높이 18m의 폭포다. 높은 절벽에서 물이 쏟아지는 비경은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50만여년 전 분출된 용암이 한탄강과 임진강의 물길을 형성해 그 용암이 식으면서 지금의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 냈다. 재인폭포에는 이름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인근 마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광대인 재인과 아름다운 부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재인의 부인을 탐낸 마을 원님이 재인을 없애기 위해 폭포 위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렸다고 한다. 줄을 타던 재인은 원님이 줄을 끊어 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두고 만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재인의 부인은 원님의 코를 물어 버리고 자결하게 되는데 이후 사람들이 이 마을을 ‘코를 문 마을’이라 했다고 한다. 이후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의 ‘고문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재인폭포 전망시설에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현무암 협곡에 수줍은 듯 숨은 재인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스카이 워크 형태의 전망대(높이 27m)가 있다. [먹거리] ●야생 산야초로 입맛 돋우는 ‘고대산 금수강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초입에 있는 음식점이다. 각종 산야초는 연천 여행에서 필수 ‘섭취 코스’다. 금수강산에서는 주인이 직접 채취한 야생 산야초로 담은 반찬이 입맛을 자극한다. 능이버섯과 더덕 등 약재를 넣은 백숙은 단골 등산객들에게 잘 알려졌다. 국물이 일품인 ‘산야초한방능이버섯백숙’도 대표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백숙에 넣어 주는 능이버섯의 크기와 양이 놀랍기만 하다. 동충하초를 넣은 보양 백숙도 유명하다. 애주가들은 식당 한쪽에 진열된 밀랍주와 산삼주 등 각종 약초주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031)834-1399 ●얼큰한 맛에 빠져드는 ‘아우라지 매운탕’ 아우라지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곳을 이르는 전곡읍의 한 지명이다. 30년 전통을 자랑한다. 국물은 맹물이나 쌀뜨물을 이용하고, 주로 냇물에 사는 물고기를 이용하는데 메기·쏘가리를 으뜸으로 친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위해 조개류·굴류, 각종 계절 향채 등을 넣는다. 주인이 한탄강에서 직접 잡은 참게, 메기, 빠가사리, 쏘가리 등 제철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쓴다. 음식점 앞에는 주상절리가 있어 그 경치 또한 일품이다. (031)832-1513 ●붉은빛의 오묘한 즐거움 ‘청산막국수 초계탕’ 연천 3번 국도 초성리역에서 열두개울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에 간판이 보인다. 반찬으로 나오는 새콤한 물김치가 식욕을 돋게 한다. 이곳 초계탕은 다른 곳과 달리 약간 불그스름한 색을 띤다. 퓨전 형태지만 동치미 국물과 닭육수에 닭고기살과 각종 샐러드용 채소, 새싹채소, 밤, 도토리묵 등이 어우러지면서 오묘한 맛을 낸다. 건더기를 다 먹고 난 뒤 말아 먹는 막국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찬 음식을 싫어하면 닭곰탕을 추천한다. 누룽지가 들어 있어 흡사 인절미를 먹는 것 같다. (031)835-6447 ●매콤 달콤 ‘한탄강오두막골 가물치구이’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으로 가물치구이가 있다. 탕이나 즙을 내 보양식으로 먹는 가물치를 주인의 재치 있는 손맛으로 구워 먹도록 개발한 음식이다. 주인은 가물치가 한탄강에서 많이 잡히지만 마땅한 조리법이 없어 궁리하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뒤 굽는 방식을 생각해 냈다. 채 썬 듯한 고기를 양파와 섞어 구우면 상당히 많은 양의 기름이 흘러나온다. 키조개 관자 비슷한 식감에 고추장불고기처럼 달고 매콤한 맛이 난다. 비린 맛이 없어 쌀밥과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031)832-4177 ●계속 찾게되는 매운맛 ‘망향비빔국수 본점’ 전국에 국수 열풍을 불게 한 음식점이다.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5사단 신병교육대 정문 앞에 있다. 상당히 맵지만 며칠 지나면 또 군침이 돈다. 매운 걸 못 먹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기국수도 있다. 비벼 나오는 정갈한 국수 위에 배 고물 등이 올라가 있다. (031)835-3575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로봇트레인 타고 DMZ 여행 가요”

    “로봇트레인 타고 DMZ 여행 가요”

    코레일과 CJ E&M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보인 ‘로봇트레인과 함께하는 DMZ 기차여행’에 참가한 가족이 28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에서 열차 탑승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기차여행은 서울역~임진강역 코스를 기준으로 5월 5일부터 한 달간 모두 7차례 진행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광복 70주년 계기 축구·씨름 대회 北에 제의키로

