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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가 밸런타인데이에 ‘1+1 초콜릿’을 준 과학적 이유

    그녀가 밸런타인데이에 ‘1+1 초콜릿’을 준 과학적 이유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 혹은 고마운 사람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점에서 파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때 만일 가장 좋은 초콜릿이 있고 그 옆에 조금 질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덤으로 선물까지 포함하거나 할인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이 최근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신이 선물할 사람과 가깝다고 느낄수록 덤을 붙여주거나 할인되는 초콜릿 제품, 즉 선물하는 사람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호적인 취득 효과’(The Friendly Taking Effect)라는 논문 제목이 가리키듯 연구팀은 선물을 고를 때 자신과 먼 관계에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신과 동일시하며, 쉽고 편한 선물로 둘 사이 공통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대 학부생 6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각각 다른 한 사람과 함께 고급 트뤼플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추첨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패키지 A는 총 10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가 7개, 상대방은 3개를 받을 수 있고 패키지 B는 총 6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는 2개, 상대방은 4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자신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 경우, 약 3분의 2가 자신이 초콜릿을 더 받을 수 있는 패키지 A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가까운 관계의 사람은 상대방으로서 자격이 될 수 없고 받은 초콜릿을 공유할 수도 없다고 밝히자 그 중 절반이 마음을 바꿔 상대방이 더 먹을 수 있는 패키지 B를 선택했다. 인간은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만일 상대방과 함께 자신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적게 줄 수 있다. 이는 ‘이타적 이기주의’(altruistic selfishness)라고도 불린다. 이런 결과는 도매상과 소매상, 판매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보상과 다른 묶음 혜택이 사람들이 가까운 지인을 위한 구매에 특히 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에 더 많은 지출을 하지만, 연구팀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살 때 또한 할인이나 세일 등 절약할 기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이런 경향이 자신과 상대방 두 사람 모두를 위한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우호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은 자신과 가까운 친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볼 수 있어 어느 한 사람이라는 개인보다 하나의 집단에서 전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선물에는 직접 구매한 선물과 무료로 얻은 선물 등 모든 선물을 포함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아엘렛 피스바흐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는 이를 ‘우호적인 취득 효과’라고 부르는 데 겉으로 드러나는 취득 행동은 사실 우호적인 의도에 원인을 두기 때문”이라면서 “즉 전체의 이익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밖에도 자연스레 형성된 우정과 실험실에서 형성된 인간관계 등 서로 다른 관계를 살피기 위한 여러 실험을 시행했다. 실험에는 초콜릿 시식 외에도 마사지를 받거나 택시를 타고 혹은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각 실험 결과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 사이에 자원을 할당하는(돈을 쓰는) 방법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전체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므로 자신에게 혜택이 가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의 가설과 맞아 떨어진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하루 한 옴큼 호두 섭취 ‘체중 감량’에 효과

    [건강을 부탁해] 하루 한 옴큼 호두 섭취 ‘체중 감량’에 효과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하루 한 옴큼 호두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은 하루 43g의 호두 섭취가 저지방식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호두의 긍정적인 효능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22세~72세 사이 과체중과 비만여성 총 245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각각 저지방과 고탄수화물 다이어트, 저탄수화물과 고지방 다이어트, 고지방 저 탄수화물인 호두를 섭취하게 한 후 6개월 후의 변화를 측정한 것. 그 결과 모든 여성들이 초기 체중에 비해 약 8% 정도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인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에반해 고밀도지단백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곧 호두가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주는 셈. 연구를 이끈 셰럴 락 박사는 "호두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지만 저지방 다이어트와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면서 "부가적으로 호두가 주는 포만감도 체중 감량에 한 몫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해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할랄푸드는 무엇?…정말 웰빙음식일까

