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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탁의 시대 더 빛난 청렴공무원의 삶

    한국 경제개발의 여명을 밝히는 작은 ‘희망의 빛’이 있었다.혼탁한 시대에 올곧은 공무원이었던 이기홍씨(77).그는 해방이후 궁핍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 근대화의 틀을 짜는데 창조적 아이디어로 실무를 맡았다.한국·일본·미국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1956면 부흥부 기획과장으로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했다.당시 소수에 불과했던 미국 유학파 테크노크라트 1세대 중의 한명이었다.그는 4·19혁명과 5·16 군사쿠데타라는 격동의와중에도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며 오로지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했다.어려운 시대를 순수한 열정으로 살아온 그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담은 ‘경제 근대화의 숨은 이야기’라는 책이 나왔다.(보이스사 1만원). 그의 숨은 이야기 속에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소중한 증언이 많다.“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5·16 군사정부의 작품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장기 경제개발 계획은 쿠데타로 무너진 장면 총리 정부에서 완성됐다.경제 제일주의를 선언한 장면 정부는 1960년 9월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장면 정부는 신·구파대립의 와중에 쿠데타로 무너졌다.5·16 군사정권은 장면 정부에서 입안한 5개년 계획을 과감하게 추진했다”고 이씨는 말한다. 그는 개혁적인 ‘아이디어 은행(idea bank)’이었다.대대적인 국토건설사업을 기획하고 경제개발을 총괄하기 위해 기획과 예산 기능을 모두 갖춘 정부기구 창설안도 만들었다.그의 아이디어는 장면 정부에서 중요 정책으로 채책됐다.그러나 5·16 군사정부가 들어선 후에야 ‘새마을 운동’과 ‘경제기획원’ 발족으로 현실화됐다.그는 1962년 경제기획원 주재관으로 서독대사관에서 일할 때는 광부의 서독 파견 길도 열었다. 그의 공직생활에는 일관된 하나의 신념이 있었다.국가발전을 우선한다는 생활 철학이다.여기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그는 부흥부 기획과장시절이던 1957년 유호선 조정국 제3과장과 함께 설탕업계의 첨예한 이권이 걸려 있던 원당 도입 예산을 1,20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대폭 삭감했다.제당업자들의막강한 정치력으로 어느 장관도 엄두도 못내던 일이었다. 그는 소신대로 깨끗한 공직생활을 할 수 있었던 부흥부 시절을 지금도 만족해 하고 있다.“나는 당시 공무원사회에서 거의 관행이었던 뇌물을 받지않고식사 초대 조차도 거절했다. 당시 김현철 장관이나 김종대 기획국장도 최대이권이던 원조 품목 결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그토록 혼탁한 시대에 그래도몇몇 사람들은 부패를 초월,공정하게 일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놀라운일이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그는 1963년 경제기획원 차관보를 끝으로 공직생활의 막을 내린다.그후 유엔 아시아경제개발연구소,세계은행 등에서 일했으며 영어 경제전문잡지도 창간했다.지금은 자유지성 300인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의 공직생활은 수정처럼 맑았다.부정부패의 탁류 속에서도 고고하게 빛났다.그러나 그 고고한 빛은 결국 부패의 검은 구름에 가려졌다.화성의 씨랜드사건에서 볼 수 있듯 오늘의 공무원 사회도 부패의 검은 구름으로 덮혀 있다.그 구름이 걷히고 이기홍씨와 같은 깨끗한 공무원들이 빛을 발할 때 우리의미래도 밝아질 것이다.그는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공직자의 모델이었다. 이창순기자 cslee@
  • 아파나시예프 러대사 강연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8일 외교 안보연구원 주최로열린 세미나에 참석,“러시아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동북아 정세와 한·러관계’ 세미나에서 “북한의고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러시아는 남북 통일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대북 포괄적 접근과 관련, “시한(dead line)을 두지않고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을 ▲한반도의 안정유지 ▲군사적 긴장완화와 냉전구조 해체 ▲한반도 비핵지대화 ▲남북대화 활성화 기여 ▲한반도 정치·경제 이해 확보 등 5가지로 설명했다. 이달 27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과 관련,“양국은 지리적근접성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보다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아파나시예프대사는 4자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이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6자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북·러 신조약 체결과 관련,“정상적 관계 복원을 위한 과정일뿐 결코 동맹관계로의 회귀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아시아지역의 여러 문제에 건설적인 기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파나시예프대사는 동북아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중국 등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영화 판촉 활발

