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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3개社 자산동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회사 및 이들과 거래한 미국 등 각국 기업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 대상이 된 북한 기업은 조선광업무역회사, 단천은행, 조선룡봉총회사 등 3개이다. 미 재무부의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이들 북한 회사와 거래관계가 파악된 한국을 포함한 미국 내외의 기업 명단에 관한 질문에 “앞으로 이름과 혐의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미사일이나 마약 거래 등의 혐의로 북한 등의 일부 기업에 대해 거래금지 등의 제재조치를 취해왔다.이번 조치는 WMD 확산 관련자로 지목된 회사뿐 아니라 그 회사와 거래를 하거나 시도한 미국 내외의 모든 기업에 적용되기 때문에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자금줄을 봉쇄하려는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6자회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 발표에 앞서 6자회담 참가국들에 사전 설명을 통해 “6자회담과는 관계없는 WMD 확산 방지용 별개의 조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뉴욕서 ‘예비 6자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 문제 토론회가 ‘예비 6자회담’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정부 관리들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이근 외무성 미주국장이, 한국에서는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참석하며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북핵 담당자들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다. 다만 미국은 28일(현지시간)까지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참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 정부내의 대북 강경파들이 “참석해봐야 북한의 입지만 강화시키고 미국은 얻을 것이 없다.”며 디트러니 특사 등의 참석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디트러니 특사와 포스터 과장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들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판을 깼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석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디트러니 특사가 참석하면 토론회에서 이근 미주국장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밝힌 ‘7월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진의를 직접 파악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자회담 재개 날짜와 관련, 양측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dawn@seoul.co.kr
  • 美, 북핵 가상 전쟁게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 당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 국방대학이 다음 달 북한을 상대로 한 ‘모의 전쟁 게임(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미국 관리들이 북한의 위기상황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다음 달 18일 합동참모본부 산하 군사교육기관인 국방대학에서 실시한다고 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달 18일… 럼즈펠드 주도 국방대학의 시뮬레이션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주도하는 것으로 해마다 주제를 달리해 5,6차례 개최되며 정부 고위관리들과 의원 등이 참가한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참가자들이 한반도에서 위기 상황이 잇따라 고조될 때의 심각성과 복합성, 어려움을 조사하게 될 것”이며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및 핵 운반 수단 확산을 저지하는 데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의 범위를 평가하는 토론장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핵 저지 수단 등 평가 데이브 토머스 국방대학 대변인은 시뮬레이션에는 16∼20명 정도가 참가하며 비밀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대학은 올해 생물무기 테러와 남아시아, 항만 보안을 주제로 이미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국방대학의 북한 관련 시뮬레이션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어서 무엇보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미국 정부내 대북 강경파들이 민감한 시기에 일부러 북한을 자극하는 행사를 기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주요 분쟁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 게임 시뮬레이션은 국방대학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만큼 그 자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 “미국의 북핵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쪽보다 주무 부서인 국무부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美, 이란핵 막을 명분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양국간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 차이도 노출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슈뢰더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과정은 용납할 수 없다는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임을 슈뢰더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유럽이 이란측에 이같은 “매우 명백한” 메시지를 “단호하고 확고하게” 계속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유럽측과 핵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슈뢰더 총리는 회담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란의 평화적 핵 개발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사실상 미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선 출마 자격 유무를 결정한 선거는 결코 자유롭고 공정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비해 슈뢰더 총리는 “이란 국민이 새 대통령을 선출한 점에 주목하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부시 대통령과 인식차를 드러냈다. 또 부시 대통령은 공동 회견에서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우리는 어떠한 나라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명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최근 의회에 보낸 비밀 보고서에서 “EU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한 자리를 더 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와 관련,“독일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을 듣고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대표적인 유럽의 지도자이다. 미 행정부는 3개월 후 실시될 독일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이 패배하고 기독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새 총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냉대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dawn@seoul.co.kr
