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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떠나는 제주 국제학교

    반면 제주의 국제학교는 학생들의 자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매년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자퇴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는 정원이 1508명이지만 현원은 735명으로 정원 대비 재학생이 48.7% 수준이고, BHA(Branksome Hall Asia)도 정원 1212명에 536명의 학생만 다니고 있어 충원율이 44.2% 수준에 불과하다. 자퇴생도 크게 늘어나 NLCS는 입학생 697명 중에서 21.6%인 151명이 자퇴했고 BHA도 2012~2013학년도 등록생 310명 중 14.5%인 45명이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 이들 국제학교의 연간 학비는 4500만원 수준이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제주 국제학교가 ‘해외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 흡수’를 내걸었지만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 美에 요격미사일 장비 대량구매 타진”

    정부가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 구축에 필요한 요격 미사일 장비를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미국에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국 정부가 패트리엇 대전술 미사일(ATM) 112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군수지원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가 성사되면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무기와 지원 시스템의 총 판매액은 4억 400만 달러(4290억원)어치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FMS는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술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수출 때 철저하게 미국 의회의 승인과 통제를 받아야 한다. DSCA는 “계약이 이뤄지면 이들 ATM 미사일은 제조 회사인 레이시온과 한국 정부 간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을 통해 유도 개량형 전술 미사일(GEM-T)로 업그레이드된다”면서 “업그레이드된 GEM-T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과 항공기, 순항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의 방어 능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주력 요격 미사일 방어망인 PAC2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개발된 GEM-T 모델은 레이더의 성능과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탄도 미사일,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등을 격추한다. PAC2 미사일은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을 분산시켜 타깃을 떨어뜨리는 방식이고 PAC3 미사일은 목표물을 직접 맞혀 파괴하는 방식이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한국의 방어력 증강은 물론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 증대라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이 무기의 구매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의 요구대로 KAMD 구축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KAMD 구축의 본격화가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MD) 참여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한·미가) 서로 연동할 게 있으면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면서도 MD 참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 휴대전화 감청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10년 이상 감청해 왔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년 전 이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도청 파문은 오바마 2기 정권의 최대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보도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야권 시절인 2002년 기독교민주동맹(CDU·기민당) 당수 때부터 감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한 대목이 사실상 최근까지 감청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은 27일 NS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NSA의 키스 알렉산더 국장이 2010년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가 도청을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계속하도록 놔뒀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오바마가 메르켈과 관련해 자세히 보고받기를 원해, NSA가 메르켈이 소속 당 인사들과의 통화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물론 메르켈의 암호화된 관용전화기까지 도청하는 등 감청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NSA는 베를린의 미 대사관에 스파이 조직을 차리고 첨단 장비로 독일 정부를 감청하기도 했다. NSA와 CIA가 주도한 감청활동은 파리와 마드리드, 로마, 제네바 등 유럽 주요도시 19곳을 포함해 세계 80여개 지역에서도 이뤄졌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담당 보좌관은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우리는 (도청을) 할 수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정보 수집에 필요하기 때문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DC 중심가인 내셔널 몰에서는 ‘정부는 스파이활동을 그만두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와 피켓을 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계인사와 예술가, 시민운동가 등 각계대표 인사들은 “이번 사건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 관한) ‘헌법 문제’다”면서 성토의 장을 만들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전직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NSA가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경제 스파이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NSA 도청을 특종 보도한 영국 가디언은 지난 6월 한국을 포함한 38개국 주미대사관이 도청 목록에 있다고 폭로한 바 있지만, 미 당국 관계자의 입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토대로 국방,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경제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스파이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5일 가디언의 전 기자 글렌 그린왈드가 조만간 NSA의 한국 도청 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 NSA의 도청 의혹이 제기된 세계 지도자 명단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 2011년 NSA가 일본 정부에 광케이블로 오가는 이메일과 전화 등 개인정보를 감청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은 일본을 거치는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일본을 통해 중국의 동향을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큰손’ 왕서방, 국내 면세점 접수

    중국인 여행객의 국내 면세점 이용액이 처음으로 한국인을 앞섰다. 27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국적별 국내 면세점(36개) 이용액은 중국인이 8억 6338만 달러(약 9169억원)로 한국인 이용액 8억 4575만 달러(약 8982억원)를 추월했다. 중국인이 국내 면세점에서 최다 매출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일본인이 1억 9639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인(2240만 달러), 타이완인(607만 달러), 태국인(215만 달러) 순이다. 중국인은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10억 5615만 달러를 사용해 일본인(6억 6593만 달러)을 제치고 한국인(16억 2645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면세점 최대 고객으로 등극했다. 중국인이 면세점의 주요 고객으로 대두한 데는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공항 입·출국 인원 대비 면세점 이용객 비율(중복 이용자 포함)도 처음으로 외국인이 한국인을 앞섰다. 8월 현재 한국인 입·출국자의 면세점 이용 비율은 86%로 외국인(140%)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올 들어 9월 현재 면세점 매출은 5조 89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입품이 전체 78%인 3조 9714억원을 차지했다. 면세점별 점유율은 롯데가 52.1%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라(30.7%), JDC(5.1%), 한국관광공사(3.1%), 동화(3.0%)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인류무형 문화유산 김치/서동철 논설위원

