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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절단 166명 등 320명 사상 최대 참석…고부가가치 ‘한·미 경제동맹’ 업그레이드

    사절단 166명 등 320명 사상 최대 참석…고부가가치 ‘한·미 경제동맹’ 업그레이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한국과 미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러드 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통상적인 비즈니스 포럼이 아닌 첨단산업에 초점을 잡아 이뤄졌다. 정보기술(IT), 정보보안 기업 35개사와 플랜트·엔지니어링, 보건의료·바이오 부문 등 국내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대거 모였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경제사절단 전원(16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먼스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도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간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0] 겸재가 묘사한 국영 도자기 제작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0] 겸재가 묘사한 국영 도자기 제작소

     겸재 정선(1676∼1759년)은 65세 되던 영조 15년(1740년) 양천현령에 임명됐다. 양천현은 지금의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다. 아파트가 가득 들어찬 지금의 가양지구 한 복판에 현아(縣衙)가 있었다. 양천은 도성이 강 건너로 멀지 않은 데다, 물산이 풍부하고 경치도 좋아 현령 자리를 노리는 인사가 많았다고 한다.  영조가 진경산수화풍이 경지에 오른 겸재를 양천현령에 임명한 것을 두고 한강변 경치를 마음껏 그려보라는 뜻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겸재는 영조의 기대대로 한강변의 경치를 33폭에 담았는데,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이 그것이다.  ‘경교명승첩’은 겸재와 당대 진경시의 거장인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우정이 낳은 시화첩(詩畵帖)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겸재의 양천현령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자 무척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양의 사천이 시를 써 보내면 양천의 겸재가 시제(詩題)에 맞추어 그림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화폭마다 천금을 준다고 해도 남에게 넘기지 말라는 뜻으로 ‘千金勿傳’(천금물전)이라고 낙관하기로 했다.  ‘우천’(牛川)에도 화면의 왼쪽 아래 ‘천금물전’ 도장이 보인다.‘우천’은 ‘경교명승첩’에 담겨있는 한강변 풍경 가운데 가장 상류지역에 해당한다. 우천은 용인에서 발원해 광주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경안천의 하류지역이다. 경안천 하류 일대는 팔당댐이 지어진 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거대 호수로 탈바꿈했다.  ‘우천’이 눈길을 끄는 것은 풍경도 풍경이지만 분원(分院)의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분원은 조선시대에 왕실에 음식을 공급하는 총괄기관인 사옹원의 그릇을 만드는 하부조직으로 일종의 국영 도자기 제작소였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조선의 마지막 분원이 있던 곳이 바로 그림 속에 집들이 보이는 지금의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분원리이다. 기관 이름이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된 것이다.  ‘우천’에 나타난 분원의 모습은 왜 이곳이 왕실 도자기 제작소로 이름을 떨쳤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맑고 풍부한 물과 충분한 땔감, 원료의 조달과 완성품의 수송이 손쉬워야 한다는 도자기 가마의 입지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분원은 세조 13년(1467년)에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던 사옹방을 사옹원으로 이름을 바꾼 다음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보통 10년을 주기로 옮겨다녔다. 땔감을 찾아다닌 것인데, 경종 즉위년(1720)에 이르면 더 이상 가마에 불을 지필 수 없는 형편에 이른다.  분원을 우천이 가까운 금사리로 옮긴 것은 배가 지나다니는 하천에서는 땔감 수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땔감 뿐만 아니라 그릇을 만드는 흙 역시 수로를 이용해 편리하게 공급받을 수 있었다. 만들어 놓은 그릇을 실은 배는 노를 저을 필요도 없이 흐름을 타고 순식간에 마포에 로 다다를 수 있는 것도 장졈이었다.  그림에 보이는 산중턱의 큰 기와집이 분원 시설인지는 얼마간 의문도 없지 않다. 금사리에 있던 분원이 공식적으로 이전한 것은 영조 28년(1752)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교명승첩’이 제작된 시기와는 10년이 조금 넘는 시차가 있다. 겸재가 찾았을 당시 사옹원과 관련한 어떤 시설이 이미 분원리에 세워져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배를 타고 바라보는 시점의 ‘우천’은 일대 풍경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압축하여 밀도있게 재구성한 그림이다. 산허리에 기와집이 보이지 않고, 강가에는 그릇을 실어나를 돛단배가 없었다면 ‘우천’은 조금 심심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미국 군수시장 공략해 한국 우수 기술력 세계 알릴 것”

    “미국 군수시장 공략해 한국 우수 기술력 세계 알릴 것”