    ?맣? 박재범특파원??13일 개막된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의 판촉활동이 그 어느해보다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수출 전문사인 미로비전은 해외배급사들이 몰려 있는 칸 중심가크로와젯 거리에 사무실을 확보,본격적으로 해외배급을 시도한다.우선 경쟁부문에 오른 단편 ‘영영’(김대현),‘집행’(이인균),‘소풍’(송일곤)을칸 국제영화제 영화시장(MIF 견본시)에서 작품 당 두차례씩 상영한다.또 독립 장편영화 ‘하.우.등’(김시언)과 ‘벌이 날다’(민병훈)를 ‘코리안 인디 쇼케이스’로 묶어 소극장 ‘팔레’에서 시사회를 마련한다. 이와함께 칸영화제 중 칸 현지에서 촬영에 돌입하는 변혁 감독의 ‘인터뷰’와 제작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이성강 감독),시나리오만완성된 홍상수 감독의 세번째 작품의 사전 판매도 추진한다. 미로비젼측은 특히 지난해 ‘강원도의 힘’이 칸 영화제에 소개된 뒤 인지도가 높아진 흐름을 타고 홍감독의 새 작품이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F영화 ‘용가리’를 제작 중인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도 칸 영화제 본부가 설치된 칼튼호텔 3층에 20세기폭스,유니버설,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등과 나란히 부스를 차려 26분짜리 데모 필름을 보여주면서 사전 판매활동을 벌인다.총 제작비 115억원이 투입되는 ‘용가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세계 9개 지역 배급업자들과 272만달러의 사전 판매 보증 계약(Deal Memo)을 체결한 데 이어 삼부 파이낸스 등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53억원의 제작비 투자를받아놓은 상태다.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백색유혹 마약

    ■문제점과 대안 ‘중단할 수는 있어도 끊을 수는 없다’ ‘백색 유혹’ ‘백색 공포’로 불리는 마약의 폐해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마약 및 약물사용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종합치료재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전국에는 부곡마약중독치료소를 포함,23개 정부 지정 마약전문의료기관이 있으나 마약사용자에 대한 치료·재활·사후관리가 원스톱(One stop)서비스 형태로 이뤄지는 곳은 없다.마약이나 약물 중독자는 일반환자와는 달리 진료와 심리상담,사회복지,간호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매달려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마약 및 약물환자를 진료해온 진태원(陳台原·38)박사는 “분야별전문가의 참여 없이는 마약이나 약물 남용환자의 치료·재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치료보호위원회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 16개 시·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으나 이용 절차가 복잡해 마약중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위원회와 지정 병원이 분리돼 있다 보니 업무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박승배(朴承培)부장은 “지정 병원을 찾는 중독자에게 치료보호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강요하거나 진료비가 훨씬 비싼 일반환자로 처리되다 보니 이들이 발길을 돌린다”면서 “지정 병원에서 위원회를소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마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마약은 한번 손을 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만큼 사후관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최근 각 시·도별로 약사와의사 등을 마약명예지도요원으로 위촉,홍보활동과 지도감독을 강화한 것도이같은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마약성 불법의약품의 밀반입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한다. 김포세관 김병두(金柄斗·47)특수조사과장은 “중국과 태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살빼는 약’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않다”면서 “여행자유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마약사범만 수용하는 마약전담교도소를 설립해야 한다.마약사범은 일반사범과는 달리 법집행과 동시에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마약과장은 “좀더 효율적인 마약사범 관리를 위해 마약전담교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000명을 수용하는 중간 규모의 교도소를 건립하는 데도 600여억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않아 예산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현황·실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청소년들의 절반(54.3%)이 넘는 수가 고등학교 졸업 전 마약에 한번 이상 손을 대고 있으며 전체 미국인 77%가 경험을한 것으로 미 마약단속국(DEA)이 의회에 낸 보고서에 지적되고 있다. 마약은 미국사회에서 총기류 소지와 함께 각종 강력범죄의 근원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미 행정부는 마약을 미국사회에 해를 끼치는 공적 제1호로 간주,공급과 분배조직 소탕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DEA가 맡고 있지만 DEA를 지원하는 기관은재무부,보건후생부,백악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정보와 마약사범관리,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복용자를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후생부가 주관하에 TV 홍보프로에서부터 마약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예방·치료업무도 맡고 있다. DEA는 자체로도 8,000여명이란 엄청난 인력을 보유한 채 14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마약사범 정보 수집 ▲연구소 운영 ▲화학물질 통제 ▲수사활동 ▲마약 수요 통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단속은 복용자보다는 공급자의 단속에 더 무게를 두고있다.붙잡힌 복용자는 신속한 재판 절차를 거쳐 곧바로 재활·치료센터로 보내지고 그 곳에서는 마약을 다시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면서 수용자들의 정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그러나 공급자에관한 한 미 당국의 대처는 전쟁에 준할 만큼 철저하게 단속된다.미국 내 마약 공급은 거의 전적으로 중남미에서 제공되고 있는 만큼각종 첨단장비로 무장한 DEA팀의 대처는 국제적인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콜롬비아,멕시코를 무대로 활동하던 로드리게즈,산타크루즈 등 마약조직이 소탕된 이후 새로 ‘칼리마피아’로 알려진 국제마약조직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적이 한창이다. 단속팀은 광활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미리 미 전역 17개 분소 사무실과 168개소에 경찰의 지원을 받는 단속팀(MET)을 운영,즉응태세를 갖추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마약조직에 관한 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공유는 특히 중요하기때문에 마약사범의 정보는 미 전체 사법당국에 보여질 수 있도록 제도화돼있다. ■30여년 현장 뛴 인천지검 金亮吉 마약수사관 “마약사범 검거가 마약의 치유책일 수는 없습니다.검거된 마약사범이 계속되는 마약의 유혹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재활프로그램의 중요성을실감하게 됩니다” 31년 동안 마약수사에 몸담고 있는 인천지검 마약수사관 김양길(金亮吉·57)씨.마약수사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베테랑이지만 마약사범의 검거보다는재활을 강조한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김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난 69년 1월 마약수사관을 지원했다.당시 의사인 형으로부터 마약의 실태와 위험성을 전해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초년병 때부터 마약투약자보다는 제조책이나 판매책 검거에 노력을기울였다.실적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은 마약의 파급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약 수사는 애정과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투약자와 인간적으로 끈끈한관계를 맺어야 공급책과 제조책을 검거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투약자들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무모하리만큼 저돌적인 수사관으로 돌변한다. 가스총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70·80년대만 해도 김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고춧가루 한줌을 무기로 삼아 마약거래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또 투약자로부터 들은 정보를 근거로 수년간 제조책을 추적,조직을 일망타진하는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금은 현장을 누비지 않고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30여년 동안 사귄투약자들만큼은 모두 김씨의 정보원이다. 김씨는 “누구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한순간의 유혹에 넘어간 투약자들을 범죄자로 대하기보다는 재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마약사범 검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들어 우리나라 마약제조자들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공장을 옮겨 히로뽕을 역수출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마약수사 공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외자유치 성공사례] 두산그룹

