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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화사, 무척 매력적” 고백…‘유퀴즈’ 달군 팬심

    젠슨 황 “화사, 무척 매력적” 고백…‘유퀴즈’ 달군 팬심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로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의외의 K팝 팬심을 드러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6일 황 CEO의 녹화 현장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황 CEO는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황 CEO는 가수 화사를 향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화사의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 그는 무척 매력적”이라고 극찬하며 화사의 신곡 ‘소 큐트’(So Cute)와 ‘굿 굿바이’(Good Goodbye)를 직접 언급했다. 이어 “화사는 뛰어난 댄서이자 훌륭한 가창력을 가진 가수”라고 평가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화사의 신곡까지 알고 계시냐”며 놀라워했고, “‘소 큐트’가 또 뜨겠다”고 웃어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창업자인 황 CEO가 국내외 예능 토크쇼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황 CEO의 엔비디아 창업 과정과 성장 이야기, AI 시대 전망, 미래 인재상 등에 관한 대화도 공개될 예정이다. 황 CEO 출연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 ‘손흥민 절친’ 에릭센, 경기 중 또 쓰러졌다…되살아난 ‘심장마비 악몽’

    ‘손흥민 절친’ 에릭센, 경기 중 또 쓰러졌다…되살아난 ‘심장마비 악몽’

    덴마크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34·볼프스부르크)이 친선전 도중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경기가 조기 종료되는 일이 발생했다. 에릭센은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에릭센은 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전에서 후반 20분쯤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에릭센에게 달려왔고, 의료진도 응급조치를 위해 투입됐다. 돌발 상황에 휩싸인 채 중단된 경기는 더는 진행되지 않고 덴마크가 2-1로 앞선 채 급하게 마무리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에릭센은 현재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축구협회(DBU)는 이날 모르텐 보센 대표팀 닥터를 인용해 “에릭센이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다”며 “그는 괜찮은 상태고,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갔다. (그에게 삽입된)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에릭센이 자신이 괜찮다고 모든 선수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유로2020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전반 40분쯤 심장마비로 쓰러져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이던 그는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까지 받았으나, 제세동기를 단 채로 뛸 수 없어 팀을 떠나기까지 했다. 더 이상 그라운드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세간의 걱정과 달리 에릭센은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랜트포드를 통해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덴마크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체코에 덜미를 잡히며 본선 출전은 불발됐다.
  • 밀알복지재단, 공연·전시·일자리 연계… 성장 사다리 구축

    밀알복지재단, 공연·전시·일자리 연계… 성장 사다리 구축

    밀알복지재단이 대구 지역 기관들과 손잡고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고용을 연계하는 자립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최근 밀알복지재단은 대구 중구 대구남산복지재단에서 ‘장애예술인 자립 생태계 구축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예술인의 발굴과 육성, 창작 활동 지원, 고용 연계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복지와 예술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밀알복지재단을 비롯해 대구남산복지재단, 대구광역시장애인권익협회, 러플, 위드림오케스트라, 조이풀앙상블 등 대구 지역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장애예술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지역 기반의 발굴·상담·연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직무 개발 및 고용 연계를 확대한다. 공연과 전시 기회도 넓혀 장애예술인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밀알복지재단이 기업들과 함께 추진해 온 장애예술인 자립 지원 모델을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첫 사례다. 재단은 그동안 한국 딜로이트 그룹, DS투자증권, KS한국고용정보, 자이에너지운영 등과 협력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전시와 고용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 ‘500만 가입’ 티빙도 털렸다…  OTT도 ‘보안 리스크’

    ‘500만 가입’ 티빙도 털렸다…  OTT도 ‘보안 리스크’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티빙은 해커의 비인가 접근으로 회원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중대한 침해사고로 보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티빙은 3일 홈페이지와 앱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개인정보 저장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비인가 접근 및 파일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ID),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환불 계좌번호, 비밀번호, 서비스 이용 관련 정보 등이다. 또 휴대전화 번호 일부와 이메일 일부, 환불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은 암호화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주민등록번호와 결제 관련 유효 정보는 보유하고 있지 않아 유출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정확한 유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는 지난 4월 약 770만명 수준이고, 유료 가입자 수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티빙은 사고 인지 직후 공격자 IP 접근을 차단하고 클라우드 접근 통제 정책을 변경했으며, DB 접속 모니터링 강화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전면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티빙과 동일한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티빙은 지난해 12월에도 외부에서 확보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무작위 대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CI·DI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CI는 본인 인증을 거친 동일 이용자를 식별하는 고유값으로, 다른 유출 정보와 결합될 경우 개인 식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티빙 측에 자료 보전을 요구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단에는 포렌식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용자 정보를 지켜드리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며 “피해 구제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한국, 아프리카와 비슷한 처지서 조금 빨리 걸어… 경험 나눴으면”