    “돌고 돌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더욱 알리기 위해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 박람회인 미육군전시회(AUSA)에 참가한 수처리기기 전문 중소기업 이오렉스의 조태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배관 부식 방지 수처리기기 개발, 생산에 매달려 최근 수처리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미 위생협회(NSF) 인증을 받았다”며 “미 공군, 해군 함정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가 AUSA 한국관에 부스를 얻어 참가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중소기업으로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어려웠으나 지난 3년에 걸쳐 NSF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람회 한국관에는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6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미군 등 현지 시장을 뚫을 수 있으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고, 한국 고유의 기술력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부스를 방문한 미국의 한 건설업체가 500억원 규모의 수처리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며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USA에 처음 참석한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귀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수출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10년 전 러시아 배관·파이프 시장을 뚫으면서다. 그는 “러시아 항만·파이프 업계에서 이오렉스의 기술을 최고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수출이 이뤄졌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져 러시아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후 터키,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고 최근 NSF 인증 획득으로 미국 시장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내년 러시아 현지에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미국에도 공장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1.7 디젤 출시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1.7 디젤 출시

     기아자동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의 1.7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 2.0 디젤 모델에 이어 1달만에 출시되는 이번 1.7 디젤 모델은 U2 1.7 디젤 엔진에 7단 DCT를 장착해 복합연비 15.0km/ℓ(정부 공동고시 연비 기준, 구연비 기준은 15.8km/ℓ)의 연비를 보인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신형 스포티지 1.7 디젤의 최고출력은 141마력(ps), 최대토크는 34.7kg·m 다.  스포티지 1.7 디젤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253만원 노블레스 2449만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PC시장을 구원하라’…MS·인텔·레노버, 거대 ‘연합 캠페인’ 벌인다

    ‘PC시장을 구원하라’…MS·인텔·레노버, 거대 ‘연합 캠페인’ 벌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레노버, HP, 델 등 유수의 PC 생산기업들이 모두 힘을 합쳐 PC 판매를 촉진하는 ‘연합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외신들은 “PC 더즈 왓?”(PC가 뭘 할 수 있다고?)이라는 이름의 광고 캠페인이 곧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점점 IT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PC의 인기를 다시 되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여타 IT 기기에 투자하기 시작한 이래로 PC 판매량은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이러한 PC 시장은 2017년까지 안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광고 내용은 주로 최신 PC만의 폭 넓은 기능과 뛰어난 작업능력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는 기업 및 가정에서 최신 PC의 구매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텔은 신형 칩셋을 출시하면서 ‘5년 이상 묵은 낡은 PC가 아직도 5억 대 이상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출자자는 인텔과 MS다. 두 기업은 그 동안에도 PC 판매 촉진을 위해 개별 PC 기업들과 1:1 계약을 체결, 광고비를 지원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 ‘연합 캠페인’을 구상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 그러나 아직까지 캠페인 예산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엔가젯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다만 “1년 3000억 달러(약 338조 원)라는 PC산업의 막대한 규모에 걸맞은 상당한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몇 달 사이에 걸쳐 급속도로 그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캠페인이 MS의 신형 노트북 ‘서피스 북’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는 PC기업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MS가 서둘러 기획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효성 조현준,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 나서

    효성 조현준,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 나서

    효성(사장 조현준)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섬유, 신소재 시장을 넘어 전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은 지난 1990년대부터 신재생 에너지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풍력발전기 사업에 착수, 750kW와 2MW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09년부터 국책과제로 개발을 시작한 5MW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은 2014년 개발에 성공함과 동시에 국제인증 획득에 성공하면서 세계 수출의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와 더불어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온 효성은 자체 개발한 ESS(에너지 저장 장치)의 해외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SS는 저장해 둔 전기를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로 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상용 운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다. 효성은 구리 및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홍콩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ESS 수주를 성공시키면서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편, 효성은 오랜 기간 쌓아 온 전력 기술 및 노하우에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 ITX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세계적인 토털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유럽 최대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에너지풀(Energy Pool)과 함께 국내 수요관리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세계 수요자원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한국전 참전비서 한·미동맹 강조…NASA서 우주협력 제안

    [朴대통령 방미] 한국전 참전비서 한·미동맹 강조…NASA서 우주협력 제안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건립 20년이 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화환을 헌화하고 미국과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한·미 동맹의 역사와 가치를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한·미 두 나라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참전기념비에 헌화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번영한 것도 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한국전에서 지휘한 역대 사령관 등에게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소재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찾아 미국의 첨단 연구 성과 등을 살펴보며 한·미 간 협력 분야를 우주로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사 소속의 센터를 방문한 것은 1965년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미를 계획했을 때는 휴스턴의 NASA를 들르려 했다. 1959년 설립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 태양계와 우주를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우주선 등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박 대통령은 센터 방문 후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 양국 간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차원의 협력 증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한국시간으로 15일 아침에 열리는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600명이 넘는 한·미 양측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450여명이, 우리 측에서는 동포 대표들과 기업인 등 1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경사론을 불식하고 한·미 동맹의 공고성을 대내외에 확인시키는,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의 활동이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미국 측에서는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나와 영접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글로벌 경제] 델, EMC 인수… 빅데이터로 승부수