    “우리 기업인들은 외국인한테 ‘투자만하고 배당만 받아라.경영은 우리가한다’는 식으로 요구한다.그런 마음씨 좋은 산타클로스는 세상에 없다” OB맥주 朴容晟회장(59)이 외자유치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다.외국에서 자본뿐만 아니라 선진경영의노하우도 함께 끌어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의 선구자’이다.두산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기 전인 지난 95년 알토란같은 투자지분을 외국에 팔기 시작했다.‘현금유동성이 왕이다’는 경영진의 결단에 따라 1단계 구조조정의 닻을 올린 것이다. 우선 우량기업이지만 경영권이 없는 주식은 모두 팔아치웠다.한국네슬레,한국3M,한국코닥의 주식 전량을 매각해 모두 1,635억을 끌어 들였다. ‘앉아서 돈을 버는’ 음료사업(코크)을 미국 코카콜라에 4,322억원에 팔았을 때 재계가 깜짝 놀랐다.80년 캐나다 시그램사와 절반씩의 지분으로 설립한 위스키전문회사인 두산시그램의 지분도 1,275억원을 받고 경영권을 넘겼다.주력업종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지향적인 사업구조정착을 위해 과감하게 정리했다.위기극복을 위해 경영권 보다는 현금유동성 확보를 더 중시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OB맥주와 벨기에 인터브루사의 합작은 단순한 외자유치가 아니라 국내브랜드의 국제화 및 합작회사 운영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100년이 넘는 기업사를 가진 두산과 14세기부터 양조사업을 시작한 세계 제4위의 맥주회사인 인터브루사는 지난해 9월 50대50의 공동경영권을 갖는 합작파트너가 됐다. 그 결과 ‘부실의 늪’에서 헤매던 OB맥주는 자본금 4,000억원,자산 9,800억원,부채비율 145%의 재무구조를 가진 건실한 회사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양사의 합작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방식으로 이뤄진 점이눈에 띈다.종전의 자본도입 및 지분참여방식의 딜(Deal)합작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합작이었다. 합작이후 OB맥주에는 엄청난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맥주시장의최강자’자리를 하이트에 뺏긴 뒤 절치부심중이던 OB맥주에 재기의 역동감이 넘치고 있다. 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장 겸 사장은 “지난해 모두 8억6,000만달러의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는 등 1단계 현금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면서 “또 23개 계열사를 주력4개사로 개편하는 2단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로 흑자경영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魯柱碩 joo@
  • 네티즌코너-한자병용 격론속 반대의견 많아

