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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美 한반도 전문가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와 한·미관계까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을 이같이 평가하고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미국의 기업들과 경제단체들도 북한의 경제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반적으로 매우 낙관적이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모두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관계 개선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6자회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그 영향은 비무장지대는 물론 한반도 전체에 미칠 것이다. ▶북핵 문제가 충분히 거론됐다고 보나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노 대통령의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 미국 내에서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겠지만, 노 대통령이 핵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합의를 이루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한반도에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3자, 혹은 4자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그 문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외교 협상에 맡겨둬야 할 것 같다. 어떤 정상회담이든 아직 성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두 달 남았는데 그 안에 이와 관련한 진전이 있기는 어렵다. 또 한국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북한 및 미국과의 관계도 변화가 올 수 있다. ▶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큰 진전으로 볼 수 있을까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할 수 없다. 좀더 두고 봐야 한다. ▶남북 정상의 합의 가운데 미국이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 -일단 미 정부에서도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미 정부 당국자 가운데 일부는 이같은 합의가 나오기 전에 북한의 비핵화가 좀더 진전됐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연말 안에 이런 합의의 분위기를 뒷받침할 만한 조치들이 미국 내에서도 나올 것이다. ▶노 대통령이 남북한 주민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제기했어야 했을까 -노 대통령이 얘기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을 모두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북간에 합의된 경제협력 조치들은 6자회담이나 북·미관계 정상화와 보조를 맞출 수 있다고 보나 -경협은 6자회담이나 북·미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은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한의 경제 개발에 미국의 기업과 경제단체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 것이다. 미 기업들도 그동안 북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묶여서 투자를 망설여 왔던 것이다. 미 정부가 투자의 발목을 잡았던 셈이다. ▶미 의회는 북한을 쉽사리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지 않으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그것은 미 행정부의 권한이다. 부시 행정부가 하려고 하면, 의회가 막지는 못할 것이다. daw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美·中·日 반응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4일 끝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인 ‘10·4 선언’에 대해 미국에서는 다양한 반응과 평가가 나왔다. 우선 미 정부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선언의 이행보다는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남북 정상의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합의는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기존 입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남북대화를 권장해 왔으나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평화협정 체결과 북한의 테러지원국 제외,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행동 대 행동’의 진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북한의 선 비핵화를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 한반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 따라 편차가 컸다. 특히 앞으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뚜렷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의회의 반대 때문에 테러지원국 해제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매우 이른 시기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북한군이 한국군과의 대화를 꺼려했던 점에 비춰볼 때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루스 벡톨 해병참모대학 교수는 “서해 평화수역 등 북한측의 이해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이밖에 ‘10·4선언’에서 북핵 6자회담에서 체결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이행을 강조한 것과 관련,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양측이 남북간 회담과 6자회담이 상호 보완적임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마르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0·4 선언에서 핵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나 우선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풍부한 내용, 중요한 성과.’ 신화통신은 5일 ‘남북선언 해석’이라는 제목을 달고 남북정상회담을 이렇게 요약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첫 분석 및 해설보도다. 지금까지는 사실 전달 위주로 보도해 왔었다. 중국 외교부가 4일 오후가 돼서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얻어진 적극적인 성과에 환영을 표시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신화통신은 평화, 군사 신뢰 수립,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측면에서 회담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7년 전의 선언보다 실질적이며 실천가능한 일들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선언이 현재 한반도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만큼 실천을 위해 가야할 길도 그만큼 멀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간의 논의’에 대해서는 해석을 달지 않았다. 다만 “선언은 남북간 협력의 범위를 양자관계에서 국제문제까지 확대시켰다.”