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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채권행사 3개월간 동결키로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4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해 3개월간 채권행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또 하이닉스반도체의 자금·구조조정 등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를 추진키로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외환은행 본사에서 제1차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이같이 결정했다.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 등 채무재조정에 앞서 구조조정법에 따라 실사기간을 감안,내년 1월3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시키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18개 채권은행 외에 투신사·보험·증권 등 지난달 28일까지 채권액을 신고한 104개 금융기관으로 이뤄졌다.채권단은 협의회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공동관리·자금지원 등 실무를 협의회로부터 위임받아 집행하도록 했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이에 앞서 미국 테러사태로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D램 생산업체가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반도체 평균단가(64메가D램 환산가격)를 내년 상반기 1달러,내년 하반기 1달러50센트로 하향조정했다.채권단은 이를 근거로 이달중 2차 협의회를 열어 전체 및 채권금융기관별 신규자금 지원규모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달 25일까지 104개 채권금융기관의 채권신고를 받은 결과 전체 금융권 부채규모가 8조6,439억7,1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PC업계 새달 대대적 판촉전

    다음달에는 PC 구입의 선택폭이 어느 때보다 넓어질 것 같다.제조업체들이 다양한 모델과 저가 공세,경품,무이자 할부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져 있는 PC업계는 다음달을 분위기반전의 최대 기회로 보고 있다.핵심은 ‘i845’(브룩데일)칩셋과 새 OS(운영체제) ‘윈도XP’의 출시.미국 인텔은 지난달 값싼 SD램을 꽂아도 펜티엄4 CPU(중앙처리장치)를 구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칩셋(CPU와 램 메모리를 중간에서연결해 주는 반도체) i845를 내놓았다.기존 i850 칩셋은 값비싼 램버스D램을 꽂아야만 구동 돼 펜티엄4 PC의 값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돼 왔다.기능과 화면구성 등 면에서 완전히 탈바꿈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시리즈의 새 버전 윈도XP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SD램을 장착한 저가 펜티엄4 PC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우선 자사 제품이 비싸다는 인식을바꾸는데 초점을 맞췄다.SD램 장착 1.5㎓급 PC의 가격을 150만원으로 정했다.램버스D램이 장착된 동급 PC는 최고 236만원에 달했다.또 모든 SD램 장착 PC 구입자들에게 36만원대에 이르는 윈도XP 교환권을 무료로 주기로 했다.문의 국번없이 1588-3366. LG IBM은 윈도XP가 설치된 데스크톱 PC ‘멀티넷i’를 출시하면서 다음달 말까지 ‘선물 팡팡 대잔치’를 진행한다. 펜티엄4 1.5㎓ PC를 17인치 평면모니터와 스캐너 포함,155만원에 내놓는다. 모든 제품을 6개월 무이자로 판매하고 추첨을 통해 캠코더김치냉장고 MP3플레이어 콘서트입장권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문의 (02)3284-1500. 삼보컴퓨터는 ‘트리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드라이브가 장착된펜티엄4 1.5㎓ 윈도XP PC를 129만9,00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을 대폭 낮췄고,무이자 할부기간도 최장 36개월로 했다. 모든 구입자에게 스킨케어 무료이용권,사진촬영권,제주도여행 할인권,무료 차량점검,PC 무료교육 등 혜택을 주고 5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컬러휴대폰까지 제공한다.문의 국번없이 1588-3544.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형 SD램 펜티엄4 PC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예상 외로 좋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삼성 576메가 램버스D램 세계 첫개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76메가 램버스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회로선폭 0.12㎛(미크론·100만분의 1m)급 미세공정기술을 적용한 576메가 제품개발을 완료,내년 2·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작속도 1,066㎒로 일반 PC에 쓰이는 PC133 SD램 보다는8배, DDR D램 266 제품보다는 4배 빠른 이 제품은 초고속·대용량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고성능컴퓨터,워크스테이션,대형 서버,게임기,셋톱박스 등에 쓰이게 된다.지금까지는 0.15㎛공정에 256메가 용량이 가장 앞선 제품이었으나이번 576메가 제품의 개발로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 세계 램버스 D램 시장의 60%를 점유한 삼성전자는 램버스D램,DDR,SD램 등 D램 전제품에서 0.12㎛ 이하 공정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제품군을 확보,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더욱 넓힌다는 목표다. 김태균기자
  • 반도체株 “위기의 계절”