    문화관광부가 공문서와 도로표지판 등에 대한 한자병용 방침을 발표하자 10일 각 PC통신에는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글들이 무성하게 올랐다. 네티즌들의 글은 한글세대가 대부분인 때문인지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찬성쪽의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반대쪽은 주로 한글정책이 일관되지 못한 점과 병용에 따른 비경제성·비효율성을 집중적으로 꼬집었고,찬성측은 우리 말글의 효과적인 사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도로표지판 적용 등엔 신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선 반대쪽의 주장들은 대부분 매우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으로 나타났다.하이텔 큰마을방(plaza)에 슬기샘이란 ID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한글을 이 정도나마 지키고 발전시켰는데 다시 한자혼용을 한단 말인가”라고 분개했다.BAMGASI란 ID의 네티즌은 천리안 게시판에서 “요즘 일부에서 주장하는 한자 병용론자들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은 냄새가 풍긴다.국어심의회에서도 어떤 결정을 한 바 없으며 좀더 심사숙고해 결정했어야함에도 국무회의에 기습 상정된 점을 볼때 의혹을 갖지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또 ascil이란 ID의 네티즌은 하이텔 큰마을방에서 한자교육에 대해 “지금처럼 한자 1천 몇백자를 쓴다고 예전 고문을 읽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묻고 “차라리 한문교육을 전문화시켜 전문가를 육성하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찬성쪽은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한자문화권을 중시,한글의 효과적인 사용을 주장한게 대부분.“병용해 쓰면 더욱 깊은 표현과 적절한 어구의표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고 우리의 과거 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좋을 것이다”(천리안 ID 백수왕),“한자 때문에 정보화시대의 상황에 역행된다는말은 어불성설”(천리안 ID ENDEAR),“우리 글과 동일시할 정도의 대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한자를 쓸모없는 폐어로 구분해 규정지음은 엄청난 착각이 아닐까”(천리안 ID RUN2DIE) 등의 주장들이 그것.그런가 하면 하이텔의 ID a00zx처럼 “한자병용은 찬성하지만 이정표를 새로 쓰거나 기존시설물 교체는 경제적으로 볼때 적절치 못하다”는 중간입장도 적지 않았다.金聖昊kimus@Ddaehanmaeil.com
  • 金三雄칼럼-실용학문과 학력파괴의 전당

    한국사회의 ‘고질적 괴질' 두가지는 지역감정과 학력차별이 아닐까. 선거철도 아닌데 지역갈등이란 괴질이 기업의 구조조정과 빅딜을 가로막고, 대통령이 경찰인사에 앞서 특정고교 문제를 언급해야 할 만큼 학벌과 학맥이 공정인사를 저해한다. 우리가 IMF시련을 겪는 배경에는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논리의 경제행위와 사회 각분야 고위직의 근친상간적 ‘동창생조직'도 빼놓을수 없다. 구정권의 무리한 삼성자동차허가나 한보·기아그룹 봐주기행태, 여기에 상하좌우로 특정고·특정대학 동창생끼리 얽히고설킨 관료집단의 조직이 비판과 견제기능을 상실하면서 건강성을 잃게 되었다. IMF위기 속에서 지역감정이 다소 완화되는 듯하다가 최근 재발한 것과는 달리 ‘학력파괴'는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전히 일류대 지망생과 고시응시생이 줄을 서는 한편에서는 4년제 대학졸업생이 다시 전문대로 역류하거나 방송통신대학을 지망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일류대나 4년제대학 졸업장이 출세나 부를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출세'의 보증수표가 되었던 명문대 졸업장은 실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흐름속에서 효력을 상실한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이다. 미국에서는 고교재학생이 대학진학보다 실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직장을선택한 청소년이 수만명에 이르며, 요즘 일본 아사히신문은 주요인사들의 약력소개서에 학력표시 대신 출생과 경력만 소개한다. 제도권 대학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방송통신대학 육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있다. 대학교육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시민 재교육을 통해 복지구현에 힘써온 이 대학은 27년동안 재적생·재학생·동문등 100만 가족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원격교육기관이다. 방송대학은 金大中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창조적 지식과 정보중심의 지식기반 국가를 바로세우는, 그리하여 제2건국을 위한 문화운동으로서의 교육기관을 표방한다. 실력과 창의성, 진정한 공동체의식으로 사회의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일을 우선과제로 삼는다. 이에 따라 학벌이나 인맥, 요령에 의해 성공을 꾀하는 태도와 학벌위주 교육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지난 2년동안 잇따라 교육부가 선정한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에 뽑힌 방송대는 방송강의 디지털화 등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등 국민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육성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용학문과 학력파괴를 통한 능력위주 인물배출을 위해서는 방송대학 육성이 시급하다. 현재 21만명이 재학중인 방송대학의 예산중 국고지원금이 40%수준에 불과한 것은, 일반 국립대학의 70% 수준에 비해 지나친 홀대라 하겠다. 방송대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서민대중에게 고등교육을 하는 평생교육기관인 만큼 충분한 국고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 대학은 순수 학술적인 내용을 넘어 실용학문쪽으로 다가가겠다는 목표는 21세기 우리 교육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방송대는 우리사회 민주화의 시금석이다. 방송대가 성공하면 그만큼 우리사회의 학력차별이 사라지고 지식민주화가 진전될 것이다”란 학교 관계자의 주장이나, “金대통령이 서울대나 사관학교 졸업식참석도 중요하겠지만 방송대 졸업식에 참석하여 학력차별과 실용학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모습이 절실하다”는 곽노현교수의 바람은 전체 방송대인의 소망일 것이다. 방송대 육성으로 ‘고질적 괴질'중 우선 학력차별 한가지만이라도 철폐시켰으면 한다. 주필 kimsu@deahanmaeil.com
  • 광진구-건국대 협력사업 전개

    광진구가 관내의 건국대와 경제 정보 문화 사회복지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 및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27일 鄭永燮 구청장과 孟元在 건국대총장이참석한 가운데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중점 협력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방안으로 건국대가 추진중인 첨단산업 및창업보육센터 설립과 관련,구에서 행정지원을 하고 기술 및 산업정보를 제공,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것. 건국대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를 돕기 위해 야학교실 운영과 시험 및 정보제공,생활상담과 장학금을 지원한다. 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아름다운 종로‘ 발간-민선1기 3년 우수시책 모음