    李대통령 “한국, 아프리카와 비슷한 처지서 조금 빨리 걸어… 경험 나눴으면”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아프리카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과 만나 “제가 취임한 이후에 이번 대한민국 정부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방한한 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기구 장관급 인사 20명을 접견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성장 잠재력이나 발전의 가능성 측면에서 정말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대륙인데,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간에 충분히 이 점에 대해 집중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29년에 한국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과의 정상회의가 있게 될 것”이라며 “제가 기대하는 바로는 그 후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정례화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이에 외무장관회의도 수시로 열려서 여러분이 속한 나라들의 문제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가능한 부분에 서로 협력하고, 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인지를 함께 찾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2차대전 후에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이고, 어려운 과정을 겪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와 있다”며 “여러분이 속한 국가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조금 빨리 걸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경험을 함께 나누고,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분 국가에게 함께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또 지원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를 깊이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참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먼 곳이긴 한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저조차도 아프리카를 매우 동경하고 또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는 아프리카 50개국 대표와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역내 4개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서울에서 개막했다. 한국 정부가 이들 국가와 지역 국제기구를 단독으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 “‘300만전기’ 간댔는데…고점에 물린건가요” 개미들 아우성 터졌다

    “‘300만전기’ 간댔는데…고점에 물린건가요” 개미들 아우성 터졌다

    올해 들어 700%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섰던 삼성전기가 2거래일째 급락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9.58% 하락한 18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가는 이날 8%대 급락 출발해 오전 17%대 하락한 165만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달 20일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7거래일간 115.5%라는 기록적인 상승률로 212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일 5.74% 하락해 200만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날도 9%대 하락하면서 2거래일간 14.7% 하락, 180만원선으로 되돌아갔다. 삼성전기는 이날 코스피 시총 6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초 20만원대였던 삼성전기는 하루에만 10%대 급등하는 파죽지세의 상승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주가가 종가 기준 200만원을 돌파한 지난달 29일까지의 상승률은 734.1%에 달한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그간 ‘전자산업의 쌀’로 불려왔는데,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기판과 함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AI 호황 속에 글로벌 핵심부품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려왔다. 증권가에서는 2거래일동안의 주가 급락이 가파른 상승에 이은 차익 실현 물량의 출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AI 반도체 랠리 속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일거수일투족으로 AI 관련 종목 전반의 과열 양상이 이어졌는데, 3일 지방선거로 인한 휴장에 앞서 ‘뉴스에 팔자’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에 대한 눈높이를 일제히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DB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 1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상위급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대체 불가능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업황은 2028년 이후 물량 가시성까지 담보할 만큼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80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와 FC-BGA, 캐퍼시터 사업의 구조적 성장 국면이 시작됐다”며 “여기에 2027년부터 기판의 평균판매가격(ASP)이 20%, MLCC ASP가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 “주식창만 종일 보시나요?”…연금 고수들이 조용히 돈 굴리는 ‘3·6·9·18’의 비밀 [시냅스]

    “주식창만 종일 보시나요?”…연금 고수들이 조용히 돈 굴리는 ‘3·6·9·18’의 비밀 [시냅스]

    주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재테크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개별 종목 투자와 단기 매매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장기 자산 관리 측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연금자산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 머니시크릿’에 출연해 “단기적으로 현금이 안전해 보일지 몰라도, 5년 이상 장기 보유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위험을 피할 수 없다”며 “복잡하게 느낄 수 있는 연금 계좌 관리와 세제 혜택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열쇠가 바로 ‘3·6·9·18 법칙’에 있다”고 강조했다. 절세 포트폴리오는 ‘3·6·9·18 법칙’으로 개인연금 계좌(연금저축, 개인형 IRP)의 납입 및 세액공제 한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3·6·9·18 법칙’이 제시됐다. 이 센터장은 “개인연금은 세후 소득으로 가입하는 구조이고, 정부가 여기에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저축 계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3, 6, 9, 18’이라는 3의 배수 숫자 네 가지만 외우면 되는데, 그 시작은 9부터”라고 말했다. 투자 자금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계좌별 배분에 대해서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받게 되는 세액공제 총한도가 바로 900만원(9)”이라며 “이 중 연금저축에 600만원(6), 개인형 IRP에 300만원(3)을 배분해 세액공제 한도를 채우면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 숫자 ‘18’은 급전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유동성 관리와 직결된다. 이 센터장은 “개인이 연간 납입할 수 있는 총한도가 1800만원인데, 세액공제를 받는 900만원 외에 추가로 납입하는 나머지 900만 원은 언제든지 조건 없이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 추가 납입분은 반드시 연금저축 계좌에 넣어야 필요할 때 인출하거나 연금 담보 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며 “개인형 IRP는 연금 지급이 개시되기 전까지 중도 인출이 절대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의 ‘기초 체력’은 국민연금·퇴직연금 노후를 구성하는 연금 자산은 국가 경제를 움직이는 3대 주체(국가·기업·개인)와 일대일로 맞물린다. 각 주체가 중심이 되어 준비하는 세 가지 연금 축이 결합해 안정적인 노후 포트폴리오를 이룬다. 이 센터장은 “국가와 함께 준비하는 것이 국민연금, 기업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퇴직연금,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개인연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물가 상승을 방어하는 공적 연금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전 소득에서 차감되며, 급여가 인상되면 그에 맞춰 적립액도 늘어난다는 점”이라며 “사망할 때까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구조는 민간 금융 부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의 핵심 포인트는 수령액보다 가입 기간이므로,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축인 퇴직연금 역시 근로자의 소득이 늘수록 자산이 함께 커지는 구조다. DB형(확정급여형)은 회사가 자금을 운용하다 퇴직 시점에 기존 퇴직금과 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DC형(확정기여형)은 회사가 매년 근로자의 계좌에 정기적으로 자금을 넣어주는 제도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연봉의 12분의1, 즉 한 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근로자 계좌에 적립해준다. 원금 보장 추구가 불러온 ‘안전의 역설’ 이 센터장은 연금 자산 운용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로 ‘안전의 역설’을 꼽았다. 시장의 변동성을 피하려고 선택한 예금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자산 가치를 갉아먹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DC형이나 IRP 계좌를 운영하는 대전제는 10년, 20년, 30년 뒤에 이 돈을 노후 생활비로 쓰기 위해서인데, 1차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현금은 안전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당히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퇴직이 1, 2년 남았다면 당연히 예금만 하셔도 된다”며 “단기적으로 1, 2, 3년은 괜찮겠지만, 회사를 다닐 날이 5년 이상 남았다면 투자를 하지 않으면 내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은 “투자의 세계는 원래 불안정하고 불확실해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며 “예금이 안전하다는 건 하나의 미신일 뿐, 예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가 안 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가입자 특성에 맞춘 투자 비중 조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금 자산에서 (투자 비중을) 100%로 가져갈지, 보수적으로 절반만 가져갈지 비중의 문제”라며 “개인마다 퇴직 시점과 기간,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디지털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서울120다산콜, KSQI 우수콜센터 3년 연속 선정

