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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삼성전자-인피니온, 스마트폰 솔루션 공동개발

    반도체 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독일의 인피니온이 손을 잡고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를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17일 인피니온과 차세대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스템 솔루션을 공동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CPU인 ARM9,데이터저장형 256메가 플래시메모리,256메가 SD램 등 3종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현한 삼성전자의 ‘시스템인패키지(SiP)’ 프로세서에 유럽형 통신표준인 GSM·GPRS 두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인피니온의 모뎀 칩셋이 탑재됐다.운영체제(OS)는 영국 심비안사의 심비안(버전 6.1)을 채택했고,통신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제공된다. 이번 제품은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3GSM(3세대 유럽형 통신표준) 세계컨퍼런스’에 출품됐다. 박홍환기자
  • 삼성전자 주식 살까 말까

    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철옹성같던 30만원 지지선을 깨고 내려온뒤 좀체 되치고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13일 삼성전자 주가는 27만 1500원으로 떨어져 가까스로 올라선 28만원대를 하루만에 내줬다.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춘데다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검토되고 있다는 루머까지 흘러나와 하락폭을 깊게 했다. 4달러대 아래로 꺾어져내린 256메가 DDR D램 현물가격,국제정세 불안과 정보통신(IT)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외인들의 지속적 매물출회 등이 일단 주가약세의 직접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수준과 전망에 대한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본다. ●지금 매수해도 괜찮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임홍빈 팀장은 “외부적 불안요소가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삼성전자는 현재 주가수준에서도 충분히 싸다.”고 주장했다.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전병서 본부장은 “반도체주식은 오히려 적자가 날 정도로 D램가격이 빠져내릴 때 매수,가격상승기까지 들고가는 게 투자 기법”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인 3달러가 멀지 않은 만큼 추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분할매수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좀 더 기다려라.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IT경기가 당초 하반기 회복 예상에서 더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25만원 아래로 떨어져야 비로소 저가메리트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삼성전자 주가의 저점은 24만∼25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또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D램시장 성숙기 진입,TFT-LCD의 가격하락 ,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핸드폰 수익구조 등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성장성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 느낌”이라며 “장기보유자들이라도 일단 반등을 틈타 매도한 뒤 기술력있는 새 시장 진출 등 돌파구가 확인될 때 돌아오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반도체업계 생존게임 돌입

    ‘서바이벌 게임은 시작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폭락으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현물가가 원가를 밑돌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폭락과는 무관하게 업체들이 속속 300㎜ 웨이퍼 라인 투자를 서두르고 있어 ‘특수’가 없는 한 ‘공급초과→가격하락→공급초과’의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이 와중에 도태되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DDR 가격 끝모를 추락 PC의 범용메모리로 사용되는 256메가 DDR(32M×8,266㎒) D램의 경우,연초까지 6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최근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아시아 현물시장의 1월 평균가는 5.20달러였으나 7일 4달러 이하로 떨어진 뒤 이날 3.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초 9달러대까지 폭등했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가격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이라크전 발발 임박 등의 외부 여건도 하락 추이를 재촉하는 요인이다.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달 말 2달러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보다 15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되는 300㎜ 웨이퍼 라인이 하반기부터 본격가동될 경우,공급과잉에 따른 추가 가격하락을 우려하고 있다.지난해에는 DDR D램이 수익 향상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올들어서는 업체들마다 큰 ‘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한경쟁’ 돌입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같은 자율통제기구가 없는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감산’은 상상할 수 없다.오히려 생산량 증대를 통한 원가보전이나 원가절감을 노리고 있다. 300㎜ 웨이퍼 라인에 대한 투자도 그 일환이다.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200㎜ 라인에 비해 300㎜ 라인에서는 15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된다.200㎜ 웨이퍼 한장당 100개의 칩을 생산했다면 300㎜ 웨이퍼에서는 250개가 나온다는 얘기다. PC 대체수요 등 IT특수를 기대하기 아려운 상태에서 하반기부터 물량이 쏟아진다면 업계에 미칠 충격파는 엄청나다.300㎜ 웨이퍼 라인에 20억달러(2조 4000억원) 정도가 투입되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의 경우,투자비도 못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적자 폭이 더욱 커져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진다는 데 업체들의 고민이 있다. 결국 반도체 가격의 폭락을 계기로 업체간 ‘서바이벌 게임’은 시작됐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원가부담을 견디지 못한 업체의 도산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카드와 플래시메모리,고속DD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을 확대하고 첨단 기술을 이용한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난국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주가 580선 붕괴/년 3개월만에 최저수준

