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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4] 선대위원장에 듣는다-민주노동당 천영세

    “17대 국회에서는 그동안 철저히 보수세력 중심으로 짜여진 국회의 구도가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보수세력 대 민주노동당을 주축으로 하는 진보세력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입니다.” 4·15 총선의 민주노동당 지휘봉을 잡은 천영세 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은 이제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라고,민노당의 17대 국회 진입을 ‘기정사실화’했다.그는 “현 시점에서 관심사라면 민노당이 얻게 될 지역구 의석수와 정당 지지율 정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민노당은 지역구 5∼6석,비례대표에 의한 전국구 9∼10석을 ‘목표치’로 세워놓고 있다.조금 힘을 더 할 경우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천 위원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런 전망도 전혀 근거없는 숫자놀음만은 아닌 것 같다.우선 지역구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이미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는 경남 창원을(권영길 후보)과 울산 북(조승수 후보)을 비롯,5∼6곳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의 지지율 추이를 볼 때 정당 지지율도 15%가량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선거운동이 대통령 탄핵사태,불법 대선자금 등 정쟁 차원에서 벗어나 진정한 정책선거로 가면 민노당의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위원장은 “탄핵정국으로 한때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민노당 지지율이 약간 빠지기도 했지만,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인지 지난 주부터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또 “민노당의 당원은 기존 정당과는 달리 모든 당원이 반드시 월 5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진성’”이라며 “최근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원이 매일 100∼12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교조·전국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여러단체의 민노당 지원 결의 등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움직임도 ‘길조’라고 밝혔다. 최근 각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천막 당사’를 사용하거나 ‘민생 행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방문하고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을 매섭게 비판했다.천 위원장은 “평소에는 대궐 같은 당사에서 살다가 선거에서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천막 당사로 옮긴 것은 국민들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얄팍한 술수”라며 “만일 17대 국회 4년 만이라도 그 곳에서 계속 생활한다면 진정으로 그들을 존경하겠다.”고 기존 정당을 비꼬았다. 천 위원장은 “민노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후보 125명 등 총 140여명의 총선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공천 잡음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을 운영한데 따른 것으로,민노당의 이같은 진정성이 유권자들에게 점점 알려지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총선 D-14] 추미애 ‘불발쿠데타’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옥새(玉璽)전쟁’이 하루 만인 31일 조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중앙선관위가 조 대표의 당인(黨印)·대표직인 변경등록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선대위가 움켜쥐고 있던 당인과 대표직인은 무용지물이 됐고,조 대표가 새 옥새를 손에 넣었다.선대위측이 전날 단행한 중진 4명 공천취소 결정도 백지화됐다. 과로로 탈진한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낙담했고,조 대표측 비대위는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도 선대위측과의 갈등 봉합에 부심했다. ●하루 만에 무산된 ‘추미애 쿠데타’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조 대표는 오전 9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로 달려가 당인·대표직인 변경등록을 신청했다.추 위원장측 선대위가 보관 중인 당인과 대표직인을 사실상 ‘도난된 상태’로 규정짓고,새 당인·대표직인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선관위는 오후 5시 전체위원회의를 소집,2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조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다.“당 대표자의 당인 변경등록 신청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진 4명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며 단행된 ‘추미애 쿠데타’는 하루 만에 무위로 끝났다.조 대표와 추 위원장간 팽팽한 균형추도 일단 조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선관위 결정을 전해 들은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과로로 쓰러져 국회 의원회관 의무실에서 링거주사를 맞다 소식을 들은 추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죽을 길로 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하고는 입을 닫았다.장전형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이 좌절돼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측은 이날 밤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조정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성원 미달로 결국 무산돼 선관위 결정에 따른 충격을 방증했다. 반면 조 대표는 “개혁의 명분과 취지가 좋더라도 법과 원칙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환영한 뒤 “모두가 단합하고 화해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전열정비를 다짐했다.이승희 대변인은 “선대위측과 비례대표 후보 인선을 협의,11일 중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출마 포기 잇따를 듯 공천파문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의 전열은 사실상 와해 직전의 단계에 접어들었다.수도권 지역 후보 상당수가 무기력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김효석 전갑길 의원과 서울 구로을 출마 예정자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중앙당은 포기했다.”“마지막 당의 회생 노력이 이렇게 무너지느냐.”“더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탄식했다. 민주당 수도권·호남지역 공천자 3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무기력감에 아예 취소됐다.M,L씨 등 일부 공천자들은 “마지막 개혁공천마저 무산돼 승산이 없다.”“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게 됐다.”며 후보등록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후보들의 줄사퇴도 예상되는 대목이다.이에 앞서 김중권 전 대표는 30일 내분이 확산되자 서울 마포갑 출마를 포기하며 탈당했다.고향인 경북 울진·봉화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비례대표 후보도 수정 불가피 조 대표 손을 들어준 선관위 결정으로 이날 낮 추 위원장측이 선관위에 낸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전면 백지화됐다.조 대표 진영은 선대위측의 명단 제출에 앞서 전화로 박강수 배재대 총장과 조남풍 당 안보위원장,장재식 의원 등 3명을 비례대표 12번 안에 넣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그러나 선관위의 당인 변경 승인으로 비례대표 인선작업도 사실상 조 대표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이와 관련,조 대표측 비상대책위는 이날 밤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인선작업을 집중 논의했다. 당초 선대위측은 김성재 전 총선기획단장과 이승희 대변인 등 조 대표측 인사는 40명 명단에서 전원 제외했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14] 권역별 여론조사 내용 분석

