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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출가스 허위광고’ 아우디 등 10억대 과징금

    자동차 배출가스를 조작해 환경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수입차 제조·판매업체 아우디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코리아(구 FCA코리아)가 허위광고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도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이 두 업체가 각각 2011~2018년, 2015~2018년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 등과 관련해 부당한 표시·광고를 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0억 6200만원(아우디폭스바겐 8억 3100만원, 스텔란티스코리아 2억 3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두 업체는 인증시험 환경에서만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일반적 운행 상황에선 저감장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키는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게 환경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른바 ‘2차 디젤게이트’ 사건이다. 환경부는 해당 차량 인증을 취소하는 제재를 가했는데, 공정위도 허위광고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업체는 자신들이 제조·판매한 경유 승용차 보닛 내부에 ‘본 차량은 대기환경보전법의 규정에 적합하게 제작’이라고 표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아우디 매거진’을 통해 “아우디가 선보인 새 TDI 엔진은 유로-6(디젤엔진과 관련한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를 이미 만족시키고 있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6년 ‘1차 디젤게이트’ 사건 때도 아우디폭스바겐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373억 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과징금이 당시보다 훨씬 적은 것에 대해 공정위는 “2016년엔 관련 매출액이 4조원 가까이 됐지만, 이번 건은 일부 고급 차량에 위반이 집중돼 있고 관련 매출액이 3400억원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 인도·대만 이어 아프간까지… ‘세 개의 전선’ 펼친 中

    인도·대만 이어 아프간까지… ‘세 개의 전선’ 펼친 中

    중국이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에 맞서고자 인접국을 상대로 동시에 세 개의 전선을 펼치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티베트에서 인도군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중국군 폭격기도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군이 주둔하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를 접수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민해방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티베트에서 펼친 군사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보병과 포병, 특수작전부대는 고도 4700m 산악 지역에서 인도 정찰기와 흡사한 드론을 격추하고 적의 지휘 본부도 미사일로 타격했다. 적군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히말라야 산맥을 두고 국경 분쟁을 벌이는 인도군”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갈등은 지난해 5월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다쳤다. 다음달 15일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싸움이 다시 시작돼 20여명이 숨졌다. 이후 두 나라는 극한의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SCMP는 “중국은 인도의 거대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은 인도 측에 ‘실제 전쟁을 감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한 중국 견제 협의체) 등을 끌어들여 분쟁을 키우지 말라’는 경고의 뜻”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대만도 위협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군 군용기 19대가 대만 남서부 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H6 폭격기 4대와 J16전투기 10대, SU30 전투기 4대, Y8 전자교란기 1대 등이다. 이 가운데 H6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과 대만군의 전력 격차를 보여 주기 위한 일상적 훈련”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밀착해 독립을 추구하려는 대만에 고통을 주려는 의도다. 이에 미군 정찰기도 같은 날 대만 ADIZ에 정찰기를 진입시켜 맞대응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이 아프간 주둔 미군이 쓰던 바그람 기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뉴스)에 따르면 중국 군 당국은 향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ETIM의 테러 위험을 차단하고자 바그람 기지에 병력과 지원인력 등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US뉴스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처럼) 기지를 통째로 장악하지 않고 탈레반 정권의 초청에 따라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파견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바그람 기지 진출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아프간에서 미국을 대신해 ‘질서 수호자’ 역할을 하는 핵심 교두보다. 현실화된다면 중동 및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미중 간 전략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9·11 뉴스화면 보며 “아! 내가 놓쳤던 그녀석이” 직감은 적중했다

