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DC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IND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ONS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80
  • WB-AIIB 처음으로 손잡다

    WB-AIIB 처음으로 손잡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제 개발사업 공동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김 용(사진 왼쪽) WB 총재와 진리췬(오른쪽·金立群) AIIB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두 기관 간 첫 공동 자금조달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FA)을 체결했다. WB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두 기관의 투자 프로젝트의 공동 자금조달 한도를 개략적으로 정하는 등 올해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길을 닦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중순 공식 활동을 시작한 AIIB는 올해 약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사업을 승인할 예정이고, 그 중 WB와의 공동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WB 측은 덧붙였다. WB와 AIIB는 현재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동아시아 지역의 교통과 물, 에너지 등을 포함한 분야에서 10여 건의 공동 자금조달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고 WB 측이 밝혔다. WB는 이번 협정을 통해 조달과 환경, 사회적 보호장치 등 분야에서 자체 정책과 과정에 부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번 협정 체결은 두 기관이 함께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게 하고, 전 세계적 대규모 기반시설 개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 기관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다자 개발은행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서로의 자금과 경험을 극대화함으로써 전 세계 빈곤층이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총재는 “AIIB의 설립 과정에서 WB의 관대하고 시의적절한 지원에 감사한다”며 “다른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장기적이고 결실을 거두는 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공화 ‘뜨거운 감자’ 라이언 의장 “대선 불출마” 쐐기

    “나는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제발 나를 빼달라.”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 하원의장이 기자회견까지 열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낙마시키고자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자신을 제3의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자 스스로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대선 후보를 원하지도 않고 (중재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 당의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에 출마했어야 한다. 실제 경선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나는 빼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만약 대의원들이 (경선 후보들 대신) 나를 뽑는다면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나는 고려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더는 얘기할 것도 없다. 이것으로 끝이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라이언 의장의 중재 전당대회 추대설은 공화당 주류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다. 당 주류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와 경선 2위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둘 다 선호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두 명 모두 최종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인 1237명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라이언 의장 등을 추대할 것이라는 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미 언론은 라이언 의장이 거듭 불출마를 밝힌 것에 대해 “공화당 규정상 최종 후보는 최소 8개 주 경선에서 대의원 과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며 “이를 충족하는 후보는 트럼프나 크루즈 밖에 없는데 규정을 고쳐 자신이 후보로 추대될 경우 당이 분열돼 결국 민주당에 패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열리는 뉴욕주 경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최대 43% 포인트 차로 1위를 고수, 대의원 95명의 대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트럼프 대세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워싱턴DC를 한국학 허브로 만들 겁니다”

    “워싱턴DC를 한국학 허브로 만들 겁니다”

    “워싱턴DC에 제대로 된 한국학연구소를 세워 미국의 수도를 ‘한국학 허브’로 만들고자 합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간판 대학인 조지워싱턴대에서 만난 김지수(40) 역사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가을쯤 이 대학에 한국학연구소가 처음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지워싱턴대에서 유일하게 한국사를 가르치는 김 교수는 최근 ‘정의와 감정: 조선시대의 성, 신분 그리고 법적 행위’라는 저서를 발간해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조선시대가 엄격한 신분사회임에도 여성이 독립된 법적 주체로 인정받아 남성의 도움 없이도 법정에 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음을 법제사적, 젠더(성)사적, 감정사적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냈다. 김 교수는 “조선시대 여성은 동시대 중국이나 유럽과 달리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서인 소지(所志)를 직접 써서 관에 제출하는 등 남성과 동등한 법적 주체로 권리를 행사했음을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며 “연구 자료가 된 150여 점의 고문서 소지 중 30여 점의 언문(한글) 소지는 여성이 주로 쓴 것으로, 한문이 아닌 한글로 소지를 길게 써서 여성성을 부각시켰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사나 일본사 연구에도 없는 이 같은 새로운 연구를 인정받아 조지워싱턴대 현직 한국학 교수로는 처음으로 종신 교수직을 받았다. 덕분에 한국 정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도움을 받아 한국학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학 석·박사 전공자를 키우는 등 워싱턴에서 한국학 알리기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조지워싱턴대에서 한국학이 정식 전공이 되면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학연구소 개설을 통해 원로·신진 학자들이 연구를 교류할 수 있는 학회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2일 오후 조지워싱턴대 국제대학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드로윌슨센터·KF와 함께 한국 영화 ‘국제시장’ 상영회를 열고, 영화의 배경이 된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개성 있는 서점, 도시 밝히는 별빛이죠”

    “개성 있는 서점, 도시 밝히는 별빛이죠”