    [아랍 S다이어리] 할랄푸드는 무엇?…정말 웰빙음식일까

    무슬림이 먹는 할랄(halal)푸드가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랄푸드 시장이 2019년에는 2조 537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세계 식품소비액수의 21%에 달하며 할랄푸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할랄푸드는 그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일지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간단히 말하자면 할랄푸드는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된 식품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라야 무슬림이 먹을 수 있을까? 무슬림에게 할랄푸드란 어떤 음식인지 직접 들어봤다.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사닷 시디크는 먼저 “할랄은 허락된 이라는 뜻이고 그 반대말은 하람(금지된)이다. 할랄과 하람은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될 수 있는 용어”라고 할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할랄푸드에 대해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섭취기준이 쓰여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람으로 언급된 음식들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할랄푸드”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람푸드를 알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다 할랄푸드이다. 무슬림이 먹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바로 하람푸드다. 돼지고기의 부산물 예를 들어 젤라틴 역시 하람이며 알코올이 들어간 캔디나 케익류도 먹어선 안 된다. 이밖에도 육식동물, 이슬람법에 의해 도축되지 않은 고기, 피로 만들어진 요리, 순수 혹은 인공 바닐라 추출물이 들어간 음식들이 있다. 이슬람법에 따라 도축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사우디인 압둘 와하브는 “일단 동물을 도축장에 데려와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눕히는데 이때 동물의 대가리가 끼블라(무슬림이 기도하는 방향)를 향하도록 한다. 도축에 사용되는 칼은 최후의 순간까지 숨겨야 하고 목에 있는 정맥을 한 번에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혈이 있기도 전에 동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칼로 내리칠 때 목이 잘려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축은 물론 무슬림이 진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고기는 돼지고기가 아니더라도 할랄푸드가 될 수 없다. 그런데 단지 무슬림의 신앙적인 믿음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분류하고 처리한 할랄푸드가 우리나라에선 어째서인지 웰빙푸드로 통하고 있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는 생각은 할랄 인증받기가 까다로운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증절차가 위생 면에서도 깐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할랄푸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할랄푸드는 건강에 좋은 음식과 그 반대인 음식도 포함한다. 전국민이 무슬림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서 먹고 마시는 음식들은 모두 할랄이라고 보면 된다. 사우디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라면 등의 한국 식품들은 할랄 인증을 받아 수출된 할랄푸드이고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 메뉴들도 마찬가지다. 와하브는 “재료가 할랄이라면 정크푸드(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라 해도 할랄”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크푸드를 섭취한다고 말했다. 할랄푸드를 먹는 사우디 역시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서구화된 식문화로 인해 비만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면 현재 사우디 국민 과반수가 과체중으로 집계되는 일은 막았을 것이다. 정확히 말해 무슬림에게 허락된 할랄푸드가 웰빙푸드인 것이 아니라 무슬림이 대다수인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전통음식이 건강식이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신랑 7세-신부 6세’ 결혼식 올렸다가 부모 등 체포

    ‘신랑 7세-신부 6세’ 결혼식 올렸다가 부모 등 체포

    어린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들의 아버지 등 6명이 체포됐다. 이유는 신랑신부가 어려도 너무 어렸기 때문. 신랑은 7살, 신부는 6살이었다. 파키스탄 동부 푼잡에서 7살 소년과 6살 소녀가 결혼한 사실이 경찰에 발각되어 신랑신부의 아버지들과 식을 진행한 종교지도자 그리고 세 명의 증인들이 지난 5일 체포되었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지역 경찰서장 메르 리아즈 후세인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아이들의 결혼을 부인했으나 결혼식을 촬영한 비디오를 들켜 버렸다. 체포된 6명은 아동결혼제한법에 의거 6개월의 징역과 또는 5만 루피(약 57만원)의 벌금에 처하게 됐다. 파키스탄의 국회의원들은 어린이를 정략결혼 시키는 사람들에게 더 무거운 형벌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가 종교단체가 아동결혼을 막는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자 신성모독이라고 내세워 결국 지난 달 철회했다. 제안된 법안은 파키스탄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동결혼을 시키는 사람들에 대하여 2년까지 징역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의 법정결혼연령을 현재 16세에서 18세로 늦추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슬람이념평의회(Council of Islamic Ideology)의 파키스탄 종교학자들은 그러나 결혼 연령 제한이 이슬람의 가르침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샤리아(이슬람율법)에는 한 개인이 성숙기에 달하여 결혼할 때의 구체적인 연령 제한이 없고 성숙기는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권운동가들은 더 강력한 아동결혼제한법의 입법이 무산된 데 대해 비난하고 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동 결혼 반대…신성모독vs인권보호 논란

    아동 결혼 반대…신성모독vs인권보호 논란

    어린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들의 아버지 등 6명이 체포됐다. 이유는 신랑신부가 어려도 너무 어렸기 때문. 신랑은 7살, 신부는 6살이었다. 파키스탄 동부 푼잡에서 7살 소년과 6살 소녀가 결혼한 사실이 경찰에 발각되어 신랑신부의 아버지들과 식을 진행한 종교지도자 그리고 세 명의 증인들이 지난 5일 체포되었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지역 경찰서장 메르 리아즈 후세인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아이들의 결혼을 부인했으나 결혼식을 촬영한 비디오를 들켜 버렸다. 체포된 6명은 아동결혼제한법에 의거 6개월의 징역과 또는 5만 루피(약 57만원)의 벌금에 처하게 됐다. 파키스탄의 국회의원들은 어린이를 정략결혼 시키는 사람들에게 더 무거운 형벌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안했다가 종교단체가 아동결혼을 막는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자 신성모독이라고 내세워 결국 지난 달 철회했다. 제안된 법안은 파키스탄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동결혼을 시키는 사람들에 대하여 2년까지 징역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의 법정결혼연령을 현재 16세에서 18세로 늦추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슬람이념평의회(Council of Islamic Ideology)의 파키스탄 종교학자들은 그러나 결혼 연령 제한이 이슬람의 가르침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샤리아(이슬람율법)에는 한 개인이 성숙기에 달하여 결혼할 때의 구체적인 연령 제한이 없고 성숙기는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권운동가들은 더 강력한 아동결혼제한법의 입법이 무산된 데 대해 비난하고 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알 자지라, ‘한국은 세계 최악의 음주국가’

