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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국 봉쇄 확산… 신종 코로나 ‘제2의 리먼 사태’ 부르나

    구글 中사무실 폐쇄하고 애플은 출장 금지 美·러 등 中 일부 노선 항공·철도 운항 중단 사태 지속땐 세계 성장률 0.5%P 하락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각국이 중국행 항공편 및 기차 운행 중단에 나서고, 인접국들이 중국인 입국 자체를 막는 등 소위 ‘대중국 봉쇄’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도 속속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매장을 닫으면서 신종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던지는 직격탄이 만만찮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새로운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우한을 중심으로 중국에 있는 사업부를 잠정적으로 폐쇄하면서 일각에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의 단초가 된 ‘리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성장이 안정세”라며 기준 금리(1.50~1.75%)를 동결하면서도 “신종 코로나 등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또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미국 등 세계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IMF 역시 이날 펴낸 중남미·카리브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전염병이 확산하면 세계 경제 활동과 무역, 여행을 상당히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로이터 통신은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다음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상하이 및 LA∼베이징 구간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다음달 1∼8일 중국 베이징·상하이, 홍콩 등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브리티시 항공, 에어 캐나다,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 등은 중국 직항편 전체 운행을 잠정 중단했고 홍콩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드래곤은 오는 3월 말까지 중국 본토 항공편을 절반 이상 감축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27일까지 우한행 노선을 중단하고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구이린, 창사, 하이커우 노선 등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러시아는 31일부터 모스크바∼베이징 구간을 제외한 중국행 철도 노선의 운행을 멈춘다. 지난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던 북한은 31일부터 평양으로 들어오는 국제항공, 국제열차, 선박편의 운행을 모두 중단한다. 대만과 필리핀 등도 중국인 관광객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이 소위 다국적 기업의 동력이라는 점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중국 내 모든 사무실을 잠정적으로 폐쇄했고, 애플도 출장을 금지하는 한편 다음달 10일까지 중국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GM, 닛산, 도요타, 포드 등도 중국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며, 페이스북은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 스웨덴 이케아는 중국 내 30개 매장의 절반에 영업 정지 방침을 내렸다가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디즈니,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도 매장을 닫거나 직원들의 출장을 금지했다. 경제 분석업체 애드매크로의 수석 연구원 패트릭 페렛그린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사업 차질은 글로벌 경제 침체를 유발한 ‘리먼형’ 임계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2002년 말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조 5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4%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조 3000억 달러에 세계 GDP의 1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페렛그린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 중국 성장률이 최소 1% 포인트 하락하고 그 여파로 세계 성장률도 0.5%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벽·한밤에만 뜨는 우한 전세기… 中, 내국민 동요 차단?

    새벽·한밤에만 뜨는 우한 전세기… 中, 내국민 동요 차단?

    美, 이륙 이틀 늦어져… 韓·英도 연기세계 여러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한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귀환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신청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새벽이나 한밤에만 허가를 내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한 체류 일본인 철수를 위한 2차 전세기는 오전 2시 우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전 6시에 출발해 2시간 50분 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1차 전세기 역시 오전 6시에 206명을 싣고 우한 공항을 출발했다. 항로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9일 미국 전세기는 새벽 4시 54분 우한국제공항을 떠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모녀의 우한 탈출 과정을 조명한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에 우한공항에 도착해 여권 수속과 건강 검진 등을 마치고 29일 새벽 3시에야 비행기 좌석에 앉았다. 싱가포르 전세기도 자국민 92명을 태우고 30일 오전 7시에 우한을 떠나 11시 40분쯤 도착했다고 이날 채널뉴스아시아(CNA)가 보도했다. 각국 전세기를 인적이 드문 새벽이나 한밤에 출발시키는 것을 두고 중국 측이 내국민의 동요를 막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각국 전세기 허가 요청에 대해 중국 당국은 매우 까다롭게 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본래 26일 출발이 예상됐지만 이틀이나 지연됐다. 한국과 영국의 전세기는 이날 오전 이륙 계획이었지만 역시 연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호주와 프랑스도 예정된 시간에 중국 당국의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루 38명 사망… 베이징 6명 무증상 감염 의심 ‘슈퍼전파자 공포’

    하루 38명 사망… 베이징 6명 무증상 감염 의심 ‘슈퍼전파자 공포’

