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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납치 수사자료/민주당에 전달키로

    대검공안부는 23일 야권의 김대중씨 납치사건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아래 민주당 진상조사단이 검찰에 요청한 자료일체를 법무부를 통해 민주당에 전달키로했다. 검찰이 민주당에 전달할 자료는 납치사건당시의 경찰수사일지및 수사보고서,검찰의 내사종결 결정문등 3가지종류의 검찰내부참고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 「DJ납치」20년 베일 벗겨질까/김 대통령 지시로 활기띤 조사활동

    ◎안기부등 자료분류·취합 착수/정부/“조사 효율화” 정부주도 큰 기대/민주 20년전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는 민주당 진상규명위가 정부측에 자료공개를 요청하고 일본측에도 협조를 구하는등 끈질긴 규명활동을 벌인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김영삼정부가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수 있다. ▷민주당◁ 정부가 직접 나서기 전에는 명확한 진상규명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적절하고 또 불가피한 것이라는 입장.궁극에는 정부가 협조차원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또 그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기택대표가 감사를 표시한 것을 비롯해 민주당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조사의 폭과 깊이,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민주당은 그러나 통치권자의 이같은 지시를 이미 예상했었다는 분위기다.지난 10일 당내 「김대중선생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위원들의 황인성총리 방문시 의외로 명확한 답변을 들었다는 것.『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현정부가 진상규명에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황총리의 언급에서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황총리는 사전에 김대통령과 협의를 거친 것이 분명하고 따라서 앞서의 언급은 황총리의 견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대통령의 지시는 결국 그렇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그러나 대통령의 지시에 실린 무게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민주당 조사위 간사인 김충조의원은 『7월19일 조사위가 설치된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면담을 요청해놓고 있는 사람들의 호응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한다.20일 일본 현지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조순승의원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훨씬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조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측◁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총리실을 비롯,안기부·법무부·외무부·내무부·교통부등 관련부처는 자료분류및 취합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각 부처마다 관련자료는 있으나 납치사건의 전모를 밝힐 서류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건 자체가 권력의 핵심부에서 이뤄진데다 한일 양국간 비선을 통해 사건 자체가 매듭지어졌기 때문이다.다만 이들 서류가 사건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는 제공하지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따라서 정치권 차원의 진상규명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당시 관련자들의 증언청취,정황조사등이 먼저 이뤄져야만 서류가 보완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법무부는 수사기록,내무부는 마포경찰서에 설치된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결과기록,교통부는 선박의 선원명단서류등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민주당이 가장 기대를 걸고있는 외무부의 문서는 양국간 오고간 전문,면담록,사건수사를 둘러싼 대화내용등이다.그러나 이들 서류가 납치사건과 직접 관련된 내용을 담고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당시 납치호텔 현장에 지문을 남긴 김동운전서기관의 처리문제와 이 문제에 대한 김용식당시외무장관과 우시로쿠 도라우주한일본대사간 최종 담판서류등 뿐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은폐됐는지는 알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무부는 국제관례상 신의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공개시한이 되지않은 모든 외교문서를 무조건 공개하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총리실로부터 구체적 지시가 내려오면 민주당의 조사에 협조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일부문서는 국내 자체조사로 진상이 어느정도 파악돼 이슈가 될 때라야 일본측과 협조,자연스런 공개가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DJ납치」 진실규명 본격화/진상조사위 활동의 방향

    ◎측근·재야중심… 과거청산도 한맥락 민주당이 20년이 지난 김대중씨의 납치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활동을 시작한 「김대중선생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의 목적은 역사적 진실규명과 과거청산이다. 이미 공소시효도 지난 사건인만큼 관계자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진상을 밝힘으로써 지금까지 숨어 살아온 가해자들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민주당은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이 새삼 조사위까지 구성해 이 사건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오는 8월13일이 사건이 발생한지 20년째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또 새정부출범 이후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과거청산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외견상의 목적 이외에도 민주당이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들고 나온 것은 정치를 떠난 김대중씨의 새로운 역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씨는 일산에 머물면서 통일문제와 관련한 집필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학기 부터는 서울대·연세대등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선다. 또 평화재단과 연구소설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라로슈대총장인 윌리엄스 커신부를 초청,세계 가톨릭지도자들과도 교분을 확대해 나가고있다. 커 신부는 스웨덴 한림원으로 부터 노벨평화상 후보추천의뢰를 받는 인사이다. 주변에서는 현실정치를 떠난 김전대표가 통일지도자로서, 또 아시아평화와 인권신장의 지도자로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6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면서도 꿈을 이루지 못한 노벨상에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김전대표의 납치사건진상규명에 나선 것이나 측근들과 재야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김대중선생 생환20주년 기념행사」를 의미있게 치르려는 것은 김전대표의 향후 역할과 관련한 「새로운 모시기」의 일환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 DJ,진짜 선생님 되나/“정치 안해요” 강조속 행보 전망

    ◎“7∼8개 대학서 초청… 선별적 검토” 밝혀 전민주당대표는 귀국 당일인 4일 김포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치절연을 거듭 강조하며 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재천명 했다.김전대표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회동제의,정부측의 자문 요청 수락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급을 회피,여운을 남겼다.김전대표의 정치재개는 일정 영역에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전대표는 공항에서 행한 인사말을 통해 『언론에서 자꾸 정치를 할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안해요』라며 「내가」라는 부분에서 특히 목청. 동교동에서 기자회견에 응한 김전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여러분(정치부기자)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일산에는 정치인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쐐기. 김전대표는 그러나 『재단을 만들어 연구결과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는가 하면,청와대에서 만나자고 제의가 들어올 경우를 묻는 질문에 『못만날 것은 없다.시간을 두고 주변의 의견을 경청해 결정하겠다』고말해 정치권과 연락창구는 유지할 생각임을 시사. ○…김전대표는 『현재 7∼8개 대학에서 강의요청이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과분한 제의까지 해왔다』면서 『선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선생님」으로 불리는 김전대표는 진짜 선생님이 될 전망. 김전대표는 케임브리지대 세인트 클레어스 칼리지가 자신을 평생객원교수로 임명한 사실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연구에 협조하자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소개. 김전대표는 영국왕립문제연구소,케임브리지대,독일사회주의연구소,캐나다의 유력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국제회의 참석 요청을 받았다면서 국내외적으로 매우 바쁜 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 ○…한편 귀국 환영행사가 열린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은 3천여명의 당원및 지지자들이 몰려 『김대중!』을 연호,유세장을 방불케하는 분위기. 또 주차장 한쪽에 「김대중선생님이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은 신바람이 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환영행사를 일체 준비하지 말라는 지시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느낌. 개선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인파를 뚫고 임시 가설된 마이크앞에 선 김전대표는 『6개월전 참담한 심정으로 작별했지만 떠날 때의 낙심과 좌절,고통은 이제는 없다』면서 『40년간에 걸친 정치생활 이후의 나머지 인생을 확고하게 설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 김전대표는 『김대통령의 개혁은 성공해야 하며 한 국민으로서 성공을 위해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의 개혁은 이미 몇가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 김전대표는 당내 화합에 관해 언급,『나는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6천명의 대의원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 위주로 주류와 비주류가 협력해 당을 잘 이끌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주문. 이날 공항에는 당소속의원 대부분과 당원및 당직자,한승헌변호사,이돈명씨를 비롯한 재야인사,김승훈신부·지선스님등 종교계인사가 출영했으며 정부쪽에서는 김덕용정무1장관과 주돈식청와대정무수석이 출영.
  • “정치절연” DJ선언 지켜질까/오늘 귀국 따라 거취에 관심