    [글로벌 경제] 델, EMC 인수… 빅데이터로 승부수

    미국의 컴퓨터 제조기업인 델이 세계 최대 데이터 저장기업인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5월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한 것보다 무려 300억 달러나 많아 정보기술(IT) 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IT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984년 설립된 컴퓨터 제조사인 델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성장으로 컴퓨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전해 왔다. 델은 애초 EMC 인수를 추진했던 휴렛팩커드(HP)가 인수를 포기한 직후 관심을 기울여 왔고, 지난주 본격적인 마무리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창립한 EMC는 미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하나로 연매출이 200억 달러가 넘는다. 정보 관리와 저장을 책임지고, 관련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생산한다. 본사는 미 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있다. 델과 EMC의 합병이 완료되면 전통적인 기업 IT 인프라 솔루션 시장은 델, HP, IBM, 시스코의 4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과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는 현금과 지분 교환을 합쳐 주당 33.15달러에 EMC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델의 창립자 마이클 델은 실버 레이크의 지지 아래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델은 최근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기업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로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VM웨어도 갖게 됐다. 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이 중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원유를 찾아낸 뒤 정제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내듯이 거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정리하고 다듬으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정보의 생성 방식과 양, 주기, 형식 등이 망라된 거대한 ‘빅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IT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빅데이터는 모든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에서 더욱 강조된다. 한편 델의 이번 EMC 합병을 두고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가 불거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잇따라 거액의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한 델의 자금 사정 탓이다. 앞서 델 CEO는 2013년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250억 달러를 조달해 델의 주식 75%를 다시 사들였다. 상장 폐지까지 하며 개인 기업으로 전환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도 은행 차입과 신주 발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400억 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무리해 보이는 거래의 이면에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컴퓨터 제조사 델의 불안한 입지가 자리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9] 용미리석불입상이 상징하는 고려시대 사회안전망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9] 용미리석불입상이 상징하는 고려시대 사회안전망

     혜음령은 경기 고양시 고양동과 파주시 광탄면을 잇는 고개다. 지금은 자유로와 통일로가 서울과 개성을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고려나 조선 시대에는 혜음령을 지나는 의주대로가 한양에서 개성은 물론 평양, 의주를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삼국시대 한강과 임진강 일대는 치열한 격전장이었다. 고구려와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하려 각축을 벌이던 당시 임진강을 넘나드는 통로는 오늘날의 적성·연천 일대였다. 임진강에서 갈수기에는 걸어서도 건널 수 있는 최남단 지역이다. 옛 장단 땅인 연쳔 장남면에 고구려의 호로고루, 적성에 신라의 칠중성 등 국방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려시대가 되면 남북 통행로는 당연히 수도인 개경, 즉 개성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고려는 장단대로에 위치해 갈수록 규모가 켜져가던 양주를 문종 21년(1067)에 남경(南京)으로 승격시킨다. 이후 남경의 중심이 한양 일대에 자리잡으면서 상당한 거리를 돌아야 하는 장단길보다 개성에서 임진나루를 거쳐 곧바로 남하하는 ‘의주대로’를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된다.  혜음령은 고양향교가 있는 고양동에서 흔히 용미리공동묘지로 불리는 서울시립용미리공원묘지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의주대로는 지금 고양시와 파주시의 협력으로 조선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정비되어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계를 이루는 고양시 삼송동에서 임진강과 만나는 임진나루까지는 걸어서 탐방할 수도 있다.  혜음령과 광탄면 사무소 사이에는 혜음원(惠陰院)터와 용미리석불입상이 있어 의주대로의 역사를 알려준다. 혜음원은 고려시대 개경과 남경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예종 17년(1122) 세운 국립 숙박 시설이다. 왕의 행차를 위한 별원(別院)과 사찰도 있었다. 발굴 조사에서는 한자로 ‘혜음원’이라고 새겨진 암막새 기와가 출토됐고, 동서 104m, 남북 106m에 걸친 9개 석단의 27개 건물터와 연못터를 비롯한 놀라운 규모의 유구가 확인됐다.  혜음원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나타나는 장지산 기슭에 높이 17.4m의 우람한 석불입상이 세워진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2구로 이루어진 용미리석불입상은 일반적으로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지고 있었지만, 불상에 남아있는 명문을 토대로 성화 7년(1471) 조성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화(成化)는 명나라 헌종의 연호다. 명문에는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도 줄줄이 면면도 적혀있으니 석불입상의 조성과 연관짓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석불입상에 얽힌 구전설화와 혜음사 창건 배경을 담은 김부식의 글을 찬찬이 읽다보면 석불입상의 고려시대 조성설(說)에 다시 마음이 기운다. 설화에 따르면 고려 선종이 자식이 없어 원신궁주를 맞이했는데, 여전히 태기가 없었다. 궁주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두 도승(道僧)이 나타나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궁주의 말을 들은 왕이 그들이 있다는 곳을 찾아가게 했더니 과연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었다. 왕이 바위에 두 도승을 새기게 하고 불공을 드렸더니 왕자인 한산후(漢山候)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김부식은 ‘혜음사 신창기’(惠陰寺 新創記)에서 이 길을 두고 ‘산이 깊고 초목이 우거져 범과 이리가 떼 지어 모이고, 도둑의 무리도 숨기 쉬워 통행하는 사람들이 무리를 모으고 병기를 휴대해 (혜음령을) 지나가는데도 죽음을 면치 못하는 자가 한해 수백 명’이라고 탄식했다. 이런 실상을 파악한 신하가 ‘허물어진 절을 새로 지어 중을 모으고, 그 옆에 집을 지어 노는 백성들을 정착시킨다면 짐승과 도둑의 해는 절로 멀어져 통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질 것’이라고 진언하고, 왕이 그대로 따르자 ‘무서운 길이 평탄한 길이 되었다’는 것이다.  용미리석불입상 창건 설화와 혜음사 신창기는 의주대로 주변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구제한다는 면에서 일맥상통한다. 단순히 산도적을 토벌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빈민의 배고픔을 막아 도둑의 길에 빠져들지 않게 한다는 적극적 사고는 오늘날에도 배울 만하다.  석불입상의 창건 설화는 상징성의 강한 설화의 특성상 구구절절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신창기 방식의 사고를 함축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용미리석불입상은 의주대로의 안전을 위해 비슷한 시기 혜음원과 일종의 세트로 조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세조와 정희왕후가 일시에 깨달을 것을 미륵에 기원했다’는 명문에서 비롯된 조선시대 창건설(說)은 아무런 감동이 없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축산농가 불안 걱정, 라이브케어(LiveCare)가 덜어준다...(주)유라이크코리아 특허획득