    1 종합주가지수가 580선이 무너지면서 1년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코스닥 주가지수도 42.77로 마감, 사상 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2포인트(2.03%) 떨어진 577.48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11월9일 576.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위기감 고조,북한 핵문제 악화,반도체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은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1398억원을 순매도했다. 안미현기자
  • DDR D램값 곤두박질

    2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이 7일 개당 4달러 이하로 추락,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세계 반도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메모리반도체 중개사이트인 대만의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256메가 DDR(32M×8,266㎒) D램은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2.47% 하락한 개당 3.80∼4.30달러에 거래됐다.평균가는 3.94달러로 사상 처음 4달러 이하로 떨어졌다.이로써 256메가 DDR D램의 현물가격은 지난달 6일 6달러,같은달 22일 5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불과 보름만에 4달러 아래로 곤두박질했다. 지난 11월 초 9달러선에 육박했을 때와 비교하면 불과 3개월여만에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256메가 DDR 333㎒ 제품도 4.50∼5.10달러(평균가 4.74달러)를 기록,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256메가 SD램(32Mx8 133㎒)은 전날보다 0.70% 오른 3.67∼3.90달러(평균가 3.72달러)에 매매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전자, 집적솔루션 개발 ‘시스템 인 패키지’ 곧 양산

    삼성전자는 PDA(개인정보단말기),스마트폰 등 차세대 휴대용 단말기의 핵심 반도체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이른바 ‘시스템 인 패키지(SiP)’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패키지에 들어가는 부품은 모바일 CPU(중앙처리장치)인 ARM9,데이터저장형 256메가 플래시메모리,256메가 SD램 등 3종이다. 사이즈는 엄지 손톱보다 작은 17㎜X17㎜X1.4㎜(가로X세로X높이)로 칩 위에 납땜 돌기를 형성해 반도체칩을 회로기판에 붙이는 플립칩(Flip Chip) 접합기술을 적용,기판 면적을 50% 이상 줄였다.
  • 주가 바닥? … 주식 살까 말까

    “이달 말쯤되면 주식 한번 뜨지 않겠어?” 3일 종합주가지수가 간신히 600선을 회복했으나 언제 다시 500선대로 미끄러질지,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하지만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의 최저점 수준을 깨고 580선대까지 밀리는 등 시장침체가 이어지자 개미들은 “이젠 정말 주식을 살때가 아닌가”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런 한쪽에선 유가·환율 걱정,경기악화 전망 등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주문 ‘엔터(enter)키’를 누르려는 조바심을 가로막는다.그냥 있자니 일년에 한두번 올까말까한 고수익 기회를 놓칠 것 같고,투자하자니 경제가 더 안좋아져 몫돈이 꽁꽁 묶일 수도 있다 하고.‘매수냐,더 기다리느냐’를 놓고 고민중인 개미들에게 증권전문가들은 “지금 사고 싶다면 초단기 대박수익을 노릴 게 아니라 장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뜨느냐가 관건 주가가 거의 바닥에 왔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문제는 그렇다고 금새 상승세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투자전략센터 실장은 “지난해 중반기 이후 횡보와 하락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증시는 단단히 골병든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9·11테러때처럼 급락했던 주가를 확 끌어올려줄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박성근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주가가 유가급등,환율하락,D램가격 폭락 등 3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경제 불투명성이 높아 빠른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SK증권 김준기 투자분석팀장은 “국내증시를 떠받쳐온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반등할 때마다 기관이나 개인매물이 쏟아져나와 주가를 끌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단타족들은 바닥 신호를 주시하라”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20일 이격도가 90%까지 내려오면 바닥권으로 보는데,기술적 차트들로는 아직 이런 단계에 못미친다.”면서 “거래량이 급작스레 따라 붙으며 지수가 치고 올라오는 등 신호가 보일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했다. 김준기 팀장은 “증시반등의 신호탄으로 채권혼합형 펀드에 돈이 몰리기 시작할 때를 꼽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초단기수익증권(MMF)에서 자금이 건너오는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수해도 좋지만 기다릴줄 알아야 한다” 매수에 손들어주는 쪽에서도 단타 고수익을 노린 접근은 곤란하다고 못박는다.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센터장은 “단기적으론 지수가 550∼560선대까지 빠질 수 있는데 반해 시장폭발 시점은 요원해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5∼10% 정도 물리고도 초연할 수 있는 장기투자 마인드로 접근해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성근 부장 역시 “욕심을 버리고 은행금리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실장은 “대내외 환경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내내 시장은 충분한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원하는 가격대로 내려올 때마다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라.”고 말했다.손정숙기자 jssohn@
  • PC로 TV보고 오디오 즐긴다/거실형 PC’ 속속 출시