  • 美 광우병 소 확인… 수입 늦어질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1년 반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새로 발견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 미국간의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광우병 재발생은 국제 기준으로만 보면 한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국민 정서’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24일 광우병 양성반응과 음성반응이 엇갈리게 나왔던 문제의 소를 영국 웨이브리지 연구소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5월 국제수역기구(OIE)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면 생후 30개월 미만의 소를 도축한 쇠고기는 광우병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교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 소는 1997년 태어난 8년짜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광우병 재발생으로 인해 수입 재개 절차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스크린쿼터 축소 보조금 지급 검토

    스크린쿼터 축소 보조금 지급 검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국내 영화 제작사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통상 관련 소식통들은 한국 영화계와 정치권, 정부 주변에서 이같은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경제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언급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방안은 한국 영화계에서 스크린 쿼터 감축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영화인들이 처음 타협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그같은 방안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부의 공식 방침이 아니어서 실제로 검토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정부가 이 방안을 받아들일 경우 보조금의 규모가 협상 타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수십조원을 쏟아붓고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농업분야를 예로 들며 정부의 보조금이 오히려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국제통상 규범에 어긋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포트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 개막 연설에서 “스크린 쿼터와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간의 FTA 협상이 시작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FTA 협상 등을 위해 스크린 쿼터 감축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영화계의 강력한 반대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dawn@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美, 대북 잇단 전향적 행보 ‘새달 6자 재개’ 분위기 고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북한에 주목할 만한 ‘전향적’ 조치를 잇따라 선보여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할 때 시사한 대로 다음달에 4차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식량 5만t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어럴리 대변인은 대북 식량 지원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북핵 문제와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지난해엔 대북 식량지원 방침을 7월에 발표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한 달 앞당겨 발표했다.아울러 미국 정부내에서는 지난달 중단된 북한 영토내에서의 미군 유해 발굴 작업도 상황 전개에 따라 재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라이스 장관의 방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7일 김·정 면담이 이뤄진 뒤에도 “6자회담 개최 날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평가절하해 왔다. 미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이태식 외교부 차관이 21일 워싱턴에서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정무차관과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김·정 회담 결과를 설명한 이후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일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미국의 태도 변화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연설한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매우 좋았다고 강조해 회의에 참석한 한·미 양국의 참석자들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dawn@seoul.co.kr
  • 美·베트남 상흔씻고 ‘워싱턴 포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처절한 전쟁을 치렀던 미국과 베트남이 과거를 접고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협력관계에 들어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베트남의 판 반 카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역사적’ 회담을 가졌다. 베트남의 정상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75년 베트남전이 끝난 뒤 30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베트남과 미국은 다음달 11일 관계정상화 10주년을 맞는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카이 총리에게 베트남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내년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고 베트남전 당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발굴 작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카이 총리는 “두 나라는 잠재력을 가진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양국간에 존재하는 문화ㆍ역사적 차이를 극복하고 관계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부시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카이 총리가 인권 개선과 종교 자유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베트남 정부가 이들 분야에서 취해온 조치들을 환영하지만 아직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카이 총리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만났다. 두 나라는 최근 미 군함이 베트남 항구에 정기적으로 정박하고 미군이 베트남군 장교들에게 교육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군사 협력관계를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다. 양국의 군사안보 분야 협력은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미국은 베트남이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봉쇄’하는 데 한몫해주기 바라며, 역사적으로 중국과 잦은 분쟁을 빚어왔던 베트남도 중국 견제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카이 총리는 이날 베트남항공의 보잉787 여객기 4대 구매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24일에는 뉴욕의 증권거래소를 방문,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는 등 미국과 경제협력 및 경제개방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카이 총리가 회담을 하는 시간 백악관 부근에서는 베트남인 200여명이 옛 월남기를 흔들며 “베트콩은 물러가라.” “베트남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베트남 전의 상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나타냈다.dawn@seoul.co.kr