    알 자지라, ‘한국은 세계 최악의 음주국가’

    설연휴로 술자리가 더욱 많아진 이때 우리나라가 '세계 최악의 음주 문제를 가진 나라(The country with the world's worst drink problem)'로 소개돼 주목된다.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 7일 이같은 제목을 단 기사에서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와 문제점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이 뉴스는 5일 '101 EAS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된 '만취 한국'(South Korea's hangover)이라는 25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이번 알자지라의 방송과 뉴스는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히 봐왔던 장면으로 구성돼 더욱 민망했다. 뉴스는 서울의 한 카페에서 술에 취한 젊은 여성이 변기를 부여잡고 정신을 잃어 경찰이 출동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리서치 회사 유로모니터의 조사를 근거로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제일 술을 많이 마신다고 소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과 러시아인이 일주일 평균 각각 3잔, 6잔을 마시는 데 비해 한국인은 14잔의 술을 마셨다. 뉴스는 이어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알콜중독자가 많고, 술과 관련된 사회비용이 연간 2억 달러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술자리에 있던 한 시민이 "스트레스를 풀거나 유대관계를 쌓기 위해 술을 마신다"며 "음주가 사회에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인터뷰를 통해 밝혔지만 뒤이어 "음주가 큰 문제인 것 같다"는 경찰의 코멘트를 넣었다. 또 다른 경찰은 "최근 술에 취한 사람들과 관련된 전화가 늘었다며 특히 여성들의 과음을 더 많이 목격하고 있다"면서 "경찰이 개입하려하면 과격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술에 취해 집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시민, 경찰서에서 난폭하게 구는 시민 등의 모습이 나온다. 뉴스는 또한 대중 건강 전문가들은 과음을 제한하는 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의 일부라고 입을 모은다면서 대한보건협회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20년간 주류 가격을 올리거나 광고를 제한하는 등 술 소비를 줄이는 정책들을 제시해왔지만 국회에서 통과된 적이 없다"며 "정치인들이 주류회사로 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류 광고에 연예인들을 기용하는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 중인 시민과도 인터뷰했다. 그는 유명인이 주류 광고에 등장하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더 술을 마시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술 때문에 병원에 신세지게 되고 이혼까지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한 여대생은 일주일에 5일은 술을 마시러 나간다면서 공부하면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된다고 했다. 한국인들이 술을 덜 마시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술은 가족들과 친구들과 나누는 무언가"라며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미모 女강사가 옷 벗으며 ‘영어 수업’ 방송 논란

    미모 女강사가 옷 벗으며 ‘영어 수업’ 방송 논란

    '헐벗은' 여성들을 내세운 성인사업이 이제 '몸'을 무기로 교육사업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남미에서 소위 '알몸 뉴스'를 방송하는 한 성인채널이 '알몸 영어교육'까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스페인어 성인방송을 하는 이 회사의 이름은 DLN. 당초 이 회사는 아나운서로 분한 여성들을 내세워 옷을 벗으며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로 남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이번에 회사는 영어교육이라는 '사교육'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 방송은 기존 교육방송처럼 영어를 가르쳐주기는 하지만 네이키드 뉴스와 마찬가지로 여성 강사가 하나 둘 씩 옷을 벗으며 진행한다. 물론 영어교육의 질은 기존 교육방송과 비교할 수 없지만 남자들의 시선만큼은 확실히 끌었다는 평가. DLN 측은 "전통적인 영어 교육방송의 틀을 이번에 확실히 벗어던졌다"면서 "섹시 비디오와 여러 콘텐츠로 영어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다. 많은 네티즌들은 "교육사업에까지 성인대상인 X등급 영상이 등장했다"면서 "직업 윤리를 타락시키고 교육을 빙자한 또 하나의 상술"이라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목숨 내놓고 사랑하는 사우디 젊은이들