    ‘ PC가 더욱더 똑똑해지고 있다. TV,오디오 등 가전제품들과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는 ‘거실형 PC’가 속속 선보여 이용자들의 눈길을 잡는다. 가전기기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사용하는 홈네트워크 서버 역할을 PC가 맡도록 한 제품들이다.당연히 리모컨은 필수다. ●PC는 홈서버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발표한 ‘미디어센터 PC’는 PC 자체가 가정내 모든 AV기기의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게 설계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운영체제로 장착한 이 제품은 PC로 TV시청,DVD 감상뿐 아니라 실시간 및 예약 녹화,음향재생,디지털 이미지 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또 모든 종류의 AV엔터테인먼트 메뉴를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하다.펜티엄42.0㎓(보급형) 및 2.4㎓(고급형)급 프로세서에 메모리로 256∼512MB DDR D램을 채택했다.80GB 하드디스크를 장착,30시간 이상의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본체 가격이 226만(보급형)∼265만원(고급형)으로 다소 비싼게 흠이다. ●무선으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PC와 TV를 무선네트워크로 연결,PC에 들어있는 영화,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주변기기도 나왔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말 세계에서 처음으로 PC와 TV를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플레이앳(Play@)TV’를 선보였다.PC의 USB단자에 액세스포인트(AP) 장치를 달고,TV에는 무선랜카드가 내장된 플레이앳TV를 연결,PC와 TV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이용할 수 있다.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어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플레이앳TV를 이용하면 PC에 저장되거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영화,DVD,음악,디지털사진 등의 멀티미디어를 안방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플레이앳TV의 가격은 무선용이 50만원대지만 PC에 있는 콘텐츠를 가져오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구성을 해야 TV에서 볼 수 있는 등 사용방법이 일반인에게 다소 복잡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LG IBM도 최근 PC 본체에 AP를 내장,최대 250명까지 동시에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슬림형 PC ‘멀티넷X’를 선보였다. 무선랜 카드가 탑재된 노트북PC,PDA,휴대용 주변기기 등과 간단하게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인터넷 전용선 하나로 최적의 무선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이용시 편의를 위해 ‘원격 열 교환기술’을 적용한 대용량 냉각기를 채택,소음도를 27dB(데시벨)까지 크게 줄였다.가격은 140만∼170만원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⑤ 재벌 功도 있다