    서울120다산콜, KSQI 우수콜센터 3년 연속 선정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3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KSQI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품질지표다. 상담사의 응대 태도와 신속성, 문제 해결 능력과 상담 정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조사는 국내 48개 산업군, 339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단은 수신 여건, 맞이 인사, 상담 태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재단은 총 9803종의 표준상담 데이터베이스(DB)(서울시 4892종·자치구 4911종)를 기반으로 상담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상담사 간 응대 편차를 최소화하고 시민 누구나 보다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재단은 우수콜센터 선정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대면 채널 선도기업’ 평가에서 ‘감정노동자 보호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민 만족도 제고와 함께 상담사 보호체계를 균형 있게 운영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민이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표 공공 콜센터로서 더욱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소라넷 판박이”…경찰, 집단 성관계 영상 유포 등 음란물 사이트 운영진 검거

    “소라넷 판박이”…경찰, 집단 성관계 영상 유포 등 음란물 사이트 운영진 검거

    이른바 ‘스와핑’(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바꿔 하는 성관계)’ 모임과 집단 성행위를 알선하고 관련 음란물을 유포한 대규모 회원제 사이트 운영진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회원들을 상대로 오프라인 정기 모임까지 열어 불법 촬영물을 제작 및 공유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 ‘아너스클럽’을 개설·운영하며 불법 음란물을 유포하고 방조한 혐의로 운영자 A씨를 비롯한 일당 8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유포한 회원 56명을 특정해 이 중 7명을 검거하고 49명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2022년 1월경부터 지난달까지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이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 음란 사진과 동영상 700여 개를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불법 음란물 유포 120건, 유포 방조 581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및 성범죄 모의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소라넷’의 스와핑 수요를 흡수했던 한 카페의 회원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기존 카페 회원 정보를 넘겨받아 특정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을 모집한 뒤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부부나 커플 등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향하는 ‘폴리아모리’(비혼자·기혼자 집단에서 동시에 여러 명의 성애 대상을 가지는 것) 모임을 표방하며 자신들만의 집성촌을 만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았다. 경기도와 부산, 대구 등지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오프라인 스와핑 정기 모임을 직접 개최했다. 이어 이때 촬영한 집단 성행위 장면을 다시 사이트 내에 공유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 이들이 운영한 아너스클럽의 회원수는 6325명에 달했다. 연계된 다음 카페 회원 2361명, 텔레그램 채널 및 대화방 참여자 약 1600명, X(옛 트위터) 계정 팔로워 6214명 등을 동원해 거대한 불법 음란물 유포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회원층은 50대에서 60대 부부들부터 젊은 미혼 남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올해 1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운영진을 특정하고 지난달 15일 해당 사이트를 전면 폐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도박 사이트와 연계해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키움증권, 새달 퇴직연금 시장 뛰어든다

    키움증권이 다음 달 1일 퇴직연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온라인 주식 거래 강자라는 기존 강점을 앞세워 ‘투자형 온라인 연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퇴직연금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1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퇴직연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안에 점유율 10%를 달성해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특히 비대면·투자형 플랫폼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영웅문 MTS 환경을 퇴직연금 계좌에도 그대로 적용해 투자자들이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등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식 투자, 자동주문 기능 등도 지원한다.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퇴직연금·개인연금·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경쟁력도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DB·DC·IRP 전 제도에서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특히 IRP에는 업계 최초로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체계를 도입했다. 고객 수익률이 기준 수준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구조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퇴직연금 시장이 과거 대면과 원리금 보장 중심에서 온라인, 투자형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지점이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에는 “키움증권은 기존 증권업에서도 지점 없이 성장해온 회사”라며 “퇴직연금 역시 비대면 중심으로 시장 구조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자전거 안전하게 ‘타슈’…대전 ‘시민 보험’ 가입