    ◎여야 모두 역할수행 가능성 내다봐/“귀국 자체가 이미 정치사건” 지적도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4일 하오 귀국한다.김전대표는 지금까지 누차에 걸쳐 정치절연을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야권의 중심축이다.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그의 귀국과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때문이다.김전대표는 동교동을 떠나 경기도 일산에 새로 마련한 아파트에서 칩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일산이 동교동과 마찬가지로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로 북새통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김전대표를 맞이하는 민주당은 계파를 불문하고 그가 당의 상당한 「정치적 자산」이라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형상 당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김전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계파로부터 쇄도하는 「구원의 손길」과 요청에 언제까지,그리고 얼마나 초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모두 대답을 꺼린다.김전대표가 누차 정치절연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정치와 담을 쌓을지,또 쌓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김전대표가 여전히 민주당당원직을 갖고 있음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민주당 각 계파는 김전대표의 귀국을 앞두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김전대표의 직계로 구성된 한국정책개발연구회(위원장 이우정의원)는 2일 중소기업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고 정부의 노동정책전반을 비판했다.이 모임은 토론의 형식을 빌리기는 했으나 사실상 계보단합대회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당내의 시각이다.또 당내 민주개혁모임은 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결속을 다졌고 이기택대표계와 김상현전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비주류는 눈에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김전대표의 귀국이 당내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데 열심이다.각 계파는 김전대표의 정치관여를 기정사실화하고 김전대표의 후원을 얻어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이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아래 타개책의 일환으로 멀지않아 청와대가 김전대표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고 있다.동교동계의 한 측근은『김전대표는 김대통령이 자신의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판단아래 대비책을 강구해 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전대표의 정계복귀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김전대표의 정계복귀를 점치는데는 여권인사들이 더 적극적이다.이들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김전대표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또 개혁전선에 이상이 생길 경우 민자당내 소수세력인 민주계가 SOS를 요청할 곳은 역시 김전대표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특히 민정계는 김전대표만이 김대통령의 사정칼날을 무디게 만들 수 있다는 계산에서 동교동계 측근들에게 김전대표가 야당의 전열 일선에 나서 여당과 균형을 이루며 개혁을 수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자·민주,나아가 양당의 각 계파는 이처럼 김전대표의 귀국으로 발생할 정치상황 변화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시키기 위해 바쁘다.동교동의 한 핵심측근이 『김전대표의 귀국은 그 자체가 정치적 사건』이라고 말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 DJ지지 끌어내 위상 강화/이 대표 유럽순방 뭘 얻었나

    ◎케이브리지회동 새 지도력 확보 발판/독 통일·이 사정 현장견학… 시야 넓혀 이기택 민주당대표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기대이상의 정치적 성과와 개혁정국에 대처할 예상외의 실무적 자극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김대중전대표와의 「케임브리지 만남」에서는 변함없는 지원을 확인,향후 당운영에 있어 천군만마를 얻었고 이탈리아의 개혁,독일의 통일 등에서는 지도자로서 갖추어야할 정책적 비전을 가다듬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당초 이대표가 유럽순방에 나설 때만 해도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당내 비주류의 도전에서 약간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론이 팽배했었다.그러나 강원 명주·양양지역의 보선승리로 순방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었다. 따라서 김전대표와의 회동결과는 새로운 지도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시각이 대두됐고 출국전 김영삼대통령과의 영수회담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크게 보면 이대표는 이번 외유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내보이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대표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독일의 통일,이탈리아의 사정활동 및 중소기업의 현황을 둘러보고 영국·프랑스 지도자들과 교류했다.의회지도자로는 독일의 람스도르프당수,쥐스무트국회의장,클로제 사민당원내총무를 면담했고 영국의 멕케이 상원의장과 이탈리아의 나폴리타노 하원의장,프랑스의 로카르 사회당당수와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등 국제적 지명도를 넓혔다. 또 이탈리아의 스칼파로대통령과 콘소법무장관과도 만났다. 이것은 이대표의 이번 외유성과를 야당대표로서의 국제교류와 선진국시찰에 보다 비중을 두게하는 대목이다.통일후유증과 함께 수반된 독일의 경제적 어려움,금융실명제와 사법부 독립이 바탕된 이탈리아의 사정작업등에 대한 「현장견학」은 앞으로 민주당의 정책수립과 대안제시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행한 의원들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한 의원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건전한 비판자로서 야당의 미래지향적인 정책수립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표도 순방 도중기자들에게 줄곧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야당도 선진국의 시행착오와 장단점을 비교,통일·경제회생·국회운영·제도적 개혁에 강력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점에서 이대표의 유럽 4개국 순방은 개혁에 대한 야당의 시야를 국제적 범위로 넓혔다는 것에도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 『정치않겠다』는 DJ의 의지(사설)

    지금 영국에 머물고 있는 DJ 김대중씨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기대는 아직도 크다.그것은 그가 국민과 함께 겪어온 지나간 한 시대의 험난한 정치적 역정은 물론 지난번 대통령선거후 그가 보여준 큰 정치인다운 입지선택과 오늘의 개혁적인 현실여건에 비추어 더욱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과연 김대중씨는 우리 정치사의 거목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언젠가는 다시 정치주역의 한사람으로 복귀할 것인가 그것이 또한 사람들의 관심사이다.깨끗한 패배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은 지금 DJ의 속마음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일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달초 귀국을 앞둔 김대중씨는 이기택민주당대표에게 『귀국후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운영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고 전해진다.은퇴 성명후 「민주화의 사표」로까지 추앙받은 그다운 충정과 의지를 읽게 한다.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국민으로서,민주당원으로서 나라가 잘 되도록 정부를 성원하고 야당에 협조하는 선이상으로 나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는 김대중씨의 이러한 다짐이 우리 정치에 신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것으로 믿어 그 실현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고자 한다.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자신의 책임으로 이어질 거취에 대해 왈가왈부하자는 것은 아니다.8백만명의 지지를 얻은 대통령후보였고 절대적 지분을 가진 야당의 실세인 김대중씨의 앞으로의 존재양식과 위상정립은 우리 정치와 정계의 성숙은 물론 새로운 선진정치지향의 방향타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지난날 방만하고 부도덕한 정치가 가져온 혼란과 정체의 청산 없이는 모든 분야에서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김영삼대통령이 미리부터 개헌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것이나 김대중씨가 멀리 외국에서 흔들림없는 의지를 다짐한 것은 정치불신의 고리를 끊으려는 뜻으로 봐야한다. 김대통령의 등장과 DJ의 퇴장으로 상징되는 양금시대의 청산은 문민화와 민주개혁,세대교체의 새길을 열었다.국민적 선택인 동시에 김대중씨의 의지이기도 한 새로운 과제는 작금 정치권에서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대중씨에게는 국민들이 소망하는 더 큰 짐이 있다고 본다.우리도 이제는 나라가 어려울때 정치적 야심이 없이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민과 정부에 큰 길을 말하는 경륜있는 어른이 있어야겠고 그 자리에 서 달라는 바람이 그것이다.그것은 재야에서 정치활동을 하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개인적인 의지만으로 그런 큰 정치를 가꾸어나가기는 어렵다.그런점에서 야당은 모류에 매달리는 소예적 의존을 탈피해야 한다.일개 정당과의 연고를 청산하는 그 자신의 선택도 필요할 것이다.역사속의 거목으로 김대중씨의 위상이 잡혀나가도록 해야 한다.
  • “정치재개 기사 다시는 쓰지말라”