    WHO 긴급위원회 출국자도 검역 제안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긴밀한 협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확진자·사망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별다른 증상 없이 신종 코로나를 전파하는 ‘슈퍼 전파자’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국제적인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두고 재논의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 7830명, 사망자 170명이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 1856명, 사망자 38명이 늘었다. 주춤하는 듯하던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일일 사망자 수는 중국 당국이 통계를 발표한 뒤로 가장 많았다.감염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약 7개월간 중국 본토에서 5327명의 확진자가 생겨나 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 속도라면 머지않아 사망자 수도 사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제2의 우한’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된다. 전날 밤 왕샤오둥 후베이성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한과 인접한 황강과 샤오간, 셴닝 등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황강은 확진자와 의심환자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없었던 시짱(티베트)마저 감염자가 나왔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생겨났다. 우한의 한 정보기술(IT)기업 직원(27)이 지난 23일 투먼으로 왔다가 다음날 병원 진료 뒤 격리됐다. 투먼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 함경북도 남양과 마주보고 있다.북유럽의 핀란드에서도 중국인 여행자 1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화권 지역 외 확진자는 태국 14명, 싱가포르 10명, 일본 8명, 말레이시아·호주 7명, 한국 6명, 미국·프랑스 5명, 독일·아랍에미리트(UAE) 4명, 베트남·캐나다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 1명이다. 중국 정부는 춘제(설) 연휴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고 고향을 다녀온 이들에게 2주간 자진 자택 격리도 권고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22세 남성이 21일 베이징에서 친구 5명과 동창 모임을 가졌는데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지난 7일에는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경계통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료진 14명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홍콩과 일본, 독일 등에서도 무증상 감염 의심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던 WHO는 30일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다. 앞서 WHO는 지난 22~23일 긴급위원회를 연 뒤 “비상사태까지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WHO의 느긋한 상황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WHO는 뒤늦게 중국 보건당국에 “입국 시 이뤄지는 검역 절차를 출국자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고 우리는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 대응과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역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 사례에 美 “근거 없다”

    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 사례에 美 “근거 없다”

    중국서 무증상 감염 사례 3건 연이어 보도獨 슈피겔도 무증상 中 여성 3명 감염 보도 무증상 확진자 나온 日 “감염시킬 가능성”반면 美 CDC 관계자 “분명한 증거 못찾아”韓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과학적 근거 없어”“중국, 무증상 감염 사례 데이터 제공 해야” 증상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슈퍼 전파자’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낸시 메소니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호흡기질환국립센터(NCIRD) 센터장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CDC는 환자들이 증상 발현 전에 감염을 일으킨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무증상 감염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한 것과 같다. 미 학계는 무증상자보다 ‘초기 경증 환자’가 옮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3건이나 보도됐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22세 남성이 21일 베이징에서 친구 5명과 동창 모임을 가졌는데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지난 7일에는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경계통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료진 14명을 감염시키기도 했다. 독일 슈피겔은 자국민 3명이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무증상 감염’ 중국 여성에 의해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독일 출장 당시 증상이 없었지만 중국에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일본에서는 무증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들에 의한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30일 일본에 도착한 1차 귀국자 중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중 2명은 발열·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다른 사람에게로 전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도 10살 소년의 무증상 감염 사례를 실은 논문을 의학저널 랜싯에 공개했는데 연구진은 “이런 수수께끼 같은 환자들이 시종 코로나 전파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보건 관계자와 세계보건기구(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도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무증상 감염 사례의 전파자가 모두 중국에 있어, 과학적 규명을 위해서는 중국 측 데이터가 필요하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인 앤소니 파우시 박사는 지난 27일 미국공영라디오(NPR) 인터뷰에서 “중국 측은 무증상 환자의 감염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중국 측의 진짜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왜 우한 전세기는 새벽·한밤에만 뜰까

    왜 우한 전세기는 새벽·한밤에만 뜰까

    日 전세기 오전 6시 출발, 美는 4시 45분中, 각국의 전세기 허가 요청에 까다로워한국·영국은 전세기 출발 갑작스런 연기일본 간부 “중국이 美·日만 중시” 망언도세계 여러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한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귀환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신청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새벽이나 한밤에만 허가를 내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한 체류 일본인 철수를 위한 2차 전세기는 오전 2시 우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전 6시에 출발해 2시간 50분 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1차 전세기 역시 오전 6시에 206명을 싣고 우한 공항을 출발했다. 항로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9일 미국 전세기는 새벽 4시 54분 우한국제공항을 떠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한 모녀의 우한 탈출 과정을 조명한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에 우한공항에 도착해 여권 수속과 건강 검진 등을 마치고 29일 새벽 3시에야 비행기 좌석에 앉았다. 한국 역시 30일 밤에 전세기가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전세기를 인적이 드문 새벽이나 한밤에 출발시키는 것을 두고 중국 측이 내국민의 동요를 막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각국 전세기 허가 요청에 대해 중국 당국은 매우 까다롭게 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도 본래 26일 출발이 예상됐지만 이틀이나 지연됐다. 한국과 영국의 전세기는 이날 오전 이륙 계획이었지만 역시 연기됐다. 유럽 연합, 뉴질랜드, 독일, 터키 등도 중국 당국과 전세기 운항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날 자신들은 이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30일 “우선 미국과 일본이 (전세기) 발착 몫을 배정받았다. 중국이 어떤 나라를 중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한 간부 전언을 보도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일본이 중국을 의식한 행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다른 국가와 달리 본국 송환 뒤 전세기 탑승객 전원을 별도 시설에 격리하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에 발 빠르게 중국 지원에 나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민 75% “금융사고·피해 발생해도 금융사는 나 몰라라”