    정부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남북 축구·씨름대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와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체육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네스코교육포럼 등 국내 개최 국제회의에도 북한을 초청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2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2013∼2017년)의 2015년도 시행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공동행사를 추진할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고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행사를 추진할 때 북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체육 행사로는 국민적 관심이 큰 축구를 비롯해 명절을 맞아 ‘장사 씨름대회’를 하고 문화 행사로는 ▲남북 예술인 공연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겨레말 선언문’ ▲문화예술 공동 학술회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사업 착수를 목표로 대북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남북 합의 전까지 공원 조성을 위한 초기 단계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시행계획에 포함된 대부분 사업이 북한의 호응이 있어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냉각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연구·사업 발굴 함께… 광역지자체 ‘상생 열풍’

    연구·사업 발굴 함께… 광역지자체 ‘상생 열풍’

    광역 자치단체끼리 상생 협력을 위해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광, 상호 교류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0일 지난해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올 상반기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업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운영하는 발전연구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 통합은 시·도 상생 최우선 과제임에도 연구원 부지와 원장 선임 방법, 기금 분담 문제 등에 막혀 차질을 빚어 왔다. 시·도는 최근 공청회에서 통합연구원 이사장을 민간인이 맡게 함으로써 독립성을 보장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동안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 이사장은 시장과 도지사가 각각 맡았다. 시·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원장은 공모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통합에 한 발짝 다가섰다. 기금과 관련해 현재 광주시 82억원, 전남도 163억원인 양 시·도 간 기금 차이를 인정하고 통합기금(245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시·전남도의회는 이를 토대로 이달 임시회 기간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양 시·도는 이 밖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상품 개발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 지원 ▲무안공항 활성화 등 10여개 과제를 발굴 또는 공동 추진키로 했다. 강원도와 경기도도 상생 발전에 머리를 맞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상호 소통과 교감을 통해 더 넓은 미래로, 강원도·경기도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 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란 기존 틀에서 벗어나 더 큰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서 국가 발전을 선도해 나감은 물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지역 발전 협력 모델을 구축하자는 데 합의함으로써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은 ▲군사시설 규제 합리화, 경제생활권 협력 사업 발굴 지원 ▲양 도 경계생활권 구성 및 협력 사업 발굴 지원 ▲농·수·특산물·문화·관광 분야 교류 활성화 ▲공무원 인적 교류 협력 등 14개 분야로 서로 협력이 필요한 내용이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및 협력 ▲양 도 인접 지역 구조·소방 활동 공조 강화 ▲비무장지대(DMZ) 활용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 활성화 추진 등을 협약해 주목받고 있다. 동계올림픽 협력에 따라 경기도는 성공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와 함께 자원봉사자, 소방·안전 분야 우수 인적 자원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약속했다. 앞으로 양 도는 상생 협력 협약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공동 추진 기구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등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미 협력 사업의 하나로 지난 10∼12일 경기도청에서 강원도 직거래 장터인 ‘굴러라! 감자원정대’를 성황리에 개최해 양 도 간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협약식에 앞서 남 지사는 강원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나 된 미래, 강원과 함께하는 세 번째 연정’을 주제로 특강했다. 최 지사도 오는 6월 경기도를 방문해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
  • 국내여행 | 금빛 따라 서산 아리랑 타고 정선