    100년 된 뉴욕 ‘아르고시’ 등 38곳 탐방 “한국 서점의 위기, 문자이탈 현상 때문” “서점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당대의 사유가 담긴 곳이자 도시를 밝히는 별빛 같은 존재입니다.” 전 세계 주요 서점을 둘러본 탐방기를 ‘세계서점기행’이란 제목의 책으로 펴낸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11일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가 1년 6개월가량 준비해 펴낸 이 책은 전 세계 서점과 서점거리 38곳을 둘러본 탐방기다. 미국 뉴욕의 100년 된 고서점 ‘아르고시’, 워싱턴DC의 ‘폴리틱스 앤드 프로즈’, 헤르만 헤세가 도제 수업을 했다는 독일 튀빙겐의 ‘헤켄하우어’, 대만의 고서점 ‘주샹쥐’, 중국 상하이의 ‘지펑서원’ 등 명문 서점들이 등장한다. 부산의 ‘영광도서’와 보수동 책방골목 등 국내 서점도 소개했다. 그는 “세계 언론에서 좋은 책방이라고 소개된 곳, 독립서점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 곳, 저만의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역을 변화시킨 서점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의 등장으로 국내 서점이 위기에 내몰린 것은 스마트폰 등 우리 사회의 문자이탈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폐허가 된 극장에 들어선 미국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의 ‘미드타운 스콜라’는 낙후된 지역을 재생하는 기적을 낳았다. 영국 북단의 작은 마을 안위크에 있는 중고서점 ‘바터북스’는 기차역을 개조한 독특한 공간으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프랑스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나 뉴욕의 ‘스트랜드’는 명문 서점을 넘어 이미 세계인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외관부터 독특한 중국의 ‘중수거’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손꼽히며 주말에만 관광객이 1만명씩 몰려든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서점도 저만의 개성을 구축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종이책의 미학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쓴 616쪽 서적에 직접 촬영한 사진 수백여장을 컬러로 담아 화려함을 뽐냈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도 겸하는 그는 2002년 문을 닫은 종로서적 복원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글 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생활정책 Q&A] 임금피크제 적용 전 중간정산… 퇴직연금 가입을

    [생활정책 Q&A] 임금피크제 적용 전 중간정산… 퇴직연금 가입을

    지난해까지 전국 313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친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들도 올해 정년 60세 적용에 따라 속속 임금피크제 도입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청년 고용 여력을 늘리고 조기 퇴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렇다면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퇴직금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11일 고용노동부와 임금피크제·퇴직금에 대해 알아봤다. Q.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퇴직금이 줄어드나요. A.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계속 고용을 위해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일정한 연령을 기준으로 임금을 조정하고 소정의 기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퇴직금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면 임금피크제로 인해 줄어든 임금을 적용해 퇴직금을 산출하기 때문에 퇴직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노사가 합의해 퇴직급여가 줄어들지 않도록 별도의 퇴직급여 산정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Q. 우선 무엇을 알아야 하나요. A. 먼저 ▲퇴직금 제도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DB)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선 퇴직금 제도는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을 재직 기간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확정급여형은 사업주가 매년 퇴직금을 퇴직급여로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하며 사전에 확정된 급여수준만큼의 연금이나 일시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확정기여형은 매년 연간 임금 총액의 12분의1을 금융기관에 개설한 근로자 개별 계좌에 넣고 근로자 본인의 책임하에 운용해 퇴직 시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수령합니다. 개인형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급여와 개인 추가 불입금을 근로자 명의의 퇴직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Q. 임금피크제를 도입해도 퇴직급여가 줄어들지 않게 하려면. A. 퇴직금 제도를 적용하는 근로자와 확정급여형을 적용하는 근로자 등 크게 두 가지 유형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퇴직금 제도를 적용하는 근로자는 우선 임금피크제 시행 전 과거 근로 기간에 대한 퇴직금 중간정산이 중요합니다. 지급받은 중간정산금은 개인형 퇴직연금계좌를 만들어 이전합니다. 이전하고 나면 55세 이후 퇴직금을 지급받을 때까지 퇴직소득세 및 퇴직연금 운용 소득에 대한 과세가 미뤄집니다. 여기서 확정기여형을 적용하거나 퇴직금을 매년 중간정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확정기여형은 매년 임금 총액의 12분의1을 적립하기 때문에 임금수준이 매년 달라져도 일정한 비율의 퇴직급여 적립이 가능합니다. 퇴직금을 매년 중간정산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꼭 투표” 3040 최다… 판세 오리무중