    목숨 내놓고 사랑하는 사우디 젊은이들

    성소수자, 이른바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나라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인, 성폭행, 배교, 마약 매매 등 중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태형은 물론 투석형, 참수형, 십자가형 등의 봉건적 형벌을 집행하는데 LGBT도 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동성끼리 결혼하면 사형이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곳 사우디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동성혼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사우디 보안당국은 최근 수도 리야드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결혼식을 치르고 함께 살고 있는 네 명의 남성 커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뉴스 사이트 사브크(Sabq)에 따르면 한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또 다른 커플은 일 주일 전에 결혼식을 치른 신혼 커플이었는데 이들 중 3명은 미혼, 1명은 유부남이었다. 또한 이들이 신혼집으로 쓰려던 아파트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옷과 가방, 신발, 가발 그리고 모형 가슴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인은 이들 게이 남성들이 사형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이 가혹하다고 보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라의 뜻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쿠란(이슬람교 성전)에 따라 동성에게 성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여겨 매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해오고 있다. 이렇듯 사우디는 성(性)에 보수적일 뿐 아니라 엄격하게 다룬다. 권리 박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박탈로 엄단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번 쯤 ‘(동성의)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졌다간 끌려가서 매를 맞는 이 나라에선 곱상한 남자가 성범죄에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우디 여성들이 아바야(검은 가운)로 전신을, 니깝이나 히잡과 같은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사우디에 게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주장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연애마저 금기사항.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사우디인은 “쇼핑몰 같은 곳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따내어 몰래 만나기도 한다”며 “한번은 무타와(종교경찰)에게 걸렸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애를 이어간다 해도 결혼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한다. 대가족을 이루는 사우디는 여성들이 결혼 전 다른 집안의 남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는데 집안의 여성들을 보호하고 집안의 명예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이성과의 만남에 제약이 많다보니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동성과 더 가까이 하기도 한다. 남자같이 행동하고 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아랍어로 보야(복수형 보야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매우 낮다. 사우디 저널리스트인 유세프 알-까파리는 “가족의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서 여성들이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육”이라고 라디오에서 말한 바 있다. 자유기고가인 란다 알셰이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다루어서 여성들이 좋은 가정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성적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비단 이슬람 문화권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할 계획을 밝히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다수의 인권을 짓밟고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비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황청은 프랑스가 내정한 바티칸 주재 대사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성과 관련해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50개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게 불과 반 년 전일이다. 사우디도 분명 변하고 있는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적소수자들을 범법자 취급하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이게 바로 아랍’…먼지 뒤집어쓴 페라리 엔초

    ‘이게 바로 아랍’…먼지 뒤집어쓴 페라리 엔초

    이것이 '아랍 클라쓰'다. 세계적 명차도 한낱 범죄 관련 압수물품으로 취급할 뿐이다. 두바이 경찰서에서 6년 넘게 발이 묶여있는 ‘세계적인 명차’ 페라리 엔초(Enzo)의 매입 가격으로 20억원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최근 두바이 일간지 에머라트 알 요움이 전했다. 두바이 교통 경찰장 사이프 알 마즈로위는 이 신문에 “해당 차량은 인터폴에 의해 수배된 차량으로 법적 분쟁 대상이라 판매나 경매에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페라리 엔초에 대해 “겨우 300대 남짓만 생산된 역작”이라고 소개하며 “이 고가의 차를 구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고 여러 사람이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페라리 엔초의 존재가 언론에 보도된 후 두바이 경찰은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장소로 옮겨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엔초는 창업자의 이름인 엔초 페라리에서 따왔으며 일본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디자인했다. 2002년 파리 모토쇼에서 처음 선보인 페라리 엔초는 당초 349대만 생산, 판매했으나 요청이 쇄도하자 이후 50대를 추가 제작해 전세계에 총 399대가 존재한다. 보기 드문 이 수퍼카는 국내에 4대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6년 빅뱅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명인들 중 엔초 페라리 보유자 일명 '페라리스트'는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영국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쿠웨이트 왕실의 왕자들이 있다. 한편 미국의 복싱 영웅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페라리 엔초는 지난 달 경매를 통해 330만 달러(약 39억 원)에 팔렸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 목숨 걸고 사랑하는 중동의 性소수자들

    [아랍 S다이어리] 목숨 걸고 사랑하는 중동의 性소수자들

    성적소수자, 이른바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나라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인, 성폭행, 배교, 마약 매매 등 중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태형은 물론 투석형, 참수형, 십자가형 등의 봉건적 형벌을 집행하는데 LGBT도 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동성끼리 결혼하면 사형이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곳 사우디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동성혼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사우디 보안당국은 최근 수도 리야드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결혼식을 치르고 함께 살고 있는 네 명의 남성 커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뉴스 사이트 사브크(Sabq)에 따르면 한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또 다른 커플은 일 주일 전에 결혼식을 치른 신혼 커플이었는데 이들 중 3명은 미혼, 1명은 유부남이었다. 또한 이들이 신혼집으로 쓰려던 아파트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옷과 가방, 신발, 가발 그리고 모형 가슴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인은 이들 게이 남성들이 사형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이 가혹하다고 보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라의 뜻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쿠란(이슬람교 성전)에 따라 동성에게 성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여겨 매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해오고 있다. 이렇듯 사우디는 성(性)에 보수적일 뿐 아니라 엄격하게 다룬다. 권리 박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박탈로 엄단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번 쯤 ‘(동성의)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졌다간 끌려가서 매를 맞는 이 나라에선 곱상한 남자가 성범죄에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우디 여성들이 아바야(검은 가운)로 전신을, 니깝이나 히잡과 같은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사우디에 게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주장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연애마저 금기사항.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사우디인은 “쇼핑몰 같은 곳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따내어 몰래 만나기도 한다”며 “한번은 무타와(종교경찰)에게 걸렸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애를 이어간다 해도 결혼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한다. 대가족을 이루는 사우디는 여성들이 결혼 전 다른 집안의 남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는데 집안의 여성들을 보호하고 집안의 명예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이성과의 만남에 제약이 많다보니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동성과 더 가까이 하기도 한다. 남자같이 행동하고 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아랍어로 보야(복수형 보야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매우 낮다. 사우디 저널리스트인 유세프 알-까파리는 “가족의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서 여성들이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육”이라고 라디오에서 말한 바 있다. 자유기고가인 란다 알셰이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다루어서 여성들이 좋은 가정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성적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비단 이슬람 문화권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할 계획을 밝히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다수의 인권을 짓밟고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비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황청은 프랑스가 내정한 바티칸 주재 대사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성과 관련해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50개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게 불과 반 년 전일이다. 사우디도 분명 변하고 있는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적소수자들을 범법자 취급하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 달콤한 금기…사우디의 동성애