    문화는 독창적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독창성을 중요시하면서도 다른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욱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또한 문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의 하나로 떠오른 김치도 마찬가지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창의적 음식이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과장을 조금 보태 전 지구적 협력이 뒷받침됐다. ‘김치와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사소위원회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문화재청이 그제 알렸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등재가 권고된 문화유산이 본심사에서 탈락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김치와 김장 문화’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해도 좋겠다. 문화재청이 김치와 김장 문화를 한데 묶어 등재를 신청한 것은 무릎을 칠 만한 묘안이었다.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는 이미 국제 사회에서 ‘세계 5대 식품’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김치 하나만으로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김장이라는 또 하나의 독창적 문화 현상이 더해진 것이다. 김치를 대량으로 장기숙성하는 김장 문화는 길고 혹독한 겨울을 싱싱한 채소 없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지혜의 산물이다.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익히 알려진 김치보다 김장 문화에 오히려 더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김치가 국제 교류의 산물인 것은 주재료의 하나인 고추의 존재 때문이다. 김치는 소금물에 절인 채소를 발효시킨 음식이다. 백김치나 동치미는 이 같은 김치의 원초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사례다. 그런데 김치를 붉은색으로 만든 고추가 언제 한반도에 상륙했는지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고추의 원산지는 멕시코의 유카탄반도로 알려진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 전해진 뒤 가톨릭 선교사들이 동양에 전파했다는 것이다. 한반도에는 임진왜란 직후 들어왔다고 한다. 한반도에 원래 고추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나름의 근거는 제시했지만, 독창성을 강조하고자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는 문화의 원리를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보면 중남미에서 유럽, 다시 해양 실크로드로 한반도에 이른 고추를 이용한 김치는 그대로 세계적 보편성을 갖기에 충분하다. 일본 음식 와쇼쿠(和食)가 함께 등재 권고를 받은 것은 과거사 갈등을 잠시 잊는다면 반가운 일이다. 동아시아 음식문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그만큼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대기업 위주의 영화 환경 바로잡겠다”

    “대기업 위주의 영화 환경 바로잡겠다”

