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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윤 남편 윤태준, 상상초월 재벌?

    최정윤 남편 윤태준, 상상초월 재벌?

    ‘최정윤 남편 윤태준’ 최정윤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남편 윤태준이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임을 밝혔다. 이날 최정윤은 “이른바 재벌 DC는 없다”며 “계열사 마트나 외식업체, 백화점 등에 가도 비용을 다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어 MC들은 “최정윤의 시댁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외식, 의류, 호텔, 백화점이 다 있더라”며 “재계서열이 44위라더라. 진짜 재벌 며느리다. 여기에 재벌 2세에 4살 연하, 게다가 미남인 남편을 만났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그러자 최정윤은 “나도 잘 모르고 있었다”고 대답했고, 김제동은 “이게 정말 부자들의 특징”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최정윤 남편 윤태준, 남편 재력 어느 정도길래..

    최정윤 남편 윤태준, 남편 재력 어느 정도길래..

    ‘최정윤 남편 윤태준’ 최정윤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남편 윤태준이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임을 밝혔다. 이날 최정윤은 “이른바 재벌 DC는 없다”며 “계열사 마트나 외식업체, 백화점 등에 가도 비용을 다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어 MC들은 “최정윤의 시댁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외식, 의류, 호텔, 백화점이 다 있더라”며 “재계서열이 44위라더라. 진짜 재벌 며느리다. 여기에 재벌 2세에 4살 연하, 게다가 미남인 남편을 만났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최정윤 남편 윤태준, 재벌 2세+훈남 외모 깜짝

    최정윤 남편 윤태준, 재벌 2세+훈남 외모 깜짝

    ‘최정윤 남편 윤태준’ 최정윤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남편 윤태준이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임을 밝혔다. 이날 최정윤은 “이른바 재벌 DC는 없다”며 “계열사 마트나 외식업체, 백화점 등에 가도 비용을 다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어 MC들은 “최정윤의 시댁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외식, 의류, 호텔, 백화점이 다 있더라”며 “재계서열이 44위라더라. 진짜 재벌 며느리다. 여기에 재벌 2세에 4살 연하, 게다가 미남인 남편을 만났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증도가자(證道歌字)/서동철 논설위원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는 당나라 승려 현각이 남종선(南宗禪)의 개창자인 육조 혜능으로부터 깨우친 도(道)의 경지를 설파한 ‘증도가’의 구절을 송나라의 남명 법천 선사가 해설한 책이다. 여말선초의 문인 최이는 이 책의 말미에 ‘참선을 배우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 책으로 입문하고 높은 경지에 이른다. 그런데도 전래가 끊겼으니 각공(刻工)을 모아 주자본(鑄字本)을 바탕으로 다시 판각하여 길이 전하게 한다. 때는 기해년(1239) 9월 상순’이라고 적었다. 우리가 아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만든 책은 ‘직지심체요절’이다. 고려의 승려 경한이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이다. 경한이 입적하고 3년이 지난 고려 우왕 3년(1377) 청주목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 냈다. 당시 간행된 상하 2권 가운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은 하권이다. 하지만 ‘직지심체요절’은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2010년 ‘직지심체요절’에 앞서 인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2점이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최이가 언급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목판본의 원본인 주자본을 찍은 금속활자라는 주장에 따라 학계는 한순간 진위 논쟁에 휩싸였다. 이른바 ‘증도가자’(證道歌字) 논란이다. 이때 공개된 ‘증도가자’가 ‘직지심체요절’에 앞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인쇄하는 데 썼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는 적지 않았다. 목판본 ‘증도가’에 나타난 서체와 공개된 금속활자의 서체는 대부분 일치했고, 조선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밝을 명(明) 자의 닮은꼴 고체(古體)가 쓰인 것도 신빙성을 높이는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증도가자’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한문학자인 이상주 중원대 연구교수는 12점의 이른바 ‘중도가자’와 ‘증도가’는 서법적으로 한 글자도 같지 않다고 주장하며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금속활자의 가치가 치솟으며 중국산 가짜가 횡행하는 당시 상황에서 ‘증도가자’의 소장자가 여러 차례 문화재 도굴이나 모조품 논란에 휩싸였던 당사자라는 것도 부정적 기류를 형성한 이유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증도가자’가 진품이라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제출됐다고 한다.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활자에 묻은 먹의 탄소연대 측정치다. 국립지질자원연구원의 측정 결과 1033년에서 1155년 사이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증도가자’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도 좋고, 아니라도 나쁠 것 없다. 우리나라는 ‘직지심체요절’은 물론 계미자(1403)와 갑인자(1434)조차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1434~1444)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금속활자 왕국이기 때문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오바마, 연내 朴대통령 訪美 초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내 박근혜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설명하며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요청했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지도자들도 연내 백악관으로 초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 같은 초청이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현재의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 및 국제 정세에 비춰 올해 중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미 정부와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형식 및 의제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방문 형식은 공식 방문 또는 공식 실무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은 4월 말~5월 초가 유력하며 시 주석은 9~10월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 백악관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장관은 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러시아 측은 5월에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우리 정상의 일정 등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승전 행사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호현 ‘설렘, 3km’…썸남썸녀 위한 달콤한 고백!