    자전거 안전하게 ‘타슈’…대전 ‘시민 보험’ 가입

    대전에서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를 타다 사고가 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대전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든 시민이 가입 대상으로,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보험 기간은 28일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 1년간이다. 보장 항목은 사망(1200만원), 후유장해(1200만원 한도), 상해 진단위로금(10만~50만원), 입원 위로금(15만원) 등이다. 또 사고 벌금(2000만원 한도), 변호사 선임 비용(200만원 한도), 교통사고 처리지원금(3000만원 한도)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한 환경 구축 등을 위해 2009년부터 매년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운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연평균 1004건, 6억 7197만원이 지급됐다. 보험금 청구의 93.3%는 위로금(상해 진단·입원)으로 나타났다. 지원 보험금은 위로금이 51.7%(3억 4720만원)로 가장 많았고 후유장해(1억 6428만원), 사망(1억 3000만원) 등이다. 벌금 지원금도 3000여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는 967건에 8억여원, 올해 2월 20일 기준 111건에 1억 1000여만원을 지급해 시민 부담을 줄이고 있다. 보험금은 진단서 등 절차에 갖춰 DB손해보험 고객센터로 직접 청구하면 된다.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시민 공영자전거인 타슈 등 자전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인프라와 피해 지원 등 안전망 확충을 강화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 AI 기반 마케팅 소개… ‘제일 테크 쇼케이스’ 개막

    제일기획은 27일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기술 역량을 공개하는 ‘제일 테크 쇼케이스 2026’을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틱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광고주, 파트너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AI·데이터 기반 마케팅 솔루션 17종이 공개된다. 행사장은 프로덕티비티(생산성), 컨버전(전환), 그로스(성장), 씨어터(상영관) 등 4개 존으로 구성됐다. 생산성 존에서는 광고·콘텐츠 제작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플랫폼 ‘커넥트 AI’를 선보이며, 전환 존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매장 진열과 동선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상품 배치를 지원하는 커머스 솔루션을 전시한다. 성장 존에서는 AI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CMDB)을, 씨어터 존에서는 AI 단편 영화 등을 상영한다.
  • KLPGA투어 ‘기회의 땅’ 됐다… 10여년 국제화 노력 결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KLPGA투어 ‘기회의 땅’ 됐다… 10여년 국제화 노력 결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외국 선수 11명 KLPGA 12번 우승분짠, 한국과 인연 없는 시드권자“한국 너무 좋아… 꾸준히 활약할 것”국내 맞춤형 외국인 선수 시대로태국 콩끄라판·中 왕즈쉬엔 주목국제화, 해외 경제 영토의 확장KLPGA투어 상금 규모 日과 대등외국인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러시중계권 판매 등 동남아 진출 ‘동력’“다양·포용성이 경쟁력” 자각 필요 지난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태국 선수 짜라위 분짠이 우승한 것은 KLPGA투어가 이제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됐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분짠 이전에 10명의 외국 선수가 11번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분짠 이전에 K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다가 잠깐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경우였다. 지난해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 정상에 오른 리슈잉(중국)은 KLPGA투어 회원 신분의 첫번째 외국인 챔피언이다. 분짠은 두번째 KLPGA투어 외국인 회원 우승자다. 그런데 분짠은 리슈잉과도 또 다르다. 리슈잉은 중국 국적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줄곧 성장했다. 골프를 배우고 골프 선수로 성장한 곳 역시 한국이다. 사실상 국내 선수인 셈이다. 태국에서 태어나 미국 대학을 거쳐 미국에서 프로가 된 분짠은 혈연이나 학연 등 한국과 어떤 인연도 없는 진짜 외국인 KLPGA투어 시드권자다. 그는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KLPGA투어 시드를 땄다. 이미 미국 무대마저 경험한 분짠은 “한국이 너무 좋다. KLPGA투어 코스는 나한테 잘 맞는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KLPGA투어 무대에서 더 자주 우승 경쟁에 참여하고 상금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삼겹살을 즐겨 먹는 등 한국 적응을 거의 마쳤다. 어쩌다 한번씩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식 훈련과 한국 코스에 맞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선수 시대가 열린 것이다. KLPGA투어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는 분짠 혼자가 아니다. 빳차라쭈타 콩끄라판(태국)은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1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풀 시드를 땄다. 그는 7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iM금융오픈 5위,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두번이나 톱10에 진입하면서 대상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다. 콩끄라판 역시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이미 40번 넘게 우승한 콩끄라판은 KLPGA투어에서도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 상금왕 왕즈쉬엔(중국)도 올해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왕즈쉬엔은 올해 6차례 대회에 출전해 4번 컷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7위로 처음 톱10에 올랐다. 드림투어에도 전에 없이 외국인 선수가 늘었다. 콘 아야나(일본)는 지난해 드림투어 16차전에서 우승해 올해 드림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벌써 7개 대회에 출전한 콘은 개막전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외국인 선수 러시는 KLPGA투어의 상금 규모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다. KLPGA투어 상금 규모가 일본과 대등해지자 아시아 지역 골프 유망주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와 음식이 비슷한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KLPGA투어가 외국인 선수 유치를 겨냥해 2015년부터 시작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응시자는 첫해 1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1명이나 출전했다. 10년 넘게 공을 들인 KLPGA투어의 국제화 노력이 열매를 맺은 셈이다. 국제화는 해외 경제 영토의 확장과 다른 말이 아니다. 중계권 판매를 비롯해 KLPGA투어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동력이 된다. 이미 태국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은 현지에서 중계 방송됐다. 아울러 분짠의 우승은 또 하나의 과제를 던졌다. 박세리 이후 수많은 한국 선수가 미국 무대를 석권했듯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KLPGA투어 무대에서 자주 우승하는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KLPGA투어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이제 KLPGA투어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자각할 때다.
  • KLPGA투어는 ‘기회의 땅’…태국 선수 분짠 우승이 남긴 과제는 [골프확대경]