    9·11 뉴스화면 보며 “아! 내가 놓쳤던 그녀석이” 직감은 적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KSM 쫓았던 FBI 요원 “카타르에서 체포했더라면 참극 막았을텐데” CIA 주도로 관타나모에서 끔찍한 고문 자행 증거 오염시켜 테러 주범들 단죄 오히려 지체 “은퇴 3년이나 미루며 단죄를 도우려 했지만 세상은 늘 이런 식, KSM의 관종 짓에 놀아나” “내가 쫓던 그놈이잖아. 세상에나,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가 틀림없어.” 20년 전 9·11 테러 날,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공중납치된 여객기들이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을 들이받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던 프랭크 펠레그리노는 퍼뜩 그를 떠올렸다고 영국 BBC에 7일(이하 현지시간) 털어놓았다. 공격 목표가 그의 야심과 맞아 떨어졌다.마침 이날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미국 군사법정에 그가 다시 섰다. 당시 ‘KSM’으로 통하던 무함마드는 여전히 재판 전 심리 과정에 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중단됐다가 18개월 만에 재개됐는데 그는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법정에 들어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년이 흐르도록 테러의 모든 것을 세세히 설계한 용의자에 대한 재판은 거의 시작도 못한 셈이다. 2008년부터 모하메드를 변호한 데이비드 네빈은 방송에 말했단다. 재판 결론이 내려지려면 20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이었던 펠레그리노는 30년 가까이 무함마드를 추적해 온 인물인데 자신 때문에 9·11 참극을 막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에 내내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멀리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대에 은거하며 모든 것을 지휘했지만 현장에서 테러 공격의 모든 것을 세세히 설계하고 지휘했던 인물은 무함마드였다. 쿠웨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대 소련에 맞선 아프간의 봉기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공부했다. 미국이 그를 쫓기 시작한 것은 9·11이 일어나기 8년 전 세계무역센터(WTC)가 폭탄 공격을 받은 뒤였다. 6명이 죽고 1000명 이상 다쳤다. 테러 자금을 송금하는 과정에 무함마드란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2년 뒤 FBI 요원은 그가 태평양 위에서 여러 대의 국제선 여객기를 동시에 폭발시키는 음모를 꾸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중반 펠레그리노에게 그의 행적을 쫓으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카타르에서 그를 체포하는 작전을 기획했다. 오만에서 국경을 넘어 카타르로 들어가 체포할 작정이었다. 이미 비행기 한 대를 수배해 용의자를 미국에 데려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국 외교관들이 반대했고, 펠레그리노가 직접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와 관리들을 만나 무함마드가 여객기 테러를 모의했기 때문에 체포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소용 없었다. 외교관들은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했다. 대사는 카타르 관리들이 몹시 화가 나 있다며 관두라고 했다. 사실 이때만 해도 무함마드는 그렇게 꼭 잡아야 하는 타깃이 아니었다고 펠레그리노도 인정했다. 펠레그리노 역시 그의 이름을 미국이 열 손가락 안에 꼽는 현상수배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가 없었다. “너무 많은 테러리스트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무함마드는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귀띔을 받고 카타르를 떠나 아프간으로 달아나버렸다. 그 뒤 몇년 동안 KSM이란 이름은 전 세계 테러 용의자들의 전화번호 수첩에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는 모든 용의자들과 잘 연결돼 있었다. 이 시기에 빈 라덴을 만나 조종사들을 훈련시켜 미국의 건물을 들이받게 한다는 발상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펠레그리노가 KSM의 짓이라고 믿은 것은 구금 중인 알카에다 주요 인물의 입을 통해 맞는 것으로 증명됐다. “프랭크가 쫓던 녀석이 그 짓을 벌였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됐다. 그가 그 놈이란 것을 알았을 때 나보다 더 비참한 사람은 없었다.” 2003년에 무함마드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펠레그리노는 자신이 만든 기소장에 근거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사라졌다. 중앙정보국(CIA)은 “강화된 심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블랙 사이트(black site)”로 끌고 가 구금했다. 해군 함정이나 달리는 차 안에서 커튼을 내리고 심문하는 일도 있었다. CIA의 한 간부는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싶다. 그것도 가능한 빨리”라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적어도 183번 물고문을 당했는데 “거의 익사할 뻔” 했다고 묘사하곤 했다. 직장(直腸) 탈수, 스트레스를 받게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게 하거나, 잠을 못 이루게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게 해 수치심을 주는 등 가혹한 고문이 이어졌다. 자녀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위협도 했다. 그가 수많은 음모를 자백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 상원 보고서는 그가 건넨 많은 정보들이 스스로 지어낸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CIA는 2006년에야 무함마드처럼 “가치 있는 구금자들”은 관타나모로 옮겨졌다고 밝히고 FBI도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07년 1월에야 펠레그리노는 그렇게 오랫동안 쫓았던 무함마드와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90년대 자신을 기소하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이란 걸 그가 알게 하고 싶었다.” 그래야 9·11에 관한 정보를 빼내오는 말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펠레그리노는 그 대화에 대해 많은 것을 털어놓으려 하지 않았지만 “믿거나 말거나 겠지만 그는 유머 감각도 있고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녀석이더라”고 말했다. 관타나모에서의 재판 전 심리에 “관종(grandstanding)”처럼 굴어 펠레그리노는 가장 악명 높은 테러 용의자를 “카다시안류”라고 했다. 주의를 끌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뉘우치는 빛은 추호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자백을 해서 재판에서 최고의 장면을 만들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분명 그는 해낸 일을 좋아하며 이 쇼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함마드와 엿새를 보낸 그는 충분히 알 수 있었으며 더 이상 그를 만날 필요가 없었다고 돌아봤다.한때 800명에 이르렀던 관타나모 수감자는 이제 39명만 남아 있다. 기소조차 되지 않은 이는 28명, 7일 재판 전 신문에는 무함마드 등 5명이 임했다. 네빈 변호사는 20년이 흘렀는데 용의자들에 대한 사법절차가 여전히 진행 중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열흘의 신문 일정이 나흘 전에야 부랴부랴 준비됐다고 말했다. 관타나모에서 추악한 고문이 자행됐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욕으로 수감자들을 모두 이감해 재판받게 하려 했으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펠레그리노 역시 뉴요커 인터뷰를 통해 “우리집 뒷마당에 데려오지 말고 관타나모에 그냥 내버려두라고 모두 비명을 질러댔다”고 돌아봤다. 그 동안 재판장은 계속 바뀌어 이번이 여덟 번째인가 아홉 번째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생전 처음 보는 내용이 수두룩한 3만 5000쪽의 신문 기록, 수천가지의 움직임을 제대로 검토하기란 힘든 일이다. 더욱이 끔찍한 고문을 통해 취득한 자백과 진술의 옥석을 가려 오염된 정보를 걸러내는 일은 엄청 벅찬 일이다. 여기에 먼 거리를 날아와 참관하는 9·11 희생자 유족들의 민감한 정서를 다독이기까지 해야 한다. 너희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거냐는 의심스러운 눈치까지 받는다. 펠레그리노는 무함마드의 법정에서 진술하려면 현역 신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은퇴를 3년 미뤘다고 했다. 그런데 재판은 도무지 끝낼 조짐을 보이지 않아 결국 얼마 전 정든 조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이 매일 내 머리에 떠오르는데 달갑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치유할 일이지만 늘 이런 식이다.”
  • 삼성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13일까지 접수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삼성 관계사들이 7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일제히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날 삼성 채용홈페이지에 관련 공고를 냈다.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13일까지로, 10∼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이후 11∼12월중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GSAT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으며,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축소를 위해 이를 사실상 정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채와 별도로 이달 27일까지 반도체 부문에서 경력 4년(석사 2년) 이상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력직도 모집한다.
  • “‘에브리씽 버블’, 자산거품 곧 터질 수 있다” 세계 석학의 경고

    “‘에브리씽 버블’, 자산거품 곧 터질 수 있다” 세계 석학의 경고

    기재부·KDI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 기조연설“위험 자산에 형성된 버블…공기 빼내는 데 애먹는다”“‘에브리씽 버블’(everything bubble, 모든 것이 거품) 현상이 곧 터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국가채무가 신흥국발 채무 위기를 부를 수 있고, 향후 금리 인상 시 자산시장 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는 세계적인 석학의 경고가 나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공동개최한 ‘2021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대 교수는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누구나 버블 낀 부분을 볼 수 있어…G20 차원 협력 필요” 프랑켈 교수는 “세계 경제는 2021년 현재까지는 기대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방 위험은 자명해 보인다”면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상황은 특히나 취약하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현재 위험 자산에 형성된 높은 가격을 보면 버블이 낀 부분을 볼 수 있다”며 “미 연준이 재정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그 버블에서 공기를 빼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도 평가했다.그는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선진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신흥국 채무위기 재발 가능성 ▲신흥국 소득증가세 둔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실패 우려 등을 거론했다. 이어 극복 방안으로는 ▲신흥국 재정건전성과 금융안정성 제고 노력 ▲미중 무역장벽 상호제거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맞는 탄소국경세 도입 등 자유무역체계 복원 ▲백신접종 확대 등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G20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협력’에 대해 프랑켈 교수는 “국가 간 통화나 재정 정책을 짜 맞추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국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행동들,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재정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과 발발한 위기의 심각성을 낮추는 채무원리금 상환유예 이니셔티브(DSSI) 등 계획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세션을 이어간 발표·토론자들도 버블 우려를 내비치며 세계경제의 하방 요인에 있어 다자 차원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WB) 개발·전망 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로 선진국 중심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향후 10년간 성장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정책 우선순위를 팬데믹 통제, 물가 안정, 재정건전성 확보, 녹색·포용 성장 등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 대학 교수도 “코로나19 이후 신흥국 중심의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했으며, 자산가격 버불 우려가 큰 상황에서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시 신흥국 자본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화폐, 자금세탁 방지·과세방안 등 검토해야” 최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른 디지털화폐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도 토론자들은 의의와 활용한계, 대응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윤성관 한국은행 전자금융부장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GSC)은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민간의 통화창출 기능이 생기고, 그에 따라 각국 통화주권이 제약받을 위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GSC가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 문제를 완화했으나, 현재까지는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낮고 환금보장이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캐롤라인 말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블록체인·조세 수석 고문은 디지털화폐가 송금절차 간소화, 송금비용 절감, 금융 접근성 제고 등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자본 흐름 변동성 심화와 같은 거시경제적 영향, 자금세탁 방지, 과세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국제 금융시장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따. 신형속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금융시장에서의 비(非)은행 금융기관의 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 비용 급증이 주요 거시금융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틸드 메스나드 OECD 금융기업국장 권한대행도 현재의 위기가 생산성 저하, 실업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음을 지적하고, 정책 기조가 위기대응에서 경제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회복력,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각도 제시됐다. 캐서린 만 영란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외환위기에 대응하는 첫 번째 안전망은 외환보유액, 두 번째 안전망은 CMIM(역내 회원국 다자간 통화스왑)과 같은 지역금융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비은행 금융기관 달러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각국의 통화정책 등에 있어서 국제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G20내 기후변화, 포용성장 등 논의…국제기구 협력 필요” 기재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제시된 정책 제언을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G20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의장국을 맡는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을 중심으로 회의에서 논의한 정책제언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금 G20 내에선 탄소가격제 등 기후변화 대응 가속화, 팬데믹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제 개선, 디지털세 도입방안, 중앙은행 디지털통화의 영향과 계층간·부문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포용성장 방안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IMF, WB, OECD, BIS 등 국제기구와 민간 전문가들도 G20과 긴밀하게 협력해 가까운 시일 내에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거리 미술관]15.일필휘지(In One Stroke)