    [아랍 S다이어리] 달콤한 금기…사우디의 동성애

    성적소수자, 이른바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이들에게 최악의 나라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살인, 성폭행, 배교, 마약 매매 등 중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전히 태형은 물론 투석형, 참수형, 십자가형 등의 봉건적 형벌을 집행하는데 LGBT도 그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동성끼리 결혼하면 사형이다.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이 ‘죽음보다 더 강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했다. 이곳 사우디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동성혼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사우디 보안당국은 최근 수도 리야드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결혼식을 치르고 함께 살고 있는 네 명의 남성 커플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뉴스 사이트 사브크(Sabq)에 따르면 한 커플은 불과 이틀 전에, 또 다른 커플은 일 주일 전에 결혼식을 치른 신혼 커플이었는데 이들 중 3명은 미혼, 1명은 유부남이었다. 또한 이들이 신혼집으로 쓰려던 아파트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옷과 가방, 신발, 가발 그리고 모형 가슴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우디인은 이들 게이 남성들이 사형될 것이라고 했다. 사형이 가혹하다고 보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라의 뜻이라면”이라고 답했다. 사우디는 쿠란(이슬람교 성전)에 따라 동성에게 성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여겨 매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해오고 있다. 이렇듯 사우디는 성(性)에 보수적일 뿐 아니라 엄격하게 다룬다. 권리 박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 박탈로 엄단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 번 쯤 ‘(동성의)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졌다간 끌려가서 매를 맞는 이 나라에선 곱상한 남자가 성범죄에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우디 여성들이 아바야(검은 가운)로 전신을, 니깝이나 히잡과 같은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사우디에 게이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주장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연애마저 금기사항.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사우디인은 “쇼핑몰 같은 곳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따내어 몰래 만나기도 한다”며 “한번은 무타와(종교경찰)에게 걸렸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고 했다. 어렵사리 연애를 이어간다 해도 결혼은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한다. 대가족을 이루는 사우디는 여성들이 결혼 전 다른 집안의 남성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는데 집안의 여성들을 보호하고 집안의 명예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이성과의 만남에 제약이 많다보니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동성과 더 가까이 하기도 한다. 남자같이 행동하고 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아랍어로 보야(복수형 보야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는 매우 낮다. 사우디 저널리스트인 유세프 알-까파리는 “가족의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부족해서 여성들이 남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교육”이라고 라디오에서 말한 바 있다. 자유기고가인 란다 알셰이크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하루 빨리 다루어서 여성들이 좋은 가정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성적소수자를 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비단 이슬람 문화권 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달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할 계획을 밝히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다수의 인권을 짓밟고 전통적 가치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비록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게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교황청은 프랑스가 내정한 바티칸 주재 대사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성과 관련해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50개주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게 불과 반 년 전일이다. 사우디도 분명 변하고 있는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성적소수자들을 범법자 취급하지 않기는 어려워 보인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안 얼어죽고 살라믄’ 꼭 껴안은 아기 펭귄들