    국내여행 | 금빛 따라 서산 아리랑 타고 정선

    보이는 것은 일렁이는 금빛물결이었고 들리는 것은 구슬픈 아리랑 노랫가락이었다. 기차를 타고 서산과 정선을 오고 가는 길은 더할 나위 없이 넉넉했다. ●서산에 다시 가야 할 이유 서해금빛열차 G-트레인 금빛물결이 일렁이는 서해안을 따라 기차를 타고 훑어 내려갔다. 단언컨대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가장 뜨끈뜨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열차가 G-트레인이다. 따뜻한 온돌마루에 오도카니 앉아 사색에 잠기자니 혼자 온 것이 외롭다. 1량 전체가 온돌마루실로 구성된 G-트레인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모인 이들로 그득했다. 혼자 온 것을 다시금 후회하며 조용히 족욕기에 발을 담근다. 온몸에 긴장이 풀리고 노곤해진다. 차창을 마주보고 앉아 있으니 휙휙 재빨리 지나가는 모든 것들처럼 시간도 빠르게 흘렀다. G-트레인은 아산, 예산, 홍성, 보령, 서천, 군산, 익산 등 서해안의 보석 같은 도시 7곳에 정차한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충북 서산에 가기로 결정했는데 아쉽게도 서산에는 기차역이 없다. 홍성역에서 내려 서산까지 30여 분을 차로 달려야만 하지만 여기는 충청도가 아니던가. 안으로 길게 포구가 나 있는 내포지방에 속하는 서산은 높은 산이 없고 넓은 들이 있어서 큰 자연재해가 거의 없단다. 속설에는 1년 농사를 지으면 3년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물산이 풍부한 곳이라는데 거기에 바다까지 끼고 있으니 여유롭고 풍요롭다. 그러니 가는 길마저 푸근하고 느긋하기만 하다. 서산에 도착해 가장 먼저 간월암에 간 것을 후회했다. 볼 간看, 달 월月. 간월담은 의미 그대로 석양이 비추고 달이 떠오를 때 가장 아름다운 바위섬이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바다 위에 떠오른 달을 보고 득도했다는 유래가 있을 정도니 대낮에 방문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좋은 것도 있었다. 간월도 옆에 떨어져 자리한 작은 바위섬인 간월암. 썰물 시간에 맞춰 간 덕에 간월암으로 향하는 짧은 길이 열리고 간월사에 닿을 수 있었다. ‘고즈넉하다’라는 말을 진정으로 쓸 수 있는 작은 사찰이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인해 암자는 완전 폐쇄되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절은 1941년 만공스님이 중창하신 것이다. 본디 바닷가 근처에 있는 사찰들은 용왕전만 두고 산신전은 없는 것이 특징. 하지만 이곳은 금북정맥의 끝자락에서 그 기운을 받았다고 하여 산신전도 함께 두고 있다. 절을 중심으로 360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니 가장 너른 바다를 품고 있는 절이다. 절 마당 가운데는 250년의 세월을 보낸 사철나무가 오롯이 서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그보다 더 나이가 많다는 탱자나무가 오가는 이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서산의 여유로운 시간에 갇혀 잠시 넋을 놓았더니 밀물이 드리워지고 말았다. 간월암만큼 아쉬운 곳은 또 있었다. 마음을 열고 가는 절 ‘개심사’다. 마음은 열었는데 꽃길은 열리지 않았다. 개심사에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과 산매화가 산길을 수놓는단다. 더군다나 개심사는 전국에서 가장 벚꽃이 늦게 피는 곳(4월 말~5월 초)으로 벚꽃놀이를 놓친 이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이곳을 너무 일찍 찾은 아쉬움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청벚꽃 때문이다. 어떤 이는 새하얀 꽃잎에 은은한 연둣빛이 물든 청벚꽃이 탐스럽게 피어나면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아름답다고 칭송했다. 점점 다가오는 봄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설레었다. 조만간 서산을 다시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must go 교황님도 다녀가신 해미읍성 서산의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에 남은 세 개의 읍성 중 하나로 성의 높이는 5m, 둘레 1,800m에 넓이만 약 2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신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국내 최대의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1866년 천주교 박해가 한반도를 휩쓸 때 약 1,000여 명의 신도들을 모아 해미읍성 안의 회화나무에 줄줄이 메어 놓고 고초를 가해 날마다 곡소리로 가득 찼다고.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먼저 옥사한 신도 두 명을 시복했다.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동문1길 36-1 041-660-2540 바닷내음 듬뿍 서산동부시장 비린내가 반가운 곳, 서산 최대의 수산시장 서산동부시장이다. 날마다 싱싱한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데 젓갈이나 밑반찬 등을 판매하는 곳도 여럿이다. 아직도 옛 건물의 모습을 간직한 골목길도 눈에 띈다. 크고 높은 천장 대신 판자로 지붕을 가리고 있는데 1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고장이 난 물건을 뚝딱뚝딱 고쳐 주는 만물상 아저씨도, 둔한 날을 갈아 주는 칼잡이 할아버지도 그리고 마른 감태에 참기름을 발라 구워 주는 할머니도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인심도 후하고 가격도 착한 시장의 간식거리를 맛보는 재미도 반드시 누릴 것. 