    세계적인 반도체경기 한파에 하이닉스반도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장중에 13만9,000원대로 하락했다가 간신히 반등해 14만원대를 힘겹게 지켜냈다.외국인들의 매도세로 9월초 대비 28%나 하락했다.채권단 지원을 앞두고 1,400원까지 상승했던 하이닉스도 이날 800원대에 머물렀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반도체경기 회복 시점이 내년 2분기 이후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 반도체 시장은 누가 먼저 시장에서 퇴장하는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 불어닥친 한파] 25일 세계 2위의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6∼8월의 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79%나 줄어든 4억8,000만달러로,영업적자는 5억7,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독일의 인피니온은 자금압박설에 휩싸였다.주간사 은행인 도이치방크는 “인피니온이 앞으로 1∼2분기 자금을 조달해야 할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며 목표주가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25일 미국시장에서 인텔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적정주가 13만6,000원으로 낮춰]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9.6% 하향조정한 1만6,434원으로 전망했다.적정주가도 당초 18만4,000원에서 전저점 수준인 13만6,000원으로 낮췄다.신영증권은 “미국 테러사태와 보복전쟁으로 PC 및 반도체경기의 회복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CSF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며 “향후 11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이닉스 어떻게 되나] 현 상황은 반도체 경기회복을 전제로 회생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하이닉스에도 악재라는 평가다.교보증권의 김영준(金永埈)연구원은 “채권단이 이미 합의한 차환발행을 꺼릴 수도 있고,반도체 가격의 상승에 따라 신규투자를 하겠다던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사가 내년 세계 D램 평균가격이 개당 1.5달러 이상일 경우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지원이 필요없다던 예상이 빗나가게 되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하이닉스 0.15㎛블루칩 기술개발

    “기술력이나 성장잠재력은 우리도 괜찮습니다” 과도한 부채와 반도체 경기 악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적극 공세에 나섰다. 현금이 부족한 것은 그렇다쳐도 기술력이나 영업실적까지 나쁜 것은 아니라며 홍보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인식 좀 바꿔주세요”. 하이닉스 박상호(朴相浩) 반도체부문 사장은 25일 기술및 사업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99년 10월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 2주년을 기념한 것이었지만,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는 회사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뜻이 강했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저평가의상당부분은 근거없이 퍼져있는 ‘퍼셉션’(인식)에서 비롯된 것”고 강조했다. ▲“기술력 뒤지지 않는다”. 하이닉스는 이날 그동안 독자 개발해온 0.15㎛(미크론·100만분의 1m)급 ‘블루칩’(Blue Chip)기술을 발표했다.블루칩은 설비투자를 다른 회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도 수익성높은 고밀도 반도체를 양산하는 공정기술.투자비를 획기적으로낮춤으로써 원가의 57%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를 줄여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허염(許炎)부사장은 “블루칩 공정을 통해 기존 0.18㎛공정보다생산성은 1.7배, 웨이퍼당 칩 갯수는 경쟁업체들보다 최대10%가량 늘려 불황기에 안정적인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게됐다”고 말했다.하이닉스는 올 연말부터 이천공장,청주공장,미국 유진공장 등의 4개 생산라인에 이 공정을 적용,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 시너지 효과 본격화”. 박 사장은 “99년 통합 당시 2만2,000명이었던 직원이 분사 등으로 1만4,000명으로 줄었지만 1인당 생산량은 336%로 늘었다”고 말했다.또 99년 상반기 93%이던 D램 의존도를 지난해 상반기 87%에 이어 올해에는 71%로 줄였다. 수익성 높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IC)는 지난해 상반기 7%에서 올 상반기 22%로 대폭 늘었다. D램 시장점유율도 올상반기 미국과 아시아 각각 31%, 일본 18%,유럽16% 등으로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 비교적 나았다”. 박 사장은 올 2·4분기 영업실적이 마이크론(미국)이나인피니온(독일) 등 경쟁업체보다 훨씬 좋게 나왔으며 차세대 반도체로 통하는 DDR D램 부문에서도 올 상반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가나 기술 측면에서 국내외 경쟁업체들보다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유동성 위기를 다른 쪽으로 확대해석한결과”라면서 “지금의 반도체 경기가 앞으로 3분기 가량더 이어진다면 모든 업계가 고사상태에 이르겠지만 오히려하이닉스는 원가관리를 통해 다른 업체들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삼성전자 256메가 저전력 SD램 첫 양산