    국민 75% “금융사고·피해 발생해도 금융사는 나 몰라라”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금융회사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 등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금융사 경영진들이 소비자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2018년 조사에 이은 두 번째다. 우리 국민들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중 30.5%가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만족하지 못했고,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금융사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37.9%에 불과했다. 금융사의 행태와 윤리 의식에 대한 평가는 더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중 75.7%가 ‘금융사는 사고·피해 발생 시 책임지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73.0%는 ‘상품 판매 후 고객에게 신경 쓰지 않음’이라고 했다. ‘경영진이 소비자 보호에 관심 없음’이라는 응답도 71.7%나 됐다. 금융사들의 광고에도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응답자의 80.5%는 금융사 광고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돼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고위험 상품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불완전판매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는데, 구조가 어려운 상품을 이용한 응답자 중 43.1%는 금융사 직원이 ‘설명은 대충 하면서 서류에 필요한 서명부터 우선 안내’한다고 지적했다. 은행 창구에서 불완전판매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우리 국민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상품 약관을 쉽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점으로 ‘공정하고 이해하기 쉬운 약관’을 꼽은 응답자가 54.5%나 됐다.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알기 쉬운 약관과 상품설명서’(70.5%)를 콕 집었다. 실제로 ‘약관과 상품설명서가 너무 어려워서 불편하다‘는 응답이 88.7%에 달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럽·북미서도 확진 느는데… “열흘 안에 호전” 낙관론 꺼낸 中

    유럽·북미서도 확진 느는데… “열흘 안에 호전” 낙관론 꺼낸 中

    日 등 2차 감염… 해외 확산 우려 커져 중국에 정보 투명성 촉구·협조 목소리 홍콩서 백신 개발… 실제 투약까지 1년 중동 4명 첫 확진… 아프리카도 의심환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약간 주춤하자마자 중국 내에서 향후 열흘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왔다. 반면 해외 확산세는 외려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의 정보 투명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5974명으로 28일(4515명)보다 32.3% 늘었다.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64.5%였던 28일에 비하면 절반 정도다.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 밀접추적자 수도 29일 6만 5537명으로 전날보다 37%만 늘었다. 지난 24일 전일 대비 증가율은 61.2%나 됐고 이후에도 매일 40%를 넘었다. 또 이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 26일부터 매일 20명 이상씩 늘고 있지만 더이상 치솟지는 않고 있다. 이에 그간 ‘통제 불가 우려’의 대체적 전망과는 달리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다. 가오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28일 밤 중국중앙(CC)TV에서 “현 조치를 계속하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 정월대보름(2월 8일) 전에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보다 더 빨리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전날 “앞으로 7∼10일 내 절정”이라면서도 “대규모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한 봉쇄와 함께 춘제(중국 설) 휴일을 다음달 13일까지 늘리고 각급 학교의 개학을 늦추는 한편 공무원 시험도 연기하면서 인구이동을 막도록 한 것이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는 악마”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도 사태 진정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이 2~3%로 사스(15%)나 메르스(28%)보다 낮은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날 일본, 독일, 대만 등에서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2차 감염자들이 나타나며 해외 확산 속도는 외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본에선 우한 여행객을 태운 버스에 동승한 40대 여성 안내원이, 대만에서는 우한에서 근무했던 여성 확진자의 남편인 50대 남성이 감염됐다. 중동지역과 핀란드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중국인 가족 4명이, 핀란드에선 중국인 여행객이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판정됐다. 이날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고, 말레이시아에서 3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수단과 티베트에서도 의심환자가 있어 감염자 발생 범위는 더 넓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홍콩대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약까지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간의 자연침략 … 전염병의 역습

    2002년부터 774명이 사망한 사스, 2012년부터 858명이 죽은 메르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동물에 의한 감염으로 분석되면서 ‘인간의 자연침략’ 자체를 재고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29일 게재된 칼럼 ‘우리가 우한 유행병을 만들었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우한 화난시장 등에서 사스 때 금지했던 박쥐, 사향쥐, 거북이, 대나무 쥐와 함께 온갖 조류의 판매를 재허용했다. 해당 조치가 신종 코로나 확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낙타가 숙주인 메르스나 박쥐가 옮긴 사스 외에 1961년 볼리비아 마추포바이러스는 생쥐가, 1976년 미국에서 퍼진 HIV바이러스는 침팬지가 옮겼다. 1981년 쥐가 옮긴 미국의 한타바이러스, 1994년 홍콩 조류독감, 원숭이가 숙주인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등도 있다. 가속화하는 산림 파괴도 전염병 창궐에 한몫한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불법 벌목 등으로 9개월 만에 아마존 열대우림 중 8200㎢(서울시 면적의 13.5배)가 없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의 2017년 경고가 힘을 받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진핑, 방일 연기 가능성… 상반기 방한도 미뤄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초 일본 방문 계획이 연기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이에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 계획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8일 중국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월에 감염 확산이 절정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처럼 소강상태까지 반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며 “시 주석의 방일 계획이 수개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상반기 한국 방문도 예정돼 있다. 우리 정부는 총선 효과를 감안해 3월 방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6월 말까지 늦출 여력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한은 상반기에 추진하는 것으로 중국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사안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 시 주석의 방한 행보에 여러 변수도 남아 있다. 중국 당국이 늦었지만 최고 수준의 통제에 들어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또 사스 창궐 당시인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해 환호를 받았던 선례처럼 국면 타개용 외교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이 보낸 생일(24일) 축하 서한의 답신으로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수습을 기원한다.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비 사고 미스터리... 헬기 결함? 안개? 조종 부주의?