  • 이라크 美軍 내년3월 일부 철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내년 3월부터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4,5개 여단을 철수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존 바인스 이라크 연합군 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인스 사령관은 이날 이라크 현지에서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전격적인 대규모 철수는 상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은 13만 5000명이다. 미군의 1개 여단은 3000명이어서 5개 여단이 철수할 경우 1만 5000명의 병력이 감축된다. 미군의 이라크 병력 감축 방침은 미국 내에서 이라크전이 장기화하고 미군 전사자가 늘어남에 따라 ‘불필요한 전쟁’이라는 비판론이 다시 고조되는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미 의회에서도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철군 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일부 철군은 한국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자이툰 부대의 파병 시한은 올해 말이나 윤광웅 국방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파병 연장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라크는 오는 10월 새 헌법 채택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12월 새 헌법에 따른 선거를 실시, 현재의 과도정부를 대체하는 항구적인 새 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바인스 사령관은 “선거 전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군을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쇠고기·스크린쿼터 해결돼야 한국과 FTA협상 착수 가능” 美무역대표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버트 포트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과 스크린 쿼터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트먼 대표는 워싱턴에서 열린 제18차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한·미 무역 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미국의 경제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한·미간의 FTA가 양국 모두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역대 회담중 盧 첫 방미때가 양국간 조율 진통 가장 컸다”

    “역대 회담중 盧 첫 방미때가 양국간 조율 진통 가장 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래의 미국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이래의 한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측 통역을 전담하다시피 했던 김동현(69)씨가 이달말 미 국무부를 떠나 은퇴한다. 김씨는 한·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1994년 제네바 북·미 협상,1999년 윌리엄 페리 특사의 평양 방문,200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면담,2002년 제임스 켈리 특사의 평양 방문 등 현대 한국사의 주요 사건들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김씨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국식당인 우래옥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그동안 미국과 한국, 북한간의 주요 회담을 통역하면서 느꼈던 점을 피력했다. ●“미국은 늘 잘해주려 했다.” 김씨는 정상회담 때마다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국간의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우방과 동맹국임을 강조하고 방위공약의 준수를 계속 확인했다는 것. 이에 따라 정상회담도 전반적으로 다 잘됐다고 김씨는 말했다. 다만 한국측은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에 해석까지 추가해서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김씨는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This man’이라고 호칭한 것과 관련, 부시의 말하는 스타일 때문에 비하하는 식으로 들렸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훌륭한 사람(This great man)’의 줄인 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시가 노 대통령을 ‘Easy man to talk’라고 지칭한 것은 “말이 잘 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정상회담 때마다 참모가 써준 자료를 옆에 놓고 말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젊어서인지 자료를 안보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한국 정부 입장을 자기 스타일대로 잘 소화해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은 큰 글자로 인쇄해온 자료를 읽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 ‘합의내용´에 해석 덧붙여 발표 이에 비해 미국 대통령들은 정상회담에 1,2쪽짜리 자료만 갖고 왔으며, 회담 직전에 장관이나 보좌관들로부터 현안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철저하게 보좌관들이 써준 자료를 참조했고, 앨 고어 전 부통령의 경우는 자료를 그대로 읽은 뒤 통역하기 편하라고 김씨에게 건네주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안 조정력이 탁월했으며, 회담 중간에 빠뜨린 의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훑어봤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지난 94년 1차 북핵 위기 때 클린턴 행정부의 북폭 계획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막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국군 단 한명도 동원할 수 없다고 말했거나, 전화로 호통을 쳐 막았다는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통역을 맡은 이후 노 대통령의 첫 방미 때가 양국간 조율과정에서 “진통이 가장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강석주, 우라늄 프로그램 인정”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정했는가를 놓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 회담. 김씨는 그 당시 켈리 차관보가 “미국이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 증거를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켈리 차관보가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니” 북한이 시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도 ‘우리가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명시적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당시 미국이 갖고 있던 확실한 증거나 강 제1부상 발언의 전체 맥락 등으로 미뤄 누가 보더라도 강 제1부상이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정한 것이었으며, 그 자리엔 나말고도 한국말과 북한말을 이해할 수 있는 국무부 직원 두 사람이 더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64년 군 복무를 마치고 유엔군 방송에서 일하다가 71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으로 유학가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1978년부터 국무부에서 계약직으로 통역을 시작한 김씨는 이후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담, 정치인간의 회담을 통역해 왔다. 김씨는 앞으로 서울에 머물며 글도 쓰며 강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2008대선 벌써 시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전의 장기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의 2008년 대통령 선거전이 조기에 불붙을 조짐이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 가운데에는 부시 대통령과 달리 한반도 문제 등 외교에 밝은 인물이 많아 주목된다. 델라웨어주 출신인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의원이 처음이다. 