    축산농가 불안 걱정, 라이브케어(LiveCare)가 덜어준다...(주)유라이크코리아 특허획득

    경북 안동에서 축산 농가를 운영 중인 권모씨(56)는 5년 전 발생한 구제역 사태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진다고 말한다. “자식처럼 키워온 소들을 죄다 살처분하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정부도 못 믿겠고, 간신히 사태가 수습되고 나서는 내가 직접 소들의 건강상태를 살필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권씨는 밝혔다. 2010년 발생한 구제역은 아직도 많은 축산농가들에게 악몽처럼 남아있다. 당시 살처분된 가축들만 해도 총 348만마리에 이르며, 재정지출로 인한 경제적 피해 또한 3조원에 이르렀다. 구제역 사태 이후 축산계에서는 현행 정부주도 방제 프로세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별 농가 자체의 질병 차단 방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회사 유라이크코리아는 이런 니즈에 맞춰 IoT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가축질병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케어(www.livecare.kr)’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상용화했다. 지난 3년간의 축산질병관리 R&D를 통해 구축된 라이브케어는 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축들이 온도 변화에 예민하다는 점에 착안, 온도를 기반으로 가축의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성체 소의 정상 체온은 38.5~39.5℃이다. 그러나 질병에 노출되는 순간 소의 체온은 변하게 되며, 열 스트레스와 바이러스 감염 등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소는 발육 지연 뿐 아니라 체중이 감소하고 젖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나오지 않으며, 번식이 불가능해지거나 운동의 장애를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된다. 축산 전문가들은 “단지 1~2℃의 작은 온도 변화도 소의 괴저성 유방염과 유해열, 폐렴, 중독증, 케토시스 등 다양한 질병을 말해주는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 라이브케어는 기존의 외부 열 감지 센서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을 활용한다. 소에게 온도와 PH 센서를 갖추고 있는 바이오캡슐을 복용하게 하면, 이 캡슐은 소가 사망할 때까지 체내에 머물면서 체내 온도와 PH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준다. 아울러 데이터 게더링 박스(Data Gathering Box)는 바이오캡슐이 측정하는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메인 서버로 전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실시간 LTE로 IDC에 전송된 정보를 통해 농장 관리자는 PC나 모바일을 이용, 쉽고 간편하게 개체별 온도와 PH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유라이크코리아측은 “본사는 지난 2년간 낙농과 한우농가의 임상실험을 통해 기초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보다 정확한 질병 정보와 통계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렇게 실시간 수집된 각 개체별 생체정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문자와 푸싱메시지로 푸싱 서비스를 제공,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최초로 원천기술특허(IP)를 획득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는 설치와 유지보수가 단순해 관리가 까다롭지 않으며 기존의 스마트팜 설비보다 저렴해 비용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유라이크코리아는 장기적 관점에서 빅데이터를 분석, 가축 질병을 95% 이상 조기발견하는 서비스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 및 유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과 축종별로 실시간 질병정보 로드맵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라이크코리아는 축산 시장이 넓게 형성된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2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전 세계 축산 시장의 22%를 차지하며 약 2.1억두의 가축이 있는 브라질에는 법인지사를 설립해 올해 안으로 서비스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유라이크코리아 관계자는 밝혔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이사는 “라이브케어 연구개발에는 국내외 유수한 대학의 교수진과 연구팀이 참여했다”며 “국내외 서비스 상용화 후 1차년도 매출액으로 1000만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8] 너무 들어가기 쉬운 박물관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8] 너무 들어가기 쉬운 박물관