    31일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독주는 여전했다.그러나 표심(票心)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대구·경북(TK)지역을 출발점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탄핵역풍’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박근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 243개 선거구 가운데 우세지역은 열린우리당이 144곳으로 압도적으로 많고,한나라당은 6곳에 그쳤다.하지만 혼전지역은 91곳으로 늘어나 한나라당의 지지율 반등을 반영했다.지지율이 오른 지역은 한나라당이 50곳으로 가장 많고,열린우리당도 29곳이 늘었다.민주당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약간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지만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한 선거구는 한 곳도 없었다. 역시 이날 발표한 경향신문·ANR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34.6%)의 총선 후보 지지도가 한나라당(13.7%)을 큰 격차로 앞섰다.이어 민주노동당 2.9%,민주당 2.3%,자민련 0.4% 등의 순이었다.하지만 ‘지지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44.1%에 달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당 호남서도 여전히 우세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100곳을 조사해 지난 29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6%,한나라당 16.8%,민주노동당 4.8%,민주당 3.0%,자민련 0.9% 등의 순이었다.열린우리당은 지난 24일 조사 때보다 2.0%포인트 내려갔으나 한나라당은 2.1%포인트 올랐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선 조사대상 20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8곳에서 우세했다.나머지 12곳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맹추격,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KBS·미디어리서치가 30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경기 남부 25곳과 경기 북부 22곳 모두 열린우리당이 우세해 대조를 이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전체의 109개 선거구의 77%인 84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 범위 안의 접전지역은 25곳으로 늘어났고,격차도 1차 조사(16∼25일) 때보다 더 좁혀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순위도 바뀌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후보 지지도가 37.1%로 한나라당 13.6%를 두배 이상 앞질렀다.민노당은 2.7%,민주당 1.9%,자민련은 0.1%이었으며 무응답이 44.6%로 급격히 늘어났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서울 20곳 중 열린우리당의 ‘확실 우세’지역은 4곳이었다.한나라당은 4곳에서 인물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인천·경기 24곳 가운데 열린우리당 후보는 22곳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대전,충남·북은 24곳 중 17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선두를 유지했다.열린우리당은 2곳과 5곳에서 각각 한나라당·자민련과 접전을 벌였다.강원 8곳 중 3곳에선 열린우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5곳에서 한나라당과 접전 양상을 보였다.제주 3곳에선 열린우리당이 독주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33.1%,한나라당 8.9%,자민련 2.9%,민노당 2.8%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무응답은 무려 52.3%로 절반을 넘었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이 지난 28일 호남권 31곳 중 접전 예상지역 15곳을 전화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8곳에서 우세,7곳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그러나 1차 조사(17일) 때 60.6%이던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34.8%로 뚝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15.4%에서 20.1%로 올랐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조사 대상 15곳 중 13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앞섰으나 민주당 후보 5명이 인물적합도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은 전북 11곳을 모두 휩쓸었다.광주·전남에선 20곳 중 14곳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경향신문·ANR 조사에서 지지율은 열린우리당 46.7%,민주당 10.0%,민노당 3.1%,한나라당 0.8%,무응답 39.4% 등이었다. ●‘박근혜효과’ TK에서 PK로 남하중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구·경북(TK) 27곳 중 한나라당이 5곳에서 우세했다.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은 22곳이었다.부산·울산·경남(PK) 41곳에선 열린우리당의 우세지역(12곳)은 한나라당(1곳)보다 많지만 접전지역이 26곳으로 늘었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TK지역 조사대상 11곳 가운데 7곳에서 한나라당·열린우리당 후보가 오차 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3곳은 열린우리당,1곳은 한나라당 후보가 앞섰다.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9.1%)이 열린우리당(28.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SBS-TN소프레스의 29일 TK지역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35.1%)가 열린우리당(29%)을 제쳤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dcpark@seoul.co.kr ■ 비례대표 우리당 35석·한나라 14석 건질듯 ‘1인 2표제’가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은 몇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킬 수 있을까. 현재의 판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진다고 전제하면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전체의석(56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상위 14번 정도가 당선안정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던 민주노동당은 이번에는 비례대표로 2∼3명을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주요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정당별 예상득표율은 열린우리당 38∼42%,한나라당 15∼23%,민주노동당 3.8∼4.8%,민주당 3.5∼4.5%,자민련 1%다.이를 기준으로 정당별 비례대표 할당의석을 계산하면 열린우리당 34∼36명,한나라당 13∼18명,민노당과 민주당 각각 2∼3명 등이다.자민련의 경우 정당득표율 3%를 채우지 못해 비례대표 의석할당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않지만,지역구 의원을 5명 이상 배출하고 정당득표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2~3명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율이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최근 40%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 등에 힘입어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 [총선 D-14] 병역현황