바이든 의원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나의 의도는 (대선 후보) 지명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미 정치적 후원을 얻고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예비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측 간사이며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가장 강력히 비난해온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바이든 의원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 것을 촉구해 왔다. 또 최근 외교위 청문회에서는 “북한이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북·미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의원 말고도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과 지난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버몬트 주지사를 지낸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선거자금을 모아준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 등의 단체는 최근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 에반 베이 등 잠재적 신예 후보군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잠재적 후보군들도 현 정권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19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자체 치안력을 확보해 미군이 철수할 수 있으려면 최소 2년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이라크전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 의원이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제프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2006년 중간선거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척 헤이글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도 이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이 “현실과 단절됐다.”고 여당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외교위 소속인 헤이글 의원은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으며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 등 보수적인 단체의 지도자들은 오는 가을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을 초청, 정견을 듣고 ‘스크린’해 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대표,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 상원의원도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급류타는 6자회담] 美 “구체적 복귀 날짜 왜 안밝히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만나 다음달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를 시사한데 대해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평가절하’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정부는 물론 중국과 일본측에서도 중요한 진전이라고 환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왜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일까?●“신뢰가 없기 때문에…”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은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말은 많지만 행동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회담 날짜가 나와야 복귀 의사를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측 일부 핵심 인사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는 쪽으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하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원초적인 불신 때문에 북한의 최고통치자인 김 위원장의 발언조차 ‘또다른 의도를 가진’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국무부의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구체적인 회담 날짜가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조건없이 회담에 복귀해서 진지하게 논의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의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도 내용만으로는 발언 의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이 주말을 이용해 한국 당국자들로부터 북한측의 발언을 정확하게 전해들은 뒤 추가로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미국, 남북 접근에 경계심? 국무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정 장관과 5시간이라는 “매우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면담하고,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남북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흥미롭다.”,“분명히 중요하다.”,“어떤 의미에선 매우 중요한 상황 전개”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열릴 남북장관급회담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남북대화 채널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회담 복귀 날짜를 물어볼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이 없다.”면서 북한이 만약 회담에 복귀하더라도 중국이 날짜를 조정하거나, 북한이 한국을 통해 날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예측했다.●라이스 “北 6자회담 불참 변명 좋아해” 이와 관련 북한은 계속해서 6자회담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변명하기를 좋아한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비판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이 백악관이 북한의 수사법(rhetoric)을 진정시킬 때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 관리들은 그들이 왜 6자회담에 올 수 없는지를 변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를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다.그는 “그들이 6자회담에 참가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 남한, 그리고 미국이 일치된 방식으로 ‘이제 핵무기를 없앨 때이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서이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다우닝街 메모’ 워싱턴 정가서 불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치권이 이라크전의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의 ‘다우닝가 메모’를 둘러싼 논쟁에 휘말렸다. 지난달 1일 영국의 런던 선데이 타임스가 처음 폭로했던 다우닝가 메모는 ▲지난 2002년 이라크 문제가 유엔으로 가기도 전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미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으며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정보를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구실로 삼기로 했고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는 그같은 결정에 따라 맞춰질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메모는 토니 블레어 총리가 2002년 7월23일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온 뒤 런던 다우닝가에 위치한 총리 공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정보책임자인 리처드 디어러브 경이 언급한 내용을 기술한 것이다.