    재벌개혁이 거론될 때마다 대기업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변호론도 존재한다.특히 오너의 책임있는 의사결정과 연관기업간 시너지 효과의 배가 등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재벌식 기업구조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재벌을 무조건 해체하거나 붕괴토록 추진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강점과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일본의 소니,닌텐도,혼다,도요타,캐논 등은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대신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업으로 꼽힌다.세계 1위 업체를 자랑하는 이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로 일본은 장기적 경기침체 상황에도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삼성,현대,LG 등 재벌기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1∼3위의 메모리 반도체·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DVD·휴대전화기 제조업체로 꼽히며 10대 다국적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삼성SDI 등도 전자레인지,에어컨,LCD 시장에서 자사제품을 세계 1위에 등극시키면서 한국의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해 열린 제1차 한상대회에 참석했던 카자흐스탄 도스타홀딩컴퍼니 최유리 회장은 “세계 유수기업으로 꼽히는 삼성,LG 등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면서 고려인의 위상뿐만 아니라 한국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같은 대기업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을 수월하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각화 사업구조의 효율성 재벌의 다각화된 사업구조는 나름대로 경제적 효율성을 갖고 있다.각 계열사로부터 자금과 인재를 모아 신규사업에 투자하거나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계열사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정상화를 꾀할 수 있었다. 외국 선진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때에는 이같은 재벌의 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세계로 진출하는 경쟁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거나 그룹 단위의 광고를 통해 해외에 기업이미지를 심는 데에는 재벌식 사업구조에서만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오너의 책임있는 의사결정 현대중공업이 울산의 도크 확장공사사업을 추진,세계 최대의 도크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256KD램 반도체칩의 생산을 이어가기로 결정,결국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회사가 된 것도 고 이병철(李秉喆) 창업주의 판단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이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재벌의 경영구조에서는 가능하다. 물론 역기능도 있다.그룹 총수가 자동차에 대한 애착으로 사내외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동차산업에 진출,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위기를 맛본 것이 단적인 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경제의 큰 흐름을 판단하고 재빨리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면서 “특히 시장선점이 경쟁력인 기업간 전쟁에서는 오너가 위험부담을 안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과거 창업자 기업,폐쇄기업 때에는 오너에게 책임있는 결정을 유도하는 순기능이 있었다.”며 “그러나 재벌 총수가 고작 5∼6%의 지분을 가진 지금의 재벌구조에서는 오너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거나 위험부담을 떠안는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재계 방어논리 재계는 재벌이 한국 경영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자생적 조직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한다.또 세계시장에서 선진 기업과 경쟁해온 한국 재벌은 어느 기업조직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다고 강조한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과 김정호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재벌-신화와 현실’이라는 저서에서 “재벌의 일반적 상징인 특혜의혹,문어발식 다각화,소유·경영의 미분리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심지어 재계 안팎에서는 “재벌이 망하면 한국경제가 죽는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 특혜의 산물? 해방 이후 일본인 소유재산의 특혜성 불하와 대기업 도산 방지 정책 등이 대표적 특혜로 지적되지만 이는 재벌만 누린 것이 아니라고 재계는 강변한다.거의 모든 사업분야가 보호관세와 비관세장벽의 보호를 받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벌이여신규제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은행·방송·중소기업 진출길이 봉쇄됐다고 호소한다. ●문어발식 다각화 다각화란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생산해 쓰거나 파는 체제를 말한다.그러나 거래비용이 비싼 국내 기업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각화가 필수적이었다고 재벌들은 입을 모은다.계약이나 거래보다 조직을 통한 업무성과 달성 방식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높은 부채비율 높은 부채비율은 주식시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경제나 산업화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재계는 설명한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주식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지만 독일은 주식시장 규모가 작아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높은 부채비율은 재벌 탓이 아니라 주식시장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의 논리다. ●낮은 수익률과 무모한 투자 재계는 일부 재벌의 무모한 투자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는 표정이다. 재벌들의 몇몇 대규모 투자가 실패로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사업이 실패했다고 해서 재벌을 수익률이 떨어지는 기업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투자란 모험이기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기 때문에 실패만 갖고 투자의 무모성 여부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논리다.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 재계는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이 지배주주인 창업자나 가족들이 경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경영이 반드시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지배주주나 가족들은 지식이나 재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전문경영인보다 회사를 더욱 아끼고 책임경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삼성, 4GB DDR모듈 세계 첫 출시/정보저장용량 현존 최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삼성전자가 19일 최첨단 D램인 4기가바이트(GB·1바이트=8비트) DDR(더블데이트레이트) 모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기가비트(Gb) DDR 양산용 제품을 최초로 출시했으며 이번 4GB DDR D램 모듈도 메모리업계에서 첫번째 발표”라고 설명했다. 4GB 모듈에는 1Gb 짜리 DDR 36개가 탑재된다.이는 현존하는 메모리 모듈 가운데 최대 용량이며 ▲영자신문 26만 페이지▲단행본 5000권▲사진 1만 3000장▲음악(MP3 기준) 1만곡에 해당하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슈퍼컴퓨터,고성능 서버,워크스테이션 등의 주기억장치로 쓰이게 된다. 모듈을 구성하는 1Gb DDR는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굵기인 0.10㎛(미크론·100만분의 1m)급 초미세 공정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이를 통해 기존시장의 추종자가 아닌 ‘신규시장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한번 더 입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터에 따르면,1Gb DDR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초기 시장을 형성,2006년에는 7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전자 최대실적 안팎 세계최고 IT기업 넘본다