    ‘안 얼어죽고 살라믄’ 꼭 껴안은 아기 펭귄들

    시인 김해화는 '안 얼어죽고 살라믄 불씨를 나눠 가슴 속에 묻어야제'(우리들의 사랑가)라고 노래했다.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바로 '불씨'였다. 그렇다면 남극의 펭귄들에게 불씨는? 빙하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 맹추위가 몰아닥친 지난주, 추위에 강한 동물인 펭귄들도 추위를 피하기 위해 서로를 껴안은 훈훈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독일의 사진작가인 건서 리엘(Gunther Riehle, 53)은 최근 남극에서 서식하는 펭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카메라에 담긴 펭귄의 종(種)은 황제펭귄으로,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하다. 남극 대륙 주변에 서식하며 키는 최고 150㎝, 몸무게는 20~50㎏이다. 이날 남극의 기온은 영하 37℃였으며, 새끼 펭귄뿐만 아니라 성체 펭귄들도 추위를 타는 모습이었다. 특히 새끼 펭귄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서로의 몸에 머리를 파묻는 등 옹기종기 모여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 사진을 찍은 건서 리엘은 “사진을 찍을 당시 해당 지역에는 수백 마리의 펭귄들이 모여 있었고 이들의 군락은 반경 1㎞에 달했다. 수백 마리에 달하는 펭귄들도 추위가 견디기 힘들었는지 서로의 몸에 몸이나 얼굴을 파묻은 채 수 시간을 버티는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후 3개월 된 새끼 펭귄들은 옹기종기 모여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썼고, 성체 펭귄들은 이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근처를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펭귄은 일반적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고 기름기가 있는 특수한 깃털과 피부의 공기층 및 피부 아래의 지방층 덕분에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황제펭귄은 원형의 형태를 만들어 바깥쪽의 펭귄이 바람을 막아주며, 바깥쪽 펭귄이 지칠 즈음 안쪽의 펭귄과 자리를 바꾸는 행위를 반복하며 추위를 이겨낸다. 이 같은 황제펭귄의 행동을 허들링(huddling)이라고 부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계란 ‘당뇨병·고콜레스테롤 주범’ 아니다”

     계란이 성인병의 핵심을 이루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0대 이상 성인 3000여 명을 3년 넘게 추적 관찰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계란이 성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 연구로 ‘누명’을 벗었을 뿐 아니라 되레 건강에 유익하다는 ‘반전’의 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두꺼운 허리둘레(남 90㎝ 이상, 여 85㎝ 이상) 고혈압(수축기 130mmHg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 고중성지방(150㎎/㎗ 이상)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40㎎/㎗ 이상) 공복혈당 상승(100㎎/㎗) 중 3개 이상이면 해당된다.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김미경 교수팀은 경기도 양평군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3564명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1663명(남성 675명, 여성 958명)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건강검진과 평균 3.2년의 추적조사를 통해 계란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인 유전체 코호트(역학조사군)로 지정해 꾸준히 관찰하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추적조사 기간에 1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씩을 먹는 남성(103명, 15.2%)과 여성(95명, 9.9%)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계란을 먹지 않는 사람(남성 97명, 여성 313명)보다 각각 54%, 46%가 낮았다. 계란을 1주일에 3개 이상으로 먹는 사람 중 최대 소비량은 남녀 모두 31.5개로, 하루 4.5개꼴이었다. 대사증후군에 포함된 5개 질환 중 계란 섭취로 발생 위험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남성에서 공복혈당과 중성지방혈증이었다. 1주일에 3개 이상 계란을 섭취하는 남성을 전혀 먹지 않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질병 위험도는 각각 61%, 58%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에 포함돼 있는 포도당의 양을 나타내는 혈당 중에서도 공복혈당은 당뇨병 위험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정상치는 100㎎/㎗ 미만이다.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고지혈증에 의한 포도당 대사장애을 일으켜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중성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계란에 들어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 루테인과 지아잔틴, 엽산 등의 항산화 물질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중년 이후 노령층에 중요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함으로써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 계란 섭취량이 하루에 1개도 채 되지 않는 만큼 계란을 무한정 많이 먹어도 된다는 의미로 과도하게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 등의 대사성 질환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계란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김미경 교수는 “계란에는 100g당 47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지만 음식으로 먹는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를 국내에서도 확인한 것이 이 연구의 성과”라면서 “지금까지의 연구를 종합해볼 때 평상시 육류와 지방섭취가 잘 조절된다면 하루에 1개 정도의 계란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애니멀 픽!] 우리도 너무 추워요…서로 껴안은 펭귄들

    [애니멀 픽!] 우리도 너무 추워요…서로 껴안은 펭귄들

    빙하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 맹추위가 몰아닥친 가운데, 추위에 강한 동물인 펭귄들도 추위를 피하기 위해 서로를 껴안은 훈훈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독일의 사진작가인 건서 리엘(Gunther Riehle, 53)은 최근 남극에서 서식하는 펭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카메라에 담긴 펭귄의 종(種)은 황제펭귄으로,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하다. 남극 대륙 주변에 서식하며 키는 최고 150㎝, 몸무게는 20~50㎏이다. 이날 남극의 기온은 영하 37℃였으며, 새끼 펭귄뿐만 아니라 성체 펭귄들도 추위를 타는 모습이었다. 특히 새끼 펭귄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서로의 몸에 머리를 파묻는 등 옹기종기 모여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 사진을 찍은 건서 리엘은 “사진을 찍을 당시 해당 지역에는 수백 마리의 펭귄들이 모여 있었고 이들의 군락은 반경 1㎞에 달했다. 수백 마리에 달하는 펭귄들도 추위가 견디기 힘들었는지 서로의 몸에 몸이나 얼굴을 파묻은 채 수 시간을 버티는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후 3개월 된 새끼 펭귄들은 옹기종기 모여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썼고, 성체 펭귄들은 이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근처를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펭귄은 일반적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고 기름기가 있는 특수한 깃털과 피부의 공기층 및 피부 아래의 지방층 덕분에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황제펭귄은 원형의 형태를 만들어 바깥쪽의 펭귄이 바람을 막아주며, 바깥쪽 펭귄이 지칠 즈음 안쪽의 펭귄과 자리를 바꾸는 행위를 반복하며 추위를 이겨낸다. 이 같은 황제펭귄의 행동을 허들링(huddling)이라고 부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총 차고 운전한 7세 소년…아빠의 뜻이었다

