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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가탑 묵서지편 조사위 곧 구성

    국립중앙박물관은 석가탑 중수기를 비롯해 석가탑에서 발견된 종이뭉치(묵서지편·墨書紙片)를 해석하고 성격을 구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키로 했다. 중앙박물관은 28일 ‘석가탑 유물 관련 종합경과’를 발표하면서 최소한 4종으로 이루어진 묵서지편의 내용은 조사위원회가 내놓을 종합보고서에서 일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묵서지편을 조사할 위원회는 불교사와 불교서지학, 언어학, 다라니경, 서예사, 고활자, 보존과학자 등 내외부 전문가를 망라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상당부분 인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내옥 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조사단이 차근차근 조사한 뒤 일괄해서 공표하는 것이 논란이 증폭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추가 조사해서 결과를 종합한 뒤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6년 석가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묵서지편은 모두 110쪽으로 ▲1024년 불국사무구정광탑중수기와 ▲보협인다라니경 ▲1038년 불국사서석탑중수형지기 ▲보시명공중승소명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보협인다라니경은 12장의 필사본으로 전체 내용은 남아있지 않지만,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의 내용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중앙박물관은 또 금동제 사리기 외부에서 발견된 직물에 싸인 종이뭉치의 존재도 확인했다.1988년 들뜬 부분을 고정시키는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밀봉해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종이뭉치가 중수기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무구정광다라니경인지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1989년과 2006년 두차례에 걸쳐 X선 조사를 한 결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같은 두루마리 중심부의 목제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앙박물관은 묵서지편의 조사가 40년이 넘도록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석가탑의 종이류 문화재는 과학적 보존처리 기술이 없어 1980년대 말까지 보존·보관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1987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보존처리할 때도 일본인 지류보존처리 전문가를 초빙했고,1997년에 이르러서야 국내 지류전문가의 기술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묵서지편의 응급조치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후 용산 새 중앙박물관으로 신축 이전함에 따라 미뤄지다 개관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 연구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2)오대산 史庫 유감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2)오대산 史庫 유감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데에는 후세에 넘겨주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 인천 강화 정족산과 강원 평창 오대산, 경북 봉화 태백산, 전북 무주 적상산 등 4곳의 사고(史庫)에서 보관됐습니다. 모두 외적의 침입이 어려운 섬이나, 깊은 산골짜기입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이 세계사에 유례가 드물게 방대한 기록유산으로 각광받는 동안 사고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1905∼1944)은 1934년 월정사를 거쳐 상원사로 가는 길에 오대산사고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는 “사람 없는 곳에 담 벽은 흩어지고 기와도 떨어진 소름끼치는 건물이 있을 뿐”이라고 스산하기만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월정사 사적기’에는 조선총독부 관원들이 사고(史庫)와 선원보각(璿源寶閣)에 있던 사책 150짐을 동민들을 동원하여 주문진항으로 옮긴 것이 1914년 3월이라고 씌어있으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20년 동안 크게 쇠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추사 김정희(1786∼1856)는 ‘포쇄를 하러 오대산에 오르다(曝登五臺山)’는 시에서 ‘법운(法雲·부처)이 지켜주고, 선(仙·산신령)이 밝게 빛나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당시 추사는 3년마다 임명되었다는 포쇄관(曝官)으로 오대산사고를 찾았습니다. 책을 꺼내 볕에 말리고, 바람을 쐬어주는 소임입니다. 그렇게 당당하던 오대산사고는 우현이 지나친 이후 언제인지도 모르게 주저앉고 맙니다. 오대산사고 뿐만이 아닙니다. 정족산사고는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이 프랑스군에 약탈당하는 동안에도 건재했지만 1930년대에는 흔적만 남았습니다. 태백산사고는 해방을 전후해 불타고 집터는 산사태에 묻혀버렸습니다. 적상산사고 역시 황폐화했습니다. 사고는 1990년대 들어서야 다시 존재가 부각됩니다.1992년 오대산사고가 복원됐고,1999년에는 정족산사고가 옛 모습을 찾았습니다. 적상산사고는 1992년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수몰됐지만, 자리를 옮겨 1999년 다시 지었습니다. 태백산사고도 1988년 발굴작업이 이루어진 데 이어 2008년까지 복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건물만 다시짓는 것을 복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장서가 없는 도서관이 도서관이 아니듯, 사서(史書)없는 사고는 빈 창고에 불과합니다. 마침 전북 무주군청이 올해 조선왕조실록을 복제해 적상산사고에 비치하고, 사고를 지키는 장면 등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등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 같아 반갑습니다. 하지만 사고 4곳의 복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기보다 정부 차원에서 보다 일관성있게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고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현장이 되어야지, 실망만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dcsuh@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해피투게더-프렌즈(KBS2 오후 11시15분) 서울 남태령에 살 당시 남학생들이 ‘남태령 소녀’라 부르며 쫓아다닐 정도로 타고난 인기녀였다는 좌충우돌 엽기 소녀 이효리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어본다. 평소에는 순하기 그지없지만 고집만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는 독고영재의 유쾌한 학창시절 이야기도 소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 워싱턴DC에서 활동 중인 전종준 변호사가 출연, 미국비자와 관련된 문제들을 살펴본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한국인의 미국방문 비자면제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핀다. 미국 현지에서의 비자 변경이 허용되지 않는 점, 불법체류자 급증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해 들어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특별한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학업 성적은 우수한 편이지만 이런 남형에게도 없어졌으면 하는 과목이 있다. 그건 바로 수학. 심리학습클리닉에서는 수학을 싫어하는 남형을 통해 수학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이고 수학과 친해질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요!주의사항(SBS 오후 6시50분) 김치,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폭발한다? 도시락으로 싸간 김치, 식탁에 놓아둔 김치, 심지어 냉장고에 둔 포장 김치마저 터진다는데…. 김치를 ‘폭탄’으로 만들지 않는 올바른 저장방법을 알아본다. 전동칫솔의 올바른 사용법, 잘못된 다이어트 복병 베스트3, 전화사기 등 우리 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알아본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 각선미 살려주는 종아리 성형. 여성들에게 알통을 제거해 날씬한 종아리를 만들어준다는 종아리 성형이 인기다. 하지만 서울 청담동의 H병원에서 종아리 성형을 받은 뒤, 부작용으로 눈물의 나날을 보내는 여성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그녀들의 종아리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KBS1 오후 10시) 아프리칸 타악 음악. 한국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장르다. 이름도 생소한 악기들로 아프리칸 타악을 연주하는 이들이 있다. 타악 연주가 곽연근과 그룹 ‘쿰바야’가 바로 그들.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아프리칸 타악기 연주가 곽연근을 ‘화가 김점선이 간다’에서 만나본다.
  • 미술관에 ‘탱고 선율’