    ◎DJ·이 대표 「케임브리지 회동」 언저리/지지·애정 확인속 「진로」 논의/“보선서 참 지도력 발휘” 이 대표 치켜세워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김대중전대표의 「케임브리지 만남」은 두사람 모두에게 새로운 출발을 예고한다. 이대표는 그 만남에서 김전대표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깊은 애정을 확인했다. 이는 보궐선거와 청와대 영수회담으로 위상을 높인 이대표의 입장에서 보면 김전대표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당내지도력 강화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김전대표는 대선패배의 좌절을 씻어내고 「무엇이 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에 남은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는등 초지일관한 자신의 입장을 재환인 했다. 그래서 이대표를 수행한 한 의원이 73세에 처음으로 수상에 당선된 서독의 아데나워수상의 이야기를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정계복귀 의사를 타진했으나 이를 자연스럽게 묵살했다. ○새로운 출발을 예고 오히려 그는 6개월간의 연구활동과 향후계획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역사의 한페이지에 기록되어 젊은이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게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케임브리지대 홀 칼리지의 평생객원교수로 추대되고 자신이 머물던 주택이 「Kim Lodge」로 명명되어 명패까지 붙여진데 대해 무엇보다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김전대표와 이대표는 20일 하오(한국시간)이대표 일행을 초청한 오찬과 교민들을 초청한 김전대표 영국출국 송별만찬에 부부동반으로 나란히 참석해 우의를 확인. 김전대표는 『이대표가 영국에 온다고 해서 상당히 걱정했다』면서 『내가 선거에 져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대표가 만약 보궐선거에 실패하고 와서 공부하겠다고 주저앉으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었다』고 폭소를 유도. 이대표도 『우리 정치사에 존경받는 지도자인 김대중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은 국가 장래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치켜세우며 『선생님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답사. ○정치절연 거듭 다짐 김전대표는 『40년정치 생활에서 3번이나 대통령이 안됐으면 더이상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때도 됐다』면서 『귀국하면 일체 정치에 간여하지 않겠으며 이 생각은 확고부동하다』고 정치와의 절연을 거듭 다짐. 김전대표는 기자들에게도 『다시는 DJ가 정치를 할 것이라는 기사를 쓰지말라』고 요구하고 귀국후 김영삼대통령과 만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도 『서울 얘기를 왜 여기에서 하느냐』고 일축하는등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 ○…김전대표는 오찬석상에서 이대표의 민주당체제에 대해 『전당대회 이후 정치소용돌이 속에서도 단시일내에 자세를 가다듬어 보궐선거에 대처하고 영수회담을 잘 치러냈다』면서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한데 대해 이대표가 참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대표의 위상확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 김전대표는 특히 『이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건배를 제의. ○…이대표와 김전대표는 오찬을 전후해 홀리데이인 호텔과 김전대표의 주택에서 두차례의 별도회동을 가졌는데 대화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국내 정치상황과 민주당의 진로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 ○영수회담내용 설명 이대표는 『김전대표가 정치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어느누구에게도 자신있게 얘기하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나는 청와대 영수회담 내용을 설명해드렸다』고 소개. 이대표는 또 『김전대표는 민주당이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주장한데 대해 잘한일이라고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당직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나눠먹기식 인사는 국민의 신뢰를 잃게된다며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
  • “시민운동 활성화 적극모색”/경실련출신 정성철 정무1보좌관

    ◎재야서 건강한 정책대안 제시땐 수렴 『개혁추진에 제일 중요한 것은 「개혁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인데 대통령이 앞장서 가면서 국민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이제 「개혁태풍 일과후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다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부로 자리를 옮긴 정성철정무1장관 보좌관(차관급)의 개혁에 대한 확신론이다.정보좌관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 단계의 개혁작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식과 행태의 변화를 제도화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나름대로 생각하는 개혁의 다양한 목표에서 공통분모를 모아 개혁 목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재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정부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경실련과 민변등에서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고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은 지금의개혁노선과 잘 부합된다. ­경실련에서 모색한 대안들이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들도 많은데. ▲구체적으로는 비현실적인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원칙은 실현돼야 할 것이 많다.예를 들면 금융실명제라든가 부정부패 방지등이 그것이다. ­정무1장관실이 하고 있는 일은. ▲정부와 여·야 정당간의 연락과 조정등 기존의 업무에 사회단체 및 재야와의 관계가 추가된 정도다. ­정부와 재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 ▲재야가 건강한 정책대안을 제시할 경우 이를 수렴할 것이다. 정부는 재야와 대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나 아직 공식 채널은 마련돼 있지 않다. 앞으로 시민운동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연구해 나갈 것이다. ­개혁에 대한 재야의 입장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경실련등에서는 「개혁하는 한 개인적 차원에서 돕는다」는 입장을 정부 출범 이전부터 정리하고 있었다. 정부가 파악하기로는 민중당 지도부출신이나 김근태씨등이 이끄는 쪽 그리고 광주쪽에서도 개혁이 달성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재야운동가들이 앞으로 정부에 더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물론이다.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도 많다.다만 그 길이 마땅치 않다는 고민은 있다. ­지난 대선때 누구를 찍었나. ▲DJ를 찍었다. 취미가 『드러누워서 역사책 보기』라며 너털웃음을 웃는 정보좌관은 부인 민기남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올해 49세.
  • DJ,6월말 귀국… 집필활동 구상/영국방문 이후의 행보는…

