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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부한 배후수요 갖춘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 관심 집중

    분양형 호텔 중에서도 비즈니스 호텔의 인기가 뜨겁다. 관광지 호텔과 달리 365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 투자자들의 이목이 비즈니스 호텔로 집중되고 있다. 비즈니스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배후수요다. 이는 동탄 지역에 분양한 ‘라마다동탄호텔’을 통해 입증됐다. 동탄 지역은 삼성을 비롯한 산업단지가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라마다동탄호텔’ 역시 풍부한 배후수요에 힘입어 100% 분양에 성공했다. 또한 최초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000~2000만원 형성돼 거래가 됐다. 평일 객실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풍부한 배후수요를 앞세워 분양예정인 비즈니스 호텔이 있어 화제다.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이 그 주인공.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 들어서는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에 따르면 천안·아산지역은 삼성SDI, 탕정산업단지 등 약 30여 개의 산업단지형성에 900여 개의 기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약 10만여 명의 종사자 수요와, 해외 바이어는 물론 출장수요까지 풍부해 호텔 이용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은 그 동안 천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높이 최대규모로 지어진다. 최고 21층 높이에 총 420실의 객실이다. 객실은 ▲24㎡ 380실 ▲36㎡ 16실 ▲49㎡ 24실로 구성된다. 부대시설 역시 다양하다. 비즈니스 호텔에 맞춘 시설을 선보인다. 업무를 위한 대형 연회장은 물론 스카이라운지, 휘트니스 센터 등의 고객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편 및 생활인프라 역시 풍부하다. 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고 국철 1호선 쌍용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해 수도권 및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순천향대학교 병원 등 인근에 쇼핑, 외식, 문화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시행위탁사인 주식회사 다임산업개발이 투자금 대비 연 8%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보장기간은 2년이다. 특히 천안시가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 주택의 공급과잉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천안 라마다 호텔’ 투자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현재 라마다 호텔 브랜드 도입 LOI(양해각서)가 완료된 상태이다. 시행은 한국자산신탁이 맡았고, 경일건설이 시공한다. 모델하우스(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216-2번지)는 2월말 오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바마가 성폭행범? 대형 방송사고 낸 美 방송사

    오바마가 성폭행범? 대형 방송사고 낸 美 방송사

    미국의 한 지역 방송사가 성폭행 용의자를 불기소했다는 기사를 다루면서 용의자 사진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내보내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15일 미국 현지언론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10시 4분께 샌디에이고 지역방송인 ‘폭스5 샌디에이고’(KSWB) 여성 앵커 캐서린 베이드가 진행하는 뉴스에서 검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프란시스코 소사(20)를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용의자 대신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방송된 화면에는 소사의 얼굴 대신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오바마 대통령의 상반신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 밑에는 ‘불기소’(No CHARGES)란 자막과 함께 약 5초간 방송됐다. 해당 방송사는 실수를 즉각 알아차린 듯 서둘러 소사가 검거되던 현장 영상으로 화면을 넘겼다. 한편 해당 방송사 측은 “방송 실수가 있었지만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만 해명했으며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Times of San Dieg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칼린 ‘미스터쇼’ 일본 진출, 여성만을 위한 공연 ‘얼마나 화끈하길래?’

    박칼린 ‘미스터쇼’ 일본 진출, 여성만을 위한 공연 ‘얼마나 화끈하길래?’

    박칼린 ‘미스터쇼’가 초연 1년 만에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여성만을 위한 공연으로 주목 받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버라이어티 쇼 ‘미스터쇼’가 초연 1년 만에 해외 진출한다고 공연기획사 미스터쇼프로덕션이 전했다. ’미스터쇼 인 재팬’이라는 타이틀로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 아카사카 브리츠(AKASAKA Blitz)에서 공연한다. ㈜엘에이치와 일본 도쿄방송(TBS)이 공동 주최한다. 미스터쇼프로덕션에서 기획, 디스크 개러지(DISK GARAGE)에서 제작한다. 미스터쇼프로덕션은 “무엇보다 일본 4대 지상파 방송국 TBS와 일본 최대 티켓 판매 및 이벤트 제작사인 디스크 개러지와 협력으로 현지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알렸다. 공연장 아카사카 브리츠는 TBS가 운영하는 라이브 극장이다. 도쿄 젊은이들의 핫 스팟으로 통하는 아카사카에 위치했다. 국내 가수 중 ‘세븐’, 그룹 ‘카라’와 ‘애프터스쿨’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3월 롯데카드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초연한 ‘미스터쇼’는 지난달 31일 공연까지 총 관람객 10만 명을 기록했다. 미스터쇼프로덕션은 “공연 기간 중 일본, 중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해외 투어 공연에 대한 러브콜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면서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한 해외 관객들의 문의가 계속돼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의 온라인 예매처 등을 통한 판매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박칼린 연출은 “일본 투어공연의 퀄리티를 위해, 공연을 현지화 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면서 “일본 공연 버전의 경우, 공연의 8가지 에피소드 중 동양의 무사를 주제로 한 장면에서 기존 의상 대신 일본 관객 정서를 고려한 새로운 의상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스터쇼’ 일본 투어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엘에이치 정철웅 대표는 “이번 ‘미스터쇼’의 일본 진출로 일본 공연계에도 한류의 새 바람이 형성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한만큼 한일 문화 교류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chkim@seoul.co.kr
  • ‘9900원’ ‘19900원’ 에 숨어있는 과학적 효과