    진호현 ‘설렘, 3km’…썸남썸녀 위한 달콤한 고백!

    “아주 딱 좋은 그 타이밍을 미리 안다면 참 좋을 텐데” 싱어송라이터 진호현이 썸남썸녀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노래에 담아냈다. 9일 진호현은 소속사 퍼플슈 컴퍼니와 YDCT뮤직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네 번째 싱글 ‘설렘, 3km’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설렘, 3km’는 사랑을 막 시작하려 하는 연인들의 설레는 마음을 담아낸 곡. 뮤직비디오 영상은 모래를 이용한 샌드아트로 모바일 메신저 속 캐릭터의 모습 등을 그려내며 이러한 남녀의 설레는 마음을 차분하게 풀어나간다. 특히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악기와 노래의 오밀조밀한 표현은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남녀 사이의 거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진호현의 뮤직비디오를 샌드아트로 연출한 샌드 아티스트 신미리는 “진호현은 첫인상이 맑았고, 기존 곡들을 포함해 이번 곡 또한 꾸밈없이 순수한 가사와 분위기, 그리고 영상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작업 내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번에 공개된 진호현의 ‘설렘, 3km’ 뮤직비디오에는 1절 길이의 음원만 공개됐으며, 나머지 부분은 음원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진호현은 지난해 12월 JTBC ‘히든싱어2’ 김광석 편에 출연해 가수 김창기로부터 “가장 김광석‘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영상=Purple Shoe<진호현 (Jin Hohyun) - 설렘, 3km (Starlight 3km) MV>/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전직 ‘슈퍼맨’ 美배우, ‘아톰’으로…새 의상 공개

    전직 ‘슈퍼맨’ 美배우, ‘아톰’으로…새 의상 공개

    전직 ‘슈퍼맨’에서 원자만큼 작은 슈퍼히어로 ‘아톰’으로 변신한 할리우드 배우 브랜든 루스(35)의 새 의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006년 개봉한 영화 ‘슈퍼맨 리턴즈’에서 슈퍼맨으로 얼굴을 알린 브랜든 루스는 미국 인기 드라마 ‘애로우 시즌3’의 최신 에피소드(2월 25일 방송)에서 아톰으로 변신하는 레이 팔머로 등장한다. 레이 팔머는 DC 코믹스의 2대 아톰으로, 신체를 원자 크기만큼 축소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브랜든 루스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펄리시티 스모크 역을 맡은 에밀리 벳 리카드의 도움으로 새로운 수트를 얻게 된다. 2012년 시작한 ‘애로우’는 현재 시즌3가 방송할 만큼 인기 있는 드라마로,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를 그린 애로우를 실사화한 것. 억만장자 플레이보이인 올리버 퀸(스티번 아멜)이 밤이 되면 후드 복장을 한 활의 명수 그린 애로우가 돼 정의의 화살을 날린다. ‘애로우’는 이미 미국 드라마 ‘플래시’와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를 통해 애로우와 플래시의 만남을 그린 바 있다. 브랜든 루스가 연기할 아톰의 가장 큰 라이벌은 스티번 아멜이 맡은 ‘애로우’나 그랜트 거스틴이 맡은 ‘플래시’가 아니라 자신처럼 신체를 축소하는 능력을 갖춘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앤트맨’(오는 7월 개봉)이 될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단 넘어 9단… 다단 변속기 경쟁