    가벼운 마음으로 찾았던 갤러리에서 음악회가 벌어지고 있다면 이처럼 신나는 일도 없다. 하지만 갤러리 음악회는 공간의 제약으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어렵고, 티켓을 팔기도 어렵다. 갤러리 음악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에도, 수준 높은 연주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충무아트홀의 ‘충무 갤러리 음악회’는 그런 점에서 조금은 주최자가 걱정되는 기획이다.100명 안팎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음악회지만 뛰어난 연주자, 쉽게 말해 ‘비싼’ 연주자들이 줄줄이 나서기 때문이다. 규모에 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의미있는 문화행사를 만들겠다는 주최자의 욕심과 다른 무대보다는 개런티가 적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 문화를 조금 더 풍요롭게 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출연자들의 뜻이 합쳐지지 않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자리이다. 올해 모두 네 차례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충무 갤러리 음악회는 연주자의 해설과 더불어 전시 내용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새달 7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사람인 이성주와 기타리스트 이성우, 피아니스트 한방원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와 크라이슬러의 ‘스페인 세레나데’ 등을 들려준다. 이소룡과 슈퍼맨, 배트맨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대중적 영웅들의 이미지를 현대미술과 접목시킨 기획전 ‘PoP&PoPULAR’의 전시기간에 맞추어 대중적이지만 기품있는 곡을 골랐다. 7월7일은 신화를 소재로 기하학적 형태와 화려한 색감을 펼치는 강상중의 개인전에 맞추어 앙상블 디아파종이 바흐의 거슈인, 피아졸라 등으로 목관오중주단의 매력을 보여준다.9월8일에는 ‘판화-간접미술, 직접보기’가 열리는 가운데 트리오 탈리아가 시벨리우스와 차이콥스키를 연주한다. 충무아트홀에서 멀지 않은 중구 황학동 만물시장을 다룬 기획공모전이 열리는 12월22일의 마지막 갤러리 음악회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데니스 김을 비롯해 뛰어난 기량을 가진 다섯명의 연주자가 등장한다.(02)2230-6629.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6000년의 사랑?신석기시대 부부추정 인골 발굴