    삼성전자는 256메가 저전력 SD램을 업계 처음으로 양산한다고 23일 밝혔다.이 제품은 2.5V 저전압에서 작동되도록설계돼 저장용량이 크다.소비전력과 사이즈가 작은 차세대휴대형 디지털 정보기기용 SD램 시장에서 개발경쟁이 가장치열한 고부가가치 반도체다.
  • 블루칩 ‘빅5’ 연말 웃는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한국전력,포철 등 5대 대형주들의 중·장기적(6개월∼1년 후) 주가는 모두 현재보다 더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현대자동차,삼성화재,제일제당 등우량 중형주들도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수출부진 등으로 IT(정보기술)·반도체·전통주 등 증시를 이끌어온 주요 종목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대우증권은 10일 거래소 및 코스닥 전 종목에 대해 중·장기 주가를 예측한 ‘기업수익예상’을 펴냈다. ■“대형주 모두 오른다”=현재 20만원을 약간 밑돌고 있는삼성전자는 연말과 내년 상반기쯤엔 22만∼27만원 선으로 예상됐다. 세계 메모리반도체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원가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D램 경기가 3·4분기말∼4·4분기중 바닥을 치고 D램 구조조정의 가장 큰 수혜주여서 올해안에 2만∼7만원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도 연말까지 8만원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의 매출 증가율이 9.9%로 예상되고 성장 폭이 크다는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추진과 전기요금인상 등으로 기업가치의 상승이 예상돼 장기적(1년)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한국통신도 투자비용 감소 덕을 봐 연말에는 주가가 7만원대까지 예상됐다.포철은 4·4분기 이후 철강가격의 회복 덕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우량 전통주들도 대거 약진=최근 미국과 유럽 등의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현대자동차는 중·장기 주가가 최소3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은행은 합병시점(11월)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여 올해 말까지 40% 가까운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4만원대 안팎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화재는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 때문에 주가의 상승 폭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다.연말 주가는 지금보다 5,000∼6,000원 정도 더 오른 4만5,000원 선. 현대중공업,현대모비스,삼성증권,대한항공 등 1만∼3만원대 우량 중형주들도 연말 주가가 현재보다는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조사부장은 “기업의 중·장기적주가를 내재가치에 바탕을 두고 분석했다”면서 “시장상황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중·장기 가격을 참고해 시장흐름에 맞는 투자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대한광장] 하이닉스 해법 묘안보다 원칙을