    8단 넘어 9단… 다단 변속기 경쟁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간 변속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꿈의 변속기라고 불리던 8단을 넘어 9단과 10단 변속기를 장착한 자동차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3일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독일 변속기 전문회사 ZF의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크라이슬러 200을 국내에 출시했다. 2400㏄ 가솔린 엔진을 달고 있지만 연비는 ℓ당 10.9㎞까지 끌어내렸다. 파블로 로소 FCA 사장은 “200은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민첩하고 유쾌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메르세데스벤츠도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9G-TRONIC)를 장착한 중형 세단 더 뉴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를 출시했다. 기존 7단 변속기보다 운전하기 편하지만 연비 효율성은 오히려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9단 변속기를 달고 출시한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크라이슬러 올 뉴 체로키 등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을 합치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9단 변속기 차량은 모두 4종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10단 변속기를 장착한 폭스바겐 파사트 8세대 모델도 이르면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변속기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6단 이상 다단 변속기 장착은 하나의 트렌드다. 변속기 단수가 많아지면 똑같은 주행을 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할 수 있다. 같은 높이를 오를 때 계단이 6개인 것보다 9~10개면 보다 쉽고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이치와 같다. 연료 사용량은 물론 유해 가스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도 지난달 25일 출시한 더 뉴 i40 디젤 세단에 6단 변속기 대신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사용했다. 덕분에 연비를 이전 모델보다 최고 10.6%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에쿠스, K9, 제네시스 등에는 아직 8단에 머물지만 자체 기술로 다단 변속기 등을 개발 중”이라면서 “저유가 속에서도 연비를 중요시하는 수요는 여전한 만큼 앞으로도 다단 변속기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길섶에서] 커피 도시/서동철 논설위원

    강릉에 가면 주문진항에서 온갖 수산물을 맛봐야 본전을 뽑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엔 커피 한잔을 즐겨야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커피만으로도 이 도시를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강릉에서도 커피 맛이 기가 막히다는 곳을 찾아나섰다. 시내 한복판이 아닌 것은 물론 커피 가게가 몰려 있는 곳도 아니었다. 대표적인 통신회사가 서비스하는 내비게이션에 의존했지만, 차 한 대가 통과할 수 있을까 말까 한 좁은 농로(農路)로 인도하는 것도 불안했다. 이런 곳에 커피 전문점이 있을까 싶을 만큼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앞서가는 승용차도 같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듯 황당해하는 몸짓이었다. 일행 사이에서는 “이게 뭐야” 하는 불안감이 읽혔다. 아무리 커피 맛이 좋다기로서니 이런 곡절까지 겪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눈치였다. 커피 가게는 별다른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번호표를 나눠 주며 20~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조금은 아니꼬운 마음으로 커피를 한 잔씩 받아 들었다. 커피값도 호됐지만 반응은 뜻밖에 한결같았다. “음, 맛있네.” 이런 게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의 저력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신동혁씨 증언 일부 번복했지만 北 인권유린 실상 변함없어”