    대기업에 편중된 국내 영화시장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며 한국 영화 제작자들이 공공적 성격의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설립해 지난 21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국내 영화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팽창하는데도 정작 창작자들의 몫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저동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제협) 사무실에서 리틀빅픽쳐스 설립의 주축이 된 제협의 이은(명필름 대표) 회장과 원동연(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부회장, 최용배(청어람 대표) 부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세 사람은 각각 ‘건축학개론’과 ‘광해, 왕이 된 남자’, ‘괴물’ 등을 만든 간판급 제작자들이다. →CJ와 롯데 등 대기업 중심의 영화 시장 개선을 설립 배경으로 밝혔다. -이은(이하 이) 영화 산업은 크게 제작과 배급, 상영으로 나뉘어 있다. 한국은 특정 대기업 몇 곳이 배급사와 극장을 모두 소유하면서 영화 시장에 적절한 경쟁이나 긴장 관계가 사라진 상태다. 영화 산업 전체가 극장을 소유한 대기업에 종속됨에 따라 제작은 점점 하청화되고 있다. 제작자는 설 자리가 없다. -최용배(이하 최) 5~6년 전만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영화를 배급하는 곳이 있어서 극장이 훨씬 견제가 됐다. 배급의 목소리가 약해진 지금은 극장이 수익을 위해 멋대로 상영하는 구조다. 한 영화의 상영관이 1300개가 넘는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됐다. 특정 영화사가 당장 혜택을 볼 수는 있지만 그게 반복될 때는 결국 피해가 돌아가게 되는 구조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정상적인 제작사나 배급사는 누구도 이런 현상을 원하지 않는다. →불공정 거래가 관행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원동연(이하 원) 제작자들은 배급사와 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소규모 배급사가 힘이 없거나 대기업이 배급사와 극장을 같이 가지고 있다 보니 배급사가 극장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다. 상영 1회당 1만원씩 부과되는 디지털 영화 상영 비용(VPF)을 제작사에 넘긴다거나 상영 수익을 제때 정산해주지 않는 일이 생긴다. 극장 바깥에 붙는 홍보물이나 영화 예고편도 모두 제작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스크린 독과점이나 교차 상영도 이런 맥락에서다. -최 청어람이 제작한 영화 ‘26년’은 VPF를 3억원 정도 내야 했다. 그 돈이 CJ CGV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출자해 만든 DCK 등에 흘러가는데 결국 제작사들이 마케팅 비용으로 부담하는 셈이다. 무료 초대권도 2005~2007년 대형 극장들이 발행한 것만 160만장이 됐다. 극장이 제작사의 이익을 취했다는 취지로 법원에서 1심 판결이 났다. 충무로 자본은 줄어들고 대기업 자본이 늘어나면서 대기업이 제작사에 불리한 조건을 요구하거나 제작사의 고유한 권한을 가져가는 경향이 심해진 것이다. →변화된 환경이 제작에 미치는 영향은. -원 감독, 배우, 핵심 스태프를 선정하는 권리를 투자·배급사가 갖고, 시나리오와 편집에도 관여한다. 창작의 핵심을 모두 결정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창작자가 하청업자와 다를 게 있나. 대기업 중심의 투자·배급사가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창작은 규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 시장에서 제작사와 배급사 간에 통용되는 계약서의 90% 이상은 사실상 고용 계약서다. 제작사의 역할을 실제로는 배급사가 대신한다는 뜻이다. 그런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은 제작자로서는 굉장히 굴욕적인 일이다. →73개 제협 회원사 중 7곳만 리틀빅픽쳐스에 참여했는데. -이 최근 흥행작을 내 그나마 여력이 있는 곳만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몇몇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원에 이르는 동안 대부분의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 개발을 하면서 빚더미에 앉았다. 참여 주주당 출자금이 5000만원인데, 여력이 있는 곳은 거의 다 참여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참여 주주 외 다른 제작사의 영화도 투자·배급할 계획이다. 배급 수수료도 낮춘다. →영화 관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호황 아닌가. -원 시장이 커졌다지만 10년 동안 영화 산업의 수익을 따져보면 대부분을 극장이 가져갔다. -최 문제는 일시적인 호황이 아니라 전반적인 구조다. 잠깐 이익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 있는 이상 이 상태가 계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리틀빅픽쳐스를 만든 것이다.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 그건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 벌어진 심각한 문제들을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시각이다. 힘센 사람과 힘없는 사람이 무한경쟁을 하라고 하는 것이 정의인가. 그런 논리가 있다 보니 대기업이 골목 가게와 동네 빵집을 모두 차지하게 된 건데, 그걸 밥그릇 싸움이라고 할 수 있나.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영화계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심각해졌다. →영화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그동안 영화계가 어느 정도 묵인해 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기보다 제작자가 자기 영화 만들기에 전념하면서 연대의 문제를 등한시했던 게 독과점을 심화시킨 원인이었던 것 같다. 리틀빅픽쳐스의 설립에는 편중된 시장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담겨 있다. →연간 3편 정도 배급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최종 목표는. -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많이 나와 느낌상 3편이라고 대답한 것이지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웃음). 11월부터 구체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장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만 해도 이익은 영화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상영과 배급의 수직 계열화를 바로잡는 일이다.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영화 산업의 건강한 시장 기능을 선도하는 회사로 계속 남고 싶다. 한국 영화의 지킴이 같은 대안적 회사가 된다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좋은 일이 될 거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월드 톡톡] 美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 사상 첫 과반 돌파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여론이 사상 처음 과반을 넘었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 사람은 응답자의 58%로 나타났다. 지난해 48%에 비해 10% 포인트나 찬성률이 높아진 것이다. 1969년 마리화나 관련 갤럽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과반을 넘은 건 처음이다. 1969년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은 12%였으나 1970년대에는 28%로 증가하는 등 갈수록 합법화 여론이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무당파 국민의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이 62%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12% 포인트나 늘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65%가 합법화를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5%에 그쳤다. 또 65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합법화 반대보다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시민단체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의 메이슨 트버트 대변인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마리화나가 덜 해롭다는 인식을 갖는 미국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전국적으로 마리화나 규제를 술에 대한 규제 정도로 완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 시민운동’의 설립자 칼라 로위는 “마리화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DC와 20개 주가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으며 콜로라도와 워싱턴주는 오락(한정된 공간에서 흡연) 목적의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태블릿PC 신제품 출시하며 기존 모델 가격 인하… 애플의 반격 시작됐다