    “꼭 투표” 3040 최다… 판세 오리무중

    與, 5060 적극 투표 상승 기대 야권 교차투표가 막판 최대 변수 4·13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노년층 유권자 수 증가 추세를 토대로 여당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던 선거 지형이 적극 투표층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야당도 해볼 만한 ‘평평한 운동장’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3개 선거구 중 80여곳으로 추산되는 여야 경합 지역, 총 47석이 걸린 비례대표 투표 등에서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모두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11일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1.9%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적극 투표층은 30대가 7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70.3%, 20대 65.1%, 50대 59.0%, 60대 이상 54.7% 등의 순이었다. 전체 평균은 63.9%다. 적극 투표층 비율을 이번 총선 연령별 유권자 수에 대입하면 20대(19세 포함)는 전체 739만여명 중 481만여명, 30대 761만여명 중 550만명, 40대 884만여명 중 621만여명, 50대 837만여명 중 493만여명, 60대 이상 984만여명 중 538만여명이 각각 투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유권자 수 측면에서는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50·60대 이상이 야당을 더 선호하는 20·30대에 비해 321만여명 많지만, 적극 투표층은 50·60대 이상과 20·30대가 각각 1031만여명으로 같아지게 된다. 유권자는 고령화되는 반면 적극 투표층은 저연령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지 정당별 적극 투표층은 더불어민주당 78.3%, 정의당 78.5%, 새누리당 61.0%, 국민의당 56.6%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이념 성향별 적극 투표층은 진보층 73.2%, 중도층 67.6%, 보수층 61.7% 등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50·60대 이상 적극 투표층 비율이 상승세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은 지지층 분산을 억제할 수 있는 유권자들의 ‘교차투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후보와 정당을 달리 찍는 교차투표가 전략적으로 이뤄질 경우 총선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무슬림 친화 식당/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슬림 친화 식당/서동철 논설위원

    중국 베이징에는 뉴자칭전(牛家淸眞) 우양육시장이 있다. 이름처럼 소고기와 양고기를 전문으로 다룬다. 이 시장에 돼지고기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할랄’(Halal) 축산물만 취급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칭전’(淸眞)이 바로 할랄 식품을 뜻한다. 일반 슈퍼마켓에 진열되어 있는 식품도 이 표시가 있으면 할랄이다. 중국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2%인 2600만명이다. 대부분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닝샤회족(回族)자치구를 비롯한 서북부 지역에 살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과 시안을 비롯한 대도시에도 적지 않은 숫자가 있다. 그렇다 해도 뉴자칭전 시장이 붐비는 것은 이슬람 인구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산 먹거리를 신뢰하지 못하는 베이징 시민 사이에 할랄 식품만큼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세계 할랄 식품 시장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이슬람 세계의 일원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잠재력은 크다. 특히 시진핑 정부는 현대판 실크로드 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할랄 시장 잠식을 노리고 있다. 2014년에는 닝샤에 할랄 식품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닝샤 할랄 식품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인증센터도 설립했다. 할랄은 잘 알려진 대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을 말한다. 반면 하람(Haram)은 금지된 것을 의미한다. 이슬람 경전은 꼼꼼하게 하람을 명시하고 있는데 돼지, 개, 뱀, 악어, 알코올 등이 대표적이다. 하람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제품은 이스티할라(Istihalah)로 분류하는데, 다시 허용된 변화(Istihalah Sahih)와 허용되지 않은 변화(Istihalah Fasidah)로 나눈다. 예를 들어 알코올을 숙성한 식초는 허용되는 반면 돼지 기름으로 만든 제과류는 금지된다고 한다. 할랄 식품 인증제도는 뜻밖에 이슬람 국가가 아닌 미국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 미국 무슬림들이 종교적으로 안전한 식품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도입했다는 것이다. 미국 이슬람식품영양위원회(IFANCA)가 인증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300개 남짓한 정부 또는 민간 인증기관이 있다. 비(非)이슬람 국가에서는 현지 이슬람 종교단체가 할랄 인증을 부여하는 전통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가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 친화 식당’ 증명제를 8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할랄 정도를 평가해 다섯 단계로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KMF 인증을 받은 식당은 최고 등급이 된다. 한 해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이슬람권의 소득 증가와 함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방문 무슬림도 지난해 74만명에서 올해는 8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도 할랄 시장 개척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닌텐도의 새 도전/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닌텐도의 새 도전/박홍기 논설위원