    [거리 미술관]15.일필휘지(In One Stroke)

    수억년의 세월을 품은 바윗돌에 예술가의 손길을 닿는다면 그 바위는 어떤 모습이 될까?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자리한 포시즌스 호텔서울의 주차장 입구에 가면 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끈한 자태를 자랑하는 현무암으로 된 조각작품을 볼 수 있다. 최병훈(69) 전 홍대 미대 학장이 만든 ‘일필휘지’(In One Stroke)라는 조각이다. 일필휘지는 서예에서 막힘없이 한 번의 붓 놀림으로 화선지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최 조각가는 “수억년 전 용암이 분출할 때 생성된 현무암이 지닌 영원성에다 내가 표현하려던 예술의 순간성을 붓으로 한 획을 긋듯이 담아 내고자 했다”고 말한다.일필휘지는 2015년 호텔 개관에 맞춰 제작됐다. 세계적인 체인호텔인 이 호텔에 미술품 컨설팅을 해주는 홍콩소재 회사에서 그의 작품에 매료돼 제작을 의뢰했다고 한다. 그는 조각이면서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가구인 이른바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의 선구자이다. 독일 비트라 디자인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프랑스 파리 국립장식미술관, 홍콩 M+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최 작가는 “일필휘지도 조각이면서 감상하지 않을 때는 사람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가구”라고 말한다. 작품은 세 덩어리로 구성돼 있다. 자연 상태의 거친 갈색 현무암과 매끄럽게 다듬은 검은색 현무암으로 짝을 이룬 작품 둘과 화산석 상태로 남겨둔 작품 하나이다. 짝을 이룬 작품 각각의 무게는 3~4톤에 이른다. 받침돌 위에 올려진 검은색 현무암은 석재연마 공구로 일일이 다듬었다. 검은색 현무암은 코끼리의 상아처럼 완만한 곡선 모양을 하고 있다. 멀리서봐도 반지르르한 광택이 난다. 하나는 아래로 향하고, 다른 하나는 하늘을 향하고 있다. 최 조각가는 “세워진 것은 하늘을 향하는 뜻이고, 아래로 휘어진 것은 땅을 향한 것으로 우주의 조화를 이야기한다”고 소개한다. 원석에서 드러나는 바위의 거침과 묵직함에 작가의 손길이 더해진 부드러움과 날렴함의 조화, 음과 양의 흐름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조각가들의 작품재료는 스테인레스, 나무, 돌, 유리 등 다양하다. 최 조각가는 그 중에서도 단단한 돌을 활용한다. 현무암이 갖는 물성 자체가 그의 예술적 상상력을 구체화하는데 적합해서다. 일필휘지는 인도네시아 채석장에서 가져왔다. 현장 답사에서부터 기중기로 3톤이 넘는 돌을 옮겨와 제작을 마칠 때 까지 6개월이 소요됐다. 국내 현무암의 경우, 채취가 금지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현무암은 밖은 흑갈색인데 안은 검은색을 띤다. 그는 198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을 때 가우디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답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자신보다 100살이 많은 가우디의 건축작품이 준 충격과 감동을 잊지않기위해 이메일 아이디도 가우디(Gaudi)를 쓴다고 한다. 그만큼 예술적 열의가 대단하다. 나이를 떠나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거리 미술관’은 거리의 공공미술품 가운데 접근성, 작품성, 화제성 등을 중심으로 매주 1회씩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품 감상을 통해 매말라 가는 정서를 순화하고 삶의 활력도 되찾기를 기대합니다. 거리 미술관에 소개하고 싶은 공공미술작품이 있으시면 culture@seoul.co.kr로 연락주십시오.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미흡한 업무처리로 차량음성광고 손실 떠안아”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미흡한 업무처리로 차량음성광고 손실 떠안아”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서울교통공사의 사전 협의 미흡으로 인해 광고사업자에게 중재비용 2억 6800만 원을 지급하게 된 경위를 지적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018년 서울교통공사는 ‘㈜N-Media’와 약 118억 원에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 내 음성방송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1~4호선 전동차 노후화로 신조 전동차를 도입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신조전동차에 광고방송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어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2월의 기간 동안 아예 광고가 송출되지 못하였고, 이에 광고사업자에게 손실을 유발한 것이다. 성중기 의원에 따르면, 교통공사의 광고부서인 부대사업처와 차량부서인 차량계획처 간 사전 소통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대행사는 신조전동차 도입에 따른 광고 미송출분 5억 9800만 원을 반환해달라고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지난 6월 23일 서울교통공사가 ‘㈜N-Media’에 약 2억 6800만 원을 지급하고, 중재비용 약 620만 원을 부담하라고 중재판정을 내렸다. 성 의원은 6일 개최된 제302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공사가 광고대행사와 차량제작사에 맡겨둔 채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계약 내용이 신조전동차 시스템에서 당연히 구동되도록 사전 검토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 의원은 “1~4호선뿐만 아니라 5~8호선 신조 전동차도 현재 차량기지에 반입되어 있고, 시험운행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납품되면 올해 말부터 본선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예산 낭비를 방지해달라”고 강조했다.
  • [김기정 인터뷰 2] “아프간 사태 이후 미국이 이래라저래라 못할 것”

    [김기정 인터뷰 2] “아프간 사태 이후 미국이 이래라저래라 못할 것”