     산중사찰의 들머리에 해당하는 일주문(一柱門)은 대개 큰 법당이 있는 중심 영역에서 웬만큼 떨어진 골짜기 아래 세워졌다. 속세(俗世)와 성소(聖所)를 가르는 경계를 상징하는 셈인데, 불자들은 일주문에서부터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마련이다. 가톨릭 교회에 성속을 나누는 물리적 경계는 없는 듯하지만, 신자들은 성전에 들어서자마자 십자가를 그으며 성스러운 공간에 진입했음을 절대자에게 고(告)하고 스스로의 마음도 다잡는다. 이슬람 사원에서는 깨끗하게 몸을 씻는 의식을 치러야 성역으로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  종교의 예배 공간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미술관을 포함한 박물관도 관람객이 느끼는 안팎의 공기는 크게 다르다. 특히 국가대표급 박물관이라면 어디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종교적 성소에 준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이런 박물관의 경비와 검색은 대부분 삼엄하다. 제복차림 요원의 날카로운 눈빛을 의식하며 엑스레이 검색대를 지나다 보면 허튼짓하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언젠가 찾았던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은 짜증 날 정도로 검색이 철저했다. 모든 관람객을 소장품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다루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지경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도 기다리고 기다려 검색대를 통과한 뒤 길고 긴 줄에 다시 서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지러웠던 적이 있다.  이집트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은 아예 군인이 경비를 맡고 있다. 관람객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건물 밖에서 총을 든 경비병들에게 신분증이나 여권을 보여주어야 입장할 수 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있는 중국국가박물관은 신분증을 내보여야 입장권을 받을 수 있고, 까다로운 검색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우리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산하 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입장료가 없다. 여기에 용산의 중앙박물관만 해도 현관에 들어서 ‘들어가는 곳’을 통과하면 바로 전시공간이다. 의미있는 공간에 들어선다는 설레임이나 긴장감을 느낄 겨를이 없다. ‘열린 박물관’의 취지가 나쁘지는 않지만, 일상적인 공간과 특별한 공간을 나누는 ‘마음의 경계’마저 허물어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도 긴장하지 않으면 문제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폭발물이나 인화물질의 유입을 방지하는 검색 시설조차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물관에 성(聖)과 속(俗)을 가르는 최소한의 경계를 만들면 문화유산의 격(格)이 높아진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삼성전자, 한국전참전용사재단에 11억

    삼성전자, 한국전참전용사재단에 11억

    삼성전자가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관의 유지, 보수를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 이로써 올해 20주년이 된 기념관의 참전용사 동상과 기념비, 추모 연못 등의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의회 하원 건물에서 1995년 한국전참전용사기념관을 설립, 관리해 온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윌리엄 웨버(오른쪽 세 번째) 이사장에게 100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오른팔과 다리를 잃은 웨버 이사장은 기념관의 참전용사 19개 동상 가운데 한 명의 모델이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인 김원경(오른쪽 두 번째) 전무는 “기념관을 방문하는 분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걸(왼쪽 두 번째) 하원의원은 “삼성을 통해 보듯이 우리 사회·경제에 이바지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한국인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日만큼 중요한 한·미동맹 확인하는 자리”

    “美·日만큼 중요한 한·미동맹 확인하는 자리”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한·미 동맹이 미·일 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미국 내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인 한국계 미국인 오공단(미국명 케이티 오) 박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에서 한 차례 미뤄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그동안 바뀐 외교·안보·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의미가 깊다”며 이렇게 말했다. 워싱턴DC 최고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미 국방연구원(IDA)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 박사는 최근 ‘북한의 숨은 사람들’이라는 책을 펴냈다. ●北 도발할수록 한·미 관계 더 결속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 네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의 의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미·일 간 방위협력 가이드라인 개정, 일본의 안보법 통과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미·일 동맹 못지않게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대통령이 확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특히 경제적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에 주시하고 한국의 미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또 동맹에 대한 여러 잡음을 관리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도발을 예고했다. 이런 것이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북한의 도발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하게 결속시키는 접착제이며 북한에 대한 양국의 입장 정리가 간단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은 동맹을 파기시키기는커녕 더욱 강화시키는 이상한 노릇을 하는 셈이다. 다만 한·미 간 대북 대응 방법에 대한 입장 차는 항상 있으니 이 점을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 ●한·중 관계, 美는 韓 믿고 후원해야 →이번 정상회담이 중국과 일본에는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중국에 대한 한·미 양국의 역할 분담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있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적·지리적 관계뿐 아니라 무역 등 경제적 관계를 고려할 때 한·중의 독특한 관계는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의 역할을 의심하지 말고 뒤에서 조용히 후원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이 중국과 교류하면서 중국에 던질 메시지가 많으니 한·미가 긴밀한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면 두 국가가 모두 성공하는 셈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은 중요한 문제지만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간 협력해야 한다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미국은 특히 역사 문제에 대해 ‘콩 놔라, 팥 놔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 지도층은 일본의 역사 인식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이 문제만 거론하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 주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협의는.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파트너로, 한국이 TPP 가입에 전전긍긍할 이유는 없다. TPP에 대한 득실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한국은 이미 AIIB 회원국인 만큼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美 의회 통과 공로… 혼다 의원 외대서 명예박사 수여