    “신동혁씨 증언 일부 번복했지만 北 인권유린 실상 변함없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는 북한 인권과 관련한 최대 사건입니다. 탈북자 신동혁씨가 일부 증언을 번복했지만 COI 보고서는 탈북자 320명을 인터뷰한 만큼 북한 인권 유린 실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북한 인권 유린의 잔혹성을 폭로하며 최고지도자 등 책임자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처음으로 권고한 유엔 COI 보고서가 나온 지 오는 17일로 1년이 된다. COI 보고서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 의제화까지 일련의 과정에는 미국 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해온 비정부단체(NGO)들의 역할이 컸다. 이 가운데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을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실에서 만나 유엔 활동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었다. HRNK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조지 W 부시 재단, 연세대와 공동으로 17일 COI보고서 발표 1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유엔 COI 보고서가 1주년을 맞는다. 보고서의 의미와 영향은. -COI 보고서는 북한 인권 실상을 담은 가장 권위 있고 자세한 보고서로 평가할 수 있다. 한·미·일·유럽에서 탈북자 80명을 개별 인터뷰하는 등 모두 320명의 증언을 청취했고, 결국 ICC 회부라는 강력한 권고안까지 담겼다. ICC 회부는 유엔총회 결의안에도 처음 포함됐고, 유엔 안보리에서도 북한 인권을 처음 다루게 됐다. →COI 보고서에서 유엔총회 결의안, 유엔 안보리 의제화를 이끌어내기까지 NGO들의 역할은. -400쪽 분량의 COI 보고서에 HRNK가 20차례 언급된 것은 HRNK가 탈북자 인터뷰를 비롯, 의회 청문회 참석 등을 통해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유엔 COI가 생긴 뒤 HRNK뿐 아니라 휴먼라이츠워치(HRW), 뉴욕에 있는 JBI휴먼라이츠 등 NGO들이 유엔과 정부를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유엔의 북한 인권 압박은 얼마나 효과가 있다고 보나. -김정은 정권 들어 탈북자 단속 강화 등 인권 문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김일성·김정일 때와 달리 북한이 유엔 무대에서 반론을 펼치는 등 처음으로 공식 반응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정치범수용소는 없지만 노동교화소의 존재는 인정하는 등 이례적 행보를 보인 것은 절박함을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도 안보리 논의를 통해 북한의 사형 등 인권 유린 문제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북한 내 정보 유입이 북한을 바꿀 수 있을까. -나는 루마니아 출신으로서 1980년대 후반 루마니아 공산주의 멸망 과정에서 미국의소리(VOA)유럽 방송 등을 통한 외부 정보 유입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탈북자들의 상당수도 VOA·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듣고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정보 제한과 단속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외부 정보 유입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핵 문제가 막혀 인권 문제가 부각됐고 이는 북핵 협상 등 대화를 막는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 기준에 따른 인류보편적 문제다. 북한은, 6자회담을 재개하려면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한의 태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탈북자 신동혁씨가 일부 증언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신씨가 정치범수용소 출신이라는 것과, 북한 인권 유린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달라질 것이 없다. 신씨의 증언은 중요했지만 COI 보고서가 다룬 탈북자 320명 가운데 하나이고, 내용도 두 문단 정도만 포함됐다. 신씨의 증언 번복이 향후 북한 인권 운동이나 다른 탈북자들 증언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 →향후 활동 계획과 한·미 정부에 바라는 바는. -북한 인권 조사 2개년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북 위성 촬영, 김정은 정권, 평양 생활 등을 다룬 책도 발간한다. 한·미 정부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화된 정책 추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전역 확산 조짐...오바마 “홍역 백신 주사 꼭 맞으세요!”

    美전역 확산 조짐...오바마 “홍역 백신 주사 꼭 맞으세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전역에서 다시 만연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홍역을 대비하기 위해 특히 자녀를 둔 어른들은 아이에게 홍역 백신 주사를 꼭 접종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미 NBC 방송이 방영한 인터뷰를 통해 “일부 가정에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백신을 맞는 것이 맞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낮다”고 홍역 백신 주사를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홍역 백신 주사를 맞지 않으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건강도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러한 백신 주사를 맞지 않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꾸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10년 홍역 발생이 거의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홍역이 발생하는 등 만연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호흡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감염될 수 있는 홍역이 번짐에 따라 미 질병예방센터(CDC)가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14개 주에서 102건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홍역이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 미국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홍역 발생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 테마파크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번지면서 뉴욕 등 다른 주로 확산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자료 사진= 2010년 백신 주사를 맞는 오바마 대통령 (미 백악관 공개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홍역’ 美14개주로 확산...오바마 “백신 접종” 호소