지금까지 백악관은 2003년 5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이라크의 WMD와 관련한 정보에 대해 긴 연설을 한 뒤 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결정했다고 말해왔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이 메모의 내용으로 볼 때 부시 대통령이 의회를 ‘속인’ 것이 분명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존 코나이어 등 6명의 하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다우닝가 메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무려 유권자 56만명의 서명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고가 직접 건넸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회에서 반전주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우닝가 메모와 관련한 비공식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중진인 찰스 랭글 의원은 “의회를 속였다면 ‘탄핵’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지난해 아들을 이라크전에서 잃은 주부 신디 시한이 토론자로 나와 “진실을 알아야겠다.”면서 “정부가 감출 것이 없다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NN이 전했다. 또 뉴욕 출신의 민주당원인 제롤드 내들러는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일부러 속여 전쟁으로 끌고 갔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인 NPR는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병사의 가족들이 “이번 사건은 부시의 ‘워터게이트’일 것”이라면서 “언론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다우닝가 메모가 처음 보도된 직후인 지난달 5일 민주당 하원의원 122명이 “진짜로 정보를 정책에 꿰어맞췄느냐.”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백악관은 답변하지 않았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기자들의 코멘트 요청에 “이라크전을 가장 앞장서 반대했던 코나이어 의원 등이 다 지나간 얘기를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문제보다는 이라크를 빨리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블레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무도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변한 바 있다.dawn@seoul.co.kr
  • 北 6자복귀 어렵게 만들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탈북자인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한 것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 자신도 강씨에게 인정했듯이 이런 만남은 억압적인 국가의 지도자들을 분명히 화나게 할 것”이라면서 “김정일을 다자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고 설득하려는 시도를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탈선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외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직접 만나 해당국들의 인권유린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냉전시대 소련의 반체제 인사들을 만났던 사례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무척 상징적이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접근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부시 대통령은 강씨 외에도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고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을 백악관에서 만났고,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길에는 러시아의 인권운동가를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강씨를 만난 것은 미국이 관타나모 수용소 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그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일부 국가의)억압에 대한 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강씨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부시와 강씨의 만남은 “미국 대통령이 그들의 운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 그들의 개인적인 운명뿐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그렇게 만든 상황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들의 애완견 키우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들의 애완견 키우기

    ■ ‘페티켓’ 법으로… ‘개똥녀’는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 세상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애완견을 사랑하는 미국인들. 그러나 미국에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된 ‘개똥녀(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처리하지 않고 사라진 여인)’가 없다. 꼭 미국인들의 매너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법률적·사회적 규제가 그같은 ‘얌체족’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워싱턴에 잇닿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콘도(한국의 아파트에 해당)에 살면서 네살짜리 핏불 박서 종인 ‘베일리’를 키우는 데이비드 캡슨. 데이비드는 베일리를 데리고 외출할 때면 꼭 아파트 현관과 뒷문 옆에 설치된 애완동물 배변처리용 비닐 봉지를 챙긴다. 또 베일리의 주둥이를 끈으로 묶는 것도 잊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1년 전 보스턴에서 이곳으로 이사올 때 콘도 사무실로부터 애완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한 ‘매뉴얼´을 받았다. 애완견의 배변을 철저하게 처리하고, 반드시 줄에 묶어 다녀야 하며, 털이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독신 전문직들이 주로 사는 이 콘도는 애완동물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어서 다른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안이 아니라면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애완견 2마리가 로비를 어지럽히는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콘도 사무실측은 애완견을 키우는 입주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배변용 비닐 봉지함도 그 과정에서 설치됐다. 데이비드는 “보스턴에서는 지하철에 애완견을 데리고 탈 수 있었는데, 워싱턴에서는 허용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지하철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도견의 탑승만을 허용한다. ●지하철, 레스토랑에는 애완견 출입 금지 같은 콘도에 사는 아들 형제를 방문하러 메릴랜드에서 온 제임스 본(왼쪽 사진)은 며칠간 낮 시간을 애완견 ‘테일라(골든 리트리버 종)’와 함께 보냈다. 본의 아들 형제가 집을 떠나 워싱턴으로 이사하면서 테일라를 데리고 온 것. 본은 “두 아들이 테일라를 보면서 고향 분위기(A touch of home)를 느낀다.”고 전했다. 본은 주마다, 도시마다 그리고 빌딩마다 ‘애완견 금지’ ‘애완견은 허용된 지역에서만’ ‘주인 감시하에 애완견 입장 허용’ 등 애완동물과 관련한 개별 규정이 있다고 전했다. 본은 아들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는 애완동물 서비스 회사에서 방문해 테일라에게 물을 주고, 산책도 시킨다고 전했다. 콘도 열쇠 하나를 애완동물 서비스 회사가 갖고 있다. 본은 테일라를 키우는 데 사료 값으로 한달에 30달러, 전염병 예방 주사 접종 등 의료비가 1년에 150∼500달러 정도 든다면서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완견 주인, 법적·사회적 의무 지켜야” 버지니아주 셜링턴에 사는 존과 케이트 워커 부부(가운데 사진)는 단독주택에서 2년된 딕시 딩고 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종인 ‘로스코’를 키운다. 