    위안부 결의안 美 의회 통과 공로… 혼다 의원 외대서 명예박사 수여

    “한국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 기쁩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KITA)가 워싱턴DC 하원 건물에서 개최한 ‘의회 네트워크 리셉션’ 행사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혼다 의원은 이날 오전 미 의사당 회의실에서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으로부터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혼다 의원은 이어 열린 KITA 행사에도 어김 없이 모습을 드러내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KITA 관계자는 “2013년 시작한 네트워크 행사에 혼다 의원은 빠지지 않고 참석,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계인 혼다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후 55건의 관련 결의안이 통과되는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김 총장은 “혼다 의원이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인권정신을 실천하며 한·미 간 협력과 동맹 관계 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회 외통위원장 출신으로 외대 석좌교수인 박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이 혼다 의원을 추천했다. 이날 학위식에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미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지낸 도널드 만줄로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이 참석해 혼다 의원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동맹은 亞 안정 핵심 축… 박 대통령 訪美 환영”

    “한·미 동맹은 亞 안정 핵심 축… 박 대통령 訪美 환영”

    미국 연방 하원의원 7명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릴레이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주 방미를 환영하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 지한파 의원 7인방은 이날 오후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특별자유연설’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미 의회 내에서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특별한 혈맹이자 아시아 지역 안정의 핵심 축으로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돼 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함께 싸워 왔으며 한국전쟁으로 흩어진 미국 내 한국계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먼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이제 북한 위협에만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 발전과 다른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7] 봉선사의 한글 이름 ‘큰법당’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7] 봉선사의 한글 이름 ‘큰법당’

      봉선사 큰법당의 이름은 대웅전도 극락전도 아닌 그냥 ‘큰법당’이다. 교종의 으뜸사찰(首寺刹)로 권위를 가졌던 큰 절이니 여간한 파격이 아니다. 경기 남양주시 광릉 숲 속에 있는 봉선사는 고려 광종 20년(969) 법인국사 탄문이 창건한 것으로 ‘봉선사 본말사지’는 기록하고 있다. 이름도 전해지지도 않을 만큼 당시에는 작은 규모였던 듯 한데, 조선 예종 원년(1469) 정희왕후 윤씨가 세조의 무덤인 광릉(光陵)의 수호사찰로 중창하면서 면모를 일신한다. 봉선사라는 이름도 이 때 붙여졌는데, ‘선왕의 능을 받들어 모신다’(奉護先王之陵)는 뜻이라고 한다. 불교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하던 명종 6년(1551) 봉선사는 교종의 수사찰에 오르게 된다. 봉선사는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의 와중에 16개동 150간의 절집이 모두 잿더미가 되다시피했을 만큼 철저하게 파괴됐다. 삼성각(三聖閣)말고는 무엇하나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큰법당’은 1970년 운허가 옛 대웅전을 복원하면서 새로 붙인 이름이다. 운허(1892∼1980)는 중국 봉천에 동창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힘쓴 데 이어 한족신보 사장으로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산문(山門)에 들어선 뒤에는 불교경전을 파고들었는데, 광복 이후 봉선사에 머물며 불경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옮기는 데 힘썼다. 큰법당이라고 이름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이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불경 번역은 세조가 1461년 간경도감을 설치하고 ‘법화경언해’ 등 9종의 경전을 한글로 옮긴 데서 비롯됐다.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도 봉선사와 불교의 한글화 작업은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운허는 “한문을 배우는 것은 경전을 보기 위해서인데, 대학 다닌 사람들에게는 번역해서 가르치면 모두 다 이해하니 꼭 한문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뜻만 알면 되지 않는가. 역경사업은 지금 불교경전을 보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구자적인 안목이 놀랍다.  그는“다음 생에도 내 마음대로 태어난다면 한문을 배운 뒤 중이 되어 역경사업을 또 하고 싶다.”고 했는데, 유언 역시“한글로 ‘경전 읽고 번역하던 운허당법사의 관’이라고 써 주시오. 이 몇자가 나의 생애를 다 표현할 것이오.”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큰법당은 편액뿐 아니라 기둥글(柱聯)도 한글이다. ‘온누리 티끌 세어서 알고/큰바다 물을 모두 마시고/허공을 재고 바람 얽어도/부처님 공덕 다 말못하고’라는 한문 선시(禪詩)를 한글로 옮겼다. 순수한 한글로 최대한 풀어쓰고, 의미전달을 위해서는 의역(意譯)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는 운허 번역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큰법당 안에는 화엄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동판에 새겨놓았다. 봉선사 큰법당은 그저 옛 것을 이어가는데 그치지 않고 시대 정신에 부응해 가려는 불교의 노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운허의 봉선사 이후 불교 언어의 한글화에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봉선사의 새로운 전통이 봉선사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글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3개 상가 손잡으니 진짜 ‘IT 메카’