    ‘홍역’ 美14개주로 확산...오바마 “백신 접종” 호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전역에서 다시 만연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홍역을 대비하기 위해 특히 자녀를 둔 어른들은 아이에게 홍역 백신 주사를 꼭 접종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미 NBC 방송이 방영한 인터뷰를 통해 “일부 가정에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백신을 맞는 것이 맞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낮다”고 홍역 백신 주사를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홍역 백신 주사를 맞지 않으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건강도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러한 백신 주사를 맞지 않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꾸준한 예방 접종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10년 홍역 발생이 거의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홍역이 발생하는 등 만연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호흡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감염될 수 있는 홍역이 번짐에 따라 미 질병예방센터(CDC)가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14개 주에서 102건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홍역이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 미국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홍역 발생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즈니 테마파크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번지면서 뉴욕 등 다른 주로 확산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자료 사진= 2010년 백신 주사를 맞는 오바마 대통령 (미 백악관 공개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오바마 증세 속도전… 기업 해외수익 과세로 SOC 실탄 쌓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증세 계획 2탄이 공개됐다. ‘부자 증세’에 이어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과세해 이 돈으로 도로, 다리, 철도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낮(현지시간) 워싱턴DC 국토안보부에서 2016회계연도(올해 10월 1일~내년 9월 30일)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며 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중산층 경제학’이라고 명명된 이번 예산안에는 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법인세를 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랫동안 해외에 보유해 온 수익 2조 달러(약 2203조원) 규모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4조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는 또 중산층을 위한 세금 공제와 보육 지원, 일자리·교육 기회 확대, 유급휴가 지원 등 중산층 경제를 위한 각종 지원 계획이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기업 해외 수익 과세안은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 놓은 수익 2조 달러에 대해 일회성으로 14%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2380억 달러 규모의 세수를 확보해 고속도로, 교량, 공항, 철도 등을 재건하는 6개년 공공사업 프로그램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4780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WP는 “14%는 법인세 최고세율 35%보다 훨씬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8%로 내리고 향후 기업의 해외 수익에도 법인세 19%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 수익이 국내로 들어오면 추가 법인세는 공제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해외 수익을 본국에 재투자하도록 유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세법에서 미국 기업의 국외 수익은 본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거의 세금을 부과받지 않는다. 오바마 행정부는 자국의 기업들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본사를 외국으로 옮기는 등 편법을 쓰고 있다고 오랫동안 지적해 왔다. 그러나 공화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자 증세’에 이어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경제를 위축시키고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 라이언 하원 세출위원장은 1일 “오바마 대통령의 세수 확충 계획에 대부분 반대한다”며 “부자들의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은 ‘질투 경제’를 악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반발을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슈퍼볼 직전 방영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공화당도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일부 지도부도 2011년부터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 법안을 추진해 오는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향후 예산안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공화당도 중산층을 무시할 수 없고 세제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해 온 만큼 적절한 선에서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DC, 슈퍼맨 새 의상 공개…빨간 팬티 안 입어

    DC, 슈퍼맨 새 의상 공개…빨간 팬티 안 입어

    슈퍼맨의 새로운 의상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믹북닷컴과 아이오나인(iO9) 등에 따르면, DC코믹스의 신간 ‘슈퍼맨 #38’의 표지가 만화 커뮤니티 사이트인 코믹바인을 통해 공개됐다. 슈퍼맨의 새 의상은 지난해 10월 말 공개된 ‘솔리싯’ 이미지를 통해 일부 암시할 수 있었다. 슈퍼맨 코믹북의 작화가인 존 로미타 주니어는 이번 슈퍼맨 의상 디자인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기존 ‘뉴52’ 버전 속 슈퍼맨과 비교해 우선 V자형 깃(칼라)이 사라졌고 대신 부츠 상단에 이 무늬가 들어갔다. 손가락이 없는 장갑을 착용하게 됐으며 벨트는 노란색 타원형 버클로 바뀌었다. 직선이 많았던 전체적인 디자인도 더 단순화됐다. 빨간 팬티를 다시 입게 될 것이라는 일부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신간에서 슈퍼맨은 새로운 의상만 입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힘과 새 친구, 그리고 새로운 적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DC 코믹스는 전했다. 한편 이번 슈퍼맨 신간은 원래 지난달 28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2월 4일로 연기됐다. 사진=코믹바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아직도 ‘내 탓’이라는 국민이 있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직도 ‘내 탓’이라는 국민이 있다/서동철 논설위원