    ◎측근들 잇단 출국… 「새 역할」 모색 가능성도 영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언제쯤 귀국할 예정이며 귀국후 활동계획은 무엇인가. 김전대표의 오랜 측근인 권로갑최고위원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영국을 다녀온뒤 김전대표의 최근 활동과 향후계획등의 일단을 밝혔다. 물론 권최고위원은 국내정치상황과 민주당내 문제등에 대해서 김전대표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는 짐작되나 김전대표의 심경이나 구체적인 생각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권최고위원은 김전대표의 귀국시기와 관련,『귀국시기는 김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한 이상 정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치상황 여하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6월말쯤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귀국후 국내활동에 대해서는 『현대 정치사문제와 영국에서 연구한 유럽통합문제,동서독통일과 관련해 조국의 통일문제에 대한 생각을 재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조용한 곳에서 계속 연구하고 집필을 계속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권최고위원이 전하는 김전대표의 영국생활은 주로 민족문제와 관련한 연구활동이라고 한다. 상오9시까지 현지신문을 정독하고 이어 김전대표가 초청연구원으로 있는 클레어 홀 칼리지의 연구소에서 하오6시까지 연구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각 대학의 학장들및 앤소니 기딘스,존 단 같은 석학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지나 현지 정치인들과는 일체 만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정치인과의 접촉은 영국 외무성의 굿래드국무장관이 만나자고 요청해 단한번 만난적이 있다고 권최고위원은 전했다. 김전대표는 귀국전 4월하순에는 브뤼셀의 EC를 방문,구주의회지도자들과 유럽통합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며 4월30일부터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세계지도자회의」에 참석한뒤 5월에는 동유럽을 방문할 계획이다. 권최고위원은 김전대표의 정치적 역할과 관련해서는 『현실정치를 떠난 것이지 국민과 민족·역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게 김전대표의 심경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권최고위원이 단순히 인사차 영국을 방문했다고는 하지만 잇따라 한화갑의원이 지난 14일 김전대표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점 등으로 미루어 김전대표의 의도이든,아니든간에 김전대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권노갑(민주 최고위원 8인의 면모)

    ◎DJ 33년동안 수행한 동교동 맏형 김대중 전대표를 33년동안 수행한 동교동 가신그룹의 맏형이자 김전대표의 「분신」. 김전대표와 동고동락을 해오는 동안 대여관계에 창구역할을 도맡아왔으며 특히 외부인사 영입에도 남다른 수완. 선거전이 치러지는 동교동직계들의 모임인 「한정회」를 발족시켜 이른바 야당내 주류·비주류구분의 기폭제를 형성하기도. 부인 박현숙씨(56)와 1남1녀. ▲전남 목포·63세 ▲동국대 경제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평민당금대중총재 비서실장 ▲민주당 전남도지부장 ▲〃당무위원 ▲13·14대(목포)의원
  • 중국/영화제작·DJ 인기직종으로/시장경제·서비스업 개방의 새바람

    ◎기고가·MC·디자이너도 높은 수입 중국 대륙에 각종 상업문화가 본격 상륙하고 있다.영화제작가 상업미술설계사 자유집필가 디스크 자키 등 과거 중국에서는 거의 존재가 없거나 무시돼왔던 직업들이 이제는 인기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시장경영체제와 3차산업(서비스분야)개방정책에 힘입에 못물쏟아지듯 늘어나는 이같은 상업문화는 지금까지 일방적인 선전위주의 관변문화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상업문화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새로운 직종중 중국신문 잡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들을 골라 그들의 현황과 앞으로의 추세를 짚어본다. ▷영화제작가◁ 올부터 영화시장이 개방되면서 중국영화발행상영공사가 영화필름을 일률적으로 사들여 배포하는 방식이 사라지게 됐다.이에따라 각종 영화촬영소들은 직접 시장에 팔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돈을 벌수 있게 됐고 영화제작가가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어느 기업에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제작가들이 앞으로 많이 출현,홍콩이나 대만 등지의 자본과기술을 끌어들여 중국 영화산업을 크게 변모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제작인◁ 작곡으로부터 음반제작에 이르기까지 각종 음악제작인들도 인기있는 직업인으로 등장하고 있다.홍콩과 대만음반의 압도적인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던 것이 앞으로는 자유시장에서 갖가지 재능있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경영인◁ 영화·연극의 공연과 미술조각품들의 전시·판매를 조직적으로 기획·경영하는 문화경영인들은 해당분야의 전문지식과 함께 상업의식까지 가져야 한다.그동안 이런 일들은 주로 지하에서 활동,중국대륙의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켜 왔으나 이제는 떳떳하게 인기직업인으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홍콩·대만·싱가포르를 비롯,동남아 화교사회등 중국인들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전통적인 서화·골동품의 경매 또는 판매상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촬영사◁ 광고와 신문·잡지제작등 여러분야에서 촬영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상해와 북경등지에서는 벌써부터 자유촬영사들이 외국에서 최고의 설비들을 사들여 촬영실을 차려놓고 손님들을 맞고 있다.전반적으로 이 분야의 기술이 뒤떨어져 있어 약간만 남보다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도 만만치 않게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집필가◁ 신문·잡지의 지면이 늘어나고 TV나 라디오방송국 프로가 다양화되면서 자유집필가들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TV영화 각본 1부가 1만원(약1백50만원)에 팔릴 정도로 고료가 급상승하고 있다. ▷프로담당자◁ TV방송의 특집프로 사회자를 비롯,공연행사나 만찬행사등의 전문사회자는 그동안 전문직업인이 아닌 그저 취미삼아 맡아보는 정도였으나 이제는 인기직업으로 등장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특히 상해에서도 디스크자키(DJ)들이 젊은이들로부터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민주당 3개계파로 재편 조짐/「한정회」태동 계기로 본 그룹별 동향

    ◎주도권 겨냥… DJ직계 대거 참여/한국정책개발연/「중도」표방속 전대앞두고 세 결집/정책연구모임/당내 진보세력 「개혁모임」움직임도 변수로 김대중 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하고 영국으로 떠난 이후 민주당내 소계보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모임들은 우선 3월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대표경선자를 지지하거나 자체최고위원 경선자를 내는등 당권경쟁에 적극 가담할 태세여서 향후 야권의 세력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동기미를 보이고 있는 계보성격의 모임은 「온건보수」를 표방하는 「한국정책개발연구회」(약칭 한정회)와 단순한 연구단체라고는 하나 계보화가능성이 높고 「중도」노선을 걷겠다는 「정책연구모임」등이다. 여기에 이미 계보모임 성격이 짙어지고 있고 당내 「진보」그룹인 「민주정치개혁모임」을 포함하면「김대중 없는」민주당은 향후 노선에 따라 3개계보로 재편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8일 권로갑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밝힌 「한정회」는「DJ뜻」을 이어받은 동교동 「직계」출신들이 주축이 돼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모임으로 관측된다. 권의원은 이날『한광옥사무총장과 연대해 함께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이며 우리 둘은 이기택현대표를 대표경선에서 지지할 것』이라고 공식 천명,민주계 이대표와의 연대모색을 확실히 했다. 또 조세형·박영숙·김령배·김원기최고위원 등 당내 신민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항상 상의해 좋은 의견을 얻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이들에게「통로」를 열어놓는 한편 『민주계는 이대표만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김정길최고위원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소위「신주류」탄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모임에는 고문으로 박일의원과 조승형 전비서실장·이용희 전의원을,이사장에는 허경만부의장,회장에 이우정의원,부회장에 김말용·홍사덕·김대식·손세일·안동선의원을 각각 선임했다.50인 이사가운데는 한광옥·권로갑·한화갑·문희상·박지원·김옥두·최재승·남궁진·김홍일씨등을 확정해놓고 있는 상태. 또한 현직의원 30명등 원내외를 합쳐 1백여명의 현역지구당위원장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 모임은 우선 표면적으로 이대표를 지지,이대표와 자체 최고위원출마자를 경선에서 당선시킨 뒤 민주계와 신민계일부를 끌여들여 소위「신주류」를 형성,이 안에서 주도권을 겨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으로「김대중 없는」동교동을 결속시키고 당내 최대개혁세력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개혁모임」을 비롯한 그밖의 보수그룹을 견제하자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주목되는 것은 이 모임의 주도세력들이 김상현최고위원의 대표경선 참여를 자제시켜 김최고위원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김최고와의 관계설정이 과제로 남게됐다.게다가 자체리더가 없어 정치실세로 가기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정책연구모임」은 지난해 말부터 박상천의원을 소집책으로 의원20명이 가담하고 있는 「중도」를 표방하는 순수연구모임. 6인준비위를 두고 오는 2월중 발족할 이 모임은 당의 정책개발과 체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대선전부터 논의해오다전당대회를 앞두고 구체성을 띠어가고 있다.구성원 대부분은 「민주정치개혁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개혁」을 바라는 인사들로 구성,현재 홍기훈·정균환·김원길·최두환·조순승·이원형·임복진·나병선·강철선·김충현·이영권·이장희·장준익·하근수·박태영·국종남·양문희의원등이 참여했거나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박상천의원은『최고위원경선등 전당대회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인사는 가급적 배제하고 있다』면서 순수한 모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구성원이 특정인사,다시말해 「개혁모임」에 참여하는 인사를 배제하고 있는 특수성을 갖고 있고 전당대회 이전에 발족하는 것으로 보아 계보모임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민주당내에 「온건보수」·「중도」·「진보」노선등 각각 이념에 따라 새 계보가 자연 형성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나 『김대중의 위업과 정신을 유지,발전시킨다』는 「한정회」의 행보가 야권재편의 커다란 변수가 될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지도부 개편싸고 「편가르기」 돌입/DJ출국이후의 민주당