    서울 용산구는 전자상가를 정보기술(IT),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용산드래곤 IT 페스티벌’을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드론(무인항공기) 대회, 로봇 격투대회, 무선조종 모형차(RC카) 대회 등이 열리고 3D프린팅 체험장도 운영한다. 우선 8일 오후 4시 30분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되는 개회식에 이어 ‘나이스용산 콘서트’가 열린다. 인순이, 김필, 양파, 스텔라 등이 출연한다. 또 9일부터 11일까지 각종 행사를 전자상가 제2공영주차장에서 개최한다. 9일에는 드론 대회가 열리고 10일에는 RC카 대회와 로봇격투대회 예선을 진행한다. 11일에는 로봇격투대회 결선이 열린다. 용산전자상가의 3개 상가군이 각 대회를 주관키로 했다. 드론 대회는 선인상가, 로봇 격투대회는 나진상가, RC카 대회는 전자랜드에서 담당한다. 행사 기간 체험존과 이벤트존, 푸드트럭존을 운영한다. 드론, 로봇, 3D프린팅 체험을 비롯해 인기 게임단의 팬 사인회가 열린다. 또 전자상가별로 벼룩시장, 행운권 추첨 등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서울상공회의소 용산구상공회가 주최하며 구와 용산전자상가 연합회가 후원한다. 내년 1월에 문을 열 예정인 HDC신라면세점이 지역 상생을 위해 후원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급격한 IT 트렌드 변화로 인해 전자상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IT 메카로 새롭게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한파 美의원 7인방 “한·미 동맹, 아시아 안정 핵심축”

    지한파 美의원 7인방 “한·미 동맹, 아시아 안정 핵심축”

     미국 연방 하원의원 7명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릴레이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주 방미를 환영하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 지한파 의원 7인방은 이날 오후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특별자유연설’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미 의회 내에서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특별한 혈맹이자 아시아 지역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어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함께 싸워왔으며, 한국전쟁으로 흩어진 미국 내 한국계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먼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60년 넘게 동북아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며 “한·미 동맹은 이제 북한 위협에만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 발전과 다른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민주적 통일 한국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산체스(민주) 의원은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60여년 만에 13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이 거둔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이번 방미가 한반도 긴장 완화, 북한 의 지속적 핵 위협은 물론, 동해 문제 등 동북아 지역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은 “이번 방미가 성공적이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특별한 동맹 관계는 더욱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 의원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보병으로 참여했던 나로서는 잿더미와 같았던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 위대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미국의 7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지도국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박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했다.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민주) 의원은 “피와 땀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강건하게 유지되는 것은 한인사회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 멩(민주)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미는 양국의 굳건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양국은 상호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 내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한국전쟁으로 이별한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한파 美의원 7인방, “한·미 동맹, 아시아 안정 핵심축”

     미국 연방 하원의원 7명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릴레이 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주 방미를 환영하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과 맷 새먼(공화)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 지한파 의원 7인방은 이날 오후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특별자유연설’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미 의회 내에서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특별한 혈맹이자 아시아 지역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서,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되어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함께 싸워왔으며, 한국전쟁으로 흩어진 미국 내 한국계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먼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60년 넘게 동북아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며 “한·미 동맹은 이제 북한 위협에만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 경제 발전과 다른 많은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민주적 통일 한국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산체스(민주) 의원은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60여년 만에 13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이 거둔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이번 방미가 한반도 긴장 완화, 북한 의 지속적 핵 위협은 물론, 동해 문제 등 동북아 지역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은 “이번 방미가 성공적이고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특별한 동맹 관계는 더욱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 의원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보병으로 참여했던 나로서는 잿더미와 같았던 가난했던 나라가 지금 위대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미국의 7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지도국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박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했다.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널리(민주) 의원은 “피와 땀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강건하게 유지되는 것은 한인사회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스 멩(민주)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미는 양국의 굳건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양국은 상호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 내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이 한국전쟁으로 이별한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 것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6] 예산 화암사와 추사의 불교관(觀)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6] 예산 화암사와 추사의 불교관(觀)

