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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상스마트시티 사업 본격 추진…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부산 사상스마트시티 사업 본격 추진…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낙후된 부산 사상공업지역이 첨단스마트시티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사상 노후공단을 재정비하는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상공업지역(주례, 감전, 학장동 일원)은 2009년 9월 국토교통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우선 지구로 선정됐다. 그동안 재생계획 수립,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고시에 이어 지난해 1월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사업의 타당성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부산시는 실시계획인 재생시행계획 용역 총 40억원(국·시비 각 20억원)을 이달 중순에 발주할 계획이다. 재생시행계획에는 토지이용계획, 업종배치계획, 복합용지계획, 교통처리계획, 공원·녹지계획, 공급처리계획 등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성공적인 노후공단 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사상노후공단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재생시행계획 용역비와 도로, 지하차도 등 기반시설 정비·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은 물론 구체적인 계획수립 과정에도 전문가를 통한 자문 역할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사업지구 내 기반시설인 도로, 지하차도, 공원, 주차장 등의 정비·확충 되는 등 재생사업지구 전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4400억원이 투입된다. 사상구 감전동 새벽로 등 4개 도로 5.2㎞ 확장과 가야로 지하차도를 설치해 차량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8곳, 녹지 환경 개선을 위한 소공원 9곳을 각각 설치한다. 단절된 낙동강변 인프라를 잇게 해줄 보행육교 설치 등 장기적인 기반시설 확충계획도 추진된다. 사업구역 내 일부 지역을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 등 공공개발 선도사업으로 시행한다. 산단형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와 상업·문화·주거 등 복합지원시설 등을 유치해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례동 일원 사상스마트밸리를 민간 주도형 개발방식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사상노후공업지역 재생사업인 ‘사상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동력이 되는 사업인 만큼 전국 최초의 노후공단 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입차 상반기 판매 진짜 1위는?

    수입차 상반기 판매 진짜 1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가 7년 만에 처음 하락한 가운데 업체 간 희비가 교차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올해 상반기 4164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일명 ‘디젤 게이트’로 불리는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판매가 주춤해지자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왕좌를 지켜 냈다. 그러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 디젤차 판매 감소율은 평균 7%다.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3종에서 올해 상반기 2종으로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의 A6 35 TDI 모델은 같은 기간 10%가량 판매가 줄면서 베스트셀링카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폭스바겐의 디젤차는 주춤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인 E220 블루텍은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많은 3236대를 팔았다. 이런 가운데 진정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는 한국지엠(GM)의 준대형차 임팔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팔라는 한국지엠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다.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됐으며, 올해 상반기 총 8128대를 팔았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1~2위인 폭스바겐 티구안과 벤츠 블루텍의 판매량을 더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르노삼성이 전량을 유럽에서 가져오는 소형 SUV인 QM3도 올해 상반기 6073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로 분류돼 수입차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주일에 5번 이상 집에서 저녁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1주일에 5번 이상 집에서 저녁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외식 생활이 일반화된 현대인에게 '집밥'(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5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그 원인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있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있는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왜 집밥이 더 몸에 좋은 것일까? 연구를 이끈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반해 외식은 음식에 대한 별 이해없이 주어진 대로 수동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쑨 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먹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 뿐, 가공된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집사’라면 필독! 고양이의 ‘노화 징후’ 살펴보니