충청남도 서산시 시장3길 5-6 041-665-5478 ●이야기는 깊은 산골에 울려 퍼져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그 애절한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600여 년 전 고려가 망할 당시 충절을 다짐했던 충신들의 비통한 심정과 여인네의 한이 묻어 있는 ‘정선 아리랑’이다. 기차에서 아리랑이라니 귀를 의심하면서도 정선으로 가는 길에 이만하면 센스 넘치는 배경음악이라며 내심 흡족했다. 그러나 사실 정선 아리랑은 낯설었다. 귀에 익은 아리랑 후렴구 몇 소절을 제외하고는 전부 생소했는데 정선 아리랑의 노랫말이 자그마치 8,000여 수나 된다는 사실에 위로가 됐다. 지역적인 특수성도 한몫한다. 산으로 둘러싸인 정선. 우뚝 솟은 태백산맥이 너무 높아 외부와의 단절이 심했기 때문에 구전 민요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구절만이 어렴풋이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추전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역, 해발 약 660m에 위치한 자미원역이다. 하나, 두울, 세엣… 이 역에서부터 정확히 일곱 개의 터널을 지나니 왼쪽 차창 너머로 대머리 민둥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이면 황금빛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는 민둥산은 아직 녹지 않은 눈을 입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굽이굽이 어깨를 포개고 있는 산골짜기가 아찔하게 펼쳐져 있다. 그만큼 높은 지대를 달리고 있다는 의미다. 그 경관을 좀 더 느긋하게 담으라는 듯 열차는 서행하기 시작한다. 시원한 공기를 들이켜 볼까 창문을 열었다. 아직은 다소 차가운 기운에 몸이 부르르 떨렸지만 공기는 확실히 달고 맑다. 청량한 강원의 바람을 가득 실은 열차는 어느새 정선에 닿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정선에서 중요한 숫자는 2와 7이다. 정선은 아직도 5일장이 열리는 곳으로 정선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 ‘정선장터’는 매달 2와 7이 들어간 날, 장이 선다. 평소에는 한산하던 장터가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각종 산나물과 생필품을 들고 나온 노점상들이 복닥복닥 800m 가량 길게 늘어서 있다. 서리를 맞은 콩 ‘서리태’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는 ‘황기’, 향긋한 도라지 등 고랭지 정선에서 자란 건강한 농작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부터 논이 적은 정선에서 가난한 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 준 것은 곡식보다는 나물이었다. 그중에서도 곤드레 나물이 으뜸이었다. 한 번 씨를 뿌리면 한 번 뜯어 먹을 수 있는 곤드레 나물이 정선에서만큼은 세 번의 풍요를 베풀었단다. 정선이 품고 있는 건강한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곤드레 나물은 1m까지 자라는 만큼 영양분을 골고루 담고 있다. 특히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항암 효과에 탁월하다는 사포닌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나물이지만 약초의 역할을 한다고. 곤드레 나물 대신 쌉싸름한 흙내음을 품은 더덕 한 봉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시장 한 켠 좁은 공간에서 커다란 고무대야에 한가득 쌓은 더덕을 다듬는 아지매로부터 더덕 몇 뿌리 더 얻는 것으로 가격 흥정을 대신했다. must go 아리랑의 현대판 아리랑극 <메나리> 연극 <메나리>는 정선 아리랑을 토대로 전통과 역사 그리고 동화 같은 장면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꼭꼭 담았다. 정선에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아리랑의 메아리를 마을 곳곳에서 들을 수 있지만 메나리 아리랑극에서 듣는 노래의 색은 다채롭다. 장면장면에 따라 때로는 구슬프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표현해 내는 전통극의 현대판 뮤지컬이다. 참고로 메나리는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등 일부 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로 대표적인 메나리토리로는 ‘아라리’, ‘산유화가’, ‘어산요’ 등이 있다.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267 033-560-2567 www.jeongseon.go.kr 정선아리랑 상품권 5,000원 신비한 다섯 가지 이야기 화암동굴 화암동굴은 크게 다섯 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약 22년간 강원도 지역의 생계를 책임졌던 천포광산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역사의 장을 지나면 365개의 계단을 따라 수직으로 90m를 내려간다. 다리가 꽤나 후들거리지만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와 석순, 석주가 가득한 천연 종유굴을 마주하면 켜켜이 쌓인 세월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금광 캐는 도깨비들이 안내하는 동화의 나라와 금의 역사와 종류, 제련 과정 등 금에 대한 모든 것을 모은 전시도 만나 볼 수 있다.