    닌텐도(任天堂)는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게임기 업체다.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이 대표 캐릭터다. 2008년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조 8386억 2200만엔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5552억 6300만엔에 이르렀다. 2009년 3월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는 출시한 지 4년 3개월 만에 1억개를 팔았다. 금융 위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속에서도 닌텐도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닌텐도 DS는 2개의 화면을 쓰는 폴더형 소형 게임기로 터치펜이나 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갖췄다. 혁신적인 모델이었다. 중학교의 영어 수업에 영어 철자 맞추기로 활용됐을 정도다. 2006년 선보인 체감형 게임기 ‘위’(Wii)의 시장 점유율도 엄청났다. 리모컨으로 가족끼리, 친구끼리 그룹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위 스포츠’는 새로운 게임 문화를 탄생시켰다. 2009년 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지식경제부를 방문, “우리도 이런 (닌텐도 DC) 게임기를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고 언급하자 닌텐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최근 과학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 현상과 비슷하다. 닌텐도 본사에 한국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3개월 뒤 국산 휴대용 게임기가 출시됐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1889년 화투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해 일본 최초로 플라스틱 포커카드를 제조했다. 1947년 ‘운(運)을 하늘(天)에 맡긴다(任)’는 뜻으로 닌텐도라는 회사명을 쓰기 시작했다. 1975년 비디오 게임을 시작으로 1980년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휴대용 게임의 왕좌를 차지한 이유다. 말 그대로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타 사토루(1959~2015) 닌텐도 사장은 2011년 인터뷰에서 “모바일 게임 산업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 역시 2012년 방한 때 “스마트폰 게임 출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출 하락과 함께 닌텐도의 위기설이 돌던 시기였다. 닌텐도는 2011년 3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게임 왕국’이라는 영광의 끝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폰 등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른 모바일 게임의 열풍에 대응하지 못했다. 기존 주력 사업에 집착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 패착이었다. 주고객은 이미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 갔다. 닌텐도가 지난달 31일 첫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미토모’를 15개국에 출시했다. 비디오 게임의 최강자라는 자존심을 버렸다. 모바일 게임의 대세를 인정한 체질 개선이다. 미토모는 나온 지 3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현재로선 옛 왕좌를 되찾을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닌텐도가 던지는 시사점은 적지 않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새누리 ‘전통적 텃밭’ 판세 2題] 싹쓸이 있다? ‘반기문 업은’ 충북

    [새누리 ‘전통적 텃밭’ 판세 2題] 싹쓸이 있다? ‘반기문 업은’ 충북

    청주 상당·서원·흥덕·청원 與 우세 비청주권 충주 등 4곳선 野 후보 압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충북에서는 총선 후보 면면보다는 대선을 겨냥한 ‘반기문 대망론’이 표심을 좌우하는 분위기다. 충북 8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가 지난 7일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46.1%를 얻어 33.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12.7% 포인트로 따돌렸다. KBS청주가 지난 3~4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45.7%로 31.5%를 얻은 한 후보를 14.2% 포인트 앞섰다. 나머지 청주 3곳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더민주 후보를 앞섰다. 서원에서는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가 두 개 여론조사에서 각각 37.7%, 34.5%로, 각각 35.8%, 32.9%를 기록한 더민주 오제세 후보를 각각 1.9% 포인트, 1.6% 포인트 앞섰다. 흥덕에서는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가 31.4%와 31.9%로, 더민주 도종환 후보의 30%, 29.3%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청원에서도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가 33.9%, 33.3%를 얻어 더민주 변재일 후보의 29.8%, 30.8%를 상회했다. 하지만 비청주권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과 나머지 후보들 간 격차가 컸다. 충주에서는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각각 54.3% 59.9%로 과반을 넘어 더민주 윤홍락 후보의 21.1%와 18%를 크게 앞섰다. 제천·단양에서도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가 50.4%와 49.2%로, 19.7%와 18.5%를 얻은 더민주 이후삼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도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가 50.4%, 47%를 기록해 더민주 이재한 후보의 21.6%, 21.7%를 크게 앞섰다.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에서는 41.2%와 39%를 얻은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가 더민주 임해종 후보의 24.6%, 25.5%를 압도했다. CJB청주방송과 청주·충주MBC의 여론조사는 지난 4∼6일 유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KBS청주의 여론조사는 지난 3∼6일 유선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청주 상당 506명, 청주 서원 505명, 청주 흥덕 500명, 청주 청원 507명, 충주 503명, 제천·단양 512명, 동남 4군 510명, 중부 3군 504명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제천·단양, 동남 4군은 ±4.3%) 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전통적 텃밭’ 판세 2題] 싹쓸이 없다? 혼전 ‘낙동강벨트’

    [새누리 ‘전통적 텃밭’ 판세 2題] 싹쓸이 없다? 혼전 ‘낙동강벨트’

    ‘박근혜 키즈’ 손수조 3위 힘겨운 싸움 사하갑 김척수 후보도 살얼음판 격돌 새누리당의 텃밭인 ‘낙동강벨트’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빼앗겼던 지역구까지 탈환해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야당과 무소속의 선전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낙동강벨트 5곳 중에서 3곳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는 낙동강과 인접한 지역구들로 부산 북·강서갑·을, 사하갑·을, 사상,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을 등이다. 19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은 여야의 최대 격전지였다. 부산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 문재인(부산 사상),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등 2명의 당선자를 냈다. 이 가운데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다. 국제신문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여야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가 40.5%,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39.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26~27일 1차 조사에서 박 후보가 39.3%였던 것과 비교해 1.2% 포인트 오른 반면 전 후보는 1차 조사 당시 26.4%보다 13.4% 포인트 급등했다. 1차 조사 때 34.3%였던 북·강서갑 부동층은 2차 조사에서 19.7%로 크게 줄었다. 사상의 경우 2차 조사에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3.1%로 여전히 1위였지만 ‘문재인 키즈’ 더민주 배재정 후보가 26.1%로 오차범위 내로 근접했다. ‘박근혜 키즈’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2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배 후보는 1차 조사에 비해 8% 포인트 급등했지만 장 후보는 1.8% 포인트 낮아졌다. 사하갑에서는 2차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가 42.4%, 더민주 최인호 후보가 35.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1차 조사 때 3.4% 포인트에서 6.5%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곳에서는 김 후보와 최 후보가 각각 7.9% 포인트, 4.8% 포인트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는 지난달 26~27일, 2차 조사는 지난 3일까지 실시했다.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45%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45%