    태블릿PC 신제품 출시하며 기존 모델 가격 인하… 애플의 반격 시작됐다

    애플이 두 배의 화질에 더 얇고 가벼워진 신형 아이패드 미니와 에어를 출시하며 전작 모델들에 대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매킨토시 컴퓨터의 운영체제(OS) 매버릭스 등 기존 유료 프로그램도 무료로 전환했다. 최근 태블릿 부문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삼성전자는 물론 오랜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센터에서 신형 아이패드 미니와 에어를 선보였다. 미니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전작과 화면 크기가 같지만, 해상도를 두 배(2048×1536·인치당 화소수 326ppi)로 높였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아이폰 5s와 같은 최신형 A7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두께 9.4㎜, 무게 652g인 4세대 제품보다 얇고(7.5㎜), 가볍게(약 469g) 만들었다. 테두리(베젤) 폭을 줄여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크기는 작아졌다. 사양은 대폭 올렸지만, 가격은 유지했다. 신형 아이패드 가격은 미니(16GB·와이파이 전용 모델 기준)가 399달러(약 42만원), 에어가 499달러(약 53만원)로 책정됐다. 반면 타사의 구형 모델과 경쟁할 1세대 아이패드 미니 가격은 299달러로 인하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보다 주목받은 건 애플의 이례적인 무료 마케팅이었다. 애플은 맥 컴퓨터 구입자에게 OS인 OSX ‘매버릭스’와 사진 편집 프로그램 ‘아이포토’,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아이무비’, 음악 제작 프로그램 ‘개러지 밴드’ 등 기존 유료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주겠다고 밝혔다. 가격 정책에서 늘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 온 애플이 변화한 것은 경쟁사의 선전에서 기인한다. 최근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급속하게 줄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69%를 유지했던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올 2분기 28%까지 내려앉았다. 그사이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8%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1년 만에 18%로 끌어올렸다. 불과 1년 사이 양사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41%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줄어든 셈이다. 결국 애플은 무료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장에서 MS를 제치고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애플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에선 가격 면에서 애플보다 크게 저렴한 안드로이드 제품이 워낙 많은 데다 PC시장 역시 MS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너무 많다”면서 “가격 부문에서 콧대가 높았던 애플이 중저가와 무료 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다이어트보다 수술이 감량효과 훨씬 커

    비만 치료에는 다이어트나 운동보다 수술이 더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위밴드삽입술이나 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과 같은 수술이 다이어트나 운동, 행동치료, 의약품을 포함한 비수술적 치료보다 평균적으로 체중 26kg 정도를 더 감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이후 2년 넘게 후속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결과는 비만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나은 의료방법을 보여준다고 한다. 매년 최소 280만 명의 사람들이 당뇨병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병률을 높이는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사망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빅토리아 글로이 박사(스위스 바젤대학병원)는 “이번 메타분석은 비만대사 수술을 비수술적 치료와 비교해 인체의 체중감량을 더 많이 유도한다는 종합적인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이 박사는 “특히 근거는 부작용 보고와 심혈관계 질환, 불명확한 사망에 대해 2년 넘게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술이 제2형 당뇨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같은 장점에도 수술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철 결핍성 빈혈로 재수술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또다른 합병증으로는 설사의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와 운동이 비용 효율적인 면에서 주로 선택되고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대부분 체중 감량에 실패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다이어트에 대해 장기간 수행한 31가지 연구 분석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하는 3분의 2 이상의 사람이 4년 또는 5년 안에 체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저자들에 따르면 비만은 산업화된 국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중보건 문제다. 오늘날 의학계 지침에 따르면 비만대사 수술은 체질량지수(BMI)가 40 이상이거나 비만 질환을 지닌 체질량지수 35 이상인 사람들만 받을 것을 권장한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법이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사람들은 비만으로 간주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MJ) 23일 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리화나 합법화” 우루과이 내년 시행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추진해 온 우루과이 정부가 내년부터 직접 마리화나 판매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루과이에서 내년 말부터 정부 직영 매장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g당 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정부는 그동안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추진해 왔다. 법안은 정부가 마리화나와 파생 제품의 수입과 생산, 저장, 판매, 배급 등 모든 과정을 관장하도록 했다. 또 일반인이 당국에 등록하면 마리화나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고 월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우루과이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이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 협정을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루과이 야당 의원들도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한다며 국민 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마리화나를 마약 밀매업자들의 손에서 떼어 내려는 것이 합법화의 취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우루과이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미주 지역에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칠레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필리핀 ‘父女-母子 대통령’ 세일즈 외교