    코비 사고 미스터리... 헬기 결함? 안개? 조종 부주의?

    “안개로 지상 육안 확인하려 너무 낮게 비행”숙련된 조종사지만 기상악화 운행 강행 의문150억 헬기지만 29년 돼 관리문제 제기될 듯사고헬기 소유업체 2008년도 추락 사고 있어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로 통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기 사망 사고 이튿날, 각계의 애도와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조종사가 출발 전에 기상상황을 감안해 특별시계비행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29년 된 헬기라는 점에서 기체 결함 가능성도 나온다. ●안개로 인한 충돌? 워싱터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조종사가 특별시계비행과 함께 각종 계기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위치를 추적하며 충돌을 피하는 ‘비행추적’을 요청한 점에 주목했다. 조종사가 기상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해석한 것이다. 실제 헬기는 26일 오전 10시쯤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가파른 산비탈에 충돌하며 추락했다. 이 지역은 안개가 주로 발생하는 곳으로 이날도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특히 사고 전 관제소는 조종사에게 “너무 낮게 날아 비행추적을 할 수 없다”고 주의를 주었다. WP는 속단은 이르다면서도 “플라이레이더24(Flyradar24)에 따르면 헬리콥터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종사가 안개 밑으로 하강해 육안으로 지상을 확인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조종사 과실? 조종사 아라 조바얀(Ara Zobayan)의 과실은 사고 직후부터 제기된 부분이다. 하지만 조바얀은 2007년 상업조종면허를 딴 뒤 수년간 브라이언트의 개인 파일롯으로 일했고, 악천후에서도 헬기를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헬기 운전 교습권도 있을 정도로 숙련된 조종 전문가라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바얀에게 헬기 조종을 배웠다는 이들이 명복을 비는 글을 다수 올렸다. 관제탑과 교신 분위기를 봐도 매우 침착하고 평온했으며 그 내용도 ‘극히 정상적이고 관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조바얀이 운행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 상황과 앞으로의 상황 예측에 따라 비행해도 안전할지를 결정할 책임은 조종사 당사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고가 헬기의 결함? 헬기 자체 결함이 아직 사고 원인으로 크게 불거지지 않은 것은 사고 헬기의 평판 때문이다. 시코르스키 S-76B는 150억원에 달하는 고급 헬기로 그간 안전면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처음에는 해상석유굴착장소에 기술자를 나르는 상업용 헬기였지만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소위 VIP헬기로 쓰였다. 시코르스키사는 2015년부터 록히드마틴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 사고 헬기의 소유주는 아일랜드 익스프레스(Island Express Holding Corp)다. 2015년 일리노이 주정부에서 51만 5161달러(약 6억 원)에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헬기가 1991년에 제작돼 29년이 됐다는 점에서 향후 관리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WP에 따르면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소속 헬기인 Aerospatiale AS-350-D가 2008년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터빈 블레이드 및 엔진 출력과 관련된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5년에 다른 치명적인 충돌에 연루된 바 있다. 한편,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추락 현장에서 시신 3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한은행서 국민은행 통장 업무… 오픈뱅킹, 점포로 확대 추진

    신한은행서 국민은행 통장 업무… 오픈뱅킹, 점포로 확대 추진

    이체 등 기존 기능에 대출 조회 추가될 듯은행 직원, 고객 금융자산 정보 볼 수 있어은행 간 대출고객 유치 무한경쟁 본격화 “손 안대고 점포 생긴 인터넷은행만 웃어” DLF처럼 고령층 불완전판매 늘 우려도이르면 올 하반기에 어느 은행 창구에 가도 다른 은행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입출금하거나 송금,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모바일뱅킹으로 시작한 ‘오픈뱅킹’을 전국 은행 점포의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자산 조회와 이체만 가능한 오픈뱅킹에 금융부채(대출) 조회를 비롯한 다른 기능도 탑재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관련 연구 용역 입찰도 공고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온다. 오픈뱅킹은 은행 간 장벽을 허물어 고객이 한 은행이나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의 핵심은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고객이 국민은행 통장을 들고 신한은행에 가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노인이나 농협 외 다른 은행이 없는 지방 주민들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은행권의 속내는 다르다. 타행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노림수가 담겨 있다. 현재 오픈뱅킹은 고객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본인의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은행 점포로 확대하면 은행 직원들도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다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 수억원의 돈을 맡긴 고객이 신한은행 창구에 오면 신한은행 직원이 이를 확인한 뒤 금리가 더 높은 자사 상품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산토끼’인 타행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 간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3자인 은행 직원이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면서 “타행 고객 유치가 쉬워져 일부 은행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잔액조회와 거래내역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송금인 정보조회, 계좌 실명조회 등 6개의 기존 오픈뱅킹 기능에 대출액 조회를 비롯한 추가 기능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출액 조회 기능을 추가하면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은행들이 고객의 타행 대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고객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현황을 조회한 뒤 금리가 더 낮거나 한도가 더 많은 자사 대출상품으로 끌어올 수 있어 대출고객 유치 경쟁까지 촉발될 전망이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바일뱅킹에 서투른 고령층이 주요 고객이 될 텐데, 은행권 과당 경쟁으로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도 은행들이 치매노인에게 고위험 DLF를 판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런 일이 또 터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동의한 고객에게만 은행 점포 오픈뱅킹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은행 간 협의를 거쳐 부작용 예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에만 좋은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 약점이 점포가 없다는 것인데 가만히 앉아서 점포를 갖게 돼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비용 중 가장 큰 게 점포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인데 인터넷은행은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라며 “시중은행들도 굳이 수많은 점포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돼 지점과 창구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럼피즘·중국몽·보통국가… 한국 균형 외교 ‘선택의 딜레마’