    IMF협곡을 겨우 빠져나온 한국호(號)가 ‘하이닉스’격랑에 다시 휘청이고 있다.하이닉스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공들여온 기업과 금융부문의 개혁이원점으로 회귀될 수도 있다.하이닉스 처리는 진퇴양난의상황이다.회생을 위해 지원을 하자니 부실이 너무 깊고 지원을 끊자니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원을 한다 해도 미국의 통상압력과 투신권 협조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이처럼 문제가 복잡할수록 묘안을 찾기보다는 원칙에 의거해 순차적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정공법이 필요하다.정도(正道)가 아닌 묘수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최근 재경부는 지난 5월의 1차 하이닉스 지원 때와 달리,하이닉스 처리는 기본적으로 채권단이 알아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발을 뺐다.뒤늦게 시장논리를 편 것이다.그러나하이닉스의 빅3 채권은행의 소유구조에 비춰볼 때 재경부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포장만 시장논리일 뿐 채권은행을앞세운 수렴청정인 것이다. 재경부는 공을 채권은행에 넘기는 ‘묘수’를 찾아내 채권은행으로하여금 재경부의 의중을 헤아리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채권은행의 입장에서 하이닉스의 법정관리는 빅딜실패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아들게 된다. 따라서 채권은행이 의도하는 하이닉스 처리방향은 이미예견된 것이다.채권은행은 하이닉스의 법정관리 가능성을열어 놓았지만 구색일 뿐,실제 의중은 투신권을 설득해 추가지원을 받아내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하이닉스가 회사채 신속인수 혜택을 더이상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나,투신권이 끝내 지원에 합의해 주지 않으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투신권을 배제한 상태에서 지원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한 것도 투신권을 전방위로 압박하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따라서 태생적으로 하이닉스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정부라면,또한 추가지원이 회생을 가져올 것이란 확신이 선다면,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정도이다.마이크론에 대한 반(反)국민정서를 활용해 추가지원을 정당화하려는 것도 묘수에 지나지 않는다.반도체를 둘러싼 한미통상마찰의 배후에 마이크론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사실이다. 각축을 벌이는 D램시장에서 빅3인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중 하나가 퇴출되면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대만에서 일어난 지진이 반도체 값에 영향을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유추이다. 또한 법정관리를 마치 하이닉스의 ‘사망신고’인 양 몰고 가는 것도 추가지원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법정관리를 통해 채무를 동결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을 추스려 매각하는 것도 회생의 한 방편인 것이다.따라서 법정관리를 굳이 배제하면 실패한 경영진의 경영권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추가지원과 관련된 문제의 본질은,이번 추가지원으로 과연 하이닉스가 회생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하이닉스는 지난 5월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5조1,000억원을 지원받고 6월에는 해외로부터 1조6,000억원을 조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3개월만에 다시 6조7,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재무 취약성이 극명하게 노정되었다. 또한 장치산업으로서의 반도체 특성을 고려할 때,신규 기술개발 투자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지원이 정당화되려면,2차 금융지원으로 하이닉스가 재무구조와 기술력에서 명실공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객관적인 평가’가 뒤따라야 하며,추가지원이 이뤄지면 감자 등을 통해 부실경영에 대해 책임을 물어 책임경영의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추가부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법정관리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하이닉스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필요한 것은 갈 길을 미리 정해 놓고 묘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입각해 지원과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결단인 것이다.손절매(損切賣)가 손실을 줄여주듯이 부실기업의 적시 처리만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도산제도의 엄정한 적용이 역설적으로 기업의 도산을 최소화시키며,기업의 옥석이 가려져야 불확실성이 최소화된다. ▲조동근 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장
  • 삼성전자, 메모리 독주 ‘굳히기’

    삼성전자가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로서 확고한 독주(獨走)체제를 굳혀가고 있다.지난해보다 시장지배력을 한층더 높이며 불황에 휩싸인 세계 반도체 업계에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게 뭔지 가르쳐 주고 있다. ■‘시장점유율 30% 육박’설(說): 삼성전자의 지난해 메모리부문 시장점유율은 20.9%였다.올해 목표는 2%포인트 높은23% 정도. 그러나 다른 업체들의 감산(減産) 및 실적악화와256메가D램·램버스D램 등 차세대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이미 25%를 넘어선 게 확실시된다.일부에서는 30%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특히 최악의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10억달러(반도체부문)의 순익을 기록, 메모리 주력업체로는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세계 2위 부상 전망: 지난해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쳐 전체 반도체업계에서 매출 105억달러로 4위를 했다.그러나 올해에는 인텔(지난해 302억달러)에 이어 2위를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도시바(108억달러)·NEC(106억달러)와 차이가 워낙 근소한데다 두 회사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부문을 떼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단기 이익보다는 미래 경쟁력”: 삼성전자는 올해 다른업체들이 공급량 조절과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감산에 들어갔을 때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다.삼성전자가 수요조절에나서야만 반도체 값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들은체 만체 했다.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김으로써다른 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이를 통해 자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이런 전략은 마이크론·하이닉스반도체·인피니온·도시바·NEC 등 경쟁업체의 대규모 적자와 자금난,사업포기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현재까지는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차세대 제품도 압도: 삼성전자는 차세대제품으로 통하는 256메가D램과 램버스D램 부문에서 올들어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지난 2월 4기가D램 기술개발에 이어1기가 제품의 양산 채비도 거의 갖춰가고 있다.삼성전자가최근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마이크론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유다.마이크론은 기존 SD램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램버스·256메가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투자는 많이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바·인피니온 인수?: 이건희(李健熙)회장 등 삼성전자최고경영진은 지난달 말부터 일본에 머물러 왔다. 이들은도시바가 제의한 메모리반도체 부문 인수와 관련,현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6일이나 7일쯤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미 어떤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만일 삼성전자가도시바측 제의를 받아들여 도시바·인피니온의 메모리반도체 합작회사에 대주주로 참여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만 쳐도 시장점유율이 36.4%에 이르게 된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독점하는’시대도 생각해 볼 수 있게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세계 IT업계 지각변동 ‘신호탄’