    기원전 4000년 신석기시대의 인골 2구가 발굴됐다. 인골들은 하늘을 보며 나란히 누워 있는 이른바 앙와신전장(仰臥伸展葬)으로 매장된 형태였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금오도∼안도간 연도교 가설공사 구간에 포함된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1313번지 일대 890평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무덤 2기를 확인했고, 이 중 1호 무덤에서 구덩이 하나에 나란히 배치된 시신 2구를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조현종 관장은 “이런 무덤 양식은 경남 통영 연대도와 욕지도 등지의 동남해안 지역 신석기시대 패총에서도 확인되었지만 두 시신을 하늘을 바라보게 매장한 것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골들은 부부 관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면밀한 분석 후 성별 판정이 가능하다. 대퇴부를 기준으로 추정하는 신장은 남자일 경우 165㎝, 여자일 경우에는 159㎝ 정도라고 조사단은 밝혔다. 인골에는 조가비를 가공한 팔찌가 착장돼 있었다. 둥근고리에 한쪽을 뚫은 결상이식이라는 귀고리 1점도 출토됐다. 이 같은 귀고리는 고성 문암리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1쌍이 확인됐지만 중부 이남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오페라 봄무대 ‘베르디의 향연’

    오페라 봄무대 ‘베르디의 향연’

    봄 오페라 무대에 베르디가 몰려온다.3월 국립오페라단의 ‘아이다’에 이어 4월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리골레토’,5월에는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차례로 올려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는 아름답고 격정적이며 극적인 구성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공연계를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뮤지컬에 맞설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국립오페라단은 ‘라 트라비아타’를 들고 새달 13∼14일 경남 창원,21∼22일 경기 안산을 찾아갈 예정이어서 달아오르는 베르디 붐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3월 아이다 #1‘이기고 돌아오라’와 ‘청아한 아이다’ ‘개선행진곡’ 등으로 유명한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의 ‘아이다’는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스위스 연출가 디터 케기가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질투,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다의 갈등을 부각시켜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연출을 선보인다.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합창단, 의정부시합창단. 정 단장이 ‘세계 최고의 아이다’라고 치켜세우는 소프라노 하스믹 파피안과 암네리스의 메조소프라노 테아 데무리슈빌리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김세아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이들과 겨룬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1만∼15만원.(02)1588-7890. ●4월 리골레토 #2서울시오페라단(예술총감독 박세원)은 2009년까지 3년 동안 베르디의 대표작 5편을 잇달아 공연한다. ‘리골레토’에 이어 가을에는 ‘가면무도회’,2008년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운명의 힘’,2009년에는 ‘돈 카를로’를 차례로 올린다. ‘베르디 빅5’의 첫번째 주자인 ‘리골레토’는 새달 12∼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150차례 이상 리골레토를 맡은 바리톤 고성현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바리톤 최종우와 오디션에서 뽑힌 신예 최진학이 리골레토로 나선다. 질다에는 소프라노 문혜원과 김수진, 역시 오디션에서 선발된 강혜정이 데뷔한다. 연출은 카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최선용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2만∼12만원.(02)399-1114∼7. ●5월 라 트라비아타 #3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창단 17주년을 기념하는 ‘라 트라비아타’를 5월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아름답고 슬픈 전주곡으로 시작해 ‘축배의 노래’ ‘아, 그이인가’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파리를 떠나서’ 등 주옥 같은 아리아가 이어진다. 연출가 유희문은 화려함의 극치인 파리 상류층 무도회장와 비올레타의 비극적 죽음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드라마틱한 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휘는 뉴욕시오페라단 상임지휘자를 18년 동안 역임한 데이비드 에프론.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최흥기가 이끄는 서울필하모닉 오페라합창단이 참여한다.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다리아 마시에로와 박미혜, 알프레도에 테너 알레산드로 리베라토레와 한윤석, 제르몽에 바리톤 최현수와 한명원. 오후 7시30분.3만∼20만원.(02)543-2351.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세계적 트럼펫 연주’ 전국5곳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에릭 오비에가 새달 4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5곳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2월7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해 격찬을 받은 스웨덴 출신의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에 이은 트럼펫 스타플레이어의 잇따른 내한이다. 유세종이 지휘하는 로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타르티니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전악장을 협연하고, 비발디의 2개의 트럼펫을 위한 협주곡은 김남수와 1악장만 연주한다. 아르방의 ‘베니스의 사육제 변주곡’과 프랑스의 옛 노래 메들리도 들려준다. 오비에는 14세부터 파리 고등음악원에서 이제는 전설적인 트럼펫 연주자가 된 모리스 앙드레에게 배웠다.그는 19세에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트럼펫 수석으로 발탁된 이후 1995년까지 15년 동안 재직한 뒤 연주회에 힘을 기울이며 말메종 국립음악원 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로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05년 7월 코리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로 창단한 뒤 지난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민간 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유세종은 클라리넷 연주자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2000년 귀국해 과천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를 맡으며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오비에의 연주 일정은 4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5일 부산 시민회관,13일 서울 LG아트센터,14일 대구 오페라하우스,1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다.(02)6409-6982.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실내악의 맛 흠뻑 느껴보세요”