    ‘9900원’ ‘19900원’ 에 숨어있는 과학적 효과

    쇼핑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9,900원’이나 ‘9만 9,900원’ 등으로 가격을 표시한 상품이다. 이런 가격표는 주로 거래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큰 심리적 효과가 있고 가격에 따른 심리적 효과는 다양한 변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뒷자리를 남기는 가격 설정을 흔히 ‘단수가격’이라고 하며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여러 분야에서 널리 애용하는 방법이다. 할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 9,900원’이라는 가격을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단돈 100원이 싼게 싸다는 느낌을 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실제로 그 심리적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서 그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고 미국 시사 월간지 ‘더 아틀랜틱’은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숫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이해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900원’ 혹은 ‘$○.99’ 등의 숫자보다 왼쪽에 적혀있는 숫자에 가장 강한 인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는 ‘왼쪽 자릿수 효과’(Left Digit Effect)라는 심리 현상으로, 예를 들어 ‘20,000원’과 ‘19,900원’이라는 가격표가 있으면 그 차이는 불과 100원밖에 나지 않음에도 소비자가 받는 인상은 ‘2만원대’와 ‘1만원대’와 같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경향을 이용한 가격 설정은 ‘심리적 가격’이라고 하며, 가격 대비 만족을 주고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예전부터 이용돼 왔다. 하지만 이 단수가격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과 난양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마케팅학과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카 와드하 박사와 장쾅지에 박사가 시행한 최신 연구에서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샴페인과 같은 기호품이나 오락용품과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에 다양한 가격을 설정하고 어떤 가격일 때 가장 많이 팔리는지를 검증했다. 그 결과, 샴페인이 가장 많이 팔린 가격은 ‘40달러’로 나타났다. ‘39.72달러’나 ‘40.28달러’라는 가격 설정은 별로 구매 의욕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의 경우는 예상대로 ‘3.99달러’와 같은 단수가격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참가자에게 카메라 1대를 사도록 했다. 이때 “휴가 등 여가 목적”과 “수업 등 교육 목적”으로 서로 다른 사용 목적을 줬다. 그러자 관광용 카메라는 잔금 없이 딱 떨어지는 가격을 선택했고 수업용 카메라는 잔돈이 남는 단수가격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구매자는 단수가격에 의한 싸게 샀다는 느낌을 중요시하는만큼, 기호품이나 사치품에 대해서는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만족감으로 가격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 심리에는 다양한 배경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사진=Yasmeen/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병원에 있는 주인을 찾아 나선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의 미니어처 슈나우저 ‘시시’(Sissy)란 이름의 견공이 암 수술로 입원 중인 주인 낸시 프랭크(64)을 보기 위해 20블록(약 4km) 떨어진 머시 메디컬센터를 찾은 사연을 보도했다. 2주 전 시시의 반려인 낸시 프랭크가 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자 주인이 정말 보고 싶은 나머지 집 뒤뜰에서 도망쳐 그녀를 찾아 나섰던 것. 낸시의 집과 머시 메디컬센터와의 거리는 무려 20블록으로 4km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병원에 도착한 시시가 자동문 두 개를 지나 병원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과 냄새를 맡으며 낸시를 찾아 헤매는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시각 집에 있던 남편 데일 프랭크(66)는 낸시를 찾으러 시시가 가출(?)한 사실도 모른 채 시시가 집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인근 동물보호소와 경찰에 신고한다. 시시가 집을 나온 지 4시간 후, 머시 메디컨센터 경비담당 사만다 콘래드는 병원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시시를 발견하고 목줄에 쓰여 있는 데일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린다. 사연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은 암 투병 중인 주인이 보고 싶어 무려 4km를 찾아온 시시에게 낸시의 병문안(?)을 허락한다. 시시는 낸시와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남편 데일 프랭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시는 자신의 엄마(낸시)를 찾아 병원을 찾는 임무는 성공했지만 그녀가 있는 층수의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투병 중인 낸시 프랭크는 “제 충직한 강아지와 잠깐 시간을 보냈던 게 큰 힘이 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상= TrendingNow10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이케아 효과’와 공짜 연필/구본영 논설고문