    ‘집사’라면 필독! 고양이의 ‘노화 징후’ 살펴보니

    고양이도 인간처럼 나이가 들면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화 과정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지만 이 중에는 더 심각한 일종의 질병 징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양이가 15세가 되면 삶의 노년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고양이는 10대 후반부터 심지어 20대가 돼서도 건강하게 산다. 15세가 된 고양이는 우리 인간의 나이로 환산하면 76세와 같다. 하지만 수의학적 관리가 발전하면서 고양이의 수명은 늘어났고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고양이의 약 20%는 11세 이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고양이가 나이 들면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보고 아직 건강한 것인지 아니면 점점 몸이 나빠지고 있는 것인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국의 연구팀이 수의사들과 반려묘 주인들에게 실제로 고양이가 건강하게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양이 의학 및 외과 저널’(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7월호에 실린 이번 종합 검토 연구 2건에 따르면, 수의학 전문가들은 나이 든 고양이 중에서 관찰되는 일반적 변화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이런 정보는 고양이의 근골격계 및 신경계 변화부터 인지 기능 및 행동 변화까지 다양하다. 연구팀이 ‘고양이의 노화’(Aging in Cats)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첫 번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반려묘 주인이 인지하는 건강한 고양이의 전형적 노화 관련 신체 영향은 행동과 외형, 일상 기능의 변화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어떤 질병 과정이 없을 때 정상적인 노화의 부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정상적 노화 징후에는 태도와 활동, 식욕, 수면, 그리고 인지 능력에서의 변화가 들어간다. 건강하게 나이 든 고양이는 비록 도약 높이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도약하며 놀고, 체지방 변화나 근육량 손실이 최소화해 건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 일반적으로 털이 얇아지고 심지어 곳곳에 털 손실을 겪을 수 있다. 고양이의 털은 인간처럼 나이 들면 하얗게 변할 수 있지만, 흰 수염은 검게 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고양이가 스스로 털을 손질하는 빈도가 줄어들면 피부가 갈라지고 털은 건조하거나 기름지게 돼 외형이 볼품 없게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노년의 고양이는 발톱이 잘 부러지고, 후각이나 청각, 시각적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여러 징후는 건강한 노화와 관련한 것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동안에는 고양이의 사회적 행동이나 일상 활동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노화 평가하기’(Evaluating Aging in Cats)라는 제목의 또 다른 연구에서 밝히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고양이 털과 눈의 변화가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변화는 건강한 노화와 주로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건강하게 나이 든 고양이에게서 가장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시각적 변화는 노화로 수정체 중앙 부분의 밀도가 증가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수정체 (핵) 경화증으로, 일반적으로 (아마 낮은 조명을 제외하고는)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종종 고양이의 수정체 조직에 푸른 안개가 낀 듯한 혼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흔히 나이 든 고양이에게서는 홍채 조직이 변화해 홍채 위축과 함께 홍채 가장자리를 따라 부채꼴 모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노년의 고양이는 치아벽이 두꺼워지는 치아 변화가 보일 수 있다. 이는 치아 속 밀도를 크게 해 치아가 누렇거나 황갈색 또는 황백색으로 변하게 하며 심지어 치아가 유리처럼 투명하게 바뀔 수도 있다. 반면 건강하지 못하게 나이 든 고양이에게서는 잇몸 질환이나 골절 치아, 치아 흡수(융해), 구강 염증, 구강 종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들 전문가는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의사들에게 평가 기준을 제공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고양이 노화에 관한 건강 평가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노화로 발생하는 많은 변화는 병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전반적인 건강이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질병 치료는 나이 든 고양이의 건강을 고려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또 다른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고양이가 아플 때 보이는 징후 25가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이들 행동을 보일 때에는 고양이가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관련기사 2.28일자 [“우리 냥이가 좀 이상해요”…반려묘의 고통징후 25가지] 기사참조] 물론 25가지 행동 중 한 가지 만을 보였다고 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확신할 수는 없으며,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JFMS CLINICAL PRACTIC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경제를 위기로 내몬 월가와 싸우다

    미국 경제를 위기로 내몬 월가와 싸우다

    정면돌파/실라 베어 지음/서정아·예금보험공사 옮김/알에이치코리아/696쪽/2만 8000원 2007년 미국의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들의 파산에서 시작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이어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이제 불과 몇 줄로 요약되어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과연 그럴까. 역사의 한 줄 뒤에는 수많은 사건과 인물이 얽혀 있게 마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을 맡았던 실라 베어는 회고록 ‘정면돌파’를 통해 금융위기의 전개 과정, 그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금융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기록했다. 베어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진화한 주축으로 꼽힌다. 그는 서문에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해서 수렁으로 빠졌는지, 미국의 금융시스템과 규제시스템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제까지 알려진 허구와 반쪽자리 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고 책을 쓴 이유를 밝히고 있다. 베어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명분으로 취한 미봉책이 어떻게 미국 경제를 위기로 내몰았는지를 조목조목 전달한다. 베어가 FDIC 의장에 취임한 것은 2006년.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해 그 자리를 선택했지만 취임하자마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촉발되고 그후 미국 금융시장은 전 세계 경제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베어는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맺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했다. 그는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며 실효성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기준을 마련했다. 압류방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대중의 신뢰를 굳건히 하며 금융시스템을 안정화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통화감독청과 연준은 예보가 하는 일마다 교대로 시비를 걸고, 한 기관과 어떤 사안에 합의하면 다른 기관이 다른 사안을 들고 나오는 일도 다반사였다. 베어는 이런 상황에 대해 “머리가 9개인 히드라와 싸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회고한다. 서브프라임 대출의 대부분을 실행했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회사의 극성스러운 로비 활동도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곤 했다. 월가에 대해서만큼은 책임을 묻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흔들림 없이 펼치고 실행에 옮겼던 베어는 “금융계의 기만과 부정행위가 계속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한다. 2008년 시사주간 타임은 베어를 ‘서민의 수호자’라 칭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별관회의 19년…그곳에선 무슨 일이