    ‘표심 이동’ 정당 지지율도 변화 국민의당 17%, 더민주 18% 추격 4·13 총선 사전투표(8~9일) 첫날인 8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의 발길이 전국 3511곳의 투표소에 이어졌다. 첫날 투표율은 5.45%(229만 6387명)이며, 전남이 9.34%로 가장 높았다.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보다 0.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총선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여야 모두 지지층 참여를 독려한 데 따른 것이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 공략에 매진한 데 이어 주말에도 화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253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122석이 몰려 있고, 각 당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경합’ 지역이 80여곳에 이르는 만큼 수도권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두 번째로 경기도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주말에도 강원과 경기 북부, 서울을 훑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안양 유세에서 “야권 연대를 한다고 하는데 참 못난 짓”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등에서 15곳의 유세를 소화했다. 김 대표는 “돈을 풀면 부익부 빈익빈 결과를 초래해 양극화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의 양적완화론을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대전, 천안에 이어 경기 남부와 인천에 집중했다. 안 대표는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게 하는 것이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양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한편 갤럽이 지난 4~6일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결과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하는 정당 투표율에서 국민의당(17%)은 더민주(18%)를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36%로 가장 높았다. 이 결과가 총선에서 그대로 반영되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만 10석 가까이 얻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불국사 뒤편, 자비심 치솟게 하는 오르막 계단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불국사 뒤편, 자비심 치솟게 하는 오르막 계단

    ‘삼국유사’에 나오는 경주 불국사의 창건 설화는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도 배웠던 것 같다. 잘 알려진 대로 재상 김대성이 경덕왕 10년(751) ‘전세(前世)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현세(現世)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창건했다’는 내용이다. ‘김대성이 공사를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죽자 국가가 완성을 보았으니 30년 남짓한 세월이 걸렸다’고 적었다. 그런데 ‘불국사 고금창기(古今創記)’에 나타난 창건 시기와 주체는 전혀 다르다. 528년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이 발원해 창건한 뒤 574년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부인이 중건했고, 훗날 김대성이 크게 개수했다는 것이다. ‘불국사 사적(事蹟)’에는 눌지왕(417~458) 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어느 시점의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경덕왕대 완성된 것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다. 불국사는 임진왜란으로 2000칸의 대가람이 모두 불타버리고 만다. 선조 37년(1607)부터 순조 5년(1805)에 이르는 40차례 수리 기록이 남아 있다. 최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확인된 ‘불국사 복역공덕기(復役功德記)’는 정조 3년(1779)의 복구 공사 과정을 적은 것이다. 당시 불국사 재건에는 지역 유림과 지방관도 힘을 보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승려 동은이 1740년 지은 ‘불국사 고금창기’는 ‘삼국유사’를 비롯한 몇 가지 사료를 짜깁기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먼 과거의 사실이 아닌 임진왜란 이후 불국사의 변화에 대한 언급만큼은 어느 정도 신뢰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관음전처럼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시피 하다면 더욱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 ●불국사 유명세에 가려… 대웅전 돌아가면 보여 하기는 유명세를 타는 문화재가 지천인 불국사에서 관음전을 기억하는 사람부터가 많지 않을 것 같다.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대웅전을 지나 뒤로 돌아가면 나타나는 작은 전각이 관음전이다. 우리 절집을 두고 흔히 자연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살려 지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불국사는 전체적으로 밋밋한 오르막에 지어졌다. 그런데 관음전에 이르면 갑자기 지형이 산처럼 치솟는다. 관음전 계단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라면 오르기가 망설여질 만큼 매우 가파르다. 자연 지형을 살렸다기보다는 인위적으로 땅을 돋운 듯하다. 급격한 계단의 기울기 또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의도적으로 돋운 땅… 3대 관음성지 입지와 같아 하기는 한국의 ‘3대 관음성지’는 모두 섬이나 바닷가의 산에 자리잡고 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석모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이 그렇다. ‘4대 관음성지’로 여수 향일암을 추가하면 입지의 공통점은 더욱 도드라진다. 대개 보살은 진리를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지만, 관음은 중생에게 무한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베푸는 존재다. 절대적 자비심으로 중생을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실행하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믿는다. ●‘절대적 자비’ 관음신앙 상징성 가치 새겨보길 관음신앙은 많은 불교 경전에 모습을 보인다. ‘화엄경’의 관음보살은 남쪽 바닷가의 흰꽃이 만발한 산에 머물면서 사랑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법화경’의 관음보살은 마음 깊이 그 이름을 간직하고 염불하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아미타경’의 관음보살은 아미타불의 뜻을 받들어 중생을 보살피고 극락정토에 왕생하도록 한다. ‘능엄경’의 관음보살도 ‘법화경’에서처럼 현실에서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다. ‘고금창기’에는 ‘관음전 주변에 동서 행각과 해안문(海岸門), 낙가교(迦橋), 취죽루(翠竹樓), 연양각(緣楊閣)과 관음보살이 지혜를 밝히던 석등 광명대(光明臺)가 일곽(一廓)을 이루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화엄경’에 나오는 관음보살 상주처를 상징하는 불사(佛事)와 작명(作名)이 어느 시기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관음신앙의 상징성이 극대화된 관음전의 건축적 가치가 제대로 부각된다면 불국사의 의미는 물론 재미도 더욱 커질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환절기 불청객 감기는 불치병?…‘바이러스계의 닌자’