    “대중적이고 가족적인 음악축제로 만들고 싶습니다. 주제를 ‘민속음악 하모니’로 정한 것도 청중들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52) 씨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음악감독 자격으로 23일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21일 예술의전당에서 중국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강씨는 피로를 풀 사이도 없이 간담회 자리에 나왔다.강씨는 “시민들에게 실내악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렇게해서 한국에서 실내악 붐이 일어난다면 더 큰 보람이 없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2007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세계적 연주자와 연주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5월2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덕수궁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강씨는 “사실 이런 규모의 페스티벌이라면 음악감독은 일년내내 매달려야 하는 ‘풀타입 잡’이 되어야 한다.”면서 “힘들지만 지난해 첫번째 축제에서처럼 너무나 반응이 좋다는 데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털어놓았다. 간담회에는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조직위원회 공동대표인 김형국 서울대 교수와 신동엽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문화유산국민신탁법 25일 시행

    민간차원에서 보전가치가 큰 문화유산을 공유화하고 관리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즉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 25일 새 출발한다. 문화유산 보존에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는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활동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그동안 순수 민간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중심이 되어 펼쳐왔다.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의 서울 성북동 옛집을 사들여 관리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재원이 부족하고 법적 근거도 미비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정부 또한 문화적,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문화유산을 문화재나 근대문화유산 등으로 지정하거나 등록해 관리하고 있으나, 범위를 넓히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고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측은 기업이나 단체가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도록 세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의원님들… 몸싸움하고 몸풀려고요?

    국회 사무처가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이 안마를 받는 공간을 국회 내에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 등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일부에선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옹호론도 나온다. 다음(Daum) 아이디가 ‘윤형섭’인 네티즌은 “아예 국회에 찜질방과 룸살롱, 카지노까지 만들라.”고 했고 ‘나그네’는 “국민을 안마해줘도 시원찮을 판에 한숨만 나온다.”고 비꼬았다.‘cerodin’은 “안마원 설치는 좋은데 (오전 9시∼오후 6시로 계획된)운영시간을 저녁 6시 이후로 하면 봐주겠다. 사기업 같으면 사내에서 근무시간 중에 안마하게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네이버(Naver) 아이디 ‘sungodcross1’은 “의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뭘 얼마나 했다고 안마사 고용이냐.”고 따졌다.‘bread192003’은 “의원들의 건강과 안마사들에 대한 국민 편견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라면 건강을 위해 걸어다니면서 안마사들을 만나 얘기나 들어주라.”고 했다. 안마원 설치 필요성을 강조한 민병두 의원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아참 나 이거’는 “의사당에서 몸싸움을 하신 후 반드시 마사지로 뭉친 근육 푸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드물지만 반론도 있었다. 다음 아이디 ‘나르시소스’는 “의원들이 안마를 받고 마음이 편안해져 일처리를 잘하게 되면 그보다 나라에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병두 의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장애인’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밤에만 일해야 하느냐. 우리도 훤한 대낮에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허주현’이란 네티즌은 “의원들이 근무시간에 안마를 받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볼 게 아니라 국회안에서 이 모델이 성공했을 때의 파급 효과를 간과하지 말자.”며 장애인 고용 효과를 거론했다. 시각장애인이자 국회 사무처에 안마원 설치를 제안한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22일 성명을 내고 “태국이나 중국까지 가서 고급안마를 받으면서도 우리나라 안마는 왜 금기행위로 인식되어야 하느냐.”면서 “예방치료인 안마를 받는 게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비정규직이며 파견직이라 할지라도 시각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강조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1) 감산사 두 불상의 가치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11) 감산사 두 불상의 가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주 감산사터 석조아미타여래입상과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드물게 한국의 미술사와 문학사를 두루 풍요롭게 하는 걸작입니다. 미륵보살입상은 목과 허리를 엇갈린 방향으로 살짝 구부린 삼곡(三曲) 자세가 매력적이고, 온몸을 휘감고 있는 장신구도 우아합니다. 불상의 시원인 간다라와 마투라를 아우르는 4∼5세기 인도의 굽타 양식이 중국을 건너뛰어 들어온 뒤 통일신라 특유의 미의식과 결합한 사례라는 것이지요. 상대적으로 아미타여래는 살집 있는 몸매에 키는 작달막하고, 조각도 상대적으로 평면적입니다.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석괴(石塊)의 제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어 재미있습니다. 주어진 재료가 그렇게 조각할 수 밖에 없도록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때론 미술사에서도 거창한 해석보다 단순한 상상력이 필요할 때가 있겠지요. 두 불상이 후하게 대접받는 데는 명문도 한몫을 했습니다. 아미타여래의 광배 뒷면에 21행 391자, 미륵보살에도 비슷한 자리에 22행 381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집사성 시랑을 지낸 김지성이 719년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을 조성했고, 아미타여래는 아버지를 위해 만들려 했지만 이듬해 김지성이 죽자 두 사람의 명복을 함께 빌고자 세웠다는 내용입니다.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통일신라의 가장 이른 석불로, 반세기쯤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석굴암이 어떤 ‘조형적 트레이닝’을 거쳐서 완벽해질 수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명문의 문학적 가치에 주목한 사람은 국문학자인 조동일 전 서울대 교수입니다. 자신의 유명한 ‘한국문학통사’에서 “이 명문은 전성기에 이른 신라 한문학의 정수”라면서 “두 조각이 미술사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가지듯, 명문 또한 문학사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명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불상을 조성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했지만,6두품으로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신분적 제약을 물리치고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문학’으로 획기적 발전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명문은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불상을 봉안한다는 것이 요지이지만, 자기가 보탠 말이 더 많습니다. 공식화된 순서에 따라 정해진 사연을 적는 글을 이용해 자신의 심정을 술회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조 교수는 최근 펴낸 ‘의식각성의 현장’에서 이 불상이 미술과 문학을 함께 존중해 창작한 신라인의 식견을 깨닫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미술은 미술이고, 문학은 문학이어서 다른 쪽의 사정은 알지 못하는 요즘 세태를 바로잡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는 “조각의 아름다움을 해설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명문은 더욱 무시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유식이 극도에 이른 시대의 무식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앙박물관에서 감산사 아미타여래와 미륵보살을 만나면 꼭 뒤로 돌아가 명문이 있는지를 확인해야겠네요. dcsuh@seoul.co.kr
  • [오늘의 눈] 석가탑 중수기 공개하라/서동철 문화전문기자