    7일자 지면에 미처 싣지 못한 김기정(65)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통일 및 외교 정책 핵심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설계자로 통한다. - 문재인 정부의 한계는 분명해 보인다. “5년제 단임제의 한계이기도 한데 한국이 주변 국가들과 미국에게 평화 공존으로 가야 하며 그래야만 이들 나라의 이익이 주어진다고 설득하는 데도 짧기만 한 시간이다. 한국인의 열망과 미래를 그리는 상상력이 아무리 커도 분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자국의 이해를 추구하는 데 분단이 오히려 낫다고 판단하는 나라들을 설득하고 동참시키는 게 버겁다. 정권과 정부의 노력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성찰과 상상력이 응집돼야 한다. 우리는 2018년의 단초를 통해 냉전 질서의 끄트머리쯤에 있지 않은가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 - 차기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분단과 통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통찰하며, 미래를 그리며, 한반도의 평화공존이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가져온다는 신념을 갖추고, 분단의 관성이나 냉전의 스테이스 쿠오에 짓눌린 정무적 판단으로 역사를 퇴행시키지 않고, 상상과 열망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미국이 한국을 더 성가시게 할 것이란 시각이 많은데. “안보와 자율성을 교환하는 구조가 한미정상회담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낀다. 한국은 경제성장, 군사력 성장, 자긍심과 민도의 상승, 시민성에 기초한 방역 성공 등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은 존재가 됐다. 일본은 미국이 생각하는 대중국 포위망의 정중앙에 자진해 들어간 반면, 한국은 한 발 물러선 위치에 서는 일을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처럼 보인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자유롭게 움직일 여지가 있게 됐다. 미·중 대립이 격화될수록 우리 외교의 유연성이 중요해진다고 본다. 워싱턴 정가는 한발 뒤로 물러선 한국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을 위해 낫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 같다. 미국은 폴리티컬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일부러 한국을 중국 쪽으로 계속 밀어대는 일본보다 중간에 위치한 미들파워(한국)를 강화시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란 얘기다.나폴레옹 전쟁 이후 100년 동안 유럽이 안정된 것은 중부유럽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물론 중부유럽이 너무 강해져 1차, 2차 세계대전이 촉발되는 부작용을 낳긴 했지만 말이다. 미국이 더 큰 폴리티컬 게임을 하고 싶으면 한국뿐 아니라 북한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헨리 키신저 같은 대전략가가 부재해 망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국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중국이 급격히 부상하는, 초유의 상황, 코로나 이후 국제질서가 비정형적으로 풀려나갈 소지가 높아 방법을 찾지 못해 자꾸 냉전 초기의 담론을 차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키신저의 방법은 중국이 총구를 소련에 돌리게 한 것이었는데, 어쩌면 미국은 한국과 북한까지 중국에 총구를 돌리게 하는 빅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아직 그 단계로 넘어가는 일을 망설이며 주저하는 것 같다. 미국이 과거처럼 ‘주한미군 빼버릴 거야’란 식으로, 한국의 불편한 심리적 의존성을 압박하는 식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엔 한국이 너무 커져 버렸다. 한국이 미국에 너무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가 돼버렸다.” - 미·중 대립의 본질은 무엇인지. “두 국가의 권력 관계가 바뀌어 나타나는 갈등인데 상당히 오래 갈 것이다. 이념과 국제 분업 구조, 표준화 경쟁 등 층위가 다양할 것이다. 가장 기저에는 심리적 분노가 자리한다. 국민들의 반감이 권력과 구조의 경쟁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교를 잘해서 봉합될 수는 있겠지만 부문별 각축에 의해 다시 전체의 경쟁으로 비화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 같다. 한국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외교적 유연성을 갖추는 일일 것이다. 주관이 없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전술적으로 한 쪽에 기울더라도 다른 쪽을 놓치지 않고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놓자는 얘기다. 미·중 관계가 격화되면 손해를 보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유럽, 어쩌면 그런 척하지 않을 일본, 호주, 인도 등이다. 팔짱만 끼고 볼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이다. 중간국가 연합을 주도하거나 적극적 동참하는 것도 유연성을 키우는 일이다. 피봇팅하듯 한 발에 중심을 두고 몸을 이리저리 돌려 공격 방향을 찾는 일을 외교에 적용할 수 있겠다. 여러 나라에 전술적인 무게 중심을 둬 이런저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현 시점에 준비됐으면 한다.” -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외교적 수단은 군사력이었다. 누군가는 미국 외교의 90%는 국방 예산에서 나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미국의 대외문제를 군사력으로 해결하는 방식의부작용과 실패가 베트남, 이라크에 이어 아프간에서 나타났다고 본다. 아프간전 철군 결정을 내린 이유가 아프간인들이 ‘싸울 수 있는 의지(will to fight)’가 없다고 말했는데 1905년 미국이 조선과의 외교를 끊고 맨먼저 철수했을 때 시어도어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조선인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의지(will to defend)’가 없다고 말했던 일을 연상시킨다. 외국의 지원과 돈에만 의존해 국민들과 괴리된 정부가 얼마나 힘없이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줬는데 세계 6위의 군사력에 1910년의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하나된 우리를 잘못 비교한 뒤 ‘미군 빠지면 저 꼴 난다’고 여기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얘기라고 생각한다. -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 문 정부와 일본 어느 쪽에 더 잘못이 있었다고 보는지. “어느 정부나 국제관계, 국내관계의 균형점을 잘 찾는 게 중요하다. 김대중 정부 때 햇볕정책이 그나마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남북한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전에 국제질서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먼저 설명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더 급하다고 판단하고 나중에 설득하면 된다고 본 것 같다. 이때 가장 소외된 것이, 그렇게 느낀 것이 일본이었다. 이 때 일본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북·일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병렬해 나아가지 않은 것이 하노이에서의 훼방놀이란 값비싼 대가로 돌아왔다고 난 본다. 그런데 한·일 관계가 틀어진 근본적인 책임은 일본이 더 크다고 본다. 오래 전부터 혐한의 분위기가 있었고, 보수 정권은 우익과 결합하고 있었다. 아베 정권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 일본의 19세기 역사관과 한국의 21세기 역사관으로 대립하고 있다. 한국은 분단됐지만 평화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데 일본은 분단과 적대를 관리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낡은 가치관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화해할 수 없는 이격(離隔, 사이가 벌어짐)이 문 정부와 아베 내각 사이에 일어났다. 문 정부가 대일 외교를 잘못해 두 나라 관계를 망쳤다는 논리는 대단히 불공정한 비판이다.” - 한·일관계를 제대로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나라는 1965년 체제의 끄트머리에 있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65년 체제란 반공과 식민지 청산이란 두 연결고리를 풀고자 했는데 전자는 쉽게 합의한 반면, 후자는 도저히 풀지 못해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하고 봉합한 것이었다. 그 기저에는 세계 분업구조에 일본의 하부로 편입되는 열망이 작용했다. 두 나라 정부가 원폭과 사할린 징용, 위안부 등을 풀어야 할 과제로 합의했는데 어느새 반공이란 고리가 사라져버렸다. 이를 대신할 전략적 공유 이익을 찾지 못했다. 식민지 청산이란 연결고리마저 정부가 아니라 민간에 의해 터질 지경에 이르렀다. 외교적 봉합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반공 대신 평화를 공동의 전략적 이익으로 삼아야 하는데 일본은 반중으로 합의하고 싶어한다. 식민지 청산을 포괄하는 역사적 화해로 나아가야 하는데 일본이 쉬 수용하지 못한다. 해서 마지막 몸부림으로 인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본다. 일본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야 하며 그렇게 이익이 공유될 수 있다는 것을 일본이 이해해야 하는 일이 첫 걸음이 될 것이다.” - 우리의 국가전략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 “대립을 공존으로, 두 국가 체제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로 움직이는 사실상의 통일(de-facto unification)이라고 부르고 싶다. 하나의 시장, 하나의 화폐를 갖게 되면 유럽처럼 되는 것이고, 다른 정부, 군대를 각자 갖고 있지만 군비 통제와 군사적 신뢰 구축이 되면 통일로 가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이라고 믿는다. 평화 공존을 제도로 보장하는 일을 다음 정부가 해야 한다. 적대 질서로 돌아가면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일이다. 평화 공존을 외교적인 틀에서 국제사회에 설득하고 인정받는 일을 국가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양극화 해소를 통해 포용 국가 담론을 만들어야 하고, 각자도생의 생존 논리 대신 공동체를 존중하는 사회, 안보 개념을 더욱 확장해 여러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진정한 의미의 세이프티(safety) 개념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국가전략이 됐으면 한다.
  • [기고] 안보위기 극복 위한 다자협력 활성화할 때/박재민 국방부 차관