는 표현이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풍부한 성과”라면서도 “실현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말로 변화의 의지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신문은 그 일례로 “서울 방문에 대해 확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남북 경협과 관련,“남쪽이 많은 지원을 하겠지만 이에 대한 대가가 어떻게 돌아올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서해 해역의 조정은 군사적 문제여서 앞으로 많은 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 등 중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 이상 문제를 부인했다.’는 등 가십성 화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둔 것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국영 CCTV 뉴스채널은 이날 선언이 발표되기 직전인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뉴스 머리 기사에서 ‘10·4 선언’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발표 후 자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jj@seoul.co.kr ■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5일 남북정상회담 및 공동선언과 관련,“긴장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좋은 것이다.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 상황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핵 문제가 진전되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간의 관계,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협상해야 한다.”며 북·일간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납치와 핵문제) 다 잘 해결되면 해제되어도 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그러나 진전 상황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도 “6자회담 합의 이행 및 한국전쟁 종전선언도 포함돼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된 것 같다.”고 환영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자민당 외교관계 회의에 참석, 북·일 국교정상화 등을 협의할 북·일 실무그룹 회의가 연내에 조속히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일본 언론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논조를 폈다.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않은 편이다. 아사히신문은 5일 ‘말은 많이 포함됐지만’이라는 제목 사설에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어떻게 실현시킬지 걱정된다. 전개에 주목한다.”고 주장했다. 또 “7년 전의 공동선언은 짧고 추상적인 표현이 많았는데 이번 선언은 보다 구체적이었다.”면서 “선언을 실행해 나갈 시스템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핵폐기 없이는 평화와 번영도 없다.’는 사설을 통해 “평화도 통일도 북한 핵폐기 없이는 실현되지 않는다.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일본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6자 회담의 틀 밖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지원을 실시한다면 핵문제 해결은 오히려 멀어진다.”면서 “차기 정권도 명심해야 할 중대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선언을 핵폐기로 살려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북의 평화번영은 핵폐기가 전제다.’도쿄신문은 ‘평화번영이라고 말한다면’이라는 사설을 통해 “북한은 핵불능화와 함께 모든 핵 계획을 완전히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후 北·美관계도 ‘훈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회담에서 ‘긍정적인’ 합의가 나오면서 북·미관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를 이행할 실무팀이 10일쯤 다시 방북, 올해 안에 5㎿급 원자로 등을 불능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무팀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이끌게 되며 중국·러시아의 핵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일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북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프로그램 목록을 신고받으면 2008년에는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50㎏ 상당의 폭탄을 만드는 장치를 폐기하는 등 완전한 북핵 폐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에는 이미 생산된 플루토늄이 있고 목록상 규모가 50㎏으로, 핵무기 5∼1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핵 문제 진전과 함께 북·미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필하모닉은 북한의 초청을 받아들여 평양에서 공연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4일 전했다. 뉴욕 필하모닉은 평양 공연 준비팀을 6일 북한에 보내 8일까지 북측 관계자들과 공연과 관련한 협조사항들을 논의한다. 특히 방북 준비팀에는 미 국무부 관리도 동행해 북한 당국과 의견을 조율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관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배능만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 18명은 4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미 언론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핵 공동합의서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감탄할 만한 외교적 창의력과 유연성, 인내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dawn@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北·美 관계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순항을 계속하면서 북·미 관계도 정상화를 위한 본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3일 밤 ‘10·3 합의’를 발표한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환영을 표시한 것은 미국이 합의 내용에 만족하고 이행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관건은 미국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협상 주역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4일 미 의회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를 협의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 행정부의 권한이다. 최근 6개월간 국제테러를 지원하지 않고, 향후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국가에 대해 해제할 수 있다. 