    환절기 불청객 감기는 불치병?…‘바이러스계의 닌자’

    계절과 계절 사이에는 감기가 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마다 감기는 꼬박 등장해서 사람들을 괴롭히며 계절의 바뀜을 알리곤 힌다.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한참을 고생하게 한 뒤에야 뒷날을 기약하며 슬그머니 물러간다. '감기는 에이즈와 함께 양대 불치병'이라는 우스개 아닌 우스개가 나돌았던 배경이기도 하다. 숱한 불치병도 퇴치해내며 발전해가는 현대의학이 왜 이리도 사소한 감기를 막아내지 못할까?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것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체계로부터 ‘몸을 숨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탓이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과학자들이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본래 인간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침입을 감지하는 능력, 그리고 침입 사실을 신체에 경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기바이러스는 침투 과정 중에 면역체계에 들키지 않도록 해주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마치 탁월한 은폐, 엄폐 능력으로 몸을 숨기는 닌자차럼 숨어서 잠입하는 셈이다. 크리스티안 홀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조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속에는 침투 사실을 감춰주는 단백질이 포함돼있다”며 “이 메커니즘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을 포착해 저항을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체내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는 단백질 구조를 일반 체세포에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단백질에 노출된 세포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타 바이러스들에 대한 반응 속도가 줄어들었다. 홀름 교수는 “바이러스를 보다 위험하게 만드는 이러한 요소 대해서 더 많이 알수록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쉬워진다”며 이 연구가 향후 감기 및 기타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발견은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인간의 면역체계가 과다하게 작동해 신체의 정상적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염증 등으로 이어진다. 사진= ⓒCDC 사진= ⓒ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여론조사] 안철수·이준석, 4.6%차이서 7.9% 격차↑

    [여론조사] 안철수·이준석, 4.6%차이서 7.9% 격차↑

    8일 오전 6시 전국적으로 4·13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격전지 노원병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벙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8일 보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 40.9%, 새누리당 이 후보 33.0%였다. 지난 2월 28일~3월 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안 후보(34.5%)와 이 후보(29.9%)의 차이가 4.6%포인트였지만 이번엔 7.9%포인트 차이로 약간 더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후보는 10.7%를 기록해 지난 조사의 11.7%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그다음은 정의당 주희준 후보 1.5%, 대한민국당 나기환 후보 0.3%, 민중연합당 정태흥 후보 0.8% 등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선 안 후보(40.3%)와 이 후보(35.2%)의 지지율 차이가 5.1%포인트였다. 지난 조사에선 적극 투표층에서 안 후보(32.2%)와 이 후보(31.1%)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령별로는 안 후보가 야권 성향이 강한 20~40대에서 10~20%포인트 앞설 뿐 아니라 50대에서도 53.9%로 29.8%인 이 후보를 앞섰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을 지난 2월 28일~3월 1일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31.0%에서 34.4%로 상승한 반면 더민주는 20.5%에서 17.3%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은 13.5%에서 23.8%로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 한 달 사이에 동시에 상승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노원병 지역의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사이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9.7%였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자·탄산음료… 가공식품 당섭취량 매년 5.8%↑