    삼성전자가 ‘꿈’의 매출 40조원 벽을 넘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IT(정보기술) 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IT경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해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어떻게 성과 냈나 반도체,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등 4대 사업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에서 비약적으로 성장,세계 3대 업체로 도약했으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으로 발빠르게 전환,인텔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들은 확실하게 삼성전자의 ‘달러박스’로 자리를 굳혔다. 휴대전화는 전년보다 37%의 매출신장률과 117%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지난해 4230만대를 팔았던 휴대전화의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5250만대에 달한다.메모리 반도체도 영업이익이 전년 7000억원에서 3조 8000억원으로 443%나 늘어났다. ●세계 최고 IT기업 삼성전자가 최근 3년간 벌어들인 돈은 100조원이 넘는다.지난해 수출로만28조원(약 233억달러)을 벌었다. 이는 인텔,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세계적 IT 업체들의 부진과 비교하면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실제 마이크론은 D램과 LCD가격 급락의 여파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지난해 매출 268억달러(약 32조원)에 순이익은 31억달러(3조 7000억원)에 그쳤다.매출이 전년보다 1% 성장에 머물렀다.마이크로소프트,IBM 등의 실적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경이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IT기업 톱클래스에 등극한 셈이다.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진대제(陳大濟) 총괄사장도 “이제는 소니와 경쟁단계에 올라서는 등 디지털 선도자가 됐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삼성전자 목표가 잇단 하향조정

    삼성전자 주가는 16일에 있을 이 회사의 2002년도 4·4분기 실적발표 이후 어떻게 움직일까.삼성전자 주가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성으로 인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한다.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할때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실적발표일 이후 주가는 올 1분기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1분기 전망도 썩 밝지 않아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는 주가 조정기를 거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적 발표일 앞두고 증권사들 속속 목표치 하향 삼성증권은 올 1분기 반도체경기 회복 한계,미-이라크전쟁 등의 대외변수를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전문가들은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사업부문 선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할 이유로 ▲국내 이동통신시장 포화에 따른 휴대폰 판매 급감▲계절적 마케팅 비용 부담 등을 꼽았다. ●1분기 실적침체는 단기적 여파로 그칠듯 계절적으로 DDR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올 1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구체화될 전망이다.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11조200억원,순이익 1조8200억원을 예상했던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예상외로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는 D램 현물가,TFT-LCD의 적자 전환 가능성에 환율 하락 등 불투명한 대외경제환경 등이 겹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보고서를 취합해 분석하는 ‘fn가이드’ 고영진 연구원은 “2003년 삼성전자 실적을 전망한 14개 증권사들은 상반기 정체,하반기 강한 회복 탄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IT 및 반도체 산업 회복지연에 따라 2분기까지는 지난해 4분기 수준을 맴돌겠으나 3분기부터 가파른 회복세로 돌아서 사상최대 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박스권증시 우량株로 승부