    트럼피즘·중국몽·보통국가… 한국 균형 외교 ‘선택의 딜레마’

    우호적인 외교 환경은 없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2020년 한국 외교는 “진짜 힘들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피즘, 중국몽, 보통국가 등 미중일을 이끄는 소위 스트롱맨들이 국수주의를 심화하면서 갈등이슈가 증가하고 외교문제는 지리·경제·군사·사이버 등 영역을 넘나든다. 북핵 문제는 답보 상태다. 결과적으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고, 한국은 ‘더욱 절묘한 균형추 찾기’라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숙제를 앞두고 있다.당장의 한미 간 현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다. 방위비는 세금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국내 찬반 여론의 흐름이 중요한 난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한국은 5억 달러(약 5000억원)를 줬고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지속하며 압박 중이다. 양국은 주한미군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전시작전권 전환 시점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도 현안으로 불거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조속한 전환을 원하고 있지만 한국군의 연합방위 주도능력 및 북핵·미사일 초기 대응능력이라는 전작권 전환 충족요건을 두고 한미 간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올해 초 한중 관계는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예상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지속됐던 ‘여행 한한령(한류제한령)’이 풀릴 조짐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들은 한국 여행 상품을 다시 선보였고, 중국 기업 ‘이융탕’의 임직원 5000명이 인천을 찾으면서 인센티브 관광이 부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복병 ‘우한 폐렴’이 관광산업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중장기적으로 한한령의 해제 기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중 갈등이 관리되더라도 미중 패권 경쟁은 여전히 한국에 ‘선택의 딜레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해 줄 것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 화웨이 제품의 사용 금지, 중거리미사일 배치 협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신들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해 9월 “중거리미사일 배치 현실화 땐 양국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국과 일본에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 정부는 우리나라 기업의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할 문제라며 모호하게 입장을 전하며 버텨 냈다. 하지만 올해 선택의 딜레마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2018년까지 남중국해에서 단독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지만 지난해부터 다국적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올해 한국에도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또 미국이 홍콩, 신장위구르, 티베트, 대만의 인권 및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불괘한 반응을 보였다. 양국은 한국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중국 언론들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홍콩·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 발언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후 한국 외교부는 단지 ‘중국의 입장을 잘 들었다는 취지였다’며 바로잡았지만 이런 압박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의 수장이 지난 15일 1차 무역협상안에 서명을 했고, 이에 앞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제하는 등 그간의 무역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도 읽히지만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본질적인 분야를 다룰 2차 무역협상에서 미중이 더 세게 충돌할 경우 한국은 무역상대 1·2위 사이에서 곤욕을 치를 수 있다. 게다가 미중 패권 경쟁은 100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거대한 판의 이동이다. 한국에는 상존하는 위협이라는 의미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균형 외교 구사를 더 어렵게 만드는 건 북한 변수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으로 현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주변 여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축하메시지 및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도 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북미 간 협상이 제 궤도로 복귀한다면 미국에 힘이 쏠릴 수 있다. 하지만 북미 간 정체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사이에서 무게추를 시시각각 옮겨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복합갈등 양상을 보이는 한일 관계는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으로 일본 역시 수출규제를 암묵적으로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 문제나 위안부·독도 등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뇌관이다. 특히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잠시 봉합됐던 양국 관계는 더 큰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될 경우 “나라 대 나라로 교제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고, 일본 고위 관리들은 이미 비자 발급 제한, 송금 규제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는 수교 30주년이다. 양국이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한국 배치는 러시아에도 민감한 사항이다.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방공식별구역) 침입 등 돌발적인 리스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주변 강대국 중 어떤 나라와도 관계가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이 택할 수 있는 기본적 자세는 역시 ‘균형외교’다. 일본처럼 미국에만 밀착하는 정책을 구사하기도 힘들고 북한처럼 핵개발에 나서 소위 ‘고슴도치전략’을 쓰는 것도 비현실적이니 말이다.실제 지난해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으로 미중 사이에서 한쪽에 쏠리지 않고 나름 적절하게 중립을 지켰다. 그 결과 미국에서 신뢰를 잃지 않고 대중국 관계를 개선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또 신남방 정책, 신북방 정책과 같은 외교다변화 노력도 이어 갔다.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인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를 중심으로 외교다변화 행보를 이어 갈 전망이다. 2013년 출범한 믹타에는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속해 있다. 다만 외교다변화가 강대국에 대한 저항력으로 발현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에 반해 선택의 딜레마는 바로 눈앞에 놓여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향후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략적 모호성’은 일시적인 문제 회피 방법밖에 될 수 없다”며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경우 외려 미중 모두에게서 전략적 불신을 당할 수 있으니 우리만의 외교전략 원칙을 수립하고 이 원칙에 기반해 현안별로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현재로서는 미중 가운데 승기는 미국 측에 있는 듯 보인다”며 “한미 동맹을 안전판으로 움직일 때 급변하는 신지정학 시대를 준비할 수 있고 반대로 미국에도 한국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요구하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한국 스스로 미국·이란, 미중에 낀 프레임을 만들기보다 우리의 가치를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도 애초에 한국 원유의 70%를 의존하는 지역에 관여하겠다는 관점에서 보면 한쪽 편을 드는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한 행보를 결정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언론 “美, 한국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반대”… 靑 “사실무근”