존과 케이트는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로스코를 데리고 인근 공원을 산책한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케이트는 로스코를 키우는 것이 “아이를 기르기 위한 사전 훈련”이라고 말했다. 로스코가 집에서 신발이나 가구를 물어뜯어 화나게 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한 일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인내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트는 “로스코가 늘 즐거워하고 남편이 일하러 나간 뒤에도 곁에 있어주기 때문에 위안이 된다.”면서 “그러나 배설물을 치우고 어지럽힌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고 말했다. 케이트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로스코의 배설물을 치우는 것은 “법적으로도 의무가 있고 사회적·도덕적으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트는 레스토랑에 갈 일이 있으면, 로스코는 밖에 놔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개의 털이 날려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음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애완견의 레스토랑 출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짖는법부터 다시 가르쳐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애완견도 사회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우프 애완견 훈련 센터’의 조련사 블레인 사거는 애완견에게도 ‘사회적 매너’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블레인은 ‘페티켓’이란 단어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레인은 “생후 4∼7개월된 개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 해당한다.”면서 “이 시기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애완견들이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려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레인은 또 배변 가리기, 주인 말 잘 듣기 등 ‘착한 행동’도 이 시기에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개 조련사인 로라 샤키가 4년 전 설립한 우프 센터의 어린 애완견 교육은 2주 프로그램으로 비용은 1050달러(약 100만원)나 된다. 블레인은 ‘T-TOUCH’라고 이름 붙여진 프로그램에 ▲순종 ▲짖기와 씹기 ▲공포와 수줍음 극복 ▲점프와 개줄 적응 ▲노쇠와 관절염 증상 ▲공포로 인한 공격 ▲자동차 적응 ▲스트레스 해소법 ▲부상으로부터의 회복 등 다양한 애완견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프 센터에서는 어린 애완견 훈련뿐 아니라 낮에 애완견 맡아 돌보기, 애완견 산책 시키기, 주인이 출장이나 휴가갈 때 애완견 임시 맡아주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우프 센터에 애완견을 반나절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19달러. 출장 등의 이유로 애완견을 5일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140달러 정도다. 블레인은 “평일의 경우 우프 센터에 맡겨지는 애완견이 60마리 정도”라면서 “애완견들은 대부분 말썽 없이 잘 지내다 간다.”고 전했다. 블레인은 미국인들의 애완견 선호 취향에 대해 “요즘은 크고 개성이 강한 개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우프 센터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영하는 ‘애완견 사교’ 행사에 18주된 자이언트 슈나우저 종인 ‘프레이어’를 데리고 온 그레고리 해드슨은 “다른 애완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공원서도 배설물 안치우면 벌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주 알링턴 남부의 더글러스 공원단지 한쪽에 ‘견공들의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철조망 담으로 둘러싸인 애완견 공원은 500평 정도의 넓이로 나무와 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개들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달리고 짖으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축구공과 테니스공 등 개들이 좋아하는 놀이도구와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분수대도 설치돼 있다. 개 공원의 입구에는 이곳에서 지켜야 할 ‘페티켓’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주요 내용은 ▲배설물을 반드시 처리하고 ▲다른 개들과 다툼이 없도록 하고 ▲너무 크게 짖거나 소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것이었다. 또 개 공원 한가운데 설치된 게시판에는 애완견과 관련한 정부의 규정과 각종 애완견 사육 정보가 붙어 있었다. 낮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애완견 배설물 처리 모임’이 인근에서 열린다는 정보도 눈에 들어왔다. 지난 12일 오후 애완견 공원에서 만난 린다 피어링은 6개월된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종인 애완견 ‘날라’가 다른 견공 친구들과 뛰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는 예전에 카우보이들이 소몰이하는 데 이용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린다는 설명했다. 린다는 날라가 아직 어려서 가급적 자주 밖에 데리고 나와 다른 환경에 노출시키려 하고 있다. 일종의 사회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린다는 조만간 애완견 교육 센터에 날라를 맡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린다는 날라가 교육을 마치면 자신이 하는 말을 더 잘 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린다는 날라를 데리고 나올 때는 꼭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에 배설물 처리용 비닐 봉지를 넣어 온다.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경찰이 ‘딱지’를 끊는다고 한다. 린다는 애완견을 기르는 것이 일종의 ‘교우(Companionship)’라고 말했다. 린다는 하루에 일하는 6∼8시간을 제외하면 늘 날라와 함께 지낸다고 했다. dawn@seoul.co.kr
  • “공화당 차기는 매케인-젭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이 2008년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가 14일(현지시간) 예상했다.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겸 워싱턴포스트 고정 칼럼니스트인 E J 디온 주니어는 ‘매케인이 부시의 후보자일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는 매케인 진영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통찰력 있는 민주당 정치인이 최근 얘기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후 부시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보좌관인 마크 매키논은 매케인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그를 도울 것이라고 공공연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친구인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부통령 후보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하고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디온 주니어는 이라크전과 경제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않고 특히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윤리 문제까지 악화된다면 ‘미스터 클린(Mr.Clean)’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온 주니어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부통령 후보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매케인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젭 부시는 2008년 8월29일로 72세가 되는 대통령 밑에서 2인자가 될 것이며, 패배한다 해도 2012년 대선을 위해 전국적 지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디온 주니어는 말했다.