    종로구(구청장 鄭興鎭)가 민선1기 3년동안 시행한 우수시책들을 모아 실은‘아름다운 종로를 만들어 갑니다’(사진)란 책자를 발간했다. 1,2편으로 나누어 1편에는 구청장의 당부사항중 시책화된 주민복지 증진 등 10개분야 124건의 사업을 소개했다. 2편에서는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안전운전순찰대 운영▒자치행정발전추진회의 운영▒보건소 분소설치▒민방위 과태료 분할납부 시행▒자동차 번호판 부착서비스▒혼자 사는 노인 건강음료 무료제공▒장수노인 사진촬영▒공무원 콜제도 시행▒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보도블록 설치 등 우수시책 10개 분야 150건을 실었다. 구는 책자를 사무실과 공공시설·휴게실에 비치해 직원들에게 창의적 연구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주민들에 대한 구정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99분야별 서울 시정(14회)-감사행정

    서울시는 올해 감사행정의 중점을 5대 민생분야에 대한 비리 예방과 감시강화에 뒀다.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이들 분야에서 1년이상 근무한 중하위직에 대해 대대적인 순환인사를 단행했으며 올해는 시민감사청구제와 부조리신고엽서제 운영을 활성화하고 비리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사전예방감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5대 민생분야 부조리 척결 위생 주택 건축 세무 소방 등 5개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 철폐와 제도 개선으로 부조리 발생원인을 제거한다.담당구역제를폐지하고 공무원의 현장방문도 금지한다.이달중 불합리한 규제의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부조리 신고엽서제 매월 인·허가자,일정액이상 납세자 등에게 엽서를 발송,부조리를 시장실에서 직접 접수해 사안에 따라 감사 또는 조사에 나선다.부조리 신고자에게는 등급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한다.▒서울신문고 활성화 지난해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설치한 신문고(730-0101)의 운영실태를 분기별로 점검,분석하고 9월중 시민 100명에게 만족도를물을 계획이다.연말에는 우수한 건의와 아이디어를 제공한 시민에게 시장의감사서한도 발송할 방침이다.▒시민감사청구제 강화 당초 시민단체로 제한했던 감사청구권을 시민 300명이 연서하면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고 2000년까지는 시민 누구나 청구가 가능하도록 연차 확대한다.감사 아이템 공모제도를 도입,연 1회 설문조사 등을통해 감사사항을 공모한다.▒상시감사체계 및 문책 강화 2년주기로 실시하는 감사를 올해는 12개 자치구의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집중감사로 전환한다.금품수수행위는 모두 중징계하고 징계를 3번 받으면 퇴출시키는 3진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한다.▒청렴성 평가 및 공개 시정개발연구원의 청렴성지수 개발을 4월까지 끝내고 기본계획을 확정,청렴성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6∼8월 청렴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거쳐 9월에 기관 및 부서별 청렴성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보고서를발간한다.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지하철 8호선 잠실~암사구간 6월 개통

    오는 6월 지하철 8호선 잠실∼암사 구간이 개통된다.또 7호선 온수∼신풍 구간도 오는 12월 시운전을 거쳐 내년 2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일 제2기 지하철 2단계구간인 8호선 잠실∼암사간 4.5㎞가 오는 6월 개통되고 7호선 온수∼신풍간 9㎞도 12월말 완공돼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암사구간은 현재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건축 및 전기공사가 마무리단계다.또 온수구간도 87%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예정된 일정에 개통이 가능하다고밝혔다. 내년 7월에는 6호선 신내∼상월곡 구간(4㎞)과 7호선 신풍∼청담 구간(15㎞)이 각각 개통될 예정이며 내년 11월에는 6호선 상월곡∼응암 구간(27㎞)과7호선 청담∼건대입구간(2㎞)이 개통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2기 지하철은 올 상반기부터내년까지 단계별로 개통이 예정돼 있다”며 “기한내 차질없이 완공되도록노력하겠다”고 밝혔다.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주부노래교실 운영

    종로구(구청장 鄭興鎭)는 주부들의 숨은 노래솜씨를 개발하고 건전여가 선용을 위해 14일부터 11월 18일까지 대학로의 레스토랑 천연동안도에 주부노래교실을 마련,운영한다. 오전 10시∼낮 12시까지 전문강사가 명곡 대중가요 등 여러 장르의 노래를기초부터 지도한다.9일까지 사회진흥과(731-0455∼6)에서 선착순 100명까지접수하며 회비(교재비)는 1만원. 개강일인 14일에는 인기가수 임희숙씨가 일일강사로 초청돼 ‘내하나의 사랑은 가고’ 등을 직접 지도한다.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99분야별 서울 시정-시설물 안전관리