    병역대상자인 총선출마자 619명 가운데 17.7%인 110명이 군복무를 하지 아니한 것으로 나타났다.16대 병역미필율(21.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16대 때에는 등록후보 1040명 가운데 여성(33명)을 제외한 병역대상자 1007명 중 21.9%인 221명이 병역 미필자였다. 군복무를 하지 않은 110명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집이 면제된 경우도 있었으나 복무이탈자,기피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적이다. 미필자 가운데 민노당 조승수 후보 등 14명은 전과도 1∼2건씩 있었으며 대부분 집시법·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소집이 면제된 경우였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한나라당 25명,민주노동당 14명,민주당 11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만18세 이상으로 징집대상인 후보자 아들 333명 가운데 55%인 182명은 군복무를 마쳤으나 아예 군대를 가지 않은 병역미필자 비율도 10.0%(33명)나 됐다.한나라당이 12명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열린우리당 8명,자민련 6명,민주당 3명 등의 순이었다. 직계비속 병역미필비율은 16대 후보자 자녀의 병역미필비율(19.1%)의 절반수준이나 등록 첫날임을 감안하면 16대와 비슷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당시에는 832명 가운데 159명이 미필자였다. 한편 일반인들의 면제사유가 대부분 저학력이나 생계곤란 등인 것과 비교하면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이날 접수한 후보들의 면제사유에는 질병 등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잠정파악돼 16대 총선에서 불거진 ‘유권(有權)·유전(有錢) 면제’ 논란이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14] 재산·납세

    총선 후보자의 35%가 일반적인 근로자들이 내는 소득세보다 적은 소득세를 낸 것으로 나타나 후보자들의 납세의식이 의심받게 됐다.후보등록 첫날인 31일 집계결과,657명 가운데 230명의 연 평균 소득세 납부액은 100만원이 안됐다.조세연구원 논문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근로 소득자 1인당 연간 소득세 납부액은 110만여원이었다. 연간 세비를 6000만원 이상 받는 국회의원 가운데 적지않은 수가 100만원 미만의 소득세를 냈다는 것으로 충격이다.이들은 동료의원들에게 준 후원금을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방식으로 ‘합법적 축소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의원간 후원금은 사실상 ‘나간 만큼 돌아오는’ 품앗이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절세(節稅)의 수단이 되고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더욱이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를 다 합한 세금납부액이 연 평균 100만원이 안되는 후보자가 32%나 되는 점은 검증장치의 허점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다.직계존비속 중 피부양자가 아닌 자는 고지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게 합법적 축소신고를 사실상 허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맹점 때문에 일부 후보는 주택가격을 턱없이 축소해 신고하면서도 “관할 구와 세무서에서 보내온 자료이기 때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인천의 A후보는 인천 중구 을왕동의 47평짜리 주택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24평의 주택가격을 각각 203만원과 258만원으로 신고했다.서울 B후보는 시내에 자신과 부인 소유의 집을 10채 가까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의 C후보는 대지 60평대 건물을 2000만원대로 신고했고,경기도 모 후보도 땅값과 집값이 상당한 수준에 달하는 지역내 대지 40평대 빌딩을 6000만원대라고 기재했다. 한편 집계 결과 지난 5년간 세금 납부실적이 전혀 없는 사람은 17명이었다.각종 세금체납자는 21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50만원 미만인 ‘소액’ 체납자였지만,5000만원 이상 체납자도 5명이나 됐다.심지어는 7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안내고 출마한 후보도 나왔다. 신고자 4명 가운데 1명꼴은 재산이 10억원 이상이었다.반면 빚만 있는 채무자는 31명이었다.경북 경주의 열린우리당 김도현 후보는 빚이 7억 6883만여원이었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 D-14] 연령·직업·학력