    [커버스토리] 서별관회의 19년…그곳에선 무슨 일이

    2006년 여름 어느 날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가보니 뜻밖에 노무현 대통령이 앉아 있었다. 회의가 시작되고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모두가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기준금리를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까지 나서 분위기를 그쪽으로 몰고 갔다. 이 총재의 발언 순서가 됐다. 이 총재는 무겁게 입을 연 뒤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라고 했다. 순간, 회의석상은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다. 그렇게 얼마 지났을까. 이윽고 노 대통령은 “아무래도 제가 한은 총재를 잘못 뽑은 것 같습니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참석자들의 박장대소가 터졌다. 결국 그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서별관회의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던 전 한은 간부는 “서별관회의가 열리려면 사전에 실무진 차원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오간다”면서 “정작 회의 때는 어느 정도 방향이 서 있다”고 전했다. 한은 총재는 서별관회의 공식 멤버가 아니다. 고정 참석 멤버는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혹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이다. 사안에 따라 한은 총재와 다른 경제부처 장관,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좌장은 기재부 장관이다. 정해진 형식이나 주제도 없다. 전 한은 간부는 “한은이 참석하는 경우에는 청와대, 기재부, 금융위가 똘똘 뭉쳐 한은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불리하다 싶으면 이 총재는 아예 안 가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회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다고 한다. 이명박(MB) 정부 시절엔 도시락을 시켜 먹으며 회의를 하기도 했다. 회의 자료도 그 자리에서 수거하거나 폐기하지 않는다. 더러 회수하기도 하지만 참석자들이 그대로 손에 들고 돌아가기도 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공개한 문건도 이런 식으로 유출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서별관회의는 김영삼(YS) 정부 말기인 1997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경식 당시 부총리가 쓴 회고록 ‘강경식의 환란일기’에는 “1997년 5월 4일 저녁 한은 총재(이경식), 청와대 경제수석(김인호)과 내가 모여 서별관에서 회의했다”는 내용이 있다. MB 정부 땐 거시정책협의회의 별칭으로 불렸지만 현 정부에선 공식적인 명칭이 없다. 2002년 10월 대북송금 청문회에서 당시 엄호성 한나라당(새누리당) 의원이 대북자금 지원 문제를 비밀리에 논의한 곳이라고 밝히면서 서별관회의 실체가 외부에 알려졌다. 우리 경제사에 획을 그었던 주요 사안들은 모두 서별관회의를 거쳐갔다. 김대중 정부 시절엔 대북송금 문제 이외에 하이닉스반도체와 제일은행, 대우차 매각 문제를 논의했다.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구조조정 대책도 마련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선 국무회의를 이곳에서 미리 조율했다. 2000년대 초반 카드 사태로 불거진 신용대란 수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동산 대책(LTV·DTI 규제)이 논의됐다. MB 정부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서별관회의가 정례화(매주 화요일 개최)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선 존폐 논란이 있었지만 회의는 계속됐다. 올 들어서도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서별관회의’ 발언이 있기 전까지 세 차례 열렸다. 주로 한진해운과 대우조선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서별관회의 폐지 반대 진영은 위기 때의 대처능력을 강조한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별관회의라는 범정부 협의체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서별관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했던 이연수 전 외환은행 부행장은 “오늘날 결과적으로 성공한 구조조정으로 꼽히는 하이닉스반도체도 서별관회의에서 회생이 사실상 결정됐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엇갈리는데 대통령 턱밑이라는 (서별관 장소의) 부담감 때문에 개별집단의 이익보다는 좀더 국가경제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부행장은 “시장원리로만 따지면 당시 하이닉스를 살리기는 어려웠다”면서 “서별관이 됐든 (하이닉스 지원 최종 결정이 내려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이 됐든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채권단과 정부 등이 머리를 맞대는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정’의 정당성에 회의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표적인 게 대우그룹 해체다. 지금도 대우그룹 출신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그룹의 생사를 밀실에서 결정했다”고 성토한다. 이번 대우조선 지원 적절성 논란은 이런 서별관회의의 문제점을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법적인 근거가 없고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기록조차 남기지 않기에 ‘잘못된 결정’에 따른 책임을 물릴 수가 없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지금의 서별관회의는 권한과 책임의 괴리, 투명성과 책임성의 결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국에선 1980년대 S&L 부도 사태 이후 연방예금보험공사개선법(FDICIA)을 만들어 ‘최소 비용의 원칙’을 규정하고 정치적 책임을 천명했다”면서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에는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Act)을 만들어 거시건전성감독기구(FSOB)를 법정화했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하게 대규모 기업 부실 사태에 정부가 나서야 할 경우 정부가 ‘최소 비용의 원칙’ 등을 지키고 향후 책임을 지게끔 하기 위해 법과 기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별관회의 대안으로 ‘금융안정협의회’ 신설을 주장하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정부, 한은, 예금보험공사 등과 더불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라며 “민간 전문가는 국회가 정당 의석비율에 따라 추천해 참여케 하고 (전체 위원 가운데) 민간 전문가가 다수를 이루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시장원리로만 판단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상 청와대가 결정을 내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결정을 누가 주도적으로 했으며 문제가 됐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등을 나중에라도 파악할 수 있도록 회의록이나 주요 발언록을 남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변양호 신드롬’(책임질 결정은 하지 않으려는 풍조)이 걱정된다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공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금융 당국 수장은 “속기록이 없기 때문에 서별관회의에서 자유롭게 의사 개진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발언을 일일이 기록하면 회의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의 소속 부처를 방어하는 데만 급급해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의 경우 기업체의 민감한 경영정보도 얘기하게 되는데 속기록을 남기면 국제 통상 마찰이나 영업기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용어 클릭] ■서별관회의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 청와대 본관 서쪽 건물에서 열려 서별관회의라고 불린다.
  • 브렉쇼크 진정? 내년에 더 암울