    세계 IT(정보기술)업계가 요동을 시작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간 인수·합병이나 합종연횡 등 업계 자구책이 잇따르기 마련.지난해 중반이후 시작된 컴퓨터·반도체·통신 등 IT분야의 불황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지각 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 휴렛팩커드(HP)의 컴팩 인수는 그 신호탄으로 여겨지고있다.업계 2위와 3위의 통합이란 점도 그렇지만 세계 IT경기를 주도하는 컴퓨터산업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특히 통합회사는 매출의 단순합계만도 연870억달러로 1위인 IBM(9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PC와 서버 등 비슷한 분야에서 출혈경쟁을 해온 HP와 컴팩의 합병은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비롯됐다.공급과잉을해소하기 위해 업계가 자발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 힘을 모아 전체 컴퓨터 시장 1위인 IBM,개인 PC시장 1위인델컴퓨터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세계 2위의 반도체 회사인 일본 도시바는 지난달 말부터 자사 반도체 부문 가운데 메모리 분야를 분리,다른 기업과 통합시키기로 하고 삼성전자 및독일 인피니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일본 NEC와 히타치가 D램 사업을 통합,‘엘피다’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세계 3위의 통신기기업체 스웨덴 에릭슨도 지난달 말 일본 소니와 휴대폰 제조부문을 합병하기로 했다.다음달 1일설립되는 이 회사의 매출규모는 720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은 13%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에 시달리고 있는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업계도 일본과 대만의업체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의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HP가 컴팩을 인수한 것은 IT경기의불황 심화로 본격적인 업계 구조개편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내년 중반까지 대규모의 업체간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HP와 컴팩의 합병을 계기로 국내 PC업계에도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나오고 있다.국내업계 역시 생산능력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반면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데스크톱 10%,노트북 15% 내외여서 큰 영향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측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국내외 업체의 PC 가격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문가 4명 9월증시 전망

    3일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거래소는 지수가 3.28포인트 하락해 간신히 540선에 턱걸이 했으며,코스닥시장도소폭 하락해 6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9월 장세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관적인 태도를보였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李禎鎬)팀장은 “9월 증시는 거래소가 500∼550선의 박스권에서 횡보하겠으나 박스권의 하단이취약하기 때문에 500선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높다”고전망했다. 코스닥시장도 하단을 55선까지로 한껏 내려잡고 있다. ■국제 D램가격 회복이 변수= 증시전문가들은 9∼10월 국제D램가격의 회복을 관건으로 보고있다.단일 상품으로 국내수출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의 상승은 현물비중이 높은 하이닉스반도체 회생과 코스닥의 활성화와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1조원의 투자를 줄임에 따라 코스닥의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국내외 소비둔화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이사는 “미국경기를 부양하던 소비의 둔화가우려되며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118.9에서 7월 114.4으로 떨어졌다”며 “국내도 도·소매판매지수가 꺾여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전망했다. ■호재와 전망= 한국은행의 오는 6일 콜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과 9월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전격적으로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하이닉스·현대투자신탁·대우자동차 등의 처리방향이 정해지는 것도 증시반등을 이끌 요소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해외 증시의 회복도필요해 나스닥 2,000선,다우 1만1,000선,니케이 1만2,000선회복 등이 심리적인 상승요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과 추천종목=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라” “관망하라”고 주문한다.그만큼 시장이 나쁘다는것을 반영한다. 일각에서는 IT부문의 활발한 재고조정과 윈도XP 출시 등이수요를 창출해 일시적인 반등을 가져올 가능성을 조심스레점치기도 한다. 매수 적기는 주가가 500선 언저리로 내려갔을 때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해 단기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내리막 수출 바닥찍었나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일본과 타이완,싱가포르 등 아시아 경쟁국도 수출급감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8월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7월에 비해감소세가 주춤해지고 금액이 소폭 늘어 바닥을 찍었다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 바닥 찍었나?. 9월 흐름을 봐야 겠지만 산자부는 원자재 수입 감소폭이다소 둔화되고,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품목의 단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점을 향후 수출회복의 징조로 해석하고있다.원자재수입은 에너지 관련품목을 제외할 경우 5월 -12.4%,6월 -13.3%,7월 -11.8%,8월 -9.0% 등으로 6월을 기점으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 반도체·컴퓨터 회복 기대감. 8월들어 수출감소세가 주춤해진 것은 지금까지 마이너스행진을 주도해 온 반도체와 컴퓨터의 감소폭이 7월과 큰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덕분이다. 산업자원부는 특히 반도체 수출이 9억2,000만달러로 7월에 비해 4,000만달러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는 128메가D램의 개당 평균 수출단가가 6월 2.35달러에서 7월 1. 84달러,8월1.60달러로 가격폭락세가 다소 진정된데다 고가인 128·256메가D램의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15%를 차지했던 주력 품목.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총 99억4,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감소했다. ◆ 세계 경기 흐름이 관건. 타이완이나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지만 IT비중이 높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경기의 회복여부가 바닥을딛고 일어서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된다. 그러나 세계 경기는 단기간내에 나아질 것 같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최근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악화될 위험이 있어 일본, 유럽의 경기 부진과 더불어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혜리기자 lotus@
  • 수출 8월 22% 격감