    출근길 집을 나서 버스를 기다릴 때쯤이면 주머니가 덜덜거리기 시작한다. 카톡이며 단체 문자로 온갖 가르침이 진동과 함께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다. 동양 고전을 원문과 해석에 뜻풀이와 영문 번역까지 친절하게 보내 주는 선배도 있다. 물론 시시껍절한 농담을 아침부터 던지곤 해서 좋은 소리 못 듣는 동창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스마트폰 학당의 대세는 자기 얘기이건, 남의 얘기이건 인생에 대한 훈수(訓手)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 스마트폰으로 흘러드는 온갖 정보의 홍수가 정보화 시대가 부른 새로운 공해가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다. 정보화 시대는 정보의 혜택도 누리지만, 원치 않는 정보에도 시달려야 하는 한계도 있구나 싶다. 그래서 훌륭한 분의 따뜻한 얘기에도 때로는 엇나가고 싶을 때가 있나 보다. 며칠 전에는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 올랐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는 내용이었다. 공감하면서도 ‘어이구, 김 추기경이 70년이나 걸렸으면 나는 아예 포기하는 게 좋겠네’ 싶었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정보가 부담스러운 것은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무시해 버리면 그만인 것을 모르지 않는 사람이 나를 향해 띄운 일종의 편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여 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자꾸만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버스에 앉으면 스마트폰을 열어 이런저런 글을 되도록이면 읽어 보려 한다. 요즘은 그룹에 따라 공유하는 글의 초점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사회적 지위도 웬만하고, 재산도 없지 않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자기 발전’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동양고전파(派) 선배가 대표적인데, 엊그제는 ‘배워서 지혜가 원대해지면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산에 올라 사해(四海)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는 장자(莊子)의 한 대목을 보내 주었다.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하면 노년을 보람차게 보낼 것인지 촉각을 기울인다. 반면 여전히 을(乙)의 지위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런 화제를 찾기 어렵다. 중소 건설업체 몇 군데를 옮겨다니다 제대로 물어볼 수 없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금도 작은 건설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구는 독일 작가 괴테가 한 이야기라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내가 변할 때 삶도 변한다.’ 괴테가 진짜 이런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했더라도 18~19세기 유럽의 귀족에게나 해당될 것이다. 생존이 보장되지 않은 중년의 중소기업 비정규직이 입에 올릴 얘기가 아니라는 것은 당사자도 모르지 않는다. 그것은 자책(自責)이었다. 일주일에 세 차례 성경 말씀을 보내 주는 친구도 있다. 아주 작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벌써 주저앉고도 남았을 지경이라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아 잘 알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는 ‘로마서’의 한 구절을 전해 주었다. 큰 어려움이 오히려 사람을 단련해 결국 뜻을 이룬다는 의미이니 아직은 그런대로 버티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잘나가는 사람들은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미래를 꿈꿀 여력이 없는 사람들의 관심은 현실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노력해도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조차 ‘남 탓’을 하기보다 ‘내 탓’이라며 끊임없이 자책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전통 공예인이 보내온 카톡 인사장의 제목은 ‘대한민국은 난세인가’였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것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대형 사고는 ‘난세의 징후’일지도 모르지만, 그럴수록 “진실, 솔직, 봉사, 희생, 순수, 순결, 사랑, 순진무구 이런 걸 찾아 헤매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가 퍼져 나간다면 혹시 난세를 늦추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이런 국민이 어디에 또 있을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고마움을 넘어 무서워해야 한다. 지금쯤은 ‘내가 모자란 탓’이라고 자책하는 국민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dcsuh@seoul.co.kr
  • 드론, 워싱턴DC 출입을 금지합니다

    앞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DC 상공에서 드론 사용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상업용 소형 무인기(드론)가 백악관 건물에 충돌하면서 드론을 둘러싼 안전 논란이 가열되자 드론 제조업체가 워싱턴DC 상공에서 드론 비행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드론 판매는 해마다 급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드론 사용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충돌’ 드론을 제작한 회사 DJI테크놀로지의 마이클 페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드론 동아리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애호가들이 드론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날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워싱턴DC 인근을 비롯해 미 연방항공청(FAA)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상공에서는 드론을 아예 날릴 수 없도록 내부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JI테크놀로지 측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에서 뜨거나 들어가는 것 자체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FAA 규정은 워싱턴DC에서 상업용 드론 사용을 불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국립지리정보국(NGA) 소속 한 직원이 지난 26일 새벽 날린 드론이 조종 실수로 백악관 건물에 부딪혀 떨어지면서 안전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상업용·오락용 무인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드론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드론이 단순한 오락용을 넘어 물건 배달, 농작물 관리, 환경 보호 등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규제는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사생활 보호를 위해 드론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돼 왔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드론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11개월 동안 미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서만 12만 7000대, 1660만 달러(약 179억 7000만원)어치가 팔렸다. 특히 최대 쇼핑시즌인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에는 매주 평균 7600대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포브스는 “드론 시장은 당국이 마련 중인 규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동안 82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버려진 스마트폰 CCTV로…