    브렉쇼크 진정? 내년에 더 암울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 브렉쇼크(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충격)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커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힘만 보면 최소 올해의 2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영향력이 잦아드는 듯한 모습만 보고 브렉시트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주는 데 그치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0.3% 포인트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돈을 거둬들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2년 안에는 투자금 회수의 폭을 늘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버클레이스는 한국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점진적으로 중국의 성장률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0.1%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치지만 내년에는 0.3%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한국 역시 올해 0.1% 포인트, 내년 0.2% 포인트 하락을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 유독 냉소적인 노무라증권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2.7%에서 0.7% 포인트나 낮춘 수치다. 보고서를 통해 노무라는 “브렉시트로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교역 흐름이 둔화될 것이고 한국도 이런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IB들이 예상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 감소폭은 올해 0.2~0.3% 포인트, 내년 0.3~0.5% 포인트로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아시아 신흥국 중 한국을 브렉시트 중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고위험국에는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저위험국은 인도·필리핀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 대만, 태국 등은 우리와 함께 중위험국으로 분류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포토] ‘어떻게 한 거지?’ 아름답고 기괴한 공연

    [포토] ‘어떻게 한 거지?’ 아름답고 기괴한 공연

    이탈리아 ‘노그래비티 댄스 컴퍼니’ 멤버들이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훌리오 마리오 산토 도밍고 극장에서 “From hell to paradise, Trips of the soul,”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댄서들은 케이블과 밧줄에 매달린채 반투명 스크린 뒤에서 연기한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곽순환로 통행료 내년 ‘1천원 안팎’ 인하될 듯

    내년부터 1천원가량 싼 요금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인하된 통행요금 적용을 목표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요금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북부구간 민간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는 교통연구원과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인 통행료 개선안 연구용역을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민자구간 통행요금을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구간 수준에 근접하도록 낮춘다는 방침이다. 서울고속도로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도 큰 틀에서는 요금 인하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상 민자구간의 통행요금은 4천800원으로, 도공 요금(2천900원) 대비 1.7배이다. 현재 요금에서 20% 인하하면 3천800원, 30% 인하하면 3천400원으로 각각 도공 요금의 1.3배, 1.2배 수준까지 떨어진다. 검토 중인 요금 인하방안은 크게 3가지다. 자본재조달, 사업 재구조화, 운영 기간 연장 등이다. 자본재조달은 2011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민자구간을 인수하면서 9%대인 투자수익률을 8.52%로 낮춰 요금 인상을 억제할 때 사용됐던 방안이다. 그러나 자본재조달은 요금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아 비싼 요금에 반발하는 서울·경기지역 25개 기초지자체와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사업 재구조화는 새로운 사업자에게 매각, 최소 투자비용을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새 협약을 통해 투자수익률을 낮출 수 있지만 투자금을 보장해줘야 하기에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새로운 사업자가 나설지도 미지수다. 마지막으로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현행 사업자와 계약은 유지하는 대신 추가 투자자를 찾아 늘어난 운영 기간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현행 30년인 운영 기간에 현재의 사업자가 통행요금을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 20년간 통행요금을 더 받아 새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통행요금 징수 기간은 3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난다. 현재의 사업자가 계약을 유지할 수 있고, 인하된 요금을 30년 뒤 도로 이용자들이 부담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 추가 재원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을 어느 정도 선까지 인하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납득할 수 있는 요금 인하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말 용역이 완료되면 사업주와 합의안을 마련,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전검토와 협약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인하된 요금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민자로 건설된 북부구간의 통행요금이 ㎞당 평균 132.2원으로 재정사업으로 추진된 남부구간(㎞당 50.2원)에 비해 2.6배 비싸 경기지역 10개 시·군과 서울 북부지역 5개 구 지자체, 국회의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자 지난해 12월 요금 인하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 시바견 등장하는 CIVA ‘왜불러’ 티저 영상 공개

    시바견 등장하는 CIVA ‘왜불러’ 티저 영상 공개

    엠넷 ‘음악의 신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C.I.V.A(씨아이브이에이)가 데뷔곡을 발표한다. 엠넷은 6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걸그룹 C.I.V.A의 ‘왜불러’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30초 남짓의 티저 영상은 감각적인 화면과 함께 코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당초 그룹명과 유사한 시바견이 등장하고 이상민의 역시 출연한다. ‘왜불러’는 과거 이상민이 제작한 디바의 동명 대표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그룹명도 디바(DIVA)를 뛰어넘겠다는 뜻에서 ‘D’ 보다 앞선 알파벳 ‘C’를 가져와 ‘C.I.V.A’로 지었다. 멤버는 ‘프로듀스101’ 출신 윤채경과 김소희, 그리고 18년 차 연습생 이수민으로 구성됐다. 한편 C.I.V.A는 처음에는 ‘시바’라고 불렸지만 최근 방송에서 ‘시이아이브이에이’로 알파벳을 나눠 불리더니 데뷔 음원도 CIVA가 아닌 C.I.V.A로 나오게 됐다. C.I.V.A는 8일 0시 ‘왜불러’의 음원을 발표하고, 음원 수익금은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도너스 캠프를 통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영상=Caters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당신의 ‘건강한 노화’는 어머니 DNA에 달려”(네이처)