    미국 연수 시절인 1996년. 세계적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의 뉴욕 매장을 처음 방문했다. 호사스럽진 않지만 다양한 품목과 실용성에 끌린 탓일까. 필자 같은 뜨내기 손님 말고도 뉴요커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었다. 1970~80년대 전설적 팝그룹 아바(ABBA)와 함께 스웨덴의 양대 ‘달러 박스’라는 명성에 어울릴 만한 풍경이었다. 지난해 한국에 상륙한 이케아는 세계 최대 가구 제작·유통 업체다. 1943년 스웨덴에서 창업해 현재 세계 42개국에서 3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43조원을 웃돈단다. 이처럼 이케아가 세계적으로 수지 맞는 기업으로 부상한 원동력은 뭘까. 고객이 직접 조립하는, 이른바 ‘DIY’(Do It Yourself) 제품이라는 게 핵심 요인일 것 같다. 저가로 대량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이 모델만 본 뒤 창고에서 납작하게 포장된 가구를 자기 차로 실어 가 조립하니 박리다매(薄利多賣)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경제적 유인만이 성공 비결은 아닐 게다. 언젠가 강준만 교수의 책(감정독재)에서 읽었던 ‘노력 정당화 효과’란 설명도 그럴듯하다. 즉 “소비자는 조립 등과 같은 참여를 통해 자기 취향과 의지를 많이 반영해 만든 제품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이런 심리는 ‘이케아 효과’로 통칭된다. 지난 연말 광명에 이케아가 한국 1호점을 낼 때 국내 가구업계가 아연 긴장한 이유다. 하지만 국내 업체는 고사할 것이란 우려는 아직은 기우인 듯싶다. 토종 브랜드인 한샘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니 말이다. 메기 한 마리를 어항에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피해 다니느라 외려 생기를 얻게 된다고 했던가. 아직은 ‘이케아 효과’보다 ‘메기 효과’가 더 큰 형국이다. 국내 업계가 경쟁력 강화 노력을 기울이는 동인이 됐다면…. 이케아가 요즘 우리 사회에 잠복 중이던 이상 현상을 들춰내고 있어 주목된다. 매장에서 쇼핑 중 메모하도록 무료로 비치한 연필이 손님들이 무더기로 집어 가다 보니 개점 52일 만에 동이 났나니 말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이 실감 날 정도다.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는 “나라 망신”이라는 등 비판 댓글이 무성하다. 물론 어차피 판촉용 연필인 데다 범법도 아닌 마당에 너무 자조할 필요는 없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며칠 전 인터넷 중고 매매 사이트에 “이케아 매장의 연필을 3000원에 판다”는 글까지 올라왔다니 말문이 막힌다. 실제로 판매하려는 목적인지, 시민의식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인지는 모르지만…. ‘선비는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다소 위선적으로 비칠 만큼 체면과 염치를 중요시하던, 이런 문화는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는 건가. ‘연필 거지’라는 신조어가 횡행하는 세태가 자못 씁쓸하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와우! 과학] 속 훤히 보이는 ‘투명한 알’ 개발 성공

    [와우! 과학] 속 훤히 보이는 ‘투명한 알’ 개발 성공

    중국 칭화대 의대의 과학자들이 알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특수한 알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차이나 프레스가 보도했다. 칭화대 연구팀은 알의 껍데기를 PDMS (polydimethylsiloxane) 이라는 물질로 대체해서 17.5일 동안 성공적으로 조류의 배아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왜 과학자들이 보기만 해도 징그러워 보이는 투명 알을 제조했을까? 지금까지 조류나 혹은 다른 생물의 알 속에서 배아가 자라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알에 구멍을 뚫는 복잡하면서도 위험한 작업이 필요했다. 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면 이제 연구자들은 아주 쉽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슈퍼마켓에 진열된다면 아무도 사지 않을 것 같은 알이지만, 연구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투명 알과 생체 형광 기술(in vivo fluorescent imaging studies)을 결합하면 특정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고, 어떤 조직이 어떤 장소에서 분화하는지 더 상세하고 편리한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또, 기존의 Lab-on-a-chip (LOC)을 발전시켜 "egg-on-a-chip"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각종 연구 실험은 물론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미래에는 이와 유사한 기술들이 학문 연구와 인류 복리 증진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생김새는 끔찍하지만 좋은 용도로 사용된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격투기장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의원 간 폭력사태 ‘빈축’

    ‘격투기장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의원 간 폭력사태 ‘빈축’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의원들이 난투극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조국당의 바딤 이브첸코 의원과 자조당의 에호르 소볼레프 의원은 토지관련 법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투극까지 벌였다. 이날 취재진들이 가득한 장소에서 두 의원의 주먹다짐은 격투기 장면을 방불케 했다. 이 싸움으로 이브첸코 의원은 코뼈가 부러졌고 소볼레프 의원은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두 사람에게 모두 ‘직무 정지 5일’ 처분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이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미 전쟁으로 동부 지역이 폐허가 된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난투극은 국민들을 더욱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사진·영상=Радіо Свобода (www.radiosvoboda.or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단돈 600원 주고 산 옷 알고보니 2000만원 ‘훌쩍’

    단돈 600원 주고 산 옷 알고보니 2000만원 ‘훌쩍’