    1966년 석가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불국사무구정광탑중수기(佛國寺无垢淨光塔重修記)가 갈수록 엉뚱한 추측을 양산하고 있다. 한두 쪽의 중수기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정상적으로 유출되면서 상상을 넘어서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유출된 중수기에 나오는 ‘탑파분퇴(塔坡分頹)’는 탑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만 있다면 ‘부재를 하나씩 들어내 해체했다.’는 내용으로 풀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탑을 부수고 나눠서 무너뜨렸다.’는 해석까지 나왔다.‘석가탑이 고려시대에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비약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탑은 시간이 흐르면 일부 부재에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고 못 쓰게 된 부재를 교체하는 것을 포함하는 중수(重修)는 불가피하다. 석가탑이 고려시대에 중수된 것을 두고 다시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한다면 해체·보수가 이뤄진 1966년에도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석가탑과 다보탑, 감은사터 동·서탑은 지난해부터 단계적인 해체·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신라 석탑이 모두 21세기 작품이 된다는 뜻인가. 중수기를 공개하지 않는 중앙박물관의 고뇌를 모르지 않는다. 통설을 뒤엎는 내용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중수기에서 한국미술사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정보를 확인했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수군거리고 있다. 중수기를 내돌린 것이 얼마나 철없는 짓이었는지, 박물관 내부 당사자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중앙박물관은 중수기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 보존처리가 완벽하게 이뤄졌다면 내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미술사에서 다소 혼란스럽던 대목이 명쾌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 미술사가 꼭 ‘후퇴’만 하라는 법도 없다. 다만 앞으로의 연구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권위있는 ‘국립중앙박물관판 해석’을 먼저 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애정을 갖고 중수기를 포함한 묵서지편을 올바르게 읽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대대적 발굴 기대” vs “최대한 보존해야”

    “대대적 발굴 기대” vs “최대한 보존해야”