    한국·필리핀 ‘父女-母子 대통령’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 국빈 만찬 등을 하고 양국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은 6·25 때 우리를 도운 우방이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최초로 수교한 곳”이라면서 “최근 필리핀이 견실한 성장을 이어 가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다음으로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라고 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국방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육 교류 양해각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계약 등 3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이 항공기 획득 사업 기종으로 우리 공군의 경공격기 FA50 12대(4억 5000만 달러 규모)를 선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조속한 계약 체결을 희망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필리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고,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이 경전철과 공항 등 인프라 건설 사업 수요가 크다면서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통 우방인 필리핀의 대통령과 우호 협력 및 동반성장에 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세일즈 및 동반성장 외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외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5~6월 공식 방문한 우간다 대통령과 모잠비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을 국빈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을 포함한 아세안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로 중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어머니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으로, 세계 유일의 모자(母子) 대통령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국내 최초 부녀(父女)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유사점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경복궁 자연 해자(垓子)의 복원을 위하여

    [서동철의 시시콜콜] 경복궁 자연 해자(垓子)의 복원을 위하여

    조선은 왕조를 열면서 지금의 충남 계룡시 3군사령부 터를 도읍으로 점찍고 궁궐공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곧 한양의 북악산 아래로 수도의 위치를 바꾸게 된다. 풍수지리를 공부했다는 사람 가운데 몇몇은 이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계룡산을 버리고 한양을 택한 것이 잘못이고, 인왕산을 버리고 북악산을 택한 것도 잘못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조선의 서울이 계룡산 어귀였다면 지금쯤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경선은 임진강쯤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다 해도 수도의 위치 문제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한양을 설계한 사람들이 궁궐 자리를 북악산 아래로 선택한 것은 그들이 옳았다고 본다. 흔히 경복궁은 해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해자란 외적의 방어를 위해 성의 둘레를 파놓은 시설이다. 중국 베이징의 쯔진청(紫禁城)과 일본 도쿄의 왕궁에는 모두 해자가 있다. 반면 지금 경복궁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해자는 찾을 수 없다. 그것이 아쉬운 듯 경복궁 금천을 일종의 해자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담장 안에 있는 것을 해자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경복궁에는 자연의 조화를 거스르지 않고 실용성이 뛰어난 자연 해자가 있었다. 궁궐 동쪽의 중학천과 서쪽의 백운동천이다. 중학천은 삼청동에서 발원해 경복궁 담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뒷길을 따라 흐르다 청계천과 합류한다. 백운동천은 자하문터널 쪽에서 시작해 자하문로와 세종문화회관 뒷길을 지나 역시 청계천과 합쳐진다. 이것을 20세기 후반 개발 와중에 복개해 버린 것이다. 삼청동길과 자하문로 아래로는 지금도 중학천과 백운동천이 흐른다. 도성을 설계한 사람들은 풍수지리에 합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 궁궐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그 결과 북쪽은 북악산이 가로막고, 동쪽과 서쪽의 하천은 남쪽에서 합류하며 세 방향에서 자연 해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 경복궁을 앉힌 것이다. 궁궐 아래로는 정부기관을 한데 모은 육조 거리도 조성했다. 자연 해자의 보호를 받는 곳에 국가의 중추기관을 집중시킨 것이다. 복개가 이루어지기 전 중학천 사진을 보면 바닥은 깊고, 호안은 적이 오르기 어렵도록 돌로 쌓은 수직 벽이다. 궁궐을 감싸는 해자의 역할이라는 인식이 분명했음을 알 수 있다. 중학천과 백운동천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는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의 연장선 상에서 되살리고자 했지만, 길이 사라진다는 현실적 어려움에 부닥쳐 광화문 교보문고 뒤편의 중학천 일부만 상징적으로 복원했다. 앞으로 복원은 정부가 주도해야 할 것이다. 경복궁 복원을 위한 구상의 하나로 해자 복원 계획도 세워야 한다. 물론 복원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 ‘해자까지 살아나야 경복궁 복원의 완성’이라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뿌리내린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부산 밀면/서동철 논설위원

    한 냉면 애호가는 “냉면은 역시 평양냉면이야. 함흥냉면은 그냥 국수지!”하며 메밀로 사리를 만드는 평양냉면 예찬론을 펴곤 했다. 그런데 남북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유명한 평양의 냉면집 옥류관을 다녀온 사람도 늘어났다. 하지만 차림표에 ‘냉면’은 없었다고 한다. 정작 평양에서는 ‘국수’였다. 같은 이치로 북한에서 함흥냉면은 농마국수라고 부른다. 농마는 녹말의 사투리다. 밀면은 6·25전쟁의 부산물이다. 메밀 대신 구호물자로 흔하던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녹말이 첨가된 밀면은 평양냉면보다는 함흥냉면의 DNA를 더 많이 물려받은 듯하다. 실제로 밀면은 함남 흥남시 내호리 출신의 실향민이 1954년 부산에서 개업한 내호냉면을 시초로 친다. ‘부산 밀면 이야기’ 전시회가 어제 부산임시수도기념관에서 개막됐다. 내호냉면 스토리며, 밀면을 뽑던 국수틀과 메뉴판, 매출장부도 흥미를 끈다. 서울에서도 아직 제대로 된 냉면 전시회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지역의 역사를 간직하려는 부산 사람들의 노력이 값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울 플러스]