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동굴길 12-8 033-562-7062 www.jsimc.or.kr 성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철길 따라 달라진 여행지도 2013년 중부내륙관광열차 O·V-트레인을 시작으로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 평화열차 DMZ 트레인 그리고 지난 1, 2월에는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과 서해금빛열차 G-트레인이 차례대로 개통했다. 마침내 코레일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한민국 5대 철도관광벨트’가 완성된 것. 이제 달라진 관광지도를 펼쳐 볼 시간이다. 평화열차 DMZ-트레인 서울에서 원산元山까지 223.7km를 잇던 경원선은 분단과 함께 허리가 끊겼다. 이후 용산에서 신탄리역까지만 운행하다가 2012년 11월에 백마고지역이 신설됐고 지난 2014년 백마고지역에서 평강까지 31km가량 운행 구간이 조금 더 늘어났다. 분단 역사의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타임머신 열차 DMZ-트레인은 전쟁이 남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화합과 평화를 싣고 달린다. 총 3량의 열차에는 철도와 전쟁·생태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도 있고 카페에서는 군용건빵과 주먹밥 등을 판매한다. 1일 1회 왕복 운행 중이다. DMZ-트레인 Pass 서울역-도라산역(경의선) 1만6,000원, 서울역-백마고지역(경원선) 2만3,000원(성인 기준) 서해금빛열차 G-트레인 지난 2월5일, 서해금빛열차 G-트레인이 운행을 시작했다. 용산을 출발한 열차는 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익산 등 서해의 주요 7개 도시를 거치며 1일 1회 왕복 운행한다. 열차 내에는 3~6명 수용 가능한 온돌마루실 9개가 마련되어 있으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신인 개그맨들이 출동해 신나는 공연도 펼친다.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 카페도 매력적. 취향에 따라 습식·건식 족욕을 선택할 수 있다. 용산 출발 예산 1만5,900원, 홍성 1만7,900원, 군산 2만5,300원, 익산 2만7,400원(성인 기준)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 S-트레인의 ‘S’는 ‘South’의 약자로 남도해양관광열차임을 짐작케 한다. 그밖에도 바다Sea, 느림Slow 그리고 구불구불한 경전선과 남해안을 상징한다. 코스는 크게 두 가지다. 1코스는 부산에서 진영·마산·하동·순천·벌교·보성 등을 잇고 2코스는 서울역을 출발해 서대전·전주·남원·곡성·순천·여수EXPO를 1일 1회 왕복 운행한다. 열차는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등 각종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전통 차를 ‘좌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례실도 마련해 즐거움을 더했다. 서울 출발 전주 2만5,200원, 여수EXPO 2만9,300원, 부산 출발 순천 1만9,500원, 보성 2만3,600원 (성인 기준)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 우리나라 열차 가운데 지역 명칭을 사용한 것은 정선아리랑열차가 최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을 1일 1회 왕복 운행한다. 매주 화·수요일은 운휴지만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특별운행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A-트레인은 넓은 전망창을 설치해 깨끗하고 맑은 강원의 청정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창문을 여닫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일바이크 코스와 정선 5일장 코스 그리고 이 둘을 함께 엮은 1박2일 코스 등 다양한 연계 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청량리 출발 민둥산 2만4,000원, 정선 2만6,100원, 아우라지 2만7,600원 A-트레인 Pass 4만8,000원(성인 기준) 중부내륙관광열차 O·V-트레인 코레일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철도관광벨트 중 가장 먼저 탄생한 열차다. O-트레인은 중부 내륙 3도인 강원·충북·경북 257.2km를 동그랗게 잇는 순환열차.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제천역에서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나뉘어 1일 4회 순환 운행 중이다. 총 4량으로 구성된 열차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은 인테리어로 장식했다. V-트레인은 영동선 분천·비동·양원·승부·철암역 27.7km를 V자로 잇고 1일 3회 왕복 운행한다. O-트레인과 V-트레인이 개통되면서 작은 시골역에 불과했던 경북 봉화의 분천역 근처에는 식당가와 마을 장터가 생겨나고 산타마을까지 조성되는 등 조용했던 간이역들이 활기를 되찾았다. O-트레인 Pass 1일권 5만4,700원, 2일권 6만6,100원, 3일권 7만7,500원 V-트레인 분천-철암 8,400원, 영주-철암 1만1,700원(성인 기준)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 www.korail.com
  • 한국 DMZ에 ‘킬러로봇’이?...미국 로봇 연구원 “운용중”