다만 그같은 내용을 해제 발효 45일 이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임기 내에 북핵 해결을 위해 각종 조치를 밀어붙일 기세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이란 문제 등 중동에 발이 묶여 대외정책에 실패를 맞본 부시로서는 북한 핵문제 타결에 목을 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미 의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이 쉽사리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도록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미국이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너무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완전한 ‘핵 리스트’를 내놓지 않을 경우 테러지원국에서 빼면 안 된다는 것이 의회의 분위기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게다가 현재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의 또다른 걸림돌은 일본인 납치 문제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3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삭제와 관련, 일본 입장을 고려하겠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10·3 합의와 관련, 공개되지 않은 ‘별도의 양해사항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양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온 것으로 보인다. 어느 선까지 막후 협상과 거래가 진행됐는지는 추측만 나돌 뿐이다. dawn@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핵물질 언급안돼 논란예상”

    [6자회담 합의 이후] “핵물질 언급안돼 논란예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10·3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수많은 고비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나. -합의가 이뤄진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 우선 ‘2·13 합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합의에도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문제 등이 언급돼 있지 않다. 핵무기에 대해서도 아무 합의가 없다. 또 합의문이 참가국 전체가 아니라 사실상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대표와 북한의 김계관 대표간의 합의문이 되어버렸다. ▶두 사람의 회담 주도에 어떤 문제가 있나. -그동안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던 것은 지난해 북한 핵 실험 이후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협력해 북한을 공동으로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회담에서 문제가 생겨도 중재할 수 있는 나라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힐 차관보와 김 부상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조정할 장치가 없다.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 결국은 김의 주장대로 가게 된다. ▶이번 합의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나. -부시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제네바 합의’를 뛰어넘는 합의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제네바 합의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북한에 핵무기가 몇개가 있는지, 플루토늄과 핵 관련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영변 핵 시설 등의 불능화는 큰 성과 아닌가. -영변 원자로 등은 낡아서 전략적 가치가 이미 떨어진 시설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어떻게 될까.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비슷하게 갈 것이다. 힐 차관보는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풀어주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합의해줬다. 그러나 막상 합의하고 보니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북한은 인권, 위조지폐, 마약 문제 등이 있는 데다가 일본인 납치 문제가 걸려 있고 시리아와의 핵 거래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것을 의회에서 순순히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핵 시설 신고와 불능화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 행정부의 권한 아닌가. -의회가 반대하면 부시 대통령은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두바이의 미국 항만 구입을 승인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비슷한 경우다. ▶북한은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나. -전략적 결단은 없고 전술적 결정만 내렸다고 본다. 북한은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핵 국가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dawn@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힐 “별도 양해사항 있어… 내주 세부협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이 6자회담 공동합의문 채택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 북한측과 다음주 일련의 회담을 열어 세부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아울러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미 의회와의 협의를 4일 개시, 국내 절차 밟기에도 착수했다. 이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작업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북핵의 연내 불능화를 명시한 ‘10·3’ 합의와 관련, 북한과 미국간에 공개되지 않은 ‘일련의 별도 양해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북·미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시기 등 주요 내용에 대해 ‘이면 합의’를 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견을 통해 북·미 사이에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아주 분명한 이해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단히 신속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기와 의회 설득 방안 등에 대한 두 나라의 구체적 이면 합의를 지적한 것이다. 또 다음주 북·미간 협의에선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양자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6자회담 합의문에 명시된 신뢰 구축 증진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상호 문화교류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힐 차관보는 덧붙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6자 북핵 ‘10·3합의’가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하고 나선 것도 이면합의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전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반대한다는 강경입장을 보였던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 해결 방안이 빠져 있는 ‘10·3합의’를 적극 환영하고 나선 것도 이면합의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경우 북·일관계 발전도 기대된다. 