    [기고] 안보위기 극복 위한 다자협력 활성화할 때/박재민 국방부 차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다기하게 전개되고 있다. 70여년간 계속된 한반도에서의 긴장과 갈등이 가까운 시일 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이에 더해 역내 국가 간 해양영토 분쟁, 군비경쟁 등이 안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첨단기술, 공급망, 군사력, 외교 등 전방위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강대국 간 경쟁은 역내 평화의 중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대유행), 사이버 위협, 기후변화, 우주 안보위협 등 비전통 위협까지 새롭게 대두하면서 기존의 안보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이했다. 전통적 안보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안보위협까지 가미된 2021년 국제안보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엄중한 안보 현실에 직면해 한미동맹과 굳건한 국방태세를 기반으로 역내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초국경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동맹과 함께 다자 차원의 국제 협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함께 동북아시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함께 추구하기로 뜻을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국방부는 전 세계 국가들과의 국방협력 관계를 토대로 8일부터 10일까지 ‘2021 서울안보대화’(SDD·Seoul Defense Dialogue)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SDD에서는 ‘국경 없는 안보 위기와 다자적 대응’을 주제로 현재의 안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SDD는 국방부가 주도하는 차관급 다자안보 대화체로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0년간 SDD는 전 세계 정부 및 학계 등 안보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1.5트랙(반관반민)의 장으로 기능해 왔다. 그 결과 SDD는 역내 권위 있는 다자협력 플랫폼이라는 위상을 갖게 됐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될 SDD는 우리의 실존적 당면 과제인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글로벌 보건 위기,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및 우주 안보위협 등 글로벌 현안을 토의 주제로 선정했다. 엄선해서 초빙한 각국 관료, 국제기구 인사, 학계 인사들의 토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안보 도전이 커질수록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대화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SDD가 이러한 국제 협력과 평화 구축을 위한 유용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 소비 진작·양극화 완화 효과 있겠지만… 물가 더 자극 가능성

    소비 진작·양극화 완화 효과 있겠지만… 물가 더 자극 가능성

    지난해 5월에 이어 16개월 만에 일반 국민에게 나눠 주는 지원금이 풀리면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소비 진작과 양극화 완화 효과가 일시적으로나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늘어난 소비가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들어 심상찮은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급 절차가 시작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총 1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지급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14조 3000억원)과 비교해선 약 77% 수준이다. 올해는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88%로 제한한 데다 1인 가구 지원액 감소(40만원→25만원) 등의 영향으로 전체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소비 진작 효과는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집계를 보면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카드 국내승인액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으나 지원금이 지급된 5월엔 5.3% 증가로 수직 상승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체 지원금의 약 30%인 4조원가량이 소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경기연구원은 지원금의 추가 소비 효과(한계소비성향)가 45.1%에 달한다며 KDI보다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국민지원금은 양극화 완화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4~6월) 소득 5분위 배율(1인 이상 가구)은 5.03배로 1년 전(5.74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올해는 고소득층엔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아 5분위 배율이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이런 소비 진작과 양극화 완화 효과는 지원금이 소진된 뒤 거의 사라졌다. 또 늘어난 소비가 코로나19 비(非)피해 업종에 집중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조세재정연구원이 분석해 보니 코로나19에도 매출이 증가했던 업종은 지원금 지급으로 21.7%의 추가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 반면 매출 감소 업종은 이러한 상승 효과가 17.2%에 그쳤다.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인 물가에 대한 걱정도 많다. 지난해 5월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3%)를 찍는 등 지원금 지급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기라 지금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비 진작 효과가 지난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때문에 물가 자극도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몰리는 일부 품목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월 300만원 버는 26세, 집 포기하고 아우디 샀다”…잘못됐나요?[이슈픽]

    “월 300만원 버는 26세, 집 포기하고 아우디 샀다”…잘못됐나요?[이슈픽]

    “나 카푸어다. 뭐 어때서?”…당당하게 차 공개하는 20대들 ‘카푸어(Car Poor)’. 본인의 경제력에 비해 무리하게 비싼 차를 샀다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자칭 카푸어”라며 이를 당당하게 드러낸 사람들이 있다. 6일 월수입 300만원인 26세 남성이 집을 포기하고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외제차량을 소유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유튜브 ‘재뻘TV’에 출연해 자신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아우디 A7 50TDI를 소개했다. 이 기종은 가격은 약 9856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A씨는 “젊을 때 한 번 타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차를 샀다”고 밝혔다. A씨의 월수입은 세후 약 300만원. A씨는 “부모님의 도움 일절 없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차를 샀다. 60개월(5년) 무보증 및 무선납으로 했다”고 말했다. ‘무보증 무선납’이란, 보증금 없이 월 대여료만 내면 차를 장기 리스(대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차 유지 비용과 관련해서 A씨는 “월 대여료는 125만원, 보험료는 연 520만원”이라고 언급했다. A씨는 월수입 300만원 중 200만원 가까운 비용을 차 유지비용으로 내고 있었다. 그는 남는 100만원가량은 집을 마련하는 데 쓴다고 말했다. 다만 자가가 아닌 전세였다. A씨는 “나 같은 경우에는 전세자금대출이 안 돼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신용대출로 집을 마련했다”며 “현재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90만원 정도를 쓰고 있고, 나머지 10만원은 주택청약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생활은 무슨 돈으로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A씨는 “그때그때 수입이 다르다. 배송 일은 하는 만큼 돈을 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 달에 겨우 10만 원 정도를 저금하는데 삶이 피폐해질 것 같다’는 말에 A씨는 “그래서 돈을 더 열심히 번다”고 답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집은 너무 비싸니까 젊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 내지 않나. 그래서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내가 좀 무리해서라도 아껴서 차를 사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싼 집 살면서 비싼 차 타는 건 그냥 허세일 뿐” 주장도 최근 3억원대 오피스텔에 거주하면서 값비싼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거주자를 향해 “한심하다”고 저격한 한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됐다. 글쓴이는 ‘10억 안 되는 집 살면서 외제차 타는 카푸어들 한심’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이 글에는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작성자는 “3억~4억원짜리 오피스텔에 포르쉐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며 “돈 없어서 3억~4억원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외제차를 타는 걸 보니 한심”이라며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오피스텔 거주자들을 저격했다. 이어 “좋은 집 살면서 좋은 차 타는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집 살면서 저렴한 차 타는 것도 그 사람의 신념”이라며 “하지만 싼 집에 살면서 비싼 차 타는 건 그냥 허세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집 대신 차를 선택한 것 뿐이다” 의견도 지난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 893만원이었다.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이들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9062만원이었는데, 4년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외제차를 선택한 A씨를 이해한다는 댓글들도 있었다.네티즌은 “월수입에 비해 지나친 소비”라는 우려와 “열정을 응원한다”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A씨는 ‘집’ 대신 ‘차’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단 한 푼도 가족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서 “1억짜리 차를 갖고 싶은 목표가 있었기에 남들보단 천천히 브레이크 밟아가며 제 미래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 16개월 만에 다시 풀리는 국민지원금 효과는?

    16개월 만에 다시 풀리는 국민지원금 효과는?