    KLPGA투어는 ‘기회의 땅’…태국 선수 분짠 우승이 남긴 과제는 [골프확대경]

    지난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태국 선수 짜라위 분짠이 우승한 것은 KLPGA투어가 이제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됐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분짠 이전에 10명의 외국 선수가 12번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분짠 이전에 K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다가 잠깐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경우였다. 지난해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 정상에 오른 리슈잉(중국)은 KLPGA투어 회원 신분의 첫번째 외국인 챔피언이다. 분짠은 두번째 KLPGA투어 외국인 회원 우승자다. 그런데 분짠은 리슈잉과도 또 다르다. 리슈잉은 중국 국적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줄곧 성장했다. 골프를 배우고 골프 선수로 성장한 곳 역시 한국이다. 사실상 국내 선수인 셈이다. 태국에서 태어나 미국 대학을 거쳐 미국에서 프로가 된 분짠은 혈연이나 학연 등 한국과 어떤 인연도 없는 진짜 외국인 KLPGA투어 시드권자다. 그는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KLPGA투어 시드를 땄다. 이미 미국 무대마저 경험한 분짠은 “한국이 너무 좋다. KLPGA투어 코스는 나한테 잘 맞는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KLPGA투어 무대에서 더 자주 우승 경쟁에 참여하고 상금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삼겹살을 즐겨 먹는 등 한국 적응을 거의 마쳤다. 어쩌다 한번씩 한국을 다녀가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식 훈련과 한국 코스에 맞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외국인 선수 시대가 열린 것이다. KLPGA투어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는 분짠 혼자가 아니다. 빳차라쭈타 콩끄라판(태국)은 KLPGA투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1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풀 시드를 땄다. 그는 7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iM금융오픈 5위,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두번이나 톱10에 진입하면서 대상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다. 콩끄라판 역시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이미 40번 넘게 우승한 콩끄라판은 KLPGA투어에서도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 상금왕 왕즈쉬엔(중국)도 올해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왕즈쉬엔은 올해 6차례 대회에 출전해 4번 컷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7위로 처음 톱10에 올랐다. 드림투어에도 전에 없이 외국인 선수가 늘었다. 콘 아야나(일본)는 지난해 드림투어 16차전에서 우승해 올해 드림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벌써 7개 대회에 출전한 콘은 개막전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외국인 선수 러시는 KLPGA투어의 상금 규모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다. KLPGA투어 상금 규모가 일본과 대등해지자 아시아 지역 골프 유망주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와 음식이 비슷한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KLPGA투어가 외국인 선수 유치를 겨냥해 2015년부터 시작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응시자는 첫해 1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1명이나 출전했다. 10년 넘게 공을 들인 KLPGA투어의 국제화 노력이 열매를 맺은 셈이다. 국제화는 해외 경제 영토의 확장과 다른 말이 아니다. 중계권 판매를 비롯해 KLPGA투어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동력이 된다. 이미 태국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은 현지에서 중계 방송됐다. 아울러 분짠의 우승은 또 하나의 과제를 던졌다. 박세리 이후 수많은 한국 선수가 미국 무대를 석권했듯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KLPGA투어 무대에서 자주 우승하는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KLPGA투어 선수뿐 아니라 팬들도 이제 KLPGA투어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자각할 때다.
  • “불법 임대 강력 행정처분”… 제주, 3만 8000㏊ 전수조사 착수

    “불법 임대 강력 행정처분”… 제주, 3만 8000㏊ 전수조사 착수

    제주도가 농지 투기와 불법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농지 3만 8000㏊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위성·드론 사진과 행정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실경작 여부를 가려내고, 불법 임대차와 무단 전용 사례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30일까지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취득된 도내 농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의 농지 관리 강화 정책과 연계해 농지 이용 질서를 바로잡고, 농지를 투기 수단이 아닌 농업 생산기반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조사는 기본조사와 심층조사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5~7월 진행되는 기본조사에서는 농지대장과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공익직불금 자료 등 각종 행정 DB를 위성·드론 사진과 교차 분석해 실제 경작 여부와 불법 이용 의심 농지를 1차 선별한다. 또 농지 소유 현황과 임대차 신고 여부, 농지은행 위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위반 가능성이 있는 농지를 심층조사 대상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이어 8~12월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수도권 거주 취득자, 경매 취득 농지, 외국인 소유 농지, 최근 10년 내 관외 거주자 취득 농지 등 10대 중점 조사군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인다. 실제 영농 여부와 무단 전용 여부, 불법 임대차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지 이용질서 정상화를 위해 오는 7월 31일까지 농지 임대차 특별 정비기간을 운영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임차농 보호 신고를 받는다. 도는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구두 임대차를 서면 계약과 농지대장 신고 체계 안으로 유도하는 한편, 농지은행 임대 위탁 제도 활용도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농지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임대차와 무단 사용대차 행위는 집중 점검 대상이다. 조사 회피를 위해 임대차 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사례에 대비해 실경작 임차농 보호와 상담 지원도 병행한다. 조사 결과 불법 이용이 확인된 농지에 대해서는 처분의무 부과와 처분명령, 원상회복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관련 내용을 농지대장에 직권 반영하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아닌 농업 생산 기반으로 관리되도록 이용 질서를 정상화하겠다”며 “실경작 농민이 안정적으로 영농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조사와 사후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기고] AI 시대, 데이터 강국의 길