    ◎이기택·김상현·정대철 당권3파전 압축/김포공항엔 당원 등 6백여명 나와 환송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26일 연구활동을 위해 영국으로 떠남에 따라 민주당은 지도부개편을 둘러싸고 「편가르기」에 본격 돌입할 전망. 지도부개편은 우선 이기택·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등이 나서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최고위원경선도 대체로 현6명의 최고위원외에 권로갑·한광옥·유준상·신순범·김봉호·노무현씨등의 경선참여가 확실시 되고있는 가운데 이철·장기욱·안동선의원등도 출마득실을 계속 저울질하고 있어 윤곽이 잡혀져가고 있는 상황. 특히 김전대표가 국내에 있는 동안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오던 동교동 「직계」들과 소장·개혁그룹들의 목소리가 한층 거세지고 참여주자들의 「김심」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여 전당대회때 까지 당은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 현재까지 대표경선은 이대표가 「동교동」진영을 업고 김상현최고위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는 양상이나 김최고의 바닥훑기식 세규합에다 동교동세 일부가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개혁모임」측의 힘의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 ○…이날 김포공항 제2청사 귀빈주차장에서 열린 「김대중선생출국환송행사」에는 이대표와 최고위원,최고위원 출마예상자,원내외지구당위원장,당원등 6백여명이 나와 김전대표의 영국행을 환송. 이날 행사에서 김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달동안 충격과 감동속에 살았으며 낙심과 슬픔속에 보낸 여러분에게 그런 심적고통을 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한달전에야 이런일이 있을 줄 알았겠느냐』며 착잡한 심경을 피력. 김전대표는 『정치에서는 떠났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을 떠난 것은 아니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 끝까지 봉사하겠다』고 말해 다소 여운을 남기기도. 이날 행사장에는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김동익정무1장관,최창윤차기대통령비서실장,김용태민자당원내총무,구창림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전송나왔으며 일부단체에서는 「인동초여 4천만 가슴속에 피어나소서」「후광선생님의 뜻을 영원히 따르겠습니다」란 대형 플래카드가 눈에 띄기도. ○…김전대표는 이어 가진 국제선 귀빈실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케임브리지대 클레아홀에 적을 두고 1년초청을 받았으나 6개월 후 귀국할 것』이라고 밝히고 『독일과 EC본부가 있는 벨기에 등을 오가며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체의 파장등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라고 소개. 김전대표는 「영국으로 떠나면서」란 발표문에서 『이번에 떠나는 것은 새출발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한편으로 비통한 심정을 느끼면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하고 『김영삼대통령정부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원. ○…이날 김전대표의 출국을 앞두고 동교동 자택에는 이기택대표내외,탤런트 정한용씨,박노해씨모친등을 비롯 당직자,원내외지역구위원장등 모두 2백여명이 찾았는데 김전대표는 이들을 일일이 맞아 악수.측근들은 측근들대로 김전대표가 출국때 가지고 나갈 서적3백여권,각종연설문·신문스크랩 등의 영문번역물과 살림살이등을 준비하느라바빴는데 준비물은 라면상자 크기로 40여개에 이르러 타이탄트럭을 동원해 싣고 미리 공항으로 출발하기도. ○…김전대표가 떠난 이후 당내에서는 『계파마다 출마자마다 자기 목소리가 커질 것』『동교동안에서도 권력다툼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보다 시끄러워진다고 생각하는 쪽이 다수를 이루면서도 『김전대표가 차지했던 부분이 워낙 커 김전대표가 떠난 전후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하는 쪽도 적지 않은 분위기.
  • DJ장남 홍일씨 새달 정계에 진출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의 장남 홍일씨가 오는 2월5일 민주당 목포지구당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목포지구당위원장인 권로갑의원은 이번주중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선언하고 지구당위원장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월5일 목포지구당 개편대회에서 홍일씨를 새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 “대권도전 한번으로 충분”/이기택 민주당대표 본지특별회견 내용