    과자·탄산음료… 가공식품 당섭취량 매년 5.8%↑

    3~29세 46% 섭취기준 초과 심장질환 사망 위험 3배 높아 지난해 설탕을 듬뿍 넣은 감자칩 열풍이 불더니 최근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달콤한 마카롱 전문점까지 생겨났다. 모든 음식에 설탕을 넣는 ‘슈거보이’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는 아직도 인기다. 과자부터 주류에 이르기까지 한번 불기 시작한 단맛 열풍은 꺼질 줄을 모르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설탕의 양은 2007년 하루 평균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10g 이상 껑충 뛰었다. 탄산음료, 커피, 과자 등을 통해 하루에 3g짜리 각설탕 15개 정도를 먹고 있다는 얘기다. 2013년 기준 우리 국민의 평균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은 하루 섭취 열량의 8.9%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하루 섭취 열량의 10%)을 밑돈다. 2014~15년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아 현재 당류 섭취량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식약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매년 평균 5.8%씩 늘고 있어 곧 WHO 권고기준과 비슷한 하루 각설탕 17개를 먹는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어린이와 청소년, 20대 청년층의 당 섭취량이 이미 WHO의 권고기준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3~5세 어린이가 가공식품을 먹으며 섭취하는 당류는 하루 섭취 열량의 10.2% 수준이다. 6~11세는 10.6%, 12~18세는 10.7%, 19~29세는 11.0%다. 식약처는 “2013년을 기준으로 3~29세 2명 가운데 1명(46.3%)이 당류 섭취 기준을 초과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당 섭취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릴 적부터 단맛에 길들면 커서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 아직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현재 젊은 세대가 당 섭취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 전체의 당 섭취량이 매우 증가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조금 든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 당류는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인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 환자의 유병률은 2014년 31.5%에 달했다. 비만이 원인인 질병 치료와 이에 따른 노동력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한 사회적 비용이 6조 8000억원에 이른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올해 통계도 나와 있다. 달콤한 과일에도 당이 들었지만, 과일을 먹을 때는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혈액의 포도당 함량, 즉 혈당치가 완만하게 상승해 서서히 하락한다. 반면 순수 당 결정인 설탕을 먹으면 체내에 당 성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치를 끌어올린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 몸의 혈당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당류는 음료수만 적게 마셔도 줄일 수 있다. 우리 국민은 음료를 마시며 하루 평균 13g의 당류를 섭취하며 빵·과자·떡(6.12g)으로 섭취하는 당도 적지 않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페이팰 ‘성소수자 차별법’에 투자 철회

    미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 페이팰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대한 360만 달러(약 42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팻 매크로리 주지사가 논란이 된 ‘성소수자 차별법’에 서명,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 2주 전 체결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페이팰이 샬럿에 360만 달러를 들여 2017년까지 글로벌 운영센터를 설립하면 4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댄 슐먼 페이팰 최고경영자(CEO)는 “새 법은 차별을 영구화하고, 페이팰의 핵심적 가치와 원칙에 위배된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주 전역에서 시행 중인 이 법은 산하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례를 무효로 하는 한편 인종·성별 등으로 차별받은 근로자의 소송도 원천 차단했다. 또한 트랜스젠더들이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과 다른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 통과 직후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업 CEO 100여명은 매크로리 주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법 폐기를 촉구했다. 또한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시 또는 주 정부는 공무원들의 노스캐롤라이나 출장을 금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측도 경기 취소를 고려 중이다. 페이팰의 투자 철회 등 보이콧 바람에도 매크로리 주지사는 “반대(의견)를 존중한다”고만 할 뿐 법안 고수를 시사했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나온 이후 보수적인 미국 남부 주에서는 비슷한 법안 통과가 잇따르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총선 D-6] 격전지 50곳 여론조사 결과

    [총선 D-6] 격전지 50곳 여론조사 결과

    ▲YTN: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 4월 3~5일 유무선 전화 면접. ▲중앙일보:엠브레인에 의뢰 3월 30일~4월 1일 유무선 전화 면접. ▲국민일보·CBS:리얼미터에 의뢰 4월 1~3일 유선 전화와 스마트폰앱으로 조사. ▲문화일보:포커스컴퍼니에 의뢰 4월 1~3일 유선 전화 조사. ▲ MBC: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4월 1~2일 유선 전화 면접. ▲한겨레:한국리서치에 의뢰 4월 3~4일 유선 전화 면접.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3월 31일~4월 1일 유선 전화 면접. ▲서울경제: 리얼미터에 의뢰 3월 30일~4월 2일 유선 전화 면접·ARS 조사.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에 의뢰 4월 1~2일 유선 전화 면접. ▲연합뉴스: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4월 1~3일 유선 전화 조사. ▲매일경제:리얼미터에 의뢰 3월 31일~4월 2일 유선 전화 면접. ▲강원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4월 3~5일 유선 전화 면접. ▲연합뉴스·KBS :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4월 3∼5일 유선 전화 면접. 지역구별 표본 크기와 응답률, 표본 오차 등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 격전지 69곳, 새누리 수도권 14곳 등 17곳 ‘오차범위 밖 우세’

    격전지 69곳, 새누리 수도권 14곳 등 17곳 ‘오차범위 밖 우세’

