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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이닉스 간부4명에 징역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 한국의 하이닉스반도체 간부 4명이 D램 가격담합 행위로 미국내에서 5∼8개월의 징역형을 받는다. 한국인이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로 미국에서 기소돼 유죄에 처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전·현직 간부 7명도 연루혐의를 받고 있어 파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하이닉스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모 전무와 해외전략판매 담당 정모 이사, 메모리제품 마케팅 책임자 서모씨, 독일법인 마케팅·판매지원 담당 최모씨 등이 세계적인 가격담합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각각 8,7,6,5개월의 징역형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간부는 또 25만달러씩의 벌금을 내고 관련 수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내에서 복역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방 등의 별도의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미국에서 징역형을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이닉스측은 “회사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해당 임직원들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며, 이같은 사건 발생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D램 제조업체인 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미국내 가격담합 행위를 인정하고 1억 850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고, 삼성전자도 이 사건과 관련 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golders@seoul.co.kr▶관련기사 17면
  • 삼성전자 최고속 그래픽 D램 개발

    삼성전자가 현존하는 D램 중 최고 속도인 초당 12.8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80나노 공정의 고성능 그래픽 D램 ‘512메가비트(Mb)GDDR4’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10월 개발한 256Mb GDDR4(초당 10기가바이트)보다 동작 속도를 30% 향상시킨 것으로 DVD급 영화 6편(DVD급 영화 1편 용량 약 2GByte)용량의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그래픽 D램은 PC의 메인 메모리용 D램보다 많은 용량의 정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속 D램으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모바일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이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제품이다.또 그래픽 D램은 속도가 빠를수록 동영상과 게임을 한층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0년 GDDR를 업계 최초로 개발한 것을 비롯해 2002년 GDDR2,2003년 GDDR3,2005년 GDDR4를 각각 개발했다. 현재 그래픽 D램 시장의 50%를 차지하면서 4세대 연속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부터 이 제품의 양산을 시작해 주요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D램시장 14년째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D램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2.1%로 14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16.4%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2.1%로 전년(30.9%)보다 1.2%포인트 상승하면서 1992년 이래 14년째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하이닉스는 2004년 16.3%에서 지난해 16.4%로 0.1%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를 유지했고, 마이크론(15.5%), 인피니온(12.7%), 엘피다(7.1%) 등이 뒤를 이었다.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은 전년보다 시장점유율이 각각 0.3%포인트,0.6%포인트씩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D램 가격의 하락세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ASP)을 유지함으로써 수익성을 지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 “WTO 제소” 통상분쟁 조짐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해 결국 상계관세 27.2%를 부과키로 했다. 일본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자국 반도체업계를 보호하고, 세계시장을 휩쓰는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같은 결정이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고,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통상관계는 한동안 냉각될 것으로 점쳐지며, 경우에 따라선 양국의 통상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세율 심의회를 열고 “하이닉스 D램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저가로 수출됐다.”며 상계관세 27.2%를 부과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7일부터 5년간 한국산 하이닉스 D램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WTO 분쟁해결 절차 회부 등 가능한 법적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채권 금융기관의 채무조정이 정부 보조금에 해당하고, 업계의 피해가 있었다는 제소자측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한 부당한 판정”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 D램에 대한 미국(2003년 6월), 유럽연합(2003년 8월)의 상계관세 부과와 달리 일본의 조치는 하이닉스 채무 재조정 효과의 종료시점을 불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이뤄진 매우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본의 이번 조치가 양국간 반도체 분야에서의 산업협력은 물론 더 나아가 전반적인 통상·산업 협력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이닉스측도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 최종 판정은 명백한 증거와 법률적 근거보다는 자국내 업체의 주장만을 수용한 것으로 매우 불합리하고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정부와 함께 WTO 제소 등 법적대응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계관세 부과가 일본 수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업계는 하이닉스의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가 일본에서 주장하는 ‘보조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트집잡아 관세를 물리는 것은 미국과 EU의 결정에 편승해 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IT수출 “두자릿수 성장 OK”

    올 IT수출 “두자릿수 성장 OK”