    18~22일 환경미화원 원서접수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오는 18~22일 환경미화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1963~1983년생 구민이면 된다. 취업지원 대상자, 순직·공상자 자녀, 마포구 대행업체 근무자, 자동차 대형면허 소지자에겐 가산점을 준다. 다음 달 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청소행정과 3153-9212. 19일 여성건강 가을소풍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19일 서울창포원에서 ‘여성건강축제-쉼이 있는 가을소풍’을 개최한다. 대사증후군 검사, 골밀도 검사, 유방암 검사 등 건강 체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주여성 그림 전시회, 귀퉁이 음악회도 열린다. 지역보건과 2091-4553. ‘뮤지컬 따라잡기’ 갈라쇼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18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에서 갈라쇼 ‘뮤지컬 따라잡기’를 연다. ‘헤드윅’ ‘위키드’ ‘사랑은 비를 타고’ 등 최고 작품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공연한다. 윤희석, 곽선영, 김경수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문화체육과 2094-1834. 19~20일 북한산 페스티벌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19~20일 북한산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월간마운틴, 월간DCM 등의 민간 기업이 공동 주관해 북한산 트레킹 대회, 사진 출사 대회, 북한산 아이러브 콘서트, 야외 영화 상영 등의 참여 행사와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관광과 351-6502.
  • 美 “이런 굴욕이!” 4개국 남성 ‘평균체형’ 비교해보니…

    美 “이런 굴욕이!” 4개국 남성 ‘평균체형’ 비교해보니…

    미국과 일본 등 4개국 남성의 평균 체형을 비교한 이미지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이는 미국 유명 예술가 니콜라이 램은 최근 인터넷사이트 마이딜스닷컴 블로그에 공개한 뒤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공개한 이미지는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4개국 30대 남성의 평균 체형을 삼차원(3D) 모델화해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준다. 램은 이러한 이미지 제작에 각 나라의 정부나 대학 기관이 분석한 자료를 사용했다. 이미지 속 미국 남성은 키 176.4cm, 허리둘레 99.4cm, 체질량지수(BMI) 29다. 이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30~39세 남성 자료를 토대로 제작한 것이다. 네덜란드 남성은 키 183.3cm, 허리둘레 91cm, 체질량지수 25.2로 가장 키가 크고 건장했다. 이 자료는 네덜란드 국립 보건환경연구소(RIVM)가 분석한 것이다. 프랑스 남성은 키 174.4cm, 허리둘레 92.3cm, 체질량지수 25.55로 미국 남성보다는 체형면에서는 좋았다. 하지만 이자료는 프랑스 국립 국민영양연구소(ENNS)의 30~54세 남성에 관한 것이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장수인이 많은 일본에 사는 남성은 키 171.4cm, 허리둘레 82.9cm, 체질량지수 23.7로 나타났다. 키는 일본 총무성통계국,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는 일본 지케이의과대학원의 자료를 이용한 것이다. 각 남성의 정면이나 측면을 보여주는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남성의 체형이 가장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램은 “미국인 앞에 거울을 놓고 싶었다. 우린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우리보다 건강 관리를 잘하고 나은 생활 방식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30대 남성의 평균 키와 체질량지수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사이즈 코리아)에 따르면 30~34세 남성은 키 172.4cm, 체질량 지수 24.5였으며 35~39세 남성은 키 171.9cm, 체질량지수 25.1로 나타났다. 사진=니콜라이 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심수관과 도자기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중국 장시성(江西省) 징더전(景德鎭)은 송나라부터 청나라에 이르는 1000년 가까이 세계 도자기의 메카였다. 징더전의 관요(官窯)에서 생산된 청화백자는 이슬람 세계를 넘어 유럽에 수출돼 왕실과 귀족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금도 유럽 고성(古城)에 가면 어디서든 영주들이 쓰던 청화백자 몇 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다지 품질이 좋지 않은 그릇조차 전시관에 애지중지 모셔 놓은 것을 보면 유럽에 불던 청화백자의 열풍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1602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배가 중국산 도자기 수십만 점을 실은 포르투갈 상선 캐슬리나호를 약탈했다. 암스테르담으로 수송된 도자기는 경매에 부쳐졌는데 구름같이 몰려든 응찰자는 대부분 왕족이나 귀족이었다. 프랑스왕 앙리 4세와 영국왕 제임스 1세도 백자 식기를 낙찰받았다고 한다. 청화백자의 명성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징더전의 청화백자는 한동안 명맥이 끊긴다. 1616년 누르하치가 후금을 건국하면서 극도의 혼란이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이자성이 이끄는 농민 반란이 일어나자 징더전은 1620~1630년대 가마에 불을 지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후금이 건국한 청나라는 한동안 도자기 교역을 금지시킨다. 청화백자의 주문은 넘쳐나는데 공급이 완전히 막히자 유럽 상인들은 대안을 찾아나서야 했다. 혼란의 틈을 파고든 것이 일본 도자기다. 일본의 도자기 역사는 다도(茶道)와 궤를 같이한다. 일본의 차문화는 16세기 중반 선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센노 리큐의 다도가 유행하면서 소박한 조선 막사발이 각광받는다. 자연히 조선 도공의 명성은 높아졌고, 부산과 김해 민간 자기소와의 교역도 시작됐다. 한편으로 일본은 징더전이 청화백자를 수출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징더전 것을 흉내내어 청화백자를 만들기도 했지만 품질은 크게 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은 일본의 도자기 기술을 혁신하는 계기가 됐다. 명청 교체의 혼란기에 조선 출신 도공이 주축이 되어 생산을 시작한 일본의 청화백자는 빠르게 유럽시장을 파고들었다. 임진·정유 양난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심수관 도예전이 어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막을 열었다. 알려진 대로 남원 출신의 심수관은 일본의 도자기를 국제화한 조선 도공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존재이다. 이번에는 심수관의 12대부터 15대까지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도자기 역사를 한번쯤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집안 덕에 성공? 열정으로 이룬 것… 한국전쟁 소재로 그림 그리고 싶어”