    오차범위내 32곳 중 수도권 22곳… 이번 총선 성패 최대 승부처 될 듯 4·13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전국 69개 격전지(전체 253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은 수도권 14곳(서울 8곳) 등 17곳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6곳(서울 3곳)을 비롯해 10곳에서 여유 있게 앞섰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등 6곳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6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에 등록된 중앙언론사들이 지난 5일까지 실시한 69개 격전지 대상 여론조사 129개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격전지 중 32곳은 오차범위 이내거나 선두가 뒤바뀌는 혼전 양상이다. 이처럼 ‘격전지 중의 격전지’로 볼 수 있는 32곳 중 67%에 해당하는 22곳이 수도권(서울 11곳·경기 7곳·인천 4곳)에 몰려 있다. 여야 모두 현재 판세와 목표의석의 괴리가 20석가량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곳의 승부가 총선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최근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서울에서 7곳만 ‘당선권’에 있다고 중앙선대위에 보고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분석 결과 종로(오세훈), 중·성동을(지상욱),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서대문을(정두언), 영등포을(권영세), 동작을(나경원), 강남을(김종훈) 등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여론조사에는 빠졌지만, 여당 세가 강한 강남갑, 서초갑·을, 송파갑·병 등을 감안하면 현재 새누리당의 서울 의석(15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더민주는 서울과 호남에서 고전 중이다. 여론조사를 한 서울 격전지 중 광진을(추미애), 마포갑(노웅래), 관악갑(유기홍)만 오차범위 밖 우위였다. 물론, 여론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도봉갑, 강북을, 은평갑, 마포갑, 구로갑, 금천, 동대문갑·을, 중랑갑·을, 성북을, 노원을 등 12곳은 새누리당도 더민주의 우세를 인정한다. 이외 경합 지역도 15곳가량이어서 서울에서 20~25석은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에서는 여론조사가 이뤄진 광주 동남갑과 동남을, 서을, 광산갑 등은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호남석권’을 꿈꾸는 국민의당은 광주에서 초강세는 물론, 전북 익산을(조배숙)에서도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광주 7석 등 호남에서 18석가량을 안정권으로 본다.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홍의락(대구 북을), 장제원(부산 사상) 후보 등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은 세계 경제 역사상 최고의 성공 사례”

    “한국은 세계 경제 역사상 최고의 성공 사례”

    한·미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 이바지 1964년 한국 발전전략 수립 TF 참여 미국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인 프레드 버그스텐(75) 피터슨국제연구소(PIIE) 설립자 겸 명예소장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사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버그스텐 명예소장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버그스텐 명예소장은 지난 50여년간 한국의 경제개발 정책 수립과 국제무대 진출 지원, 한·미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됐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밝혔다. 버그스텐 명예소장은 미 국무부와 백악관, 재무부에서 근무한 뒤 1981년 PIIE를 설립했으며, 지금도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제정책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훈장을 받은 뒤 “한국은 함께 일해 본 나라들 중 나에게 가장 가까운 나라”라며 “1964년 첫 직장인 국무부에서 한국의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을 때 손으로 한국 돈의 환율을 계산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세계경제 역사상 최고의 성공 사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이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점을 “50년도 안 되는 기간에 한국이 보여 준 변화”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민센터+행복주택’ 제주 이색 실험

    집값이 폭등하는 제주에서 동사무소를 공공임대주택 기능을 가진 복합 건물로 짓는 방안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신축 예정인 제주시 삼도1동주민센터를 행복주택 기능을 가진 복합건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삼도1동주민센터 신축과 관련해 건축 설계 공모를 냈지만 일시 중단했다. 당초 삼도1동주민센터는 37억원을 들여 1472.2㎡ 부지에 연면적 2010㎡ 규모(지하 1층·지상 3층)로 짓는 것으로 계획했다. 도는 삼도1동주민센터를 공공시설과 임대주택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신축하면 토지의 집약적인 활용이 가능해 주민센터 여유 공간을 도민들의 주거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제주도는 건축 규모를 늘려 1~3층은 동사무소, 4~9층은 90가구의 행복주택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삼도1동주민센터는 부지 면적이 협소해 공공시설과 임대주택 이용자 간 동선 분리가 쉽지 않은 데다 주택들이 밀집한 부지의 특성상 주차, 교통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난제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제주시와 필요한 시설 등을 논의한 뒤 공공임대주택 등 복합건물로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 집값 안정 등을 위해 공공주택사업을 벌인다. JDC는 2021년까지 2100가구를 우선 공급하며 그중 8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 포함)을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주택 건설 사업 계획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건축 공사에 착공해 2018년 초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JDC는 영어교육도시, 제2첨단단지 등 사업 부지 내 국민주택 규모(전용 85㎡) 이하인 공동주택용지의 민간 매각을 지양하고 해당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해 제주 지역 집값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