    31일 선관위에 등록한 17대 총선 후보자의 나이를 보면,40대가 가장 많고,50대가 다음이다.40대가 50대를 앞지른 것은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한 1992년 14대 총선 이후 12년 만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등록한 후보자 657명 가운데 40대는 39.3%,50대는 28.9%로,40대가 10.4%포인트나 많다.16대 총선때는 40대가 29.7%,50대는 32.2%였다.15대때는 40대 28.6%,50대 42.8%였으며,14대는 40대 12.9%,50대 43.8%였다. 60대 이상 고령 후보도 17.5%로,16대(21.8%)에 비해 줄었다.30대 이하는 14.3%로,16대(16.3%)에 비해 변동이 거의 없다. 직업별로는 역시 정치인(40.5%)과 국회의원(17.7%)이 가장 많다.16대(정치인 41.7%,국회의원 19.7%)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정치권 외부인사 중에서는 변호사가 8.5%를 차지,눈길을 끈다.변호사는 13대 2.5→14대 3.3%→15대 5.8%→16대 6.1%로 정계진출 시도가 가장 많은 직업군이다.다음은 교육자(6.6%)인데,역시 정치참여 욕구가 왕성한 분야(15대 3.7%→16대 4.2%)다. 반면 약사·의사 출신은 15대 2.1%→16대 1.6%→17대 0.9%로 감소 추세다.건설업이나 상업,광공업 출신도 줄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바람에도 불구하고,실제 등록한 여성후보는 5.6%로 극히 적어 지역구에서의 양성(兩性)균형은 요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16대 총선때(3.2%)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정당별로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25.6%) 소속 후보가 가장 많고,한나라당(21.9%)이 두 번째다.민주당(11.7%)은 민주노동당(13.1%)에도 처진다.자민련은 9.1%다.무소속도 14.8%나 됐으나,16대 총선때(19.4%)보다는 적다. 학력은 역시 대졸 이상이 85.8%로 압도적이다.대학 재학생도 11명이 등록을 했다. 오후 8시 현재 후보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구는 전북 김제완주로 경쟁률이 8대1에 이른다.최고령 후보는 강원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 유재규(70)후보이며,최연소는 서울 영등포갑의 자민련 손석모(25) 후보와 전북 전주덕진의 무소속 배진일(25) 후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14] 전과기록

    17대 총선 후보자들의 전과기록 분석 결과 16대 총선에 이어 민주화운동 관련 위법 사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간통,뇌물수수 등 파렴치 전과를 가진 후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오후 9시 현재 657명의 후보자 가운데 전과자는 19.9%인 131명으로 집계됐다.16대 총선 때 전체 후보자의 17.0%보다 늘어난 수치다.후보자들이 보통 등록 첫날에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탓에 등록 마지막날인 1일에는 ‘빨간 줄’이 그어진 후보자들의 숫자는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현행 전과기록 공개 기준을 금고형에서 벌금형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의견을 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묵살한 국회가 ‘자정(自淨) 대신 제 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국가보안법,집시법,계엄포고령,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른 후보자는 64명으로 전체 전과자 가운데 48.8%를 차지했다.노동운동 관련 전과자도 5명이었다. 그러나 28명의 후보가 공갈,간통,뇌물수수 등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전과 후보의 21.4%에 달한다. 충남 서산·태안의 자민련 한영수 후보가 간통 전과가 있고,경기 성남수정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윤수 후보는 지난 75년 사기 전과로 징역 2년에 처해졌다.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열린우리당 정진수 후보는 선거법 위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서초을의 무소속 장세동 후보는 폭력 전과와 반란 중요업무 종사 혐의가 드러났다.또 민주화투쟁 관련 전과를 갖고 있는 한화갑 민주당 후보 등 전남 무안·신안에 등록한 3명의 후보자 모두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총선 D-14] MBC ‘박정희 다큐’ 朴風 차단 논란

    MBC가 4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10·26사태를 다룬 ‘79년 10월,김재규는 왜 쏘았는가’를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제17대 총선을 11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같은 방송을 편성한 방송사측의 의도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왜 쏘았는가’편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고향 출신으로 보안사령관,건설부장관,중앙정보부장 등을 거치며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김재규가 왜 박 대통령을 쏘았는지 그 이면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김계원 비서실장과 사건 발생 후 김재규와 김 실장이 탄 차를 육군본부로 몰고간 운전사 윤문식의 증언을 토대로 김재규의 ‘거사’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MBC가 프로그램 편성계획을 공개하자 시청자들은 MBC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제는‘가 지난 주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에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방송을 연달아 내보내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한나라당 대표인 박근혜 효과를 차단해 총선에 영향을 주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 시청자(아이디 NLCY2002)는 “방송의 권력 남용으로 선거를 망칠 작정인가?”라며 “특정 목적으로 보도되는 방송에 의해 후보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방영 시점을 총선 뒤로 늦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성헌 대표비서실장도 “총선을 코앞에 두고 그런 내용을 방영한다는 것은 박근혜 대표의 좋은 이미지를 폄하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박순자 부대변인도 “선거를 앞두고 공영방송이 민감한 내용의 프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한나라당은 방송의 의도를 간파한 유권자들에 의해 오히려 역풍(逆風)을 맞을 것이란 경고도 보냈다.이에 대해 제작진은 “이미 1년 전부터 기획해 사전 제작해온 것”이라며 음모론을 일축했다. 박상숙 박정경기자 alex@˝
  • [총선 D-14] JP 자민련 비례대표 1번

    자민련은 31일 비례대표 1번에 김종필 총재를 배치하는 등 17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자 17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자민련은 이날 공천심사위(위원장 김종기)를 열어 전문성과 참신성,여성 배려,당 기여도 등에 역점을 두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2번에는 성완종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이,3번에는 조희욱 의원이 배치됐고,김종택 총선 조직위원장과 유운영 대변인은 각각 4,5번을 받았다. 당초 2번에는 이한동 전 총리가 거론됐으나 불출마로 선회해 성 이사장이 총재특보단장을 맡으면서 차지하게 됐다. 박정경기자˝
  • [총선 D-15]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형오씨