    지구촌 불황의 여파로 한국경제가 미국·일본 등과 함께동반 추락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맞고 있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격감하고 부실기업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불안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그런데도 정치권은 정파간 권력다툼에 눈이 어두워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수출과 산업생산이 급격히 줄어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이 지난 7월에 11% 감소한데 이어 8월에는 21.9%나 격감했다.또 산업생산은 33개월만에최악을 기록하고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둔화돼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산업생산 위축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주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극심한 수출 부진으로 8월들어 25일까지 수출은 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94억달러로 15.7% 줄어들었다.무역수지는 10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6억달러확대된 것이다. KDI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주력 수출품인 128메가D램 반도체의 현물시장 가격이 4월 4.1달러에서 7월 1.8달러로 급강하한 데 이어 지난 27일 현재 1.65달러로 다시 떨어지는 등 정보기술(IT)분야의 세계적인 불황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를 포함한 IT분야의 수출은지난달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4% 줄었다.수입도 21억6,000만달러로 29.1% 줄었다. 한편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의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이는 98년 10월(-8. 8%)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박대출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 ‘하이닉스 충격‘

    하이닉스반도체가 국내 증시의 ‘애물단지’로 작용하고 있다.국내증시는 지난주에 미국장세와 달리 튼튼한 움직임을보이다 하이닉스 문제가 부각된 지난 28일 이후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29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0.88포인트 빠져567.63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이닉스는 14.61% 하락,사상 최저가인 9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거래량은 2억1,687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가까이 차지했다.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채권단이 채무조정을 해준다고 해도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지않으면 하이닉스는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128메가 D램가격은 1.7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말 18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반도체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도 D램 국제가격이 10∼20%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까지 혼란 계속될 듯] 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연구위원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채권단이 31일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장은 단기적으로 혼란스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은행을 포함,투신권,리스사까지 모든 금융권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개별기업의 문제를 넘는 수준의 충격을 몰고올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하이닉스가 현대와 계열분리를했기 때문에 대우사태와 같은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불똥 튄 현대중공업·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 하이닉스의법정관리설이 나돈 지난 27일부터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하이닉스 미국현지법인에 10억4,500만달러(1조3,376억원)의 구매보증을 선 현대중공업 등 3사는 하이닉스가 법정관리로 가는 경우 최소 3억4,500만달러의 부채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하이닉스가 사상최저가를 기록한 29일 현대중공업은 9.21%가 떨어져 2만1,700원을,현대상선은 5.61% 하락한 2,020원,현대종합상사는 5.26% 떨어진 1,530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에도 악영향] 거래소 거래량의 절반정도를 차치할만큼 거래량이 폭증한 하이닉스가 코스닥시장의 소외를 장기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동원증권은 “28일 하이닉스의 거래량이 2억4,000만주였던반면정보통신기업(IT)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최저치(2억2,000만주)를 기록한 것은 IT에 대한 단기매매도 거래소에서 하겠다는 의사”라고 분석했다.나스닥이 4%가 폭등한 27일에도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반등폭이 미미했던 점은 코스닥시장의 장기소외를 예상할 수 있다고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침체 PC시장 가을햇살 들까