    “당신의 ‘건강한 노화’는 어머니 DNA에 달려”(네이처)

    당신이 나이가 들어도 남들보다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 어머니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모계로만 유전되는 특별한 DNA가 ‘건강하게 나이 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페인 국립심혈관연구센터(CNIC) 연구팀은 이른바 ‘미토콘드리아 DNA’(mtDNA)로 불리는 이 DNA 외에는 완전히 똑같은 DNA를 가진 실험 쥐 두 집단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한 쪽 집단에서만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활발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mtDNA의 역할 덕분이라는 연구 내용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7월6일자)에 발표했다. 실험 쥐의 평균 수명은 2년인데, 이번 연구에서는 2세가 되는 시점에 각 집단에서 채취한 표본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 집단에서만 ‘건강 상태가 우수하다는 명백한 징후’인 더 풍성하고 윤기 흐르는 털을 지니고 있으며 근육량이 더 많아 원기 왕성하고 활동적이었다. 간 기능 또한 더 뛰어났다. 두 쥐 집단의 mtDNA 계통 모두는 건강할 뿐만 아니라 유전적 암호화(genetic coding, 각각의 염기서열에 특정의미를 부여하는 것)의 차이가 0.5%에 불과했다. 쥐는 모두 같은 nDNA를 갖도록 교배됐다. 연구를 이끈 호세 안토니오 엔리케스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한 쪽 집단이 다른 쪽 집단보다 건강하게 나이 들었으며 수명의 중앙값(통계 자료에서 변량을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그들의 한가운데 있는 값)도 커졌다”면서 “우리의 노화 방식은 노화 시작 전은 물론, 최초 징후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결정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mtDNA의 변이가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입장이었지만, 명확한 연구 결과를 갖지 못해 의견이 분분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mtDNA의 변이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임을 명확하게 보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체의 모든 세포에는 약 2만~2만5000개의 유전자가 있으며, 이 중 거의 모든 유전자는 세포핵에 존재해 ‘핵DNA’(nDNA)로 불린다. 반면 mtDNA는 단 37개밖에 없다. nDNA는 부모 모두로부터 자녀에게 유전되지만, mtDNA는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는다. 종종 이 유전자에 일어나는 변이로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생기면 결과적으로 장기 부전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엔리케스 박사는 “다른 mtDNA 변이가 개체 간의 자연적 차이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인간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이번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모계로부터 물려 받은 mtDNA의 조합이 이렇게까지 건강에 명백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대부분 학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탓이다. 영국 뉴캐슬대 세포·분자생명과학연구소의 로버트 라이톨러스 소장은 이번 연구가 “mtDNA 대체에 관한 필요하고 지속적인 논의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의 줄기세포 연구자인 듀스코 일릭 박사는 이번 결과를 두로 “대단히 흥미롭고 상상을 초월한다”고 표현하면서도 “추가 연구를 통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온라인 스타들의 축제 다이아 페스티벌 ‘나와놀자’ 인터파크 티켓 오픈

    온라인 스타들의 축제 다이아 페스티벌 ‘나와놀자’ 인터파크 티켓 오픈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대표이사 김성수)의 MCN사업 ‘다이아 티비(DIA TV)’는 국내 최초, 최다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MCN 페스티벌 ‘다이아페스티벌’을 오는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코엑스C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주최, 코엑스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는 본 페스티벌은 엔터테인먼트, 뮤직, 게임,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정상급 크리에이터 120여팀의 라이브방송과 공연뿐 아니라, 트렌디한 카메라APP, VR체험, 홀로그램 사진체험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운영될 예정이다. 다이아 티비(DIA TV) 이성학 부문장은 “국내 최초 MCN 페스티벌인 다이아 페스티벌은 MCN 산업화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전향점을 제시할 것이다. 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이아 페스티벌을 통해 창작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함께 성장하는 공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도서관, 씬님, 허팝 등 국내 최고의 온라인 스타를 만날 수 있는 다이아 페스티벌 티켓이 7월 6일 오후2시 오픈됐다. 티켓 가격은 1일권 5000원, 8000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늙어가는 당신 고양이…반려묘의 ‘노화 징후’는?

    늙어가는 당신 고양이…반려묘의 ‘노화 징후’는?