최근 후쿠다 야스오 총리 취임 뒤 대북한 관계에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 정부는 외교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등에 유연하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미간의 별도 양해사항이 하나씩 실체를 드러낼 경우 ‘10·3합의’의 성격과 의미를 둘러싼 논란이 일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dawn@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핵불능화 위한 6자회담이 먼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4일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반도 지역에서 3,4자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전쟁을 공식 종료하는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이 자국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토록 한 협정을 준수하느냐 여부에 달린 것”이라고 밝혔다. 존드로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남북한으로 구성된 북핵 6자회담을 거론하면서 “이들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6자회담이라는 프로세스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미국이 남북정상이 합의한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이번 남북합의의 핵심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경협도 북한의 핵폐기가 완전 이행된 이후에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드로 대변인은 특히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평화협정 체결,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행동 대 행동’의 진전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와 함께 존드로 대변인은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비롯, 북한이 연말까지 이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 조치들이 있다.”면서 “북한이 그렇게 해야만 우리로서도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부시, 이명박 면담 안한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지연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미국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과 면담해 달라는 요청들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 존드로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한국의 선거 정치에 어떤 식으로든 말려들 생각이 전혀 없다.”고 면담을 원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현재 대통령뿐만 아니라 차기 대통령과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 강영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은 지난달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명박 후보가 오는 15일이나 16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면담 무산 소식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초 연락을 취해온 강영우 미 백악관 차관보로부터 새로운 연락이 온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후 “아 그러냐.”면서 “좀더 두고 봐야겠다. 지금 여기서 언급할 얘기는 아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면담 무산에 대해)미국으로부터 직접 공식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그동안 강영우 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오히려 (면담 추진이)잘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강 위원으로부터 새로운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전체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답했다. 임태희 비서실장도 “당초 강영우 위원이 ‘면담은 확정적’이라고 전해왔고, 우리도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부시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만나기로 했다고 말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미국도 공식 면담은 아니라고 했을 뿐”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익명을 요구한 이 후보의 한 측근도 “정치인이 부시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사례는 많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dawn@seoul.co.kr
  • WP “부시, 대북 중유제공 승인은 극적인 변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도록 승인한 것은 ‘극적인 변화’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의 최근 중유 지원 결정을 지난 2002년 10월 부시 행정부가 제네바 합의에 따라 지원해 오던 중유를 전격 중단했던 결정과 비교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개발을 시인했다며 대북 에너지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미 정부는 이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는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 시설 동결이 이뤄지자 지난 11일 5만t(약 2500만 달러어치)의 중유를 지원하겠다고 미 의회에 통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거래설이 제기됐으며 미사일 기술 이전 혐의로 북한 기업을 또 다시 제재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2·13 합의를 현재까지는 잘 이행하고 있는데 대한 보상”이라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1] 해외전문가 진단

    [남북정상회담 D-1] 해외전문가 진단

    2일부터 4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해외전문가들도 평화체제 문제의 진전 및 경협 확대 등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부터 조지 부시 대통령 초기까지 미국의 대북협상 특사를 맡았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일본의 소장 한국정치 전문가인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를 지난 30일 만나 회담을 진단하고 일본 및 미국의 시각을 살펴 보았다. ■찰스 프리처드 KEI 소장 “남북 평화체제 논의 연구그룹 합의할 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에서는 평화체제와 경제협력 분야 등에서 ‘제한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남과 북의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북핵 문제도 대화 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제기하면 김 위원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노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김 위원장의 답변은 정해져 있다. 명쾌한 목소리로 “이미 6자회담에서 비핵화하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그 말을 믿어도 되느냐?”고 물을 수는 없지 않겠나.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한 중요한 합의가 나올 거란 관측이 나온다. -휴전 후 55년이 지났기 때문에 평화협정 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비밀 협정’을 맺어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 연구 그룹을 만드는 선에서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체제 논의 과정에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제기하지 않을까?