     추사 김정희(1786~1856)를 만나러 충남 예산으로 가는 사람들은 당연히 추사고택을 목적지로 삼는다. 추사를 비롯한 일가의 무덤이 주변에 몰려 있고 추사기념관도 자리잡고 있다. 주차장도 널찍해 아무런 불편이 없다. 예술가의 옛집을 이만큼 가꾸어 놓은 사례가 다른 나라에도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고택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나타나는 사랑채에서도 정작 추사를 느끼기는 쉽지 않다. 줄줄이 걸려있는 추사체의 기둥글(柱聯)은 오히려 조금 지나치다 싶다  그의 체취는 오히려 화암사(華巖寺)에서 훨씬 진하게 느껴진다. 추사고택의 뒷산인 오석사(烏石山)의 서남쪽 자락이다. 추사고택과 화암사는 산길로 이어지지만 자동차를 타고 돌아가고 있자면 같은 산자락인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오석산은 해발 97m에 불과하니 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하지만 주변이 모두 야트막한 구릉지대이다 보니 정상까지 오를 필요도 없이 화암사 뒷편 능선에만 올라도 앞뒤가 모두 멀리까지 훤히 트여 눈이 시원해 진다. 추사가 소봉래(小蓬萊)라고 써서 뒷산 바위에 새겨놓은 것도 과장이 아니다. 봉래란 금강산의 다른 이름이다.  추사의 증조할아버지 김한신(1720~1758)은 영조의 부마, 곧 사위다. 영조의 둘째 딸이자 사도세자의 누이동생인 화순옹주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왕실로부터 별사전으로 추사고택 일대 토지를 받았다. 그 땅에 화암사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월성위(月城尉)에 책봉된 김한신은 화암사를 중건하여 집안의 원찰(願札)로 삼는다. 한마디로 화암사는 경주 김씨 집안의 개인 절이었다.  그래선 절집 배치도 일반적인 사찰는 조금 다르다. 앞에는 안채와 사랑채의 기능이 합쳐진 듯한 요사채가 가로 막고 있다.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분위기를 풍긴다. 요사채 오른쪽에 붙인 누각에는 추수루(秋水樓)라는 추사 필적의 현판이 걸려있다. 추사를 포함해 이 집안의 바깥주인들이 공부도 하고 손님도 맞는 기능을 하던 공간이었을 것이다. 중간에는 원통보전(圓通寶殿) 편액이 달렸다. 관음보살을 모셨다는 뜻인데 비구니 절 요사채 문을 무작정 열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요사채 왼쪽으로 난 대문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석축 위에 지은 큰법당이 보인다. 대웅전(大雄殿)이라는 편역을 달고 있는 것은 조금 의아하다. 추사가 제주 대정에 유배되어 있던 1846년 화암사는 다시 한번 중건됐다. 이때 추사가 써서 보낸 ‘오석산 화암사 상량문’과 무량수각(無量壽閣)과 시경루(詩境樓) 현판이 자금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 화암사에 무량수각과 시경루는 간데 없고 대웅전과 추수루만 남아있다. 큰 법당의 편액인데도 무량수전이 아니라 무량수각이라고 쓴 것을 보면 온전한 절의 모습을 갖추는 것은의도적으로 피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유교국가에서 사대부 집안에 원찰은 어색한 것도 사실이니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오늘날의 화암사는 수덕사 말사의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두 현판은 수덕사 근역성보박물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화암사에서 추사의 흔적이 가장 진한 곳은 대웅전 뒷마당이다. 절 뒷편으로 돌아가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 이쪽저쪽에 ‘시경’(詩境),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이라고 각각 새겨놓았다. 천축고선생댁은 ‘천축 옛 선생의 집’이라는 뜻이다. 추사가 말한 ‘인도의 옛 선생’이란 곧 석가모니를 가리킨다. 재치가 넘치는 표현이지만 화암사를 본격적인 절집이라고 생각했다면 뒷마당에 이런 글을 새기지는 않았을 듯 싶다. 불교를 깊이 이해하고는 있지만 신앙의 대상은 아니라고 구태여 변명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10년에는뒤 와병중에도 서울 봉은사에 판전(板殿) 현판을 쓰는 추사다. 하지만 환갑 언저리까지만 해도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 걸음 쯤은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시경’을 새긴 배경에도 설명이 필요하다. 추사는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청나라에 갔다가 78세의 대학자 옹방강을 만난다. 그에게서 받은 것이 남송 시인 육방옹의 ‘시경’의 탁본이었다. ‘시경’ 각자(刻字)나 ‘시경루’ 편액은 모두 옹방강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병풍 바위를 바라보면서 글씨에 얽힌 고사(故事)를 되새기고 있으면 마치 추사가 옆에서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다. 추사고택이 그 집안의 기념물이라면 화암사는 추사 개인의 기녈물이라는 느낌이다. 추사는 화암사를 ‘정신적 놀이터’로 삼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예산은 사과가 한창이다.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화암사가 추사고택으로 이어지는 도로변도 붉게 익어가는 사과가 지천이다. 이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에 화암사만한 곳도 흔치않을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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