    고양이도 인간처럼 나이가 들면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화 과정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지만 이 중에는 더 심각한 일종의 질병 징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양이가 15세가 되면 삶의 노년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고양이는 10대 후반부터 심지어 20대가 돼서도 건강하게 산다. 15세가 된 고양이는 우리 인간의 나이로 환산하면 76세와 같다. 하지만 수의학적 관리가 발전하면서 고양이의 수명은 늘어났고 개체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고양이의 약 20%는 11세 이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고양이가 나이 들면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보고 아직 건강한 것인지 아니면 점점 몸이 나빠지고 있는 것인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국의 연구팀이 수의사들과 반려묘 주인들에게 실제로 고양이가 건강하게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양이 의학 및 외과 저널’(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7월호에 실린 이번 종합 검토 연구 2건에 따르면, 수의학 전문가들은 나이 든 고양이 중에서 관찰되는 일반적 변화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이런 정보는 고양이의 근골격계 및 신경계 변화부터 인지 기능 및 행동 변화까지 다양하다. 연구팀이 ‘고양이의 노화’(Aging in Cats)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첫 번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반려묘 주인이 인지하는 건강한 고양이의 전형적 노화 관련 신체 영향은 행동과 외형, 일상 기능의 변화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어떤 질병 과정이 없을 때 정상적인 노화의 부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정상적 노화 징후에는 태도와 활동, 식욕, 수면, 그리고 인지 능력에서의 변화가 들어간다. 건강하게 나이 든 고양이는 비록 도약 높이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도약하며 놀고, 체지방 변화나 근육량 손실이 최소화해 건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 일반적으로 털이 얇아지고 심지어 곳곳에 털 손실을 겪을 수 있다. 고양이의 털은 인간처럼 나이 들면 하얗게 변할 수 있지만, 흰 수염은 검게 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고양이가 스스로 털을 손질하는 빈도가 줄어들면 피부가 갈라지고 털은 건조하거나 기름지게 돼 외형이 볼품 없게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노년의 고양이는 발톱이 잘 부러지고, 후각이나 청각, 시각적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여러 징후는 건강한 노화와 관련한 것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동안에는 고양이의 사회적 행동이나 일상 활동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노화 평가하기’(Evaluating Aging in Cats)라는 제목의 또 다른 연구에서 밝히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고양이 털과 눈의 변화가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변화는 건강한 노화와 주로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건강하게 나이 든 고양이에게서 가장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시각적 변화는 노화로 수정체 중앙 부분의 밀도가 증가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수정체 (핵) 경화증으로, 일반적으로 (아마 낮은 조명을 제외하고는)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종종 고양이의 수정체 조직에 푸른 안개가 낀 듯한 혼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흔히 나이 든 고양이에게서는 홍채 조직이 변화해 홍채 위축과 함께 홍채 가장자리를 따라 부채꼴 모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노년의 고양이는 치아벽이 두꺼워지는 치아 변화가 보일 수 있다. 이는 치아 속 밀도를 크게 해 치아가 누렇거나 황갈색 또는 황백색으로 변하게 하며 심지어 치아가 유리처럼 투명하게 바뀔 수도 있다. 반면 건강하지 못하게 나이 든 고양이에게서는 잇몸 질환이나 골절 치아, 치아 흡수(융해), 구강 염증, 구강 종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들 전문가는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의사들에게 평가 기준을 제공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고양이 노화에 관한 건강 평가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노화로 발생하는 많은 변화는 병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전반적인 건강이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질병 치료는 나이 든 고양이의 건강을 고려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또 다른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고양이가 아플 때 보이는 징후 25가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이들 행동을 보일 때에는 고양이가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관련기사 2.28일자 [“우리 냥이가 좀 이상해요”…반려묘의 고통징후 25가지] 기사참조] 물론 25가지 행동 중 한 가지 만을 보였다고 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확신할 수는 없으며,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JFMS CLINICAL PRACTIC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뉴딜 정책 덕분인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군수산업의 활황 때문인가.’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뭔가를 놓고 벌여 온 미국 정치권과 경제학계의 해묵은 쟁점이다. 의도는 달랐지만 두 요인 모두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구매력 있는 수요를 창출했다는 게 공통분모다. 어쨌든 미 대공황 시기 뉴딜 정책의 논리적 토대였던 영국 경제학자 존 M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은 탁견이었다.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정 공급을 확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을 벌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유효수요 창출을 꾀했다. 다만 2차 대전이라는 비극이 케인스나 루스벨트가 의도하지 못한, 또 다른 유효수요를 만들었다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안보와 경제는 상충하는 영역으로 치부되는 게 일반적이다. 안보 투자를 늘리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식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역사적 사실이다. 굳이 미 대공황 극복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2013년 세계적인 조선 불황으로 영국 기업인 BAE시스템스는 주요 조선소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다. 이때 영국 국방부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BAE시스템스에 차세대 군함 건조를 맡겨 실업자를 최소화하면서다. 지금 우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도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칫 울산과 거제의 길거리로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판이다. 이에 따라 기왕에 건조가 계획된 군함 발주를 앞당겨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과 김성태 거시경제연구부장 등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은 대표적 전문가들이다.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살리는 윈·윈 해법으로 일종의 ‘국방 뉴딜’ 정책을 펴자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척당 1조원대를 웃도는 이지스함을 총 3척 보유 중이다.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를 얹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종대왕함은 미제 이지스함들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우해양조선의 율곡 이이함이나 현대중공업이 추가 건조한 서애 류성룡함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 미국 무어스타운의 록히드마틴사를 견학했었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곳이다. 당시 현지 관계자로부터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이야 이지스 체계가 최첨단이지만, 선박 건조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공치사’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이지스함이든 잠수함이든 건조 시기를 앞당겨 경제를 살리는 ‘국방 뉴딜’은 수용할 만한 역발상이 아닐까. 고급 인력을 실업에서 구제하고 안보까지 튼튼히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유연한 예산 편성을 못 하는 관료와 합리적 예산 심의를 못 하는 국회라는 걸림돌이 문제이겠지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KDI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김주훈씨