    건설안전관리본부는 올해 남산2호터널 전면 보수작업에 착수하고 양화대교등 5개 한강교량에 대한 개·보수 및 확장공사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안전진단 방식 개선 분기별로 시행하던 정밀 안전진단을 주2회 현장점검으로 대폭 강화하고 특히 10년 이상 지난 1종시설물은 5년단위로 집중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교량 안전관리 강화 운행제한 차량의 단속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4개 기동단속반을 8개로 확대해 고정식 단속에서 이동식 단속으로 전환한다. 교통장애 유발 및 사고 우려가 있는 영동대교,동작대교 서측,강변4공구,노량진 노량한냉 앞 등 4곳의 고정초소를 단계적으로 철수시켜 기동반에 맡긴다.단속초소가 없는 한강교량 진입램프,고가차도,일반교량 등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한다.●한강교량 확장 및 보수 17개 한강교량중 양화 한남 마포 잠실 성수대교의보수 및 확장을 계속사업으로 전개한다.양화대교 구교는 철거후 재건설하고신교는 보강 및 보수공사를 2001년까지 마무리한다.또 한남대교는 6차선을 12차선으로,마포대교는6차선을 10차선으로,잠실대교와 성수대교는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한다.●일반도로 보수 및 보강 용비교 당인교 성동교 오목교 봉원교 등 5개 교량을 철거,재시공한다.청계고가도로는 교각보수를 올해 마무리하고 서울역 고가도로는 램프를 철거한뒤 재설치공사를 시작한다.●남산 2호터널 전면개수 개통후 20년이 지난 남산 2호터널을 철거,재시공한다.올해는 95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2001년 5월 완공예정이다.교통통제는 2월 21일부터 시작한다.●안전관리 매뉴얼 도입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20억원을 들여 초보자도 쉽게활용할 수 있도록 사진 및 그림을 곁들인 안전관리 매뉴얼을 유형별 및 각시설별로 만든다.1단계로 연말까지 17개의 한강교량에 대한 시설별 매뉴얼을 시범작성하고 2단계로 이를 2001년까지 338개 전 시설물로 확대한다.시설물의 유형에 따른 표준매뉴얼은 건교부와 협의해 작성할 예정이다.●전산시스템 구축 2월 말까지 관리에 필요한 자료의 보존과 보수에 활용할전산망(LAN)을 구축하고 행자부에서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구축사업으로 개발한 교량관리시스템(BMS) 프로그램을 설치해 자료를 입력할 계획이다.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성동구, 증명서류 전화신청땐 가정 배달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장애인이 전화로 각종 증명서류 발급을 신청하면 직원이 직접 배달해주는 ‘장애인 민원 심부름센터’를 6일부터 운영한다. 발급대상은 주민등록 등·초본,세목별 과세증명,건축물관리대장,토지대장, 도시계획확인원,호적등·초본,임야도 지적도 등 11개다. 서류발급을 원하는 장애인이 각 동사무소 사회담당 직원에게 전화신청을 하 면 공공근로자와 사환들이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구는 이와함께 지난해말부터 ‘장애보장구 대여서비스’를 시작해 장애인이 나 갑작스런 장애로 훨체어 목발 등 보장구가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대여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동사무소별로 훨체어 1대와 다수의 목발을 확보하고 있으며,구민들을 대상으로 장애보장구 기부를 받고 있다.문의는 각 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鄭基洪 hong@deahanmaeil.com
  • 사립대 빅딜 쉬워진다/통폐합때 교육용 기본 재산 매각 허용

    앞으로 대학간 통폐합을 하거나 대학끼리 학과 및 단과대학 등을 맞바꿀때 그동안 처분이 금지됐던 교사(校舍) 등 필수적인 교육용 기본 재산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12일 사립대의 구조조정과 빅딜(Big Deal) 활성화를 위해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현재 매각할 수 없는 학교부지와 교사·체육장·연구시설 등 교육용 기본재산을 학교법인끼리 서로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학은 의·약대 등 인기가 높은 일부 학과를 다른 대학에 쉽게 매각할 수 있게 됐다.학생들은 편입학으로 학교를 옮기게 되고,교수는 신규임용 형식을 밟아 채용된다. 교육부는 토지와 임야 등 수익성이 없는 대학의 재산을 수익이 높은 재산으로 바꾸기 위해 85년 이전에 산 부동산에만 적용하던 특별부가세 면제조치를 지난 해 말까지 매입한 부동산에도 적용해 줄 것을 관계 부처에 요청했다.
  • 도쿄재판과 전범미화 영화(金三雄 칼럼)