    “집안 덕에 성공? 열정으로 이룬 것… 한국전쟁 소재로 그림 그리고 싶어”

    ‘예술가는 늘 배고파야 하는가.’ ‘어려운 환경이 예술가의 촉을 세우고 진정한 예술을 꽃피우는가.’ 호주의 대표 화가인 데이비드 하트(42)는 이런 궁금증에 답을 안겨주는 예술가일는지 모른다. 관용구처럼 굳어진 ‘가난=예술’이란 등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삶의 궤적 덕분이다. 작고한 아버지 프로 하트는 교과서에 실릴 만큼 호주 미술계에선 전설적인 화가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하트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성장해 자연스럽게 미술계에 입문했다. 또 예술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저택과 작업실은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북쪽의 선샤인코스트에 자리한다. 하트의 한국 진출을 돕는 ACDC컨설팅그룹의 이민진씨는 “작가는 호주의 외딴 마을인 뉴사우스웨일스의 브로큰힐에서 태어나 자랐고 작업 중인 아버지를 보고 기저귀도 떼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고 전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작가는 도자기, 조각, 주물 등을 섭렵하다가 16세에 직업 화가의 길에 들어선다. ‘강렬한 생명력의 화가’로 불리며 붓보다 나이프를 이용한 화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힘찬 손놀림으로 완성한 그림들은 또렷하고 섬세하며 캔버스에 흐르는 물감이 생동감을 만들어낸다. 호주 방송국인 텔스트라는 런던올림픽 기념 벽화를 그릴 호주의 대표 화가로 하트를 꼽았고, 그의 이름을 딴 머그잔과 와인이 출시되기도 했다. 호주방송위원회가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정도였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열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하트를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그는 “용산 전쟁박물관이 인상적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부인과 막내아들을 데리고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주말 용산을 다녀왔다고 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전쟁박물관을 둘러보며 여러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60여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은 가족을 떼어놓고 많은 아들, 딸의 목숨을 앗아갔을 겁니다. 이면에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겠죠.” 한국전쟁을 소재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젠가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사람들이 흔히 호주는 전쟁의 상흔이 없다고 말하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과서에 나오진 않지만 수백년 전 호주 원주민과 서구 침략자 사이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간의 내면과 자연환경을 유약 광택 기법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온 하트는 요즘 호주의 역사를 캔버스에 옮기며 진지한 성찰을 이어 가는 중이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그에게 무엇이 예술적 영감을 주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웃백’이라 불리는 탄광촌이 대표하는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호주의 자연환경”이라며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과 그림에 대한 열정이 내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하트는 이번 방문에서 디자이너 이상봉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은 바람도 간절하다. 이번 방한길에선 리움, 대림 등 국내 대형 미술관들과 전시회 개최 의사를 적극 타진했다. 수익 내기에 급급한 상업 갤러리를 애써 피하는 이유는 자신을 상업 예술가로 바라보는 편견 때문이다. 그는 “예술가의 열정을 불태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공이 따라온 것일 따름”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운주산 고산사/서동철 논설위원