    중고 스마트폰이 폐쇄회로(CC)TV로 재활용된다. 대구시는 미래창조과학부,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와 함께 ‘스마트폰 재활용 및 증강응용 기반구축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버려지는 중고 스마트폰을 어린이집 CCTV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국비 65억원을 포함해 78억원이 들어간다. 스마트폰에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장치, 통신 기능이 탑재돼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중고 스마트폰은 웬만한 저가형 CCTV보다 해상도가 우수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대구지역에는 스마트폰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우수 개발인력이 풍부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신사업 영역 확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의 각종 장치는 최근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사건으로 인해 설치 의무화가 논의 중인 어린이집 CCTV는 물론 산불감시용, 방범용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참여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창업자면 누구나 가능하고 다음달 5일까지 시 등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홈페이지(www.3dc.or.kr)에서 자세한 사항을 참조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혜음령/서동철 논설위원

    혜음령은 경기 고양시 고양동과 파주시 광탄면을 잇는 고갯길이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의주를 잇는 의주대로의 일부였다. 혜음령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임진각으로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벽제에서 의정부 쪽으로 길을 갈아탄 뒤 고양향교가 있는 고양동에서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만날 수 있다. 고개를 넘으면 서울시립 용미리공원묘원이다. 의주대로는 지금 고양시와 파주시의 협력으로 조선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정비되어 있다. 삼송동에서 임진강과 만나는 임진나루까지 걸어서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왕조는 개성에서 개창해 한양으로 천도했으니 혜음령은 ‘두 서울을 잇는 고개’였다. 고려 왕조도 지금의 서울인 남경(南京)을 새로운 수도로 삼을 것을 고민했다. 고려가 혜음령 일대를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는 용미4리의 혜음원(惠陰院) 터에서도 드러난다. 혜음원은 개성과 남경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1122년(고려 예종 17) 세운 국립 숙박시설이다. 왕의 행차를 위한 별원(別院)과 사찰도 있었다. 발굴 조사에서는 ‘혜음원’이라고 새겨진 암막새 기와가 출토됐고, 27개에 이르는 건물터, 연못터, 배수로 등 대규모 유구가 확인됐다. 고려시대 혜음원과 이웃한 장지산 기슭에 높이 17.4m의 용미리석불입상이 세워진 것도 우연이 아니다. 거대한 석불은 의주대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위세를 보여 주려는 의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먼 길에 나선 사람들도 두 분 부처의 자비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혜음령은 중요한 간선도로였지만 도적이 출몰하는 위험한 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세기가 목전이었던 1891년(고종 28)에도 ‘도적의 무리가 자주 출몰해 백성이 안심하고 터 잡을 수 없으니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장계(狀啓)가 경기감사로부터 올라오기도 했다. 값나가는 물건이 아무래도 많았을 여행자는 더욱 도적의 표적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과 의주를 잇는 길은 일제강점기 벽제에서 금촌과 문산을 거치도록 바뀌었다. 이후 이 길을 넓힌 것이 통일로, 조선시대에는 완전치 않았을 한강과 임진강의 강둑을 이은 길이 자유로다. 과거 혜음령처럼 높은 고개를 지나는 길을 이용한 것은 하천 때문이다. 광탄(廣灘)이라는 땅 이름부터가 ‘넓은 여울’이라는 뜻이다. 양주에서 흘러내려온 두 개의 물길이 합류해 넒어진 문산천은 난코스였다. 의주대로가 임진나루로 이어지는 것도 강폭이 좁고 수심이 얕기 때문이다. 산과 하천은 이제 터널과 교량으로 극복한다. 통일로와 자유로도 수많은 다리로 이어졌다. 혜음령에서도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745m짜리 터널이 올해 완공되면 희미해진 옛 의주대로의 존재도 다시 부각될 것이다. 주변에 ‘혜음원 박물관’이나 ‘의주대로 박물관’이라도 세운다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동네 중국집의 힘/서동철 논설위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시절이니 오래전의 일이다. 후배 두 사람과 팀을 이루어 인수위가 차려진 서울 삼청동으로 석 달 남짓 출근했다. 당연히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던 만큼 최소한 하루 두 끼는 주변에서 해결해야 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은 온전히 반장인 내 몫이었다. 이참에 남이 알지 못하는 보물을 챙겨 두겠다는 심정으로 한 곳 한 곳 섭렵해 나갔지만 한동안 여기다 싶은 집을 만나지 못했다. 어느 날 감사원 고개 넘어 재동초등학교 앞 골목길에서 오래된 중국집을 찾아냈다. 우리는 당면잡채와 군만두, 짬뽕국물 안주에 고량주 한 병을 비우고 볶음밥을 나눠 먹는 것으로 ‘저녁 탐방’을 마무리했다. 그러곤 만장일치로 이 집을 ‘북촌 최고의 맛집’으로 선정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다시 찾아 보니 문을 닫아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삼청동은 그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문화의 거리가 됐다.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여전히 ‘맛있는 집’ 반열에 올리고 싶은 음식점은 찾기 어렵다. 최근 그곳에서 옛날 생각을 하며 그저 눈에 띄는 동네 중국집에 들어섰다. 이날의 결론도 ‘오래 살아남은 동네 중국집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금관총 발굴 혹은 도굴/서동철 논설위원