    대릉원(大陵園)과 이웃한 경북 경주시 황오동 일대 신라고분 밀집지역에 대한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됐다. 들머리에 물 색깔이 쪽빛이었다는 우물이 남아 있어 쪽샘지구라고 불리는 곳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 지병목)는 땅을 파기 전에 지신(地神)에게 알리고 위로하는 개토제(開土祭)를 지난 20일 현장에서 지내고, 연말까지 1만 6900㎡(5070평)를 발굴조사하기로 했다. 이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38만 4000㎡(11만 5200평)에 이르는 쪽샘지구 전체를 발굴조사한다는 계획이다. 1973년 훗날 천마총으로 명명된 황남동 155호 고분과 1975년 황남대총 이후 경주의 신라고분에 대한 본격 발굴조사는 32년 만이다. 고고학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천마도와 금관을 제 손으로 수습한 선배들의 전설 같은 발굴 스토리를 들으며 꿈을 키워온 젊은 고고학자들은 내심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흥분을 억누른다. 반면 고참급 고고학자들은 전면 발굴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바라는 분위기이다. 고고학자들 사이에 시각 차이는 있어도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쪽샘지구가 뉴스를 양산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이 지역은 1970년대 버스터미널이 들어선 데 이어 식당촌으로 이름을 날리는 등 민가로 가득 차 상당수 고분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도굴꾼들이 고분 위에 지은 민가를 통째로 사들인 뒤 유유하게 땅을 파헤치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도로공사 과정에서도 중요한 유물이 수습되곤 하는 만큼 내일이라도 놀랄 만한 무엇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5월 발굴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으로 추정되는 상당수 신라고분은 민가가 철거되면서 돌무지가 노출되는 등 파괴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몇몇 고분에서는 봉분의 흔적이 관찰되는 등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쪽샘지구 발굴조사팀장을 맡은 박윤정 학예연구사는 “천마총에 버금가는 신라왕족의 화려한 부장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지를 추가로 사들이고 지속적으로 학술조사를 벌여 대릉원과 연계한 세계적인 고분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지낸 조유전 토지박물관장은 “발굴은 최소화하고 보존하는 것이 후손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먼저 시굴조사로 유적의 분포상황을 확인한 뒤 발굴할 고분과 보존할 고분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것이 필요하다면 1926년 당시 스웨덴의 구스타프 황태자가 참관하는 가운데 발굴이 이루어져 금관과 금제허리띠, 귀고리 등이 다량으로 나왔으나, 현재는 봉분도 없는 노서동의 서봉총을 복원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게 만드는 등의 방법도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과정을 시민들이 연중 참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과 연계한 학습의 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독재악명’ 짐바브웨 美·EU 제재 움직임

    ‘독재악명’ 짐바브웨 美·EU 제재 움직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 정권이 인권유린을 위해 나라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외부 세계의 지원을 차단한 채 야당 지도자를 탄압하는 ‘쇄국 전술’이다. 경제 제재를 단행 중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무가베(83)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단절한 채 ‘유혈탄압’에 열중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퇴임 입장을 번복하고 내년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무가베는 1980년 이후 27년째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짐바브웨 정부가 야당 지도자들의 출국을 막고 폭행·감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BBC방송은 정부가 야당 지도자 4명을 출국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17일 공항 출국 과정에서 폭행당한 민주변화운동(MDC) 대변인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인 넬슨 차미사 MDC 대변인은 항공기 승무원 복장을 한 괴한들이 휘두른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했다. 그는 당시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지역 77개국그룹(ACP)과 EU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 있었다. 차미사 대변인은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또 MDC 계파 지도자인 아더 무탐바라도 폭력 선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유혈 폭행의 배후에는 무가베의 비밀경찰(CIO) 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대선 후보인 모간 창기라이 MDC 총재가 지난 11일 폭행을 당한 데 이어 여성 지도자인 그레이스 크윈제, 세카이 홀란드도 심각한 부상을 당한 채 병원에 연금됐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머물고 있는 MDC 텐다이 비티 사무총장은 “무가베가 야당 인사들의 국제사회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출국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밀경찰은 지난주 말 수도 하라레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경찰 총격으로 숨진 야당 활동가 기프트 탄다레의 시신도 탈취했다. 탄다레의 장례식이 반정부 시위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탄다라 가족의 변호사 오코 사키는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라는 법원 판결마저 경찰이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 사회의 비난에 대해 무가베 대통령은 “영국과 미국 등 식민주의 세력의 사주를 받은 인사들이 정부를 전복하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시카니소 은들로부 공보장관도 BBC와 가진 회견에서 “야당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정치적 독재뿐 아니라 지난달 1730%라는 경이적인 인플레이션율까지 기록한 짐바브웨는 농지개혁 실패,80%에 이르는 실업률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창기라이 총재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지만 머지않아 무가베 정권의 종말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록·힙합·국악 리듬에 통영이 춤춘다