    우리 돈으로 단돈 600원 주고 산 옷이 무려 2200만원의 가치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중고마켓 '굿윌'에서 단돈 58센트를 주고 재킷을 산 부부가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게 사연이 전해졌다. 화제의 부부는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신과 닉키 맥코이 부부. 이들은 지난해 6월 노스 캐롤라이나 웨스트 애셔빌의 중고마켓 '굿윌'에서 단 58센트를 주고 재킷을 한벌 구입했다. '웨스트 포인트'(West Point)라는 글귀가 새겨진 허름한 이 재킷은 그러나 뒤늦게 유서깊은 옷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6개월 후 우연히 HBO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던 중 이 옷을 입고있는 빈스 롬바르디를 보게된 것. 롬바르디(1913-1970)는 승률 10% 밖에 안되던 그린베이 팩커스를 최강의 팀으로 이끈 미 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현재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의 트로피 이름이 '롬바르디' 일 정도. 이는 슈퍼볼이 처음 열렸던 1967, 1968년 대회를 모두 롬바르디가 이끄는 그린베이 팩커스가 우승했기 때문으로 미 대중들에게는 '슈퍼볼=롬바르디' 라는 등식이 성립돼 있다. 특히 재킷 내부 태그에는 '롬바르디 46'(Lombardi 46)이라는 바느질까지 있어 실제 그가 입었던 옷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부부는 이 재킷의 판매를 경매회사 헤리티지 옥션에 의뢰했고 2만 달러의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션 측 관계자 크리스 나렛은 "미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명인 롬바르디가 입었던 유명한 재킷" 이라면서 "언론의 주목까지 받아 2만 달러는 훌쩍 뛰어넘을 것" 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온라인상의 경매가 먼저 시작됐는데 현재 1만 4000달러를 넘어섰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택시 IXV, 100분간 ‘우주비행’ 뒤 ‘지구 재진입’ 성공

    우주택시 IXV, 100분간 ‘우주비행’ 뒤 ‘지구 재진입’ 성공

    유럽우주국(ESA)이 이른바 ‘우주택시’로 알려진 ‘IXV’(Intermediate eXperimental Vehicle)의 첫 번째 시험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SA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베가 로켓에 실려 발사된 ‘IXV’가 100분간에 걸쳐 지구 반 바퀴를 비행한 뒤 예정대로 태평양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밝혔다. 장 자크 도르댕 ESA 국장은 “‘우주택시 IXV'의 재돌입 능력과 재사용 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우리는 이제 우주 운송이나 미래 발사체, 로봇 탐사, 유인 비행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우주택시 IXV’는 이날 고도 340km쯤 도달했을 때 베가 로켓으로부터 분리돼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5m, 중량 2톤가량인 이 비행체는 날개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이후 IXV는 100분간 시속 2만 7000km의 속도로 비행했고 최대 고도 412km까지 상승했다. 총 3만 2000km의 거리를 비행한 IXV는 무사히 대기권으로 재진입했고 예정대로 태평양에 입수했다. IXV는 대기권 진입 시 표면 온도가 1700℃까지 올라가는 것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ESA는 이번 시험비행에 앞서 IXV에 여러 센서를 부착해 조작과 운영에 필요한 열역학과 운항 정보 등을 수집했다. 이번 시험비행의 성공으로 ESA는 IXV의 기술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오가며 우주비행사는 물론 다양한 장비와 데이터를 운송하는 ‘우주택시’로서 우주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ESA는 이번 IXV 프로젝트에 총 1억 5000만 유로(약 1900억원)를 투입했다. 사진=ⓒAFPBBNEWS=NEWS1(위), 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신 흉내내다 물속으로 ‘벌러덩’ 뒤집힌 여성

    여신 흉내내다 물속으로 ‘벌러덩’ 뒤집힌 여성

    여신을 흉내 내다 봉변을 당하는 여성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영국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디바처럼’(Like a Diva)란 제목의 영상에는 계곡에서 긴 머리카락을 담그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아임 유어 레이디’(I‘m your Lady)란 노래가 흘러나오고 여성이 머리를 뒤로 젖히는 모습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여 진다. 물기를 튀기며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여성의 모습이 마치 디바같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환상은 여기까지. 몸의 중심을 잃은 여성이 뒤로 넘어가면서 물속으로 ‘벌러덩’ 뒤집혀 넘어진다. 엉덩이와 양발만이 수면 밖으로 드러나 허우적대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짓는다. 사진·영상= Live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샌디에이고로 떠나는 고래관찰 여행