    올해 세계 IT(정보기술)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수출은 지난해보다 나아져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부는 3일 “미국의 금리인상, 환율, 고유가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지난해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13.2% 증가한 883억달러 달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LCD(액정표시장치), 디지털TV,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등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시장 성장 둔화 속 월드컵 특수 기대 정부는 세계 IT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지만 그동안의 고도성장에 따른 과잉투자, 경쟁 격화 등으로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IT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6600억 달러에서 올해 2조 8000억달러로, 성장률은 지난해 4.8%에서 2006년 4.7%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IT수출은 세계 IT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특수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가격하락세 둔화로 10%대 성장이 예견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외여건 등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IT수출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방송,DMB와 결합한 월드컵 중계는 디지털TV·DMB폰의 수출 증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D, 디지털TV 수출 탄력받아 IT수출의 4대 전략 품목은 ▲반도체 ▲휴대전화 ▲LCD ▲디지털TV이다. 이 가운데 수출 규모가 큰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면 LCD, 디지털TV는 최대 3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302억달러보다 37억달러 늘어난 339억달러(12.2% 증가)로 예상하고 있다.D램의 공급과잉 완화에 따른 가격하락세 둔화, 플래시메모리의 수요처 확대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246억달러를 기록한 휴대전화 수출은 올해 273억달러로 10.9%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단말기 수요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도 있으나 DMB 등 신규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성능 단말기에 대한 교체수요 증가가 한몫할 전망이다. 정부는 그러나 올해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낼 품목으로 LCD를 꼽고 있다. 지난해 74억달러에서 올해 96억달러로 29.7%의 높은 성장을 점치고 있다.LCD TV 가격 대중화, 월드컵 특수로 수요증가가 전망된다. 세계시장의 LCD TV 수요도 지난해 2050만대에서 올해 3810만대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지털TV도 지난해에 비해 18% 이상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중소업체의 디지털TV 시장 진입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수요를 촉발시킬 전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일 로봇전쟁 2006년 달군다

    한·일 로봇전쟁 2006년 달군다

    #사례1 지난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업체 등과의 투자경쟁에 밀리면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이후 플래시 메모리와 LCD,PDP 등에서도 국내 업체가 수위를 달리고 있다. #사례2 1990년대 후반, 대리점뿐 아니라 길거리 임시 판매대에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휴대전화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밑거름이 됐다. #사례3 2006년, 지능형 로봇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보기술(IT) 등으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은 일본을 맹추격, 오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3대 강국’으로 부상한다. 세번째 사례는 아직 가정에 불과하지만, 이루기 어려운 꿈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 IT전시관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등장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한 ‘인간형 로봇’(Humanoid)인 ‘알버트 휴보(HUBO)’가 그것이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가 지난 2004년 12월 발표한 휴보를 개량한 것이다. 웃거나 찡그리는 등 10여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다섯 손가락을 움직여 ‘가위·바위·보’도 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영화 ‘스타워스’에 등장하는 로봇을 100점으로 치면 알버트 휴보는 5∼6점에 불과하고, 일본의 ‘아시모’(ASIMO)는 8점”이라면서 “내년에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일본의 지능형 로봇기술이 한국에 비해 앞선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 격차를 좁혀나갈 경우 실용화 단계에서는 추월할 수도 있는 셈이다. ●기술력, 한국은 일본의 80% 수준 로봇이라는 용어는 지난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펙의 희곡 ‘롯섬의 만능로봇’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어 196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자동차 조립 라인에 ‘산업용 로봇’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이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반복기능만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에서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닮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본이 있다. 혼다사가 지난 2000년 첫 공개 후 수차례 ‘업그레이드’한 아시모는 현재 가장 인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모는 평지는 물론, 계단에서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커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소니사가 만든 엔터테인먼트용 로봇 ‘큐리오’(QRIO)는 인식이 가능한 단어 수가 5만∼6만개에 이르고, 도요타자동차가 만든 ‘파트너’는 걷고 뛰는 것 외에 트럼펫 연주도 가능하다. 또 과학기술진흥사업단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고안한 ‘피노’(PINO), 첨단통신연구소에 의해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로보비’ 등도 일본의 대표적인 지능형 로봇이다. ●IT 활용능력, 한국이 우위 우리나라 지능형 로봇의 시초는 지난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문상 박사가 개발한 ‘센토’다.2001년에는 KAIST 양현승 교수가 주인과 대화할 수 있는 ‘아미’를,2004년에는 오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휴보를 각각 개발했다. 지난해 초에는 KIST 유범재 박사가 네트워크 방식으로 얼굴 등을 인식하는 인간형 로봇 ‘NBH-1’을 공개, 공모를 통해 ‘마루(남자)’와 ‘아라(여자)’라는 이름도 얻었다. 오 교수는 “전반적인 지능형 로봇 기술력은 일본이 앞서지만,IT를 활용한 인공지능과 인식기술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면서 “모터와 감속기 등 로봇의 핵심부품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도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현재 대학과 연구소 중심으로 이뤄지는 개발작업에 일본처럼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지능형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산업용이 80% 이상이지만,2020년에는 지능형에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 오는 2013년에는 세계 3위의 로봇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이럴 경우 2013년에 지능형 로봇 생산규모는 30조원, 수출액 200억달러, 고용 효과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능형 로봇 외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고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로봇. 때문에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계·전자 등 전통기술은 물론, 신소재·반도체·인공지능·센서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즉 지능형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미래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성능을 가지는 로봇을 의미한다. ●인간형 로봇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로 휴머노이드(Humanoid)라고도 불린다. 인간처럼 머리와 몸통, 양팔과 두다리 등으로 구성되며, 얼굴과 음성 등을 인식하는 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지능, 행동, 상호작용을 모방해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 로봇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만원대의 네트워크 로봇.
  • EU, 하이닉스 상계관세 규정 강화