    [기고] AI 시대, 데이터 강국의 길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통계청이 국가데이터처로 새 출발한 것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다. 인공지능(AI)의 성능이 알고리즘 못지않게 학습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에 좌우되는 시대에 국가는 데이터를 행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다뤄야 한다. 우리에게도 인구·고용·복지·산업·지역 데이터를 아우르는 방대한 자원이 있지만 그동안 부처와 기관의 벽을 넘지 못해 정책과 산업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데이터처 출범은 이 단절을 해소하고 데이터로 국정을 설계하는 체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데이터처가 추진 중인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은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토대가 될 것이다. 핵심은 공공안전·재난 대응·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용 가치가 큰 데이터를 국가가 책임지고 지정·관리하는 데 있다. 부처와 민간이 안전하게 연계·결합·분석할 수 있는 길도 연다. 이는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보자는 선언을 넘어 데이터 품질을 진단하고 메타데이터를 표준화하며 안전하게 활용하는 전 과정을 국가 책임 아래 두겠다는 의미다. 전문 지원 체계가 갖춰지면 데이터 보유기관의 부담은 줄고 민간의 혁신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다만 데이터 강국의 전제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데이터’다. AI 연구의 무게중심도 모델 규모에서 학습 데이터의 질로 옮겨 가고 있다. 데이터처가 추진하는 AI 친화적 메타데이터와 통계 온톨로지는 생성형 AI의 환각을 줄이고 데이터의 출처·정의·산식·갱신 주기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장치다. 정확성, 완전성, 일관성, 시의성 같은 품질 기준이 함께 작동해야 결합 경로를 추적할 수 있고 국민·기업·연구자가 같은 데이터를 놓고 토론할 수 있다.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도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AI를 활용해 품목별 가격 변동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상시 물가 모니터링 체계’나 통신, 기상 등 환경 변수를 융합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인구 밀집도 예측’은 국민에게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소득이동 데이터베이스(DB)·사회보장DB 같은 부처 간 융합데이터는 흩어진 정책 영역을 한 줄로 꿴다. 지역맞춤형 생활인구와 지역투자 동향 지표, 행정리별 생활 기반 통계지도도 부처 칸막이가 낮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고품질 데이터가 민간으로 흘러갈 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데이터 산업의 자생력이 자란다. 동시에 국가데이터는 강한 권한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 통계 비밀보호, 민간 데이터의 정당한 권리, 자료 제공 기관의 부담을 함께 살피는 신뢰의 규칙이 필요하다. 비식별화와 안전한 분석환경, 장기 보존과 폐기의 투명한 기준은 활용을 늦추는 장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활용의 안전장치다. 특히 민감한 데이터일수록 미개방 자료의 구조를 보존한 재현자료 확대 등 새로운 방식을 통해 외부 전문가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가 제도 안에 자리잡아야 한다. AI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모으느냐보다 얼마나 책임 있게 연결하고 정확히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정책이 평균이 아니라 생활의 차이를 보고 설계되도록 하는 것이 데이터 경쟁력의 핵심이다. 데이터처가 앞으로 범부처 협력의 중심에서 법과 기술, 신뢰를 함께 세워 간다면 한국은 데이터 소비국을 넘어 데이터로 정책과 산업 혁신을 이끄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다. 데이터처가 여는 데이터 강국의 길은 국민이 믿고 쉽게 쓰는 데이터 위에서 더 안전하고 공정하며 유능한 국가를 만드는 일이다. 이영섭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 [사설] 소음·현수막·교통 방해… 갈수록 심각한 선거 공해