    지금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금관총과 이사지왕’이라는 전시를 볼 수 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같은 이름의 전시를 경주박물관의 신라역사관 2층 로비로 옮겨 놓은 것이다. 서울에서 ‘테마전’이라고 했던 것을 ‘특집진열’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를 뿐이다. 금관, 관모, 관꾸미개, 금허리띠를 비롯해 90점 남짓한 금관총의 대표 유물이 망라됐다. 앞서 중앙박물관은 2013년 금관총에서 출토된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명문을 발견했다. 또 다른 큰칼에서도 날카로운 도구로 새긴 ‘八’(팔), ‘十’(십), ‘?’(이)라는 글자를 확인했다. 이사지왕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금관총을 다시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경주박물관 전시에도 당연히 이 칼들이 출품됐다. 수준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 근대적 개념의 고고학 조사 방법이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다. 일본인들은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경주의 신라 무덤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다. 1909년 144호분, 1915년에는 100호분을 조사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이라는 신라 특유의 매장 구조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무덤을 덮은 흙에서 철검과 철모, 그리고 약간의 토기를 수습하는 데 그쳤다. 100호분을 검총(劍塚)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신라 무덤의 구조를 처음으로 확인시켜 준 것이 바로 금관총이다. 1924년 가을 경주 노서동에서 가정집을 늘려 지으려고 뒤뜰을 파헤치다가 유물을 발견해 일본 순사에게 신고한 것이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박물관 직원의 파견이 늦어지자 일본인 경찰서장과 보통학교 교장 같은 이들이 진두지휘해 유물을 거둬들였다. 이 무덤을 금관총이라고 부르는 것도 당시 최초의 신라 금관을 수습했기 때문이다. 발굴 보고서를 낸다고 했지만 유물의 위치부터 기억에 의존해야 했으니 정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적지 않은 유물이 빼돌려졌다. 금제 장식을 비롯한 유물 8점은 이른바 ‘오쿠라 컬렉션’에 들어가 지금은 도쿄국립박물관으로 넘어갔다. 귀중한 유물의 존재를 확인하자 일제는 1924년 금령총·식리총·옥포총에 이어 1926년 서봉총을 발굴한다. 고고학의 이름을 앞세우고 학자들이 참여했지만, 여전히 발굴인지, 도굴인지 모를 수준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신라 무덤 5기를 다시 발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올해 금관총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봉총, 금령총, 식리총, 황남리 고분을 재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남겨 놓은 기록이 너무 부실해 신라고분 연구를 위해서는 재발굴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첫 발굴 당시 유물 수습에 급급해 무덤의 일부분만 조사한 만큼 새로운 유물의 발굴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 올린 한국 고고학의 역량을 쏟아부어 신라 고분이 새롭게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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