    ◎“정통야당 이끌어가는게 보람이자 희망/“다당제 보다 양당제가 우리실정에 맞아”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 정권 출범은 새로운 문민정치시대의 개막이라는 정치사적인 의미를 갖는다.이같은 시점에서 여야대표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정국의 변화 추이를 비롯한 당운영 계획과 정치행태·정치체질개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것은 그 의의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먼저 대선이후 가장 크게 변화를 겪고있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으며 계속해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도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9일 서울신문 강수웅정치부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야권의 체질강화,정치구조 개편문제,자신의 정치역정 등에 관해 1시간10분동안에 걸쳐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지계층과 지역기반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이를 극복할만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외적·내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나라의 선거는 사실 관권·금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봅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당은 「뉴DJ플랜」을 내세웠고 과거 어느때보다 과학적인 선거운동을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그러나 원체 조직과 자금면에서 민자당과는 비교가 안돼 고전했고 결국 지역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민주당의 리더는 호남출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느지역 출신이기때문에 당대표나 대통령후보가 될수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김대중후보는 결국 3번에 걸친 대선에서 지역의 한계를 넘지 못했습니다.그런 점에서는 전략적 측면을 고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는 느끼고 있습니다. ­이대표는 3당합당때까지는 중간보스로서 역할을 해왔고 최근 야권의 지도자로 부상했습니다.그동안 김대중씨가 차지하고 있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가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김전대표가 2선으로 후퇴했지만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닙니다.아직 당적도 갖고 있고….지도자의 역할이란 것이 앞에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2선에서 뒷받침하는 것도 크다고 합니다.지금 정치권에 주어진 여건을 감안해보면 김전대표가 없더라도 민주당은 남은 사람들끼리 충분히 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어려울수록 당이 단결하고 당내 민주화를 이루며 언로를 활성화시켜 더욱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김대중전대표가 2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경우에 따라 김전대표가 롤백할 여지가 있다는 말입니까. ▲이말은 처음하는 것이지만 김전대표는 대선기간 중에도 정치지도자는 물러설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3,4차례 말한 바 있습니다.대선이 끝난 뒤에는 외곽에서 연구소 등을 만들어 국가에 이바지할테니 민주당과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고도 했어요.여러가지 의구심이 적지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분의 평소 지도력이나 철학으로 볼때 일선복귀를 시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 선거에서 42%의 지지를 획득해 강한 여당이 된 민자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민주당도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 같습니다. ▲김전대표가 정계 1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저를 중심으로 한 우리세대가 정치지도자로 부상했다는 자체가 체질개선의 바탕을 마련했다고 볼수 있습니다.나는 스스로를 「구시대의 막내이면서 한글세대의 맏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자연적인 체질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시대 막내면서 신세대 맏형이라 하셨는데 5년뒤면 이대표도 60에 가까운 나이가 됩니다.그 때 기회가 주어지면 절대절명이라는 의지를 갖고 도전해 볼 각오가 되어있습니까. ▲우리세대의 출발은 선배세대와는 다릅니다.한번 당권을 장악하면 장기 장악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자꾸 교체가 되어야 합니다.대권도전도 한번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어느 특정인이 정치적 중심으로서의 생명을 장기화하지 못할 것입니다.나 스스로도 대권도전의 기회는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당권을 장악하고 후보가 되려면 당내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해야할텐데 지금은 「얼굴마담」역할이라는 얘기도 들리지 않습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요.솔직히 당내에서는 내가 당권을 맡아 2년동안 운영하는 것이 순리라고 보는 사람이 많으며 김전대표도 그런 뜻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기존의 민주계세력과 김전대표의 세력이 합해지면 무난히 대표에 당선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출이 연기명투표로 이루어지면 당내 각 그룹끼리 연대가 형성되고 현재의 신민·민주계에서 주류·비주류체제로 개편될 것입니다. ­이대표로서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당선에 남다른 감회가 있을 법도 한데 3당통합당시 합류하지 않았던 판단이 지금도 옳았다고 믿고 있습니까. ▲누가 야당을 즐겨서,꼭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그러나 지금도 정통야당을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람과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색깔론」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연합추진과정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마지막 단계에서 보고를 듣고 당시 김후보를 찾아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그러나 투표일을 1주일 남긴 시점에서 워낙 중요한 사안이어서 후보의 뜻에 맡길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워낙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한 상황이어서 후보의 판단이 부분적으로 흐려졌던것 아닌가하는 느낌입니다. ­양당제와 다당제 가운데 이느쪽을 선호하십니까. ▲양당제가 우리 실정에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햇동안 나라가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정쟁에만 휘말렸다는 느낌인데,내각제로의 개헌을 모색하자는 일부의 소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입니까. ▲장단점이 있지만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봅니다.곧 김영삼정권이 들어서지만 안정기에 들어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이러한 과도기에 새로운 권력구조를 시험하는 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발상입니다.차기정권이 하는 것을 보고 정권 말기 쯤에나 한번 국민의 뜻을 물어볼 문제라고 봅니다.
  • 대선뒤처리 과제 「색깔론」·「재벌정치」/민자당의 처리 방향은…

    ◎용공시비는 DJ와 회동,화해차원 해결/“정경고리 단절” 국민당­현대엔 강경입장 대선이 끝난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으나 「색깔론」과 선거사범처리문제를 둘러싼 민자·민주·국민당간의 공방이 그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2일 김대중전대표의 동교동자택을 방문,김영삼차기대통령이 김전대표와의 회동전에 지난 대선기간중 「용공」정치공세를 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김전대표는 이에대해 『김차기대통령이 책임있는 인사를 통해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사과를 하려면 회동전에 공개적으로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국민당도 김차기대통령이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선거사범을 엄정 수사해야한다는 의지를 강조한데 대해 『우리당이 민자당과 김차기대통령의 선거운동원을 고소·고발한 사건부터 수사를 해야한다』면서 『민자당이 정치보복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민주당도 이에 『검찰의 국민당에 대한 수사태도는 야당을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야권의 공조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같은 양당의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민자당은 김전대표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민주당이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한데 대해 노선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 것일뿐 용공으로 몬적은 없다는 주장이다.민자당은 특히 「전국연합」소속 단체 가운데 「전대협」과 같은 일부단체는 현행법상 불법단체로 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과 그노선을 같이하는 세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측은 온건중도 개혁노선임을 표방하면서 아무런 해명없이 인신공격과 사상시비로 몰아가면서 민자당이 「더티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김차기대통령이 김전대표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설혹 사과를 한다하더라도 회동전에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어렵고 『두분이 만나게 되면 어떻게든 화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인 부담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부담이라는 것은 「색깔론」이 잘못됐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김전대표와의 회동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김차기대통령이 4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기는 했지만 김전대표를 지지했던 33%가 넘는 유권자들의 소22 22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민자당의 일부 핵심인사들은 이와관련,『김차기대통령으로서는 김전대표와의 회동이 통치권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부담을 덜어줄수 있는 만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선거사범처리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도 확고하다. 김영구사무총장등 당직자들은 최근 계속해서 법질서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선거운동사범은 엄정처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이와함께 이번사건이 법질서확립뿐만 아니라 비자금등을 없앰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끊고 경제외적인 비용을 줄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한핵심당직자는 『비자금을 선거운동에 빼돌린 행위는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위반뿐만 아니라 형법상의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 법률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민자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관련,정주영대표의 사법처리 여부가 관심이 초점이 되고 있으나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를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대표가 정치에서 손을 떼도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12일 검찰에서 정대표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것도 그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민자당내에서도 그같은 흐름을 부인하지는 않는 분위기다.한당직자는 『정대표가 계속해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돈으로 정치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수 없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 정치의 미래는 물론 경제전망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차제에 「불씨」가 될 일은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얼굴대표에 최고위원합의제 운영/민주,지도체제 결정 배경과 전망