    지난해 5월에 이어 16개월 만에 일반 국민에게 나눠 주는 지원금이 풀리면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소비 진작과 양극화 완화 효과가 일시적으로나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늘어난 소비가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들어 심상찮은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급 절차가 시작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총 1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지급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14조 3000억원)과 비교해선 약 77% 수준이다. 올해는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88%로 제한한 데다 1인 가구 지원액 감소(40만원→25만원) 등의 영향으로 전체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소비 진작 효과는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집계를 보면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카드 국내승인액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으나 지원금이 지급된 5월엔 5.3% 증가로 수직 상승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체 지원금의 약 30%인 4조원가량이 소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경기연구원은 지원금의 추가 소비 효과(한계소비성향)가 45.1%에 달한다며 KDI보다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국민지원금은 양극화 완화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4~6월) 소득 5분위 배율(1인 이상 가구)은 5.03배로 1년 전(5.74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값을 말하며, 낮을수록 분배가 고르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고소득층엔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아 5분위 배율이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이런 소비 진작과 양극화 완화 효과는 지원금이 소진된 뒤 거의 사라졌다. 또 늘어난 소비가 코로나19 비(非)피해 업종에 집중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조세재정연구원이 분석해 보니 코로나19에도 매출이 증가했던 업종은 지원금 지급으로 21.7%의 추가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 반면 매출 감소 업종은 이러한 상승 효과가 17.2%에 그쳤다. 지원금이 코로나19 피해 업종의 매출 회복을 충분하게 돕지 못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인 물가에 대한 걱정도 많다. 지난해 5월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3%)를 찍는 등 지원금 지급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기라 지금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난해에도 한우값이 일시적으로 폭등하는 등 일부 품목 물가를 자극했는데,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비 진작 효과가 지난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때문에 물가 자극도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몰리는 일부 품목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잔고’보다는 ‘잔액’으로/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잔고’보다는 ‘잔액’으로/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12·끝>금융의 언어 ㉠‘이웃 사랑 급여 구좌’ 개설 ㉡결제 구좌의 잔고 한도는 계좌(計座)? 구좌(口座)?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있다. 비슷한 말이다. ‘구좌’는 일본어 ‘고우자’(口座·こうざ)에서 왔다. 이제는 금융권에서도 거의 ‘계좌’라고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구좌’라고 한다.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습관처럼 ‘구좌’가 나온 걸로 보인다. 하지만 낯설고 어렵게 들린다. ‘잔고’(殘高)도 일본식 한자어다. 일본어의 ‘고’(高), ‘다카’(たか)에는 ‘양, 액수’의 뜻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 한자어 ‘고’에는 그런 뜻이 없다. 우리식은 ‘잔액’(殘額)이다. ㉡은 ‘결제 계좌의 잔액 한도는’이라고 하는 게 훨씬 잘 전달된다. 이 밖에 ‘수탁고’, ‘거래선’, ‘불입’ 같은 일본식 한자어도 ‘수탁액’, ‘거래처’, ‘납입’으로 바꾸는 게 자연스럽다. 여기에 로마자로 통용되는 용어들은 알기 어려운 금융의 문턱을 더 높인다. 은행에 자동화 기기가 생긴 뒤 ‘CD기’, ‘ATM기’는 흔히 접하게 되는 말이다. 그러나 뜻을 명확하게 드러내지는 못한다. ‘CD기’는 ‘캐시 디스펜서’(Cash Dispenser)를 줄인 것으로, 쉽게 말하면 ‘현금 인출기’다. ‘ATM기’는 ‘오토매티드 텔러 머신’(Automated Teller Machine)을 줄인 말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를 가리킨다. 현금 인출은 물론 계좌 이체, 잔액 조회도 할 수 있다. CD기, ATM보다 현금자동인출기, 현금자동입출금기가 고객에게 더 다가가려는 말 같다. ‘리볼빙 시스템’(revolving system)은 신용카드 대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갚으면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어가게 하는 서비스다. 영어 ‘리볼빙’은 ‘회전하는’이란 뜻인데, 쉬운 말로 ‘회전 결제 시스템’, ‘부분 결제 시스템’이 제시돼 있다. “리볼빙 시스템이 카드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에서처럼 ‘리볼빙 시스템’이 일부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대부분에게는 그렇지 않고 뜻을 짐작하기도 힘들게 한다. “코스피 전체와 같이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를 매입하는 데 쓴다”는 기사 문장이 있다. 여기서 ‘인덱스 펀드’(index fund)는 지수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특정 지수를 목표 주가로 정하고, 각 지수에 편입된 주식 비중만큼 주식을 사들인다. ‘인덱스’는 경제 쪽에서는 ‘지수’를 의미한다. 펀드는 ‘기금’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수연동형 기금’이라고 다듬을 수 있다. 쉬운 말을 쓰는 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다.
  • 삼성 폴더블폰 초반 흥행에… 부품업체·관련株도 ‘함박웃음’

    삼성 폴더블폰 초반 흥행에… 부품업체·관련株도 ‘함박웃음’

    후면 카메라 모듈 공급하는 삼성전기목표주가 25만원… 역대급 실적 예고삼성SDI, 지난달 ‘배터리 대장주’ 등극 ‘힌지’ 등 생산 KH바텍·파인테크닉스 주가 8일 연속 올라 대표 수혜주 주목플립3는 中서도 3분 만에 ‘완판’ 돌풍삼성전자가 ‘폴더블(접히는)폰 대세화’의 승부수를 띄우며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에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삼성 내 전자 계열사들의 부품이 공급되며 이들 업체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폴더블폰 판매 호조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의 해외 경쟁사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생산 중단 사태를 겪은데 따른 반사이익까지 겹치며 3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폴더블폰 출시 전까지 16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도 제품 출시가 본격화된 지난달 31일 18만 4500원(종가 기준)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더블폰 신제품에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패널 생산 대응을 위해 베트남 공장의 폴더블폰 모듈 라인 증설을 계획 중이다.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도 ‘폴더블폰 대박’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사태로 주춤한 LG화학을 시가총액으로 제치며 유가증권시장의 ‘배터리 대장주’에 등극하기도 했다.폴더형 스마트폰의 필수부품인 힌지(접히는 부분) 등을 공급하는 중소 업체들도 연일 주가상승을 기록하며 삼성보다 더 큰 대박이 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표적인 업체는 외장힌지를 공급하는 KH바텍과 내장힌지 업체인 파인테크닉스다. 스마트폰 전용 금형 업체인 KH바텍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 연속 올라 지난 2일에는 3만 1250만원으로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부품 업체인 파인테크닉스 주가도 이번 폴더블폰 공식 출시일 하루 전인 26일 1만원대로 올라선 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학성 기능필름 제조업체로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에 특수보호필름을 납품하는 세경하이테크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업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9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105.3%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의 흥행 바람은 국내에서 해외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폰의 무덤’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갤럭시Z플립3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3분 만에 ‘완판’되며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13일 동안 진행된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도쿄 패럴림픽은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치러질 계획이었던 2020 도쿄 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졌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다.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관중 없이 진행된 폐회식에는 아키시노 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다.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이 맡았다. 경기 일정이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한다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대다수의 선수들은 귀국한 상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중국(금 96개·은 60개·동 51개)이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금 13개·은 15개·동 23개)를 기록했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IPC의 ’아임파서블‘ 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잘 이수한 일본 학교 2개와 해외 학교 1개, 그리고 패럴림픽 남녀 선수 1명씩이 상을 받았다. 남자 선수로는 잠비아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육상 선수 출신 라삼 카통고(잠비아)가, 여자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2관왕인 카타르지나 로고비치(폴란드)가 선정됐다. 이들은 장애인 체육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고의 개최국 학교상은 키사라즈 시립 키요미다이 초등학교가, 우수 개최국 학교상은 지바현 토가네 특수교육학교가 받았고, 최고의 해외 학교상은 말라위의 릴동웨 LEA 학교가 받았다. 대회 일정 마무리와 함께 패럴림픽기는 2024년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의 파리 시장에게 전달됐다.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시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몰리는 이곳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시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몰리는 이곳