    KDI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김주훈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김주훈(60) 경제정보센터 소장을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KDI 기획조정실장과 기획재정부장관 자문관, KDI 부원장 등을 지냈다. 김 소장은 경제정보센터 운영도 책임진다.
  • 포화지방은 역시 몸에 나빠…30년 연구로 밝혀져

    포화지방은 역시 몸에 나빠…30년 연구로 밝혀져

    버터나 돼지기름, 붉은고기 등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이 이른 나이에 사망할 위험을 키운다는 것이 30년 이상의 장기간 연구로 밝혀졌다. 반면 이런 지방을 올리브유 등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건강상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와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미국의 의료 종사자 1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 연구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7월5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를 이끈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박사학위 후보자인 동 왕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생물의학계와 일반 사회에서는 식사 시 섭취하는 특정 유형의 지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대체할 경우 불포화지방이 가져올 중요한 혜택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주된 발견 중 하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같은 양의 열량을 탄수화물로 섭취한 이들보다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버터와 돼지기름, 붉은고기에 함유된 포화지방산을 올리브유와 캐놀라유, 콩기름과 같이 식물성 식품에 든 불포화지방산으로 바꾸면 건강상 큰 혜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런 결과는 계속해서 식이요법 권고의 주된 메시지가 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가한 여성 8만 3349명과 보건전문요원 건강 후속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가한 남성 4만2884명이 2~4년마다 최대 32년간 식사와 생활방식, 건강 등을 설문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마가린과 같이 부분적으로 경화유가 함유된 제품에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이 건강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 지방의 섭취가 2% 늘어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은 16%씩 커졌다. 반면 포화지방 섭취가 5% 늘어날 땐 사망 위험이 8% 더 커졌다고 한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의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해도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전체 사망률은 11~1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포화지방은 생선 기름이나 콩기름, 캐놀라유 등에 들어 있으며, 이런 식품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도 포함돼 있다.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 특히 다가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한 사람은 포화지방을 계속 많이 먹은 이들보다 조사 동안 전체 사망 위험이 현저하게 낮았을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암, 신경퇴행성질환,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았다”고 이 연구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 nancy10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주일 5차례 저녁 집밥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1주일 5차례 저녁 집밥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외식 생활이 일반화된 현대인에게 '집밥'(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5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그 원인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있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있는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왜 집밥이 더 몸에 좋은 것일까? 연구를 이끈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반해 외식은 음식에 대한 별 이해없이 주어진 대로 수동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쑨 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먹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 뿐, 가공된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힌국 자율주행·소방관용 로봇 기술력↑…‘2016 로보유니버스&서밋’

    힌국 자율주행·소방관용 로봇 기술력↑…‘2016 로보유니버스&서밋’