    ‘데드 바이 행잉(Dead By Hanging)’­1948년 11월12일 오후, 도쿄의 극동국제군사재판소 웨브 재판장은 2년 반 계속된 일본전범재판의 마지막 순서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도조는 이날 히로다 등 6명의 A급 전범과 함께 교수형을 선고받고, 그 해 12월23일 이른 아침 스가모 구치소에서 형이 집행되어 한 줌 이슬로 사라졌다. 도조는 처형 직전에 “이제는 그만 욕망의 이승을 오늘 하직하고 미타(彌陀) 곁으로 가는 기쁨이여”란 유언시를 남겼을뿐 결코 참회하지 않았다. 도조는 1937년 관동군 참모장, 1940년 육군 대신, 1941년 총리대신이 되어 태평양전쟁을 도발하여 인류를 전화에 몰아넣었다. 도조 정부가 전쟁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자행한 정신대 노무자 지원병 학도병 공출 등 8백만의 희생과 수탈의 만행은 필설로 다하기 어렵다. 맥아더 원수는 전범들에 대한 형의 집행을 명령하면서 “나는 전지전능의 신이 이 비극적인 죄상 소멸의 사실로써, 인류의 최악 최대의 죄인 전쟁이 전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모든 선의의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나아가서는 모든 국가로 하여금 전쟁을 포기시킬 때까지 상징으로서 전언되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목적을 위하여 형집행 당일은, 나는 일본 전국의 종교단체 회원들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지 않도록, 이 세계를 평화 속에 유지할 수 있도록, 가호하고 인도해 주도록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평화의 기도’를 일본 국민에게 당부하였다. 전범들이 처형되던 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평화의 기도’라는 사설에서 “우선 반성하지 않으면 안될 일은, 우리 국민 사이에 이 재판의 비극적 종말로 인하여 과거에 있었던 일본의 잘못이 완전히 보상되고, 국민은 일체의 책임에서 해방된다고 하는 안이한 생각은 없는가, 또 이를 모면하여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는 없는가, 하는 것이다. ○실종된 ‘평화의 기도’ 만일 이 기회에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용기가 없이,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는 대로 내버려둔 국민성의 나약함과 도의적 책임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일곱 피고의 처형도 도쿄재판 자체도 그 의미의 태반을상실하고 말 것이다”라고 일본 국민의 책임과 반성을 촉구했다. 그로부터 반세기의 시간이 지난 오늘, 일본에서는 ‘평화의 기도’ 정신과 반성은 사라지고, 도조를 미화하는 「프라이드­운명의 순간」이란 영화가 일본열도를 복고의 열기로 휘몰아넣고 있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일본 일본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15억엔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만든 이 영화가 지난 23일부터 일본의 145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되어 일본인은 물론 그들의 침략전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이웃나라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까짓’ 영화 한 편을 두고 과잉반응을 할 이유는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전범들이 묻힌 묘역을 일본정부 각료들이 성역화하여 참배하면서 물의를 일으켜온 전례에서 보듯이 ‘영화 한 편의 일’로 묵살하기에는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다. A급 전범 중에서도 원흉인 도조를 미화한다는 것은 바로 침략전쟁 자체를 미화하려는 ‘음모’의 연장선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재판이 끝날무렵 필리핀의 이브닝 크로니클이 사설에서 “히틀러무솔리니가 죽고 도조가 처형되더라도 다른 자가 그들을 대신하여 그 자리에 앉지 않는다는 보장은 되지 않는다. 침략전쟁을 행하는 능력은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있다기보다도 그 나라의 국민성과 그들이 사는 환경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과 독일 두 국민의 성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지적은 오늘의 일본을 투시하는 탁견이다. 우리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 아시아 외환시장 ‘印尼 쇼크’/태국·말聯·싱가포르貨 일제히 폭락

    【싱가포르 AFP 연합】 인도네시아 소요사태로 루피아화의 환율이 한때 달러당 1만루피아선으로 떨어지는 등 7일 아시아지역 통화들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달러당 4.00링깃이라는 심리적 저지선 밑으로 추락했다. 싱가포르달러도 미달러에 대해 1.6300싱가포르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40바트,필리핀 페소는 달러당 41페소 수준으로 각각 하락했다. 영국 금융사 IDEA 싱가포르지사의 외환전문가 니잠 이드리스는 “모든 투자자들이 일단 이 지역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 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김인규 마산시장(공직자의 소리)

    아이디어(IDEA)의 사전적 의미는 본래 고대 그리이스에서 모양이나 현상등을 뜻한 것으로 플라톤 철학의 중심개념에서 나왔다고 한다.하지만 이 말은 오늘날에 와서는 우리들의 일상적 감각을 초월하는 구상이나 착상 등의 뜻으로 통한다. 아이디어는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문화 예술을 비롯,산업 전반에 걸쳐 절실히 요구되는 아이디어는 한 나라와 한 도시,그리고 한 광고회사 등의 성패를 좌우하기까지 한다. ○경제발전·문화대국 주도 최근 외화 ‘타이타닉’이 국내서 개봉되자 우리 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이 화제작을 ‘볼 것이냐’‘말 것이냐’를 두고 한때 논란이 일었었다. 그러나 이 논란도 잠시,한 기업체에서 불행의 호화유람선 타이타닉을 모형으로 제작해 수출에 성공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새삼 실감한 적이 있다. 온 국민의 호응을 얻었던 ‘금모으기 운동’이나 타이타닉의 모형제작 수출 모두가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왔을 것이다.21세기는 아이디어의 시대다.새로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이 시각에도 열심히 뛰고 있다.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아이디어,문화대국을 가능케 하는 아이디어 등이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어려워진 나라경제와 국민가계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렇다. 마산시에서는 지금 커피 대신 국산차 마시기,폐지 및 고철 모으기 운동 등 공무원이 내놓은 경제살리기 아이디어 70여건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오는 5월 말까지 50만 마산시민들을 대상으로 IMF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참신한 구상으로 국난 극복 시민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발굴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의 계획에서부터 이를 현실화하는 일에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올 해 마산시정의 손꼽히는 과제는 바로 경제살리기다. IMF한파를 이겨낼 수있는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주는 위대한 아이디어가 이번 공모에서 많이 나오기를 고대한다.
  • 전문 컨설턴트 나대석씨에 들어본 창업 요령