    기자 출신으로 3선의원을 지내면서 줄곧 정보통신 관련 상임위에서 몸담아 정보과학통으로 꼽힌다.낙천적인 성격이나 권력기관의 도·감청 문제를 집중 제기해오는 등 근성도 갖췄다는 평이다.지난해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으나 4·15 총선 공천 때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생환.부인 지인경(51)씨와 2녀. ▲부산(57)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기자 ▲대통령 정무비서관 ▲신한국당기조위원장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장 ▲국회 실업대책특위원장 ▲14,15,16대 의원˝
  • [총선 D-15] 선거법 위반후보 실명 공개

    ‘후보자 정보’는 큰 돌출 상황만 전개되지 않는다면 17대 총선에서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약간의 ‘하자’만 드러나도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정보가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31일부터 공개된다.공개대상은 후보자가 작성해 제출한 ▲재산 ▲병역 ▲최근 5년간의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의 납부 및 체납실적 ▲전과기록(금고형 이상) ▲직업·학력·경력 등이다.이틀간의 후보등록이 끝나면 다음달 2일부터는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해도 후보자를 직접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또 2일부터는 지지도 추이를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는 있으나,이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는 2일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당국에 고발될 경우 후보자의 소속정당과 후보자 이름,피고발자 등을 실명으로 밝히기로 했다. 선전벽보는 6일까지 나붙는다.선거인명부는 8일 확정된다.우편물로 배달되는 후보자 정보자료는 10일에나 도착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유권자가 2표씩을 행사한다는 점이다.예전에는 지역구 후보에게 던진 표를 모아 비례대표를 배분했으나,이번에는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를 따로 한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 D-15] 민노당 지지 선언 김영길 全公勞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영길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를 깨고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돕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정부의 엄정대처 방침에 대해서는 “악법 때문이라면 대가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선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많은데. -오랫동안 정치적 중립이라는 말에 조합원들이 매몰됐기 때문이다.지도부가 선도적으로 깨고 나갈 필요가 있다. 찬반투표 등 조합원 전체 의사를 묻는 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총선투쟁은 지난해 12월부터 논의됐고 지난 2월 위원장 선거에서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여기에다 대의원대회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를 통해 공식결의된 것이다.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이다. 실천지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되는지. -정당명부 투표에 집중한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기 어렵다.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총선 중립 논란에 대해서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직위·직급·직렬로 엄격히 역할이 구분돼 있어 선거에 개입하려 해도 개입할 수가 없다.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포괄적인 권한이 있는 고위직들이 문제다.이 두 부분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부에서는 현행법을 들어 대응하겠다는데. -공무원법·선거법 등이 헌법에 어긋난다.헌법과 실정법상 괴리가 있다.이런 것들을 떨쳐나가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교원 정치활동 금지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는데. -그것은 정당가입 부분에 대한 판단일 뿐이다.이번 사안은 가장 낮은 단계라 할 수 있는 투표권과 지지의사 표명에 대한 문제다.법률적인 검토작업을 거쳐 헌법소원을 내겠다. 경찰의 출두요구에 대한 대응은. -4·15총선 이전에는 나갈 수 없다.총선이 끝난 뒤 응하겠다.그전까지는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일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총선 D-15] 막오른 ‘4·15’ 4대 포인트

    4·15 총선전이 31일 후보등록을 계기로 사실상 개막된다.대통령 탄핵소추 후폭풍으로 지금까지의 선거전 양상은 중앙당 대리전 양상이 짙다.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인물·정책선거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총선구도와 관련,▲열린우리당의 의석수 전망 ▲박근혜·추미애 효과 ▲민노당의 원내진출 여부 ▲지역주의 부활 여부 등 4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우리당 130~150석 거론 열린우리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30석 안팎 확보를 거론하고 있다.정동영 의장이 비례대표 22번을 받은 것은 정당득표율 40%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야당 시각은 다르다.열린우리당이 20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엄살을 피우고 있다는 지적이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지금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이 이백 몇석을 다 차지해 야당이 아예 없어지게 된다.”며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이른바 ‘거대 여당 견제론’이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우리당 지지율 45%면 비례대표 25석 정도로 많이 얻어야 150석”이라면서 “250석 석권한다는 등의 얘기는 말이 안되고 이른바 견제론이라는 것도 다른 한편으로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위해 밀어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일단 여당의 일정 수준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거대여당 견제론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얼마나 빨리 갖추어 부정부패한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주의 강도 약할 것” 현 선거구도를 뒤엎을 정도의 강도는 아니나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지적이다.김헌태 소장은 “민주당은 DJ가 퇴장하면서 지역주의 반사이익을 볼 힘 자체가 약해졌다.”면서 “박근혜 대표체제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주의가 일정부분 생길 수 있으나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호남에서 우리당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때 국민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라며 “특히 영남에서 그 반작용으로 지역주의 역풍이 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에 대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후보들에 대해 가차없이 제명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지역주의 거론 자체를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언급이 아예 없다. ●박근혜·추미애 효과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당지지도를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당 지지도가 조금 반등하는 조짐이 있다.”며 “한나라당이 뼈저리게 반성하고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국민들이 조금씩이나마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선대본부장은 “이번에 TK지역에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안 되느냐가 우리 정치개혁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며 “이곳의 한 석은 다른 지역의 3∼4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박근혜 효과’를 경계했다. 민주당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미미하지만 당지지도가 오르고 있어 ‘추미애 효과’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권영길·조승수 후보 당선 유력 민주노동당은 최소 6∼7석에서 15석 확보까지 거론된다.그만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증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근거는 7∼8%를 오르내리는 정당득표율에 있다.민노당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정당득표제에서 8% 득표로 가능성을 검증받은 상태다.지역구도 경남 창원을의 권영길 후보,울산 북구 조승수 후보 등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총선 D-15/관심지역구·후보간 평가] 대구 동갑-이강철 후보·주성영 후보