    샌디에이고로 떠나는 고래관찰 여행

     미국 샌디에이고 관광청이 지역 명물 여행상품인 고래관찰 투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고래관찰투어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로, 2월에서 4월은 샌디에이고 라호야 앞바다를 통과하여 북쪽으로 이동하는 캘리포니아 쇠고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즌이다.  ●스크립스 버치 아쿠아리움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버치 아쿠아리움(www.sandiego.org)은 쇠고래의 이동철을 맞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박람회를 선보인다. 라호야의 아름다운 해안과 넓게 펼쳐진 태평양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리움 내 야외 타이드풀 전시관에서 쇠고래 무리의 이동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  ●버치 아쿠아리움-플래그십 크루즈  버치 아쿠아리움 크루즈(www.flagshipsd.com/whale-watching)는 샌디에이고 만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에 탑승, 쇠고래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두 척의 여객선이 매일 아침 9시 45분에 동시 출발해 3시간 30분에 걸쳐 재미있는 여정을 진행한다. 승선한 방문객들은 쇠고래에 관한 자료 및 버치 아쿠아리움 연구원들이 손수 들려주는 가이드 투어도 만나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혼블로어 크루즈  4월 26일까지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과 혼블로어 크루즈(www.hornblower.com) 가 함께 3시간 30분에 걸친 고래 관찰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해양생태계에 관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스낵바 이용, 쌍안경 대여, 비디오 감상, 화석 전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일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한다. 투어 중 고래를 보지 못하면 승선권을 다시 지급하는 ‘고래 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웨일 워치  샌디에이고 웨일 워치(www.sdwhalewatch.com)는 연중 고래 구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샌디에이고 유일의 고래관찰 전용선 프라이버티어를 타고 12월에서 4월까지는 쇠고래를 볼 수 있으며, 5월에서 11월까지는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다. 매일 미션베이의 시포스 항구에서 출발해 3시간 동안 진행된다.  ●라호야 카약  라 호야 카약을 이용하면 4월까지 쇠고래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매일 아침 10시 라호야 해안에서 출발하여 2시간 동안 근방 라호야 해안지대를 따라 이동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산미치광이 잡아먹으려다 가시에 코 찔린 새끼 사자

    산미치광이 잡아먹으려다 가시에 코 찔린 새끼 사자

    가시가 돋아나 있는 산미치광이(porcupine, 호저)를 잡아먹으려던 사자가 그야말로 큰코다쳤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칼라하리 사막을 방문한 필립 이글리제(38)라는 남성이 산미치광이의 가시에 코를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사자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필립 이글리제는 약 15분간 사자 무리가 산미치광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사진 속에는 산미치광이를 잡아먹으려던 사자가 가시에 코를 찔려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자는 코에 박힌 가시를 빼내고자 두 눈을 질끈 감고 앞발로 가시를 잡아당겨 본다. 그러나 깊숙이 박힌 가시가 잘 빠지지 않자 새끼 사자는 다른 사자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가시를 빼낸다. 한편, 승리의 기쁨도 잠시 사자를 골탕먹인 산미치광이는 결국 처절한 응징을 당하게 됐다. 잠시 후 나타난 아빠 사자는 복수라도 하는 듯 산미치광이를 맹렬히 공격한 후 잡아먹었다. 정글의 제왕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한편 산미치광이는 적을 만나면 가시털을 곤두세우고 적에게 가시를 쏘며 자신을 보호하며 산미치광이의 가시는 몸에 박히면 근육을 파고드는 고통을 준다. 사진=philip Eglise/HotSpot Medi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같은 사진 올릴 뿐인데...매일 수천 명 ‘좋아요’ 꾹

    같은 사진 올릴 뿐인데...매일 수천 명 ‘좋아요’ 꾹

    "세계 최대 규모의 SNS이라는 페이스북에서 매일 수천 명이 내 페이지에 들어와 '좋아요'를 꾹꾹 눌러준다면..."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눈여겨 볼 이색적인 팬 페이지가 있다. 'La stessa foto di Toto Cutugno ogni giorno'(매일 토토 카투뇨의 같은 사진)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매일 수천 명의 방문을 받는다. 슬쩍 들렸다 나가는 뜨내기는 얼마되지 않는다. 방문자 대부분은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며 '좋아요'를 꾹 누른다. 신기한 건 페이지의 콘텐츠다. SNS 세상에서 누리꾼을 사로잡을 내용이 넘칠 것 같지만 이 페이지엔 볼거리가 별로 없다. 매일 새로운 글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사진이 뜨지도 않는다. 동영상은 한번도 걸린 적이 없다. 구경할 것이라곤 1976년 산레모 페스티벌을 통해 데뷔한 이탈리아의 가수겸 작곡가 토토 카투뇨의 낡은 사진 1장뿐이다. 페이지엔 1976년에 찍은 토토 카투뇨의 사진이 매일 올라온다. 2014년 8월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사진이 오르고 있다. 1장의 사진이 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는 셈이다. "어제도 이 사진, 오늘도 이 사진.. 지겨워"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매일 1500명 정도가 '좋아요'로 페이지를 응원한다. 급기야 사진이 달라보인다는 광적(?) 팬까지 등장했다. 열성팬들은 매일 오르는 동일한 사진에 "오늘은 좀 어두워 보이시네요" 다림질은 어제 사진이 더 잘된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페이지는 개설될 때부터 이런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타이틀 'La stessa foto di Toto Cutugno ogni giorno'를 우리말로 옮기면 '매일 같은 토토 카투뇨의 사진을' 정도가 된다. 토토 카투뇨라는 가수에 경의를 표한다는 게 페이지의 기본 취지지만 콘텐츠는 1장의 사진뿐일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공지한 셈이다. 현지 언론은 "동일한 사진을 매일 올려 매일 평균 1500여 명의 '좋아요'를 받는 이 페이지가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재벌 2세·부잣집 아이들 풍자…SNS 사진물 인기