    유럽연합(EU)이 제3국의 메모리 모듈에 들어간 하이닉스 반도체 칩에 대해서도 상계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EU 집행위 공보를 인용해 EU가 역내 수입하는 제3국 메모리 모듈 속의 하이닉스 칩 수를 조사,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며칠 내 발표될 공보는 ‘하이닉스가 상계관세를 제대로 내는지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특별 조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가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독일 인피니온 등의 제소를 받아들여 하이닉스 D램에 대해 5년 시한으로 34.8%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그러나 하이닉스는 제3국 메모리 모듈에 칩을 넣는 ‘편법’으로 그동안 약 2억유로(2억 3600만달러)의 상계관세를 피해 왔다고 유럽 반도체업계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대변인은 “EU의 새 규정에 적용되는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가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2) 반도체·전자

    지난 9월12일 서울 신라호텔.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의 눈과 귀가 쏠린 가운데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이용한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16기가비트는 2시간짜리 영화를 완벽하게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플래시메모리의 저장 능력을 소규모 하드디스크급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년에 용량(집적도)이 두배로 늘어난다.’는 황 사장의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6년 연속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황 사장은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은 대용량 디지털기기에서 ‘플래시 러시’ 현상을 앞당길 것이며, 앞으로 ‘디지털 페이퍼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변함없이 ‘삼성 신화’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지털 전자제품 등에서 세계 최초의 제품들을 쏟아내며 최고 권위의 상들을 휩쓸었다. 또 반도체, 모바일 분야 등에서 국제 표준화 작업을 주도할 정도로 세계 IT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들이 ‘명품 디자인’으로 인정받는 해이기도 했다. ●‘웰 메이드’에서 명품디자인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디자인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에 올라섰다. 세계적 권위의 산업 디자인협회인 IF가 선정하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난해(12개)보다 2배 이상 많은 25개 제품이 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40인치 LCD TV,50인치 PDP TV, 미니켓 포토, 블루블랙폰Ⅱ 등으로 수상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IDEA(미국),IF·red dot(독일),G MARK(일본),IF China(중국) 등 세계적 디자인상에서 100개 이상의 상을 받은 첫 해를 기록했다. 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6’에서도 업계 최다인 15개의 혁신상을 받을 예정이어서 기술과 디자인면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인 JD파워&어소시에이츠가 발표한 ‘2005년 생활가전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냉장고가 성능, 특징, 디자인, 품질보증서비스, 가격 등 5개 항목에서 세계 1위업체인 월풀 등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이 1위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대박’ 터뜨린 신제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를 잇따라 선보였다. 세계 최고의 화소수를 자랑하는 ‘800만화소 휴대전화’, 세계 최대 용량인 ‘3G 하드디스크폰’, 위성 DMB폰, 지상파 DMB폰, 와이브로 단말기 등을 내놓으며 절정의 기술력을 뽐냈다. ‘대박 휴대전화’도 적지 않았다. 올해 최다 판매모델인 ‘블루블랙폰 형제’(블루블랙폰Ⅰ, 블루블랙폰Ⅱ)는 출시 1년 만인 지난달에 이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블루블랙폰Ⅱ’는 역대 최단 기간인 출시 2개월 만에 200만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내년 2월 열리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공식 휴대전화이기도 하다. 디지털 TV에서도 기록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TV 매출과 수량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에 올랐다.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내년까지 디지털TV 전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도체 신화’는 올해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뿐 아니라 ‘4세대 그래픽(G) D램’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영화 4편 분량에 해당하는 1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車·전자 ‘맑음’ 건설·유화 ‘흐림’