    권총 차고 운전한 7세 소년…아빠의 뜻이었다

    7살 난 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질주한다. 아이 어깨 끈에는 권총이 매달려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끔찍한 데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도록 한 장본인이 아이 아버지라는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경찰이 아들을 총을 매게 한 채 운전하도록 한 아버지를 체포했다고 사우디 뉴스 사이트인 ‘사브크(Sabq)’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18만을 넘긴 이 30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어린 남자아이가 간신히 페달을 밟으며 사막으로 보이는 곳을 운전하고 있다. 운전석 곁에는 더 어려 보이는 또 다른 남자아이가 서서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태평하게 촬영하고 있는 아버지는 운전 중인 아들에게 총을 보여달라고 하고 아이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총을 더 잘 보이게 꺼내 보이며 미소 짓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물론 문제의 동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무모할 정도로 법을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한 영상 속 아이의 아버지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리야드 경찰 대변인 파와즈 알 미만은 “어린 아들에게 차를 운전하도록 하고 총을 소지하게 뒀으며 써보라고 부추기기까지 한 이 아버지의 신원을 찾아내라는 지시가 내려와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포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걸 가르쳤다고 인정했다”며 “동영상에 나오는 총은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의 이 사우디 남성의 직업은 시인이다. 그가 도대체 왜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면서까지 차를 운전하는 아들을 촬영해 공개했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ELS·DLS 원금 손실 가능성…만기 앞뒀다면 환매 전략 짜라

    ELS·DLS 원금 손실 가능성…만기 앞뒀다면 환매 전략 짜라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휘청이면서 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이 수난을 겪고 있다. 구조가 복잡한 파생상품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만큼 투자설명서와 약관을 꼼꼼히 검토한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한 녹인(knock-in·원금 손실)형 DLS 상품은 714개, 발행액은 1조 351억원에 이른다. 최근 국제 유가가 2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면서 473개(66.2%) 상품이 녹인에 진입했다. 녹인 진입이 바로 원금 손실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만기가 임박한 상품은 원금 일부를 손해 보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에만 13개 상품이 만기가 돌아오는데 지난해 발행한 ‘대신증권 밸런스 DLS 201호’ 등 3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원금 보장 경계선이 배럴당 50~60달러로 책정돼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은 30.34달러에 거래돼 경계선을 한참 밑돌았다. 원유 DLS는 올해 상반기에만 231개 상품의 만기가 돌아와 원금 손실 공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녹인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다만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경우에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환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H지수 기반 녹인형 ELS 상품은 3262개, 발행액은 15조 6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H지수가 7835.64까지 하락하면서 녹인이 발생한 상품은 491개, 1조 5453억원에 이른다. 단 H지수 기준 ELS는 대부분 2018년 만기가 돌아와 이때까지 H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회복되면 손해를 보지 않고 약정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원금 보장 경계선이 H지수 1만을 넘는 일부 상품 가입자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지난 22일 8000선을 회복했던 H지수는 26일 또 폭락해 7897.49까지 하락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만 4000포인트를 넘던 H지수가 불과 3~4개월 만에 7800선까지 빠졌지만 손실이 큰 투자자 중 만기가 닥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ELS 만기가 보통 3년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H지수의 흐름을 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주가와 유가가 바닥권을 헤매는 지금이 매수 시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ELS 발행 상품은 지난해 12월 720종에서 이달 422종으로 줄었고,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등은 투자자 모집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자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노숙자 손님, 알고 보니 아버지…20년만의 부녀상봉