    여권 실세인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의 생환 여부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또한 열린우리당이 대구·경북(TK)에서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는 곳이다. 여권 후보로선 대구에서 서민들이 가장 많고,가장 낙후됐다는 게 여권 후보로선 가장 큰 이점이다. “지난 10여년간 한나라당이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일부 주민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이 후보측의 분석이다. 동대구역 주변에 5000억원을 들여 40층짜리 쌍둥이 빌딩을 짓는 ‘역세권 개발안’과 대구 기상대의 관내 이전 등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탄핵 정국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후보도 “정권이 전략지로 삼아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어렵다.”고 털어놓는다.하지만 이런 공약이 이강철 후보의 전유물이 아님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고(故)김복동 의원 이래로 추진돼왔으며,공약의 상당부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최근 큰 원군을 얻었다.하나는 ‘박근혜 효과’이고,강신성일 의원이 또 하나다.무소속 출마를 준비했던 강 의원은 얼마전 출마를 포기하고 조직과 인맥 등을 이전해주며 주 후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주 후보는 ‘현 동부소방서 부지를 개발,지하에 복합상가와 오피스텔을 건립하겠다.’는 강 의원의 공약도 승계했다. 이강철 후보는 젊은 유권자만 투표장에 나와준다면 승리는 따놓은 것이라며 20∼30대의 투표율 상승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성영 후보는 지난 대선때 지역에서 보여준 80%대의 압도적인 (한나라당)지지가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여기에 최근 ‘거대여당 견제론’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강철 후보가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박근혜 대표 취임 이후 당선 가능성 등은 거의 오차범위내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두 후보측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다른 출마예상자로는 민주당 이광수,무소속 이우태 후보 등이 있다. ●이강철 후보가 본 주성영 후보 장점 차떼기 정당,탄핵 역풍 등 주성영 후보가 소속된 한나라당의 이미지는 최근 대구에서도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주성영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후보여서 한나라당에 쏟아지는 비판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40대 젊음도 득표 요인이다.공천심사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현역의원을 꺾은 것은 정치신인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점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대변하고 설득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즉 정치적 힘이 매우 중요하다.그런데 주성영 후보는 야당 후보인 데다 정치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어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고 정책을 관철시킬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인다. ●주성영 후보가 본 이강철 후보 장점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의 특보를 지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대통령의 측근 실세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민원 해결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도 있다. 정부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공약 개발도 손쉬울 수 있다.멀리서도 눈에 띄는 백발과 한번 들으면 기억하기 쉬운 이름도 선거전에서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단점 지역 밀착도가 낮다.중구에서 2번,수성구에서 1번 출마했다가 4번째로 동구갑에 출마해 신선도가 떨어진다. 말투가 어눌하고,화법은 논리적이지 못하다.지역 주민 사이에는 이강철 후보의 성격이 괴팍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대통령 측근 실세라는 점 때문에 각종 공기업·공공기관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다는 부정적인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이지운기자 jj@ ˝
  • [총선 D-15 / 지도부행보] 우리당 “미래지향적 정당” 집중 홍보

    열린우리당이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는 행보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30일 ‘G10 프로젝트 추진단’ 발족식을 가졌다.세계 10대 강국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것이다.정동영 의장은 “선택과 바른 길을 통해 우리는 미래로 전진해 가야 한다.”면서 “우리 목표는 앞으로 10년 뒤에 G10 국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국제사회는 미국·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이른바 G7국가 또는 러시아가 포함된 G8국가가 정치·경제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여기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스페인·호주·북유럽 국가 등이 G10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단장인 김재홍 경기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규모는 이미 세계 12위권에 진입했다.”면서 “투명성 기준으로는 세계 40위권인 한국이 과연 어떻게 하면 세계 10위권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우리들의 관심사”라고 발족배경을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이 총선을 바로 코앞에 둔 시점에서 ‘10년 뒤’를 거론한 것은 총선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총선과정에서부터 열린우리당의 미래지향적인 정당상을 유권자에게 알려 최대한 득표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우리나라의 정치투명지수가 20위 안에 들어갈 때 G10 진입이 가능하다.”며 “우리당이 부패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의 고문진도 4·15총선 출마자 가운데 전문성을 검증받은 인물 중심으로 구성했다.도시건축전문가인 김진애,환경부장관을 지낸 한명숙,정보통신 전문가인 허운나,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계안,정보통신부장관 출신인 안병엽,미국 라이스대 경제학과 종신교수인 채수찬씨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15 / 지도부행보] 한나라 비례대표 후유증 확산