    오는 23일부터 7일 동안 펼쳐지는 ‘2007 통영국제음악제’는 미국의 현대음악 전문단체 크로노스콰르텟이 개막공연에 나서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25일 클로드 볼링 빅밴드처럼 알기 쉬운 공연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인구 13만 3000명 남짓한 전통적 어항의 시민들에겐 적지 않게 머리 아픈 메뉴들로만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음악제가 열리면 통영항에 줄지어 있는 ‘충무김밥’ 할머니까지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것은 ‘프린지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변두리라는 뜻의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주변부에서 벌어지는 비공식 공연을 말한다. 공식 초청을 받지는 못했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으면서 각광을 받는 공연이 많아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난타’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부터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정만 맞으면 제한없이 무대에 설 수 있는 통영 프린지 페스티벌도 젊은 예술인들이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는 클래식에서부터 국악, 크로스오버, 록, 재즈, 힙합까지 80개 단체가 100여차례 공연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도천동의 옛 통영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페스티벌 하우스의 프린지홀과 음악제의 공식 공연장인 시민문화회관에서 가까운 강구안의 야외무대에서 주로 열린다. 또한 해양공원과 해저터널, 충렬여중, 열방교회, 미수교회 등 곳곳에서 나뉘어 열린다. 토요일인 24일에는 무려 40개 공연이 펼쳐진다. 프린지홀에서는 한빛타악기앙상블과 듀레이트리오, 전국아카펠라동호회의 페스티벌, 한음퓨전국악그룹 등 9개가 오후 1시부터 공연한다.강구안에서는 중남미민속악기연주단체 바람소리앙상블, 힙합팀 LSI레이블, 경기 시흥시의 ‘초딩밴드 개구쟁이’, 연세대 록밴드 소나기 등 14개 공연이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열린다. 열방교회에서는 드림필오케스트라와 베누스토현악앙상블, 충북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폴리포니 등 9개, 해양공원과 해저터널 등에서도 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과 대전기타오케스트라 등 8개 공연이 쉴 사이 없이 펼쳐진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에서 마리오네트 인형제작을 공부한 김종구 연출의 25∼28일 ‘목각인형콘서트’와 일본 피아니스트 야마기시 마유미의 28일 독주회도 눈길을 끈다. 야마기시는 도쿄음대와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발렌시아 국제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실력파이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특히 통영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음악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영청소년오케스트라와 통영플루트앙상블, 통영 충렬여중 록밴드 아이리스(IRIS), 통영중 모듬북, 통영동중 그룹 더샵의 공연이 그것이다. 나아가 프린지 페스티벌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상당수 공식공연의 티켓이 이미 매진된 상황에서 통영을 찾는 이들이 음악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관광자원이다.(www.timf.org)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中 간판’ 국립교향악단의 감동무대

    한국 사람으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김정길 전 서울대 음대 교수일 것이다.그가 작곡한 1988년 서울올림픽 팡파르는 당시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전 세계인에게 각인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팡파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참가국의 국가를 녹음할 교향악단은 최근 결정됐다. 중국 국립교향악단(China National Orche stra)이다. 역시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금메달을 딴 선수와 이 나라 국민들은 이 악단이 연주하는 국가를 들으며 감격할 것이다. 이처럼 ‘국가대표 교향악단’으로 대접받고 있는 중국 국립교향악단이 내한한다.21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한·중 수교 15주년과 2007 한·중 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무대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높은 문화수준을 한류(韓流)의 본거지에 보여주겠다며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이다. 지휘자 리신차오는 1997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45회 브장송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36세의 젊은 유망주다. 21일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시벨리우스 협주곡,23일은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협연한다. 이 악단은 중국의 창작음악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음반화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최근 2년 동안 ‘용의 경험’ ‘냉산사의 독백’ ‘황금의 희년’ 등의 창작곡 음반을 내놓았다. 내한공연에서도 23일 중국 작곡가 추첸민의 ‘메이플 다리에 흐르는 달빛’을 연주한다.(02)2195-515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美교육당국 ‘요코 이야기’ 퇴출 첫결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제 말기 한국의 시대상 묘사로 논란을 일으킨 ‘요코 이야기’가 학교 교재 목록에서 퇴출됐다. 일부 공·사립학교가 교재 사용을 중단했지만 지역 교육당국이 퇴출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과 한인 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요코 이야기가 역사적 부정확함과 한국인을 잘못 묘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저서를 권장도서 및 6학년 교재 추천도서 목록에서 ‘삭제(remove)’키로 했다고 통보했다. 몽고메리카운티 관내 학교에서는 더 이상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쓸 수 없게 되며, 공공도서관 등도 구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 워싱턴DC와 인접한 몽고메리카운티는 관내 34개 중학교 중 상당수가 6학년 영어교재로 채택했었다. 몽고메리카운티에 이어 하와이주 교육당국도 한국 총영사관측의 요청에 따라 주내 258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한 학교가 하나도 없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패트리샤 하마모토 주 교육감은 김동연 하와이 주재 부총영사에게 하와이주 학교에서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dawn@seoul.co.kr
  • 삼성와이브로, 워싱턴DC ‘ON’