    내년 車·전자 ‘맑음’ 건설·유화 ‘흐림’

    내년에 자동차, 기계, 전자 등의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 섬유, 석유화학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5년 실적 및 2006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구매심리 회복과 신차 출시 효과 기대감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 관련 설비투자 회복이 예상되는 기계업종의 내년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자, 반도체, 조선과 대표적인 고유가 수혜업종인 정유도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내년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업종은 내년에는 신차 출시와 경기회복이 맞물려 11.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투자회복에 힘입어 내수와 생산이 각각 6.7%,6.5%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디지털TV와 고성능 프리미엄 가전시장 확대에 힘입어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PC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D램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기상도가 ‘다소 좋음’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이미 3∼4년치에 육박하는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후판가격 하락과 저선가 출하부담 감소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정유도 고유가 지속에 힘입어 올해와 마찬가지로 호황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가 중국제품이 국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섬유와 각종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민간수주 물량감소가 불가피한 건설은 성장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유는 생산이 4.9% 줄어들며 수출 역시 7.0%의 감소가 예상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플래시 메모리 대체 ‘Re램’ 원천기술 세계 첫 개발

    플래시 메모리 대체 ‘Re램’ 원천기술 세계 첫 개발

    현재 널리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저장된 정보가 손상되지 않는 비휘발성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황현상 교수팀이 기존 플래시 메모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Re램’(ReRAM·저항변화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정보의 쓰기·지우기 시간이 느리고, 저장용량 32기가비트(Gb,1Gb=10억b)급 이상의 제품 생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팀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단결정 스트론튬타이타늄옥사이드’(SrTiO3)라는 핵심물질과 이 물질의 특성을 유지시키는 표면처리 공정을 개발한 것. 실제 실험에서도 데이터의 저장상태가 10년 이상 유지되고,1000만번 이상 정보 쓰기·지우기 동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테라비트(Tb,1Tb=1조b)급 고용량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Tb는 신문 800만장 또는 음악 3만 2000곡, 영화 32편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또 비휘발성(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200억달러(약 220조원)이며, 이 가운데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체의 7%인 150억달러다. 그러나 올해 비휘발성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일 반도체통상전쟁 오나

    일본 정부의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문제가 한·일간 통상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4일 “한·일 정부간 협의가 사실상 모두 끝났다.”면서 “일본이 하이닉스 D램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경우에 대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21일 엘피다·마이크론재팬 등 자국 업체들의 요청으로 하이닉스의 D램에 27.2%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점정 결정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달 14일과 이달 1일 우리측 반론을 설명하기 위한 양국 정부간 협의를 벌였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외환위기 직후 이뤄진 하이닉스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정부 보조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협의에서 한국대표단은 국가 보조금이 아니라,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채권단의 자율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일 진행된 2차 협의는 이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간 마지막 협의였다. 정부는 추가 협의를 검토하지 않고 있어,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만 남게 됐다. 결과는 내년 2월 이전에 발표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D램이 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이닉스가 현재 중국 우시에 짓고 있는 D램 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4월 이후에는 상계관세 부과 조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상계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조치(2003년)가 이뤄진 지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일본이 이를 다시 문제삼는 것은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일본의 히타치·도시바·마쓰시타·NEC·르네사스 등 5개 업체가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 강력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이는 WTO 제소에만 국한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中日 전자업계 ‘한국 협공’