    [사설] 소음·현수막·교통 방해… 갈수록 심각한 선거 공해

    요즘 대한민국의 아침은 선거운동 차량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과 함께 시작된다. 출근길 사거리는 후보 현수막으로 뒤덮여 안전을 위협한다. 사람들이 쏟아지는 지하철역 앞 좁은 통로는 선거운동을 하거나 유세전을 펼치는 후보와 운동원들 때문에 더 좁아졌다. 이번 주부터 우편함에 선거공보물이 속속 도착했는데, 후보자들의 공보물까지 합치면 책 한 권 두께는 된다. 일부 후보들의 선거운동 차량이 교차로 한복판 교통섬에 버젓이 주차된 장면도 낯설지 않다. 전국 곳곳에서 교통섬과 횡단보도를 가로막은 유세 차량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도배했다. 도로교통법은 교차로·횡단보도·보도 주차를 엄격히 금지하지만 편향 시비 때문에 단속도 원활치 않다. 유세차 확성기 허용 기준 127데시벨(dB)은 전투기 이착륙 소음 120dB보다 높다. 선거철 굉음은 그저 감수하라는 것인지 일상이 고달플 지경이다. 선거는 친환경 정책의 사각지대이기도 하다. 이번에 의무 발송되는 종이 공보물은 30년생 나무 21만 그루를 베어 만들어지는 분량이고, 올해 발생할 폐현수막은 5000t을 넘을 전망이다. 그런데도 막상 공보물을 정독하는 유권자는 손에 꼽힐 정도다. 투표지는 7~8장이나 되지만, 유권자가 후보의 이름과 공약을 충분히 아는 경우도 드물다. 교육감 선거는 보혁 진영 내 단일화 여부로 당락이 갈리고, 광역·기초의원은 정당만 보고 찍기 일쑤다. 선거판을 직접 움직이는 정치권이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신문고 등에 똑같은 민원이 쏟아졌으나 옥외 광고물법 등을 형식적으로 손질하는 데 그쳤다. 행정부는 편향 시비에 휘말릴까 몸을 사리고 있다. 현행 제도대로라면 시민만 불편을 겪을 뿐 정치인들은 비용 상당액을 국고로 보전받으며 인지도를 챙기고, 업계는 선거 특수를 누릴 수 있다. 시민 편익을 철저히 외면하는 이런 정당과 후보들에게 표를 줘야 하는지 회의감이 밀려든다.
  • ‘힐링 No.1 노원’ 영혼 바친 8년… 새 여정 위한 쉼표 찍는다

    ‘힐링 No.1 노원’ 영혼 바친 8년… 새 여정 위한 쉼표 찍는다

    박수 칠 때 떠난다‘수락휴’ 등 자연친화 콘텐츠 대박잭슨 폴록·고흐 전엔 “미쳤다” 환호임기 내내 구정 만족도는 80~90%행정에 한계는 없다국내외 직접 발로 뛰며 벤치마킹국방·외교 빼고 할 일은 무궁무진盧 방북 땐 분계선 도보 통과 제안노원은 제2의 고향광운대역 개발·바이오시티 초석욕 먹어도 협상해야 ‘다음’이 있어산에서 재충전… 또 일할 기회 기대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연임’을 외치는 가운데 ‘유종의 미’를 선택한 단체장이 있다.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의 성공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오승록(57) 서울 노원구청장이다. 오 구청장이 민선 7·8기 가장 공들인 분야는 힐링·문화 정책이다. 불암산 힐링타운, 수락휴는 자연과 인간 사이를 좁혔다. 기초단체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지난해 노원아트뮤지엄의 잭슨 폴록, 고흐 전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미쳐버린 노원구’란 제목으로 회자됐다. 지난 22일 노원기차마을에서 만난 오 구청장은 불출마 이유를 묻는 말에 ‘박수칠 때 떠나라’란 관용구로 대신했다. 7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할 단체장들을 대신해 임기 내내 80~90%의 구정 만족도를 얻은 비결을 묻자 ‘배움’과 ‘결심’을 강조했다. 그는 재임 8년간 14개국을 찾아다녔고, 서울 23개 구를 포함해 국내 87개 지자체를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오 구청장은 “기초단체도 국방·외교만 제외하면 다 할 수 있다”면서 “(구청장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선 도전 대신 ‘잠시 멈춤’을 선택했는데. “8년간 영혼을 바쳐 일했다. 사랑도 과분하게 받았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떠올렸다. 계속 열정과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다. 최고의 자리에서 박수받고 내려온다. 아쉬움도 있지만, 후임 구청장이 더 잘하리라 믿는다.” -지난 8년, 노원의 가장 큰 변화는. “힐링 명소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불암산, 수락산, 경춘선숲길 등 5개 힐링타운을, 4개 하천에 걷기 좋은 길을 만들었다. 노원의 자연이 원래부터 일상과 가까웠던 것은 아니다. 힐링 콘텐츠를 입혀 자연과 함께하는 여가를 일상화했다.” -힐링·문화도시 큐레이터로 가장 만족스러운 사례는. “노원아트뮤지엄의 인상파 거장전이다. ‘미쳐버린 노원구’의 주인공이다(웃음). 서울 외곽의 작은 기초지자체가 잭슨 폴록 원화를 전시하더니 인상파 전시까지 해냈다. 대형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원화의 아우라를 동네에서 나누고 싶었다. 회의가 들었던 순간도 있지만 전국에서 찾아오는 인파를 보면서 주눅 들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새내기’ 구청장들에게 팁을 준다면. “한계가 있다는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다. 구청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카페도, 호텔도 한다. 국방·외교만 제외하고, 결심만 하면 된다. ‘작은 정부’의 효능을 점점 실감한다. 노력하면 민간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갈수록 ‘기획 행정’의 비중이 높아진다. 수락휴, 철쭉동산은 벤치마킹과 전문가 토론을 거쳤고 완성 이후 피드백에 따라 보완했다. 최근 조경 전문가 세미나에서 ‘힐링도시 전국 1위’로 평가받아 뿌듯했다.” -오승록에게 행정이란. “주민과의 소통이다. (구청장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주민 불편을 들으면 해결 의욕이 생긴다. 연구하고 국내외 선진 문물을 보러 간다. 또 겸손해야 한다. 내가 잘나면 절대 배우지 못한다. 노원 힐링정원도시 정책이 유명해도 서울 25개 구청 중 직접 보러 온 경우는 별로 없다. 저는 다른 23개 구를 직접 찾아갔다. 하나라도 배워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업무 담당자도 함께 갔다. 같이 일할 사람들은 같은 방향을 봐야 한다. 동네의 변화는 공무원에서 시작된다. 요즘은 광운대역세권 공공용지에 지을 도서관을 궁리 중이다.” -치밀한 준비는 어떻게 체득했나.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해외 순방을 준비했다. 대통령께서 방문할 곳을 답사하고 평가했다. 걸음 수까지 계산할 정도로 긴장과 극도의 예민함 속에서 일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군사분계선(MDL) 도보 통과 아이디어를 냈는데. “통일부 관계자와 답사차 (개성 방향)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이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회담의 첫 걸음인데, 쓱 지나는 것이 맞을까. 문득 38선 말뚝 앞에 선 김구 선생 사진이 떠올랐다. 대통령의 첫 육로 방북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도로 위에 선을 긋자고 제안했고 역사적인 장면이 탄생했다.” -임기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21년 광운대역세권 개발 부지에서 농성하던 항운 노조와 대화할 때다. 술도, 욕도 먹으면서 20차례 협상했다. 미래를 위해 욕을 먹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 사람이 완성할 수 있다. 100년 이후 노원을 준비하는 일도 놓치지 않았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는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기대한다.” -임기 후 계획이 있나. “워낙 산을 좋아한다. 산에서 재충전하겠다. 또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지 않을까. 노원은 제2의 고향이다. 노원의 발전을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하고 있지 않을까(웃음).”
  • ILO 사무총장 만난 李대통령 “한국 인재들 국제기구서 많이 활용해달라”(종합)