    코로나19 시대, 아시아의 '수퍼리치'들이 몰리는 지역이 있다.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도 쉽게 살 수 없는 '부자들의 로망'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의 'GCB(Good Class Bungalow)'가 그곳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싱가포르 GCB에 아시아 신흥 부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안전지대이자, 중국의 빅테크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사업 친환경적인 분위기에 넓은 녹지를 거느린 최상위 주택 단지이기 때문이다. 소위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싱가포르 GCB는 싱가포르 시민권자, 검증된 장기 영주권자, 특별 기여가 있는 외국인에게만 구매가 허용된다. 지난해 다이슨의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은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한 뒤,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 공로가 인정돼 4500만 싱가포르달러(387억원)에 GCB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들의 로망, 싱가포르 GCB'GCB'로 분류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대지 규모가 최소 1400㎡ 이상, 건폐율은 40% 미만, 높이는 2층 건물로 제한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정한 39개 구역에만 위치하는 데 대부분 시내 중심에 있다. 지금까지 총 2800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싱가포르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GCB의 가격은 오히려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37개의 GCB 거래 규모는 12억 싱가포르달러(1조34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나심 로드의 3000㎡ 규모의 GCB를 나노필름(Nanofilm) 창시자의 아내가 1억2880만 싱가포르달러(1109억원)에 샀다. 나노필름은 1999년 나노기술 기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출신의 부부는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GCB는 한정판 트로피, 틱톡 CEO도 742억원에 구입동남아 차량 공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그랩(Grab)의 창시자인 안토니 탄의 부인도 GCB의 새 집주인이 됐다. 그녀는 2007㎡ 규모의 GCB를 4000만 싱가포르달러(345억원)에 구매했다고 지난달 현지 언론은 전했다. 탄은 자산 규모 7억 9000만 달러로 포브스 싱가포르 부자 순위 47위에 올랐다. 앞서 게이밍 의자 기업으로 알려진 시크릿랩(Secretlab)의 이안 앙 CEO는 3600만 싱가포르달러(310억원)에 GCB와 1500만 싱가포르달러(130억원)에 고급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다. 최근에는 샤오미의 전 CFO이자, 현 틱톡(TikTok)의 CEO인 츄 쇼우 즈가 8600만 싱가포르달러(742억원)에 GCB를 구매했고, 최근에는 게임 회사 레이저(Razer)의 창시자인 탄 민 량 CEO가 5280만 싱가포르 달러(455억원)에 GCB의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부자들은 더 큰 집을 사들이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빅테크 관련 신흥 부자들이 자산을 조용히 싱가포르로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이웃 경쟁국 홍콩은 국가보안법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80%를 넘어섰다. 이처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사업 친환경적인 분위기에 넓은 녹지를 거느린 GCB에 신흥 부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고급 부동산 기업 아카디아(Arcadia)의 레옹 CEO는 'GCB의 구매 열기'에 대해 "한정판 '트로피'를 두고 최상위 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가격은 계속 오른다"고 전했다.
  • 브라질 아마존서 콜라색 ‘검은 소변’ 보는 희귀병 집단발병

    브라질 아마존서 콜라색 ‘검은 소변’ 보는 희귀병 집단발병

    브라질 아마존에서 콜라색 ‘검은 소변’이 나오는 희귀병이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브라질리안리포트는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아마조나스주에서 어패독에 의한 ‘하프병’(Haff disease) 환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아마조나스주 이타코아치아라시에서 처음 보고된 희귀 하프병 환자는 9월 1일 현재까지 총 44명으로 늘었다. 이타코아치아라시에서 3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외 아마존 5개 도시에서 열흘간 10건의 하프병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도 나왔다. 아마조나스 보건부(SES-AM)에 따르면 하프병으로 현지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이 지난달 28일 새벽 숨을 거뒀다. 하프병은 민물 또는 바닷물고기, 갑각류를 섭취하고 24~72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보고된 환자들도 모두 발병 직전 24시간 이내에 모두 생선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전문가들이 오염된 생선 섭취를 발병 원인으로 꼽는 이유다.환자들은 대부분 땀바끼, 붉은배파쿠 등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담수어, 즉 민물고기를 먹고 관련 증상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등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세계 최대 민물고기 피라루쿠(학명 Arapaima gigas)다. ‘아마존의 대구’라고도 불리는 피라루쿠는 예부터 아마존강 유역 원주민의 주요 식량원이었다. 비늘은 구두주걱이나 빗 등 생활용품에 활용되는 등 버릴 게 없는 생선이었다. 피라루쿠는 최대 5~6m까지 자라는 거대 물고기였지만, 최근 서식지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이제는 비교적 작은 개체만 발견된다. 정확한 개체 수도 확인이 어려울 만큼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다.1924년 독일 발트해 연안 쾨니히스베르크(현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처음 보고된 하프병은 어패류가 가진 자연독에 의한 것이라는 것 말고는 발병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미주리주에서 큰입버팔로(학명 Ictiobus cyprinellus)를 먹은 6명이 하프병에 걸렸을 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나서서 발병 원인을 추적했으나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정체불명의 어패독으로 인한 하프병은 근육통과 메스꺼움은 물론, 콜라색 검은 소변을 보는 횡문근융해증을 동반한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음주, 화상, 수술, 감염 등에 의해 근육 세포가 파괴될 때 나타나는데, 대표적 증상은 근육통, 무력감, 검은색 소변이다. 근육 세포 파괴로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근육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검은색을 띈다. 2018년 브라질에서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부시리를 먹고 하프병에 걸린 여성은 “소변이 진짜 코카콜라처럼 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빈도는 적지만 드물게 전신마비도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21년 3월 2일 부시리(학명 Seriola lalandi)를 먹고 하프병에 걸린 브라질 30대 여성도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는 1984년 텍사스에서 하프병 환자가 처음 확인됐으며 이후로 2014년까지 총 29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2011년과 2014년 미국 뉴욕과 일리노이에서 큰입버팔로를 먹은 사람들이 하프병 진단을 받았다. 2010년 여름에는 중국 난징에서 미국가재(학명 Procambarus clarkii)를 섭취한 수십 명이 하프병에 걸린 바 있다.
  • KISDI ‘제9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 3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오는 3일, ‘제9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를 양재동 더케이(The-K)호텔 서울에서 개최한다.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는 2010년부터 시작된 한국미디어패널조사의 원시자료를 관련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와 정책당국에 제공하고 그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아홉 번째 학술대회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우리나라 가구와 가구 내 개인의 미디어 소비가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로, 2010년 처음 실시된 이래 올해 12년 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일 가구와 개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변화양상을 조사하는 국내 유일의 미디어 분야 패널조사로 축적된 데이터는 방송, 미디어를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15편의 일반논문과 3편의 대학원생 수상논문 등 총 18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언론정보학,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여 미디어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관점과 주제의 실증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미디어 이용과 심리 ▲미디어 시장과 소비행태 ▲집단별 미디어 이용자 특성 ▲미디어 자료 분석의 통계적 접근 ▲대학원생 우수논문 발표 등 총 다섯 개의 논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는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일반인 참석자는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 가능하다.
  • [고든 정의 TECH+] 멀티 타일 구조로 변화를 택한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프로세서