    최근 로봇, 드론, IoE( 만물인터넷), IoT(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가운데 자율주행 로봇,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등을 제작하는 국내 유망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한국 로봇시장의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2016 로보유니버스(RoboUniverse Conference & Expo 2016)’와 ‘VR서밋(Virtual Reality Summit)’이 개최돼 신기술을 개발한 국내 기업들의 최신 제품이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로봇, 드론, ICT, 가상/증강 현실 분야의 업계 관계자는 물론 국내외 투자자, 주한 외국인 경제단체 등 업계 관련 국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및 정부 중앙부처의 유관 부서 담당관 등 약 1만 2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특히 올해 로보유니버스 행사에서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신 제품을 선보인 국내 업체들이 참가해 관심을 받았다. 100% 자율주행 로봇(LYNX)을 전시한 와이에스썸텍(YSTT), 100% 모듈화된 국내생산 로봇제품을 선보인 바이로봇, 최초 개발한 정육면체 형태의 ‘큐브 드론’을 전시한 성진에어로, 영상촬영·택배·VR 등 전문 산업용 주문제작형 드론을 선보인 큐브(CUBE),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한 주식회사 에프알티(FTR) 등이다. 강성준 와이에스썸텍 대표이사는 “와이에스썸텍의 핵심 기술은 자율적 로봇으로 현재 고객 맞춤형 로봇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현재 상용화 되어 있는 부분은 컨베어시스템으로 하반기 말이나 내년 초쯤 대형 프로젝트로 연결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로보유니버스와 동시 개최된 VR서밋에서는 가상현실 분야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즉시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과 최신 제품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에프엑스 기어(FX Gear)가 선보인 증강현실 기반의 3D가상 피팅 솔루션인 FX미러, 주식회사 앤서(answer)가 선보인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 자전거, 유니티(Unity)가 체험전시한 오큘러스, HTC 바이브, 모바일 콘텐츠 등 VR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에프엑스 기어 관계자는 “FX 미러는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빠른 시간 내에 여러 가지 옷을 입어볼 수 있고, 매장에 없는 제품도 입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라며 “FX미러는 이미 의류업계 백화점 등에서 적용 중인 솔루션으로, 향후 패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헤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니티 마케팅 관계자 역시 “유니티는 2D, 3D VR 콘텐츠 개발 소프트웨어 업체로 오큘러스, HTC 바이브, 모바일 콘텐츠 등을 제공 중이다. 현재 무료 테스트 버전, 유니티 프로 버전, 프로+엔터프라이즈 버전 등 회사 규모나 예산에 따른 다양한 버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별한 시연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유니티를 활용한 VR 콘텐츠가 많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 세계 7개 도시를 순회하는 국제 컨벤션 행사인 로보유니버스는 킨텍스와 RisingMedia(미)가 공동 주최했다. 국내외 100개사가 참여해 총 300부스로 운영됐다. 2016년 6월 한국 일정을 마친 로보유니버스와 VR서밋은 앞으로 독일, 일본, 미국, 싱가폴 등 국제 순회 일정을 마치고 2017년 6월 28~30일 고양 킨텍스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권역별 점유율 기준으로 판단… 업계 “사업 어떻게 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방송 및 통신시장과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에 막대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합병 당사자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7개월을 끌어온 M&A 시도가 불발로 그치게 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케이블업계에서는 선제적 인수·합병의 길이 가로막혔다는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합병 반대’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획정한 공정위의 기준과 정부의 케이블산업 정책 방향 등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를 불허한 결정적인 이유는 각 유료방송 권역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의뢰해 작성한 ‘2015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8개 권역 중 23개 권역에서 유료방송을 서비스하는 CJ헬로비전은 19개 구역에서 점유율 1위, 13개 권역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이 21개 권역에서 1위로 부상하고 15개 권역에서 점유율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7조 4항은 경쟁 제한성 여부를 시장점유율 합계 50% 이상, 시장점유율 합계 1위, 2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1위 사업자 점유율의 25% 이상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가 전국이 아닌 권역별로 시장을 획정한 것은 논란거리로 남게 됐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판단은 IPTV 등 전국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 시장의 흐름과 정부의 방송산업 규제 완화 정책과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양사가 합병해도 전체 가입자는 717만명(2015년 하반기 기준·점유율 25.8%)으로 KT(817만명·29.3%)를 잇는 2위라는 점을 들어 특정 방송사업자의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합산규제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방통위의 ‘방송시장경쟁상황 평가보고서’는 케이블이 지역 기반 사업이라는 근거로 권역을 기준으로 시장을 획정했고 공정위도 이 같은 기준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유료방송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려던 합병 청사진이 무위로 돌아갈 처지다. CJ헬로비전은 “심사가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영업이익과 미래성장성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CJ헬로비전 주가는 13.33% 폭락했다. CJ헬로비전을 필두로 매각의 포문을 열 계획이었던 케이블업계는 구조조정의 기회를 잃었다고 우려한다. 공정위의 보고서 최종 결정과 방통위, 미래부의 심사가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공정위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이 뒤집힌 적이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반전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와 방통위의 심사 과정에서도 ▲CJ헬로비전 분식회계 의혹 ▲통합방송법 입법 논의 등 SK텔레콤에 불리한 변수가 놓여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면역력 높이는 법? 쾌락중추를 자극하라(연구)

    면역력 높이는 법? 쾌락중추를 자극하라(연구)

    과학자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냈다. 비법은 뇌 속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것.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의학부 아샤 롤스 박사가 이끈 공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쾌락중추를 자극했을 때 면역력이 향상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7월4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아샤 롤스 박사는 “긍정적인 기대감과 관련한 뇌 영역을 활성화할 수만 있다면 몸이 질병에 대처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면서 “이번 성과는 질병 치료를 위해 뇌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효 성분이 없는 위약이라도 진짜 약이라고 믿고 복용하면 인간의 뇌에 있는 쾌락을 관장하는 보상 체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신체 건강에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롤스 박사는 말했다. 또 실제로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때 면역 신호가 온몸으로 전달되는 정확한 구조도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쥐 뇌의 보상 중추에 있는 특정 세포를 자극한 뒤, 그 쥐에게서 채취한 면역 세포를 배양해 치명적인 대장균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배양된 면역 세포는 대장균과 같은 세균을 죽이는 능력이 정상적인 세포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방법으로 배양한 면역 세포를 다른 일반 쥐 수마리에 접종한 실험에서는 30일 뒤 면역력이 또 다른 일반 쥐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력을 높이는 신호는 ‘복측피개영역’(ventral tegmental area·VTA)이라는 뇌 부위에서 나온다. 이 부위는 기분을 바꾸는 화학 물질인 도파민에 의해 작동하는 보상 체계의 근원이다. VTA가 면역력을 높이는 신호를 내보내는 것은 쥐는 물론 인간이 가까운 미래에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성적 접촉을 통해 쾌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뇌 스캔에서 이 부위가 밝아지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VTA에서 발생하는 면역력 향상의 메시지(신호)는 위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반응에 관여하는 교감 신경계를 통해 전달돼 세균과 싸우는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다음 단계는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인과관계를 재현할 수 있는 분자 성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면역체계 질환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denisismagilov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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