    미국 공격용 로봇 전문가가 한국이 비무장지대(DMZ)에서 '킬러 로봇'(Killer Robot)인 SGR(센트리 가드 로봇)-A1을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알렉스 발레즈-그린 연구원은 지난달 '로페어'라는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삼성테크윈이 개발한 공격용 로봇 SGR-A1이 DMZ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 로봇이 분쟁지역에서 전쟁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알렉스 발레즈-그린 연구원은 "이 로봇이 표적을 선별해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로봇을 개발한 삼성테크윈 측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볼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격수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와 방어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테크윈이 2007년 선보인 이 지능형 감시 경계로봇은 감시·추적·제압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개의 카메라로 좌우 반경 180도 이내의 각도에서 주간 4km, 야간 2km 반경의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형상인식장치가 내장돼 주간 2km, 야간 1km 반경 안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사람인지, 차량인지, 동물인지 가려낼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킬러로봇:미래의 기계가 죽이기로 결정한다면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이날 자 신문에 실으면서, SGR-A1을 영국의 무인전투기인 타라니스(Taranis), 미국의 무인전투기인 X47-B와 함께 킬러로봇의 하나로 분류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탈북청소년 주축 ‘자전거와 함께 가는 통일이야기’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이사장 김교식)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탈북·다문화가정·중도입국 등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통일’을 주제로 문화 예술 및 체육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통일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사업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와 함께 가는 통일이야기’라는 주제로 탈북청소년이 주축이 되며, 4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 동안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크게 세 분야로 구성된다.  우선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주축으로 한 동아리 활동팀을 선발, 4~12월 문화 예술 및 체육 활동비를 지원한다. 신청가능 분야는 비보잉, 음악밴드, 태권도,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하다. 전국 탈북청소년을 포함한 다문화가정·중도입국청소년 유관기관 및 일반학교, 대안학교, NGO, 그룹홈, 사회복지기관 포함 단체 내 9~24세 이주배경청소년으로 구성된 팀이 동아리 활동을 신청할 수 있다. 기관별로 5명 이상이면 가능하다. 일반청소년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동아리 신청 모집 공고 및 서류 접수는 재단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4월 중 진행된다. 7개 기관을 선정한다. 선정 후에는 기관 실무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또 광복 70년 주년을 맞아 탈북청소년들을 주축으로, 자전거를 타고 통일을 염원하는 일명 ‘바통(Bike+통일)캠프’를 7~8월 중 갖는다. 40여명의 이주배경청소년과 일반 청소년들이 강원도 양양, 속초 등지를 자전거로 2박3일 여행하고 비무장지대(DMZ) 및 통일전망대를 둘러보며 통일에 대한 의미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1~12월 중 문화·예술·체육활동에 참가한 동아리 팀 7개 기관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그 동안의 활동을 서로 격려해주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합동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선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탈북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수의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체육 등의 영역에서 소외되기 쉽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통해 이주배경청소년들이 문화·예술·체육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당당히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통일의 중요성과 그 의미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배지 경영’ 소통 강화…장자일계 원칙 이어질 듯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배지 경영’ 소통 강화…장자일계 원칙 이어질 듯