    ◎소자본 투자 부부 함께 뛰어야/모험 피하고 안정성 지향/어린이·컴퓨터 분야 유망/생활 밀착형 업종 선택을 실업인구가 1백만명을 넘어선 IMF 시대를 맞아 너나없이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반 서민이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마땅한 업종은 무엇일까. 창업전문 컨설팅업체인 한국사업연구소 나대석 소장(38)은 6일 이와 관련,“제조업,중대형 유통업은 사업경험이나 자본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창업 희망자들은 1천만∼1억원 정도의 소자본 사업과 부업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나소장이 추천하는 ‘IMF 시대의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소개한다. 먼저 IMF 시대에 예상되는 소자본 창업의 특징을 살펴 본다.첫째,5천만원 이하 소자본을 들여 3D업종을 택하는 게 좋다.올핸 강제 퇴직자들의 급증으로 퇴직금이 줄어들 게 마련이다.편안한 업종을 택하는데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배달대행업,자동차 부분수리점 등 힘들지만 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둘째,부부가 함께 일하는 업종이 바람직하다.부부가 함께 일하면 종업원 한명을 두는 것보다 두배 이상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셋째,모험성 업종보다는 안정적인 업종을 택해야 한다.큰 돈벌이보다는 월 평균 2백만원 정도의 안정된 수익을 올리는 업종을 골라야 재고 부담,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투자 원칙아래 이 시대에 알맞는 5대 유망 창업분야를 알아 본다.첫째,어린이 관련 분야다.신세대 주부들의 못말리는 사랑 덕에 이 분야는 전망이 밝다.문구점,캐릭터 전문점,맞춤건강식 전문점 등 판매 및 서비스까지 전문화,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둘째,컴퓨터 관련 분야다.21세기는 컴퓨터만이 무한사업 아이템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약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만 터득하면 큰 노력없이도 사업이 가능한 분야다.포토아트점,사무편의점,컴퓨터공부방 등이 있다.셋째,전문음식점 관련 분야다.왕후장상도 먹지 않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음식점은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넷째,여성 관련 분야다.커리어우먼이 증가하는 가운데 패션내의점,캐주얼의류 할인점 등은 안정적인 운영에크게 기여할 것이다.다섯째,틈새 관련 분야다(Idea Business).스트레스 해소방,청소 대행업 등은 준비기간이 약간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6개월 후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약간의 운영비와 예비비를 활용해 머리로 돈을 벌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백20여만명의 실업인구 가운데 20여만명 정도가 창업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음은 소자본 창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몇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자본 규모를 최소화하고 몸으로 열심히 벌 수 있는 업종을 택해야 한다.자본금은 3백만∼5천만원 정도가 안정적이다.둘째,서비스 업종보다는 판매업종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셋째,기호품이나 사치성 업종보다는 생활밀착형 업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생활속에 꼭 필요한 내의점,소형음식점 등을 들 수 있다.
  • 중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 확산

    ◎일부 전문가,성장률 둔화 등 근거로 “곧 단행”/“세계 대공황 초래” 중 정부 단행가능성 일축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날이커지고 있다.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세계경제에 미칠 파괴력이 엄청나리라는 전제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이 위안화 평가절하가 곧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첫번째 근거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 조짐이다.최근 동남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가 평가절상됐고 그만큼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례로 94년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써 한해전 1백22억 달러 무역적자가 5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음을 주목하고 있다.무역수지와 관련,중국은 지난해 4백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폭이 2백50억 달러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점치는 또 하나 중요한 근거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이다.일부 중국경제학자들은 올 성장률이 6%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중국경제 성장의 중추기능을 담당해온 일본 등으로 부터의 외국인투자 감소세,위안화의 달러화에 대한 암달러 환율과 공식환율의 괴리(30%)등도 위안화의 평가절하 유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분석가들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계경제 대공황으로의 귀결이다.그에 앞서 동남아 통화가 또다시 하락,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심화되고 이는 다시 엔화 폭락,미국의 주가 폭락을 초래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어렵사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국가들은 외국투자자본의 대거 철수로 지금보다 더 큰 환란에 빠지리라는 전망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미국 IDEA 컨설팅 그룹의 경제분석가 조시 스타일즈는 3일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끊임 없이 중국정부에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다보스 경제포럼 등을 이용,아직까지 ‘평가절하는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일부 분석가들도 중국이 1천4백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생산시설에 집중된 장기투자라는 점 등 동남아 국가와는 다른 장점을 갖고 있음을 들어 급격한 위안화평가절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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