    ‘쌀때 사서 비쌀때 팔기’는 주식투자의 정석이다.하지만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이같은 ‘박스권 매수·매도 투자법’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주가가 쌀때와 비쌀때를 구분하는 눈썰미를 갖추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시장엔 예상을 뒤엎는 불확실성 변수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땐 박스권 투자법의 유효성이 널리 검증된 주식을 잡는 것이 방법이다.대표주자로는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다.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27만∼33만원의 저점대와 35만∼43만원대의 고점대를 쳇바퀴돌듯 오가며 ‘저점매도 고점매수’전략을 구사한 삼성전자 추종자들에 쏠쏠한 이익을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20만원∼30만원),POSCO(10만원∼14만원) 등 업종대표주도 동일한 박스권 매매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마음놓고 좇아라” 주식투자의 ‘주’자도 모르던 커리어우먼 김모씨(36·미디어관련업 종사)를 객장으로 인도한 종목은 삼성전자.한때의 속앓이를 거쳐 김씨는 현재 삼성전자 신봉자가 돼 있다.2000년 7월 종잣돈 3000여만원으로 30만원대에 사들인 삼성전자 주가가 석달만에 14만원까지 밀렸을때만해도 ‘왜 이 바닥에 발을 들였나’하고 한숨지었다.하지만 1년간의 인고 끝에 지난 3월 36만원대에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그는 ‘3월,6월,11월 30∼33만원대 매수,36∼40만원대 매도전략’으로 1000만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D램,휴대폰,LCD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있어 한 분야의 시장위험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삼성전자의 ‘멀티테마’적 특성이 안정적 주가흐름의 힘”이라고 분석했다.미래에셋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한국시장 대표주,거래량의 안정성 등이 입증된 삼성전자는 일정 수위까지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메리트만으로도 수요가 몰리는 인기주”라면서 “이처럼 밴드권 매매도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업종대표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점매수 고점매도,이런 주식에 구사하라 전문가들은 일정한 가격밴드내에서 사고파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아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대우증권홍성국 투자분석팀장은 “기업내용,재무구조 등을 연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일정,분기실적 발표일 등을 꼼꼼히 챙겨야 주가흐름을 읽을 수 있고 사고팔 타이밍을 고르는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종합주가지수의 흐름과 대체로 일치하되,이보다는 플러스 알파의 상승탄력이 있어야 한다.홍성국 부장은 “삼성전자가 좋은 종목인 것도 지수상승률보다 탄력을 더 받으면서 지수하락때에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스권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거나 그 반대일 경우에 대비,한꺼번에 샀다 팔았다 하지말고 분할매매 하는 것이 위험을 낮춘다는 지적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D램값 6弗선 붕괴

    반도체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가격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6개월만에 6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6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256메가 DDR(32Mx8 266㎒) D램의 현물거래 가격은 전날에 비해 0.82% 하락한 5.80∼6.40달러(평균가 5.98달러)를 기록했다.이 D램의 현물가격이 6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3일 5.3달러이후 6개월만이다. 지난해 11월초 연중최고치인 9달러선에 육박했을 때와 비교하면 두달여만에 30%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하이닉스,인피니온 등 D램업체들이 지난 2개월 사이 생산량을 크게 늘린데다 DDR의 가격인상으로 PC업체들의 수요가 SD램으로 옮겨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6메가 DDR(16Mx16 266㎒) D램도 0.64% 하락한 6.00∼6.50달러(평균가 6.14 달러)에 거래됐고 128메가 DDR(16Mx8 333㎒) D램은 3.20∼3.50달러(평균가 3.28 달러)로 가격 등락이 없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DDR D램과 SD램의 가격차이가 2달러로 좁혀지면서 SD램의 가격메리트가 사라져 DDR의 현재 가격은 바닥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재의 DDR 266 제품보다 속도가 30% 빠른 DDR 333,400이 본격 출시되는 2분기부터 시장상황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 올 반도체 장비개발 총력

    ‘반도체 왕국’ 삼성의 새해 수성(守城) 전략이 구체화됐다. 반도체 완제품의 세계 시장 석권은 물론 장비 부문의 기술종속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하게 반도체 왕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에서다. 5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반도체 장비의 독자개발은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장비인가? 반도체 설비투자의 대부분이 장비쪽에 투입되기 때문이다.실제 반도체 라인 하나를 증설하는데 1조 5000억∼2조원 정도가 필요한데,이런 천문학적 돈의 80∼90%가 장비 구입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라인증설 등에 모두 1조 2700여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계획중인 시설투자액 8조 8000억원 중 상당액을 300㎜ 웨이퍼 전용라인 등 반도체 시설에 투자키로 했다.이 돈의 대부분은 반도체 회로의 필름화 작업에 필요한 광학장비 등 구입용으로 나가게 된다.반도체 장비 시장은 특히 캐논 등 일본업체들이 석권하고 있어 반도체 완제품을 팔아 번 돈 가운데 상당액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 셈이다.장비쪽의 독자 기술이 없이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돈은 사람이 챙기는’ 악순환 구조가 지속될 상황이다. 결국 삼성은 지난해 초부터 이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항공장비 전문업체였던 삼성테크윈으로 반도체 장비개발 라인을 일원화,핵심 장비 및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 회장은 ‘메모리는 선진국,비메모리는 개발도상국,반도체장비는 후진국’이라는 불균형 상황을 국내 반도체산업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인식,특히 반도체 장비 부문의 기술종속을 크게 아쉬워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반도체 왕국?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은 12조원을 상회한다.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반도체가 달성한 셈이다.특히 초고속 D램인 DDR과 램버스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삼성전자의 주력 품목이어서 지난해보다 1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D램 분야에서만 49억 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30.8%로 11년째 세계D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전체 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텔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에 본격 회복돼 지난해보다 10∼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해 메모리 부문의 우위를 지속하고,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장비쪽에서의 기술축적을 통해 기존의 위치를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IT수출 25개월만에 최고