    ◎“DJ공백 메울 주도인물 부재” 감안/대표선출방식 등 계파간 이견 여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1일 3월 전당대회이후의 지도체제를 「단일대표를 둔 순수집단지도체제」로 합의한 것은 김대중 전대표가 떠난뒤 어느 누구도 우월적인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당내 사정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지도체제 논의과정에서 차기대표로 재당선이 유력해 대표의 단일성을 강조하려는 이기택대표측과 집단성을 부각하려는 신민계측이 맞서다 「이대표의 당선에는 굳이 반대하지 않으나 너무 많은 권한을 넘겨줄 수는 없다」는 선에서 절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단 대표 한사람의 의중에 따라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여왔던 지금까지 야당의 권위주의적인 의사결정구조에서 탈피,당내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신민·민주계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계보에서 탈피,활발한 이합집산을 통해 통합제1야당으로서 「화학적융합」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합의한 지도체제의 명확한 성격규정은 아직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내에서도 이 지도체제의 성격,특히 당대표의 권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최고회의가 결정한 지도체제는 당대표의 권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다.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8명의 최고위원을 두고 1명의 당대표를 둔다는 것으로만 되어있다. 또 사안에 대한 결정은 최고위원이 합의로 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표결을 하며 가부가 동수로 나오면 대표가 최종결정한다는 것이다. 신민계측에서는 『대표의 권한은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회의를 운영하되 국회상임위원장과 같은 한정적 권한을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대표측의 해석은 물론 다르다. 이대표는 특히 『향후 당의 운영방식은 지금까지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결국 대표권한은 대표가 하기에 달렸다』고 얼마든지 「재량권」을 가질 수 있음을 비췄다. 대표의 권한과 관련,전당대회에서의 대표및 최고위원선출방법을 둘러싸고도각 계파와 진영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대표뿐만아니라 최고위원출마희망자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혀 대표및 최고위원의 선출순서,동시·분리선거등을 놓고 이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에대한 입장조율을 시도했으나 대표·최고위원의 선출순서에 초점을 맞추기로만 의견을 모았을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관련,이대표는 대표를 먼저 선출한 뒤 최고위원을 뽑자는 입장이다.더나아가 대표경선에 나설 후보는 최고위원경선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정통야당을 이끌어갈 지도자는 신념을 갖고 나와야지 대표와 최고위원 두 자리에 다리를 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대표측의 명분이다. 여기에는 대표출마자는 가급적 줄여 경선투표를 실시할 경우 있을 수 있는 역전가능성을 차단하고 대표의 위상을 높이자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같은 의견을 비췄왔던 김상현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먼저 선출하고 그 가운데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하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출마를 선언한 정대철최고위원도 최고위원만 먼저 선출하면 대표선출방법에는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고 김원기·조세형·김정길최고위원등도 최고위원을 먼저 뽑으면 호선이든 결선투표든 괜찮다는 선최고위원선거방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대표경선에 나선 후보는 낙선하는 경우에도 당에 대한 영향력을 감안,의사결정과정 즉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대표출마자는 낙선이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계산을,최고위원출마자의 경우는 있을 수 있는 「예상외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지역감정 해소책 못내 졌다”/민주,대선패인 자체분석

    ◎전국연과의 정책연합도 감표요인 작용/정주영후보 부진… 「어부지리」기대 빗나가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큰 패인으로 지역적 거부감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전략이 미흡했다는 점을 꼽았다. 관심이 집중된 전국련합과의 정책연합 역시 결정적인 패인은 되지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공격의 소지를 줌으로써 전체적으로는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제14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활동보고서를 작성,6일 열리는 최고·당무위원,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영호남에서만 김영삼차기 대통령과 김대중후보사이에 1백38만1천4백97표의 차이가 났는데 영남지역의 유권자가 절대수에서 2.5배가 많기도 하지만 지역성을 넘는 적극적 선거전략을 짜지 못하고 방어적인 전략수립에만 치중한 점이 패인이 됐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지역에서도 김차기대통령과 50만표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온건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뉴DJ플랜과 개혁성을 강조하려는 전국련합과의 정책연합이 결과적으로 개혁과 온건등 두 그룹의 표를 모두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변화욕구층인 젊은층의 표분산을 가져왔고 중산층의 보수화 경향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것도 패인의 하나로 분석했다.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는 자력당선 위주의 전략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선전을 전제로 한 의존적 선거전략의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민주당은 정후보가 5백만표 이상 득표의 선전을 기대했었으나 이보다 약 1백20만표나 적은 3백88만표 획득에 그쳐 민주당의 승리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았다.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에 대해서는 결국 민자당에 색깔논쟁의 빌미를 준데다 이 논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시기적으로도 대선기간중 조급하게 「연합」을 시도함으로써 보수성이 짙은 유권자의 혼돈을 초래, 결국에는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선거결과를 뒤엎을 만한 패인으로는 보지 않았다. 민주당은 그러나 법을 준수하고 지역감정을 유발시키지 않는 선거운동에 주력함으로써 선거문화의 선진화를 주도했고 충청·강원·제주지역에서의 지지도 확대,김대중후보및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종도 해소돼 앞으로 각종선거의 전망을 밝게해주는 성과로 꼽았다.
  • 계유년 정국 어떻게 펼쳐질까/정치부기자 방담