    세종특별자치시 서북쪽의 운주산(雲住山)에는 고산사(高山寺)라는 작은 절이 있다. 운주산은 ‘구름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해발고도가 460m 정도이니 다른 고을에 있었다면 이렇게 번듯한 이름이 붙지는 못했을 듯하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천안과 공주, 조치원과 청주를 비롯한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삼국시대에 벌써 이곳에 산성을 쌓은 것도 그만큼 군사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외성 3210m, 내성 1230m의 운주산성은 3개의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석성(石城)이다. 고산사는 운주산 등산로 초입에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백제루(百濟樓)다. 절집 누각으로는 독특한 이름이다. 절 마당에 들어서면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百濟國 義慈大王 慰魂碑)가 눈에 들어온다. 백제가 멸망하고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나당연합군과 마지막까지 싸우다 비명에 숨진 백제 부흥군의 원혼을 달래는 원찰(願刹)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큰 법당인 극락전에서는 의자왕과 백제 부흥군, 원병으로 백촌강 전투에 참전한 왜군의 위패도 한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성격의 절이 운주산에 세워진 것은 부흥군이 최후를 맞았다는 주류성이 이 주변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주류성의 위치를 두고 역사학계의 견해는 충남 홍성의 학성산성, 충남 서천 한산의 건지산성, 전북 부안의 위금암산성, 고산사가 있는 세종시 전의면으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전의설(說)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곳이 ‘농사 짓는 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돌이 많고 척박해서 농사를 지을 수도 없다’는 ‘일본서기’의 묘사와 가장 근접하다고 본다. 고산사는 1966년 창건됐으니 역사랄 것도 없다. 부흥군 원찰로 성격을 굳힌 것은 훨씬 이후의 일이다.그럼에도 고산사는 이미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제의 옛땅에서 백제 유민의 원혼을 달래는 절이라는 상징성이 답사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데다, 절집은 갈수록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운주산성도 복원작업으로 상당 부분 옛 모습을 되찾았다. 12일 고산사에서는 스무 돌을 맞은 ‘백제 고산대제’가 열린다. ‘백제 부흥군을 위한 천도제’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오늘날 백제의 흔적은 삼국 가운데 승자인 신라는 물론 백제와 같은 처지였던 고구려와 비교해도 너무나 적다고들 푸념한다. 하지만 고산사는 꼭 옛것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역사 유산이고, 문화 유산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를 고산사는 가르쳐 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KEPCO, 무결점·저탄소 녹색 에너지 앞장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KEPCO, 무결점·저탄소 녹색 에너지 앞장

    KEPCO는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과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전력공급 시스템과 꾸준한 송·배전 설비 관리를 통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높여 국민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국가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전력수요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KEPCO는 깨끗하고 편리한 녹색 에너지 시장도 선도한다. 세계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해상풍력 등 친환경 전력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품질 전력서비스와 에너지 이용효율 극대화를 위한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구현해 녹색경영을 추진한다. 원자력, 수·화력, 신재생, 송·배전,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척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해외사업매출 비중 30%를 목표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KEPCO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보다 나은 내일을 창조한다. 철저한 전력산업의 미래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유망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직류송전(HVDC), 초전도 등 스마트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신규시장에 도전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개발 프로그램 다양화와 지속적인 품질 혁신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조한다. KEPCO는 소통과 협력의 기업문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타파하는가 하면 열린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IMF “美 디폴트 현실화 땐 엄청난 충격” 경고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현실화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초과로 인한 국가 디폴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실화하면 엄청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국가 디폴트 상황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채 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파급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선 미국은 물론 해외 금융시장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를 ‘꼬리 리스크’로 표현했다. 꼬리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현실화하면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대한 일회성 위험을 뜻한다. 앞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17일이면 정부의 현금 보유가 3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져 사실상 바닥난다고 밝혔지만, 워싱턴DC(정치권)와 뉴욕(금융권)에서는 실제 마지노선을 이달 31일로 보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현금 보유 상황을 매우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늘거나 줄곤 하지만 어쨌거나 다음 달 1일에는 재무부의 곳간이 텅 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 정부가 사회복지 및 메디케어(노령층 의료 지원) 수혜자에게 670억 달러를 내줘야 하고 현역 군 복무자의 월급과 퇴직 공무원 및 퇴역 군인 수당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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