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젭 부시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단연 앞서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등도 계속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美의회, 부시 대북정책 비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 북한 정책에 “일관성도, 효용성도 없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부시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의 북한 핵 청문회에서 리처드 루가 위원장은 “부시 정부가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너무나 분열돼 있는 것 같다.”고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점을 지적했다. 공화당 원로로 평소 부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루가 위원장은 “원래 외교에서 (강온 양면을 보여주는) 모호성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같은 전략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솔직히 모호성이 전략에서 나온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루가 위원장은 ‘북한 정권 교체’와 ‘북한에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을 두고 정부내 분열이 있다면서 “어떤 정책이든 성공하려면 내부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척 헤이글 의원은 “정부가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갈 것인가를 놓고도 의견 조율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위의 민주당측 간사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은 “부시 정부내의 분열 때문에 정책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바이든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세력과 경제 지원·관계 정상화 등을 대가로 주고 대화로 북한 핵을 제거하자는 세력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루가 위원장은 바이든 의원의 말을 받아 “미국이 북한 정권을 교체하려 한다는 인식 때문에 북한이 협상에 나오는 것을 꺼리는 것은 물론 동맹국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 답변자로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밝힌 것처럼 우리는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은 6자회담과 유엔에서 북한을 주권국가로 대해 왔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계속 회담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면서 “지금은 좀더 강하게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 정부가 전술을 바꿔 북한에 경제적 유인책을 쓰거나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닌지를 집중 질문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와 함께 답변자로 나선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측 대표는 “북한의 정책과 뉴욕 접촉 경험을 분석해보면 그런 전술은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화당 의원들은 “한국과 중국이 탈북자를 더 많이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라.”고 주문했다. 바이든 의원은 북한 인권이나 독재 체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북한에 안전 보장을 약속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디트러니 특사는 “그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 北인권 압박 본격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북한 인권 문제 ‘옥죄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200만달러(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프리덤 하우스’는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고취하기 위한 국제 행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미 상·하원 의원들을 포함한 연사들이 나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고발하는 강연을 하는 한편, 북한 인권 토론회, 북한 인권 탄압사례 발표 및 전시회, 항의 집회 등이 계획돼 있다.지난해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는 데 앞장섰던 북한 인권 관련 단체들도 대거 참석한다. 프리덤 하우스는 세계의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자유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된 비정부기구이다.이 단체의 이같은 ‘네오콘적’ 취지 때문에 미 정부가 행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덤 하우스는 당초 북한 인권 관련 국제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인의 반대 여론 등을 감안해 일단 워싱턴에서 첫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각국의 도시를 돌며 북한 인권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북한인권특사에 내정된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이 곧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명을 받아 의회 청문회를 거친 뒤 업무를 시작한다고 외교소식통이 말했다.레프코위츠 내정자는 뉴욕에서 개업했던 변호사 사무실 업무 정리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이유는 ▲순수하게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목적과 함께 ▲북한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韓·美정상 북핵해법 ‘효력 5개월’ 관측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을 통해 밝힌 북한 핵 문제 대응책의 효력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굳건하다는 사실을 거듭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미 동맹과 함께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였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이나 한반도 비핵화 같은 수사는 이미 낡은 레코드판과 같아 별다른 감흥을 줄 수 없었다.물론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계속 회담에 나오지 않거나 핵 폭발 실험을 감행할 경우에 대한 논의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공식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별다른 해법이나 향후 대응책을 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두 정상간의 대북 메시지가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은 북한이 쉽게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6일 뉴욕에서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회담 복귀를 시사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돌아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설사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더라도 순순히 북한 핵 문제만을 놓고 협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북한은 최근 6자회담이 참가국 전체의 핵 군축 회담이 돼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계속 존재한다며 이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이때 북핵 문제를 다시 평가하고, 새로운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6·10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북핵 해법은 5개월짜리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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