    日언론 “美, 한국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반대”… 靑 “사실무근”

    이달 초 한국 정부의 금강산 관광 등 남북협력사업 추진 구상을 미국 측이 반대했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반박하고 나섰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북한 철도 및 도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미국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유엔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정 실장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 때도 같은 내용을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응이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미국의 반대로 한국 정부가 중국 등 제3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받는 경우 북한 방문을 인정하는 ‘개별 관광’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에게 물었더니 ‘사실무근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답변했고, 단호하게, 뉘앙스 자체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잠복기 때도 전염… 정부 “中매체가 추산한 입국자 6430명 추적”

    잠복기 때도 전염… 정부 “中매체가 추산한 입국자 6430명 추적”

    英 전문가 “감염자 이미 10만명 이를 것” 봉쇄 전 500만여명 태국 등 전 세계 탈출 마카오, 후베이성에서 온 본토인 퇴출 명령 화난시장 야생동물 가게서 바이러스 검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지난 23일부터 공항, 고속도로, 대중교통 등의 이용이 중지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는 고요했지만 하루 만에 중국 내 사망자만 20명 넘게 증가하는 등 확산세는 외려 커졌다. 잠복기 전염이 가능해 이미 10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 와중에 우한을 통제하기 전 500만여명이 도시를 빠져나갔고 이 중 6000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중국 현지 보도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27일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역학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수산물시장이지만 서쪽 구역에 야생동물 판매 가게가 다수 있었으며 양성인 33개 표본 중 14개(42.4%)가 이 주변에서 나왔다고도 전했다. 해당 시장이 우한 도심 한복판에 있고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 및 기차역이 있음에도 초기 환자가 이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을 때 중국 당국은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잠복기는 최대 2주라고 밝혔다. 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의 전파로)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우한을 필두로 일부 도시에 잇달아 교통통제령을 내렸고 다음달 2일까지 춘제 기간 확대, 각급 학교 휴교, 야생동물 거래 금지 등의 조치도 취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와 네 살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30, 40대로 확인되면서 전염력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웨이보, 위챗 등이 전하는 우한 시내는 인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공안들이 기차역 출입을 막고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역시 공안의 차량으로 막힌 모습이 보인다.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유통 통로가 막히면서 신선식품의 가격이 10배까지 치솟았다는 전언도 나온다. 문제는 우한 통제 전 이곳을 떠난 시민이 500만여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인 재일재경망이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중국 내에서 베이징(6만 5853명), 상하이(5만 7814명), 광저우(5만 5922명) 순으로 인구 이동이 있었다. 타국 이동의 경우 태국(2만 558명), 싱가포르(1만 680명), 도쿄(9080명), 한국(643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마카오 정부는 우한시는 물론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 본토인 모두에게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부처 간 협조를 통해 정확한 입국자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재일재경망 보도의 신뢰도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선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각국은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은 미국 전세기가 28일 우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도 이번주에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데려가기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증상 입국자에 또 뚫렸다… 文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무증상 입국자에 또 뚫렸다… 文대통령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3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74명 모니터링 베이징서 첫 사망자… 中 전역 81명 희생 우한 당서기 “최근 발열환자 1만 5000명”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위기감이 높아지자 정부는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제적 조치’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국자의 규모를 파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우한에서 발이 묶인 교민 500여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네 번째 확진 환자는 관광 목적으로 우한을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지만 21일 감기 증세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26일 고열 등으로 같은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한 뒤 보건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고, 같은 날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격리돼 조사를 받은 뒤 27일 감염이 확인됐다. 앞서 우한시에서 거주하다 20일 일시 귀국한 뒤 26일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4세 한국인 남성은 서울 강남구와 한강, 경기 고양시 등지에서 사흘 동안 모두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수도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고,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844명이며, 사망자는 81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며칠간 발열 환자가 1만 50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혀 통제불능 상황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는 대부분 30~40대였지만 9개월 영아도 나타났다. 최초 발병지인 중국을 빼고도 태국(8명), 미국·호주(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각각 4명), 프랑스(3명)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민은행서 신한은행 통장 업무 본다…카카오·케이뱅크 웃는 이유는?