    ◎강여 재출범속 야재편 변수로/민자,문민정부 맞춰 단일체제로 전환/DJ 빠진 야권,세대교체바람 거셀듯/UR·통상압력 새 정부 지도력 첫 시험대/올 정치쟁점 없어 민생국회 운영 기대/교착 남북대화 국제여건 변화 활성화 전망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계유년 새해가 밝았다.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한 문민정부의 출현을 앞두고 「안정속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소망은 뜨겁다.지난해 총선·대선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계는 어떤 변혁을 겪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년에는 정국판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현장에서 취재한 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역어본다. ­해가 바뀔때마다 지난해는 다사다란했다고 이야기들 합니다.그러나 92년 지난해는 정치사적으로 볼때 정말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헌정사상 가장 공명했다고 평가되는 대통령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된 국민역량을 과시했지요.또 통치차원에서 볼때 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해 정통성있는 차기정권창출을 도왔습니다.외교문제에 있어서도 6공정부의 최대역작이라고 할수있는 북방외교가 중국·베트남과의 수교로까지 이어지는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올림픽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을 여갑순선수가 따냈고 마지막 날에는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금메달도 황영조선수가 따냄으로써 우리민족의 능력과 자신감을 세계에 떨친 해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의 이같은 국가적·국민적 성취감을 바탕으로 계유년 올해는 희망찬 문민정치시대가 개막되고 현안인 경제회복등에 국민역량이 모아져 통일기반조성의 원년이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새정부출범으로부터 사실상 시작됩니다.지난 연말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부터 본격 가동,정권인수인계작업에 들어 갑니다.김당선자는 일단 역대대통령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42%라는 역대선거사상 최다의 지지율로 당선돼 국민적 공감대가 높습니다.또 직선을 통한 최초의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정통성시비도 없습니다.청산해야할 과거도 없으며 부정시비도 없습니다.따라서 김당선자는 역대대통령들보다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신한국건설이라는 자신의 개혁의지를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통성시비 없어져 김당선자가 평소에 늘 주창해왔듯이 「인사가 만사」라는점에서 우선 새정부 구성멤버의 면면이 국정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겠지요. ­정치권은 새정부출범과 함께 새로운 여야관계도 정립될것으로 봅니다.야당들은 체제정비를 끝내고 대정부·대여당공세수위를 높일것입니다.그러나 연초까지는 뚜렷한 정치이슈가 부각되지 않고있어 여야는 주로 민생문제·경제문제·국제관계등에 초점을 맞춰 공방을 벌일것으로 예상됩니다.올해는 선거도 없어 여야는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서로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정치상황은 특정이슈가 없어 다소 평온한 가운데 출발하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2월중 타결되면 국제통상압력과 어려운 국내경제가 맞물려 우리 정치권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첫 시련요소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UR협상타결결과 개방여파는 전례없이 강하게 밀어닥칠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김당선자나 새정부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통상문제에 대한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한 셈이지요. ­올해는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전방위외교를 펼칠수있는 기반이 확립될 전망입니다.올해중 이집트와 수교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리아 라오스 캄보디아등과도 수교협상이 마무리될것입니다.미국의 클린턴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전망됩니다.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간의 수교 교섭도 진전될것으로 보입니다.지금 핵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채널도 국제여건변화등에 발맞춰 활성화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마디로 총선에서 대선에까지 이르는 「정치의 해」였습니다.연초부터 민자당에서는 총선전 대권후보결정문제를 놓고 계파간 알력다툼이 시작됐지요.또 이미 야권통합을 했던 민주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대여공세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이런 와중에 정주영씨가 현대그룹조직을 바탕으로 국민당을 창당,정계에 파란을 일으켰지요.그러나 정씨는 재벌의 정치참여및 기업동원문제로 두고두고 구설수에올랐습니다. ­3·24총선결과 민자당은 1석이 모자라 과반수의석획득에 실패했습니다.반면 국민당은 창당2개월만에 31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했지요.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국민당의 약진과 무소속의 대거 당선이었습니다.이후 각정당은 무소속영입작업을 경쟁적으로 벌여 곧 여대야소의 균형을 유지하게 됩니다.이때 개인적이해에 따라 이당저당으로 옮겨다닌 인사가 많아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한 예로 모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당으로 옮겨가 전국구로 당선된뒤 대통령선거에 앞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지난해의 정당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것은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이었습니다.경선전후에 다소간 잡음은 있었지만 헌정사상 최초인 집권당의 후보경선은 이미 대통령선거의 정통성까지 담보하는 일이었지요. ­그러나 민자당은 경선후유증으로 상당기간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김영삼당선자의 경쟁자였던 이종찬의원이 마지막 순간 경선을 거부해 당내파문을 일으킨 것입니다.이종찬의원은경선후 김영삼당선자와 만나 당내잔류를 결정했다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탈당했습니다.그후 이의원은 대선에 앞서 새한국당을 창당,대통령후보에 출마했다가 또 중도사퇴하고 국민당과 합류하는등 우여곡절을 보여 주었습니다. ­민자당의 경선후유증은 이의원쪽을 도왔던 일부의원들이 탈당,민자당의 반대쪽에 서 대선을 치르기도 했고 박태준최고위원의 경우는 탈당과 의원직사퇴로 사실상 정계를 떠났습니다.결국 민자당은 내부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계파가 와해되고 대선승리라는 최대목표를 달성한셈이 됐지요. ­정당들이 대권경쟁을 공개적으로 시작한 10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대통령출마설이 정가의 화제로 떠 올랐습니다.김회장의 일련의 정치적 발언과 그룹차원의 준비움직임이 거의 김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까지 갔습니다.그러나 현대에 이은 대우그룹의 정치참여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김회장자신도 민자당을 탈당한 이종찬·김용환·장경우의원등과의 신당창당문제·대권후보결정문제등에대한 논의결과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걸국 불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북방외교 마무리 ­6공의 최대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외교는 지난 8월 중국과의 수교로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를 완성하여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단기적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저격수들의 북경잠입 첨보가 있기는 했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때 중국측이 경호문제등에 있어 보여준 각별한 배려는 인상적이었습니다.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더불어 북방외교의 구체적 성과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방문에 앞선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에 대해서는 외화낭비라는등 처음에는 말도 많았지요.그러나 노대통령이 유엔출발 이틀전에 9·18결단을 내리면서 시비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노대통령이 출국하고 귀국하는 날에는 3당대표가 함께 공항에 나오는 이채로운 모습도볼수있었습니다.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북방외교완성과 더불어 고양된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위상을 국제무대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기반조성 ­노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방한한 부시미국대통령,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고 9월 중국방문을 통해 중국지도자들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한햇동안 한반도주변 4대강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노대통령이 지난 10월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정상의 실무방문이라는 새로운 외교패턴의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북방외교는 지난 22일 베트남과의 수교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우리의 수교국수도 이에따라 1백70개국으로 늘어났지요. ­차기정부는 국제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지지,협조할 수 있는 국제적 통기반을 조성하는 「통일외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대통령의 6공정부는 결국 대통령의당적이탈과 중립내각출범이라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공명선거기반을 조성하고 문민시대의 정통성확보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출범한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게 주도했고 6공정권마무리작업에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총리는 40여년간 교육계에만 헌신해온 존경받는 학자로서 노대통령의 「삼고초로」에 끝내 총리직을 수락하게 되는 아름다운 일화를 남기기도 했지요.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은 상당히 구태를 벗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권자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무엇보다도 공명선거풍토가 정착되었고 과거처럼 폭력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원인을 제공했던 관권·부정선거시비가 사라졌지요. ­대통령선거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2%라는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크게 문민정치시대의 도래와 30년간 계속돼온 양금정치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것입니다.지명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김당선자가 집권당의 프리미엄없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은 차기정권의 정통성을 확고히 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양김정치시대 종언 ­또 선거결과에 대한 경쟁자들의 승복은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졌지요.당락이 결정되자 김대중·정주영후보는 김당선자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냈습니다.김대중후보는 김당선자에 대한 축하뿐 아니라 정계은퇴를 선언해 그의 민주화과정에서의 업적을 기리는 많은 국민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30여년간 민주화투쟁대열의 동지로,경쟁자로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양금씨가 이제 한사람은 새시대의 주역으로,한사람은 역사의 평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지요. ­김당선자는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새정부의 개혁구상을 구체화 시키고 있고 정부도 정권인계작업에 부산합니다.김당선자의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큽니다.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위원회」를 발족,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발전을 저해하는 한국병을 진단,이를 치유하는 것으로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또 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자당도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할 방침이지요.그러나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의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깨끗한 지도자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부정부패추방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93년초반은 새정부출범과 야권재편등으로 새로운 정치판도가 형성되리라는 전망입니다.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더욱 체제정비를 확고히 다질것으로 보이며 민주·국민당도 서서히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 전열을 가다듬을 것입니다.특히 민주당에서는 김대중대표이후의 당권경쟁및 지도자부각이 최대현안으로 떠올라 있어 새대교체바람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지요.국민당도 정주영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지만 새로운 지도체제확립등 숙제가 산전해 있습니다.민주·국민등 야권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야권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42%의 지지와 원내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출현해야 된다는 논리이지요.그러나 아직까지 김대중전대표나 정주영대표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지도자그룹이 선뜻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야권은 체제정비과정에서 당분간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올해의 정치적 과제는 무엇보다 균형있는 여야관계가 재정립,의회가 국정을 뒷받침할수 있느냐 하는데 있습니다.14대국회가 출범한지 3달이 넘도록 원구성도 못했던 「의정실종」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지난해 정기국회도 대권정국에 휘말려 제기능을 못하지 않았습니까.김당선자가 야당도 국정의 동반자로서 수시로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타협과 생산적인 정치관행이 새정부 출범초반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따라 신년정치풍향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참석자 김만오차장 채수인기자 김명서〃 김경홍〃 황진선〃 이목희〃 양승현〃 유상덕〃 한종태〃 구본영〃 유 민〃 문호영〃 윤두현〃 김현철〃 이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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