    한나라당은 30일 진통을 거듭한 끝에 비례대표 후보자 44명을 확정,발표했다.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이상득 사무총장이 사퇴하고,대변인실 기능이 전면 마비되는 등 사무처 반발이 확산되면서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오전까지만 해도 7번으로 잠정 결정됐던 이영란 숙대 교수는 공천심사위원이 상위 순번의 공천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박근혜 대표의 지적에 따라 완전히 배제됐다. 이영란 교수는 박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후보자 명단에 없던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이 느닷없이 당선 안정권인 14번에 포진됐다.당선 기대권인 20번 이내 순번은 대부분 외부인사로 채워으며,특히 교수·연구원 등 학계 인사가 9명이나 포함됐다. 이처럼 비례대표 공천작업이 오락가락하면서 당내 갈등도 확산됐다.당 중앙위원들은 천막당사로 찾아와 몸싸움까지 벌였다.외부 공천심사위원들로부터 ‘개혁대상’이라고 비판받은 사무처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상태다. 특히 이상득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사퇴는 사무처 직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15 / 지도부행보] 박근혜대표 방송기자 토론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30일 밤10시 KBS1에 나가는 방송연설에서였다.그는 “선친이 가뭄 현장을 순시하고 돌아온 날 저녁,현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식사를 하지 않아 모든 식구가 한끼를 걸렀다.”고 소개하며 눈시울을 적셨다.이어 “어머니는 열자식 굶기지 않는다.”며 ‘어머니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도 육영수 여사를 떠올린 듯 눈물을 글썽였다.그러나 박 대표는 “비리연루자를 출당시키는 등 반드시 개혁을 관철시키겠다.”며 강한 이미지도 내보였다. 박 대표는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이날 젊은층이 몰리는 서울 코엑스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사이버 당원에게는 이메일을 보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나라당과 박근혜를 지켜달라.”고 격려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회에 참석,상대 후보를 헐뜯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삼가는 풍토를 조성,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또 “총선은 국정에 대한 심판이고,지역을 위해 일할 인재를 뽑는 선거”라면서 “친노·반노나 민주·반민주의 구도로 가는 것은 국론분열을 심화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취임 이후 나타나는 ‘박근혜 효과’가 영남권에만 치우쳐 있으며 세대별로도 젊은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한나라당이 개혁과 변화,미래지향적으로 나가지 못 했기 때문”이라면서 “벼랑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지지율이 조금 반등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으로서 국익을 위해선 어떤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국가관과 비전을 세우면 아무 사심없이 끝내 이루려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총선 D-15 / 지도부행보] 민주 ‘이중공천’ 법적 논란 가능성

    민주당이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공천장 교부도 다 마치지 못하는 등 또다시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30일 임진각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일부 지역 공천을 취소하자,당사자들은 물론 조순형 대표와 당권파들도 “월권”이라고 반발하며 비상대책위 구성으로 맞섰다. ●‘거사’ 전날 밤 모의 선대위는 지난 29일 밤 서울 모호텔에서 비공개로 ‘공직후보 재심특위’(위원장 이종찬)를 열어 솎아낼 총선후보를 골랐다.이종찬 위원장은 하루 만인 30일 오후 위원장직을 내놓고 중진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 앞으로 전개될 ‘충격과 공포’를 피해가는 기민함도 보였다. 박상천(전남 고흥·보성)·유용태(서울 동작을) 의원은 이른바 ‘한·민공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동교동계 구파인 김옥두(전남 영암·장흥)·최재승(전북 익산갑) 의원은 호남 물갈이 차원에서 공천이 취소됐다는 것이다.당 지지도 제고를 위한 ‘극약 처방’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추 위원장은 이날 아침 조 대표를 찾아 이를 통보했고 조 대표는 격분한 나머지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그러나 선대위는 예정대로 띄워졌고 공천장을 나눠주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공천장이 빠졌다는 사실을 알아 챈 유용태 의원측이 일부 공천장을 빼돌리는 소동도 빚어졌다. 공천 취소 사실을 모르고 선대위에 참석했던 김옥두 의원은 “그럴 리 없다.”며 당황해 했다. 박상천 의원은 급거 상경해 “분란을 예상하면서 불법 행동을 한 것을 보면 추 의원이 총선에 승리할 생각이 없고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2곳을 무공천으로 남겨둔 것은 열린우리당에 내주려는 의도로 해당(害黨)행위”라며 추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급기야 조 대표는 당헌 119조에 따라 비대위를 소집해 최명헌·장재식·이윤수·최영희 의원 등 중진 10여명을 한밤 국회로 불러들였다.최명헌 사무총장을 내정,앞으로 비대위가 당 운영을 맡겠다는 선언도 했다.공천 취소자 4명에게는 비대위 권한으로 공천장을 교부해 31일 접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으로 지명된 정균환 의원은 오지 않았고 김경재 의원은 양측의 중재에 나섰다.한화갑 의원은 성명을 통해 “추 위원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총선 승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선대위 손을 들어줬다. ●“옥새(玉璽)를 찾아라” 공천 취소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일자 추 위원장은 “지난번 조 대표와의 합의에 따라 재심 기능을 선대위에서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혀 정면 돌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와도 전화통화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장전형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당헌 96조 ‘각급 선거대책기구의 권한과 기능은 당의 다른 기관의 권한과 기능에 우선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선대위가 공천장에 찍는 대표 ‘직인’을 내놓지 않고 있어 조 대표측이 도난신고를 내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조 대표측은 끝내 ‘옥새’를 찾지 못하면 선관위에 당과 대표의 직인을 변경하는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아직 공천이 안된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서다.선관위측은 이중등록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당헌당규와 권한위임 절차 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다소 모호하게 언급,법적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총선 D-15] 민노당 “지금만 같아라”