    재벌 2세·부잣집 아이들 풍자…SNS 사진물 인기

    인생을 즐기는 데는 헬기나 슈퍼카, 엄청나게 큰 다이아몬드 반지,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시계와 같은 값비싼 물건이 필요치 않다. 이는 루마니아의 한 젊은 집단의 메시지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엄청난 부와 호화로운 삶을 과시하는 재벌 2세와 같은 부자인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을 풍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집단은 인스타그램의 악명 높은 해시태그인 ‘리치 키즈 오브 인스타그램’(Rich Kids of Instagram)을 겨냥한 풍자 사진을 올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값비싼 헬기 대신 장난감 헬기를 배경으로 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보석이 잔뜩 박힌 스마트폰 대신 다이얼식 옛날 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또 어떤 이는 수 캐럿은 돼 보이는 엄청나게 큰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다이아몬드를 그려 넣은 밴드를 손가락에 붙이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루마니아의 평범한 네티즌들은 값비싼 사치품 대신 그에 대응할 만한 값싼 물건을 사용한 풍자 사진으로 위트 넘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루마니아 KFC가 최근 시행한 캠페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이 업체는 원래 당신이 잘 먹기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재벌 2세를 포함한 부잣집 아이들을 풍자한 사진은 루마니아어로 ‘적은 돈으로 즐긴다’는 뜻을 지닌 해시태그(#distractiepebaniputini)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곤충에 입힐 초미세 ‘나노 슈트’는 왜 만든 걸까

    [와우! 과학] 곤충에 입힐 초미세 ‘나노 슈트’는 왜 만든 걸까

    좀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일본의 연구자들이 곤충에 입힐 수 있는 나노미터 두께의 '나노 슈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들이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놀랍게도 살아있는 곤충이 진공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한동안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기는 하지만 왜 이런 기술이 필요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연구 목적이다. 지금까지 곤충의 세밀한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서 전자 주사 현미경(scanning electron microscopes ·SEM)을 사용하려면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야 했다. 연구자들은 일단 곤충을 죽인 후, 건조해 고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곤충 표면의 미세구조가 파괴될 뿐 아니라, 사실상 죽은 상태에서 관찰하게 되므로 실제 곤충의 살아있는 상태를 연구하기 힘들었다. 연구팀은 진공 상태에서 공기와 수분을 빼앗기지만 않는다면 곤충이 관찰에 필요한 시간만큼 생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곤충 표면에 계면 활성제의 일종인 폴리옥시에틸렌 소르비톨 모노라우레이트(polyoxyethylene sorbitan monolaurate)의 막을 씌웠다. 그 다음 여기에 전자 및 플라스마 빔을 조사하면 50~100nm(나노미터) 두께의 폴리머 코팅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나노미터 두께의 옷이라는 뜻으로 여기에 나노슈트(NanoSuit)라는 명칭을 붙였다. 나노 슈트의 성능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곤충들은 나노 슈트가 씌워진 상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었으며, 이동 중에도 나노 슈트는 부서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곤충들은 진공에 가까운 극도로 낮은 기압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다. 물론 숨을 쉬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지만, 관찰에 필요한 시간만큼 충분히 생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관찰이 끝난 후에도 살아있는 곤충들이 있었다. 이 방식을 응용하면 살아있는 상태에서 곤충의 미세구조를 연구하기 쉬워질 뿐 아니라 희귀한 곤충을 죽이지 않고도 연구할 수 있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물론 곤충 연구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폴리머 막을 형성해서 제품을 보호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인간이 입을 수 있는 '슈트'는 물론 아니지만 여러 가지 유용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면 인간에게 여러모로 유용한 나노 슈트가 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구조조정/문소영 논설위원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한 고참 직장인은 업무상 갈등으로 보스에게 오만 가지 불평불만을 토로해도 딱 한마디 문장은 절대 내뱉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나보고 (회사에서) 나가라는 거냐”는 발언이다. 마치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예스”라는 답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꼼짝마’ 하고 짐 싸서 회사를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일본에서 빌려 온 ‘종신고용’에서 수시 구조조정으로 전환된 시점은 1997년 외환위기부터다. 사내 인사나 승진을 문제 삼아 “때려치우겠다”는 발언을 밥 먹듯 하고 또 만류하는 동료가 존재하던 한국의 직장 관행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청와대와 경제부처 장관, 대기업 오너들이 장담했지만, 추풍낙엽처럼 힘없이 외환위기를 맞고 나니 은행, 종합금융사 등이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되면서 수많은 직장인이 거리로 나앉았다. 정년을 입사한 회사에서 맞았던 ‘철밥통’은 사라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로 최고의 성과를 내던 잭 웰치의 경영혁신들이 소개·확산되기 시작했다. ‘군살 없는 조직으로 가장 낮은 원가로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원칙에 따라 1등이 아닌 회사는 매각하거나 폐쇄했다. 효율성을 따져 하위 10%인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런 잭 웰치 식의 경영혁신은 오히려 근로자들의 일할 의욕을 떨어뜨리고 성과평가를 위한 아부족(族)만 양산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효율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과장급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명퇴)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명퇴를 희망하지 않은 직원의 컴퓨터를 없애 논란을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명퇴 희망자들이 외부로 자료를 유출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조정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4월 부임해 직원 약 8000명의 명퇴를 받았고, 올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한단다. 삼성물산이 최근 수백여명을 구조조정하고 있고,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부터 명예퇴직을 받았다. 동부제철과 SKC, 동국제강, GS칼텍스, 삼성SDI 등도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구조조정을 했다. 외환위기 때도 40~50대의 명퇴가 적지 않았다. 이들이 자영업에 뛰어들었고 상당수는 실패했다. 그래서 명퇴를 하느니 오래오래 회사에 다니라는 충고가 적지 않다. 경기 위축에 따라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으려고 하는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한국은행이 2007년부터 “한국 경제의 변수는 일자리”라고 했던 주장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낙수 효과가 사라진 수출 증대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유지가 중요하다. 경기가 침체할수록 기업과 직원이 일자리를 나누고 어려운 시절을 버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직원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원전 선진국에서 배운다] “원전 자료 年1만건 보고… 철저한 정보 공개로 주민신뢰 쌓아”