    1977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한 이웅열(59) 회장은 1985년 미국 뉴욕지사와 일본 도쿄지사 근무, 아시아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일찌감치 쌓은 글로벌 감각을 토대로 코오롱그룹의 해외 사업 전략을 이끌었다. ㈜코오롱 대표이사 등을 거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시기는 1996년이다. 회장 취임 이후에도 2002년 중국 시장 진출, 2013년 중국 지주회사 설립 등 코오롱그룹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2006년에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나일론 도입과 생산으로 한국 의복 생활에 혁신을 일으켰던 코오롱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시키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은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코오롱그룹의 사업 영역을 하이테크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켰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년 이상 개발해 온 ‘티슈진-C’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치료제는 임상실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계획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소재로 주목받는 유기태양전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전자섬유 ‘히텍스’ 등은 이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온 코오롱의 미래 먹을거리다. 코오롱은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회장은 ㈜코오롱의 지분 47.3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별명은 ‘행동파’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 숨거나 피하기보다는 직접 나서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그룹 회장 취임 2년 만인 1998년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움에 빠지자 신속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대 중반 노조 파업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현장으로 달려가 근로자들과의 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의 발품은 ‘신뢰’라는 가치를 챙겼다. 덕분에 2007년 4월 ㈜코오롱(현 코오롱인더스트리)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노조와 손을 맞잡고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노사 상생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 10년간 이어 온 정리해고자 시위대와의 갈등도 직접 해결했다. 이미 대법원은 코오롱이 2005년 진행한 정리해고에 대해 ‘경영 상황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문화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제3의 기관에 전달하고, 정리해고자들과 시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노사불이’(使不二)의 뜻이기도 하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당시에도 이 회장은 보고를 받은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발생 약 9시간 만인 오전 6시쯤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을 지휘하는 한편 사재를 출연해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배지 경영’은 이 회장의 소통 방식이다. 임직원에게 매년 경영 방침을 형상화한 배지를 착용하게 함으로써 그룹의 미래상을 임직원과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하며 서로 힘든 것을 나누면 무한대의 성공을 이뤄낸다’는 뜻으로 ‘□ + O x △ ÷ = ∞’라는 공식을 새긴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를 만들어 나눠 줬다. 올해는 빠르게 돌아가는 목표 달성에 주력하자는 뜻에서 ‘타이머 2015 배지’를 선보였다. 코오롱의 후계 구도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장남 이규호(31) 체계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명예회장 이후 장남만 참여하는 장자일계(長子一系) 원칙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장남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2012년 입사해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코오롱글로벌㈜ 건설 현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부자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이 회장은 전방 근무를 자원해 비무장지대(DMZ) 수색대에서, 규호씨는 경기 동두천시 포병여단에서 각각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특히 일병이었을 당시엔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에 지원해 동명부대 소속으로 파병을 가기도 했다. 이 부장은 재벌가 3세답지 않게 소탈한 성격이다. 미국 유학 시절엔 자동차 없이 자전거를 타고 통학했고, 구미공장 근무 시에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다. 이 부장은 여전히 개인 소유의 승용차가 없다. 사적인 약속이 있을 때면 여동생들과 함께 쓰는 기아차 ‘쏘울’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일한 임직원들은 규호씨가 겸손하지만 업무에는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영국 신사는 케이팝을 좋아해?/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글로벌 시대] 영국 신사는 케이팝을 좋아해?/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이달 초 런던을 방문한 방송통신위원장은 영국 위성방송 사업자 SKY를 만나 한국의 아리랑TV를 연내 론칭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NHK 월드, CCTV 뉴스, RT 등 우리 주변국 방송사들이 영국 내에서 자국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그간 한국 방송이 전무(全無)했던 영국에 한국 정보·문화 교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문화계에서 영국이 지닌 비중과 영향력은 매우 크다. 문학, 철학, 건축, 미술, 연극,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영향력과 존경을 받고 있는 문화 슈퍼파워다. 1800개에 이르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부분 입장료를 받지 않고 정부 지원과 기부가 활성화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예술품과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대영 제국 역사로 기인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를 비롯해 인도·파키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에 폭넓은 문화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편 공영방송 BBC로 대표되는 영국 방송은 글로벌 방송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왔으며, TV 산업의 미래변화를 평가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핵심 시장으로 고도의 경쟁력과 영향력이 입증됐다. 방송 콘텐츠 시장 규모는 세계 4위로 약 2조원 규모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기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를 현대 영국으로 끌어온 기발한 설정으로 인기를 모은 ‘셜록’을 비롯해 엔델몰, 프리맨틀 등 대형 제작사들이 제작한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닥터 후’(Doctor Who),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콘텐츠 포맷이 전 세계로 팔려 나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렇듯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보여 줄 것인지 고민이 남는다. 영국에는 아직 한국 드라마가 수출, 방영된 사례가 없고 케이팝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제 시작되는 단계다. 동유럽에는 루마니아·헝가리 등에 한국 드라마가 수출돼 한류 확산의 거점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서유럽에서는 아직 특정 거점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중남미까지 퍼져 나간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과연 영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 성공하려면 검증된 한류 콘텐츠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영국인들의 관심사를 먼저 살펴볼 일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수요가 높은 첩보·범죄 수사 장르를 중심으로 런던에서 한국 드라마 쇼케이스가 열리기도 했다. ‘아이리스’, ‘싸인’, ‘쓰리데이즈’ 등을 선보이며 한국 드라마의 영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본 시도다. 한 종편 방송사는 BBC와 공동기획으로 날씨의 비밀을 다룬 4부작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다큐멘터리는 한류의 경쟁력이 미진한 분야다. 그런데 방송 콘텐츠와 국제문화 교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유럽의 여론 주도층은 대중문화보다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호한다. 판소리·도자기 등 전통 음악과 공예, 그리고 DMZ, 해녀, 갯벌 등 독특한 소재로 한국의 철학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가 유럽 방송사들의 주요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 체류하는 서구인들이 한결같이 감탄하지만 정작 우리는 한류 수출에 쏠려 그 가치를 잊고 사는 한옥, 탈춤, 서예도 있다. 세계 문화 슈퍼파워인 영국에 한류를 보내고 싶다면, 세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틈새’를 먼저 파악하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조명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영국뿐만 아니라 서유럽 주류 사회의 높은 장벽에 도전하기 위한 전통문화 한류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다.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KT, ‘기가 아일랜드’ 백령도 세상과 접속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KT, ‘기가 아일랜드’ 백령도 세상과 접속