    IT(정보기술) 및 반도체가 25개월만에 최고치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수출주도 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T 및 반도체 수출액이 46억 1000만달러로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전체 산업 수출액(152억 3000만달러)의 30.3%에 이르는 것이다.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DDR,SD램의 수요증가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시장확대,컬러단말기로의 대체수요 증가에 따른 무선통신기기,노트북,모니터 등주력품목이 10월에 이어 수출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통신기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120억 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냈으며 이중 85억달러를 이동전화단말기가 차지했다.정보기기는 노트북의 수출이 점차 회복되고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늘어난 86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부품ㆍ부분품은 반도체 수출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7% 증가한 20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대선변수 “끝”… 주가 오르나

    새천년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증시의 대세상승이펼쳐질까?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20일 시장의 관심은 온통 주가의 향방으로 쏠렸다.예전의 경우 대선이 끝나면 어김없이 초반 1∼2년간 강한 상승장이 펼쳐져왔고,종합주가지수가 약속이라도 한듯 1000고지를 돌파하곤 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과거의 유사한 대선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크지만 전문가들은 매우 조심스런 입장이다.‘주가상승 사이클’은 재연되겠지만 이같은 효과가 즉각 나타나기엔 해외변수 등 주변여건이 좋지 않다는것이다.20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연일 하락 여파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시장을 둘러싼 커다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지연돼온 구조조정이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론 주가의 대세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디플레 위협,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이 잔존하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대선직후의 ‘반짝 급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선 후 증시 변수는다음과 같다. ◆미 증시 변동성 확대 기업들의 4·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미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있다.소매업체 맥도날드의 사상 최초 분기손실 전망,반도체업종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악화 전망 등으로 미 증시는 최근 사흘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지난 11월까지 매수세를 불러들였던 IT(정보기술)기업 중심의 실적개선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희석된 상황”이라면서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까지는 미 시장 변동성의 영향권 속에서 우리 증시도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 10·11월 두 달간 모처럼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투자가들이 12월들어 다시 ‘팔자’로 돌아서고 있다.전형적 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집중 매집해온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일시적으로 반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삼성전자가 35% 정도 오른 지난 두어달간 DDR D램 가격은 치솟고 유가가 빠졌다면 최근 상황은 D램가는 떨어지고 유가는 치솟는 반대양상”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내 수급을 좌우해온 외국인들은 커다란 매도 유혹을 느끼게 됐다.”고 분석했다. ◆국제정세 불안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에다 베네주엘라 파업을 둘러싼 수출 우려감,북한 핵동결 해제 철회에 이르기까지 국제정세가 어지럽다.투자환경을 둘러싼 정치·외교질서 등이 불안해지면서 금값,원유가 등이 뜀박질하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국제정세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대선 불확실성 해소효과를 덮을 경우 본격적인 지수상승은 내년 이후로 넘어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 대통령 경제운용 반도체가 ‘보약’