    삼성와이브로, 워싱턴DC ‘ON’

    |하노버(독일) 최용규특파원| 오는 12월 통신 심장부인 미국의 워싱턴DC에 우리나라의 차세대 통신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상용 서비스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2007’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부터 삼성의 통신시스템인 와이브로가 (인구 650만명의) 워싱턴DC에서 상용화된다.”면서 “미국의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내년 1월 상용화 계획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미국 심장부에 한국 토종 기술 깔린다 최 사장은 “시스템, 장비와 함께 와이브로 단말기도 공급한다.”며 “지난해 말 베리웨스트 스프린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만나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인 와이맥스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그것도 정치·행정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 삼성의 통신기술이 깔린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미국 본토에 다른 나라 통신장비가 들어가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상용 서비스에서 삼성전자는 시스템, 장비, 단말기를 포함해 모두 35% 이상의 공급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모토롤라, 노키아, 인텔 등 3개 업체가 나눠 갖는다. 이처럼 스프린트가 삼성전자에 공급권을 대폭 주는 것은 삼성의 기술이 경쟁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임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프린트는 지난해 8월 와이브로(미국에서는 와이맥스로 불림)를 4G 서비스로 규정하고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를 ‘프라이머리 벤더(우선 공급업자)’로, 모토롤라를 ‘메이저 벤더(주력 공급업자)’로, 인텔을 ‘벤더(공급업자)’로 규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는 삼성전자가 확보한 기술이 가장 많다는 것을 스프린트측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이동통신의 가장 중요한 기술인 지역간 이동시 끊김 없이 넘어가는 기술은 삼성전자만 시연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지난 2005년 12월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받아들였다. ●주춤거렸던 와이브로사업 국내외에서 속도낸다 최 사장은 “와이브로는 삼성전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혀 국내외에서 주춤했던 이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유럽보다 중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브라질, 베트남, 페루, 중앙아시아 등 신흥 국가들에만 힘쏟았다. 그는 이와 관련,“4G 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주최해 왔던 4G포럼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미국의 서비스는 와이브로 전용으로 하기보다는 기존 통신방식인 CDMA EVDO방식과 결합된 듀얼모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스프린트에 와이브로 공급권을 신청한 업체는 삼성전자, 모토롤라, 인텔, 노키아 등 4개 업체다. 모토롤라는 시카코, 지난해 말 뒤늦게 와이브로 공급권을 신청한 노키아는 텍사스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ykchoi@seoul.co.kr
  • 중앙박물관 “석가탑 유물 반환불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불국사 석가탑 수습유물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15일 불교 조계종단에 통보해 파란이 예상된다. 박물관은 이날 ‘석가탑 삼층석탑 내 발견유물 이관 요청에 대한 회신’을 통해 “이 유산이 화재·도난·항온항습 문제에 있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국민의 의무라고 판단된다.”고 반환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물관측은 “2007년 3월2일 불교중앙박물관 현지점검을 실시한 바, 개관 24일 전임에도 불구하고 진열장 골조공사 중이어서 신축건물 자재의 유해성분이 무구정광다라니경과 같이 보존과학적으로 민감한 지류유물에 미칠 해독을 고려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전시를 위해 국보 2점과 보물 3점 등 총 11점은 대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측은 “박물관측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며 반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독일에 ‘윤이상 하우스’ 세운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은 ‘윤이상 하우스’를 독일에 세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져 있는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이 살던 집을 매입한 뒤 개·보수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쯤 문을 열기로 했다. ‘윤이상 하우스’는 대지 300평, 건평 100평의 3층 건물로 ‘윤이상 기념관’과 ‘베를린 한국 현대음악 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재단은 이곳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한·독 음악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작품 발표회와 예술 심포지엄 등으로 이루어지는 ‘서울·베를린 음악주간’ 행사도 갖기로 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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