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때 이미 얘기됐다. 북한도 동북아지역 정세를 고려, 미군 철수가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이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간의 문제이다. ▶경제협력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남북경협을 바라보는 서울과 평양의 시각은 매우 다르다. 한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까지 염두에 두며 이 문제를 생각한다. 통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까지 고려한다. 그러나 북한은 식량 부족 해결 등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므로 접점 찾기가 쉽지는 않다. ▶노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장기적 목표에 부합하고, 올 선거에서 누가 집권하든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남북 정상회담 뒤 한·미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한국은 비핵화와 미사일 같은 현안을 북측에 제기하기 바란다. 그렇게만 하면 미 정부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환영할 것이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간의 4자 정상회담이 성사될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진심이 담기지는 않았다. dawn@seoul.co.kr ●프리처드 소장 28년 동안 육군에서 복무한 뒤 국방부를 거쳐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으로 한반도와 일본, 동남아시아 안보문제를 다뤘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핵은 북·미간 과제 핵포기 얻기 힘들것”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핵 문제와는 달리 평화체제는 남북 두 정상이 주도적으로 시나리오를 짜 가시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형식적·상징적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에선 무엇보다 실질적인 평화체제의 전환에 무게를 뒀다.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는. -1차 정상회담 때와 다른 만큼 만남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 북핵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 특히 북한은 남북 관계의 강화를 통해 미국을 신경쓰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고 있다. 또 정상회담의 성과가 너무 형식적일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인 업적’으로만 포장될 우려도 있다. ▶평화체제 전환에 대한 전망은. -종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이행돼야 한다. 북한도 주장해 왔다. 그러나 평화체제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 등의 국제적인 이해 관계와 얽혀 있다. 평화체제 합의는 구체성을 띠어야 미국과 중국 등을 설득할 수 있다. 평화체제는 6자 회담의 틀 안에서도 북핵 문제가 완전 해결되지 않아도 인정될 수 있다. 그래서 두 정상간의 시나리오가 중요하다. ▶평화체제와 북핵과의 연계성은. -평화체제가 과거 청산이라면 북핵은 미래의 문제이다. 정상회담에서 북핵에 대해 논의는 될 수 있겠지만 ‘핵포기’라는 놀랄 만한 획기적인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 북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북·미간의 과제로 귀착돼 있는 까닭에서다. 정상회담의 결과는 6자회담 진전에 다소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너무 앞서 나가면 6자 회담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가급적 6자 회담과 보조를 맞춰 나가는 게 좋다. ▶북·일 관계에 미칠 영향은. -일본이 대북 강경책으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는 여론도 많다. 후쿠다 정권이 들어섰다고 해서 대북 정책이 180도로 달라지기는 어렵다. 압력보다 협상, 대화에 힘이 실릴 수는 있다. 일본도 일본이지만 북한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 수정은 쉽지 않다. 노 대통령도 북·일 관계의 개선을 위해 적극 중재해 줬으면 한다. ▶정상회담에 제안하고 싶은 사안이 있다면. -북핵에 대해 한국이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제적 시각이 적잖다. 북핵의 위협에 가장 노출된 곳은 한국인데, 오히려 일본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은 평화체제와 경제적 협력도 중요하겠지만 북한 비핵화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나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씻어 줬으면 한다. hkpark@seoul.co.kr ●기미야 교수 1983년 도쿄대 법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한국정치를 전공,9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는 ‘한국,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역학관계’가 있다.
  • 美 손잡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기

    美 손잡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지훈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간의 면담 주선자 가운데 한 사람인 강영우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담당 차관보는 “공화당 중진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오는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만나는 것이 국내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는 작지 않아 보인다. 강 차관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면담이 한국 대선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게다가 그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여권 후보가 결정되면 면담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후보측에서 교섭할 사안”이라며 “내가 다시 나서서 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아 말했다. 주선자 가운데 한 사람인 리처드 손버그 전 법무장관은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에게 이 후보와의 면담을 권유하는 서한에서 “한나라당은 한국의 현 정부처럼 반미적인 요소가 없다.”면서 “대북 정책도 핵 문제 해결을 우선하고 있다.”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공화당 진영에서는 한국의 현 정권보다 한나라당을 선호함을 보여준다. 