    “뭍에 나가거나 선착장에 나가지 못하면 매번 불안했는데 맘이 한결 편해졌어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우성열(58)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배가 정박해 있는 포구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대성동에 이어 지난 17일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가 주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로 4시간가량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으로 육지 대비 통신, 문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 환경 개선이 절실했다. 특히 백령도는 중국 어선들의 어망 갈취 등이 빈번해 거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를 위해 KT는 백령도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HD급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KT는 또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노인들에게 나눠 주고 운동정보, 심박수 등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화상채팅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을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향후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DMZ로 갈린 남북, 같은 DNA 덕에 희망 보여요”

    “DMZ로 갈린 남북, 같은 DNA 덕에 희망 보여요”

    “남과 북이 전쟁하고 휴전선을 그은 순간부터 둘을 연결하던 실은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아주 얽히고설켜 버렸고, 몇몇 군데에서는 매듭을 풀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24일 경기 의왕의 대안학교에 다니는 김도혜(15)양은 분단 현실을 ‘실’에 비유했다. 누군가는 남북을 잇는 실을 끊자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시간이 걸려도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자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김양은 “실이 예전처럼 깨끗하게 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실타래에 엮인 사람들이 덜 상처받고,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어린이어깨동무가 운영하는 ‘평화이음이’는 김양처럼 분단 현실과 통일, 평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학생들은 ‘북녘’에 대한 또래의 이해를 돕고, 남북 공존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책자 등을 만들었다. ‘빨갱이’라는 말이 발단이 됐다. 이은서(16)양은 “할아버지를 비롯해 6·25전쟁을 겪으신 많은 어르신이, ‘누구누구는 빨갱이’라며 북녘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통일은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심지어 또래 친구들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나쁘게 말할 때 ‘빨갱이’란 말을 분별없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북한을 싫어하고 통일에 부정적인 친구들을 보며 또래들이 가진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이미지를 설문조사로 알아봤다. 2013년 11~12월에 서울·경기·충청 중·고교생 303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과반수(69.3%)가 북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5.2%)이 ‘모른다’고 답했다. 작은 희망도 볼 수 있었다. 북한을 나쁘게 인식하면서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77.6%)이 다수였다. 학생들의 75.7%는 북한을 ‘협력하거나 도와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했다. “좀 놀랐어요. 북한을 안 좋게 보는 시선이 퍼져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평화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 설문조사를 했던 류호철(16)군은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평화이음이’의 활동에 대해 일부 어른은 ‘너희는 몰라’라는 식으로 불편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세연(16)양의 생각은 달랐다.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타협하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면, 그 안에는 어른 의견만이 아니라 청소년 의견도 있어야 해요. 어른들이 항상 ‘청소년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하잖아요.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남과 북이 대립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DMZ(비무장지대)로 갈려 있어도 우리의 DNA는 같으니까요.”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DMZ 산불 도라산전망대까지 번져… 오늘 진화 재개

    DMZ 산불 도라산전망대까지 번져… 오늘 진화 재개

    23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산불이 발생, 일대가 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이날 군사분계선(MDL) 북측 600m 지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강풍을 타고 MDL 남측 2㎞인 도라산전망대 인근까지 번졌다. 산림·소방·군 당국은 헬기 7대, 소방차 11대와 산불진화대원 390여명을 출동시켰지만 바람이 강한 데다 MDL 이북으로 헬기가 넘어갈 수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11시 현재 불길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24일 해가 뜨는 대로 진화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북한 측도 진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돼 방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임진각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DMZ 접경지 사과 ‘통일 브랜드’ 영글어 간다

    “사과에 미치기 시작하는 철입니다. 요즘 가지치기를 하느라 바빠요.”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에서 농장을 꾸리고 있는 이근우(48) 대표는 15일 “먹어 보기 전엔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고 할 정도로 인기여서 이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곳은 이웃한 만대리, 오유리와 함께 ‘펀치볼’로 불린다. 6·25전쟁의 상처가 반세기를 넘어서도 아물지 않은 곳이다. 해발 1100m 이상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지금 이곳을 필두로 양구군 사과 재배 면적은 1.1㎢다. 과수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 2437t을 생산해 1년 새 29억 8800만원이 늘어난 11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96개 농가 평균 1억 2188만원이다. 재배를 본격화한 지 4~5년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실이다. 경기도와 서부 쪽 경계인 강원 철원군도 사과 재배 면적이 0.2㎢에 이른다. 철원군의 경지 면적 136.6㎢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간 629t을 생산해 18억 8700여만원의 소득을 얻는다. 25개 농가 평균 7550만원이다. 급격한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비무장지대(DMZ)와 가까운 접경지들이 사과 재배의 적격으로 떠오르면서 손을 맞잡고 프로젝트를 꾀하고 있다. 수출 계획도 있다. 먼저 철원에 경기 포천과 연천군이 가세해 2016년까지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최근 귀농·귀촌자 급증 및 쌀 수입 개방으로 인한 타 작목 전환 대책의 일환으로, 온난화 및 정세 변화 등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탄강 DMZ에 걸맞은 청정 이미지를 결합한 통합 브랜드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사과는 평균기온 10도 안팎, 생육기인 5~10월 평균 20~30도로 큰 일교차를 보이는 중산간 지역에서 잘 자란다. 청정 지역에서 햇볕을 잘 받아 좋은 맛과 향을 뽐낸다. 접경 지역들은 여기에다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라 물류·유통에서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 양구군은 펀치볼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DMZ사과 명품화사업에 30억원을 쏟아넣는다. 저온저장고 3개와 선별장 설립, 포장지 제작을 돕는다. 국비 6억원을 마련한다. 철원군도 2020년까지 29억 4000만원을 투입한다. 기후 급변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즐기는 사과뿐 아니라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곳도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철원군에선 중남미 열대작물인 ‘얌빈’과 패션프루트, 중국 열대작물인 둥근대마를 신소득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작전을 짰다. 이미 지난해 동송읍 금학동 등 5곳에 종자 및 농자재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으로 실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사업비 1억 1000만원 가운데 7700만원을 지원한다. 별도로 연구용역비도 2500만원을 책정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특수상황지역 지원 예산 가운데 신규 사업에 책정한 270억원 범위 안에서 저온저장고, 과일 선별장 설립 등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도 오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배를 웃도는 1.5도나 치솟았다. 육상으로 상륙한 지 한참 된 감귤을 예로 들면 2060년대엔 강원 동부 지역만 재배 적지의 ‘섬’으로 남을 전망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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