    전세계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Intel)이 신제품 출시와 가격인하를 잇따라 단행했다. 이 조치들이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는 PC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텔코리아는 지금까지 나온 PC용 제품 가운데 연산속도가가장 빠른 2㎓(기가헤르츠)급 펜티엄4 CPU를 28일 시장에내놓았다. 1㎓급 펜티엄Ⅲ 제품보다 속도가 81% 향상됐고, 81년 최초의 PC에 쓰인 4.77㎒(메가헤르츠)급 8088칩보다는 400배 정도 빠르다. 출시가격은 1,000개 단위로 살 경우 국제 도매가 기준 개당 562달러. 인텔은 또 값싼 SD램을 꽂아도 되는 i845칩셋 펜티엄4 CPU를 다음달부터 본격 공급한다.지금까지 나온 펜티엄4 CPU는값비싼 램버스D램을 장착해야만 돼 펜티엄4 PC의 전체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인텔코리아는 또 2㎓ 제품 출시에 맞춰 펜티엄4 계열 하위CPU 값을 최고 54.4%까지 크게 내렸다. 1.8㎓급 펜티엄4는562달러에서 256달러로 54.4%,1.7㎓급 펜티엄4는 352달러에서 193달러로 45.2%가 각각 인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의 가격인하와 신제품 출시에 더해 오는 10월 중순 새로운 PC 운영체계(OS) ‘윈도XP’까지나올 예정이어서 10월 이후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그러나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지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자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기술주 “이젠 기펴자”

    국내 증시도 ‘시스코효과’를 볼까. PC시장 회복에 대한 희망이 반도체·통신 등 기술주의 상승세로 나타나면서 증시를 서서히 달구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의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이날 하루동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나스닥지수가 4% 이상 급등했다.미국과동조화된 국내 증시도 27일 삼성전자가 3.64% 상승해 20만원 가까이 다가갔다.SK텔레콤도 2.9% 오른 23만500원을 기록했다.이들 대형 반도체·기술주의 분발로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9.4포인트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인텔의 긍정적 실적 전망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는 ‘인텔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번엔‘시스코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술주,잇따른 회복신호=우선 통신·컴퓨터산업의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일 메릴린치보고서는 ‘반도체 경기 바닥론’을 제기해 전 세계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22일에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7월반도체 장비주문수량대비 출하량의 비율(BB율:Book-Bill Ratio)이 0.64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이때문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 이상 상승했다. 24일에는 시스코효과에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XP 본격 출시(10월25일)를 앞두고 새로운 PC사이클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역시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1,900선을 회복했다. ◆9·10월 단기 반등 기대=전문가들은 반도체및 기술주의경기가 바닥에 접근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회복 속도는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윈도XP 출시,타이완 D램 반도체 주문 증가,삼보컴퓨터의 수출주문 증가등 호재가 많은 편”이라며 “그러나 미국 거시경제지표의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회복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다고 해도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9·10월에는 반도체·통신주를 비롯한 기술주의 주가 상승이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595선에 머물고 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고점인630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단기적인 랠리(반등)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삼보컴퓨터 등컴퓨터 관련주, 주성엔지니어링·이오테크닉스 등 우량 장비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다. 문소영기자 symun@
  • “일등상품 부족이 수출부진 원인”