또 부시 대통령은 지난 24일 강 차관보 등 주선자들에게 보낸 답신에서 “한·미간의 전통적 우호관계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알고 면담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미국을 방문해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 후보에게 “당선되면 국빈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낙선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백악관은 노 대통령의 방문 수준을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으로 낮췄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간의 면담은 한국 대선과정에서 또 다른 친미·반미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측은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 후보측이 부시 대통령과 사돈이 될 존 헤이거 전 버지니아 주 공화당 의장에게도 면담 주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헤이거 전 주지사의 아들 헨리는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와 결혼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 주선자인 손버그 전 장관은 이 후보 캠프의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과 가깝다. 손버그 전 장관이 유엔 사무부총장을 지낼 때 유 전 장관이 유엔대사를 지냈다. 또 일레인 차오 노동부장관의 경우 여성국을 담당하는 한국계 전신애 차관보가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에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미국에서 이명박 후보 위상을 인정한 것이며 차기정부까지 내다본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공식면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dawn@seoul.co.kr
  • 이명박 후보, 새달 부시 만난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10월15일쯤 백악관에서 만난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야당 대선후보를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배경과 파장이 주목된다.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은 15일이나 16일에 이뤄질 예정이며, 시간과 의제, 배석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14일부터 18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 이번 면담은 백악관의 강영우 국가장애위원회 정책담당 차관보와 리처드 손버그 전 법무장관, 일레인 차오 노동부장관 등의 공동건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차관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 정부나 한국 정치권이 아니라 미 공화당 중진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후보를 만나는 것”이라면서 “공화당과 한나라당은 대북 정책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번 면담이 한국 대선에서 이 후보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가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외교채널에서는 전혀 협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면서 “본부에서 오는 지시에 따라 의전문제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北·시리아 핵거래 의혹 6자회담 영향 없을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미국시간)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거래’ 의혹이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을 방문 중인 송 장관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하고 “6자회담이 기본적으로 핵 비확산 정신을 견지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다면 회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이번엔 아마디네자드가 ‘反美총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올해 유엔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로 규정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이어 올해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반미 국가’들의 선봉에 서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이 비밀감옥 설치와 적법 절차가 없는 재판 및 도청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는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불행하게도 인권을 절대적으로 옹호하는 국가라고 자처하는 특정 강대국들에 의해 인권이 광범위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적인 이슈가 된 자국의 핵 개발과 관련,“이란 핵 문제는 현재 종결됐다.”면서 “이 문제는 유엔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은 전적으로 평화적이고 투명하다.”면서 “서방국가들이 이란의 핵 에너지 이용 권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의 연설이 끝난 뒤 차베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름으로 미 제국에 맞서 싸운 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이날 유엔 총회에서는 아마디네자드와 함께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미국을 ‘제국주의’라고 비난하며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을 옹호했다. 아마디네자드는 전날에는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이 주최한 포럼에서 연설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리 볼린저 컬럼비아대 총장과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포럼 주최자인 볼린저 총장은 아마디네자드를 소개하면서 ‘비열하고 잔인한 독재자’로 표현했다. 볼린저 총장은 특히 그가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것은 “뻔뻔스러운 도발자이거나 놀라울 정도로 무식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아마디네자드는 “홀로코스트가 없었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홀로코스트가 중동지역에 미친 여파를 감안할 때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미국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9·11 테러의 근본원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컬럼비아대 주변에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아마디네자드의 포럼 참석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dawn@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탈레반 지지자로 변신한 피랍자들

    아프간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외국인 피랍자들도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죽음의 문턱을 넘은 사람이 흔히 그렇듯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억류생활 중 접한 이질적인 이슬람문화에 영향을 받아 아예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까지 생겨났다. 지난 2001년 9월 탈레반에 10일간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 여기자 이본 리들리. 그녀는 파키스탄 신문 ‘Dawn(돈)’에 기재한 피랍 일기를 통해 당시 억류상황을 상세히 소개했었다. 그녀는 석방 이후 탈레반이 여성들을 왜 억압하는지가 궁금해 코란을 공부했고 이후 코란에 매료돼 이슬람으로 개종, 지금은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아프간 남서쪽 님로즈 지방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프랑스 구호요원 에릭 담프레빌은 석방 당시 건강이 무척 나빠진 상태였다. 