    국민은행서 신한은행 통장 업무 본다…카카오·케이뱅크 웃는 이유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어느 은행 창구에 가도 다른 은행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입출금하거나 송금,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모바일뱅킹으로 시작한 ‘오픈뱅킹’을 전국 은행 점포의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금융자산 조회와 이체만 가능한 오픈뱅킹에 금융부채(대출) 조회를 비롯한 다른 기능도 탑재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관련 연구 용역 입찰도 공고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온다. 오픈뱅킹은 은행 간 장벽을 허물어 고객이 한 은행이나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의 핵심은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주거래 은행인 고객이 국민은행 통장을 들고 신한은행에 가서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노인이나 농협 외 다른 은행이 없는 지방 주민들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은행권의 속내는 다르다. 타행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노림수가 담겨 있다. 현재 오픈뱅킹은 고객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본인의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은행 점포로 확대하면 은행 직원들도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다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에 수억원의 돈을 맡긴 고객이 신한은행 창구에 오면 신한은행 직원이 이를 확인한 뒤 금리가 더 높은 자사 상품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산토끼’인 타행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 간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3자인 은행 직원이 고객의 금융자산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면서 “타행 고객 유치가 쉬워져 일부 은행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잔액조회와 거래내역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송금인 정보조회, 계좌 실명조회 등 6개의 기존 오픈뱅킹 기능에 대출액 조회를 비롯한 추가 기능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출액 조회 기능을 추가하면 은행 점포로 오픈뱅킹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은행들이 고객의 타행 대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고객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현황을 조회한 뒤 금리가 더 낮거나 한도가 더 많은 자사 대출상품으로 끌어올 수 있어 대출고객 유치 경쟁까지 촉발될 전망이다. 부작용도 우려된다. 모바일뱅킹에 서투른 고령층이 주요 고객이 될 텐데, 은행권 과당 경쟁으로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도 은행들이 치매노인에게 고위험 DLF를 판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런 일이 또 터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동의한 고객에게만 은행 점포 오픈뱅킹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은행 간 협의를 거쳐 부작용 예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에만 좋은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 약점이 점포가 없다는 것인데 가만히 앉아서 점포를 갖게 돼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비용 중 가장 큰 게 점포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인데 인터넷은행은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라며 “시중은행들도 굳이 수많은 점포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돼 지점과 창구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주를 보다] NASA 비행 망원경이 포착한 백조성운의 ‘원시 별 공장’

    [우주를 보다] NASA 비행 망원경이 포착한 백조성운의 ‘원시 별 공장’

    거대한 비행기에 실려 하늘을 날아다니는 망원경이 우주 속에서 ‘별 제조 공장’을 찾아냈다. ‘하늘나는 망원경’은 바로 성층권 적외선 천문대(The 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SOFIA)로, 이름 그대로 성층권 가까이 비행하면서 적외선 영역 관측을 실시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독일항공우주센터(DLR)이 합작한 ‘비행 천문대’로, 기반 플랫폼은 민항기로 쓰이던 보잉 747SP이다. 항공기에 탑재된 것 가운데 가장 거대한 주경 2.5m급 반사 망원경이 설치된 소피아는 이번에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백조성운(Swan Nebula) 속에서 원시 별들이 막 만들어지고 있는 ‘별 제조 공장’을 잡아냈다. 오메가 성운(M17 혹은 NGC 6618)으로 불리기도 하는 백조성운은 궁수자리에 있는 거대한 성운으로, 지름이 15광년에 이르며, 성간물질로 이루어진 구름까지 포함하면 무려 40광년에 이르는 어마무시한 크기다. 따라서 백조성운의 총질량은 태양질량의 800배를 훌쩍 넘는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NASA 에임스연구센터의 SOFIA 과학센터 선임 과학자 짐 드 부이저는 “이것은 이 영역의 파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중 가장 명료한 이미지이자 최초로 접한 가장 젊고 거대한 별들로,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성운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팀이 만든 새로운 이미지는 SOFIA의 작업이 다른 망원경의 관측을 보완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SOFIA의 데이터는 백조성운의 중심에 있는 거대한 별들로 인해 가스가 어떻게 따뜻해지는지를 보여준다. 녹색은 더 오래된 새 별에 의해 예열된 먼지를 나타내며, 붉은색은 유럽우주국(ESA)의 허셜 망원경으로 관측된 더 차가운 먼지이고, 하얀 별은 곧 퇴역할 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포착된 것이다. 관측 전에 천문학자들은 백조성운이 동시에 형성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SOFIA는 성운의 중앙 부분이 가장 오래된 것임을 발견했으며, 성운의 북부 지역은 다음에 형성되었고, 남부 지역은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SOFIA의 예리한 적외선 눈은 가려진 가스를 뚫고 막 태어난 어린 별들과 같은 열원을 볼 수 있다. 지구의 뒤를 따라 태양 궤도를 돌며 적외선 관측을 수행하던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원래의 설계 수명을 크게 초과한 16년의 임무를 수행한 후 오는 1월 30일 퇴역할 것이라고 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추석 때 하던 집회가 설까지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어요. 너무 버겁지만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텨야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도명화 톨게이트지부장은 설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도 지부장과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과 집단 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도 지부장은 “벌써 8일이나 지났는데 몸무게가 하루에 1㎏씩 빠진 것 외에는 아직도 쌩쌩하다”면서 “목소리가 너무 멀쩡해 누가 보면 단식하는 거 맞느냐고 할까봐 걱정된다”면서 밝게 웃었다. 하지만 매일 물과 소금만 먹으며 지내는 환경에서 몸이 오래 버틸 수는 없다. 이미 5일차 때 진행된 녹색병원의 현장 진료 결과 혈당 수치는 50대로 뚝 떨어졌다. 공복시 혈당 정상치는 70~110㎎/dL다. 도 지부장은 “아무 이상도 못 느꼈는데 혈당이 떨어졌다길래 놀랐다”면서 “그래도 단식 열흘까지는 괜찮다고 하더라. 이후에 계속 잘 관리하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공은 지난 17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2015년 이후 입사자를 포함한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으나,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패소한 수납원에 대해서는 고용을 해지하기로 했다.도 지부장은 “도공과의 교섭 과정에서 노사 쟁점이 뚜렷한데, 이게 해결되지 않는 건 도공의 해결 의지가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직접 고용되는 수납원들이 2월부터 출근하는데, 현장에서 이 분노를 더 모아서 투쟁하자는 데 단식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부터 물과 소금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수없이 많은 약자들이 40일 이상 단식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 이 정부와 공공기관 관료”라면서 “강 사무처장은 물과 소금마저 끊어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사무처장은 명절에 생과 사를 오가는 경계에 자신을 맡겨 놓았다”며 “현재 혈압 수치가 190이 넘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고 수납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도공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성장만 서울 광화문 광장, 김천 도공 본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의원 사무실 등 5곳이다. 이들은 설 당일 고 문중원 기수,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 등과 함께 합동 차례도 지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DLF·라임 사태 등 감독 강화”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확대