    ILO 사무총장 만난 李대통령 “한국 인재들 국제기구서 많이 활용해달라”(종합)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산업구조의 변화와 한국 정부의 노동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웅보 총장을 접견하고 “대한민국의 노동운동 발전사에 ILO가 참으로 큰 영향도 많이 끼쳤고 대한민국 노동운동에 크게 도움도 그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대체 문제가 큰 화두가 될 텐데 ILO의 역할이 매우 기대가 된다”며 “쉽지 않은 기회가 생겼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할지 노동정책 관련해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웅보 사무총장은 “어제 글로벌 AI 허브가 출범하게 됐고 대한민국이 유치하게 된 점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ILO는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허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AI 허브는 한국 정부 주도로 조성되는 범지구적 AI 협력 플랫폼으로 ILO 등 국제기구 9곳과 다자개발은행(MDB) 5곳이 동참한다. 웅보 사무총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웅보 사무총장은 “(글로벌 AI 허브를 통해) 저희가 노동 분야에서 AI를 극대화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허브를 통해 다른 국가들에게 AI를 활용한 노동 행정과 정책까지 다양하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보 사무총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대한민국의 다양한 기여와 공여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이 ILO 내에서 공여금 순위가 10위 안에 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 점을 고려해서 우리 대한민국에 아주 유능한 인재들 많이 있으니까, 국제기구 ILO에서도 많이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웅보 사무총장은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웅보 사무총장은 비공개 접견에서 노동권 보호와 기술혁신 간의 균형 확보가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AI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동 존중’ 정책 기조를 강조하면서 “AI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노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모든 일하는 사람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노동권 보호, 사회안전망 구축, 직업훈련과 평생 학습 강화, 사회적 대화를 통한 신뢰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ILO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웅보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노동 존중’ 정책 기조의 성과에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내년 6월 개최되는 ILO 총회에 이 대통령이 참석해 노동 존중 정책 방향과 성과에 대해 연설해달라고 제의했다.
  • 마두로처럼 체포 작전?…쿠바 앞바다에 美 항공모함 전진 배치한 이유 [핫이슈]

    마두로처럼 체포 작전?…쿠바 앞바다에 美 항공모함 전진 배치한 이유 [핫이슈]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카리브해에 도착하면서 쿠바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니미츠 항공모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그리들리, 군수지원함(급유함)인 퍼턱선트, F/A-18E 슈퍼 호넷, EA-18G 그롤러, C-2A 그레이하운드로 구성된 항공단이 카리브해에 있다고 발표했다. 남부사령부는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의 미군 작전을 총괄한다. 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니미츠함은 대만 해협에서 아라비아만까지 전 세계에서 전투력을 입증하며 안정을 유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 왔다”고 밝혔다. 니미츠함은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에서 브라질 해군과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연상미군 항모 전단이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된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난 1월 군사작전이 연상된다. 당시에도 미군은 카리브해에 항모전단을 배치한 바 있다. 미군이 쿠바 앞바다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군사 개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특히 앞서 그는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이란 전쟁이 끝나면 쿠바가 다음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에 “미국의 쿠바 공격은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피바다(bloodbath)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쿠바는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공격적인 계획이나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 쿠바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과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운송하는 제3국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여파로 쿠바는 현재 디젤·연료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과 경제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확대를 통한 금융 차단과 쿠바 혁명 주역이자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95)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20일 1996년 미국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이 운용하던 항공기 2대를 쿠바군이 격추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한편, 1975년 취역한 니미츠함은 미 해군이 보유한 현역 최장수 항모다. 9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이며, 2기의 원자로를 탑재해 20년 이상 연속 항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해 애초 올해 퇴역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 등의 여파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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