납치기간 내내 밧줄에 묶여 있었고 입에 재갈을 물려 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방 직후 그는 “탈레반은 나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오히려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2005년 6월 카불에서 무장세력에 붙잡혔다 24일만에 풀려난 이탈리아 구호활동가 클레멘티나 칸토니도 “납치자들은 나를 매우 잘 대해줬다.”고 증언했었다. 지난 3월 납치돼 2주만에 석방됐던 이탈리아 신문기자 다니엘 마스트로자코모는 석방 직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막 한가운데 양 우리만큼 작은 은신처를 15차례나 옮겨다녀야 했다.”면서 악몽 같던 억류생활을 회고했다. 하지만 협상 교섭이 성사되는 순간 탈레반 사령관이 자신을 껴안으며 영어로 “신의 뜻이라면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며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7월18일 카불 남서부 와르다크주에서 다른 기술자 1명과 함께 납치된 독일인 루돌프 블레히슈미트는 아직 석방되지 않고 있다. 이는 테러단체와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독일 정부의 강경한 입장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언론·의회등 ‘北 핵거래설’ 전방위 압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시리아와의 핵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 언론과 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나서 북한에 의혹 해명을 요구함에 따라 이 문제가 27일부터 시작되는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25일 북한이 시리아와 이란 등 다른 테러지원국에 불법적인 미사일이나 핵 기술 이전을 중단할 때까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조건으로 하마스·헤즈볼라·일본 적군파 등 테러조직에 훈련 지원, 은신처 제공, 물품 및 재정 지원을 끝낼 것과 불법자금 세탁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 폐쇄 등 8개의 조건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4일 CBS방송에 출연,“북한이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져다 줄 핵이나 다른 능력을 계속 수출하도록 방관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3일 북한의 대 시리아 핵 물질 이전 논란과 관련,“북한의 핵 문제는 여전히 해명돼야 할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부시 “북한은 잔혹한 정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을 벨로루시, 시리아, 이란과 함께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이라고 지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잔혹한 정권들은 유엔 인권선언에서 규정한 국민들의 기본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얀마와 쿠바, 짐바브웨, 수단의 인권상황을 자세하게 거론하면서 해당국의 ‘독재정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인권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유엔 회원국들이 이 국가들의 자유와 인권 확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거래설에 대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이날 북한을 잔혹한 정권이라고 지칭함에 따라 북한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자유무역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협정’이라면서 미 의회에 조속한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논란에 대해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자격을 잘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dawn@seoul.co.kr
  • “한미 FTA 美가 더 이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보다 미국의 이익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측에서 나왔다.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한·미 FTA:경제전반과 분야별 잠재 효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수출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dawn@seoul.co.kr
  • 부시 “북핵 확산 말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의 성공을 원한다면 (핵)무기 확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것이 (핵과 관련된) 정보이건 물질이건 상관없이 6자회담 측면에서 똑같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확산이란 개념은 (핵)무기나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과 동일하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그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및 관련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그동안 미국의 언론을 통해 제기돼온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거래설’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가 다음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날 회견에서 북한이 시리아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했는가와 이스라엘의 대 시리아 공습 목표물이 무엇이었는가를 묻는 기자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정보사항이라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dawn@seoul.co.kr
  • DJ “통일 열망 가진 후보 지원해야”

    DJ “통일 열망 가진 후보 지원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일(미국시간) 범 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과 관련,“남북 통일에 의욕을 갖고 열망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도록 이번 대선에서 가능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SAIS)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 가운데 특정한 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을 수행중인 최경환 비서관은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의 조건으로 ▲민주화 운동 경력 ▲21세기 정보 마인드 ▲통일에 대한 의지 등 세가지를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이 이날 별도로 통일만 강조한 데는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한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세 후보 모두 남북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책도 비슷하다.”면서 “심지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까지도 큰 틀에서의 대북정책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신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교동측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한나라당에서 탈당시켰다거나 여권으로 들어오라는 사인을 보냈다는 얘기가 있으나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면서 “누가 그런 과정에 개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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