    ‘D램,TFT-LCD(박막 액정표시장치),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셋톱박스,초고속 인터넷,LNG선,여자골프,냉연강판,폴리에스테르 섬유,인삼’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한국의 10대 일등상품’이라는보고서에서 이들 상품을 우리나라의 일등상품으로 선정했다.세계시장 점유율,수출액,기술·품질수준,독창성 등을기준으로 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수출부진은 일등 품목이 반도체 등일부에 편중돼 있고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있는 일등상품이 적기 때문이며 세계 1위인 제품 대부분은 섬유·직물 등 경공업제품이고 첨단제품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일등상품 가운데 냉연강판,폴리에스터섬유,인삼등은 재도약하느냐 탈락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반도체 분야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TFT-LCD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대만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CDMA 단말기의 경우 판매가의 5.25∼5.75%를 외국회사에 지급하는 등 단말기의 원천기술과 핵심부품을 해외에의존하고 있는 것이 한계이며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전송장비의 국산화율이 낮고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로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에 도달한 것은 섬세한 손감각,짧은하체비율과 이에따른 안정적인 무게중심 등 좋은 신체적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인내심,감정절제,승부근성 등에서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연구소는 일등상품 창출을위해서는 기업의 노력외에 산업 경쟁력,효율적 인프라,자율과 창의의 사회분위기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기업위축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일등상품은 고사하고기존 일등상품들의 쇠퇴마저 걱정된다고 밝혔다.또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 일류상품 발굴·육성’ 방안은시의적절하지만 현실성 없고 접근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하이닉스 금융지원 갈길 멀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5조여원의 채권단 지원방안이 22일 나왔다.그러나 실행에는 금융권별 엇갈린 이해관계로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날 서울 로얄호텔에서 만나 은행권은 출자전환이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3조원의 빚을 주식으로 바꿔주고,투신권은 차환발행을 통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회사채 1조2,000억원을 3년간 만기연장해 주기로 가닥을잡았다.또한 리스사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리스채 4,500억원을 만기연장해주고,수출보험공사는 7,800억원의 수출환어음(D/A) 사용한도를 1년 더 연장해주는 내용의 정상화방안을 마련했다. ●출자전환시 주식부담 과중= 은행권 채무중 3조원을 시가(1,500억원대)로 출자전환하고 나중에 감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새 주식이 당장 18억주나 늘어난다.현재 하이닉스의 주식수는 총 10억주다. 지난 6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가격은 3,100원으로감자까지 이어지면 기존 주주들의 손해가 엄청나 반발이불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은행권이 하이닉스의 전환사채(CB) 3조원을 인수해 일정시일 뒤에 주식으로 바꿔받는 안을 검토중이나발행규모가 주총 의결사항이라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투신권 반발이 관건= 은행권이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를개선한다면 투신권은 연말까지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를 연장해 실질적인 유동성을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러나최근 대우채 배상 판결로 잔뜩 민감해져 있는 투신권이 지원에 참여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지난 5월 외자유치를 통해 자금계획을 세울때 D램 평균가격을 개당 2.65달러로 잡았으나 7월 현재 1. 6달러로 추락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내년말까지 D램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하이닉스가 필요한 자금은 연말까지 총 3조1,000억원선이다. 주현진기자 jhj@
  • ‘하이닉스’에 추가 금융지원

    반도체 가격 속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채권단이 조만간 금융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빠르면 이번주내 채권단협의회를열어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지난 19일 은행에 나와하이닉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보고받고 내용을 점검했다. 관계자는 “금융지원 방안에는 회사채및 여신 만기연장,금리감면,출자전환,신규 자금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어떤 방안을 선택할 지는 채권단회의를 열어봐야 안다”고말했다. 대부분의 채권단이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결론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하지만 제일은행의 입장처럼 “이제 와서 발을 뺄 수는 없다”는 게 채권단의 솔직한 속내다.정부가 “(하이닉스 처리를)채권단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점도 물밑조율이 끝났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는 반도체 평균단가(64메가D램 기준)를 1달러로 계산할 경우 하이닉스가 올해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 20만원대 PC 등장…모니터 합해도 40만원선

    20만원대 PC가 등장했다. 인터넷 공동구매 사이트 ‘마이공구’(www.my09.co.kr)는‘쇼킹! 세컨드PC’라는 초저가PC 이벤트를 지난 9일 시작했다. 23만9,000원(모니터 제외)부터 34만9,000원까지 5개 모델로 14일까지 60여대가 팔렸다.가장 싼 제품의 사양은 셀러론 466㎒ CPU(중앙처리장치)에 64메가 D램,3.4기가 하드디스크,32배속 CD롬 드라이브.수준높은 그래픽 작업 등은 어렵지만 워드프로세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검색,게임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비슷한 사양을 사려면 대기업PC는 70만∼80만원,용산 조립PC는 40만∼50만원을 줘야 한다.하지만 20만원대 PC는 저가 모니터(18여만원)를 더해도40여만원에 불과하다. 제조업체는 대만에서 대규모로 저가 부품을 사다가 조립하는 ㈜제이엣씨.앞으로 마이공구 이외에 다른 인터넷 쇼핑몰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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