    美中日 전자업계 ‘한국 협공’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을 중심으로 전자업체간에 대규모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세계 전자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한국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전선’이 형성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적잖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미국의 인텔과 D램의 강자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손잡고 삼성전자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 12억달러를 투자해 벤처기업 ‘IM플래시테크놀러지’를 설립하고, 향후 3년간 각각 1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인텔+마이크론’ 조합의 시장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향후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1강(삼성전자) 3중(도시바, 하이닉스, 인텔-마이크론)’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측은 “인텔의 공정기술과 마이크론의 메모리 기술이 결합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며 “이 회사의 생산규모가 2008년 낸드플래시 예상 수요의 2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도 LCD 기술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스카이워스와 TCL, 콘카, 창흥 등 중국의 가전 4개사는 공동으로 LCD패널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00억∼200억위안(12억 500만∼25억달러) 수준. 이에 따라 이들이 향후 LCD패널을 자체 생산하게 되면 현재 70% 이상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패널업체들과 AU옵트로닉스,CMO,CPT 등 타이완 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전자 신화’가 갈수록 무너지는 일본도 칼을 빼들었다. 도시바와 히타치, 마쓰시타,NEC 등 반도체 5개사는 차세대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해 65나노 이하의 대규모 집적회로(시스템 LSI)를 제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3국의 공동 투자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다른 부문에서도 상호 협력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어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6300억 투자 생산라인 증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등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6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삼성전자는 2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15라인을 새로 설치키로 하고,6369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15라인 설치를 위해 2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낸드플래시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지난 5월 플래시 메모리 전용 300㎜(12인치) 라인인 14라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최근 D램과 S램을 생산하던 9라인도 낸드플래시로 전환했다. 또 내년 중 9라인을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며,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해 15라인 건설 일정을 최대할 앞당길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성사업장에 투자하는 6369억원은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위한 기초 골조공사 및 클린룸 투자분”이라면서 “최근 모바일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日 반도체연합/이상일 논설위원

    “나는 반도체 사업을 한번도 이상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반도체 사업을 매각해 제트엔진이나 의료기기 또는 발전설비 등과 같이 수익이 훨씬 더 많이 남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GE의 잭 웰치 회장이 자서전에서 밝힌 소신이다. 그가 반도체 사업의 문제를 지적한 이유는 “자본집약적이고 경기에 따른 변동이 심할 뿐 아니라 제품 수명이 짧은 데다 과거의 예를 보아도 이윤이 거의 나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대로 GE의 반도체 부문이 다른 기업에 매각된 것은 1988년이다. 공교롭게도 이 무렵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반도체에 뛰어들어 돈을 쏟아붓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역으로 치고 나간 예는 또 있다.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이 1990년대 불황에서 비틀거리는 동안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1996년 일본을 제치고 256메가D램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이런 과감한 투자 덕분이었다. 일본이 주목한 것이 과단성 대목이었다. 히타치제작소와 도시바 등 일본 반도체 관련 5개 기업이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를 공동생산키로 했다고 일본 요리우리신문이 엊그제 보도했다. 최대 2000억엔을 들여 내년중 새 공장을 짓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일본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결합해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미국의 대형업체들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업체들의 반도체 연합은 간단히 볼 게 아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뒤에서 밀었다. 일본 재계의 자존심과 국수주의 등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 쇼야마 일본 히타치제작소 사장은 “일본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에 이길 수 없다.”고 공언해 왔다. 한 일본기업 대표는 “특허로 삼성을 포위하라.”며 “삼성 공략의 최적 타이밍은 이건희 회장이후 세대교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이 뭉쳐 공략하는 대상인 삼성은 국내에서 정·관계 로비와 상속 등으로 정부와 여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삼성 회장은 미국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 한국 대표 기업이 각각 다른 이유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경계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 착잡하다. 국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일본 반도체 연합을 이기는 ‘역으로 치고 나갈’ 또 다른 묘수는 없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5년내 R&D인력 5만2000명으로”

    “5년내 R&D인력 5만2000명으로”

    ‘2010년 매출 115조원, 세계 1위 제품 20개,R&D인력 5만 2000명,2007년 특허경쟁력 세계기업 톱3….’ 삼성전자가 3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밝힌 중장기 비전은 향후 5년 후엔 세계 전자업계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IBM, 히타치, 마쓰시타,HP 등 세계 초일류 전자·정보기술(IT)업체들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 시장지배력 등에서 이들을 앞서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부문도 적지 않다. 반도체에선 D램시장의 위축, 정보통신은 고가 프리미엄 전략과 달리 휴대전화 단말기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 액정표시장치(LCD)는 공급과잉 논란, 디지털미디어(DM) 부문에선 낮은 마진율 등이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윤우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R&D(연구개발) 비전과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허등록 건수가 1604건으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면서 “2007년까지 세계 톱3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250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에 16%(2만 6000여명)였던 R&D 인력이 지난해 24%까지 증가했으며, 향후 2010년엔 전체 인력의 32%(5만 20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2010년까지 삼성전자에서 만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 20개 가운데 3분의2는 반도체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12년엔 매출 6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며 반도체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 반도체 시장은 정체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새로운 낸드플래시 모델 개발을 통해 시장을 창출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면서 “올해 애플에 공급한 물량 이상의 대규모 낸드플래시 공급 계약을 현재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800만화소 카메라폰을 이날 선보인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휴대전화는 인간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All-in-One)’ 단말기로 발전해 모든 IT기기의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품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값 받기’를 실천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평균단가와 이익률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보통신 총괄 매출액은 19조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5% 성장을 지속해 왔고, 올해는 휴대전화 1억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2010년 1인치부터 100인치까지 LCD 전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해 현재 매출의 두배 수준인 200억달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LCD TV시장은 1억대도 가능하다.”며 “특별히 내년 LCD에 대한 공급과잉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지성 DM 총괄 사장은 “디스플레이와 홈, 모바일, 프린터 등 4대 핵심역량에 집중해 2008년 매출 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미디어 총괄은 생산기준으로 3%대 이익률로 세계 디지털가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D램·휴대전화·LCD·인터넷게임등 10년동안 우리나라 먹여살렸다