    금융감독원은 23일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기능별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우선 금소처 조직은 사전적 피해 예방과 사후적 권익보호 양대 부문으로 확대해 부문별 부원장보가 전담하는 책임경영체제로 개편된다. 소비자보호 부문 부원장보가 한 명 늘면서 기존 8인 부원장보 체제가 9인 체제로 바뀐다. 금소처에 있던 보험 감독·검사 부문은 총괄·경영 부문으로 이동한다. 금융소비자보호 부문 기준 현 6개 부서, 26개 팀은 13개 부서, 40개 팀으로 확충된다. 소비자 권익보호 부문에는 신속민원처리센터를 신설해 원스톱 민원처리 기능을 강화하고 DLF 등 여러 권역에 걸친 주요 민원·분쟁에 대한 현장감사와 합동검사도 신설한다. 이번 개편으로 금감원 조직 편제는 61개 부서(37국 24실)에서 62개 부서(40국 22실)로 바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참전 108세 할머니 앤 롭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참전 108세 할머니 앤 롭슨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영국군 출신 가운데 가장 오래 생존한 여성으로 여겨지는 앤 롭슨이 10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고인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한 요양원에서 눈을 감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BBC가 23일 보도했다. 다음달 말 추모식이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2018년 성탄 전야에 덤펌린에 주둔하고 있는 154 왕실 병참 대대에 초대돼 자신의 나이 ‘107’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제식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병사들과 함께 보여줄 정도로 정정했다. 1911년 9월 14일 스코티시 보더스의 던스에서 태어나 글래디스 앤 로건 맥와트로 불리던 그는 원래 물리치료사로 일하다 나중에 교사가 됐다. 1942년 여군 의용대(Auxiliary Territorial Service)에 입대해 체력훈련 조교로 소령까지 진급했다. 그는 2018년 12월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 시작된 뒤 곧바로 참전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한 몇 년 있다가 했다”며 “군에서도 이제 막 여성들의 체력훈련을 시작하고 있었다. 일등병으로 입대해 물밑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 수 있는 장교가 됐더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재빨리 장교가 됐다. 첫 근무지는 런던 지구였다. 공습이 여전했고 ‘두들버그(doodlebug, 런던 시민들이 독일군의 V1 로켓에 붙인 별명)’가 떨어지는 것을 처음으로 봤다. “그게 뭔지 몰랐지만 창문 밖으로 쳐다봤다. 번쩍하자 갑자기 몸을 던져 엎드렸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2년을 더 복무하다 전역해 런던에 있는 애브리 힐 사범대학에서 일했다. 1953년 결혼해 뉴캐슬로 이사 와 롱벤튼 중등학교 교감을 맡았다. 남편 잭이 1972년 먼저 세상을 떠나자 세인트 앤드루스로 옮겨왔다가 다시 에딘버러 요양원으로 옮겼다. 롭슨의 여조카 캐서린 트로터는 이모가 전쟁 경험을 얘기하며 매우 행복해 했다면서도 “결코 뻐기지 않았다”고 했다. 힘을 북돋는 친척이었다며 오랜 세월 힘들게 살았지만 한 번도 불평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유머 감각도 유지하고 있었고, 내 생각에 그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 중의 하나였던 것 같다.” 영국 왕립여군단협회(WRACA)는 생전의 롭슨과 자선 활동을 많이 펼친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애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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