    노숙자 손님, 알고 보니 아버지…20년만의 부녀상봉

    동네에서 종종 만나던 노숙자 남성이 사실은 20년 동안 찾아 헤매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폭스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다호 주 포스트 폴즈 시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23세 여성 쇼산나 헨슬리는 지난 24일 밤에도 매장을 지키고 있었다. 마을에서 종종 눈에 띄던 한 남성이 가게로 들어왔다. 노숙자인 이 남성은 정부에서 나누어 준 노숙자용 식사 쿠폰 카드에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싶어 했다. 가게에 설치된 기기로 잔액을 확인해주기 위해 무심코 카드를 받아들었던 쇼산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카드에는 자신이 20년 동안 찾아 헤맨 아버지의 이름, ‘브라이언 헨슬리’가 쓰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쇼산나는 남성에게 중간 이름(middle name)이 무엇인지 물어봤고, 남성은 유진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쇼산나는 그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즉시 “당신은 제 친아버지에요, 당신을 20년 동안 찾아 헤맸어요”라고 소리쳤고, 두 사람은 20년만의 우연한 재회에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다. 지역 방송에 출연한 아버지 브라이언은 “너무 놀라 우리 둘 다 몸이 떨릴 정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브라이언은 20년 전 포스트 폴즈에서 약 80㎞ 떨어진 고향 샌드포인트 시에서 쇼산나를 잃어버리고 말았었다. 브라이언은 “자기 아이를 잃어버리고 나면 오랜 세월동안 마음이 텅 비어버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브라이언은 “20년에 만난 딸과 이제는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딸의 곁에 있겠다”고 전했다. 쇼산나는 “이런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아버지의 모습조차 다시 확인할 기회가 없으리라 여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쇼산나는 앞으로 아버지의 노숙자 생활 청산을 돕고 자신의 거처에 아버지를 모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7살 아들에게 권총 차고 운전하게 한 아빠

    7살 아들에게 권총 차고 운전하게 한 아빠

    7살 난 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질주한다. 아이 어깨 끈에는 권총이 매달려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끔찍한 데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도록 한 장본인이 아이 아버지라는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경찰이 아들을 총을 매게 한 채 운전하도록 한 아버지를 체포했다고 사우디 뉴스 사이트인 ‘사브크(Sabq)’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18만을 넘긴 이 30초짜리 동영상을 보면 어린 남자아이가 간신히 페달을 밟으며 사막으로 보이는 곳을 운전하고 있다. 운전석에는 더 어려 보이는 또 다른 남자아이가 서서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태평하게 촬영하고 있는 아버지는 운전 중인 아들에게 총을 보여달라고 하고 아이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총을 더 잘 보이게 꺼내 보이며 미소 짓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물론 문제의 동영상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무모할 정도로 법을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한 영상 속 아이의 아버지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리야드 경찰 대변인 파와즈 알 미만은 “어린 아들에게 차를 운전하도록 하고 총을 소지하게 뒀으며 써보라고 부추기기까지 한 이 아버지의 신원을 찾아내라는 지시가 내려와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포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소셜 애플리케이션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걸 가르쳤다고 인정했다”며 “동영상에 나오는 총은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50대의 이 사우디 남성의 직업은 시인이다. 그가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면서까지 차를 운전하는 아들을 촬영해 공개했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유튜브 동영상 http://youtu.be/Lek26m67QNg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허세 끝판왕’ 사우디 부자들 사치 백태

    ‘허세 끝판왕’ 사우디 부자들 사치 백태

    지폐를 일부러 뜨거운 물이 담긴 커피포트에 넣는 등 ‘허세’를 부리곤 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러한 허세를 보다못한 사우디 법률전문가들은 최근 소셜 미디어에 자신들의 사치를 자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수사 및 공소국(BIPP)에 촉구했다고 26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법률전문가들은 일부 시민들이 음식이나 사교모임에 사치를 부리고 동영상을 통해 자랑하는 현 세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사치를 과시하는 사람들에 대해 “신의 은혜를 허비하고, 당파심을 말하고, 경쟁을 부추기고, 허영심을 독려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사회의 평판을 깎아 내리며, 과시와 자만의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며 “그러한 행동들은 고소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에서는 우리나라 된장녀, 된장남 뺨치는 허세 동영상이 유행이다. 한 영상에서는 한 사람이 돈뭉치를 낙타에게 사료로 던져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영상에선 집에 온 손님에게 비누대신 고가의 우드(oud, 침향) 향수를 부어 손을 씻게 하는가 하면, 손님들을 위해 바닥에 향신료인 카다멈(cardamom)을 뿌리는 영상도 있다. 리야드 지방법원 판사 셰이크 하마드 알-라젠은 “사치와 낭비는 신성한 코란이나 순나(Sunnah·선지자 무함마드의 관행)에 반하는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사치를 공공연히 보여주는 것은 죄를 짓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런 사람들에게 구속과 같은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만 한다”고 단언했다. 타이프 대학에서 민법을 가르치는 부교수 압둘라 빈 오바이드 알-누파예이도 “우리의 신앙은 우리에게 돈, 음식 등을 낭비하지 않고 절제하고, 이성적이고, 도움을 주라고 가르치고 있으므로 사치를 뽐내는 사람들은 신을 거역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우디에서는 윤리위원회(Haia), 즉 종교경찰이 이런 허세부리는 사람들을 잡아 BIPP로 넘길 수 있다. 윤리위 대변인 투르키 알-슐라일은 “그러한 종교적 위법을 다루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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