    17대 총선에서 전례없는 ‘도약’을 노리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진보성향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도 급등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위원장이 논란을 무릅쓰고 민노당에 대한 공개지지 선언을 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다음달 6일부터는 인권·장애인단체,환경단체,민변 소속 일부 인사와 문화예술계,여성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진보진영이 이번 총선에 ‘올인’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날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민노당 지지도가 8%를 돌파했는데,이는 ‘사상 처음’이나 다름없다.김종철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재벌편향 정책과 열린우리당의 무차별영입 등 정체성 상실에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현재 45%로 조정된 열린당 지지율은 결국 30%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현 추세대로라면 민노당은 15%의 정당지지율로 8∼9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무된 민노당은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과의 공동선대본부 발족식을 갖고 민노총 이수호 위원장,전농 문경식 의장,전빈련 김흥현 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민노당은 이들 단체의 ‘활약’으로만 400만표의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15/관심지역구·후보간 평가] 경기성남 분당갑-허운나 후보·고흥길 후보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온 이곳은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민심이 요동치면서 접전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챔피언’인 한나라당 고흥길 후보와 ‘도전자’인 열린우리당 허운나(비례대표) 후보가 둘다 16대 국회의원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고 후보는 언론인 출신인 데 반해 허 후보는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서울 강남을 생활권으로 하는 이곳은 경제적으로는 중·상류층,이념적으로는 보수·안정성향 주민이 다수를 이룬다는 점에서 ‘제2의 강남’과 같은 투표성향을 보여왔다.일반 고급아파트 단지는 물론 공무원아파트와 군인아파트 단지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완고한 보수성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야심작’으로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강봉균 후보)을 내세웠으나 무려 1만여표차로 고배를 들어야 했다.2002년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18% 포인트나 앞섰다. 그런데 지금은 허 후보가 고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지르고 있다.2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표밭을 갈아온 허 후보측은 “탄핵사태 이후 보수적인 유권자들까지 ‘이건 아닌데….’라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흔들림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또 “민주당이란 이름에 거부감이 심한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 간판에는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측은 민심의 동요를 인정하면서도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탄핵 직후 20% 포인트까지 뒤졌던 지지도가 최근 10% 포인트대로 좁혀졌고,인물적합도에선 오히려 우리가 앞서고 있다.”면서 “지난 4년간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많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탄핵 때문에 일부 유권자가 흥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승패의 열쇠는 표심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40대가 쥐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현재 30대 이하는 허 후보가,50대 이상은 고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민주당 김종우 후보와 무소속 강정길·장명화 후보도 열심히 뛰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양강(兩强)인 고·허 후보에 크게 뒤져 있다. ●운나 후보가 본 고흥길 후보 장점 최근 탄핵결정에 주도적으로 나선 것에서 보듯이 중앙일보 정치부 출신의 초선의원으로 당에 기여도나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정치인이다.또한 지역에서 성실하고 무색무취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분당갑 지역의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기득권을 갖고 선거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 당파성이나 정치적 성향이 강한 반면에 정책적인 면이나 분당 발전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정치,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성이 다소 부족해 정쟁에는 강하나 정책국회에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고흥길 후보가 본 허운나 후보 장점 앞서가는 여성 정치인으로,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의정 활동을 펴온 국회의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정당에서 사이버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등 최첨단 정보통신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전문직을 선호하는 지역구 특성상 허운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일처리도 꼼꼼하고 성실한 편이다. 단점 출마한 지역구에 정착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현역 국회의원이지만 지역 현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또 앞으로 우리 지역구가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중앙에서 이름이 났다고 해도 어차피 지역구를 위해 발벗고 나설 일꾼이 필요한 것 아닌가. 김상연기자 carl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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