    ‘반도체가 새 대통령의 약(藥)이자 독(毒)’ 불투명한 내년도 세계경제 환경에서 반도체 산업이 새 대통령의 경제운용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세계 IT(정보기술)경기가 내년부터 회복될 조짐인데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본격 상승국면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계륵’ 상태인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반도체 산업이 오히려 새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는 ‘보약’? 이는 세계 반도체시장,특히 D램을 중심으로 한 국내업체들의 강세종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실제 D램시장 규모는 지난해 112억달러에서 올해 154억달러로,내년에는 190억달러,2004년 2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점유율 30%대인 삼성전자와 13%대인 하이닉스의 매출을 합하면 D램 한 종목으로만으로도 내년 81억달러,2004년 103억달러의 수출 가득효과가 예상된다. 반도체가 연간 40억∼5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내 새 대통령 재임중반까지 경제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중국 등 반도체 대량수요 국가가 부상하고 있는데다,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사실상 3∼4개 기업으로 슬림화된 점도 우리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D램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2위 마이크론과 3위 하이닉스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전자가 특히 강한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대목도 낙관론에 불을 지핀다.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내년도 플래시메모리 시장규모는 189억달러로 예상돼 설사 D램 경기가 나빠지더라도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적으로 내년초부터 기업용 PC의 교체주기가 돌아오는데다 각종 디지털제품의 반도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연간 수백만대나 팔리는 가정용게임기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가 각각 삼성전자의 램버스 D램,DDR D램을 탑재한다.내년부터는 플래시메모리 2개 등 6개의 메모리를 탑재하는 3세대 동영상 휴대폰도 본격적으로 팔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새 대통령 재임 2년차까지는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에서도 반도체 산업이 경제운용의 숨통을 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은 ‘독’? 최악의 시나리오는 하이닉스의 처리와 관련이 있다.대선 과정에서 표를 의식한 후보들이 채권단의 ‘균등감자’ 결정에 반하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따라서 새 정부 출범이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할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하이닉스 처리가 늦어지게 되면 엄청난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채무재조정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뒤 독자생존이든, 매각이든 결정해야 하는데 처리가 늦어질수록 ‘돈먹는 하마’로 전락해 새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 정부가 하이닉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생트집을 잡는 미국과 EU의행보도 문제다.특히 미국은 내년 1월 1차 판정에 이어 5월 최종판정을 내릴예정이다.여기서 ‘한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정할 경우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와 추가관세를 물릴 수 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지난해 미국과 EU에 대한 D램 수출액은 24억 9000만달러. 지난 2000년에는 6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달러박스’여서 파장은 더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삼성전자 올 D램매출 56% 급증 11년 연속 세계1위

    삼성전자가 11년째 세계 D램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18일 발표한 올해 D램시장 예비조사 결과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32억달러)보다 무려 56%나 급증한 49억 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 시장점유율 13.6%로 1위에 오른 뒤 줄곧 수위를 유지해왔다. 올해 예상점유율은 30.8%로 지난해(27.0%)보다 크게 오르고,2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17.2%)은 지난해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하이닉스반도체는 점유율 13.0%로 3위를 유지했다. 난야,윈본드 등의 선전으로 타이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일본 도시바는 처음으로 톱10에서 제외됐다.국내 업체들은 국가별 시장점유율 1위로 5년째 세계 D램 시장의 메이저 역할을 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자성 반도체’ 국내 개발,울산대 교수 2명 개가

    울산대 교수 2명이 신물질인 ‘자성(磁性)을 가진 반도체’를 개발,컴퓨터의 대혁명이 예고되고 있다.‘자성 반도체’(M램)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정보가 지워지지 않으며,현재 메모리반도체(D램)보다 집적도가 1000배 이상으로 컴퓨터의 개념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울산대 조성래(趙性來·37·고체물리학실험 전공),홍순철(洪淳哲·45·고체물리학전산 전공) 교수는 공동으로 신물질인 자성을 띤 반도체 ‘MnGeP2,MnGeAs2’ 등 2가지를 개발,최근 국내특허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조 교수는 “기존 반도체는 자성이 없으나 새로 개발한 신물질은 반도체 역할도 하고 상온 섭씨 57도 이하까지 자성을 띤다.”며 “이를 컴퓨터에 적용하면 전력 소비를 현격히 줄일 수 있고 하드 디스크도 거의 필요없는 소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이 적용되면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필요없게 돼 아주 작은 컴퓨터를만들 수 있고,비행기의 블랙박스도 손바닥 크기로 줄일 수 있는 등 모든 산업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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