    [원전 선진국에서 배운다] “원전 자료 年1만건 보고… 철저한 정보 공개로 주민신뢰 쌓아”

    “어? 월성 1호기랑 쌍둥이네.” 캐나다 동부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포인트 레프로를 본 첫인상이다. 우리나라 월성 원전을 꼭 빼닮은 둥근 머리의 은회색 빛 원기둥 모양의 포인트 레프로 원전은 영하 25도의 추위 속에 쉴 새 없이 내리는 흰 눈을 담담히 맞고 있었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의 모델이 된 중수로 원전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중앙관제실에는 24시간 3교대 근무 중인 5명의 직원(전체 10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캐나다 뉴브른스윅주 세인트존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40㎞ 남짓 달리면 나오는 이 원전은 뉴브른스윅주 소비전력의 약 25%를 생산하고 있다. 원전 주변 20㎞ 안에는 5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설계수명 30년을 다한 포인트 레프로 원전은 2012년 설비 개선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운전 승인을 받아 현재 전력 생산을 재개한 상태다. 재가동 전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지역주민 80%는 원전 재가동에 찬성표를 던졌다. 일부 반핵 단체들이 시위를 벌였지만 대다수 주민의 뜻은 공고했다. 반면 캐나다 원전설비부품공급업체 캔두 에너지사에서 똑같이 만든 가압중수로(CANDO) 월성 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을 다했지만 6년째 재인가를 받지 못하고 2012년 가동을 멈춘 채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오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심사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와 극한 찬반 갈등 속에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지역주민 대표이자 지역소방관 총책임자인 웨인 폴락은 원전 재가동에 대해 “주민 대부분이 원전에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원전 측이 주민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려고 하고 교육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상당수 채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레프로 원전 인근 세인트 앤드루스 지역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실비아 험프리스 뉴브른스윅 지역노인회 대표는 “주민들이 꼬치꼬치 캐물어도 원전은 모든 정보를 정확히 사실 그대로, 감추지 않고 제공해주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갱신해서 알려주니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원전 측에 따르면 원전 조합원 850명 가운데 80%가량이 지역주민들이다. 험프리스 대표는 원전 유치나 계속 운전을 찬성해주는 대가로 주는 경제적 지원(금전적 보상)에 대해 “전혀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이너스될 게 없는데 지역주민들에게 특별하게 대해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원전 주위에 있다 보니 저렴한 전력 공급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 촙티아니 세인트 앤드루스 시장은 “원전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추가 원전 유치에 대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하나도 없는 만큼 예산이나 타당성을 보고 가장 적합한 에너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타리오주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데는 원전이 알맞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 내 원전 반대 기류에 대해 “시민들에게 항상 투명하게 감춤 없이 밝히고(very-direct, very-open) 정직한 의사소통을 늘 유지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원전 측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지역 대표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아주 사소한 사고까지 자료로 만들어 공개하는가 하면 수시로 학교나 주민들을 찾아 교육 활동을 벌였다. 폴 탐슨 발전소 최고전략책임자는 “단순히 빙판에 미끄러진 것도 보고할 정도로 자체 내 1년에 1만개씩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계획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원전 가동을 중단·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년 반 만에 600건 이상의 산업재해가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월성 1호기 산재 건수는 2010~2014년 5년간 고장으로 인해 정지된 2건만 집계됐다. 원전 4개를 보유한 클라링턴 시의 안드리안 포스터 시장은 “우려와 달리 원전이 들어서면서 경제활성화가 이뤄졌고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캐나다 못지않게 셰일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미국 시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원자력에너지협회(NEI)가 지난해 10월 미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61%가 안전하다고 답했고 82%가 무탄소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원했다. 수명 연장을 통한 원전 재가동에도 무려 83%가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미국이 세계 원전시장에서 1위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78%에 달했다. NEI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해 신뢰를 쌓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만큼 교육과 함께 비협조자들에게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질문을 받아주고 원전의 안전성과 이점을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의 재정비를 맡고 있는 캔두에너지는 839일에 거쳐 수명연장작업을 완성한 월성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거듭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1990년대 3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기술이사직으로 월성 1~4호기의 개발에 참여했던 제리 합우드 부사장은 “원자로와 압력관을 대부분 교체한 월성 원전은 신제품과 같다”면서 “캔두 원자로는 디자인 설계상 60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캔두 측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캔두 원자로의 핵심인 12개 연료다발 380개 연료채널을 교체하고 760개 연료공급관을 교체했다. 합우드 부사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사이버 해킹과 원전 폭파 위협과 관련, “원자로 제어용 전산기는 캔두 기계어로 돼 있어 원격조정으로 원자로의 운행 침투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된 냉각수 공급은 연료관, 감속제, 콘크리트 외부 등 3중 구조로 물이 채워져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피대상으로 꼽히는 사용후 핵연료는 4개의 경수로에서 사용된 연료를 캔두 중수로 원자로에서 재활용하면 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인트존(캐나다)·워싱턴(미국)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 해외 학회에서 극찬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 해외 학회에서 극찬