    지난 10년간 한국을 먹여 살렸던 10대 공학기술이 공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7일 ‘과거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 기술의 개요와 경제적 의의를 소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산업의 원동 기술력으로 세계 1위다.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와 70%로 모두 합쳐 지난해 18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통신 시스템과 휴대전화 핵심 기술은 미국 퀄컴사의 특허로 묶였지만 기지국 설계 등 상당수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국내 IT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노트북,PC, 모니터, 디지털 TV 등 첨단 기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LCD는 여전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수출했다. ●인터넷 게임 ‘PC방’이란 한국만의 진풍경을 만든 장본인인 국산 인터넷게임은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했다. 아직 산업 기반이 다른 10대 기술보다 미약하지만 반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3억달러. ●자동차 설계 제조 기술 지난해 해외 판매액이 330억달러로 국가 총 수출액의 12.9%를 차지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 등 미래형 차량 개발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LNG 선박·초고층 건축기술 설계 생산분야에서 세계 1위로 이 분야 선박 발주량의 80%가 국산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100억달러가량. 초고층 건축기술은 현재 핵심 기술의 90%가 국산화됐으며, 중동 두바이의 160층 초고층 빌딩 수주로 국내 업체의 세계적 위상도 급성장했다. ●리튬 2차전지 휴대전화나 각종 소형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2위 수준이다. 향후 첨단 기기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로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이른다. ●한국형 표준원전 국산화를 통해 연간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원전 기술이 성장하면 발전용 원유 수입 부담도 줄어 국가 경제에 혜택이 크다. ●철강 제조기술 ‘소리 없이’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철강은 국내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현재 5위지만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미래10년 한국 먹여살릴 10대기술 한편 공학한림원은 ‘미래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로 ▲유비쿼터스 시스템 ▲지능 로봇 ▲생명공학 ▲나노기술 ▲미래 자동차 ▲위그선 ▲재생 에너지 ▲보안기술 ▲항공우주기술 ▲원자력 기술을 선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화4편분량 1초에 처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영화 4편 분량에 해당하는 10GB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4세대 그래픽(G)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세계 최고 속도인 10기가(G)BPS(바이트/초)를 구현한 ‘256메가비트(Mb) 그래픽(G)DDR4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 중인 ‘GDDR3 D램’의 최고 속도는 초당 6.4GB이며, 그동안 초당 10GB는 D램 속도의 한계로 인식됐다. ‘GDDR D램’은 데스크 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의 영상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초고속 D램으로, 일반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동영상 시대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00년 세계 최초로 GDDR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02년 GDDR2,2003년 GDDR3,2005년 GDDR4를 개발해 그래픽 D램 시장에서 지속적인 표준화를 주도하게 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반도체·LCD ‘기력회복’