    [고든 정의 TECH+] 멀티 타일 구조로 변화를 택한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프로세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AP나 데스크톱, 노트북 CPU는 다이(die)라고 부르는 하나의 집적회로 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두 개 이상의 다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CPU + GPU나 CPU + 캐시 메모리, 혹은 두 개 이상의 CPU 다이를 붙여 만든 멀티 칩 패키징 (MCM) 방식의 프로세서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번에 모든 부분을 제조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캐시 메모리나 보조 프로세서를 별도의 다이에 배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제조 공정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다이에 집적할 수 있게 됐고, 덕분에 CPU나 GPU는 물론이고 과거에는 칩셋에 있던 부분까지 하나로 모은 SoC(System on a chip)가 새로운 대세가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반도체 미세 공정의 발전보다 프로세서가 커지는 속도가 빨라 하나의 다이로 된 모노리식(monolithic) 프로세서의 제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10nm 이하의 최신 미세 공정 웨이퍼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따라서 CPU 제조사들은 여러 개의 다이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습니다. AMD의 경우 8코어 CPU를 모은 CPU 칩렛과 I/O 다이를 별도로 만든 후 이를 조합해 다양한 프로세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거대한 서버 프로세서에도 모노리식 디자인을 고집했던 인텔 역시 최근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내년 정식으로 출시할 제온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에 여러 개의 다이를 인텔의 고속 인터페이스인 EMIB 방식으로 연결한 멀티 타일 구조를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인텔 7 공정(과거 10nm ESF)으로 제조되는 사파이어 래피즈는 최대 400㎟의 SoC 다이 (타일) 네 개를 연결해 최대 1600㎟ 크기의 CPU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제조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모노리식 다이는 700-800㎟ 정도 크기입니다. 최신 미세 공정과 거대한 크기 덕분에 사파이어 래피즈는 최근 인텔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 코어 숫자의 열세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MD는 최대 8개의 칩렛을 붙이는 방식으로 64코어 프로세서를 만든 반면 인텔의 아이스레이크 제온의 경우 최대 38코어에 불과했습니다. 모노리식 다이 구조이다 보니 여러 개의 다이를 결합한 구조를 이기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의 코어 숫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1600㎟의 거대한 크기를 생각하면 코어 숫자가 대폭 늘어났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멀티 타일 구조를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타일 간 데이터 전송입니다. 만약에 여기서 병목현상이 생기면 속도는 현저히 느려질 것입니다. 인텔은 EMIB 방식을 통해 이 문제를 최대한 극복했습니다. 다만 얼마나 극복했는지는 실제 프로세서가 나와야 검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장 큰 변화는 멀티 타일 구조의 채택이지만, 그 밖에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코어의 경우 소비자용 CPU인 앨더 레이크(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사용된 골든 코브(Gold Cove) 코어를 사용해 성능을 최대 19% 높였습니다(동일 클럭 기준). 그리고 서버용 콜든 코브 코어는 높은 성능을 위해 소비자용에는 없는 몇 가지 추가 기능과 함께 더 많은 L2 캐시를 탑재했습니다. DDR5 메모리 적용과 PCIe 5.0 같은 최신 인터페이스도 적용되어 더 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차세대 고속 메모리인 HBM2E 메모리 적용입니다.HBM은 비싸지만, 속도가 매우 빠른 메모리로 지금까지는 주로 고가의 GPU에만 탑재되었습니다. 서버칩에 탑재되는 것은 사파이어 래피즈가 처음입니다. HBM2E 메모리 적용 모델의 경우 타일 하나당 HMB2E가 하나씩 붙어 다이가 4+4가 됩니다. HBM2E 메모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역할 역시 EMIB이 담당합니다. HBM2E 메모리는 캐시로 사용할 수도 있고 D램처럼 같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본래 인텔은 서버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었으나 최근 AMD 에픽이 급성장하고 아마존 같은 대형 고객사가 ARM 기반의 자체 서버 프로세서를 만들면서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파격적인 변화는 더 이상 서버 시장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연 인텔이 AMD와 ARM 진영이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서버 시장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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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일반직 승진△강원대 산학연구기획과장 정구용△목포대 학생지원과장 전수문△부산대 연구진흥과장 정기연△전남대 입학과장 이순흠△전북대 입학과장 양수경△제주대 재정과장 이광태△순천대 입학지원실장 김성대 ◇교육전문직△학교혁신지원실 장학관 박수경△교육복지정책국 장학관 정금현 ■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김동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운영과장 최학수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기반전력사업전력운영계약팀장 박상욱△기반전력사업지상공통원가팀장 김준원△미래전력사업전력운영계약팀장 조용균 ■관세청 ◇고위공무원 나급 승진·파견△태국 관세청 유영한 ■문화재청 ◇고위공무원 전보△국립고궁박물관장 김인규 ◇과장급 전보△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장 조성래△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장 김지연 ◇과장급 임용△코로나19미래대응반장 안호△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유은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후·환경연구소 연구담당 소장 염성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기획본부 사회혁신정책센터장 이희권△평가분석본부 혁신정보분석센터장 김용희△재정투자분석본부 R&D예산정책센터장 박소희△과제지원시스템통합실무추진단 NTIS팀장 정정규△경영기획본부 인재경영실장 권명화 ■한국예탁결제원 △IT본부장 유장상△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추진단장 김정미△정보보호최고책임자 김인주△글로벌본부장 금종익 ■한국부동산원 △감사실장 손상호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핵비확산본부장 이나영△핵안보본부장 이영욱△경영기획부장 고문성△경영기획부 연구지원관리실장 정희준 ■경향신문 △편집국 스포츠부장 양승남△엔터테인먼트부장 강주일△스포츠경향 생활경제부 선임기자 강석봉△스포츠경향 스포츠부 선임기자 안승호 ■중앙그룹 ◇JTBC스튜디오△미주법인장 이수영(전략·디지털본부장)△미주법인 사업운영담당 이태호△전략·디지털본부 투자팀장 김주현 ◇JTBC미디어텍△방송무대팀장 정동필 ◇휘닉스제주△AD(Assistant unit Director) 추상우 ■서울경제신문 △편집국 디지털뉴스룸 총괄부국장 이종배△정치부장 이철균△건설부동산부장 노희영△시그널부장 손철△여론독자부장 김상용△여론독자부 선임기자 송영규 ■CBSi △경영지원실장 신욱인△IT본부장 정순환△미디어전략사업본부장 은희창△마케팅사업본부장 김경수 ■UPI뉴스 △탐사보도에디터 김지영△사회·이슈부장 조성아△탐사보도부장 송창섭△경제부장 안재성△산업1부장 이종화△산업2부장 박일경 ■한국선급 △신성장사업단장 류창렬△경영지원실장 최원준△아카데미센터장 이상석△대외협력·홍보팀장 김예지 ■서울대 △공과대학장 이병호△공과대학 교무부학장 송준호△공과대학 학생부학장 나용수△공과대학 연구부학장 장호원△공과대학 기획부학장 하정익△국제농업기술대학원 학생부원장 김종근△기초교육원 교수학습부원장 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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