     국내 의료진이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이 국제 학회에서 외국 의료인들로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이 수술법은 문제가 된 디스크를 절제해 제거하는 기존 방식인 ‘디스크 절제술(Discectomy)’에 견줘 ‘Herniectomy’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는 등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의 이상호(사진) 박사와 강남우리들병원 이준호 진료원장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학회(ISMISS)’에서 자체 개발한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의 임상 성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ECD(Percutaneous Endoscopic Cervical Discectomy)’로 명명된 이 수술법은 목 부위 경추의 후종인대 뒤로 접근해 파열된 목 디스크를 치료하는 최신 방식으로 이상호 박사팀이 개발,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골융합술이나 금속판 이식 없이 디스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존하면서 파열된 디스크만을 제거해 디스크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PECD 치료법으로 목디스크를 치료한 37명의 환자를 평균 3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시술후 디스크 높이가 감소하고 퇴행이 진행되는 등의 방사선학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목과 팔의 통증지수 및 일상생활 장애지수 등 임상적 결과는 시술 후 장기간이 지나도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내시경을 이용하는 PECD는 기존의 절개수술이나 골유합술과 달리, 작은 구멍을 통해 병적인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하고, 건강한 디스크와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부작용 및 후유증 위험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전신마취와 수혈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고령환자나 당뇨환자,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도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회에 참석한 영국 맨체스터 의과대학의 마틴 나이트 박사(Dr. Martin Knight)는 “Discectomy로 디스크를 제거해야 하는 목 디스크병이 정밀 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디스크 조각만 제거하는(Herniectomy) PECD 기술로 진화했다”면서 “이로써 세계 최초로 ‘Herniectomy’가 시행됐고, 한국 내시경 척추수술 기술에 전 세계가 놀랐다. 구조적으로 목디스크 질환에 취약한 인류에게 희망을 준 획기적 기술”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는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Herniectomy’가 만들어질 정도로 전 세계 척추전문의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됐다”면서 “PECD가 목디스크 질환에 널리 사용됨으로써 많은 환자들이 질환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학회(ISMISS)는 1990년 창설된 세계적인 척추학회로, 매년 스위스 취리히와 미국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정기적인 학술대회를 갖고 있으며,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 척추전문의들이 참석해 다양한 사례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최신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어 포함 언어가 증명하다…인간은 여전히 ‘낙천적’

    한국어 포함 언어가 증명하다…인간은 여전히 ‘낙천적’

    세상에는 아직도 어두운 면 보다 밝은 면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최근 미국과 호주 공동연구팀이 세계에서 쓰이는 주요 언어들의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 아직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브라질·포르투갈어,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을 조사대상에 올린 이번 연구결과는 각 언어당 1만개 씩의 단어들을 추려내 그 뜻에 따라 1점-9점까지 긍정적, 부정적 점수를 산정해 이루어졌다. 예를들면 이렇다. 죽음, 암, 전쟁, 우울증 같은 부정적 단어는 낮은 점수를, 행복, 웃음, 사랑 등의 긍정적 단어에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연구팀은 이를 신문, 책, 영화, 방송 자막, 노래 가사, 인터넷 검색, SNS등에 쓰인 언어에서 추출한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논문의 가설로 세운 소위 '폴리아나 원리'가 사실 임이 입증됐다. 영어 사전에도 등재돼 있던 폴리아나(Pollyanna)는 미국 아동 문학 작가인 엘리너 호지만 포터의 작품(폴리아나)에서 유래한 말로 사전적 뜻은 낙천주의자를 의미한다. 폴리아나 원리는 곧 일반적으로 사람의 본성은 나쁜 환경에 처해있어도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해 행복을 느끼려 하고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아들레이드 대학 루이스 미첼 박사는 "사람들은 '결혼'(긍정) 이 '이혼'(부정) 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면서 "그렇지만 그들은 여전히 서로 묶이기를 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대상에 오른 단어들의 70-88%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면서 "사람들이 부정보다 긍정을 보려는 행동이 언어에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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