    반도체·LCD ‘기력회복’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영업이익률도 15%대에 재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올 3·4분기에 영업이익 2조 1300억원, 매출 14조 5400억원, 순이익 1조 88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조 6500억원) 대비 29%, 매출은 7%, 순이익은 11%가량 늘었다. 시장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선방’ 수준이다. 지난 2·4분기 바닥을 지나 실적이 반전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에는 다소 못미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400억원) 대비 23%, 순이익은 지난해(2조 6900억원)보다 30%가량 떨어졌다. ●‘캐시카우’로 돌아온 LCD 실적 반전엔 역시 반도체와 LCD의 힘이 컸다. 또 정보통신 부문은 분기별 사상 최대 판매량(2680만대)을 기록한 휴대전화의 선전 덕분에 ‘기본’은 했다. 지난 2·4분기에 부진했던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7세대 라인의 성공적 양산과 계절적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100억원) 대비 무려 2245% 증가한 3000억원을 달성했다.TV용 LCD패널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3% 늘었으며, 전분기 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소니와 합작사인 ‘S-LCD’는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반도체는 3·4분기 매출액 4조 5900억원, 영업이익 1조 3500억원을 올렸다.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급증과 PC의 성수기 진입,D램의 공정 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을 뺀 메모리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웃돌았다. 반도체와 LCD 부문의 통합 매출액(7조 2700억원)은 전체 매출액의 50%, 영업이익(1조 6500억원)은 무려 77%에 달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전화가 분기 사상 최대치인 2680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함으로써 매출액 4조 58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졌지만, 전분기보다 3.1% 늘었다. 또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블루 블랙폰’의 수요 급증과 3세대 휴대전화의 판매 확대 등으로 두 자릿수(12%)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휴대전화는 올 3·4분기까지 7580만대의 판매로 연간 1억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DM)와 생활가전은 영업적자를 냈다.DM은 3·4분기에 200억원(본사 기준)의 적자로 6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4% 안팎의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생활가전의 3·4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대비해 떨어졌다.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300억원에서 이번 분기에는 매출액 8500억원, 영업적자 400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이를 대체할 계절적 상품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2조원 재돌파 1분기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다시 돌파함으로써 포스코에 내준 분기별 영업이익 최대 기업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삼성전자는 2003년 3·4분기 이후 줄곧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 2·4분기(1조 6500억원)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에도 반도체와 LCD 부문에 힘입어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는 PC와 휴대전화의 출하 증가,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확대로 인해 한동안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LCD도 내년 초까지 전체적인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주우식 IR 팀장은 “낸드 플래시의 폭발적인 수요 급증은 앞으로 1∼2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LCD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4·4분기에는 연말 특수 등으로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美서 벌금 3000억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반도체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3억달러(약 300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미국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벌금으로는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미 법무부의 토머스 바닛 반독점국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가 하이닉스, 인피니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가격을 담합했다는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벌금으로 3억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미국 현지법인은 1999년 4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다른 반도체 회사들과 D램 칩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지난 3년 동안 미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미 법무부와 삼성전자가 합의한 3억달러 벌금은 미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미 법무부는 또 이번 합의가 이 사건과 관련된 삼성전자 직원 7명에 대해 형사책임을 면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당국은 처벌 대상인 7명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별도의 형사범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삼성은 하이닉스, 독일의 인피니온, 미국의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과 전화, 이메일,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메모리 칩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아왔다. 알베르토 곤살레스 미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 합의와 관련,“가격 담합은 자유시장체제를 위협하고 혁신을 저해하며,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경쟁 가격의 이득을 앗아간다.”고 밝혔다. 미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가격 담합행위와 관련, 하이닉스는 올해 초 1억 85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으며, 독일 인피니온은 지난해 9월 1억 6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하고 사건을 마무리한 바 있다.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반도체법인(SSI)이 지난해 4·4분기에 1억달러의 충당금을 쌓은 데 이어 올 3·4분기에 추가로 2억달러를 충당했다고 전했다. 추가 충당금 2억달러 부분은 3·4분기 실적에서 지분법 평가손에 따른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됐다.dawn@seoul.co.kr
  • 삼성전자 70나노D램 세계 최초로 개발

    삼성전자 70나노D램 세계 최초로 개발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70나노급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첨단 70나노(1나노=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512메가 DDR2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100나노,2002년 90나노,2003년 80나노에 이어 이번에 70나노급의 4세대 D램 기술을 개발, 지속적으로 세계 D램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나노 기술은 통상 100나노 이하에서 물질을 조작하는 기술로,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70나노 공정기술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머리카락 두께의 약 1400분의 1에 해당하는 초미세 반도체 제조 기술이다.70나노 512메가 DDR2 D램은 기존에 양산하는 90나노 512메가 DDR2 제품보다 생산성이 2배 높으며,1.8V 저전압 동작으로 PC를 비롯한 컴퓨팅 시스템뿐 아니라 각종 모바일 기기에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70나노 512메가 D램은 내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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